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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트럼프, 베트남과 통상합의 전격 발표··· 상호 관세 20%로 조정, 美 수출품엔 무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베트남과 통상협상을 타결했다”라고 SNS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베트남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원칙적으로 20%로 낮추는 대신, 베트남은 미국산 수입품에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이 미국 제품에 대해 완전한 시장 접근을 허용했다”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과 토 럼(Tô Lâm) 공산당 서기장이 통화에서 협의한 내용을 토대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관세율 등 세부 조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이후 영국에 이은 두 번째 협상타결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이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양국이 향후 몇 주 내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간다고 전했다. 애초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월 베트남산 수입품에 최대 46%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절반 이하 수준인 20%로 낮추는 대신 베트남은 미국 제품에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대형 SUV 차량이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라며 자국 산업에 유리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양국은 이번 통상 합의와 별도로, 베트남이 약 80억 달러(약 10조8406억 원) 규모의 미국 보잉 항공기와 29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내용의 문서도 교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은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 차단을 위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4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견제를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언급했다. 라트닉 미 상무장관도 SNS를 통해 “미국 기업과 농가에 큰 승리”라며, “제3국이 베트남을 거쳐 제품을 수출할 때도 4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베트남과의 상품 무역에서 1235억 달러(약 167조352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베트남 정부는 고율 관세 회피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여러 번 고위급을 미국에 파견해 라트닉 장관 등과 실무 협의를 진행해 왔다. 미국은 베트남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46%라는 높은 관세가 계속될 경우, 해외직접투자 유치와 수출 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됐다. 특히 지난해 최고 지도자로 부상한 토 럼 서기장은 고성장 기조를 내세우며 미국산 LNG와 보잉기 대량 구매를 주도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의 대미 수입은 연간 151억 달러로, 미국으로의 수출액의 1/8 수준에 불과하다. 무관세 적용이 베트남 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베트남은 미·중 갈등의 완충지대로, 중국에 대한 의존 탈피를 시도하는 글로벌기업의 생산기지 대체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베트남을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 통로로 간주하고 있고 이에 따른 경계는 계속될 전망이다. 베트남 현지에 생산기지를 둔 다국적 기업들은, 이번 합의 이후 미국이 인도, 태국 등 인접국에 대한 관세 정책을 어떻게 바꿀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6%를 피했다지만, 20%도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다. 이번 협상의 성과는 향후 미국과 주변국 간 협상 결과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3

대구 상장기업 6월 말 시가총액 20조 돌파

2025년 2분기 말 기준 대구지역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20조 원을 넘어서며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반도체·금융 중심의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역 증시 분위기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상공회의소는 2일, ‘2025년 2분기말 대구지역 상장법인 시총현황’에서 대구지역 상장법인 56개 사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총 20조 281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보다 15.1%(2조 6584억 원) 증가한 수치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상승···가스공사 여전히 시총 1위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15조 5293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조 1871억 원(16.4%) 늘었고, 코스닥 상장사들은 4조 7522억 원으로 11.0%(4713억 원) 증가했다. 전체 시총 1위는 여전히 한국가스공사가 차지했다. 이어 이수페타시스가 2위에 이름을 올렸고, iM금융지주는 전분기 대비 두 계단 뛰어올라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엘앤에프, 에스엘 등이 이었다. △이수페타시스, 시총 1.6조↑···상승률 1위 기업별로 시가총액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이수페타시스로, 1조 5,877억 원이 늘어나며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뒤이어 iM금융지주(5974억 원↑), 한국가스공사(5539억 원↑), 에스앤에스텍(1898억 원↑), 한국비엔씨(882억 원↑) 순으로 시총이 크게 늘었다. △2024년 말부터 반등···지역 증시 회복세 본격화 대구지역 증시는 2024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 흐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피는 2024년 말, 코스닥은 2025년 1분기부터 각각 반등세로 돌아서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상의는 이번 조사에서 우선주 종목(남선알미우)과 코넥스 상장사(마이크로엔엑스, 테크엔)는 제외했으며, 2025년 2분기 중 신규 상장된 한국피아이엠도 포함해 총 56개 상장사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자본시장 진입 문턱 낮추는 지원 지속할 것”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시가총액의 상승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지역 기업의 경쟁력과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유망 기업의 상장 지원 등 지역 기업의 자본시장 진입을 돕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3

포항시 ‘식품산업발전協’ 공식 출범

포항시가 식품산업을 지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민간 주도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포항시는 2일 문화동 대잠홀에서 ‘포항시 식품산업발전협의회’ 창단식을 개최했다. 이 협의회는 식품산업 기반 확대는 물론, 포항을 미식관광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민간 주도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행사에는 손병웅 초대 회장을 비롯해 식품 제조·유통·외식업 관계자, 푸드테크 전문가, 시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기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교수의 특강을 시작으로, 협의회 경과보고, 기념 퍼포먼스, 단체 촬영 등의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지역 우수 식품을 소개하는 전시·홍보 부스도 함께 운영돼, 포항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식품산업발전협의회는 식품업계 종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됐으며, △운영지원 △외식산업 △식품 제조 △식품 유통 △특화거리 △푸드테크 등 6개 분과로 나뉘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정책 제안과 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협의회는 앞으로 지역 식품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 제안을 통해 포항시를 대한민국 대표 미식관광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민간의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식품 가공 및 유통 체계의 선진화, 포항 로컬푸드 브랜드화, 관광 연계형 식문화 콘텐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손병웅 초대 식품산업발전협의회장은 “포항의 식재료와 기술, 문화가 융합된 먹거리 산업이야말로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이번 협의회 출범은 민간 주도의 적극적인 실행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며, 앞으로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품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창단식은 지역 자영업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시작점”이라며 “식품산업발전협의회를 계기로 포항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식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성수 포항시 식품산업과장은 “향후 회원 확대와 정책사업 발굴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관련 단체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포항을 국내 식품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7-02

아라온호, 16번째 북극항해 돌입···“기후위기 해법, 북극에서 찾는다”

국내 유일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3일 북극해를 향해 출항했다. 이번 항해는 총 91일간 진행되며, 북극항로 상 주요 해역에 대한 해양·기후 조사를 통해 북극 진출 기반을 강화하고 이상기후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올해로 16번째를 맞은 북극 탐사는 북극의 해빙(海氷) 감소와 해저 동토층 붕괴, 메탄가스 방출 등 기후 위기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북극항로 운영에 필요한 해저지형 및 기상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항해를 통해 한국이 북극 과학 연구와 국제협력에서 중추적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북극은 전 지구적 기후 변화의 최전선으로, 해빙 면적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해양생태계뿐 아니라 대기 순환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북극발 폭염, 한파 등 이상기후 현상은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북극 현장에 기반한 정밀한 데이터 수집이 필수적이다. 아라온호는 이번 항해에서 베링해, 동시베리아해, 축치해, 보퍼트해 등 북극 주요 해역을 항해하며 해양물리, 기후, 생태계 변화 등 종합적인 관측 활동을 수행한다. 극지연구소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북극에 설치한 장기계류장비를 회수해 1년간 축적된 자료를 확보하고, 해빙 위에 머물며 수중 음향환경, 해빙 두께 등을 측정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캐나다 보퍼트해에서 진행되는 국제 공동탐사다. 극지연구소 홍종국 박사팀은 미국, 캐나다 연구진과 함께 해당 지역의 해저 동토 붕괴와 메탄가스 방출 메커니즘을 집중 조사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수십 배 강력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체로, 북극 기후변화 연구의 핵심 지표로 꼽힌다. 또한 한국은 올해 미국 쇄빙연구선 힐리(Healy)호와 협력해 러시아 북동부 인근의 랍테프해 탐사에도 참여한다. 이는 북극 연구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다자간 협력 기반 확대에 의미 있는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향후 차세대 쇄빙연구선 도입을 통해 극지 연구의 체류 기간과 탐사 범위를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새 선박이 투입되면 북극항로 개척, 기후위기 대응, 자원개발 등 다각도의 전략 구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북극의 변화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곧 우리의 산업과 일상에 직결된 문제”라며 “아라온호가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지역 항만·물류 업계는 이번 북극 탐사와 관련해 장기적 전략 수립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 전문가들은 “지정학적·지경학적으로 북극과 인접한 포항이 단순 물동량 경쟁을 넘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선박 점검·수리 거점과 전문인력 양성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라며 “한-러 연합 북극항로 전문가 양성 아카데미와 같은 소프트 인프라 확보도 전략적으로 검토할 만하다”라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2

최근 강화된 가계대출 관리방안 주요 내용

정부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과 가계대출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강도 높은 규제 조치를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27일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확정, 지난달 6월 28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우선,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을 기존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고,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대출도 연간 계획 대비 25% 감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총량 차원에서 대출 증가를 억제하고 과잉 유동성의 주택시장 유입을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시중은행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시행해왔던 대출관리 조치들을 제2금융권까지 전면 확대 적용해 전 금융권 차원의 공동 대응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특히 수도권 및 규제지역 내에서는 다주택자의 추가 대출이 사실상 원천 차단된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해당 지역에서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더라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고, 1주택자의 경우에도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으면 대출이 불가능하다. 기존 주택을 6개월 이내 처분하는 조건을 충족할 경우에만 제한된 수준에서 대출할 수 있고, 이때도 비규제지역은 LTV 70%, 규제지역은 50%가 적용된다. 생활안정자금 명목의 주담대도 제한된다. 수도권이나 규제지역 내 주택을 담보로 생활비 명목의 대출을 받을 경우 한도는 최대 1억원으로 제한되고,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이조차도 불가능하다. 주택담보대출 만기는 기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되며, 전세보증금을 이용해 매매 잔금을 치르는 방식의 전세대출도 금지된다. 이는 이른바 ‘갭투자’에 금융권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신용대출도 개인 연소득 이내로만 받을 수 있도록 한도가 축소된다. 이와 함께 주택구입 목적의 주담대는 여신한도가 신설돼, 앞으로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는 최대 6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금액 상한이 없었지만, 이제는 고가주택 거래에 과도한 대출이 끼어들 여지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취지다. 다만, 중도금 대출은 예외로 하되 잔금대출로 전환될 경우에는 이 한도가 적용된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규제도 강화된다.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첫 주택을 구입할 경우 LTV는 기존 80%에서 70%로 낮아지며, 6개월 내 전입 의무가 부과된다. 이러한 조건은 디딤돌, 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정책대출 한도 역시 축소되는데, 예를 들어 신혼부부의 디딤돌 대출은 4억원에서 3.2억원으로, 청년 버팀목 전세대출은 2억원에서 1.5억원으로 줄어든다. 전세대출 보증비율도 수도권과 규제지역에 한해 현행 90%에서 80%로 하향 조정된다. 이 조치는 7월 21일부터 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서울보증보험(SGI)를 통해 일괄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인해 실수요자와 기존 대출 신청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경과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규제 시행 이전에 주택 매매계약이나 전세계약을 체결했거나 대출 신청을 마친 경우에는 기존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다. 또한, 금융회사들이 여신심사 과정에서 서민과 취약계층을 배려하도록 유도하고, 제도 시행 초기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 점검과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출처: 금융감독원)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2

신용카드 이용한도 조정시 대응 가처분소득과 신용도 종합 평가

최근 김 모(45)씨는 연체 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해왔고 소득도 늘었음에도 카드사로부터 이용한도 감액 통보를 받았다. 이처럼 카드 이용한도 조정 사유가 궁금한 경우, 소비자는 카드업계의 모범규준에 따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 카드업계는 무담보 기반인 신용카드의 특성을 고려해 이용한도를 산정할 때 각 사의 건전성과 소비자의 권익을 균형 있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신용카드 발급 및 이용한도 부여에 관한 모범규준’을 공동 마련해 운영 중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카드사는 회원의 연소득, 채무 상환 부담, 신용도, 카드 이용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이용한도를 책정한다. 특히 매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이용한도의 적정성을 점검하며, 변동 사항이 발생할 경우 1개월 이내에 이를 반영한다. 소득이 증가했더라도 대출금 증가로 인해 가처분소득(연소득에서 연간 채무 상환액을 뺀 금액)이 줄어든 경우에는 오히려 한도가 감액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타 금융기관의 대출 연체나 카드대금 연체 발생 시에는 이용한도 하향 조정뿐 아니라 카드 사용 정지 등의 조치도 가능하다. 다만, 본인의 실제 결제능력에 비해 이용한도가 과도하게 줄었다고 판단되면, 소비자는 객관적인 소득 증빙 자료를 카드사에 제출함으로써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소득은 근로·사업·연금소득을 비롯해 금융소득, 부동산 임대소득, 사회보험 납부이력 등을 통해 확인된다. 특히 최근에는 전자세금계산서, 건강보험 납입내역 등 디지털 자료 기반의 간편한 소득 증명이 가능해지면서 접근성도 높아졌다. 이 밖에도 결혼, 장례, 이사 등 일시적으로 자금 소요가 큰 상황에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카드사에 한시적 한도 증액을 신청할 수 있다. 승인이 날 경우 기존 한도를 일시적으로 초과해 사용할 수 있으며, 해당 기간 종료 후에는 원래 한도로 복원된다. 전문가들은 “카드 한도는 신용위험을 관리하는 수단인 동시에 소비자의 금융습관을 반영하는 지표”라며 “불합리한 조정으로 인한 불편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이의 제기와 재심사를 요청하고, 신용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2

폭염에 ‘몰캉스족’ 몰려… 유통업체 활기

유난히 더운 대구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 매출이 크게 늘었다. 사흘 연속 낮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에, 시민들이 시원한 실내를 찾아 대거 몰려든 영향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구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27~29일 3일간 진행한 세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주요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식품과 여성 관련 매출 증가가 눈이 띄었다.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2% 상승했다. 화장품·여성패션이 25%로 뒤를 이었다. 남선 패션도 15% 작년 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전국 롯데백화점은 같은 기간 첫 여름 정기세일을 실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 증가했다. 대구 지역 롯데백화점은 스포츠·가전·식품 부문 순으로 매출이 두드러졌다. 폭염 속 러닝과 캠핑 등 야외활동 수요가 늘면서 스포츠 용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선풍기·에어컨·공기청정기 등 여름 가전 수요도 꾸준히 증가했다. 더현대대구 역시 지난 주말 방문객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할인 행사와 팝업스토어에 들른 소비자들이 무더위 탓에 쇼파나 식당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더현대대구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지난 토요일 방문객이 크게 늘었고,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며 “주말에 공연과 이벤트를 즐기러 온 고객들이 더운 날씨에 실내에 오래 머문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 주말(28~29일) 신선식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초밥·튀김 등 델리 간편식 매출도 11%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과일과 축산, 냉동식품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과일 매출은 작년보다 50%, 축산은 60% 가까이 증가하며 폭염에 따른 ‘장보기 특수’를 실감하게 했다. 고물가와 온라인 쇼핑 확대로 오랜 기간 부진을 겪었던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띤 배경에는, 쇼핑몰과 마트를 피서지 삼아 시간을 보내는 ‘몰캉스족’(쇼핑몰+바캉스)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박화옥(75·대구 달서구 월성동) 씨는 “물가가 비싸 할인 행사가 있을 때 장을 보러 온다”며 “날씨가 너무 더워 마트에서 식사도 하고 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02

어나드 범어 ‘60억 펜트하우스’ 흥행… 전체 청약은 미달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복합주거단지 ‘어나드 범어’가 1순위 청약에서 펜트하우스 타입을 모두 마감하며 흥행을 기록했다. 반면 가구수가 많은 면적대에서는 줄줄이 청약이 미달됐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어나드 범어’의 1순위 청약결과 분양가 60억 원의 전용 244㎡ 펜트하우스 2가구 모집에 18명이 신청해 9대 1의 경쟁율을 보였다. 또 분양가 57억 원의 전용 226㎡ 펜트하우스 1가구에는 15명이 몰리며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고가 대형 주택형인 전용 160㎡는 2가구 모집에 7명이 신청해 3.5대 1을, 168㎡(5가구)와 170㎡타입(5가구)도 각각 1.0대 1,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반면 136㎡(93가구), 153㎡A·B·C(211가구), 156㎡A·B(222가구) 등의 면적에서는 대부분 4분의 1이상 수준으로 접수가 되며 청약 미달 상황을 보였다. 접수 건수가 0인 면적도 나왔다. 전체 604가구 중 특별공급 78가구 모집에는 3명이 신청했다. 일반공급 601가구 모집에는 총 258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은 0.43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전반의 위축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특정 고급 주택형에 청약이 몰린 점은, 지역 내 자산가 수요가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는 평가“라며 “지역 내 고소득·고자산층은 압도적으로 수성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에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어나드 범어는 지하 6층~지상 33층, 5개 동, 총 6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전용 136㎡ 이상으로 구성된 대형 평형 단지다. 대구 최초로 입주민 전용 단지 내 영화관이 들어설 예정이며, 최상층에는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스카이 피트니스, GX시설 등의 운동시설로 구성된 스카이 커뮤니티도 마련된다.

2025-07-02

6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지수 2%대 상승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 물가가 2%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9와 116.91로,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2.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는 전월 2.0%보다 0.1%포인트 상승해 네달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였고, 경북은 전월 1.8%보다 0.3%포인트 상승해 1개월 만에 2%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달 보다 2.5% 상승한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0.4% 하락했다. 부분별로 통신(0.0%)을 제외한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4.1%),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4.3%), 교육(2.8%) 등 모든 부문이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 수리비가 25.8%로 가장 많이 올랐고 고등어(19.8%), 커피(14.9%), 돼지고기(6.4%), 국산소고기(8.1%)가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양파(-23%)와 토마토(-20.2%), 사과(-10%)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6.91으로 작년동월대비 2.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 2.4% 오름세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3.5%, 작년동월대비 0.7% 각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1.1%), 교육(0.4%), 의류·신발(0.2%)은 상승했으며, 식료품·비주류음료(-0.7%), 오락·문화(-0.5%), 주택·수도·전기·연료(-0.2%), 교통(-0.1%)은 하락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02

iM금융 ‘2024-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iM금융그룹이 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분야의 연간 성과와 계획을 담은 ‘2024-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iM금융그룹은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국제 지속가능보고서 가이드라인),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미국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산업 표준 등 글로벌 ESG 공시기준을 준수했으며, 독립된 검증 기관으로부터 제3자 검증을 받아 신뢰성을 높였다. 보고서는 △CEO 메시지와 그룹 소개를 담은 ‘Introduction’ △ESG 추진 전략 및 관리 체계, 중대성 평가 결과를 살펴볼 수 있는 ‘ESG Overview’ △기후변화 대응/지속가능금융 확대/금융소비자 보호 등 3대 핵심이슈 성과를 포함하는 ‘Material Topics’ △기타 중요 이슈에 대한 ESG 활동을 수록한 ‘General Topics’ 등으로 구성했다. 올해 보고서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기반으로 보고 이슈를 우선 순위화했고, 우선순위가 높은 3대 핵심이슈에 대해서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시기준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거버넌스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 등 4가지 축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한 게 특징이다. 또 이해관계자의 최근 관심 영역인 생물다양성 리스크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으며, 기후변화 대응 이슈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개하는 TCFD(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보고서와 그룹의 다양한 ESG 경영활동이 창출한 환경·사회적 성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해 보고하는 ‘임팩트 보고서’를 별도로 발간했다. 황병우 회장은 “iM금융그룹은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가치 창출의 선순환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ESG 원칙을 경영의 중심에 두고 도전과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2

홈플러스, 단 4일간 마지막 파격 할인 행사

홈플러스가 3일부터 6일까지 파격 할인을 제공하는 ‘CRAZY 4일 특가’ 마지막 행사를 전개한다. 당당치킨 3주년 기념 행사, 여름 휴가 준비를 위한 ‘쿨 서머(Cool Summer)’ 등 다채로운 할인 혜택도 함께 선보인다. ‘CRAZY 4일 특가’에서는 7대 카드 결제 시 ‘보먹돼 삼겹살·목심(100g)’은 50% 할인한 1245원 파격가에 제공하고, 5일 단 하루 ‘신선 특란 30구’는 1인 1판 한정 6990원에 내놓는다. ‘부드러운 복숭아(5~8입)’는 50% 할인한 9990원에, 워싱턴에서 수확한 제철 체리를 12시간 항공직송으로 선보이는 ‘항공직송 워싱턴체리(600g)’와 ‘국내산 블루베리(400g)’는 50% 할인해 각 9990원에 판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 반값 할인도 풍성하다. 5~6일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100g)’은 최대 50% 할인하고, ‘호주청정우 냉장찜갈비(100g)’는 단돈 1990원에 내놓는다. 또 ‘GAP 나들이 모듬쌈 채소(300g, 국내산)’는 2990원, 국내산 ‘생물 오징어’는 3000원, ‘산지 그대로 대파(단, 국내산)’는 1990원, ‘양파(1.7kg, 국내산)‘와 ‘문경 자색양파(1kg, 국내산)’는 각 2990원에 선사한다. 홈플러스의 메가 히트 상품 ‘당당치킨’ 탄생 3주년 기념 행사도 열린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 7종 구매 시 치킨 무를 증정(제품 당 1개)하고, ‘당당 3990옛날통닭(마리)’을 3~6일까지 1인 1마리 한정 3990원에 판매한다. 오는 9일까지는 약 1.5배 더 커진 압도적 크기로 인기몰이 중인 ‘당당 더큰후라이드치킨(마리)’은 9990원, ‘당당 허브후라이드치킨콤보·갈비왕치킨콤보(팩)’는 각각 9990원, 1만 1990원에 판다. 이와 함께 △당당 후라이드치킨 6990원 △당당 후라이드순살치킨 7990원 △당당 달콤양념치킨 7990원 △당당 뿌렸당치킨 8990원 등도 선보인다. 본격 여름 휴가 준비를 위한 ‘쿨 서머(Cool Summer)’ 행사도 오는 9일까지 진행한다.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로 행사상품에 한해 50% 할인 혜택을 적용, ‘직수입 튜브·보트·라이더·풀장 20여종’은 6450원부터, ‘직수입 비눗방울·모래놀이 10여종’은 500원부터 판매하고, ‘브랜드 슬리퍼 40여종’은 7950원부터 다양한 가격대로 제공한다.

2025-07-02

수행평가, 수업시간 내로 제한···2학기부터 과도한 부담 줄인다

교육부가 오는 2학기부터 초‧중‧고 학생들의 과도한 수행평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제도 개선에 나선다. 모든 수행평가는 수업시간 내 실시를 원칙으로 하고, 외부 준비가 과도하게 요구되는 과제형‧암기식 수행평가는 금지된다. 2일 교육부는 “수행평가의 본래 취지를 살리면서도 학생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 보완책을 2학기부터 적용한다”라며 “평가 과정의 공정성과 교육적 실효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체계를 개편하겠다”라고 밝혔다. 수행평가는 1999년 지필평가의 한계를 보완하고 학생의 사고력과 창의성, 전인적 성장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일부 학교에서 수행평가 횟수가 과도하거나 특정 시기에 집중되면서 학생·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수업시간 내 평가 실시 원칙 확립 △불합리한 평가 방식 제한 △시도교육청과의 평가 계획 점검 △학교 관리자 대상 안내 교육 등 4대 개선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수업 외 시간을 활용한 과제형 수행평가는 사실상 금지된다. 외부 정보나 부모의 도움을 받아야 하거나, 암기 중심으로 준비해야 하는 평가 방식은 수행평가 본래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판단에서다. 시도교육청은 매 학기 시작 전 각급 학교의 평가계획을 사전 점검하고, 학교는 자체 점검표를 통해 평가방식의 적절성을 점검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체계적 점검을 통해 수행평가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7~8월에는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학교 관리자와 평가 담당자를 대상으로 수행평가 운영 지침과 유의사항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도 열릴 예정이다.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관련 지침 개정도 검토한다. 김한승 교육부 수업혁신융합교육과장은 “학교 자율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학생의 부담은 실질적으로 낮추는 것이 이번 제도 개선의 핵심”이라며 “현장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수행평가는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학생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평가하는 교육의 중요한 도구”라며 “학교가 수업과 평가의 본래 목적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7-02

대경중기청,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간담회 개최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지난 1일 대경중기청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구‧경북지역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화관광형 사업은 시장이 보유한 자원과 지역의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연계해 지역 특색이 가미된 쇼핑과 문화체험이 가능한 테마형 관광시장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2년간 최대 10억 원을 지원한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2015년 이후 대구 10곳, 경북 31곳이 선정됐다. 현재 지원받고 있는 시장은 10곳이다. 지난해에 선정된 5개 시장(관문상가시장, 월배‧월배신시장, 김천 황금시장, 포항 오천시장, 안동 용상공설시장)과 올해 신규 선정된 5개 시장(경산 하양공설시장, 경주 성동시장, 경주 황남상가시장, 포항 대해불빛시장, 영천공설시장)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상인회장과 사업단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지난해 사업성과와 2025년 주요 추진사업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간담회에 이어 오는 3일에는 대경중기청에서 대구‧경북지역 디지털전통시장과 첫걸음기반조성 특성화시장의 간담회도 열릴 예정이다. 정기환 대경중기청장은 “간담회를 통해 지역 전통시장간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특성화시장이 지역 대표시장으로 성장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경중기청에서도 경기회복을 위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2

우리금융, 대구에 ‘굿윌스토어 밀알수성점’ 개점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이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지난 1일 대구시에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굿윌스토어 밀알수성점’을 개점했다.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해 발생한 수익으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장애인 근로사업장이자 물품 판매 대장이다. 2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전국에 41개의 굿윌스토어 매장이 운영 중이며, 470여 명의 발달장애인이 자립을 위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밀알수성점’은 올해 들어 세번째 개점한 매장이다. 연내 추가로 3개 매장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들의 고용 기회를 넓히기 위해 하반기에는 지방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출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대구지역 발달장애인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 굿윌스토어를 꾸준히 건립해 발달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2023년 12월 밀알복지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발달장애인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을 본격화했다. 향후 10년간 총 300억원을 지원해 굿윌스토어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장애인 1,500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금융미래재단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물품 기부함인 ‘굿윌기부함’을 우리은행 영업점에 설치·운영 중이다. 우리WON뱅킹 앱 내 ‘굿윌스토어 물품 기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기부 물품은 ‘굿윌스토어’에서 판매되며, 기부자는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02

에코프로, 지속성장 가능한 ‘혁신 경영’ 구축 박차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축을 차지하고 있는 에코프로가 기술·공정·조직문화 혁신 등 3대 혁신을 중심으로 한 ‘혁신 경영’ 가속화에 나섰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1일 본사에서 열린 3분기 조회에서 “3600명 임직원이 힘을 모아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서 “원가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고객 다변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창업주는 “기업은 어떤 상황에서도 역동적이어야 한다”라며 “가동률이 낮아지더라도 버틸 수 있는 수익 구조, 제품 다양화, 공정 혁신 등 다양한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특히 “젊은 임직원들이 ‘NO’라고 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구축돼야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라며 “창업주로서 변화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이날 에코프로는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1560건의 아이디어 중 생산성과 원가 절감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엄선해 시상했으며, 대상 수상자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서백광 책임에는 2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또한 에코프로는 혁신적 성과를 창출한 사무직 직원에게 임원급 대우가 주어지는 EP(Ecopro Professional)제도를 본격 도입했다. EP로 선정되면 해당 분야 주요 이슈 발굴 및 개선 작업과 후임 양성 역할을 맡게 된다. 첫 EP로는 에코프로비엠 특허팀장 조병일 이사와 에코프로이엠 설비기술팀장 김민수 이사가 선정됐다. 에코프로는 하반기에도 ‘혁신 경진대회’를 개최해 젊은 직원들이 주도하는 기업 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7-02

특허청, 온라인 플랫폼과 지재권 허위표시 근절 협력

특허청이 지식재산권 허위표시 근절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력 채널을 오픈마켓에 이어 홈쇼핑몰까지 확대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모니터링과 민관 합동조사를 결합해 허위표시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허청(청장 김완기)은 2일 서울사무소에서 온라인플랫폼 사업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재권 허위표시 근절을 위한 민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소비자 혼란을 유발하는 허위표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업 체계 고도화 차원에서 마련됐다. 허위표시는 등록되지 않았거나 출원되지 않은 상품에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것처럼 표기하거나,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유사 표기를 하는 행위를 말한다. 광고물, 간판 등에서도 해당 행위가 문제될 수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특허청은 CJ온스타일 등 홈쇼핑몰 사업자들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앞서 특허청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11번가, SSG, 롯데ON 등 주요 오픈마켓과의 협업을 통해 지재권 표시문화 확산에 나선 바 있다. 또, AI 기반 허위표시 모니터링 시스템과 한국소비자원과의 합동 기획조사 운영 성과도 공유됐다. 지난 3월 24일부터 4월 25일까지 실시된 출산·육아용품 집중 단속에서는 총 836건의 허위표시가 적발됐다. 이는 AI를 활용해 허위표시를 선별한 첫 사례로, 데이터 기반 대응의 효율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허청은 향후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수집한 조사 정보를 온라인플랫폼 사업자에게 제공하고, 각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추가 조사와 시정을 병행하는 ‘자율 규제형 협력 모델’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제공되는 정보에는 허위표시 게시물 URL과 상습 판매자 등 상세 데이터가 포함된다. 신상곤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온라인 유통 환경 변화에 맞춰 지재권 보호 체계도 유연하게 진화해야 한다”라며 “이번 간담회가 민관 협업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2

포스코스틸리온, ‘두꺼비 하우스’ 통해 철의 온기 전한다

포스코스틸리온(대표 천시열)이 포항시,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추진한 아동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 ‘두꺼비 하우스’ 2호점이 7월 1일 준공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체결한 민관협력형 사회공헌 협약의 일환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아동 가정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리모델링 프로젝트다. 이 회사는 연산 30만t 규모의 아연·알루미늄도금강판 및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철강소재 전문기업이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이번 사업에 총 7000만 원의 기금을 내고, 자사의 컬러강판 제품을 활용해 주택 벽체, 지붕, 방화문, 울타리 등을 전면 교체했다. 단순 보수가 아닌 ‘헌집을 새집으로 바꾸는’ 수준의 개선으로, 주거 안전성과 생활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철강기업으로서의 특성을 살려 ‘철의 온기와 색’을 주거 공간에 구현했다. 임직원 봉사단은 도배, 도색 등 현장 작업에도 직접 참여하며, 사회공헌의 진정성을 더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완공된 ‘두꺼비 하우스’는 지역 내 사회공헌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협력 기관인 포항시는 대상 가정 선정과 행정 지원을, 세이브더칠드런은 사업 운영 및 현장 관리 등을 맡아 민·관·기업의 유기적 협업 모델을 구축했다. 포스코스틸리온의 핵심 공급사인 KCC도 2년 연속으로 고급 창호 및 도료를 후원하며 동참했다. 천시열 포스코스틸리온 대표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철을 통해 더 많은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겠다”라고 밝혔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인정받아, 지난 6월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한 ‘2025 사회공헌기업 대상’에서 지역사회 발전 부문 대상을 받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2

포항,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 본격 착수

경북 포항이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의 본격 착수로 탄소중립 시대의 철강혁신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따라 총사업비 8146억 원 규모의 실증 프로젝트가 추진되며, 포스코·현대제철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 전기로업체와 연구기관, 정부·지자체가 함께하는 민관 공동사업으로 전개된다. 포스코는 자사 파이넥스(FINEX) 기술을 기반으로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하이렉스(HyREX)’ 공법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철광석 분말을 수소로 직접 환원해 쇳물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기존 고로공법보다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 포항제철소 내 시험설비에서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 중이며, 성공 시 탄소 대신 수증기만을 배출하는 친환경 철강 생산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고, 7월 중 주관기관을 선정해 본격적인 예산 집행에 돌입한다. 2026년 설비 착공, 2028년 시험 가동을 거쳐 2030년대 100만 톤급 상업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수소환원제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정부의 정책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는 시장과 산업계에 명확한 정책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실증사업을 계기로 철강산업 탈탄소 전환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위성곤 의원이 발표한 ‘탄소중립 백서’에는 철강 분야 CO₂ 30% 감축(2035년 목표), 수소환원·전기로 설비비 30% 국비 지원, 배출권 유상할당 확대, 탄소차액계약제(CfD) 도입 등 내용이 포함됐다.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탈탄소 예산 확보도 명시됐다. 지역 정치권도 반색하고 있다. 포항 지역 국회의원들은 환영 현수막을 내걸며 예타 통과를 기념했고, 포항시 역시 실증사업의 조기 착공을 위한 행정 지원에 나선다. 시민사회도 기대를 나타냈다. 포항환경연대 유성찬 공동대표는 “포항이 수소환원제철을 계기로 세계적인 탄소제로 도시로 도약하길 바란다”며, “RE100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수소환원제철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가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포항 시민들 역시 이번 사업이 기술 검증에 그치지 않고 철강산업 재편과 지역경제 회생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정부의 더욱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 한 전문가는 “수소환원제철이 한국 제조업의 국제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며, “일본처럼 최소 20조 원 이상을 전액 국비로 투입하고, 실증사업만이라도 산업용 전력요금 전면 무상화 같은 획기적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7-02

포스코홀딩스,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생물다양성 공시 강화

포스코홀딩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그룹 성장 전략과 생물다양성 관련 공시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지난 6월 30일 발간했다. 포스코그룹의 8개 주요 계열사도 각 사의 ESG 성과를 포함한 개별 지속가능보고서를 함께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인프라·신사업을 아우르는 ‘2 Core + New Engine’ 그룹 성장전략을 ESG 관점에서 재조명했다. 아울러 국내외 15개 주요 사업회사의 ESG 정량·정성 데이터를 통합해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추진 현황을 제시했다. 기후변화 재무정보 공시(TCFD)에 이어 올해는 TNFD(자연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리포트 페이지를 신설한 것이 이번 보고서의 주요 특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TNFD가 제시한 ‘LEAP’ 프레임워크에 기반해 그룹 내 193개 연결법인, 207개 사업장의 자연자본 영향과 의존도를 국립생태원과 공동 분석했다. LEAP는 △접점지역 식별(Locate) △영향·의존도 평가(Evaluate) △리스크 및 기회 분석(Assess) △대응방안 제안(Propose)의 네 단계로 구성된 자연관련 정보 분석 모델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04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해왔으며, 2022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는 연결 기준의 통합 보고서를 책임지고 있다. 올해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등 6개 주요 계열사가 각각의 ESG 성과와 지속가능 전략을 담은 개별 보고서를 함께 발간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7월 4일 보고서를 별도 공개할 예정이다.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포스코홀딩스 홈페이지(www.posco-inc.com) 및 각 사업회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2

소규모 중소기업 가업승계, 국세청이 세무컨설팅 지원

가업승계를 고민하는 소규모 중소기업을 위해 국세청이 전문 세무 컨설팅을 제공한다. 복잡한 요건과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한 가업승계 과정을 공공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2일 국세청은 7월 1일부터 한 달간 ‘제4기 가업승계 세무컨설팅’ 신청받는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2년부터 운영 중으로,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세제 혜택 적용요건을 사전 진단하고, 서면질의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컨설팅은 기업별 특성과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세제 적용을 위한 현장 요건 진단 △상시 자문 서비스 △서면질의 신속 처리 등이다. 특히 새로운 법령 해석이 필요한 사안은 국세청이 최우선으로 검토해 세무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신청 자격은 최근 3년 평균 수입금액이 120억 원 이하인 소규모 중소기업으로, 대표이사가 5년 이상 재직 중이거나 이미 가업승계를 진행한 경우다. 다만 농·어업, 법무·회계서비스업, 세탁업, 카페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우선 지원 대상은 미국 관세정책 등으로 피해를 본 수출 중소기업과, 관세청·코트라가 선정한 세정지원 대상 업체다.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명문장수기업’(업력 45년 이상), ‘백년가게’(업력 30년 이상 소상공인)도 이번부터 컨설팅 대상에 포함됐다. 선정 기준은 △수출기업 여부 △장수기업 여부 △고용 규모 △납세 실적 등으로 구성된다. 신청은 홈택스 또는 세무서 방문, 우편 등을 통해 가능하며, 선정 결과는 오는 9월 1일 개별 통지된다. 이전 미선정 기업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재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이상걸 국세청 상속증여세과장은 “가업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무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상담과 맞춤형 컨설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2

경북대병원 ‘난치성 암 연구 거점’ 된다

경북대병원이 ‘난치성 암 및 패혈성 급성 신손상’에 대한 통합 오믹스 기반 중개연구에 나서며 지역 의료연구의 허브로 부상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역의료 연구역량 강화사업(R&D)’ 지원 대상으로 경북대병원을 비롯한 5개 국립대병원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향후 3년간 총 500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각 병원별로 약 100억 원씩 지원받게 된다. 복지부는 국립대병원을 지역 공공의료 체계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교육·임상·연구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 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 ‘코어 퍼실리티-연구-지원체계’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재정 지원에 나섰다. 경북대병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다중오믹스’ 기반 핵심 연구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토대로 △난치성 암의 조기진단 및 치료타깃 발굴 △패혈성 급성 신손상에 대한 예후예측 등 중개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경북대병원은 이를 위해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가동하고, 연구장비 및 분석인력 등을 운영하는 ‘지역의학 연구협력지원센터’도 설치한다. 정부의 지역의료 연구역량 강화사업에는 경북대병원 이외에도 강원대병원,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전국 9개 국립대병원 중 5곳이 최종 선정됐다. 각 병원은 자율적으로 지역 특화 연구과제를 기획하고, 블록펀딩(묶음예산) 방식으로 재정을 지원받는다. 정통령 보건복지부공공보건정책관은 “국립대병원은 지역 의료의 중심이자 교육·임상·연구를 모두 아우르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라며 “이번 사업은 권역책임의료기관 육성 정책과 맞물려 지역 필수의료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국립대병원들이 수도권 대형병원 못지않은 연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향후 R&D 투자도 지속해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2

소상공인 공공요금도 지원···정책자금 ‘장기분할상환’ 길 열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공공요금 지원과 정책자금 장기분할상환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지원을 위해 과세정보 등 활용 범위도 넓힌다. 중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으며, 오는 7월 22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지난 1월 공포된 소상공인 보호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구체적으로는 △공공요금 지원의 범위 및 방식, △재난 대응을 위한 행정·과세정보 활용 근거, △정책자금 장기분할상환 제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우선, 개정령은 소상공인이 지원받을 수 있는 공공요금을 ‘물가안정법’상 공공요금으로 한정하고, 전기·가스·수도요금 등 경영활동에 필수적인 항목을 포함했다. 지원 방식은 소상공인에게 직접 지원금을 지급하거나, 공공요금 부과 시 해당 금액만큼 차감해 부과하는 간접 지원도 가능하게 했다. 지원금액은 요금 인상률과 소상공인의 경영상 부담 정도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또, 재난 상황에서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정보 요청 권한도 확대됐다. 기존 국세청과 행안부, 지자체 외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여신전문금융업협회가 새로 포함됐다. 이에 따라 중기부 장관은 사업자 등록번호별 직장가입자 수(건보공단), 신용카드 결제액 및 가맹사업자 정보(여신금융협회) 등을 요청해 지원 대상을 더 정교하게 선별할 수 있게 됐다. 끝으로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소상공인이 일시 상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장기분할상환 제도도 법령에 명문화됐다. 중기부는 상환능력이 회복되거나 증대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장기분할을 신청·심사할 수 있는 근거를 시행령에 규정했다. 황영호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단장은 “이번 개정으로 공공요금과 재난지원 등 주요 지원제도의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현장의 수요에 맞춘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정책 이행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2

한은 포항 세미나 “기후위기 대응은 산업혁신과 금융으로”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남택정)는 1일 ‘기후변화와 경북동해안 경제의 대응방향’을 주제로 2025년 지역경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기후위기 시대 지역 산업과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과 금융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학계·지자체·기업·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발표와 토론을 통해 기후테크 산업의 현황과 한계, 탄소중립도시로의 이행전략, 녹색기술금융의 방향성이 집중 논의됐다. 제1부 권오익 한국은행 팀장의 총괄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 남택정 본부장의 개회사와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전익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등 주요 내빈들과 기념촬영이 진행됐다. 제2부의 주제발표에서 첫 발표는 최이슬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우리나라 기후테크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했다. 최 부연구위원은 “한국의 기후테크 특허 출원 건수는 세계 3위로 양적으로는 상위권이지만, 특정 기술(2차전지·전기차·재생에너지 등)과 기업에 편중돼 질적 성과는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유·화학·철강 등 탄소 다배출 업종에서의 저감 기술이나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관련 특허 실적이 낮은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중장기 R&D 확대, 탄소가격제 실효성 강화, 신생기업 대상 혁신자금 확대 등의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박선영 포항시 환경정책과장이 ‘글로벌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포항시의 비전과 목표’를 소개했다. 박 과장은 “지난 10년간 포항의 기온은 1.1도 상승했고,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는 등 기후위기의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항시는 “시민과 함께 만드는 탄소중립 경제도시”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1%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이차전지·수소 등 친환경 산업 육성 및 철강산업 고도화 △도시 녹지공간 확충 및 생태계 회복력 강화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 및 ESG 기반 도시 비전 선포 등을 실천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WGGF(세계녹색성장포럼), UGIH(유엔기후변화혁신허브) 등 국제행사 유치를 통해 글로벌 녹색성장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됐다. 마지막 발표는 박상규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에너지부문 녹색기술혁신을 위한 금융모형 연구’를 주제로 진행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녹색기술 혁신을 위한 금융지원이 국내에서 충분히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 협력 기반의 금융모형 설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실가스 고정기술, 에너지수요 효율화 기술 등이 우선 투자되어야 할 분야로 꼽히며, 정부 차원의 초기 모험시장 조성과 맞춤형 녹색금융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관련 산업에 대한 자금 공급만이 아니라, 민간투자 생태계를 유인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의 발전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부 종합토론은 이준희 영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 3인과 함께 김태현 포항상공회의소 부장, 신경종 포항테크노파크 본부장이 패널로 참여해 논의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기후테크 및 녹색기술 혁신을 위한 실질적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라는 데 공감하고, “포항시의 탄소중립 도시 비전 실현을 위해 관련 기술개발, 정책 지원, 금융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1

포스코이앤씨, 1조5000억 원 규모 태국 LNG 터미널 수주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코이앤씨가 1조5000억 원 규모의 태국 LNG 터미널 사업을 수주하며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태국 방콕에서 현지 민간 에너지기업 걸프 디벨로프먼트(Gulf Development)와 ‘Gulf MTP(Map Ta Phut) LNG 터미널’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25만㎥급 LNG 저장탱크 2기와 하역설비, 연간 800만톤 규모의 기화 송출 설비를 포함한 국가 차원의 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5000억 원에 달하며, 태국 동부 마타풋 산업단지 내에 들어선다. 발주처는 걸프 디벨로프먼트와 태국 국영 에너지기업 PTT 자회사인 피티티 탱크 터미널(PTT Tank Terminal)로, 이번 사업은 태국 최초의 민관 합작 LNG 터미널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수주는 포스코이앤씨가 보유한 국내 유일의 LNG 터미널 자력 설계·시공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광양·제주 애월·삼척 LNG 터미널과 태국 PTT, 파나마 콜론 LNG 터미널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EPC(설계·조달·시공)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왔다. 2010년부터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LNG 탱크, 부두, 기화 송출 설비에 이르기까지 기술 내재화를 강화한 점도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수주도 일본, 중국, 레바논 등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이뤄졌다. 포스코이앤씨는 태국에서만 석유화학·발전·가스 플랜트 등 20여 개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수주로 현지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LNG 밸류체인 강화 전략과도 맞물린다. 그룹 내 생산·운송·저장·판매·건설 역량을 연계해 글로벌 LNG 시장 공략에 나서는 가운데, 이번 수주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의 고망간강이 적용된 광양 LNG 탱크 5·6호기 준공에 이어 7·8호기 건설을 진행 중이며, 한국가스공사 당진 LNG 생산기지 내 주요 설비도 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EPC 수행 경험과 기술 노하우가 글로벌 수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의 LNG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1

“장보기 겁나요” 포항 농산물 가격 ‘껑충’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된 장마와 연이은 폭염에 작황 부진까지 겹친 여파로 배추, 열무 등 채소류는 물론 과일 가격까지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포항은 대부분의 품목에서 전국 평균을 웃돌아 지역민의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3711원으로 5월(3148원)보다 17.88% 올랐다. 열무는 1kg당 2570원으로 전월(2115원) 대비 21.51% 상승했고, 대파는 1kg당 2720원으로 한 달 전(2130원)보다 27.69%나 급등했다. 포항의 가격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같은 날 기준 배추 한 포기에 3910원, 열무 1kg당 3075원, 대파 1kg당 3155원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양파, 풋고추 등 일부 품목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전반적인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철 수요가 많은 과일류도 가격이 상승 중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수박의 전국 평균가는 2만3453원으로 5월(2만1858원)보다 7.29% 올랐고, 사과는 10개당 2만8458원으로 전월(2만6201원) 대비 8.61% 상승했다. 포항에서는 수박이 2만8700원, 사과는 2만9650원에 거래되며 전국 평균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는 이른 장마와 폭염 등으로 고온·과습에 취약한 배추 등 주요 작물 작황 부진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여름 배추 재배면적도 2010년 4929㏊에서 올해 3747㏊로 줄어들며 공급 불안성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포항의 한 마트는 배추가 아예 진열돼 있지 않을 정도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마트 관계자는 “며칠전 배추가 소량 있었는데 지금은 알배추 말고는 배추 물량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사과 또한 생산 여건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5년 사과 재배면적조사’에 따르면 경북 산불 피해 등의 여파로 전국 사과 재배면적은 3만3246㏊로 전년보다 0.2% 줄었다. 이로 인해 사과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