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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4일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같지 않은 승리’, ‘이겨도 진 것 같은 승리’로 끝나면서 가장 큰 관심은 정청래 대표의 향후 행보에 쏠려 있다.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다시 도전할지, 도전한다면 또한번 대표로 선출될지가 주목 대상이다. 정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12곳의 승리를 이끈 주역이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광역단체장 4곳)에 비하면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현역 도지사가 무소속으로 나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전북도지사 자리도 민주당 후보가 지켜냈다. 하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와 경기 평택을·부산 북갑·울산 남갑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에 자리를 내줬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우세한 초반 판세와는 달리 김부겸 후보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에게 패했다. 대구에서 승리했다면 비록 서울을 내줬어도 민주당은 승리 기운으로 가득찰 수 있었다. 결정적인 실점 탓에 뼈아픈 이번 선거를 돌아보며 열리는 8월 전당대회는 정 대표의 연임론과 책임론이 동시에 제기되는 가운데 당권 주자들 간의 열띤 세몰이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그를 공개 저격하는 비중있는 인사들이 나타났다. 지난 3일 오후 6시 지방선거 투표가 끝나자마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페이스북에 ‘굵은 주먹 사진’과 함께 “정청래를 끝장내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 때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데 대한 복수를 다짐한 것이다.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아깝게 석패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정청래의 소유물이 아니라 당원의 것이고 국민의 것“이라며 ”8월 전당대회는 그 첫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를 향한 선전포고를 공개적으로 날린 셈이다. 호남을 대표하는 두 현역 도지사의 선전포고 못지않게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 대표 도전과 이번에 보궐선거에서 생환한 송열길 전 민주당 대표의 견제도 상당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국회로 복귀한 송 전 대표는 4일 MBC 라디오에서 평택을 패배에 대해 “당 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전당대회가 있으니까 종합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총리는 이르면 이번 주 사의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여의도 복귀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총리와 가까운 한 인사는 “조만간 김 총리가 사의를 공식화할 것“이라며 “사표 수리 시점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이달 말에는 국회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동안 비당권파는 검찰개혁 추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과정 등에서 정 대표가 독단적으로 당을 운영한다고 강하게 비판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 성적은 정 대표의 향후 정치적 입지를 결정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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