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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이슈) 포항운하사업 수십년째 제자리걸음 ⋯도심속 불모지 방치

포항 대표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포항운하 사업이 수십년째 제자리걸음만 한 채 ‘도심 속 불모지’로 방치되고 있다.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도심 공동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포항 도시발전을 위해 포항운하 일대 도시공간 재구성도 시급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포항운하 사업은 남구 송도·해도, 북구 죽도동 일원 9만6100㎡ 부지에 공원 6만2467㎡, 시설용지 3만3988㎡ 규모로 조성됐다. 총사업비 1600억 원이 투입된 대형 공공투자 사업이였다. 공사비 725억 원, 보상비 875억 원이다. 재원은 국비 319억 원, 도비 124억 원, 시비 157억 원, 포스코 300억 원, LH 800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2006년 9월 동빈내항 복원 TF팀 구성을 시작으로, 2008년 LH와 기본협약 체결, 2009년 포스코 300억 원 기부,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실시계획 인가, 감정평가 및 보상 절차가 이어졌다. 2010년 5월부터 2011년 8월까지 827세대 2227명에 대한 보상이 진행됐다. 2011년 5월 지장물 철거공사가 시작됐고, 2012년 5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시설공사가 진행됐다. 운하는 형산강 수계를 활용해 유지된다. 수로 폭은 약 15.2m, 수심은 1.97m 수준이다. 하루 유입 유량은 1만3442㎥, 순환일수는 약 67.5일로 제시돼 있다. 그러나 문제는 준공 이후의 시간이다. 당초 지역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지정했던 용도와 달리 분양이 저조하자 전면 일반분양으로 전환됐다. 공공이 주도한 대규모 사업이 민간 분양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후 개발은 이어지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 상태에 놓여 있다. 현장을 찾으면 더 명확해진다. 기반시설은 갖춰졌지만 실제 활용은 이뤄지지 않은 채 잡초만 무성한 공터로 남아 있는 구간이 적지 않다. 대규모 공공투자가 이뤄진 핵심 입지가 십수 년째 ‘도심 속 불모지’로 버려져 있다. 전면 일반분양 결정 이후, LH와의 정산 문제와 사업 마무리에 대한 책임 역시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채 시간만 흘러왔다. 계획은 바뀌었지만 후속 조치는 멈췄고, 행정의 관리·감독 또한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포항운하 일대 공간재창출을 통한 도심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이 사업에 대한 공식적인 사후 성과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공사비 725억 원과 보상비 875억 원이 투입된 만큼 비용 대비 관광 활성화 효과, 상권 변화, 고용 창출 성과 등에 대한 수치 공개가 필요하다. 827세대 2227명에 대한 보상이 이뤄진 이후, 이주민의 재정착 실태와 생활 여건 변화, 대규모 보상비 집행 이후 지역 공동체 변화에 대한 평가도 수반되어야 한다. 전면 일반분양 이후 현재까지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장기간 방치된 원인과 책임 소재도 규명해야 한다. 운하 유지에 필요한 수질 관리비와 시설 유지관리비는 매년 얼마가 투입되고 있지, 장기 재정 부담에 대한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 이어 십수 년째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된 이 공간을 다시 개발해 도시 기능을 회복시킬 것인지에 대한 진단을 하고 개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포항 도시개발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포항운하는 당초 목표였던 해양관광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는 정도를 넘어 아예 포기된 상태이다.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자 가운데 도심 흉물 공간으로 방치된 포항운하 일대에 대한 개발의지와 공약을 제시해 주는 후보가 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4-09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반포’ 공개···하이엔드 주거시장 공략 본격화

포스코이앤씨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를 처음 적용한 ‘오티에르 반포’를 공개하며 고급 주거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오티에르 반포는 브랜드 철학과 상품성을 집약한 첫 적용 단지로, 외관 디자인부터 커뮤니티, 서비스까지 전반적인 주거 기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오티에르는 ‘고귀한 사람들이 사는 특별한 공간’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주거 공간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하이엔드 브랜드다. 향기·음악·식음 등 오감을 자극하는 감성 요소와 함께, 인테리어 디자이너 협업을 통한 ‘아틀리에 에디션’ 등 차별화된 상품 구성이 특징이다. 단지 외관에는 천연석과 커튼월, 포스코 프리미엄 강재인 포스맥(PosMAC)을 적용해 고급감을 강조했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을 도입해 친환경 요소도 강화했다. 특히 15층에 조성된 스카이브릿지는 리브유리를 적용해 조망을 확보하고 카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커뮤니티 시설도 호텔급 수준으로 구성됐다. 메인 로비를 중심으로 스카이라운지, 피트니스, 테라피라운지, 스마트팜 등이 들어서며, AI 기반 음악 큐레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공간과 시간에 맞는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우리은행 ‘투체어스(Two Chairs)’와 연계한 1대1 재무 컨설팅을 비롯해 문화·청소·세탁·헬스케어 등을 포함한 ‘올 라이프 케어(All-life care)’ 멤버십을 도입했다. 단순 주거를 넘어 입주민의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단지를 시작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티에르 신반포를 비롯해 성수, 방배 등 주요 지역과 신반포 19·25차, 목동 등 핵심 재건축 사업지에도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오티에르 반포는 브랜드의 방향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첫 사례”라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하이엔드 주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09

포항 ‘바이오 특화단지 1호 기업’ 에이엔폴리 포항 본사·공장 준공

포항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선정된 이후 준공한 1호 바이오 기업인 (주)에이엔폴리 본사와 공장이 준공됐다. 9일 경북도와 포항시, 관련 기관과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준공식을 열고 지역 첨단산업의 새 출발을 함께했다. 친환경 신소재 전문기업인 에이엔폴리가 포항지식산업센터에서 상용화 기반을 구축한 이후 자체 대규모 생산시설을 마련해 확장 이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역 바이오산업 생태계 활성화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포항시는 기대하고 있다. 에이엔폴리의 신규 공장은 부지면적 4400여㎡ 규모로 조성됐으며, 연간 1000t 이상의 나노셀룰로오스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나노셀룰로오스는 식물자원에서 추출되는 친환경 소재로, 강철보다 강하면서도 가볍고 생분해가 가능해 플라스틱 대체재는 물론 바이오 의료기기, 이차전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탄소 저감 시대의 핵심 전략 소재다. 에이엔폴리는 왕겨 기반의 독자적인 추출 기술을 바탕으로 ‘CES 2024 혁신상’ 수상과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기업’ 선정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노상철 에이엔폴리 대표는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연구실 단계의 기술을 산업현장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양산 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09

대구경북 수출 ‘삼중 위기’⋯인도 시장서 돌파구 찾는다

고환율과 고유가, 통상 압박이 겹친 ‘삼중 위기’ 속에서 대구경북 수출기업들이 인도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9일 ‘복합위기 속 대구경북 수출기업의 활로: 인도 시장을 향하여’ 보고서를 통해 지역 수출 구조와 대안 시장을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역 수출기업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까지 치솟고 국제 유가가 100달러 안팎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무역법 232조 관세 부담까지 더해진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중동 분쟁에 따른 물류 불안까지 겹치며 수출 환경 전반이 악화된 상황이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도 인도 시장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대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전통 주력 품목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부진한 반면 인도에서는 오히려 증가세를 기록한 점이 주목된다. 경북 철강 수출은 전체적으로 감소 흐름을 보였지만 인도에서는 상승세가 뚜렷했다. 전기강판 수출은 64.1% 증가하며 2억 5400만달러를 기록했고 열연강판은 42.4%, 냉연강판은 23.5% 각각 늘었다. 경북의 대인도 전체 수출액은 16억 8000만달러로 20.0% 증가했다. 인도가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철강 순수입국으로 전환된 데다 중국산 철강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의 자동차부품과 기계류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부품 전체 수출은 4.4% 감소했지만 인도 수출은 34.3% 증가했다. 금속공작기계부품은 183.4%, 압연기는 109.2% 각각 늘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도 내 제조업 확대와 완성차 생산 증가가 맞물리며 부품 수요가 동반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도는 이미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했고 부품 시장 역시 지속적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협 대경본부는 중장기적으로 인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인도·중동·유럽을 잇는 경제회랑(IMEC)이 구축될 경우 물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새로운 교역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올해 초 타결된 인도-EU 자유무역협정은 인도를 글로벌 제조 허브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오영 한국무협 대경본부장은 “고환율과 국제유가 고착화, 통상 압박까지 겹친 복합 위기가 지역 수출을 위협하고 있다”며 “인도는 주력 산업 부진을 보완할 수 있는 핵심 시장이자 공급망 재편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9

포항 기업경기 ‘개선 기대’···체감은 여전히 냉기

포항지역 기업들의 2분기 경기전망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기준선에 못 미치는 ‘부진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가 지역 제조업체 8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5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64)보다 상승한 수치지만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아 경기 위축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55.5%는 “경기가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4.9%, “호전될 것”은 9.6%에 그쳤다. 5쪽 그래프에서도 BSI가 64에서 75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100을 하회하는 흐름이 확인된다. 항목별로도 모든 지표가 기준선을 밑돌았다. 설비투자(80), 매출액(75), 자금사정(70), 영업이익(64) 등 전 부문에서 회복 기대는 있지만 본격적인 반등으로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철강업 BSI가 66으로 소폭 개선됐지만,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중국 저가 제품 유입, 미국 관세 등 구조적 부담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에너지 비용 상승과 환율 변동성이 생산원가를 압박하는 핵심 리스크로 지목됐다. 기업들이 꼽은 최대 경영 변수는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35.3%)이었다. 이어 지정학 리스크(17%), 환율 변동성 확대(13.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동 정세 불안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응답 기업의 66.3%가 “중동 사태가 경영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실제 영향으로는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43.1%)이 가장 컸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예상 피해 역시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52.6%)이 가장 높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21.1%), 물류 차질(13.7%)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 역시 보수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의 56.6%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답했지만, 42.2%는 투자 축소 또는 지연을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시장 수요 부진(31.0%)과 생산비용 상승(27.4%)이 주요하게 꼽혔다. 포항지역 기업들은 2분기 들어 경기 하락세가 일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정학 리스크 등 대외 변수로 인해 본격적인 회복에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4-09

경북동해안, 생산·소비 회복··· 수출은 감소

경북 동해안 지역 경제가 생산과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과 투자 부진이 이어지며 완연한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6년 2월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수산업 생산은 전반적으로 증가한 반면 수출과 설비투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에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생산량이 100만9000t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다. 철강산단 생산액도 1조1000억원으로 0.9% 늘었다. 다만 1차 금속을 제외한 조립금속, 비금속, 석유화학 등 대부분 업종은 감소세를 보이며 업종별 편차가 뚜렷했다. 반면 경주 자동차부품 생산은 19.2% 감소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은 17만2000명으로 57.3% 급증했고, 울릉도 관광객도 64.2% 늘었다. 이에 따라 동해안 전체 방문객도 23.0% 증가했다. 수산업 역시 호조를 보였다. 수산물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28.6% 증가했고, 생산액도 9.3% 늘었다. 특히 어류 생산이 56.5%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수요 측면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수출은 7억7000만달러로 6.6% 감소했고, 수입도 12.8% 줄었다. 철강금속 제품 수출이 10.1% 감소한 영향이 컸다. 설비투자를 보여주는 자본재 수입 역시 13.8% 감소했다. 다만 건축허가 면적과 착공 면적은 각각 63.8%, 34.0% 증가해 건설투자는 회복 조짐을 보였다. 소비는 비교적 견조했다. 포항·경주 지역 주요 유통업체 판매액은 20.1% 증가했고, 특히 의복·신발과 가전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포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 하락한 반면 경주는 0.3% 상승했다. 다만 주택 매매 건수는 11.7% 감소해 거래 위축은 지속됐다. 경북 동해안 경제는 관광·소비 중심의 내수 회복과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강 수출 부진과 투자 감소가 맞물리며 ‘부분 회복’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4-09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 개점 15주년 ‘투게더 위드 대구’ 개최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이 개점 15주년을 맞아 대규모 쇼핑·문화 축제 ‘투게더 위드 대구(Together with DAEGU)’를 개최한다. 행사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롯데아울렛은 역대급 쇼핑 혜택과 이색 체험 콘텐츠를 마련해 지역 최대 봄 나들이 명소로 관람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100여 개 유명 브랜드가 이번 축제에 참여한다. 1층 행사장에서는 뉴발란스 키즈 단독 기획전과 비케이브 대전, 노스페이스 초특가전이 열린다. 게스 반팔 티셔츠 1만 원, 버커루 청바지 3만 9000원 등 한정 수량 특가 상품도 선보인다. CC콜렉트, 잇미샤 등 인기 여성 브랜드는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트렌디한 먹거리와 브랜드 팝업스토어도 문을 연다. 11일과 12일 양일간 1층 광장에서는 서용석 쉐프의 ‘빅번’을 하루 400개 한정 판매한다. 17일부터는 성수동 감성을 담은 아메리칸 빈티지 팝업 ‘브론즈윅’을 운영해 젊은 층의 발길을 잡을 예정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12일과 19일에는 100% 당첨 룰렛 행사가 진행된다. 11일과 18일에는 매장 곳곳에서 키다리 삐에로가 아이들에게 풍선을 증정하며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최종훈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 점장은 “15년간 점포를 아껴준 대구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감사제를 통해 지역 사회와 호흡하고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구 대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2026-04-09

더현대 대구, 해외 작가 제프리 부이요·페이 램 2인전 개최

현대백화점 더현대 대구가 해외 기반 작가 2인전 ‘Chrome & Bloom: 머무는 것과 피어나는 것’을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지하 1층 오픈갤러리에서 열린다. 도쿄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작가 제프리 부이요와 런던 기반의 홍콩 작가 페이 램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관람객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두 작가의 구조적 화면과 유연한 색채 흐름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제프리 부이요는 정교한 이미지 구조와 높은 완성도를 통해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남긴다. 대표작 ‘Chrome Lisa’는 전시 공간의 첫인상을 선명하게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페이 램은 유기적인 형태와 부드러운 색의 변화를 활용해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Ever-flowing’을 통해 관람객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심미적 공간을 제공한다. 작품 배치는 관람 동선에 따른 리듬감에 중점을 뒀다. 전시장 초입은 부이요의 작품을 배치해 구조적인 톤을 강조했다. 후반부는 램의 작품을 중심으로 유연한 분위기를 조성해 관람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자연스럽게 발견하도록 유도했다. 더현대 대구 관계자는 “공간 안에서 서로 다른 시선과 감각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젝트”라며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통해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확장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9

“월급이 20만원이나 깎인다고?” 건보료 정산에 ‘깜짝’

이달 급여를 받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매년 4월 건강보험료 정산 결과가 급여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료 정산은 소득 변동에 따라 실제 부담해야 할 보험료와 이미 납부한 금액 간 차이를 정리하는 절차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료는 전년도 보수를 기준으로 우선 부과한 뒤, 변동된 소득을 반영해 다음 해 4월 추가 부과하거나 환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보수 변동 때마다 신고해야 하는 사업장의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임금이 오른 직장인은 보험료를 추가 납부해야 한다. 승진이나 연봉 인상, 성과급 등으로 소득이 늘어난 경우 지지난해 소득 기준으로 책정되었던 기존 납부액보다 실제 부담액이 커지기 때문이다. 부족분이 4월 급여에서 한 번에 차감되면 마치 월급이 줄어든 것처럼 느낄 수밖에 없다. 반대로 지난해 소득이 줄어들었다면 초과 납부한 보험료가 환급돼 급여가 늘어나기도 한다. 다만 임금이 증가한 직장인이 많아 추가 납부 대상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25년 실시된 2024년 귀속 근로소득에 대한 건강보험료 정산 결과, 직장가입자 1656만 명 가운데 1030만 명(약 62%)이 평균 20만원을 추가 납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이 한 달 치 급여에서 20만원 안팎이 깎인 셈이다. 반면 보수가 감소한 353만 명은 평균 12만원을 환급받았고, 273만 명은 변동이 없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매년 4월마다 ‘건보료 폭탄’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직장인 김모씨(33)는 “내야 하는 돈이라는 건 알지만 뒤늦게 한꺼번에 빠져나가니 월급이 줄어든 것 같은 기분이라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건강보험공단은 납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할납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시납이 원칙이지만 추가 금액이 월 보험료를 초과하면 별도 신청을 통해 최대 12회까지 나눠 낼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건강보험료 정산은 보수 변동에 따라 발생한 차액을 다음 연도 4월까지 유예했다가 후납하는 것일 뿐”이라며 “모든 직장가입자의 보험료가 일률적으로 오르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4-09

대구경북, 수출·생산은 식고, 소비만 살아난 ‘불균형 회복’ 국면

대구·경북 지역 실물경제가 제조업 부진 속에서도 소비 회복 흐름이 나타나는 등 ‘엇갈린 경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생산과 수출은 여전히 약세지만 내수는 반등 조짐을 보이며 경기 방향성에 대한 해석이 엇갈린다. 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 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대구는 생산·수출이 동반 감소한 반면 소비와 고용은 개선되는 모습이다. 대구 제조업 생산은 올해 2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출하도 12.1% 줄었고 재고는 1.7% 증가해 전반적인 산업 활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계장비(-15.2%), 자동차(-12.5%), 섬유(-16.6%) 등 주력 업종 대부분이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 역시 7.2% 줄며 부진이 이어졌다. 철강·금속(-30.4%), 섬유(-23.1%) 등 전통 제조업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소비는 뚜렷한 회복세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11.6% 증가했고 승용차 신규 등록도 33.3% 급증했다. 고용도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만7700명 늘며 개선됐다. 경북은 생산 감소 폭이 대구보다 작지만 고용과 투자 측면에서 더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제조업 생산은 4.4% 줄었고 출하 역시 8.2%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19.3%), 1차 금속(-4.9%) 등 주력 산업의 부진이 이어졌다. 수출은 1.2% 증가하며 소폭 반등했지만, 이는 전기·전자와 수송장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구조적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고용 상황은 악화됐다. 경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만2800명 줄었고 고용률도 0.5%포인트 하락했다. 투자 역시 위축 흐름이 뚜렷하다. 경북 설비투자 지표인 기계류 수입은 29.7% 급감했으며, 대구 역시 8.4% 감소해 기업 투자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는 양 지역 모두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3월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대구 1.9%, 경북 2.4%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석유류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시장은 대구는 약세, 경북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1% 하락한 반면 경북은 0.1% 상승했다. 다만 거래량은 양 지역 모두 감소해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때 대구·경북 경제는 제조업과 수출 부진이라는 공통된 하방 압력 속에서 소비 회복과 일부 수출 반등이 나타나는 ‘혼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북은 고용 감소, 대구는 생산 급감이라는 구조적 부담이 서로 다른 형태로 나타나면서 지역 간 체감경기 격차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4-09

포스코홀딩스, 아르헨 리튬염호 추가 확보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추가 인수를 마무리하며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투자 인센티브 승인까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사업 수익성 제고 기대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을 통해 캐나다 리튬사우스(LIS)가 보유한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Hombre Muerto North)’ 염호 광권 100%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6500만달러(약 950억원)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투자 계획의 후속 조치로, 기존 보유 광권과 연계한 자원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에 확보한 염호는 리튬 추정 매장량 약 158만t 규모로, 리튬 함량이 높고 불순물 함량이 낮은 고품위 자원으로 평가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인수를 포함해 아르헨티나에서 총 1500만t 규모의 염수 리튬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실제 채굴 가능량 기준으로 약 300만t 이상의 리튬 생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전기차 약 7000만 대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인수로 기존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와의 연계 개발을 통한 ‘스케일 확장’과 함께 생산·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가동 중인 연산 2만5000t 규모의 1단계 공장과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2단계 공장(연산 2만5000t)과 연계되면서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 기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사업 환경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 유치 제도인 ‘RIGI’(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제도) 승인도 연내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IGI는 에너지·광업 등 전략 산업 투자에 대해 법인세 인하, 관세 면제 등 세제 혜택과 함께 외환 규제 완화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승인 시 비용 부담을 낮추고 자금 운용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어 사업 수익성과 가격 경쟁력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홀딩스가 RIGI 승인을 받을 경우 해당 제도를 적용받는 첫 한국 기업이 된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추가 확보한 리튬 자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대응력과 공급망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도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은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사업은 아르헨티나 전략 산업 육성의 대표 사례”라며 “RIGI 조속 승인과 사업 추진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이차전지 소재 글로벌 우량 자원 선제 확보’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에도 리튬 등 핵심 자원을 적기에 확보해 전기차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9

가상자산 출금 지연 ‘표준화’··· 보이스피싱 차단 강화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거래소의 출금 지연 제도를 대폭 강화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및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와 함께 ‘강화된 출금 지연 제도’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가상자산 계좌를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금 편취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기존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부터 신규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일정 시간 출금을 제한하는 ‘출금 지연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거래소별로 예외 기준이 제각각 운영되면서 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2025년 6~9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발생한 사기 이용 계좌 2526건 가운데 59%에 해당하는 1490건이 출금 지연 예외 계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거래소별로 달랐던 출금 지연 예외 기준을 통일하고, 보다 엄격한 표준 내규를 마련했다. 새 기준은 단순 가입기간이나 거래 이력뿐 아니라 거래 횟수, 거래 기간, 입출금 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도록 했으며, 예외 적용이 불가능한 요건도 명확히 규정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강화된 기준 적용 시 출금 지연 예외 대상은 기존 대비 1% 이내로 줄어드는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예외 적용 고객에 대해서는 자금 출처 확인 등 강화된 고객확인 절차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출금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제도 시행 효과를 지속 점검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이 예외 기준을 우회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정상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출금 지연 예외를 허용하기로 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8

대구시, 중동 정세 대응 점검⋯ 종량제봉투 수급 “이상 없다”

대구시는 8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지역 경제 영향 점검을 위한 비상경제 대응 회의를 열고, 종량제봉투 수급 안정과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는 최근 시민들 사이에서 제기된 종량제봉투 품절 우려와 관련해 재고 및 생산 상황을 점검한 결과, 공급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종량제봉투 가격 역시 구·군별 조례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인상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시는 수급 불안을 악용한 ‘끼워팔기’ 등 부정 유통 행위에 대해서는 구·군 합동 점검반을 투입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시민들에게는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다. 민생 안정을 위한 복지 대책도 강화된다. 시는 고물가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위기가구와 고독·고립 위험군 발굴을 확대하고, 긴급복지 및 돌봄서비스를 신속히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에너지 위기 대응 차원에서 공공부문의 절약 정책도 시행된다. 대구시는 이날부터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차량 5부제를 본격 운영하며, 공직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도 추진된다. 정부 추가경정예산이 확정될 경우, 4월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K-패스’ 환급률을 최대 50%까지 상향해 이용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유가 상황에 대응해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시기를 앞당긴다. 2차 보급은 5월에서 4월로, 3차 보급은 8월에서 7월로 각각 조정해 보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중동 정세에 따른 경제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생필품 사재기로 인한 불안 심리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08

“산골 요양원은 옛말”⋯인력난에 도심 빌딩숲 파고든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과거 ‘공기 좋은 산골’의 전유물이었던 요양 시설들이 도심 빌딩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지독한 구인난과 ‘가족 밀착형 돌봄’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며 수십 년간 이어온 요양원의 입지 공식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의 ‘2024년 7개 특별·광역시 노인의료복지시설 현황’에 따르면, 대구의 요양 시설은 총 263개로 집계됐다. 이는 인천(519개), 서울(480개)에 이어 전국 3위 규모다. 이어 대전(156개), 부산(122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 북구(62곳)와 동구(42곳) 등 인구 밀집 지역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대구 북구의 경우 인천 남동구·서구 등 수도권 핵심 자치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국적인 실버 케어 거점으로 부상했다. 도심 집중 현상의 일차적 원인은 ‘인력난’이다. 경북 산골에서 요양원을 운영하다 대구 도심 이전을 준비 중인 B씨는 “기숙사를 제공하며 구인 공고를 내도 젊은 직원들은 문화 인프라가 갖춰진 시내 근무만 고집한다”며 “결국 인력 확보가 용이한 도심 상가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달라진 가족 관계도 도심 요양원 전성시대를 부채질한다. 과거에는 시설에 부모를 모시면 운영진에 전적으로 맡기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 노인학대 등 사회적 이슈가 부각되며 보호자의 ‘밀착 확인’이 필수 조건이 됐다. 진료부터 치료 방향까지 보호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퇴근길이나 주말에 쉽게 들를 수 있는 ‘집 근처, 자녀 근처’ 요양원이 최우선 순위가 됐다. 시설 입장에서도 책임 소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가족의 잦은 방문을 유도하는 추세다. 이제는 멀리 떨어진 전원 시설보다 자녀가 수시로 들여다볼 수 있는 ‘옆집 요양원’에 모시는 것이 효도의 새로운 척도로 자리 잡았다. 시설 내부 구조 역시 ‘공간의 질’을 중심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 과거 4~6인이 한 방을 쓰던 다인실 구조는 사라지고 호텔급 인테리어를 갖춘 1인실이나 부부 전용 2인실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변화의 주역은 경제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다. 자녀에게 의존하기보다 국민연금 등 안정적인 자산을 바탕으로 “내 돈으로 최고급 서비스를 누리겠다”는 독립적 노년층이 늘어난 결과다. 이들은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으면서도 기존의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도심 내 프리미엄 시설을 선호한다. 대구 수성구의 한 요양시설 관계자는 “자식을 위해 희생하던 세대가 지고 본인의 삶의 질을 최우선하는 세대가 등장하면서 프리미엄 요양원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요양원은 이제 기피 시설이 아닌 도심 속 필수 실버 인프라로 안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08

대구 2분기 기업경기 ‘동반 하락’⋯제조 63·건설 42 기록

대구지역 기업들의 2026년 2분기 경기 전망이 제조업과 건설업 모두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사, 건설업 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제조업은 전분기보다 3p 하락한 63, 건설업은 10p 떨어진 42를 기록했다. 두 업종 모두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며 체감경기 위축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제조업에서는 업종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기계·장비는 91에서 108로 상승해 기준치를 웃돌며 2년 만에 회복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부품은 55에서 48로 하락했다. 섬유·의류는 58에서 33으로 25p 급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전반적인 지표가 일제히 악화됐다. 공사수주건수(58→50), 공사수주금액(62→44), 공사수익률(58→36), 기업이익(54→30), 자금상황(66→42) 등 주요 항목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건축자재수급(-28p), 건축자재가격(-24p) 등 자재 관련 부담이 크게 늘었고, 기업이익과 자금 여건도 각각 24p씩 떨어지며 수익성과 재무 상황이 동시에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인력수급사정은 82에서 92로 상승해 일부 개선 흐름을 보였다. 김병갑 대구상의 사무처장은 “2분기 지역기업 경기는 제조업과 건설업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특히 중동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유가·원자재가 및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으로 기업 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8

중동 전쟁 장기화에 기름값 급등⋯대구도 2000원 돌파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기대감이 남은 가운데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에 이어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이 리터(ℓ)당 2000원 선을 넘어섰고, 대구 지역에서도 2000원을 넘는 주유소가 속출하는 등 고유가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8.34원 오른 1976.72원, 자동차용경유(이하 경유)는 ℓ당 8.41원 상승한 1968.23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동 전쟁이전 기름값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던 대구지역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시각 부산 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8.42원 폭등한 1974.00원, 경유 평균가격도 ℓ당 9.29원 치솟은 1962.10원이었다. 대구지역에서는 같은 시각 일부주유소에서 휘발윳값이 ℓ당 2000원 선을 넘기는 등 2000원대 주유소가 속출하며 최고가는 휘발유 2095원, 경유 2085원에 육박했다. 통상 국제 유가 변동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 유가 급등세와 지난달 27일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국내 기름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인 점을 고려하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조만간 ℓ당 2000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08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 1순위 청약 100대 1 돌파

HS화성이 대구 수성구에 공급하는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가 1순위 청약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일반공급 21세대 모집에 2131건이 접수돼 평균 101.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84㎡A 타입은 3세대 모집에 1017명이 몰려 339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74㎡는 78.33대 1, 73㎡는 42.75대 1을 보였다.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되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이번 경쟁률은 2021년 6월 이후 대구 지역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존 최고치였던 ‘범어 2차 아이파크’ 평균 경쟁률 75.2대 1을 크게 웃돌았다. 2020년 분양 당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동대구역 화성 파크드림’(87.82대 1)과 ‘더샵 디어엘로’(55.3대 1)보다도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선별적으로 몰리는 흐름이 재확인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와 대기 수요까지 유입되며 시장 내 잠재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분석이다. 단지는 수성구 수성동4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7층, 2개 동, 15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도보권 입지에 동도초·경신고 등 학군과 범어 학원가, 대형 유통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HS화성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 분양 전략을 통해 시장 반응을 사전에 예측한 점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당첨자 발표는 14일, 정당 계약은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입주는 2028년 10월 예정이다.

2026-04-08

대구시, 고유가 대응 교통·물류업계 간담회 개최

대구시가 8일 오전 대구시 교통연수원에서 ‘고유가 극복을 위한 교통·물류업계 간담회’를 열고, 중동 지역 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가 상승에 따른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구버스운송사업조합,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법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등 지역 교통·물류 관련 단체들이 대거 참석했다. 업계는 “유가 상승으로 경영 압박이 심화되며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유류비 지원 확대 △택시 카드결제 수수료 전액 지원 △경영회복지원금 지급 등을 건의했다. 또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승용차 5부제 자율 참여 등 자구 노력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정부와 대구시는 유가 상승 충격 완화를 위해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기한을 기존 2월 말에서 4월 말까지 연장하고, 지원 비율도 50%에서 70%로 확대했다. 아울러 그동안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전세버스 업계의 부담 완화를 위해 한시적 유가보조금 지원을 추진 중이며, 현재 관련 예산은 국회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용보증재단은 운송업 및 건설장비 운영업종을 대상으로 ‘유가 비상사태 운송업 지원 특별보증’을 시행, 특별·우대금리 적용과 보증료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현장의 어려움이 매우 크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08

포스코이앤씨, 작업중지권 현장 정착 ‘속도’

포스코이앤씨가 건설현장 근로자의 작업중지권 실질적 정착을 위한 안전문화 혁신에 나섰다. 포스코이앤씨는 8일 서울 금천구 사단법인 안전보건진흥원과 ‘세이프티 파트너(Safety Partner)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이프티 파트너는 근로자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며 작업중지권 행사와 안전문화 확산을 지원하는 현장형 안전 교육 전문가다. 이번 협약은 고용노동부가 강조하는 ‘노동자 3대 권리(알 권리·참여할 권리·피할 권리)’ 보장 기조에 맞춰, 현장 중심의 자율 안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작업중지권을 제도적 권리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행동 기준으로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안전보건진흥원의 교육 컨설팅과 포스코이앤씨의 현장 운영 역량을 결합해 전문 강사를 양성하고, 근로자가 위험 상황에서 즉각 작업을 중단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성된 세이프티 파트너는 근로자의 ‘안전 주권’ 인식을 높이는 교육을 전담하며, 위험 인지 즉시 작업을 멈추는 행동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는 기존의 관리·지시 중심 안전관리에서 벗어나 근로자 참여형 안전체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영상 교육자료와 시각화된 안내판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작업중지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근로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동호 포스코이앤씨 안전기획실장은 “세이프티 파트너가 현장에서 근로자와 신뢰를 쌓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작업중지권이 당연한 권리로 자리 잡는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9월 세이프티 파트너가 주도하는 ‘우수사례 경연대회’를 열어 현장 적용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사례에 대한 포상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8

서민금융 확대··· 대출금리 낮추고 공급 2배 키운다

정부가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금융회사 출연금을 늘려 재원을 확충하고, 저금리 대출 공급 규모도 두 배 이상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금융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공포 즉시 시행된다. □ “정책금융 확대로 금리 인하 체감” 이번 개정의 핵심은 정책서민금융의 ‘돈줄’을 늘리는 것이다. 금융회사들이 서민금융진흥원에 내는 출연요율이 올라간다. 은행은 0.06%에서 0.1%, 비은행은 0.03%에서 0.045%로 올라간다. 이에 따라 연간 출연금은 총 4348억원에서 6321억원으로 약 1973억원 증가하게 된다. 정부는 이 재원을 활용해 정책대출 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실제로 햇살론 특례보증 금리는 이미 15.9%에서 12.5% 수준으로 인하됐다. 이를 재테크 관점에서 보면 ‘고금리 대출 대체 수단’이 늘어나는 구조다. 특히 신용점수가 낮거나 기존 금융권 접근이 어려웠던 계층에게는 금리 절감 효과가 직접적이다. □ "채무조정자도 다시 대출 가능” 두 번째 변화는 신용회복 단계에서의 자금 지원 확대다. 그동안 채무조정 이행자 대상 소액대출은 서울보증보험에 의존해 공급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개정으로 서민금융진흥원이 ‘신용보증’을 직접 제공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연간 공급 규모는 1200억원에서 4200억원으로 최대 1500만원, 금리 연 3~4% 유지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 부분이 실질적으로 가장 큰 변화라고 인식하고 다. 채무조정 중도 탈락의 주요 원인이 ‘생활자금 부족’인데, 이를 막는 장치가 강화됐다. 즉 “빚 정리 후 다시 고금리 대출”이라는 이 악순환을 끊겠다는 구조다. □ "불법사금융 차단 효과 기대” 정부가 이번 정책을 추진한 배경은 명확하다. △경기 둔화 △고금리 지속 △취약계층의 불법사금융 유입 증가라는 흐름을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책금융을 확대해 제도권 금융으로 유입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는 서민 취약계층들의 재테크 측면에서는 ‘금융 사다리 복원 정책’의 연장선 즉, 저신용자는 정책금융, 회복 단계에서 저금리 대출, 정상 금융 복귀라는 단계별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 유의해야할 체크포인트 이번 제도는 △신용점수 낮아 대출 어려운 청년·취약계층 △채무조정 중이거나 막 끝난 사람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려는 경우 등에 유리하다. 이를 통한 기대효과는 △정책대출 금리 하락 △대출 승인 가능성 확대 △생활자금 공백 해소 등이다. 다만 유의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정책상품은 소득•신용 기준이 존재한다는 점, 한도 제한(최대 1500만원 등)이 있고, ‘근본적 부채 해결’ 대신 ‘완충 장치’ 성격이라는 점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8

도심 집값 잡힐까··· 용적률 확 풀었다

정부가 도심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건물을 더 높게 지을 수 있도록 규제를 크게 완화했다. 재건축이 아닌 공공주도 사업을 통해 도심 내 주택을 빠르게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국토교통부는 6일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고,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용적률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 핵심은 ‘더 높게, 더 빨리 짓게 한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간단하다. 같은 땅에 더 많은 집을 짓게 하고, 사업 절차는 줄이는 것이다. 우선 용적률 규제가 크게 풀린다. 기존에는 역세권 준주거지역만 건물을 크게 지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일반주거지역과 저층 주거지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주거지역 용적률은 기존 1.2배에서 최대 1.4배까지 가능해진다. 쉽게 말해, 같은 부지에 아파트 층수를 더 올릴 수 있어 공급량이 늘어나는 구조다. □ 사업성 개선··· 민간 참여 유도 사업이 잘 안 됐던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공원·녹지 확보 의무 기준을 완화 △적용 대상 면적을 5만㎡에서 10만㎡ 이상으로 확대했다. 공원을 덜 만들어도 되는 만큼 사업 비용이 줄어들고 사업 추진이 쉬워지는 효과가 있다. □ 인허가 6개월 단축··· 공급 속도 당긴다 절차도 대폭 줄인다. 종전까지는 후보지 선정에서 지구 지정 그리고 계획 승인까지 각 단계별로 별도로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지구 지정과 계획을 한 번에 승인할 수 있다. 이 경우 사업 기간이 약 6개월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공택지 내 주택 비율 조정 제한(±5%)도 없애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량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도록 했다. □ 집값 영향은? “속도는 빨라졌지만 시간 필요” 이번 정책은 분명 공급 확대 방향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즉각적인 집값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실제 공급까지 시간 필요하다. 사업 착수부터 입주까지 최소 수년이 소요된다는 점, 또 하나는 민간 참여 여부가 변수다. 사업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참여 속도는 지역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공급 기반은 강화됐지만 체감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다. □ 투자 관점 포인트 재테크 측면에서는 다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세권과 저층주거지는 개발 기대감 상승, 공공주택 후보지는 중장기 가치 변수, 용적률 완화 지역은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안정 압력 등이다. 특히 도심 내 저층 주거지의 ‘재개발 대체 수단’으로 공공사업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8

그린벨트 규제 풀린다···땅값 오르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규제가 일부 완화되면서 토지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개발 자체를 허용한 것은 아니지만, 수익 활동과 주거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토지 가치에 영향을 줄 변수가 생겼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개발제한구역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 핵심은 “개발은 제한, 활용은 확대” 그린벨트는 원칙적으로 개발이 제한되는 지역이다. 이번 개정도 아파트 건설 등 개발을 허용한 것이 아니라 기존 토지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힌 것이 핵심이다. 즉, “못 짓던 것을 짓게 한 게 아니라, 쓸 수 있는 방식이 늘었다”는 것이 변화의 포인트다. □ 캠핑장·체육시설···수익형 활용 확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익형 시설이다. 그동안은 △10년 이상 거주자만 △제한된 물량 내에서만 설치가 가능했다. 앞으로는 △거주 요건은 10년에서 5년으로 완화되고 △허용 물량은 기존 대비 확대되며 △부대시설 면적은 200㎡에서 300㎡로 바뀐다. 이로 인해 야영장·체육시설 등 ‘소규모 관광·레저형 수익사업’이 가능해지는 구조다. 특히 수도권 외곽이나 관광지 인근 그린벨트는 체험형·캠핑형 사업 수요가 늘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승마장 규제 완화···체류형 사업 확대 승마장 시설 기준도 완화된다. 기존 2000㎡에서 3000㎡까지 확대되면서 실내시설 설치가 쉬워졌다. 이는 단일 목적의 시설이 아니라 체류형 레저 사업으로 확장 가능성을 의미한다. □ 태양광 설치 완화···주택 가치 변수 주택 보유자에게 직접적인 변화도 있다. 기존에는 50㎡ 초과 태양광 설비 설치가 사실상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일정 요건만 충족하면 허가 후 설치 가능하다. 즉, △전기요금 절감 △에너지 자립 △주택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농가주택·전원주택은 “에너지 자급형 주택”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커진다. □ 투자 관점 체크포인트 이번 정책은 ‘개발 허용’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 접근은 신중해야 한다. 다만 다음 지역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수도권·관광지 인접 그린벨트의 경우 캠핑장·체육시설 수익 가능성, 장기 보유 토지는 활용도 증가로 가치 상승 기대, 전원주택 보유지는 태양광 설치로 실거주 가치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대규모 개발 기대나 단기 시세 상승 기대는 제한적이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을 “그린벨트의 성격은 유지하면서 활용성을 높인 조치”로 보고 있다. 즉 공급 확대 정책은 아니고, 규제 완화도 제한적이며,“부분적인 가치 상승 요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8

KIRO, 대구·경북 로봇산업 ‘AI 전환’ 전주기 지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 대구·경북 로봇산업의 AI 전환(AX)을 이끄는 거점으로 선정됐다.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KIRO는 8일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KIRO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15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융합한 실무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중소·중견 로봇기업의 AX(AI Transformation)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경북 구미 로봇직업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 로봇기업 40개사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기업별 AX 전환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 후 수요 기반 공동훈련을 연계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기술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은 △AX 전환 진단·분석 △Physical AI 전문훈련 △AX 성과 확산 등 3대 추진 전략으로 구성된다. AI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과 현장 적용 중심의 훈련 과정을 개발해 ‘현장형 AX 파트너’로서 지역 로봇기업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KIRO는 기업 진단부터 맞춤형 훈련,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대구·경북 로봇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강기원 KIRO 원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AI와 로봇 융합 분야에서 연구원의 공동훈련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연간 18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AX 성과 창출을 통해 대구·경북 로봇산업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4-08

‘미-이란 휴전’...주식 급등, 환율·국제유가 급락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급격히 안정되고, 국제유가는 급락하고 있다. 8일 코스피는 전날(5494.78)보다 6% 넘게 오른 5804.70에 개장했다. 미국과 이란이 데드라인을 앞두고 2주간 휴전에 합의한 소식이 알려진 후 열린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6% 넘게 폭등해 개장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주요 대형주들이 일제히 급등 출발했다. 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6% 넘게 치솟으면서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2초를 기해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오전 9시13분 52초를 기해서는 코스닥에 매수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는 5.82% 오른 5814.50, 코스닥은 4.62% 오른 1084.66을 기록중이다. 이날 상승은 오전 6시32분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고, 이란도 휴전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이 큰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57조원의 실적 달성 소식의 여파도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27.1원 내린 1476.8원이다. 국제유가도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국 시간 8일 오전 8시5분 현재 전장 대비 12.49% 급락한 배럴당 98.84달러를 나타냈다. WTI 선물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2주간 휴전에 동의했다고 밝힌 직후 수직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WTI 선물 가격이 장중 기준으로 10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8

포스코, 협력사 7000명 직고용···위기속 통큰 결단

포스코가 철강산업의 위기 속 통큰 결단을 내려 협력사 직원 약 7000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확정하며 15년 넘게 이어진 사내하청 갈등 해소에 나섰다. 포스코는 7일 포항·광양 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계적 직고용을 추진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인력은 향후 채용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포스코 직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포스코 측은 “협력사 직원 직고용을 통해 산업현장의 안전 체계를 혁신하고, 원·하청 간 상생 기반을 구축해 미래 철강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제철소 운영 과정에서 고착화된 원·하청 구조를 개선하고,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4시간 가동되는 제철 공정 특성상 직영과 협력사가 혼재된 구조가 유지돼 왔지만, 조업과 밀접한 현장 업무를 중심으로 직접 고용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은 2011년 제기된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에서 비롯된 장기 갈등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협력업체 직원들은 포스코 정규직과 동일한 공정에서 크레인·지게차 운전 등 업무를 수행해 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2022년 7월 대법원 판결에서 원고 승소로 결론났고, 포스코는 두 건의 확정 판결을 통해 총 59명을 직접 고용한 바 있다. 1차 15명, 2차 7개 협력사 소속 44명으로, 이들은 모두 광양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공정 연계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후 유사 사례에 해당하는 사내하청 근로자들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면서 현재도 10여 건이 진행 중이며, 일부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인 상태다. 노조 측 압박과 제도 변화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 사내하청지회는 지난달 24일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소송 지속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포스코는 “빠른 시일 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지난 3월 10일 시행된 이른바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2·3조)으로 하청 노동자의 원청 교섭권이 확대되면서, 원청 책임을 강화하는 정책 환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역시 주주총회에서 “장기 소송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향성을 정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포항의 한 지역경제전문가는 “현재 소송이 진행중인 사건의 당사자는 모두 23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지만, 이번에 7000명이라는 숫자가 나온 것은 포스코가 지금의 어려운 철강산업을 적극적으로 떠받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어 “이번에 포항, 광양 양 지역의 직접 고용조치는 최근 철강경기 침체로 인한 소상공인 등 제철소 주변 상권의 활성화 등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향후 직고용 인력의 현장 적응을 위해 직무 교육과 조직문화 정착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