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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꽃게 금어기 풀렸다… 치솟는 수산물가에 ‘희소식’

최근 꽃게 금어기가 풀리면서 가을철 풍어가 기대되고 있다. 수산물 가격이 연일 치솟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가을철(8월 21일∼11월30일) 서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가을(7885t) 보다 최대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서해 저층의 냉수세력이 지난해보다 연안과 남쪽으로 확장되면서 꽃게 어장이 밀집해 어획 효율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어기 해제와 동시에 대형 유통사들은 발 빠른 판촉전에 나섰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이달 27~28일까지 햇꽃게를 100g당 1000원 안팎에 판매하며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 23일 포항 북구 한 대형마트의 수산물 코너는 꽃게 할인 행사를 찾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매대에 오른 활꽃게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금세 사라졌고, 직원들은 얼음에 급속 냉동한 빙장 꽃게를 연신 채워 넣기 바빴다. 마트 관계자는 “아침 일찍부터 손님들이 몰려서 내놓는 즉시 동이 났다”며 “특히 활꽃게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시민 박모씨(42)는 “세상에 꽃게가 이렇게 싼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며 “빙장 꽃게가 조금 더 저렴하지만, 활꽃게도 가격이 워낙 좋아서 이번에는 신선한 활꽃게로 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씨(40)는 “아이들이 꽃게찜을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가족끼리 제철 꽃게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겠다”며 웃었다. 반면 고등어·갈치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수산물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고등어 한 마리 소매가격은 4380원으로 작년 같은 달 보다 28.4%, 평년보다 17.9% 비쌌다. 같은 기간 갈치도 한 마리에 6383원으로 지난해보다 16.5% 상승했다. 글·사진/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8-24

에코프로·SK온, 배터리 순환 생태계구축 ‘맞손’

에코프로와 SK온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폐배터리 리사이클 협력을 강화한다. 핵심 원료를 미국 현지에서 조달·재공급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해 원가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는 22일 SK온과 ‘배터리 순환 생태계 업무협약’을 맺고,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와 블랙파우더(Black Powder)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SKBA는 매달 약 200t 규모의 블랙파우더를 에코프로씨엔지에 공급하며,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 5년이다. 블랙파우더는 불량 셀과 폐배터리를 파쇄해 얻는 검은 분말로,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 핵심 금속이 고농도로 함유돼 있어 ‘배터리의 원유’로 불린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이를 포항에서 양극재로 재가공한 뒤 SKBA에 다시 공급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번 계약으로 에코프로는 미국을 새로운 원료 공급처로 확보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폐배터리 수거–전처리–후처리–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순환 생태계를 완성했다. 단순 재활용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리사이클 기반 원료 확보 경쟁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경민 SK온 사업개발실장은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 여부가 밸류체인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공급망 자립도를 높이고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도 “이번 블랙파우더 장기 공급 계약으로 에코프로와 SK온이 셀·양극재·전구체·리튬으로 이어지는 전방위 협력 비즈니스모델을 완성했다”며 “리사이클 기술을 기반으로 원료 공급 다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4

포스코그룹, ‘안전 최우선’ 선언···전사 혁신 드라이브

포스코그룹이 전 사업장 안전 혁신을 그룹 핵심 과제로 격상했다. 장인화 회장은 “안전은 그룹의 최우선 가치”라며 전 임직원이 안전 혁신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22일 포스코 본사에서 ‘그룹 안전 특별점검회의’를 열고 전 사업장의 긴급 안전점검 결과와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 10개 사업사 대표, 외부 안전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포스코이앤씨 긴급 점검 사례를 비롯해 사업장별 안전 현안을 공유하고, 위험 요소를 현장에서 즉시 제보할 수 있는 ‘통합 안전제보 시스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장인화 회장은 “모든 작업자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재해 예방의 주체이자 서로의 보호자가 되는 안전관리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안전 전문회사와 산재가족돌봄재단 설립 등 혁신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일 열린 ‘CEO와 함께하는 안전공감 토크’에서는 현장 직원 80여명이 안전기구 신설, 포상 확대 등 의견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당장 실행 가능한 제안은 즉시 반영하겠다”며 “CEO인 나부터 현장 중심 경영으로 안전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보다 앞선 14일, 유럽의 글로벌 안전 컨설팅·검증 기관을 방문해 선진 안전관리 기법과 정책을 벤치마킹했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글로벌 안전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2

반려동물과 일본여행시 검사, 국내서도 가능···비용 ‘반값’에 기간 절반

일본으로 반려견·반려묘를 데려갈 때 꼭 필요한 ‘광견병 항체검사’를 이제 국내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비용은 절반으로 줄고, 기간도 대폭 단축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일본 농림수산성이 농림축산검역본부 서울지역본부 전염병검사과를 광견병 항체 검사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바로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개,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을 외국으로 데려가려면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항체가 형성되었는지를 확인한 후 수출 검역증에 해당 내용을 적시해야 했다. 그동안 일본은 자국이 지정한 해외 검사기관에서만 항체검사를 인정했다. 때문에 국내에서 채취한 반려동물 혈액을 일본으로 보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약 30만원의 비용과 4주 정도의 시간이 들었었다. 하지만 이제는 혈액 샘플을 국내 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비용은 11만원, 결과 확인까지 2주 정도면 충분하다. 농식품부는 일본행 반려동물 혈액 샘플 검사 건수가 2022년 196건, 2023년 294건, 올해 408건으로 매년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난 4월 일본 측에 기관 지정을 요청했다. 이후 자료 제출과 고위급 면담을 거쳐 신속 승인을 받아냈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조치로 반려인들의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2

AI가 30초 만에 꿀벌응애 찾아낸다··· 세계 최초 ‘BeeSion’ 개발

농촌진흥청이 강원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꿀벌 폐사의 주범인 ‘꿀벌응애’를 30초 안에 탐지하는 인공지능(AI)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장비명은 ‘비전(BeeSion)’으로, 벌집을 촬영하면 응애 감염 여부를 자동 분석해 방제 시점을 알려준다. 현재 꿀벌응애는 벌집 내부에 서식해 눈으로 관찰하기 어렵고, 벌통 하나를 정밀 조사하는 데 30분 이상 걸린다. 이번 장치로 분석시간이 60분의 1로 단축되면서 고령 양봉농가의 노동 부담이 크게 줄 전망이다. 비전은 꿀벌응애뿐만 아니라 병든 꿀벌, 기형 개체 등 총 16개 항목을 자동 진단하며 분석 정확도는 97.8%에 달한다. 감염 정도에 따라 ‘방제 권고–주의–집중 방제’ 등 단계별 관리 지침도 제시한다. 구체적인 16개 진단항목은 꿀벌응애, 백묵병, 날개불구꿀벌, 비정상유충, 꿀벌 개체 수, 알, 유충 성숙 3단계, 번데기방, 여왕벌(흑·황), 수벌(흑·황), 꽃가루 2종 등이다. 농진청은 특허를 완료했으며 올해 안으로 산업체 기술 이전을 거쳐 제품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장 실증에 따르면 벌통 150개 규모 양봉장 적용 시 연간 860만 원 수준의 수익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영상 인식 기반 AI 진단 기술은 꿀벌응애 방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양봉산업이 노동집약형에서 데이터 기반 스마트 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농촌진흥청은 2028년부터 전국 양봉농가에 본격 보급하고, 디지털 기반의 선제적 예찰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2

실거주 안 하면 외국인, 수도권 주택 매수 금지

정부가 외국인의 수도권 주택 매수를 사실상 차단한다. 실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거래가 불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서울 전역, 인천 7개 구, 경기 23개 시·군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효력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8월 25일까지 1년간 적용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 외국인이 주택을 매수하려면 지방자치단체장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를 받더라도 4개월 이내 입주하고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토지 취득가액의 최대 10%에 달하는 이행강제금이 반복 부과되며, 필요시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 정부는 외국인 거래 자금에 대한 검증도 강화한다. 허가구역 내 주택을 살 경우 해외자금 출처, 비자 유형(체류자격) 등을 명시한 자금조달계획서와 입증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불법 해외자금 반입이나 탈세 혐의가 확인되면 금융정보분석원(FIU) 및 국세청을 거쳐 해외 당국에까지 통보된다. 국토부는 하반기 중 관련 시행령 개정을 통해 규제를 법제화할 방침이다. 이상경 국토부 제1차관은 “해외자금을 통한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해 주택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국민 주거복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 업계의 한 전문가는 “단기적으로는 수도권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높던 핵심 입지(서울 도심·한강변·신축 위주)에서 거래량이 크게 낮아지고, 가격도 매도·매수 호가 격차 확대 됨에 따라 체결가는 보합~약보합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비수도권에 대해서는 “이에 따른 직접효과는 제한적이겠지만, 일부 외국인 수요가 있던 부산·제주·관광벨트는 심리적 동조에 따른 약보합 가능성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2

엑스코, 글로벌 컨벤션 도시 대구 이끈다

대구 엑스코가 세계적 학술·산업 행사를 대거 유치함으로써 대구의 글로벌 컨벤션 도시 위상을 높이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 특히 국제회의 전담 기구로서 본격 활동을 시작하면서 대구의 마이스(MICE) 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맞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21일 엑스코에 따르면 ‘2028 세계여과총회(WFC)’, ‘2026 세계신경재활학회’, ‘2028 아시아·태평양약리학회’ 등 다양한 국제학술대회를 대구에서 개최하게 됐다. ‘2028 세계여과총회’의 경우 물 산업 분야의 최고 권위를 인정받았으며, 이를 통해 대구의 물 산업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코는 올해 여러 국제행사를 개최하며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FIRA 로보월드컵’이 열렸고, 오는 9월에는 ‘세계공학교육포럼(WEEF 2025)’이 대구에서 처음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제13차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가 10월에 개최될 예정이며, 국내·외 수 많은 관람객이 대구를 찾을 전망이다. 엑스코는 지역 마이스 산업의 기반 확충과 산업 연계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구시는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조성했으며, 올해는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마트 회의 환경 구축, 마이스 전문 인력 양성,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발맞춰 엑스코는 참가자와 주최자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숙박·관광 원스톱 결제 시스템인 ‘하우징뷰로시스템’과 국제회의 신청을 위한 ‘BE 시스템’을 운영하며, 회의실 AI 통역 서비스 무료 제공, 행사장과 숙박시설 간 무료 셔틀버스 운행 등도 지원하고 있다. 전춘우 엑스코 대표이사는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국제행사 유치와 개발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글로벌 행사 운영에 나설 것”이라며 “의료,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대구의 전략산업과 컨벤션을 결합해 마이스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21

“환급에 2000만원 당첨 기회까지”… 소비쿠폰 이어 ‘상생페이백’

내달 22일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앞둔 상황에서, 그보다 일주일 먼저 새로운 민생지원책인 ‘상생페이백’이 시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20일 ‘상생페이백’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을 목표로 하는 사업으로, 소비쿠폰과 성격이 유사하다. 중기부는 신청 및 지급계획, 사용처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했다. △소비 늘리면 최대 30만원 환급 지난해 월평균 카드 사용액보다 올해 9~11월 월별 사용액이 늘어난 경우, 증가분의 20%를 월 최대 10만원(3개월간 30만원)까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지급받은 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상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9월 15일부터 신청···첫 주는 5부제 신청 대상은 2024년에 본인 명의의 국내 신용·체크카드 사용 실적이 있는 만 19세 이상 국민과 외국인이다. 9월 15일 오전 9시부터 11월 30일 자정까지 상생페이백 누리집(상생페이백.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5부제가 적용되며, 9월 20일부터는 자유롭게 신청하면 된다. 소비실적 자료 제출은 필요 없으며, 한 번 신청하면 향후 3개월간의 소비 증가분에 대해 자동으로 페이백이 지급된다. 다만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받으려면 신청 시 디지털 온누리 앱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온라인 신청이 어렵다면 9월 15일부터 11월 28일까지 평일 영업시간에 전통시장 상인회, 소상공인지원센터, 은행 영업점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소비쿠폰보다 사용처 확대···대형 유통채널은 제외 소비쿠폰과 달리 연매출 30억원 이상의 중형 슈퍼마켓·제과점 등에서 쓴 것도 인정된다. 반면 백화점·아울렛·대형마트·대기업 프랜차이즈 직영점, 온라인 쇼핑·배달앱·오프라인 키오스크 결제한 것 등은 인정되지 않는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소비쿠폰으로 결제한 금액은 정책 효과 중복을 방지하기 위해 페이백 산정에서 제외된다. △첫 지급은 10월 15일, 5년간 사용 가능 9월 소비 증가분 페이백은 10월 15일 지급된다. 10월과 11월 증가분은 각각 다음 달 15일에 지급된다. 11월에 늦게 신청하더라도 이전 소비분에 대한 페이백은 12월 15일에 받을 수 있다. 지급된 상품권은 결제 시 일반 충전분보다 우선 사용되며 유효기간은 5년이다. △‘상생소비복권’으로 최대 2000만원 당첨 10월 12일까지 페이백을 신청하면 자동 응모되는 ‘상생소비복권’ 이벤트도 운영된다. 카드 사용 5만원당 복권 1장이 주어지며, 최대 10장까지 받을 수 있다. 추첨을 통해 1등(10명)에게는 각 2000만원 등 총 2025명에게 10억원 규모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될 예정이다. 중기부 민생지원 TF 서정언 과장은 “소비쿠폰과 함께 상생페이백이 내수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힘이 될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참여하여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8-21

포스코, 임직원 대상 금융 상담···퇴직연금·자산형성 지원

포스코는 임직원들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와 자산형성 지원을 위해 ‘퇴직연금 및 자산형성 금융기관 상담회’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는 광양(4~7일), 포항(11~14일), 서울(18~21일) 등 3개 사업장에서 진행됐으며, 국민은행·삼성증권·교보생명 등 21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직원들은 한 자리에서 다양한 금융기관을 비교하며 DB·DC형 퇴직연금, 개인연금(IRP), 노후설계, 금융상품 운용 등 재테크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젊은 직원들은 재테크와 자산형성 상담에, 중·장년층은 퇴직연금과 노후설계에 집중하며 세대별 관심사를 반영한 맞춤형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회는 사전 예약 없이 점심·퇴근 시간을 활용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운영돼 접근성을 높였다. 포항제철소 직원은 “퇴직연금 운용 방향이 막연했는데 전문가와 상담하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포스코 관계자는 “퇴직연금 제도가 복잡하게 느껴진다는 직원 의견을 반영해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상담회를 마련했다”며 “퇴직 후 안정적인 제2의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1

포스코퓨처엠, 전기차 양극재 라인업 완성

포스코퓨처엠이 프리미엄 전기차부터 스탠다드·엔트리 모델까지 대응 가능한 양극재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회사는 최근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와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의 파일럿 개발을 마치고 양산 체제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니켈 함량 80% 이상의 하이니켈(N8x) 제품을 공급 중인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신소재 개발로 고객사 수요 다변화와 시장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여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프리미엄 소재다. 주행거리 향상은 물론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등 전력 소모가 큰 미래 모빌리티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다. 다만 고니켈 특성상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는데, 포스코퓨처엠은 단결정 소재와 표면 코팅 기술을 접목해 안전성과 수명을 보완했다. 소성공정 개선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도 병행했다.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60% 수준으로 낮추면서도 고전압 구현으로 에너지 밀도를 유지하는 제품이다. 망간 비율 확대와 단결정화를 통해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저가 원료 활용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포스코퓨처엠은 이 소재를 스탠다드 전기차 시장 공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또한 회사는 지난 5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과 함께 LMR(리튬·망간·리치드) 양극재의 파일럿 개발도 마쳤다. GM·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LMR 배터리 도입 계획을 밝히면서, 포스코퓨처엠은 연내 양산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MR은 기존 LFP 대비 리사이클링 가치가 높고 기존 생산라인 활용이 가능해 엔트리 전기차 시장에서 빠른 확산이 기대된다.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개발 현황 자료: 포스코퓨처엠 포스코그룹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미래기술연구원에서 황화리튬, 고체전해질, 리튬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병행하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 선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1

2차 ‘소비쿠폰’ 지급 앞두고 “기대 반 걱정 반”

정부가 오는 9월 22일 발급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두고 소비자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1차 쿠폰 지급으로 인한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정부는 1차 민생쿠폰 지급 효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소상공인 매출이 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2차 지급이 내수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지난 7월 소비자 심리 지수는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소상공인 중 55.8%가 매출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민생쿠폰 지급에 대한 여론은 긍정적인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2025년 7월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에서는 ‘찬성’ 56.9%, ‘반대’ 35.6%로 조사됐다. 같은 달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긍정’ 의견이 62.9%, ‘부정’ 의견이 31.4%로 집계됐다. 김진영(41·여·대구 달서구)은 “민생쿠폰으로 학원비에 지출해 가계 부담을 덜었다”며 “가족별로 쿠폰을 받다 보니 생활에 필수적인 지출에 활용할 수 있어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반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불법 행위를 벌여 적발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부정 유통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1차 소비쿠폰 지급 개시 이후 지난 1일까지 전국 지자체 신고센터에 총 40여 건의 부정 유통 사례가 신고됐다. 주요 사례는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한 개인 간 현금화 △가맹점 허위거래(일명 카드깡) △대형유통업체의 위장가맹점 결제 등이다. 정치권에서도 2차 민생쿠폰 지급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지난 18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번 오른 물가는 다시 내려오지 않는다”며 “정부는 예정된 2차 지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른바 쿠폰 주도 성장의 치명적인 약점은 양극화”라며 “수요 변동성이 적은 업종의 자영업자들은 혜택을 보지 못하고, 대다수 서민은 박탈감만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 소득 기준과 지급 대상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실이 행정안전부 및 보건복지부 등에서 제출받은 답변에 따르면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기준을 중위소득 210% 이하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인 가구 월 소득 502만 원, 2인 가구 825만 원, 3인 가구 1055만 원, 4인 가구 1280만 원을 넘는 가구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재산세 과세표준 12억 원 이상이거나 연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고액 자산가 역시 지원 대상에서 빠진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은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지급된 쿠폰은 1차분과 같게 올해 11월 30일까지 모두 사용해야 한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국가로 환수돼 자동으로 사라진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20

포스코, 500억원 규모 CVC 1호 펀드 결성

포스코가 미래 혁신기술 확보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를 결성한다. 포스코는 29일 결성 총회를 열고, 포스코가 400억원, 자회사 포스코기술투자가 100억원을 출자해 CVC 펀드를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CVC(Corporate Venture Capital)란 금융계가 아닌 일반기업이 출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탈로 단순 투자 수익 목적이 아니라 기업의 관련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유망기업 발굴, 기술협력, 신사업 창출 등 다양한 전략적 협업이 가능한 형태가 특징이다. 이번 펀드는 디지털 전환(DX), 에너지 절감, 탄소저감, 재생에너지 등 포스코의 미래 성장전략과 직결되는 핵심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전체 투자금의 20%는 해외 유망 벤처에도 배정해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포스코는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할 때 기술력, 재무구조, 전략적합성을 종합 검토하고, R&D 공동추진·실증사업 연계·제품·기술 도입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투자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성장 동력과 사업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펀드 운용은 포스코 사업 구조와 성장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포스코기술투자가 맡는다. 포스코 관계자는 “CVC 1호 펀드를 통해 AI, 에너지 전환, 탈탄소 등 미래 유망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저탄소·스마트 제조 프로세스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사업회사별 맞춤형 CVC 펀드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50억원 규모의 1호 펀드를 조성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0

전세사기 여파로 늘어나는 대구 월세 세입자

“전세 계약할 때 등기부 상(대출 등 채무 관련) 깨끗하지 않으면 쳐다도 안봐요.” 최근 대구에서 벌어진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세입자들이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그간 빌라왕·건축왕 등 큰 사기 사건으로 피해를 본 세입자가 많은 상황에서 전세대출 한도 축소와 보증금 반환보증 축소까지 겹치다 보니 전세시장을 바라보는 세입자의 시선이 곱지 않다. 20일 대구 한 부동산에서 만난 김 모(40·대구 달서구) 씨는 “전세 만료 기간이 다가와서 부동산에 매물을 알아보러 왔는데 비싼 전셋값에 이사 비용을 생각하니 막막하다”며 “대출 규제도 심한 상황에 이자도 비싸다 보니 이참에 적당한 월셋집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는 불안하고, 여유도 부족해 결국 월세를 알아보러 다닌다"면서 “정부의 부동산 시장 대책이 과연 서민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한 숨지었다.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상황이 커지고 있음은 통계상으로도 볼 수 있다. 최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7월 대구지역 주택 임대차 계약 가운데 월세 비중은 64.6%로, 지난해 최고치였던 57.8%보다 6.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구의 월세는 2021년 처음 전세를 앞지른 뒤 꾸준히 증가해 올해 60%를 넘겼다. 무주택가구 비중이 높은 남구는 월세 비중이 76.9%에 달했고, 북구가 67.1%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 투자하고 대구에서 월세를 살고 있다는 이도 나왔다. 50대 이 모 씨는 “대구 부동산에 투자해서는 큰 이익을 보기 힘들 것으로 판단해 서울 외곽지에 주택을 구매해 임대를 놓은 상황”이라며 ”수도권은 인구가 많아 고가 주택이 아니어도 수요가 많고, (임대놓은) 그 금액으로 상대적으로 저가인 대구에서 월세를 살아도 부담이 되지 안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무자본 갭투자자의 사기 사건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떼일 수 있다는 공포가 월세 수요를 높였다”며 “무엇보다도 똘똘한 한 채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지방보다는 수도권에 투자하고 월세를 사는 세입자가 느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전세대출 규제 등을 전체적으로 보고 시행하고 있지만, 지역별 상황이나 소득 수준 및 부동산 시세 등을 고려한 차등 규제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20

‘세컨드 홈’ 혜택 “글쎄”… 지방 현실 맞는 별도 대책 요구 커져

정부가 지방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컨드 홈’ 혜택을 내놓았지만, 광역시는 특례 지역에서 제외되면서 대구 지역의 부동산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지방 광역시는 수도권에 위치한 일명 ‘똘똘한 한 채’ 현상으로 인해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악성 미분양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대 악성 미분양 지역인 대구는 부동산 시장이 큰 침체를 겪고 있는 만큼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경제장관회의에서 ‘지방 중심 건설투자 보강 방안’을 발표, 세컨드 홈 적용 지역을 인구감소지역에서 비수도권 인구감소관심지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세컨드 홈은 인구감소지역에 속하는 지역의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도입된 제도로, 주택 소유자가 인구감소지역의 집 한 채를 추가 매입해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를 1주택자와 동일하는 혜택이 주요 골자다. 하지만, 광역시 내 인구감소관심지역은 세컨드 홈 특례 지역에 포함시키지 않아 역차별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시 남구의 경우 전국 229개 지자체 중 전년 대비 인구가 두번 째로 많이 감소한 지역이지만 광역시라는 이유로 제외됐다.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세컨드 홈을 광역시까지 확대하면 주택가격 상승 등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어 광역시보다 수요가 적은 지역에 투자를 몰리게 한다는 것이 정부의 취지다. 그러나 지역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세컨드 홈 특례 제외로 인해 부동산 한파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지수가 크게 오르며 전국 매매가격지수가 지속해 상승하고 있지만, 대구 등 지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구는 달서·북·남구 구축을 중심으로 0.28% 빠졌으며, 대구 아파트값의 경우 지난주 기준 90주째 연속 내림세다. 또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방 준공 후 미분양 매입이라는 대책을 내놨지만, 매입 상한가 상향으로 건설사(시행사)의 매입 신청은 다소 증가할 수 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망 됐다. 실제 올해 상반기 LH가 비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3000호 매입 신청과 심사를 진행한 결과, 대구에서 매입 신청은 286호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은 6월 말 기준 3824호에 이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광역시의 심각성을 고려해 세컨드 홈 특례를 확대한 건 이해되지만, 대구의 경우 부동산 시장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대책을 통해 비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20

“대구도매시장 전국 2위 도약해 첨단 유통혁신 선도할 것”

"대구도매시장이 전국 2위로 도약하고 대구공사가 첨단 유통혁신을 선도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은 2023년 말 전국 최초로 시 직영에서 지방공사 체제로 전환된 공사의 초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사장은 “대구도매시장이 수도권 편중을 넘어 대한민국 농수산물 유통의 중심축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대구도매시장은 지난해 거래액이 1조 12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전국 3위 규모로, 서울 강서시장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당면 과제다. 공사는 도매시장 법인별로 핵심 전략 품목을 선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거래 활성화를 통해 전체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대구는 과일 등 주요 농산물 산지가 밀집해 있고 인근에 대규모 소비지가 있어 산지와 소비지를 잇는 최적의 입지”라며 “이 장점을 살려 대구를 농수산물 유통의 거점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공사가 가진 역할을 ‘균형추’에 비유하며 “농가들은 도매시장에 고마워하기도 하지만 가격 편차 때문에 원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 도매시장이 없다면 대형 유통업체가 시장을 독점해 농가들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도매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대기업과 소비지에 종속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흔히 소비자들이 갖는 ‘도매시장이 없어도 마트로 직거래하면 되지 않느냐’는 인식에 대해 “농산물은 규격화된 제품이 아니다. 같은 밭에서도 품질이 다르고 수백 가지 품종이 존재해 등급화·표준화가 쉽지 않다"며 "도매시장은 이런 특성을 반영해 가격을 형성하고, 거래 질서를 지켜주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대구도매시장은 현재 전국 거래 규모 3위로, 서울 가락시장과 강서시장에 이어진다. 김 사장은 “물량 확보와 정보 경쟁력이 승부처”라며 “여전히 많은 경북 농가가 물류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1등 시장’이라는 인식 때문에 가락시장으로 출하하는 현실을 바꾸는 게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작년 농산물 블라인드 경매를 전면 도입했다.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부정 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도입 이후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정착을 이끌어왔다. 또 오프라인 중심이던 도매시장 유통구조를 온라인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참당귀, 맥문동, 구기자 등 10개 약용작물을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에 국내 최초로 상장했다. 김 사장은 무엇보다 시장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88년에 개장한 매천동 도매시장은 노후화, 공간 협소, 물류 효율 저하, 주차난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사는 오는 2031년 달성군 하빈면 대평지구로의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전 부지는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넓은 8만 4000평 규모로, 경매장·선별장·가공처리장과 함께 공동집배송장, 스마트 물류센터 등 첨단 시설이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 후에는 물류 자동화·로봇화, AI·빅데이터·블록체인 기반의 첨단 유통 시스템을 적용해 쿠팡보다 앞선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교통망 확충과 기반 시설 개선으로 상권 위축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화재를 겪은 만큼 안전 문제는 최우선 과제다. 김 사장은 “현재 사장 직속 재난안전팀을 두고 있지만, 노후 시설로는 한계가 있다. 안전한 신시장으로 이전해 ‘사고 제로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20

‘국내 최초’ 코웨이 공기청정기,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제거 성능 입증

코웨이가 국내 공기청정기 최초로 실내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제거 성능을 공식 입증했다. 지난 6월 출시한 코웨이 노블 제습공기청정기가 실내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99.9% 이상 제거하는 성능을 인정 받아 국가공인시험기관인 KOTITI시험연구원으로부터 ‘실내공기청정기 부유 미세플라스틱 저감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코웨이의 부유 미세플라스틱 제거 기술이 공기청정기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가 필수 가전으로 등극하면서 미세먼지 외에도 각종 냄새, 바이러스, 알레르기 유발물질, 반려동물 털 등을 제거할 수 있는지 세밀히 따져보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미세플라스틱 제거 여부가 제품 구매 결정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웨이는 노블 제습공기청정기에 이어 향후 출시되는 제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인증을 확보해 공기청정기의 새로운 스펙 기준을 세우고 기술적 우위를 확고히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다양한 신규 공기 오염원들이 새롭게 검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부유 미세플라스틱 저감 인증 획득을 통해 청정 기술력 리더십을 다시금 검증 받았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편리한 생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물질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코웨이 노블제습공기청정기는 제습 기능과 청정 기능을 하나에 담아 공기 관리 효율성 및 공간 활용도를 대폭 높인 올인원 제품이다.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 1등급을 획득했으며 하루 최대 21L의 풍부한 제습량을 갖췄다. 4단계 청정 필터 시스템으로 0.01μm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 99.999% 제거 가능해 여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에어 팝업 모션을 적용해 원하는 방향으로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고, 제습 시 발생되는 따뜻한 바람의 방향도 상황에 맞춰 제어할 수 있다.

2025-08-20

스타필드 마켓 TK에 탄생…경산 ‘스타필드 마켓’ 문 열어

스타필드 마켓이 대구·경북(TK) 지역에 탄생한다. 이마트는 경북 경산점을 19년 만의 리뉴얼을 통해 21일 ‘스타필드’ 마켓으로 새롭게 문을 열기로 했다. 수도권 외 지역 최초 매장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죽전점에서 첫 선을 보인 스타필드 마켓은 큰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 2개점을 잇달아 추가 오픈했고, 1년 만에 네번째 매장 경산점을 선보이게 됐다. 이마트가 경산을 선택한 이유는 뛰어난 입지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경산은 젊은 소비층이 많은 곳이다. 실제 신도시를 중심으로 정주여건이 우수해 젊은 가족 단위 인구 유입이 많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산의 20~30대 인구 비중은 29.9%로, 전국 평균(25.6%)보다 높다. 또 인근 수성 알파시티 등 산업단지 개발, 대단지 아파트 추가 입주 예정 등으로 도시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필드 마켓 경산점은 영업면적 5670평(1만8천744㎡), 3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복합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2층의 핵심 공간을 휴식이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로 제공하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특화 콘텐츠와 테넌트들을 함께 마련했다. 2층 가장 전면 205평(677㎡) 규모의 ‘북 그라운드’다. 경산점 북 그라운드는 현재까지 개점한 스타필드 마켓 중 가장 크다. 또 맛집으로 대구지역 유명 일식 돈카츠 ‘오이시카츠’(30평), 홍콩식 중화요리를 한국인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댄싱홍콩’(75평)은 물론, 마늘을 활용한 레시피로 사랑받는 ‘매드포갈릭’(170평)을 상권 최초로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이월 상품을 비롯해 160여개 패션&라이프 브랜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신세계 팩토리스토어’(186평), TK지역 최대 규모로 준비한 ‘무인양품’(403평) 등을 통해 쇼핑과 식사, 휴식을 조화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3층에는 기존 문화센터 규모를 146평(483㎡)에서 212평(702㎡)으로 45% 확장한 ‘컬처클럽+트니트니 PLUS(9월 예정)’와 다이소(463평)가 있다. 9월 오픈 예정인 ‘컬처클럽+트니트니 PLUS’는 최상의 놀이교육 제공을 할 수 있는 고정 시설물 및 물리적 환경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1층은 이마트 매장이다. 테넌트 시설들을 확대하면서 기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이마트 매장은 3045평(1만66㎡)에서 2024평(6691㎡)으로 33% 축소했다. 1층과 2층으로 분리되어 있던 이마트 매장을 1개 층으로 압축한 덕분에 생필품, 먹거리 등을 한 층에서 쇼핑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졌다. 동시에 가전문화 특화존을 입구에 배치했다. 경산점은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하다. 예방 접종이 완료된 5kg 미만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대상으로 덮개가 있는 펫모차나 켄넬, 케이지 이용 시 스타필드 마켓에 동반 입장할 수 있다. 이마트, F&B 등 일부를 제외한 전체 매장의 70%가 해당되며, 출입문 및 브랜드별 각 매장에 스티커를 비롯한 안내물을 부착해 출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 위수연 개발혁신본부장은 “경산점을 고객들의 일상적 니즈에 부족함 없는 공간, 작지만 알찬 우리 동네 대표 쇼핑 공간으로 조성해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단순한 장보기를 넘어 여가와 쇼핑이 어우러진 스타필드 마켓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8-20

‘사망보험금’ 생전에 받는다… 55세부터 연금 형태로 수령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오는 10월 처음 도입된다. 은퇴 시점과 국민연금 수급 시점 사이의 소득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적용 연령을 기존 65세에서 55세로 낮췄다. 대상 계약 규모는 76만건, 35조4000억원에 달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한화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 5개 생명보험사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오는 10월 우선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 정부 국정과제인 ‘노후 금융서비스 안전망 구축’의 일환이다. △연금·서비스 형태로 전환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기반으로, 사망 시 지급되는 보험금을 일정 비율(최대 90%)까지 연금이나 서비스 형태로 전환해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종신보험 계약 가운데 사망보험금 9억원 이하, 계약기간·납입기간 10년 이상,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한 건이 대상이다. 납입한 보험료 이상 금액을 최소한 비과세로 수령할 수 있으며, 유동화 기간(2년 이상)과 비율은 계약자가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일시금 수령은 불가능하다. △적용 연령 65세→55세로 확대 정부는 국민연금 수급연령이 상향되는 점을 고려해 유동화 가능 연령을 기존 65세에서 55세로 낮췄다. 이에 따라 은퇴 직후 소득이 끊기는 시점부터 생활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금 개시 전 공백 메우기’ 수단으로 기대된다. 적용 연령 확대에 따라 대상 계약 건수는 종전 대비 2.2배, 가입금액은 3배로 늘었다. △연 1회 지급형 우선 도입 상품 형태는 월 지급형과 연 지급형으로 나뉘지만, 오는 10월에는 연 지급형만 먼저 선보인다. 전산 개발을 마치는 대로 2026년 초부터 월 지급형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연 지급형을 이용하다가 월 지급형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험사는 소비자가 유동화 신청 시 연금액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공해 선택을 돕는다. 신청 과정에서는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해 초기에는 대면 채널에서만 접수받고, 제도 안정화 이후 비대면으로 확대한다. △소비자 보호 장치 강화 고령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만큼 소비자 보호 장치도 마련됐다. 대상 계약자에게는 문자·카카오톡 등을 통해 개별 통지하며, 유동화 철회권(수령일로부터 15일, 신청일로부터 30일 중 먼저 도래하는 기간)과 취소권(중요내용 미설명 시 3개월 내 취소)도 보장된다. 이동엽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은 “보험상품과 노후대비 요양.간병.헬스케어 등 종합서비스를 결합하여 제공하는 ‘서비스형 보험상품 활성화’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라며, “이를 위해 사망보험금 유동화 TF를 통해 추진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다양한 서비스형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개선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0

포항 배추 1포기 7660원… ‘金추’ 현실로

이상기후의 여파로 배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일명 ‘金추’, ‘金치’라는 말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배추 대신 비교적 저렴한 채소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7019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8.6%, 평년보다 10.3%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초만 해도 3000원대였던 배춧값이 불과 두 달 사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포항은 지난 14일 6995원에서 하루 만에 9.5% 급등해 7660원을 기록한 뒤 현재까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시민 김모씨(50대)는 “배춧값이 김장철까지 계속 오를까 걱정된다”며 “정 안되면 담그지 않고 그냥 사 먹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춧값과 대조적으로 같은 날 기준 무 가격은 1개당 2567원으로 지난해보다 17% 떨어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무나 깍두기용 채소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모씨(60대)는 “장가간 아들한테 김치 좀 챙겨줘야 하는데 배춧값이 이렇게 오르니 배추김치를 담글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여차하면 깍두기라도 담가야겠다”고 걱정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상기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유례없는 폭염과 국지성 호우로 배추 생육 환경이 크게 악화됐고, 이는 수급 불안으로 직결됐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8월에 출하하는 물량은 재배면적이 줄고 작황도 부진해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해 가격 안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실제로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푸는 조치를 강화했다. 총 2만6800t의 비축 물량을 활용해 7월보다 두 배 많은 규모를 공급하기로 했다. 매일 200~300t을 도매시장 등에 방출해 수급을 안정시킬 방침이다. 이미 효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배추 상품 10kg 평균 도매가격은 1만9800원으로 지난해(2만2760원)보다 13% 하락했다. 도매가격은 소매가격보다 흐름이 앞서는 경향이 있어 향후 배추 소매가격이 안정세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글·사진/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8-20

포항 7월 수출 1.8%↓, 수입은 65.6%↓불황형 흑자

2025년 7월 포항지역 수출(통관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1.8% 줄어든 8억5600만달러, 수입은 65.6% 감소한 5억1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억4,000만달러 흑자를 유지했다. 사실상 불황형 흑자인 셈이다. 포항세관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수출은 57억8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줄었고, 수입은 33억8400만달러로 32.4% 감소했다. 누적 무역수지는 24억달러 흑자였다. 품목별로는 포항 수출의 61.1%를 차지하는 철강금속제품이 11.7% 감소한 5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화학공업 제품도 4.3% 줄어 1억3200만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유럽 수출이 8.1% 증가한 2억3900만달러, 동남아 수출이 6.1% 늘어난 1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반면 미국 수출은 20.2% 감소해 1억6200만달러에 머물렀다. 수입은 광산물이 0.6% 감소한 3억2100만달러, 철강금속제품은 6.1% 줄어 1억6800만달러였다. 국가별로는 호주 수입이 32.9% 급증해 1억9000만달러에 달했으며, 중국도 18.8% 증가한 7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25.8% 줄어든 4900만달러에 그쳤다. 포항경제의 한 전문가는 “당분간 정부의 획기적인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법적 제도적 지원이 강화되지 않는한 지역의 수출입은 물론 생산, 고용 등 전방위에 걸친 악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19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 곡물사업 美 바틀렛과 ‘맞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곡물기업 바틀렛앤컴퍼니(이하 바틀렛)와 손잡고 글로벌 식량사업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사장 이계인)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바틀렛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2027년까지 연간 400만t 규모의 곡물 거래를 추진한다. 양사는 거래 품목과 원산지를 북미 중심에서 중남미·흑해산으로 다변화하고, 중남미·중동·아프리카·아시아 등 신흥 수요 시장 공동 진출도 모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산 곡물 조달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1907년 설립된 바틀렛은 미국 중서부를 기반으로 옥수수·밀·대두 등 곡물 조달·유통·가공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멕시코 등 중남미에도 사업 기반을 갖고 있다. 글로벌 곡물시장은 공급망 불안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조달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은 곡물 자급률이 20% 미만으로, 매년 1600만t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식량안보 강화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5년 식량사업에 본격 진출한 뒤 사업을 확장해왔다. 2025년에는 연간 550만t을 취급할 예정이며, 이 중 200만t은 국내로 들여온다. 2030년까지는 1000만t 규모의 글로벌 식량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곡물 외에도 인도네시아에서 3만㏊ 규모의 팜 농장과 연산 50만t 규모 정제공장을 보유해 팜유 사업을 확장 중이다. 또 전쟁 이후 정상화를 대비해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사업도 선제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식량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곡물 생산국 현지 입지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북미·남미 조달망을 넓히고 팜·우크라이나 투자와 연계해 식량사업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19

美,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개 품목 추가 관세 부과

미국 상무부가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적용 대상에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개 품목(미국HS코드 기준, 8~10단위 혼재)을 추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15일(현지시간) 발표됐으며, 대상에는 기계류와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및 관련 부품 등이 포함됐다. 이번 확대는 미국 업계가 지난 5월 제기한 추가 신청과 6월 이해관계인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확정된 것이다. 한국 철강업계와 협회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출했지만, 미국 정부는 기존 232조 조치와 중복되는 60개 품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을 승인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새롭게 추가된 품목에는 오는 18일 0시1분(미 동부시간)부터 232조 관세가 적용된다. 미국 내 수입통관(entered for consumption)물량이나 보세창고에서 반출되는 물량(withdrawn from warehouse for consumption) 모두 해당된다. 철강·알루미늄 함량분에 대해서는 50% 관세가, 나머지 부분에는 국가별 상호관세율(한국 15%)이 부과된다. 미국은 9월에도 업계 요청에 따라 파생상품 적용 대상을 계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희 산업부 통상법무기획과장은 “중소·중견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입규제 대응 지원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철강·알루미늄 함량 확인과 원산지 증명 관련 컨설팅을 늘리고, 기업 분담금도 대폭 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19

대구·경북 ‘빅3 백화점’ 올 상반기 실적 부진

대구·경북 소비가 위축돼 유통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빅3백화점 모두 올 상반기에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대구의 빅3(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중에서 신세계백화점만 겨우 작년 거래액을 유지했다. 대구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7871억원으로 3% 성장률을 보였다. 신세계 강남점, 롯데 잠실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롯데 본점, 현대 판교점에 이어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거래액이 많았다. 지역 내 2위 백화점인 더현대대구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28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순위는 지난해 20위에서 18위로 올랐지만 매출은 전년 3035억원보다 5.6% 줄었다. 롯데백화점 점포도 부진했다. 대구점 매출은 861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고, 포항점은 777억 원(–7.5%), 상인점은 582억 원(–8.1%)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의 유일한 지역 토종 백화점인 대구백화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152억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4.6% 늘었다. 매출은 237억6000만원으로 15.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63억1000만원으로 2.3% 증가했다. 대구·경북에서 동아백화점과 NC아웃렛을 운영하는 이랜드그룹은 상반기 호조를 보였다. 이랜드월드 매출은 2조7431억 원, 영업이익은 156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 9% 늘었다. 올해 상반기 백화점 업계는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식품(3.1%), 명품(5.0%)을 제외한 전 상품군 매출이 감소했고, 백화점 전체 매출도 2분기에는 전년 대비 0.4% 줄었다. 업계는 주요 점포 리뉴얼과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익 기여도가 높은 패션 매출이 상반기에는 부진했으나 7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 정책도 소비 여력 확대 효과로 이어져 백화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18

포스코, 인도에 제철소 건설···글로벌 행보 ‘성큼’

포스코그룹이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과 손잡고 인도 현지에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짓는다. 급성장 중인 인도 철강시장 선점을 위한 대규모 해외투자가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 JSW그룹과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HOA(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10월 체결한 사업 협력 MOU를 구체화한 것으로, 건설 지역·규모·지분 구조 등 세부 조건이 포함됐다. 일관제철소는 철광석 등 자원이 풍부한 오디샤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양사는 공동 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생산 능력은 당초 검토했던 500만t에서 600만t으로 늘렸다. 인도의 철강소비가 최근 3년간 연평균 9~10% 증가한 데 따른 전략적 확대다. 지분은 포스코와 JSW가 각각 50%씩 나누는 동등 파트너십 구조다. 이번 HOA 체결로 양사는 세부 투자 조건 협상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본계약에 들어간다.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정기 교류회를 신설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미래전략본부장)은 “인도는 글로벌 철강시장의 핵심 성장축”이라며 “포스코와 JSW의 파트너십이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로 이어진 만큼, 양국 산업 발전과 미래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철강 경쟁력 재건’을 핵심 혁신 과제로 삼고 국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부가 제품 개발,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환, 수소환원제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북미·인도 등 고성장 시장을 겨냥한 상공정 투자와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에는 현대차그룹과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합작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며 “글로벌 초일류 철강사 도약을 위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18

iM뱅크 “텐텐통장과 함께 자녀 자산 관리 첫걸음을”

iM뱅크가 은행 계좌에서 곧바로 자녀 명의의 해외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신개념 모바일 통장 ‘텐텐통장’을 출시했다. ‘텐텐통장’은 ‘10년에 10억 만들기’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처럼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목표로 설계됐다. iM뱅크 관계자는 “아이에게 용돈 이상의 든든한 미래를 주고 싶은 부모들을 위한 획기적인 금융 솔루션의 일환으로 기획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텐텐통장’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증권사 앱을 실행할 필요 없이, iM뱅크 앱 내에서 터치 몇 번만으로 증권 계좌 개설부터 해외 우량주 매수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자녀에게 경제 관념 형성과 함께 실질적인 부를 물려주고픈 부모 세대, 해외주식에 관심은 많지만 시작이 어려웠던 MZ세대 투자 입문자, 복잡한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장년층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상품이다. ‘텐텐통장’은 매일 최종 잔액 중 100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0.70%p, 그리고 전월 당행 또는 타 금융기관으로 계좌 간 자동이체 출금 실적이 있는 경우 연 0.30%p, 총 연 1.00%p의 우대이자율을 지원한다. iM뱅크 앱 메뉴인 ‘iM투자라운지’를 통해 iM증권에 회원 가입을 할 경우, 미국주식 온라인 수수료 1년간 0%, 미국주식 거래 시 환율 97% 우대 1년, 그리고 국내주식 온라인 수수료 0.01% 등의 수수료 혜택이 제공된다. iM뱅크는 ‘텐텐통장’ 상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0월 31일까지 선착순 1만명 ‘텐텐통장’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부자되는 5가지 레슨’ 이벤트를 실시한다. 가입자 전원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100% 증정하고, 이벤트 기간 중 50만 원 이상 잔액 유지 시 ‘캐리비안 베이 가족 패키지(4인 기준)’를 추첨을 통해 3000명에게 증정한다. 또 ‘친구 초대 이벤트’를 실시해 친구 초대 시 1명당 5000원 CU편의점 이용권(최대 2만 5000원)을 제공하며, 최다 초청 고객 10명에게는 골드바 1돈을 증정한다. iM증권도 실제 해외주식 모으기 서비스 주문금액에 따른 1인당 최대 5만원의 현금 리워드 및 미성년자 계좌 1건당 자녀 명의 1만원 기부가 진행한다. iM뱅크 관계자는 “이번 ‘텐텐통장’ 출시를 통해 자녀와 함께 장기적인 자산 관리의 첫걸음을 내딛는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iM금융그룹은 앞으로도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2025-08-17

세컨 홈 확대 등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 추진

정부가 세컨드홈 지원 확대와 공공 SOC 투자 신속 집행,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침체된 지방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지난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지방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은 부진한 지방 부동산 수요를 보완하고 공공공사 지연을 방지하며 공사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가 마련한 이번 대책에는 총 56개 과제가 포함됐다. △세컨드홈 세제지원 확대 정부는 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구입 세부담을 완화한다. 1주택자가 추가 주택을 구입할 경우 기존 주택에 대해 적용되는 ‘세컨드홈’ 세제지원을 인구감소지역에서 인구감소관심지역까지 확대하고, 주택 가액 제한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특례 적용 주택 공시가격은 4억→9억원으로, 취득세 특례 적용 주택 취득가액은 3억→12억원으로 늘어난다. 또한, 인구감소지역 한정으로 매입형 아파트 10년 민간임대 제도를 1년간 한시 복원하고, 해당 임대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 배제를 추진한다. 지방 악성 미분양 주택 취득시에도 양도세·종부세·취득세 부담을 완화하고,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CR리츠에는 법인 양도소득 추가과세를 배제한다. 공공매입 물량도 올해 3000호에서 내년 5000호를 추가 확보해 총 8000호로 확대하며, 매입상한가는 감정가의 83%에서 90%로 상향된다. △SOC 투자 신속 집행 정부는 올해 SOC 예산(추경 포함 26조원)을 신속히 집행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철도·도로망 구축계획 등 중장기 SOC 투자 계획을 순차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광주·안동 등 4곳을 공공 예타 대상사업으로 수시 선정하고 조사기간을 7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해 연내 예타 절차 완료를 추진한다. 수도권 기업의 지역 산업단지 이전 법인세 감면기간도 현행 7~12년에서 8~15년으로 확대하고, 일몰시기는 2025년에서 2028년까지 연장한다. △예타 제도 개편 SOC 사업 예타 대상 기준금액은 기존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역 성장 전략 투자를 유도하도록 예타 평가항목도 개편한다. 공사단계별 비용 현실화를 위해 공종별 단가 기준을 재정비하고, 사업구상 단계부터 예타 착수 시점까지 물가반영 기준을 개선한다. 아울러, 100억원 미만 중소공사의 낙찰하한율은 2%포인트 상향하고, 장기 계속공사 지연 시 국가가 현장 유지 비용을 보상하도록 국가계약법도 개정할 계획이다. △공사비 부담 완화 레미콘·철근 등 주요 건설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해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골재 채취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한다. 건설현장 인력난 해소를 위해 기능인력(E-7-3) 비자를 신설하고, AI 경력설계 시스템 등 기능인 등급제 활성화를 지원한다. 현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스마트 기술 도입을 장려하고 관련 규제도 완화한다. 최동일 기획재정부 지역경제정책과장은 “향후 지방 건설경기 동향과 현장 목소리를 면밀히 점검하고, 대책 추진 상황을 지속 확인하며 필요한 경우 신속히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