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대게 5개월 금어기 마치고 첫 위판
영덕군은 4일 겨울철 대표 수산물인 영덕대게가 5개월 금어기를 끝내고 지난 3일 영덕군 강구항 위판장에서 올해 첫 위판을 시작했다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판에는 근해 대게 자망어선 4척이 참여했다. 경매는 활발히 진행됐으며, 1마리당 최고가는 16만9000원, 총판매액은 3억498만원으로 집계됐다. 영덕대게 조업은 매년 11월 근해에서 시작해 12월 연안으로 확대되며 이듬해 5월까지 이어진다. 겨울철에는 살이 단단한 ‘박달대게’가 본격 출하돼 지역경제 활력이 기대된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위판 첫날 경매현장을 찾아 어업인과 상인들을 격려했다. 김 군수는 “영덕대게는 군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어업인의 자부심”이라며 “개체수 보호와 품질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성식 강구수협 조합장은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과 철도망 확충으로 물류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어업인 소득과 지역 상권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덕대게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건강식으로 꼽힌다.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수산물 부문에서 1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옛 과거길 영남대로에서 대입 합격 기원
옛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하던 길에서 2026학년도 대학입시 합격기원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은 사벌국면(면장 박종욱)과 함께 최근 선비들이 합격을 빌던 영남대로에서 대학입시 합격기원제를 올렸다. 기원제는 수험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주 목가리석조관세음보살입상과 연계해 수험생들의 평안과 합격을 염원했다. 사벌국면장의 축문 낭독과 고사(告祀) 순서에서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차례로 합장하며 소원을 빌었다. 이어 참가자들은 소원지에 이름과 바람을 적어 석불 주변의 합격 기원줄에 매다는 의식을 진행하며, 서로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상주 목가리 석조관세음보살입상은 고려시대 조성된 석불로, 오랜 세월 동안 영남대로를 오가는 길손들이 안전과 소망을 빌어온 상징적인 문화유산이다. 특히 옛 상주의 역원 가운데 하나인 송원(松院)이 있던 자리에 위치해, 선비들이 마음을 다잡고 쉬어가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이번 기원제가 수험생들에게 용기와 평안을 전하고, 좋은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