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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리드엠마취통증의학과 이용호 원장, ‘수술 없는 중증 목 디스크 마비’ 치료 국제 학술지 게재

대구 리드엠마취통증의학과 이용호 원장이 최근 재활 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Frontiers in Rehabilitation Sciences’ 최신호에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논문은 ‘통증 없는 경추 신경근병증’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팔이 마비된 환자를 수술 없이 완벽하게 회복시킨 증례를 다루고 있다. 논문 게재는 지역 의료기관의 임상 연구 역량이 세계적 수준임을 보여주는 쾌거로, 환자 중심의 선진적인 통증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논문에 따르면, 67세 한 남성 환자는 특별한 통증 없이 갑자기 오른쪽 어깨와 팔의 근력이 심각하게 저하(MRC Grade 3-)돼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하는 상태로 병원을 찾았다. 정밀 검사 결과, 여러 마디의 경추(목뼈) 신경 구멍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다분절 추간공 협착증’이 원인이었다. 일반적으로 심각한 운동 마비가 발생하면 영구적인 신경 손상을 막기 위해 조기 수술이 권장된다. 하지만 이 환자는 직업(농업) 특성상 수술에 대한 부담이 커 비수술 치료를 강력히 원했다. 이 원장은 환자의 상황을 고려해 총 5주에 걸쳐 경막외 신경차단술을 포함한 맞춤형 비수술 통합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환자의 팔 근력은 정상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고, 아무런 제한 없이 일상과 생업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이 원장은 “이번 증례는 심각한 운동 마비가 동반된 경추 신경병증 환자에게도 수술만이 유일한 해답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환자의 직업적, 사회적 상황까지 고려한 개인별 맞춤 치료가 완전한 기능 회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중요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비슷한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수술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선택지를 제시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리드엠마취통증의학과는 통증 전문 의원으로, 이용호 대표원장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최신 비수술 통증 치료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2025-11-24

대가대병원, 제3회 로봇수술센터 ‧ 암센터 심포지엄 개최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와 암센터는 지난 21일 데레사관 3층 데레사홀에서 ‘제3회 로봇수술센터·암센터 심포지엄(DCMC Robot Surgery and the Next)’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로봇수술센터와 암센터 세션으로 진행돼 의료진이 함께 로봇수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심포지엄의 첫 번째 세션(로봇수술센터)에서는 △3Port와 4Port 로봇수술 비교 결과 △전립선·방광 수술 경험 △상부요로계 종양 로봇수술 성과 등 다양한 임상 경험이 공유됐다. 이어 진행된 두 번째 세션(암센터)에서는 △부인암 분야 로봇수술 술기 △갑상선·두경부 종양의 로봇 접근법 △간담췌 분야에서의 적용성 등 실제 사례 기반의 발표가 이어졌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2020년 시작된 로봇수술이 최근 1000례를 달성,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전문분야에서 로봇수술 건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또 암센터는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기반으로 환자별 밭춤 치료 프로세스를 구축해 로봇수술 역량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윤영 병원장은 “진료과 간 긴밀한 협업 구조를 갖춘 덕분에 환자별 맞춤 술기 선택과 수술 정확성이 향상됐으며, 이번 1000례 달성 역시 이러한 협진 체계가 뒷받침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암 치료 분야에서 로봇기술을 더욱 확장하고, 환자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첨단 의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24

케이메디허브,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원스톱 개발 지원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의약생산센터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24일 케이메디허브에 따르면 의약생산센터는 ㈜옴니아메드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OM202’의 전주기 개발 지원을 통해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CMC(신약·바이오 의약품 허가·생산에 필요한 화학, 제조, 품질 관리 정보를 문서화·증명하는 절차) 전범위를 지원한다. ‘OM202’는 NSDC(Nitric oxide Scavenger Drug Conjugate) 플랫폼 기반 후보물질로 대표적인 JAK(면역 조절과 관련된 효소군의 일종) 억제제인 토파시티닙에 일산화질소(Nitric oxide) 센서를 결합한 신개념 저분자 치료제다. 염증 부위에서만 약효가 발현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며 이를 통해 기존 약물의 전신적 부작용 문제를 줄이는 동시에 병변 부위에서의 약효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약생산센터는 국내 유일 합성의약품 GMP 인증 공공기관으로 임상진출을 위한 개발부터 생산·분석·인허가까지 원스톱으로 신약개발의 전범위를 지원한다. 옴니아메드는 부작용 사례가 있는 기존 약물에 일산화질소 센서를 부착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약효를 증대시키는 NSDC 플랫폼 기술과 특정 조직에서만 mRNA를 선택적으로 발현시키는 POLED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기업이다. 후보물질 OM202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주관 ‘2025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R&D 생태계 구축 연구분야에서 ‘비임상단계 연구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박구선 이사장은 “재단의 전문인력과 최첨단 인프라를 활용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전주기 지원을 하겠다"며 "차세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신약 개발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4

장기요양 대상자 절반이 치매⋯전담기관 10%에 그쳐

전체 장기요양 대상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치매 환자이지만, 정작 치매 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은 정부 목표치의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의료보장 인구는 2010년 10.8%에서 2024년 20.3%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장기요양 인정자는 86만명에서 117만명으로 늘었고, 급여비용도 9조8000억원에서 16조100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공단 부담금 비율은 90%를 넘어 재정 안정 장치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기요양 인정자 중 치매·뇌졸중 환자는 지난해 기준 44.7%였으며, 뇌졸중을 제외한 순수 치매 환자만 따져도 전체의 38.2%를 차지했다. 장기요양은 고령이나 노인성 질환으로 일상생활을 혼자 보내기 어려운 노인에게 신체·가사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로, 재가·시설급여 형태로 구분된다. 정부는 치매 환자 비중이 높은 현실을 반영해 제2차 장기요양 기본계획(2018∼2022년)에서 치매 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을 2022년까지 4174개로 확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실제로는 2022년 기준 494개(목표의 11.8%)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582개로 목표치의 13.9% 수준에 머물렀다. 공공 인프라도 크게 부족하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은 전체 2만2735개 중 1∼2%에 불과했다. 재가급여 국공립 기관은 179곳(0.8%), 시설급여는 130곳(2.1%)으로 집계됐다. OECD 29개국 비교에서도 우리나라 국공립 장기요양기관 비율은 2020년 19위, 2021년 20위, 2022년 25위, 2023년 22위 등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복지부는 제3차 장기요양 기본계획(2027년까지)을 통해 공급 부족 지역을 중심으로 공립 요양시설 53곳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공립 주야간·단기 보호기관 확대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4

독감 대유행 오나… 작년보다 환자 12배나 폭증

“단순 감기인 줄 알고 약만 먹고 버텼는데, 병원을 가보니 독감이라고 하네요”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심상치 않게 확산하며 고위험군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올해 독감 유행은 작년 보다 두 달가량 빠르게 찾아왔으며, 환자 발생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렸다. 17일 질병관리청의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5주차(11월 2일~8일) 전국 의원급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증상 환자는 50.7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22.4% 급증한 수치이자, 작년 같은기간(4.0명)과 비교하면 무려 1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같은 증가세는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주 독감 증상 환자는 7~12세에서 1000명당 138.1명, 1~6세에서 82.1명 등으로 모두 전주 대비 2배 이상 폭증했다. 질병청은 독감 합병증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자, 어린이, 임신부를 중심으로 예방접종 참여를 강조했다. 특히 임신부는 독감 감염시 산모 합병증 및 사산, 조산 위험까지 커진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임신부는 독감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접종받지 않을 때 산모 뿐 아니라 태아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며 “모체 면역을 통해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므로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내년 4월 30일 무료 접종 기간 내에 반드시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항체는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독감이 빠르게 유행하면서 검사를 받으려는 환자가 늘고 있지만 독감 검사비가 병원마다 크게 차이나 혼란을 빚고 있다. 독감 확진에 쓰이는 인플루엔자 A·B 항원검사는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이다. 이모씨(40대·대구 남구)는 “감기에 걸려 독감 검사를 한 후 결제하니 3만 원의 검사 비용이 들었는데, 친구의 경우 5만 원이 들었다고 했다”며 “병원별로 검사 비용이 다른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다음부터는 꼼꼼히 확인하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겠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독감 검사비는 최소 2000원부터 최대 10만 원까지 무려 50배의 차이를 보였다. 환자들은 병원 방문 전 심평원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검사비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 의료 전문가는 “독감 검사 비용이 의료기관별로 크게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이유는 해당 검사가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며 “사용하는 키트의 종류나 제조사, 성능에 따라 병원들이 책정하는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의료기관의 종류나 지역적 특성도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7

류영욱 계명대 동산병원장 “대구·경북 환자 세계적 수준 치료 받도록 하겠다”

“환자에게는 가장 신뢰받는 병원, 교직원에게는 가장 일하고 싶은 병원, 지역사회에는 가장 큰 의료를 실현하는 병원이 되는 것이 동산병원의 미래입니다.” 류영욱 제36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장은 “의사는 존경받는, 그리고 보람 있는 직업이라 생각했다. 이윤을 남기는 사업이 아닌,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직업 선택 이유를 밝혔다. 류 병원장은 진료실에서 만난 수많은 환자 중 지금도 잊지 못하는 이가 있다고 했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 ‘스티븐존슨신드롬’ 환자를 맡았다. 피부가 벗겨지고 입안과 입술까지 헐어 화상처럼 치료해야 하는 중증 질환"이라며 “여름이라 하루 두 번, 한 번에 한 시간씩 상처를 싸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결국 그 환자가 살아났을 때의 기쁨은 지금도 생생하다”며 ”그 순간이 ‘의사로서의 소명’을 다시 확인한 계기였다"고 밝혔다. 류 원장은 1991년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토마스제퍼슨대학 피부과에서 연수를 마친 뒤, 진료부원장·응급의료센터장·연구부장 등을 거쳐 작년 2월 동산병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개원 후 10년 정도 병원을 운영했다. 하지만 동산병원에 피부과 교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 한켠에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동산병원이 1921년 무의촌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이어온 헌신의 역사를 떠올리니, 그 정신을 잇는 것이 제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류 병원장이 병원 운영의 철학으로 꼽은 단어는 ‘경청’이다. 류 병원장에게 “직원은 3700명이다. 찾아와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아 쉽지 않지만, 귀 기울이면 싸움이 없다. 상대방을 존중하면 갈등이 줄어준다”고 미소 지었다. 실제로 그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의정갈등’ 동안 응급실 교수들이 직접 당직을 설 수 있도록 설득했고, 정부지원금이 들어오면 곧바로 교직원에게 지원금을 돌렸다. 그는 “힘든 시기일수록 구성원들이 신뢰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게 병원장의 역할”이라며 “비상경영시기에 우리 병원은 흑자”라고 말했다. 류 병원장은 취임 이후 “병원의 성장은 곧 교직원의 성장”이라는 확신 아래 조직문화를 새롭게 다듬고 있다. 그는 “교직원이 병원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때 진정한 환자 중심 진료가 완성된다. 그래서 단순한 근무 공간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일터’를 만들고 있다”며 “직무교육 외에도 외국어, 리더십,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근무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성과로 이어졌다. 동산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3년 환자경험평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대구시 ‘워라밸 경영 기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교직원 복지에서도 주목받았다. 류 병원장은 “교직원이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하다. 헬스 프로그램, 심리상담, 어린이집 운영 등 실질적인 복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런 제도가 결국 ‘따뜻한 진료 경험’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임기 기간 내 꼭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스마트병원’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체의 70%가 진행됐다”며 "휴대전화로 진료비 수납, 건강검진 예약, 결과 확인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퇴임 전 100% 완성할 계획아다. 전자의무기록도 음성으로 처리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동산병원의 존재 이유를 ‘제중(濟衆) 정신’에서 찾는다. 류 병원장은 “126년 동안 동산병원은 국가적 위기 때마다 지역 의료의 최전선에 서왔다. 앞으로도 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동산병원이 APEC 정상회의 협력병원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류 병원장은 “지역 거점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양성자 암치료기와 최신 로봇수술장비를 도입해 대구·경북 환자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세계적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7

보건의료 피지컬 AI 규제·수용성 논의, 한국형 위험기반 체계 시급

피지컬 AI 분야의 세부 기술별 규제 및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국회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보건의료 미래리스크 정책포럼’은 ‘보건의료 피지컬 인공지능의 미래 방향’을 주제로 신기술 확산에 따른 안전성, 데이터 주권, 사회적 수용성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실 주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연세대 의료법윤리학연구원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혁신 속도와 국민 안전을 동시에 담보할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기조강연에서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국제적 규제 강화 흐름에 맞춰 혁신 위축 없이 위험기반 규제를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 이해관계자 참여 제도화, 실행 가능한 규제 로드맵, 투명한 신뢰 형성 절차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세션 발표에서는 웨어러블 로봇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피지컬 AI 기술의 임상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엔젤로보틱스 조남민 대표는 “의료재활 현장에서 웨어러블 로봇이 이미 활용되고 있으나, 제도 정비와 사회적 수용성이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환자 데이터 활용과 인권 보장을 위한 학습·운영 프레임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한림대 김근태 교수는 BCI 기반 외골격 로봇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재활·보행 보조 기술을 넘어 인간 기능 향상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 확산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연세의대 김한나 교수는 “AI와 로봇 융합에 따른 기대와 위험을 공론화할 장치가 부족하다”고 진단하며, 사회적 합의를 통한 기술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규제가 산업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현실과 함께, 피지컬 AI를 ‘사람 대체’가 아닌 ‘보조·협력’ 도구로 설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의료기기 보험 급여체계 한계, 공적 파이낸싱 및 데이터 공유 체계 구축 필요성도 논의됐다. 김소윤 한국의료법학회장은 “기술 발전에 비해 제도 투자가 미흡하다”며 “연구비의 일부를 제도·수용성 연구에 투입하면 사회적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2

대구파티마병원, 결핵·만성폐쇄성폐질환·천식 적정성 평가 ‘1등급’

대구파티마병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제7차 결핵 적정성 평가, 제10차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정성 평가, 제11차 천식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는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의료기관에서 결핵으로 입원 또는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대구파티마병원은 3회 연속 1등급을 달성했다. 평가 항목은 △결핵균 확인검사 실시율 △통상감수성검사 실시율 △신속감수성검사 실시율 △약제처방 일수율 등 4개 지표로 구성됐으며, 대구파티마병원은 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통상감수성검사와 신속감수성검사 실시율에서 만점을 획득하며 결핵 진료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정성 평가에서는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 방문 환자비율,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등 주요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8회 연속 1등급을 달성했다. 천식 적정성 평가에서도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 방문 환자비율, 흡입 스테로이드(ICS) 처방 환자비율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의료질 평가 기준 11회 연속 1등급을 기록했다. 김선미 병원장은 “대구파티마병원에는 호흡기질환으로부터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체계적인 호흡기센터가 구축돼 있다”며 “1등급에 걸맞은 수준 높은 진료와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0

영남대병원,결핵 적정성평가 1등급 획득

영남대학교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4년(제7차) 결핵 적정성 평가에서 종합점수 97.6점으로 1등급을 받았다. 10일 영남대병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결핵 신환자는 2011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발생률 2위, 사망률 5위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결핵균의 초기 전염력을 낮추고, 표준화된 진단·치료를 유도하기 위해 2018년부터 결핵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작년 1월부터 6월까지 입원 및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결핵균 확인검사 △통상감수성검사 △신속감수성검사 △약제 처방 △치료 성공률 등 지표를 통해 진단의 정확도, 환자 관리 수준, 치료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영남대병원은 항산균 도말검사·배양검사·핵산증폭검사를 모두 시행한 비율을 의미하는 ‘결핵균 확인검사 실시율’에서 100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준 병원장은 “결핵은 개인의 질병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 감염병으로 관리해야 하는 만큼, 의료기관의 책임 있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결핵 환자의 치료 성공률 향상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0

대가대병원, 협력의료기관 초청교육 및 간담회 개최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최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진료협력병원 실무자를 초청해 ‘2025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협력의료기관 초청 교육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의료기관과의 진료 연계를 강화해 환자 중심의 의뢰·회송 체계를 활성화하며, 상급병원과 지역병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추진 상황과 주요 성과가 보고됐으며, 전문의뢰·전문회송 실적과 협력의료기관 전용 패스트트랙 운영 현황 등 핵심 지표가 함께 공유됐다. 이어 진료협력팀이 사업 과정에서 도출된 개선 사례와 향후 발전 방향을 발표하며, 협력의료기관과 함께 지역 의료체계의 효율적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초청 교육에서는 ‘인공지능과 헬스케어’를 주제로 스마트병원 전략을 소개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진료·환자 관리·병원 운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보며, 미래 의료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올해 상반기 ‘찾아가는 진료협력 간담회’에 이어 이번 하반기 교육 및 간담회를 통해 협력의료기관과 정기적인 교류를 이어갔다. 향후 △의뢰·회송 데이터 기반의 질 관리 △협력의료기관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운영 △회송 환자 사후관리 체계 고도화 등 지역 의료 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5-11-10

대구보훈병원, 제32회 보훈의료학회 성료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대구보훈병원은 최근 수원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제32회 보훈의료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 32회째를 맞는 보훈의료학회는 대구보훈병원 주관으로 개최됐다. 행사는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한 공단 경영 효율화 △보훈의료질 향상을 통한 고객만족도 제고 △의료 AI 도입 활성화를 통한 의료질 향상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구성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포스터 세션, AI 체험부스 운영,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NG-HIS) 추진사항 공유 등으로 운영됐다. 개회식 이후 1부 강연에서는 ‘차세대 보훈병원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맡고 있는 이지케어텍㈜ 민경욱 PM을 강연자로 초청해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지금 어디까지 와있나?’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2부 강연에서는 주관부서인 중앙보훈병원 통합정보개발부 이석준 부장이 강연자로 나서 ’차세대 보훈병원 정보시스템 구축 추진현황’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5개 분과별(진료, 간호, 약제, 관리, 보건)로 총 33편의 논문 발표 후 심사를 거쳐 그 중 △최우수상 1명 △우수상 5명 △장려상 15명이 선정됐으며, 최우수상은 ‘간호의 경계를 넘다: 블렌디드 러닝 임상실무 교육 ‘케어 엣지’의 효과’를 주제로 발표한 광주보훈병원 간호실 장경연 대리가 수상했다. 이상흔 대구보훈병원장은 “오늘 이 자리가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여 보훈의료 발전에 소중한 자양분이 되는 유익하고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종진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보훈병원의 당면 과제와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훈의료학회는 1994년부터 전국 6개 보훈병원이 참석해 보훈의료에 관련된 학문과 제도의 연구, 발표, 공유를 통해 의료 수준의 향상과 국가유공자 및 국민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자 개최하고 있다. /장은희 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10

케이메디허브, 대한외과학회와 업무협약 체결⋯외과 술기 교육 역량 강화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는 지난 8일 대한외과학회와 외과 술기 교육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을 활용한 외과 전공의 및 전문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인프라 공유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협약식에는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과 이우용 대한외과학회장, 양 기관 실무진이 참석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외과 술기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전문인력 교류 및 양성 등이다. 양 기관은 교육 콘텐츠 개발과 의료기술시험연수원 인프라 활용 방안을 논의하며 보건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협약을 통해 외과 의사들이 수술기법 등 의료 술기를 안전하게 연습하고 숙련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했다”며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이 의료인력 양성과 의료기술 혁신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우용 대한외과학회장은 “정밀한 수술을 시행하는 외과의사의 수련과정은 체계적이며 밀도 있는 술기 교육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며 “기존에 술기 교육을 안정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장소의 부재가 큰 아쉬움이었는데, 협약을 통해 향후 외과 전공의 술기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협약이 외과 전공의들의 수술 능력을 향상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효율적인 수술 기술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은 2026년 3월 준공 예정으로, 실제 임상환경을 재현한 수술실, 시뮬레이션룸, 술기실 등 첨단 인프라를 갖춰 의료인들의 술기 훈련과 실기시험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0

계명대 동산병원,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환자안전 캠페인 ‘대상’ 수상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주관한 ‘2025년 다같이 더가치 환자안전 캠페인’에서 중대형 의료기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10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WHO 세계 환자안전의 날을 맞아 진행됐으며 ‘소아를 위한 안전한 의료’를 주제로 전국 100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참여기관으로 선정, 제17회 환자안전 주간 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수상은 환자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창의적인 프로그램 기획과 높은 참여도를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소아 환자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안전 문화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인증원 캐릭터 ‘세이포’를 활용한 소아 환자안전 컬러링북을 자체 제작하고, 색연필·디폼블록 등으로 구성된 ‘환자안전 세트’를 소아 외래, 병동, 어린이집 등에 배포했다. 이를 통해 환아들이 환자 확인, 손 씻기, 낙상 예방 등 기본 안전수칙을 놀이로 익히도록 했다. 또 환자안전 슬로건을 넣은 친환경 가방 제작, 환자안전 퀴즈 및 사행시 공모전, 리더십 워크라운드 등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환자·보호자·교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었다. 류영욱 동산병원장은 “이번 수상은 모든 교직원이 환자안전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온 결실”이라며 “이번 캠페인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연령과 진료 특성에 맞춘 맞춤형 환자안전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5-11-10

제5회 달서구 파크골프협회장배 대회 성황리 개최

제5회 달서구 파크골프협회장(회장 구자덕)배 대회가 3일 수림지파크골프장에서 선수와 심판, 운영위원 등 27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달서구와 달서구체육회, 지역 제조업체 등이 후원하고 달서구 파크골프협회가 주최·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달서구청장과 구의회 의장, 시·구의원, 달서구체육회장, 대구시 파크골프 클럽 구·군 협회장, 협찬업체 관계자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오전 8시 첫 경기를 시작으로 진행됐으며, 10시 열린 개회식에서는 달서구 파크골프협회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에게 구청장 및 국회의원 표창이 수여됐다. 구자덕 회장은 대회사에서 “협회는 평소 회원 간 우정이 돈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우의를 다지고 나눔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축사에서 “이번 대회가 단순한 경쟁을 넘어 동호인들이 운동의 즐거움과 성취의 보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기는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뉘어 (사)대한파크골프협회 경기 규칙과 로컬룰을 적용해 진행됐다. 개인전 18홀 타수 합계로 순위를 정했으며, 동타일 경우 서든데스 방식으로 승부를 가렸다. 대회 결과 남자부는 초이스클럽 배진현 선수가 A·B홀 합계 54타로, 여자부는 럭키세븐클럽 이말선 선수가 58타로 각각 1위를 차지해 상금과 트로피를 수상했다. 대회를 마친 뒤에는 시상식과 함께 경품 추첨 행사가 열려 참가자들의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한편 달서구 파크골프협회에는 140여 개 클럽과 약 1천여 명의 회원이 등록돼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해 남자부 상위권에 올랐던 한창수 선수는 올해 62타를 기록하며 입상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1-04

대구경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제6회 암생존자 토크콘서트 ‘이음’ 개최

대구경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오는 11일 오후 1시, 칠곡경북대학교병원 1동 대강당에서 암생존자를 위한 토크콘서트 ‘이음’을 연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다시 걷는 길, 함께 걷는 길’을 주제로 암생존자와 의료인이 함께 참여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된다. 1부 토크쇼에서는 암 치료 과정에서 겪은 사회적 단절과 이를 극복한 사례, 직장 복귀의 경험이 공유된다. 또한 의료진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암생존자의 사회 복귀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과 인식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치료 이후의 삶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인 복귀 노하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2부 무대에서는 암생존자들로 구성된 한국무용단 ‘새봄 1기’가 직접 준비한 공연이 펼쳐진다. 새봄 단원들은 춤을 통해 스스로의 회복과 성취를 표현하며, ‘다시 삶의 무대에 서는 용기’를 메시지로 전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암환자·암생존자·의료인 등 대구·경북 지역민이면 누구나 현장에서 관람 가능하다. 행사 당일에는 △국가암검진 홍보 및 VR 체험 부스 △‘선물이 팡팡! 꽝 없는 뽑기’ 이벤트(선착순 120명) △특별 가수 초청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모든 참석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과 함께 경품 추첨 기회가 제공된다. 대구경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암 치료를 마친 생존자들의 신체적·정신적·사회·경제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건강 상담과 교육,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암생존자의 사회 복귀와 인식 개선을 돕고 있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 국책사업으로, 수술·항암·방사선 치료를 완료한 암생존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달부터는 소아·청소년 암생존자를 위한 통합지지 서비스도 시작해, 이들이 학교와 사회로 원활히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문의: 1577-9740(대표), 성인 053-200-3561, 소아 053-200-3555.

2025-11-03

대구보훈병원, 건강검진 질 향상 위한 실습·이론교육 진행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대구보훈병원이 최근 건강검진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현장 중심의 실습과 이론 교육을 병행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3일 대구보훈병원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의 요청으로 마련됐으며, 검진기관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25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진단검사 분야의 최신 검진기법과 품질관리 노하우를 학습하며, 실제 검진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키웠다. 교육은 △임상검사 이론 △검사장비 이해 △현장 실습 △품질 간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진단의학 분야의 최신 장비를 직접 다루며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고, 이어진 품질 간담회에서는 권역별 그룹 검사 효율화 사례와 주요 현안,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기관 간 협업 체계를 강화했다. 이상흔 대구보훈병원장은 “이번 현장 중심 교육이 검진기관 담당자들의 직무 전문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산·학·공공기관 협력을 확대해 지역 건강검진 서비스의 품질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훈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국가건강검진기관 평가에서 일반검진과 간암검진 분야 모두 우수한 점수를 받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지난 9월 최신형 PET-CT 장비를 도입해 대구·경북권 암 검진의 정밀성과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5-11-03

계명대 동산의료원, ‘디지털 전환 시대, 병원과 기업의 스마트 혁신 네트워크 포럼’ 개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지난달 31일 계명대 동산병원 시온실에서 ‘디지털 전환 시대, 병원과 기업의 스마트 혁신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급속히 변화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 속에서, 병원과 기업이 협력해 스마트 의료 기술의 혁신 방향을 공유하고, AI 기반 임상 적용과 의료 산업의 미래 발전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 개회식에는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을 비롯해 이인선 국회의원, 이만규 대구시의장,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테크노파크 주요 인사가 참석해 지역 의료와 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 혁신 생태계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응급·중환자 분야의 인공지능 활용 △AI 기반 진료 효율화 △검진 자동화 △HIS/CDW(병원정보시스템·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 △지역 AI 뇌질환 디지털 의료제품 소개 △AI와 인간의 협력, 미래 병원 의료기기 등 6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포럼에서는 의료 현장에서 실제 적용 중인 스마트 기술의 구체적인 성과와 지향점을 공유했다. 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테크노파크가 공동 주관 기관으로 참여해, 대구형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 구축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날 국내 대표 AI 의료 기업인 뷰노(VUNO), 제이엘케이(JLK), 메디컬아이피(Medical IP)와 계명대 동산의료원 간 MOU(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스마트 의료 산업의 혁신적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스마트 플랫폼과 AI를 기반으로 환자 중심의 감성 병원을 실현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의 본질을 지키면서 지역 기업들과 협력해, 미래 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HIMSS EMRAM 6단계 인증과 AI 기반 스마트 병원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양성자 치료기’ 도입, ‘연구중심병원 1기 인증’ 등 첨단 의료·연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스마트 플랫폼과 AI를 이용한 환자 중심의 감성병원’을 실현해가고 있다.

2025-11-03

허리 수술, 도대체 언제 결정해야 할까?

진료실에서 MRI 영상을 설명해주고 나면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말이 있다. “이 정도면 수술해야 하나요?” 영상에서 병변이 심해 보일수록 수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척추 질환에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은 영상 속 병의 크기가 아니라 환자가 실제로 겪는 증상과 삶의 무너짐 정도다. 척추 질환은 암과 다르다. 암은 증상이 없어도 발견되면 치료를 서둘러야 하지만, 척추 질환은 증상이 곧 질병의 언어다. 통증, 저림, 근력 저하, 일상의 제한 등 이 모든 것들이 몸이 보내는 신호다. 그래서 “수술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은 결국 “나는 지금 이 증상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수술을 고민해야 하는 순간은 영상이 아니라 삶이 알려준다. 통증 때문에 좋아하던 운동을 멈추게 되고 걷고 앉는 것조차 버거워지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질문까지 생긴다면 그 순간부터 수술은 선택지가 아니라 현실적인 고민이 된다. 수술은 남들이 하라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삶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출발한다. 수술을 권유받은 환자들이 흔들리는 이유 의사가 수술을 권유하는 시점이 오면 환자들은 또 다른 고민의 단계로 들어간다. 비슷한 증상을 겪어본 지인, 이미 수술을 받은 사람,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 영상 등 환자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찾아간다. 이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살면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사람은 누구나 확신을 찾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하나 있다. 타인의 경험이 결국 내 몸을 대신 살아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수술을 과하게 권유하는 병원이 있다더라”, “누구는 수술 없이도 좋아졌다더라” 등 이런 정보 공유는 때로는 도움이 되지만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도 치료를 미루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병원을 여러 곳 돌며 “혹시 수술 말고 다른 방법 없나요?”를 반복하는 사이 신경은 더 손상되고 치료 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른 사람의 조언은 참고가 될 수 있지만 결정은 결국 ‘지금의 내 몸 상태와 앞으로의 삶의 질’을 기준으로 내려야 한다. 허리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대표적 상황 척추 분야의 기본 원칙은, 허리 통증만 있을 때는 대부분의 경우 허리 수술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리로 퍼지는 신경 증상이 동반될 때 비로소 허리 수술 가능성을 고려하게 된다. 척추 의료진이 수술을 환자에게 권유할 때 기준으로 삼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6주 이상의 대증치료(약물, 주사, 물리치료 등)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 △마미총증후군(대소변 장애 등)이 나타나 즉각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 △다리 근력의 급격한 저하가 관찰되어 신속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 등이다. 수술은 끝이 아니라 다시 살아가기 위한 선택이다 수술은 포기가 아니라, 멈춰 있던 삶을 다시 앞으로 움직이게 하는 선택이다. 의사는 수술을 권하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안내하는 동행자여야 한다. 허리 수술은 영상이 아니라 삶의 무게가 결정하게 된다. 수술은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회복의 출발점이며, 선택의 기준은 남이 아니라 ‘내 삶이 얼마나 멈춰 있는가’에 달려 있다. 당신의 몸은 타인의 경험으로 판단할 수 없고, 당신의 삶은 오직 당신의 결정으로 다시 움직일 수 있다. /방우석 척탑병원 신경외과 센터장

2025-11-03

지역민 신뢰 넘어 한의학 미래 제시할 것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이 대구 동구 혁신도시 이전 1주년을 맞아 지역민의 신뢰를 넘어 한의학의 미래를 제시하는 병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재수 대구한의대한방병원장은 28일 이전 개원을 맞아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구·경산·영천권에 상급 한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의학 교육·연구·임상이 결합된 메디플렉스(Medical Complex)형 병원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본원 이전 개원은 입지 이동이 아닌 전환점“이라며 ”병원과 한의대가 맞닿아 있는 구조 덕분에 교육과 진료, 연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융합형 시스템이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이전 개원한 대구 동구 혁신도시는 동구 지역민뿐만 아니라 인근 경북도민들에게 있어 상급 의료기관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이었다"며 "병원의 이전 개원으로 인근 주민의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전문성과 신뢰를 갖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한의학과 출신인 김 원장은 대구한의대의 강점을 ‘규모가 만드는 전문성’으로 설명했다. 김 원장은 “과거 경희대와 대구한의대는 정원이 120명으로 전국 최대였다. 학생이 많다는 건 곧 학문적 다양성과 교수진 확충의 토대가 된다는 뜻"이라며 "그 기반 위에서 임상과 연구, 산업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의학은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만이 아니라 인간의 신체·심리·사회적 요인을 모두 아우르는 ‘전인적 치료’”라며 “그 점에서 한의학은 의학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학문”이라고 말했다. 고향도, 대학 소재지도 아닌 대구에서의 삶을 묻자 김 원장은 “대구는 ‘대프리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덥다. 그런데 날씨만큼 사람들도 정말 따뜻하다”며 "여기서 제 인생 2막을 잘 살고 있다”고 웃음을 머금었다. 김 원장은 안면마비와 척추·관절 질환이 전문 분야다. 그는 “급성 안면마비 환자는 대부분 치료가 잘 되지만, 후유증 환자나 고령의 척추 질환 환자는 쉽지 않다”며 “그래서 완치 후 ‘생활이 편해졌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를 묻자 “90세 환자 한 분은 협착증으로 걷지 못하다가 치료 후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걷게만 해주면 집 한 채를 사주겠다’고 하셨지만, 결국 인사만 받았다"면서 "그래도 그분의 발걸음이 저에겐 가장 큰 선물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김 원장은 “병원은 광역권 의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대학병원급 진료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건강증진센터와 재활치료센터, 365일 연중무휴 진료 가능한 365진료센터 등 특성화 진료센터를 운영 및 확대해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실현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병원은 조경·문화행사 등 비의료 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김 원장은 “스마트 진료 앱을 통해 예약과 대기 절차를 간소화하고, 환자가 편안히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한·양방 협진에 대해 ‘한의와 의학의 병행’이 아닌 ‘진단부터 경과 관리까지의 통합’으로 정의했다. 그는 “예를 들어 척추 질환 환자는 영상의학과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한의학 척추관절센터에서 침·약침·추나요법 등을 시행한다. 이후 의학 협진센터의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며 “이 같은 통합 시스템은 치료 효율을 높이고 재활 기간을 줄이는 실제적 협진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를 계기로 해외에서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현상에 대해 김 원장은 “한의학이 세계 보건의료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할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병원은 진단과 치료 프로토콜의 표준화, 임상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의학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의학의 우수성과 함께 건강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한의학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0-27

대구의료원, 지역 최초 장애인 건강검진 운영

대구의료원이 이달 1일부터 지역 최초로 장애인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28일에는 ‘장애인 건강검진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대구의료원은 장애인의 건강위험요인과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그동안 지역 내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이 없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부터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지정을 추진해왔다. 장애인 건강검진센터는 장애인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화장실·탈의실·접수대 등에 도움벨과 경사로를 설치하고 시설을 리모델링했다. 또 휠체어 전용 체중계, 장애 특화 신장계, 대화용 장치, 이동식 전동리프트 등을 도입해 의료 접근성을 높였다. 한국농아인협회 대구광역시협회 및 대구수어통역센터 지역지원본부와 협력해 상시 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내 보조 인력이 동행 지원을 맡아 장애인의 검진 과정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한 점도 눈에 띈다. 검진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전화 또는 대구의료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김시오 대구의료원장은 “장애인 건강검진 운영을 통해 장애인의 건강권과 의료 접근성을 보장하고 수검률 향상에 기여하겠다”며 “민간에서 공급이 어려운 미충족 필수의료 영역에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0

산모 재활필라테스

임신 기간 동안 여성의 몸은 아기를 품기 위해 크게 변화합니다. 아기가 자라면서 자궁과 양방의 크기가 커지면 골반과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되고, 허리는 자연스럽게 앞으로 휘는 요추 전만과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전방 경사가 심해집니다. 이로 인해 척추와 주위 근육들이 평소보다 더 큰 부담을 받게 되어 허리와 골반 부위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복부가 점차 불러오면서 복부 근육이 늘어나고 약화되는데, 이 과정에서 코르셋처럼 몸을 지탱하던 복근의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복부 근육의 지지력이 줄어들면 척추 안정성이 떨어지고, 작은 움직임에도 허리와 골반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화는 출산 후에도 골반 불안정이나 허리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임신 중 분비되는 릴렉신(relaxin)과 같은 임신 호르몬은 산모의 인대를 느슨하게 해 관절의 안정성을 저하시킵니다. 이처럼 임신부의 허리·골반 통증은 단순히 체중 증가 때문만이 아니라, 체형 변화·근육 약화·호르몬 작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단순 휴식만으로는 충분히 관리하기 어렵고, 전문적인 재활 접근이 필요합니다. ◇임산부에게 재활 필라테스가 주는 효과 △척추와 체형의 안정화 임신 중에는 골반이 앞으로 기울고 허리가 과도하게 휘는 요추 전만 현상이 심해지면서 척추 주위 근육에 지속적인 긴장이 발생합니다. 재활 필라테스는 코어와 척추 주변 근육을 안전하게 강화해, 무너진 체형 밸런스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척추의 과도한 휘어짐을 완화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지도해 허리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복부 근육과 코어 안정성 강화 배가 점점 불러오면 복부 근육은 늘어나면서 약해져 척추와 골반을 지탱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때 재활 필라테스는 심부 복부 근육(복횡근, 다열근, 골반저근)을 자극해 안정성을 높여줍니다. 이러한 근육들이 활성화되면 허리와 골반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들고, 출산 이후에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임신 호르몬으로 인한 불안정성 완화 임신 중 분비되는 릴랙신 호르몬은 출산을 돕기 위해 관절을 느슨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골반 및 척추의 안정성을 떨어뜨립니다. 재활 필라테스는 무리한 동작 대신 작은 근육의 정밀한 움직임을 반복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를 통해 허리, 골반 통증의 완화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호흡과 순환 개선 임산부는 자세 변화와 체중 증가로 인해 호흡이 얕아지기 쉽습니다. 필라테스의 흉곽 호흡법은 횡격막과 호흡 근육을 활성화해 폐활량을 확보하고,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이는 태아와 산모 모두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혈액순환을 개선해 부종과 피로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출산 및 산후 회복 준비 재활 필라테스는 출산에 필요한 골반저근의 탄력과 조절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는 출산 과정에서 필요한 힘을 보완하고, 출산 후에는 요실금이나 골반 불안정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산후 체형 회복 속도를 높이고, 우울감 완화에도 기여합니다. 결국 임산부의 허리와 골반 통증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올바른 관리와 운동을 통해 개선해야 하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꾸준한 스트레칭, 맞춤형 재활 운동, 생활 습관 교정을 병행한다면 임신 기간을 보다 편안하게 보내고 출산 이후에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윤진 제니스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

2025-10-20

계명대 동산병원, 지역 최초 차세대 혈관내 초음파 장비 ‘아비고 플러스’ 도입 심혈관 질환 환자 맞춤형 정밀치료 가능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류영욱)이 지역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차세대 혈관 내 초음파(IVUS) 장비인 ‘아비고 플러스(AVIGO Plus)’를 도입했다. 20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이번 도입으로 관상동맥 조영실 2곳에 해당 장비를 설치, 모든 정규 및 응급 관상동맥 중재 시술에서 영상 기반의 정밀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해졌다. ‘아비고 플러스(AVIGO Plus)’는 보스톤 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사에서 개발한 최신 혈관 내 초음파 시스템으로, △자동화 병변 평가(Automated Lesion Assessment, ALA)를 통한 혈관 직경 및 병변 분석 △다양한 카테터 풀백(Pullback) 속도 옵션 △실시간 분획 혈류 예비력(FFR) 및 이완기 혈류 비율(DFR) 그래프 제공 등 첨단 기능을 갖췄다. 특히 최근 유럽심장학회(ESC) 2024에서 발표된 ‘RENOVATE-COMPLEX-PCI 연구’ 결과에서, 혈관 내 초음파(IVUS) 기반 PCI가 단순 혈관조영술(Angio) 기반 PCI보다 환자의 사망, 심근경색, 재개통률을 유의하게 낮춘 것으로 확인되어, 혈관 내 초음파의 활용이 국제적 치료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혁준 심혈관조영실장(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이번 장비 도입은 환자 맞춤형 정밀 치료를 가능하게 하고, 스텐트 시술의 최적화를 통해 환자의 장기 예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역 심혈관질환 환자들이 세계적 수준의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신 의료기술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0

대구시, 15일부터 고위험군 대상 코로나19·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실시

대구시가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025-2026절기 코로나19·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이번 접종은 고위험군의 중증화 예방을 목표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의 동시 접종이 권장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15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시작으로, 20일 70~74세, 22일 65~69세 순으로 진행된다.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입원·입소자도 15일부터 접종 가능하다. 접종 마감일은 2026년 4월 30일이다. 이번 접종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LP.8.1’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규 백신이 사용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인플루엔자도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접종은 주소지와 무관하게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서 가능하며,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 또는 관할 보건소에서 접종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고위험군은 매년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며 “동시 접종으로 겨울철 감염병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보건당국 또는 지정 의료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13

기술이 아닌 사람, 훌륭한 척추전문의의 조건(2)

척추질환의 주요 증상 중 상당 부분은 신경과 관련돼 있다. 신경 증상은 예민하고 변덕스러워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떤 척추 전문의를 만나느냐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된다. 이에 대해 나는 ‘진단’과 ‘치료’라는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척추 질환의 진단에서 신체 진찰과 병력청취는 진단의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증상이 나타나는 감각 분절과 이에 따른 운동 기능의 변화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의심되는 병변의 위치를 추정한다. 이후 MRI나 CT와 같은 정밀검사를 통해 얻은 영상 소견과 대조했을 때 두 위치가 일치한다면 치료의 목표는 명확해진다. 그러나 영상과 임상 소견이 다를 경우, 어떤 쪽에 무게를 두고 치료 방향을 정할 것인지 복잡한 판단이 요구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척추전문의의 진짜 역량이 드러난다. 환자에게 의심되는 병변과 영상학적 병변의 관계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납득시키는 과정을 충실히 수행하는 의사야말로 훌륭한 척추전문의라 할 수 있다. 결국, 자신이 세운 합리적 근거를 환자와 공유하며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곧 전문의의 실력인 것이다. 척추 치료의 방법은 밤하늘의 별처럼 다양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크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처럼 스테로이드를 이용해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화학적 치료가 있다. 이를 통해 압박받은 신경을 달래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로도 증상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신경을 보호하기 위해 피부 절개와 뼈 일부의 제거가 불가피한 수술적 치료로 넘어가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수술 방법 그 자체가 아니다. 최소침습 수술이든,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전통적 수술이든, 수술의 성패는 기술의 이름이 아니라 집도하는 의사의 손에 달려 있다. 훌륭한 척추전문의는 단순히 유행하는 수술법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수많은 임상 경험을 통해 환자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고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내는 사람이다. 따라서 훌륭한 척추전문의는 화학적 치료를 무의미하게 반복하지도 않고, 무턱대고 수술을 권하지도 않으며, 최소침습 수술을 마치 비수술인 양 포장해 쉽게 수술에 끌어들이지도 않는다. 대신 환자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가장 유리한 길을 함께 고민하며, 치료 이후에도 통증의 동반자로 남아 환자 곁을 지키는 의사야말로 진정한 척추전문의라 할 수 있다. 척추병원을 찾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만약 질병으로 인해 결국 나와 같은 척추전문의를 만나게 된다면, 제가 말씀드린 기준을 갖춘 의사를 만나시길 바란다. 여러분의 미래 앞에 그런 척추 전문의가 서 있기를 바란다. /방우석 척탑병원 신경외과 센터장

2025-10-13

기술이 아닌 사람, 훌륭한 척추전문의의 조건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높은 접근성과 신속성을 갖추고 있다. 환자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전문 의료진을 만날 수 있고, CT나 MRI 같은 정밀 검사를 빠르게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다양한 질환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수술 시기가 다른 나라에 비해 다소 앞당겨지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척추나 관절과 같은 분야에서 한국은 평균 수술 연령이 낮다는 연구들이 보고된 바 있다. 이는 환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 건강보험을 통한 의료비 부담 경감, 그리고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이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물론 모든 수술 분야에서 동일한 양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국민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조기 진단과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선택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러한 특성은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2023년 기준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받은 수술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백내장 수술(약 64만 건)이며, 그 뒤를 이어 척추 수술(약 21만 건)이 두 번째로 많았다. 즉, 국민이 흔히 겪는 질환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는 경향이 숫자로도 드러난 것이다. 척추 수술이 이처럼 흔하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여러분이 언젠가 나와 같은 척추 전문의를 만날 가능성이 결코 낮지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다양한 퇴행성 질환을 겪게 되고, 그 대표적인 질환 가운데 하나가 바로 척추질환이기 때문이다. 물론 척추 전문의를 만나기 전, 대부분의 환자들은 먼저 1차 의료기관에서 통증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을 찾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결국 길의 끝에서 척추 전문의를 만나게 된다. 척추질환의 주요 증상 중 상당 부분은 신경과 관련돼 있다. 신경 증상은 예민하고 변덕스러워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정 단계에 이르면 통증을 잠재우고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결국 수술이라는 결단이 필요해지는 순간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 이 지점에서 어떤 척추 전문의를 만나느냐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된다. /방우석 척탑병원 신경외과 센터장

2025-09-29

“환자 만족 최우선 과제로 지역 의료 신뢰 회복할 터”

김윤영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장은 “앞으로 5년은 환자 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병원의 정체성을 다지고, 지역 의료의 신뢰를 회복하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병원장은 안과 전문의로 황반변성과 망막질환 치료에 평생을 바쳐온 인물이다. 그는 “처음부터 안과를 꿈꾸던 것은 아니었지만, 인턴 과정에서 여러 과를 경험하면서 수술 비중이 많고 환자군의 폭도 넓은 안과에 매력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에도 정재영피안성(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이 인기과였지만, 그중 안과는 제 역량을 지속가능하게 펼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다. 지금 돌아보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대가대병원이 내세우는 가장 큰 자산은 ‘환자 경험’이다. 보건복지부 환자경험평가에서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꾸준히 상위 10위권을 유지해왔다. 김 병원장은 “의료진의 실력은 기본이지만, 환자와의 교감, 부서 간 협업, 병원 환경 개선이 결국 환자가 체감하는 의료의 품질을 결정한다”며 “환자 만족도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병원이 자랑할 수 있는 진료 성과로 간이식과 간담췌 분야를 꼽았다. 김 병원장은 “간이식은 오랫동안 대구·경북에서 독보적 실적을 유지해왔고, 최근에는 간담췌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며 “서울 ‘빅5’를 제외하면 지방권 가운데서도 고난도 수술 경쟁력이 높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로봇수술센터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 병원장은 “출발은 다른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조금 늦은 편이었지만 여러 교수님들의 노력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며 “경쟁이 치열한 분야라 병원 차원에서 부담도 있지만, 곧 새 장비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고, 대가대병원에서 처음 시도된 갑상선 수술처럼 새로운 술기를 개발해 환자 회복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역 의료 수준에 대한 평가에서는 자부심과 아쉬움이 동시에 묻어났다. 김 병원장은 “대구는 상급종합병원 다섯 곳이 경쟁해 환자의 수도권 유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임상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연구력과 재정·인력 지원에서는 수도권 대형병원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의과대학 정원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 의대는 학생 수가 적어 교수 밀착 교육과 인성교육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대구 의과대학의 교육 역량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정원 정책이 설계돼야 한다. 정부의 정책 방향이 지방 의료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이 개원 45주년을 맞아 중기 발전계획 ‘STELLA2030’을 수립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 병원장은 “교수와 직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병원의 방향성을 정교화하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연구중심병원 인증 기반도 차근차근 갖춰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병원장으로서의 목표를 묻자 “환자가 만족하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라는 김 병원장은 “대가대병원의 역사와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짧지만 내부 역량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앞으로는 강점 있는 진료과의 성과를 더욱 쌓고, 환자 경험은 데이터로 증명해 ‘믿고 찾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22

러닝 후 통증 관리

최근 몇 년간 러닝은 가장 손쉽고 접근성 높은 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심 러닝 코스와 마라톤 대회에는 주말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그러나 준비운동 부족, 무리한 주행 습관은 무릎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러닝 후 무릎 바깥쪽이나 안쪽에 반복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장경인대증후군이나 거위발건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장경인대증후군, 러너에게 흔한 ‘외측 무릎 통증’ 장경인대증후군은 골반에서 시작해 허벅지 바깥을 타고 무릎 외측까지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띠, 장경인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구조물이지만, 러닝·사이클링처럼 무릎 굴곡과 신전이 반복되는 운동에서는 대퇴골과의 마찰이 심해지면서 손상이 발생한다. 특히 내리막길 주행,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 체중 증가 등이 발병 위험을 높인다. 초기에 달릴 때만 나타나는 불편감은 점차 악화돼 일상적인 걷기나 계단 오르내리기에서도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거위발건염, 무릎 안쪽 통증의 원인 반대로 무릎 안쪽이 붓고 열감이 느껴진다면 거위발건염을 의심해야 한다. 허벅지 안쪽의 세 개 힘줄이 정강이뼈 안쪽에 부착되는 지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방향 전환이 많은 구기 종목이나 장시간 무릎을 구부린 자세가 원인이다. 러닝 중 불균형한 착지, 비만, 퇴행성 관절염, 당뇨 등 기저질환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체외충격파, 수술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다행히 두 질환 모두 조기 진단 시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된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 치료(ESWT)’가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강도 음파를 병변 부위에 전달해 혈류를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며, 손상된 조직 재생을 촉진한다. 시술 시간은 10~20분 내외로 짧고,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어 환자의 부담이 적다. 기존 약물·물리치료에 반응이 없던 환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예방이 최선⋯근력 강화·스트레칭 필수 무릎 질환 예방의 핵심은 준비운동과 근력 강화다. 러닝 전후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둔근 스트레칭으로 관절 안정성을 높이고, 주 1~2회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러닝화 선택 역시 중요하다. 충격 흡수력이 좋은 러닝화를 신는 것이 바람직하며, 아스팔트보다는 흙길·탄력 트랙이 무릎 부담을 줄여준다. 전문가들은 “러닝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장경인대증후군과 거위발건염을 겪을 수 있지만, 조기 대응만으로 충분히 예방·치료가 가능하다”며 “작은 통증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니스마취통증의학과 의원 한윤진 원장

2025-09-22

김병호 대구파티마병원 의무원장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우는 것이 파티마병원 역할”

김병호 대구파티마병원 의무원장은 1998년 IMF 외환위기 속에서 파티마병원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로, 특히 오목가슴과 새가슴 등 흉벽기형 수술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김 원장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가슴을 크게 절개해 연골을 드러내는 고난도 수술만 가능했지만, 흉터와 합병증이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 됐다”며 “이후 미국 외과의사 도널드 너스가 개발한 최소침습 교정법을 국내 1세대 권위자인 박형주 교수에게 배운 뒤 본격적으로 수술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6년 당시 전국에서 이 수술을 배운 의사가 10명 남짓에 불과했고, 대구·경북에서 흉벽기형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며 “겉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심장 바로 옆에서 진행되는 수술이라 작은 실수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환자 가운데 그가 가장 기억하는 사례는 흉벽기형 11번째 수술 환자다. 당시 위험도가 높은 수술이었기에 김 원장은 박형주 교수를 대구로 직접 모셔 함께 집도했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김 원장은 “고3 수험생이었던 환자는 심각한 흉벽기형으로 수술이 필요했지만, 가족은 경제적·지리적 사정 때문에 서울까지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환자 어머니가 ‘여기(대구)서 수술하게 해달라’고 반복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환자와 보호자도 기뻐했지만 나의 기쁨도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현재 다른 병원 의사들에게 수술 노하우를 공유하며, 직접 찾아가 돕기도 한다. 힘든 수술을 하면서 성장하고 배웠기 때문에 나 역시 후배 의사들을 가르치고 돕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김 원장은 “포괄 2차 종합병원으로서 중증·응급·필수 진료를 책임지고,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환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병원으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지역 내 응급실 이용 환자가 가장 많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이 상주하며, 주말 소아 응급 공백을 막기 위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2명이 24시간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응급심뇌혈관 네트워크 시범사업, 소아청소년암 진료체계 구축, 울릉군 응급의료 협업 등 지역 의료 공백 해소에도 앞장서왔다. 김 원장은 “어느 병원을 가든 그 병원의 미션을 찾아보는 습관이 있다. 보통 1~2문장인데 파티마병원은 6가지”라며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우는 것이 파티마병원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울릉군처럼 의료 자원이 부족한 지역을 지원하고, 경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강화 추진단에 참여해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개원 70주년을 앞두고 김 원장은 병원의 미래를 향한 각오도 전했다. 김 원장은 “초기에는 ‘독일에서 세운 병원’이라는 이미지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3대에 걸친 환자들의 경험과 신뢰가 병원을 지탱하고 있다”며 “향후 100년은 이 신뢰를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