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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산부인-소아청소년과 진료 1시간 이내 받는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저출산극복과 지역중심의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어디서든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진료를 1시간 이내 받을 수 있도록 ‘ONE-Hour 진료체계 구축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24년은 도내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의료인력 인건비와 진료장비 등에 대한 예산을 지원하며, 순차적으로 민간으로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포항지역 공공의료기관인 포항의료원에 보조금 340백만원을 지원하여 9월부터 소아청소년진료과를 신규개설하여 각종 소아청소년질환, 예방접종, 영유아검진 등 진료를 시행하고 있어 이용하는 시민의 호응이 높다. 한편, 포항시의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은 20곳(종합병원 1, 병원 2, 의원 16),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51명으로, 전문의 1인당 (0~18세인구)1,523명으로 2021년 우리나라 의사 1인당 환자수 476명에(OECD의료통계자료) 비해 높은 수준으로, 이른 아침시간이나 주말에는 소아진료를 위해 대기시간이 길어 시민이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김정임 포항시 남·북구보건소장은 “포항시 소아청소년과 진료체계 구축사업을 통해 소아환자와 가족이 불편함이 없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면서 “추후 사업 확대를 통해 의료환경 개선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2024-10-13

조기 발견·제 때 치료 않으면언어·인지 발달 심각한 영향

말이나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난청’은 한 가지 질환이라기보다 잘 들리지 않는 증상 자체를 말하므로 다양한 원인이 있다. 소아 난청은 어린이의 정상적인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건강 문제다.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언어·인지 발달, 사회적 상호작용, 뇌 발달과 학습능력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아 난청의 주요 원인 소아 난청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청력이 좋지 않은 신생아 난청이 1000명당 1~6명 정도이고, 대화가 어려울 정도의 고도 난청 역시 1,000명당 1~2명으로 드물지 않다. 발생 시기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 유전적 요인에 따라 유전성과 비유전성으로 나뉘고, 난청 형태에 따라 감각신경성과 전음성 난청으로 구분한다. 각 분류에 따라 신생아와 영유아 난청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유전적 요인: 난청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젊은 나이에 난청이 생긴 부모나 조부모, 사촌 등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유전성 난청을 의심해볼 수 있다. 부모 중 한 명 또는 양쪽 모두가 난청인 경우 자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선천적 요인: 출생 시부터 난청인 경우이다. 임신 중 어머니의 감염(예: 풍진, 거대세포바이러스), 약물 복용, 임신 중 합병증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후천적 요인: 출생 후에 발생하는 난청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귀 감염(중이염), 소음 노출, 두부 외상, 특정 약물 복용 등이 있다. -병리학적 요인: 내이의 기형이나 손상, 중추신경계의 이상 등이 원인이며 태아 발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출생 후 질병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환경적 요인: 고음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거나, 부적절한 위생상태로 인한 귀 감염 등이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 ◇소아 난청의 증상 영유아 시기의 정상적인 청각 발달은 언어·인지 발달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청각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은 소리 자극에 의존하여 발달한다. 대부분의 발달이 출생 후 2년 이내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아 난청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 신생아가 큰 소리에 반응하지 않음 - 생후 6개월까지 옹알이하지 않음 - 생후 1년이 지나도 단어를 말하지 않음 - 말을 배운 이후에도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언어 발달이 지연됨 - 주위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대화에 참여하지 않음 위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본다. ◇소아 난청 치료 방법 소아 난청은 원인과 정도, 발생 시기와 양측성 여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보청기: 중등 고도 난청의 경우 보청기를 착용해 청력을 보조할 수 있다. -인공와우: 고도 난청이라 보청기로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경우에는 인공와우를 이식해 청각재활을 한다. -언어치료: 난청으로 인해 언어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언어치료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한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청능사의 언어치료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수술: 중이염이나 내이 기형 등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난청은 수술을 시행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소아 난청 예방 방법 임신 중 건강 관리: 아이가 소음이 심한 환경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보호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음 관리: 고도 난청이라 보청기로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경우에는 인공와우를 이식해 청각재활을 한다. -귀 건강 관리: 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청결을 유지하고,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치료를 받도록 한다. -정기검진: 정기적으로 청력검사를 받아 아이의 청력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글 : 강병철 울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2024-10-13

포항 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증진 캠페인

포항시 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는 10월 10일 ‘세계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해 정신건강 홍보주간인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대국민 정신건강증진을 도모 캠페인 및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센터는 지난달 27일 포항 스틸러스의 홈구장인 포항 스틸야드에 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했다. 스틸야드를 찾은 많은 시민들은 정신건강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관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홍보관의 운영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센터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마주해요; 정신건강은 마주하면서 시작합니다’라는 정신건강 인식개선 브랜드를 활용 △대잠사거리 및 형산로터리 캠페인 △오천시장 거리 캠페인 △포스코 전광판(소통보드) 홍보 △SNS 카드뉴스 게재 △14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앞 현수막 게첨 등 정신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는 홍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7일과 8일에는 정신장애인 및 가족을 위한 숲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히 오는 16일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덕업근로자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정신건강의 날 기념 토크 콘서트가 개최된다. 토크 콘서트는 정철호 교수(계명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이자 현 포항인성병원 소아청소년 전문의)가 ‘우리 아이 정신건강 경고 신호’라는 주제로 실시하고, 정신건강 홍보관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이분남 건강관리과장은 “정신건강 홍보주간 동안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스스로의 마음과 상대방의 마음에 귀 기울여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10-06

포항 북구보건소 ‘마음 속 숲을 걷다’ 프로그램 참여하세요

포항시 북구보건소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하반기 치유캠프 ‘마음속, 숲을 걷다’ 프로그램 참여 대상자 2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사진 오는 16일과 23일 내연산 치유센터에서 진행되는 하반기 치유캠프는 트라우마 치유와 회복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된다. 이번 캠프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트라우마 증상을 완화하고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의 안정을 도모하고 트라우마 및 스트레스를 방지하며 삶의 활력 증진을 돕고 신체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프로그램 주요 내용으로는 △재난 안전 교육 △심리척도 검사 △숲 치유 프로그램 △오감 산책명상 △숲속 건강체조 △웃음 치유 △편백 족욕 등으로 구성해 참여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포항트라우마센터 관계자는 “트라우마 및 스트레스에 취약해진 시민들의 정신건강를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삶의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트라우마센터는 재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해 심리상담, 전문 치유장비 체험, 신체이완 프로그램, 소규모 야외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 신청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트라우마센터(전화 270-4747) 또는 홈페이지(https://www.pohang.go.kr/phtrauma)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10-06

항암치료, 전국 병원서 동일한데 지역 암환자 대형병원 쏠림 심각

포항세명기독병원 김학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최근 유전자 치료제, 세포 치료제, 2중항체, 약물 전달 기술, 세포독성 약물을 단 항체 치료제로 대표되는 바이오 기술과 약제 후보물질 발굴에 쓰이는 인공지능, 디지털 치료제까지 의학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빠른 속도로 의학은 변하고 있습니다. 치료제 개발로 암 치료 성적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암은 극복하기 힘들고 특히 4기 암은 더욱 그렇습니다. 이처럼 쉽지 않은 치료 탓에 지역 암 환자 대다수는 서울 등 수도권 병원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수명 연장과 초고령화로 접어들면서 암 환자 200만 명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암 환자 대부분이 서울 등 대형병원으로 쏠리면서 지역 암 환자의 불편은 더욱 가중됐습니다. 그러나 항암치료의 경우 체력이 크게 소모돼 하루 만에 치료를 받고 내려오기 힘들어 가족이나 친척 집에 머물기도 하고, 임시 거처를 마련해 치료받는 일도 있습니다. 대형병원 쏠림 현상으로 지역 암 환자 2명 중 1명은 치료를 받기까지 한 달 넘게 대기합니다. 이렇게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대형 병원을 찾는 이유와 암 환자의 불편과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암 진단과 치료법에 무엇이 있으며 지역에서도 암 치료가 가능한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암 진단과 치료법 비정상 신생물, 즉 덩어리가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커져 인접한 조직으로 침범해 관이나 림프를 따라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면 악성 종양으로 판단합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덩어리가 있는지를 찾기 위해 CT나 내시경 등을 시행하고, 이런 비정상 신생물이 있으면 조직검사를 합니다. 조직검사를 통해 양성 종양인지 악성 종양인지 구분하고, 악성이라면 어느 세포에서 유래된 암인지와 처음 암이 시작된 원발 장기가 어디인지를 분석한 후 그 암종에서 보이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면역염색, 차세대염기서열법 등 여러 방법으로 분석해 치료 표적을 모색합니다. 이후 암으로 진단되면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 병기를 설정하기 위해 CT를 비롯해 MRI, PET-CT 등 영상 검사를 합니다. 치료는 암이 퍼져 있지 않으면 국소치료인 수술, 방사선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제3기나 제4기 암의 경우 외과적 절제 또는 방사선치료 등 국소 치료가 불가능해 표준요법이라고 하는 전신 항암치료를 합니다. 최근 항암 약물과 수술 등 의학 발달로 수술이 불가능했던 4기 진행 암 역시 항암치료로 수술할 정도로 암이 줄면 수술합니다. 이를 위해 혈액종양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다학제 진료가 필요합니다. 우리 병원도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다양한 진료과에서 다학제 진료를 펼치고 있습니다. ◇항암치료, 지역 상관없이 모두 동일하다 그렇다면 지역에서 이 같은 치료가 어려울까?, 대형 병원에서 하는 치료와 다를까? 결론은 표준치료가 존재하기에 다르지 않습니다. 표준 치료는 논문을 통해 알려지고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실리게 돼 지역과 상관없이 암 치료는 모두 같습니다. 즉 똑같은 약을 똑같은 방법으로 씁니다. 항암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부작용 관리입니다. 흔한 부작용으로 피를 만드는 골수가 억제되면서 혈구 감소가 생기고 점막층이 약해져서 구내염,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킵니다. 더욱이 호중구가 감소하면서 열이 발생하게 되면 열이 올랐다가 떨어지더라도, 밤이나 새벽에라도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렇게 항암치료 시 발생하는 부작용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이는 폐암을 대상으로 한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실린 논문을 통해 입증됐습니다. 항암치료만 한 환자와 조기 완화치료를 같이한 환자를 비교해 보니 완화치료를 함께한 환자가 기능은 향상했지만, 우울감과 불안은 감소했으며 생존율은 높았습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보면 항암치료제는 표준 치료로 지역과 관계없이 동일하기 때문에 경제 및 육체적인 어려움 해소뿐 아니라 항암치료 부작용을 잘 관리할 수 있고 위험한 상황일 때 입원이 쉬운 연고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2024-10-06

정신질환 진단 받은 의사가 진료·수술

최근 5년간 연평균 6000여명의 의사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연평균 2000여만건의 진료와 수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받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의료인 현황’에 따르면 2019∼2023년 연평균 6228명의 의사가 정신질환을 진단받았다. 이들은 연평균 2799만건의 진료와 수술을 했다. 해당 기간 조현병과 망상장애 진단을 받은 의사는 연평균 54명이었다. 이들은 연평균 15만1694건의 진료와 수술을 했다. 조울증 진단을 받은 의사는 연평균 2243명이었고, 이들에 의해 연평균 909만5934건의 진료와 수술이 이뤄졌다. 올해 1∼7월 진료과목별 현황을 보면 조현병과 망상장애 진단을 받은 의사가 845건의 정신과 진료를 하기도 했다. 정신질환이 있으면서 환자를 본 간호사도 적지 않았다.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간호사는 2019∼2023년 연평균 1만74명이었다. 조현병과 조울증 진단을 받은 간호사는 각각 연평균 173명과 4120명이었다. 마약중독 진단을 받은 의사는 5명, 간호사는 7명이었다. 현행 의료법상 정신질환자 및 마약 중독자는 의료인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의료인이 완치됐는지 여부와 이들이 의료행위를 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자격 검증 시스템은 없다. 복지부에 따르면 2007년 의료법 전부개정 이후 정신질환 등으로 의료인 자격이 취소된 사례는 2017년 조현병 진단을 받은 간호사의 면허가 취소된 단 1건뿐이었다. /이시라기자

2024-09-29

‘배회하는 치매 어르신 대처’ 모의 훈련 실시

포항시 남구보건소는 지난 28일 경상북도와 합동으로 송도 솔숲 대공연장과 송림테마거리에서 도내 22개 시군 업무 담당자, 주민, 관계기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치매극복 실종예방 프로젝트 배회 대처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사진 이 프로젝트는 치매 어르신들이 배회할 때 지역주민들이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인식개선 교육과 실제 상황에서 대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배회대처 모의훈련으로 구성된 1부와 이어지는 2부 ‘솔바람에 실린 가을 음악회’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즐겁게 지낼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치매 어르신의 실종 문제를 예방하고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치매 어르신 실종 문제는 지역사회의 안전과 직결된 중요한 사안인 만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주민들의 방문이 많은 포항 송도 솔숲 및 송림테마거리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김정임 남구보건소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치매 환자의 배회 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실제 상황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지속적 교육과 훈련을 통해 지역사회의 대응 능력을 강화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9-29

상급종합병원 3년간 10조 투입 전문의·중증환자 중심 대전환

정부가 3년간 10조원을 투입해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의와 중증질환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앞서 지역·필수의료 강화에 투입하기로 한 20조원까지 합쳐 모두 30조원을 의료개혁에 투입한다. 정부 의료개혁추진단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추진방안’을 확정했다. 시범사업 형태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참여 의료기관이 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맞춰 계획서를 제출한 뒤 이를 준수하면 수가 등에서 파격적인 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당초 밝혔던 대로 상급종합병원의 중증진료 비중을 50%에서 70%로 단계적으로 상향하되, 중증 비중이 낮은 병원은 70%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일정 목표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상병(傷病)에 따른 수술과 시술 종류를 기준으로 ‘중증’을 분류해 대상이 제한적이라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중증 분류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2차급 진료협력병원에서 의뢰된 환자, 중증 응급 상태로 응급실을 경유해 입원한 환자, 중증 소아환자 등은 현행 분류체계상 중증이 아니더라도 중증으로 관리하고, 궁극적으로 환자 분류체계를 상병 기준에서 연령, 기저질환 등 환자의 상태를 반영하는 기준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 인력고용 수준은 유지…“전공의 의존도, 단계적으로 낮추겠다” 상급종합병원의 구조를 바꾸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진료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전문의, 간호사 등의 팀 진료로 인력고용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증·응급 진료에 집중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40% 수준인 전체 의사 수 중 전공의 비중을 20%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수준으로 전공의 비중을 줄일지 기준은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전공의가 중등증 이하의 수술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다기관 협력수련 모델’을 마련해 실행하면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의존도가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중증수술·중환자실 수가 50% 인상…건보 20조원 투입에 ‘재정 악화’ 우려 정부는 시범사업 등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의 구조전환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앞으로 3년간 3조3000억여원씩 약 10조원의 건강보험을 지원한다. 우선 인력 투입에 비해 보상이 낮았던 중환자실 수가를 현행의 50% 수준인 하루 30만원 가산하고, 2~4인실 입원료 역시 현행 수가의 50%인 하루 7만5000원 가산하는 데 6700억원을 지원한다. 저평가된 중증수술 수가 인상을 위해 3500억원을 투입해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이뤄지는 910개 수술 수가와 수술에 수반되는 마취료를 50% 수준 인상한다. 예를 들어 두경부암, 소화기암 등 중증 암 수술, 심장 수술과 뇌혈관 수술 등 난이도가 높은 수술, 응급수술 및 수술 후 중환자실 입원 비율이 높은 수술의 수가가 높아진다. 의료공백 사태 중 비상진료 상황에서 중증·응급 진료에 효과가 있었던 비상진료 지원 항목은 제도화를 추진한다.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가산과 응급의료센터 내원 후 24시간 이내 중증·응급 수술에 대한 가산에 1500억원, 24시간 진료 지원에 7300억원, 전담 전문의의 중환자실과 입원환자 관리료에 3000억원이 지원한다. /이시라기자

2024-09-29

미래의료 선도할 AI 스마트 의료서비스는…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은 지난 20일 콘퍼런스룸에서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이선호 교수를 초청해 9월 SSGC(Stroke and Spine Grand Conference)를 개최했다. 사진 에스포항병원 SSGC는 매달 분야별 최고 권위자를 초청해 최신 지견의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 토의를 진행하는 병원 정기 콘퍼런스다. 이날 연사로 초청된 이선호 교수는 현재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와 성균과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하였으며, MD Anderson cancer center에서 연수를 마치고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임상조교수와 부교수, 척추센터장 등을 두루 거쳤다. 이 교수는 ‘AI가 가져올 미래 병원의 변화’를 주제로 GPT-4o(omni), RAG(검색 증강 생성) 등 최신 AI의 트렌드와 AI 기반 의료 기술의 발전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AI 영상 선제 분석과 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 원격 환자 치료 등 의료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실제 적용한 사례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삼성서울병원의 스마트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병원과 협력 기업 간 스마트 시스템 구축 시 발생하는 문제와 중소병원의 스마트 시스템 도입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선호 교수는 “인공지능은 우리를 대체할 수 없지만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사람은 우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9-22

적절한 운동·올바른 식단 관리·충분한 수면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가 됩니다. 재활의학과 의사라는 특성상 노년기 환자를 많이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40~50대에 노년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40~50대에 신체적 내재 역량(intrinsic capacity: WHO가 2015년에 제시한 개념으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기능요소를 고려해 얼마나 건강하게 나이 들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을 키워놓은 경우 노년기에 건강을 유지하면서 활기차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 60대 초반에 급격한 노쇠(frailty: 신체적, 정신적으로 허약해진 상태로 외부 환경이나 스트레스에 의해 쉽게 질병이나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나 질병이 찾아와 무기력하고 불행한 노년기를 보내게 됩니다. 신체적 내재 역량이 부족하면, 일찍 찾아오는 노쇠와 질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보행과 일상생활 동작을 남에게 의존하게 되는 돌봄 요구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본인 스스로도 괴롭지만 가족에게도 부담이 되는 불행한 노년기를 보내게 되고, 엄청난 경제적 비용을 초래하는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신체적 내재 역량을 키우는 방법 신체적 내재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적절한 운동, 올바른 식단 관리, 충분한 수면으로 이루어진 ‘삼위일체 건강법’입니다. 먼저, 적절한 운동은 균형감각, 근력, 유연성을 모두 기를 수 있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 스트레칭이 병행돼야 합니다. 노년기에 일어나는 노쇠(frailty)는 근감소증(그림1)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노쇠와 근감소증은 WHO와 우리나라 질병분류코드에 등록된 엄연한 질병입니다. 근감소증은 인지기능 저하, 삼킴 장애, 호흡 장애, 소화기 장애, 비뇨기 장애, 근골격계의 만성통증, 보행 장애 등의 전신적인 신체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노년기를 위해 일찍부터 근육과 근력을 키워 놓고 꾸준히 운동하지 않으면 70대 이후 특별한 이유 없이도 신체기능이 떨어지거나, 검사나 치료를 위해 1~2주 정도의 입원만으로 보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돼 돌봄 요구 상태를 맞게 됩니다. 따라서 늦어도 50대에는 운동을 시작해야 하며 특히 근골격계 질환이나 뇌 질환, 심폐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서 될 수 있으면 하루라도 일찍 몸에 맞는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올바른 식단 관리는 단순당, 정제 곡물, 음주, 흡연을 멀리하고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식단을 구성해서 신체적 내재 역량을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잘못된 식단은 근감소증, 비만,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암과 같은 질병을 불러올 수 있으며 빠른 노화와 노쇠를 가져와 불행한 노년을 앞당기는 주된 노화 인자입니다. 전문가로부터 건강한 식단 관리에 도움을 받고 40~50대부터 조금씩 잘못된 식습관을 변화시켜 늦어도 60대에는 건강한 식단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중요합니다.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단순당, 정제 곡물, 술, 담배에 대한 욕구를 높입니다. 이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부종과 피로, 비만, 만성염증을 만들어 노화를 가속시킵니다. 또한 수면 시 일어나는 뇌를 포함한 전체적인 신체 회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렇듯 수면의 중요성 때문에 최근 WHO에서 권고하는 권장 수면시간은 8시간 이상으로 점차 늘고 있습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재활의학과 이지훈 ◇슬기로운 근골격계 통증 대처법 50대 이후 몸에 생기는 근골격계 통증은 노화와 관련된 것이 많아 완전히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통증이 돼 노년기를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에 대처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통증이 발생했을 경우 해당 부위의 무리한 사용을 줄이고 신속하게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해야 통증이 만성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통증이 찾아오면, 통증을 악화시키는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잘못된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통증은 50% 이상 감소한다고 합니다. 또한 만성통증은 중추신경계나 말초신경계의 민감화와 관련돼 있어 통증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도리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통증은 누구에게나 있고, 몸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을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경고 신호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이는 긍정적, 수용적 마음가짐도 필요합니다. 물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이 심할 경우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통증을 경감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삼위일체 건강법도 만성통증 감소에 효과가 있으니 실천하길 바랍니다. 백세시대 건강한 노년을 위한 준비는 바로 지금부터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2024-09-22

포항성모병원, 표면유도 방사선치료 ‘효과적’

포항성모병원이 최신 표면유도 방사선치료 기술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암센터 개설 이후 2000례 이상의 치료를 시행하며 지역 의료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병원에 따르면 표면유도 방사선치료는 올해 초 신의료평가위원회로부터 인정된 신의료기술로,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하나 둘 도입되고 있다. 특히 포항성모병원에서는 우수하다고 인정받는 스웨덴 C-rad사의 Catalyst+HD 표면유도 방사선치료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Catalyst+HD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Clinic 등 세계적으로 1100여 기관이상에서 운용하고 있는 최첨단 장비다. 의료공백 사태가 지속되며 많은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종합병원에서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방사선치료가 가능하게 된 것. 표면유도 방사선치료는 천장에 설치된 Catalyst+HD 장비 세 대가 빛을 이용해 환자의 자세를 인식하므로 몸에 잉크 표시가 필요 없다. 따라서 샤워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되며, 치료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킨다. 가령 치료 도중에 기침을 하면 환자 자세의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데, 환자 자세의 변화를 1㎜ 이내의 단위까지 실시간으로 인식해 즉시 대응이 가능하다. 포항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장현수 주임과장은 “방사선치료는 장기간 매일 치료해야 하므로 매번 환자 자세를 똑같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포항성모병원에서는 잉크칠 없이도 편안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며 “특히 치료 기간 붓기나 체중 변화 등의 신체 변화를 수치로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환자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어 치료 오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성모병원은 지난 2월 최신 암치료 방사선 선형가속기인 바이탈빔(VitalBeam) 도입하고 5월에는 부인과 최고난이도 난소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암 치료를 하고 있으며, 호스피스 전문기관으로써 지역 내 말기암 환자들에게 전인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09-08

에스포항병원,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최근 ‘2024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8일 병원에 따르면 에스포항병원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 12층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인증식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인증서와 대통령 명의의 ‘2024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패를 수여받았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고용노동부가 일자리를 늘리고, 일자리 질을 선도적으로 개선한 기업을 선정해 인증서와 인증패를 수여하고 우대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선정 기업은 고용 증가 실적을 포함한 다양한 기준을 토대로 후보 기업을 선별한 후 지방노동관서에서 현장 실사와 노사단체의 의견조회, 결격사유를 검토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에스포항병원은 지난 2019년 처음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두 번째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으며, 이번 선정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한 에스포항병원의 지속적인 노력이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 특히 에스포항병원은 출산과 육아 문제로 인한 직원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직장어린이집과 초등학생 자녀 도서관(지혜창고) 등의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병원 사내 커플 결혼 시 100만 원과 셋째 자녀 출산 시 100만 원, 넷째 자녀 출산 시 5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직원들의 결혼과 출산을 장려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 밖에도 에스포항병원은 정기적인 직원 채용과 다양한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어 병원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지역의 고용 안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문철 대표병원장은 “앞으로도 직원들이 더욱 만족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포항병원 김문철 대표병원장은 오는 9월 9일 일자리 창출 지원에 대한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 수상이 예정돼 있다. /이시라기자

2024-09-08

경북도, 치매관리사업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경북도와 경북광역치매센터가 2024년 보건복지부 치매관리사업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국가치매관리사업 운영 효과 제고를 위해 매년 광역 단위에서 추진한 치매 관리 사업에 대해 평가와 환류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2023년 사업 실적과 2024년 사업 계획에 대해 평가했다. 경북도는 치매보듬마을, 실종예방프로젝트 등의 경북 특화사업 운영, 지역사회 자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연계로 기존 사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치매관리사업을 선도적으로 수행하며 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는 향후에는 지역사회 치매안심마을 확대, 치매업무 종사자 교육 확대 등을 통해 치매거점기관으로의 역할 수행을 강화하며, 지역사회 치매 돌봄 사업 모델 개발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 256개 시·군 치매안심센터를 대상으로 치매안심센터 운영 효율화 및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실시한 평가에 경주시, 구미시 구미, 구미시 선산, 문경시 4개 시·군이 A등급을 받아 전국 대비 높은 수준의 치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윤성용 보건정책과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경북도, 광역치매센터, 시·군 치매안심센터가 긴밀히 협력해 얻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경북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선도적 치매 관리 사업 추진으로 치매가 있어도 살기 좋은 경북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01

에스포항병원, 영상의학 분야 라인업 늘려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은 23년 경력의 대학병원 교수 출신의 영상의학과 전문의 이태홍사진 진료과장이 내달 2일부터 합류한다고 1일 밝혔다. 이태홍 진료과장은 부산대학교 영상의학과 교수로(부산대병원) 23년간 영상 진단 및 연구와 활발한 학회 활동 등으로 탁월한 업적을 쌓아 왔으며 이번 영입으로 에스포항병원은 뇌혈관 전문병원으로서의 전문성이 더욱 강화됐다. 새로 영입된 이 과장은 부산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부산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과장과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교수,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 주임교수 등을 두루 거쳐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부학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대한영상의학회 정회원과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과장은 에스포항병원에서 뇌경색, 뇌혈관협착증, 뇌동맥류, 뇌동정맥기형, 뇌동정맥루, 외상성 두경부출혈 등 뇌혈관 질환의 영상진단 및 혈관내치료와 뇌신경 질환의 영상 진단을 중점적으로 맡는다. 새로 영입된 영상의학과 이태홍 진료과장은 “대한민국 대표 뇌혈관 전문병원인 에스포항병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23년간 대학병원에서 쌓은 뇌혈관질환에 대한 많은 임상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9-01

팬데믹 극복 ‘mRNA 백신’ 효과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면역반응 조절 과정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mRNA 백신의 접종 부위에서 초기 면역증강 효과를 유도하는 메커니즘을 발견하고, 해당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IF=14.7)’ 저널에 지난달 27일 게재했다고 밝혔다. IF(Impact factor)는 학술 저널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인용횟수가 높을수록 지표가 높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와 동일한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이 체내 세포 표면에 돋아나도록 하는 mRNA를 주입해 면역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모더나, 화이자 등 제약사가 이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코로나19 mRNA 백신을 접종한 뒤 주사 부위의 근육조직에서 세포를 분리해 분석하는 방식(단일세포 전사체 분석)으로 이 백신이 초기에 면역증강 효과를 발생시키는 방식을 규명했다. mRNA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는 유전정보를 담는 ‘mRNA 분자’와, 이 mRNA를 보호해 우리 몸의 세포 안으로 넣어주는 이동장치인 ‘지질나노입자’로 구성된다. 여러 다른 연구를 통해 지질나노입자는 자체만으로 강한 면역증강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는데, 연구팀은 주사부위의 근육조직에서 세포를 분리한 뒤 면역세포의 발현을 관찰했다. 이를 통해 주사부위에서 지질나노입자로 인해 염증성 면역단백질인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의 유전자 발현이 증가돼 초기 면역증강 효과가 유도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주입된 mRNA 분자가 인터페론(항바이러스 면역 물지) 베타 유전자 발현을 통해 접종부위와 림프절의 ‘이동성 수지상세포’의 활성화를 돕고 백신에 의한 세포성 면역반응을 증진시키는 것도 파악했다. 지영미 질병청장도 “mRNA 백신 기전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mRNA 플랫폼의 환자맞춤형 체료제 백신 등 다양한 활용과 효과적인 차세대 백신기술 상용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9-01

포항 시민 불안한 마음·정신건강 돌봄서비스

포항시가 시민들의 마음 건강 돌보기에 나섰다. 포항시 남·북구보건소는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전 국민 마음투자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시민들에게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의 마음 건강을 돌봄 및 정신질환 사전 예방조기·발견을 위해 시행됐다. 지원 대상은 우울 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으로 심리상담이 필요한 포항시민 누구나 △포항시 남·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의료기관 △위(Wee)센터/위(Wee)클래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대학교 상담센터 등에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자 △국가 건강검진 중 정신건강검사에서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이 확인된 자 등이다. 신청 방법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위(Wee)클래스에서 발급하는 의뢰서 또는 정신건강의학과의사나 한방신경정신과에서 발급하는 진단서 또는 소견서, 일반건강 검진 결과 통보서 등의 증빙서류를 갖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는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내역을 관할 보건소에서는 대상자 결정과 통지를 하게 되고, 서비스 신청자는 주소지 관계없이 이용이 편리한 제공기관(전문심리상담센터)을 선택해 상담이 가능하다. 바우처는 120일 동안 사용 가능하고 회당 최소 50분 이상의 1대 1 전문 상담 서비스를 총 8회 이용할 수 있다. 상담은 서비스 인력 전문성 등에 따라 1급(8만 원)과 2급(7만 원)으로 구분되며 소득 수준에 맞춰 0∼30%의 본인 부담금을 내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김정임 남·북구보건소장은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통해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시민들의 마음 건강을 돌보고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8-25

“암 발생 유전자 분석… 맞춤치료제 투약”

포항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양수 과장 문명의 발전과 더불어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인간은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인간세포의 DNA 염기서열이 모두 밝혀지고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유전자의 변화를 가져오며 결국 이러한 유전자의 변화가 암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수년 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국정연설에서 ‘인류의 달 착륙 계획에 버금가는 도전 과제로 초국적 차원의 암 정복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고 암 유전자 정보를 하나하나 축적해 전세계 의료 과학자들이 공유하고 연구하게 되면서 개인 맞춤형 치료에 대한 시대가 열렸다.인간 삶의 방식이 발전과 진화를 거듭했듯이 암도 진화하고 스스로 번식하고 살아남기 위해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암의 생존과 성장·전이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일부 암에서는 이러한 유전자 변화를 이용한 암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암을 치료하는 항암제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조금 더 효과적이면서 부작용은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항암제의 발전은 크게 세 개 세대로 나눌 수 있다. 암세포와 함께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1세대 세포독성화학치료제, 유전자 변화에 의해 암이 발생하고 따라서 이러한 암세포만 찾아서 공격하는 2세대 표적항암제, 체내 면역세포가 잘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죽이도록 유도하는 3세대 면역항암제가 그것이다. 가장 오래된 약으로 세포독성 항암제가 있다. 암치료에 있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수십년동안 사용해오던 항암제로 아직도 대부분의 암에서 이약을 사용하고 있다.인체에서 증식하는 세포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암을 억제함과 동시에 정상적으로 빠르게 증식하는 혈구 세포, 점막세포에, 모낭세포까지도 억제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항암제를 사용한 후 익히 잘 아는 독성 증상으로 탈모, 구역, 구토, 구내염, 백혈구 감소 등이 나타나며, 따라서 암을 억제하되 독성을 이겨 낼 수 있을 정도의 적절한 용량을 사용해야 된다.주로 임상 시험을 통해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한 후에 사용한다.앞서 언급했듯이 일부 암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세포의 생존과 성장에 관여하는 것이 규명이 됐고 거기에 따라 분자 레벨에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표적 항암제다.표적항암제는 암세포에만 발현되는 특정 표적을 공격하기 때문에 부작용은 줄이면서 치료 효과는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최초의 표적치료제는 만성골수성백혈병에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유전자(BCR-ABL)를 공격하는 이마티닙(글리벡)인데 이 약의 개발로 만성골수성백혈병은 골수이식을 해야 하는 심각한 질병에서 하루 한 번 약을 먹으면 조절될 수 있는 병으로 악성질환보다는 오히려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병으로 여겨질 정도가 됐다.이마티닙의 성공에 힘입어 이후 수많은 표적치료제가 개발됐다.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치료에 사용되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돼 10년전에 비해 4배 이상의 생존기간의 연장을 얻게 됐다.유방암에서도 표적치료가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데, 15년 전만해도 유방암에서 HER 2 유전자가 발견될 경우 뇌전이·재발이 빈번하고 짧은 생존기간을 보였다. 그러나 HER2 유전자 표적 치료제가 개발됨으로서 지금은 치료성적이 가장 좋은 암으로 여겨지게 됐다. 전이 재발암에서도 herceptin, Perjeta 등을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보여주며 최근 Destiny 임상시험에서 Ebhertu를 이용해 획기적인 생존률 증가를 보여줬다.하지만 표적치료제가 어떤 암에 효과적이라고 해도 같은 종류의 모든 암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특정 치료표적이 발현되는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EGFR 억제제는 EGFR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에만 효과적이고, ALK 유전자가 양성인 폐암에는 효과가 없게 된다.HER2 억제제도 HER2 양성인 유방암과 위암에만 효과적이고 HER2 음성인 경우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표적치료제를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환자의 종양에 발생한 유전자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이처럼 종양에 발생한 유전자변화에 맞는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 치료법을 ‘맞춤치료’ 또는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 이라고 부르고 있다.표적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진행성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두 배 이상 연장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내성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내성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치료제가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해도 암세포가 또 다른 신호 경로를 찾아내 세포증식을 지속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표적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법들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으며,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2세대, 3세대 표적 치료가 개발되고 있다.첫 번째 표적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게 새로운 약을 투여했을 때 다시 치료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앞으로 펼쳐질 암과의 전쟁 최전선에는 3세대 면역항암제가 있다.면역항암제는 사람의 몸속 면역체계를 강화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개념인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면역항암제를 이용해 4개월 만에 흑색종을 깨끗하게 치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면역항암제는 기전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PD-1 억제와 CTLA-4 저해다.우리 몸은 면역 반응에 따라 암세포를 인식해 공격한다.인체에는 T세포라는 면역세포가 있는데,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암세포를 특이적으로 찾아내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암세포는 이에 맞서 PD-1이라는 물질을 생성해 T세포가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구분할 수 없게 방해하는데, 최근 개발된 면역항암치료제는 PD-1이 T세포를 방해하는 과정을 차단함으로써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암세포를 파괴하게 된다.또 다른 면역 항암제의 기전인 CTLA-4 저해제는 우리 몸에 항원제시세포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특이한 단백질을 인식해 이에 대한 정보를 T세포에 전달하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해 사멸시키는 역할을 한다.암세포는 CTLA-4 수용체를 생성해 항원제시세포가 T세포에게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도록 교란을 일으키는데, 이렇게 되면 T세포는 아예 출동조차 하지 않아 암세포는 맘대로 증식하게 된다. CTLA-4 저해제는 이 같은 교란 과정을 막아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의 성장을 방해한다.역항암제는 1세대 화학항암제의 부작용 문제와 2세대 표적항암제의 내성 발생, 적용범위 제한 문제 모두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암종에서 면역 항암제 치료가 적응증을 받아 사용하고 있고 4기 암에서 약 10~30%의 경우에서 장기 생존을 보이고 있다. 또 면역항암제와 기존 항암제의 병용을 통한 치료는 전이암에 대한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저항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중특이성항체, 저분자 화합물, 면역성 증강 보조물질, 혹은 암 살상 바이러스 등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항암제 개발 연구의 흐름은 면역항암제로 넘어왔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면역체계 활성화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기존 항암제에 비해 약값이 고가라는 점 등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2024-08-25

적정체중 유지·생활습관 중요

간은 우측 상복부에 위치하며 갈비뼈 안쪽에 있다. 무게가 약 1.2~1.5㎏으로 인체에서 가장 무거운 장기이며 우리 몸에 필요한 혈액의 10%가 저장되어 있다. 간은 여러 가지 영양소를 가공하고 저장하며, 단백질 합성, 해독 작용, 혈액 저장, 담즙 생성뿐만 아니라 면역력과 관련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한다.간에는 신경세포가 적게 분포되어 있어 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지기 전까지는 간질환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장기’로도 알려져 있다. 소화불량, 피곤함, 부종 등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대부분 비특이적인 증상이다. 즉,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간질환이 있다고 할 수 없으며 증상이 없다고 해서 절대로 안심해서도 안 된다. 특히 간염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간섬유화 과정을 거쳐 간경변증, 간세포암종(이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초기에 잘 발견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간질환의 대표적 원인, 간염간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간염이다.간염이란 간세포가 손상을 입고 망가져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의미한다.간염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바이러스간염이 75~90%이고 술로 인한 알코올간염이 15~20%, 최근에는 비만과 관련된 비알코올성지방간, 자가면 역간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내 바이러스간염의 대표적 원인인 B형간염 바이러스가 60~70%, C형간염 바이러스가 15~20%를 차지한다.6개월 이상 특정 간질환이 지속될 때 만성 간질환으로 진단할 수 있다. 만성 B형간염은 현재까지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만성 C형간염은 완치가 가능하다. 최근 만성 B형간염의 대표적인 치료약제로는 엔테카비어(바라크루드), 테노포비어(비리어드, 베믈리디), 베시포비어(베시보) 등이 있다. 이 약제들은 각각의 효능, 부작용, 건강보험 급여기준이 다를 수 있어 약제를 선정할 때는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한다.◇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비알코올지방간은 최근 대상이상 지방간질환으로 명명이 변화하는 추세이다.주당 알코올 음주량이 남성은 420g, 여성 350g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 알코올 관련 간질환으로 정의할 수 있다.주당 남성 210g, 여성 140g 이하이면서 대사이상(비만, 당뇨, 혈압, 중성지방, 이상지질혈증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이 동반된 경우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성 간질환(MASLD), 음주량이 그 중간에 해당하는 경우는 대사이상 지방성 간질환과 알코올 섭취 증가(MASLD and increased alcohol intake·MetALD)로 정의한다.지방간을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을 일으킬 수 있기에 적절한 진단과 예방, 치료가 필수적이다.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의 경우 일반 인구의 25~30%에서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하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향후 심혈관 합병증이나 당뇨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본인 체중의 5%를 감량하면 지방증이 호전되고 10%를 빼면 간섬유화 정도가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어 생활습관 변화를 통한 체중감량이 중요하다.◇조기 발견이 중요한 간경변증만성간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간섬유화 과정을 거쳐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간이 나빠지면 일반적으로 피로감, 식욕부진, 복부팽만감, 소화불량, 복통, 황달, 붉은색 소변, 다리 부종, 복수, 코나 잇몸 출혈, 위장관 출혈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간경변증은 초기에는 일반 간염과 마찬가지로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하지만 간경변증이 진행되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나면 정상 간으로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간경변증 초기인 대상성 간경변증일 경우 10년 넘게 생존할 확률이 90% 이상으로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한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들의 경우 말기가 되면 생존할 확률이 30% 수준으로 낮아진다.특히 간성혼수나 복수 등 합병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1~2년 사이에 사망할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남성에게 발병 비율이 높은 간암간암은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남성 간암 발생률이 여성에 비해 훨씬 높다.간암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되었을 때는 간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하지만 간암도 일찍 발견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초기 간암은 간절제술, 고주파열치료술과 같은 근치적 치료가 가능하며 방사선치료와 간이식도 고려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최초로 간암의 중입자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이다.모든 질병이 그렇듯이 간질환도 조기에 발견하면 대처가 가능하지만 진행된 후에는 진단이나 치료가 어려운 질병 중 하나이다. 따라서 간수치 이상으로 내원한 환자들이나 간질환 고위험군(바이러스간염, 알코올간염, 지방간 등)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진단하여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로 이어지도록 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자료출처: 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글 : 이혜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부교수

202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