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대구 산단 릴레이 간담회⋯“미래산업 거점으로 재편”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윤재옥 국회의원(대구 달서을·4선)이 지역 산업단지를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중심의 산업 정책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2월 25일 서대구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이달 18일 대구제3산업단지, 23일 대구시티밸리산업단지를 차례로 방문해 관리공단 관계자 및 입주 기업인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했다. 대구 주요 산업단지를 연속 방문하며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행보는 대구시장 출마 예정자 가운데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간담회에서 윤 의원은 단순한 노후 시설 개선을 넘어, 대구 산업단지를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는 ‘미래산업 수출 100억 달러’와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더블100’ 공약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윤 의원은 “대구가 미국 오스틴과 같은 ‘남부권 실리콘 힐스’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의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규제 프리존 도입과 AX(인공지능 전환) 지원을 통해 앵커 기업과 연구개발(R&D) 기관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산업단지별 애로사항도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서대구산업단지에서는 노후 기반시설 개선과 용도 변경 문제가, 대구제3산업단지에서는 폐수처리 여건 개선과 청년 인력 확보, 도로 및 주차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논의됐다. 이어 대구시티밸리산업단지에서는 근로자 복지시설 확충과 기업지원 시설 설치, 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 관련 현안, 금호워터폴리스 진입도로 조기 착공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윤 의원은 “현장에서 들은 기업인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통해 산단 환경 개선과 미래산업 경쟁력 확보의 시급성을 확인했다”며 “대구 산업단지가 미래 산업 수출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국제 금 시세 한 달 새 15% 급락⋯대구 교동 귀금속 거리 ‘찬바람’
중동 전쟁이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이례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대구 지역 귀금속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25일 오후 대구 중구 교동 귀금속 거리(패션주얼리특구)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평소라면 예물과 투자용 골드바를 찾는 이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상점 대다수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진열장 위 금반지와 목걸이는 빛나고 있었지만, 상담석에 앉은 손님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황해범 대구패션주얼리특구상인회장은 “전쟁이 터지면 금값이 오른다는 공식이 이번에는 완전히 빗나갔다”며 “금값이 더 내릴 것이라는 심리가 퍼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최저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순도 99.99% 금 1kg 기준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1g당 21만 9980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4% 넘게 반등했지만, 이란과의 전쟁 발발 이전인 지난달 27일(23만9300원) 대비 여전히 8% 이상 낮은 수준이다. 국제 금값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온스당 5000달러를 웃돌던 금 가격은 최근 4300달러 선까지 밀렸다가 소폭 반등했지만, 전쟁 전 대비 15% 이상 하락했다. 금 선물 가격도 한 달 사이 13% 넘게 빠졌다. 통상 전쟁이나 금융위기 같은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값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금값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금리 상승 기대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수록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투자자들의 현금 확보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수익이 난 금을 먼저 팔아 주식·채권 손실을 메우는 ‘차익 실현’이 이어지면서 금값을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금리와 유동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금값은 초기 상승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김성숙 계명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금값 하락은 달러 강세까지 겹치며 달러로 결제되는 금의 실질 구매 부담이 커졌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수익이 난 금을 먼저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는 유동성 수요도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동 전쟁의 전개 양상도 중요하지만, 결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오지 않는 한 금값의 반등 동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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