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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대구지역 출생아 수는 늘고 있는데⋯정작 분만 의료기관은 급감

대구의 출생아 수가 반등하고 있지만, 정작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분만 의료기관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네에서 분만을 맡아오던 의원급 산부인과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지역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전국의 분만 가능 요양기관은 445개로, 2014년 675개에 비해 34.1% 감소했다. 이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의원급 산부인과였다. 분만이 가능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2014년 376개에서 지난해 178개로 10년 새 52.7%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분만 가능 의료기관 감소 폭은 대구가 가장 컸다. 대구는 2014년 38개였던 분만 가능 의료기관이 지난해 19개로 절반 이상 줄어 50%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어 대전이 31개에서 16개로 48.4% 감소했고, 전북은 34개에서 20개로 41.2% 줄었다. 분만 인프라는 빠르게 축소되고 있지만 출생아 수는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의 출생아 수는 작년 들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대구의 출생아 수는 1만 100명, 경북은 1만 3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까지 이어졌던 감소 흐름이 멈추고 반등한 것이다. 통계청의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합계출산율 역시 상승했다. 대구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 0.70명보다 0.05명 늘었고, 경북은 0.90명으로 전년 0.86명 대비 0.04명 증가했다. 전국 출생아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3만 8300명으로 전년보다 8300명(3.6%) 늘었다. 이는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나타난 증가세다. 합계출산율 역시 0.75명으로 전년 0.72명보다 0.03명 높아지며,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했다. 의료계는 출생아 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분만 의료기관이 줄어드는 배경으로 저수가 구조와 의료사고에 대한 부담, 의정갈등 등 복합적인 요인을 꼽았다. 지역의 한 산부인과 병원 관계자는 “출산율이 소폭이나마 증가하고 있지만 산부인과 경영 환경은 여전히 어렵다”며 “규모가 큰 종합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최일선에서 분만을 담당해 온 의원급 산부인과부터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29

대표적 겨울축제 제17회 평창송어축제 열린다

제17회 평창송어축제가 2026년 1월 9일~ 2월 9일 32일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린다. 평창송어축제는 얼음낚시를 중심으로 겨울 레포츠와 체험, 먹거리, 공연이 펼쳐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겨울 축제다. 2026년 축제에서도 대표 프로그램인 송어 얼음낚시와 맨손 송어 잡기 체험이 운영된다. 꽁꽁 언 오대천 얼음 위에서 즐기는 얼음낚시는 겨울 축제의 묘미를 선사하며, 수심 50㎝의 찬물에서 직접 송어를 잡는 맨손 송어 잡기는 축제의 대표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축제장에는 송어낚시 외에도 다양한 겨울 놀이시설이 운영된다. 눈썰매, 스노우래프팅, 아르고, 얼음 자전거, 전통 썰매, 얼음 카트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겨울 레포츠와 체험 콘텐츠가 마련돼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 층 모두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 축제장 내 회센터와 구이터에서는 관광객이 직접 잡은 송어를 송어회, 송어구이, 매운탕, 회덮밥, 회무침 등으로 바로 맛볼 수 있다. 얼음 낚시터에서는 황금 송어를 잡으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황금 송어를 잡아라’ 이벤트를 비롯해 관광객 참여형 이벤트와 상시 공연도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통기타 공연 등 소규모 무대 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20주년 기념 사진전, 송어 낚시대회, 포켓몬을 잡아라, 방문객의 신청곡을 받아 축제장 내에 틀어주는 보이는 라디오, 공개방송(연예인 공연), 찜질방, 족욕장, 얼음기둥, 아이스월 등 풍성한 신규 프로그램과 볼거리,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2-29

외국인 관광객 쇼핑, ‘큰손’에서 ‘취향 소비’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한 번에 고가품을 대량 구매하던 ‘큰 손’ 쇼핑은 점차 자취를 감추고, 대신 개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소액·다품목 소비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변화는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2019년과 2025년을 비교했을 때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총 소비금액은 83% 증가했지만, 구매 1건당 평균 지출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구매 횟수가 무려 124%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한 번에 크게 사는 대신, 자주 들러 조금씩 사는 방식으로 소비 패턴이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이른바 ‘K-라이프스타일’ 상품이 있다. 한국적인 감성과 일상을 담은 문구류, 뷰티 제품, 건강식품 등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리스트를 채우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앞세운 문구 브랜드 ‘아트박스’의 성장세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올리브영 역시 더 이상 단순한 드러그스토어가 아닌,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뷰티 소비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약국으로 이어진다. 과거 외국인들이 약국을 찾는 이유가 감기약이나 진통제 등 ‘필요한 약’ 구매에 국한됐다면, 최근에는 피부 관리, 영양 보충, 면역 관리 등 일상적인 웰니스 제품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약국은 이제 치료의 공간이 아니라 K-웰니스 경험의 일부가 되고 있다. 건강식품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홍삼, 인삼 등 한국 특산물을 활용한 건강식품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믿고 사는 선물로 자리매김했다. 가족과 지인을 위한 기념품이자, 한국 방문의 가치를 담은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K-뷰티와 K-헬스는 이제 부수적인 소비가 아니라, 한국 여행의 핵심 소비 축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쇼핑 트렌드의 전환을 넘어선다. 한국의 라이프스타일과 K-콘텐츠가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하나의 ‘경험 상품’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신호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소비 흐름을 면밀히 분석해 업계가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은 이제 금액이 아니라 이야기와 취향을 산다. 한국은 그 이야기를 가장 잘 만들어내는 여행지가 되고 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2-29

관광벤처의 날 행사, 28개 우수기업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5 관광벤처의 날’을 개최하고 올 한 해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한 관광기업을 선정해 시상했다. 2019년부터 시작한 ‘관광벤처의 날’은 관광산업 전반의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었다. 문체부와 공사가 지원 및 육성한 관광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매출 실적, 고용 창출 효과, 관광산업 기여도 등을 평가하여 △관광벤처 공모전(성장·초기·예비) △BETTER理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관광 플러스테크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 등 총 8개 부문에서 28개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 성장관광벤처 부문 장관상을 받은 ‘주식회사 넥스트에디션’은 아웃도어 올인원 플랫폼 ‘캠핏’을 통해 캠핑, 글램핑, 펜션 예약은 물론 커뮤니티와 커머스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5년 서비스 거래액 1,300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 유치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성장관광벤처(자격유지) 부문 장관상 수상기업인 ‘문카데미 주식회사’는 국내외 런투어 상품과 러닝 클래스 정보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세계 7대 메이저 마라톤 중 하나인 시드니 마라톤의 공식 파트너 여행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초기관광벤처 부문 장관상을 받은 ‘백경증류소’는 지역 특산물과 스토리를 결합한 한국전통주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지역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부문 장관상 수상 기업인 ‘주식회사 힐링페이퍼’는 글로벌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이용자에게 K-뷰티·의료 정보를 다국어로 제공하며 빠른 매출 성장과 함께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 연구개발 지원 사업에서 성과를 낸 기업 중 관광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기업이 참여하는 관광 플러스테크 부문 장관상에는 ‘주식회사 라라스테이션’이 이름을 올렸다. 주식회사 라라스테이션은 AI 기반 개방형 관광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며, 실시간 자동 번역 기술을 활용해 K-콘텐츠와 관광 상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관광기업의 디지털·AI 전환을 돕는 혁신바우처 지원 사업 부문에는 ‘주식회사 제이아이씨투어’가 수상했다. 글로벌 해상여객 실시간 예약 시스템(GDS)을 통해 국내외 선사와 여행사를 연결하고,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해상관광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 부문에서는 전라북도의 ‘주식회사 아삭’과 경상남도의 ‘㈜엑스크루’가 각각 사장상을 받았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2-29

겨울, 식물원 여행 어때요?

겨울 여행의 가장 큰 적은 추위다. 그래서 겨울의 여행지는 실내로 이동한다. 그중에서도 식물원은 가장 계절 친화적인 선택지다. 문 하나를 열고 들어서는 순간 온도가 바뀌고, 색이 달라지며, 여행의 표정도 부드러워진다. 올겨울, 도심과 숲, 바다를 잇는 세 곳의 식물원이 여행자에게 따뜻한 쉼을 건넨다. 다사다난한 2025년을 마감하며 식물원에서 새해 소망을 빌어보는 가족여행을 떠나보자. △ 실내정원을 품은 궁궐같은 식물원 경주 동궁원 경주 동궁원은 단순한 식물원이 아니다. 이름부터 그렇다. ‘동궁’은 신라 왕궁의 동쪽 별궁을 뜻한다. 역사적으로는 월성 인근에 왕자와 왕실 가족이 거처하던 공간이다. 이 이름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만든 공간이 바로 동궁원이다. 위치는 보문관광단지 초입, 경주엑스포대공원과 맞닿아 있다. 접근성부터 여행자 친화적이다. 대형 주차장을 갖췄고, 실내 중심의 관람 동선은 겨울 여행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동궁원은 크게 동궁식물원(주온실), 버드파크, 야외정원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겨울 여행의 핵심은 단연 동궁식물원이다. 자동문이 열리자마자 온도가 달라진다. 외투를 입고 들어섰다가 금세 지퍼를 내리게 된다. 내부는 연중 일정한 온습도를 유지하는 대형 유리온실이다. 이곳에는 열대·아열대 식물 약 300여 종이 자란다. 바나나나무, 파파야, 커피나무, 선인장, 난초류까지, 겨울과는 전혀 다른 식물의 시간대가 펼쳐진다. 동궁식물원의 특징은 ‘경주형 온실’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식물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라 문화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 연못과 정원 배치, 목재 구조물의 형태는 신라 궁궐의 정원 개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결과다. 식물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실내 정원을 품은 궁궐을 거니는 느낌이 든다. 동궁원은 가족 단위 여행에 최적화돼 있다. 유모차 이동이 편하고,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전시가 많다. 최근에는 사진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겨울 햇살이 유리온실을 통과하며 만들어내는 빛은 계절 중 가장 부드럽다. 특히 오전 시간대의 동궁식물원은 추천할 만하다. 햇빛이 사선으로 들어오며 식물의 잎맥과 수분이 또렷하게 드러난다. 겨울 특유의 낮은 태양고도가 오히려 사진에는 이점으로 작용한다. 동궁식물원 관람 후 이어지는 동선은 버드파크다. 실내외를 넘나드는 이 공간에는 앵무새, 공작새, 작은 열대 조류들이 자유롭게 생활한다.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지만, 어른에게도 인상적이다. 철창을 최소화하고 자연 서식에 가까운 환경을 조성해 ‘관람’보다는 ‘공존’에 가깝다. 겨울철에는 새들의 활동성이 오히려 더 또렷하게 느껴진다. 실내 온도가 일정해 관람객과 새 모두 편안하다. 조용히 서 있으면 머리 위로 새가 날아오르기도 한다. 경주 여행에서 예상치 못한 생생한 장면이다. 동궁원의 야외정원은 겨울이면 다소 한산하다. 그러나 이 또한 의미 있다. 잎을 떨군 나무 사이로 드러나는 구조와 선, 정원의 골격이 또렷해진다. 봄과 여름이 식물의 계절이라면, 겨울의 정원은 공간의 계절이다. 짧게 산책하며 다음 계절을 상상해보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눈이 내린 날의 동궁원은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유리온실 너머로 보이는 설경은 실내와 실외, 계절과 계절이 겹쳐지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 지하철에서 바로 만나는 초록 –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서울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가 만나는 마곡나루역과 맞닿아 있다. 말 그대로 지하철역에서 가장 가까운 식물원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논과 밭이 이어지던 서울의 마지막 농경지, 강서 마곡지구. 빌딩숲 한가운데 축구장 70개 넓이의 식물원이 들어섰다. 서울식물원은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주제원 등 네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겨울의 주인공은 단연 온실을 품은 주제원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계절은 여름으로 바뀐다. 열대와 지중해 지역의 도시를 테마로 한 동선은 세계여행을 연상시킨다. 최대 높이 25m까지 자란 야자수, 은은한 햇살을 머금은 올리브나무, 2,000년 넘는 시간을 견뎌온 바오바브나무까지 1,000여 종의 식물이 살아 숨 쉰다. 약 8m 높이의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키 큰 열대 식물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겨울 인사를 나눌 수 있다. 2025년 2월까지 열리는 ‘윈터페스티벌’도 눈여겨볼 만하다. 희귀 난초와 나뭇가지로 만든 겨울요정이 온실 곳곳에 숨어 있다. 씨앗을 빌려 키운 뒤 다시 씨앗으로 반납하는 씨앗도서관, 식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정원지원실, 작은 식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프트숍까지 둘러보면 반나절이 훌쩍 지나간다. 식물원을 나서면 여행은 이어진다. 도보 10분 거리에 겸재정선미술관이 있고, 허준박물관에서는 ‘동의보감’의 가치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국립항공박물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김포공항 활주로의 풍경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잊지 못할 장면이다. △ 우리 식물만으로 채운 숲의 깊이- 국립한국자생식물원 강원 평창 오대산 숲속에 자리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성격부터 다르다. 이곳에는 외래종이 없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만으로 구성된 식물원이다. 1999년 김창열 원장이 사립 식물원으로 조성한 이곳은 2021년, 최소 100년간 식물원으로 운영한다는 조건으로 산림청에 기부됐다. 그리고 2024년 7월, 지금의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보전기관이자, 산림청 지정 국가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이라는 타이틀이 이곳의 정체성을 말해준다. 희귀식물원, 특산식물원, 모둠정원 등 7개의 야외 공간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겨울에는 화려함 대신 설경 속 고요함이 주인공이다. 눈 덮인 숲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을 마시는 시간은 이곳에서만 가능한 호사다. 방문자센터에서는 도자기 공예 체험과 함께 숲속 책장에 꽂힌 2만여 권의 책을 만날 수 있다. 폐목재로 꾸민 로비와 카페 공간에서는 겨울철 한정으로 따뜻한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식물원이라는 이름보다 ‘머무는 숲’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인근의 월정사성보박물관, 오대산자연명상마을, 전나무 숲길, 템플스테이까지 묶으면 오대산 일대는 겨울에도 깊이 있는 여행지가 된다. △ 기후를 여행하다, 서천에서 만나는 지구의 생태 –국립생태원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은 ‘식물원’이라는 범주를 넘어선다. 생태계 연구와 전시, 교육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핵심 시설은 에코리움이다. 에코리움은 열대·사막·지중해·온대·극지 등 5대 기후관으로 구성된다. 약 3,000㎡ 규모의 열대관에는 세계 최대 담수어 피라루크와 커튼담쟁이 터널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사막관의 귀여운 사막여우와 검은꼬리프레리도그, 지중해관의 바오바브나무와 식충 식물도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온대관에서는 제주도 곶자왈을 여행하고 극지관에서는 남극과 북극에 서식하는 펭귄을 만날 수 있다. 관람을 마친 뒤에는 장항송림산림욕장으로 발길을 옮기자. 소나무 숲 사이로 난 산책로와 장항스카이워크는 겨울 바다와 숲을 동시에 품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장항6080음식골목, 금강하구둑까지 더하면 서천의 겨울 여행 동선이 완성된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2-29

대구의료원, 노사평화선언 선포식 및 노사 공동 자원봉사단 발대식 개최

대구의료원은 최근 안정적인 노사문화 정착과 노사공동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노사평화선언 선포식 및 노사 공동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29일 대구의료원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김시오 대구의료원장, 이동훈 대구의료원 노동조합위원장, 이동희 대구서부노인전문병원 노동조합위원장 및 양 기관 임직원, 노동조합 간부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노사평화선언 선포식, 자원봉사단 발대식 순으로 진행됐다. 노사 양측은 선포식을 통해 동반자적 관계를 재확인하고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 구축으로 선도 공공의료기관을 만들기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대구의료원 노사는 ‘대구 시민의 건강증진과 공공보건의료 발전’이라는 노사 공동의 목표를 위해 2003년부터 올해까지 23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 경영 정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2025년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는 특·광역시 의료원 중 유일하게 A등급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대구의료원 노사는 이날 행사에서 내부적인 화합을 넘어 지역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앞장서기 위해 노사 공동 자원봉사단인 ‘대구의료원 희망 나눔 봉사단’발대식을 함께 진행했다. 노사공동의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조직된 대구의료원 희망 나눔 봉사단은 앞으로 각종 재난상황 및 취약계층을 위한 정기적인 의료 지원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복지관 등과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봉사단 발족은 의료원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금을 마련하고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시오 대구의료원장은 “23년간 쌓아온 노사 신뢰는 대구의료원의 핵심 동력과도 같다"며 "앞으로도 노사 화합을 바탕으로 대구 시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9

경북대병원 연구팀,비만 환경에서 간암 면역항암치료 저항성 유발 기전 규명

경북대병원 연구팀은 최근 비만이나 지방간과 같이 지방산이 축적된 대사 환경에서 간암세포가 면역항암제에 저항성을 갖게 되는 새로운 분자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병용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29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제1 저자 김동호 박사)에는 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근규 교수, 칠곡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연경 교수, 경북대 약학대학 변준규 교수, 계명대 의과대학 김미경 교수로 구성됐다. 최근 간암 치료에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가 도입됐으나,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치료 반응률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제기돼 왔다. 특히 비만과 지방간은 간암의 주요 위험 인자로 꼽히지만, 이러한 대사 이상 환경이 면역항암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비만 환경을 모사한 고지방 환경)에서 간암세포가 대사 과정을 재프로그래밍하면서 철 의존적 세포사멸인 페롭토시스(ferroptosis)에 저항성을 획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방산에 만성 노출된 간암세포는 글루타민 대사를 억제해 세포 내 알파-케토글루타르산(α-ketoglutarate) 수치를 감소시킨다. 이로 인해 H3K27me3(히스톤 단백질 H3 27번 라이신 잔기의 삼중 메틸화)가 증가를 유도해 철 대사 관련 헵시딘(hepcidin)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세포 내 철 감소에 의한 페롭토시스 저해가 면역항암치료 저항성의 핵심 기전으로 작용함을 확인했다. 또 연구팀은 이러한 기전을 바탕으로 EZH2를 억제하는 상피양육종 치료제 타제메토스타트(tazemetostat)와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 투여한 결과, 페롭토시스 감수성이 회복되면서 면역항암치료 효과가 유의하게 향상됨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한국연구재단에서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글로컬 R&D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 저명 학술지인 ‘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IF: 11.9)’ 12월 17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박근규 교수는 “그동안 간암에서 면역항암치료 반응이 제한적인 이유 중 하나로 대사 환경의 중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이번 연구는 지방산–글루타민 대사–후성유전 조절–페롭토시스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구체적인 분자 기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대사성 지방간 질환 간암 환자에서 맞춤형 병용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12-29

케이메디허브, 미생물 검사 영역 확대⋯제약바이오산업 지원 UP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임상센터가 미생물 시험 서비스 영역 확대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지원을 강화한다. 29일 케이메디허브에 따르면 전임상센터는 ‘세포배양 접종시험(In vitro assay) 기반 시험법’을 표준화해 국내 산·학·연·병에 제공한다. 이 시험법은 생물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세포주 및 공정 원료에 잠재된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미생물 시험 서비스다. 재단은 앞서 ‘배기먼지(Exhaust Air Dust, EAD)를 활용한 비침습적 건강 모니터링 기술’을 도입해 실험동물 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생물의약품 자체 안전성 검증의 핵심인 ‘외래성 바이러스 부정시험(Adventitious Virus Assay) 기술’을 구축하며 미생물 시험 역량을 강화했다. 이러한 기반기술 구축을 통해 전임상센터는 실험동물의 건강 모니터링을 통한 품질관리부터 생물의약품 안전성 평가까지 이르는 비임상시험 지원체계 마련은 물론 신약 개발과정의 효율성과 신뢰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구선 이사장은 “생물의약품 안전성을 검증하는 핵심기술을 도입해 한층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생물 검사 기술서비스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고품질의 시험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29

더헤븐문화재단, '2025 글로벌 K-컬처 문화대상' 수상자 선정

더헤븐문화재단(회장 권모세)이 케이컬쳐진흥원과 공동으로 ‘2025 글로벌 K-컬처 문화대상’ 수상자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시상은 대한민국 문화의 창의적 성취와 국제적 확산에 기여한 인물과 단체 등을 조명하고, 한국 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확인하고 그 공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수상자 선정은 글로벌 컨설팅사를 비롯해 문화와 경제, 사회 등 각 분야 전문가와 교수 등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평가와 심의위원회의 최종 선정 과정 등을 통해 이뤄졌다. 글로벌 플랫폼의 알고리즘 자동 추천과 오프라인 추천, 비공개 회의 등을 거처 총 16명의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심의위원회는 김진표 글로벌혁신연구원이사장(전 국회의장)이 위원장을 맡아 이상기 케이컬쳐진흥원장(재외동포신문사 회장) 등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학계에서는 송대섭 홍익대학교 명예교수(전 한국미술협회위원장)와 김영록 서강대학교 교수(전자공학과), 우종웅 명지대학교 교수(서비스융합경영학과) 등이 참여했다. 먼저, 문화부문에서는 탁영준·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와 김병종 서울대학교 석좌교수, 전영백 홍익대학교 교수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중문화 부문에서는 배우 신현준(HJ필름)과 배우 문소리(유본컴퍼니), 작곡가 ‘알고보니 혼수상태’(SM C&C), 걸그룹 엔믹스(JYP엔터테인먼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 토종 기업의 자긍심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중인 강소기업을 뽑는 경제 부문에서는 안병립 월드엔텍㈜ 회장이 선정됐다. 안 회장은 회사가 보유한 약 40여종의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끊임 없는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지속 투자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이 부문 유일한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글로벌 NGO(비정부기구) 단체도 포함됐다. 국제부문 대상을 차지한 박대성 트라이포럼 위원장은 지난 2023년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개국이 경제와 안보를 중심으로 상호 간의 문화적 이질감을 이해하고 공생 협력의 혜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기획, 운영해 온 공적 등을 높게 평가 받아 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ESG 부문에서는 김광수 빙그레 대표이사와 김태균 한국전력기술 대표 등이 뽑혔다. 빙그레는 지난 10여년 간 ESG 경영 체계 강화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과 용수 및 폐수 관리 등 중장기 환경경영 전략의 체계적 추진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전력기술은 투명한 정보 공개 노력과 협력사 동반성장을 위한 재무적·비재무적 프로그램 실시 등이 좋은 평가를 이끌었다. 국제 무대에서 헌신과 봉사로 한국인의 자긍심과 높여온 사회공헌 수상자도 선정됐다. 글로벌 사회공헌 대상에는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뽑혔다. 김 목사와 함 회장은 각각 60여년 간 남북 화합과 세계 평화 문화 조성에 크게 기여해 온 점과 손흥민, 임영웅 등 K-컬처를 빛내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를 통한 글로벌 마케팅을 주도한 공적 등을 인정 받았다. 그밖에 박양우 국제논스크립트콘텐츠협회장(前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정철 한스타미디어 회장(전 한국편집기자협회장), 정문헌 서울종로구청장 등도 K컬처의 세계화를 위한 정책 기획과 현장 실천, 정책 실현 등에 이바지한 공을 높이 평가 받아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더헤븐문화재단 측은 “올해 수상자들은 문화적 성취를 넘어 사회적 영향력과 국제적 확산에 기여한 점이 특히 주목된다”며 “내년에는 글로벌 K-컬처 문화대상의 분야와 규모 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6년 11월11일 창간한 뉴스컬처는 공연문화(연극, 뮤지컬 등)와 대중문화(가요, 영화, 방송 등) 중심의 종합 문화매체다. 특히 코로나 펜더믹 이후 어려워진 국내 뿌리문화 산업 조명에 기여하기 위해 문화유산과 우리의 소리 등 전통문화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다국어 뉴스 등으로 글로벌 독자들과의 소통 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2-25

경북권 국제행사 효과로 외국인 관광객 크게 늘어

K-컬처의 열풍 속에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외국인의 서울 관광 쏠림이 여전한 가운데 경북 등 일부 비수도권 지역 방문율이 드라마 흥행과 국제행사 효과 등에 힘입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 경북과 경남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눈에 띈다. 경북의 외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3분기 2.3%로, 경남은 2.2%로 지난해 연간과 비교해 각각 0.4%포인트, 0.5%포인트 높아졌다. 경북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효과로 풀이된다. APEC 정상회의 자체는 10월 31일∼11월 1일 열렸지만, 이를 앞두고 진행된 대대적인 홍보로 경주를 중심으로 한 경북의 대외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회의 관련 사전 답사와 MICE(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수요가 늘어난 점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PEC 효과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작년 같은 달 대비로 10월(25.5%)과 11월(24.6%)에 급증했다. 그에 앞서 3∼9월에 10%대 증가율을 보였다. 경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부산을 거점으로 한 외국인 관광 수요가 크루즈 관광 회복과 함께 통영·거제 등 남해안권으로 확장되고, 외국인을 겨냥한 체류형·연계형 관광상품과 지역 콘텐츠 홍보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와 연계해 경주 및 경북 지역에 교통, 결제 편의 제고 등 관광인프라를 개선을 위해 힘써왔다”고 말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2-23

새롭게 열린관광지로 선정된 월영교

경북 안동 월영교가 열린관광지로 새롭게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6일 웨스틴 조선에서 제1회 ‘무장애 관광 거버넌스 총회 및 포럼’을 개최하고 신설된 열린관광지 5개소를 선정 발표했다. 2026년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 대상지로는 경기도 수원시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수원시는 향후 3년간 국비 최대 40억 원을 지원받는다. 수원시는 지방비를 1:1 매칭해 최대 80억 원의 예산으로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교통수단 확충, 민간 시설 접근성 개선, 무장애 관광 정보 통합 제공 등 여행의 모든 과정이 끊김이 없이 이어지는 무장애 관광 권역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에는 총 13개 지자체, 30개의 관광지가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열린관광지 플러스’ 유형에는 △(경기 수원) 화성행궁 △(충북 청주) 청주동물원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경북 안동) 월영교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 등 5개소가 선정돼, 기존의 물리적 시설 개선을 넘어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특화 해설과 체험 프로그램 고도화 등 소프트웨어 혁신에 주력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을 ‘누구나 여행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한 최초의 전국 단위 협력의 장으로, 열린관광지 212개소 담당자와 현장 전문가, 유관기관, 학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사는 이날 오전 선정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이어진 무장애 관광 포럼에서는 이훈 한양대 교수가 ‘모두를 위한 관광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맡았다. 강릉시는 무장애 관광도시 사례를, 춘천시는 의암호 킹카누 무장애 관광 콘텐츠 사례를 소개했다. 전 KBS 앵커이자 시각장애인인 허우령 씨는 본인의 여행 경험을 통해 무장애 관광 거버넌스의 의미를 알렸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2025년은 열린관광지 사업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자 전국의 무장애 관광 주체들이 하나로 뭉치는 원년”이라며 “2026년에는 열린여행주간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대폭 확대하여 대한민국이 누구나 차별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세계적인 포용 관광 국가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12-23

신화가 깃든 '계림'...신비로운 전설로 남았다

신화가 깃든 숲은 신비롭다. 그것이 사실과는 거리가 있으리라는 걸 알아도 마음 한구석이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다. 숲 여행은 배경을 알고 봐야 그 신비로움이 더해진다. 김알지의 전설이 남아 있는 계림도 그런 곳이다. 알고 찾아가면 숲속 오솔길을 걷는 기분이 각별하게 다가온다. △ 전설로 기록된 핏줄 묘한 일치다. 이 땅의 지배자로 자리매김했던 인물은 대부분 알에서 태어났다는 사실. 동명왕, 탈해왕, 박혁거세, 수로왕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는 신화일 뿐일 터. 비유로써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런데 대체 왜 알에서 태어나는 난생일까. 여기에 대해서는 하늘이 내린 사람이라는 해석이 유의미해 보인다. 하늘에서 알을 내렸고, 타인의 힘이 아닌 스스로 의지와 힘으로 태어났다는 뜻이다. 이는 그가 사람이 아닌 하늘의 자손이기에 왕위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부연이 따라붙게 된다. 중국의 황제를 ‘천자’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신라 김씨 왕조의 시조인 김알지는 난생은 아니다. 그는 태어난 것이 아니라 발견됐다. 경주 시내 한복판에 봉긋봉긋 솟아있는 수많은 고분. 이중 부장자의 정체가 확인된 것을 중심으로 대릉원이라는 구역이 설정돼 있다. 이 대릉원 곁에 첨성대가 있고, 다른 쪽으로 계림이 있다. 김알지는 이 계림이라는 숲에서 발견된다. 탈해 이사금의 집권 시기, 금성의 서쪽 시림이라는 숲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렸다. 왕은 신하를 보냈고 그 숲에서 나뭇가지 위에 걸린 금빛의 궤짝을 보게 된다. 그 아래에서는 흰 닭이 울고 있었다. 신하의 보고를 받은 왕은 시림으로 가 궤짝을 열어보게 된다. 그 안에는 사내아이가 있었다. 하늘이 보낸 아이라고 여긴 왕은 아이를 태자로 삼고 ‘알지’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기라는 뜻의 이름이었다. 하늘이 보낸 아이답게 김알지는 총명했다. 탈해 이사금은 알지에게 왕위를 물려주고자 했다. 그러나 알지는 이를 다른 이에게 양보했다. 신성한 탄생 설화의 주인공이지만 왕이 되지 않은 몇 안 되는 희귀한 케이스로 남았다. 대신 그의 7대 후손이 왕위에 오른다. 이때부터 신라에 김씨 왕조가 시작된다. 이런 일련의 배경을 살펴보면 김알지라는 인물은 독특한 면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왕이 아니었음에도 탄생 설화가 있다. 심지어 그의 성 ‘김’ 씨는 그가 금빛 궤짝에서 나왔기 때문에 붙었다. 그만큼 귀한 인물이라는 것. 실상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그의 기록은 탄생 설화 말고는 남아 있는 게 없다. 그 어떤 정치적 영향력도, 업적도 남아 있는 게 없다. 오로지 김씨 왕조의 시조라는 것뿐이다. 여기서 짐작할 수 있는 건, 김씨 일가가 신라의 왕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피지배 계급이 이해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을 거라는 점이다. 그의 7대손은 미추이사금이다. 제12대 왕인 첨해 이사금이 후대를 잇지 못하고 사망하자 제13대 왕이 되었다. 그는 제11대 조금 이사금의 사위이자 외삼촌이었다. 왕위에 오른 미추왕은 박 씨나 석 씨가 아닌 최초의 김 씨 출신 왕이었다. 아무래도 정치 기반이 약했을 것이다. 김알지가 금빛 궤짝에서 태어나는 이야기는 이 과정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는 자신의 선조를 하늘이 내린 인물로 만들어 왕권을 강화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한 기록은 찾지 못했다. 역사에 가정은 의미가 없는 일, 그러나 비어 있는 공간을 채우는 상상력은 이따금 이렇게 여행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된다. △초겨울이 물든 왕릉 역사의 진실은 늘 우리가 알 수 없는 영역에 있다. 물론 역사 이야기는 재미있다. 그러나 그 진실을 유추하고 가려내는 역사학자가 아닌 이상 구태여 매달릴 필요는 없다. 사실이 아니어도 이 숲에 깃든 이야기를 음미할 정도면 족하다. 그래도 충분히 흥미로운 여행이 될 수 있다. 대릉원에 들어서면 누구나 가장 먼저 찾아가는 곳은 첨성대다. 그 뒤로 돌아 맞은편을 보면 월성이 있던 언덕 아래로 숲이 보인다. 이곳이 탈해 이사금 당시 시림, 지금의 계림이다. 계림이라는 이름 자체도 김알지의 설화에서 비롯됐다. 금빛 궤짝을 발견하던 그날, 나무 아래에서 울던 흰 닭에서 유래했다. 신라 사람은 닭을 신성시했다. 어둠을 몰아내고 아침을 알리는 동물이어서다. 황금 상자는 권력을 상징한다. 그러니 이 숲은 앞으로 김알지의 후손이 권력을 쥐고 새로운 세상을 열 것이라는 예언자적 존재였던 셈이다. 김알지의 등장 이후로 시림(始林), 구림(鳩林)이라 부르던 이 숲은 계림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신라의 다른 이름이 계림이었다는 걸 상기하면, 이곳이 경주의 다른 어떤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고 신성한 숲이라는 것도 짐작해 볼 수 있다. 오래전 신화가 태어난 숲은 가을에 잠겨 있었다. 늦가을이 가기 전 서둘러 찾은 보람은 충분했다. 아직은 군데군데 초록빛이 남아 있었고, 나무 대부분은 곱게 물든 단풍을 가지마다 거머쥔 채였다. 이 안에는 회화나무, 느티나무, 버드나무를 비롯해 총 25종이 자라고 있다. 전체 수는 510그루. 이중 직경이 100cm 이상이 15주다. 이 숲이 얼마나 깊은 역사를 가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나무들이다. 숲의 크기도 2만3023㎡ (약 7000평)로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규모다. 잎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초겨을의 정경은 가야 할 길로 떠나기를 머뭇거리는 모습이었다. 아직도 온통 알록달록했다. 절정의 시기였어도 좋았겠지만, 만추의 느낌은 신화의 숲과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저물어버린 왕국의 숲을 걷는 기분은 낙엽과 대비되어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에 젖어 들게 했다. 누군가에게는 쓸쓸한 풍경일 수 있어도 생각하기에 따라 눈에 보이는 모습은 달리 다가오기 마련이다. 계절을 앞질러 더 빨리 왔다면 첨성대 주변으로 안개처럼 흩날리는 핑크뮬리도 볼 수 있었을 테지만, 이미 빛이 바래져 버렸다. 옛사람의 장신구를 장식했던 비단벌레 모양을 한 비단벌레 차는 첨성대를 지나 계림을 가로지르며 사람을 연신 실어 날랐다. 계림을 통과해서 나아가면 월성과 그 너머 월정교까지 이어진다. 그 사이의 교동 최 씨 고택과 향교, 교촌마을을 지나가도록 도로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를 여행하는 여러 코스 중 이곳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이곳을 찾은 대부분이 가족 혹은 연인이다. 경주가 제주도와 더불어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하긴 한반도에서 이만큼 여행 인프라를 잘 갖춘 도시도 많지 않다. 고대의 도시는 현재의 추억을 빚어내는 여행지가 돼 있었다. 글·사진/정태겸 여행작가 여행메모 황룡사지 청보리밭 과거 서라벌의 중심은 황룡사였다.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도시였던 서라벌은 불교를 중심으로 통일을 이뤘고, 그 위상을 보여주듯 황룡사의 높다란 9층 목탑이 높이 솟아있었다. 이제는 절터만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바로 곁에 경주의 필수 코스 분황사가 있고, 황룡사지역사문화관도 꽤 둘러볼 만하다. 4월의 꽃이 질 때쯤에는 절터 인근이 온통 청보리밭으로 뒤덮인다. 그 위에서 파릇한 새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들판을 노니는 재미가 각별하다. 글·사진/정태겸 여행작가

2025-12-23

계명대 동산병원, 고형암 로봇수술 플랫폼 비교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연구팀이 고형암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단일 포트 기반 로봇수술 플랫폼인 다빈치 SP와 기존 다빈치 Single-Site 플랫폼을 직접 비교한 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22일 동산병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좌측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두 로봇수술 플랫폼의 임상적·기능적·미용적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것으로, 세계로봇수술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로봇 대장절제술을 받은 환자 83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다빈치 SP 플랫폼을 적용한 수술군은 기존 Single-Site 수술군에 비해 절개 길이가 짧고 출혈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 과정에서도 장운동 회복과 식이 시작 시점이 더 빨랐고, 평균 입원 기간 역시 유의미하게 단축됐다. 수술 후 통증과 진통제 사용량이 감소했으며, 흉터 평가(PSAQ)에서도 SP 수술군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네 개의 로봇 팔이 유연하게 작동하는 SP 플랫폼의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복벽 손상을 최소화하고 기구 간 간섭을 줄여 수술 자극을 낮춘 점이 회복 속도 개선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배성욱 계명대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이번 결과는 단일 포트 로봇수술이 대장암 수술에서 환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임상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료"라며 "향후 로봇수술 기술 발전과 함께 적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2-22

이지홍 대구한의대한방병원 교수 “겨울방학은 키 성장과 면역력 관리에 가장 적절한 시기”

이지홍 대구한의대한방병원 여성소아과 교수는 “겨울방학은 키 성장과 면역력 관리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겨울철에는 건조한 환경과 실내 난방, 단체생활 이후의 반복 감염이 겹치면서 호흡기 증상이 장기화되기 쉽다”며 “방학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12월, 1월, 2월 등 일정 기간 치료와 관리를 이어가기에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염 치료로 수면의 질과 전반적인 컨디션이 개선되면 새 학기 적응도 훨씬 수월해진다”며 “비염뿐 아니라 소화력이 약한 아이의 경우에는 소화기 보강 치료를 함께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성장 진료에 대해서는 “키와 체중은 결과일 뿐”이라며 “성장이 더딘 원인이 무엇인지부터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는 깊은 수면, 섭취와 소화, 꾸준한 운동, 자주 아프지 않은 상태를 꼽았다. 그는 “비염과 같은 만성 염증이 있으면 깊은 잠을 방해하고, 몸의 에너지가 성장보다 염증 대응에 소모된다”며 “먼저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을 해결하고, 식욕부진·복통·대변 이상 등이 동반될 경우 소화기 치료를 병행하며 성장 관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지방률이 높아 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경우에는 조숙 경향이 우려될 수 있어, 성장 진료를 단순히 ‘키를 키우는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겨울철 소아·청소년 생활관리법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우선 연령에 맞는 충분한 수면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최소 9시간 이상, 청소년은 8시간 이상의 수면이 권고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 60분 이상의 신체활동이 필요하다”며 “중등도에서 고강도 운동을 하루 60분 이상 하는 것이 권고되며, 줄넘기·달리기·스트레칭·댄스 등 전신을 고르게 사용하는 운동이라면 무엇이든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비염이나 기침이 반복된다면 진료를 통해 아이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복 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에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잦아지는 감기·비염·기관지 질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교수는 “반복되는 호흡기 감염의 빈도와 기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한약 치료를 활용할 수 있다”며 “전통적으로 널리 사용돼 온 ‘옥병풍산(황기·백출·방풍 구성)’은 호흡기 감염의 발생 빈도와 지속 기간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다수 축적돼 있다”고 했다. 그는 여성소아과 진료의 특징에 대해 ‘가족 단위 접근’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아이 진료를 하다 보면 어머니의 건강 상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의 건강은 돌봄, 수면, 식사, 생활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결국 가족 전체의 건강과 맞물린다. 이러한 연결고리까지 함께 살피는 점이 제 진료 방향과 맞는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국제학술지(BMC 및 Children)를 통해 소아·청소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서 한의학적 접근의 가능성과 연구 축적 흐름을 정리했다. 이 교수는 “ADHD는 소아·청소년에서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표준 치료인 약물치료와 행동치료가 효과적인 경우가 많지만, 일부 아이들은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식욕 저하, 수면 장애, 두통, 복통 등의 부담을 겪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경우 보호자들은 다른 치료 선택지를 찾게 되는데, 한약과 침 치료는 핵심 증상뿐 아니라 수면과 불안 같은 동반 문제를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전통의학 중재 연구들이 국제학술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22

대구보훈병원,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 평가‘9년 연속 최우수’

대구보훈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4년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 평가’에서 9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대구보훈병원이 보훈병원 가운데 최초이자 유일하게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유지한 사례로, 국가유공자와 지역주민을 아우르는 공공의료 수행 역량과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왔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대구보훈병원은 지난 18일 열린 ‘2025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에서 보훈병원 중 처음으로 우수사례 발표 기관으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날 병원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한 ‘심장 및 전문 재활’ 특성화 전략과 함께 의료·돌봄·지역 자원을 연계한 ‘3-WAY 연결 기반 지역 완결형 공공의료 모델’을 소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같은 날 병원의 공공보건의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온 박재홍 기획조정실장(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겸임)은 공공보건의료 체계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박 실장은 공공보건의료소위원회 신설을 통한 성과관리 체계 고도화, 상급종합병원과의 진료협력 네트워크 강화, 스마트 돌봄 체계 구축 등을 주도하며 지역 공공의료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왔다. 대구보훈병원은 고난도 심장 시술부터 로봇 장비를 활용한 전문 재활까지 연계되는 원스톱 토탈 케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셔틀버스 운영과 찾아가는 가정간호 서비스 등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공공의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상흔 병원장은 “9년 연속 최우수 기관 선정과 장관 표창은 지역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헌신해 온 전 직원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과 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가유공자와 지역 주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공공의료의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2

대가대병원, 328g 극초미숙아 191일만에 4㎏으로 건강하게 퇴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 출생체중 328g의 초극소저체중출생아인 이유주 아기가 지난 19일 체중 약 4㎏으로 건강하게 퇴원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유주는 지난 6월 12일 재태기간 26주에 응급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태아성장지연으로 사산 위험이 매우 높아 예정일보다 일찍 세상에 나왔다. 출생 당시 유주의 몸무게는 겨우 328g이었다. 출생체중 1㎏ 미만의 미숙아는 장기 미성숙으로 합병증 위험이 크고, 체중이 작을수록 치료 난도는 급격히 높아진다. 특히 300g대 초극소저체중아는 혈관 확보와 기본 검사조차 쉽지 않아 빈혈·호흡부전·감염 위험이 극도로 높은 환자군으로 분류된다. 유주는 의료진의 집중 치료와 부모의 돌봄 속에서 조금씩 회복했다. 지난 9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100일을 맞았고, 이후에도 여러 고비를 넘기며 상태가 안정됐다. 현재는 자가 호흡과 수유가 가능해졌고, 체중이 약 4㎏에 이르렀다. 이에 유주는 건강한 모습으로 집으로 갈 수 있었다. 이번 퇴원은 가족에게는 기적과 같은 일이자 의료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2024년 발표된 제3차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500g 미만 신생아의 생존율은 26.1%에 불과하며, 300g대 초극소저체중 출생아의 생존율은 1%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300g대 생존 퇴원 사례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유주의 부모는 “출생 당시에는 너무 위험한 상태였기 때문에 기쁨보다는 슬픔이 컸다”며 “의료진들이 정성으로 돌봐주시고, 유주도 의지를 가지고 살아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줬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고 전했다. 정지은 모아센터장은 “많은 신생아를 치료하고 있지만, 유주처럼 300g대 극초미숙아가 스스로 호흡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의료진 모두가 자연스럽게 최선을 다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고위험 신생아 치료 역량을 강화해 초극소저체중아의 생존과 성장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