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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맞춤형 ‘통합 구강돌봄’ 닻 올렸다…정부·치과계, 마곡서 새 지평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등을 위한 ‘생애 전반의 구강돌봄’이 국가적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대한민국 구강보건 정책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공동 주관한 ‘제81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 행사가 지난 5일부터 양일간 서울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그간 정부 주도로 치러지던 방식에서 벗어나 민관이 함께 기획하고 학술 포럼과 기자재 전시회를 결합한 형태로 외연을 대폭 확장했다는 점에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장에는 이정우 치협 회장 직무대행,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범보건의료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국가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건강한 삶의 시작, 구강돌봄에서’를 대주제로 내건 이번 행사에는 치과의사 1000여 명과 치과위생사 100여 명을 비롯해 요양보호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통합돌봄 관련 직역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직역 간 장벽을 허물고 고령 환자를 위한 다각적 협력 방안을 전개하기 위함이다. 전시 공간에는 이동형 치과 유니트 체어, 고령자·장애인용 구강관리 보조기기 등 실제 돌봄 현장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최신 장비들이 전면에 배치돼 주목을 받았다. 참관객들은 이동형 장비를 직접 조작하거나 치매 환자를 위한 구강관리 실습 교육에 참여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안을 다각도로 살폈다. 학술 프로그램 역시 치매·장기요양 환자 돌봄과 방문치과진료 등 정책과 임상을 아우르는 강연으로 채워졌다. 특히 대한치주과학회 포럼에 연사로 나선 변루나 복지부 구강정책과장은 국가 구강보건 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공유하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치협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국가 구강보건정책 수립 과정에서 치과의사들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행사를 총괄한 조남억 치무이사는 이번 포럼이 초고령사회 맞춤형 통합돌봄을 다루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영·유아부터 노년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기획된 점을 짚었다. 매년 다른 생애주기를 순차적으로 다뤄 구강보건의 날 기념 포럼만의 생애 전반 구강돌봄 로드맵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정우 치협 회장 직무대행은 “회원들과 유관 기관의 성원 덕분에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라며 “올해 처음으로 협회가 직접 주관하며 치과계의 주도적 역할을 확대하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총평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6-09

환자 보는 시간 늘리고 응급실 뺑뺑이 줄이고…의료AI 실험장 된 대구

진료실에서 의사가 키보드를 두드리며 모니터를 바라보는 풍경이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환자와 나눈 대화를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응급실에 도착한 중증 환자의 이송·배치까지 AI가 분석하는 시대가 대구 의료현장에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전공의 이탈 장기화와 필수의료 인력 부족으로 의료현장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대구권 상급종합병원들이 AI 기반 디지털 전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진료 효율성 향상과 의료 공백 해소, 미래 의료산업 주도권 확보까지 노린 행보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2026년 AI 바우처 지원사업’ 수요기관으로 선정되며 의료 AI 도입에 한발 앞서 나갔다. 동산의료원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은 음성인식 기반 전자의무기록(VOICE EMR) 시스템이다. 의료진이 환자와 상담하는 내용을 AI가 실시간으로 인식·정리하고 입·퇴원 요약지, 회송 소견서 등 각종 의무기록 서식까지 자동으로 작성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교수와 전임의들은 진료를 마친 뒤 별도의 의무기록 작성 업무에 상당한 시간을 투입해야 했다. 의료원 측은 건당 5~15분쯤 소요되던 소견서 작성 시간이 AI 도입 후 10초 안팎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료진이 컴퓨터 화면보다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기록 업무에 쓰이던 시간을 진료와 설명, 상담에 활용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동산의료원은 앞서 지난 1월 의료 특화 AI 전문기업 퍼즐에이아이와 협약을 맺고 진료 음성 데이터와 의학 용어, 약물 정보 등을 거대언어모델(LLM)에 학습시키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배재훈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AI를 활용해 의료진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환자 중심 진료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인 경북대병원도 맞불을 놓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최근 지역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의료혁신센터’를 출범시키고 독자적인 의료 AI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플랫폼에 의존하기보다 병원이 보유한 데이터와 기술력으로 독립적인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이른바 ‘소버린(Sovereign) AI’ 전략이다. 이는 의료정보의 해외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병원 특성에 맞는 맞춤형 AI를 개발하기 위한 시도다. 경북대병원은 현재 중증 응급환자의 상태를 AI가 분석해 적합한 의료기관과 치료 자원을 예측하는 국가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응급실 수용 병상을 찾지 못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줄이기 위한 연구다. 칠곡경북대병원 역시 AI 기능이 탑재된 최신 로봇수술 장비를 도입하며 수술 분야 첨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동산의료원이 의료진 업무 경감과 진료 현장 적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경북대병원은 자체 AI 플랫폼 구축과 의료데이터 주권 확보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료현장 활용성을 앞세운 전략과 독립형 의료 AI 생태계 구축 전략이 맞서며 대구 의료계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구시도 의료 AI 산업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 대학병원과 의료기관, 기업들이 참여하는 ‘AI바이오·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비 1억9000만 원을 투입해 환자 안전관리와 필수의료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의료데이터 중개 사업도 4차년도에 접어들었다. 지역 병원들이 축적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AI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의료서비스 혁신과 바이오산업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의료 AI가 의사를 대체하기보다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보조 도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공의 공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필수의료 분야의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AI가 생성한 의무기록이나 진단 보조 결과를 의료진이 충분히 검증하지 않을 경우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문제, 병원 간 디지털 인프라 격차 해소 역시 의료 AI 시대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료 AI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며 “환자 안전을 담보하면서도 의료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이 활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6-09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나랑 교수,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유방·갑상선외과 이나랑 교수가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열린 대한외과초음파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최근 수상했다. 이 교수는 유방암의 불량한 예후와 관련된 병리학적 소견인 섬유화 병변(Fibrotic Focus)을 수술 전에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예측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109명을 대상으로 변형 탄성영상(Strain Elastography)과 횡파 탄성영상(Shear Wave Elastography) 등 초음파 탄성영상 결과와 실제 병리 조직 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거쳤다. 분석 결과 섬유화 병변은 종양 크기 증가와 림프혈관 침범을 비롯한 유방암의 공격적인 특성과 유의한 연관성을 나타냈다. 반면 현재 임상에서 활용되는 초음파 탄성영상 기법만으로는 이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음이 도출됐다. 종양 내 염증 같은 미세환경 요소가 탄성도 측정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대목은 이번 연구의 핵심 성과로 꼽힌다. 기존 영상 진단의 공백을 메우고 향후 유방암 예후 예측 연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나랑 교수는 “유방암의 병리학적 예후인자와 영상검사 결과의 연관성을 분석해 수술 전 예측 가능성을 평가하고자 했다”며 “현재 기술의 한계와 종양 미세환경의 중요성을 확인한 만큼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6-09

포항세명기독병원, 고령층 고관절 수술 증가…106세 환자도 보행 회복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은 106세와 90세 환자가 보행 능력을 회복했다. 병원에 따르면 106세인 여성 A씨는 지난해 2월 화장실을 가던 중 넘어져 우측 대퇴부 전자간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당시 105세의 초고령이었지만 수술 전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행했고 전신 상태도 양호해 정형성형병원 하지관절센터 장성원 부장이 내과 협진을 거쳐 수술적 치료를 결정했다. A씨는 척추마취 하에 관혈적 정복술 및 내고정술을 받은 뒤 재활치료와 보행 훈련을 거쳐 현재도 수술 전처럼 안정적으로 보행하고 있다. 90세 여성 환자도 고관절 골절 수술 후 보행 능력을 회복했다. 이 환자는 올해 1월 노인정에서 넘어져 우측 대퇴부 전자간 골절 진단을 받았으며, 하지관절센터 강번중 부장이 내과 협진을 거쳐 수술을 시행했다. 이후 회복 치료와 재활치료를 거쳐 현재도 수술 전처럼 안정적으로 걷고 있다. 고령층 고관절 골절 수술도 증가하고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의 만 65세 이상 고관절 골절 수술 건수는 2023년 369건, 2024년 385건, 2025년 427건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2025년 수술 건수는 15.7% 늘었다. 장성원 하지관절센터 부장은 “고령 환자의 수술 여부는 나이뿐 아니라 전신 상태와 골절 전 활동 능력, 회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개인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회복 관리가 이뤄진다면 초고령 환자도 일상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08

영남대의료원,우즈베키스탄 제약클러스터 구축사업 수주

영남대의료원이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제약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우즈베키스탄 제약클러스터 구축사업(2차)’의 컨설팅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2일 영남대의료원에 따르면 YUMC 조인트벤처(영남대의료원·㈜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에이치엠엔컴퍼니·아미스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2일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산하 의료제약산업발전청(MPIDA)과 컨설팅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수행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통해 추진되는 우즈베키스탄의 국가 전략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억 2500만 달러 규모에 이른다. YUMC 조인트벤처는 이 가운데 약 950만 달러 규모의 컨설팅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가 임상시험 역량 확보를 위해 수도 타슈켄트 외곽에 국가 제약산업단지인 ‘타슈켄트 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지 내 250병상 규모의 임상시험병원을 건립하고 의료장비와 연구기자재를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병원정보시스템(HIS)과 임상시험관리시스템(CTMS) 등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임상시험 수행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 임상시험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표준운영지침(Standard Operating Procedure, SOP) 수립, 병원 운영체계 구축, 국제인증 획득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해 우즈베키스탄의 제약 연구개발 역량과 임상시험 수행 능력을 종합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영남대의료원은 이번 사업에서 임상시험병원 운영계획 수립과 임상시험 운영체계 구축을 비롯해 임상시험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표준운영지침 및 운영 가이드라인 마련, 현지 의료인력 교육·훈련 등 핵심 분야를 담당한다. 특히 국내 의료기관 운영 경험과 풍부한 임상시험 수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이 국제 수준의 임상시험 인프라와 운영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영남대의료원은 단순한 시설 구축 지원을 넘어 우즈베키스탄의 국가 임상시험 역량 강화와 제약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용대 영남대의료원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영남대의료원이 보유한 병원 운영, 임상시험, 의료정보시스템, 국제보건 분야의 전문성과 사업 수행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우즈베키스탄의 제약산업 발전과 보건의료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중앙아시아 지역 협력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02

대가대병원 김보영 교수, 대한류마티스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김보영 교수가 최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대한류마티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류마티스내과 최정윤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김지원·박성훈·이화정 교수와 함께 공동으로 수행됐다. 수상 논문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JAK 억제제 또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로 치료할 경우 류마티스인자와 항시트룰린화펩타이드(anti-CCP) 항체 수치 비교’를 주제로 한 연구다. 연구팀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JAK 억제제와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의 치료 반응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JAK 억제제는 자가항체인 류마티스인자와 항시트룰린화펩타이드 항체 수치 감소와 높은 연관성을 보였으며, 초기 항체 수치 및 임상적 치료 반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약제별 면역학적 반응의 차이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류마티스 질환의 치료 효과 예측과 장기적인 치료 방향 설정에도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보영 교수는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한 관련 질환 환자들의 치료와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 기자 jangeh@kbmaeil.com

2026-06-02

DGIST, 만성 스트레스에서 뇌세포 보호하는 유전자 세계 최초 규명

DGIST 뇌과학과 유성운 교수 연구팀이 만성 스트레스 상황에서 뇌 속 신경줄기세포를 보호하는 유전자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새로운 정신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연구팀은 암 억제 유전자로 잘 알려진 ‘p53’이 성체 해마신경줄기세포에서는 오히려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자가포식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오토파지(Autophagy)’에 게재됐다. 만성 스트레스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비롯해 각종 퇴행성 뇌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앞선 연구에서 만성 스트레스가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신경줄기세포에 ‘자가포식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과정의 핵심 조절 인자가 p53이라는 점을 새롭게 밝혀냈다. p53은 일반적으로 손상된 세포를 제거해 암 발생을 억제하는 대표적인 ‘세포 사멸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 성체 해마신경줄기세포에서는 자가포식 개시 복합체의 작용을 억제해 세포의 죽음을 막는 ‘생존 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연구팀이 신경줄기세포에서만 p53을 제거한 실험쥐를 관찰한 결과, 만성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크게 증가했다. 신경줄기세포가 빠르게 사멸했으며 기억력 저하와 우울·불안 행동도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스트레스 호르몬에 노출된 신경줄기세포 내부에서 자가포식 핵심 단백질인 ‘LC3’가 p53과 결합해 p53을 분해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p53이 사라지면서 세포는 과도한 자가포식 상태에 빠져 결국 사멸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p53을 활성화하는 항암제 ‘RITA’를 저용량 투여한 결과, LC3와 p53의 결합이 차단돼 p53 분해가 억제됐다. 이에 따라 만성 스트레스 환경에서도 신경줄기세포 사멸이 감소했고 인지기능 저하와 우울·불안 행동 역시 예방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을 바탕으로 RITA의 항우울 효능에 대한 국내 및 미국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연구진은 p53 분해를 막는 새로운 접근법이 기존 항우울제와 차별화된 정신질환 치료 전략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운 교수는 “죽음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p53이 해마신경줄기세포에서는 오히려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는 점을 처음 입증했다”며 “p53 분해를 억제하는 전략은 새로운 개념의 정신질환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뇌과학선도융합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DGIST 뇌과학과 정성희 박사와 정현정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6-02

계명대 동산의료원, 비수도권 최초 ‘양성자 암병원’ 본격 착수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최근 ‘신축 암병원 건립(양성자치료센터 포함) 설계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조감도와 세부 건립 계획을 공개했다. 2일 동산의료원에 따르면 의료원은 설계를 맡은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함께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의료 자원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오는 2029년 말까지 전국 7위권의 7대 암 전문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7·7 플랜’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축 암병원은 대구의 중심 간선도로인 달구벌대로와 접한 정문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2485㎡(약 6802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 설계의 핵심 개념은 ‘빛의 공명(Luminous Resonance)’이다. 환자가 병원을 방문해 진료와 치료를 받는 전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과 치유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빛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장례식장인 백합원 부지를 생명과 치유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환자와 보호자가 편안하게 머물며 소통할 수 있는 힐링 커뮤니티 존을 마련해 정서적 안식과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축 암병원의 핵심 경쟁력은 비수도권 최초로 도입되는 최첨단 양성자 치료기 ‘프로톰 래디언스 330(ProTom Radiance 330)’이다. 양성자 치료는 양성자 빔이 암세포 깊은 부위에서 최대 에너지를 방출한 뒤 즉시 소멸하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 특성을 활용하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심장이나 간과 같은 주요 장기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사실상 ‘후방 산란 제로(Zero)’에 가까운 정밀 치료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방사선 노출에 따른 2차 암 발생이나 장기 손상 우려가 큰 소아암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치료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동산의료원은 이번 신축 암병원 건립을 계기로 기존 센터 중심의 운영 체계를 특정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특화병원’ 체제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초미숙아 생존율 95.5%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권역모자의료센터)는 ‘모아(母兒)병원’으로 발전시키고, 고난도 심장 시술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심혈관센터는 ‘심장병원’으로 격상할 예정이다. 양성자 암병원과 함께 이들 3대 특화병원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진단과 치료, 수술, 재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역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완결형 의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배재훈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새롭게 건립되는 암병원은 첨단 의료기술과 자연, 그리고 사람이 조화를 이루며 소통하는 진정한 치유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의 싱크로트론 기반 양성자 치료 장비 도입과 환자 중심의 혁신적인 공간 설계를 통해 수도권 원정 진료로 인한 지역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민들이 세계적 수준의 암 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6-02

경북대병원 이양수 교수, 세계 최대 재활의학 학술대회서 혁신 보행훈련법 소개

경북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양수 교수가 세계 최대 규모의 재활의학 학술대회에서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보행 훈련 방법을 전 세계 의료진에게 소개하며 대한민국 재활의학의 위상을 높였다. 2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달 1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세계재활의학회 학술대회 ‘ISPRM 2026’에 초청받아 전 세계 재활의학 전문의를 대상으로 교육 세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날 교육에서 이 교수는 보행 훈련의 궁극적인 목표는 걷는 능력을 회복하는 것뿐 아니라 ‘정상 보행의 회복’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개발한 독창적인 재활 치료법을 소개했다. 이 교수가 제안한 훈련법의 핵심은 ‘선(先) 집중 훈련, 후(後) 보행’이다. 기존의 보행 재활이 기능이 저하된 다리를 사용해 반복적으로 걷는 훈련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 방법은 실제 보행에 앞서 손상된 하지 기능을 집중적으로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즉, 보행 전 기능 향상 훈련을 통해 약화된 다리의 기능을 정상에 가깝게 회복시킨 후 실제 보행 훈련으로 이어가는 단계적 재활 방식이다. 이 교수는 30여 년 전부터 효과적인 보행 훈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연구를 지속해 왔다. 지난 2012년에는 저서 『뇌졸중 환자의 보행 훈련』을 출간했으며, 2013년에는 그가 개발한 ‘하지재활훈련장치’가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그의 연구 성과는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2024년에는 세계적인 과학·의학 전문 출판사인 스프링거 네이처를 통해 ‘과제 지향적 보행 훈련’을 단독 저술로 출간하며 재활의학 분야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대한재활의학회 학술대회에서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꾸준히 보행 훈련 교육을 진행해 왔다. 또한 2022년 미국 재활의학 학술대회, 2025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재활의학 학술대회에 이어 이번 ISPRM 2026에서도 교육 세션을 맡으며, 자신이 개발한 보행 훈련 방법을 전 세계 재활의학 전문의들과 공유하고 있다. /장은희 기자 jangeh@kbmaeil.com

2026-06-02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외과 의료진, 팔꿈치 골절 치료 등 논문 2편, 국제 저명 학술지 게재

팔꿈치 골절 수술 후 강직 발생 원인과 팔꿈치 후내측 회전 불안정성 환자의 손상 유형별 치료 전략을 다룬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외과 의료진의 연구 논문 2편이 미국 어깨·팔꿈치학회(ASES) 공식 학술지 ‘JSES International’과 영국 정형외과 학술지 ‘The Bone & Joint Journal’에 각각 게재됐다. ‘JSES International’에 게재된 논문은 ‘요골두 골절 고정술 후 팔꿈치 강직의 독립 예측 인자로서 수술 전 연부조직 손상 연구’다. 연구진은 전위성 요골두 골절 환자 45명을 분석해 수술 후 팔꿈치 강직이 고정 기간보다 수상 당시 연부조직 손상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The Bone & Joint Journal’에 실린 논문은 ‘팔꿈치 후내측 회전 불안정성의 영상의학적 소견과 치료 적용 연구’이며, 환자 58명의 3D CT와 MRI 영상을 분석해 손상 유형별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류인혁 원장은 “팔꿈치 골절과 불안정성은 초기 진단과 치료 전략에 따라 장기적인 관절 기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영상 분석과 환자별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라며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더욱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1

포항 첫 펄스장 절제술···세명기독병원 심방세동 치료 확대

포항세명기독병원이 포항지역 최초로 차세대 부정맥 치료술인 ‘펄스장 절제술(PFA)’을 시행했다. 세명기독병원은 지난 6일 2023년부터 심방세동 치료를 받아오던 A씨(70)가 최근 소화불량과 간헐적 어지럼증 증상을 보이자 박규환 과장 진료를 거쳐 포항 첫 펄스장 절제술을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펄스장 절제술은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이상 전기 신호 부위에 펄스 전기장을 전달해 치료하는 최신 부정맥 시술이다. 기존 고주파·냉각 절제술과 달리 열에 의한 주변 조직 손상을 줄이고 치료 부위만 선택적으로 절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빨라 당일 또는 다음날 퇴원도 가능하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대표적 부정맥 질환으로, 방치하면 뇌졸중과 심부전 등 중증 합병증 위험이 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특히 펄스장 절제술은 지난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과 비용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규환 과장은 “심방세동은 재발 위험뿐 아니라 뇌졸중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며 “이번 펄스장 절제술 시행으로 서울 등 대도시로 가지 않고도 포항에서 더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부정맥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2026-05-07

김상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장 “지역사회에서 안심할 수 있는 대구동산병원”

대구 중구 동산동, 서문시장 맞은편에 자리 잡은 대구동산병원은 대구 근대 의료의 산증인이다. 1899년 ‘제중원’으로 시작해 127년간 이 터를 지켜온 병원은 지난 2019년 성서에 새 병원(계명대 동산병원)을 개원하며 ‘대구동산병원’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지난 2월 취임한 김상현 대구동산병원장(류마티스내과 교수)을 만나 병원의 미래 설계와 지역 사회를 향한 비전을 들었다. 김 원장은 취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고향 같은 이곳에서 병원장을 맡게 되어 감사하면서도,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2차 병원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는 책임감에 두려움이 앞선다”고 운을 뗐다. ◇ “3차 병원 수준의 진료를 문턱 낮은 2차 병원에서”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개편의 핵심은 ‘의료 전달 체계’의 확립이다. 경증 환자는 동네 의원에서, 중증 환자는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는 구조다. 김 원장은 그 중심에 있는 ‘2차 병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환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증상이 중증인지 경증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대구동산병원은 대학병원 교수 출신의 숙련된 전문의들이 직접 진료하면서도, 3차 병원에서 필요한 복잡한 절차나 오랜 대기 시간 없이 즉각적인 진단을 제공한다. 이것이 저희가 지향하는 ‘안심할 수 있는 지역 거점 병원’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구동산병원은 성서 본원과 차트 및 영상 데이터를 완벽히 공유하는 ‘연계 진료 시스템’을 자랑한다. 김 원장은 “우리 병원에서 검진 중 암이나 급성 심뇌혈관 질환이 발견되면 즉시 성서 본원의 교수팀과 연결돼 수술 스케줄을 잡는다. 수술 후 안정기에 접어들면 다시 우리 병원으로 전원해 추적 관찰을 받는 완벽한 선순환 모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 소아 진료의 메카, 야간·휴일 진료로 ‘중구 부활’ 뒷받침 최근 대구 중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로 인구가 유입되며 ‘젊은 도시’로 재탄생하고 있다. 김 원장은 변화하는 인구 구조에 맞춰 소아 진료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오는 5월 4일부터 대구동산병원은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도 오후 1시까지 소아과 진료를 확대한다. 평일에도 저녁 7시까지 문을 연다. 소아과 대란으로 아이가 아플 때마다 발을 동동 구르는 부모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김 원장은 “우리 병원은 1953년 국내 최초로 아동병원을 세웠던 소아 진료의 뿌리가 깊은 곳"이라며 "고위험 신생아를 살려내는 성서 본원의 인프라와, 아이들이 성장하며 겪는 발달 장애를 치료하는 이곳의 ‘공공 어린이 재활센터’가 결합해 소아 진료의 전 생애주기를 책임지고 있다. 수익성을 따지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역민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이 병원의 존재 이유라 생각했다”고 했다. ◇ 구도심 개발과 맞물린 신관 건립, ‘유보’이지 ‘취소’ 아냐 지역 의료계의 관심사인 신관 건립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김 원장은 “현재 성서 본원의 암 센터 건립과 양성자 치료기 도입 등 시급한 대규모 투자가 우선 진행 중이라 잠시 유보된 상태일 뿐”이라며 “서문시장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이 유럽의 도시들처럼 다시 번성하고 있기에, 신관 건립을 위한 설계와 부지는 언제든 가동할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규모를 키우는 경쟁보다,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진료 특성화’가 먼저”라며 “안과, 신장(투석), 소화기 센터 등 노년층과 지역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근차근 빌드업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환자가 1등인 병원, 신앙과 헌신이 만든 기적” 김상현 원장은 인터뷰 내내 대구동산병원 직원들의 ‘진심’을 자랑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전국 환자 경험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비결도 여기에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의료계 전체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료진이 50대, 60대 나이에도 밤샘 당직을 서며 환자 곁을 지킨 것은 직업윤리를 넘어선 ‘신앙적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127년 전 미국 선교사들이 타국에서 목숨을 걸고 인술을 펼쳤던 그 정신이 지금 우리 직원들의 유전자에도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병이든, 대구 시민들이 ‘일단 대구동산병원에 가면 해결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화려한 새 건물보다 더 따뜻하고 실력 있는 의술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4-28

대구의료원 난임센터,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 참여

대구의료원 난임센터가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 참여 의료기관으로 선정돼 그동안 참여 의료기관이 적어 접근성이 낮았던 서구 지역 주민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의료원에 따르면 난임센터는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강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해당 사업에 참여해, 지역 주민의 건강한 임신 준비를 적극 지원한다. 이 사업은 임신을 준비 중인 남녀를 대상으로 가임력 검사를 지원해 난임 및 고위험 요인을 사전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대구 지역에는 약 70여 개 의료기관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나, 서구 지역은 기존 2개소에 불과해 의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대구의료원의 참여로 지역 내 균형 있는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원 항목은 여성의 경우 난소 기능 확인을 위한 혈액검사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이며, 남성은 정액검사(정자 정밀 형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원 금액은 여성 최대 13만 원, 남성 최대 5만 원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지원 대상이 결혼 여부나 자녀 수와 관계없이 20세부터 49세까지 모든 남녀로 확대돼 더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구의료원 난임센터는 전문의와 간호사를 배치하고 독립된 진료 공간을 구축해 체계적인 치료 환경을 마련했다. 진료실과 난자채취실, 배아배양실, 배아이식실, 정액채취실, 상담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초음파 장비와 정액검사 장비 등 최신 의료기기도 도입해 양질의 난임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자궁내 정자주입 시술을 시행 중인 난임센터는 향후 체외수정 시술 의료기관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배아 생성 등 전문 인력 보강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김시오 대구의료원장은 “지역 주민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고 저출생 문제 극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 신청은 e보건소 누리집 또는 주소지 관할 보건소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28

대구시, 고위험군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 연장

대구시가 여름철 COVID-19 재유행에 대비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 기간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한다. 반면 같은 기간 진행되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예정대로 4월 30일 종료된다. 이번 연장 조치는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코로나19 재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령층과 면역저하자의 중증화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이다. 특히 2025~2026절기 접종을 받지 않은 미접종자와, 기존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추가 접종이 필요한 면역저하자가 포함된다. 대상자는 지역 내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면역저하자의 경우 의료진 상담을 거쳐 접종 간격 90일을 준수하면 5월 1일부터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현재 대구지역 65세 이상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은 4월 21일 기준 36.5%로, 전국 평균 42.7%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시는 고위험군 미접종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면역 형성까지 약 4주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가급적 5월 중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연장 기간에 사용되는 백신은 ‘LP.8.1’ 계열 백신으로, 최근 확산세를 보이는 ‘BA3.2’ 변이에도 일정 수준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접종 가능 의료기관은 보건소 및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기관은 변동될 수 있어 방문 전 사전 문의가 필요하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는 여전히 고령층과 면역저하자에게 위험한 감염병”이라며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여름철 재유행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8

대가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영수 교수, 피하삽입형 심장충격기 프록터 선정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이영수 교수가 피하삽입형 심장충격기 시술 분야의 교육·지도 전문의인 ‘프록터(Proctor)’로 선정됐다. 병원은 최근 이를 기념하는 현판식을 개최했다. 21일 대가대병원에 따르면 프록터는 해당 시술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에게 부여되는 자격으로, 의료진 교육과 시술 지도를 통해 안전하고 표준화된 치료기술 확산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피하삽입형 심장충격기는 심실 부정맥 등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이 발생했을 때 전기적 충격을 가해 정상 리듬으로 회복시키는 장치다. 기존 경정맥형과 달리 전극선을 혈관이 아닌 흉부 피하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감염 위험과 혈관 관련 합병증을 줄일 수 있어 최근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최신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펄스장 절제술은 전기장을 이용해 심장 조직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기존 열에너지를 사용하는 시술보다 주변 조직 손상이 적고 시술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환자 불편감과 합병증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 치료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교수는 “이번 프록터 선정을 통해 관련 시술의 안전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최신 치료기술 도입과 의료진 교육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2

대형 제약사도 주목한 단백질 생산 경쟁력⋯K-MEDI hub, 4년 연속 수주

K-MEDI hub(케이메디허브)가 제공하는 ‘고순도 재조합 단백질 생산’ 서비스가 국내 대형 제약사의 지속적인 선택을 받으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4년 연속 의뢰를 수주하며 신약개발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재조합 단백질은 유전자를 활용해 인공적으로 생산된 단백질로, 신약 개발 과정에서 약물의 효능을 검증하는 데 필수적인 소재다. 그러나 국내 다수 기업은 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자체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K-MEDI hub 신약개발지원센터는 최대 100㎎ 규모의 고순도 재조합 단백질을 생산·정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유전자 구성체(construct) 설계부터 △대장균 △곤충세포 △동물세포 등 다양한 발현 시스템을 활용한 생산, 그리고 최적화된 정제 공정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위원소 표지 재조합 단백질 생산 시스템까지 도입하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이 같은 기술력은 산업계의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형 제약사 A사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해당 서비스를 의뢰하며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올해 역시 대규모 단백질 생산을 맡기며 신약개발지원센터의 품질과 신뢰도를 재확인했다. 센터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량의 재조합 단백질을 생산, 신약개발 과정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K-MEDI hub는 올해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추가 투자도 진행한다. 재접힘(Refolding) 단백질 및 막(Membrane) 단백질 생산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3차원 구조 분석 △핵자기공명(NMR) 기반 분석 컨설팅 △극저온 전자현미경(Cryo-EM)용 대형 단백질 시료 제작 등 첨단 연구장비 활용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구선 이사장은 “재조합 단백질은 신약개발 초기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소재”라며 “지난 4년간 축적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업의 혁신 신약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14

K-MEDI hub, 15일 '명사초청강연' 개최

K-MEDI hub(케이메디허브)가 오는 15일 오전 10시 재단 국제회의실에서 ‘제7회 명사초청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에는 조용민 언바운드랩 투자총괄 대표가 연사로 나선다. 조 대표는 삼성전자, IBM 등을 거쳐 구글코리아 상무를 역임한 AI·IT 전문가로,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활용 분야에서 활발한 강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강연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자기를 혁신하는 방법’으로,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개인이 갖춰야 할 사고방식과 실질적인 자기혁신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AI 시대에 요구되는 핵심 역량과 변화 대응 방안을 중심으로 개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방향을 공유한다. 이번 행사는 재단 임직원을 비롯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지역 주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입장이 가능하다. 박구선 이사장은 “AI 기술이 전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번 강연이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 AI 기반 혁신과 협력 가능성을 넓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MEDI hub는 지난해 명사초청강연 프로그램을 개편해 지역민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매달 스포츠와 AI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이어가며 과학기술과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지원하는 등 대구혁신도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07

포항세명기독병원, 급성기병원 4주기 인증 획득

포항세명기독병원이 보건복지부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주관하는 ‘급성기병원 4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유효기간은 2026년 4월 3일부터 2030년 4월 2일까지다. 이번 인증 평가는 지난 1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진행됐으며, 기본가치체계·환자진료체계·조직관리체계·성과관리체계 등 4개 영역, 13개 장, 92개 기준, 512개 조사항목을 대상으로 병원의 운영 전반을 점검했다. 평가 결과 세명기독병원은 환자안전, 감염관리, 질 향상 활동, 시설·환경관리 등 전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확한 환자 확인, 의료진 간 의사소통, 수술 및 시술의 정확성, 낙상 예방, 손 위생 수행 등 주요 환자안전 항목에서 체계적인 관리와 높은 수행도를 인정 받았다. 환자안전 보고체계와 지속적인 질 개선 활동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일정 기준을 충족한 의료기관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인증 획득은 병원의 진료 및 운영 체계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세명기독병원은 2014년 1주기, 2018년 2주기, 2022년 3주기에 이어 이번 4주기까지 연속 인증을 획득하며 안정적인 의료 질 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동선 병원장은 “의료기관 인증평가는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한 기본 체계를 점검하고 강화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바쁜 업무 속에서도 병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3-31

대구의료원, 지역사회 의료돌봄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대구의료원이 지역 장기요양기관 및 방문간호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통합돌봄 지원체계 강화에 나섰다. 31일 대구의료원에 따르면 의료원은 병원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한 ‘찾아가는 방문 진료서비스’ 정착을 통합돌봄의 핵심으로 보고, 재택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의료와 돌봄을 연계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대구의료원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는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장기요양 수급자를 대상으로, 종합병원의 다양한 진료과목과 연계진료 역량을 기반으로 한 다학제 전담팀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방문진료를 비롯해 방문재활, 방문간호, 영양상담 등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의 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약에는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한국방문간호사회 등이 참여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기관별로 분절돼 제공되던 방문진료, 방문요양, 방문간호 서비스 간 유기적 연계와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통합돌봄 체계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시오 대구의료원장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돌봄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의료기관과 지역사회 간 자원 연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의료 중심의 통합돌봄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공동체 회복을 지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3-31

대구시의사회, 제46차 정기대의원총회 개최⋯“의협 구조 개편·지역의료 지원 확대 촉구”

대구시의사회는 최근 호텔 라온제나 6층 레이시떼 홀에서 제46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의료계 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의사협회 의사결정 구조 개편과 필수·지역의료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총회는 서영진 사무총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의사윤리강령 낭독, 내빈 소개, 개회사 및 회장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대한의사협회장과 대의원회 의장, 지역 정치권 인사들의 격려사와 축사가 이어졌다. 김석준 의장은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해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합의 부족으로 의료 및 교육 현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더블링’ 현상에 따른 교육 인프라 포화를 지적하며 의료서비스 질 저하 가능성을 경고했다. 민복기 회장은 필수의료 붕괴와 지역의료 인력 유출 문제를 언급하며 “의협은 정책 이전에 의사결정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공의와 의대생의 의사결정 참여 확대 등 거버넌스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장 에비후보들을 향해 의료를 단순 복지가 아닌 도시 경쟁력의 핵심 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필수의료 보상체계 강화 △대구·경북 의료 인프라 투자 △의료·바이오 산업 육성 등을 제안했다. 행사에 참석한 지역 국회의원들은 의료계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제도 개선과 지원을 약속했다. 이인선 의원은 “국회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추경호 의원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소통 부족을 언급하며 현장 의견 반영을 강조했다. 유영하 의원은 의료계의 자율적 변화 필요성을 언급했고, 최은석 의원과 이달희 의원도 각각 국회 차원의 지원과 지역 의료 인프라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31

경북대병원 김은수 교수팀, 난치성 장질환 예방 및 치료의 새 길 열어

경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은수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임신 중 대장염으로 인해 붕괴된 모체의 장내 미생물 불균형(dysbiosis)이 자녀의 장 발달과 면역 체계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경북대 이지민 박사, 부경대 식품영양학과 김민지 교수, JD바이오사이언스 이호열 박사, 경북대 응용생명과학과 신재호 교수 등이 소속됐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 모델을 통해 임신 중 대장염을 앓은 모체에서 태어난 자녀의 장 환경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체의 장 염증은 자녀에게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의 결핍을 유발하고, 장 줄기세포의 증식을 저해해 장벽 보호 기능을 크게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성장 이후에도 영향을 미쳐 성인이 되었을 때 대장염에 더욱 취약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임신 기간 동안 치료를 지속해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산모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태어날 자녀의 장 면역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또한 생후 초기 단계가 장내 미생물 치료의 ‘골든타임’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밝혀냈다. 특히 모체로부터 충분한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전달받지 못한 경우라도, 생후 초기 단계에서 분변 미생물 이식(FMT)이나 특정 유익균 보충을 시행하면 장내 미생물 균형을 회복하고 장벽 기능을 정상화할 수 있는 ‘치료 시기’가 존재함을 확인했다. 이 같은 치료를 통해 자녀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정상화하고 장벽 기능을 회복함으로써, 성인기 대장염 발생 위험을 낮추는 보호 효과도 확인됐다. 김은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신 중 장내 미생물 관리가 자녀의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임신 중에도 안심하고 치료를 지속해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자녀에게 건강한 미생물 환경을 물려주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NRF)의 개인기초연구 지원사업 및 환경분야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을 통해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npj Biofilms and Microbiomes’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6-03-17

케이메디허브, 비만·당뇨 조절 기전 규명⋯네이처 커뮤니케이션 게재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임상센터의 비만·당뇨 조절 관련 연구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17일 케이메디허브에 따르면 전임상센터 이보라 연구원은 비만·당뇨 치료의 핵심 표적으로 주목받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의 체내 생성 조절 기전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로 이 연구원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선정하는 ‘한빛사(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도 이름을 올렸다.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고현정 교수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분비내과 정춘희 교수가 공동 주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장내 미생물 대사산물인 부티르산이 면역 사이토카인 IL-22의 발현을 유도하고, 이 IL-22가 GLP-1 유전자 발현을 직접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면역 신호를 활용한 대사질환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연구팀은 IL-22 투여로 혈당이 개선되더라도 GLP-1 수용체(GLP-1R)를 차단하면 효과가 사라진다는 점을 확인, IL-22의 대사 개선 효과가 GLP-1 경로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기능적으로 입증했다. 이는 면역 신호가 GLP-1 생성 단계에 직접 관여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연구팀은 이번에 규명한 ‘IL-22–GLP-1 신호 축’이 비만과 당뇨뿐 아니라 다양한 대사질환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LP-1 수용체가 췌장 외에도 간, 심장, 혈관 등에 분포하는 만큼 향후 대사이상 지방간염과 심혈관 질환 등으로 연구를 확대해 치료 표적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재단 인프라를 활용해 후보 타깃의 효능을 다양한 질환 모델에서 정량적으로 검증하고, 기초 연구 성과가 실제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개연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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