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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유치… ‘왜 지금, 왜 포항인가’에 답해야

글로벌 창고형 유통업체 코스트코(Costco)의 포항 입점이 가시화되고 있다. 포항시는 남구 구룡포읍 일대를 중심으로 후보지를 검토 중이며, 연내 협약 체결을 목표로 코스트코 코리아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소비자 혜택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코스트코의 입점 조건이다. 일반적으로 생활권 인구 100만 명, 약 3만3000㎡(1만 평) 이상의 부지, 산업 성장 가능성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50만), 경주(24만), 영덕(3만)을 모두 포함해도 생활권 인구는 80만 명 수준에 그친다. 울산을 내세우는 의견도 있지만, 울산에는 이미 매장이 운영 중이라 설득력이 약하다. 그러나 단순 인구 수만으로 시장 잠재력을 판단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다. 포항의 연간 관광객은 750만 명, 경주는 4000만 명, 울릉도도 40만 명에 달한다. 이러한 유동 인구를 고려하면 소비 기반은 작지 않다. 더불어 포항은 철강 중심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신산업지로 빠르게 재편 중이다. 익산처럼 생활권 인구가 기준에 미달해도 경제성과 확장성, 지자체의 적극성에 따라 입점이 성사된 사례도 있다. 구룡포는 해안 관광지로서 특색이 뚜렷하고, 호미곶을 중심으로 국가해양공원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유통업계 일각에선 몇 가지 우려도 제기된다. 코스트코는 대규모 유통 구조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영세 상권이 밀집한 구룡포에 입점하면 기존 상점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겠지만, 지역경제 균형 측면에서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지리적 측면에서도 과제가 있다. 포항 북구에 거주 인구가 더 많고, 구룡포 진입도로는 주말과 휴가철에 교통 혼잡이 심각하다. 이는 이용자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고, 코스트코 내부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북구 흥해읍은 입지 타당성 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인구가 집중된 북구에 있고, 고속도로 및 KTX 접근성이 뛰어나 동해안 북부까지 상권 확장이 가능하다. 영일만항, 울릉도행 여객선 등과 연계한 복합 상권 형성도 기대된다. 인근에 신산업 거점이 있어 프리미엄 소비층 유입 가능성도 높다. 입지 논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명분’이다. 과거 포항시는 전통시장 보호를 이유로 롯데마트 입점을 불허했지만, 이번엔 시가 주도적으로 코스트코 유치에 나서며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반된 정책 적용에는 투명하고 일관된 논리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필요한 건 “왜 지금, 왜 포항인가”에 대한 시민 대상의 설득력 있는 설명이다. 입점 효과는 특정 지역만이 아닌 포항지역경제 전체를 시야에 두고 설계돼야 하며, 장단점 공유와 함께 입지 선정 과정이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KTX역사 위치 선정이나 롯데마트 인허가 갈등처럼 미리 정해진 대답에 특정 계층, 특정 지역에 매몰된다면 코스트코 유치도 실패로 끝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6

윤재호 경북상의회장,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나라가 산다”

미국의 높은 관세 장벽과 중동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 환율 급등으로 지역 수출기업들은 말 그대로 ‘죽을 맛’이다. 수출에 의존하는 국내 경제 여건 상 지금의 대내외 환경이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속을 헤쳐나가야 할 기업들의 입장을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구미상공회의소 회장)에게 들어봤다.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은 “기업인의 입장에서 새로운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제정책을 보니 매우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미국 관세 문제나 중동 리스크 등은 사실 우리나라가 직접 나서서 해결 할 수 문제는 아니다. 물론 정부가 협상을 잘 해야겠지만 직접적인 해결은 어려운 것”이라며 “문제는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도 언급했듯이 지금 수도권 과밀화는 매우 심각한 수준에 다달았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면서 “대기업들이 충청권 이하로는 오지 않으려고 하면서 사실상 지방은 전라도와 경상도 뿐이다.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줄곧 지방 기업들에 대한 법인세, 소득세, 상속세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국세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법인세와 근로소득세를 지역별로 비교해보면 수도권이 전체 법인세액의 78.1%(2023년 기준), 근로소득세액의 74.8%(2022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어 지방 기업과 근로자의 경제활동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윤 회장은 “스위스와 이스라엘 등의 나라에서는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먼 지역일수록 세율을 낮춰주는 법인세율 차등적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할 수 있도록 법인세와 소득세 등을 차등 적용하는 정책을 하루라도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년 국가균형발전위원의 연구용역에서도 비수도권 지역의 법인세율을 인하할 경우 비수도권에 대한 기업의 신규투자가 늘어나고 리쇼어링 효과까지 더해지면 세수 역시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윤 회장은 또 감사비 부담 역시 지방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2018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6년마다 감사법인을 바꿔야 하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가 시행되면서 전국 상장사의 외부 감사비는 2019년 1억 8000만 원에서 2023년 2억 8000만 원으로 치솟았다. 비수도권 기업은 시간당 감사비용이 같은 기간 30.9%나 올랐다. 윤 회장은 “감사인이 일정 주기마다 변경되면서 감사인마다 상이한 감사기준과 회계처리 판단으로 인해 기업의 회계 리스크와 행정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기업의 연속성을 위해 상속세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기업인 자신이 평생을 바쳐 일궈놓은 회사를 자식에게 넘겨줘야 할 때 주식으로만 상속이 되도록 한다면 기업의 연속성이 보장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과 이탈리아 등에서도 기업을 자식에게 상속할 때 주식으로 상속하면 상속세를 없애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상속세로 인해 평생 일궈놓은 회사를 팔아 자식에게 현금으로 물려주는 상황만 만들고 있다. 기업인도 장인 정신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주식으로 물려주는 경우 상속세를 면제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속세 면제를 모든 기업에 적용하자는 말은 아니다”라며 “지방의 강소기업과 같은 유망 중소기업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지방 중소기업이 연속성을 갖고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재명 정부에 기업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들을 보면 매우 실용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의 기업들을 위한 정책도 매우 실용적으로 추진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6

‘安 혁신위’ 금주 출범… 계파갈등 봉합하나

국민의힘이 이번 주 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당 쇄신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은 7일 비대위 의결을 통해 위원 구성에 마침표를 찍고, 9일에는 첫 회의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혁신위는 내년 지방선거와 2028년 총선을 대비해 당의 체질 개선과 지지 기반 확장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지난 6·3 대선 패배 이후 침체된 당 분위기를 쇄신하고 재도약 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중책을 안고 있다. 위원회 구성은 안 의원을 포함해 7명 안팎이 될 전망이며, 중도층·수도권·청년 등 당의 약한 지지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양한 배경의 인사를 포괄하는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의 참여 가능성을 둘러싸고는 당내 이견도 감지된다. 당 일각에서는 계파 간 갈등 재점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안 의원이 막판까지 인선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혁신위원 인선 결과에 따라 혁신위의 성격과 향후 활동 방향이 크게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혁신위가 출범하는 즉시 속도감 있는 의제 설정과 정책 제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매주 혁신안을 제시하고 필요한 경우 즉각적인 의결 절차를 통해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이번 혁신위가 당내 계파 갈등 해소에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특히 대선 이후 구(舊)주류로 분류되는 친윤계와 부상 중인 친한계 간의 관계 정립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안 의원은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은 비주류로 평가되지만 일부 현안에서는 친한계와 입장을 같이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당내 일부 초선 의원들은 이미 인적 쇄신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혁신위가 이를 수용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은 중진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를, 박정훈 의원은 친윤계의 2선 후퇴를 거론하며 강도 높은 쇄신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현 지도부에 영남권 중진들이 다수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혁신안이 실제로 실행되기엔 상당한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중진 불출마를 제안했으나, 김기현 당시 대표 체제의 반대로 무산된 전례도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06

공공기관장 임기 재정리할 때다

공직자 물갈이가 쟁점이 된 건 김대중 정부 때부터다. 4·19나 5·16으로 정권이 뒤집히면 집권 세력 자체가 바뀌었다. 신군부가 등장한 12·12도 비슷했다. 전두환 정부에서 노태우 정부로 넘어간 때나, 다시 김영삼 정부로 바뀐 때도 고위 공직자가 대거 물갈이됐다. 그렇지만 개인의 영락으로 받아들였다. 김대중 정부는 달랐다. 1961년 5·16 이후 한 번도 여야 정권 교체가 없었다. 36년 만의 정권 교체다. 공직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정권에게 새로운 선택이었다. 김대중 대통령 비서관이었던 한 인사는 이렇게 기억했다. 김 전 대통령에게 “공공기관장들은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은 어떻게 해왔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일괄 사표를 받는 게 관례”라고 보고하자, 김 전 대통령은 “임기가 1년 미만으로 남은 사람은 임기를 마치게 하고, 그 이상 남은 사람은 사표를 받으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전 공공기관장들에게 “임기를 보장하겠다”라며 안심시켰다. 정권 안정이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대중 정부 출범 초기 공공기관장 45.8%가 교체됐다. 한국방송공사(KBS) 등 24개 주요 공공기관장 가운데 11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진했다. 같은 정부인 노무현 정부에서도 26명 중 6명(21.3%)이 물러났다. 다시 정권을 탈환한 이명박 정부는 적극적이었다. 안상수 원내대표가 ‘각계에 남아 있는 김대중·노무현 정권 추종 세력’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정권이 바뀌면 정부 기관장과 공기업 사장은 사의를 표하고 재신임을 받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 권력이 언론계와 문화계, 학계, 시민단체까지 좌지우지하겠다는 것은 독재로 가겠다는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뒤이은 박근혜 정부는 정권 교체나 다름없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치열하게 싸운 후유증이 컸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공공기관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정부 출범 초 공공기관장은 일괄사표를 냈다. 재신임과 교체 절차를 밟았다. ‘노무현 정부 사람은 써도 이명박 정부 사람은 안 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철저히 물갈이했다. 문재인 정부는 전임 정부 사람들을 국정농단 세력으로 몰아 쫓아냈다. 임기 내내 ‘적폐 청산’했다. 언론·문화계는 물론 심지어 법조계도 손을 댔다. 양승태 대법원장을 ‘사법 농단’ 혐의로 구속하고, 김명수 대법원장을 파격 발탁했다. 사법부가 특정 연구단체 중심으로 재편됐다. 검찰은 말할 것도 없다. 이때 문제가 생겼다. 문재인 정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임기제 산하단체장들에게 사퇴 압력을 넣은 것이 유죄로 인정된 것이다. 그 이후 공공기관장들이 임기를 내세우며, 버티는 일이 반복됐다. 그뿐만 아니다. 퇴임을 며칠 앞둔 대통령이 임기 3년의 공공기관장을 ‘알박기’했다. 연봉이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과 반대되는 정책을 추진했다. 비행기에 역추진 로켓을 붙여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6개월을 앞두고 임명한 공공기관장이 59명이라고 국민의힘은 주장했다. 특히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방송통신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문제 됐다. 국정 방향에 차질을 빚는다는 것이다. 그런 윤석열 정부도 임기 말 알박기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에도 공공기관장 54명을 ‘알박기’했다고 민주당은 파악했다. 공직의 정치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임기를 정했다. 검찰총장의 임기도 수사의 중립성, 공정성을 보장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심우정 검찰총장이 사퇴했다. 정작 새 대통령의 공약을 추진해야 할 공공기관장이 전임 정부의 정책을 밀어붙이는 일도 있다. ‘알박기’와 어깃장 놓기와 불법 물갈이를 주고받고 있다. 이참에 공공기관장 임기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국정 방향은 존중되어 마땅하다. 그 방향으로 공직자도 개편돼야 한다. 당장은 민주당이 국회도 장악하고 있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럴수록 여야가 제도화에 합의할 기회다. 김진국 △1959년 11월 30일 경남 밀양 출생 △서울대학교 정치학 학사 △현)경북매일신문 고문 △중앙일보 대기자, 중앙일보 논설주간, 제15대 관훈클럽정신영기금 이사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역임

2025-07-06

대구혁신도시 DRT 운행 ‘시민 맞춤’ 개선

대구교통공사는 이달부터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수요응답형 교통(DRT) 운행 체계를 개선해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사는 의료 R&D지구 및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정류장을 추가하고 운행 시간을 조정했다. 의료 R&D지구 내 동부소방서 신청사 이전에 맞춰 지난 1일부터 ‘대구동부소방서’ 정류장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연간 약 4만 명에 달하는 방문 수요를 고려한 조치로, 민원인과 직원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인근 지역 기관과의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의료복합단지 노선은 출근 시간대 혼잡으로 인한 종점 도착 지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도시철도 2호선 연호역 출발시각을 기존보다 10분 앞당겨 운행한다. 이로써 병무청 등 인근 직장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의 이동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DRT는 2023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동구, 북구 등 총 9개 권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평일에는 출퇴근 수요에 맞춘‘ 통근특화형 DRT’(의료R&D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알파시티)와 서대구역-죽전역-서부정류장을 잇는 ‘자율주행형 DRT’, 주말에는 주요 관광지(팔공산, 미술관, 수성못)와 대중교통을 연결하는 ‘문화활동형 DRT’를 운영한다. 올해 6월 말까지 DRT 누적 이용자가 19만 명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이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올해 6월부터는 수성구 범물동과 북구 연암서당골 등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DRT’가 새롭게 개통, DRT 고객지원센터를 통한 간편한 호출방식과 개선된 서비스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김기혁 사장은 “이번 DRT 운행 개선을 통해 시민 여러분의 이동 편의가 실질적으로 향상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DRT가 지역 맞춤형 교통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06

‘포항 이호재’ 동아시안컵서 빛날 새내기 태극전사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새로운 스타의 등용문 역할을 해 온 대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때 열리기 때문에 각 클럽은 이 대회 선수 차출에 응할 의무가 없다. 그러다 보니 참가국들은 유럽파가 아닌 자국 리거 중심으로 소집 명단을 짜게 된다. 자연스럽게 기대주들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팬들은 대회를 통해 '전국구 스타'가 될 자질을 갖춘 선수들의 면면을 확인하게 된다. 2008년 중국 대회 박주영, 2010년 일본 대회 구자철, 2017년 일본 대회 조현우(울산) 등 여러 태극전사가 동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7일 한국과 중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안컵에서도 K리그의 '영건'들이 홍명보 감독과 팬들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열성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빌 참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강상윤(21)이다. 전북 유소년팀 출신인 강상윤은 수원FC로 임대 이적한 2024시즌에 29경기 3골 2도움을 올려 시즌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오른 바 있다. 전북으로 돌아온 올해는 20경기에 나서 3도움을 올리고 19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탈압박 능력과 활동량이 좋은 데다 수비형, 공격형 미드필더에 윙어 자리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여서 전술적 가치도 높다. 수비수 중에서는 광주FC의 고공비행에 이바지해온 변준수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지난 시즌 광주에 합류해 23경기 2골 1도움을 올렸고 올 시즌엔 18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라운드 베스트11에도 3차례나 선정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90㎝의 키와 탄탄한 체격을 갖춘 균형 잡힌 센터백으로, 공중볼 차단 능력이 특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비수임에도 간간이 결정적인 국면에 골을 터뜨리는 득점력도 지녔다. 포항 스틸러스의 스트라이커 이호재(24)도 이번 대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지난 시즌의 9골(5도움)이 '커리어 하이'인 그는 올 시즌 벌써 8골(1도움)이나 터뜨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포항 팀 내 득점 1위다. 191㎝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공중볼 장악 능력뿐 아니라 스피드, 강력한 슈팅 능력을 두루 갖춰 신인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활동량이 부족하고 꾸준하게 활약하지 못하는 단점도 올 시즌 확실히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대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약 1년 전에 열린다는 점은 이들 새내기 태극전사의 동기를 자극하는 요소다. 직전 동아시안컵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5개월 전인 2022년 7월에 열렸고, 당시 선발된 26명의 선수 중 K리거 12명이 월드컵 대표팀에 최종 승선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앞서 열린 2017년 동아시안컵 명단에서는 K리그 7명이 본선행 최종 명단에 들었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중국을 상대로 1차전을 치르고 이어 홍콩(11일 오후 8시), 일본(15일 오후 7시24분)을 상대한다. /연합뉴스

2025-07-06

달서구의회 ‘사회적 고립 예방 정책 연구회’ 현장견학

대구 달서구의회 의원 연구단체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정책 연구회’는 지난 3일 서울시 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를 방문해 선진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 맞춤형 정책 개발을 위한 현장견학을 진행했다. 달서구의회 연구회는 문화진흥연구원과 정책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선진지 견학을 진행했다. 이날 견학에는 박정환 대표의원을 비롯해 장호섭, 남현주, 김정희 의원 및 연구 수행기관 문화진흥연구원(대표 최병붕)도 참석했다. 이날 연구회는 서울시복지재단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립 예방 정책의 기획 체계, 통합 지원 모델, 민관 협력 구조 등 실제 운영 사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현장견학은 달서구 지역 실정에 맞는 사회적 고립 예방 및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 수집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의원들은 서울시의 정책 추진 경험과 현장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달서구만의 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박정환 대표의원은 “서울시 고립예방센터의 우수 사례를 통해 정책 실행의 구체적인 방향성과 실천 방안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달서구의 실태 분석과 정책연구를 통해 지역사회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맞춤형 고립 예방 전략과 지속 가능한 복지 모델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06

문 열고 에어컨 ‘빵빵’… 에너지 낭비 ‘무감각’ 눈살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상점들의 ‘개문 냉방’ 영업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6일 대구 중구 동성로. 출입문을 개방한 채 에어컨을 가동하는 이른바 ‘개문 냉방’ 영업을 하고 있는 점포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해당 가게 입구 앞을 지날 때면 시원함을 느낄 정도였다. 이날 CGV대구한일부터 옛 대구백화점 본점 구간에 영업 중인 25곳의 가게중 60%에 해당하는 15곳이 ‘개문 냉방’ 영업을 하고 있었다. 최근 경기불황 영향 등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생존이 걸린 자영업자들로서는 어떻게하든 손님을 끌어와야 하는 입장이어서 에너지 절감까지 신경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부 상인들은 매장 온도를 권장온도인 24∼26도로 맞추고 문을 열어 두는 게 무더위에 지친 고객을 잠시라도 붙잡는 ‘영업 전략’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전력 수급 상황은 전국 평균 24.3%로 정상 단계이다 보니 현재 이를 규제할 법적 근거가 현재 없는 상태이다. 에너지이용 합리화법과 시행령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수급 안정 등의 목적으로 개문 냉방을 제한할 수 있으며, 이를 위반할 시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이에 전력 소비량이 큰 여름에는 적극적인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으나, 지자체는 산자부가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를 시행해야만 단속이 가능한 실정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 단속에 나설 수 있다”면서 “7월 중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에너지 절약 지도 점검 및 홍보캠페인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기·가스·수도요금 등 공공요금 지원에 나선다. 개정안은 오는 22일부터 시행된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06

“손흥민, LAFC 제의 거절 사우디 클럽 관심은 계속”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여러 이적설이 도는 손흥민(32)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는 향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미러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이 이번 여름 MLS 로스앤젤레스 FC(LAFC)의 적극적인 구애를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영입 관심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 계약에 합의해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래 11년 동안 활약하게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23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수상의 영예를 맛봤고 팀의 주장으로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하지만 32살이 된 손흥민의 이적설은 끊이지 않는다. 토트넘이 지난 2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임대로 데려온 젊은 공격수 마티스 텔(20)을 완전 이적시켰고, 최근에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베테랑 공격수' 반열에 오른 손흥민의 입지에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사우디를 비롯해 튀르키예, 미국 등 다양한 클럽들의 영입 대상이 됐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여전히 정확한 실체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LAFC가 손흥민을 강하게 원한다는 루머가 돌았다. LAFC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프랑스 리그1 릴로 이적하면서 대체자로 손흥민이 떠올랐다는 보도다. 하지만 영국 매체 더선이 지난 5일 "LAFC가 지루의 공백을 손흥민으로 대체하고 싶어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쉽지 않아 보인다. 내년 1월 또는 1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러 역시 "손흥민이 LAFC의 관심을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며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충성스럽게 활약한 손흥민의 주급은 20만 파운드(약 3억7천200만원)이다. 이적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적당한 기회를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2025-07-06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대구 한바퀴

대구시가 본격적인 무더위를 맞아 실내에서 시원하게 대구를 즐길 수 있는 대구시티투어 특별노선 ‘예감투어Ⅱ’를 오는 12일부터 8월 1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총 12회 운영한다. 시는 이번 특별노선을 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대구의 대표 문화공간을 둘러볼 수 있도록 실내 위주로 구성해,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시원한 문화여행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라언덕역과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대구미술관과 대구간송미술관을 시작으로 국립대구박물관, 대구섬유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됐다. 특히, 대구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추상화가 ‘션 스컬리’의 특별전 ‘수평과 수직’이 열리고, 대구간송미술관에서는 조선시대 대표 화조화를 선보이는 첫 번째 기획전 ‘화조미감’이 전시돼 한국 전통미술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다. 또 국립대구박물관의 ‘만세불후-돌에 새긴 영원’ 특별전과 대구섬유박물관의 ‘3D펜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부터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시민들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여름 문화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탑승객에게는 대구미술관 특별전 및 대구간송미술관 기획전 관람료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투어는 대구시티투어 누리집(www.daegucitytour.com) 또는 전화(053-627-8900, 8906)를 통해 사전예약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성인 1만 원, 중·고생 8000원, 경로·어린이·장애인 6000원이다. 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특별노선은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여유롭게 대구 대표 문화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절과 테마에 맞는 시티투어 특별노선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6

“기후위기시대 최고 안전망은 기상정보”

“폭염과 기후위기의 시대에 기상정보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안전망입니다.” 이현수(55) 대구지방기상청장은 고향 대구에 부임한 첫 대구 출신 청장이다. 그는 뉴스에서 직접 일기도를 손으로 그려가며 고기압과 저기압을 설명하던 고(故) 김동환 통보관을 또렷이 기억했다. 그 시절 통보관의 모습에 감명을 받아 기상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이 청장은 “기상청 입사 후 처음으로 고향 대구로 돌아왔다. 고향에 다시 오게 된 소회가 남다르다”며 “밖에만 나가도 실감이 난다. 역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는 정말 덥다”며 체감을 전했다. 이 청장은 고향에 돌아온 감회만큼이나 기상청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컸다. 그는 폭염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학계와의 협업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향에 부임한 첫 대구 출신 청장 故 김동환 통보관 보며 ‘기상의 길’ 학계와 협업, 청년 실무경험 증대 폭염 디지털 트윈 플랫폼 운영 등 정보 신뢰성·전달속도 제고 온힘 ‘대프리카’ 미래기후 대응에 충실 이 청장은 “학교와 협력해 이론에 머무르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실무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더 늘리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일기도를 그리고, 관측과 예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학생 기상아카데미 과정을 확대했다. 청년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전문성을 쌓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대구보다 더 더운 곳이 있어 ‘대프리카’가 아닌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다”며 “기후값으로 비교해보면 평년값 기준으로 대구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25.5 ℃로 전국(23.7 ℃)에서 가장 높고, 폭염일수도 연간 27.6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통계기간마다 순위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대구가 여름철기온에서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어 ‘대프리카’가 맞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대구지역의 미래 기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대구의 연평균 기온은 21세기 후반 최대 6.4도 상승할 수 있다. 현재 연간 폭염 일수는 31.3일이지만 연간 최대 118.5일(4배)로, 열대야일수는 현재 11.4일이나 88.2일(8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후의 변화는 건강과 에너지, 도시 인프라까지 큰 영향을 미쳐 대응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올해 대구지방기상청은 폭염 영향예보 문자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며 "신청자가 직접 문자를 수신해 가족과 취약계층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정보 전달 경로를 다양화하는 시도”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예보에는 본질적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름철에는 소나기와 장마전선의 변화가 예보를 어렵게 한다”며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장마전선이 걸쳐 있는데, 그 경계가 불과 100km만 움직여도 어떤 지역은 폭우가 쏟아지고, 어떤 지역은 해가 쨍쨍하다. 이걸 완벽하게 맞추는 것은 전 세계 어느 나라도 불가능”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상청이 ‘구라청’이라는 별명이 왜 생겼는지도 솔직하게 짚었다. 이 청장은 “봄, 가을, 겨울에는 강수 예보 정확도가 90%를 넘는다. 그런데 여름철에는 소나기나 장마전선 때문에 정확도가 80% 정도로 떨어져 국민이 체감하는 오차는 더 커 보일 수밖에 없다”며 “기상청이 늘 욕을 먹지만, 사실 그건 기상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대구기상청은 기후정보를 더 구체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폭염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시범 운영한다. 이 청장은 “효과적인 폭염 대응 정책 수립을 위해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대구시 디지털트윈 3차원 공간정보 기반의 열영향정보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고도화했다"며 "상세화되고 시각화된 실시간 예측 열분포도와 바람자료, 폭염취약지 분석자료를 올해 8월부터 대구시 폭염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통해 시범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상정보는 매일 쌓이는 통계가 아니라, 시민을 보호하는 안전망”이라며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시대에 정보의 신뢰성과 전달 속도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대구의 기상청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 출신인 이현수 청장은 경북대 천문대기과 학사와 석사를 거쳐 서울대 대기과학과에서 이학박사를 취득했다. 1995년 기상청에 입사해 총괄예보관과 기후예측과장, 관측정책과장, 국가태풍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06

흥행 돌풍 삼성, 전반기 100만 관중 돌파

대구 야구팬들의 열기는 달구벌 폭염보다 뜨겁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2만4천명의 만원 관중을 모으며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은 올 시즌 홈 45경기에서 102만2천94명을 동원했다. 한 경기 평균 관중 수도 2만2천713명으로 둘 다 1위다. 삼성은 팀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해 홈 관중 134만7천22명을 모은 삼성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홈 1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올해는 KBO리그 사상 최초 홈 140만 관중 돌파를 노린다. 삼성의 올 시즌 남은 홈 경기는 27경기로, 현재 추세를 이어간다면 61만명 이상을 모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순 계산으로 홈 관중 160만명 돌파도 가능하다. 1982년 태동한 프로야구 구단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해 LG 트윈스가 달성한 139만7천499명이다. 프로야구 열기는 대구에 국한하지 않는다. 삼성을 필두로 LG(90만9천362명), 롯데 자이언츠(89만7천163명), 두산 베어스(86만5천618명), SSG 랜더스(76만711명), KIA 타이거즈(70만4천767명), 한화 이글스(67만6천959명)를 합쳐 7개 구단이 산술적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LG와 롯데, 두산은 현재 추이가 계속되면 140만 관중을 모을 수 있다. 역대 가장 많은 100만 관중 구단이 나왔던 건 지난해로 6개 팀이 달성했다. 홈 100만 관중은 1991년 롯데가 처음 기록했다. 당시 100만1천920명을 모았다. LG는 1993년, 두산은 2009년에, SSG 랜더스는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2년 처음으로 100만 관중 축포를 쐈다. KIA 타이거즈는 2017년에 100만 관중 클럽에 가입했다. 한화와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kt wiz는 아직 100만 관중을 모은 적이 없다. 한화는 신축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과 단독 1위를 질주하는 팀 성적을 앞세워 사상 첫 100만 관중에 도전한다. 현재 추세라면 올 시즌 프로야구는 지난해 달성한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1천88만7천705명)을 넘어 1천200만 관중 동원도 가능하다. 지난해까지 총 1억8천884만538명의 관중이 찾은 프로야구는 5일 현재 726만9천807명을 보태 1억9천611만345명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안으로 출범 후 누적 관중 2억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25-07-06

대구시, ‘소소디 시즌5’ 발대식 개최

대구시는 지난 4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소소디 시즌5’ 발대식을 개최했다. 2021년 와룡시장을 시작으로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소소디’는 ‘소소하지만 소상공인에 큰 힘이 되는 디자인 마케팅’이라는 의미로,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민·관·공 지역 상생 협력 프로젝트다. 대구시는 KT&G대구경북본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한국부동산원 등과 협업해 대학생 20개 팀(80명)과 전통시장 20개 점포를 1대 1 매칭해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번 시즌은 달서구 소재 월배시장과 월배신시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날 발대식에서 대구시는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프로젝트 소개 △지난 시즌 활동 성과 공유 △전 시즌 우수활동자로 구성된 마스터즈와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대구광역시장상을 수상한 우수팀이 생생한 사례 발표를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 두 달간 대학생들은 전문가 특강, 팀 협업 강화 훈련, 선진 시장 벤치마킹, 마케팅 활동 등을 진행하고, 9월에는 성과발표회와 성과공유박람회를 열어 우수 팀을 시상할 예정이다. ‘소소디 시즌5’는 지난해와 달리 전통시장 내에서 성과공유박람회를 개최해, 대학생들이 선보인 창의적인 활동 결과물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참여 대학생들과 방문객들이 전통시장을 보다 자주 찾게 돼 전통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소소디’는 단순한 청년 참여 프로젝트를 넘어 지역경제와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청년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6

대구시, 2025년 청년 정책제안 공모

대구시는 전국 청년세대(19~39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2025년 대구광역시 청년 정책제안 공모’를 추진한다. 공모 주제는 △대구시 사회초년생을 위한 응원 프로젝트 △기후변화 및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대구 만들기 △고독사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아이디어로 총 3개 분야이며, 1986년부터 2006년 사이에 태어난 청년세대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7일부터 25일까지 약 3주간이며, 대구시 온라인 참여 플랫폼 ‘토크대구’, 국민신문고, 우편, 방문, 팩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안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접수된 제안은 업무 담당부서에서 실시 가능성과 효과 등을 바탕으로 채택 여부를 사전 검토하고, 제안실무위원회를 통해 우수 제안 후보로 선정된다. 선정된 후보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반영비율 30%)와 전문가로 구성된 제안심사위원회 심사(반영비율 70%)를 거쳐, 창안 등급과 부상 금액이 최종 결정된다. 채택된 제안은 9월 중 대구시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며, 대구광역시장상과 함께 창안등급에 따라 최대 300만 원까지 부상금을 지급한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다양한 시정 주제에 대한 참신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시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청년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6

대구시, 여름철 자연재해 대비 공사현장 점검

대구시 도시건설본부는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 폭염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오는 10일까지 도시건설본부 소관 주요 공사현장에 대해 자체 점검을 실시한다. 공사현장 특성상 풍수해에 취약한 공사장을 중점으로 서대구IC~새방골 연결램프 설치 사업, 상화로 입체화 사업, 신천프러포즈 조성사업 등 총 18개소를 방문·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은 여름철 기후변화로 인한 돌발성 집중호우와 태풍, 폭염 등의 자연재해에 대비해, 공사현장 내 배수 상태, 토사유출 방지시설, 안전펜스, 자재 고정상태, 폭염시 근로자 보호조치 시행 여부 등 주요 취약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안전관리 실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조치이다. 본부는 현장에서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시 현장관리자 책임 교육과 외부 전문기관의 자문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병환 대구시 도시건설본부장은 “최근 예측 불가능한 국지성 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만큼, 이번 점검을 통해 현장별 안전 취약 요인을 사전에 해소하고, 공사현장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도시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6

달성군노인복지관, ‘새 노년 문화’ 모색⋯ 배움을 재능기부 공연으로

대구 달성군노인복지관이 어르신들이 직접 무대에 서고 재능을 나누는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노년 문화 확산에 나섰다.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넓혀 어르신들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복지관은 노년 사회화 교육의 목적으로 음악, 미술, 운동 등 53개 과목을 연중 운영하며 어르신들의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어르신이 주체가 되는 문화공연과 시니어 봉사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새로운 노인문화의 장을 열고 있다. 우선 ‘실버누리 작은 음악회’와 ‘실버스타 달성유랑단’을 대표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실버누리 작은 음악회’는 하모니카, 고고장구, 색소폰, 합창 등 어르신들이 수업에서 익힌 실력을 무대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정례 개최해 관객과의 소통을 이어간다. ‘실버스타 달성유랑단’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어르신들로 구성된 공연 봉사단이다. 복지관뿐 아니라 문화 소외 지역의 노인시설을 직접 찾아가 공연하며 재능기부를 실천한다. 하모니카반 박정덕 어르신은 “배운 것을 공연으로 보여주니 이렇게 뿌듯할 줄 몰랐다”며 “앞으로의 무대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미진 실버스타 달성유랑단 단장은 “공연을 좋아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중구 관장은 “복지관은 단순한 여가 서비스를 넘어서 어르신 삶을 더욱 빛나게 할 새로운 노년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이 주체가 되는 문화공연 기회를 지속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7-06

달성군 송해기념관, 일상 속 문화체험 거점으로 새 출발

대구 달성군 옥포읍 송해공원 내 송해기념관이 지난 1일부터 달성문화도시센터의 위탁운영을 시작으로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문화체험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한다. 연면적 850㎡ 규모의 기념관은 1층 기념품 전시·판매장, 2층 송해 선생 전시관·교육실, 3층 체험실·쉼터·하늘마당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상반기 큰 호응을 얻었던 ‘문화 아카데미’는 하반기에도 달성치유명상, 자연인문학, 역사문화산책, 영재 학부모 아카데미 등으로 이어지며 주민 참여를 확대한다. 주말에는 가족 방문객 대상 ‘힐링 타로’ 체험이 현장 참여로 진행되고, 어르신 대상 ‘시니어 마음 놀이터’도 예술·웃음·음악 놀이로 심리적 안정과 교류를 돕는다. 여름철 ‘원데이 클래스’로는 유리공예(7~8월)와 아로마 테라피(9월) 체험도 마련됐다. 각 회차당 선착순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참여 신청은 포스터 내 QR코드 또는 전화(053-668-4267)로 가능하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송해기념관이 지역의 소중한 자원을 활용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달성문화도시센터 홈페이지 또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7-06

“내 꿈은 내화물 분야의 명장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파”

RH 설비 관리·유지보수… 쇳물 속 불순물 제거 과정 중요 역할 “설비 상태 꼼꼼히 점검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신속 대응 집중” - 자기소개를 해달라. △작년 7월, 오랜 꿈이었던 포스코에 입사해 노재섹션 RH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현준 사원이다. 서울 출신이지만, 대학 시절 금속 및 재료공학을 전공하며 ‘철’이라는 소재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매료되었다. 특히, 세계 철강 산업의 심장부인 포항에서 직접 현장을 경험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고, 그 꿈을 위해 과감히 포항행을 선택했다. 포스코는 나에게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세계 최고를 향해 도전할 수 있는 무대다. 현장에서 설비를 관리하며, 작은 변화가 큰 혁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 철강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핵심 인재로 거듭나고 싶다.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 관해서 소개해달라. △RH 설비의 관리와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철을 만들 때는 쇳물 속 질소, 산소와 같은 불순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이 꼭 필요한데,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RH 설비다. RH 설비가 안정적으로 작동해야만 고품질의 강재를 생산할 수 있어, 평소에도 설비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 대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RH 설비에 사용되는 내화물의 축조부터 해체까지 전 과정을 직접 점검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때 체계적인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꼈고,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전체 품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노재 업무는 단순히 설비를 유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산 효율과 품질 향상, 그리고 조업의 안정까지 폭넓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설비 점검과 관련된 일화를 들려달라. △입사 후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버너(온도 상승 장비) 정기 점검 업무에 처음 참여했을 때다. 아직 현장 경험이 부족했기에 모든 것이 낯설고 긴장도 많이 했었다. 특히 버너의 가스 누출 여부를 점검할 때는,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집중했던 기억이 난다.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기계음, 바쁘게 움직이는 팀원들 속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점검에 집중했다. 당시 선배가 점검 방법과 안전 수칙을 차근차근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시범을 보여주며 실전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까지 세심하게 지도해 주었다. 덕분에 이론으로만 알던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몸소 체험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지만, 현장 백과사전 같은 든든한 선배들 덕분에 실무에서 꼭 필요한 기술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서로 도우며 함께 성장하려는 따뜻한 조직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지금은 그때의 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 업무를 하다 보면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되는 사람들이 많은지. △업무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사람과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특히 노재 업무는 조업팀, 정비팀, 도급업체 등 다양한 부서와의 협력이 필수적이어서, 평소에도 담당자들과 자주 소통하고 함께 일하는 시간이 많다. 예를 들어, 조업팀과는 생산 일정에 맞춰 수리 일정을 조율하고, 정비팀과는 설비 점검과 수리를 함께 진행한다. 또한, 도급업체와는 내화물 납기와 관련해 지속해 연락하며 협력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부서와 협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신뢰도 쌓이게 된다. 특히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때는 서로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동료애가 깊어지고, 업무 외적으로도 식사나 대화를 나누며 정다운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포스코는 이러한 유기적인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어, 업무를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소속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더욱 즐겁고 보람차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꿈꾸는 미래가 있다면. △ 내화물 분야의 명장이 되는 것이 가장 큰 꿈이다. 포스코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품을 갖춘 직원을 선발해 ‘포스코 명장’으로 선정하는 제도를 운용하며, 기술 발전과 인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나 역시 이 제도를 통해 언젠가 명장으로 선발되어, 국내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특히 앞으로 철강업계는 AI와 로봇 기술의 도입으로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익히고,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는 기술 전문가로 거듭나고 싶다. 아울러,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루며 행복한 삶을 사는 것도 나에게 매우 중요한 가치다. 포스코는 육아몰입 기간, 동촌 어린이집, 신혼여행 지원금 등 생애주기별 가족친화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어, 앞으로 가정을 꾸리게 되더라도 안정적으로 일하며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회사에서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일과 가정 모두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6

“현장과 동료의 안전 지키고 생산성 향상 기여할 때 보람”

설비의 방탄조끼 역할을 하는 내화물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점검 “현장 경험으로 더 나은 결과 위해 능동적으로 고민하고 성장할 것” - 자기소개와 함께 담당 업무를 말해달라. △포항제철소 노재섹션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성엽 사원이다. 3년 전 포스코에 입사한 이후,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 현재 노재섹션의 스테인리스 파트에서 근무 중이다. 주로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고온에서 금속을 녹이고 다루는 설비와 금속을 담거나 옮기는 용기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제철소는 용광로처럼 엄청난 열을 견뎌야 하는 설비들이 많은데, 이 설비들이 안전하게 오래 가동될 수 있도록 ‘내화물’이라는 특수 소재를 사용한다. 나는 설비의 방탄조끼 역할을 하는 내화물이 제때 잘 교체되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점검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이며,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다. 현장에서 일하면서 설비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의 첨단 시스템 개발에 매우 적극적인 조직임을 실감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업무를 배우며, 앞으로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업무를 하면서 설비가 안전하게 가동되고, 그 결과로 좋은 품질의 스테인리스가 생산될 때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항상 능동적으로 고민하고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 업무 중 어떨 때 보람을 크게 느끼는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현장과 동료의 안전을 지키고, 회사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때다. 입사 초기 담당 설비에 이슈가 생겨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데, 당시 선배들의 조언을 구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그때 전수받은 노하우를 토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주변 이해관계자들이 업무상 난관에 봉착할 때면 나를 찾기 시작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전문 지식을 더 적극적으로 넓히려 노력했고, 업무 경험이 쌓일수록 ‘내가 현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꼈다. 특히 이러한 경험들이 QSS 개선리더 활동으로 이어지면서, 내게는 성장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 QSS 개선리더 경험을 더 자세히 말해달라. △QSS(Quick Six Sigma)는 포스코 고유의 혁신적 업무 방식으로, 현장의 낭비 요인을 제거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다. QSS 개선리더로서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더욱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보면, 혁신이 현실로 되는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또 그 과정에서 팀원들과 서로에 대한 신뢰도 자연스레 두터워짐을 느꼈다. 이런 혁신 프로그램은 나와 동료들에게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 더불어 QSS 개선리더로서 이룬 성과가 그룹사나 협력사까지 알려져 벤치마킹 된다는 이야기까지 들으니, 기업의 동반성장 문화에 함께할 수 있음에 뿌듯함을 느꼈다. 그 경험은 자발적으로 품질 향상을 고민하는 끈기와, 팀원들과 끈끈한 관계 구축의 밑바탕이 되었다. 포스코 조직문화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고온의 설비와 장비를 관리할 때,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 △고온의 설비와 장비 관리에 가장 중요한 점은 단연 ‘안전’이다. 안전은 작업자와 설비, 생산, 그리고 모두를 지키는 최우선 가치다. 나 역시 현장 위험 요소를 미리 점검하고, 개선 필요 부분은 즉시 피드백해 반영하는 등 안전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의 ‘안전 최우선 경영’ 방침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동료들에게도 안전의 중요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이러한 안전 중심의 관리와 함께, 설비 관리 과정에서는 공장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다. 설비마다 정해진 설계도와 작업 표준을 꼼꼼히 확인하고 이를 기준으로 설비를 관리·인계하는 과정에서 관련 부서와 원활하게 소통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사와의 기술 교류를 통한 동반 성장 역시 포스코의 중요 문화 중 하나다. 협력사와의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와 개선 사례를 적극 공유하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상호 신뢰와 시너지를 높이고,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가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로서, 앞으로 어떤 변화나 발전을 기대하고 있는지. △철강업계가 지금처럼 도전적인 시기를 겪을 때일수록,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고 믿는다. 실제 설비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선배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며 쌓은 실전 경험은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역량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변화와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현장의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설비와 안전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높여 현장의 효율성과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자 한다. QSS 개선리더로 활동하며 쌓은 문제 해결 역량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등 구체적인 성과도 내고 싶다. 또,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맞춰 스마트 설비, 친환경 공정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 익히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현장에 적용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을 생각이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설비 진단이나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 미래지향적인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해, 포스코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는데 기여하고 싶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꾸준히 성장해 회사와 동료들에게 신뢰받는 포스코인이 되고 싶다. 현장의 작은 변화가 모여 철강업계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책임감과 열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6

휴업급여

<문> 일하다가 다쳐 산재승인을 받고 치료 중인데, 회사에서는 따로 급여가 지급되지 않아 생활이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산재보험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있나요? <답> ‘휴업급여’제도가 있는데, 업무상 사유에 의한 부상 또는 질병으로 취업하지 못한 기간에 대하여 1일당 평균임금의 100분의 7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문> 취업하지 못한 기간이란 산재를 당한 회사로 다시 복귀하여 일하지 못한 기간을 말하는 것인가요? <답> 취업하지 못한 기간이란 업무상 부상으로 요양하느라 근로를 제공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임금을 받지 못한 기간을 의미하며, 반드시 재해 이전에 종사하고 있던 근로를 제공할 수 없는 경우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취업이란 다른 업무로 복귀, 다른 사업장에 취업을 포함하며, 나아가서는 중소기업 사업주가 통원 치료하는 경우 및 학생근로자가 학업에 복귀한 경우도 취업으로 보아 휴업급여가 지급되지 않습니다. <문> 휴업급여 청구 방법에 대해 알려 주십시오. <답> 휴업급여를 처음 청구할 때는 휴업급여청구서를 작성한 후 첨부서류(근로계약서 사본, 재해발생 이전 4개월간 임금대장 및 이전 1년간 상여금 대장 사본)와 함께 사업장 관할 공단지사에 제출하면 되고, 두번째 부터는 요양 중인 산재보험 의료기관 관할 공단지사에 첨부서류 없이 청구서만 제출하면 됩니다.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콜센터(1588-0075) 또는 관할 근로복지공단 재활보상부(054-288-5290)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5-07-06

축제, 그 열기 속에서

장미축제에 갔다. 장미원 가까이에 가니 차량이 정체되기 시작한다. 비교적 먼 주차장인데도 이미 차가 꽉 차 있다. 한참을 돌다 어찌 주차를 하고 천천히 걸어서 장미원으로 갔다. 임시매표소를 여러 군데 만들어 놓아서 표 끊기가 쉬웠다. 많은 사람들이 각종 부스에서 여러 체험을 하고 있다. 저녁 무렵의 장미원은 낮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풍긴다. 장미향이 코에 훅 들어온다. 265종의 장미 삼백만 송이가 피어 있다고 한다. 이 향을 좋아하는 나는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 맡기에 바빴다. 어스름 지는 해를 바탕으로 경호원인 듯 나무들을 주변에 세워두고 한껏 자신을 과시하며 눈길을 끌어당긴다. 가족, 친지, 친구, 연인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람들이 봄밤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꽃만큼이나 화사한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지 않는다. 중앙의 분수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꾸며 놓은 것도 특징이지만 장미원 근처를 둘러 싼 나무들, 연못이 더한 정취를 덧붙인다.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음악회가 있다 해서 자리를 옮겼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안전 요원들이 배치되어 자칫 일어날 사고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도 인상이 깊었다. 앉아 있는 사람들보다는 서서 구경하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붐비는 사람들을 보다 보니 문득 작년의 일이 떠올랐다. 강변을 산책하고 있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군악대의 연주 소리에 트로트 노래 소리가 섞여 들린다. 조금 걷다보니 작은 무대에 젊은 학생들이 연주를 하고 있다. 관객의 수는 20여 명 남짓. 소박한 작은 축제이다. 옆에서 트로트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악기 소리가 파묻힐 정도이다. 몇 백 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이름을 내건 축제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악기 소리와 가수의 쨍한 소리가 불협화음을 빚어낸다. 얼른 발길을 돌렸다. 섞인 두 소리는 음악이 아니라 소음에 불과했다. 산책을 급하게 마무리하면서 왜 같은 날 저리 가까운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축제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하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축제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류와 함께 해 왔다. 초기에는 겨울의 어둠과 혹독한 추위를 이기고 봄을 기다리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공동체 사람들 간의 유대를 강화시키고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 후 축제는 각 나라에서 그 나라의 문화와 자연환경에 맞추어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었다. 현대에 들어와 우리나라도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국가 위주의 축제는 각 지자체로 넘어갔다. 지자체는 그 지방을 알리는 문화산업으로 인식하고 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놀이문화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행사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보령의 머드 축제, 화천의 산천어 얼음낚시 축제, 해운대 모래 축제 등은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리면 대부분 시간이 가면서 성공적인 모습을 갖춘다. 그것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내가 사는 이곳에도 일 년에 무려 16개의 축제가 있다고 한다. 축제 풍년이다. 비슷한 형태와 주제로 열리는 작은 행사들도 있는 것 같다. 축제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고 함께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좋은 경험의 장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비슷비슷해서 특징도 없고 전문성도 없다면 성공적인 모습으로 남기는 어려울 것이다. 잠깐 시행되다가 스러지는 것이 아닌 전문성을 갖고 지방의 특색을 살린 많은 축제가 나왔으면 한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무대 위에는 지역의 오케스트라와 가수들이 나와 노래를 하고 있다. 중앙의 유명한 음악가가 아닌 지역의 음악가가 나와 더 좋은 듯하다. 아는 부분에서는 따라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너와 내가 함께 해서 봄밤을 즐기는 모습이 따사롭다. 끝까지 앉아 있지 못하고 늦은 시간을 핑계로 일어서는 일행들의 얼굴에 진한 여운이 남아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보낸 것에 대한 행복을 가득 안고 집으로 향한다. 전국에서 가장 큰 장미축제라는 말이 실감난 밤이었다. /전영숙 시조시인

2025-07-06

성주의 변화는 현장에서 완성된다

행정을 맡아온 지난 시간 동안 늘 스스로에게 되묻곤 했다. 지금 이 변화가 군민의 삶을 바꾸고 있는가. 겉으로 보이는 사업보다 더 중요한 건,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다. 민선8기 3년, 성주는 말이 아닌 ‘모습’으로 그 물음에 답하고 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변화는 분명히 진행형이다. 도시의 골격을 바꾸는 일부터 시작했다. 성주읍 터미널 자리에 조성한 ‘창의문화센터’는 버스를 기다리는 대합실이면서 동시에 어린이집, 체육관, 영화관, 돌봄센터, 지하주차장이 함께 있는 복합생활공간이다. 성주의 중심이 다시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다. 단순히 건물이 새로 지어진 게 아니라, 공간을 쓰는 방식이 바뀌었다. 구 읍사무소와 농협 주차장, 체육관 같은 낡은 시설들도 어울림복합타운, 별의별 문화마당, 건강문화캠퍼스로 다시 태어났다. 면 단위 지역에도 복지회관 신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체력단련실, 동아리실, 여가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공간을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있다. 도시재생이란 말보다 ‘다시 찾고 싶은 동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 생기면 자연스레 삶의 흐름도 달라진다. 어르신은 운동하러 나오고, 아이들은 영화 보러 들르고, 마을은 공동체의 온기를 되찾는다. 정비된 공간이 단지 시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일상을 지탱하는 배경이 되어가고 있다. 도시재생이 물리적 환경 개선을 넘어서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 지금도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농업의 구조도 함께 바꿔나가고 있다. 성주의 상징인 참외는 이제 연간 조수입 6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건 기반이다. 농업예산을 9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했고, 참외 관련 지원도 3배 넘게 늘렸다. 그 과정에서 전국 최초로 비상품 참외를 수매해 액비로 전환하는 ‘자원화센터’를 만들었다. 농가의 부담은 줄이고, 고품질 유통의 기반을 다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AI 스마트 선별 시스템을 도입하고, 수출 판로를 넓히기 위한 전략도 진행 중이다. 단순히 많이 생산하는 것을 넘어, 더 잘 팔고, 더 멀리 나가는 구조로 전환 중이다.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민감도와 준비 속도는 이제 행정의 경쟁력이기도 하다. 교통은 오랫동안 성주의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 유치는 그래서 더욱 상징적이다. 초기 계획에는 역 없이 단순 신호장만 설치 될 예정이었지만 , 군민들과 함께 지속적인 대응에 나섰고 결국 2022년 성주역 신설이 확정됐다. 또한 국도30호선 6차로 확장, 성주~김천 연결도로 추진 등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사업들이 하나씩 현실화되고 있다. 지역발전의 가장 기본은 연결이다. 산업도, 사람도, 정보도 길을 따라 움직인다. 고립된 지역은 결국 경쟁력을 잃는다. 성주는 지금, ‘연결의 출발점’으로 바뀌고 있다. 교통이 바뀌면 투자와 인구 유입, 산업 확장까지도 차례로 따라온다.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붙잡는 것이 지금 시점의 중요한 과제다. 관광 분야는 처음부터 속도를 내기보다 방향을 잡는 데 집중했다. 성주호는 그동안 산림보호구역으로 개발조차 쉽지 않았지만, 2023년 보호구역 해제를 이끌어 내며 본격적인 개발이 가능해졌다. 동시에 52년 만에 가야산 국립공원 종주코스를 성주 구간에서 열었고, 심산 김창숙 선생을 기리는 테마파크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관광은 단기간의 성과보다 긴 호흡으로 봐야 하는 분야다. 기반이 없다면 방문객은 흘러가고, 기억에 남지 않는다. 숙박·체험·스토리까지 하나로 묶는 입체적인 설계가 필요하다. 성주가 지닌 자연과 역사, 인물이라는 자산에 현대적인 감각을 덧붙여 체류형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모든 변화는 민선8기 3년 동안 집중해온 결과다. 그 이전 시기부터 행정의 뿌리를 다지고, 방향을 조율해온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보여주기식 변화가 아니라, 군민의 삶에 실제로 파고드는 변화여야 한다는 원칙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남은 1년은 변화의 마무리가 아니라, 생활 속에 더 깊이 들어가는 시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눈에 잘 띄는 사업보다, 그늘진 불편을 덜어주는 일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정말 달라졌다’는 말이 정책이 아니라 일상에서 나올 수 있도록, 작지만 꼭 필요한 일들을 더 많이 챙겨나가겠다. 행정은 결국 현장에 답이 있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성주의 변화는 현장에서 완성된다.

2025-07-06

대구시-영진전문대, 포항서 외식창업 현장 교육

대구시와 영진전문대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외식창업 키워드림 아카데미’가 실전 외식 창업 교육의 일환으로 포항에서 현장교육을 진행했다. 대구시 위생정책과와 영진전문대 호텔항공관광과는 지난 3일 포항시 영일대 회 전문 식당에서 ‘외식창업 키워드림 아카데미’ 11기 수강생 25명을 대상으로 수산물 중심 외식업 점포를 활용한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외식창업자들이 실제 점포를 방문해 아이템 개발, 운영 현황, 식자재 수급 등의 실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포항의 대표 수산물 식당들을 둘러보며 메뉴 구성, 주방 동선, 위생관리, 원재료 공급망 등 창업에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직접 살펴봤다. 아카데미 운영을 맡고 있는 영진전문대 이재훈 교수(호텔항공관광과)는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전 창업 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통해 예비 창업자들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올해 5월 9일 개강한 ‘외식창업 키워드림 아카데미’ 11기는 이달 11일까지 약 2개월간의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구시와 영진전문대가 협력해 외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실질적인 창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호텔항공관광과는 외식산업 분야의 실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산학 협력 및 실습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며, 이번 현장교육도 그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편, 대구시와 영진전문대는 ‘외식창업 키워드림 아카데미’ 12기를 오는 8월 14일 개강할 예정이며, 7월 한 달간 예비 및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6

대구보건대 직업이음센터, 중장년 다시이음 프로그램 개발 워크숍 개최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경남 밀양에 위치한 보현연수원에서 ‘중장년 다시이음 프로그램 개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직업이음센터와 노사발전재단이 공동 주관했으며, 중장년 지원 실무자 등 관계자 35명이 참여했다. 워크숍은 중장년층의 경력 회복과 자립을 지원하는 맞춤형 고용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사회 기반의 협력모델을 공동 설계하고자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정서회복 지원 활동과 기관 간 교류 세션을 통해 중장년 대상 프로그램에서 심리적·사회적 요인을 중심으로, 단순 취업 연계를 넘어선 통합적 접근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표충사 등 지역 자원 탐색과 자유토론을 통해 각 기관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직업이음’ 모델의 실행 방안과 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현영 직업이음센터장(학생상담센터장)은 “이번 워크숍은 각 지역 중장년 지원 실무자들이 모여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연계 모델을 논의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중장년이 일상과 사회에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대학이 실질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건대 직업이음센터는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 맞춤형 고등직업교육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계층이 보건·복지·고용 분야를 아우를 수 있도록 ‘이음’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장해가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