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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금품 의혹 정치권 공방 격화

통일교 금품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야당은 특검 확대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정권 책임론을 제기하는 반면, 민주당은 경찰 수사 결과를 먼저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스스로 직을 내려놓은 건 의혹이 실재한다는 방증으로 이해한다”며 “양당 모두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제3자의 검증을 받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검 제안에 대해 “민중기 특검은 수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민주당 의혹을 빼고 수사했기에 신규 특검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검 규모와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이 120명 넘는 파견검사를 명시한 ‘3대 특검’과 달리, 우리는 15명만 요구하겠다”며 “목적에 맞게만 운영하면 혈세를 아끼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국민의힘이 동의한다면 공동 발의도 가능하다”고 말해 야권 공조 가능성도 내비쳤다. 국민의힘도 즉각 화답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특검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며 “국민의힘과 함께 명확한 진상규명과 철저한 발본색원을 특검으로 이뤄내 보자”고 밝혔다. 반면 여당은 경찰 수사 결과를 먼저 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논란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엄정 수사를 지시했고 특검도 (사건을 경찰에) 이첩한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 전 장관의 사퇴에 대해 “사실 여부 또 결론 여부를 떠나서 공직의 자리를 내려놓고 ‘내가 규명하겠다’고 하는 이 자세 자체가 국민께서 원하시는 바라시는 눈높이가 아닐까 한다”면서 “전 장관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듯 명명백백하게 잘 밝혀서 (사퇴한 ) 엄중한 선택이 국민들께 각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2-11

전재수 장관 사의 표명···이재명 정부 첫 번째 중도 사퇴

통일교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장관 중도 사퇴다. 특히 통일교 관련 의혹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정국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장관은 이날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을 내려놓고 허위 사실에 근거한 의혹을 밝히겠다”며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불법적 금품수수는 단연코 없었다”며 “몇가지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허위사실 명예훼손을 검토 중”이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한 뒤 “허위사실 때문에 정부가 흔들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숙원 사업 청탁 명목으로 현금과 명품 시계를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통일교 접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정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21년 9월 경기 가평군 천정궁 통일교 본부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처음 만나 차담을 가졌다”면서도 “통상적인 통일 관련 이야기였고 이후 연락을 주고받거나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 역시 “큰 행사장에서 (윤 전 본부장과) 악수를 했을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을) 모른다. 사실이 아니다”고 했고, 이종석 국가정보원장도 “한 차례 만났지만 이후 어떠한 접촉이나 교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주당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도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대구 동을 당협위원장을 지냈던 김규환 전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각각 ‘금품 수수 의혹’, ‘접촉 의혹’을 받고 있지만 이들도 전면 부인했다. 국민의힘은 금품거래 의혹 대상자로 친명계 인사의 이름이 나온 점을 부각하며 이 대통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피하지 말고 특검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통일교 논란 여파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당내 부산의 유일한 현역의원인 전 장관이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영남권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민주당 한 의원은 “부산시장 선거에서 흐름을 빼앗기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며 “영남권이 통째로 어려워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2-11

친명 이건태 “정부와 엇박자”…정청래 직격하며 최고위원 도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청(이재명 대통령–정청래 대표)’ 구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친명계 이건태 의원이 11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당심·민심·통심이 이건태로 통하도록 하겠다”면서 “이 대통령을 위해 정치검찰에 대항하여 맨 앞에서 싸워 온 이건태가 민주당 최고위원이라는 최전선에 서서 기득권 세력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이 정부와 엇박자로 이재명 정부가 이루는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 가는데 당이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속도를 못 맞춰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를 밀착 지원하고, 밀착 소통할 최고위원이 절실하다”며 “이건태가 그동안 걸어온 길, 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볼 때 이재명 정부와 밀착 소통하고 밀착 지원할 가장 적임자는 저 이건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정청래 대표가 추진했다가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권리당원 1인 1표제’에 대해선 원칙적 찬성을 표했다. 다만 “당원 주권 정당은 당내 민주주의의 기반 위에 튼튼히 자리 잡아야 한다”며 “중요한 당내 의사결정에 앞서 충분한 숙의와 진정한 소통이 보장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동아·김우영·김태선·안태준·이광희·천준호·한준호 의원 등 친명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찬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원활한 소통으로 지도부가 화합해 한 목소리를 내도록 할 적임자라는 생각에 옆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는 전현희·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 사퇴로 인해 내년 8월까지 잔여 임기를 채울 최고위원 3명을 선출하는 보궐선거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2-11

김건희 특검 “윤영호 여야 정치인 5명 진술…편파 수사 아냐”

‘김건희 특검’이 11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진술한 여야 정치인이 5명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편파 수사’ 지적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박노수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언급된 대상은 특정 정당만의 정치인이 아니라 여야 정치인 5명이었다”면서 “특정 정당을 위한 편파 수사란 말은 성립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재판에서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 측 정치인도 지원했다는 사실을 특검팀에 말했으나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박 특검보는 이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의 진술 사안이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 수사팀 내 어떠한 이견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특정 정당을 위한 편파수사라는 취지의 보도나 주장이 잇따르는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은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단지 해당 진술 사안이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편파수사·늑장 대응 논란이 거세게 일자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들은 지 4개월 만인 지난 9일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다. 윤 전 본부장이 특검에 거론한 인물은 여권에서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현 대한석탄공사 사장인 미래통합당 김규환 전 의원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의혹을 부인하며 허위 의혹 제기에 대해 법적 대응도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장관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지만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겠다며 사의를 표했다. 정 장관도 과거 공직자가 아닌 시절 10분가량 차담을 가진 것 뿐이며 “금품보도는 근거없는 낭설이며 30년 정치 인생에서 단 한 차례도 금품 관련한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적이 없고 이를 오래도록 긍지로 여겨 왔다“고 입장문을 냈다. 김 사장 역시 “금품이나 향응, 편의를 제공받은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고, 임 전 의원도 “금품을 받은 적 없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 측은 “저질 물타기 정치공작”이라며 “조금이라도 문제 소지가 있었다면 특검이 지금까지 아무 조치 없이 그냥 뒀겠나”라고 반문하며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2-11

李 대통령 “인사에 심각한 문제 있다면 익명 문자 보내달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기관별 업무보고가 11일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여권에서 불거진 인사 청탁 논란을 의식한 듯 “공직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인사”라며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인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참석한 공무원들을 향해 “인사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는 다들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만약 문제가 있다면 익명으로 텔레그램 문자라도 보내달라. 곧바로 시정하겠다”고 했다. 여권의 인사청탁 논란에 강형석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면직 사태까지 겹치면서 공직 사회가 동요하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국민은 공직자들에 대해 ‘일 안 하겠지’, ‘몰래 뭘 챙기겠지’라고 의심하는 경향이 있지만 제 생각은 그렇지 않다”며 “공직자 대다수가 사익을 도모하거나 게으르고 무능했다면 이 나라가 선망의 대상이 됐겠느냐”고 했다. 그는 “공무원의 압도적 다수는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고 자기 일을 잘한다. 그래서 성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맑을수록 흙탕물이 더 많이 눈에 띄는 것처럼 극히 소수가 연못에 흙탕물을 일으키는 미꾸라지처럼 물을 흐리는 것인데, 이는 정말 소수”라고 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은 지금 분수령에 서 있는 것 같다. 물방울이 왼쪽으로 떨어지면 동해로, 오른쪽으로 떨어지면 서해로 가는 지점이 있는데 그처럼 운명적으로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하면서 “조선시대 때 산천이 파괴되는 상황을 만든 것도 선조라는 왕이고, 빛나는 나라를 만든 정조 역시 똑같은 왕이다. 나라가 흥하느냐 망하느냐는 공직자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2-11

‘가맹주 단체협상권’ 국회 본회의 통과

가맹점주의 단체 협상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는 전날까지 이어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마치고 표결에 들어갔으며, 법안은 찬성 238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이번 개정안은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공포된 뒤 12개월 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자 단체의 법적 지위와 교섭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가맹점주에게 적용되던 가맹본부의 불공정한 비용 청구,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 등 지위 남용 행위 금지 조항을 가맹지역본부에도 적용하는 내용을 담는다. 또한 가맹점 사업자단체의 대표성 확보 및 협상력 제고를 위해 등록제를 도입하고, 가맹본부가 등록된 가맹점 사업자단체의 협의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가맹점주들이 모이면 노동조합처럼 교섭권을 행사할 수 있고, 이를 거부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등 제재를 받게 되는 것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 법 개정은 가맹점주들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질과 불공정 거래 행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자 시작이다. 처음 개정안이 발의된 뒤부터 오늘까지 근 10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하면서 국회 정무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에 직행했다. 이후 지난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국민의힘이 사법개혁 법안 저지를 명분으로 모든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처리가 무산됐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11

대경선 개통 1년, 비수도권 광역생활권의 새 지형을 열다

대구와 경북을 잇는 첫 광역철도인 대경선이 개통 1년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14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 이후 대경선은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라는 상징성과 함께 지역 교통과 생활권 변화의 중심축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총 연장 61.85km 구간에서 구미∼대구∼경산을 연결하는 대경선은 기존 경부선 선로를 활용해 구축됐다. 1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대경선은 작년 12월 개통 이후 1년간 512만 명(승차 인원)의 누적 이용객을 기록했다. 이는 대구와 경북(구미·경산·칠곡)의 10월 기준 인구 313만명을 기준으로 시민 1인당 평균 1.6회 대경선을 이용한 셈이다. 대경선 정차 7곳의 역(구미·사곡·왜관·서대구·대구·동대구·경산) 중 동대구, 대구, 구미 순으로 이용 수요가 높았다. 동대구역의 일 평균 이용객은 2773명으로 집계됐다. 대경선은 경북 칠곡군 북삼역(건설중)과 대구 원대역(가칭)이 추가로 신설될 예정이다. 열차는 출퇴근 시간대 약 19분, 평시 약 25분 간격으로 평일 98회, 주말 96회 운행 중이다. 대경선 개통은 대구·경북 지역 상권과 생활문화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대구역과 동대구역 인근 백화점·쇼핑몰 등 대형 상업시설의 타 지역 방문객 크게 증가했다. 특히 대학생과 20~30대 등 젊은 층의 이동이 활발해지며 ‘대구에서 놀고 구미·경산으로 돌아가는’ 생활 패턴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구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회식 문화도 바뀌었다. 대경선 하행선(구미~경산) 막차가 오후 11시 50분이다보니 야근이나 회식 후에도 부담 없기 때문이다. 구미지역 대기업에 다니는 A씨는 “대경선 개통 전에는 회사 인근에서 잠시 모임을 갖고 밤 9시까지 운행하는 회사 통근 버스를 타고 대구 집으로 가야했는데, 지금은 대경선 역이 위치한 상모역이나 구미역 인근에서 모임을 하다보니 시간적 여유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지역 축제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됐다. 지난달 열린 ‘2025 구미 라면축제’ 는 35만명의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 행사기간 대경선 구미역 이용객은 약 3만 4000여명으로 축제 전주에 비해 이용객이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럼 대경선은 출·퇴근 철도를 넘어 쇼핑·여가·교육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지역 순환망 역할을 하며 대구·경북 공동생활권 형성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 완화, 배차 간격 단축, 버스·도시철도와의 환승 체계 보완 등이 대표적이다. 개통 초기부터 제기된 배차·편성 관련 민원은 이어졌으며, 수요 증가에 맞춘 운영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역철도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역세권 개발 수요가 증가해 도시계획과의 적합성 확보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와 경북의 지자체는 대경선을 기반으로 광역교통망 확충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구미시는 대중교통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 서비스도 대폭 개선했다. 배차 간격을 15~20분으로 고정해 배차한 노선을 확대했고, 이용자가 많은 간선과 지선은 운행횟수를 늘려 시민 편의를 증진시켰다. 초정밀 버스정보시스템을 도입해 대중교통 서비스도 혁신했다. 칠곡군은 최근 왜관역 일대에 역세권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주변 주차장 확충하고, 버스 환승장 설치 사업도 시행중이다. 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 관계자는 “내년 북삼역 개통 등을 통해 대경선이 대구·경북지역민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11

[기획]10년 동안 변화없는 대구경북 혁신도시⋯④2차 공공기관 이전, 대구의 재도약 기회 될까

수도권 과밀이 국가 생존전략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로 지적되면서, 대구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신성장 산업 기반 확보를 중심으로 혁신도시 정체를 깨기 위한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IBK기업은행 이전⋯전국 최고 중소기업 도시 대구, ‘인프라–수요–시너지’ 갖춘 유일 후보 대구시는 지난 11월 5일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키며 IBK기업은행을 최우선 유치 대상으로 확정했다. 대구는 전국 8개 특·광역시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 1위, 종사자 수 비중 1위, 신용보증기금 본점 소재라는 금융·기업 구조의 강점을 지닌 도시다. 중소기업 중심 산업지형을 갖춘 지역에서 IBK기업은행이 이전한다면, 정책금융 접근성 확대, 보증기관–금융기관 간 원스톱 구조, 창업·스케일업 생태계 확대 등 지역경제 전반의 체질이 달라진다는 분석이다. 국회에서도 기업은행 이전 논의는 이미 시도된 바 있다. 과거 관련 법안이 임기만료로 폐기됐지만,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동남권 투자은행 설립’을 언급하며 지방금융 재편 신호탄을 쏘자, TK 정치권에는 “수도권 이외 지역을 향한 금융 재배치 정책도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 대법원 대구 이전론 재부상⋯사법개혁–국가균형발전 결합하며 추진력 커져 ‘대법원 대구 이전론’이 다시 정치권 중심 이슈로 떠올랐다. 대법원을 대구시로 이전하고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조국혁신당 차규근(비례) 대구시당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경기 화성병)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 대표 발의해 대법원 대구 이전에 대해 말했다. 대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신서혁신도시가 12개 공공기관 집적, 법원·검찰 후적지 확보 가능성, 신공항 시대의 사법 접근성 확대 등 국가 중추기관 이전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권역이기 때문이다. 사법기관 이전은 조직 하나의 위치 변경이 아니라 고위 법조인력의 대거 정주, 사법연구단지·교육기관·관련 산업 동반 유입, 고급 일자리 기반 도시 재편 등 혁신도시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한다. △ 국립치의학연구원, ‘덴탈시티 대구’만이 구현 가능한 4축 연계 생태계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은 지난 10년간 대구·경북의 최대 숙원 사업이다. 치의학연구원이 실질적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도시는 대구가 사실상 유일하다. 대구가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연구, 임상, 산업’을 단일 도시에서 완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의 최대 강점은 혁신도시 내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다. 여기에는 의료기기 R&D 센터 전임상 시험 인프라 바이오·의공학 연구소 제조 플랫폼이 집약돼 있으며, 실험에서 제조까지 연결하는 ‘국가 단위 의료 메가 클러스터’가 이미 구축돼 있다. 여기에 인근 수성알파시티에는 의료특화 AI 기업과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업체가 집적돼 있다. AI 기반 구강질환 예측, 영상 분석, 디지털 치과기기 개발 등 연구 인프라가 이미 활성화돼 있다. 박태경 영남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대도시 축을 만들 기회를 놓쳤다. 대구나 부산처럼 규모가 되는 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했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국토 균형 구조가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IBK기업은행 이전에 대해서는 “중소기업금융의 전국 최고 도시라는 대구의 산업적 특성과 신용보증기금의 존재를 고려하면 훌륭한 적합성을 갖고 있다”고 했고, “대법원 이전은 공공기관 20~30개를 이전하는 것보다 효과가 더 클 정도다. 대법원이 오면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급 조직, 변호사·법조 서비스 산업 등 수만 명 규모의 법조 생태계가 함께 이동한다. 도시 구조 자체가 바뀌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의 대구 설립에 대해서는 “대구는 이미 임상·AI·바이오·제조가 결합된 치과산업 인프라를 갖춘 국내 유일한 도시"라며 "경쟁력이 매우 높고 현실적인 가능성도 가장 크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11

추위 속 신문배달원 지킨다···방한용품 지원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효재)은 11일 전국 공동배달센터에서 근무하는 신문배달원들의 겨울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2025년 신문배달원 방한용품 지원사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매년 신문배달원들에게 방한용품 지원과 함께 공동배달센터 재산보험 등을 제공하며 필수노동자의 안전 강화와 근무 여건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올해 지원 대상은 전국 192개 공동배달센터, 총 2239명의 배달 종사자로, 겨울철 새벽 배달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손난로, 발가락용 핫팩, 귀마개(이어워머) 등 3종의 방한용품이 전달됐다. 지원 규모는 2024년 전국 공동배달센터 현장점검 결과를 반영해 산정됐다. 김효재 이사장은 이날 전주북부 공동배달센터를 직접 방문해 방한용품을 전달하고, 배달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이사장은 “배달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겨울철 작업 환경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기를 바란다. 재단은 앞으로도 현장을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방한용품 지원 외에도 공동배달센터 임차보증금 지원, 재산·화재보험 가입 지원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신문 배송 체계 구축과 필수노동자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2-11

경북도 ‘2025년 하반기 경북세일페스타 마케팅 입점데이’ 개최

경북도가 11일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 및 예비창업자의 판로 확대를 위한 ‘2025년 하반기 경북세일페스타 마케팅 입점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유통·소비 시장 환경 속에서 지역 기업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홈쇼핑·온라인·오프라인 등 주요 유통채널과의 실질적인 입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이날 행사장에는 홈쇼핑, 오픈마켓, 종합몰,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글로벌 유통 플랫폼 등 총 32개 유통사 MD가 참석해, 참가 기업 약 100개 사와의 1:1 집중 상담을 진행, 기업당 평균 2~3회의 상담이 이뤄지며, 현장에서 실질적인 거래 가능성을 타진하는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올해는 참여 대상을 예비 창업자까지 확대해 초기 기업들의 시장 진입 부담을 낮췄다. 행사장 내에는 일부 참여기업의 제품을 선별해 전시 공간을 운영했으며, MD들이 자유롭게 라운딩하며 직접 제품을 확인하고 상담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해 실효성을 높였다. 풍기인삼제조창 박광신 대표는 “유통사의 다양한 기준과 소비자 타깃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제품의 강점과 보완점을 파악하고 시장 대응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지역 기업들이 직접 유통사와 대면해 시장성을 검증받을 기회는 많지 않다”며 “이번 행사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성과 중심의 판로 지원 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갖춘 지역 기업들이 국내외 유통망에 진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입점 결과가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경북세일페스타 기획전 등 연계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11

포항시의회, 3조 880억 내년 예산 심사 시작⋯양윤제 “불요불급 사업 조정해야”

포항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오는 12일부터 내년도 본예산 심사에 들어간다. 포항시 예산은 3조 880억 원으로 올해보다 1980억 원 늘면서 처음으로 본예산 기준 3조 원을 넘어섰다. 상임위원회 예비 심사를 거친 예산안은 예결특위 최종 심사를 거쳐 19일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양윤제 위원장은 예산 심사를 앞두고 “철강산업 침체와 경기 둔화로 재정 여건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의 삶을 지키고 미래 산업 전환을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내년도 예산이 산업 구조 전환과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심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가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철강산업 혁신, 신성장산업 확대, 민생 회복에 방점을 둔 편성 방향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지방세수 감소, 대형 공모사업에 따른 국비 매칭 부담 증가, 203억 원의 지방채 추가 발행 등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장은 “한정된 재원으로 민생경제 활성화와 성장동력 확보를 모두 이루기 위해서는 사업 우선순위 재조정이 필요하다”며 “급하지 않은 사업은 과감히 손질하고 사전 절차 이행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 예산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예산안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키고 시정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포항이 재정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혜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11

포항수산물 대축제 '영일만 검은돌장어' 수도권에 알린다

포항시가 영일만 검은돌장어와 과메기 등 지역 수산물의 수도권 판로 확대를 위해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용인 롯데몰 수지점에서 홍보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경북매일신문사와 포항시수산가공협동조합이 주관하며 지역에서 생산된 수산물과 가공품을 수도권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에는 영일만 검은돌장어 무료 시식 행사와 함께 과메기·가자미·젓갈류 등 수산가공품 할인 판매가 진행된다. 영일만 검은돌장어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잡히는 바닷장어의 일종이다. 다른 지역 장어와 달리 몸빛이 검은빛을 띠고 육질이 담백하며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주로 굽거나 장어탕으로 소비되는 대표 보양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시수산가공협동조합은 위생적인 HACCP 시설을 갖추고 포항시품질관리인증을 받은 업체들이 모여 설립된 조직이다. 과메기와 손질 가자미·꽁치·오징어·코다리조림·젓갈류 등 포항에서 생산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번 용인 행사를 시작으로 화성 동탄·서울 등 수도권에서 홍보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철영 포항시 수산정책과장은 “지역 수산물의 판로개척을 위하여 수도권 홍보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영일만 검은돌장어와 지역에서 위생적으로 생산된 수산가공품들이 수도권에 홍보되어 많은 분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11

경북 재정분석 평가와 국비확보 성과 역대 최고

경북도가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8기 동안 추진해 온 재정혁신과 2026년 국가예산 확보 성과를 도민에게 설명하는 한편 향후 도 재정운영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철우 지사는 이날 직접 브리핑을 진핸하면서 지방재정분석평가 2년 연속 종합 ‘가’등급 달성, 지방교부세와 특별교부세의 대폭 확대 및 역대 최다인 2026년도 국비 12조7356억 원 확보 등 경북의 재정 및 예산 분야 전반의 핵심성과가 분야별로 상세히 설명했다. 경북도가 공개한 2026년도 국가예산 12조7356억 원은 경북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특히, 경북도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4~2025년 지방재정분석평가에서 2년 연속 종합 ‘가’등급을 받으며 전국 광역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경북도는 지방채 발행을 엄격히 관리해 채무비율을 2023년 7.91%에서 2024년 7.46%로 낮추며 광역도 평균(10.15%)보다 안정적인 재정구조를 유지했다. 또한 지방세·세외수입 확대, 보조금 및 행사성 경비 절감 등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재정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선 8기 동안 경북도의 지방교부세 확보액은 2021년 1조3925억 원에서 2025년 1조9860억 원으로 42.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정부 전체 교부세 증가율(35.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체납액 축소, 경상경비 절감 등 자체노력이 교부세 산정 지표 개선으로 이어지며, 경북도는 2025년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재정 페널티’가 아닌 ‘인센티브’를 받은 지자체로 기록됐다. 2026년 경북도의 국비 규모는 전국 시·도 중 서울(20.8조), 경기(12.7조)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로 이 같은 성과는 ‘경북지방정부협력회의’, 국회 국비캠프 운영 등 연초부터 진행된 전방위적 대응과 도지사 및 실·국장단의 지속적인 중앙부처 방문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26년 국비 확보액을 분야별로 보면 △복지 4조5898억 원 △농림수산 1조9168억 원 △R&D 8099억 원 △문화 5391억 원 △환경 1조3747억 원 등 대부분 분야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문화와 R&D 분야는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OC 분야는 주요 사업의 준공이 이어지며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중앙선 복선전철(도담~영천)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등 핵심 교통 인프라가 민선 8기 동안 잇따라 완성되며 지역 발전의 기반을 다졌다. 아울러 경북도는 최근 제정된 ‘산불특별법’에 따라 피해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관련 국비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트 APEC’ 전략을 구체화해 중앙정부와 협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민선 8기 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재정혁신이 객관적인 평가와 국비 확보 성과로 이어져 매우 뜻깊다. 이는 도민의 응원과 시·군,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며 “2025년은 초대형 산불을 극복하고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해였다. 앞으로도 도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고 경북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11

KT, 도심형 전기차 화재 대응 모델 선보여⋯경주시시설관리공단 공영주차장에 첫 도입

전기차 화재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도심 안전 인프라가 한층 강화됐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는 11일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운영하는 중심상가공영주차장에 전기차 조기화재감지 솔루션 ‘세이프메이트’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공영주차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화재 안전 관리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공단은 선제적으로 조기 감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기차 배터리 특성상 화재 발생 시 급격한 열폭주가 일어나 짧은 시간 안에 화염이 확산할 수 있어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KT가 제공한 ‘IoT복합 화재감지기’는 주차장 카스토퍼(후방주차 멈춤턱) 근처에 설치되며, 전기차 하부 배터리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꽃·아크·스파크 등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한다. 기존 열화상 카메라나 감지 센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정밀한 초기 감지가 가능한 기술이라는 게 KT 측 설명이다. 이 솔루션은 24시간·365일 관제를 통해 정확한 발화 위치를 즉각 확인할 수 있어 화재 초동 대응이 용이하다. 시설관리공단은 이를 통해 시민에게 더욱 안전한 주차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태 공단 이사장은 “이번 전기차 조기화재감지 솔루션은 시설관리공단 최초 도입 사례로, 시민 안전 확보와 시설물 이용 편익 증진을 위한 조치”라며 “향후 다른 주차시설로도 도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균 KT대구경북광역본부 전무는 “전기차 보급 증가로 도심에서의 안전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첨단 화재 감지 기술 개발과 도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황성호기자

2025-12-11

대구시, 지역복지사업 평가서 2년 연속 ‘대상’… 지역사회보장 선도 도시 위상 강화

대구시가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5년 지역복지사업 평가’의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결과 분야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복지사업 추진 실적을 평가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매년 평가를 시행한다. 올해 평가에서 대구시는 지역사회보장계획의 체계적 실행과 혁신적인 사업 추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대구시는 ‘즐거운 생활 지원단(즐생단)’ 운영을 통해 고독사 예방과 지역사회 관계망 회복에 기여해 왔다. 민·관·학 협력을 기반으로 한 인적 안전망 구축은 지역 특화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 또 지역 간 복지격차 해소를 위해 ‘제5기(2023~2026) 지역사회보장계획’에서 ‘지역사회보장 균형발전 지원 체계’를 도입한 점도 주목받았다. 대구시는 9개 구·군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교육을 지원하며 고른 복지 발전을 추진해 온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대구시는 지역사회 보장 수준 향상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2025년 구·군 통합 지역사회 보장조사’를 실시해 지역별 복지 욕구를 세밀히 파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제6기(2027~2030)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대상은 민·관이 함께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맞춤형 복지사업을 추진한 값진 성과”라며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구형 통합돌봄 ‘단디돌봄’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시민이 체감하는 복지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11

대구정책연구원, “K-컬처 시대, 대구만의 메이저급 글로벌 브랜드 발굴해야”

대구가 ‘K-컬처 수도’로 도약할 길을 찾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대구정책연구원(DPI)은 11일 ‘대구형 한류 브랜드 전략’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열고, 대구만의 독창적이고 세계적인 한류 브랜드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과 국제행사 개최 성공 등 한류의 파급력이 커지면서, 대구가 이를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전략 모색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세미나는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박양호 원장의 기조강연과 두 건의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박양호 DPI 원장은 기조강연에서 “지금은 대구 대변화의 골든타임”이라며 “대구가 보유한 한류 잠재력을 살린 세계적 메이저급 문화 브랜딩의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K-팝·패션·뷰티·푸드·게임 등 복합 장르가 융합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성공 사례로 제시하며, 대구 역시 다양한 한류 요소를 결합한 ‘글로컬 문화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이 제안한 핵심 프로젝트는 ‘대구 한류 종합 월드 챌린저’다. 올림픽식 경쟁 방식을 도입해 해외 예선에서 국가대표팀을 선발한 뒤, 대구에서 16강부터 결승까지 치르는 글로벌 한류 경연대회다. 그는 외교부·방송사·관련 협회 등과 공동 주최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대구가 한류 브랜드의 발상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상징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구 한류 쇼핑 세일 페스타’, K-팝 공연 ‘프리 페스타’, 시티투어 연계 프로그램 등과 묶어 지역경제·관광 활성화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용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류경제센터장은 한류지표(Hallyu Indicator)를 소개하며 “한류는 음악·영상에서 제조업과 관광으로 확장되는 구조적 자산”이라며 지역의 대응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학계·기관·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대구형 한류 브랜드 구축 전략을 심층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해외 팬덤 기반 활용, 지역 기업 참여 확대,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대구가 ‘한류 종합 월드 챌린저’의 발상지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문화관광 중심 도시 ‘D-골든 시티’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 구체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1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블록(연료전지 포함)에 연간 29만t, 전체 290만t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가스공사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난 6월 서부발전과 9월 남부발전, 11월 중부발전에 이어 남동발전까지 개별요금제 고객으로 유치했다. 개별요금제는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 관리와 시설 이용률 향상을 통한 공급비용 인하를 위해 2020년 도입됐다. 특히 남동발전은 분당복합화력발전소가 수도권 지역에 대한 전력 생산 중추를 담당하는 핵심 발전시설이라는 점에서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개별요금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현재 연간 약 389만t의 누적 매매계약 물량을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개별요금제 공급을 계속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은 “이번 계약은 단순한 천연가스 거래를 넘어 양사가 함께 에너지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 체계를 구축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국내외 천연가스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국가 공급망 안정성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에너지 혁신 미래를 열고 국민 여러분께 더 큰 편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11

달성군, 수출 유공 3개 기업에 감사패⋯지역 우수기업 격려

대구 달성군이 지역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우수 기업들을 격려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달성군은 지난 10일 ‘제14차 달성군 기업 CEO 세미나’에서 제62회 무역의 날을 맞아 수출 유공 기업 3곳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수상 기업은 ㈜구영테크, ㈜렉스코, ㈜태광아이엔티로, 꾸준한 기술 혁신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지역 제조·수출 산업을 이끌어온 기업들이다.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구영테크는 해외 규격 인증과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최근 2년간 약 93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으며, 2023년 대구국가산업단지 공장 증설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내 헬스운동기구 전문기업 ㈜렉스코는 2025년 대구 스타기업 선정 이후 국내외 피트니스 전시회 참여로 수출을 빠르게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 원사 기술을 보유한 ㈜태광아이엔티는 폐페트병을 활용한 고기능성 직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 나일론·폴리에스테르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며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수출 확대와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2-11

대구시 건축행정평가, 동구청 ‘최우수기관’ 선정… 북구·서구는 우수기관

‘2025년 대구광역시 건축행정평가’에서 동구청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동구청은 민원 처리의 신속성과 적절성, 녹색건축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기록하며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북구청과 서구청은 우수기관으로 뽑혔다. ‘대구광역시 건축행정평가’는 매년 9개 구·군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을 대상으로 건축행정 운영의 건실성 및 서비스 수준 향상을 목표로 실시된다. 올해 평가는 △민원처리 신뢰성 △안전·환경·복지 △건축행정 선진화 등 3개 부문, 39개 항목, 52개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각 자치단체의 특성에 맞는 정책 운영이 중점적으로 검토됐다.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동구청은 ‘대구시 녹색건축 설계기준’ 이행과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등급 상향 등 녹색건축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또 매주 운영하는 ‘건축 무료상담실’을 통해 주민들의 복잡한 건축 법령과 절차 이해를 지원하고,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연찬회도 꾸준히 추진해 시민 서비스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구청과 서구청은 지역 특성에 맞춘 행정 운영과 신속한 민원 처리로 건축행정 전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시는 우수 행정사례를 공유해 확산하고, 미흡한 분야는 지속적으로 지도·개선해 건축행정 서비스 능력 향상과 시민 만족도 제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최우수 및 우수기관을 비롯해 건축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무원, 지역 건설문화 발전에 공헌한 민간 관계자에게는 12월 중 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평가는 자치구의 건축정책 운영 능력을 강화하고 행정의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강화되는 건축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실한 건축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11

대구시, ‘제62회 무역의 날’서 눈부신 수출 성과… 61개 기업 ‘수출의 탑’ 수상

대구시는 11일 경상북도,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와 함께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제62회 대구경북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우수한 수출 실적을 거둔 지역 기업들을 축하했다. 매년 12월 5일 ‘무역의 날’은 대한민국의 무역 의지를 다지고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올해로 62회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수출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K-무역, 새로운 길을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기업인의 사기를 높였다. 대구에서는 ㈜티에이치엔(대표 채승훈)과 ㈜이수페타시스(대표 최창복)가 각각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S-TECH의 7000만불탑, ㈜세원정공의 3000만불탑, ㈜모간의 2000만불탑 등 총 61개사가 ‘수출의 탑’을 받았다. 수출 유공 포상도 이어졌다. 이종덕 오성전장㈜ 대표이사가 산업포장을 수상했으며, 정원기 젯트기연㈜ 대표이사와 오현주 아이엠뱅크 대리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총 17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또 권기용 ㈜메가젠임플란트 상무, 김익현 ㈜한성젠텍 대표, 신현각 한영공업㈜ 상무 등 10명은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올해 대구 수출은 일부 이차전지 소재, 인쇄회로, 제어용 케이블 등의 품목에서 선전했으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국의 고관세 정책, 자동차부품·기계 등 주력품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뤄낸 지역 기업들의 수출 성과는 더욱 값진 의미를 가진다. 특히 지역 대표 자동차부품 기업 ㈜티에이치엔은 자동차 와이어하네스와 전장 제어모듈 기술력을 기반으로 5억불탑을 수상하며 대구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 분야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3년 4억불탑에 이어 2년 만에 5억불탑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지속되는 글로벌 통상 위기 속에서도 굳건한 의지로 지역 수출을 이끌어 준 기업인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어려운 대외 여건이 예상되지만, 대구시는 지역 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11

대구상공회의소, “2026년 세계경제, 완만한 둔화 속 불확실성 지속”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10일 그랜드관광호텔에서 ‘21세기대구경제포럼 제290차 세미나’를 열고 2026년 세계경제 전망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관·단체장과 상공의원, 포럼 회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강연에 나선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2026년 통상여건 및 세계경제전망’을 주제로, 내년 세계경제가 약 3% 성장률을 기록하며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팬데믹 이후 긴축 충격은 완화됐지만 국가별 회복 격차가 커지는 ‘비대칭의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원장은 “금리·환율·유가 등 주요 거시지표의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미국의 경우 금리는 완만히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물가 흐름과 재정정책 변수가 정책 방향을 흔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국 성장 전망도 제시됐다. 유럽은 재정·금융여건 개선과 실질임금 회복으로 1.1% 성장, 일본은 안정적 소비로 0.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경기부양책 확대와 관세 갈등 완화로 4.2% 성장, 인도는 견조한 내수와 우호적 금융환경을 기반으로 6.5%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관세정책의 향방은 물가와 환율, 정치적 환경이 좌우할 것”이라며 “관세 정책이 미국 무역수지 적자 축소에 미치는 실효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이어 지역 산업에 대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려면 가격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AI 기반 기술 활용과 비가격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시욱 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국제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로, 세계 경제 분석과 통상정책 연구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1

[기고]지방세 고지서 납기 마감 3일 전 모바일 전자고지 송달

대한민국은 2023년 기준 스마트폰 보급률이 95%를 초과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자랑한다. 이러한 환경은 개인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달서구청에서 시행 중인 납기 마감 3일 전 모바일 전자고지 송달 서비스는 납세 관리의 혁신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송달 서비스는 납세자에게 납부 기한을 잊지 않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납세자가 별도로 전자송달을 신청하지 않아도 납기 마감 3일 전에 카카오톡의 알림톡 기능을 통해 전자고지서를 전송하여 바쁜 일상 속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즉시 고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납기 마감 3일 전의 알림은 납세자가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를 주면서도 체납을 예방할 수 있는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너무 이른 시점에서 알림을 보내면 납세자가 납부 일정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고, 너무 늦으면 이미 체납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납기 마감 3일 전의 알림은 납세자와 과세관청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전통적인 고지 방식인 우편이나 이메일과 비교할 때, 모바일 전자고지는 속도와 효율성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납세자는 즉각적으로 정보를 받아볼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납세고지서 미송달로 인한 민원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종이 고지서 대신 전자문서를 활용하면 고지서 제작 및 우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납기 마감 3일 전에 모바일 전자고지서를 발송함으로써 납기 내 징수율이 높아져 체납 건수도 감소하게 되며, 이는 징세 비용 절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전자고지 도입으로 시민의 납세 편의성이 증대될 뿐만 아니라, 행정비용 절감 및 효율적인 세금 징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종이 없는 고지서를 통해 탄소중립을 적극 실천하여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전자문서 활용은 종이 낭비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실천으로,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디지털 전환의 중요한 일환이다. 결국, 모바일 전자고지 송달 서비스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납세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이며 환경 친화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점차 많은 기관에 도입돼 효율적인 납부 관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2025-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