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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 부치기’ 보다 배달·외식·여행···달라지는 추석 문화

가정의 가구원 구성과 여가 문화의 변화로 최근 수년간 추석 풍경이 급속히 달라지고 있다. 최대 10일의 역대급 황금연휴를 맞는 올해 추석은 ‘명절’을 겸한 ‘연휴’의 의미가 있는 만큼 한가위 풍경은 더욱 큰 변화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18일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배달앱 이용건수는 연휴 1주일 이전에 비해 4.7%, 1인당 결제액은 8.7% 증가했다. 추석 다음날은 18.5% 급증하며 명절 음식 보다 배달 음식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외식도 크게 늘어 가족친화적인 외식 프랜차이즈의 이용건수와 1인당 결제액이 각각 34.2%, 22.4% 상승하며 특수를 누렸다. 연령별로는 40~60대 비중이 크게 증가했는데, 특히 추석 당일은 60대 연령의 1인당 결제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부모들도 집에서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들었던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 이제는 가족과 외식을 즐긴다. 올해 추석은 유례없이 연휴가 긴 만큼 여행 수요도 높을 것이 분명하다. 지난해의 경우 10월 기준 ‘내년 추석 티켓 예약’ 언급량이 전년도 같은달 보다 58.8%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추석 직후인 9~10월 항공사 결제 건수가 크게 늘었다. 올해 추석 연휴에 태국 여행을 계획한 김모씨(35·포항시 남구)는 “요즘은 명절이라고 고향에 길게 방문하지 않고 전후로 짧게 다녀오는게 트렌드인 것 같다”며 “10일씩 쉴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놓치지 않고 일찌감치 항공권을 예매했다”고 말했다. 고향 방문 경향도 달라지고 있다. ‘빵지 순례’라는 말이 생길 만큼 지역 빵집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추석 주간 빵집 이용건수와 결제 금액이 각각 11.8%, 14.6% 늘었다. 평소에는 2030세대 중심이었으나 추석 당일에는 50대의 1인당 이용금액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미술관 이용 건수도 명절 1주일 이전 보다 109.9% 증가했다. 4050세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추석 다음날 관람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추석 연휴에는 유독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온다”며 “올해 추석 연휴에도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공휴일에 정상 개관하니 언제든 방문해도 좋다”고 말했다. ‘귀성길과 전 부치기’로 힘들었던 추석 주간이 점차 즐거운 연휴로 변하고 있다. 배달·외식·여행·로컬 투어가 더해지며 ‘휴식으로서의 명절’ 분위기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18

대구·경북서 수도권으로 20년간 36만 명 여명 ‘순유출’

대구·경북지역에서 지난 20년간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인구가 총 36만 1130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들 중 87%가 청년층으로 나타나 지역 인재 유출이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 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작년까지 대구와 경북에서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인구는 각각 19만 1916명, 16만 9214명을 기록했다. 대구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인구(주민등록 기준 238만 명) 중 8.1%에 해당하는 규모다. 경북은 전체 인구(251만 명) 중 6.7%를 차지한다. 대구와 경북은 지난 2004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수도권으로 인구가 순유출됐다. 대구는 2004년 1만 2432명이 순유출된 이후 2013년 6099명까지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해 지난해 7818명을 기록했다. 경북은 2004년 1만 7839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4775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19~34세) 인구 유출이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청년층은 14만 7146명으로 전체 순유출 인구의 76.6%를 차지했다. 경북은 16만 9200명으로 무려 99.9%에 달했다. 중장년층(40~64세)은 대구에서 1만 6865명이 유출됐으나 경북은 수도권에서 2만 326명이 유입됐다. 은퇴 이후 고향으로 돌아오거나 귀농·귀촌 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인구가 많은 시군구 순위에서는 대구 달서구(2180명)가 3위, 대구 수성구(1882명)가 4위, 대구 북구(1686명)가 7위를 기록했다. 한편, 통계청은 대구·경북에서 수도권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출되는 이유로 청년층의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경우가 많음,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이동,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고용 기회 차이 등을 꼽았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9-17

미·중 틱톡 합의, 지역경제가 눈여겨봐야 할 이유

미국과 중국이 틱톡 운영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오다 기본적인 틀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번 미국과 중국간의 ‘틱톡’ 문제는 일개 글로벌 기업의 글로벌 플랫폼이 죽고 사는 것에만 한정된 문제는 아니다.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경제의 주도권을 둘러싼 미·중 양국 간의 전략적 경쟁이자 동북아를 포함한 세계경제 질서까지도 뒤흔들 직·간접적인 파급력을 가진 사안으로 봐야한다. 이번 합의가 지니는 의미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미국이 자국 내 플랫폼 생태계를 보호하려는 동시에 중국이 지닌 IT부문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중국도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사수하겠다는 절박함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패권’은 추상적인 가상의 세계가 아닌 국가와 경제주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현실 속 이야기임이 재확인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사안을 포항, 경주 등 지역경제계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포항·경주·울산으로 맺어진 ‘해오름동맹’ 경제권은 철강, 자동차, 조선, 원전 등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제조업의 중추를 담당하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이 3곳의 지자체들이 집중 육성하고자 하는 분야는 디지털 전환(DX), 이차전지, AI 기반 신산업들이다. 포항에서는 포스텍을 중심으로 AI·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고, 울산은 수소경제와 친환경 모빌리티에, 경주는 원자력과 관광·MICE의 융합산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구상은 글로벌 플랫폼과 연결 또는 같은 방향성을 갖추지 못하면 그저 ‘반쪽짜리 혁신’에 그칠 수 있다. 이번에 미·중 양국이 플랫폼과 데이터, 콘텐츠를 둘러싸고 격한 충돌과 합의를 이뤄가는 과정을 보면 더욱 자명하다. 지역경제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존하려면 기술 표준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주변 강대국들과 엇비슷한 수준의 궤도에 올라타야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것이다. 이번 ‘틱톡’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합의는 단기적으로는 미·중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신호일 수도 있겠지만 과거의 경험을 되돌아보면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주권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한다. 또 지금의 미·중 디지털 전쟁의 여파가 지역 기업들의 수출 여건과 투자 유치에도 직결되기에 보다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대구·경북·울산 등 한반도 동남권 지역은 이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야 한다. 험난하겠지만 이 파고를 넘어가면 전통적인 제조업의 강점을 기반으로 ‘디지털 제조‘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중심지역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 지역 상공회의소와 대학·지자체들은 미·중 디지털 패권 다툼을 우리와는 상관없는 강대국들의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아니라 앞으로 지역이 나아가야할 방향성과 싱크로율을 미세 조정한다는 산업전략 마련 차원에서 접근 할 때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6

포항상의, 하반기 온라인 FTA 실무교육 마무리

포항상의가 지역 수출기업 실무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16일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는 지역 수출기업 실무자의 FTA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실시한 ‘하반기 FTA 활용방안 온라인 실무교육’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하반기 교육은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16일까지 매주 화요일, 총 5회에 걸쳐 비대면(ZOOM)으로 진행됐다. 강의는 전용대·유대혁 관세사가 맡아 △원산지 사후검증 △품목분류 △원산지결정기준 △원산지관리 실무 △FTA PASS 시스템 활용 등 수출입 기업에 꼭 필요한 핵심 주제들로 진행됐다. 교육 참가자들은 FTA 원산지인증수출자 취득에 필요한 원산지관리 전담자 교육점수 4점 인정받을 수 있고 전 과정이 무료로 제공됐다.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 관계자는 “최근 불안정한 통상 환경과 미국과의 관세협상 결과 등으로 수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지역 기업 실무자들이 FTA 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포항상의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는 앞으로도 컨설팅, 실무 교육,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 및 컨설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센터(054-270-1234)로 문의하면 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6

추석 앞두고 “바가지 요금 근절·주차 지원”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바가지 요금 근절과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해 ‘추석 물가 안정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16일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17일부터 10월 9일까지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긴 연휴 기간으로 인해 소비와 관광 수요가 평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현장 관리 강화와 소비자 보호를 병행할 방침이다. 관광지·지역축제·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불공정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연휴 기간 지역 축제에서는 음식류의 부당 고가 판매, 계량 위반, 가격표시제 불이행 등 주요 위반 사례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지자체별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상시 운영해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현장 조사에 착수하며, 적발 시 관련 법령에 따라 시정 권고, 과태료 부과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외식업 협회 등에도 가격표시 준수와 위생 관리 강화를 요청하고 물가안정 캠페인을 병행해 사전적 예방과 사후 단속을 함께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현장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물가대책상황실을 상시 운영한다. 지자체에서 조사한 성수품 가격도 각 지자체 누리집에 공개해 국민 누구나 가격 변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차 공간 부족으로 전통시장 이용을 주저하는 국민을 위해 오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전국 439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서 최대 2시간까지 한시적으로 주차를 허용한다. 지자체는 안내 현수막과 주차요원을 배치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바가지요금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어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한 팀이 되어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안심하고 전통시장과 관광지를 찾을 수 있도록 주차 허용 등 민생 지원 조치도 꼼꼼하게 챙기겠다”라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16

iM뱅크, ‘창립 58주년 기념’ 2025 대구FC 브랜드데이 이벤트 실시

iM뱅크가 지역 연고팀인 대구FC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오는 27일 ‘2025 iM뱅크 대구FC 브랜드데이’를 개최하고, 입장권 및 유니폼을 추첨 증정하는 앱 이벤트를 실시한다. 2025년 iM뱅크 대구FC 브랜드데이는 오는 27일 대구iM뱅크PARK에서 경기 시간인 오후4시30분 전까지 다양한 이벤트 존을 마련한다. 이보다 앞서 지난 10일부터는 입장권, 유니폼 등을 추첨 증정하는 사전 온라인 이벤트 ‘우리들이 있으니까 다시 뛰자! 대구FC!’를 iM뱅크 앱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행사 전일일 26일까지 까지 진행되는 입장권 이벤트는 iM뱅크 앱 이벤트 미션 3회 달성 고객 500명(1인2매)에게 27일 경기 입장권을 선착순 제공하며, 미션 3회 달성 후 앱 이벤트 페이지 내 경기 입장권 받기 버튼을 누르면 쿠폰함에서 무료 입장권 쿠폰을 확인할 수 있다. 행사 당일인 27일까지 진행하는 ‘후반전 첫 골 주인공 맞추기 이벤트’는 당일 경기 후반전 첫 골 공식 기록 전까지 후반전 첫 골 주인공을 맞추는 고객 13명에게 2025년 대구FC 선수 단체 친필 싸인 유니폼을 추첨 제공하며 당첨자는 29일 발표된다. 경기 당일 금융상품별 홍보부스에서는 은행의 금융상품인 외환, 카드 등과 공식 SNS채널인 iM뱅크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홍보한다. 또 오프닝 행사에서는 iM뱅크 창립 58주년 기념으로 황병우 은행장의 기념사 및 시축이 진행된다. iM뱅크 관계자는 “지역 연고팀 대구FC를 응원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실시하게 됐다”면서 “대구FC의 선전을 기원하는 팬들의 마음이 전해져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iM뱅크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지원 행사를 실시해 고객과 함께하는 ESG 경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5

원두값 때문에 커피값 상승? “비중 5% 불과”

최근 커피 브랜드 업체들이 국제 원두 가격 급등을 커피값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내세웠지만 실제로 원두 가격이 커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서 원두가 차지하는 비용 비중은 5%에 불과하다”며 “원두 가격 급등으로 커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정당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계청의 2025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커피(외식)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6% 상승했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1.7%)보다 3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커피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의 이유로 주로 내세운 것은 원두 가격 상승이었다. 그러나 협의회가 아메리카노 한 잔의 원가를 자체 추정한 결과 에스프레소 한 샷(원두 10g) 원가는 약 111원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카노 한 잔(두 샷) 기준으로는 222원으로 4700원짜리 커피가격의 4.7%에 불과하다. 저가 브랜드 아메리카노(1700~1800원)는 12.4~13.1% 수준이다. 커피 한 잔 가격에는 원두보다 컵, 빨대 등 부재료와 임대료·인건비 등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23년 기준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405잔으로 세계 평균(152잔)의 약 2.7배에 달한다. ‘반려 커피’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것이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만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고가 브랜드부터 메가MGC, 컴포즈 등 저가 브랜드까지 주요 커피 전문점 10곳 이상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계속되는 커피값 상승으로 소비자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출근길마다 아메리카노를 산다는 시민 김모씨(34·포항시 북구)는 “커피를 안 마실 수는 없고 가격은 계속 오르니 부담스럽다”며 “저가 브랜드를 애용하고 있는데 여기도 가격이 많이 올라서 최소한 지금 수준이라도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커피 시장의 공정하고 투명한 가격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도 공정거래법 준수와 과도한 비용 전가 방지, 원부자재 공동구매 등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15

한국도로공사, ‘희망나눔 자립지원 프로그램’ 참여기업 모집

한국도로공사가 15일부터 26일까지 취약계층 고용 우수기업을 지원하는 ‘희망나눔 자립지원 프로그램’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자립준비청년·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고용장벽 완화와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2025년에 취약계층을 신규 채용하고 고용을 유지 중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7개사를 선발해 지원금을 지급한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직원 교육훈련·근로환경 개선 등을 위한 지원금(최대 1700만원)을 지급하며, 취약계층 대상 근무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라 근로환경 개선비용 3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지원방법은 한국도로공사 누리집(http://www.ex.co.kr) 공지사항에 게재된 신청서와 필수 서류 등을 작성해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되며, 최종 선정은 10월 중 채용실적 등 평가를 통해 결정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2024년에는 고령자·장애인·저소득층 등 총 50명의 채용을 지원해 사회적 약자의 고용 촉진과 양질의 일자리 확대, 그리고 중소기업의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사회 취약계층과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5

목탁 굿즈 부스 등 MZ 북적⋯힙한 불교 성지가 되다

대구 엑스코에서 지난 11일부터 열리고 있는 ‘2025 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에 관람객 발길이 모이며 성황을 이뤘다. 무엇보다도 MZ세대(20~30대) 참여가 크게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 엑스포 현장에서는 ‘팔정도(八正道) 카드’를 모으는 ‘히든 담마 챌린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8장의 카드를 모두 모은 관람객에게 증정하는 ‘가피박스’는 개막 2시간 만에 조기 소진됐으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매진됐다. 김미정 씨(23·여)는 “지인 추천으로 챌린지에 참여하려 했으나 조기 소진돼 아쉬웠다”며 “내일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는 MZ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불교 관련 굿즈 부스에는 젊은 관람객들이 몰려 쇼핑몰을 연상시켰으며, 체험 부스에도 긴 줄이 이어지며 ‘힙한 불교’ 문화가 확산했다. 이날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은 ‘행복을 찾는 인연’을 주제로 한 강연에도 인파가 몰렸다. 덕조스님은 “인연은 원인과 조건이 모여 이루어진 결과”라며 “인연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엑스포는 ‘도심 공양간’ 특별전을 비롯해 건축, 공예, 불교예술, 수행의식 등 9개 장르의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신라와 가야의 불교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대구·경북 지역의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 전통불교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이끌고 있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일부 발생했다. 입장권 구매의 어려운 점과 적은 규모에 대한 아쉬움이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조 모 씨(41·여)는 “사전 예약을 놓쳐 현장 구매하려고 부모님을 모시고 왔고, 긴 줄을 선 후 예매하려니 QR코드에 작성하고 오지 않으면 구매할 수 없다고 했다”며 “결국 다시 QR코드를 찍은 후 작성하고, 다시 줄을 서서 입장권을 살 수 있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이런 불편함이 웬 말이냐?”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 모 씨(69·여)는 “처음 행사부터 꾸준히 다니고 있는데 대구 행사 규모는 너무 소규모로 하는 거 같다”면서 “물품 판매보다는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풍성하게 마련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14

전통시장 추석 차례상, 4년 만에 20만원대 진입

추석을 3주 앞둔 가운데 올해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 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각각 1.2%, 0.7% 하락한 29만9000원, 39만1350원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 우려와 달리 2년 연속 하락했으며 전통시장은 무려 4년 만에 20만원대에 진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차례상 비용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사과와 배는 전통시장에서 3개 기준 지난해 1만5000원에서 올해 1만원으로 각각 33.33%씩 내려갔다. 채소류 또한 공급량이 회복되며 가격이 안정됐다. 시금치(1단)는 8000원에서 6000원으로 25%, 무(1개)는 4000원에서 2500원으로 37.5% 내려갔다. 반면 쌀과 가공식품, 축·수산물류 가격은 올랐다. 햅쌀(2kg)은 5500원에서 7000원으로 27.27%, 송편(1kg)과 시루떡(1kg)은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각각 20% 올랐다. 돼지고기(앞다리살 600g)는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4.29%, 달걀(10개)은 2500원에서 3000원으로 20% 올랐다. 한국물가정보는 아직 추석 연휴까지 3주 가량 남아 있어 여러 변수가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농산물 작황이 좋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민 김모씨(64·포항시 북구 용흥동)는 “차례상을 둘러싸고 자식들이 조상을 기리는 모습도 점점 사라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상차림 가격이 작년 보다 낮아진다니 한숨 놓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올해 폭염·폭우 등 악천후로 물가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최근 생육이 회복되면서 물가가 빠르게 안정됐다”며 “햇상품 출하 시기가 늦어졌으나 추석이 늦은 만큼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햇상품이 본격 출하되면 정부 지원대책을 활용해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글·사진/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14

에코프로머티FC, 포항 여자축구 육성 지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내 축구동호회 ‘에코프로머티리얼즈FC(이하 에코프로머티FC)’가 최근 직장인 축구대회 우승 상금을 지역 축구 유망주를 위해 기부해 지역 사랑을 실천했다. 12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FC는 지난 6~7일 포항 양덕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29회 포항시장기 직장대항 축구대회에서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에코프로머티FC는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포항시청A팀을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3 대 0으로 완승했다. 2023년 창단한 에코프로머티FC는 34명의 직원이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열린 경상북도 직장대항 축구대회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에코프로머티FC 팀원들은 “포항에 본사를 둔 기업의 일원으로서 우승 상금을 지역을 위해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에 포항시축구협회와 논의한 끝에 상대적으로 지원이 열악한 여자축구부에 도움을 주기로 결정했다. 12일 에코프로머티FC는 포항 항도중을 방문해 여자축구부에 우승 상금 50만원에 회비 50만원을 보태 총 100만원을 후원했다. 후원금은 항도중 여자축구부의 운영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영복 항도중 감독은 “힘들게 얻은 우승 상금을 선수들을 위해 후원해주신 에코프로머티리얼즈FC에 감사드린다”며 “남자축구에 비해 관심도가 낮은 여자축구에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허진영 에코프로머티FC 반장은 “창단 이후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며 많은 사내 응원을 받았고 이번에 큰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축구로 얻은 기쁨을 지역 사회와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모여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12

에코프로, 4000만원 상당 육아용품 지원

에코프로가 대규모 사업장을 운영 중인 경북 포항시와 본사가 위치한 충북 청주시 산모들을 대상으로 출산용품과 산후조리비 지원에 나섰다. 에코프로는 청주시 취약계층 출산가정을 위해 출산용품이 담긴 마더박스와 산후조리비 지원을 위해 총 4000만원을 청주시에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달식에는 이범석 청주시장, 최상운 에코프로 부사장, 이형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마더박스’는 아기 목욕 수건, 순면 손수건, 치발기, 이유식 용기, 젖병 세트, 온습도계 등 신생아와 산모에게 필요한 친환경·안전 제품 10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코프로는 올해부터 취약계층 산모 34가정을 대상으로 1인당 50만원의 산후조리비를 지원한다. 오는 25일에는 포항시에서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더박스 전달식 행사를 열고 4000만원 상당의 마더박스를 전달할 예정이다. 에코프로 임직원들은 직접 마더박스를 포장하고 지역 내 차상위 및 다문화 가정에 전달할 계획이다. 지방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글로벌 배터리 양극 소재 기업으로 성장한 에코프로는 2020년부터 마더박스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방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우리가 저출산 문제 해결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에코프로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총 1154가구, 약 3억6500만원 상당의 마더박스를 지원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는 기업과 사회가 함께 참여하여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에코프로의 나눔과 동행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11

“빵 전쟁” 재현됐다

SK텔레콤의 ‘T멤버십 고객 감사제’ 릴레이 할인 이벤트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파리바게뜨에 이어 뚜레쥬르가 참여하면서 ‘빵 전쟁’이 재현됐다. 이번 행사는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던 SK텔레콤의 보상 조치의 일환이다. 11일부터 20일까지 뚜레쥬르 매장에서 T멤버십 앱의 매직 바코드를 제시하면 최대 2만원 구매 시 1만원까지 할인 또는 적립을 받을 수 있다. 행사 첫날인 11일 오전 저렴하게 빵을 살 수 있는 기회에 사람들이 매장으로 몰리면서 전국적으로 결제 서버가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람들이 몰릴까 봐 일부러 아침 일찍 오픈런 했는데 서버가 터져서 할인 적용이 안 되고 있다” “매장에 전화해보니 아직 서버가 안 고쳐졌다고 한다” “진짜 말 그대로 빵 전쟁이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쯤 방문한 포항시 북구 상원동의 한 매장은 벌써 샌드위치나 크림빵 등 일부 인기 품목이 품절되면서 매대가 텅 비어 있었다. 이 빵집 업주는 “전국에서 주문이 쏟아지면서 오픈하고 한 시간 정도 서버가 먹통일 정도였다”며 “행사 첫날인데다 50% 할인이 흔치 않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버가 복구된 후로 손님들이 많이 오셔서 빵이 금방 동이 났다”며 행사의 효과를 체감했다. 지난달 진행된 파리바게뜨 행사 당시에도 유례없는 인기로 품절 대란이 일어나면서 “오후에 가니 살 수 있는 빵이 없다”는 불만이 속출했다.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요즘 저렴한 가격에 빵을 구매할 기회를 잡으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빵 전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11

매년 되풀이 ‘여름배추 수급불안 해소’ 총력

기후변화로 매년 반복되는 여름배추의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농가·유통업계가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9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기후변화 대응 고랭지채소 생산안정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농식품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 유관기관, 생산자 단체, 유통업체 등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기후대응 기술과 정책·제도적 지원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고랭지 채소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향후 대응 방안이 토의 안건으로 다뤄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인해 고랭지 채소 재배에 부적합한 농지가 증가하고, 계속된 연작으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급감해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동반 감소하고 있다. 고랭지 채소 주산지인 강원도의 지난해 재배면적은 10년 전보다 76% 급감했다. 이로 인한 공급 불안은 농가의 소득 감소 뿐만 아니라 유통의 예측 불안, 소비자 후생 감소 등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악영향을 초래한다. 토론회에 참석한 생산자들은 “사전 예방 중심의 토양 병해충 관리와 기후변화에 적합한 품종 및 농업자재 선택, 작기 조절을 통해 얼마든지 안정적 생산이 가능하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유통업계는 “기후적응 신품종 유통, 새로운 재배적지 발굴, 농가들의 정상적인 출하가 불가한 상황에서 출하장려금과 농자재를 지원하는 등의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후적응형 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보급을 지속 추진하고, 토양 개선을 위한 약제·영양제를 지원하며, 농업소득 안정 장치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노지 채소 뿐만 아니라 사과·배 등 과수까지 확대해 ‘원예농산물안정생산공급지원사업’으로 개편·추진할 예정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현장 점검 후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공급은 각계각층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성과가 극대화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10

포항 ‘산업위기 선제대응’ 금융 지원 본격화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포항시가 지역 철강산업과 연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포항시는 철강 관련 중소·중견기업(1차 철강제조업)과 연관기업(거래관계 전후방 산업 관련기업)이 금융기관에서 신규 대출을 받을 때 최대 3%p의 이차보전 혜택을 지원할 수 있다. 기업당 대출 한도는 최대 5억 원이며, 기업 운영 및 영업활동에 필요한 운전자금 지원이 가능하다. 산업위기지역 이차보전 지원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www.k-paa.kr/main.do에서 온라인 신청할 수 있다. 또, 중소벤처진흥공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최대 10억 원, 금리 3.71%),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최대 7000만 원, 금리 2.68%), 신용보증기금의 협력업체·소상공인 우대보증 지원 프로그램(보증한도 3억 원, 보증비율 90%)도 함께 지원한다. 덕분에 영세 소상공인부터 협력업체까지 폭넓은 금융지원을 받게 됐다. 이와 더불어 경북도가 도 유보금 300억 원을 추가 배정함에 따라 포항시는 60억 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새롭게 확보했으며, 1년간 대출이자의 4%를 보전한다. 운전자금은 온라인(지펀드, www.gfund.kr)으로 신청할 수 있고, 경북경제진흥원의 융자 추천을 거쳐 신속하게 대출 실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지원으로 자금난 해소와 지역경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07

폴리텍 포항캠-원익QnC, 실무형 인재 양성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학장직무대리 조성문)가 반도체 쿼츠웨어 세계 1위 기업 원익QnC(대표 백홍주)와 손잡고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캠퍼스는 4일 본관 3층 스마트제조플랫폼에서 융합산업설비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원익QnC 기업설명회를 열고, 채용약정반 프로그램과 취업 연계 계획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산업 현장 소개, 직무 설명, 채용 절차 안내 등으로 구성됐으며, 학생들은 실습 중심의 교육과정과 취업 연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원익QnC와 포항캠퍼스는 2020년부터 채용약정반을 공동 운영 중이다. 회사가 직접 선발한 학생들은 약 3개월간 쿼츠 용접, 열처리, 연마, 세척 등 핵심 기술을 현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실습한다. 교육은 전공 교수와 품질 엔지니어 등 현장 전문가가 함께 진행하며, 실습장은 뿌리산업특화교육센터 확장과 방폭 설비·환기 시스템 개선으로 안전성과 정밀성을 강화했다. 교육 수료 후 최종 면접을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되며, 올해 과정은 9월 중순 서류 접수, 10월 13일부터 12월 5일까지 실습, 12월 12일 최종 면접을 거쳐 2026년 상반기 입사 예정이다. 2020년 이후 채용약정반에는 총 93명이 참여해 71명이 원익QnC에 입사, 누적 채용연계율 76.3%를 기록했다. 일부 연도에는 90%를 넘는 성과도 거뒀으며, 최근에는 입사자가 다시 후배를 교육하는 선순환 구조도 자리 잡았다. 조 학장직무대리는 “원익QnC 채용약정반은 교육과 취업이 단절되지 않는 대표적 산학협력 모델”이라며 “산업 수요에 맞는 실무형 인재 양성으로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5

대구시, ‘2025년 고용친화기업’ 5개사 신규 선정

대구시가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일자리와 우수한 근무환경, 복지제도를 갖춘 ‘2025년 고용친화기업’ 5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남선알미늄, ㈜대동모빌리티,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한국알스트롬, ㈜화성개발 등 총 5개사다. 시는 2016년부터 청년 유출을 방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고용친화기업 사업을 진행 중이다. 매년 3~5개 기업을 신규 선정하고, 기존에 선정된 기업은 3년마다 재평가를 받아 일정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현재까지 총 62개 기업이 고용친화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올해는 19개 기업이 신청해 약 4:1의 경쟁률을 보였다. 외부 전문가들은 고용 증가율, 대졸자 초임 연봉, 복지제도 수, 청년 고용 비율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5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의 2024년 기준 평균 매출액은 1218억 원, 평균 근로자 수는 183명이며, 대졸 초임 평균연봉은 4344만 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 21종의 사내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고용친화기업으로 선정되면 △직원 복지 및 휴게·편의시설 개선을 위한 맞춤형 환경개선 지원 △대중교통 광고 △고용친화기업 설명회 참여 △고용친화기업의 날 행사를 통해 재직자 사기 진작 △각종 기업 지원사업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고용친화기업은 지역을 대표하는 일자리로, 높은 임금 수준과 우수한 근로자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다”며 “고용 창출 및 유지를 위한 기업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대구시는 경쟁력 있는 지역 기업을 꾸준히 발굴·지원해 청년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04

“탄소중립 해법은 수소환원제철”···포항포럼서 한목소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수소환원제철이 유일한 해법이며, 이를 위해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2025 탄소중립 & 수소환원제철 포항포럼’에 참석한 발표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포항환경연대, 공정경제포항시민연합, 탄소제로도시포항네트워크, 전국플랜트건설노조포항지부, 포항시민광장 등 지역 시민단체와 기관들이 함께했다. 철강산업 중심지인 포항이 탄소중립 전환의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 발제는 △유성찬 포항환경연대 공동대표(‘위기의 철강산업, 수소환원제철로 극복을’) △안창희 전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수소환원제철과 RE100’) △임승률 창해금속연구소장(‘폐기물·쓰레기에서 RE100까지’) △심온 고양시탄소제로숲네트워크 집행위원장(‘시민 중심 탄소제로 운동과 포항 제언’) △한유성 포항공정경제연합 대표(‘시민과 함께 만드는 수소환원제철’) 순으로 이어졌다. 유성찬 공동대표는 “포항은 한국 철강의 근간”이라며 “수소환원제철소 성공이 곧 탄소중립 달성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탄소중립은 특정 부문만의 과제가 아니며, 포항시·시민·포스코가 모두 협력해야 가능하다”며 “이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손종수 포항환경연대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포항은 철강산업의 중심지로서 탄소중립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은 지역의 미래를 위한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포항에서부터 탄소중립 운동의 속도를 높이고 전국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4

포스코인터내셔널, ‘시장개척단’ 3년간 70여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포스코인터내셔널(사장 이계인)이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시장개척단’을 통해 지난 3년간 70여 개 기업의 수출을 지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일 인천 송도 포스코타워에서 ‘2025 상생협력 워크숍: 시장개척단 Re-Connect Day’를 열고 그간의 활동 결과를 점검했다. 행사에는 중소기업 14곳과 협력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장개척단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100여 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시장조사, 제품 실증, 바이어 연결, 계약 협상까지 돕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 시작 이후 570여 해외 바이어와 1200여 건 상담을 주선했으며, 여러 기업이 이를 통해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이유씨엔씨와 리셋컴퍼니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폴란드 등에서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어진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임직원들이 해외 영업 애로사항을 듣고 조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무역보험공사 관계자도 함께 정부 지원제도와 수출보험 활용방안을 안내했다. 오계동 오즈세파 대표는 “중소기업들이 겪는 시행착오와 극복 과정을 공유할 수 있어 의미가 컸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해외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과 협력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시장개척단은 중소기업들이 해외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검증된 파트너와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유하며 상생협력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4

경기 나빠도 자녀교육 ‘열풍’ 운동·돌봄으로 트렌드 확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열정은 식지 않고 있다. 출생아 수 감소로 자녀 수는 줄었지만 교육비 부담은 오히려 커지고 있으며, 사교육 트렌드는 학습 위주에서 신체활동과 돌봄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4일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학원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영어·수학 학원이 1·2위를 차지했다. 다만 줄넘기·축구 등 신체활동 학원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며 예체능 교육으로 트렌드가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학 학원의 경우 2023년 대비 가맹점 수와 이용 건수가 각각 9.4%, 13.3% 증가했다. 평균 학부모 연령대인 40대보다 50대·60대의 이용액 증가율이 더 높았다. 특히 60대의 경우 24.4%에 달했다. 이는 조부모가 교육비를 결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줄넘기·축구·농구 학원도 성장세를 보였다. 5세 전후에는 축구 학원, 초등 입학 전후에는 줄넘기 학원,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교 시기에는 농구 학원 수요가 늘어나는 등 발달 단계에 따른 선택이 뚜렷했다. 학원이 전통적인 학습 공간의 수준에서 벗어나 돌봄과 성장의 기능까지 담당하는 상황이다. 아동 발달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정서·인지·신체 검진과 치료 수요가 증가했고, 특히 코로나둥이(2020년생)가 만 2세가 된 2022년부터 언어치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2020~2023년 출생아 수는 15.5% 줄었지만, 언어치료센터 가맹점 수와 이용 건수는 2022년 대비 각각 26.2%, 13% 증가했다. 아이 수가 줄어도 돌봄은 오히려 더 섬세하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기질 검사’ 기반의 1대1 돌봄 플랫폼도 성장세다. 이는 아이 성향에 맞는 교사를 매칭하는 서비스로, 이용 고객 수는 2023년 대비 58.6% 급등했다. 주요 이용층은 30대 부모로 전체의 48.3%를 차지했다. 초보 부모들에게 새로운 교육 선택지로 부상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교육열은 확인된다. 포항의 한 맘카페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어디에 사용했냐”고 묻는 글에 “아이 학원비로 사용했다”는 댓글이 잇따랐다. “어느 학원이 잘 가르치는지”, “비용은 얼마인지” 묻고 답하는 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부모들의 교육열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제가 침체되더라도 다른 소비는 줄일지언정 자녀 교육만큼은 포기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를 반영하듯 사교육은 단순히 학습 능력을 키우는 차원을 넘어 운동·언어·돌봄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성장 플랫폼으로 확산하고 있다. 양만재 포항지역사회복지연구소장은 “오늘날 사교육이 다양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교육 양극화 현상도 우려된다. 공교육 차원에서 뒷받침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04

“어려운 경제 상황… 더 내실 있고 단단한 재단 만들어 갈 것”

“내실 있고 단단한 신용보증재단을 만들어 나가겠다.” 박진우(69)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말이다. 지난 2023년 9월 대구신용보증재단 제10대 이사장에 취임한 박진우 이사장은 최근 제11대 이사장으로 연임이 결정됐다. 박 이사장은 “연임이 결정된 이유는 더욱 충실하게 재단을 이끌어달라는 지역사회의 기대라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인 만큼 대구신보가 더욱 촘촘한 금융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역대 대구신보 이사장들과는 다른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연세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이사장은 “금융계열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일찍이 금융권에 관심이 많아 이쪽 분야에서 줄곧 일을 해왔다”면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거지만, 금융 일은 수 개념도 빨라야 하겠지만 우선 머리가 맑아야 한다. 난 사실 머리가 맑은 사람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실제, 박 이사장은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중앙회장,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 자문위원,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 금융 분야 경험과 더불어 경북도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 경북도 새마을회 회장, 경북도청 사회일자리경제 특별보좌관,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아마도 금융 일을 하면서 선출직까지 경험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금융업무를 하다 보면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선출직을 경험한 덕에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나의 유연함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의 유연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은 경영 성과에서 빛을 발했다. 대구신보는 2025년 대구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조 28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공급하며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결과이다. 특히 지역내총생산(GRDP)과 사업체 수 등 지역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전국 17개 지역 신용보증재단 가운데 1위 수준의 공급 역량을 입증한 것이다. 또 대구신보는 2025년 보증공급 목표를 전년 대비 3000억 원 증액한 총 2조 원으로 설정해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지난 8월 12일 기준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대구신보는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대구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지역 소상공인의 든든한 금융안전망을 넘어 ‘지역경제 선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이다. 특히 정책금융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되는 소상공인들이 없도록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3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첫 번째는 보증공급 확대 지속 추진이다. 2025년부터 향후 5년간 10조 원 이상을 공급해 지역 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특화 보증상품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두 번째는 지역 밀착 금융서비스 확대이다. 신규 지점 신설과 인력 충원을 통해 현장 접근성을 강화하고, 지역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소상공인이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고 안정적인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대구형 소상공인 종합지원 플랫폼 구축이다. 재단 자가 사옥을 마련해 유관기관을 한곳에 집적하고, 경영컨설팅, 창업지원, 금융복지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조성한다. 박 이사장은 “대구신용보증재단은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에 신용보증을 제공하고, 소상공인들의 자생력과 경영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기관이기에 조직이 단단하고 견고해야 한다”면서 “재단 간부들과 힘을 모아 대구신용보증재단이 전국 어느 재단보다도 내실 있고 단단한 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골목상권에 활력을’이라는 경영 슬로건 아래 빈틈없는 금융지원과 맞춤형 정책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03

경북 동해안 제조업 체감경기 8월 반등···비제조업도 개선 조짐

경북 동해안 지역 기업 체감경기가 8월 들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기준치(100)를 웃돌며 호조를 보였고, 비제조업 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3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5년 8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CBSI는 101.8로 전월보다 4.5포인트 올랐다. 다음 달 전망지수도 105.0으로, 전달 대비 5.5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수주와 업황, 제품 재고 개선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76으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고, 매출BSI도 79로 2포인트 올랐다. 반면 채산성BSI는 77로 2포인트, 자금사정BSI는 75로 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내수 부진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CBSI는 86.0으로 전월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91.3으로, 9.4포인트 뛰었다. 업황BSI는 67로 12포인트 급등했고, 채산성BSI도 66으로 2포인트 올랐다. 매출BSI는 54로 보합에 그쳤고, 자금사정BSI는 60으로 1포인트 내렸다. 비제조업의 경영 애로는 내수 부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인력난·인건비 상승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8월에는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과 자금 부족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3

에코프로, AI 캐치프레이즈 ‘Play AI, Fly EcoPro’ 확정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고 있는 에코프로가 인공지능(AI) 캐치프레이즈로 ‘Play AI, Fly EcoPro’를 내걸고 전사 차원의 AI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캐치프레이즈 공모전서 ’Play AI, Fly EcoPro’ 선정 에코프로는 최근 사내 공모전을 열고 접수된 206건의 후보 중 임직원 투표를 거쳐 최종 캐치프레이즈를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Play AI, Fly EcoPro’는 에코프로 임직원들이 즐겁게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여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당선자 박병규 에코프로비엠 품질경영팀 책임은 “AI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활용하다 보면 회사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정된 캐치프레이즈는 향후 사내외 콘텐츠 제작과 행사, 이벤트 등에 활용해 임직원들의 AI 마인드셋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AI혁신실 신설···실무 현장에 AI 도입 본격화 에코프로는 올해 AI혁신실을 신설하고 기존 디지털 전환(DT)실의 기능을 확대 개편했다.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의 AI혁신실은 가족사 전반에 AI시스템 도입 및 확산을 주도하고 제조, 연구개발(R&D), 사무 분야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 도입 부서 비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과 함께 제조/품질 부문에서는 생산성 30% 향상,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효율성 30% 이상 달성을 각각 목표로 설정했다. 에코프로는 임직원들의 AI 마인드셋 함양을 위해 중장기 사업전략 워크숍에 AI 전문 강사를 초빙해 ‘제조 AI 도입전략 및 트렌드’라는 주제의 강연을 개최했다. 또 외부 전문가의 기고를 통해 배터리 소재업 맞춤형 AI 도입 전략을 공유하기도 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AI는 경영혁신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며 “특히 제조, 품질, 연구개발 영역을 중심으로 신속히 AI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03

여성 고용률 10년 새 6.4%p↑···맞벌이 가구·육아휴직 남성도 크게 늘어

여성의 고용률과 맞벌이 가구 비율이 최근 10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초반 여성 고용률은 2015년 대비 13.9%포인트 상승하며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도 처음으로 4만명을 넘겼다. 여성가족부는 2일 제30회 양성평등주간(9월 1~7일)을 맞아 ‘2025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인구·가구, 노동시장, 일·생활 균형, 의사결정 등 9개 영역 44개 지표를 토대로 남녀의 변화를 분석했다. △맞벌이 가구·1인 가구 모두 급증 2024년 18세 미만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 비율은 58.5%로 2015년(47.2%)보다 11.3%포인트 올랐다. 특히 자녀 연령이 6세 이하인 맞벌이 가구 비율은 53.2%로, 15.1%포인트 급등했다.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의 36.1%를 차지, 2015년 대비 1.5배 증가했다. 남성 1인 가구는 30대(21.8%), 여성은 60대(18.7%)가 가장 많았다. △여성 고용률 상승폭, 남성의 7배 2024년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2.1%로 2015년보다 6.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남성은 0.9%포인트(75.9%→76.8%) 상승에 그쳤다. 특히 30대 초반 여성 고용률은 59.6%에서 73.5%로 뛰었다.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율도 여성은 55.1%로 2015년보다 12.0%포인트 상승, 남성(58.9%, 6.3%p↑)보다 상승폭이 컸다. 6월 기준 월 실근로시간은 남성 153.8시간, 여성 137.4시간으로 10년 전보다 각각 25.4시간, 27.6시간 줄었다. 기혼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15.9%로, 2015년(21.7%) 대비 5.8%포인트 감소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4만명 돌파 2024년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총 13만3000명으로, 이 중 남성은 4만2000명으로 처음 4만명을 넘겼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도 여성은 12.4배, 남성은 19.2배 급증했다. △공공·민간 여성 리더 비중 확대 4급 이상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6.3%로 10년 새 14.2%포인트 늘었다. 지방공무원 5급 이상 여성 비율도 11.6%에서 34.6%로 상승했다. 전체 여성 관리자 비율은 22.5%로 3.1%포인트 늘었으며,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는 25.4%로 9.5%포인트 확대됐다. △연령대별 삶의 만족도, 성별 차이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13~19세와 60세 이상에서는 남성이, 30~50대는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홍영희 여성가족부 성별영향평가과 사무관은 “가족 형태, 경력단절, 일·생활 균형, 대표성 등 생활과 밀접한 사회 현상을 면밀히 분석해 국민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주는 정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2

KT 글로벌스토어, 외국인 고객 위한 종합통신서비스 제공

영남권 최초로 대구 중구 교동에 외국인을 위한 특화 통신 매장이 문을 열었다. 2일 KT에 따르면 KT대구경북광역본부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통신서비스 이용 편의를 위해 ‘KT 글로벌스토어’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글로벌스토어는 늘어나는 외국인 수요에 맞춰 휴대전화 개통과 서비스 이용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산과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열었으며, 영남권에서는 최초다. 매장에는 외국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고, 영어와 중국어로 된 신청서를 구비해 외국인 고객이 안심하고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익숙한 언어로 확인할 수 있어 가입 절차가 간편해지고, 서비스 내용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KT는 글로벌스토어를 외국인을 위한 온·오프라인 소통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지 유학원과 정기적으로 교류해 외국인 유학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북은행과 협업해 금융 거래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정착 서비스를 확대한다. 개소 기념으로 9월 한 달간 SNS 리뷰 이벤트를 통한 경품 증정과 방문 고객 대상 무료 필름 교체 서비스도 진행한다. 김병균 KT대구경북광역본부장은 “KT 글로벌스토어는 영남권 최초의 외국인 전용 매장으로, 외국인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응대 인프라와 서비스를 개선했다”며 “통신뿐 아니라 한국 생활 전반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02

포스코 포항제철소, 환경·문화·주거 개선 봉사···지역사회와 상생 강화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동렬)가 환경정화, 주거환경 개선, 문화재 보존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포항제철소 해양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달 2일 포항시 북구 여남동 해안 둘레길에서 플로깅·비치코밍을 실시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오전 9시부터 5시간가량 해안가 폐기물 수거와 환경정화 작업을 진행하며 청정 해양환경 조성에 나섰다. 2022년 출범한 봉사단은 해양환경 보호 캠페인과 정화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으며, 올해 일부 해수욕장이 10여 년 만에 개장하면서 피서객이 늘어난 가운데 바다 환경 보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9일에는 리폼봉사단이 포항시 남구 청림동에서 도배·장판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 봉사에 나섰다. 봉사단원 27명이 참여해 취약계층 가구에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공간을 제공했다. 또 같은 달 22일에는 2025년도 신입사원들이 포항 오천서원을 찾아 문화재 모니터링, 환경정비, 시설 점검, 제례 도구 세척 등 문화재 보존 활동을 전개했다. 이들은 직접 제작한 원목 벤치 20개를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경북지부 포항시지회에 기증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8월 한 달간 다양한 재능봉사단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2

2차 소비쿠폰 “상위 10% 제외, 군 장병도 혜택” 잠정 확정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기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지급 대상과 사용처 등을 논의해 잠정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은 2일 당정 협의를 통해 9월 22일부터 2차 소비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급 대상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되 상위 10% 고액 자산가는 제외된다. 지급 기준은 2021년 국민지원금 과 마찬가지로 가구별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우선 적용하고, 여기에 부동산·금융자산 등 고액 자산 보유 여부를 가려내는 추가 컷오프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1인 가구와 다소득원 가구 등 가구별 특성을 고려한 고정 특례조항을 두고 소득 하위 90%를 선별하기로 했다. 사용처도 확대된다. 1차 소비쿠폰의 사용처였던 전통시장과 일부 소상공인 매장 외에도 생활협동조합 매장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군 장병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될 전망이다. 1차 소비쿠폰은 거주지 기준으로 사용 지역이 제한돼 복무지와 거주지가 다른 장병에게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는 지적이 있었다.(본지 8월 7일 보도)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군 장병들에게 복무지 인근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오는 12일 2차 소비쿠폰 지급 방침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지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가 1차 소비쿠폰의 한계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02

쌀·축산물값 강세···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들썩’

쌀과 축산물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8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공급 확대와 할인 행사를 통해 가격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쌀 가격은 원료 벼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1년 만에 11% 급등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산지 유통업체에 정부양곡 3만t을 대여하고, 이달 말까지 쌀로 가공해 전량 방출할 계획이다. 축산물 가격도 지난해 기저효과와 국제 시세 상승으로 7.1% 올랐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에 한우 공급량을 확대하고, 한우·한돈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돼지고기는 9월 국내 도축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란은 소비 증가 및 산지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양계농협을 통한 계란 공급을 확대하고 대형마트 등과 협력해 할인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채소류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배추는 역대 최대 수준의 정부 가용물량(3만5500t)을 공급해 8월 하순 포기당 6607원으로 지난해보다 7.4% 하락했다. 추석 성수기 출하 면적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해 공급 여건도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무·당근·양배추 등도 생산 증가로 가격이 내려갔다. 애호박·청양고추 등 시설채소도 생육이 양호한 상태다. 과일류 중 사과·배는 폭염 여파로 생육이 지연되고 있으나, 추석이 늦은 만큼 추석 성수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6.5%, 7.2% 늘어날 전망이다. 가공식품은 커피·코코아 등 일부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4.2% 상승했고, 외식 물가는 인건비, 배달앱 수수료 등 복합적 요인으로 3.1% 상승했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행사와 공공 배달앱 쿠폰 지급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배민식 농식품수급안정지원단 과장은 “추석은 연중 농축산물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라며 “9월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성수품 공급 대책과 할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장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02

부안·보령·영월, 국토부-환경부 ‘생태관광 협업’ 대상지 확정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전북 부안군, 충남 보령시, 강원 영월군을 ‘지역균형개발 및 생태관광 활성화 협업사업’ 2025년 대상지로 확정했다. 두 부처는 해당 지역에 대해 오는 11월까지 맞춤형 생태관광 진단(컨설팅)을 진행해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고유의 생태·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가 목표다. 국토부의 해안·내륙권 발전사업과 지역개발사업으로 조성되는 관광 기반시설에 환경부가 생태관광 진단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선정 대상 지역별 특징은 △전북 부안군은 줄포만 습지보호구역과 변산반도국립공원,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등을 연계해 ‘노을빛 정원’·‘갯벌치유센터’ 조성하며 환경친화적 일괄형 생태관광 거점으로 평가받음 △충남 보령시는 소황사구·원산도·대천해수욕장 등과 ‘선셋전망대’ 설치를 결합하며 지역 협의체 활동이 활발해 지속가능한 관광 여건 우수. △강원 영월군은 봉래산 산림욕장·트리하우스·숲 놀이터 등 ‘봉래산 랜드마크’와 동강·국가지질공원 등을 연계해 생태·천문·지질관광의 결합 잠재력이 높다. 두 부처는 이번 신규 사업과 함께, 지난해 선정된 경북 영덕군의 생태관광 성과 점검에도 나선다. 영덕군은 블루로드·삼사해상공원·풍력발전단지 등 해양·친환경 자원을 결합한 관광 모델을 구축해 왔다. 이번 사후 진단을 통해 지역협의체 운영 성과, 프로그램 지속성, 관광객 유입 효과 등을 분석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반영할 방침이다. 진단 결과는 각 지자체의 시설 설계와 운영 계획에 반영되며, 제안된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구체화해 실행에 옮긴다. 김지연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지방 중소도시의 매력도를 높여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균형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도 “지역에 잠재되어 있는 고유 생태자원의 가치를 살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