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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근로자 임금 격차가 최근 들어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과급·상여금 등 특별급여 격차가 확대되면서 상대적 박탈감도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중소기업(300인 미만) 근로자의 월 임금 총액은 336만2000원으로 대기업(632만 3000원)의 53.2% 수준에 그쳤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격차는 더욱 커져 4인 이하 사업장의 월 임금 총액은 대기업의 37.8% 수준에 불과했다. 최근 들어 격차는 더 확대되는 추세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의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인상률이 격차 확대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성과급·상여금 등 특별급여에서 나타났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월평균 특별급여는 20만8000원으로 대기업(119만5000원)의 17.4% 수준이었다. 심지어 2022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이 -0.3%으로 사실상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용 형태와 성별에 따른 격차도 심각하다.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월 임금 총액은 177만8000원으로 대기업 비정규직(331만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중소기업 여성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총액은 대기업 남성 정규직의 33.2%에 불과했다. 연구원은 “성별이나 고용 형태보다 기업 규모가 임금 수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청년층과 근속연수별 격차 역시 눈에 띈다. 대기업 29세 이하 근로자의 월 임금 총액(417만원)은 중소기업 40대 근로자(403만5000원)보다 높았다. 또 중소기업 근속 5년 미만 근로자의 임금이 대기업 신입사원보다 낮은 현상도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보상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STEP(토양·기술·기업가정신·상생협력)’ 전략을 담은 10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주요 과제로는 △성과공유 확산 및 복지지원 현실화 △AI 활용 역량 강화 및 생산성 향상 지원 △비정규직·여성 근로자 처우 개선 △노·사·정 사회적 대화 활성화 및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강화 등이 포함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성과 보상 인프라를 확충하고 AI 도입 등을 통해 급여 지불 여력을 확대하는 한편,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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