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총리 “쿠팡 발표보다 1만 배 많은 개인정보 유출 확인”

쿠팡 “3000건”-민관합동조사단 “3천300만 건”...쿠팡 축소 은혜 의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건수가 3300만 건을 넘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부가 30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범위가 3300만건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쿠팡이 자체 조사로 밝힌 유출 건수 3000건보다 1만배가 더 많다. 정부 발표가 맞다면 쿠팡은 자료를 축소 은폐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쿠팡 사태 범정부 TF‘ 팀장인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6개 상임위 연석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배 부총리는 “(쿠팡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조사단에서 3천300만 건 이상의 이름, 이메일이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추가로 배송지 주소, 주문 내용도 유출한 것으로 본다. 그리고 쿠팡 측이 합의되지 않은 결과를 사전에 발표했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쿠팡은 정보 유출 피의자인 전직 직원을 자체 조사한 결과 계정 3000개만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정암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