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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뇌과학과 엄지원·고재원 교수 연구팀이 자폐 환자의 의사소통 결핍 원인이 뇌 내 억제성 시냅스 기능 저하와 관련 있음을 규명했다. 이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및 정신질환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김진영 박사팀과 협력해 자폐 환자에게서 발견된 콜리비스틴(collybistin) 단백질 돌연변이가 억제성 시냅스 기능을 약화시켜 사회적 의사소통 결핍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Molecular Psychiatry’에 2025년 10월 31일 게재됐다. 정상적인 뇌 기능은 흥분성 신호(가속 페달)와 억제성 신호(브레이크)의 균형에 의해 유지된다. 이 균형이 깨지면 신경세포 간 정보 전달이 왜곡되어 자폐나 조현병 등 신경발달장애가 발생한다. 연구팀은 자폐 환자의 콜리비스틴 유전자(ARHGEF9) 변이를 분석한 결과, 이 단백질이 억제성 시냅스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게피린(gephyrin) 단백질 활동을 조절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콜리비스틴에 결함이 생기면 게피린 기능이 저하되어 억제성 신호 전달이 약화되고, 이로 인해 뇌 신경 회로의 균형이 무너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콜리비스틴 유전자를 제거한 형질전환 생쥐를 관찰한 결과, 억제성 시냅스의 밀도와 신호 전달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특히 초음파 발성(USV) 능력이 크게 저하됐다. 이는 자폐 환자가 언어적·비언어적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특징과 유사하다. 반면 흥분성 시냅스에는 큰 변화가 없어, 자폐 증상이 억제성 회로의 이상과 직접적으로 연관됨을 입증했다. 고재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발병 메커니즘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엄지원 교수는 “콜리비스틴-게피린 경로를 표적으로 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인간세포 모델 연구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DGIST 뇌과학과 정혜지 박사후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은 미적분, 국어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9일 올해 시행된 교육청 모의고사 4회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 2회 등 총 6회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미적분과 언어와 매체의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표준점수는 시험의 난이도와 응시 집단의 성적 분포에 따라 결정되는 점수로, 평균이 낮을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한다. 즉, 어려운 과목을 선택해 잘 치른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구조다. 총 6차례 모의고사에서 수학 미적분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확률과 통계 만점자보다 꾸준히 높게 나타났다. 기하 또한 확률과 통계보다 표준점수가 높았다. 예를 들어 올해 3월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확률과 통계 만점자(원점수 100점)의 표준점수는 149점이었지만, 미적분 만점자는 157점으로 8점 더 높았다. 특히 미적분은 2022학년도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매년 확률과 통계보다 표준점수가 3∼11점 높게 형성됐다. 통상 확률과 통계는 인문계, 미적분·기하는 자연계 수험생이 주로 선택한다. 국어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언어와 매체는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교육청 모의고사(20회), 평가원 모의고사(10회), 본수능(4회) 등 모든 시험에서 화법과 작문보다 표준점수가 1∼7점 높았다. 올해 시행된 6차례 모의고사에서도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을 2∼7점 앞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두 과목의 높은 난도가 유지되면 상위권 학생에게는 선택 폭이 넓어질 수 있다”며 “다만 응시 인원이 줄어 상위권 분포가 달라질 수 있어, 실제 유·불리는 표준점수뿐 아니라 각 대학의 전형 방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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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국내 TOP5’ 연구력 입증⋯라이덴랭킹 2년 연속 쾌거

영남대학교가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가 발표한 ‘2025 라이덴랭킹(Leiden Ranking)’ 종합순위에서 2년 연속 국내 5위에 오르며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평가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발표된 SCI 논문의 인용 영향력을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국내 52개 대학 중 상위 5개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덴랭킹은 논문의 질적 수준을 반영하는 인용빈도 상위 논문 비율(PP)을 주요 지표로 삼아 연구 성과를 평가한다. 영남대는 4년간 800편 이상의 국제논문을 발표하며 전 세계 1594개 대학 중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수학·컴퓨터 분야와 생명·지구과학 분야에서 각각 국내 2위를 기록하며 전통적인 강점을 이어갔다. 생명·지구과학 분야는 세계 순위가 365위에서 221위로 크게 상승했으며, 자연과학·공학 분야도 국내 순위가 11위에서 7위로 올랐다. 최외출 총장은 “이번 성과는 교수진과 연구진의 우수한 연구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연구력과 교육시스템을 강화해 국가 발전과 글로벌 인재 양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영남대는 최근 다양한 대학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4 세계혁신대학랭킹(WURI)’에서는 리더십과 사회적책임 분야에서 국내 3위에 올랐으며, ‘2025 INUE·한경 대학평가’에서는 지방사립대 1위, 교원 1인당 SCI 논문 수 전국 3위를 기록했다. 또 ‘2026 THE 세계대학평가’에서는 지방종합대학 공동 1위(경북대, 부산대, 울산대), 국내 공동 15위(전년 대비 4계단 상승)를 차지하며 종합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6

DGIST, ‘AI 활용 경진대회’ 개최…AI 생태계 구축 본격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지난 4일 DGIST E7 대강당에서 ‘AI 활용 경진대회 최종 발표회’를 열고, 연구·교육·행정 분야에서 인공지능(AI) 도구를 실무에 적용한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DGIST 구성원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발표 내용을 교육 과정으로 연계하는 ‘DGIST형 AI 순환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진행됐다. 경진대회는 지난 7월 공모를 시작으로 약 4개월간 진행됐으며, 교원·연구원·학생·직원 등 전 구성원이 참여했다. 총 13명의 발표자(교수부터 학부생까지)가 ChatGPT, Claude, GitHub Copilot 등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교육자료 제작, 코딩 자동화, 일정 관리, 법령 작성 등 실생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한 참여 학생은 “AI 도구가 학업과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경호 DGIST 연구부총장은 “AI 시대에는 도구 활용 능력만으로도 전문가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다”며 “문제 해결 경험이 교육과 연구로 이어지는 순환 생태계를 지속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DGIST는 이번 대회 수상작을 기반으로 AI 교육 콘텐츠를 체계화해 2026학년도 1학기부터 ‘미래소양강좌’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AI 활용 사례집’ 제작과 교내 행사 연계 전시·세미나 운영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학부생의 실용적 AI 역량을 기초 교육 단계부터 강화할 방침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6

위덕대 특수교육학부, 지역‧대학 동반성장 연구 공모전 우수상 수상

위덕대학교 특수교육학부 졸업생 이승현씨(대전가원학교 교사)와 재학생 곽효리씨가 지난달 31일 경북대학교 RISE연구센터가 주최한 ‘제1회 지역·대학 동반성장 방안 연구 공모전’에서 연구아이디어 부문 우수상(한국연구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은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장애인 특성학과 맞춤형 학위 기반 평생교육 모델 연구’를 통해 지역대학이 장애 청년의 학습권 보장과 지역 정주 인재 양성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아이디어는 지자체·대학·시민단체가 협력해 장애인 특성학과를 중심으로 맞춤형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경북형 평생학습-학위 연계 모델’을 구상한 것으로 장애 및 경계선 지능 청년의 고등교육 접근성 향상과 지역사회 정착 지원을 위한 실천적 방향을 담고 있다. 이승현 졸업생은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한다면 장애 청년의 학습권 보장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으며, 곽효리 학생은 “특수교육 전공자로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실천적 연구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비영리단체 ‘징검다리’에서 활동하며 위덕대학교 RISE사업단 ULB+센터의 지원을 받아 지역 내 장애 학생 및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성 향상 및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이러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연구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결과로 평가된다. 위덕대학교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포용적 교육 실천을 강화하고 대학이 지역 협력과 혁신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05

포항대 신소재배터리계열, 국제 배터리 엑스포 현장서 실무 역량 강화

포항대학교 신소재배터리계열 재학생들이 지난 3일 포스텍 대학체육관에서 열린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에 참관해 현장 중심 실무 역량을 쌓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부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특화 산업인 이차전지 분야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현장 교육의 목적으로 진행됐다. 포항시가 ‘국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가운데 포항대학교는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RISE사업단이 마련한 ‘취·창업 박람회’ 프로그램에 따라 개막식 참석 후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피엔티 등 국내 선도 기업과 노르딕 3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대사관 부스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현장에서 양극재·음극재 등 핵심 소재부터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자원순환)에 이르는 배터리 산업 전주기 기술을 직접 확인하며 산업 구조를 체계적으로 이해했다. 이론으로 배운 내용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접목해 보는 경험을 통해 전공 역량과 진로 설계의 동기를 얻는 계기가 됐다. 또 LG에너지솔루션 김제영 CTO의 기조연설과 독일 프라운호퍼 IPA가 참여한 ‘배터리 순환경제’ 세션 등 글로벌 세미나를 통해 국제 기술 트렌드와 산업 비전을 폭넓게 체득했다. 오효준 포항대학교 RISE사업단 K-U시티 사업팀장은 “RISE 사업의 성공은 지역 산업과의 긴밀한 연계에 달려 있다”며 “포항이 K-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하는 과정에 학생들이 함께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현장 참관이 학생들에게 배터리 산업의 생생한 흐름을 경험하고 차세대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05

포항공대 학생창업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대상 수상

우리나라 민간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에서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학생창업팀이 최고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29일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창업기업 ㈜스냅스케일이 아산나눔재단 주최 ‘2025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예비창업 트랙에서 대상을 받았다. 스냅스케일이 개발한 ‘Simula.ai’는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의 복잡한 공정 설계 과정을 자동화하는 제조 특화 생성형 AI 솔루션으로 기술 혁신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번 성과는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 법인 설립까지 이어지는 포항공대의 전주기 창업지원 체계가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포항공대 창업지원팀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아이디어 발굴 △사업성 검증 △기술 고도화 △법인 설립 및 보육 등 전 단계를 아우르는 맞춤형 창업 로드맵을 운영하며 학생 창업가를 지원하고 있다. 스냅스케일은 ‘테크 스타트업 런치토크’와 ‘JTBD 부트캠프’에서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UGRP 창업트랙(우수상)’과 ‘POSTECH Mini TeX Corps(우수상)’를 거치며 사업 모델을 구체화했다. 이후 ‘포스코 IMP’와 ‘현대차 제로원’ 등 대기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았으며 현재는 ‘스타트업 그라운드’에 입주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상윤 스냅스케일 대표는 “창업 과정의 수많은 난관을 대학의 단계별 지원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며 “아이템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단계에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수 포항공대 산학처장은 “이번 수상은 대학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이 도전할 수 있는 ‘포항공대형 창업 성공 모델’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05

한동대·미네르바대학 협력 ‘국제 AI 영화제’ 공식 선정

한동대학교가 미네르바대학과의 교육 협력을 통해 국제 AI 영화제에서 성과를 거뒀다.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된 이후 추진해 온 교육 혁신이 가시적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한동대는 미네르바 프로젝트와 공동으로 비판적 사고·소통·협업·창의성 등 4C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AI 문화예술 프로젝트’와 ‘교육학개론’ 등 신규 교과목을 개설하며 교육의 폭을 넓혔다. 특히 ‘AI 문화예술 프로젝트’ 수업은 인공지능 기술이 문화예술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고 학생들이 직접 AI 툴을 활용해 창작물을 제작하는 실습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 수업을 담당한 심규진 교수는 윤성민(커뮤니케이션학부 19학번), 이로운(22학번) 학생과 함께 제작한 작품 ‘The Secret of behind K-Gimbap(한국 김밥의 비밀)’을 발리 AI영화제(AI Film Awards Bali)에 출품했다. 심 교수가 구성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AI 프롬프트 기법을 활용해 영상을 완성한 이 작품은 영화제 공식 선정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발리 AI영화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를 평가하는 국제 영화제로 이번 선정은 AI 기반 창작물이 예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심규진 교수는 “미네르바식 교육 방식을 적용하면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글로벌 AI 공모전 도전을 이어가 세계적 명문 글로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05

대구보건대 임상병리학과, 52년 전통과 글로벌 경쟁력으로 질병 진단의 최전선에 서다

질병의 진단은 정확한 검사에서 시작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치를 통해 생명의 실마리를 찾는 이들이 있다. 바로 임상병리사다. 혈액, 조직, 체액, 유전자에 이르기까지 인체를 둘러싼 수많은 생물학적 정보를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전문 직업인. 1971년, 대구보건대학교의 설립과 함께 시작된 임상병리학과는 반세기를 넘는 시간 동안 1만여 명이 넘는 임상검사 전문가를 배출하며 지역과 국가, 나아가 세계 보건의료 현장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학과는 국내 임상병리 교육의 역사이자 현재다. 축적된 전통 위에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과 실무 역량을 더해, 고도화된 커리큘럼과 다층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문학사-학사-석사과정으로 이어지는 ‘보건전문기술대학원’ 체제를 갖춘 점은 임상검사 분야 고급 인재 양성에 강점을 보인다. 2023년에는 교육부로부터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 인가를 받으며 임상병리학 교육의 고도화를 선언했다.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 2.0에도 연속 선정돼, 2026년까지 총 12억 원의 국고지원을 통해 첨단 바이오진단 및 헬스융합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과는 산업체 수요에 맞춘 직무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의료기기 인허가(RA) 과정을 중심으로 첨단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021년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으로부터 ‘의료기기 규제과학(RA) 전문가 교육기관’으로 지정되며, 의료기기 관리감독 실무역량을 갖춘 글로벌 전문가 배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RA 전문가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의료기기 시장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직종으로, 미래지향적 학과 운영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고급교육과정은 탁월한 학습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2년에는 한국임상병리교육평가원으로부터 3년 인증을 획득하며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또 미국임상병리학회(ASCPi)가 주관하는 국제자격시험에서 최근 5년간 35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전국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학과의 체계적인 글로벌 진출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로, 해외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융복합 캡스톤디자인 △취·창업 캠프 △학습법 특강 △환자안전 프로그램 △외국어 역량강화 △구마모토보건과학대 글로벌 교류 등은 학생들이 탁월한 전공 실무 능력과 더불어 바른 인성을 갖춘 보건전문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졸업 후 진출 분야도 다양하다. 대학부속병원, 종합병원, 의과대학 연구소, 보건소, 과학수사요원, 질병관리청, 혈액원, 제약회사, 검역소, 그리고 임상검사센터 등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언더라이팅, 의료기기 회사, 해외진단회사까지 진로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재)씨젠, ㈜마크로젠, ㈜로킷헬스케어 등과의 산학협력 거버넌스 체계는 재학생 취업에 강력한 지원군으로 작용한다. 임상병리학과는 ‘한국판 CSI’의 산실로도 알려져 있다. 경찰청 과학수사계에 소속된 검시조사관 중 상당수가 이 학과 출신이다. 사망 원인 분석, 증거 수집, 법의학적 해석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이 분야에서 대구보건대 졸업생들의 활약은 각별하다. 전국 임상병리학과 중 검시조사관 최다 배출이라는 타이틀은 오랜 전통과 우수한 교육의 결과다. 국가시험 성과 또한 주목할 만하다. 최근 10년간 총 7명의 수석자와 3명의 차석자를 배출했으며, 2022년에는 만점 수석이라는 이례적 기록도 세웠다. 실제 국가시험 응시자 수가 210여 명에 이르는 대과(大科)임에도 불구하고, 2024년 제52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89.9%의 합격률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 대비 6.2%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정교하게 설계된 커리큘럼과 헌신적인 교수진, 끈기 있는 학생들이 만든 눈부신 결과다. 대구보건대 임상병리학과 김수정 학과장은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직무 능력을 반영해 교과과정을 정비하고, 글로벌 역량과 현장 실무를 동시에 갖춘 임상병리사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글로컬 보건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영남대 약학대학, 개설 70주년 기념 행사 성료⋯1억 2000만 원 발전기금 기탁

영남대학교 약학대학이 개설 70주년을 맞아 동문과 재학생이 함께한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영약인, 미래를 만나다’와 ‘영약인이 함께하는 문화행사’ 두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각각 10월 31일과 11월 2일 약학관 일원에서 진행됐다. 첫날 열린 ‘영약인, 미래를 만나다’에서는 제약·바이오·공공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동문들이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멘토링을 진행했다. 제약·바이오·공공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동문들이 참여해, ‘연구실의 혁신가’,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실현가’, ‘인류 건강을 지키는 수호자’, ‘경계를 넘나드는 개척자’ 등 주제별 릴레이 강연을 통해 현장 경험과 조언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했다. 이틀 후 진행된 70주년 기념행사에는 최외출 영남대 총장, 조용일 약학대학 총동창회장, 전혜숙 특임석좌교수, 나영화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 등 내빈과 동문, 재학생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병선 초대 학과장의 자녀인 고경숙 동문(약학 63)이 1억 원, 정다원 동문(약학 83)과 부산동창회가 각각 1000만 원씩 총 1억 2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기념식에서는 축하 영상 상영과 라인댄스 공연, 밴드 공연 등 동문과 재학생이 함께하는 공연이 펼쳐졌으며, 마지막에는 ‘타임캡슐 봉인식’을 통해 70년의 역사를 이어갈 약학대학의 미래 비전을 상징적으로 담았다. 최외출 총장은 “영남대 약학대학은 70년간 국민 보건 증진을 위한 인재 양성에 힘써왔으며, 한국인의 평균 수명 연장에도 기여했다”며 “동문들의 후원은 대학의 미래 경쟁력 강화와 인류 건강 증진을 위한 인재 양성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영남대학교는 약학 분야를 선도하며 인류 건강 증진과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는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포항대 유아교육과, 미래 교원 역량 위한 비교과교육과정 수료

포항대학교 유아교육과는 최근 ‘AI와 유아코딩교육’, ‘기후·환경교육’, ‘인구구조변화 및 가치다원화 교육’, ‘인권교육’, ‘디지털 교육’ 등 6개 프로그램의 현장 역량 중심 비교과 교육 과정을 마무리하는 총평가회와 수료식을 진행했다. 올해는 특히 교원의 디지털 교육 역량 강화를 목표로 관련 교육을 3개 반으로 확대 운영했다. 신설된 ‘AI와 유아코딩교육’에서는 큐베토, 씽고, 로키 등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코딩 교육이 진행돼 학생들의 높은 만족을 얻었다. 유아코딩교육은 체험 빈도를 높이기 위해 2개 반으로 편성하고 전문 강사를 초빙해 실습 위주로 운영했다. 참여 학생들은 “로봇과 드론으로 직접 코딩하며 어렵게 느꼈던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다”, “K-SDGs 개념을 배우며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인권과 행복의 관계를 생각하게 됐다”, “저출산·다문화 등 함께 사는 사회를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등 다양한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별 만족도 역시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포항대 유아교육과는 매년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해 미래 유아교사의 실천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학과 관계자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실습형·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 미래 교원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