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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회·이화여대 총동창회, 칠곡 6·25 참전용사 위문 방문

칠곡군 보훈회관 3층 강당에서 최근 6·25참전유공자들을 위한 위문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비영리 ‘사단법인 금오회’와 ‘이화여자대학교 총동창회 대구지부(회장 권애실)’가 각각 주관해 마련됐다. 이날 오후 2시에 유공자를 찾은 권애실 회장과 회원들이 롤케익과 떡 등 위문품을 전달하며 감사와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은 지역내 문화봉사단체로서 문화사랑 나눔과 연계하여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이어 오후 3시에는 금오회 성달표 회장((주)현대통상대표)가 행사장을 찾아 현금 500만 원의 위문금을 전달하고 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금오회는 1970년 설립된 대구경북 지역의 유력인사 50명으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로,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덕용 6·25참전유공자지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위해 싸운 것을 기억해주고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큰힘이 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영숙 칠곡군 행정복지국장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칠곡군까지 귀한 발걸음을 해 주신 금오회장과 이화여대 총동창회장·회원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고 존경과 감사의 뜻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7-06

이강덕,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선정

이강덕 포항시장이 4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시상식에서 이차전지 명품도시경영 분야 대상을 받았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는 TV조선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동반성장위원회 교육위원회 후원을 받아 대한민국 각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에 끊임없이 도전해 성공적인 활약을 펼친 최고경영자를 선정한다. 시는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패러다임 대전환에 발맞춰 산업단지, R&D역량 등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등 신성장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다. 지난 2017년 에코프로의 투자를 시작으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머티리얼즈 등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30여 개의 기업들이 집적하면서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해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도시인 포항은 양극재 연산 21만 톤으로 글로벌 양극재 생산기지로 도약했으며, 14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유치로 철강 산업과 함께 이차전지 산업이 지역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4년 연속 우수특구로 지정된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시작으로 양극재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이차전지 글로벌 혁신파크 등 4대 국가전략특구 지정으로 지속발전가능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전담 부서 신설, 이차전지산업 육성 관련 조례 제정, 배터리 국제 컨퍼런스 등 지자체 주도로 산업 육성을 지속해 오고 있으며, 이차전지산업의 국가적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이차전지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이차전지뿐만 아니라 수소·바이오 분야에서도 선도기업의 유치 등 혁신적인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산업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06

치킨 마이크와 해병대원

“1945년 미국 콜로라도 양계장에서 대가리가 잘린 닭이 살고 있었다. 주인 로이드가 도끼로 닭 모가지를 내리친 뒤 몸뚱이만 살아서 대가리 없는 닭, 마이크가 다시 태어난 것이다. (…) 목으로 모이를 먹고 2년을 살다간 마이크는 기네스북에 올라 주인에게 돈방석을 선물했다”(안창섭 시, ‘치킨 마이크’ 부분) 대가리가 잘린 채 “목으로 모이를 먹고 2년을 살다간 마이크”는 “기네스북에 올라 주인에게 돈방석을 선물했”다. 그 후 수많은 사람들이 제2의 ‘마이크’를 꿈꾸며 멀쩡한 닭의 대가리를 도끼로 내리쳤다. 일확천금의 희박한 확률을 위해, 인간의 쾌락과 유희를 위해 수천마리의 닭이 비참하게 죽임 당한 것이다. 돈벌이 서커스의 목적으로 닭의 대가리를 자른 인간의 잔인함은 밀렵으로 멸종된 북부흰코뿔소와 절멸 위기에 놓인 호랑이, 마운틴고릴라, 향유고래, 마구잡이로 도살된 소와 돼지에게도 뻗쳤다. 인간은 다른 종들은 물론 인간까지 타자화해 동물과 식물을 멸종시키고, 전쟁을 일으켜 인간끼리 죽이고, 조화롭던 자연을 파헤친 폐허에 혐오와 갈등, 전염병과 집단학살, 그리고 방사능 오염수와 플라스틱 쓰레기만을 남겨두었다.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면서 시작된 지구의 여섯 번째 대멸종을 ‘인류세’라고 한다. 대개 지능이 낮은 사람을 가리켜 ‘닭대가리’라고 부르는데, 탐욕을 위해 전 지구의 황폐화와 생명체의 멸종을 초래한 인간은 스스로 제 대가리를 도끼로 내리친 “겁 대가리 없는 닭”이다. ‘치킨 마이크’는 곧 인간의 알레고리인 셈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인간의 근대적 이성에 대한 회의와 반성에서부터 출발한다. 기술문명과 산업화, 자본에의 탐욕으로 망가진 이 세계를 인간의 손에서 구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탈근대주의는 자연스럽게 생태, 환경 담론과 이어진다. 근래 들어 전 세계의 관심사는 신유물론이다. 신유물론은 인간이 더 이상 세계의 주체가 아니라고 선언한다. 동물, 식물, 유기물은 물론 인공지능과 사이보그 등 비인간존재들이 새로운 주체가 되어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을 준엄하게 꾸짖는 영화와 문학 작품들은 신유물론의 구체적 재현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은 이처럼 근대 너머로 나아가려하는데 아직까지 인간이 자연을 착취하는 근대적 지배논리에 뇌가 절여진 인간들이 있다. 전근대 아니 원시시대보다 더 끔찍한 그들의 야만적 행위는 인신공양에 미쳐 있던 중세 아즈텍인들의 학살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달 경남 거제의 한 식당 마당에 있던 개들을 향해 한 시간 동안 비비탄 총을 난사한 20대 해병대원들과 그 일행 이야기다. 목줄에 매여 도망도 갈 수 없는 개들에게 수천 발의 비비탄을 쏴 결국 한 마리가 죽고 나머지 두 마리도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하나? CCTV에 촬영된 학살 장면을 보며 치가 떨렸다. 동물을 학대하는 인간은 사람에게도 똑같이 한다. 그들은 예비 살인마다. 그런 짓을 해놓고는 “개들이 물어서 정당방위를 위해 비비탄총을 쐈다”며 비겁하고 졸렬한 핑계를 대는 걸 보니 얼마나 한심한 인간인지 알만 하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더니 그 부모도 가관이다. “개값을 물어주겠다”는 망발은 제대로 된 인간의 입에서는 나올 수 없는 말이다. 부모나 자식이나 다 ‘닭대가리’다. 아니다. ‘닭대가리’는 물론 “개보다 못하다”거나 “짐승 같다”는 말은 닭과 개와 짐승에게 실례다. 그 자식들과 부모는 이 사회의 구성원이 될 자격이 없으며 나아가 지구라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서도 안 될 악마적 존재들이다. 때로 공동체는 집단의 안전과 이익에 위협이 되는 이질적 존재들을 추방, 격리시킴으로 안정성을 유지한다. 그들의 악마 같은 학살 행위는 현대적 법 제도에서는 물론 비인간존재와의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포스트모던 신유물론의 담론에서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그저 재미로 동물을 죽인 학살자이자 훗날 사람한테도 똑같이 할 예비 살인마들에게는 입대 무효처리, 징역형, 신상공개, 공공기관 취업제한 같은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야 마땅하다. 사건이 발생하자 그들의 소속 부대는 피해자에게 “공론화시키지 말아달라”며 은폐를 시도했다. 국민들은 지금 철저한 처벌이 이루어지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우리 군과 사법부를 지켜보고 있다. /이병철(시인)

2025-07-06

여름날의 마음가짐

요즘 자기 전 매일 취침 명상을 하고 있다. 정말 졸리더라도 하루에 한 번은 꼭 하고 자려고 하는 편인데, 오늘도 치열하게 산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는 순간이자 내일을 시작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다 잡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자기 전에 유독 생각이 많은 걱정거리를 잠시 미뤄두기 위해, 또는 하루의 고단함을 잊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도망친다면 오히려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인간의 이면을 보게 된다거나 오히려 불쾌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그렇게 잠이 들면 어쩐지 다음날 아침까지 피곤해지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나의 정신과 몸 상태에 집중할 수 있는 명상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몸이 뒤척일 때마다 나는 소리 외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무한한 어둠의 세계, 나는 두 눈을 감고서 내 방의 넓이를 가늠할 수 있고 동시에 마음 속 깊이 자리한 내면의 깊이까지 가늠해볼 수 있다. 시선을 돌려 이마의 한 가운데에 머무른다거나,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의 사이, 배꼽, 오른쪽 허벅지에 있던 시선의 무게를 왼쪽으로 옮겨가 잠시 머물러 볼 수도 있다. 생각을 몸에 집중하는 동안은 신기하게도 온갖 걱정과 불안이 사라지며 편안함에 도달할 수 있는데, 그럴 땐 꼭 7년 전 여름, 더위를 피하려 찾은 경주 불국사가 떠오른다. 나는 그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불자들 사이, 기둥 옆에 몸을 숨겨 가만히 앉아 있었고 시원한 나무 바닥을 손으로 쓸며, 지금 내가 감내하고 있는 마음의 고통에서 조금 물러날 수 있게 도와달라며 한참 빌었다. 그 시간은 마치 전생이나 희미한 꿈결 같았고, 한참을 앉아 있다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예약해둔 경주 시내의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그곳에선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단 대학생 3명과 퇴사 후 홀로 경주를 찾았단 언니가 있는 6인실 방을 배정받았다. 우리는 주로 그때 각자 가지고 있던 고민들을 나누었고, 앞다투어 그간 숨겨두었던 비밀을 구덩이에 발설하듯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밤이 지나 아침이 올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던 마음은 가볍지만 어쩐지 묘한 오래전의 기억이 떠오르곤 한다. 그때 나는 무척 방황하던 시기였기에 그때의 힘듦을 눈을 감고 떠올리라고 한다면, 아직도 마음 한 구석이 시큰시큰 아릿하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이 시점에, 나는 또 다른 걱정과 새로운 불안으로 또다시 잠 못 들고 있다. 이 모든 게 다 잘 지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덜 상처받고, 덜 노력하고, 덜 힘들지 않기 위해 나는 무척 애쓴다. 그것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대도, 아니 어쩌면 더 열심히 하려고 할수록 모든 게 엉망이 되어버리는 상황 속에서 유일하게 내가 힘을 내어 할 수 있는 것이 명상인 것이다. 호흡에 집중하고 몸과 마음에 일어나는 일들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결국 스스로 찾은 적막 속에서 평안에 다다르게 된다. 순간을 알아차리고 편히 명상을 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고, 동시에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 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과 생각에 대한 알아차림을 더욱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정리하면 드디어 하루의 스위치를 끌 수 있게 된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도 생각의 조절이 조금 더 유연하고 자유로워지며, 결국 일상에서 크고 작은 선택들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될 수 있게 된다. 내가 내 정신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긴박한 상황이 오더라도 한 발자국 멀리 벗어나 사건으 바라보게 되고, 집에 돌아와선 온전한 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쉼에 집중할수록 오히려 회사에서 내가 치열하게 노력해야 하는 것들, 하루에 끝내야 하는 일과등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결국 이 시간들이 내게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저번주 주말엔 현재 내 마음가짐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아 여름의 경주로 향하는 기차를 끊었다. 하루 종일 더위에 시달리다 편히 몸을 뉘일 한옥 숙소도 마련해두고, 그곳에서 어떤 것을 먹을지 어떤 길을 걸을지 찾아보며 또다시 시작되는 한 주의 시작을 기다린다. 억지로 편안함을 이끌고 행복에 다가가기보단, 그저 힘을 빼고 현재 할 수 있는 것들에게서 조금씩 노력하며 집중한다면 결국 내가 하려 했던 목표는 이루어지고 결국 편안함과 행복이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 그런 마음가짐으로 여름날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윤여진(소설가)

2025-07-06

‘천장 파손’ 포항문예회관 근본 대책 수립 시급

최근 발생한 천장 파손 사고를 계기로 1995년 개관 이후 30주년을 맞이한 포항문화예술회관 노후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리모델링과 체계적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20년 60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시설 개선을 진행했음에도 구조적 결함이 거듭 드러나면서 단순한 유지보수를 넘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천장 붕괴 사고, 시설 노후화의 심각성 드러내 지난 6월 23일,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로비 천장 일부가 파손돼 바닥으로 떨어지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추가 파손 우려로 대공연장 공연이 취소되고 10월 말까지 시설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단순한 일시적 결함이 아닌 30년 이상 누적된 노후화 문제로 규정하고, 단순한 유지보수 차원을 넘어선 시설 전반의 단계별 리모델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 건축 전문가는 “2020년 대대적 개선 공사에도 구조적 문제가 재발한 것은 시설 관리 체계의 허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30년 이상된 건축물의 경우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주기적 진단, 리모델링 같은 선제적 투자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단발성 보수 아닌 장기적 투자 필요”···시민·전문가 요구 확산 포항시는 사고 직후 천장 보수와 함께 7월 예정된 시민의 날 기념식을 시청 대잠홀로 이전하는 등 임시 조치에 나섰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서는 종합 안전 진단과 중장기 리모델링 계획 수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A 의원은 “30년간 쌓인 노후화는 단기 보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이미 옥상 방수 공사 외에도 일부 시설 리모델링 공사 등 추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며 “국비 유치나 민간 투자를 통한 제3의 문화예술회관 건립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예술회관 운영과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천장 파손 사고는 30년간 누적된 노후화로 인해 떠 있던 합판이 탈락된 것이 원인이다. 사고 직후 즉각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현재 천장을 석고보드로 덮어놓고 전체 시설에 대한 정밀 진단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차 진단 후 1층 로비 침하 부분도 발견돼 이곳도 보수하여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사례와 대조되는 포항 상황 한편, 1994년 개관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은 2022년 개관 28년 만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예산 효율화를 위해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면서도 시민 친화적 공간 조성에 주력한 점이 특징이다. 전국 평균 시설 가동률(58.2%)을 크게 웃도는 80% 이상의 가동률을 기록하며 노후 시설의 현대화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반면 포항문화예술회관은 2020년 60억 원 투입에도 불구하고 추가 파손 위험으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체계적 관리 부재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특히 연간 100회 이상의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지역 대표 문화공간이 무용지물이 되면서 문화적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향후 전망··· “새로운 30년을 위한 혁신 필요” 포항문화예술회관은 973석 대공연장과 264석 소공연장, 야외공연장을 갖춘 지역의 핵심 문화 인프라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시설 현대화와 브랜드 재정립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다음 달 예정된 시민의 날 행사를 시청으로 옮기는 한편, 보수 업체 선정과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 전문가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시설 문제가 아니라 지역 문화 인프라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시급함을 일깨웠다”며 “안전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포항문화예술회관은 매년 2회 정기 점검과 3년 주기 정밀 점검을 실시해 왔으며, 마지막 점검은 2023년 6월에 진행되었다. 다만, 지난 6월 발생한 2층 로비 천장 파손 사고는 즉각적인 임시 조치로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이용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히 대응했다. 이번 달 내로 입찰을 통해 보수 업체를 선정하고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한 복구 작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06

알리스 사라 오트 ‘대구 첫 리사이틀’

'맨발의 연주’로 클래식 음악계에 파격을 선사해온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36)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대구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달서아트센터의 대표 기획 공연인 DSAC 시그니처 시리즈의 네 번째 무대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그녀의 첫 대구 무대이자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오트는 신발을 벗은 채 피아노 앞에 서는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하다. 무대에서 관객과 즉흥적으로 소통하며 전통적 연주 형식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주목받아 왔다. 일본계 독일인인 그녀는 도이치 그라모폰과 15년간 협업하며 누적 5억 회의 스트리밍 기록을 세운 세계적인 예술가다. 특히 최근 발매한 존 필드 야상곡 전곡 앨범 ‘Field: Complete Nocturnes’는 애플 뮤직 클래식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그 예술적 성과를 입증했다. 리스트가 직접 연주했던 피아노 앞에서 우연히 신발을 벗은 경험을 계기로 ‘맨발의 피아니스트’로 불리게 된 그녀는 고정된 연주 관행을 넘어선 진보적 태도와 자유로운 무대 매너로 클래식 음악의 문턱을 낮춰왔다. 2019년에는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오히려 연주자 인생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음악과 삶을 함께 끌고 가는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1부와 2부에 걸쳐 존 필드와 베토벤의 주요 작품이 조화를 이루며 구성된다. 필드의 녹턴에서는 간결한 구조 안에 담긴 애절한 정서와 고요한 감성을 풀어내고, 베토벤의 후기 소나타에서는 극적인 전개와 내면의 깊이를 드러낸다. 특히 베토벤 ‘소나타 제19번’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섬세한 표현이, ‘제30번’에서는 낭만적인 정서와 대담한 해석이 돋보이며, 리사이틀의 대미를 장식할 ‘월광 소나타’에서는 전례 없는 강렬함과 서정성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마지막 3악장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관객에게 극한의 긴장감과 몰입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06

마늘쫑 뽑아주고 반찬도 만들고

대구에서 고속도로 수성IC를 지나 포항 방면으로 가다가 30분 정도면 와촌이다. 여기서 영천 신녕 방향으로 10분 정도만 더 가면 우리나라의 마늘 주산지 신녕면에 들어선다. 우리나라 마늘의 40%가 생산되는 신녕에는 올해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들어오지 않아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국도변 마늘밭에는 지나가던 사람들이 마늘쫑을 뽑아주고 있다. 뽑은 마늘쫑은 뽑은 사람이 가져 간다. 이렇게 마늘쫑을 뽑아주면 농가도 좋고 따가는 나도 좋아 일거오득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농촌의 일손돕기가 되고 농가는 인건비가 들지 않아 이것이 일득이다. 두 번째로 마늘의 쫑을 뽑지 않으면 뿌리로 가야 할 영양가가 쫑으로 올라가 마늘이 굵어지지 않는데 마늘 양육을 도울 수 있으니 이것이 이득이다. 삼득은 마늘쫑을 가져가서 반찬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잘라 버려야 할 마늘쫑을 이용할 수 있으니 사득이요, 오득은 뽑아간 마늘쫑이 여러가지 반찬이 되어 국민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뽑아온 마늘쫑은 머리 부분을 잘라내고 다듬어서 장아찌를 담고 반찬을 만들고 그래도 남는 것은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면 오래 먹을 수 있다. 다듬은 마늘쫑 중에서 보드라운 건 고추장에 무쳐서 먹으면 좋고 나머지는 장아찌를 담그면 일 년 밑반찬이 된다. 또 콩가루를 무쳐서 쪄먹어도 되고 멸치를 넣어 멸치볶음을 만들어 먹으면 마늘을 싫어하는 어린이들도 잘 멱는다. 마늘쫑 고추장 무침 만들기는 간단해도 과정마다 주의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 직접 만들어보면 나만의 입맛에 딱 맞는 레시피가 만들어질 수 있다. 마늘쫑 고추장 무침이 너무 매우면 고춧가루 양을 줄이거나 고추장 대신 된장을 섞어도 된다. 맵다고 데치는 사람도 있는데 데치는 시간이 길면 아삭한 맛이 없어지니 주의해야 한다. 데치는 시간은 1분 30초 이상은 안 된다. 만든 고추장 마늘쫑 무침을 냉장고 밀폐 용기에 담아 두면 3~4일 정도는 맛의 변화가 없어서 두고 먹을 수 있다. /안영선 시민기자

2025-07-06

환상의 음악과 열정으로 무더위를 날리다

대구 중구 문화원(원장 이상민)은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특별한 선물을 지역민에게 전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5시 30분, 김광석길 야외콘서트홀에서 대구 중구 문화원 주최, 대구 중구청 후원으로 ‘핫 여름&쿨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공연은 무더운 여름날 지역민들의 지쳐있는 마음을 씻어내기 위해 마련된 문화축제였다. 무대 위에는 쿠바의 정열적인 라틴밴드, 하와이의 아름다운 훌라, 그리고 화려한 칵테일 쇼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소외될 수 있는 문화예술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매주 마지막 토요일(매마토)에 열리는 이 공연은,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가 얼마나 가깝고 친숙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아나운서 안도현의 유쾌한 진행으로 무대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4인조 키즈 아이돌 ‘드림하이’의 귀여운 무대, 여성 7인조 라틴밴드, ‘쿠바니즘’의 뜨거운 연주, 그리고 6인조 하와이안 훌라팀 ‘Hula ‘O Koa Nani’의 우아한 춤까지, 이국적인 멋과 정열이 한데 모였다. 특히 강윤환 바텐더의 아초 칵테일 쇼는 마술처럼 술병과 컵이 공중을 날며 불 쇼를 더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공연의 템포와 분위기 전환 음악과 춤만으로는 일정한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지만, 칵테일 쇼와 마술 같은 퍼포먼스는 공연의 흐름을 단숨에 바꿔준다. 직접 만든 칵테일 20잔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현장에서 희망자 50명에게 음료수를 제공하는 등 특별한 이벤트도 펼쳐졌다. 이러한 이벤트는 관객과 무대의 거리를 한층 좁혀준다. 관객들은 단순히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는 즐거움을 느낀다. 마술처럼 술병을 다루는 기술, 불 쇼 등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예술적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은 “와, 대단하다!”라는 감탄과 함께 공연에 대한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하게 된다. 관객들은 음악과 춤, 그리고 이런 독특한 무대가 어우러진 공연을 통해 여름밤의 피로를 시원하게 날리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낸다. 주최 측의 섬세한 배려로 관객 모두에게 시원한 얼음물이 제공되었고관객들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마지막까지 함께 호응하며 여름밤을 빛냈다. 다음 공연은 7~8월 휴식기를 거쳐, 9월에는 2·28 야외광장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다가올 가을, 또다시 지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특별한 무대가 기대된다. /김윤숙 시민기자

2025-07-06

마음속에 피리 ‘만파식적’

전설은 때로 역사를 넘어, 마음에 남는 울림으로 살아 숨 쉰다. 신라의 문무대왕과 김유신 장군의 이야기가 그렇다. 그들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나라의 평화를 위해 힘을 보탠 존재로 전해진다. 그 상징이 바로 만파식적이다. 문무대왕은 살아서는 삼국을 통일했고, 죽어서는 바다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그의 아들 신문왕은 그 뜻을 받들어 수중릉을 조성하고, 감은사를 세웠다. 그 바다 위에서 어느 날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파도에 따라 밀려오고 밀려가는 작은 산, 그 위의 대나무 한 그루. 낮에는 둘로 나뉘고 밤에는 하나로 합쳐지는 그 현상은 왕에게 큰 경외를 안겼다. 점치는 관리는 예언했다. “문무대왕과 김유신, 두 성인의 덕이 성을 지킬 보배를 내리려 하옵니다” ㅗ그 보배는 바로 피리였다. 신문왕은 대나무를 베어 피리를 만들었고, 그것은 전설처럼 신비한 힘을 지녔다. 피리를 불면 병이 낫고, 비가 오며, 전쟁은 멈추고 파도는 잠들었다. 만 가지 파도를 그치게 한다는 의미에서 ‘만파식적’이라 이름 붙였다. 이후 화랑 부례랑이 이 피리와 함께 말갈의 손에서 탈출하는 기적을 겪으면서, 피리는 ‘만만파파식적(萬萬波波息笛)’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단순한 악기를 넘어, 그것은 신라의 국보였고, 신성한 통치의 상징이자 백성들의 정신적 위안이었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금척처럼, 만파식적 또한 나라의 정체성과 왕권의 정당성을 상징했다. 신라의 종, 성덕대왕신종이나 오대산 상원사 범종의 꼭대기에 새겨진 피리 문양은 단지 장식이 아니다. 그것은 들리지 않는 소리로써 우리에게 어떤 이상을 전하고 있다. 질서와 조화, 그리고 평화에 대한 염원 말이다. 문무대왕은 용이 되어 바다를 지키고, 김유신은 천신으로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 이 두 성인의 정신은 단지 전설이 아닌, 천 년을 건너 오늘날까지 남은 신라의 숨결이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갈등 속에 흔들리고, 이념의 파도 앞에 중심을 잃는다. 지금 우리 사회를 돌아본다. 분열과 대립, 비난과 편 가르기가 넘치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으로 그 파도를 잠재울 수 있을까. 해답은 먼 미래에 있지 않다. 그것은 오히려 옛사람들이 품었던 단순하고도 간절한 바람 속에 스며 있다. 만만파파식적은 마음의 피리였다. 누군가 대신 불어주기를 기다리기보다, 이제는 우리 각자가 그 피리를 마음에 품고 조용히 불어야 할 때다. 그것은 서로를 다독이는 말 한마디일 수도 있고, 다른 이의 아픔에 공감하는 눈빛일 수도 있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단지 타인을 잠시 멈춰 바라보는 따뜻한 숨결이면 된다. 그 피리의 소리는 높지도, 빠르지도 않다. 그러나 그 음색은 지극히 따뜻하고 멀리까지 퍼진다. 신라의 바다 너머로 불어오던 그 평화의 소리처럼. /김성문 시민기자

2025-07-06

“어려운 환경에도 꿋꿋이 학업 이어가는 학생들에 도움 됐으면”

대구 지역 문화예술단체 아가페 문화예술단(단장 박병형)이 주관한 ‘함께 가는 길 장학회’ 창립 콘서트가 지난 5일 대백플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무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과 예술인, 봉사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콘서트는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치기 위해 설립된 ‘함께 가는 길 장학회’의 첫 출발을 알리는 자리였다. 장학회를 창립한 백운길 회장은 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평소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뜻을 품고 장학회를 준비해왔다. 백운길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젊은 시절부터 가슴속 깊이 품어온 소망이 바로 이 장학회였다. 삶이 바쁘고 여건이 녹록지 않아 늘 미루고만 있었지만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용기를 냈다”라며 창립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함께 가는 길이다. 혼자의 힘이 아니라, 뜻을 함께하는 여러분의 마음이 모여야 아이들에게 더 큰 희망을 전할 수 있다. 자비로 시작하지만 결코 혼자서 갈 길은 아니다. 이 길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함께 가는 길 장학회’는 현재 약 40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봉사와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첫 장학금 수여식을 계획 중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초·중·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의 또 다른 주인공은 성악 앙상블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Incanto Soliste Ensemble)’이었다. 인칸토는 ‘매혹,마력’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대중을 성악의 깊은 울림으로 사로잡겠다는 철학 아래 2008년 창단된 전문 성악 단체다. 대구시 지정 전문예술단체이자 대구음악상 단체공로상 수상 경력의 인칸토 앙상블은 이날 품격 있는 공연으로 행사의 의미를 배가시켰다. 테너 김동건·이상규·최재운, 바리톤 안성국 등 중견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넘나드는 레퍼토리로 장학회의 정신을 음악으로 전했다. 이번 콘서트를 주관한 아가페 문화예술단은 2020년 창단 이후 지역 복지관, 요양원, 문화센터 등에서 정기적인 공연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에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문화 봉사 단체로 활동해왔다. 예술을 통해 치유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앞장섰고 이번 장학회 창립에도 전폭 지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함께 가는 길 장학회’가 주최하고 아가페 문화예술단이 주관했으며, 경북매일신문사, 필 경희 한의원, 시니어매일모델협회 등 지역 기관과 단체들이 뜻을 모아 후원에 나섰다. 이들은 “단발적인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장학 사업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향후 협력을 약속했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 김홍열(대구 성당동·83)씨는 “그저 음악회인 줄 알고 왔는데 이렇게 좋은 뜻이 있어 더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이런 뜻깊은 행사에 자주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가는 길 장학회’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장학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병행하며 이름 그대로 ‘함께 가는 길’을 실천해나갈 예정이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5-07-06

이랜드리테일, 대규모 ‘여름 프로모션’ 진행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동아백화점과 NC아울렛 등 대구경북권 전 지점에서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썸머 브레이크(SUMMER BREAK)’ 시즌 행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전국 이랜드리테일 전 지점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대규모 여름 프로모션으로, 전국 공통 사은품 증정 및 스페셜 이벤트와 더불어 각 점포별로 차별화된 브랜드전, 한정 특가전, 층별 사은 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마련된다. 특히 전국 전지점에서는 9일부터 13일까지 이멤버 앱(APP)에서 참여할 수 있는 ‘100% 당첨 룰렛 이벤트’가 진행돼 최대 10만 포인트까지 적립할 기회가 제공된다. 대표 점포별로는 수성점에서 9일 단 하루, 패션관·모던·식품관에서 10·2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각각 롤링핀 베이커리 5천 원 이용권과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 1만 원을 증정한다. 같은 날 코코몽 키즈랜드에서는 아동 입장권 구매시 성인 1명 무료입장 혜택이 주어지며, 동일기간 3만 원 이상 수성점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아동 2천 원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쇼핑점과 수성점에서는 인기 브랜드가 참여하는 시즌 특집전이 함께 열린다. 쇼핑점에서는 메트로시티, 캉골, 할리, 무크 등이 참여하는 썸머 바캉스 선글라스·잡화 토탈전, 게스, NC베이직, 지프, 버커루 등이 선보이는 캐주얼 바캉스룩 제안전, 까스텔바작, 웨스트우드, 와이드앵글, 콜핑 등이 참여하는 골프·아웃도어 여름 특별가전, 코인코즈, 유닛, 샤틴, 리스트 등이 함께하는 영·여성 여름 상품 특집전 등이 마련된다. 수성점에서는 구찌, 버버리, 보테가베네타 등 해외 명품 브랜드 특별 초대전과 토니모리, 앤프라니 여름 특가전, 블루페페, 올리브데올리브 해외 여성 여름 특가 상품전, 디즈니골프, 세르지오, 아레나 등이 참여하는 남성·골프·스포츠 여름맞이 상품대전, 탑텐키즈 핫썸머 페스티벌, 알리페즈 수입 주방용품 창고 대개방전 등도 진행된다. 식품매장에서는 한돈 1등급 삼겹살·목살, 국산 민물장어, 무항생제 자연통닭, 당도 선별 수박, 완도 활전복, 무항생제 신선대란, 저지방 한우 정육·등심, 하우스 거봉 등 킴스축산과 제철 과일·채소를 중심으로 한 ‘으랏차차 K 보양 가격·수량 한정 행사’가 9일부터 펼쳐진다. 또 행사기간 중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타임세일 ‘퇴근런’ 행사와 킴스클럽이 엄선한 월드클래스 수입 식품 셀렉션, 오프라이스&애슐리 상품 특가전, 냉장·양념·간식·간편식·냉동·건강·생활용품·유제품 등 장보기 특가 행사도 진행된다.

2025-07-06

취향과 옳음, 그 사이

우연한 계기로 21년째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 질병으로 죽으면 다시 길냥이를 들여서 많을 때는 네 마리를 키운 적도 있고, 지금도 12년 째 세 마리를 키우고 있다. 그래서인지 반려동물 기사에는 눈이 간다. 지난 2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여수시법원이 A씨가 자기 반려견을 공격한 개의 주인인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A씨 손을 들어주었다는 기사도 그 중 하나다. 피해견 견주는 개 치료비 80만원, 본인 손 다친 치료비 3만원에 위자료 200만원을 더해 283만원을 청구했는데 승소한 것이다. 사건 발생일이 2023년 9월이라고 하니 거의 2년 동안 재판한 셈이다. 이 기사가 특별했던 것은 A씨가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을 모두 잃은 상황에서 반려견과 교감해와 A씨에게 개는 가족에 준하는 존재였다고 했기 때문이고, 이 판결을 반대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기 때문이다. 사람이라면 위자료가 2백만 원일 수는 없으므로 재판부가 개를 실제 가족이라고 간주한 것은 아니다. 개가 피해를 본 사건에 대해 견주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그런데도 여러 매체에서 뉴스로 다뤘다는 것은 위자료 지급이 여전히 특기할 만한 사건이라는 뜻이다. 댓글에는 판사가 사람과 개를 구분 못 한다는 비난부터 밴에 개 5마리 태우고 가면 버스전용차선으로 가도 되느냐는 조롱까지 대부분 부정적인 내용들이다. 실제로 현행 민법(98조)에서는 동물을 공간을 차지하는 물건으로 본다. 그러나 소유물을 잃어버렸을 때와는 달리 키우던 동물이 죽었을 때 주인은 ‘펫로스 증후군’(반려동물이 죽은 뒤 겪는 상실감과 우울증상)을 겪는다. 그래서 이런 사고에 대해 법원도 정신적 피해 부분을 인정해준다. 위자료 산정을 둘러싼 논란에는 동물의 위상을 어디까지 인정해 줄 것인가 하는 문제가 담겨 있다. 키우는 동물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것은 쉽게 결정하기 힘들다. 실제로 지난주 글쓰기 수업에서 한 수강생이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라는 주제로 쓴 글에도 이 문제의식이 담겨 있었다. 동물 학대와 유기도 문제지만 지나친 동물 사랑도 문제라는 내용이었다. 설날에 강아지 떡국을 마련하거나 집을 비울 때 강아지를 비싼 호텔에 맡기기도 하고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화장하고 납골함을 마련하는 사람들의 세태가 옳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물 해방’의 저자 피터 싱어는 사람과 동물을 다르게 보는 것을 ‘종 차별’이라며 비판한다. 피터 싱어의 목적은 동물 착취를 반대하는 것이지만 그 논리를 확대해서 동물 복지를 추구하고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하면 반박하기가 쉽지 않다. 굳이 이런 이론을 동원할 것도 없이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태도는 옳음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취향의 영역이기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을 대할 때도 상대의 취향이나 관심을 존중해야 하듯이 정말로 반려동물을 사랑한다면 동물에게 인간 문명을 적용하려 드는 것은 조심해야 할 일이다. 동물들의 이익관심(interests)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피터 싱어의 말은 여기서도 유효하다. /유영희 덕성여대 평생교육원 교수

2025-07-06

기술의 부작용도 함께 생각해야

지난 2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BBC방송에 고대 이집트인의 전체 인간유전체 서열(full human genome sequence) 분석 성공 기사가 실렸다. 1902년 이집트의 누와이라트에서 발견된 남성 유해의 치아에서 추출한 시료를 분석했다. DNA 분석으로 갈색의 눈과 머리카락을 가졌으며 피부색은 짙거나 검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과학자들은 뼈와 치아의 화학 분석으로 남성이 고온 건조한 기후에서 자랐으며, 동물성 단백질과 밀·보리 등을 먹은 것으로 분석했다. 60대에 사망했으며 키는 157.4∼160.5㎝로 추정했다. 남성의 DNA 중 이집트나 모로코 등 당시 북아프리카 쪽 혈통 80%에 메소포타미아 쪽 혈통 20%로 분석했다.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에 따르면 생존 시기는 기원전 2855년에서 기원전 2570년경으로 발표했다. 놀라운 과학기술이다. 5천 년도 더 지난 뼈와 이빨 분석만으로 얻은 결과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보면 이것보다 더 한 일도 가능할 것이다. 여기저기서 개발하는 인공지능은 사람이 하는 거의 모든 영역을 대체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인공지능과 바이오 기술, IoT 기술, 로봇 기술의 융합은 새로운 서비스로 우리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다. 인공지능과 바이오 기술은 정확한 의료 진단과 성공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하며,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다. 여러 분야의 과학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기술 개발로 우리 삶은 나아질 것이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많은 사람이 신뢰할 수 없다고 설문에 답했다. 이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과학기술의 부당한 사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디지털 기술은 사람의 삶을 편리하게도 하지만 한 순간에 인간의 문명을 잿더미로 만들 수도 있다. 지금 기술 개발이 우선이라 윤리적인 면을 다루는 기술이 나타나지 않는 것도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의 유전자 조작 기술은 인류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건 분명하지만, 그에 따른 도덕적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인공지능의 사용으로 개인의 인권이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으며, 민감한 개인 정보의 유출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유전자 조작 기술은 생명윤리 문제를 불러온다. 과학기술과 정보의 불평등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지금은 과학기술 개발에만 중점을 두기에 많은 사람이 불안감을 느낀다. 과학기술의 성과에 급급해 우리에게 닥칠 문제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이 시점에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성급하게 개발에만 몰두하며, 앞으로 인간이 겪어야 할 심각한 부작용을 그냥 넘겨선 안 된다. 개발 단계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고 넘어갈 때, 보다 건강한 과학기술의 토양을 다질 수 있다. 미래엔 인간이 중심에 서고 자연 친화적이며 지속 가능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 과학기술 개발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이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과학기술이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측면만큼이나 기술의 부작용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김규인 수필가

2025-07-06

李정부 지역균형발전 정책, 기대크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 달째를 맞아 연일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는 지난 4일 대전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으로 자원배분이 다 몰리면서 나머지 지역은 전부 생존 위기를 겪는 상황이 됐다“고 했고, 하루 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한달 기자회견에서도 앞으로 예산 배정에 있어 비수도권 지역 발전에 힘이 실리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서 거리에 따른 가중치 표를 만들어 정부 정책 결정, 지방교부세, SOC(사회간접자본)결정, 예산 배정을 할 때 지침으로 삼겠다”고 했다. 지방균형발전 영향분석을 법률상 의무화하는 방법도 고려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다양한 국가 현안 중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정책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역대 정부 대부분 집권 초기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해 왔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양극화는 오히려 더 심화됐다. 지역균형발전은 반드시 수도권 정치인들의 반발을 수반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의지를 가지고, 밀어붙여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광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대통령실이 광주 민·군 공항 이전 TF를 꾸려 문제 해결을 주관하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대구 K2 민·군공항 이전도 마찬가지지만, 대도시 군공항은 소음과 도심확장 제한 등으로 도시발전에 결정적인 장애요인이 되기 때문에 이전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군공항이전 사업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부의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다. 지역균형발전 정책은 결국 국가 자원을 비수도권으로 배분하는 과정이다. 지난 문재인·윤석열 정부도 기회 있을 때마다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해 왔지만, 수도권 여야 의원들의 막강하고 조직적인 파워를 이길 수 없어 물거품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정권과는 다르게 압도적인 국회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비수도권 지역민들은 새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2025-07-06

천재와 범재(凡才)

얼마 전에 밀로스 포만 감독의 ‘아마데우스’를 다시 보면서 상념에 잠긴다. ‘아마데우스’는 1984년 제작되어 한국에서는 1985년에 개봉되었다. 당시 나는 음악에 문외한(門外漢)이었는데, 동생이 입장권을 구해준 덕에 난생처음 음악영화를 보는 귀한 경험을 하였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사실은 16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영화에 몰입했다는 점이다. 주지하는 것처럼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는 불세출(不世出)의 천재 작곡가다. 그의 적대자로 설정된 안토니오 살리에리(1750~1825)는 모차르트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재능의 소유자로 그려진다. 영화 전편(全篇)에 깔린 살리에리의 절망적인 한탄과 출구 없는 상황은 마침내 그를 치매 수준의 노인으로까지 몰고 가는 극적인 결말로 우리를 인도한다. 40년 전 ‘아마데우스’를 처음 보았을 때나, 이번에 다시 보고 나서도 나를 사로잡는 문제의식은 천재와 범재에 관한 것이다. 천재는 선천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을 일컫는다. 어떤 특별한 각고의 노력을 하지 않아도 남보다 훨씬 더 높은 경지에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를 우리는 천재라 부른다. 밀로스 포만은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면모를 여러 각도로 보여준다. 이를테면 모차르트는 집 안에 있는 당구대에서 공을 굴리면서, 아내와 잡담을 해가면서 능수능란하게 작곡한다. 반면에 살리에리는 오직 작곡에만 몰두하면서 하나하나의 음을 직접 피아노로 확인해야 근근이 작곡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런 현저한 대조가 영화 전편에서 두드러지게 그려진다. 남달리 엄격하고 까다로운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아주 어릴 적부터 자식에게 가혹할 정도로 음악 훈련을 시켰다는 사실은 드러나지 않는다. 반면에 모차르트의 천부적인 재능을 시기하고 선망하는 살리에리의 신을 향한 분노와 바닥 모를 절망이 강조된다. 그런 까닭에 관객은 천재 모차르트와 범재 살리에리 사이의 범접할 수 없는 거대한 간극(間隙)을 곳곳에서 확인한다. 천재에 관한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를 나는 만화가 이현세 선생의 일화로 들었다. 타고난 만화가의 자질을 가진 동료의 아스라한 높이에 전혀 미칠 수 없었던 이현세는 하루에 100장씩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30년 동안 그렸다고 한다. 그리하여 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 이현세는 천재 동료가 넘을 수 없던 절망과 탄식의 관문을 먼저 통과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살리에리와 이현세의 이야기에서 느끼는 소회는 단출하다. 그것은 거대한 재능을 타고나지 않았다 해도 후천적인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자명한 이치다. 사람들은 피눈물 나는 처절한 연습과 반복으로 자유자재한 경지에 이르는 초인적인 노력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애초부터 그런 생각은 아예 머릿속에 없다. 그것은 딴사람 이야기일 뿐이다. 세상은 소수의 천재와 다수의 범재로 이뤄져 있다. 양자의 조화로운 공존과 협력으로 세상은 전진해왔다. 다수 범재가 소수 천재를 겁박(劫迫)하는 21세기 정치지형은 우리에게 ‘아마데우스’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속삭인다. 다수와 소수가 공영하는 세상을 꿈꾸는 아침이다. /김규종 경북대 명예교수

2025-07-06

일본의 지진 괴담

지난 3일 일본 가고시마현 남단에 있는 오카라 열도에서 진도 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곳에서는 최근 10일 동안 무려 1000회 이상의 지진이 발생, 일본인들을 긴장감에 빠지게 하고 있다. 일본은 지진이 많은 나라다. 실제로 지진 피해도 컸다. 일본 남서부 해안을 따라 형성된 난카이 해저협곡은 필리핀판과 일본판이 충돌하는 곳으로 100년-150년 주기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곳으로 주목받는다. 일본 정부도 앞으로 30년 내 이곳에서 80%의 확률로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지진이 일어난다면 사망자가 3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도 했다. 최근 오카라 열도에서 일어난 지진은 일본의 인기만화 예지몽 속의 지진예측과 심해어의 연이은 출몰 현상과 맞물려서 일본 사회에 신빙성 있게 지진설을 유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카라 열도에서의 지진과 난카이 대지진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지진 발생에 대비하라는 당부는 한다. 일본은 2011년 2만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동일본 대지진과 그와 유사한 지진 피해를 경험한 나라다. 일본인에게 지진은 익숙하지만 강한 트라우마다. 최근 대지진 괴담이 퍼지면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확 줄고 있다. 일본은 지질학적으로 대형지진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는 지역이다. 일본의 지진 괴담이 괴담으로 그친다면 다행이겠으나 실제로 일어난다면 일본경제는 치명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학계서는 일본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 대공황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경고를 한다. 국제사회가 일본 지진 괴담을 관심 있게 보는 이유다. /우정구(논설위원)

2025-07-06

부산 어린이 화재사고 남의 동네 일 아니다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집에 남겨진 자매가 화재로 숨지는 사고가 부산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2일 밤 11시쯤 부산시 기장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8살, 6살 자매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14일에도 부산시 개금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나 10살, 7살 자매가 숨진 일이 있었다. 불과 10여 일 만에 똑같은 사고로 어린이가 숨지는 일이 벌어지자 우리 사회가 크게 충격에 빠졌다. 두 사고는 모두 부모가 일을 하러 나간 사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더욱 안타깝게 했다. 또 노후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비한 초기 진압장비가 없었던 점도 비슷하다. 사고 경위를 꼼꼼히 살펴 정부 차원의 근본대책을 마련해야겠다. 정부도 부산 어린이 화재 참변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우선 저소득가구를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집중 지원하고, 심야돌봄에 대한 수요 조사도 벌이기로 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복지부의 아동 실태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주 양육자가 아동을 방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6.5%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민기초생활수급 가구의 방임 경험 비율은 38.9%로 일반 가구보다 1.5배나 높았다. 또 가구소득이 중위소득 50% 미만인 경우 방임 비율이 30.7%에 달해 20%를 기록한 다른 소득구간보다 높았다 고 한다. 위의 조사를 근거로 보면 저소득 맞벌이 가구에서 어린이 방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으며, 경제활동을 위해 부모가 모두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이번 사고와 긴밀한 관련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노후 아파트의 화재 취약점이 보완돼야 하는 문제도 있으나 저소득 가구의 어린이를 보호할 심야돌봄이나 아동청소년 야간보호 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야 한다. 이번 아파트 화재 어린이 참사가 부산에서 일어났지만 전국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다. 부산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지자체 등은 적극적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2025-07-06

포항시청소년재단, 역사 체험 프로그램 운영

포항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최제민) 청소년수련관은 지난 5일 국가보훈부 공모사업의 하나로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역사 체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역사 교육을 넘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학도병들의 용기와 정신을 청소년들에게 직접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현장 중심의 체험 방식으로 진행돼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들은 전승기념관을 탐방하며 유품과 사진, 당시 기록 등을 살펴보며, 교과서에서 접하던 전쟁의 기억을 생생히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시물을 접한 청소년들의 경건한 표정은 역사가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훈임을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역사 골든벨’ 형식의 팀미션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문제를 맞히기 위해 팀원들과 협력하며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과 배려의 가치를 체득했다. 퀴즈는 단순한 상식을 넘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적 이름과 사건을 되새기게 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교육적 효과를 더했다. 참가 청소년들은 당시 학도병들이 입었던 군복을 직접 착용해보는 군복 체험 활동도 진행했다. 군복을 입고 자세를 가다듬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진지함과 함께 조국을 지킨 이들에 대한 경외심도 엿볼 수 있었다. 최제민 대표이사는 “역사 교육은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공감하게 해야 한다”며, “오늘의 체험이 청소년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뜻깊은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청소년재단은 지역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참여 관련 문의는 포항시청소년재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240-9133)로 하면 된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7-06

‘최대 55만원’ 전 국민 소비쿠폰 “21일부터 신청하세요”

정부가 이달 중순부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 지급에 나선다. 1인당 최대 55만 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오는 21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지급은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국무회의를 소집해 31조 8000억원대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안보다 약 1조 3000억원 순증한 31조 7914억원 규모의 추경안이 처리된 가운데 ,소비쿠폰 예산은 12조1709억원이 반영됐다.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은 이달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이뤄진다. 6월 18일(소비쿠폰 지급계획 발표일 전일) 기준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전 국민 1인당 15만원으로, 소득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 수급자는 1인당 40만원이 지급된다. 또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원,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은 5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소비쿠폰은 기준일 당시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지자체에서 신청할 수 있다. 2006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성인은 개인별로 신청하고 지급받을 수 있다. 지급 대상자인 국민은 이달 21일 오전 9시부터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 지급을 원하는 국민은 자신이 이용 중인 카드사의 누리집이나 앱, 콜센터와 ARS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도 있고 혹은 카드와 연계된 은행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신용·체크카드는 신청한 다음 날 소비쿠폰이 지급되며 기존의 카드포인트와 구별된다. 모바일 또는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 지급을 원하는 국민은 주소지 관할 지자체의 지역사랑상품권 앱 또는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 수령을 원하는 국민은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또는 주민센터, 읍·면사무소)를 방문하면 된다. 신청 첫 주에는 혼잡 및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된다. 월요일은 출생 연도 끝자리 1과 6, 화요일은 2와 7일, 수요일은 3과 8, 목요일 4와 9, 금요일 5와 0, 주말은 모두 신청할 수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지역 민생경제 회복에 기여하고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사용 지역이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로 제한된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받은 국민은 기존에 구매한 지역사랑상품권과 마찬가지로 주소지 관할 지자체에 소재한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면(面) 지역에 한해 ‘하나로마트(125곳)’도 상품권 사용처에 포함됐다. 신용·체크카드 또는 선불카드로 지급받은 국민은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연 매출액이 30억 이하인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이 제한되는 업종은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및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배달앱, 유흥·사행업종, 환금성 업종 등이다. 2차 지급은 건강보험료를 활용한 소득 선별 과정을 거쳐 국민의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2차 지급은 9월 22일 시작돼 10월 31일 종료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06

김정재 국회의원, '안보위협 지역 외국인 부동산 거래 제한법' 대표발의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시설 주변에서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은 4일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대통령 집무실, 외교공관, 군사시설 등 국가중요시설 인근 지역에서 외국인의 토지 취득을 원칙적으로 허가제로 전환하거나 필요시 취득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한정해 외국인의 토지취득을 사전 허가제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외교공관, 국가중요시설, 관저 등 민감지역은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대통령실 인근 토지를 매입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외국인의 토지 취득이 단순 투자 목적을 넘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는 외국 정부나 관련 기관이 전략적 목적으로 민감 지역의 부동산을 확보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개정안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국가중요시설 인근 지역에서 외국인이 토지를 취득하려는 경우 허가제를 적용하거나 취득 금지 조치를 가능하도록 명시했다. 또한 무단 거래 시 처벌 및 거래 무효 규정도 포함해 실효성을 높였다. 해외 주요국들도 이미 안보시설 보호를 위한 유사한 입법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FIRRMA(외국인투자심사법)를 통해 외국인의 민감 지역 투자를 엄격히 심사하고 있으며, 일본은 ‘중요시설 주변 토지 이용규제법’을 제정해 외국인의 거래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김정재 의원은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가 우리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시대”라며 “법 개정을 통해 사각지대를 방지하고 국가 안보에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가 안보와 관련된 민감 지역에서의 외국인 부동산 거래에 대한 정부의 통제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7-06

“BC카드에서 보낸 줄···” 분양광고, 카드사 이름 내세운 ‘미끼 마케팅’ 기승

“BC카드에서 보낸 문자라 믿고 갔죠. 요즘 금융사도 분양 마케팅에 참여한다고 하잖아요.” 최근 포항 북구 우현동의 한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김모(46)씨는 상담 후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자에 적힌 ‘착한 분양가’, ‘무상 옵션’, ‘선착순 혜택’ 등은 대부분 사실과 달랐다. 김씨가 받은 문자는 “[광고][BC카드] 여보~ 우리도 큰 집으로 이사가요”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이어 ‘평당 900만원대’, ‘1500만원 무상 옵션’, ‘선착순 혜택’이 나열돼 있었다. 발신자는 ‘BC카드’로 표시돼 소비자가 보기엔 금융사 공식 안내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장 설명은 달랐다. 무상 옵션은 특정 동·호 계약자에게만 제공됐고, 혜택도 전원 대상이 아니었다. 김씨는 “카드사에서 보낸 줄 알았는데, 실제론 광고대행사가 보낸 문자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융사 명의를 활용한 마케팅은 소비자 신뢰를 악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평당 분양가’ 표기는 국토교통부 고시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 국토부는 2014년부터 분양가는 ㎡(제곱미터) 단위로만 표기하도록 고시했지만, 여전히 ‘평당 900만원’, ‘30평형 총액’ 등 표현이 광고와 상담 현장에 남아 있다. ‘선착순 30명 한정’, ‘오늘 방문 혜택’ 같은 문구도 계약 유도를 위한 미끼에 가깝다. 실제 혜택은 현장 협의에 따라 달라지며, 확정되지 않은 조건이 많다. 주부 박모씨는 “같은 34평 아파트라도 전용면적이 다르다. ‘평당 얼마’만 보고 계약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광고가 소비자의 판단력을 흐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고령층 등 정보 취약 계층은 문자 발신자 이름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65세 김모씨는 “BC카드에서 문자가 와서 카드사 분양인 줄 알았다”며 “자세히 보니 광고대행사가 보낸 것이었다”고 했다. BC카드 측은 “외부 마케팅 대행사를 통해 발송된 광고일 뿐, 당사는 분양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는 카드사 명의가 쓰였다는 점 자체에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법령 위반 여부보다, 소비자 신뢰를 앞세운 광고 구조 전반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카드사 브랜드를 쓴 광고는 책임 주체가 명확해야 한다”며, 오인 가능성이 큰 문구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장과 광고 문구의 괴리를 점검하고, 분양처럼 고액 소비 분야에 대해선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책임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7-06

30여년 끌어온 대구취수원 이전, 다시 표류하나

대구시가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새 정부에서 전면 재검토하기로 해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역 공약에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대신 ‘취수원 다변화’라고만 표기하면서 지역 정가에선 일찌감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은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이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관련 비용 등 문제점을 지적하자 금한승 환경부 차관이 “어느 한 대안에 매몰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다시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답해 사실상 대구시가 추진해온 취수원 안동댐 이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22년 장세용 구미시장(더불어민주당)와 권영진 대구시장의 합의로 이뤄낸 ‘대구-구미 맑은물 나눔과 상생발전 협정’을 재추진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대구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이전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대구시도 지난달 안동댐 뿐만 아니라 구미 해평취수장도 취수원 이전지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대구취수원 이전은 해당 지역의 ‘동의’가 가장 중요해 자칫 30여 년 끌어 온 대구취수원 이전 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취수원 이전이 가능한 구미 해평, 구미 일선교 상류, 안동댐 중 이전에 동의한 지역은 안동시가 유일하다. 구미 해평과 구미 일선교 상류로의 이전은 해당 지역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대구시의 입장에서는 이미 안동시가 동의를 한 안동댐으로의 이전이 수량과 수질 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대안이었지만, 지난해 12월 계엄·탄핵 등으로 이어진 불안한 정국 속에 진척을 보진 못했고, 이 사업을 국가 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 역시 끝내 열리지 않으면서 다음 정부 과제로 넘어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안동댐 이전이 그대로 추진되면 좋겠지만 물 정책에 대한 결정 권한이 중앙정부에 있으니 어디로 이전을 하든 이 문제를 반드시 국정과제에 반영해 대구취수원을 하루속히 옮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전지 결정 시 민원을 제기하는 지자체에 대해선 결정권한이 있는 정부가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동시는 “환경부가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을 취소하겠다는 게 아니라 다시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대구에 물을 주고 싶다는 우리의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구미시 관계자는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며 “맑은물 나눔과 상생발전 협정도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취수원 이전사업 추진은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 이후 각종 물 오염 사고에 시달리던 대구시가 2009년 구미공단 상류 지역으로 취수장을 이전하도록 정부에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6

소멸위기 넘은 혁신 리더십⋯김진열 군위군수, ‘2025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선정

김진열 군위군수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시상식에서 지역혁신경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TV조선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 등이 후원하는 이 상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위기 극복을 이끈 각계 리더를 발굴·조명한다. 김 군수는 소멸위험지수 전국 1위였던 인구 2만2000명의 군위군을 이끌며 대구광역시 편입과 군부대 통합이전이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성사해 지역의 100년 성장 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국 최초로 지자체 간 합의로 이뤄낸 대구 편입은 지방자치사에 남을 의미 있는 성과이자 ‘대구 군위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계기가 됐다. 또한 대구 도심 5곳 군부대의 군위 통합이전을 이끌어내 지역의 또 다른 성장 기반을 마련했으며, 주민 주도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유치를 진행해 ‘결과보다 과정이 빛난 성공사례’로 평가받는다. 행정 혁신도 두드러진다. 청렴도는 2년 만에 4등급에서 1등급으로 향상됐으며, 공약이행평가도 2년 연속 우수 등급에 이어 올해는 전국 최우수(SA) 등급을 달성했다. 주민 주도의 ‘군위형 마을만들기’는 2년 만에 군내 96%인 175개 마을이 참여해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선정한 지역균형발전 우수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전국 최초로 초·중·고 연계 IB 교육클러스터를 구축하고, 314억 원 규모의 교육발전기금과 자녀 1인당 최대 1억3000만 원 지원 등 파격적인 교육·보육 체계도 갖췄다. 김 군수는 “군위는 더 이상 소멸위험의 상징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미래를 여는 중추도시”라며 “군민과 함께 만든 변화의 에너지를 동력으로 중단 없는 발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7-06

달성 초·중생 60명, 여름방학 해외 명문 학교서 3주간 영어 캠프

대구 달성군 초·중학생 60명이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 명문 학교에서 3주간의 영어 몰입 캠프에 참여한다. 달성교육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 6학년 30명이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래플즈 아메리칸 스쿨(RAS)에서 7월 27일부터, 중학생 30명은 캐나다 밴쿠버의 리젠트 크리스천 아카데미(RCA)에서 7월 20일부터 각각 진행된다. 지난 5일 달성군여성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발대식을 시작으로 학생들은 본격적인 출국 준비에 들어갔다. 초등영어 캠프는 지난해 필리핀에서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말레이시아 명문 국제학교와의 협약(MOU)을 통해 기회를 넓혔다. 중등영어 캠프도 지난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이어 밴쿠버 현지 명소 탐방과 봉사활동을 포함해 한층 강화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사전교육을 도입해 5월부터 7월까지 총 3회에 걸쳐 참가자 간 교류와 안전교육을 진행, 현지 적응력과 이해도를 높였다. 최재훈 이사장은 “달성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계가 곧 달성의 미래”라며 “더 많은 아이가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달성교육재단은 초등(아시아권), 중등(미주권), 고등(영국권)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해외 연계 캠프를 운영 중이며, 겨울방학에는 초등영어 캠프와 함께 고등학교 1학년 대상 영국 옥스퍼드 어학연수도 계획하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