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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尹 ‘운명의 한 주’⋯13일 내란 구형·16일 체포방해 1심 선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주요 형사재판이 이번주 줄줄이 열린다. 12일에는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과 관련한 일반이적 혐의 사건 첫 공판이 열린다. 이 사건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특검은 군사 기밀 유출 위험 등이 있다고 보고 있다. 13일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가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7명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결심공판을 연다. 윤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내란 우두머리 혐의의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 세 가지 뿐이라 특검팀의 구형량에 관심이 모인다. 14일에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사건과 관련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잡혀 있다. 윤 전 대통령은 해당 사건에서 핵심 피의자를 호주로 도피시키기 위한 지시를 내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16일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 사건 1심 선고기일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관련 재판 4건 가운데 가장 빠른 선고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1

동거녀 모친 속여 3억 원 가로챈 30대 징역 4년

동거녀와 모친의 관계가 소원하다는 점을 악용해 1년여 동안 수억 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8단독 김미경 부장판사는 동거녀의 모친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거액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A씨(30)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24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약 1년간 20여 차례에 걸쳐 동거녀의 모친 B씨에게 연락해 “딸이 사채를 비롯한 다수의 대출을 받아 변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속인 뒤, 도박자금과 생활비 명목으로 모두 3억여 원을 송금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딸과 연락을 끊고 지내는 점을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B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딸 명의의 허위 금전대차계약서를 작성한 뒤 “딸이 가상의 인물 C씨에게 돈을 빌려주기 위해 사채를 썼다”거나 “돈을 갚지 않으면 일수 업자가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말하며 공포심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과거 사기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2022년 9월 형 집행을 종료한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기간과 편취 금액이 크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06

비번 날 뺑소니 사고 피해자 구조⋯신속한 초동조치로 2차 사고 막아

휴일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신임 경찰관이 도로에 쓰러진 뺑소니 교통사고 피해자를 발견하고 신속한 초동조치로 생명을 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4일 대구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동대명지구대 소속 최지수 순경은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7시쯤 비번 날 운동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도로 위에 다량의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교통사고 피해자를 발견했다. 당시 사고 현장은 차량 통행이 잦은 편도 2차로 도로로, 자칫하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최 순경은 즉시 차량을 사고 지점 앞에 정차한 뒤 현장으로 달려가 피해자의 의식 상태와 부상 정도를 확인했다. 이어 피해자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말을 건네며 안정을 취하도록 조치했다. 그는 곧바로 112에 신고하고, 부상자 이송을 위해 119와 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차량 통제와 목격자 신원 확인 등 필요한 초동조치를 침착하게 수행했다. 최 순경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현장은 빠르게 정리됐고, 추가 인명 피해도 막을 수 있었다. 최지수 순경은 “차량을 운행하던 중 도로에 사람이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 망설임 없이 구호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소임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일임에도 시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조치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04

현역 복무 피하려 ‘극단적 체중 감량’⋯20대 징역형 집유

현역병 복무를 피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금식과 과도한 운동으로 체중을 인위적으로 감량한 2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대구지법 형사5단독 안경록 부장판사는 병역판정검사를 앞두고 고의로 신체를 손상해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혐의(병역법 위반)로 기소된 A씨(20대)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BMI(체질량지수)가 16 미만이면 4급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2021년 7월부터 9월까지 매일 줄넘기 1000개를 하고, 병역검사 직전에는 3일 이상 식사량을 급격히 줄여 체중을 감량한 혐의를 받는다. 신장 175㎝에 체중 50㎏ 이상이었던 그는 같은 해 9월 1차 검사에서 46.9㎏(BMI 15.3), 11월 2차 검사에서 47.8㎏(BMI 15.5)으로 측정돼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체력 증진을 위한 운동이었으며 식사를 고의로 줄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소변 검사 결과 ‘기아 또는 금식’ 가능성이 확인된 점, 지인들과 나눈 메시지 내용 등을 근거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안 부장판사는 “현역 입대를 피하기 위한 의도적 체중 감량이 명백하고, 지인에게도 같은 방법을 권유한 정황이 있다”며 “다만 물리적 자해에 가까운 수준은 아니었고, 원래 저체중이었던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01

대구지검 영덕지청, 골재채취 허가 청탁 대가 3300만 원 수수⋯업자·브로커 등 기소

지방선거를 앞두고 골재채취 허가 편의를 얻기 위해 후보자 측 인물에게 수천만 원의 금품을 건넨 지역 업자와 이를 매개한 브로커가 검찰 수사 끝에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영덕지청(지청장 허윤희)은 30일 골재채취 허가와 관련해 편의를 보장받기 위해 브로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제3자 뇌물교부)로 골재채취업체 실질 대표 A씨(70)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를 수수한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브로커 B씨(63) 역시 구속기소 됐으며, A씨와 공모해 군청 담당 공무원에게 청탁을 시도한 골재채취업체 명의상 대표 C씨(62)는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2022년 5월, “후보자가 군수로 당선될 경우 골재채취 허가 관련 편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후보자의 지인이던 브로커 B씨에게 30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자신의 업체 명의상 대표 C씨와 함께 “군청 건설과 담당과장에게 청탁해달라”며 B씨에게 3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도 추가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진정서가 검찰에 접수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청법상 제3자 뇌물교부·취득 혐의는 검찰의 직접 수사 개시 대상 부패범죄에 해당한다. 검찰은 계좌 추적과 통신기록, 다수의 녹음파일 분석 등을 통해 금품 제공 경위와 청탁 정황을 확인했으며, B씨가 받은 금품을 개인적으로 모두 소비한 사실도 확인해 법원에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골재업 인허가를 둘러싼 전형적인 토착 비리가 드러났다”며 “지역 사회의 공정한 공무수행을 저해하는 부패 범죄에 대해 앞으로도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욱·박윤식기자

2025-12-30

경북경찰, 해맞이 인파 안전 총력 대응···29곳 행사장 대규모 인력 배치

경북경찰청은 30일 병오년 새해 해맞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포항 호미곶과 영일대를 비롯한 도내 각 해맞이 행사장에 인력을 대거 투입해 안전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해맞이 다중운집 행사에 대비해 지역안전관리위원회 참여와 관계기관 합동 현장점검 등을 진행하며 전반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해 왔다. 행사 규모와 지형 특성에 따른 인파 쏠림 가능성과 해안 접경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보완 작업도 병행했다. 경찰은 포항 호미곶·영일대를 포함한 도내 크고 작은 해맞이 행사장 29곳에 인파 관리차량을 배치하고 기동대·기순대 및 일선 경찰서 인력 등 총 1046명을 투입해 현장 안전관리를 진행한다. 특히 방문 차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교통경찰 652명을 투입해 혼잡 구간을 집중 관리한다. 신규 개통된 포항~영덕 고속도로와 휴게소 진출입로, 고속도로·국도 연결 지점, 7번 국도 등 병목이 우려되는 구간에는 추가 인력을 배치해 정체와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 오부명 경북경찰청장은 “적재적소에 경력을 배치해 안전한 해맞이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30

홍준표 대선 출마 홍보 혐의⋯검찰, 정장수 전 대구부시장에 벌금 200만 원 구형

전직 고위 공직자가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린 정치적 표현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놓고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대선 출마를 지지·홍보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로 기소된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에게 검찰이 벌금 200만 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17일 대구지법 형사12부(정한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 전 부시장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 전 부시장은 지난 1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대구시장의 조기 대선 출마를 홍보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피고인은 전직 대구시 경제부시장으로서 공직자 신분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죄질이 나쁘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전 부시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안내를 받은 뒤 위법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며 “2026년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피고인의 피선거권이 유지될 수 있도록 벌금 100만 원 이하를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전 부시장은 최후 진술에서 “공직자로서 법률을 위반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이번 판결은 정 전 부시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전 부시장은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이에 대해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고 답했다. 글·사진/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7

연애 가장해 100억 가로챈 20대, 항소심서 감형

재력가의 딸에게 연인을 가장해 접근한 뒤 부모의 자산 100억 원 상당을 빼돌린 이른바 ‘교제사기’ 사건의 주범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의 중대성을 인정하면서도 대법원 양형기준에 비춰 1심 형이 다소 무겁다고 판단했다. 대구고법 형사2부(왕해진 고법판사)는 1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20대)에게 원심의 징역 20년을 파기하고 징역 16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가 빼돌린 현금 일부를 보관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함께 기소된 공범 B씨(30대)에 대해서는 1심과 같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2023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또래 여성 C씨가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는 점을 이용해 교제하는 것처럼 접근한 뒤 재력가인 C씨 부모가 보관하던 현금과 계좌에 있던 자산 등 약 100억 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으로 취득한 자금 중 약 70억 원을 자금 추적이 어려운 상품권으로 전환한 뒤, 이를 개인 상품권 업자에게 되팔아 현금화해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자금은 공범 B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현금과 상품권, 명품 시계와 가방 등 약 29억 원 상당의 자산을 가압류 조치했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의 죄질과 피해자들의 분노를 충분히 고려하더라도 1심 선고는 대법원 양형기준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1심 형이 무겁다는 피고인의 양형 부당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액이 막대하고 통상적인 사기 범행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피해자들의 경제적 기반을 흔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인격적으로 말살하고 삶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7

혼수상태 여동생 명의로 9000만원 빼돌린 40대, 구속기소

혼수상태에 빠진 여동생의 명의를 도용해 수천만 원을 대출받고 자산까지 빼돌린 40대 남성이 조카를 향한 지속적 협박과 가스라이팅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구속기소됐다. 피해자가 사실상 아무런 대응을 할 수 없는 상태임을 이용한 악질적 범죄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지검 김천지청 형사2부(신현숙 부장검사)는 12일 여동생 명의로 금융기관 대출을 받는 등 사기 혐의로 A씨(48)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3년 7월부터 10월 사이 혼수상태에 빠진 여동생 B씨(46) 명의로 은행과 카드사 등에서 약 5300만 원을 대출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B씨 명의의 보험금과 예·적금 등 4050만 원 상당도 자신의 계좌로 무단 이체해 총 9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돈은 코인 투자와 생활비 등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을 목격한 B씨의 딸(21)이 경찰 신고를 시도하자, A씨는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하며 압박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조카에게 반복적으로 협박 메시지를 보내고 심리적으로 지배하려는 ‘가스라이팅’ 정황까지 확인해 보복 협박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이 매우 무겁다고 판단해 철저한 공소유지로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나채복기자

2025-12-12

수사 중지로 ‘암장’ 위기였던 외국인 강간치상 사건, 검찰 보완수사로 전말 드러나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정은)이 경찰에서 성명불상 피의자로 수사중지된 강간치상 사건을 재검토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직접 보완수사에 나선 끝에 범행의 전모를 밝혀냈다. 검찰은 베트남 국적 A씨(40)를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피해자에게 고소취소를 종용하며 협박한 전처 B씨(39) 역시 보복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베트남 국적 여대생 C씨(20)를 상대로 A씨가 2024년 11월 6일 목을 조르고 반항을 억압해 강간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뒤 약 2주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내용이다. 그러나 경찰 단계에서 피의자 특정 단서가 있었음에도 인적사항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성명불상자로 수사중지 처분이 내려져 장기간 사건이 암장될 우려가 컸다. 검찰은 사건 기록을 전면 재검토해 통화내역, 관련 약식명령 등을 토대로 피의자 특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경찰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이후 경찰이 A씨를 특정·체포했으나 석방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즉시 출국정지 조치를 하고 직접 보완수사에 착수해 구속영장을 청구,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보완수사 과정에서는 추가 범행도 드러났다. 검찰은 피해자 조사, 주거지 압수수색,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A씨의 전처 B씨가 “고소를 취소하지 않으면 물건을 훔쳤다고 신고하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한 사실을 확인해 B씨를 보복협박 혐의로 기소했다. 또 A씨가 피해자에게 진술을 회유하고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도 포착했다. 아울러 검찰은 A씨의 DNA를 확보한 뒤 이를 기존 경찰 장기 미제 사건 DB와 대조한 결과, 2014년경 발생한 성폭력 사건의 범인 DNA와 일치함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 재개를 요청해 장기 미제 해소의 단초도 마련했다. 검찰 관계자는 “적극적인 보완수사를 통해 국외 도피 위험과 2차 피해를 차단하고, 보호 사각지대의 외국인 피해자에 심리상담·치료비 지원을 연계하는 등 실질적 보호에 힘썼다”며 “향후 성폭력 등 강력범죄에 대한 수사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소유지와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2

‘대구 스토킹 여성 살해’ 윤정우 징역 40년 선고

대구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정우(48)가 11일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도정원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윤정우에게 치료 프로그램 이수 80시간(성폭력·스토킹 각 40시간)과 20년간 전자발찌 부착, 15년간 신상정보 등록도 명령했다. 윤정우는 지난 6월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가스 배관을 타고 6층으로 침입해 복면과 장갑을 착용한 채 스토킹 대상이던 5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세종시 부강면 야산으로 도피했다가 닷새 만에 조치원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음주운전 혐의로 집행유예 기간이던 지난 4월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협박·스토킹한 사실이 신고되자 합의를 시도했지만 거절당했고, 이를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외벽을 촬영하며 구조를 사전에 파악한 점 등도 드러났다. 윤정우는 재판과정에서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피해자와 유족 보호를 이유로 재판은 첫 공판부터 비공개로 진행됐다. 검찰은 유족 탄원과 피고인의 반성 없는 태도를 이유로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윤정우는 경찰이 실적을 쌓는 데 급급했다는 등 공권력을 탓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며 “피해자는 자신의 소중한 공간에서 극심한 공포와 고통 속에 생을 마감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1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의료법 위반 혐의 경찰 입건⋯‘장소’가 논란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이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행위는 의사가 했지만, 장소가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대구 수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김 구청장이 의료법을 위반했다는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김 구청장은 2022년 자신의 집무실에서 수성구보건소장으로부터 링거를 맞은 혐의로 고발됐다. 다만 관련법상 의료법 위반의 주체는 의료행위를 한 보건소장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구청장이 위계를 이용해 의료행위를 하도록 했는지 등 추가 위반 사항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며, 수사는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달 안으로 김 구청장에 대한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성구청은 이날 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해명에 나섰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급박하던 시절 당시 업무 과중으로 쓰러져 급히 보건소장을 호출했었다”며 “의료인인 보건소장의 진료 후 합법적으로 의료행위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보건소에 근무하던 직원이 최근 인사에 불만을 품었고,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해 고발했다”면서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0

대구 수성서 겨울방학 앞두고 청소년 비행 특별 단속 강화⋯심야시간 PC방·공원 등서 위기청소년 다수 발견

대구 수성경찰서가 겨울방학을 앞두고 청소년 비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집중 단속과 특별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대구 지역에서는 수능 이후 연말 분위기에 편승한 음주·흡연, 심야 배회, 유해업소 출입 등 청소년 일탈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지역사회 차원의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성경찰서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청소년 유해환경 특별 순찰을 확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11월 말 PC방·노래방 등 42개 업소를 점검한 결과, 심야시간 PC방에서 학교 밖 청소년 4명을 발견해 즉시 수성구 학교밖지원센터 ‘꿈드림’에 연계했다. 또 노래방, 공원, 상가 밀집 지역 등에서 비행 행동을 하던 남녀 청소년 29명을 확인하고 위기청소년으로 분류해 지속적인 상담과 보호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들 대부분이 가정 내 갈등, 학교 부적응, 또래 관계 문제 등 복합적 요인을 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구에서는 동성로·수성못 일대 등에서 청소년 음주·절도·배회 등 사건이 반복되며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방학 기간 학업 공백과 야간 외출 증가로 청소년 일탈 위험이 평소보다 높아지는 구조적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수성서는 11월 단속에 이어 12월 말까지를 ‘2차 집중 단속기간’으로 정하고, 수성못·범어네거리·신매광장 등 청소년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순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전담경찰관·지역순찰팀·여성청소년과가 연계하는 공동 순찰 방식도 강화한다. 경찰 관계자는 “겨울방학 전후로 청소년 야간 활동이 늘어나면서 일탈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며 “단속뿐 아니라 상담·보호·지원 연계를 통해 지역 청소년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0

“살해 후 지문으로 6000만 원 대출”⋯김천 오피스텔 살인범 양정렬, 무기징역 확정

일면식도 없는 남성을 살해한 뒤 피해자의 지문을 이용해 수천만원 대출까지 받은 ‘김천 오피스텔 살인 사건’의 범인 양정렬이 결국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대법원이 원심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그의 사회 복귀 가능성은 사실상 차단됐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최근 강도살인, 사체유기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양정렬(32)에 대해 무기징역과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양정렬은 지난해 11월 경북 김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동갑내기 피해자 A씨(당시 31세)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그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6000만 원을 대출받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범행 수법이 극히 잔혹하다”며 사형을 구형했지만, 1심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판결에서 “생면부지의 피해자를 노려 살해하고 금품을 갈취한 인면수심의 범죄”라며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2심 역시 “경제적 궁핍을 이유로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계획적 강도살인을 저질렀다”며 같은 형을 유지했다. 양정렬은 상고를 제기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로써 양정렬은 사형 다음으로 가장 무거운 형벌을 최종 확정받았다. /김재욱·나채복기자

2025-12-09

단속 정보 제공 대가로 금품 받은 경찰관 2명 집행유예

단속 정보를 풍속업자에게 넘기고 금품과 향응을 받아온 경찰관들이 법원에서 잇따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부(재판장 이영철)는 지난 5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A경위(45)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2500만 원을 선고하고 2100여만 원의 추징을 명령했다고 8일 밝혔다. B경위(46)에게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0만 원과 2800여만 원 추징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전(前) 풍속업자 C씨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으며, 또 다른 업자 D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A·B경위는 풍속업자들에게 단속 일정을 알려주거나 수사 관련 정보를 전달해주는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C씨는 경쟁 업소를 허위로 신고한 혐의(무고)로도 기소됐고, A경위는 이를 방조한 혐의도 인정됐다. 이들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상시 연락을 주고받으며 개인적 만남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관들은 자신들보다 연장자인 업자들을 ‘형님’으로 부르며 먼저 만남을 청하고, 해외여행·골프·수상스키 등을 함께 즐기거나 업자 소유 별장을 이용하는 등 밀접한 유착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재판부는 “경찰공무원이 저지른 뇌물수수 범행은 직무집행의 불가매수성과 공정성, 그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현저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경찰공무원과 수사·단속의 대상이 되는 업소 사이의 유착관계를 비롯해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모두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8

“당사자 존중이 재판 신뢰의 시작”… 대구변호사회, 2025 법관평가 결과 공개

대구지방변호사회가 한 해 동안 지역 법관들의 재판 태도와 사건 처리 역량을 평가한 ‘2025년 법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현장에서 매일 법관을 마주하는 변호사들이 직접 작성한 평가라는 점에서, 지역 사법 신뢰의 온도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가에서는 7명이 ‘우수법관’으로 선정됐고, 6명은 ‘개선요망 법관’으로 분류됐다. 4일 대구변호사회에 따르면, 올해 법관평가는 지난달 28일까지 총 1170매가 접수됐다. 평가 대상은 대구고등법원 관내 법관 중 평가표가 8매 이상 제출된 경우에 한해 성적이 산정됐다. 특정 법관의 기존 선정 이력은 고려하지 않고, 오직 평가표의 점수와 서술식 기재만으로 판단했다는 게 변호사회 설명이다. 이번 평가에서 우수법관에는 대구지법 유성현·오덕식·안경록 부장판사, 박경모·전명환 판사, 김천지원 방진형 부장판사, 서부지원 우영식 판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사건 쟁점 파악 능력 △조정·변론 과정의 공정성 △소송 당사자·대리인에 대한 존중 △나홀로 소송인에 대한 친절 안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표에는 “소액사건도 대충 넘기지 않고 끝까지 듣는다”, “예단 없는 심리”, “부적절한 표현을 바로잡고 사과하는 겸손한 태도”, “보이스피싱 사건에서 피고인 방어권 보장을 위해 필요 증거를 적극 채택했다” 등 긍정적 후기가 다수 담겼다. 일부 판사는 타 지역 변호사회에서도 우수법관으로 선정된 바 있어, 공정한 평가의 신뢰성을 높였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반면, 개선요망 법관 6명에 대해서는 명단을 법원에만 비공개 전달했다. 변호사회는 “개선요망은 법관의 기본 자질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평가 시점에서의 재판 진행 태도에 대한 피드백”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적된 사례는 △무례하거나 고압적인 언행 △과도한 조정 압박 △부당한 소송 지휘 △예단성 질문 △증거신청 회피 △절차 지연 △소송관계인 면박 등으로 다양했다. 일부 사건에서는 재판 지연으로 피해 회복이 늦어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개선요망 법관 중 일부는 과거 우수법관으로도 선정된 경험이 있어, 평가가 ‘단선적 낙인’이 아니라 시기별 태도 점검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대구지방변호사회 관계자는 “법관평가는 법원과 변호사회가 함께 사법 신뢰를 높이기 위한 상호 점검 과정”이라며 “우수법관의 긍정 사례는 확산하고, 개선 의견은 법원이 참고해 더 나은 재판환경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4

특검, 김건희에 징역 15년·벌금 20억 구형⋯내년 1월 28일 선고

김건희 여사가 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으로 징역 15년과 벌금 20억 원을 구형받았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결심공판에서 이 같은 처벌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및 알선수재 혐의로 징역 11년과 벌금 20억원, 추징금 8억 1144만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 372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에 깊이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이후 모든 공범이 법정에 섰으나 피고인만 예외였다”며 “종교단체와 결탁해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무너뜨리고, 선거 공정성 및 대의제 민주주의라는 국가 통치 시스템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헌법 가치를 침해하고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으며, 죄질이 불량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구형 배경을 설명했다. 선고기일은 내년 1월 28일로 지정됐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약 8억 1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29일 구속기소 됐다. 또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2억 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58회 결과를 제공받은 혐의, 2022년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교단 지원 청탁과 함께 고가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샤넬 가방 등 총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여사는 최후진술에서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03

출생신고도 없이 신생아 넘긴 30대 부모⋯대구지법 “실형 불가피”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신생아를 인터넷을 통해 알 수 없는 사람에게 넘긴 30대 부모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아이의 소재는 사건 발생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대구지법 형사7단독 박용근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모 A씨와 친부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 4개월,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또 두 사람에게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도 명령했다. 이들은 과거 연인관계로 2015년 7월 4일 대구 남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한 뒤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후 같은 달 16일부터 31일 사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접촉한 ‘성명불상자’에게 신생아를 불법으로 인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피해 아동은 출생 직후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부모는 치료를 받게 하지 않은 채 아이를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아이의 행방·안전 여부는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박 부장판사는 “출생 신고를 하면 기록이 남는다는 이유로 피고인들이 적법한 입양 절차를 포기했다”며 “신생아의 건강 상태가 취약한 상황이었음에도 성명불상자에게 인계해 범행의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아동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3

경북경찰청 항공대, 50년 무사고… 지구 58바퀴 기록

경북경찰청 항공대는 1일 창설 이후 50년 동안 누적 비행거리 234만㎞, 비행시간 1만2630시간을 무사고로 운항해 왔다고 밝혔다. 1975년 12월 1일 첫 운항을 시작한 뒤 지구를 58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모두 무사고로 비행한 셈이다. 관할 면적이 넓고 독도·울릉도 등 해상 장거리 임무가 많은 경북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번 기록은 항공대의 운영 환경을 고려할 때 더욱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현재 항공대는 2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조종사·정비사 12명이 ‘참수리’ 헬기 2대를 운용하고 있다. 장거리 주·야간 해상 순찰은 물론 우범지역 공중 감시, 실종자 수색 등 도민 안전과 직결되는 임무를 꾸준히 수행해 왔다. 올해만 해도 경북 북부와 경남 산청, 대구 함지산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헬기 2대를 신속히 투입해 초동 진화에 힘을 보탰으며, 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주요 정상의 이동을 공중에서 지원하며 경호 안전망을 담당했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무사고 5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앞으로도 안전 비행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항공 임무가 도민의 일상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더욱 엄정한 기준으로 운항하겠다”며 “100년 무사고 목표까지 흔들림 없는 정비·운항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