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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제1회 대만 한국여행엑스포’ 참가

안동시가 23일부터 26일까지 대만 타이페이 세계무역센터에서 개최되는 ‘제1회 한국여행엑스포’에 참가해, 세계유산의 도시 안동을 홍보하는 등 대만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대만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대만 최대 여행박람회인 대만 국제관광박람회와 동시 진행, 약 30만 명에 달하는 예비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동시는 이번 엑스포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역사와 전통의 가치를 담은 안동만의 독특한 문화관광자원을 소개한다. 특히 안동관광 홍보 부스에서는 하회탈 만들기, 도산서원 3D퍼즐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마련돼 현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SNS 인증 룰렛 이벤트와 포토존 운영으로 현장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안동시는 이번 엑스포 참가를 계기로 대만의 관광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는 등, 대만 관광객 유치를 통해 산불 피해 이후 활력을 잃은 관광산업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김민정 관광정책과장은 “세계유산도시 안동의 가치를 현지에서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관광객들이 경북과 안동을 찾아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지역 특색을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22

안동시의회 ‘사유시설 피해 재난지원금 지원 조례’ 심의 통과

안동시의회 김새롬 의원 등 16명의 의원들이 공동발의한 ‘안동시 사유시설 피해 재난지원금 지원 조례안’이 지난 21일 제258회 임시회 경제도시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 조례안은 특별재난지역 또는 이에 준하는 피해 발생 시, 주택, 상가, 창고, 농어업용 생산시설 및 저장시설, 중소기업 사업장 등 피해 사유시설에 대해 안동시가 자체 예산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사유시설 유형을 지역 실정에 맞게 구체화한 점에서 전국 최초의 입법 사례로 주목된다. 김새롬 의원이 입법예고 이후 제기된 집행부의 의견을 반영한 수정안을 제출했고, 이에 따라 위원회는 조례안에 대한 면밀하고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심의 과정에서는 △상위법 위임 여부 △기존 조례와의 중복 가능성 △법적 타당성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재난구호 및 복구비용 부담기준’에 따른 국고 지원 외 대상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예산으로 추가 재난지원금을 편성·지원하는 것이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했다. 아울러 실질적 지원을 위해서는 예산 편성권을 가진 집행부의 수용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1시간 넘는 논의 끝에 입법 취지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수정·가결됐다. 대표발의자인 김새롬 의원은 “이 조례는 사유시설 피해자에게 추가적인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고, 기존 공적 지원에서 제외된 사각지대 피해자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활용한 자체 조사를 통해서라도 지원 근거를 마련하자는 취지”라며 조례 제정의 실질적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해당 조례안은 오는 26일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22

안동시 대마부산물 산업화 통해 기능성 소재·고부가 제품화

국립경국대학교 안동형 일자리사업단이 대마 수확 후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 및 고부가 제품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지난 15일 참여기업들과 ‘2025년 대마부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 및 고부가 제품화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사업단은 당초 8개 기업 선정을 목표로 했으나, 최종적으로 7개 기업을 선정, 나머지 1개 기업에 대해서는 오는 6월 10일까지 추가 모집을 통해 충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추진되는 단년도 프로젝트로, 안동의 전략산업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대마산업 경쟁력 강화를 핵심 목표로 한다. 수확 후 버려지는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함으로써 관련 기업의 기술 역량을 높이고,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총사업비는 4억 원 규모며, 안동시로 신규 이전 예정인 기업 2개 사에는 각 7000만 원 내외, 소재 및 제품화 분야의 6개 사에는 각 4000만 원 내외의 지원금이 배정됐다. 사업비는 기업별 과제 유형에 따라 차등 지원되며, 기술개발과 기반 조성을 위한 직접 비용으로 활용된다. 지원 대상은 안동시 내에 위치하거나 사업 기간 중 이전을 완료해야 하는 기업으로, 특히 이전 예정 기업의 경우 사업 종료 후에도 안동 내 사업장 유지를 조건으로 하고 있어 지역 산업의 정착과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배도환 안동시 미래농업과장은 “대마는 안동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이번 사업이 지역 기업의 역량 강화는 물론 산업 고도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시는 대마 관련 규제특례 도입과 산업화 기반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기능성 소재 및 바이오 융복합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22

안동시 산불 피해지역 마을기반 정비사업 추진

안동시는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대부분의 주택이 소실된 피해 마을에 대해, 특별교부세를 확보해 총사업비 133억 원 규모로 마을기반 정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22일 안동시에 따르면 산불 피해가 심각했던 마을을 대상으로 복구 사업 대상지를 신청해 남선면 신흥리, 원림리, 외하리, 도로리, 임동면 박곡리, 일직면 명진리와 원호리, 풍천면 어담리 총 8개 지구를 선정했다. 안동시는 선정된 마을을 대상으로 토지 보상을 통해 좁은 마을안길을 소방차가 진입 가능한 4~5m 폭으로 확장하고, 통수 능력이 부족한 노후 우수관로를 교체한다. 또한, 화재 대응 강화를 위해 소화전을 추가로 설치하고, 산불 경보 기능을 갖춘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안전 기반을 대폭 확충한다. 이와는 별도로 임하면 임하1리와 추목리 2개 지구는 행정안전부의 마을 단위 복구·재생사업으로 337억 원을 신청해 도로, 커뮤니티센터, 소공원 등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기창 시장은 “이번 산불로 마을 대부분이 소실된 지역의 기반시설을 신속히 복구하고, 주민들의 주거환경과 생활여건을 하루빨리 회복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을안길 확장에 따라 편입될 토지의 소유자들과 보상 협의가 중요하다. 피해지역 주민들과 토지 소유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22

금오공대, 앤시스코리아-태성에스엔이와 업무협약

금오공대는 슈퍼컴퓨팅 분야의 공동연구와 인력양성을 위해 앤시스코리아 및 ㈜태성에스엔이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21일 대학 본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국립금오공대 곽호상 총장과 조금원 슈퍼컴퓨팅센터장, ㈜태성에스엔이 심진욱 대표, 앤시스 코리아 강태신 전무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3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슈퍼컴퓨팅 기반 시뮬레이션 및 AI 융합 공동연구 수행 △교육 및 인력 양성 프로그램 공동개발 및 운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및 기술지원 제공 등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앤시스 코리아는 8억 원 상당의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1년간 대학에 무상제공하고, ㈜태성에스엔이는 기술 지원과 체계적인 교육 자료 제공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미래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앤시스 코리아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선도 기업이다. 반도체 개발 및 양산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개발 단계의 제품 설계와 공정 최적화를 지원하고 있다. ㈜태성에스엔이는 3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방산, 항공우주, 모빌리티 등 고도화 기술 산업 분야에서 시뮬레이션 기반 설계 최적화, 해석 컨설팅, 엔지니어 교육을 수행해 온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전문 기업이다.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은 “각 기관이 보유한 AI 기반 융합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한 이번 협력은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양성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금오공대는 앞으로도 지역 첨단 기술 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5-22

김천시, 자가통신망 활용 스마트 인프라 2차 사업 본격 추진

김천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한 ‘자가통신망 활용 인프라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 정보 통신산업의 획기적 발전이 기대되고 있아. 확충이 기대되고 있다. 김천시는 지난 1일 사업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서 본격적인 2차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번 2차 사업은 지난해 8월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혁신도시에 WI-FI6 무선망, AI CCTV, 영상 분석 모델 등을 구축한 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스마트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진행된다. 김천시는 이번 2차 사업을 통해 혁신도시에 무료 공공 Wi-Fi 확대, 산불 감지 시스템 구축, 공원 내 불법 오토바이 번호판 인식시스템 도입, 주요 기관 대상 메시지 전달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스마트 인프라를 실증할 계획이다. 특히 무료 공공 Wi-Fi 확대는 시민들에게 더욱 넓은 범위에서 편리하게 인터넷 접근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자가망을 활용한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네트워크 비용 절감을 비롯해 공모사업을 통해 구축되는 스마트 인프라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편리함과 안전을 제공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김천혁신도시를 스마트 도시로 발전시키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5-05-22

구미상의, 제조산업 보안 역량 강화 및 소통 간담회 개최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윤재호)가 21일 3층 회의실에서 김기영 구미산업보안협의회 실무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구미 제조업체 산업보안 담당 부서장,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 제조업체 산업보안 역량 강화 및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제조업체의 정보자산 보호 인식을 제고하고, 효과적인 보안 관리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인사말씀, 초청특강, 질의응답, 구미산업보안협의회 실무위원회 안내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특강에서 에스원 박선한 파트장은 ‘정보자산의 중요성과 이해 및 관리 방안’을 주제로 SK텔레콤, 성심당 사례를 통해 정보자산 유출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중소·중견기업의 보안 수준 진단과 대응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기업 보안 정책, 임직원 개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보호조치, 인증심사 및 리스크 관리 가이드라인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실질적인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구미상의는 지난 2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업하여 ‘중소·중견기업의 산업기술과 영업비밀 보안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앞으로도 구미 제조업체들의 산업기술 보호와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지속 개최할 예정이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5-22

경북신용보증재단, 울진군 소상공인 특례보증 업무협약 체결

경북신용보증재단과 울진군은 21일 경기 침체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울진군 지역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해 ‘2025 울진군 소상공인 특례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울진군은 5억원의 보증재원을 출연하고, 경북신보는 12배수인 60억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한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올해부터 울진군 소상공인의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울진군 출연금의 10배수로 운용하던 ‘울진군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12배수로 확대했다. ‘2025 울진군 소상공인 특례보증’의 신청대상은 신청일 현재 사업장이 울진군에 소재하고 사업자등록을 필한 소상공인이며, 업체당 보증한도는 최대 5천만원 이내 개인신용평점에 따라 한도가 결정된다. 또 2년간 울진군에서 5% 이자를 지원하여 저금리로 보증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경북신용보증재단 포항지점(1588-7679)에 예약 후 상담신청이 가능하며, ‘보증드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청도 가능하다. 김중권 경북신보 이사장은“앞으로도 지자체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5-22

임진왜란 공신 약포 정탁 선생의 업적 재조명

정간공 약포 정탁선생기념사업회는 오는 24일 예천 청소년 수련관 청소년 극장에서 ‘정간공 약포 정탁선생 탄신 제499주년 기념 학술대회’ 를 개최한다. 약포 정탁 선생은 1592년에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위기에 처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구명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신구차 상소문을 선조에게 올려 이순신 장군이 사면되는 데 크게 기여한 우국 충절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내년 선생의 탄신 제500주년을 대비해 약포 정탁과 후손들의 학문을 주제로 학술적 가치와 위상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약포 정탁의 임진란 극복과 문헌적 검토(해군사관학교 장준호 충무공연구부장), 우천 정옥의 시문학 연구(국립경국대학교 황만기 퇴계학연구소 교수), 노암 정필규의 삶과 학문(동아대학교 인문학연구소 황동권 전임연구원), 팔우헌 조보양의 학문 경향과 시세계(국립경국대학교 퇴계학연구소 강병욱 연구원)를 주제로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과 삶의 교훈을 전달해주는 강연이 마련된다. 정탁선생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예천군의 대표적인 인물인 약포 정탁선생의 올곧은 선비정신과 우국충정의 정신을 본받아 삶의 지혜를 배우고 현 시대에 걸맞은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5-22

봉화군, 남북9축고속도로 조기건설 전방위 홍보전

남북9축고속도로추진협의회 회장시군인 봉화군은 국토 균형발전과 대한민국 어디서나 잘사는 지방시대 실현의 핵심 인프라인 남북9축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을 위해 다각적인 홍보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군은 먼저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이 담긴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언론(ytn방송국)에 송출하며 범국민적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남북9축고속도로추진협의회 주관으로 국회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올해 발표 예정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협의회 각 시군에서도 주요 도로변과 인구 밀집지역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주요 교통 요충지에는 상징성과 시인성을 높인 광고탑을 설치하는 등 대내외적인 홍보활동에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남북9축고속도로추진협의회장)는 “남북9축고속도로는 낙후된 경북과 강원의 희망찬 미래를 완성하는 핵심 교통축이자, 낙후된 내륙 산간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필수 기반 시설”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절실한 염원과 협의회의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알려 동 노선이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9축고속도로추진협의회는 경북과 강원 10개 시군이 함께 뜻을 모아 지난 2023년 출범했으며,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05-22

의성 구계리 마을, 사라지는 마을을 살아나는 마을로 재건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의성 구계리 마을이 재건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21일 이 마을에서 ‘경상북도 전화위복(戰火爲福)버스’네 번째 현장 회의를 열고, 살아나는 마을로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의성 구계리 마을 재건계획 보고에서는 산불로 인해 마을 절반 이상 전소로 피해가 극심한 구계리 마을을 새롭게 살기 좋고, 지속 가능한 마을로 재건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마을광장, 커뮤니티센터, 공용식당 조성, 젊은 농업인 유입을 위한 농업 위탁경영, 농촌 휴양마을 조성을 통해 의성 구계리 마을을 대대손손, 세대를 잇는 마을로 재건할 계획이다. 이날 이정아 의성부군수는 산불 피해 현황 및 복구계획에 대해 보고하면서 5월 말까지 임시주거시설 입주 및 필수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한편 여름철 호우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긴급방재 및 위험목 제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단순 복구를 넘어 산불 피해지역이 맞느냐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혁신적으로 재창조해 후손들에게 상처가 아닌 전화위복의 역사를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회의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김주수 의성군수, 최훈식 의성군의회 의장, 최태림, 이충원 도의회 의원, 군의원, 경북도 및 의성군 간부 공무원과 구계리 주민 50여 명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5-22

홀로 사색의 뿌리를 내린 집 독락당

■자계천을 따라 흐르는 정신 햇살이 아침을 채운다. 기와가 반짝이고, 소슬한 바람이 담장을 넘는다. 자계천을 감싼 산그늘이 물러가고, 이른 아침 찬란한 빛이 골짜기마다 스며든다. 옥산서원 기개 높은 역락문과 담장이 눈앞에 펼쳐지지만, 서원의 위엄은 잠시 미뤄두고 곧장 계곡으로 내려선다. 바위가 넓게 펼쳐지고 물은 돌에 부딪히며 흘러내린다. 사람들은 너른 바위 전체를 ‘세심대(洗心臺)’라 부른다. 바위는 수천 번의 물결을 맞아낸 듯 반들거리지만, 여전히 층층을 이루며 기개를 자랑한다. 물은 흘러내리며 작은 폭포를 만들고, 그 아래엔 둥그런 용소가 된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세속의 소음을 밀어낸 듯 일정한 소리가 시끄럽지 않다. 백색소음에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진다. 회재 이언적은 벼슬을 내려놓고 자계골로 들어와 일대를 다니며 뜻을 품은 장소마다 이름을 붙였다. 세심대는 ‘마음을 씻고 자연을 벗 삼아 학문을 구하는 바위’라는 뜻이다. 한 선비의 생각이 머문 자리이기도 하다. 흐르는 물에 마음을 헹구듯 이언적은 바위 앞에서, 흐르는 물 앞에서 생각을 다듬고 뜻을 새겼을 것이다. 세상의 시끄러움을 지우고, 내면의 고요 속에서 독락(獨樂) 하였을 것이다. ■홀로 즐기는 독락(獨樂)의 길 이른 시각, 아무도 걷지 않은 길 위에 발을 얹는다. 나무 그림자는 아직 길지 않다. 고요한 숲길에 몸을 들이며 독락당을 향한다. 계곡을 이웃하여 크고 작은 밭이 펼쳐지고, 밭을 일구는 촌로들이 하나둘 나와 흙을 뒤집는다. 손끝으로 흙을 문지르고 씨앗을 뿌리고, 괭이질이 한창이다. 이른 봄의 기척이 땅 위로 번진다. 군데군데 마른 잎이 깔린 길, 수런거림은 없고 혼자 걷는 객의 발소리만 또렷하다. 길은 계곡을 따라 가늘게 이어진다. 홀로 걸으며 사색에 잠기기에 그만이다. ■계곡 너머 자연에 은거한 집 옥산서원에서 자계천을 따라 약 1km 오르면, 물길 너머 기와를 인 집이 보인다. 자연에 조용히 스민 집이다. 계곡을 향해 공간을 틔워 놓은 집, 바람과 물소리가 지천으로 드나드는 풍경은 굳이 붓을 들지 않아도 이미 수묵의 정취를 머금는다. 자계천을 가운데 두고 바라만 보아도 독락에 이른 듯하다. 경주 동쪽, 옥산서원의 안쪽 자옥산 아래 독락당이 있다. 물 흐르고 숲이 드리운 자계골 한켠에 앉힌 집은, 조선 중기 대학자 회재 이언적이 벼슬에서 물러나 은거한 공간이다. 1530년, 중종 치세 혼란 속에서 관직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와 세속의 소란을 뒤로하고 이곳에서 삶을 다듬었다. 그리고 7년 뒤, 다시 조정에 불려 나가기까지 골짜기에서 고요한 시간을 쌓았다. 회재의 낙향은 도피가 아니었다. 유교적 이상을 품은 그에게 현실 정치는 번번이 좌절을 안겼다. 무너지는 정의, 흔들리는 조정 속에서 끝내 마음 둘 자리를 잃고 돌아왔다. 그러나 이곳에서 다시 묵향을 피우고, 자연과 더불어 살며 사유를 다졌다. 독락당은 그렇게 한 사람의 상처와 성찰, 그리고 사상의 근거지가 되었다. 침묵을 선택한 삶이었지만, 그 침묵은 조선 성리학의 깊은 물줄기로 이어졌다. 자계천을 건너 솟을대문에 들어서면 행랑채가 먼저 마당을 막아선다. 방해하지 말라는 의미처럼 조심스러워진다. 외부를 환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대로 돌아 나갈까 싶다가도 다시 조심스레 발을 들인다. 두 번째 좁은 대문을 통과해야 비로소 내부로 들어설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공간은 더 좁아지지만 사색은 더 깊어진다. 마치 문을 통과하며 스스로 마음을 비워야만 본심을 만날 수 있는 집 같다. 독락당은 땅 위에 낮게 눕듯 지어져 있다. 기단은 낮고 처마는 겸손하다.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듯, 겹겹이, 첩첩이 모여있다. 맞배와 팔작이 뒤엉키듯 얹힌 지붕이며, 권위와 격식을 따르기보다는 사람의 삶에 맞추려 한 집의 형식은, 집을 지은 이의 마음이 모인 구조인 듯하다. 독락당은 회재 선생의 학문과 철학이 집약된 공간이자, 인간적 고뇌와 성찰이 담긴 곳이다. 그러니 선생의 삶이자 숨결인 공간인 셈이다. 집 구조 너머로 보이는 바깥 풍경은 이 집이 자연과 끊임없이 교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리되었다고는 하나 닫히지 않았고, 닫히지 않아 자유로울 수 있다. 독락당은 외부를 밀어내고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호흡으로 세상과 숨을 맞춘다. ■계정과 양진암 사랑채 안마당 건너 작은 정자가 있다. ‘계정(溪亭)’은 이 집의 진심이 머무는 곳이다. 정자인 듯 방인 듯, 속과 밖의 경계를 허물고 계곡을 한껏 들어 앉힌 작은 세계다. 퇴계 이황이 써준 ‘양진암(養眞庵)’은 인근 정혜사 주지 스님이 절집처럼 묵었다는 사랑채다. 한석봉 썼다는 ‘계정’ 현판은 바람이 드나드는 마루의 이름이 되었다. 마루 끝에 서서 내다보는 바위와 물, 허공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은 나를 잠시 인간이 아닌 바람 한 줄로 허공 위에 띄워놓는다. 개울 건너에서 바라보면, 독락당은 계곡 위에 잠시 걸터앉은 풍경 같다. 세속에서 물러나 삶을 가다듬고자 했던 한 선비의 정신이, 지금도 그 자리에 조용히 머물고 있음이다. 풍경에 젖어 넋을 놓을 무렵, 단정한 음성이 들린다. “이른 시각인데, 혼자 오셨습니까.” 돌아보니 한 어른이 미소를 지으며 서 계신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어른은 잠시 눈빛을 맞추고는 “이렇게 이른 시각에 오는 분은 드뭅니다. 독락당을 보여주기엔 참 귀하고 고마운 걸음이네요.” 하신다. 어른은 회재 이언적의 이야기며, 이 골짜기로 들어와 세속의 시끄러움을 등지고 살았던 이야기, 그가 물소리와 바람결에서 사유를 키웠다는 말을 차분히 건넨다. 마루에 앉아 개울을 바라보면 회재가 왜 이곳을 택했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스스로를 낮추는 사랑채의 품격과 계정에 얹힌 퇴계의 마음도 전한다. 마치 먼 길을 돌아와 스승의 집을 찾은 제자에게 건네는 깊은 마음의 인사 같다. 계정은 집의 끝, 마루의 끝, 사유의 끝에 놓여 있다. 바위와 물, 나무와 기둥이 어우러진 작은 공간은 거창한 의미를 걸치지 않아도 온전히 완성된 세계다. 좁은 툇마루에 걸터앉아 사계절의 흐름을 바라볼 수 있도록 집은 스스로를 열어두었다. 바람이 찾아와 벽을 쓰다듬고, 물소리가 문턱을 넘는다. 혼자 있어도 외로움이 아닌 고독으로, 기다림이 아닌 반김으로 충만해진다. 계정은 방이면서도 정자이고, 몸을 누이는 안락의 처소이면서도 마음을 바로 세우고 다잡는 교육의 자리다. 외부에서 보면 언뜻 허공에 뜬 듯, 바위 위에 잠시 얹힌 허허로운 마음 같으나 직접 집에 들어보면 생각은 곧 달라진다. ■어서각과 사당 집 안 깊숙한 곳엔 ‘어서각(御書閣)’이 있다. 임금이 내린 어필을 보관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권위가 아니라 경외의 상징이며, 회재의 학문이 시대를 건넜다는 증표다. 어서각 옆으로는 사당이 조용히 자리 잡고 있다. 제향의 공간은 제 몸을 드러내지 않는다. 격식을 따르되, 자랑하지 않는 선비의 태도 그대로다. 마당 한켠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엽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긴 세월 동안 이 집을 지켜온 살아 있는 문장처럼, 줄기마다 고요한 기품이 서려 있다. 자줏빛 목단도 우아하게 피어 있다. 절정을 막 넘어선 꽃은 한껏 넓게 퍼진 꽃잎을 바람에 내리는 중이다. 깊고 짙은 빛은 처마 끝의 부드러운 곡선과 맞닿으며 풍경에 운치를 더한다. 뭣하나 한순간도 경박하지 않고, 지나치지도 않다. 북쪽 담장 아래엔 좁은 쪽문이 있다. 이 문은 오직 정혜사 주지 스님만이 오갔다. 스님과 회재는 오랜 시간 사상적 동반자였다. 유학과 불교, 학문과 수행, 글과 깨달음이 두 사람 사이에서 교차했다. 회재는 때로 정혜사에 기거하며 글을 썼고, 스님은 이 집에 들어 고요히 차를 마셨다. 계정의 마루도, 어서각의 문살도, 주엽나무의 그림자도 회재의 마음과 말씀과 걸음을 기억한다. 이 집은 그저 오래된 고택이 아니다. 정신의 집이다. 사상의 길잡이였던 한 인간이 자기 삶을 오롯이 내려놓은 자리다. 그래서 독락당은 여전히 말이 없고, 그래서 더 많은 말을 건넨다. ‘군자가 홀로 즐긴다 함은 속세의 즐거움을 좇지 않고, 학문과 도를 닦으며 그 자체로 기쁨을 얻는 것이다.’ 회재의 말씀이 스친다. 그는 진정한 즐거움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완성을 통해 얻어진다는 것을 깨우친 어른이었다.

2025-05-21

윤, 파면 뒤 첫 공개행보… 부정선거 음모론 부추기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6·3 대선을 앞두고 부정선거 논란을 주장하는 영화를 관람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지난달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후 47일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을 찾아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계엄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해야 한다는 이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계엄군을 투입했던 윤 전 대통령이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선거를 다룬 영화를 관람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강성 지지층을 상대로 음모론 논란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일각에선 자신의 파면 사유를 인정하지 않으며, 형사 재판 판결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나아가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 개입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이 끝나더라도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이 강경 보수층 사이에서 부정선거 음모론 논란만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이 영화관에 도착했을 때 ‘너만 몰라 부정선거’라는 글귀가 적힌 붉은색 풍선을 든 지지자들이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고, 영화관에 설치된 홍보 포스터에는 ‘6월 3일 부정선거 확신한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윤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에 국민의힘은 대선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등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다. 저희 당과 이제 관계 없는 분”이라며 “개인적 입장에서 봤을 때 윤 전 대통령은 계엄에 대한 반성·자중을 할 때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도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대해 “유권자 중 누구라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해명하고, 해명할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며 “앞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히 일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도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자중해야 한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지금 왜 그런 영화를 보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악재”라고 평가했다. 그는 “탈당으로 우리를 다시 보게 된 중도층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도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21

‘1500만 펫심 잡아라’ 동물복지 공약 경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일 1500만 반려인을 겨냥한 정책을 발표했다. 반려 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고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정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은 ‘새롭게 대한민국 국민 매일 약속’의 9번째 차례로 ‘사람도 행복해지는 반려동물 정책 – 새롭게 대한민국’ 공약을 내놨다. 최근 국내 반려동물 수가 1000만 마리로 추산되고 있으나 들쑥날쑥한 진료비 탓에 비용 부담을 느끼는 이가 적지 않고, 심지어는 치료비를 내지 못해 동물을 유기하는 경우도 생기자 관련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핵심내용은 반려동물의 병원 치료비 부담을 내리고, 안전한 반려동물 사육 환경 조성, 유기된 동물이나 야외 환경에 놓인 동물 돌봄 확대 등이다. 특히 동물병원에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목록을 비교 가능한 표준 형태로 작성케 하고, 서비스 가격의 온라인 게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키워 일자리 확대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반려동물 펫 위탁소 운영 확대로 펫(반려) 가구의 장기 외출 걱정을 해소하는 정책도 제안했다. 이날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동물복지 선진국을 만들겠다”며 관련 정책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반려 인구 1500만 시대, 이제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살고 있다. 반려동물은 가족이자 삶의 동반자로 인식되며, 국민적 공감대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 동물보호를 넘어 복지 중심 체계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면서 “분산된 동물 관련 업무를 통합하기 위해 ‘동물복지기본법’을 제정하고, ‘동물복지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둘째로는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을 덜겠다고 했다. 그는 "동물 병원비가 월평균 양육비의 40%에 이른다. 경제적 부담이 큰 만큼, 표준수가제를 도입하고, 표준 진료 절차를 마련해 진료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했다. 셋째로는 학대와 유기를 막고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했다. 동물 학대 가해자에게 일정 기간 동물 사육을 금지하는 ‘동물 사육금지제도’를 도입하고 동물보호센터의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겠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농장동물과 동물원·실험·봉사·레저동물의 복지를 개선하겠다”면서 “동물복지 인증 농장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동물대체시험활성화법’을 제정해 실험동물의 희생을 줄이겠다고도 부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1

대구 온 한동훈 “오늘은 김문수 외쳐달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1일 보수의 심장인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오늘은 제가 아니라 김문수다. 민주당 이재명 세상을 막기위해 누구보다도 앞장서 싸우겠다”고 외쳤다. 한 전 대표 지원유세에는 김승수, 우재준, 김기웅 의원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대구시의원 등이 함께 했으며, 1000여명(경찰추산)의 지지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우리의 생각과 다른 길이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하고 제대로 된 보수의 길을 가야 한다. 우리는 대한민국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졌다. 대구가 나서야 한다. 보수의 대표는 국민의힘"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위험한 세상이 오는 것 막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서는 “사전 협의가 없었지만 미리 막지 못했던 점 죄송하다”며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당 대표 때부터 강력하게 지적했는데 배신자 몰이를 했다. 이제야 말로 국민의힘이 제대로된 보수의 길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당내 부정선거 논란과 관련해서는 “선거는 강력하게 공정성을 보장해야 하지만 선관위는 그동안 소홀했다. 사전 투표 대신에 본투표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왔다”며 “그러나 부정선거 루머를 퍼트리는 건 전혀 다른 얘기다. 확인되지 않은 부정선거 얘기는 선거 필패의 지름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끊지 못하면 사전투표를 독려할 수가 없다. 민주당 이재명은 3일 선거,우리는 하루 선거하면 누가 이기겠냐”고 반문했다. 윤 전 대통령이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윤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 얘기하지만 본인은 지난 선거 내내 사전투표를 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하게 절연해야 우리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저의 선거 운동 방식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에게 묻고 싶다. 저만큼 싸워봤나라고. 앞으로도 우리 당의 승리와 이재명 세상 막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서문시장과 대구가 많이 힘들다. 많이 팔아달라. 그냥 가시지 말고 맛있는거 사드시고 좋은 거 많이 사달라. 그게 이재명 노쇼 경제학을 깨부수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기서는 저를 외치지 마시라. 여기서는 국민의힘 김문수를 외쳐달라”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1

“입법 폭도에 막장 드라마” 민주당 거센 비판

국민의힘 대구·경북선대위는 21일 대구법원 앞에서 민주당의 사법 탄압·삼권장악 을 규탄하는 유세를 벌이면서 “민주당의 입법 폭도가 하다 하다가 이제는 정말 막장 드라마에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세에는국민의힘 중앙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주호영 의원, 경북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박형수 의원, 대구 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강대식 의원, 김상훈·추경호·김승수·김기웅·우재준·김석기·송언석·김정재·임종득·조지연 의원 등 TK(대구경북) 지역 의원 13명과 지지자 및 주민 400여 명이 참석했다. 주호영 위원장은 “이재명과 민주당이 협박으로 사법부 독립을 파괴하고 있다. 자기에게 불리한 유죄 재판을 했다고 대법원장을 청문회에 불러내고 대법원장을 협박하고 있다"며 “군사정권 시절에도 없었던 노골적인 사법부 공갈 협박이 백일하에 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렇게 사법부를 압박하고 미꾸라지 행세를 하면서 드디어 대통령 후보까지 됐다"며 “대통령이 되고서도 판결로 대통령 직을 상실할까 봐 모든 재판을 스톱시키는 법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도대체 국민을 어떻게 보길래,사법부를 어떻게 보길래 이런 법을 만들고 시행한단 말이냐”며 “죽어봐야 저승 맛을 알겠나하는 말이 있다. 대구 시민, 경북 도민의 힘으로 반드시 사법부 독립을 지켜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수 경북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의 입법 폭도가 하다 하다가 이제는 정말 막장 드라마에까지 이르렀다”며 “우리나라 헌법 84조에는 대통령이 재직 중에는 내란죄, 외환죄를 제외하고는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돼 있는데 이 소추에 재판이 포함된다고 이재명 후보가 우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추 기관이 어딘지 한번 가보라고 하면은 법원으로 갈 사람 여기 있나”라며 “이제는 아예 대통령에 당선되면 재판을 정지해버리는 법률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재판의 전제가 된 허위사실 공표죄에서 행위를 삭제하는 법안까지 제출했다”고 비난했다. 강대식 대구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자기 죄를 셀프 사면하기 위해 공직선거법 조항을 삭제하라고 하는 게 여러분 전 세계에 사례가 있나”라고 강조하면서 “국민을 우롱하고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 법치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민주당으로 인해 광란의 국회가 됐다”고 날을 세웠다. 강 위원장은 “이런 폭주기관차를 누가 막아야 되겠나. 우리 대구경북민, 애국, 시도민”이라며 “이번 선거는 자유 대한민국 헌법을 수호하는 선거다. 반헌법 세력으로부터 헌법과 사법부를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1

민주당, 경북 집중 공략… 박찬대·김부겸 등 이재명 지지 호소

공식 대선 레이스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더불어민주당 주요인사들이 잇달아 경북을 찾아 보수공략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문경, 상주, 안동을 방문해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안동 송현오거리 차량 유세와 옥동사거리 인근 ‘골목경청 투어’를 진행하면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더 빨리, 더 확실하게 내란을 종식하고 국가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경제 좀 살려 달라. 갈라진 국론과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라는 TK의 민심을 들었다. 이재명 후보는 분열과 갈등을 끝내고 진정한 국민 통합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22일에는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조찬 정책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날 민주당 추미애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도 경북 동부지역을 돌며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김부겸 상임총괄대책위원장과 서영교 국회의원 등도 22일 안동을 찾아 문화의 거리 차량 유세와 골목경청 투어를 할 예정이다. 서영교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의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으로서 지역 곳곳의 주민들을 만나 이재명 후보 지지와 정권 교체의 바람을 일으켜주시기를 호소드리고자 한다”며 경북방문 이유를 미리 밝혔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도 23일과 24일 경북에서 이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이번 대선에서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野) 4당은 후보를 내지 않고 이 후보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민주당 선대위가 경북을 찾는 것은 이재명 후보가 ‘경북 출신의 최초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라는 상징성 때문”이라며 “건전한 보수세력과 중도층을 겨냥한 국민통합 행보의 일”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21

2주도 남지 않은 대선… 수도권 표심 확장에 사활

21대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후보들이 21일 수도권 표심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경기권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인천 남동구와 부평구, 서구를 연이어 방문한 뒤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구에서 유세를 마쳤다. 이 후보는 이날 “지금 이 순간에도 반란과 내란이 계속되고 정적 제거 음모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인천 부평역 북광장 유세 현장에서 “이렇게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유세해야 하는 게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의 잘못인가”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자신을 향해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야 되겠나’라는 공세에 대해서는,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목이 찔린 정치인을 두고 장난해서야 되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로데오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6월 3일에 국민이 이용당하는 나라가 될 것인지, 진짜 민주공화국이 될 것인지 결정된다. 투표는 총보다 강하고, 여러분이 역사를 만드는 총알”이라고 주장하면서 ‘호텔을 예약한 뒤 취소하더라도 화폐가 순환하면 경제가 활성화한다’는 취지의 ‘호텔경제론’을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역화폐 10만 원을 지급해 어딘가에 쓰게 하고, 그 돈이 쓰인 가게 주인은 빚을 갚든지 해서 돈을 돌게 하는 게 정부가 불경기에 해야 할 일 아닌가”라며 “나라 살림은 나라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돈을 쓰려고 해도 돈이 없으면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며 “이럴 때 정부가 돈을 안 쓰면 도대체 언제 돈을 쓸 것인가”라고 했다.   사흘째 수도권에서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수도권 및 ‘청년’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후 경기 고양을 찾아 청년 농업인과 간담회를 가졌고, 김포에선 청년 소상공인과의 만남도 가졌다.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과 관련해서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히 일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파주유세에서는 자신이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을 부각하며 완공시기를 당기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제가 GTX를 시작하고 동탄에서 착공한 다음 경기도지사를 그만뒀다”면서 “2007년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18년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8년이나 걸렸는데 삼성역 하나가 완성되지 않아 늦어졌다”며 “앞으로 3년은 더 걸린다는데 저는 최대한 빨리 (완공을) 당기겠다”고 했다. 현재 GTX-A 노선은 삼성역 미완공으로 운정중앙역~서울역, 수서역~동탄역으로 나뉘어 운행 중이다.   김 후보는 김포 유세에서도 교통 대책 해결과 관련한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김포골드라인은 너무 작다. 김포공항에서 서울로 빠르게 가야하는 교통수단이 김포의 가장 큰 문제 아닌가”라며 “김문수가 만든 GTX의 D노선을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양시 덕양구에서는 청년 농업인들을 만나 이앙기를 직접 몰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는 “농업의 기업화가 이뤄지기 어려운 것은 수많은 규제 때문이다. 예컨대 1년에 의무적으로 경작해야 한다는 등의 제약이 있는데, 이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호남을 누볐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성남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실태를 점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해마다) 400억원 정도, 지금까지 3400억 정도의 누적 비용 지원이 있었음에도 병원이 활성화되지 않고 빈 병실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성남의료원’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추진한 ‘공공의료 정책’의 일환으로 설립했다.   이준석 후보는 “본인(이재명 후보)이 변호사 시절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사업(의료원)이 지금 약 500개의 병상 중에서 약 200개의 병상이 저렇게 신품 상태로 5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며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경기도지사 시절도 그렇고 언제든지 책임 있는 행동들을 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1

포항지진 대응 “시민의 힘 하나로 모아야”

포항지진 피해 대응 시민단체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지진 후 그동안 지역에서는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와 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시민을 대표, 활동을 해 왔다. 특히 시민의 총의를 모아 지진특별법 제정에 앞장서는데 큰 기여를 했다. 또 지진피해 정신적 소송을 이끄는 등 지역민들이 지진 후유증을 극복하도록 남다른 희생과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한동안 활동이 숙졌던 이 두 단체가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 지진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인 시민 측이 사실상 완패한 것이 촉매제가 됐다. 두 단체는 21일 다시 신발끈을 졸라메고 본격 활동을 재개했다. 범대위는 이날 오전 11시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3일 선고된 포항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판결에 강력히 반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3시간 후 이번에는 범대본이 포항시평생학습관에서 이번 항소심 판결과 관련한 긴급포럼을 개최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했다. 항소심 재판에서 쓴잔을 마신 시민들도 두 단체의 활동 재개를 반겼다. 기대도 걸고 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두 단체가 잇따라 같은 사안으로 활동에 나서자 시민들도 헷갈려 했다. 단체명도 엇비슷한데다 포럼과 기자회견 내용이 거의 동일하자 혼돈하는 측도 적잖았다. 한켠에선 “언제까지 이렇게 나눠져 활동해야 하는가”하고 반문했다. 특히 이제는 종전과는 달리 대법원을 상대로 대응을 해야 하는 시기여서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과거에는 정부 등을 대상으로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법리적으로 다퉈야 해 시민여론을 총체적으로 집약시켜야 하는 만큼 하나의 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A변호사는 그 예로 이번 항소심 패소 판결을 들었다. 소송에 참여한 변호사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대응하지 않아 다소 불리한 측면이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지진피해 정신적 보상 소송에는 현재 포항과 서울 등 전국에 있는 50여명의 변호사들이 각개로 나서 수임해 재판을 벌이고 있다. 동일한 사안의 소송이지만 이들 변호사들이 대응 방안을 놓고 서로 논의한 적이 없어 포항시 등도 방향조차 알 수 없는 상태다. 반면 이번 항소심에 나온 피고인 정부 측 변호사들은 전문인급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서로 분야를 나눈 후 재판에서 이론적으로 설득력 있게 대응해 1심 판결을 완전히 뒤엎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의 한 시민단체 대표는 “범대본과 범대위가 합해져야 시민의 의견이 한쪽으로 모아지고 대법원 대응 변호사 선임료 모금 등도 탄력이 붙게 된다”며 두 단체는 그간의 이견은 다 뒤로하고 대승적으로 판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B씨(북구 중앙동)도 “범대본과 범대위의 활약상은 다 알고 있다. 시민들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두 단체도 최종 목표는 시민 보상 수령일 것이니 1심에서 판결난 1조5000억원 규모의 보상이 모두 날아가지 않도록 하는데 힘을 합해 달라”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5-21

“모든 뿌리와 지향점 우리쪽” 국힘, 이준석에 단일화 구애

국민의힘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보수 진영이 분열된 상태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독주 체제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 ‘반(反)이재명 표심’ 을 결집시켜야만 대선 승리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 후보는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나아가 이 후보 측은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들이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하며 차기 당권을 약속했다는 취지의 폭로를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다만 후보 간 담판 등을 통해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후보는 21일 오전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 후보에 대해 “훌륭하게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주역”이라며 “마지막에 결국 저와 단일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모든 뿌리와 인간관계, 지향점이 국민의힘 쪽에 와 있다. 민주당에 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개혁신당이) 독자 정당이라고 하지만 제대로 될 것이라고 이 후보도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 정치 현실에서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마침내 (단일화가) 잘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도 포함해 단일화 방식을 검토 중이다.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겠다”고 말하면서 “이 후보가 무엇을 원하는지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가 좋아하는 방법을 많이 배려해서 추진하겠다”고 했다. 단일화 시한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학식먹자’ 일정으로 경기 가천대를 방문한 이 후보를 직접 찾아갔다. 안 위원장은 “제가 두 후보간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정하는 기로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필요하다면 김 후보와 (이 후보가) 직접 만나는 것도 주선 가능하니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했다”며 “단일화를 통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5% 정도로 좁혀진다면,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분들까지도 다시 모셔 올 수 있고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4일을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25일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 단일화를 이뤄야만 효과가 있다. 이날을 넘기면 단일화를 하더라도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이름이 들어가고 투표소에 사퇴 안내문이 붙는다. 다만 28일까지 단일화하면 29~30일 실시하는 사전투표 용지에는 사퇴 사실이 표시된다. 사실상 28일이 2차 단일화 데드라인인 셈이다. 이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안 위원장과의 대화 후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김 후보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후보를 만나면 지금은 오해를 살 수 있어 만날 생각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저희 내부조사로는 유권자가 (개혁신당으로) 입장을 전환하려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며 “기성세대, 전통적 보수 지지자인 60대 이상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반전의 틀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혁신당 이동훈 공보단장은 이날 SNS를 통해 친윤계 인사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는 사실을 알리며 “이분들은 ‘당권을 줄테니 단일화 하자’식의 말을 한다. 그 전제는 늘 같다. 대통령 후보는 김 후보로 가자는 것”이라고 폭로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