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의 한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6일, 봉화군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2025~2026년 시즌 도내 가금농장 첫 의사환축 발생으로,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될 경우 지난해 1월 구미 종오리 농장 이후 약 1년 만의 사례가 된다. 해당 농장은 산란계 39만 수를 사육 중인 대규모 농가로, 지난 6일 폐사 개체를 발견한 임상 수의사가 즉시 신고, 경북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현장에 출동해 임상검사 및 시료 채취를 진행했고, 정밀검사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경북도는 의사환축 발생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 인원과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해당 농장의 가금에 대해 긴급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어 초동 역학조사와 방역대 이동 제한, 전화 예찰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검사가 진행 중이며, 최종 판정까지는 1~3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6일 기준 전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현황은 가금농장 39건, 야생조류 43건으로 집계됐다. 가금농장은 경기 8건, 충북 9건, 전남 8건, 충남 9건, 전북 4건, 광주 1건에서 발생했으며, 야생조류는 경북 3건, 전북 6건, 충남 10건 등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발생 농장에 대한 긴급 방역 조치와 산란계 농장 예찰 강화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가에서는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소독과 차단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료 섭취 저하, 침울, 호읍기, 녹변(녹색 설사) 등 경미한 임상 증상이라도 발견 즉시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해 달라”며 “초동 대응이 확산 여부를 좌우한다”고 전하면서 농가와 지역 사회의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마예정자인 이강덕 포항시장이 7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저서 ‘뜨거운 열정은 강철도 녹인다’를 선보였다. 주최 측 추산 70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매웠다. 이 책은 이 시장이 포항 시정을 12년, 4240일 동안 이끌며 마주한 도전과 성취를 기록한 결과물이다. 메르스와 포항지진, 코로나19, 태풍·산불 등 각종 재난을 시민들과 함께 극복한 경험과 철강산업 고도화, 신성장 산업 육성, 신성장 산업 육성, AI 데이터센터 구축,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조성, 철길숲·생태하천 복원 등 도시 경쟁력 강화 과정이 담겼다. 출판기념회는 1부 공식행사와 2부 저자와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인트로 영상에는 이 시장이 지난 12년간 포항을 ‘정지된 도시가 아닌 살아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성장과 변화의 선택을 이어온 시간이 압축적으로 제시됐다. 강석호 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이 시장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경북경찰청 차장 시절부터 큰 역할을 할 인물로 봤다”며 “업무에서 전혀 빈틈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12년간 포항시장을 맡아 도시를 안정적으로 이끈 만큼 경상북도를 이끌 수 있는 충분한 행정 경험을 갖췄다”며 “선배로서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2부 저자와의 대담은 이강덕 시장의 오랜 벗이자 시인인 이광용씨가 진행을 맡았다. 대담 도중 경찰대 1기 동기인 서천호 국회의원이 무대에 올라 “이강덕은 약속을 중시하고 약속하면 반드시 지키며,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며 “그 모든 조건을 갖추고도 여전히 따뜻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그는 1981년 대학교 1학년 방학 때 친구들과 함께 이 시장의 고향을 찾았던 일화를 떠올리며 40년 넘게 이어진 두 사람의 인연을 전했다. 책 헌정식에서는 시민과 이 시장 가족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8년 전 제작된 영상이 상영되며, ‘아들을 국가와 포항에 양보한 어머니’의 시선 속에서 도시의 미래 먹거리를 고민해 온 이강덕 시장의 선택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졌다. 대담에서 이강덕 시장은 행정가로 살아온 시간과 선택을 비교적 솔직하게 풀어냈다. 그는 가장 마음에 남은 민원으로 2017년 포항지진 이후 흥해 대웅파크 2차 매입이 무산된 사례를 언급하며 “지금도 가장 마음이 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행정가였기 때문에 국가의 기초를 닦을 수 있었다”며 “과학적·행정적 사고로 일관되게 이끈 곳은 결국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강덕 시장은 직업 공무원 28년과 포항시장 12년 등 40년의 행정 경험을 언급하며, 이번 책에 포항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온 과정과 그 속에서 남은 과제들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는 도구가 돼 계속 달려가겠다”는 말로 출판기념회를 마무리했다. /김보규·피현진기자 kbogyu84@kbmaeil.com
포항 호미곶 인근 해상에서 낚시를 하던 5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2분쯤 포항시 남구 호미곶 앞 해상에서 낚시객이 파도에 휩쓸려 구조 요청을 하고 있다는 행락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인근 경비함정과 호미곶·구룡포파출소 연안구조정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신고 5분 만인 오후 3시 37분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이 바다에 빠진 A씨를 발견해 즉시 인양했으나 당시 A씨는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해경 구조대원들은 구룡포항으로 입항하는 과정에서도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지속했다. 이후 오후 4시 13분쯤 대기 중이던 119 구급대에 A씨를 인계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해안가나 갯바위 인근 낚시는 갑작스러운 너울성 파도에 휩쓸릴 위험이 매우 크다”며 “반드시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활동해달라”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주말 내내 강추위가 이어지겠고, 울릉도·독도와 호남, 제주에는 많은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경북 내륙, 중부, 전북 동부를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주말을 포함해 월요일 오전까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져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5도에서 5도 사이에 머물겠다. 7일 오전 9시 현재 대구는 영하 3도이나 체감온도는 영하 7도 수준이다. 포항은 영하 1.3도, 체감온도는 영하 5.8도다. 일요일인 8일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18도에서 영하 5도로 매우 낮겠고,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에서 3도 사이로 전망됐다. 당분간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모레인 월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에서 영하 3도였다가, 낮 기온이 2도에서 10도로 오르며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겠다. 추위 속 곳곳에 눈 소식이 있다. 7일부터 이틀간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10∼40㎝, 경북 북부 동해안 1㎝ 안팎이다. 그외 제주도 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전북 서해안·남부 내륙·광주·전남 서부 3∼8㎝(많은 곳 10㎝ 이상), 충남 서해안, 전남 북동부 1∼3㎝, 서해 5도, 세종·충남 남부 내륙, 강원 중·남부 동해안, 충북 중남부, 전남 남동부 1㎝ 미만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7
연말연시 두 달간 경북에서 실시된 음주운전 특별단속에서 712건이 적발되며 상습화된 음주운전 관행에 대한 경고등이 다시 켜졌다. 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진행한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에서 모두 712건을 적발했다. 단속은 차량 통행량이 많은 주요 간선도로와 유흥가 주변을 중심으로 장소를 수시로 옮기는 이동식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단속과 함께 ‘음주운전은 언제 어디서나 단속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현장 홍보와 캠페인, 현수막 게시 등 예방 활동도 병행했다. 단속 지점을 예측하기 어렵게 해 음주운전 시도 자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경북 지역에서는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화물차 관련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화물차의 신호위반과 과속, 적재 불량 등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이달 28일까지 집중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음주운전과 대형 차량 법규 위반을 함께 관리해 교통사고 위험요인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반드시 근절돼야 할 범죄행위”라며 “연중 상시 단속체계를 유지하는 만큼 도민들도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하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06
경남 거제시 둔덕면에서 열린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사업 착공식이 6일 개최되면서 경북 내륙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 균형발전의 축이 마련됐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시 삼락동에서 경남 거제시 사등면까지 총 연장 약 174.6㎞를 연결하는 국가철도망으로, 시속 250㎞급 고속·준고속 철도로 건설된다. 주요 정차역은 김천, 성주, 합천, 진주, 고성, 거제 등이며, 총사업비는 약 7조974억 원에 달한다. 2031년 개통 시 김천에서 거제까지의 이동시간은 기존 2시간 이상에서 약 1시간 내외로 단축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으로 서남부권의 수도권 및 경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천 혁신도시, 일반산업단지, 물류단지 등 주요 산업·물류 거점이 고속철도망과 직결됨에 따라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물류 경쟁력 강화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내륙과 해양을 연계한 철도관광 활성화로 관광산업에도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도권 중심의 방사형 철도망을 보완하는 국가 간선 철도축으로, 수도권 및 중부와 영남권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철도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국토 균형발전과 초광역 경제권 형성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철우 지사는 “남부내륙철도는 경북과 경남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는 핵심 교통 인프라로, 지방주도 국가균형발전과 5극3특 초광역시대 성장전략을 뒷받침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경상북도는 역세권 개발, 연계 도로망 확충,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 등 후속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김천을 중심으로 한 철도·도로 복합 교통거점을 조성해 경북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부내륙철도의 착공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2031년 개통 이후 김천에서 거제까지 이어지는 철도길은 경북과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대구시립희망원에 장기간 강제 수용돼 인권침해를 당한 피해자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첫 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구희망원 강제수용 문제에 대해 사법부가 국가 책임을 인정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유사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법 민사12부(부장판사 김태균)는 대구희망원 강제 수용 피해자인 60대 남성 A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고, 국가가 13억 원 지급하라고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인정된 배상금에 대해 2025년 12월 1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연 5%, 이후부터는 연 12%의 지연이자를 적용하고 가집행도 가능하도록 했다. 가집행은 판결이 확정되지 않더라도 손해배상금을 임시로 강제 집행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법원과 원고 측 등에 따르면 지적장애가 있는 A씨는 1998년 충남 천안역에서 한 종교인의 말을 듣고 따라갔다가 대구희망원으로 보내졌고, 이후 약 20년 넘게 시설에 수용됐다. A씨는 2022년 퇴소해 자립생활 주택에 입주했고, 이후 가족과도 재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가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 필요성이 없는 상태에서 공권력 단속 과정으로 시설에 수용됐고, 가족에게도 통보 없이 장기간 격리된 점을 문제로 봤다. 또 시설 내에서 독방 생활과 상시 감시, 지속적인 노역 등 부당한 처우가 이뤄져 신체의 자유와 거주 이전의 자유가 과도하게 침해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희망원이 뒤늦게 자립생활 체험 등을 지원한 점은 일부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강제 수용 및 인권침해 사실이 확인되면서 소송으로 이어졌다. 원고 측은 판결 직후 “당사자 의사 없이 수십 년간 강제 수용한 국가 책임을 인정한 의미 있는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A씨도 “기쁘다. 집을 마련해 농사를 짓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58년 설립된 대구희망원은 1980년대 이후 민간 재단이 운영해 왔으나, 2016년 인권침해와 비리 논란이 불거지면서 운영권이 대구시로 이관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울진군이 ‘민생경제지원금’ 143억원을 군민들에게 지급한다. 주민들에 대한 현금 지원은 영양군에 이어 경북도내 두 번째다. 일각에선 선거를 앞두고 전격 시행돼, 선심성 예산이라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다른 지자체 주민들도 이런 형의 현금을 요구 하고 있어 관련 사업은 향후 늘어날 전망이다. 울진군의회는 군이 제출한 ‘울진군 민생경제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상정, 지난 3일 열린 제289회 임시회에서 의결 처리했다. 조례는 민생지원금 지급을 주 내용으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울진군은 고물가와 내수경기 침체 등 경제적 위기에 대응하고 체감 복지 실천 차원에서 이 조례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군민 1인당 30만 원, 차상위계층 및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의 경우 최대 40만 원까지 지급된다. 지원 대상은 2025년 12월 31일 이전부터 신청일까지 울진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군민으로 하되 외국인 중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도 지급 대상에 포함시켰다. 총 대상자는 4만5천890명이다. 군은 정부 승인이 나오는 대로 울진사랑카드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지급일은 빠르면 3월도 가능하다. 도내에서는 앞서 영양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2026~2027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에서 최종 선정되면서 민생안정지원금 지급 길을 처음 열었다. 영양군은 이달부터 군민 1만5천997명 모두에게 1인당 월 20만원을 지급한다. 당초 정부 공모 지급 금액은 월 15만원이었지만 영양군이 5만원을 추가했다. 영양군의 이 사업에는 2년간 총 754억 3000만 원(국비 226억, 도비 102억, 군비 426억)이 투입된다. 영양군은 이미 이 사업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구소멸지역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매월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유입인구가 계속 늘어 지난 3개 월 동안 529명이 증가했다. 매월 170여명 이상의 인구가 불어난 셈으로, 현재 추세대로라면 영양군은 연내 1만7000명도 가능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영양군의 사례는 인근 시군 주민들 사이로 속속 번져가는 모양새다. 실제, 도내 각 시군에는 영양군처럼 현금을 지급해 달라는 요구가 늘어나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A 지자체장은 “영양군같이 작고 세수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연간 200여억 원을 들여 복지성 현금을 지급해주는데 그보다 큰 군에서 왜 그런 걸 못하느냐고 따질 때는 식은땀이 났다”고 하소연했다. 이번에 울진군이 전격적으로 민생경제지원금을 지급키로 한 것도 그와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울진군에서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신청조차 않으면서 그동안 군수가 군민들의 항의에 시달려 왔었다. 현금으로 지급하는 민생지원금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자칫하면 선심성 사업으로 흘러 선거에서 표를 사는 도구로 전락할 수도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정부 공모 사업이 아니라 자체 예산으로 현금을 뿌리는 것은 더욱 그럴 개연성이 높아 정부가 엄격한 기준과 잣대를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북도의 한 간부는 “돈을 주면 안 받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더 큰 문제는 옆 지자체는 주는데 왜 우리는 안주느냐고 반발하면 이때부터 이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면서 시간 지나면 재정 상태는 뒤로하고 모든 시군에서 지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6-02-05
대구 달성군에서 생산된 유가농협의 ‘초록미가’ 쌀이 2026년 이재명 대통령 설 명절 선물로 선정되며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유가찹쌀에 이어 청정 자연과 첨단 가공시설을 바탕으로 한 지역 농업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2026년 대통령 설 명절 선물에는 달성군 유가농협의 ‘초록미가’ 쌀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설을 맞아 호국영웅과 사회적 배려 계층 등 각계각층에 명절 선물을 전달했으며, 올해 선물은 그릇·수저 세트와 함께 전국 각지의 특산물로 구성한 집밥 재료로 마련됐다. 이번 설 선물에 포함된 농산물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대 권역과 강원·전북·제주 등 3개 특별 권역의 특산물로 구성됐다. 지역 간 균형 발전과 상생의 의미를 담아 전국에서 고르게 선정했으며, 초록미가 쌀은 집밥 재료용 쌀과 잡곡 3종에 포함됐다. 유가읍 비슬산 자락의 청정 자연에서 재배된 초록미가 쌀은 단백질 함량이 낮아 밥맛이 부드럽고, 적절한 아밀로스 함량으로 찰기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단일 품종만을 선별해 출하하며, 최신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건조·저장·도정·선별·연미 과정을 거쳐 위생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유가농협은 2009년 설 명절 오색떡국을 시작으로 2013년 추석 유가찹쌀, 2014년 설 명절 흰 떡국, 2015년 추석 유가찹쌀 등 다수의 대통령 명절 선물을 납품한 바 있다. 초록미 가공·판매 관계자는 “초록미는 밥맛이 뛰어나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며 “대통령 설 선물 선정을 계기로 유가찹쌀에 이어 또 하나의 명품쌀로 자리매김해 전국적인 인지도와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비슬산과 낙동강을 품은 달성군은 쌀을 비롯해 토마토, 미나리 등 다양한 농특산물의 주산지”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 관리와 판로 확대를 통해 지역 농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경주시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유치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시는 한수원에 i-SMR신청하기 위해 시의회 동의안 제출에 이어 i-SMR 유치 후보지 인근 동경주지역 주민 설명회를 갖는 등 유치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우선 오는 3월에 열리는 경주시의회 임시회에 SMR 유치 동의안을 상정한다. 동의안이 통과되면 3월 말까지 한수원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다. 한수원은 3월 30일까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명시된 신규 원전(대형 원전 2기·SMR 1기) 부지 확보를 위한 공모 신청서를 받는다. 시는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 내에 SMR을 건립하고 인근 감포읍 어일리 일대에 SMR국가산업단지를 만들어 관련 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SMR 유치 예정 부지는 안전사고 없이 50년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월성원전과 인접한 지역으로 지진, 지질 등에 대한 부지 적합성이 검증됐다. 월성 1호기 영구 정지에 따른 기존 변전설비를 활용하면 즉시 전력공급도 가능하다. 시는 SMR 유치 후보부지가 월성원전 주변인 만큼 오는 9∼10일 동경주지역인 감포읍, 문무대왕면, 양남면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시는 SMR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 반드시 유치를 성공시키겠다 ”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상주에서 3억 원대 골드바 피싱 사기를 현장에서 차단한 경찰관이 특별성과 포상 대상에 포함되며 지역 사회의 피해 예방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3일 특별성과 포상금 제2차 수상자 51명을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상주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배재현 경장이 포함됐다. 배 경장에게는 포상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배 경장은 지난해 12월 2일 다른 신고 사건으로 출동하던 중 길거리에서 장시간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불안해 보이는 시민을 발견했다. 그는 기존 출동 사건을 동료에게 인계한 뒤 시민에게 다가가 상황을 물으며 상담을 시작했다. 확인 결과, 검찰청을 사칭한 피싱 조직이 카드 오배송 사건을 빌미로 접근해 수사 명목을 내세우며 거액 인출을 유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시민은 “3억 원을 인출해 골드바로 교환한 뒤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싱 범죄 가능성을 판단한 배 경장은 시민을 지구대로 안내해 휴대전화에 설치된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도록 돕고, 간편 신고를 통해 사건을 접수했다. 또 통화에 사용된 번호를 범죄 악용 전화번호로 등록하는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진행했다. 이 같은 대응으로 시민이 현금을 인출해 금으로 교환한 뒤 전달하려던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고, 대형 피싱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도 막을 수 있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으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고 산림 자원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방제 대책 등을 반영한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전략’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시행 이후 재선충병을 예방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실행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지만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실행계획은 매해 현황과 성과 분석 및 실행 방안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이번 국가방제전략은 국내외 여건을 바탕으로 5년의 장기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국가와 지방정부의 유기적인 계획 및 이행 방안을 담았다. 이번에 마련한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전략’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4가지 주요 내용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국가방제벨트를 구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권역별 맞춤형 방제를 도입한다. 최일선 방어선인 국가선단지와 보존해야 할 소나무 숲에 강화된 방어선을 구축해 피해 확산을 저지하고, 피해가 가벼운 지역을 청정지역으로 전환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국가와 지방정부의 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역할도 명확히 정립한다. 장기적으로 지역 특성과 현장 여건을 고려해 국가와 지방정부별 방제전략 수립을 의무화하고, 산주와 임업인, NGO(비정부기구)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방제전략 수립·이행에 참여시켜 정책 공감대를 형성한다. 지속 가능한 재선충병 관리 기반도 마련한다. 재선충병 방제 비용 현실화 및 이동 규제 완화를 통해 피해고사목 활용을 확대하고, 기후변화, 산주 소득 등을 고려한 수종전환 방제를 확대해 재선충병에 안전한 새로운 숲을 조성한다. 방제사업 품질을 높이고 기술도 고도화한다. 문제 사업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민 참여형 감시체계를 마련하고, AI 활용 자동 예찰·분석체계 구축, 재선충병 내성 품종 개발 및 친환경 방제제 개발 등을 추진할 옞어이다. 산림청은 앞으로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전략’ 이행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지방정부 및 국방부 등 관계 부처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온 힘을 다할 예정이다. 박은식 산림청 차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산불·산사태와 같은 국가적 산림 재난으로 총력을 다해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소중한 소나무림을 재선충병으로부터 보전하기 위해 이번에 수립한 국가방제전략의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이 의료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김 구청장에 대해 ‘혐의없음’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김 구청장이 의료법 위반 행위를 교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구청장이 의료법 위반 행위를 지시하거나 관여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수성구보건소장 A씨에 대해서는 의료기관이 아닌 장소에서 진료 행위를 한 혐의(의료법 위반)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지난해 7월 한 고발인은 김 구청장이 2022년 구청장 집무실에서 수성구보건소 소장 등으로부터 수액 처치를 받아 의료법을 위반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구청장은 당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과로로 응급 증상이 발생했지만 병원을 정상적으로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보건소 의사에게 정상적인 진료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속보=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경주 불국사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 과정에서 수억원대 돈이 건네졌다는 의혹<본지 1월 28일 자 3면 보도>과 관련, 불교시민단체들이 4일 관련자들을 처벌해 달라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앞서 2024년 7월 불국사 주지 선출 과정에서 투표권자인 말사 주지 스님 총 94명에게 ‘여비’ 명목으로 3억6000여만 원이 지출되는 등 총 4억원2000여 만원이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대불련 동문행동, 불력회,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등의 불교단체 대표들은 이날 경주경찰서에 불국사 주지 선거와 관련해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불국사 주지 종천 스님과 말사 주지 94명 등을 고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단체 대표들은 “2024년 7월 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 본사인 불국사 주지 선거를 앞두고 종천 스님 등은 투표권을 가진 말사 주지에게 3억6000만원 상당의 불국사 공금을 살포한 의혹이 있다”며 업무상 횡령 및 배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장을 냈다. 이들은 “이미 조계종 감사실은 지난 1월 6일부터 8일까지 불국사를 방문해 사실 확인을 마쳤음에도 관련자 징계나 수사 의뢰는커녕 철저한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종단 고위층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덮으려 한다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청정 승가의 근간을 흔드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불교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고 무너진 종법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사찰 공금 인출 및 집행 과정에 대한 정밀 감사 실시와 공금의 환수 조치 △자정능력 회복과 돈봉투를 받은 투표권자에 대한 엄중 징계 △조계종 감사실의 직무유기 사과와 즉각적인 진상 조사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 △종단 운영의 투명성과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불국사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사찰에서 오랫동안 관행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여비·공양비 성격의 ‘거마비(車馬費)’로 주지선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영덕풍력발전단지에서 발생한 풍력발전기 꺾임 사고와 관련해 같은 종류 발전기와 노후 발전기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 점검이 실시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7일까지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풍력발전기 제조사에서 만든 같은 용량의 발전기와 가동한 지 20년 이상 된 발전기 등 총 80기를 대상으로 점검을 벌인다. 발전사가 점검한 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현장을 찾아 재차 확인·점검하는 방식으로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점검에서 확인된 문제는 신속히 보완되도록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 기후부는 풍력발전기가 넘어질 경우 피해를 볼 수 있는 범위에 도로나 건물이 있는 경우 발전기 설치를 제한하는 등 안전 강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4시 40분쯤 영덕풍력발전단지 발전기 1기가 꺾이면서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발전기 파편이 튀면서 도로가 4시간여 통제됐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경북경찰청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해 총 712건의 음주운전 사례를 적발했다. 5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연말연시 음주 모임이 잦아지는 시기를 겨냥해 주요 간선도로와 유흥가 주변에서 이동식 단속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단속과 동시에 ‘음주운전은 언제 어디서나 단속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현장 홍보 캠페인, 현수막 게시, 지역 방송과 협력한 홍보 활동 등을 병행했다. 경북경찰청 김유식 교통과장은 “음주운전은 단순한 교통법규 위반이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행위”라며 “연중 상시 단속체계를 유지해 도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며 “경찰은 이를 통해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교통질서를 확립하고 사고 위험을 줄이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경찰은 이번 음주운전 단속에 이어,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 비중이 높은 화물차의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오는 28일까지 집중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과속, 과적, 신호위반, 졸음운전 등 대형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위반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대구경찰이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 방식을 선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피해 예방 성과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찰청은 기존 피해 발생 이후 수사·검거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신고 현장에서 피해를 차단하고 시민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 체계를 전환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실제 대구지역 보이스피싱 예방 금액은 대응 방식 전환 이전 1년(2024년 3월~2025년 2월) 동안 24건, 7억 9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체계 전환 이후 최근 11개월(2025년 3월~2026년 1월) 동안 183건, 124억 원으로 늘었다. 예방 건수는 7.6배, 예방 금액은 15배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성과는 피해자의 심리적 지배 구조를 분석해 현장 대응 방식을 개선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대구경찰은 과거 피해 사례를 분석해 현장 판단 체크리스트를 제작·보급했고, 출동 경찰관이 전략적 질문을 통해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상황을 인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피싱 전담팀과 전문 강사가 현장 경찰관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밀착형 교육’을 운영해 대응 역량을 표준화했고, 피해 예방에 기여한 경찰관을 즉시 포상하는 등 예방 중심 현장 분위기 조성에도 힘썼다. 민관 협력도 강화했다. 경찰은 금융기관뿐 아니라 셀프 감금형 보이스피싱에 활용되는 숙박업소, 금은방 등과 범죄 수법을 공유하고, 예방 포스터와 전단지 배포 등 홍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현장 예방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달서구에서는 금거래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신규 개통 휴대전화를 확인해 피해를 막았다. 20대 여성 피해자는 검사 사칭 피싱범 지시에 따라 지인 연락을 차단하고 숙박업소에 머물며 다음 날 금 5000만 원 상당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과 금거래소 협업으로 피해를 예방했다. 이어 21일 수성구에서는 금융기관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은행 창구에서 불안 증세를 보이던 70대 여성의 휴대전화 뒤 메모지를 발견해 피해를 막았다. 피해자는 검사 사칭 피싱범에 속아 현금 7000만 원을 인출해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보이스피싱은 피해 회복이 어려운 범죄인 만큼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며 “변화하는 신종 수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신속히 대응해 시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가 재난구호와 취약계층 지원에 쓰일 인도주의 재원 마련을 위해 적십자회비 2차 집중모금에 들어간다. 경북적십자사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45일간 ‘2026년 적십자회비 2차 집중모금’을 전개한다. 이번 모금은 올해 최종 목표액 25억 6700만원 달성을 위한 후속 일정으로, 도내 나눔 참여를 이어가기 위한 단계다. 앞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진행된 1차 집중모금에서는 도내 세대주와 사업장 20만 4000곳이 참여해 총 19억 8074만원이 모였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9% 늘어난 규모다. 22개 시·군이 목표 대비 104.29%를 달성하는 등 지역 전반에서 참여가 이어졌다. 적십자회비는 도내 재난구호와 이재민 심리회복 지원, 취약계층 돌봄 등에 쓰인다. 소액 회비가 모여 긴급구호세트 지원, 결식아동 도시락 제공, 홀몸어르신 밑반찬 지원, 다문화가정 정착 지원, 위기가정 맞춤형 지원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경북 초대형 산불 당시 현장 구호활동에도 관련 재원이 투입됐다. 회비 참여 권장 금액은 세대주 1만 원, 개인사업자 3만 원, 법인 10만 원 이상이다. 금융기관 창구와 ATM,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납부할 수 있으며,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김재왕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회장은 “우리가 모으는 것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서로를 지키겠다는 약속”이라며 “지난해 초대형 산불 극복 과정에서 나타난 십시일반의 참여가 취약계층을 돕는 재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적십자회비는 외부 감사 등 절차를 거쳐 집행되는 만큼 안심하고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