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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본제철, 산요특수강 흡수합병··· 특수강 사업 통합 가속

일본제철이 완전자회사인 산요특수강을 흡수합병하며 특수강 사업 통합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특수강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생산·기술·영업 역량을 일원화해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제철과 산요특수강은 1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2027년 4월 1일부로 일본제철을 존속회사로 하고 산요특수강을 소멸회사로 하는 흡수합병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요특수강은 베어링강 분야 일본 내 1위 업체로, 고청정도 특수강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유럽과 인도 등에서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왔다. 특히 철스크랩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자원순환형 사업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일본제철은 향후 일본 내 봉강·선재·특수강 시장이 인구 감소에 따른 내수 축소, 중국의 공급 과잉과 수출 확대, 자동차 전동화 등 영향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인도 등 신흥시장 성장과 북미·유럽의 역내 생산 확대, 환경규제 대응 수요 증가 등은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판단했다. 양사는 이미 올해 4월 산요특수강의 완전자회사화를 마친 뒤 영업·기술 협업, 원료 공동조달, 글로벌 전략 통합 등을 추진해왔다. 또 일본제철 간사이제철소 오사카지구의 일부 특수강 생산설비를 산요특수강으로 이전하거나 집약하는 방안도 결정한 상태다. 일본제철은 이번 합병을 통해 제조·판매·연구개발(R&D)·기술 분야 자원을 통합하고, 반도체·에너지·항공우주 등 고부가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봉강·특수강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춘 세계 1위 종합 철강사 지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병 계약 체결일은 2026년 5월 13일이며, 효력 발생일은 2027년 4월 1일이다. 일본제철은 완전자회사 간 합병인 만큼 신주 발행이나 금전 지급은 없으며, 연결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3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용부와 20개월 협업··· 현장 자율안전 체계 구축

POSCO 포항제철소가 고용노동부 포항지청과 함께 지역 기업인 DK동신의 작업 현장 안전 혁신 활동을 지원하며 지역 산업계 안전문화 확산에 나섰다. 포항제철소는 13일 DK동신에서 ‘안전중심 QSS(Quick Smart Solution) 활동’ 결과 공유회를 열고 약 20개월간 추진해 온 현장 개선 활동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활동은 포항제철소의 고유 혁신 기법인 QSS를 지역 기업에 적용해 작업장 유해 요인을 제거하고 근로자 중심의 자율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포항제철소와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산재예방감독과는 지난해 8월부터 DK동신 작업환경 개선 활동을 공동 지원해왔다. 포항제철소는 활동 기간 동안 회전체 협착과 낙하물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설비 보강에 집중했다. 스크랩 리와인더 방호울과 방호커버를 보완하고 발끝막이판을 설치해 현장 위험 요소를 줄였다. 또 지게차 작업자 감지 경보 장치와 크레인 리모컨 보관함을 설치하고 위험 구역을 시각화하는 등 포항제철소의 안전관리 노하우를 현장 전반에 적용했다. 이와 함께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를 기반으로 작업장 기본환경 개선에도 나섰다. 통로를 명확히 구분하고 장애물을 제거해 전도·충돌 사고 가능성을 줄였으며, 소화기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치공구류의 ‘3정(정품·정량·정위치)’ 관리 체계 구축도 지원했다. DK동신 정일영 대표이사는 “관리부서 중심이 아닌 현장 근로자가 직접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참여형 안전 체계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공정별 작업 안전 분석을 지속해 무재해 사업장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이번 활동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안전중심 QSS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전반에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3

경북, 기업 성장자금 해법 찾는다…투자금융주 설립 본격화

경북도가 지역 기업의 성장자금 부족 문제를 풀기 위해 공공투자기관 설립 논의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13일 도청 사림실에서 ‘경상북도 투자금융주식회사 설립 추진 간담회’를 열고 지역 공공투자기관 설립 방향과 운영 전략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지역활성화투자개발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iM뱅크 등 공공 투자금융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북도는 지역 기업들이 기술력과 생산 기반은 갖췄지만 자본 조달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국 벤처캐피탈의 수도권 집중이 심한 상황에서 광역시가 아닌 경북은 투자 유입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판단이다. 한국모태펀드의 2024년 지역별 신규 투자실적에서도 서울은 1조 2739억 원, 대전은 1800억 원인 반면 경북은 866억 원에 그쳤다. 도는 지역 면적과 제조업 기반에 비해 투자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공공이 먼저 위험을 분담하는 투자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출범한 대전투자금융주식회사 사례도 공유됐다. 다만 대전이 대덕연구단지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 중심 딥테크 창업도시인 데 비해, 경북은 포항·구미·경산·영천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과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높아 별도 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북도가 제시한 핵심 방향은 ‘전환’과 ‘연결’이다. 우선 경북 투자금융주식회사는 제조 강소기업의 사업 전환과 도약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설계될 전망이다. 가업 승계 단계에 있는 기업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거나, 인공지능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출 공백기에 메자닌 투자를 활용하는 방식 등이 검토됐다.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 사이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역할도 논의됐다. 기술은 있지만 담보가 부족한 기업에 지식재산권 발굴과 특허 출원을 지원한 뒤 지분 투자, 기술보증, 운전자금 대출로 이어지는 협업 모델이 예시로 제시됐다. 개별 기업 투자뿐 아니라 지역 기반산업 시설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참여 방안도 거론됐다. 반도체·로봇 파운드리 등 첨단 기반시설이나 경북 관광자원을 활용한 호텔·리조트 사업 초기 단계에 공공투자기관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민간 자본 유입을 유도하는 구상이다. 도는 투자금융주식회사의 기능을 자금 공급에만 한정하지 않고 지역 투자 생태계 조성까지 넓힐 방침이다. 기업 간 B2B 매칭데이, 대기업 구매담당자 초청 쇼케이스, 해외 전시회 공동 참가, 지역 기업인 LP 유치 등도 논의됐다. 경북도는 간담회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설립 방향과 운영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 기업에는 기술과 생산 기반이 있지만 자본 접근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투자금융 전문가와 경북 현장을 아는 전문가들이 함께 지역에 실제로 뿌리내릴 수 있는 기관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5-13

대구상의 경제포럼 개최⋯“AI 시대일수록 감성 역량 중요”

대구상공회의소가 인공지능(AI) 시대 인간의 감성과 예술의 역할을 조명하는 경제포럼을 열었다. 대구상의는 13일 대구 그랜드관광호텔에서 기관·단체장, 상공의원, 포럼 회원 등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대구경제포럼 제294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인공지능 시대, 감성이 역량입니다’를 주제로 임지영 ㈜즐거운예감 대표가 강연자로 나섰다. 임 대표는 강연에서 “예술은 시대의 거울”이라며 “현대미술은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면서 관객과 상호작용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감성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며 “리더에게도 중요한 역량인 만큼 예술을 통해 사고와 소통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림을 보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이 감성 함양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대구 출신 작가 이강소의 작품 ‘무제’를 감상한 뒤 참석자들이 감상평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임 대표는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나라갤러리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는 ㈜즐거운예감 대표와 예술 칼럼니스트, 예술 교육자로 활동 중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13

대구시,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 18일부터 접수

대구시가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기준 확정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2차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지원 대상은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시민 약 158만 명으로, 일반 시민에게는 1인당 15만 원, 인구감소지역인 서구·남구·군위군 주민에게는 20만 원이 지급된다. 대구시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규모는 1차 1121억 원, 2차 2490억 원 등 총 3611억 원이다. 앞서 지난 8일 마감된 1차 신청에서는 지급 대상자 18만 9786명 가운데 17만 5407명(92.4%)이 신청해 총 1037억 원이 지급됐다. 1차 신청을 하지 못한 시민 1만 4379명은 2차 기간 중 별도 요일제 없이 신청할 수 있다. 2차 지급 대상은 재산세·금융소득·건강보험료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주민등록상 동일 세대를 원칙으로 하되, 주소지가 달라도 건강보험 피부양자인 배우자와 자녀는 동일 가구로 인정한다. 다만 2025년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 원을 초과하거나 2024년 금융소득 합계액이 2000만 원을 넘는 경우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건강보험료 기준은 올해 3월 부과된 본인부담금 합산액을 적용한다. 외벌이 직장가입자 기준으로 1인 가구는 13만 원 이하, 2인 가구는 14만 원 이하일 경우 지급 대상이다. 맞벌이 등 다소득원 가구는 외벌이 기준보다 한 단계 높은 가구원 수 기준을 적용받는다. 예를 들어 직장가입자 2인이 포함된 4인 가구는 4인 기준인 32만 원이 아닌 5인 기준인 39만 원 이하일 경우 지원 대상이 된다. 지원 대상 여부는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신청하면 오는 16일부터 사전 안내받을 수 있다. 네이버앱·카카오톡·토스 등 모바일 앱과 국민비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온라인 조회와 신청은 18일 오전 9시부터 카드사 홈페이지·앱, iM샵 앱,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등에서 가능하다. 카드 연계 은행 영업점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신청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적용된다. 이번 2차 지급부터는 대구로페이 카드도 iM뱅크 영업점에서 발급·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지원금 사용 기한은 오는 8월 31일까지이며, 미사용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또 지난 1일부터는 연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대부분 주유소에서도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가 확대됐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시민들의 생활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신청과 사용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13

“미분양 무덤 옛말?”⋯대구·경북 부동산 시장 곳곳 반등 신호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던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 곳곳에서 반등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수성구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와 청약 흥행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구미·포항 등 경북 주요 도시에서도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회복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조회 수 역시 증가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 수성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준신축·브랜드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분양 적체와 거래 절벽으로 얼어붙었던 지역 시장 분위기가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달라지는 양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면적 84㎡는 올해 3월 17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수성구 내에서도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관심도 역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직방이 운영하는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서도 대구 주요 단지 조회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인센트럴자이’ 누적 방문자 수는 124만 명을 넘어섰고, ‘동대구역 하늘채’ 역시 39만 명 이상 조회되며 실수요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거래 회복 이전에 관심도부터 살아나는 초기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청약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달 수성구에서 공급된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는 일반공급 21가구 모집에 2000건이 넘는 청약이 접수되며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지역 신규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입지 경쟁력을 갖춘 단지에는 수요가 몰리는 양상이다. 경북권에서도 회복 흐름이 감지된다. 구미에서는 브랜드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원평동 ‘구미아이파크더샵’과 문성레이크자이 등 주요 단지들이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시장 분위기 변화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포항 북구의 신축 단지 분양권 거래 역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미분양 물량 감소도 시장 회복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구와 구미, 포항 지역 미분양 물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간 이어졌던 공급 부담이 점차 해소 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지역 전체 시장이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구축 아파트와 외곽 지역은 여전히 거래 부진과 가격 조정이 이어지는 반면, 학군·교통·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신축 단지에만 수요가 집중되는 ‘양극화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지역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거래량보다 먼저 온라인 관심도와 문의가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수성구와 동대구역 일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움직이고 있지만 지역 전체 회복 단계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리 부담과 경기 침체 영향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도 입지와 상품성을 더 꼼꼼하게 따지는 분위기”라며 “향후 시장은 신축·핵심지 위주로 재편되는 흐름이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13

“홈플러스 믿고 이사 왔는데”⋯흔들리는 대구·경북 소비지도

“홈플러스 하나 보고 이사 왔는데, 이제 장보기도 겁납니다.” 12일 오전 찾은 대구 달서구 홈플러스 상인점. 매장 입구에는 영업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주차장 진입로 앞에서 차량 여러 대가 그대로 방향을 돌렸다. 상인동 한 아파트 주민은 “아이 키우는 집은 대형마트 접근성을 중요하게 보는데 갑자기 문을 닫는다고 하니 동네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날 홈플러스 상인점에서는 임대매장이 정상 영업 중이었지만, 약국 등 몇몇 점포는 문을 닫은 상황이었다. 임대 비용을 냈기에 운영은 하고 있지만 사람이 있을 리 만무했다. 홈플러스 구조조정 여파가 대구·경북 소비 지도를 흔들고 있다. 지역 핵심 점포들이 줄줄이 멈춰서면서 주민 불편은 물론 상권 침체와 고용 불안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홈플러스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7월 3일까지 전국 104개 대형마트 가운데 수익성이 낮은 37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상인점을 비롯해 경산·포항·포항 죽도·구미점 등 5곳이 포함됐다. 지역 점포 9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점포 운영이 사실상 멈춘 셈이다. 현장 분위기는 이미 침체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일부 점포에서는 냉장식품 코너가 텅 비어 있었고, 비어 있는 매대에는 주방용품과 캠핑용품 등이 임시 진열돼 있었다. 행사 안내판은 그대로 붙어 있었지만, 상품이 빠진 자리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계산대 상당수는 불이 꺼져 있었고 카트보다 직원 숫자가 더 많아 보인다는 반응도 나왔다.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 사이에서는 “갈 때마다 물건이 줄어든다”, “정상 영업인지 모르겠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한 60대 주민은 “온라인 주문이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은 대형마트 의존도가 큰데 앞으로 어디서 장을 봐야 할지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홈플러스 측은 납품 축소와 상품 공급 차질 영향으로 핵심 점포 중심 운영에 들어간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기업회생 절차 이후 일부 거래업체들이 납품 조건을 강화하거나 공급 물량을 줄이면서 일부 점포 매출은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역경제 파급력이다. 대형마트는 단순 쇼핑 시설이 아니라 주변 식당과 카페, 병원, 학원, 생활 서비스 업종 유동 인구를 함께 떠받치는 생활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특히 달서구 상인동처럼 대규모 주거단지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대형마트가 생활 인프라 자체로 인식돼 왔다. 상인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모 씨(45)는 “마트 손님들이 식사까지 함께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유동 인구 자체가 줄어들까 걱정”이라며 “지금도 경기가 어려운데 주변 상권까지 타격을 받으면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영업 중단 점포 직원들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하고 희망자는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는 사실상 구조조정 전 단계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미 대구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대구점과 대구스타디움점, 내당점 등이 잇따라 문을 닫았고 동촌점도 폐점 수순을 밟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기업 구조조정 이상의 신호로 보고 있다. 제조업 침체와 인구 감소, 소비 위축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 기반까지 흔들리면 지역 소비가 수도권 온라인 플랫폼으로 더 빠르게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역에서는 “마트 하나 문 닫는 문제가 아니라 동네 소비 축 자체가 사라지는 느낌”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형마트가 신도시와 택지지구 성장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유지조차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홈플러스도 버티지 못하는 경기라면 지역 상권 전체가 위험 신호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13

30도 더위에 대구 유통가 여름 시계 빨라졌다⋯빙수·냉감상품 소비 급증

대구 유통가의 여름 시계가 예년보다 빨라지고 있다. 30도 안팎의 초여름 더위가 이어지면서 빙수와 냉감 의류, 선풍기 등 계절 상품 소비가 일제히 앞당겨지는 분위기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여름 특수 선점 경쟁에 나섰고, 카페업계 역시 시즌 메뉴 출시 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6일 대구 낮 최고기온은 30도, 17일은 3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평년 5월 기온을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역 유통업계도 여름 마케팅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실제 대형마트에서는 여름 상품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 선풍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5% 증가했다. 수박 매출도 82.8% 늘며 대표 여름 먹거리 소비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도 냉면과 쫄면 등 계절 식품 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 백화점들도 계절 수요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구신세계는 음식물처리기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여름철 음식물 냄새와 날벌레 문제 해결 수요 공략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샌들과 레인부츠 등을 중심으로 한 여름 신발 특집전을 진행 중이다. 냉감 침구와 기능성 의류 판매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랜차이즈 카페업계에서도 여름 메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메가MGC커피 등 주요 브랜드들은 빙수와 아이스 음료 출시 시점을 앞당기며 여름 고객 잡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에는 1인 소비 트렌드 확산과 함께 소형 컵빙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테이크아웃형 디저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군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유통업계는 최근 여름 소비 시즌 자체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본격적인 여름철인 6~8월에 집중됐던 냉방·빙과 소비가 최근에는 4~5월부터 시작되면서 유통업체들의 계절 마케팅 일정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지역 한 백화점 관계자는 “대구는 전국에서도 더위가 빠르게 시작되는 지역인 만큼 냉감 상품과 여름 가전 수요도 가장 먼저 움직이는 편”이라며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폭염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여름 행사와 재고 운영 시점도 전체적으로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13

“노년엔 왜 저축 멈추나”⋯ DGIST, 인간 심리 반영한 ‘최적 저축 모델’ 제시

DG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주우진 원장 연구팀이 인간의 심리적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최적 저축 모델’을 개발하며, 노년기에 저축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을 수학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인간 내면의 ‘충동적 자아’와 ‘계획적 자아’ 간 갈등을 설명하는 ‘이중 자아(Dual-Self) 이론’을 현실적인 생애 주기에 맞게 확장한 것이 핵심이다. 연구 결과는 행동·실험 재무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Behavioral and Experimental Finance에 게재됐다. 기존 이중 자아 기반 저축 모델은 인간의 삶을 무한히 지속되는 것으로 가정해, 사람들이 평생 일정한 비율로 저축을 유지한다는 결론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이는 실제 은퇴 이후 소비 패턴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주우진 원장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의 유한한 생애를 반영한 ‘연속 시간 기반 유한 기간 모델’을 새롭게 도입했다. 연구팀은 변분법(Calculus of Variations)을 적용해 생애 주기별 최적 저축 함수를 도출했다. 분석 결과, 사람들은 중장년기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저축률을 유지하지만, 남은 수명이 줄어드는 노년기에 접어들면 저축을 급격히 줄이고 소비를 확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고령층의 자산 관리 행태와 유사한 결과로, 생애 후반 소비 증가 현상을 수학적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연구팀은 인간의 ‘조급함(할인율)’과 ‘충동성(자제력 비용)’이 저축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분리해 규명했다. 조급함이 큰 사람은 노년기에 저축을 줄이는 시점이 더 앞당겨지고 그 감소세도 가파른 반면, 충동성이 강한 사람은 생애 전반에 걸쳐 저축 수준 자체가 뚝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우진 DG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은 “이번 연구는 기존 경제학 이론의 한계를 넘어 실제 인간이 전 생애에 걸쳐 어떻게 저축을 최적화하는지를 설명한 데 의의가 있다”며 “개인 맞춤형 재무 설계뿐 아니라 국가 연금 및 은퇴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이론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김규진 학생과 공동으로 수행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13

“원전 안전은 품질부터”…한수원, 품질수준 계량평가 확대

한수원이 원전 산업계 전반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급자 품질을 수치화하는 계량평가 체계를 본격 확대한다. 원전 안전성과 직결되는 부품·기자재 품질 관리 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협력사의 품질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원전 신뢰도 향상은 물론 지역 원전 산업 생태계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2일부터 이틀간 경주 라한호텔에서 원전 산업계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한국원자력품질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원전 생태계의 품질 수준을 근본적으로 높이기 위한 실행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성균관대학교 신완선 교수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품질전문가 역량 혁신 방안’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으며, 한수원의 원전품질 중장기 계획인 ‘큐-스타(Q-STAR) 2029’ 추진 성과도 발표됐다. 이어 위변조 및 의심 품목(CFSI) 예방 세미나와 협력사 대상 공급자 유자격 품질분야 심사 교육 등이 진행되며 원전 공급망 전반의 품질 관리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한수원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개발한 ‘공급자 품질수준 계량평가 지표’를 소개했다. 해당 지표는 기존 정성 중심으로 이뤄졌던 품질관리 수준 평가를 수치화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한수원은 이를 향후 원전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원전 기자재와 부품 공급 과정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경주를 비롯한 원전 관련 지역 산업계에도 품질 경쟁력 강화와 협력업체 역량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 장희승 한수원 품질기술본부장은 “원전 운영의 핵심은 결국 공급자의 품질에 달려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공급자 품질수준 계량평가 지표를 현장에 지속 적용·발전시켜 국내 원자력 품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5-13

iM금융그룹, ‘에이전틱 코딩 경진대회’ 성료

iM금융그룹은 iM뱅크 제2본점에서 ‘iM 에이전틱 코딩 경진대회 2026(iM Agentic Coding Challenge)’ 본선 해커톤을 개최하고 최종 수상팀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생성형 AI 기반의 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하고 AI 활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사내 공모전으로, 그룹 계열사 임직원 96개 팀 177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이 제출한 프로젝트는 총 127건에 달했으며, 신입 행원부터 지점장까지 직급과 연차를 넘어 다양한 직원들이 도전에 나섰다. 예선 심사를 통과한 11개 팀은 본선 해커톤에서 실제 구동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시연하며 현장 평가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생성형 AI가 코딩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코딩’을 활용해 내부 업무 효율화와 대고객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를 구현했다. 특히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디지털·IT 부서가 아닌 현업 직원들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업무 수행 과정에서 느꼈던 불편 사항과 개선 아이디어를 직접 AI 기반 서비스로 개발하며 실질적인 업무 프로세스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 영업 현장의 고객 응대와 직원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도 다수 제안됐다. 대회 1위는 iM뱅크 마케팅기획부 신명식 부부장이 차지했다. 신 부부장은 AI 에이전트 도구만으로 ‘iM 정책자금 매칭 추천 서비스’를 개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서비스는 소상공인과 영업점 직원이 복잡한 정책자금 정보를 일일이 검색하지 않아도 AI가 개인 맞춤형 최적 상품을 실시간으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현장 적용 가능성과 혁신성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2위는 김애리·노종훈·최승준 직원으로 구성된 ‘금언덕’ 팀이 수상했다. 이들은 업무 지식을 AI가 자동으로 정리·요약하는 ‘iM Memory 서비스’를 선보이며 데이터 활용과 업무 지식 관리 분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3위는 윤성민·박민우·김대용 직원으로 구성된 ‘iM트로이카’ 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다중 AI 에이전트 협업·토론 기반의 여신 심사 지원 시스템인 ‘iM CRA 시스템’을 개발해 여신 심사 품질 향상과 심사역 생산성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대회는 코딩 경험이 없는 직원도 AI를 도구로 활용해 금융 혁신을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127개의 프로젝트에 담긴 임직원들의 도전과 열정이 iM금융그룹 디지털 혁신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iM금융그룹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 개발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AI 에이전트 기반 금융 서비스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13

포항상의, 한동대와 ‘피지컬 AI 전문가 과정’ 개설

포항상공회의소가 한동대학교와 손잡고 제조·물류·헬스케어 등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피지컬 AI(Physical AI)’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선다. 포항상공회의소는 13일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동대학교와 공동으로 ‘피지컬 AI 전문가 과정’을 개설·운영한다고 밝혔다. 피지컬 AI는 로봇·자율주행·스마트 제조 등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최근 제조업과 물류,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과정은 기업 임직원과 현장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실무에 즉시 적용 가능한 전문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 과정은 △Physical AI 융합 리더십 교육 △LeKiwi 조립 및 환경 구축 △피지컬 AI 시스템 운영 핵심 △AI 모델링 핵심 과정 △ACT-자율 로봇 모방학습 △ACTION 러닝-자기 공장에 맞는 AI 만들기 등으로 구성된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실무 중심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며, 특히 3인 1팀 프로젝트 방식으로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은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6주간 진행된다. 수료 이후에도 한동대학교와 협력해 기업별 공정에 맞는 POC(개념검증)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22일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상공회의소 대외협력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3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대구정책연구원과 정책세미나 개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와 대구정책연구원이 농산물 생산·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방향 모색에 나섰다. 대구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 12일 대구정책연구원에서 ‘농산물 생산·유통 환경 변화와 대구지역 대응방안’을 주제로 공동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기후변화와 농산물 소비패턴 다양화, 온라인 유통 확대 등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지역 농산물 생산·유통 체계의 발전 방향과 정책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해 6월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지역 농수산물 유통 효율화를 위한 공동 연구와 정책 개발을 통한 상생발전을 목표로 진행됐다. 세미나는 전문가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김병율 한국농산업미래연구원 원장은 ‘농산물 유통 환경 변화 전망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정부의 농산물 유통정책 방향과 유통구조 변화, 향후 전망 등을 설명했다. 또 유통경로 다양화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이어 정혜경 대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대구 농식품 생산·유통 정책 방향’을 주제로 지역 농식품 생산·유통 환경 변화와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아울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등 지역 여건 변화를 분석하고 생산·유통·인력·수출·도시민 분야별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은 “이번 정책세미나는 농산물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방향과 현장 의견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와 물류 효율화, 디지털 기반 유통체계 구축 등을 통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미래형 스마트 도매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재일 대구정책연구원 원장직무대행은 “대구는 군위군과 달성군 등을 중심으로 한 특화 농산물 생산 기반과 우수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주요 농산물 소비·유통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농산물 생산·유통 환경에 대응해 지역 여건에 맞는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과 연구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13

티웨이항공, 운영 전략 고도화·기단 현대화로 실적 개선 본격화

티웨이항공이 운영 전략 고도화 및 기단 현대화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나가 2026년 1분기 실적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3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티웨이는 시장 수요에 기반해 유연한 공급 전략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운항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선과 일본, 대만 등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꾸준한 여행 수요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유럽과 호주, 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에서도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올해 1분기 탑승률은 전체 평균 90%를 기록했다. 주요 노선별 탑승률은 △국내선 95% △일본 95% △대만 94% △동남아 93% △유럽 90%로 나타났으며, △호주(시드니)와△미주(캐나다) 노선에서도 각각 85%, 80%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기단 현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총 49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1분기에는 차세대 항공기 B737-8 2대를 신규 도입했다. 올해 말에는 A330-900NEO 항공기를 순차 도입 예정이다. A330-900NEO는 기존 대비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대형기와 신규 도입되는 항공기를 기반으로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확대하는 한편 대형기를 활용한 화물 운송 사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화물 물동량은 약 9천 톤(t)을 기록했으며, 향후 신규 대형기 추가 도입이 완료되면 화물 운송 역량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티웨이항공은 안전 운항 체계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 확대 중으로,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자체 항공기 정비시설(격납고) 구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말 착공을 앞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MRO 의존도를 낮추고 정비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향후 국내 타 항공사의 외주 정비와 글로벌 MRO 시장 진출까지 확대해 국내 항공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같은 운영 전략과 기단 경쟁력 강화, 안전 투자 확대 등을 기반으로 티웨이항공의 2026년 1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11일(월) 전자공시시스템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6122억 3864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9억 4713만 원을 기록하며 8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소노트리니티그룹 인수 이후 운영 구조를 효율성 중심으로 재검토 한 것 역시 실적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안전 운항을 최우선 가치로 운항 체계 구축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트리니티항공으로 상호명을 변경했으며, 트리니티항공으로의 운항 시작은 국내외 관계기관 승인이 완료된 후 진행될 예정이다.

2026-05-13

임이자 국회 재경위원장, 행안부 특별교부세 30억 원 확정

임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국민의힘, 상주·문경)이 지역구인 상주·문경 지역 핵심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총 30억원 규모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 이번 예산은 상주시 시니어복합센터 건립사업(8억원)과 장천 정비공사(7억원),문경시의 석봉천 소하천 정비사업(6억원)과 산림재난대응센터 신축사업(9억원)에 투입된다. 시니어복합센터 건립사업은 고령 인구 비율이 38%에 달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추진했다. 기존 복지시설의 한계를 보완하고, 시니어클럽·공동체사업단·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기능을 갖춘 복합 거점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어르신 대상 평생학습과 돌봄 서비스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장천 정비공사는 하상 유지시설을 보강함으로써 홍수 피해를 예방하고,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는 물론 생활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문경시의 석봉천 소하천 정비사업은 수해 취약지구인 석봉리 일대의 하천 정비와 노후 구조물 교체를 위해 반영했다. 산림재난대응센터 신축사업은 산불 등 각종 산림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한 거점 구축을 목표로 하며, 장비 및 인력 운영 체계 고도화를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임이자 위원장은 “이번 특별교부세 확보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생활 밀착형 재난 예방을 동시에 실현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상주·문경 주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지속적인 예산 확보와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6-05-13

상주시농업기술센터-(주)캠포트 토착미생물 기술이전 협약체결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정수)가 자체 선발한 기능성 토착미생물 SJ07균을 전국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센터는 지난 12일 전남 나주에 있는 ㈜캠포트와 SJ07균의 품질 향상과 맞춤형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캠포트는 생명공학제품 연구개발 및 생산 전문업체로 전국 70여개 농업기술센터와 교류 협력을 하고 있다. 기술 이전한 SJ07균은 상주시농업기술센터가 지역 토양에서 직접 분리·선발한 토착미생물이다. 상주시는 수년간의 연구와 실증시험, 학회 성과 발표를 통해 SJ07균의 효능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왔다. 토양 환경에 대한 적응성이 높고, 염류집적 조건에서도 식물 내성 유도와 뿌리 활성 증진에 효과적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설재배 농가에서 문제가 되는 염류장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효과를 보여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기술이전을 계기로 지역 농업을 넘어 전국적인 보급망 확대를 위해 민간과의 협력을 본격화해 나갈 방침이다. 미생물 대량 배양 협력체계 구축으로 균주의 품질을 높이고, 상주시 토착미생물 기반의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해 실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정수 상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상주시 토양에서 출발한 연구성과가 산업화로 이어지는 뜻깊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술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6-05-13

대구는 고용 선방··· 경북은 취업자 3만5000명 감소

대구·경북 지역의 고용 흐름이 엇갈렸다. 대구는 서비스업 증가에 힘입어 취업자가 소폭 늘고 실업률도 큰 폭으로 낮아졌지만, 경북은 농림어업과 건설업 부진 영향으로 취업자가 감소하며 고용지표가 악화됐다. 동북지방데이터청이 13일 발표한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2026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취업자는 122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0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58.4%로 전년과 같았고, 실업자는 3만3000명으로 1만4000명(-29.9%) 줄었다. 실업률도 2.6%로 1.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경북의 취업자는 1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5000명(-2.4%) 감소했다. 고용률은 63.5%로 1.5%포인트 하락했고, 실업자는 4만3000명으로 3000명(7.5%) 증가했다. 실업률은 2.9%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대구와 경북의 흐름 차이가 뚜렷했다. 대구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가 3만4000명(6.5%) 증가하며 전체 고용을 견인했지만 제조업은 1만3000명(-5.3%), 건설업은 8000명(-8.3%) 감소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도 1만2000명(-5.2%) 줄었다. 경북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2만2000명(10.5%),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1만1000명(9.3%) 증가했고 제조업도 3000명(0.9%) 늘었다. 하지만 농림어업 취업자가 4만3000명(-15.3%) 급감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도 2만3000명(-4.4%) 감소했다. 건설업 역시 5000명(-5.1%)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대구는 자영업자와 임시근로자가 늘어난 반면 일용근로자는 감소했다. 경북은 상용·임시근로자와 자영업자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경북은 여성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여성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만명(-4.6%) 감소했고 여성 실업률은 3.1%로 1.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구는 남녀 취업자가 모두 소폭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13

한전기술-LS전선, ‘부유식 해상풍력’ 맞손… 설계부터 시공까지 ‘원스톱’ 공략

한국전력기술(사장 김태균)과 LS전선이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전기술은 11일 LS전선과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업의 기획부터 설계, 시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One-stop) 패키지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케이블 시스템 설계 최적화 및 안전성 검토, 전력 계통 최적화와 EPC 일괄 수행, 스마트 운영·유지보수 플랫폼 개발 등 3대 핵심 분야에서 역량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급증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 흐름 속에서 해상풍력 발전은 연안을 넘어 심해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류와 파도 등 복잡한 환경을 견디는 다이나믹 케이블과 같은 고난도 설계 기술 확보가 업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전기술은 원자력·복합화력 발전소 엔지니어링 경험과 제주한림 해상풍력 EPC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LS전선은 국내 최초 다이나믹 해저케이블 개발 기술력을 갖춰 강력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부유식 설계 기술의 국산화를 완성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원스톱 패키지 모델’을 통해 사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함으로써 해상풍력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태균 한전기술 사장은 “양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이번 협력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6-05-13

“최대 200만원 푼다”… 의성군, 355억 규모 민생지원금 전격 지급

의성군은 경기침체와 생활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355억 원 규모의 ‘의성군민 민생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금은 2026년 4월 21일 기준 의성군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둔 세대를 대상으로 지급되며, 세대별 신청을 원칙으로 한다. 군은 최근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별 지급 금액은 차등 적용된다. 농업인 세대는 경작 규모에 따라 0.1ha 미만은 60만 원, 0.1ha 이상은 150만 원이 지급된다. 축산인 세대는 등록 기준 60만 원, 허가 기준 150만 원이 지원되며, 임업인 세대는 임업직불금 수령자를 기준으로 150만 원을 지급 받는다. 또한 지역경제의 핵심 축인 소상공인 세대에는 최대 규모인 200만 원이 지급된다. 농업·축산·임업·소상공인 세대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 세대는 1인 세대 30만 원, 2인 이상 세대 60만 원이 지원된다. 단, 분야별 중복 지원은 허용되지 않는다. 신청 기간은 오는 5월 18일부터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 전날인 5월 28일까지다. 군민들은 주소지 읍·면사무소를 방문해서 신청하면 되며, 신청 시 반드시 의성사랑카드를 지참해야 한다. 이번 민생지원금은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특히 의성군은 고령층과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의 신청 편의를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운영한다. 읍·면 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신청 절차를 지원함으로써 정보 접근이 어려운 군민들도 빠짐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지역화폐인 의성사랑카드로 지급되며, 사용 기한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지급된 지원금은 의성군 내 의성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골목상권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민생지원금이 군민들의 생활 부담을 덜고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고령층 등 정보 접근이나 이동이 어려운 군민들도 불편 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의성군 관광복지국 미래산업과(830-6231, 6233, 5858)로 문의하면 된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5-13

美中 “호르무즈 통행료 불가”··· 이란 압박 공조

미국과 중국이 사실상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요구에 공동으로 제동을 걸면서, 글로벌 원유·물류 시장의 긴장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을 둘러싼 갈등이 미·중 공조 국면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수입 의존 국가들의 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최근 통화에서 “어떠한 국가나 조직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 표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미국과 중국이 이란 문제에서 제한적 공조 가능성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이란은 전쟁 종결 조건 가운데 하나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에 대한 통행료 징수 권한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사실상의 국제 항로 통제 시도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역시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 봉쇄에는 비판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제 항로에서의 통행료 부과 자체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 통행 재개는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한국 역시 중동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해협 리스크 확대 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내 산업계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해상 운임 급등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항 철강업계를 비롯한 에너지 다소비 업종은 전력·원재료·물류비 부담이 동시에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실제로 통행료 부과나 선박 통제에 나설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이 최소한 해상 통행 문제에서 공동 대응에 나설 경우, 최악의 봉쇄 시나리오는 일정 부분 억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3

보험 갈아타기 권유, 정말 유리할까··· 금감원 “부당승환 주의” 경보

보험설계사의 “보장을 더 늘려주겠다”는 권유에 기존 보험을 해지하고 새 보험에 가입했다가 오히려 손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법인보험대리점(GA)을 중심으로 정착지원금 경쟁이 과열되면서 보험계약 ‘부당승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부당승환은 기존 보험계약을 부당하게 해지시키고 새로운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행위다. 이른바 ‘보험 갈아타기’다. 보험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더 유리한 조건처럼 설명되지만 실제로는 환급금 손실이나 보장 공백 등 불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경보의 배경에는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1200%룰’ 확대 적용이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 판매수수료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보험 판매 첫해 지급 수수료를 월 보험료의 12배 이내로 제한하는 제도를 GA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일부 영업조직에서는 제도 시행 전 보험설계사를 대거 유치하기 위한 정착지원금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직한 설계사들이 약속한 실적을 채우기 위해 기존 보험 해지를 유도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 금감원의 판단이다. 실제 올해 1분기 금감원에 접수된 부당승환 관련 민원은 211건으로 직전 분기보다 54% 급증했다. 금감원은 보험 갈아타기 과정에서 소비자가 가장 먼저 입을 수 있는 피해로 ‘금전적 손실’을 꼽았다. 예컨대 10년 넘게 유지한 종신보험을 해지하고 새 보험에 가입했지만, 납입보험료 2700만원보다 적은 2200만원의 해약환급금만 받고 보장 규모는 그대로인 사례도 있었다. 건강 상태 변화에 따른 가입 제한도 문제다. 기존 보험에서는 보장받던 질환이 새 보험에서는 부담보 처리되거나 가입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고혈압 약 복용 이력 때문에 뇌·심혈관 질환 보장이 제외된 사례도 소개됐다. 암보험 갈아타기 과정에서 새 보험의 ‘90일 면책기간’이 다시 적용돼 보험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보험은 새로 가입하면 일정 기간 보험금 지급 책임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보장금액만 보고 갈아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료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젊을 때 가입한 보험을 해지하고 중장년 이후 새로 가입하면 보험연령 증가로 보험료가 크게 뛰는 경우가 많다. 실제 사례에서는 월 보험료가 2만1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올랐지만 주요 보장 내용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금감원은 보험을 갈아탈 경우 반드시 ‘비교안내 확인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료와 보장 범위, 면책기간, 해약환급률 등을 기존 계약과 비교해봐야 하며, 설계사가 무조건 해지를 권유할 경우 수수료 목적일 가능성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보험의 보장이 부족하다면 계약을 해지하기보다 특약 추가나 단독형 상품 가입 방식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승환계약률 비교공시를 도입하고, 과도한 정착지원금 지급이나 부당승환 의심 계약이 많은 보험사·GA에 대해 현장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5년간 부당승환과 관련해 보험회사 20곳에 과징금 76억6000만원, GA 14곳에 과태료 8억5000만원이 부과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 갈아타기는 단순히 보장이 늘어나는 문제가 아니라 해약환급금 손실, 보험료 상승, 면책기간 재적용 등 다양한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며 “기존 계약과 신규 계약의 차이를 충분히 비교한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2

“창업 지원인 줄 알았는데”··· 프랜차이즈 대출의 함정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하는 자영업자들에게 “본사가 대출까지 연결해준다”는 말은 솔깃하게 들린다. 초기 창업비용 부담을 덜 수 있어서다. 하지만 최근 일부 프랜차이즈 본부가 정책자금을 활용해 가맹점주에게 고금리 대출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창업 지원’이 오히려 점주를 옥죄는 구조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정책자금을 이용한 가맹본부의 고금리 부당대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금리 대출 사례 3건과 기타 사례 1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표 사례로 거론된 곳은 외식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이다. 조사 결과 이 회사는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으로부터 연 3~6% 수준의 저리 자금을 지원받은 뒤, 대주주가 세운 특수관계 대부업체를 통해 가맹점주들에게 연 12~18% 고금리 대출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사실상 ‘이중 부담’ 구조다. 본사는 정책금융으로 저렴하게 돈을 조달하지만, 점주는 높은 금리로 빚을 떠안는 셈이다. 특히 문제로 지적된 부분은 ‘상환 방식’이다. 일부 가맹점주는 육류 등 필수품목 대금에 대출 원리금이 포함된 형태로 돈을 냈고, 본사가 이를 다시 대부업체에 대신 상환하는 구조였다. 겉으로는 편리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점주가 자신의 대출 잔액이나 상환 현황을 정확히 알기 어려운 구조다. 만약 본사가 대납을 하지 않더라도 점주가 즉시 인지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구조가 폐업조차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위는 일부 사례에서 가맹점주의 대출 원리금을 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상환하도록 설계한 사실도 확인했다. 예를 들어 장사가 잘될 때는 매출 일부가 자동으로 대출 상환에 쓰이고, 장사가 안 되면 원금이 제대로 줄지 않아 빚 부담이 계속 누적될 수 있다. 결국 점주는 “장사가 안 돼도 빚 때문에 가게를 접기 어려운 상황”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재테크 측면에서 보면 그저 창업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위험 부채 관리’ 문제에 가깝다. 창업 초기에는 “본사가 대출까지 연결해준다”는 점이 안정장치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계약 단계에서는 금리·상환 방식·중도상환수수료·담보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정보 비대칭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맹 희망자는 정보공개서를 통해 예상 매출이나 가맹금은 확인할 수 있지만, 정작 대출금리·상환구조·본사와 대부업체 관계 같은 핵심 금융정보는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가맹본부가 제공하거나 연계하는 대출의 금리, 상환방식, 대부업 등록번호, 본사와의 관계 등을 정보공개서에 의무적으로 기재하도록 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또 정책금융기관이 앞으로는 가맹본부의 가맹점 대상 대출 여부를 신규 대출·만기 연장 때마다 점검하고, 고금리 대출 등 부적절한 여신이 확인되면 정책자금 공급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번 대책에는 대부업 ‘쪼개기 등록’ 차단도 포함됐다. 일부 업체들이 금융당국 감독을 피하기 위해 대부업체를 여러 개로 쪼개 설립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부는 총자산 규제를 강화하고 금감원 직권검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할 때 “브랜드 인지도”만 볼 것이 아니라 금융 구조까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창업비용 일부를 대출에 의존할 경우,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를 빌릴 수 있느냐’보다 ‘어떤 조건으로 갚아야 하느냐’이기 때문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5-12

실손보험 청구, 이제는 ‘앱 한 번’··· 잠자는 보험금 찾아가세요

보험료는 꼬박꼬박 냈는데 정작 치료를 받고도 실손보험금을 청구하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다. 병원 영수증과 진료비 세부내역서를 일일이 챙겨 보험사 앱에 사진을 올리거나 팩스로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다. 특히 몇천원~몇만원 수준의 소액 보험금은 “귀찮아서 그냥 포기한다”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병원 치료 후 별도 서류 발급 없이 스마트폰 앱 하나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24’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병·의원 연계율을 80~9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일 보건복지부·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보험업계·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실손보험 청구전산화(실손24) 점검회의’를 열고 서비스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네이버와 토스도 회의에 참여했다. 실손24는 병원에서 발급받아야 했던 △진료비 영수증 △세부산정내역서 △처방전 등을 전자적으로 보험사에 전송해주는 서비스다. 소비자는 병원 창구를 다시 방문하거나 서류를 사진으로 찍어 제출할 필요가 없다. 앱에서 몇 번의 클릭만 하면 보험금 청구가 끝난다. 현재는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실손24 앱뿐 아니라 네이버·토스 플랫폼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지도나 카카오지도를 통해 실손24 연계 병원을 검색하고 예약까지 가능하도록 서비스가 확대됐다. 정부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잠자는 보험금’ 문제다. 금융위는 매년 수천억원 규모의 실손보험금이 청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료는 냈지만 청구 절차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소비자가 권리를 포기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실손보험은 가입자가 약 4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국민 보험에 가깝다. 그러나 아직까지 실손24 연계 의료기관 비율은 29%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재 참여 의료기관은 3만614개이며, 가입자는 약 377만명, 청구 완료 건수는 241만건 수준이다. 다만 상황은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주요 EMR(전자의무기록) 업체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오는 6월 이후 연계율이 최대 52%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서 EMR 업체란 병·의원 전산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병원이 사용하는 EMR 시스템이 실손24와 연결돼야 자동 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서비스 확대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재테크 측면에서 보면 실손24는 그저 편의 서비스라는 것을 뛰어 넘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금액이 적어서” 포기했던 보험금을 챙길 수 있게 되면 가계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감기·물리치료·도수치료·약제비처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소액 진료비도 누적되면 적지 않은 금액이 된다. 예를 들어 가족 단위로 실손보험에 가입한 경우 아이 병원비, 약국 영수증, 부모 통원치료비 등을 매번 챙기지 못해 누락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청구전산화가 확대되면 병원 진료 직후 바로 앱으로 보험금을 신청할 수 있어 ‘보험금 누수’를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도 소비자 이용 확대에 나선다. 네이버·토스와 함께 소비자가 직접 병원에 실손24 연계를 요청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병원 참여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미참여 의료기관에는 복지부 공문 등을 통해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손보험은 사실상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 생활금융상품”이라며 “청구 절차가 간편해질수록 소비자가 돌려받는 보험금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5-12

“불법의 낙인, 이제 끝나나”···12년 만에 열린 위반건축물 양성화의 명암

수십 년간 ‘위반건축물’이라는 낙인 속에 살아온 서민들에게 다시 한 번 합법화의 문이 열렸다. 국회는 지난 8일 ‘특정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위반건축물 양성화 제도를 부활시켰다. 특별법은 2023년 12월 31일 이전 완공된 소규모 주거용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다. 시행 기간은 법 공포 후 1년간 한시 적용된다. 정부는 “서민 재산권 회복과 주거 안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반복되는 양성화 정책이 불법 건축을 사실상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된다. 양성화 대상은 일정 규모 이하 주거시설로 제한된다. 단독주택은 연면적 165㎡ 이하, 중소규모 주택은 330㎡ 이하, 다가구주택은 660㎡ 이하까지 가능하다. 다세대주택은 세대당 전용면적 85㎡ 이하만 포함된다. 상업용 건축물이나 대형 불법 증축 시설은 제외된다. 이번 특별법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행정 구제가 아니라 현실적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위반건축물로 등재되면 금융권 담보대출 제한, 부동산 거래 감가, 반복적인 이행강제금 부과 등 재산권 행사에 큰 제약이 따른다. 특히 지방 원도심에는 수십 년 전 생활 편의를 위해 설치한 베란다 확장, 옥상 가건물, 창고 증축 등이 지금까지 위반건축물로 남아 있는 사례가 많다. 당시에는 흔한 생활형 증축이었지만 건축법 강화 이후 불법 구조물로 바뀐 것이다. 포항도 예외는 아니다. 죽도동·중앙동·송도동·해도동 등 원도심 노후 주거지에는 위반건축물이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재개발 지역에서는 건축물대장상 위반 표시 때문에 거래와 보상이 지연되는 사례도 반복됐다. 특별법을 통한 핵심 변화는 주차장 기준 완화다. 원도심 단독주택 밀집 지역은 도로 폭이 좁고 필지가 협소해 현행 기준대로는 사실상 양성화가 불가능한 곳이 많았다. 정부는 일정 조건 아래 주차장 설치 의무를 완화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포항시 건축행정 관계자는 “원도심은 구조적으로 주차장 확보가 어려운 곳이 많아 행정적 고민이 컸다”며 “시민들이 혼선 없이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되, 화재·붕괴 위험 건축물은 엄격히 심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는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죽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그동안 위반건축물 꼬리표 때문에 대출과 거래가 막혔던 집주인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며 “다만 양성화 대상과 제외 대상 간 형평성 문제는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특별법이 “버티면 결국 합법화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합법적으로 인허가 비용을 부담한 시민들과의 역차별 문제, 무단 증축 건축물의 구조 안전과 화재 위험 문제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정부는 구조안전·소방·위생 기준을 충족한 경우에만 양성화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위험성이 큰 건축물은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번 특별법은 단순한 불법 건축 구제를 넘어, 수십 년간 누적된 ‘법과 현실의 괴리’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5-12

경북도, 18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경북도가 고유가·고물가로 인한 도민 부담을 덜고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소득 하위 70% 도민을 대상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에 들어간다. 경북도는 12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7월 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지원 대상은 소득 하위 70% 도민 176만3735명이다. 지급 금액은 비수도권 일반 지역 도민에게 1인당 15만 원이 지급되며, 인구감소 우대지역인 안동·영주·영천·문경·고령·성주·울진·울릉은 20만 원, 특별지역인 상주·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봉화는 25만 원이 지급된다. 1차 지급 기간 내 신청하지 못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도 이번 2차 지급 기간에 신청할 수 있다.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신청한 도민은 오는 16일부터 지급 금액과 신청 방법, 사용기한 등 맞춤형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신청 첫날인 18일부터는 카드사와 건강보험공단 누리집 등을 통해 지원 대상 여부 조회도 가능하다. 신청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 운영된다. 신용·체크카드는 카드사 누리집과 앱, 콜센터, 은행 영업점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은 주소지 관할 지자체 상품권 앱이나 누리집에서 신청 가능하며, 지류형 상품권이나 선불카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경북도는 신청 초기 혼잡을 줄이기 위해 첫 주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를 시행한다. 18일은 1·6, 19일은 2·7, 20일은 3·8, 21일은 4·9, 22일은 5·0 대상자가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 사용 기한은 8월 31일까지다. 지역사랑상품권은 해당 지자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신용·체크카드와 선불카드는 일부 업종을 제외한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업체에서 사용 가능하다. 특히 지난 1일부터는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주유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가 확대됐다. 지원금 중고거래와 양도가 불가능하며 불법 유통 적발 시 전액 환수 조치된다. 또 정부와 지자체, 카드사는 URL이나 링크가 포함된 지원금 안내 문자를 발송하지 않는다며 스미싱 피해 주의도 당부했다. 앞서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된 1차 지급에서는 17만5000명이 지원금을 받아 총 1024억 원이 지급됐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도민 생활 안정과 지역 상권 소비 활성화를 위한 민생경제 회복 대책인 만큼 도민 누구나 불편 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5-12

“보험, 가입보다 청구가 중요”

보험은 참 묘한 존재다. 가입할 땐 미래를 대비하는 든든한 안전장치처럼 느끼지만, 정작 보험금을 받으려면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절차와 마주친다. 특히 실손보험은 그랬다. 병원 진료가 끝나면 일단 영수증에 진료비 세부내역서도 떼고, 약 처방전까지 챙겨 보험사 앱에 사진을 올리는 과정은 번거롭기 그지없다. 금액이라도 크면 몰라도 감기 몇천 원, 물리치료 몇만 원 때문에 시간을 들여 청구하는 게 귀찮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보험료는 꼬박꼬박 내면서도 정작 보험금은 청구하지 않는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이런 식으로 매년 청구되지 않고 사라지는 실손보험금이 수천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가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셈이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실손24’라는 전산 청구 시스템을 확대하고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필요한 병원 서류를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스마트폰 앱 하나로 보험금 청구가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실손보험 가입자는 약 4000만명에 이른다. 사실상 국민 대부분이 가입한 생활형 금융상품이다. 그런데도 그동안 보험산업은 가입할 땐 엄청 친절하고 적극적인 데 반해 지급 청구할 때의 불편함은 소비자에게 떠넘긴 측면이 적지 않았다. 보험사 입장에서야 소액 보험금 청구가 줄어들수록 유리하다. 소비자는 “귀찮아서” 포기하고, 보험사는 지급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실제 주변을 보면 아이 병원비, 약국 영수증, 도수치료비 등은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손24 같은 전산시스템이 확대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병원에서 보험사로 서류가 자동 전송되면 소비자는 클릭 몇 번만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네이버나 토스 같은 익숙한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연계시킨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보험이 어렵고 복잡한 것에서 일상 속 생활 서비스로 바뀐다는 신호다. 물론 아직 갈 길은 아직 멀다. 현재 실손24와 연결된 의료기관 비율은 30%도 안된다. 동네 의원 상당수는 여전히 시스템에 불참하고 있다. 병원 전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EMR 업체들의 참여도 걸려 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연계율을 80~9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실손보험 시장은 지금 심각한 갈등 구조 속에 있다. 소비자는 보험료가 너무 빨리 오른다고 불만이고, 보험사는 과잉진료와 과다청구로 손해율이 크다고 말한다. 도수치료와 비급여 진료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시스템 개선은 갈등 구조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병원에서 어떤 진료가 얼마나 반복되는지 데이터가 축적되면 허위·과잉 청구를 걸러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결국 정상 가입자는 더 쉽고 빠르게 보험금을 받고, 비정상적 청구는 줄어드는 방향으로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본래 금융의 본질은 복잡한 상품이 아니라 소비자가 쉽게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도록 하는 데 있다. 아무리 좋은 보험이라도 가입은 쉽지만 정작 필요시 보험금 청구가 어렵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금융서비스가 아니다. 실손24의 의의는 보험이 이제서야 “팔기”보다 “돌려주기”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김진홍 경제에디터

2026-05-12

대구특구, ‘소버린 딥테크’ 육성 본격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이하 대구특구본부)가 12일 대구 라온제나호텔에서 ‘2026년 대구특구육성사업 착수 및 발대식’을 열고 글로벌 딥테크 전주기 사업화 플랫폼 구축과 함께 19개 신규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대구특구본부는 올해 공공연구성과가 북미·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딥테크 전주기 사업화 플랫폼’을 가동한다. 이를 통해 기술 발굴부터 사업화, 투자, 해외시장 진출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한 ‘소버린 딥테크’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외부 의존도를 낮춘 독자 기술 생태계 구축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총 19개 신규 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인 MARS(Mobility·ABB·Robot·Semiconductor)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선정 과제 가운데 인공지능(AI)과 첨단로봇 분야가 각각 23%를 차지해 국가전략기술 비중이 절반 가까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특구본부는 △전략기술 발굴 및 연계 △혁신주체 네트워크 운영 △특구형 기술창업 스튜디오 △전략기술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 △실증 스케일업 등 8대 중점 사업을 통해 딥테크 기업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특구본부는 지난해 매출 651억 원, 신규 고용 373명을 달성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192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소울머티리얼과 1조 1600억 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성림첨단산업㈜ 사례를 모델로 삼아 더 많은 특구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또 단순 기술 지원을 넘어 기업공개(IPO)를 최종 목표로 설정하고, 연구개발특구펀드인 ‘딥테크 퍼스트 펀드’ 등 기술금융 구조를 연계해 기업 가치 극대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박은일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지금은 기술이 곧 국력인 국가 기술자본주의 시대”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소버린 딥테크 기업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연구성과 기반 글로벌 딥테크 플랫폼을 통해 IPO에 성공하는 국가대표 기업을 육성해 대구특구를 대한민국 기술주권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12

2026 대구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14일 엑스코 개막

대구시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대구경북지회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엑스코(EXCO) 동관 6홀에서 ‘2026 대구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와 업종 전환을 고려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유망 창업 아이템과 최신 시장 동향을 소개하고 실질적인 창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외식업과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의 프랜차이즈 기업 94개사가 참가해 총 207개 부스를 운영한다. 현장에서는 밀키트, 서빙로봇, 무인점포 등 최근 창업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창업 컨설팅과 1대1 가맹 상담도 함께 진행되며, 박람회 현장에서 계약을 체결할 경우 가맹비와 교육비 면제 혜택도 제공된다. 예비창업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도 열린다. 세미나는 매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첫날인 14일에는 ‘2026년 하반기 창업 트렌드 및 자영업자를 위한 AI 활용법’을 주제로 강연이 마련된다. 이어 15일에는 ‘가맹사업법과 상가임대차보호법 및 창업 실전 노하우’,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브랜딩 전략과 고객 경험 관리’를 주제로 한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브랜드별 시식·시음 행사와 경품 추첨 등 참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마련돼 박람회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할 전망이다. 박람회 입장은 오는 1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kfashow.co.kr)를 통해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가능하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박람회가 예비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프랜차이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