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절대 휴전 원치 않아...단 1L 석유도 호르무즈 못 나가”
이란은 ‘전쟁이 곧 종식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일축하며 “절대 휴전을 원치 않는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는 “10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자신의 SNS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절대 휴전을 원치 않는다. 다시는 우리의 사랑스러운 이란을 공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할 만큼 침략자들이 교훈을 얻도록 그들의 입을 틀어막아야 한다’는 글을 적었다”고 보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은 ‘전쟁-협상-휴전, 그리고 다시 전쟁‘이라는 고리를 끊길 원한다“며 이 순환 고리는 이스라엘이 주도권을 주장할 때 쓰는 술수라고 주장했다. 의회뿐만 아니라 정부와 군부도 비슷한 강경 대처를 천명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 PBS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과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그는 “세 차례의 협상 후 미국 협상단 스스로 우리가 큰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는데도 그들은 우리를 공격하기로 결정했다‘며 “따라서 더는 미국과 대화가 우리 의제에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역시 성명을 통해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미국이 아닌) 우리“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단 1L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강경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자 나왔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미국·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인 강경파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것을 축하하고 그에 대한 충성 맹세 행사가 수만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열리기도 했다.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아버지 하메네이보다 훨씬 강경파로 알려지면서 이란이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포크 거장 정태춘·박은옥, 안동에서 콘서트 개최
대한민국 포크 음악을 대표하는 부부 듀오 정태춘(72)과 박은옥(69)이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특별기획공연으로 마련됐으며, ‘나의 시, 나의 노래’를 주제로, 시대를 초월한 명곡부터 최근 작품까지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북한강에서’, ‘봉숭아’, ‘탁발승의 새벽노래’ 등 포크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대표곡들이 연주된다. 특히 2025년 발매된 정규 12집 ‘집중호우 사이’의 수록곡 ‘정산리 연가’, ‘하동 언덕 매화 놀이’ 등이 새롭게 공개되며, 총 10여 곡의 다채로운 곡목록으로 관객과 소통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가적인 ‘음유시인’이자 사회 모순에 저항한 ‘노래 운동가’ 정태춘은 1978년, 정태춘의 걸음에 맑은 음색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은 동반자 박은옥은 1979년 데뷔했다. 1980년 결혼 이후 음악적 동반자로 함께 활동해왔다. 서정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한국적 포크를 추구하며 ‘시인의 마을’, ‘사랑하는 이에게’ 등의 명곡을 남겼다. 소극장 순회 공연을 통해 음악으로 사회 참여의 길을 걸었으며, 정태춘은 비합법 음반 ‘아, 대한민국(1990)’ 발매를 계기로 사전심의제도에 저항했고, 이는 1996년 대중가요 사전심의제도 완전 폐지로 이어졌다. 그의 작품은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도 다수 선정되며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은옥 역시 독특한 음색과 서정적인 노랫말로 오랜 사랑을 받아왔으며, 부부는 음악적 동반자로서 삶과 예술을 일치시킨 모범 사례로 꼽힌다. 2025년에는 데뷔 45주년을 기념해 문학 프로젝트를 펼치며 음악·전시·출판을 결합한 다원예술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는 13년 만의 정규 앨범 발매 후 이어지는 전국 투어의 일환으로, 안동 관객들에게도 그들의 깊어진 음악적 성찰과 변함없는 열정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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