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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통한 대장암 조기 발견 ‘중요’

2020년 암발생 통계에서 위암과 대장암 발생률 순위가 바뀌었다.한국인의 전통적인 식습관으로 인해 높았던 위암 발생률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더 높아진 것이다. 기름진 음식과 패스트푸드, 가공육과 적색육 등의 섭취가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예방 및 치료를 위해 정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국가암정보센터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2020년 기준)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고,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나타났다.특이할 만한 점은 2019년 기준 3위는 위암이었는데, 2020년 통계에서는 대장암과 순위가 바뀌어 대장암이 3위, 위암이 4위로 대장암 발병률이 더 높아진 점이다. 또 암관련 사망률이 높지 않은 갑상선암을 제외한다면 대장암은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발병률을 나타냈다.대장암은 매년 10만 명당 27,877명이 발생하고 있다.성별 암발생 현황을 보면 남자는 대장암 발생률이 4위로 폐암, 위암, 전립선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고, 여자는 유방암, 갑상선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우리나라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74.3%로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주요 국가의 5년 생존율(64.1%/60.0%/67.8%)과 비교해보았을 때 월등히 높다. 이는 대장암의 조기 발견의 영향도 있지만, 한국의 대장암 치료가 국제 표준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는 자료다.대장암의 병기별 5년 생존율은 국한(1기 혹은 2기초) 94%, 국소(2기말 혹은 3기) 82.5%, 원격(4기) 20%로 1~3기의 치료성적은 크게 향상되었지만, 4기의 경우는 여전히 낮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통한 대장암의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대장암은 어느 정도 자라기 전까지는 변비나 출혈 등의 배변습관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만일 변비나 설사 등이 반복되고 변이 가늘어지거나 토끼똥과 같은 변을 본다면 대장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또 진행된 대장암의 경우 복통이나 장 폐쇄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오른쪽 대장암(상행결장암)의 경우 계속된 출혈로 인한 빈혈 증상이 흔하고, 항문에 가까운 직장암의 경우 잔변감을 호소하거나 혈변을 보게 되는데 이때 치핵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50세 이상이라면 대장내시경은 필수현재 우리나라는 대장암 선별검사를 위해 50세 이상에서는 국가건강검진에서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한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 안의 혈액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로 1차 분변잠혈검사상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할 것을 권고한다. 하지만 분변잠혈검사의 정확도는 약 40%이기 때문에 검사결과가 음성인 경우라도 50세 이상에서는 대장내시경을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조금 더 빨리 대장내시경을 해볼 것을 권장한다.대장암은 선종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1cm의 선종이 암으로 진행되기까지는 대개 2~5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내시경으로 절제가 가능한 한 선종 상태에서 발견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장암의 경우 1기(초기)부터 4기(전이)까지 다양한 형태로 발견되고 전이성 대장암의 경우 간, 폐, 복막 순으로 전이가 발견되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상 대장암으로 확진될 경우 전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흉부 및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 양전자 방출 전산화 단층 촬영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병기별 대장암 치료법대장 전암성병변인 용종 혹은 선종, 초기 대장암의 경우 크기가 크지 않다면 대장내시경으로 절제할 수 있다. 용종의 개수가 3개 이상이거나 크기가 1cm 이상일 때, 고도의 이형성증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완전 절제가 이루어진 후에도 3년 후에 대장내시경을 하도록 권고한다.내시경으로 절제가 불가능한 조기 대장암이나, 2~3기 대장암의 경우에는 수술적 절제가 필요하다. 이때는 대장암이 복강내 퍼지는 길인 임파선을 같이 절제하는데, 요즘은 수술기법이 발달해 미세침습수술(복강경 혹은 로봇수술)이 대장암 수술의 90% 이상을 이루고 있다. 25cm 이상 복부를 절개하는 기존의 개복수술법에 비해 미세침습수술은 작은 구멍을 통해(단일공 혹은 여러 개의 구멍) 복강내 가스를 넣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과 합병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따라서 진행된 대장암이 아니라면 대개 미세침습수술을 권유한다. 조기 대장암의 경우 수술적인 치료만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나 2기 고위험군과 3기 대장암의 경우에는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할 목적으로 3~6개월의 보조항암치료가 필요하다.4기 대장암은 치료 방법이 조금 더 복잡하다. 4기 대장암의 전체 치료성적은 20% 전후로 여전히 매우 낮다. 하지만 간이나 폐에 국소적으로만 전이가 된 절제 가능한 4기 대장암의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5년 생존율이 30~50%까지 향상되었다. 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복막전이의 경우에도 예전에는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정도에 따라 일부 환자들은 종양감축수술 및 하이펙 시술,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통해 완치되기도 한다.국소진행성 직장암의 경우 국소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항암, 수술적 치료 외에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마다 종양진행상황이 다르므로 외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소화기내과 의사가 한자리에 모여 치료 방향에 대해 상의를 하는 다학제 진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진행성 직장암의 경우 임시 혹은 영구 대변 주머니(장루: 절제된 대장을 잇지 않고 피부 밖으로 꺼내어놓는 것)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최대한 이른 시기에 직장암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글 :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대장항문외과 김우람 교수

2023-08-10

“물놀이 많은 여름철, 외이도염 주의를”

올 여름은 조금 더 일찍 찾아왔는지 진작부터 낮엔 덥고 예상 밖의 많은 비가 오기도 했다.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더욱 귀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귀가 가렵거나 아프고 진물이 나게 되는 원인과 그 예방법을 알아보자.□물놀이 후에 갑자기 귀가 아프고 진물이 날 때여름철 물놀이 후에 생기는 귀 염증은 주로 외이도염이다. 귓구멍에서 고막까지 이르는 통로를 외이도(外耳道)라고 하며 몸의 표면을 덮고 있는 피부가 외이도도 덮고 있는데, 물놀이 후에는 급성 외이도염이 생기기 쉽다.외이도염은 수영장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는 균이 외이도를 감염시켜 발생하며, 이때 동통, 소양감 및 난청을 호소하게 된다. 흔히 물이 귀에 들어간 느낌이 들면 면봉으로 물기를 닦아내려고 하는데 이는 오히려 물에 젖은 외이도 피부를 자극하고 미세한 상처를 만든다. 상처에 녹농균이나 포도상구균과 같은 세균이 침투하여 통증과 가려움증, 진물을 동반한 급성 외이도염을 유발한다. 이때 외이도를 관찰해보면 피부에 진행성 발적과 부종, 이루 등이 관찰되고, 이개(귓바퀴)를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치료를 위해서는 수영장 등에서 외이도가 습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세척 등을 통해 부위를 청결히 하며, 치료를 통해 적절한 산성화를 회복하면서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통증이 심할 경우와 외이도 감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 요법을 병행할 수도 있다.□ 환기관 삽입술(튜브 삽입술)을 시행 받은 경우의 귀 염증과거 삼출성 중이염으로 고막에 환기관 시술을 받았던 어린이라면 되도록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 환기관은 고막에 작은 구멍을 유지하여 공기가 통하게 하는 작용을 하기에, 귀로 많은 물이 들어가면 환기관을 타고 고막 안쪽 중이까지 물과 세균이 침입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고막에 삽입된 환기관은 대부분 일정 기간 후 저절로 빠지면서 고막이 아물게 되는데, 그동안에는 물놀이 시 귓구멍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우귀지에는 외이도에서 탈락된 각질 세포와 지방성 성분이 있어서 자연적으로 외이도 피부를 보호하고 외부의 먼지와 흙이 귀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정상적으로 외이도 입구 쪽에서 잘 밀려나오던 귀지가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과도하게 면봉을 사용해서 귀지를 외이도 안쪽으로 다시 밀려 들어가게 해서 귀지가 외이도에 쌓일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은 외이도가 좁기 때문에 공간이 거의 막히게 될 수 있고, 성인도 여름철에 습기로 땀이 차고 자꾸 면봉을 사용하다 보면 밀려나오던 귀지가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 쌓이기 쉽다.이럴 때 귀지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이용액(귀에 사용하는 액체 용액)을 사용하기도 하고 이비인후과 의사가 이경으로 외이도를 확인하여 필요시 작은 집게 등의 도구나 흡입기(석션)을 이용하여 제거할 수도 있다. 집에서 면봉이나 날카로운 물체를 사용해서 억지로 귀지를 빼려고 하다가는 오히려 외이도 깊은 쪽으로 귀지를 밀어 넣게 되기도 하고 외이도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고막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에서 이경이나 이내시경을 이용하여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더운 날씨에 보청기 착용 시 귀 가려움증 발생귀는 다른 신체 부위보다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귀가 가려울 때 참고 견디기란 참으로 어렵다. 특히 보청기를 귀에 꽂고서 덥고 습한 여름을 지내기는 더욱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애써 맞춘 보청기를 빼놓고 지낼 수도 없기 때문에, 여름 동안 보청기를 착용하는 귀를 현명하게 관리하려면 기본적인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귀가 가려운 것은 귓구멍 안의 외이도(外耳道)의 피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귓구멍 안의 외이도는 몸의 표면을 덮고 있는 피부에 의해 덮여 있는데, 여름이 되면 좁은 귓구멍 안에 습기가 차기 쉽고 특히 귀속에 보청기를 꽂고 있을 경우 더욱 공기가 통하지 않아 눅눅해지기 쉽다.게다가 정상적으로 귀지는 귓구멍에서 저절로 바깥쪽으로 밀려나오게 되는데 보청기를 끼게 되면 자꾸 귀지가 귓구멍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기도 한다. 좁고 구부러진 귓구멍 안에 습기가 차고 귀지가 쌓이면 쉽게 세균의 침범을 받아 심한 가려움증과 통증, 진물 등이 생기고 귀가 먹먹해지는 외이도염이 생기게 된다.염증을 예방하려면 외이도를 건조하고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샤워나 사우나 후에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해서 면봉으로 닦아내다가는 습기가 차고 부은 귓구멍 안의 피부에 오히려 상처를 만들어 세균이 침투하게 될 수 있다. 헤어드라이기나 선풍기를 이용해서 약 30cm 거리에서 20~30초가량 말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이때, 헤어드라이기를 너무 뜨겁게 설정해 귀에 가까이 대면 어지럽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날씨가 습하고 더운 날씨에는 땀이 많이 나고 귓속이 습해지기 쉬우므로 보청기를 뺀 후에 헤어드라이기나 선풍기로 말려주는 것이 좋다.여름에는 습관적으로 귓구멍을 괴롭혀서 결국 만성 외이도염이 생긴 환자를 자주 만나게 되는데, 면봉을 항상 주머니에 챙기고 다니거나 심지어 성냥개비, 철로 된 귀이개, 볼펜 뚜껑 등으로 귀를 후벼 파는 경우, 가려움증이 되레 심해지고 염증이 악화되어 악취를 풍기는 진물이 나고 청력장애가 나타나기도 하여 치료가 어려워진다. 일시적인 외이도염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대개 외래 치료와 투약으로 가라앉힐 수 있다. 하지만 계속 귀를 후비거나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고집하다가는 보청기를 끼기 어려울 정도로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손대고 싶을 만큼 귀가 불편하다면 이비인후과 의사와 상담하여 귀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글 : 연세대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이비인후과 손은진 교수

2023-08-03

갑작스런 ‘뇌혈관질환’ 골든타임 중요

김재민 포항성모병원 신경외과장 뇌혈관질환은 평소 멀쩡하게 지내던 사람이 갑자기 뇌의 기능이 정지되어 쓰러지는 뇌졸중(腦卒中) 혹은 중풍(中風)이란 질환을 말한다.뇌혈관질환은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여러 질병을 총칭하는 용어로서 심혈관질환, 암, 호흡기질환과 함께 우리나라 4대 사망원인의 하나다.대개 환절기나 추운 날씨에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며, 적절한 치료를 해 생명을 구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반신마비, 언어장애, 심한 경우 식물인간)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욱더 중요하다.다행인 점은 국내 다른 중증질환은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뇌혈관 질환은 2000년 초 이후로는 사망률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이다.뇌혈관질환의 증상은 발병 원인과 발생부위, 심한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르지만 흔한 증상은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구토, 의식의 소실, 마비증상(한쪽 팔이나 다리가 힘이 빠지거나 느낌이 이상해지거나 멋대로 움직이거나 술 취한 것처럼 보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등이며, 이 외에도 어지럼증, 시력장애(흐리거나 캄캄해짐), 언어장애(생각한 대로 말이 잘 안 나오거나 발음이 둔해짐) 등의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뇌혈관질환의 증상은 점차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전에 증상이 전혀 없었거나, 있더라도 뚜렷하지 않아 환자나 가족들이 모르고 지내던 상태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물론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반드시 뇌혈관질환이라고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위의 증상들 중에서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그 가능성은 크다.이미 일반적인 상식이 된 정도이지만 뇌혈관질환의 종류는 크게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피가 통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허혈(虛血)성 뇌혈관질환(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출혈(出血)성 뇌혈관질환으로 크게 구분된다.출혈이 허혈에 비해서 초기증상이 심하고 병의 진행 속도도 빠르지만 많은 경우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구분이 어렵고, 치료법에서는 큰 차이가 있으므로 신속히 CT나 MRI 및 혈관조영술 검사를 시행해 출혈인지 허혈인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허혈성질환일때는 증상 발생 후 3∼6시간 내에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막힌 혈관을 뚫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진다.뇌혈관질환 환자 발생시 응급행동요령은 뇌혈관질환에 대한 신속한 응급조치를 받아 사망 및 뇌손상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혈이 된 경우 갑자기 증가된 뇌압을 빨리 낮추거나, 주변 뇌조직의 손상을 치료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재출혈 예방을 위한 수술을 신속하게 시행해야 하므로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된다. 혈관이 막혀서 오는 뇌경색 또한 2∼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는 치료가 가능하고, 반신마비 등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집안에서 일이 벌어진다면 입안에 들어있는 음식 등을 제거해 토사로 인한 질식을 방지하고 호흡을 편하게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의식을 깨우기 위해 뺨을 때린다든지 심하게 흔들어 깨우는 행동은 오히려 환자에게 해가 되며 손가락을 따거나, 억지로 약을 먹이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손가락을 딸 경우 외부 자극으로 인한 혈압 상승이 증상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으며, 억지로 약을 먹이는 것은 기도를 막아 질식이나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흔히 민간상비약인 우황청심환을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먹이는 일은 정말로 위험하다. 119나 구급차로 병원으로 환자를 즉시에 이송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의식이 있고 거동이 가능한 경우에도 빨리 병원 응급실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23-07-27

대상포진 앓은 적 있어도 자주 재발하면 다시 접종

건강한 성인에게 권장되는 예방접종으로 만 50세 이상은 매년 인플루엔자와 대상포진, 만 65세 이상은 폐렴구균 등이 있다.고령화의 진행에 따라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비율이 높아지면서 성인 예방접종도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어떤 예방접종을 언제, 어떻게 챙겨야 하는지 알아보자.□나는 지금까지 어떤 예방접종을 했을까.2002년 이후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예방접종은 대부분 전산화 작업이 함께 이루어졌다. 질병관리청 산하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kdca.go.kr)에서 내가 접종한 이력 확인이 가능하다. 어떤 예방접종을 언제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해당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니 확인 후에 빠뜨린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 증명서가 필요한 경우 무료로 발급할 수 있다.□무료접종은 어떤 것이 있나.6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예방접종사업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다당 백신이 있다. 인플루엔자는 가을∼겨울철 유행기에 접종을 시작하니 보건소와 병·의원에 접종 시작 날짜를 확인한 후 접종받으면 된다.□ 병원에서 맞는 폐렴구균 백신과 보건소에서 맞는 폐렴구균 백신은 서로 다른가.폐렴구균은 혈청형이 90가지가 넘는다.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균이 존재하는데,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종류는 그 구성에 따라 다당으로 된 백신, 단백으로 된 백신이 있다. 국가의 ‘어르신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따라 무료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다당으로 된 백신으로 23가이며, 23가지의 혈청형을 방어할 수 있다. 그 외에 보통 프리베나라고 부르는 단백 결합 백신은 13가이며, 13가지 혈청형을 방어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폐렴구균 백신은 만 65세 이상 성인 대상이며, 예방접종 지원사업 대상인 23가 백신 이외 추가 접종을 원한다면 1년 후에 13가 단백 결합 백신을 맞는 것을 권장한다.□ 대상포진을 앓았어도 예방접종 필요한가.대상포진을 앓은 적이 있는 경우 면역획득 효과가 있지만, 자주 재발하는 경우 또는 예방접종을 원하는 경우 시행할 수 있다. 이전에 대상포진을 앓았다면 최소 6개월 이상, 안전하게 12개월 이상이 지난 후에 접종받기를 권장한다. 최근에는 권장 연령 이하의 젊은 분들도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 젊은 환자군에서의 연구가 없어 권장 대상은 아니다.□대상포진 백신이 새로 나왔다던데, 또 맞아도 되나요.대상포진 백신으로는 생백신인 조스타박스, 스카이조스터와 최근 국내에 도입된 재조합 사백신인 싱그릭스가 있다. 생백신의 경우 1회, 사백신의 경우 2개월 간격으로 2회 맞는 것이 권장된다. 이전에 생백신 종류를 접종받은 적이 있다면 최소 5년이 지난 후에 새로 도입된 사백신을 접종받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최신 국내 가이드라인은 대한감염학회에서 준비 중이다. 현재는 나라마다 권고 간격이 조금씩 다르며, 5년 이후 접종 시 안정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생백신의 경우 약독화된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생성한다. 이 때문에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장기이식자, 면역억제제 복용자, 항암치료 중인 환자 등에서는 금기이므로 꼭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2차 접종 시기를 넘긴 경우 1차부터 다시 접종해야 하나.2회 이상 여러 번 접종을 해야 하는 경우, 접종 시기를 넘긴 경우 최대한 빨리 접종하면 횟수가 인정된다. 반대로 최소 접종 간격보다 빨리 맞은 경우에는 유효하지 않은 접종으로 간주되어 다시 맞아야 한다.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글 :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가정의학과 전문의 추지민

2023-07-13

의사와 환자 소통으로 적절한 치료법 선택을

포항성모병원 김영래 신경외과장 통증을 느끼는 정도는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 개인마다 다르게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병원에서는 ‘VAS(Visual Analogue Scale)’ 또는 ‘NRS(Numeric Rating Scale)’ 등으로 통증의 강도를 숫자로 표현한다.1에서 10까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를 숫자로 정해 의료진과 소통을 하게 되는데, 의료진은 이를 보고 환자의 불편감을 객관적으로 인지해 그에 따른 치료 계획을 세우고 있다.처음에는 근육이 늘어나거나 담이 온 경우에 느껴졌던 통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가 되지 않으면 그 강도는 늘어나게 되고 객관적인 통증의 악화뿐 아니라 더 심하게는 이로 인한 사회적인 삶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또 심리적 불안이나 마음의 불편감이 더해지며 이차적으로 우울감 등의 정신적 문제까지도 야기 시키는 악순환이 발생한다.치료가 잘 됐으리라 생각되었음에도 환자가 표현하는 통증의 숫자가 줄지 않으면 이때부터 의료진은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하게 되지만 때는 늦어 의료진에 대한 환자의 신뢰는 줄어들게 돼 총체적인 고난은 오롯이 환자에게 더해지게 되고 통증을 넘어서서 더 심한 고통으로 바뀌어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외래 현장에서 경험하게 된다.객관적인 통계에도 나와 있듯이 많은 분이 일생에 한 번 이상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 방문하게 되는데, 척추 치료를 하는 전문의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 증상에 대해 진단 기술이나 치료 기술은 많이 발달해 어렵지 않게 통증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찾을 수는 있다.하지만 진단된 질병의 상태에 대해 무슨 치료로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는 의사들 사이에서 의견차가 존재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의사의 판단뿐 아니라 질병에 대한 환자의 이해와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의사와 환자 양쪽의 두 개의 선택이 최대한 맞아떨어져야 치료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좋은 것을 자주 경험한다.의료진의 판단을 믿는 것은 결과적으로 중요하지만 믿게 되는 과정이 질병에 대한 환자의 관심과 태도, 질병에 대한 환자의 이해도가 어느 정도 의료진과 동등해 질 정도까지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뤄진 후에야 비로소 치료 과정이 올바르다 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정보가 넘쳐나는 현실에서 환자마다 병원에 오기 전 병에 대한 어느 정도의 기본 지식을 갖고 오는 것은 필요하지만, 환자 자신의 상태에 대한 특정한 진료는 비로소 진료실에서 이뤄지게 된다.환자의 상태, 사회적 환경, 경제적 여건 및 환자의 원하는 정도 등 다양한 변수가 진료실 안에는 존재하게 된다.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짧은 진료시간에 이러한 것이 완전히 이뤄지기는 쉽지 않지만, 최대한 환자와 의사 간의 대화를 통해 올바른 관계(계약 관계이기도 함)가 이뤄지기 위한 시간은 필요하다.이같은 진료 과정 이후에 결정하게 되는 치료가 시술이나 수술이라면 더더욱 치료와 관련된 정보나 전후 상태의 가능성, 좋은점, 문제점 등 다양한 질문을 위한 환자의 관심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의료진 역시 올바른 관계 형성을 위해 그에 합당한 답을 요구받게 된다.과거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가 의사의 일방적 결정으로 환자를 이끌어주거나 지시해 따르게 하는 관계였다면, 현재는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는 기본적인 계약 관계인 동시에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최대한의 정보의 동등성을 전제로 환자의 상태와 생각을 중심으로 치료를 정해가는 조력자의 역할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사실 한동안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인구대비 많은 척추 수술이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수술이 모든 다 해결해 줄 거라는 기대감, 빨리 통증을 해결하고 싶은 환자의 마음과 이를 이용해 수술을 권하는 의료진의 욕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라 할 수 있겠다.여전히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적절한 수술에 대한 기준을 정해 그에 맞는 경우에만 수술하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일선 의료진과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시술,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실비 보험이라는 재정적 뒷받침으로 인해 환자가 치료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어떻게 보면 좋은 점일 수 있지만, 많은 요통을 일으키는 질환 대부분이 흔히 이야기하는 보존적 치료 즉 약물치료와 물리 치료, 운동 치료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바쁘고 쉬기 어려운 환자의 사회적 여건과 맞물려서 빨리 좋아지려는 목적으로 과한 치료를 조기에 시행함으로써 오히려 뜻하지 않은 문제점을 경험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시술이나 수술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을 꼼꼼히 따져보고 의료진에게 묻고 심사숙고해 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그리고 적정한 수술 시기를 놓쳐 합병증을 경험하는 일 또한 생기지 않도록 의료진과의 상의 또한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2023-05-11

감기 걸린 아기의 귀가 아프다면? 외이도염 혹은 중이염 의심해야

대구 예담소아청소년과의원 이창언 원장 날이 쌀쌀해지면서 감기에 걸려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특히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우리 아이들이 감기에 자주 걸려 고생을 많이 하고는 한다.감기에 걸리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소아의 경우 성인과는 달리 감기에 의한 합병증이 많이 생기는 편이다. 급성 중이염이 그 대표적인 예다. 아이들이 중이염에 걸리는 일은 아주 흔해서 3살 때까지 3번 이상 걸리는 아이가 전체 60%에 달하며, 대부분의 아이들이 중이염에 한두 번은 걸린다고 보면 된다.병원에서 의사가 귀에 물이 찼다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목욕하다가 귀에 물이 들어간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급성 중이염은 코와 귀를 연결하는 유스타키오관을 통해 코로 흡입된 여러 가지 균이 중이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결국 감기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것이다. 감기에 걸리면 코를 자주 풀게 되는데 이때 양측 코를 다 막고 풀면 코안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유스타키오관 쪽으로도 압력이 가해져 균이 중이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그래서 코를 풀 때는 한쪽 코씩 번갈아 가면서 풀어야 한다.그런데 왜 소아에게는 잘 생기고 성인에게는 이런 중이염이 잘 생기지 않는 것일까?그것은 유스타키오관의 길이, 경사와 너비 때문이다. 소아의 경우 유스타키오관의 길이가 짧고 상대적으로 너비가 크며, 경사가 완만해서 염증이 중이로 파급될 가능성이 크고, 성인은 그 길이가 길어지고 경사가 생겨서 중이염이 잘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대개 중이염은 생후 3개월에서 3세 사이의 아이들이 가장 잘 걸리는데, 크면서 몸의 면역성이 증가하고 유스타키오관의 모양과 기능이 좋아지면 중이염에 덜 걸리게 된다.중이염의 진단은 병원에서 이경을 통해 귀의 고막을 관찰함으로써 진단될 수 있는데, 감기에 걸린 아이가 귀의 통증을 호소하거나 귀에서 고름이 나온다면 외이도염 혹은 중이염이 왔다고 보면 된다.단, 귀의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내원할 경우 고막을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무엇보다도 알러지 비염이 있는 아이는 중이염에 더 잘 걸리므로 코가 막히면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급성 중이염에 걸리게 되면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게 되는데, 항생제를 쓰는 기간은 중이의 염증이 회복되는 정도에 따라 결정이 되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과 질병이 다 치료가 될 때까지 병원에 잘 내원하는 것이다. 항생제를 복용 후 3일 정도 지나면 귀도 안 아프고 아이가 멀쩡해 보여서 치료를 중단하는 분들이 많다. 이때 함부로 약을 끊으면 금방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 기간 중 병원에 잘 내원하시는 것이 좋다.급성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 우유병은 가능하면 돌까지만 빨게 하는 게 좋다. 돌이 지나서도 우유병을 열심히 빨면 유스타키오관의 압력이 증가 돼 중이염에 더 잘 걸리는 경향이 있다. 아울러 공갈 젖꼭지도 같은 이유로 10개월 이후에는 줄이는 것이 좋다. 감기와 중이염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감기에 덜 걸리는 것이 좋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기에 평소 손을 잘 씻는 습관이 중요하고 감기에 걸렸을 시 병의원에 내원해 진찰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2022-11-17

낫지 않는 병… 합병증 더 문제

포항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최병규 과장 당뇨병은 신체의 혈당을 적절하게 떨어뜨리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에 문제가 있어 생긴다.당장 혈당이 높은 것도 문제지만 수십 년이 지나서 생기는 각종 합병증이 더 큰 문제가 된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낫는 병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런데 아이들도 당뇨병에 걸린다. 인슐린이 아예 안 나오는 경우를 ‘1형 당뇨병’, 인슐린은 나오는데 작용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를 ‘2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주로 1형 당뇨병에 걸리기 때문에 1형 당뇨병을 그냥 소아 당뇨병으로도 불렀는데, 어른들도 1형 당뇨병에 걸릴 수 있고, 2형 당뇨병에 걸린 어린 연령대의 환자도 늘고 있어 소아 당뇨라는 표현은 이제 잘 안 쓰게 되었다.2형 당뇨병은 보통 집안 내력을 가지고 있고, 비만에 이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면, 1형 당뇨병은 가족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면서 특별한 이유 없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1형 당뇨병의 치료에는 인슐린 주사가 절대적이다. 먹어서 흡수되는 호르몬이 아니어서 주사로 줄 수밖에 없다. 식사를 통해 들어오는 당분을 처리하기 위해 주로 식전에 투여를 하며, 전체적인 혈당 조절을 위한 기저 인슐린이라는 것도 보통 하루 한번은 맞게 된다. 하루 세 끼니의 식사를 하므로 인슐린 주사를 하루에 4회는 맞게 되는 것이다. 2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인슐린 주사보다는 체내 인슐린 작용을 도와주는 먹는 약제가 주된 치료가 된다.아이들이 당뇨병에 걸리게 되면 그 병을 갖고 살아야 하는 기간이 어른이 되어서 걸렸을 때보다 훨씬 길어지기 때문에 합병증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 것이 문제다. 현실적으로 그 아이를 돌보는 젊은 부부에게 갑자기 던져진 엄청난 과제가 되어 버린다. 살아오면서 생기는 다른 문제들은 그 순간 사소한 것들이 되고 만다. 혈당을 자주 확인하고 인슐린 주사를 잘 맞게 하고 식이 조절과 운동을 해야 한다. 합병증이 생기지 않았는지 검사도 적절히 받아 보아야 한다. 혈당조절이 잘 안 되면 입원해서 며칠을 보내는 경우도 생긴다. 어릴 때는 이런 일들을 보호자가 일일이 챙겨주다가 결국은 환자 자신이 스스로 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당뇨병에 대한 치료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5년, 10년 전 치료와는 달라진 부분들이 많다. 의사들도 발전해 나가는 내용을 따라가기 바쁘다.우선 1형 당뇨병을 중심으로 알아보자. 혈당 측정을 자주 하는 이유는 그때마다 인슐린 용량을 정하거나 저혈당 방지를 위하여 뭔가 좀 먹이거나 운동을 하게 할지 말지 결정하기 위해서이다. 최근에는 ‘연속 혈당측정기’란 것이 나와서 피하에 센서를 심어 두면 한동안은 하루에 몇 번씩 바늘에 찔리는 고통이 없이 혈당 파악을 할 수 있게 되었다.인슐린 주사 약제도 계속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인슐린을 평소 용량대로 맞았는데 활동량이 많거나 식사량이 적은 경우 어느 순간 혈당이 너무 떨어지기도 하는데, 의식까지 저하되어 입으로 뭔가를 먹이는 것이 어려워지는 경우 급하게 혈당을 올릴 수 있는 ‘글루카곤’이라는 근육 주사제를 써야 한다. 이 주사를 구하기 어려웠던 적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이렇게 여러 가지 면에서 1형 당뇨병의 치료가 점점 발전하고 있지만, 몇 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점들도 있다.먼저, 인슐린 주사를 적절히 잘 맞지 못하는 경우가 현실에서는 더러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있는 시간이 문제가 된다. 예전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나 교육관련 기관에서 여러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는 하는데, 제도적으로 개선돼야 할 부분을 찾아서 빨리 해결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 생각해야 할 점은 청소년기와 관련된 것이다. 어릴 때 진단을 받고 치료를 잘 해 나가다가 청소년기에 들어서 뭔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병에 대한 경계가 덜해진 것도 이유가 될 수도 있고, 생리적으로 성장호르몬, 성호르몬 등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지는 시기여서 조절이 잘 안 될 수 있다.연속혈당 측정기와 인슐린 펌프와 같은 기기들이 더 발전되고 인공지능 같은 기술까지도 더해진다면 편의성이나 효과 면에서 지금보다도 훨씬 더 나은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유전자 치료나 줄기세포 이식 등의 기술이 임상적으로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완치 차원의 치료도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니 더 이상 1형 당뇨병이 무서운 병이 아닌 시대가 올 수 있을 것이다.

2022-09-01

목 이물감으로 ‘흠흠’ 헛기침 한다면?

경북도청 경대연합이비인후과의원 황기하 원장현대인들의 생활습관 및 식습관의 변화로 그 유병율이 증가하고 있는 질병인 인후두 역류 질환은 이비인후과 외래에서 접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로, 이비인후과 외래 환자의 20∼30%에 해당하며 음성 및 후두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50% 이상이 인후두 위산 역류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고 있다.□ 인후두 역류 질환은 어떤 병인가.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를 거쳐 인후두로 역류해 유발되는 인후두의 만성 염증 또는 점막 손상·변화를 일으키는 질병을 말한다. 위벽은 두터운 점액층에 의해 보호받고 있어 위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데 반해 식도와 인후두는 점액층이 취약하기 때문에 역류된 위산에 직접 노출되면 점막이 손상을 받고 염증이 유발된다. 따라서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인후두 증상이 나타나는데, 역류된 위산이 기관과 식도 사이에 있는 미주신경 수용체를 자극하여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는 가설도 있다.□ 인후두 역류 질환은 어떻게 진단하나.아래와 같은 ‘역류 증상 지수’라는 9가지 설문 문항을 통해 대략적으로 감별 진단할 수 있다. 본인이 불편한 정도를 0점(없음)에서 5점(심함)까지 주어서 모두 합하고, 총점 45점 중 13점 이상인 경우 의심한다.1 .자주 쉰 목소리가 난다2. 자주 목청을 가다듬는다(흠흠 헛기침을 자주 한다)3. 목에 이물감을 느낀다(목에 뭔가 걸려있는 느낌)4. 식사 후나 누우면 기침이 난다5. 평소에도 지속되는 기침 때문에 불편하다6. 숨쉬기 힘들거나 가끔 사레가 든다7.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다8. 코에서 목구멍으로 점액이나 분비물이 넘어가는 느낌이 든다9. 소화가 잘 안 되고 자꾸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슴이 쓰리거나,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 있거나, 위산이 넘어오는 것을 느낀다추가적으로 이비인후과에서 후두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하지만 인후두 위산 역류 질환의 경우 내시경 소견 및 중증도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심하더라도 내시경 소견에서 만성 후두염의 소견이 심하지 않을 경우 검사를 해봐도 ‘정상’이라고 하거나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진단이 늦어지고 치료가 늦어지기 쉽다. 상부 위장관 내시경 (위내시경) 소견 또한 정상인 경우가 많다.□ 인후두 역류 질환은 어떻게 치료하나.많은 인후두 위산 역류 질환 환자들의 증상이 비특이적이고, 위식도 역류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인 가슴 쓰림이나 신트림 등의 증상은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환자 스스로 인후두 역류 질환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병원을 찾지 않거나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인후두 위산 역류 질환에 필요한 생활습관 개선 방법은 복압이 증가하면 위산 역류가 잘 일어날 수 있으므로 과식, 폭식을 피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적당량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잘 때는 몸에 꽉 끼거나 조이는 옷은 피한다.또한 체중 감량도 도움이 된다.위 내용물이 있는 상태에서 식도가 누운 방향으로 위치하면 역류가 잘 일어나므로 먹고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고, 취침 전에는 음식물 섭취를 피한다.위산 과다와 역류를 악화시키는 음식 예를 들면 커피와 술, 박하, 초콜릿, 기름기 많은 음식, 매운 음식, 탄산음료, 감귤류 음료를 피할 것을 권한다.하지만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장기치료 효과가 부족하므로 대부분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치료는 과도한 위산 분비를 억제하기 위해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는데, 1일 1회 복용으로 보통 4∼8주 이상 장기간 투여한다.

2022-08-11

‘지끈 지끈’ 두통, 그냥 넘기지 마세요

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한 번쯤 두통을 겪는다. 신체 일부의 극심한 통증도 고통스럽지만, 머리가 아프고 자주 어지러우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특별한 이유 없이 찾아오는 두통은 일상생활을 힘들게 만드는 주범으로 꼽힌다. 잦은 두통은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고 집중력을 떨어뜨려 업무와 학업 등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한다.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현대인의 만성질환인 두통. 두통이 있을 때 병원에 방문해 진찰을 받고, 삶의 질을 개선해 보도록 하자.□두통의 종류두통은 크게 1차성 두통과 2차성 두통으로 나눌 수 있다.먼저 1차성 두통은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이 있다. 1차성 두통은 머리 검사와 혈액 검사 등 검사를 했을 때 별 이상을 느끼지 못하고 정상으로 나온다. 이같은 경우를 1차성 두통이라고 한다.긴장성 두통은 일상 생활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긴장성 두통의 원인은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등의 문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긴장성 두통의 지속시간은 평균 5∼10분이며, 길어도 1시간 내외고 이러한 두통은 대부분 타이레올 등 일반적인 두통약을 먹으면 금방 호전이 된다.대다수 사람들은 1차성 두통에서 편두통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하곤 한다. 편두통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편두통은 평균적으로 4∼72시간 정도 지속된다. 또 편두통이 있으면 속도 안 좋고 빛이 반짝거리는 현상이나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머리가 지끈 아프기까지도 한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들은 적절한 치료로 증상이 금방 호전될 수 있다.2차성 두통은 뇌에 이상이 있거나 원인이 있을 경우를 말한다. 검사를 했을 때 두통의 원인이 명확하다.질병으로는 뇌종양과 뇌출혈, 뇌염, 뇌수막염 등의 질병이 있는 경우를 2차성 두통이라고 한다. 2차성 두통인 경우는 머리가 계속 아프고 구토를 하며 열이 나는 등 증상이 있는데, 뇌는 한번 손상을 입게 되면 평생 후유증이 남게 된다.신경학적 손상이 오기 전에 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지주막하 출혈(뇌출혈)은 뇌동맥류 등의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것이다. 이같은 경우 유감스럽게도 절반 이상은 병원에 이송 중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또 힘을 주었을 때 혈관이 터져서 지주막하 출혈이 생길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담배와 술을 조절하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2차성 두통의 지속 시간은 뇌출혈, 뇌종양 같은 경우는 뇌압이 꾸준히 상승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두통이 나타난다.2차성 두통은 심한 두통이 한번 발생했다가 3∼5일 이상 지속되고 구토 증상과 말이 어눌해지며, 몸을 가누기 힘들고 한쪽 팔다리에 편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이 있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특히 요즘에는 두통을 호소하는 어린 아이들이 병원을 많이 방문한다. 어린 아이 같은 경우 두통의 증상을 호소하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때문일 확률이 높다. 다만 어린아이들의 경우 어른들보다 뇌종양이 생길 확률이 높아, 어린 자녀가 지속적으로 두통을 호소한다면 보호자는 얼른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두통 환자가 피해야 하는 음식△카페인커피, 녹차, 콜라 등 청량음료는 피해야 한다. 카페인은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다. 적정량의 카페인은 두통 완화에 도움을 주지만 과도한 카페인의 섭취는 두통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카페인을 권장량 이상 섭취하는 것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하는 게 좋다.△발효식품대표적인 발효 식품으로는 치즈, 적포도주 등이 있는데 이러한 식품에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민은 두통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치즈나 포도뿐만 아니라 초콜릿, 파인애플, 식초, 콩 등에도 많이 함유돼 있다. 아민은 미생물의 분해 과정 중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물질로, 이 물질이 분비되면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팽창되면서 두통을 유발한다. 포항성모병원 신경과 박수현 과장 □두통, ‘초기에 병원 방문해 정확한 원인 찾아야’대다수의 사람은 두통 증상이 언제부터 발생했는지 정확한 시점을 인지하기 어렵다.하지만 갑자기 두통이 나타나는 순간을 정확히 기억하고 어지러움과 발열, 구토가 지속되는 두통이 계속 있을 경우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특히 주의해야 할 두통 증상으로는 기침과 운동, 대변, 성행위 중에 두통을 호소하거나 신경학적 눈이 반짝 반짝거리는 시야 장애가 있고 한쪽 팔다리 힘이 일시적으로 빠지면서 두통 어지러움 증상이 있는 경우 가족력, 고혈압, 당뇨, 암환자에게 두통이 있을 경우 반드시 내원해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을 권한다.

2022-07-28

가슴통증 호소하는 우리 아이, 심장 문제일까요?

아이가 흉통을 호소하면 큰 병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흉통 하면 심장 이상을 떠올리게 되고 응급 상황으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아·청소년기에 흉부 불편감의 가장 흔한 원인은 근골계나 소화기, 심리적 문제가 가장 많고 심장이 원인인 경우는 5% 미만이라고 하니 일단 안심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흉통의 원인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가슴통증 오래 지속되면 응급실 가야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내원하는 아이들이 늘었다.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미나티주 접종 후 소아·청소년에서 부작용으로 심근염 위험도가 일부 높다는 통계도 있으나, 코로나19 이전 통계에서는 응급실을 찾은 전체 소아·청소년 환자 중 약 0.5% 정도가 흉부 불편감을 원인으로 내원하여 많은 수는 아니었다. 다만 통증은 주관적인 증상이라 실제로 어떤 질환인지, 얼마나 위험한지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또 흉통 하면 일반적으로 심장 문제를 떠올리기 때문에 아이가 가슴이 불편하다고 하면 보호자는 심각한 건강문제로 여겨 응급실을 찾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흉통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아 중 심장 이상은 1% 미만이며, 소아·청소년에서 흉부 불편감의 대부분은 심장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일부 심폐질환의 경우 위험할 수도 있으니 어떤 때에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는지 알아보자.흉통이 있을 때 응급실로 가야 하는지의 판단 기준은 갑작스럽고 심한 가슴통증이 오래 지속될 때이다. 특히 운동이나 활동시 평소 없던 통증이 나타난다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 호흡곤란이나 빠른 호흡, 발열, 실신, 두근거림 등이 동반된다면 빨리 원인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선천성심장병 등 기저질환이 없다면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등의 발생 비율은 매우 낮다.□ 심장 이상으로 발생하는 흉통의 원인각각의 증상에 따른 원인 질환을 살펴보면 통증의 위치와 빈도, 기간 및 강도, 동반증상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나타나는지가 중요하다. 먼저 흉통의 원인인 심근염은 심장근육에 염증이나 감염으로 인해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소아에서는 주로 1∼2주 전 감기를 앓고 난 후 발병하는데 면역기능 이상, 항암제 등 약물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심근육이 약해져 심박출량이 떨어지거나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어 흉통을 호소하며 식은땀을 흘리기도 하고 심한 경우 심장비대에 폐성심으로 숨이 가쁘고 가슴이 함몰될 정도로 헐떡이며 실신할 수도 있다. 감염이 원인일 경우 발열이 동반될 수도 있으나 열 없이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체외막 산소공급치료나 심장이식까지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심장막염은 심장을 둘러싼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소아의 경우 심근염과 마찬가지로 감염이나 염증에 의한 것이 가장 많다. 수 시간에서 수일간 좌측 가슴에 심한 통증이 생겨 팔이나 목, 등으로 퍼지면서 크게 숨을 쉬거나 기침 시 심해지고, 앉거나 앞으로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고 누웠을 때 악화되면 의심할 수 있다. 염증이 심해 심장막액의 양이 증가하면 심막 삼출이 생겨 심낭압전(심장눌림증)으로 실신이나 쇼크를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그 밖에 심장 원인으로는 가와사키병(Kawasaki’s disease)을 앓았던 아이가 운동 시 실신을 하거나 갑자기 심한 좌측 흉통을 호소한다면 관상동맥합병증으로 인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생각할 수 있다. 또 키가 크고 마르며 상지가 하지보다 긴 마르판증후군(Marfan syndrome) 환아에서 갑자기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흉통이 가슴과 등쪽에 나타난다면 대동맥 박리 소견으로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심장 이상 외의 원인으로 나타나는 흉통폐질환에 의해서도 흉통이 발생한다. 폐렴이 악화되어 대엽성폐렴이나 흉막염, 흉막삼출 흉수 등에 의해 흉통을 유발할 수 있다. 기침, 가래, 발열 등 감염 증상과 함께 양측이나 우측 등 심장 위치가 아닌 부위에 흉통이 호흡과 동반되어 있다면 심장보다는 호흡기계통 문제를 더 의심할 수 있고 흉부 방사선 촬영으로 확인한다. 특히 흉막삼출이 심해지면 폐나 심장을 압박할 수 있어 주사기로 흡입하거나 배액관을 삽입해야 한다.또 급성장기인 사춘기에 키가 크고 마른 청소년들에서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호흡 시 칼로 찌르는 듯한 흉통이 있다면 기흉이 원인일 수도 있다. 심하지 않으면 산소치료만으로도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 긴장성기흉으로 발전해 병변 측 폐의 허탈과 심장 및 대정맥의 압박으로 청색증, 호흡곤란, 저혈압으로 실신, 쇼크, 사망 등 치명적인 상태를 유발할 수 있어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복부 증상이 흉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식전이나 식후에 흉통이 있거나 복부팽만이나 트림, 구역, 구토 등이 동반된다면 심장이나 폐보다는 소화기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상부 앞가슴뼈 아래쪽 검상돌기나 명치 부위에 식사와 연관된 통증이 있다면 위염이나 급성 장폐색 혹은 심한 변비로 인한 복부팽만을 흉통으로 오인할 수 있다.문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소아·청소년에서 흉통으로 가장 많이 응급실을 찾는 경우는 가슴의 근육이나 인대 등에 의한 근골격계가 주요인이다. 근골격계가 원인인 흉통은 주로 수초 정도로 짧고 콕콕 찌르는 듯한 약한 통증이 국한된 부위에 여러 번 반복되고 깊게 숨을 쉬거나 상체를 움직일 때 나타난다. 대개 일시적이고 심하지 않은 염좌나 늑골연골염이 흔하며 최근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을 했거나 감기 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후 발생하기도 하며 1∼2주 후 호전된다./도움말 - 윤봉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소아청소년과 교수/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7-07

예방수칙 1번 ‘직·간접 흡연 피하기’

포항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이천 진료 과장 폐암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암환자 사망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다.이처럼 사망률이 높은데에는 조기발견을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조기검진 방법이 없다는 점이 첫번째 이유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암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위암 예방을 위해 40세 이상에서 위내시경을, 대장암 예방을 위해 50세 이상에서 분변검사 및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데 이것들은 위암, 대장암에 아주 효과적인 조기검진 방법이다.하지만 폐암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경우에 조기검진 방법 중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직 없다. 물론 일반 검진에서 가슴 X-선 촬영을 하면서 폐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이것으로 폐암이 발견되기는 쉽지 않고 이렇게 발견된 경우는 대부분 진행된 경우이다.둘째로 폐에는 감각신경이 없어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폐암의 초기에 의심할만한 특징적인 증상이라고 할만 것은 딱히 없어서 조기에 적절한 검사 받기가 어렵다.셋째로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이 빠르고 조기에 전이가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원인으로 폐암이 진단되었을 때는 병기가 3기 이상 진행성 병기가 많으며, 간혹 1, 2기에 발견됐다고 하더라도 치료 후 재발의 확률이 다른 암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들로 폐암 사망률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몸이 보내는 폐암 증상사실 폐암의 특징적인 증상을 말씀드리기는 아주 어렵다. 그래도 폐에서 시작된 암이다 보니 호흡기 증상이 가장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런 호흡기 증상으로는 반복되는 기침, 피가 섞여 나오는 가래, 폐 주변 늑막을 침범하여 생기는 가슴 통증, 폐 기능 저하에 의한 호흡곤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실제로 폐암을 진단받은 경우를 보면 매우 다양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된다. 폐 주변을 지나가는 신경을 침범함으로 목이 쉬는 증상 또는 삼킴 장애, 또는 저산소증으로 인한 곤봉지 소견, 또는 뇌 전이로 인한 중풍과 비슷한 증상, 또는 뼈 전이로 인한 뼈 통증 등 아주 다양한 증상으로 폐암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을 진단받는 경우가 꽤 많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게 된다.□폐암과 담배의 상관관계폐암과 담배의 연관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폐암의 사망률 추세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배가 기호식품으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폐암 사망률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고 흡연율이 점차 감소하게 되면서 폐암 사망률도 점차 감소하게 된다. 약 20∼30년의 간격을 두고 있지만, 흡연율과 폐암 사망률과의 관계는 명확함을 볼 수 있다.의사로서 암이라는 병에 있어 흡연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충분히 느끼고 있다. 흡연과 관련된 암으로는 담배 연기와 직접 접촉할 기회가 높은 두경부암, 식도암, 폐암은 물론 췌장암, 자궁경부암, 신장암, 방광암, 대장암 등 거의 모든 암이 이에 해당한다. 매년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이다. 이때 10대 암 예방 캠페인을 하게 되는데, 항상 그 1번은 ‘직, 간접 흡연 피하기’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보고서들에서도 암과 관련된 발암 원인의 1번은 항상 흡연으로 뽑고 있다. 암 예방에 있어 금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폐암 잘 발생하는 사람 유형가장 확실한 것은 흡연이다. 그 외에도 라돈, 석면, 대기오염 등이 폐암의 원인으로 보고돼 이런 환경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가스레인지에서 발생하는 연기도 폐암과의 연관성이 보고되는데, 이는 가스연소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유해물질이 나올 뿐 아니라 식 재료를 튀기고 굽는 과정에서 포름알데하이드, 벤젠 같은 발암물질이 품어져 나오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흡연 여성에서 폐암이 발생하는 경우, 이와 관련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하지만 암은 유전자 변이에 의해 일어나며 이런 유전자 변이는 발암물질과 연관되어 생기기도 하지만 무작위로 생기는 경우도 많다. 암에 걸린 환자 중 “나는 건강관리를 잘 했는데 왜 암에 걸렸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암은 아무리 조심해도 걸릴 확률을 낮출 뿐이지, 누구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것이다.□폐암 관리 및 예방법요약하자면, 폐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금연이 중요하다. 라돈, 석면, 대기오염 등의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 음식 조리 시에 발생하는 연기를 피하고 환기 잘하기, 다양한 색깔의 과일, 야채 등을 포함한 균형잡힌 식단조절, 적절한 운동으로 면역력 강화 하는 것이 좋겠다. 기침, 가래, 가슴통증, 곤봉지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적절한 검진이 필요하며,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담배를 많이 피우신 폐암 고위험군 분들은 저선량 가슴 CT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그리고 혹시 폐암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신뢰할 만한 병원과 의사선생님을 찾아 충분히 상의하면서 최선의 치료방법을 결정하고 지속적으로 치료 및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2022-06-23

‘위장약과 소화제’ 증상 따라 선택하세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맵고 짠 음식을 자주 먹는 만큼 소화불량, 속쓰림 같은 위장장애를 앓는 경우가 많다. 위장장애는 같은 증상이라도 원인이 다양하므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약을 임의로 복용하기보다는 신속한 진료를 통해 질병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가볍고 일시적인 위장장애가 나타났을 때 증상별로 집에서 우선 복용할 수 있는 약품을 QA 형식으로 알아보자.문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됩니다. 어떤 소화제를 복용해야 할까요?답우리가 소화제라고 알고 있는 의약품은 소화효소제입니다. 소화효소제는 음식물의 주요 영양 성분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효소 복합제로, 기름진 음식을 먹었거나 과식 후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식후에 복용하고 위보다 장에서 작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코팅 처리를 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부수거나 자르지 말고 통째로 삼킵니다.생약이 들어간 일부 제품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거나 위를 자극하는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위운동을 개선하는 의약품이 있지만 이런 종류의 약품은 대부분 전문의약품입니다. 병원 검사 결과에 별 이상이 없고 속이 더부룩하거나 통증 등 위장장애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면 처방을 받아 복용하며 보통 식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만성적인 소화불량은 스트레스 등 위장 이외의 문제가 주요 원인일 수 있고, 위나 장에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소화제를 장기간 복용하기보다는 적절한 진료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문식후 또는 빈속에 속쓰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어떤 약을 복용할까요?답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식후 속쓰림 증상은 불규칙한 식사나 자극적인 음식으로 위산이 많이 분비되는 경우에 나타납니다. 지속적이거나 심한 속쓰림은 위점막에 심한 염증이나 궤양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일시적인 속쓰림 증상은 제산제를 복용하면 신속히 완화됩니다. 보통 광고에서 속쓰림 완화를 강조하는 물약 형태의 약품이 대표적인 제산제이고 속이 쓰릴 때만 일시적으로 복용해 증상을 치료하는 대증요법제입니다. 며칠간 계속 복용할 때는 식사에 앞서 빈속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분에 따라 변비나 설사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미 변비, 설사 증상이 있다면 약을 구입할 때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고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일부 성분이 해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이 외에도 위산 분비를 억제해주는 약품이 있습니다. 이 약품은 거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나 용량이 적고 안전성이 검증된 일부 약품은 약국에서 살 수 있습니다. 보통 하루에 1~2회 복용하며 자기 전이나 기상 직후에 복용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이 약은 일회성으로 복용하기보다 1~2주 정도 지속하여 복용해야 합니다. 1∼2주 복용했는데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위내시경 등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문잔기침이 계속돼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위산이 역류해 생기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빨리 회복할 수 있을까요?답질문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인후두 역류 질환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 질환은 속쓰림보다 목 부위 자극으로 인한 기침, 이물감, 쉰목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어 목감기나 기관지 문제로 오인하기 쉬우며 속쓰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므로, 과식,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고 식사 후 눕거나 비스듬히 앉지 않는 등 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아울러 규칙적인 식사와 식사 후 활동이 권장됩니다. 또 처방 의약품을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이 질환의 주 치료제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품이지만 일반의약품보다 치료 용량이 큰 전문의약품을 처방받아야 하고 4주 이상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약 복용 도중에 증상이 개선되어도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처방 기간 동안 약을 끝까지 복용해야 합니다.문여러 가지 약을 복용 중인데 속쓰림이 있어 위장약을 추가로 복용해도 될까요?답복용 중인 약이 위장과 관계없는 치료제라 하더라도 위장약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절염약을 복용하는 경우 관절염약이 위점막을 손상할 수 있으므로 위장장애 치료제를 대부분 같이 처방합니다. 또 어떤 진통제에는 아예 한 알에 위장약 성분이 함께 들어 있기 때문에 현재 복용 중인 약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진료를 받으실 때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증상을 얘기했다면 이미 복용하는 약에 위장장애 치료제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약을 불필요하게 중복하여 복용할 경우 유익함보다 해가 더 클 수 있으므로 약을 여러 가지 복용하고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기 전 본인의 약 처방전을 사진 찍어놓았다가 보여주고 약사의 상담을 받아 중복되지 않게 약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제산제인 경우, 제산제는 위벽을 코팅하여 다른 약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속쓰림으로 복용하고자 하는 약품은 다른 치료제와 1∼2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합니다./도움말 - 정경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약제팀장/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6-16

‘입속의 가뭄’ 구강건조증, 원인과 치료는

요즘처럼 건조한 시기에는 입안이 달라붙고, 물 없이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들은 주로 윗입술에 달라붙은 앞니 표면에 립스틱이 눌어붙고 혀 밑에 고이는 얼마되지 않는 침에는 거품이 많이 생긴다고 호소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입속에 찾아오는 가뭄, 구강건조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본다.□구강건조증은 왜 생길까구강건조증(dry mouth, xerostomia)은 입안이 마르고 불편한 증상을 말한다. 침 분비량이 정상치에 비해 낮은 경우엔 타액분비저하증(hyposalivation)이라는 더 적절한 용어가 있지만, 두 가지 의미를 모두 포함해서 구강건조증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정상치의 50% 이하까지 침분비 감소가 진행되면, 입안이 건조하다고 느끼거나 관련된 증상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침 분비량이 많이 줄어들지 않은 상태에서도 침의 성분 변화나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심한 건조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구강건조증은 노인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30% 정도는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다. 나이가 들면 당연히 입이 마르는 것은 아니다. 나이 외의 조건이 같은 노인과 젊은 성인을 비교하면, 휴식 시 노인의 침 분비량이 다소 부족하지만 의미를 부여할 만한 차이는 없었고, 구강 활동 시에도 분비량은 차이가 없었다. 노인의 구강건조증은 나이를 먹는 동안 관리해야 할 만성질환이 늘어나면서 2차적 구강건조 증상이 더 빈번해진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일시적으로 입이 마르는 경우도 있다. 생리적인 구강건조 증상으로 표현하는데, 격한 운동, 지속되는 긴장과 스트레스, 수분 섭취 부족, 탈수, 건조한 날씨,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에 따른 입마름이 여기에 해당한다. 음주, 흡연, 카페인 섭취 같은 습관 때문에 구강건조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해당 원인이나 환경을 제거하거나 조절해주면 해소된다. 이미 진단받은 구강건조증을 더 악화시키거나 2차 구강병증의 진행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일상에서는 적절한 수분 섭취와 생활·업무 공간의 습도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자고 있을 때는 침분비가 더 줄어들기 때문에 수면 공간에 가습기를 두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물과 무설탕 껌이나 사탕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단순히 입이 마르기만 해도 침 냄새(단내)가 날 수 있는데, 치주질환이나 치아우식증, 설태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입 냄새가 역해진다. 보상 심리로 이를 더 자주 닦거나 향이 강한 가글을 사용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쓰는 치약이나 가글보다는 입이 마르는 사람에게 맞춰져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 치약에 포함되어 있는 계면활성제가 입안에 남아 있을 경우 수분을 빼앗아 텁텁한 느낌이 남거나 구취가 심해질 수 있다. 가능하면 이를 닦은 후 충분히 여러 번 헹궈내거나, 계면활성제가 없는 구강건조증 환자용 치약을 선택해야 한다.또 휴식시 침 분비량의 감소 외에 구강 기능 시 침 분비량까지 부족한 경우, 인공타액이나 타액 대체용품을 사용하게 된다. 인공타액은 카르복시메틸셀룰로스(CMC·carboxymethylcellulose) 계열과 동물성 뮤신(mucin) 계열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CMC 계열 인공타액을 스프레이나 겔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적절한 시기에 치료와 관리 필요구강건조증 환자는 침이 부족해 자정 기능이 약해져 있어 치아 표면에 음식물이나 세균 부착이 빈번하고 치태와 치석이 쉽게 만들어진다. 치아 표면에 침으로 덮인 막이 없어 충치 유발균이 만들어낸 산에 쉽게 부식되고 재광화 작용이 이뤄지지 않아 충치가 진행하는 속도도 빠르다. 이를 막기 위해서 구강건조증 초기에는 2∼3개월마다 치태 조절과 치석제거, 불소도포 같은 예방치료를 해주고, 벌어지고 깨진 수복물이나 보철물 경계부는 미리 수정해두는 것이 좋다.잇몸 염증이나 충치 외에도 구강 진균의 기회감염인 구강칸디다증, 특별한 문제 없이 혀나 입안이 고춧가루를 뿌려놓거나 불에 덴 듯 화끈거리는 구강작열감증후군, 의치 주변 감염이나 자극에 의한 의치성 구내염, 미각 기능 변화 같은 구강 병증들이 구강건조증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어 이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구강건조증은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관리만 이루어진다면 일상생활에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오랜 기간 방치하면 기능 회복이 어렵고 대화나 음식물 섭취 같은 일상적인 구강 활동이 불편해지거나 여러 후속 질환으로 이어지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받고 수일에서 수주간 해소되지 않는 입마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적절한 평가와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도움말 - 최영찬 한국건강관리협회충북세종지부 건강증진치과의원 과장/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5-12

성조숙증 치료, 키에 어떤 영향 있을까

조숙증은 사춘기가 일찍 온 것을 말한다. 여아의 경우 8세 이전, 남아의 경우 9세 이전에 사춘기 증상이 시작되고 혈액검사와 성장판 검사에서 사춘기로 접어든 증거가 있을 때 성조숙증으로 진단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성조숙증의 증상과 치료 방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치료에 대한 오해도 함께 알아보자.□ 남아보다 여아가 흔해성조숙증은 남아보다 여아에서 흔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여아에서 8~10배 정도 더 많이 진단된다. 사춘기가 일찍 찾아오면, 즉 성조숙증으로 진단되면 여아의 경우 최종 신장이 작아지고 초경 연령이 빨라지며 이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 또 어린 나이에 남들과 다른 발달로 인한 심리적 위축, 또래 집단과의 유대감 형성 약화, 사회적으로는 이른 나이에 성적 범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남아의 경우 최종 성인 신장이 작아지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이다.성조숙증의 원인은 여아의 경우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즉 신체의 다른 이상 없이 사춘기가 빨리 오는 중추성 성조숙증이 대부분이지만 남아의 경우(연구자에 따라 차이가 있음) 절반 정도에서 중추신경계 종양 혹은 뇌 구조의 이상 등이 발견된다. 따라서 남아에서는 성조숙증 치료보다 원인 파악이 더 중요하다. 성조숙증 치료 방법은 4주 혹은 12주 간격으로 주사를 정기적으로 투여하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6개월 제형이 출시되어 치료받는 환아의 사정에 맞춰 다양한 간격으로 치료할 수 있다.성조숙증의 치료 효과는 여아의 경우 가슴 발달이 멈추거나 서서히 진행할 수 있으며, 초경을 미뤄 정상 성장을 돕는다. 성조숙증 치료를 하면 남녀 모두에서 뼈나이가 천천히 진행하는 효과가 있다.□ 성조숙증 치료와 키 성장성조숙증 치료 효과를 이야기할 때 많은 분이 오해하거나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은 ‘성조숙증 치료를 하면 키가 크지 않는다’, ‘성조숙증 치료를 하면 최종 신장이 작아진다, 혹은 커진다’, ‘성조숙증 치료 중에는 키 성장이 멈춘다’ 등이다. 이러한 오해는 기본적으로 정상 성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서 비롯된다.성장에서 사춘기는 제2급성장기라 불리는 시기다. 제1급성장기는 출생 직후이고 영유아기를 지나면서 일반적으로 1년에 4∼7㎝ 정도 성장하며 사춘기에 접어들면 연간 여아는 8㎝ 전후, 남아는 10㎝정도 성장한다. 이렇게 급성장이 나타나는 이유는 성호르몬 분비, 즉 사춘기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성호르몬 분비는 사춘기의 시작을 의미하며 성호르몬은 성장판을 자극해 뼈나이를 빨리 먹도록 하고, 동시에 뼈의 길이 성장을 촉진해 급성장을 유발한다. 그런 다음 여아는 초경을 하는 시기, 남아는 변성기가 오고 몽정을 하는 시기가 되면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한다. 이후 약 2년 정도 성장판이 서서히 닫히면서 성장 속도가 줄어들게 되어 연간 2~4㎝정도의 성장을 보이고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면 더는 성장하지 않는다.사춘기가 오기 전, 즉 성호르몬 분비가 시작되기 전에도 아이들은 계속 성장한다. 갑상선호르몬이나 성장호르몬이 주 역할을 하며 여기에 성호르몬이 더해지면서 사춘기 급성장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조숙증 치료를 하면 키 성장은 어떻게 될까?성조숙증 치료는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므로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 환아는 급성장이 일어나지 않는다.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사춘기 전 상태의 성장 속도를 유지해 연간 4∼7㎝ 정도 성장하지만 성장이 멈추지는 않는다.동시에 성조숙증 치료는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늦추기 때문에 성장판이 열려 있는 시간이 늘어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한다. 성조숙증 치료를 시작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성조숙증 치료 기간이 길수록 최종 신장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치료 효과로 인해 인위적으로 아이의 키를 더 크게 키우고자 성조숙증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자녀의 최종 신장은 부모의 신장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성조숙증 치료는 환아가 가진 성장 여력을 회복해주는 치료이지 없는 성장 여력을 만들어내는 치료는 아니다. 성장에서 성조숙증이 미치는 영향과 성조숙증 치료에 대해서는 소아내분비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절제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이다. ‘잘 먹는 것이 잘 크는 것’이라는 말은 맞지만 간혹 잘 먹는다는 것을 잘못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과체중 혹은 비만이 되도록 먹는 것은 ‘잘 먹는 것’이 아니라 ‘잘못 먹는 것’이다. 과잉영양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 질환이 성조숙증이다. 성장이라는 긴 과정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많은 부모님이 아낌없이 노력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잘 먹여서 건강하고 큰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님의 공통된 소망일 것이다. 하지만 과한 영양은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음을 알고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아이들에게 절제를 가르치는 것이 필요한 시대다./도움말 - 정인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내분비분과 교수/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5-05

“엄마 배 아파요” 대처방법은

아이를 키우다 보면 ‘배 아프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단순히 변이 마려울 때 하는 표현일 수도 있고 구토나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 장에 염증이 생기는 장염일 수도 있고 무엇인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배가 아프다는 신체적 증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처럼 배가 아프다는 말을 일상적으로 하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아이가 배 아프다는 말을 할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알아보자.□ 기질적 복통 vs 기능성 복통소아청소년기의 만성 복통이란 만 4∼16세 소아청소년에서 2개월 이상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복통으로, 크게 기질적 복통과 기능성 복통으로 나눌 수 있다.기질적 복통이란 소화성 궤양, 헬리코박터 위염, 장염, 크론병 등 약물 치료가 필요한 위장관 질환이나 충수돌기염, 장폐색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 신우신염, 췌장염 등 위장관 이외의 질환 등 원인이 뚜렷한 경우이며 전체 복통의 10∼15% 정도가 여기에 속한다. 나머지 대부분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기능성 복통이며, 그 기전으로 생각되는 것은 내장의 과민반응이다.즉, 통증을 느끼는 역치가 아이마다 달라 자극에 대한 역치가 낮은 아이들은 약한 자극에도 비정상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 장운동이 불규칙해서 가스가 자주 차거나 묽은 변을 자주 보는 장의 운동장애도 복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배가 아프다는 아이의 말만 듣고 부모들이 기질적 복통인지 기능성 복통인지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복통이 심해 잠에서 깰 정도일 때 △오른쪽 윗배 통증 또는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을 때 △복통으로 시작해서 등이나 옆구리 쪽으로 통증이 옮겨갈 때 △복통 있으면서 담즙이 섞인 구토를 하거나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할 때 △오래 지속되는 설사가 있거나 대변에 피가 섞일 때 △복통이 반복되면서 성장이 잘 안 되고 체중이 줄어들 때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대장염)의 가족력이 있을 때 등 7가지 경고 증상이 있을 때는 기질적 복통을 의심하고 병원에 와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위와 같은 경고 증상이 보이지 않고 음식 섭취가 양호하고 정상적인 대변을 주기적으로 잘 보며 뭔가에 집중할 때는 복통을 호소하지 않는다면 부모는 불안해하거나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심리적인 원인은 없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에 따라 다른 치료방법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복통 관련 검사들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복부 X-ray이고, 특별한 질병이 의심될 때는 복부 초음파검사나 CT검사, 내시경검사, 대변검사 등을 시행한다.치료는 기질적 원인이 발견되면 원인에 맞는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하면 된다. 만성 복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은 경고 증상이 없고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이면 환자와 가족에게 기질적 질환이 아니라는 확신을 주고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은 정말로 존재하지만 특별한 질환이 없다는 것을 쉽게 설명해주면 환자와 가족의 불안감을 줄여줄 수 있다. 기능성 원인임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가족일수록 아이들은 증상이 오래가고 결석까지 하게 된다. 이차 이득이 있는 증상에 대해 부모로 하여금 자꾸 묻거나 강조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아이가 결석하거나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될 때 바로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치료의 목적은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게 돕고 통증을 줄여주는 것이다. 인지행동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약물치료는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일정 기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약물로는 진경제, 제산제 또는 저용량 안정제가 있으며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세에는 지사제나 대변 연화제가 사용된다. 자주 배가 아프다 하는 아이들에게는 생마늘, 생양파, 사과, 배,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 FODMAP(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아 과민성장증후군을 악화시키는 종류의 탄수화물)을 많이 함유한 음식은 피하고 죽순, 감자, 고구마, 바나나, 포도, 오트밀, 귀리 등 FODMAP을 적게 함유한 음식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도움말 - 유지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소아청소년 교수/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4-14

노화현상이지만 젊은 층에도 발생

건강수명이 늘어나면서 챙겨야 할 것이 많아졌지만 그중에서도 비뇨기질환은 더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부끄럽고 쑥스러워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손쓸 수 없는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배뇨에 이상이 생기는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70∼80대 남성 70∼80% 전립선비대증 앓아비뇨기질환은 우리 몸에서 소변을 만들어서 저장하고 배출하는 과정에 생기는 질환으로 남성에게 빈발하는 전립선 질환이 대표적이다. 전립선 질환은 노인성 질환인 전립선비대증과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전립선염, 그리고 전립선암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나타나 60대부터 배뇨시 불편감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70∼80대 전체 남성 인구의 70∼80% 정도가 전립선비대증을 앓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주증상은 빈뇨(하루 8회 이상), 야간뇨(하루 2회 이상), 소변 세기가 약해지는 세뇨, 배뇨 후 하복부 불편감이나 잔뇨감 등이다. 이외에도 절박뇨나 단속뇨(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현상)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 현상 중 하나로, 남성의 방광 하부에 있는 전립선이라는 성선기관이 비대해져 배뇨 시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고 방광 기능을 약화해 증상을 유발하는 일종의 증상군이다. 전립선 크기가 상대적으로 비대해질수록 증상이 악화되지만, 반드시 전립선 크기와 증상이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전립선비대증의 원인그렇다면 전립선비대증의 발생 원인은 무엇일까?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 노화 현상의 하나로,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의 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증상이다. 젊은 남성에게도 자주 발생하는데 원인으로는 생활 습관이나 성인병으로 대변되는 대사성 질환에 의해서도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나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은 방광 기능을 약화해 전립선비대증이 조기에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기름진 음식 섭취와 무분별한 카페인 섭취, 체계적으로 체중 관리가 안 되는 경우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립선비대증은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방광 상부 기관인 신장의 기능부전, 여러 가지 결석 질환, 요로감염증으로 인해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알파차단제나 5-알파환원제 등을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경요도전립선절제술,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증상에 따라 항콜린제 혹은 콜린제 등 방광 기능 약물을 추가하기도 하며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은 방법에 따라 전기소작, 레이저 등을 이용하여 전립선을 부분 절제하는 방식이며, 레이저 종류에 따라 치료법은 조금씩 다르다.가장 중요한 것은 배뇨 증상에 대한 자가 체크와 정기 검사, 비만이나 여러 가지 성인병과 대사성 질환에 대한 적절한 관리, 지속적인 운동으로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다. 또 과도한 음주나 무분별한 카페인 섭취는 전립선비대증을 악화하므로 자제해야 하며 위에 언급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검증되지 않는 치료법이나 약물복용 등은 피하고 비뇨의학과 전문의에게 체계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신경인성 방광 증상노인성 비뇨기질환에는 절박뇨나 절박성 요실금이 동반되는 과민성방광이나 노인성 야간뇨가 있으며, 다른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파킨슨병이나 노인성치매를 앓는 경우 주간 빈뇨나 실금, 야간뇨 횟수의 증가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데 이러한 증상군을 통틀어 신경인성 방광이라고 한다.중추성·말초성 질환에 의해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전 연령대에서 관찰되지만,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증상 파악과 함께 요역 동학 검사나 방광 내시경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금이 동반된 과민성 방광 증상이 심해지면 패드나 기저귀를 착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는 요로감염 가능성도 커지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과성 방광염과 같은 단순 방광염부터 다른 질환과 혼합된 복합성 방광염, 신우신염, 패혈증 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므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특히 요실금 증상으로 외래를 방문하는 고령의 남녀 환자가 많은데 모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정확한 증상 파악과 함께 원인을 확인해봐야 한다. 요괄약근의 부재 은 저하로 인한 복압성 요실금과 방광의 과수축, 즉 방광 자체 문제로 인한 절박성 요실금 혹은 일류성 요실금인지 파악한 후 적절하게 치료해야 한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인조 테이프를 이용한 요실금 교정술부터 클립을 이용한 요실금 수술, 보톡스 방광주입술, 전기자극치료나 신경조정술 등이 있다.중년을 넘어서면 비뇨생식기(신장, 신우요관, 방광, 전립선 등) 암검사도 필수다. 특히 전립선암은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양성 질환과 증상이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40대 이후부터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고 의심될 경우는 적극적인 사전검사와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도움말 - 이석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비뇨의학과 교수

2021-12-28

혈관보다 말초신경 자극 원인

손발이 저릿한 느낌은 흔한 증상이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하는데 만성적인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하는 질병일 수 있으니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손발 저림의 원인이 되는 질환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혈관보다는 신경계 문제 가능성 높아팔이나 다리가 눌려서 피가 잘 안 통하다가 풀리게 되면, 눌렸던 부위 밑으로 저린 느낌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사람들은 보통 손발 저림이 생기면 혈관이 막히는 문제를 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저림 증상을 일으키는 해부학적 원인은 혈관보다는 신경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더 높다. 손목이나 발이 눌릴 때 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히면서 피부색의 변화가 눈에 띄지만, 당장의 저린감을 일으킨 것은 이와 함께 그 부위를 지나가는 말초신경이 자극되면서다.일상에서 일시적 손발 저림은 정상인에서도 흔히 생길 수 있는데 팔다리를 따라 이동하는 말초신경의 경로를 알면 이해하기 쉽다. 말초신경이 관절 부위에서 근육을 빠져나와 피부 밑으로 가깝게 지나가거나 뼈와 가깝게 붙어 있는 경우 충격이 주어지면 쉽게 자극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위치가 바로 팔꿈치 옆을 지나가는 척골신경(ulnar nerve)과 무릎 옆을 지나가는 종아리신경(common peroneal nerve)이다. 팔꿈치에 충격이 있을 경우에는 4, 5번째 손가락 쪽으로, 무릎에 충격이 있을 경우는 발등으로 내려가는 저린감이 흔히 유발된다. 반복적이고 장시간에 걸친 관절 움직임이나 구조적인 관절 문제로 인해 신경 손상이 만성으로 진행하는 경우 원인 자세를 교정하거나 관절 문제를 해결해야 신경 손상으로 인한 손발의 감각저하와 운동마비를 예방할 수 있다.□손발 저림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들손 저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모여 있는 수근관(손목터널)에 위치하는 정중신경(median nerve)이 압박되면서 손상을 받는 경우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뇨병, 임신 등과 연관성이 높고, 주로 손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전형적 증상으로 1∼4번째 손가락 일부가 저리는데 주로 밤에 심해지면서 통증이 유발된다.일상에서 흔히 생기는 발 저림의 대표적 원인은 발바닥 신경 손상이다. 해부학적 위치상 주로 발꿈치 안쪽에 근막염이 발생하거나 직접적인 손상으로 발바닥 저림이 생길 수 있다. 또 다리 저림을 흔히 호소하는 질환으로는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다. 특징적으로 밤에 가만히 있을 때 증상이 시작되거나 악화되고, 저림이나 불쾌한 느낌이 들어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레이노병은 추운 곳에 나간 경우, 찬물에 손발을 담그는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경우에 손가락, 발가락, 코, 귀 등의 끝부분 혈관이 발작적으로 수축해 색깔이 창백하게 변하는 질환이다.주로 손가락에서 눈에 띄는데, 손발저림을 동반하고, 통증이 심하진 않다. 일차성으로 원인질환이 없는 경우가 더 많으나, 전신성 경화증, 루푸스,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에서 동반된 경우 증상이 더 심해서 괴사를 일으킬 수도 있고, 여러 다른 증상들(관절통, 피부 질환 등)을 동반할 수 있다.□만성일 경우 적극적인 검사 필요비교적 가벼운 증상이나 일시적인 손발 저림은 증상에 따라 지켜볼 수 있으나, 손발 저림이 수주 이상 계속돼 만성으로 악화되는 경우, 심한 통증·손발의 피부 변화·부종·감각저하나 운동마비가 동반된 경우에는 감별진단 및 치료를 위해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양쪽 손발 끝에서 저린감이 시작돼 팔다리 위쪽으로 진행하고, 감각저하와 운동마비를 동반하는 경우 다발말초신경병 가능성이 있다. 다발말초신경병은 대표적으로 당뇨병에서 만성적으로 나타나며, 여러 전신질환(류머티스성 관절염, 혈관염, 루푸스, 암질환, 영양결핍, 약물독성, 유전성 등)에서 발생할 수 있다. 얼굴을 포함해서 전체 몸의 한쪽에만 감각저하와 함께 저린감이 발생한다면, 중추 감각신경계를 포함한 뇌질환 가능성이 있다. 한쪽 팔이나 다리 저림과 함께 만성적인 통증이 문제라고 한다면 신경뿌리병을 동반한 목이나 허리의 척추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움직임에 의해 저림과 통증이 유발되면서 손발 피부색 변화나 부종, 피부궤양 등이 발생한다면 해당 팔다리의 주요 혈관 이상으로 인한 문제일 수 있다.이제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손발 저림은 일시적인 말초신경 자극에서부터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할 위험이 있는 질병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다. 의학적 지식이 없는 경우 이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만, 대부분의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손발 저림의 경우 유발요인을 찾아보고, 이를 먼저 교정하면서 증상의 악화 여부나 다른 문제가 될 만한 동반증상이 없는지 지켜볼 수 있겠다. 그러나 만성적 문제로 진행하거나 동반증상이 있는 경우 신경과 진료를 통해 적합한 진단과 치료로 도움받기를 추천한다. /도움말 - 강봉희 단국대학교병원신경과 교수

2021-12-14

‘흡인성 알레르겐’이 원인

연일 전국 코로나 확진자가 2000명대를 육박하며 코로나 4차 유행에 접어든 상황에서 공공장소에서 재채기 한 번하는 것도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모두가 코로나 감염증에 예민해진 탓도 있지만 이런 일련의 증상이 알레르기와 구분이 가능한지 알레르기성 비염부터 정확히 알아보자.□알레르기 비염, 원인은 무엇일까우리가 숨을 쉴 때 공기를 통해 흡인돼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 천식 같은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을 ‘흡인성 알레르겐’이라고 한다. 알레르겐은 실내에 존재하는 것도 있고 실외에 존재하는 것도 있으며, 일년 내내 공기 중에 존재하는 것도 있고 특정 계절에만 공기에 존재하는 것도 있다.실내에 존재하는 알레르겐은 아주 다양하지만, 특히 집먼지진드기, 실내에서 기르는 동물의 비듬, 바퀴벌레 분비물 등이 중요하다.집먼지진드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이다. 집먼지진드기는 거미류에 속하는 작은 벌레로 주로 습기가 많고 따뜻한 곳에 서식한다. 집먼지진드기에 과민한 환자는 집안의 습도를 50%이하로 줄이고 카펫이나 천소파는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반려동물과 접촉 최소화 해야최근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인구가 1천500만 명으로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개와 고양이 같은 동물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비듬은 아주 작은 입자로 공기중에 떠다니다가 코를 통해 폐로 유입돼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한다. 가장 좋은 치료는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나 이를 최소화 하기위해서는 접촉후 손씻기, 공간 및 침실분리, 반려동물 목욕을 일주일에 1회정도 해 털빠짐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있다.바퀴벌레 분비물은 심한 기관지 천식을 일으키는 알레르겐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습하고 청결하지 않은 곳에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다. 먹이가 될 수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고 유입구 차단, 제습기를 이용한 습도 조절 등이 유용하다.□관상용 식물에 의한 알레르기 주의실외에 존재하는 흡인성 알레르겐으로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물질, 꽃가루가 있다흔히 관상용으로 기르는 화려한 식물은 꽃가루가 곤충에 의해 옮겨지는 충매화로서 알레르기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무, 잔디, 잡초 등 꽃가루가 바람에 의해 옮겨지는 풍매화의 꽃가루가 작고 가벼워 알레르기를 잘 유발한다. 초봄에는 측백나무, 소나무, 개암나무, 버드나무 등의 꽃가루가, 가을에는 돼지풀, 쑥과 같은 잡초의 꽃가루가 심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그리고 날씨도 꽃가루 증상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 비오는 날이나 바람이 없는 날에는 증상이 경감되고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날은 증상이 악화되는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이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외출을 삼가되 가급적 꽃가루 부유가 적은 오후를 이용하는 것도 유용하다.□알레르기 진단검사는 어떻게확실한 진단을 위해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인자 및 악화 인자를 알기위해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먼저 혈액검사로 소량의 채혈 후 혈액이 유발 항원에 반응하는 것을 분석하는 검사법이 있다. MAST(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 Test)알레르기 혈액검사는 원인 알레르겐을 추측하기 어렵거나, 다수의 알레르겐이 감작되었을 때 93종의 다양한 알레르겐을 동시 진단 가능하고 쇼크의 위험이 없는 검사 방법이다피부반응검사는 짧은 시간안에 원인 항원를 찾아내는 간단한 검사 방법으로 팔이나 등부위에 알레르기 항원을 노출시켜 결과를 15분 후에 판독한다. 검사부위에 팽진-발적 반응 혹은 팽진-홍반 반응(wheal-and -erythema reaction, wheal-and-flare reaction)이 나타나는 것은 팽진(wheal)은 혈관내 삼투압의 증가로 인해 모세혈관과 세정맥에서 삼출된 액체에 의한 것, 홍반(flare)은 세동맥의 획장으로 일어나는 반응으로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대한 특이 항체를 지닌 비만세포나 호염기구가 존재함을 의미한다./도움말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시지부이근아 원장

2021-12-07

뇌질환이나 ‘속귀병’ 의심

어지럼은 누구나 흔히 느끼는 증상이다. 보통은 ‘잠시 쉬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하기 쉬운데 원인 질환이 다양하므로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어지럼증의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어지럼증은 10명 중 3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고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괜찮아지고 앉았다 일어설 때 핑 도는 느낌이 들때가 있지만 순간적인 증상이기에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자주 반복되거나 만성화되어 생활에 불편을 주는 경우도 많고, 다른 질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어지럼증은 ‘빙빙 돈다’, ‘휘청거린다’, ‘구름 위를 걷는 것 같다’처럼 사람마다 각기 다르게 증상을 표현한다. 다양한 표현만큼 유발하는 원인도 여러 가지이지만 크게 세 가지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바로 귀, 뇌 그리고 기타 원인이다.귀는 듣는 기능을 하는 감각기관이지만 한 가지 중요한 기능이 더 있다. 바로 우리 몸의 균형을 잡는 것으로 이는 전정기관에서 담당하며, 전정기관이나 그 주변에 이상이 생기면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많게는 80%를 차지할 정도로 귀의 이상은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원인이다.또 뇌출혈이나 뇌졸중 혹은 종양성 질환에 의해서도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뇌졸중은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면서 쓰러지는 증상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뇌졸중의 주증상 혹은 유일한 증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어지럼증은 귀로 인한 어지럼증과는 좀 차이가 있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제대로 서지 못할 정도로 비틀거리며 발음장애나 시야 장애가 동반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갑자기 일어서거나 자세를 바꿀 때 어지럽기도 한데 보통 이 증상을 기립성저혈압이라고 한다. 자율신경계 조절 반응이 적절하지 못한 경우 갑자기 일어나면서 심장과 뇌로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해지며 갑자기 눈앞이 하얘지고 머리가 핑 도는 어지럼증을 겪게 된다. 기립성저혈압은 쓰러지면서 사물에 부딪히는 등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치료해야 한다.□어지럼증의 대표적인 원인, 귀질환이석증의 증상인 어지럼증은 ‘속귀’라고도 부르는 귀의 깊은 곳인 내이의 반고리관이라는 구조물 내부에 이석이라는 물질이 흘러 다녀서 발생한다. 이석은 정상적으로 반고리관 주변에 있는 이석기관에 위치해 균형 유지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어떤 이유로든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내부의 액체속에서 흘러 다니거나 붙어 있게 되면, 자세를 느끼는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 주위가 돌아가는 듯한 증상이 생긴다.이석증 치료법으로 이석 치환술이 있다. 고개의 위치를 바꿔가며 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을 원래의 위치(전정기관)로 옮기는 치료법이다. 증상을 일으키는 반고리관의 위치에 따라 이석 치환술의 방법이 달라지므로 직접 치료하기보다는 경험이 많은 이비인후과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또 메니에르병은 림프액 흐름에 문제가 생겨 내림프관이 부어올라 발생하므로 내림프관 수종이라고도 한다. 부어오른 관으로 인해 귀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고 메니에르병 증상이 나타난다.약물치료로 급성기에는 진정제나 항구토제 등을 사용하며, 예방과 악화 방지를 위해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등을 사용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한 어지럼증이 계속된다면 내림프관의 압력을 낮추는 수술을 하거나 고막 안에 약물을 주입해 내이의 평형기능을 없애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수술은 다른 치료로 증상을 조절할 수 없는 경우 어지럼증을 호전시키기 위해 선택하게 된다.이밖에 전정신경염은 평형기능을 갑자기 상실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액순환 문제 등을 원인으로 추정한다. 증상이 발생하기 수일에서 수주 전에 상기도 감염 병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또 건강한 사람도 몸이 피곤하거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 전정신경염이 발생하기도 한다.□어지럼증 원인 찾아 전문적인 치료해야어지럼증은 원인 질환을 찾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 우선 눈을 감고 한 발을 들고 서는 균형 맞추기를 해보자. 귀의 전정기관에 이상이 있어 생기는 어지럼증이라면 균형 맞추기가 어려워 쉽게 넘어진다. 두 번째는 ‘코 치기’다. 어지럼증을 겪는 사람이 손가락으로 자신의 코를 정확히 짚을 수 없고 계속 빗나간다면 뇌에서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어지럼증에 과도한 불안을 느끼거나 가볍게 넘기지 말고 원인 질환을 정확하게 찾아내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강병철 울산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2021-11-30

손 씻기·익혀 먹기 등 일상수칙 잘 지켜야

민용훈 진료과장 포항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식중독은 독성물질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해 걸리는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도 포함 될 수 있고 세균에서 나오는 독소, 화학물질도 포함하고 있다. 포항성모병원 응급의학과 민용훈 진료과장은 누구나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식중독에 대해 QA 방식으로 알기 쉽게 안내했다.-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원인)?△특히 6, 7, 8월에 식중독이 많이 일어나는데 흔하게 원인을 일으키는 균으로는 장염비브리오균, 캄필로박터균, 살모넬라균 등이 있다. 장염비브리오균은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조개나 해산물에 오염되는데 그것을 우리가 먹게 되면 식중독에 걸릴 수가 있다. 캄필로박터균은 흔히 닭고기, 오리고기 등 내장 쪽에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충분히 익히지 않고 드시면 식중독에 걸릴 수가 있다. 살모넬라균은 계란, 계란 껍데기, 육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계란을 덜 익혀 드셨을 때 식중독에 걸릴 수가 있다.-식중독에 걸리면 나타나는 증상△식중독에 걸리면 나타나는 증상은 일반적으로 장염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흔히 설사, 구토, 복통, 미열 등의 증상이 일어난다. 심한 경우에는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 38.5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 할 수 있다.-병원 진료 사례△식중독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일반적으로는 임상적으로 진단이 이뤄진다. 환자 분들에게 “어제 날 음식을 먹었는데 오늘부터 설사하고 토해요”, “얼마 전에 했던 음식인데 조금 뒀다가 먹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토해요”등의 이야기 들을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임상적으로 식중독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상태에 따라서는 탈수, 염증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서 혈액검사도 진행하기도 한다. 만약 식중독이 식당, 학교, 회사에서 대량으로 발생했다면, 보건소의 현장조사관이 식중독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대변 검사를 실시한다. 이러한 검사는 식중독 원인 균들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이기에 일반적으로 병원에 왔을 때는 실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증상 나타났을 때 병원 치료방법△식중독의 증상 정도에 따라서 치료법이 달라질 수가 있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이틀에서 일주일 사이에 자연치유가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도 간단한 수액치료 및 대증치료로 구조적인 치료를 한다면 금방 증상이 호전이 된다. 일반적인 식중독 (설사, 구토)에는 항생제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항생제는 설사를 계속하며 고열이 지속되거나, 혈변이라는 점액성변을 보는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가 있다면 증상에 따라 하루나 삼일정도 처방하고 있다.□식중독 일상 예방법※씻어먹기 : 전 국민이 이렇게까지 평소에 손을 잘 씻었던 적이 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코로나19 때문에 손 씻기를 잘하고 있다. 그 덕분에 식중독도 함께 예방이 되고 있다. 요리하시는 분들은 조리 전 손과 식재료를 씻고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 잘 씻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식재료를 만지고 다시 손을 씻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대부분의 균들은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꼭 실천하는 것이 좋다.※익혀먹기 : 말 그대로 잘 익혀 먹으면 된다. 장염비브리오균, 칼필로박터균, 살모네라균 등은 85도 이상의 고열에서 대부분 증식이 억제된다. 고열로 충분히 속까지 익혀 드시면 식중독 원인균들이 억제된 상태로 먹을 수 있어 안전하다.※바로먹기 : 잘 씻어먹고, 잘 익혀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실온에 음식을 오랫동안 보관하게 된다면 다시 균들이 증식 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가능하면 조리 즉시 바로 먹고, 불가피한 경우에만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실은 영하 18℃ 이하를 유지해주면 좋고, 냉장실 같은 경우는 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보관하는 기간은 포털사이트에서 식중독 지수가 나오는 데 그날의 온도와 습도에 따라서 달라진다. 지수가 85이상의 식중독 높음 상태이면 실온에서 3∼4시간만 방치해도 식중독균들이 빠르게 증식한다. 그래서 오랫동안 실온에서 음식을 방치하는 것을 주의하면 식중독을 예방을 할 수 있다.

2021-09-07

시험을 잘 치르게 하는 약

서울의 모 약국에는 시험을 잘 치르게 하는 약이 있다고 한다. 이약은 `신비의 묘약`이라 불리며 불티가 난다고 하니 과연 시험을 잘 치르게 하는 약이 있을까? 시험을 잘 치르게 하는 음식이나 약이 있다면 당일치기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에게는 단기성 기억력을 증가시키고 입학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에게는 지금까지 공부한 기억을 고스란히 되살릴 수 있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 당일치기 시험에는 커피와 초콜릿 시험 12시간 전에 커피나 초콜릿을 먹으면 시험 점수를 올려준다는 보고가 있다. 효과를 발휘하는 카페인 량은 100mg으로 커피 두 잔에 해당하며 커피나 초콜릿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단기성 기억을 증가시켜 주는 뇌의 전두엽을 활성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단기성 기억이란 전화 번호 책에서 즉석으로 외운 전화번호를 전화를 한 직후 잊어버리는 것과 같은 기억을 말한다. 이러한 단기성 기억력의 증진은 당일치기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카페인은 또 행동을 민첩하게 해 주는 뇌의 영역도 활성화시켜준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고 하니 실기시험을 위해서도 유용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이 두 가지의 중대한 결과는 뇌 기능 향상을 위한 3만 8천명의 방사선과 전문인으로 구성된 북미연합 영상학회 년차 총회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 대부분의 항불안약은 수면작용 수반 필기시험이든 실기시험이든 시험을 치르는 사람이 가장 많이 겪는 일은 긴장감과 불안감 일 것이다. 이러한 감정은 시험을 잘 치루기 위해 가장 큰 장애가 된다. 왜냐하면 긴장과 불안한 마음은 기억력을 감소시키며 손 떨림이나 다리를 후들거리게 하는 등의 행동도 부자유스럽게 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이론상으로는 불안증을 해소시켜주는 항불안약을 쓰면 된다. 그러나 바라움, 아티반, 리제 등 대부분의 항불안약은 수면작용이라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졸음도 없이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약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약이야 말로 수험생을 위해 묘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수면작용 없는 항불안약 프로프라놀롤 항불안약 중 졸음이 없는 약이 있다면 프로프라놀롤(인데랄정, 인데놀정)이다. 이 약은 원래 교감신경이 흥분해 심장박동이 증가하므로 상승된 혈압을 낮추는 교감신경차단 혈압강하약이다. 그러나 심장박동 증가는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또 손 떨림 증상도 일으키므로 프로프라놀롤을 항불안약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이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프로프라놀롤을 갑상선기능 항진증 환자에 사용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며 연자가 오랜 시간 대학 강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권유해 온 약이기도 하다. ▲주로 면접과 실기에 사용 프로프라놀롤이 완벽한 약은 아니다. 우선 전문의약품이므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약이며 또 운동선수들이 복용하기에는 도핑테스트에 걸리는 약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북한 사격선수 김정수가 도핑테스트에 걸려 은메달, 동메달을 박탈당하게 했던 약도 바로 이 약이다. 그리고 올 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연구진이 내 놓은 연구결과는 프로프라놀롤은 나쁜 기억을 지워주는 효능이 있다고 했다. 당연히 좋을 것 같지만 학계에서는 `두려움 등의 정신병리적 질환을 약리학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약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서울의 모 약국에는 약이 계속적으로 팔린다고 하니 면접시험이나 실기시험 시 표정이 굳어지거나 손발이 떨려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서 일 것이다. ▲머리 좋아지는 약 인체 전신을 연결하는 신경세포의 몸체로부터 수상 돌기가 많이 뻗혀 나온 사람은 머리가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수상 돌기를 증가시키는 약을 개발할 수 있다면 머리를 좋게 하는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번 도전해 봄직도 하다. 그러나 그 이전에 머리를 좋게 하기위해 우선 할 일이 있다. 매일 그 무엇을 외우거나 창작하거나 하는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수상 돌기가 증가한다고 하니 그냥 있기보다는 고 스톱이라도 해서 머리를 더 많이 사용하므로 수상돌기를 증가시켜 볼 일이다.

2009-10-08

불면증에 약을 써야 한다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수년간 지속된 불면증 때문에 업무는 물론 대인관계까지 어려워져 결국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20대 중반의 여성 지인이 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약을 써 보라고 권해 보았지만, 이 정도면 약을 이용해 치료해 봄직도 하다. 그러나 약을 사용하더라도 원칙을 지켜 사용하고 또 약을 알고 사용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면장애 질환의 실제 진료환자는 2001년 5만1천명에서 지난해 22만8천명으로 연평균 23.8%씩 늘어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단순한 수면부족이 불면증으로 이어져 바쁜 일상으로 인한 수면부족 현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로 인해 세계 3위의 수면부족 국가로 분류된 우리나라는 성인의 96%가 권장 수면시간에 턱없이 모자라는 잠을 자며, 하루 수면시간이 4~5시간에 그치는 비율도 21%에 이를 정도라고 한다. 또 우리나라 국민의 73%가 수면장애를 경험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수면부족을 단순히 개인의 생리현상만으로 생각하고 방치할 일은 아니다. 수면부족 현상이 병적인 불면증으로 이어지며 이러한 불면증은 또 심각한 비용을 유발하는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안 되면 약을 써야 불면증이란 어쩌면 수면 공포증일 수 있으므로 잠이 부족해도 염려할 것 없으며, 약을 당장 복용하기보다는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건강한 수면습관을 기르는 방법을 이용하라고 많은 전문인이 권한다. 그러나 수면장애로 인해 일주일에 한 시간도 제대로 잠을 못 잘 정도로 고통을 겪는 사람이나 `잠이 안 와 미쳐버릴` 정도라면 약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약을 써야 한다면 원칙을 지켜야 수면제를 써야 한다면 4주 미만 단기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근년에 새로 개발된 수면제는 과거에 비해 의존성과 내성이 어느 정도 개선됐다고 하지만 수면제를 6개월 이상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는 담당 의사나 약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대부분 약이 습관성과 내성을 가지고 있으며 독성이 있어 다량사용하면 호흡마비로 인한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나 무력증, 어지러움, 운동 기능 저하 등의 공통적인 부작용도 가지고 있다. ▲일차적 불면증 치료약물 과거 수면약이라 하면 대표적인 약이 바르비탈계 약이었지만, 의존성과 호흡마비의 위험성으로 인해 1960년대 이후 벤즈디아제핀계 약물로 대체되고 있다. 벤즈디아제핀계 약은 불면증에 사용하는 일차적인 약으로 달마돔, 모가돈, 할시온, 세레피아 등이 있다. 이 약은 주로 불안증을 치료하는 약이지만 그 중 지속시간이 비교적 짧은 제제가 수면제로 사용된다. 이 제제는 적은 양으로 자연 숙면에 가깝게 수면을 유도하는 매우 효과적이면서도 안전역이 넓은 약이라는 장점이 있다. ▲효과 좋은 약 `졸피뎀` 벤즈디아핀계 약이 효과가 미약할 경우 이차적으로 사용하는 약으로 졸피뎀(졸피드 정), 조피크론(이모반) 등이 있다. 근이완이나 경련과 같은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30분 이내에 숙면을 유도한 후 평온하고 만족스러운 자연생리수면을 그대로 유지시켜주는 약이다. 배설과 반감기가 짧아 낮 동안의 업무수행 능력에 지장을 주지 않고 쾌적한 주간활동을 보장해 주는 장점이 있는 약이다. ▲의사 처방 없이도 구할 수 있는 수면제 대부분의 수면제는 중독성이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의사 처방 없이도 쉽게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면제가 있다. 항히스타민의 일종인 독시라민(자메로정, 스리판정)이라는 약으로 신경과민 등으로 인한 불면 시 수면유도 및 진정을 위해 사용한다. 그러나 충분한 수면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단점이 있다. 12세 이하 소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구갈, 시야 장애, 배뇨곤란 등의 부작용이 있는 약이다.

2009-10-01

불면증에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

불면증으로 시달리는 사람들 중 수면제에 의지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불면증으로 지나치게 고통당하는 입장이 아니라면 약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수면제는 습관성이 있으므로 처음에는 잠을 이룰 수 있을지 몰라도 오히려 약에 의존하게 되거나 또 과량복용으로 인한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이다. ▲음식이나 스트레스해소와 수면습관 개선이 우선 수면제는 중추신경계의 기능을 억제하므로 수면상태를 유도하는 약이다. 일반적으로 3주 미만의 일시적인 불면증에는 약을 당장 사용하기 보다는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권하고 있다. 불면증의 근본 요인이 되는 스트레스와 지나친 욕심과 같은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는 여건을 해소하고 숙면에 도움 되는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또는 건강한 수면습관을 가지게 하므로 불면상태를 극복하라는 것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우유, 치즈, 참치, 현미, 아몬드, 땅콩과 같은 음식을 충분히 먹는 것이 불면증상을 가볍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 취침 전 우유 한잔을 마셔 봄직도 숙면에 도움 되는 음식물이 있다면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한 우유나 치즈, 참치 그리고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함유된 현미, 아몬드, 땅콩 등이 있다. 그 중 특히 우유나 치즈는 칼슘이 풍부한 음식물이기도 하다.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은 수면방해물질인 세로토닌의 생성을 억제하고 마그네슘이나 칼슘은 진정작용을 하므로 천연진정제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신경학저널에 소개된 미국 의학 팀의 연구결과 특히 칼슘이나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잠을 잘 자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의 주원료가 되기 때문에 만성적인 수면장애 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 건강한 수면습관을 기르는 방법 숙면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생활습관을 규칙적으로 하므로 생체리듬을 바꿀 필요가 있다. 기상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침실에서는 잠자는 것 이외의 TV보기, 독서, 식사 등 일체의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저녁에는 과식을 피하는 것은 물론 저녁식사 후에는 커피, 콜라, 초콜릿과 같은 카페인함유 식품을 피하고 가급적 물을 적게 마셔야 한다. 그러나 취침 전에 간단한 간식을 먹거나 따뜻한 음료(카페인이 없는 것)를 약간 마시는 것은 수면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방안의 온도는 적당하게 유지하며 누운 후 30분 이내에 잠이 들지 않으면 일어나서 잠이 올 때까지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면 잠자기 전의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불면증을 초래한다. ▲ 술을 마시고 잠을 청하면 오히려 더 나빠 간혹 술을 이용해서 잠을 청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알코올은 수면진정제의 부류에 속하므로 술을 마시면 물론 잠이 쉽게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술이 인체 내에서 대사되면서 생성되는 물질들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하게 되고 따라서 일찍 잠을 깨게 한다. 술을 마신 채 잠이 든 새벽에 일찍 잠이 깨어났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술을 마시고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게 되면 술에 대한 의존성과 내성이 형성되어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잘 이룰 수 없거나 더 많은 술을 마셔야 잠을 이루게 되기 때문이다. ▲ 문제될 것이 없는 수면 자세 수면에 좋은 자세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자세로 자든 본인이 편한 자세를 취하면 된다. 하지만 신생아나 유아의 경우 엎드려서 재우게 되면 코 혹은 입을 통한 공기의 흐름이 방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한편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 등이 있을 경우 바로 누워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 자게 되면 상기도가 넓어지므로 증상이 더 호전될 수 있다.

2009-09-24

잠이 부족해도 염려할 것 없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불면증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필자와 운동을 같이하는 지인 가운데도 불면증을 호소하며 대책을 상담해 오는 분이 있다. 테니스 3~4게임 정도의 새벽 운동을 거뜬히 소화시키며 낮잠도 자지 않는다는 것으로 보아 분명히 불면증은 아닌 것 같은데 본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우울증 환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수면제 복용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모두가 진정한 불면증 환자라기보다는 오히려 불면 공포증에 시달리는 것 같다. 나이 든 사람의 수면 생리를 이해하고 수면에 대한 올바른 상식만 가졌다면 특별히 염려할 일은 아닐 것 같다. ▲불면증이란 공포증 불면증이란 어쩌면 수면 공포증이라고 어떤 전문인은 표현하고 있다. 잠을 자지 못해 고통스러운 것보다는 잠을 잘 자고 난 아침에도 오늘 저녁 잠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필요 없는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 고통을 만들어 괴로워하는 공포증이라는 것이다. 이런 공포증을 가진 사람은 남이 보기에는 분명히 잠을 잘 잔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잠 한숨 못 잤다고 늘 불평하는 타입이다. 불황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불황 자체에 대한 불안 그 자체가 무서운 것처럼 불면증이란 잠을 자지 못한 문제가 아니라 잠을 못 자면 어쩌나 하는 걱정 그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4시간만 자도 정상일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생리현상에 변화가 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면습관도 변화한다. 신생아는 하루 16시간 잠자는 것이 정상이고, 4세 어린이는 10시간 자는 것이 정상이며 청년기에는 8시간 자는 것이 정상이듯 중년을 지나 노년기에 접어들면 하루 3~4시간만 자도 정상일 수 있다. 수면시간에 대한 만족도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다. 하루 4시간만 자면서도 잘 자고 있다고 스스로 유쾌해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하루 7시간씩 자면서도 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자학적 피해망상에 빠진 사람들도 있다. ▲불면증이란 오해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대부분 노년층이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잠을 푹 자는 것이 상책이라는 젊은 시절의 선입견 때문에 많은 노인은 수면시간이 짧아지는 것을 걱정하게 된다. 한 번 잠이 들면 깨지 않고 아침까지 자는 것이 젊은 시절의 정상생리인 것과 마찬가지로 잠이 들기 어렵고 자다가도 자주 깨며, 새벽잠이 없어지는 것은 이른바 노년기의 정상생리다. 더구나 밤잠이 짧아진 대신 낮잠을 자주 자게 되는 것도 노년기의 정상생리이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많은 분이 사실은 잠을 잘 자는 정상인과 전혀 다를 바 없는 건강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불면증이라고 생각하는 노이로제에 걸려 있는 이유는 잠에 대한 상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꿈이 많아도 불면증은 아니다 흔히 불면증환자 중에는 꿈을 꾸고 자기 때문에 자나마나하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다. 잠자는 동안 꿈을 꾸는 것은 그것이 악몽이든 길몽이든 유익한 생리현상이다. 우리의 오장육부는 잠자는 동안에도 활동을 계속 하고 있는데 꿈을 꾸는 동안을 이용해 오장육부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된다. 꿈이 없는 잠은 오히려 비정상 수면이다. ▲인체는 잠이 필요하다면 오게 돼 있다 노년기의 불면증 가운데는 우울증으로 인한 경우도 많다. 인생을 통해 추구하던 욕구가 사라져버린 노년기의 삶 속에서 자칫 잘못하면 우울증에 걸리게 되기 쉽다. 그러나 대부분의 우울증환자는 자신이 우울증에 걸려 있음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불면증은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실은 존재치 아니하는 대상에 대한 공포증이라 할 수 있겠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잠을 억지로 청하기보다는 며칠간이라도 무슨 일이든 일을 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잠이 부족해도 염려할 것 없다. 우리 인체는 잠이 필요해지면 스스로 잠이 오게 돼 있기 때문이다.

2009-09-17

칼슘의 또 다른 이점

칼슘이 골격과 치아의 구성성분이며 주로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는 약물 상식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더불어 최근 칼슘을 많이 섭취한 아동들이 건강 장수한다는 임상을 영국 브리스톨 의대 연구팀이 심장 전문지 하트 최신호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영국 아동을 대상으로 65년간을 추적 조사한 결과이다. ▲다양한 생리작용을 하는 체내 칼슘 체내 칼슘은 약 반 정도가 단백질과 결합해 있고, 나머지는 이온화 상태(Ca++)로 뼈와 혈액 사이를 오가면서 존재한다. 이러한 체내칼슘은 골격이나 치아의 경도를 유지하고, 심장 활동이나 각종 근육의 수축, 신경세포 간의 정보 전달, 세포막의 투과성 조절, 호르몬 분비 조절, 혈액 응고, 진정작용에 의한 불면증의 완화 등 다양한 생리작용을 한다. 칼슘이 8.5mg/ml 이하로 부족해지면 구루병, 골연화증, 골다공증, 골절, 충치, 고혈압, 동맥경화, 설사, 알레르기질환, 감기, 당뇨병, 비만, 불면증, 신경과민, 퇴행변성관절증 등의 저칼슘혈증이 나타난다. ▲주로 골다공증에 사용되는 칼슘 칼슘은 골 형성의 주원료로서 체내 칼슘 부족 탓에 일어날 수 있는 골다공증치료에 주로 사용한다. 특히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여성의 폐경을 전후해 난포호르몬과 병용 투여할 필요가 있는 제제이다. 칼슘의 1일 필요량은 나이, 주식, 직업, 건강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인 1일 권장량은 1천mg이다. 임신부와 수유부는 그보다 더 많은 1천200mg 정도를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체내 칼슘이 너무 과잉되면 식욕부진, 오심, 다뇨, 두통, 신결석, 조직 석회화 등의 고칼슘혈증이 나타난다. ▲암과 뇌졸중 발생률이 감소한 칼슘섭취 아동 우유 등 낙농 제품과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서 자라난 아동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암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사망률이 훨씬 낮으며 특히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위험률은 60%나 낮게 나타난다. 이는 1920~1930년에 태어난 아동 4천777명이 평균 7세 때 섭취한 우유와 칼슘량을 기준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러한 효과는 특히 낙농 제품에 함유된 칼슘의 장기 효과이며, 우유나 칼슘을 많이 섭취한 아동들은 장년이 되면 장년 기간에 섭취한 패턴과는 관계없이 건강 장수 체질이 된다는 것이다. 즉 칼슘을 많이 섭취한 아동들이 건강하게 더 오래 산다는 의미다. ▲소아 때의 칼슘이 건강 장수를 가능케 하는 이유 장년기에 나타나는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순환기 질환은 소아 때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즉 순환기 질환 발생 체질은 아동기에 뿌리를 내린다. 특히 고혈압 체질과 동맥경화 체질이 그러하다. 칼슘을 다량 섭취할 때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이 저하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칼슘은 혈액 중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를 발휘한다. 칼슘의 이러한 작용은 소아 시에 형성되기 시작하는 순환기 질환 발생 체질 형성을 방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혈구 생성 등 생리 대사의 중심이 되는 뼈의 생리는 소아 때 잘 구성된 뼈의 특성에 기인한다. 칼슘은 극미량만으로도 세포 내 모든 대사를 조절할 뿐 아니라 다량으로는 골격을 형성한다. 이 때문에 성장기 아동은 충분한 양의 칼슘 섭취가 필요하다. ▲칼슘 섭취에는 우유가 최적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하더라도 장에서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인자를 함유한 음식물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에 방해된다. 칼슘의 흡수는 인(P)에 의해 방해를 받으며 단백질과 나트륨(Na)에 의해 배설이 촉진된다. 그리고 칼슘은 다량의 지방과 곡류에 많이 함유된 피티산에 의해서도 흡수가 방해된다. 반면 우유는 칼슘이 가장 많이 함유된 식품 중 하나이면서도 장에서 칼슘을 흡수시켜 주는 락토즈라는 소화효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한, 우유는 알칼리성 pH이므로 칼슘이 락토즈나 카제인 단백과 결합한 현탁 상태에서 체내로 흡수되기 쉽다.

2009-09-10

면역력 증강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

신종 플루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대수롭지 않게 그냥 넘기자니 전염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고, 야단법석을 떨자니 그 위력이 너무나도 미약하다. 예방을 위한 온갖 방법과 물질들이 넘쳐나지만 그 어느 것 하나 뾰족한 것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다. 그러나 반면 병원성은 그 어떤 종류의 독감보다도 위험성이 적은 것 같다.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겠다. ▲ 전염성이 강한 이유는 면역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 신종 플루 환자의 수는 5월의 첫 환자 발생 이후 8월을 넘기며 4천명을 돌파했다. 다가올 10-11월에 대유행이 시작되면 전 인구의 30% 까지 감염될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인도 있다. 놀랄만한 전염 속도이다. 이렇게 빠른 전염성은 신종 플루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기존의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부터 사람·조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섞여 변종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리 인체는 아직 이러한 신종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면역력이 생길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 백신은 면역을 길러주는 약 신종 플루 감염에 대해 어떤 전문인은 국민 전체가 한번은 걸려봐야만 해결 될 것이라고 하지만 백신이 개발된다면 이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 영국 같은 곳에서는 건강한 젊은이들이 신종 플루에 스스로 감염되어 면역을 증강시키는 방법을 이용한다는 보도도 있다. 백신이란 병원성을 가볍게 한 신종플루의 균주를 인체에 투여하여 면역력을 키우는 약이다. 때문에 치료제인 바이러스를 살멸시키는 항바이러스제와는 엄연히 구분된다. 마침 우리나라의 녹십자 약품에서 백신을 개발하여 11월 중에 투여할 수 있다고 하니 이러한 백신 개발을 시점으로 하여 대 유행의 재앙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 백신 개발 시점이 해결되는 순간 과거 30여 년 전에 미국 사회에도 돼지 인플루엔자 질병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 1976년 1월부터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군부대 딕스 요새에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환자가 첫 발견됐으며 그중 다섯 번째 병사는 사망했다. 이후 3월까지 100명 이상의 병사가 감염됐기에 이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이 `대유행`할 것이란 우려를 낳았었다. 그러나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개발해 국민들에게 집단 접종하므로 돼지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을 미리 예방했다. ▲ 효과가 없는 폐렴백신 백신이 신종 플루를 예방한다고 하니 백신을 구하기가 힘들다고 일부에서는 폐렴백신 투여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 백신은 신종 플루 예방과는 무관하다. 다만 신종 플루에 감염되어 바이러스성 폐렴이 생기고 난 뒤 그 다음에 오는 폐렴구균성 2차 폐렴 예방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의 중증질환 진행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건강한 청ㆍ장년들에는 해당되지 않는 약이다. ▲ 전염성에 비해 병원성은 약한 신종 플루 휴교, 병원 북새통, 위생용품 및 예방방법과 제제 불티 등 법석을 떨고 있는 것에 비해 국민 개개인이 신종 플루에 대한 공포를 느낄 정도는 아니라고 대부분의 전문인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신종 플루의 확산 속도에 비해 사망률이 0.08%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런 수준의 사망률은 신종 플루 환자 100명 중에 1명 정도도 안 되는 수준으로 과거 큰 문제를 일으킨 사스(SARS)의 10%와 조류인플루엔자(AI)의 60%보다 훨씬 낮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의 대유행시에는 사망률이 2.5%가 되어 전 세계적으로 약 4000여만 명을 죽게 했다. ▲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필요 신종 플루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위생을 권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법은 예방을 위한 즉각적인 대응책이라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근본적인 대처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 면역력이 부족하여 신종 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밖에 없다면 감염된다 하더라고 면역력을 증강시켜 대처하는 방법이 감염이 감염되어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면역과 관련된 영양소로는 비타민 A, D, C가 있다. 모두 항 산회비타민으로 면역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염증이 일어난 부위에서 생긴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구실을 한다. 이들 비타민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섭취하고 체내 비타민D 합성을 위해 햇볕을 많이 쬘 필요도 있다. 음식물로는 된장, 김치, 치즈와 같은 발효식품과 고추 마늘 생강 등 매운 맛을 내는 양념 그리고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등도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2009-09-02

부부간의 성(性) Communication

부부관계에 대한 농담 중에 `50대가 되면 등을 맞대고 자고, 60대가 되면 딴방을 쓰고, 70대가 되면 어느 방에서 자는지 관심도 없다`는 말이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70대가 돼서도 성생활을 지속하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아예 부부관계를 접고 사는 부부도 있다. 후자의 경우 남편의 능력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나이 든 아내가 성적욕구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오해해 일찌감치 포기하는 예도 많다. ▲적당한 성생활은 건강에 유익 성적인 흥분은 전신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또 각 장기의 기능을 촉진한다. 즉, 대체로 중·노년기의 섹스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실례로 40~50대 남성들이 한 번의 성관계를 통해 소비하는 에너지는 800m를 전력 질주할 때의 열량과 같다. 고혈압이나 부정맥과 같은 순환기계 질환에 위험인자를 갖고 있지 않다면 중년과 노년기의 성행위는 오히려 건강을 지켜준다. 순환기계 질환자가 과격한 성행위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성행위 시 맥박 수가 두 배로 증가하며, 남성의 사정 시 혈압은 무려 80mmHg이나 더 올라가기 때문이다. 특히 부정맥이 있는 경우 맥박수가 조금만 증가해도 맥박의 리듬이 깨져 심장마비가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남녀가 상반되는 중년 이후 성적능력 성적인 욕구가 없어서,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부부가 성적인 만족감을 느끼지 못해서, 부부관계가 없다면 대부분 아내에게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는 틀린 생각이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지나면 정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므로 소극적이 되지만, 여성들은 40대 이후 더 적극적이 된다. 여성은 50~60대가 된다 해도 성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성적욕구는 남녀 모두 남성호르몬에 의해 지배되며 여성호르몬은 오히려 성욕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남성 경우 그 욕구를 지배하는 남성호르몬이 40대 이후부터 고환과 부신피질의 위축으로 분비가 감소한다. 그러나 여성은 난소의 기능이 쇠약해지더라도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의 양은 증가하므로 성적으로 더욱 적극적이 된다. 이런 원인으로 40대 이후 섹스에 대한 관심면에서 여성은 더욱 적극적이 되지만 남성은 소극적이 되는 것이다. ▲폐경 후에도 성적욕구는 왕성 여성은 남성호르몬뿐만 아니라 성선자극호르몬에 의해 폐경기가 된 후, 즉 배란 기능이 완전히 정지된 후에도 성욕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 성욕을 조절하는 고나도트로핀이라는 성선자극호르몬은 폐경기가 된 여성의 몸에도 항상 깊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의 분비량은 20대 중반에서 정점을 기록한 후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다가 40대를 기점으로 다시 서서히 증가한다. 이 때문에 여성의 성적욕구는 식욕과 마찬가지로 죽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생리 오해로 인한 남성의 직무유기 성에 대한 남녀 차는 확실히 인정된다. 남성들은 40대를 넘어서면서 정력이 떨어져 정력제나 보약 같은 별의별 것들을 다 찾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중년 이후의 여성들은 고나도트로핀이라는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분비된다. 이로 인해 중년 이후 여성들은 오히려 성적욕구가 더욱 왕성해질 수 있다. 남성들이여! 이러한 사실을 알고 직무유기 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러한 사실을 깊이 인식하는 일이야말로 무기력하고 침체한 노년기의 성생활을 극복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2009-08-26

약,용량을 지키자

세계적인 가수 마이클 잭슨의 사인이 현재 조사 중이다. 그러나 자의든 타의든 약물 과량으로 인해 사망한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다. 이처럼 투여량이 초과하면 해악이 오게 된다. 반면, 투여량이 부족하면 약효가 없다. 약의 투여량은 적절해야 하며, 치료에 꼭 필요한 용량인 상용량으로 투여돼야만 한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약을 사용하면서 약의 복용량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주변에서도 상용량의 반이나 또는 두 배 이상을 복용하는 경우를 종종 불 수 있다. 약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양에 따라 유익과 유해의 양면성을 나타낸다. 비록 잘 아는 약이라 하더라도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 과량으로 복용해서는 안 되며, 반대로 인체에 해로울까 싶어 너무 적게 복용해서도 안 된다. ▲초과하면 약해, 부족하면 약효미달 `간에 해롭다는데 이 항생제 반으로 줄여서 먹으면 안 되나요` 또는 `이 약 두 알씩 먹으라고 했는데 네 알 한꺼번에 먹어도 되나요` 등의 질문을 한 번씩 듣게 된다. 엄연히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약이 흡수돼 대사를 거친 후 조직에까지 운반되면서 약효를 발휘하려면 혈중농도가 최소한의 치료량 이상은 돼야 한다. 반대로 상용량이 초과한 약물은 인체에 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전자의 질문처럼 감염예방의 목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고자 할 때 반으로 줄여 복용하게 되면 전혀 효과가 없게 된다. 또 후자의 질문처럼 `분량을 늘려 먹으면 빨리 낳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에서 지시분량을 초과한다면 약해를 입게 된다. 약을 가장 적당한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며, 아울러 반드시 지켜져야 할 준칙이다. ▲일부 약물은 약물중독 유발도 `약효를 빨리 보고 싶은데 약을 배로 복용해도 되는가` 또는 `약의 복용량에 따라 약효가 달라질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은 필자가 평소에 많이 받아보던 것들이다. 이상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약 용량과 약물사용 효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약은 투여량이 적으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다가 점점 용량을 증가시킬 때 치료에 필요한 유효량이 되는데 이러한 양을 치료량 또는 상용량이라 한다. 아무리 우수한 약이라 하더라도 과량이 되면 유해효과가 나타나며, 종류에 따라 약물중독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후 치사량 이상으로 투여하게 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특히 일부 약물은 상용량으로 투여된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 투여하므로 약물중독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향정신성 약물인 항불안약이나 수면제가 이런 종류의 약이다.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극약 극약에 대한 용량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일반치료제로 사용되는 보통 약은 상용량의 폭이 매우 넓지만, 극약이나 독약은 유효량이 중독량 또는 치사량에 아주 가깝다. 또, 그 작용이 격렬해서 인체에 위해를 가져올 우려성이 역시 많다. 특히 독약은 체중 kg당 30mg 정도만 투여해도 치사량이 50%나 되는 약이므로 일반치료제로는 거의 사용해서는 안 되는 약이다. 하지만, 극약은 투여 용량만 적절히 사용한다면 아주 다양한 치료목적을 얻을 수 있다. 많은 종류의 극약이 중요한 질병치료에 긴요하게 사용되고 있다. 단 투여량을 엄격히 지키는 범주 내에서만.

2009-08-19

우울증

우울증으로 고통받던 후배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우울증은 자살 충동이 심한 질환이다. 그러나 약으로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 병이다. 물론 치료를 했겠지만, 심리요법을 비롯하여 왜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았을 가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리고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한참 일할 나이인데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극단적인 길을 택했을 가하는 마음으로 안타깝기 한이 없다. ▲우울증은 엄연한 질병 우울증은 일상생활 중에서 감정이 상하여 단기간 동안 낙심, 절망하는 우울한 상태와는 전혀 다르다. 우울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엄연한 병이며, 약으로 치료와 예방을 할 수 있다. 우울증은 뇌 촬영을 해보면 확실하게 병으로서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정상적인 사람이 잠깐잠깐 겪게 되는 우울 상태는 항우울제로는 전혀 효과가 없지만, 우울증을 앓는 경우라면 어느 정도 악화해도 환자의 70% 정도는 항우울제로 치료할 수 있다. ▲늘어나는 우울증환자 정상인 중에도 무려 11%가 우울증에 걸려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20년까지 우울증환자가 14%로 급증, 심장병 다음으로 사망률 제2위의 질병이 될 것이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발병연령이 사춘기까지 젊어지고 있다는 점이 더욱 심각한 문제일 뿐만 아니라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노년층에도 급증해가고 있다. 우울증은 완치 후에도 재발하는 확률이 높아 처음 치료받고 회복된 사람 중 약 50~60%가 재발한다고 하니 그 수는 점차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우울증은 자살 충동의 주범 정상적이고 건강한 사람이 자살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우울증에 걸리면 통계상으로 열 사람 중 한 명이 자살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살 이외에는 한순간도 살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자살이 최상책이라는 무서운 결론을 내리기 때문이다. 항우울제를 복용시켜 감정을 정상화시키면서 전문적 대화를 하여 자살 이외의 방법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면 쉽게 이해하여 자살을 하지 않게 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자살 예방 포인트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행동을 예방하도록 우울증 환자에게 꼭 해야 할 질문이 있다면 `혹 죽고 싶은 생각이 드는가`라는 것이다. ▲말만 들어줘도 80%는 치료 효과 우울증 치료는 쉽지가 않아 단순한 약물요법만으로 치료하기보다는 다양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 우선 환자가 주위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면서 항우울제 약물요법을 실시해야 한다. 약은 복용 후 2주 정도 지나야 효과가 발현하지만 6개월~1년 정도 계속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약물요법과 동시에 정신과 전문의와의 대화를 통한 정신요법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전기적 자극을 주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모든 방법 중에서도 환자가 외로움과 불안감을 지울 수 있도록 함께 해 주는 것 이상 좋은 것이 없으며, 환자의 말만 들어줘도 80%의 치료 효과가 있다고 어떤 전문의는 말하고 있다. 우울증환자가 신의 존재를 깨닫게 되는 순간 가장 완전한 치료법이 된다고 하니 `소망의 하나님이 기쁨과 평강을 충만케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리니`라는 로마서 15장 13절 말씀을 놓고 모든 우울증 환자들을 위해 기도해 본다.

2009-08-12

성적욕구를 감소시키는 생리 기능과 약물

성적인 욕구는 남녀가 공히 너무 지나쳐서는 안 되지만 어느 정도의 유지는 필요하다. 왜냐하면, 남성의 욕구는 정력과도 직관되며 여성의 욕구는 배우자인 남성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바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적욕구는 여러 가지의 인체 생리기능이나 약물에 의해서도 감소한다. 아직 나이로 봐서는는 그럴 나이가 아닌데도 성적인 욕구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면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다. ▲혈중 테스토스테론량에 비례 성적욕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당연히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성욕은 정도에 차이가 있겠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줄어든다. 하지만, 아직 젊은 나이에도 도무지 성욕이 생기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호르몬이지만 남녀 공히 만들어지며 남성은 고환에서 여성은 난소와 부신에서 만들어진다. 남성들이 저녁보다는 아침에 그리고 여성들이 배란기에 성욕이 더 강해지는 이유도 이때쯤에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음모가 많고 근육량이 많은 여성은 성욕도 왕성하다는 속설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균형이 맞아야 여성인 경우 테스토스테론도 중요하지만 원활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에스트로겐은 성적 흥분 시 여성의 외성기 쪽으로 혈류량을 증가시켜 질 윤활액 분비를 촉진하고 소음순과 질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서 우울증, 무력감, 성 기능 장애 등이 발생할 때 에스트로겐의 양이 부족하면 더욱 증상이 심해진다. 또 치료에 있어서도 두 호르몬을 같이 보충해야만 증상이 쉽게 개선된다. ▲여성인 경우 환경요인이 더 중요 그렇다고 해서 여성들의 성욕이 단순히 혈액 속 호르몬의 양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여성들의 경우 분위기, 문화, 정서적 배경, 사고방식, 환경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요인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물에 의해서도 성욕이 감소할 수 있다. 피임약을 장기 복용할 경우 난소 자체에서 생산되는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낮아져 이로 인해 성욕이 저하되며 질 건조증도 생긴다. 또한, 중년이후에 나타나는 우울증에 사용하는 약도 마찬가지다. 우울증 자체도 성욕 저하의 원인이 되지만 항우울제를 복용한 경우 종종 성욕이 저하되고 오르가슴 장애를 호소하는 때도 있다. ▲성욕을 저하하는 모유 수유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 중에서도 남편과의 잠자리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모유 수유 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프로락틴이라는 유즙분비호르몬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난소의 기능을 억제해 배란도 억제하지만, 성욕도 저하한다. 그러므로 여성들이 출산 후 성욕이 더 강해진다는 속설은 개인차에 따라 다르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경우에 따라서는 출산 후 갑자기 성호르몬을 만드는 데 필요한 부신피질의 기능이 저하돼 성욕이 줄어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부부싸움과 같은 감정의 문제도 좌우 영구 피임을 위한 난관수술이나 자궁 적출술 같은 수술도 때로는 여성의 생식 기관에 혈류 장애와 신경 손상을 일으켜 성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그 밖에도 피로, 수면 부족, 부부싸움과 같은 감정의 문제, 몸매에 대한 열등감 등도 여성들의 성생활을 우울하게 하는 것들이라고 하니 고려해 볼 일이다.

2009-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