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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산불 없는 안전한 군위’ 나선다

대구 군위군이 봄철 산불 위험을 앞두고 산불감시원 전문 교육을 실시하며 산림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군위군은 10일부터 이틀간 산불감시원 94명을 대상으로 ‘2026년 산림재난(산불) 분야 전문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최일선에서 산림을 지키는 감시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소속 전문 강사가 맡아 산불 예방과 진화 이론, 안전사고 예방 수칙, 산불 신고 단말기 사용법 등 실무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실제 산불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 효과를 높였다. 교육 현장을 찾은 김진열 군수는 “기후 변화로 산불 위험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감시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빈틈없는 감시 활동을 통해 ‘산불 없는 안전한 군위’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군위군은 이번 교육을 계기로 산불감시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산불 취약 지역 순찰 확대와 불법 소각 행위 단속 등 촘촘한 산불 감시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철저한 교육과 예방 활동을 통해 올해를 산불 제로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대구시교육청, 일상감사·계약심사로 51억 원 예산 절감

대구시교육청이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를 통해 지난해 51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공사·용역·물품 구매 등 각급 학교(기관) 계약을 대상으로 총 483건, 2829억 원 규모 사업을 심사해 51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절감률은 신청 금액 대비 1.8% 수준이다.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는 사업 발주 전 주요 사업의 적법성과 타당성을 검토하고, 사업 적정성을 사전 점검해 예산 낭비 요인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다. 교육재정 투명성과 효율성 확보를 위한 예방 감사 성격이 강하다. 분야별로 보면 △공사 187건 △물품 269건 △용역 27건 등이다. 특히 공사 분야에서는 신청 금액 2025억 원 가운데 63억 원을 감액하고 13억 원을 증액했다. 단순 감액 중심 심사가 아니라 공법 개선 등을 통해 공사 품질과 예산 절감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계약심사 의무 기관은 아니지만, 2014년 ‘대구시교육청 계약심사업무 처리 규칙’을 제정해 자체적으로 계약심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 교육감사정보시스템 ‘더-바른’을 통해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를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사례 공유를 통해 학교 현장 업무 부담도 줄이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예산 낭비 요인과 비리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해 건전한 교육재정을 운영하고, 청렴한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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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 강의로 치매 예방한다

대구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전용만)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60여 개의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복지관이 운영하는 ‘노인복지대학’은 이제 여가를 넘어 배움의 기쁨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평생학습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최근 노인복지대학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강좌는 김종환 박사가 진행한 ‘명심보감’과 ‘천자문 강의’다. 수강생들 사이에서 김 박사는 어느새 ‘일타강사’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강의실에는 웃음과 호응이 끊이지 않고, 수업이 끝난 뒤에도 질문이 이어지는 등 열띤 학습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열기는 온라인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복지관 별다방에서 제작한 유튜브 콘텐츠 ‘일타강사 김종환 박사의 천자문 풀이’는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까지 끌어들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고 인기 강사가 알려주는 천자문’, ‘한자 교육과 치매 예방’, ‘고사성어와 치매 예방’, ‘한자를 찾아가는 역사 여행’, ‘옥편에 잔존하는 사대 모화사상’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은 한문이 결코 낡은 학문이 아니라 오늘의 삶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김 박사의 강의가 특별한 이유는 한자를 가르치는 방식에 있다. 그는 글자를 단순히 뜻과 음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수와 구성 요소를 하나하나 해체하며 글자의 생성 원리와 역사적 배경까지 함께 풀어낸다. 수강생들은 “이제 한자가 두렵지 않다”, “글자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학습 과정은 사고력과 기억력을 자극해 치매 예방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김 박사의 천자문 강좌가 종강을 맞아 명심보감반 수강생들을 중심으로 ‘책거리’ 행사가 열렸다. 배움의 과정을 함께한 수강생들은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며 그동안의 노력을 격려했다. 이날 김 박사는 천자문의 유래와 역사적 의미에 대해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 박사에 따르면 천자문은 6세기 초 중국 남북조 시대 양나라 무제가 황태자 교육을 위해 학자 주흥사에게 명해 만든 교재다. 서로 다른 한자 1000자를 단 한 글자도 중복 없이 배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4자씩 250구로 구성돼 읽고 외우기에 최적화돼 있다. 천자문은 ‘천지현황 우주홍황’으로 시작해 우주와 자연, 역사와 윤리, 인간의 삶과 도리를 아우르는 종합 교양서로 평가된다. 특히 천자문은 과거 서당 교육에서 ‘천자문–동몽선습–명심보감’으로 이어지는 전통 학습 과정의 출발점 역할을 해왔다. 김 박사는 “천자문은 글자를 배우는 책이 아니라 세상을 배우는 책”이라며 오늘날 어르신 교육에서도 그 가치가 여전히 유효함을 강조했다. 김태령 사회복지사는 “김종환 박사의 천자문 강의는 2023년 9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회당 8자씩 총 126회에 걸쳐 열정적인 강의로 큰 인기를 끌었다”며 “올 2월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해당 강의는 언제든지 대구광역시노인종합복지관 유튜브 채널(별다방)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방종현 시민기자

(시민기자 단상) 응급실 앞에서 멈춘 생명, 누구의 책임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전전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위기를 맞는 이른바 ‘뺑뺑이’ 사건은 더 이상 낯선 뉴스가 아니다. 얼마 전 경기도에서 발생한 임산부 응급 이송 사례 역시 사회적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생명을 다루는 의료 현장에서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이 반복되는 현실 앞에서 이렇게 묻는다. 이는 의사의 무책임인가, 의료기술의 한계인가, 아니면 시스템의 붕괴인가. 먼저 분명히 해야 할 점이 있다. 대부분의 응급실 의료진은 환자를 가벼운 마음으로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과중한 업무와 법적 위험 속에서도 생명을 살리기 위해 버티고 있다고 본다. 문제의 본질을 개인의 윤리나 직업의식으로만 돌리는 순간 해법은 멀어진다. 현실의 응급의료 체계는 이미 한계선에 도달해 있다고 본다. 응급환자를 수용하려면 단순히 침상 하나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의, 수술실, 중환자실, 마취 인력, 신생아 집중치료 역량까지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 특히 임산부나 소아, 중증 외상 환자는 ‘응급실 진입’이 곧 ‘치료 가능’을 의미하지 않는다. 병원 입장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무리하게 떠안는 것이 또 다른 위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의료기술의 문제도 일부 존재한다. 지역 간 의료 격차, 고위험 분만을 담당할 수 있는 인력과 시설의 부족은 분명한 현실이다. 그러나 기술의 문제라기보다는 기술이 작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정책과 투자, 인력 배치의 문제에 가깝다고 본다. 특히 일부 지역에 고위험 분만 인프라가 사실상 사라진 상황에서, 현장의 의사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핵심은 시스템이다. 응급의료 전달체계가 명확하지 않고, 병원 간 역할 분담이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며, 국가가 최종 책임자로 기능하지 못하는 구조가 반복된 비극을 낳는다. ‘어디든 가면 누군가는 받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는 매우 위험한 결과로 연결될 수 있다는 현실을 알아야 한다. 개선의 방향은 분명하다. 먼저 고위험 응급 분야에 대한 국가 책임을 명문화해야 한다. 분만, 소아, 중증 외상은 시장 논리에 맡길 수 없는 영역이다. 다음으로 실시간 병상·인력 연계 시스템을 실효성 있게 운영하고, 응급 이송 단계에서부터 수용 가능 여부가 결정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응급환자 수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진의 법적 부담을 제도적으로 완화해야 한다. 응급의료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안전망의 핵심이다. 한 생명이 병원 문 앞에서 멈춘다는 사실은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공동체의 실패다. 분노를 넘어 구조를 고치지 않는다면, 다음 뺑뺑이의 주인공은 언제든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다. 이제는 책임을 찾는 데서 멈추지 말고, 책임을 지는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석종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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