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비봉리 산불, 주불 진화 완료…눈발 속 잔불 정리 돌입(3보)
10일 오후 경북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며 주민 대피령까지 발령됐던 가운데, 의성군과 산림당국이 이날 오후 6시경 주불(주요 화선)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의성군에 따르면 헬기 철수 시점에 맞춰 주불 진화가 완료됐으며, 이후에는 지상 인력을 중심으로 잔불 정리와 방화선 구축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재 의성 지역에 내린 눈발이 불길 확산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산불은 오후 3시 14분 주민 신고로 최초 접수된 뒤 급속히 번져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이에 의성군은 오로리·팔성리·비봉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마을회관으로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조치했다. 산불 당시 진화에는 헬기 10여 대와 소방차·지휘차 등 51대, 의성군 직원과 산불진화대, 소방·경찰 등 300여 명이 투입됐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저녁 무렵 내린 눈이 불길을 약화시키며 진화 작업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주불은 진화됐지만 잔불 정리와 재발화 방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중소기업 5곳 중 4곳 이상 “외국인 고용, 인건비 때문 아냐”
중소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 절감이 아니라 심각한 내국인 구인난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중인 중소기업 122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유로 ‘내국인 구인난’을 꼽은 응답이 82.6%로 가장 많았으며, ‘인건비 절감’은 13.4%에 그쳤다.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 고용 과정에서 인건비와 각종 고용 비용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 높은 임금과 비용으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를 법적 최대 고용 한도까지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근무 초기 생산성이 낮은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3개월 미만 근무한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은 내국인 대비 66.8%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응답 기업의 97.1%는 수습 기간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평균 3.4개월이 적정하다고 인식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역할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근속연수 증가에 따라 고숙련 직무를 담당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늘고 있다는 응답은 2024년 29.5%에서 2025년 48.2%로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응답 기업의 94%는 생산성 확보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의 최소 근무 기간이 ‘3년 이상’ 필요하다고 답했다. 채용 시 고려 사항으로는 출신 국가(59.4%)와 한국어 능력(56.3%)이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로 외국인 근로자 관리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낮은 한국어 능력에 따른 의사소통 문제’를 꼽은 응답이 52.1%로 가장 많았다. 양옥석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외국인 근로자가 장기 근속을 통해 고숙련 인력으로 성장하며 산업 현장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초기의 낮은 생산성과 높은 비용 부담을 감내하는 만큼,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장기 근무를 보장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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