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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자수첩] 해오름대교, 포항의 ‘마스터피스’로

포항의 30년 숙원, 해오름대교가 마침내 돛을 올렸다. 북구 항구동과 남구 송도동을 잇는 물길 위로 차륜의 소음이 활기를 더한다. 교통 분산과 물류 효율이라는 기능적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이다. 그러나 영일만이라는 천혜의 도화지 위에 그려진 결과물을 보면 가슴 한구석에 지워지지 않는 아쉬움이 남는다. 과연 우리는 단순히 ‘빠른 길’을 원했던 것인가, 아니면 ‘아름다운 길’을 갈망했던 것인가? 세계적인 해상교량들은 이미 ‘기능’의 옷을 벗고 ‘예술’의 몸을 입었다. 거대한 신의 손이 다리를 받치고 있는 형상의 베트남 다낭 ‘골든 브릿지’는 그 자체로 전 세계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마력이 되었다. 영국 게이츠헤드의 ‘밀레니엄 브릿지’는 어떤가. 보행자를 위한 이 다리는 눈꺼풀을 깜빡이듯 다리 전체가 회전하는 장관을 연출하며 쇠락하던 공업 도시를 예술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그들에게 다리는 목적지로 향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지였다. 해오름대교가 들어선 입지는 영일대와 송도라는 포항의 심장을 잇는 노른자위다. 도심과 바다가 맞닿은 이 희귀한 풍경을 더 장엄하고 예술적인 조형미로 녹여냈더라면 하는 미련이 앞선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가 붉은색 외관 하나로 도시의 아이덴티티가 되었듯, 해오름대교 역시 포항의 철강 정신과 동해의 역동성을 담은 독보적인 디자인 철학이 투영되었어야 했다. 이미 놓인 다리를 탓하기에는 이르다. 이제부터라도 ‘기능’ 위에 포항만의 ‘감성’을 덧칠했으면 한다. 교량 상부에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야간 경관 조명을 상설화하거나, 다리 위에서 영일만을 조망할 수 있는 예술적 감각의 스카이워크를 보강하는 등 ‘관광 상품화’를 위한 2차 공정이 절실하다. 해오름대교 개통 후 시민들이 쏟아내는 다양한 의견도 폭발적이다. 구조적 문제는 이미 공사가 다 된 마당에 논할 필요가 없지만 교량 방호벽을 두고선 근시안적 공법이라는 지적이 강하다. 최근 개통한 영덕~포항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방호벽 높이가 낮아 동해 바다가 한 눈에 시원하게 들어온다. 그 덕에 이 고속도로는 한번쯤 달려보고 싶은 길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해오름대교 방호벽은 차량보다도 높아 영일만바다와 내항 조망을 가로막아 버린 느낌이 든다. 교량 방호벽 양측에 설치한 철망도 눈에 거슬리게 해 놓았고, 방호벽도 마감이 안 돼 부자연스럽기 그지없다. 다리는 도시의 얼굴이다. 해오름대교가 단순한 출퇴근길의 연장이 아니라, 세계인이 찾아와 셔터를 누르고 경탄하는 포항의 ‘마스터피스’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길은 연결하는 것이지만 예술은 머물게 한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2-05

6·3지선 이슈 = 출마 예정자에게 묻는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은 답하는 존재였다. 질문할 권리는 언제나 소수에게만 허락됐고, 다수는 주어진 문제에 답을 내는 삶을 살아왔다. 정치도 마찬가지였다. 권력은 묻고, 시민은 답했다. 행정은 정답을 제시하는 기술이었고, 선거는 그 정답을 얼마나 그럴듯하게 나열하느냐의 경쟁이었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등장은 이 오래된 질서를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 인류의 지식과 경험이 하나로 연결되고, 질문만 던지면 누구나 즉각적인 답을 얻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답을 많이 알고 있는가’는 더 이상 정치의 경쟁력이 아니다. 진짜 차이는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가’에서 갈린다. 6월 실시되는 포항시장 선거를 앞두고 지금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그 공약들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과거 판박이다. 대규모 개발사업, 산업단지 확장, 초대형 SOC 구상이 반복되고 있다. 포스코를 다시 한 번 지역 성장의 기관차로 삼겠다는 발상, 대규모 조선소를 짓겠다는 계획,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기차 운행 구상, 수천억 원을 들여 관광·위락시설을 조성하겠다는 나열된 약속 앞에서 시대의 변화를 찾아보기란 어렵다. 특히 AI가 산업과 노동, 도시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음에도, 공약 속에서 AI는 부차적 수식어로만 등장한다. ‘AI를 활용하겠다’는 문장은 있지만, AI가 도시의 운영 방식과 산업 전략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없다. 이는 출마 예정자들이 아직도 ‘답만 내놓는 정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산업 공약에서 이러한 시대착오성은 더욱 분명해진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넓은 부지나 공장 규모가 아니라, 데이터 활용 능력과 인재의 밀도, 기술 간 연결성에 있다. 그럼에도 출마 예정자들은 조선소 유치, 대규모 제조 시설 건설 같은 산업혁명 식 상상력을 반복한다. 이는 노동의 구조가 이미 바뀌고 있다는 현실을 외면한 접근이다. AI는 반복 노동과 단순 판단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앞으로의 일자리는 ‘얼마나 많이 고용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이 남느냐’로 재편될 것이다. 그런데도 공약 속에서 재교육, 전환 노동, 기술 적응에 대한 질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숫자로 포장된 고용 효과와 투자 규모만 강조된 결과다. 행정에 대한 인식 역시 구시대적이다. AI 시대의 행정은 모든 답을 쥐고 있는 조직이 아니라, 질문을 설계하고 선택의 기준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플랫폼이어야 한다. 그러나 출마 예정자들의 공약은 여전히 “해주겠다”는 문장으로 가득 차 있다. 도심기차를 놓아주고, 관광단지를 만들어주고, 대형 시설을 지어주겠다는 약속들이다. 질문은 없고, 완성된 답만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시민에 대한 인식이다. 공약 속에서 시민은 여전히 ‘답을 받아들이는 존재’로 등장한다. 계획은 위에서 내려오고, 시민은 찬반으로 응답한다. 하지만 AI 시대가 요구하는 민주주의는 질문의 민주화다.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묻는 수준을 넘어, 시민이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지를 열어주는 정치가 필요하다. AI가 공약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출마 예정자들이 여전히 구시대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일 것이다. 산업화 시대의 성공 공식, 대기업 의존 성장 모델, 개발 중심의 정치 문법들을 버리지 못했으니 AI라는 새로운 질문 앞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다. 세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차기 포항시장은 무척 중요하다. 포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의 답으로 설계하는 인물로는 곤란하다. 말라버린 성장 엔진을 다시 돌리겠다는 약속으로는 도시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수도 없다. AI 시대의 도시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정치, 질문을 감당할 수 있는 행정, 질문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을 필요로 한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2-04

대구·경북 아파트도 ‘월세화’ 가속…전세 거래 첫 추월

대구와 경북 지역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전세를 추월하며 ‘월세 중심 구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시장 분석 결과,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이 절반에 가까워진 가운데 대구·경북 역시 월세 거래 우세 지역으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플랫폼 분석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 약 114만 7423건 가운데 월세는 53만 9028건으로, 전체의 47.0%를 차지했다. 아파트 임대차 시장 역시 월세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대구와 경북은 이미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상태다. 대구는 아파트 임대차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이 52.6%, 경북은 50.1%를 기록하며 전세 거래를 앞질렀다. 대구의 경우 2025년 아파트 전월세 거래 약 3만 7377건 가운데 월세 거래는 1만 9675건으로 2만건에 육박했다. 이는 지역 아파트 임대차 시장이 구조적으로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 같은 변화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데다, 전세대출 규제와 고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세입자의 월세 선택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지방의 경우 집값 상승 기대가 크지 않아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줄어든 것도 월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위험 관리 측면에서도 월세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거비 부담 역시 커지는 추세다. 전국 주택 평균 월세는 2015년 56만 원에서 2024년 말 기준 82만 원 수준으로 상승했고, 아파트 평균 월세도 같은 기간 63만 원에서 92만 3000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향후 월세 중심 구조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도 월세 비중이 50%에 근접하면서 전국 아파트 임대차 시장 전반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세 시장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지방을 중심으로 월세 거래 비중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04

HS화성, 설 앞두고 협력업체 공사대금 240여억 원 조기 지급

HS화성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HS화성은 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170여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공사 및 자재 납품 대금 240여억 원을 설 연휴 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조기 지급은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된 협력업체의 명절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생 경영의 일환이다. 협력업체는 이를 통해 근로자 임금 지급과 원자재 대금 결제 등 자금 흐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S화성은 매년 설과 추석 두 차례 공사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며 협력업체와의 신뢰 기반 파트너십을 강화해 왔다. 건설을 기반으로 공공공사, 주택, 환경,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기업 경영의 주요 가치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HS화성은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기금도 지속적으로 조성해 왔다. 2018년 20억 원, 2020년 5억 원, 2021년 5억 원 등 총 30억 원을 출연해 품질관리, 안전설비 개선, 친환경 설비 투자, 인프라 고도화 등에 활용하고 있다. 또 농·어촌 지역 지원을 위해 2019년과 2021년 각각 5억 원, 2022년 2억 원 등 총 12억 원 규모의 농·어촌 상생협력기금도 출연해 농산물 유통 지원과 사회복지시설 운영 등 지역 공동체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박택현 HS화성 외주구매팀장은 “이번 조기 지급이 명절을 준비하는 협력업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상생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04

대구 건설사 (주)서한 500억~600억 원 규모의 메리어트 인수 나서

대구 호텔시장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 중견 건설사 서한이 대구 메리어트 호텔 최대주주 지분 인수에 나서는 한편, 동성로 호텔신라 브랜드 호텔 사업은 아직 착공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대조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서한은 3일 대구 메리어트 호텔 최대주주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500억~6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월 최대주주인 ㈜이도와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납부했다. 잔금 납입은 오는 3월 말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구 메리어트 호텔은 동대구 관광호텔 부지를 철거한 뒤 2021년 재건축해 문을 연 호텔이다. 대구 지역 첫 인터내셔널 5성급 호텔로 평가된다. 이번 거래는 호텔 직접 운영보다는 투자 목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한 측은 지분 투자를 통한 수익 구조 다변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지역 상징성이 큰 특급호텔 자산 거래인 만큼 지역 관광·레저 산업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매각은 ㈜이도의 사업 재편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도는 사모펀드 투자 유치 이후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과 사업 구조 조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호텔·레저 자산 정리 이후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환경 사업 중심으로 무게 중심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동성로 호텔신라 브랜드 호텔 사업은 투자협약 이후 가시적인 공사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해당 사업은 2024년 대구시와 호텔신라, 시행사가 투자·협력 협약(MOU)을 체결하며 본격화됐다. 당시 사업은 중구 공평네거리 일대에 프리미엄급 호텔을 건립하는 계획으로, 2025년 하반기 착공 목표가 제시된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공식 자료나 확인 가능한 일정 기준으로는 실제 착공이나 공사 일정 확정 등 후속 단계 진행 여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지역 부동산·관광업계에서는 경기 상황과 사업성 검토, 인허가 절차 등에 따라 일정이 조정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동성로 핵심 상권에 호텔신라 브랜드 호텔이 들어서는 것으로, 체류형 관광 확대와 상권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동성로는 유동 인구와 관광 수요가 높은 핵심 상권”이라며 “특급호텔 유치 여부는 향후 대구 관광 인프라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호텔신라 측과 시행사 측은 구체적인 사업 일정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03

AI·IT단지로 전환하는 포항 광명일반산단, 전력·공업용수 준비는 충분한가

포항 남구 오천읍 일대에 조성 중인 광명일반산업단지가 산업 구조 전환이라는 중대한 선택 앞에 서 있다. 철강 연관 전통 제조업 중심으로 계획됐던 산업단지가 인공지능(AI)·정보통신·소프트웨어 산업을 핵심 축으로 하는 지식기반 산업단지로 방향을 틀면서, 단지의 성격뿐 아니라 기반시설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것. 산업단지의 업종 전환은 단순히 입주 기업의 종류가 바뀌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전력 수요 구조, 공업용수 사용 방식 등 기반시설의 설계 자체가 달라진다. 광명산단 역시 애초 철강 연관 제조업을 염두에 두고 전력·용수·도로·환경 관리 계획이 수립됐다는 점에서, 업종 변경에 따른 후속 검토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전환의 계기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유치다. 오픈AI와 삼성그룹, NeoAI Cloud가 공동 추진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가 광명일반산업단지 인근에 들어서면서, 이 일대는 데이터·연산 중심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 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데이터센터와 IT 기반 산업이 요구하는 전력과 용수 공급 기반 조성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시설이다. 단순히 사용량이 많은 수준을 넘어,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고품질 전력 공급이 전제돼야 한다. 순간적인 전력 변동이나 공급 불안은 곧바로 서비스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기존 철강 연관 제조업 중심 산단에서 전제했던 전력 수급 구조와는 다른 차원의 사안이다. 광명산단이 계획 단계에서 협의한 전력 공급 체계가 제조업 중심 수요를 기준으로 설계됐던 점을 감안하면 IT·AI 산업 비중이 확대될 경우를 대비, 전력 사용 패턴과 피크 부하는 물론 예비 전력 확보 수준까지 다시 진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단순 증설로 해결할 문제인지, 별도의 전력 인프라 보강이 필요한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공업용수도 간과할 수 없다. 철강 연관 제조업은 대량의 공업용수를 사용하는 반면, IT·소프트웨어 산업은 상대적으로 용수 사용량이 적다고 인식되기 쉽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의 경우 냉각 시스템 운영을 위해 상당한 용수가 필요하며, 사용 방식 또한 연속적이고 안정적이어야 한다. 도시 설계 전문가들은 기존에 협의된 공업용수 공급 계획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포항은 이미 물 부족 문제가 구조적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민감한 사안인 된 만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IT 산업 집적이 현실화되는 것에 대한 용수 배분 체계를 다시 짜야 한다는 충고가 적지 않다. 더욱이 업종 변경이 포항시 주도로 사업시행자와의 협력 관계 속에서 추진됐기 때문에 이를 간과한 측면이 현재로선 농후하다. 기반 인프라 재설정 없이 협의된 사항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향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부담은 고스란히 지역 사회와 입주 기업에 전가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곧바로 산업단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AI·IT 산업 거점’이라는 구호를 무색하게 만들 수 있다. 또 이러한 기반시설 문제는 분양가와도 직결돼 향후 논란을 가열시킬 수 있다. 전력·용수 공급을 위해 추가 투자가 필요해질 경우, 그 비용이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따라 분양가와 수익 구조가 달라질 수밖에 없어서다. 업종 변경으로 가치가 상승한 만큼 기반시설 보강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지,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점도 차제에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필요하면 광명산단의 전환은 할 수 있지만 전력과 공업용수 등 산업단지의 ‘혈관’과도 같은 이 부분에 대한 검토가 부실하면, 아무리 첨단 산업을 표방해도 지속 가능성은 담보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포항시는 업종 전환이라는 큰 방향을 설정한 만큼, 그에 걸맞은 기반시설 재점검과 책임 있는 관리를 해야 한다. 기존에 인가·협의된 사항이라 하더라도, 산업 성격이 달라졌다면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 행정의 책무다. 2026년 준공을 앞둔 광명일반산업단지는 포항 산업 전환의 시험대나 마찬가지다. 첨단산업인 AI·IT 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만큼 전력과 물, 보이지 않는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금 단계에서부터 냉정하게 짚어봐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2-03

곡강지구 도시개발조합, 새 집행부 출범 두 달 만에 갈등 속출… 공약이행·감사 과정 불만 터져나와

곡강지구 도시개발조합이 조합총회를 통해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며 출범했지만, 총회 당시 약속했던 공약들이 실제 조합 운영과 시공 과정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조합원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조합원 일부는 “기대했던 변화는 보이지 않고, 실망과 손해만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원들에 따르면 총회 선거 과정에서 조합장으로 출마해 당선된 편도봉 조합장은 투명한 조합 운영, 과거 집행부에 대한 전면 감사, 조합원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당선 이후 약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조합 운영 전반에서 이전 장인관 전 조합장 체제와 뚜렷한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된다. A 조합원은 “선거 당시의 공약이 선언에 그친 것 아니냐”며 “당선 이후에도 과거와 다르지 않은 운영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조합 운영과 시공 관련 정보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불만으로 꼽았다. 편 조합장이 출마 당시 강조했던 ‘조합 홈페이지를 통한 소통 강화’ 역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조합원들은 상당한 비용을 들여 개설한 홈페이지가 실제로는 조합 운영의 핵심 정보나 시공 진행 상황, 자금 집행 내역 등을 충분히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 늦거나 없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편 조합장은 “조합 홈페이지는 투명한 운영을 위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조합 운영과 관련된 사항은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나 법적 검토가 필요한 내용까지 즉각 공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조합원들은 전임 장인관 조합장 재임 기간 동안 제기된 각종 비리 의혹과 비민주적 운영에 대해 철저한 전면 감사를 요구해 왔으나 현 집행부가 감사에 비협조적이어서 감사가 형식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특히 전임 조합장 체제에서 활동했던 전직 감사가 이번 감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두고 “감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인물이 다시 감사 역할을 맡는 것이 적절하냐”는 문제를 지적했다. 조합원들은 이러한 구조가 감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편 조합장은 “전 조합장 운영에 대한 감사는 현직 감사 2명과 전직 감사 1명이 참여해 1월 14일자로 감사를 마쳤다”며 “현재는 감사 과정에서 확보한 각종 자료를 분석·정리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사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조합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며, 감사를 방해하거나 회피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조합 정관을 둘러싸고도 논란이다. 조합원 일부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된 새 정관이 이사·대의원회의 과정에서 무시됐을 뿐만 아니라 정관에 없는 ‘대의원 대리 참석’을 허용, 불법적으로 회의가 진행됐다고 항의한다. 자격 없는 대의원이 의결에 참여했고, 조합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안건들이 그들에 의해 처리됐다는 것이다. 반면 편 조합장은 “조합 정관에는 대의원의 대리 참석을 허용하는 규정이 명시돼 있다”며 “정관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불법적으로 회의를 진행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회의 진행 과정에서도 관련 규정을 설명했고,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편 조합장은 “앞으로 새로 출범한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과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면서 “조합원들의 의견은 항시 존중돼야 하며, 합리적인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개선과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2-02

뉴스&이슈 = 포항 해오름대교 구조·안전 진단

포항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연결하는 ‘효자~상원 간 도로’, 일명 해오름대교가 2일 정식 개통됐다. 총연장 1.36km에 이르는 이 교량은 남·북구를 5분 거리로 연결하는 도심 교통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개통의 환호 뒤에는 조망권 민원, 설계 변경, 구조적 혼선이라는 해결되지 않은 질문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집단 민원으로 사업의 방향이 뒤틀린 이 교량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선 지금부터 더 면밀히 보완하고 관리, 불편을 줄여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오름대교는 계획 단계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조망권과 일조권을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결국 포항시는 주민 민원을 수용해 당초 설계를 대폭 수정했다. 교량의 종단 구배는 기존 7.0%에서 법정 한계치에 가까운 8.3%까지 상향됐고, 이를 통해 상판 높이를 최대 7m 낮췄다. 동시에 주탑 수를 줄여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설계가 변경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도로의 기하구조와 주행 안전성이 후순위로 밀렸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토목 전문가는 “도심 간선도로에서 종단 구배를 8% 이상 적용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교량 정상부를 넘는 순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운전자의 심리적 불안과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안가 특성상 겨울철 블랙아이스가 빈번한 환경에서 급경사는 제동력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선형도 논란의 대상이다. 북쪽에서 송도 방향으로 진입하는 구간은 기존 도로와의 접속을 우선시한 나머지 급경사와 커브가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전문가들은 “선형의 연속성은 토목 설계의 기본 중 기본”이라며 “민원 해결에 급급해 주행 안전의 원칙이 훼손됐다”고 평가한다. 급경사와 곡선 구간이 겹치는 지점은 사고가 잇따를 수 있다는 경고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 개통과 동시 불거진 교량 ‘정체성’ 부분도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해오름대교는 공식 홍보에서 ‘사장교’로 소개돼 왔다. 실제로 중앙 주경간에는 주탑에서 사선 케이블이 상판을 직접 지지하는 사장교 구조가 적용돼 있다. 그러나 조망권 민원으로 설계가 변경된 접근교 구간에는 주탑과 사선 케이블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구간은 일반적인 교량 형식으로 시공됐다. 토목공학적으로 사장교는 주탑과 사선 케이블이 상판을 직접 지지하며 하중을 전달하는 구조가 실제로 작동해야 성립한다. 일부 구간에만 해당 구조가 적용됐음에도 교량 전체를 ‘사장교’로 분류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엄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해오름대교를 “사장교와 일반 교량이 결합된 혼합형 교량”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한다. 구조적 혼선에 따른 단순한 명칭 논란을 놓고 과한 지적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교량 형식은 유지관리 기준과 점검 방식, 장기적인 안전 관리 체계와 직결되기에 그냥 넘어가기엔 곤란한 부분이 있다. 특히 대형 교량으로 통행량이 일정 기준을 넘어 갈수록 구조적 특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개는 행정의 기본 책무다. 벌써부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났던 설계 변경의 맥락 등에 대해 철저하고 충분한 설명 없이 ‘랜드마크 사장교’ 이미지로 소비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는 개통을 전후 불거진 문제 등을 수집, 그중 자동 염수 분사 장치와 도로 열선 설치 등은 이미 보완 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설 보완만으로 구조적 한계를 상쇄할 수는 없다”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와 사고 다발 구간에 대한 추가 안전시설 보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형 선박 통과 높이 제한으로 인해 요트 선주 들을 포함한 해운 업계의 불만 역시 향후 갈등 요인으로 남아 있다. 해오름대교는 포항의 새로운 관문이자 상징적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희생됐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시민의 안전 앞에서 정당했는지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해오름대교가 ‘소통의 상징’을 넘어 진정한 ‘안전한 도로’로 인정받기까지, 행정의 책임 있는 설명과 지속적인 검증이 요구된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2-01

대구 주택 분양 ‘급감’·미분양은 감소···경북은 착공·준공 엇갈린 흐름

대구·경북 주택 공급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거래는 증가하고 미분양은 감소하는 등 시장 지표가 엇갈린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 주택 인허가는 2025년 누적 5037호로 전년 3223호 대비 56.3% 증가했다. 12월 인허가도 17호로 전년 10호 대비 70.0% 늘었다. 반면 착공은 감소했다. 대구 주택 착공은 2025년 누적 4708호로 전년 5653호 대비 16.7% 줄었고, 12월 착공도 1521호로 전년 2762호 대비 44.9% 감소했다. 분양 감소세는 더 뚜렷했다. 대구 공동주택 분양은 2025년 누적 2969호로 전년 5836호 대비 49.1% 감소했다. 특히 12월 분양은 전년 521호에서 0호로 줄었다. 준공 역시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대구 주택 준공은 2025년 누적 1만 8332호로 전년 2만 9441호 대비 37.7% 감소했다. 다만 12월 준공은 2253호로 전년 1908호 대비 18.1% 증가했다. 경북은 공급 지표 대부분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경북 인허가는 2025년 누적 1만 112호로 전년 1만 9247호 대비 47.5% 감소했고, 12월 인허가도 697호로 전년 2587호 대비 73.1% 감소했다. 착공은 2025년 누적 5475호로 전년 7423호 대비 26.2% 감소했으며 12월 착공은 1685호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준공은 2025년 누적 1만 4208호로 전년 2만 8174호 대비 49.6% 감소했고, 12월 준공도 732호로 전년 대비 78.1% 줄었다. 다만 분양은 누적 5020호로 전년 2796호 대비 79.5% 증가했다. 거래 시장은 증가 흐름을 보였다. 대구 주택 매매 거래는 12월 3161건으로 전월 대비 4.4%, 전년 동월 대비 50.9% 증가했다. 경북도 3014건으로 전월 대비 3.3%, 전년 동월 대비 13.9% 늘었다. 전월세 거래도 증가했다. 대구는 7322건으로 전월 대비 15.5%, 전년 동월 대비 22.8% 증가했고, 경북은 5226건으로 전월 대비 8.9%,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했다. 미분양은 감소세를 보였다. 대구 미분양 주택은 5962호로 전월 대비 17.4% 감소했고, 준공 후 미분양도 3010호로 19.1% 줄었다. 경북 미분양은 5118호로 전월 대비 3.4% 감소했으나 준공 후 미분양은 3286호로 6.7%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인허가 일부 증가에도 착공과 분양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실제 공급 축소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01

대구·경북 오피스는 버티고 상가는 흔들···상업용부동산 양극화

대구·경북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와 상가 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오피스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으나, 상가는 소비 위축과 상권 침체 여파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대구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 임대가격지수가 0.41%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대구 오피스 공실률은 11.0%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가 5% 안팎의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지방 오피스 시장의 수요 회복은 더딘 모습이다. 경북 역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임차 수요가 제한되면서 공실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가 시장은 오피스보다 상황이 더 어렵다. 대구·경북 지역 중대형·소규모·집합 상가 모두 임대료 약세를 보였으며, 공실률도 두 자릿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도심 외곽과 생활밀착형 상권을 중심으로 공실 장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민간 소비 위축과 온라인 소비 확대가 상가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기대됐던 오프라인 상권이 금리 부담과 경기 둔화까지 겹치며 다시 위축되는 양상이다. 상가 권리금 역시 하락세다. 2025년 기준 대구 지역 평균 상가 권리금은 2506만원으로, 전국 평균(3394만원)을 크게 밑돌았다. 권리금이 형성된 상가 비율도 감소 추세를 보이며 창업·재창업 시장의 위축을 반영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대기업과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오피스 수요 회복 속도가 느린 편”이라며 “상가는 소비 회복 없이는 단기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9

포항 해도동에 포스코 직원 기숙사 건립 본격화… 포스코·포항시 상생의 첫걸음

포항시 남구 해도동 일대에 포스코 직원들을 위한 현대식 기숙사 건립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산업과 도시가 함께 숨 쉬는 상생 모델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숙소 신축을 넘어, 포항의 주력기업과 도시가 공동의 미래를 설계하는 첫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계획된 포스코 사외 직원 기숙사는 해도동 29-1번지 일원 1만 3437㎡ 부지에 들어선다. 이곳 부지는 그동안 노후 주거지와 저이용 토지가 혼재된 지역으로, 체계적인 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포항시는 이 일대를 ‘해도 희망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포스코 직원 기숙사 신축을 중심으로 한 계획적 정비에 들어갔다. 쟁점이 됐던 토지 이용 체계를 조정해 기존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었던 부지 중 95%에 해당하는 1만 2717㎡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시켰다. 이렇게 되면 용적률 300% 이하가 되어 효율적인 건축이 가능해진다. 기반시설 정비도 함께 이뤄진다. 기숙사 부지 내에 포함돼 있던 ‘해도2 어린이공원’은 기능 재편 차원에서 폐지되고, 단지 진입과 주변 통행을 고려한 도로 체계가 새롭게 단장된다. 그동안 불편이 지적돼 온 골목 위주의 교통 흐름이 개선되고, 인근 주거지역의 접근성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고밀도 개발이라기보다 직원 주거 편의와 주변 환경을 함께 고려한 합리적 공간 활용을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직원 기숙사는 젊은 직원과 외지 근무자들의 안정적인 포항정착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 실제, 포스코의 직원 주거는 지곡단지 외에는 상대적으로 분산돼 있어 출퇴근 부담과 생활 불편이 지속적으로 지적됐었다. 포항시가 도시관리계획과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행정적 지원을 맡고, 포스코는 직원 복지 향상과 지역 정주 여건 개선 차원에서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포스코와 포항시가 각자의 역할을 분명히 하며 협력한다는 점에서도 상생 협력의 대표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간 원도심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돼 왔던 해도동 주민들도 반기고 있다. 기숙사 건립을 계기로 생활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주변 상권과 주거 환경에도 점진적인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주민들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시설 투자가 이어지도록 포항시와 포스코 등을 상대로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업무담당자는 “도심 내 유휴·저활용 부지를 정비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이번 해도동 포스코 기숙사 건립은 향후 원도심 정비와 개발에 지표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형의 성과가 지역 전반으로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포스코 외 다른 기업과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1-29

“매물 쏟아질 것” 전망과 달랐다…대구 아파트 매물 오히려 감소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대거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대구 아파트 시장에서는 이러한 정책 신호와 달리 매매 매물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소폭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 자료에 따르면,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 매물 수는 지난 20일 기준 약 3만 9600건이었으나, 대통령의 발언 이후인 27일에는 약 3만 9300건으로 줄었다. 중간에 일시적인 반등은 있었지만, 정책 메시지 이후 매물이 구조적으로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1월 한 달 전체 흐름에서도 같은 경향이 이어졌다. 월 초 이후 대구 아파트 매물 수는 3만 9000건대에서 제한적인 등락만 반복했을 뿐,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 종료 방침이라는 강한 정책 신호가 실제 매물 출회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단기적인 심리 변화가 매도 결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는 대구 아파트 시장의 매물 흐름이 정책 발언보다는 실제 거래 여건과 수급 구조에 의해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매물 증가 시기와 비교하면 이러한 특징은 더욱 분명해진다. 시점별로 보면 2025년 9월부터 11월까지는 대구 아파트 매물이 비교적 뚜렷하게 증가한 구간이다. 이 시기에는 여름 휴가철 이후 거래 비수기와 하반기 입주 물량 증가가 겹치면서, 거래로 소화되지 못한 매물이 단기적으로 누적됐다. 특히 11월에는 1800세대 이상 입주 물량이 집중되며 실거주 이동과 기존 주택 매도가 동시에 이뤄진 점이 매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당시 매물 증가는 정책 변화에 따른 구조적 전환이 아니라 계절적 요인과 공급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한다. ‘부동산 전환점을 읽는 기술’의 저자 서재성 씨는 “정책 발언만으로 시장 흐름의 방향이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며 “실제 매물 증가는 거래 가능성, 가격 기대, 입주 물량 등 복합적인 수급 여건이 함께 작용해야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분석은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 재연장 불가 방침이라는 대통령 발언이 단기적으로 대구 아파트 매물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실데이터로 확인한 사례”라며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책 메시지보다 여전히 거래 환경과 입주 물량 등 구조적 요인이 매물 흐름을 결정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8

6·3 地選 이슈 - 출마 예정자에게 묻는다

포항 원도심은 단순히 낡은 상권이 아니다. 해방 이후 75년 동안 행정, 교통, 산업, 상업의 중심으로 기능하며 축적된 막대한 공적 자원이 응축된 공간이다. 중앙상가는 그 일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포항의 도시재생 정책은 지난 수년간 중앙상가라는 ‘점(點)’에 매달려 왔다. 결과는 냉혹하다. 2017년 이후 141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중앙상가 공실률은 50%에 육박하며 원도심 전체는 더 빠른 속도로 쇠퇴하고 있다. 이는 정책 실패라기보다 접근 방식의 한계다. 상권 하나를 살리겠다는 근시안적 처방으로는, 이미 구조적 전환기에 들어선 도시의 흐름을 되돌릴 수 없다. 이제 질문은 바뀌어야 한다. “중앙상가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가 아니라, “원도심에 축적된 75년의 도시 인프라를 어떻게 다시 쓰게 할 것인가”다. -외곽 확장을 멈출 결단, ‘도시개발총량제’ 도입 의지는 있는가 △원도심 재생의 최대 걸림돌은 역설적으로 도시 외곽의 무분별한 팽창이다. 포항은 지난 수십 년간 신도시, 택지지구, 산업단지를 끊임없이 외곽에 조성해 왔다. 인구는 정체되거나 감소하는데, 도시는 계속 넓어졌다. 그 결과 도심은 비고, 인프라는 분산됐으며 행정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런 구조에서 원도심 재생은 ‘밑돌 빼서 윗돌 괴는’ 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 외곽 택지 개발을 방치한 채 원도심에 수백억 원을 투입해도 효과가 없는 이유다. 출마 예정자들은 더 이상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외곽 확장을 반복할 것인지, 아니면 도시개발총량제를 도입해 압축도시·적정도시로 전환할 것인지 명확히 답해야 한다. 원도심 부활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 생존 전략의 문제다. -원도심을 견인할 ‘핵심 거점’, 어디에 무엇을 둘 것인가 △도시는 거점이 움직일 때 되살아난다. 현재 포항 원도심에는 이를 견인할 명확한 앵커 시설이 없다. 그래서 제기되는 대안이 (구)포항역 일대다. 철도와 교통의 중심이자 대규모 공공부지가 남아 있는 이 공간에 포항시청을 이전하는 방안은 단순한 청사 이전이 아니다. 하루 수천 명의 행정 수요와 방문 인구를 원도심으로 끌어들이는 구조적 전환이다. 또 다른 선택지는 현 포항시청 부지다. 이곳을 과감히 스타트업파크, 창업혁신캠퍼스로 전환해 포스텍, 지역 산업과 연계된 미래산업 거점으로 재구성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핵심은 ‘상업 활성화’가 아니라 ‘도시 기능의 재배치’다. 시장 후보들은 원도심 재생의 구심점이 될 핵심 거점을 어디로 설정하고, 어떤 기능을 담을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원도심을 ‘화이트존’으로 바꿀 정치적 용기가 있는가 △과거의 원도심은 장사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미래의 원도심은 일하고, 살고, 실험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용도지역이라는 경직된 틀부터 깨야 한다. 주거, 상업, 업무, 연구가 유연하게 섞일 수 있는 ‘화이트존’ 개념의 도입이 필요하다. 포항 원도심은 이미 도로, 상하수, 공공시설 등 도시 인프라가 완비된 공간이다. 여기에 창업, 연구, 주거를 결합한 복합기능을 입히는 것이야말로 가장 비용 효율적인 도시 전략이다. 중앙상가 역시 과거의 상업지구가 아닌, 포항의 미래 산업과 창업 생태계를 실험하는 공간으로 전환돼야 한다. 출마 예정자들은 이러한 대전환을 감당할 철학과 실행력을 갖추고 있는지 답해야 한다. - ‘재생’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감당할 준비가 됐는가 △원도심 재생은 조형물 몇 개 세우는 사업이 아니다. 그것은 도시의 혈관을 다시 잇는 고난도의 수술이다. 접근성, 생존비용, 행정 규제, 개발 방향이 동시에 바뀌지 않으면 어떤 공약도 공허해진다. 지금처럼 외곽은 계속 키우고, 원도심엔 처방전만 남발한다면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다. 중앙상가의 50% 공실은 실패의 결과이자 경고다. 차기 포항시장은 이 숫자를 피할 수 없다. 원도심이라는 심장을 살릴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름의 재생사업으로 시간을 보낼 것인지. 유권자들은 이제 구호가 아닌 구조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 포항의 원도심은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다. 문제는 용기다. 75년의 공적 자산을 다시 설계할 정치적 결단이 있는가. 이번 지방선거는 그 질문에 대한 가장 냉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1-25

뉴스&이슈 = 보고 싶은 것만 본 행정, 학산천 산책로에 남은 불편한 흔적

우리는 종종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괴테도 “우리는 자신이 찾는 것만 보고, 자신이 아는 것만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행정도, 시민도 이 문장에서 자유롭지 않다. 특히 대규모 도시개발과 환경사업 앞에서 이 문장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학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하나의 사업 실패나 설계 미흡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행정이 무엇을 보려 했고, 무엇을 보지 않으려 했는지에 대한 질문이며, 동시에 시민들이 얼마나 깊이 들여다보고 목소리를 냈는지에 대한 성찰이기도 하다. 학산천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성과와 오류 등을 놓고 논란이 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최근 들어선 하천을 횡단하는 교량 하부 산책로와 관련,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교량 높이가 지나치게 낮아 보행자들이 5~6m 구간을 고개를 숙인 채 지나가야 하는 구조로 시공돼 있어서다. 정상적인 산책로라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장에는 ‘머리조심’이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보행자에게 주의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돌린 셈이다. 더 황당한 것은 그 위에 덧붙여진 “머리를 숙이면 부딪히는 일이 없습니다”라는 교훈적 글귀다. 설계와 시공의 부실로 만들어진 불편을 시민의 자세와 태도 문제로 치환하게 해 놨다. 이 아래를 지나면 안전을 안내받기보다 ‘왜 이렇게 만들었지’라는 불쾌감이 먼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같은 장면은 학산천 복원사업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먼저 고민했다면 나올 수 없는 설계이고, 사후 보완 역시 구조 개선이 아니라 안내문 부착에 그쳤다. 생태복원을 내세웠지만, 정작 사람의 동선과 일상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기에 빚어지고 있는 일이다. 행정은 종종 ‘우리는 전문가의 판단에 따랐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의 판단이 언제나 정답이었는지는 사후 검증을 통해서만 확인된다. 문제는 검증의 장이 충분히 열리지 않는 데 있다. 공청회는 형식에 그치고, 시민 의견은 참고자료로만 남기 일쑤다. 그렇게 결정된 정책은 행정의 치적으로 포장되고 홍보된다. 반면 실패의 책임은 흐릿해지고 이런저런 변명으로만 남는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늘 행정의 성공 사례만을 보게 된다. 시민사회 역시 바쁜 일상 속에서 문제 제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엔 한계가 있기에 시간만 지나면 숙진다. 서로가 불편한 질문을 피하는 그 문화는 일상 속 깊숙이 들어와 있다. 논란이 인 비슷한 사업들이 또 다시 반복되는 원천이다. 포항시가 올해 추진하기로 한 양학천 생태복원사업도 그중 하나다. 괴테의 말은 여기서 다시 의미를 갖는다. 행정이 자신이 원하는 성과만 보고 있다면, 시민은 더 넓은 시야로 질문해야 한다. 왜 이 방식이어야 하는지, 다른 대안은 없는지, 유지관리 비용과 재난 위험은 충분히 검토됐는지 묻는 역할은 결국 시민의 몫이다. 도시는 행정만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정책은 비로소 현실을 닮아간다. 생태하천이 진정한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공사 이전보다 공사 이후의 관리, 그리고 행정 이후의 시민 감시가 더 중요하다. 박수보다 질문이 많아질수록, 도시는 건강해진다. 이제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찬성도, 감정적인 반대도 아니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고, 무엇을 외면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일이다. 괴테의 문장을 다시 곱씹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1-22

2026년 대구 부동산 시장, ‘입주 절벽’ 속 양극화 심화⋯하반기 반등 신호

2026년 병오년 대구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 초입에 들어섰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과잉 공급의 후유증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례 없는 ‘입주 절벽’이 본격화되며 수급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전문회사인 ‘대영레데코㈜’와 ‘빌사부’의 공동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신규 주택 공급은 3116세대로, 2024년보다 약 1800세대 감소했다. 특히 상반기에 집중된 후분양 단지들은 입주 시점 자금 부담과 기존 주택 매각 부진으로 갈아타기 수요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다. 준공 후 분양 1개 단지와 후분양 7개 단지가 잇따랐지만, 범어2차 아이파크를 제외한 다수 단지가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영향으로 전체 미분양은 줄어드는 반면, 준공 후 미분양은 오히려 증가하는 수급 불균형이 나타났다. 2025년 11월 기준 대구 미분양은 7218호로 2022년 고점 대비 43% 감소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같은 기간 281호에서 3719호로 급증했다. 그러나 2026년부터는 시장 환경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7만 7700여 세대가 입주한 이후 공급이 급감하면서, 2026년 예정 입주 물량은 1만 179세대로 줄어든다. 상반기 남구 명덕역 이편한세상, 대명힐스테이트2차, 대명자이 등 3개 단지 4758세대 입주가 마무리되면 하반기에는 신축 입주 단지가 사실상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입주 물량은 2027년 1152세대, 2028년 1498세대로 더 줄어드는 구조다. 미분양 해소도 속도를 내고 있다. 힐스테이트 칠성 더오페라의 월세 전환, 수성레이크 우방 아이유쉘과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1·2차의 CR리츠 전세 전환 등으로 대량 미분양 물량이 시장에서 빠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6년 1월 미분양이 6000세대 미만으로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2026년 대구 시장은 전 지역이 함께 오르는 장이 아니라, 핵심 입지와 신축 위주로 회복되는 전형적인 ‘똘똘한 한 채’ 시장이 될 것”이라며 “입주 절벽 구간에 진입하면서 하반기에는 신축 희소성이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크게 줄어 중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이 불가피하다”며 “정책 변수로 회복 속도는 조절되겠지만, 수급 구조 자체는 매도자 우위로 재편되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2

부동산 거래도 ‘디지털 시대’⋯전자계약 이용 1년 새 2배 급증

부동산 매매·전월세 계약을 온라인으로 체결하는 ‘부동산 전자계약’ 이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세사기 예방과 금융 혜택 등 실질적인 장점이 부각되면서 디지털 거래 방식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2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자계약으로 체결된 부동산 거래가 50만 7431건으로 집계돼, 전년 23만 1074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자계약 활용률도 전년보다 크게 상승해 처음으로 10%대를 넘긴 12.04%를 기록했다. 특히 민간 중개거래 부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민간 중개 전자계약 실적은 7만 3622건에서 32만 7974건으로 약 4.5배 늘며, 공공 중심이던 전자계약이 민간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그간 전자계약 활성화를 위해 시스템 개선과 인센티브 확대를 지속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대보증심사 계약정보 전송 기능을 추가하고, 민간 중개플랫폼 ‘한방’과의 계약서 양방향 수정 연계를 통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용자 급증에 대비해 서버 교체도 완료했다. 올해 1월 말부터는 본인 인증 방식도 대폭 확대된다. 기존 통신사 인증, 아이핀, 공동인증서 등 3종에서 네이버·카카오·토스 간편인증과 금융인증서, 통신사 PASS 등을 포함한 15종으로 늘어나 국민들이 익숙한 방식으로 보다 쉽게 전자계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자계약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다. 공인인증을 통한 본인 확인으로 무자격 중개를 차단하고, 계약서 위변조와 이중계약을 방지해 전세사기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실거래 신고와 확정일자 부여가 자동 처리돼 행정 절차도 간소화된다. 경제적 혜택도 크다. 매수인과 임차인은 시중은행 대출 시 0.1~0.2%p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HUG 임대보증수수료 10% 인하, 등기대행수수료 30% 절감 등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전자계약 활성화에 기여한 ‘2025년도 우수 공인중개사’ 15명을 선정해 포상할 예정이다. 대상 수상자는 연간 360건가량의 전자계약을 체결해 전년도 최고 실적보다 약 3배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형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은 “앞으로도 시스템 개선과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전자계약 저변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며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2

대구 아파트 매매 회복 늦춘 진짜 변수⋯“전세가 너무 많았다”

대구 아파트 시장에서 이번 상승 국면의 매매 회복이 과거보다 더디게 나타난 배경에는 수요 위축이 아닌 전세시장 과잉 공급이 자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서재성 ‘부동산 전환점을 읽는 기술’ 저자는 KB부동산의 2008년 이후 약 18년간의 대구 아파트 매수우위지수와 전세수급지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전세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매매 회복 시점을 늦췄다고 분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현장 중개업소 조사를 통해 매수 문의와 매도 문의의 상대적 강도를 수치화한 매매 심리지표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매물의 부족·여유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시장이 타이트한 상태를 의미한다. 원자료에 따르면 대구 전세수급지수는 2023년 1월 2일 32.8까지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지만, 전세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다시 넘은 시점은 지난해 2월 17일(105.5)이었고, 140선 회복은 같은 해 10월 13일(141.9)에 이르러서야 확인됐다. 과거 흐름을 보면 전세수급지수가 140선 이상으로 올라설 경우 매수우위지수도 20~30선 이상으로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실제로 2009년과 2016~2017년 국면에서는 전세수급지수 상승 이후 매수우위지수가 20~30선으로 복귀했고, 이후 40~50대까지 확장되는 흐름도 관측됐다. 그러나 이번 사이클에서는 전세시장이 극단적인 과잉 구간에 장기간 머물면서 전세수급 정상화 자체가 늦어졌고, 그 결과 매수 심리 회복도 지연됐다. 전세 선택지가 풍부한 상황에서는 실수요자가 굳이 매수로 전환할 필요성이 낮아지면서 매매 시장에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는 분석이다. 서 저자는 “이번 상승장에서 매매 회복이 늦어진 것은 집을 사려는 수요가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 전세공급이 충분해 매수 전환 압박이 약해졌기 때문”이라며 “이는 침체 신호라기보다 전세시장 구조가 만든 시간 지연 현상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공급이 점진적으로 소화되고 전세 압박이 다시 커지는 국면에서는 과거 사례와 유사하게 매수우위지수도 보다 뚜렷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1

코스타밸리 조성사업, 환경·주민 우려에 선제 대응···지역 기대감 높아져

포항시가 추진 중인 코스타밸리 조성사업이 환경 안전성과 주민 소통을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적인 공론화 단계에 들어섰다. 포항시는 19일 오후 3시 남구 장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코스타밸리 조성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현황과 환경보전 대책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장기면 주민 5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전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지역 발전과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성주용 장기면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스타밸리 조성사업은 장기면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관광·휴양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타밸리 조성사업은 장기면 일원에 체류형 관광시설과 휴양·레저 인프라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프로젝트로, 지역의 자연환경을 훼손하기보다 이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관광거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사업 초기 단계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토사 유출, 수질 오염, 농약 사용에 따른 환경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에 대한 저감 대책을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날 주민 질의는 주로 골프장 조성에 따른 농약 잔류 문제와 토사 유출 방지 대책에 집중됐다. 한 주민은 “집중호우 시 토사가 소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는지, 또 골프장 농약 잔류로 인한 환경 피해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우려된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사업 관계자는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이미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며 “소하천 4개소에 임시 침사조를 설치해 토사가 외부로 유출되기 전에 충분히 침전·저감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사 단계와 운영 단계 모두에서 강우 시 토사 이동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농약 사용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골프장 운영에 따른 농약 사용은 법적 기준과 허용 범위 내에서 관리되며, 잔류 농약은 저류조에서 순환 처리되는 구조로 설계돼 외부 수계로 유출되지 않도록 했다”고 답변했다. 특히 “농약 독성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정기적인 수질 검사와 환경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충분한 관리로 환경 피해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일부 주민들은 “토사나 수질 관리가 실제로 제대로 이뤄지는지 주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는 한편 주민 공개와 사업 정보 공유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저류조 활용 방안에 관한 의견도 제시됐다. A씨는 “저류조에 붕어나 토종 물고기를 키울 수 있도록 조성한다면, 수질 관리 상태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생태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사업 측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는 제안”이라며 “환경적·기술적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극 반영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포항시도 토사가 바다로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 상황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필요 시 현장 설명과 추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과거 개발사업과 달리 환경 문제를 사전에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듣는 점이 인상적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인 만큼 환경 관리가 철저히 이뤄진다면 적극 환영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전반적으로 사업 자체에 대한 반대보다는, 안전하고 책임 있는 추진을 전제로 한 건설적인 의견 개진이 주를 이뤘다는 평가다. 포항시는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평가서에 이를 반영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코스타밸리 조성사업은 지역과 상생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환경 보전과 주민 수용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1-19

해오름대교 29일 개통···북구 항구동~남구 송도동 30년 숙원 해소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연결하는 해오름대교가 오는 29일 개통식을 갖는다. 도심 바다를 가로질러 남과 북을 직접 연결하는 해오름대교는 지역 주민들의 30년 숙원이다. 이 사업은 국가지원지방도 20호선 단절 구간을 연결하는 핵심 사업으로 추진됐다. 교량은 총 연장 395m, 왕복 4차로 규모며, 주 구조는 콘크리트 사장교 형식이다. 사장교 구간은 약 295m, 접속교량은 약 100m로 구성돼 있다. 2021년 6월 착공, 4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쳤다. 공사 과정에서는 주탑 설치, 케이블 시공, 상판 설치와 포장, 접속도로 정비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됐으며 교량 주탑 높이는 약 46m이다. 포항 내항을 조망할 수 있는 이 주탑은 포항 도심의 새로운 경관 요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해오름대교 건설에 투입된 총사업비는 약 738억 원으로, 국비와 도비, 시비가 함께 투입됐다. 포항시는 대규모 교량 구조물 공사와 해상 시공이 병행되는 관계로 안전 관리와 품질 확보에 중점을 두고 공사를 진행시켰다고 했다. 교량이 개통되면 항구동과 송도동을 오가기 위해 도심을 우회해야 했던 기존 교통 흐름이 개선된다. 특히 영일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 사이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돼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 완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포항시는 해오름대교 개통을 계기로 남·북 지역 간 접근성을 높이고, 물류·관광·생활 교통 전반의 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해오름대교는 단순한 교량을 넘어 포항 도심 균형 발전을 이끄는 핵심 기반시설”이라면서 “송도해수욕장 주변 정비와 개발이 본격화 될 것에도 대비한 여러 대책이 잇따라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1-18

서한, ‘위기즉기’ 기치로 2026년 수주 2조 2000억 도전

㈜서한이 2026년을 ‘위기즉기(危機卽機)’의 해로 삼고 수주 목표를 2조 2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건설업 전반의 불황 속에서도 내실을 바탕으로 한 성장 전략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서한은 지난해 1조 6000억 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서울·수도권 역외 진출 성과를 본격화한 데 이어, 올해는 주거·비주거 부문을 아우르는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주거 부문에서는 남양주 진접2지구를 비롯해 김포 신곡지구, 울산 화정지구 등 수도권과 지방 주요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대구 지역 부실 PF 사업장 재구조화(NPL) 참여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비주거 부문에서는 도시철도와 SOC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대구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수주에 이어 구미 관광숙박시설, 달서천 하수관로 정비 BTL 사업 등 성과를 바탕으로 철도·도로·BTL·T/K 사업 확대에 나선다. 안전 분야 성과도 두드러진다. 서한은 국토교통부 ‘2025년 건설공사 참여자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대구 지역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우우수’ 등급을 받았다. 2024년에는 비수도권 종합건설사 최초로 KOSHA-MS 인증을 획득하며 안전경영 역량을 입증했다. 올해 분양 계획은 총 2277세대 규모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남양주 진접2지구를 시작으로 김포·울산 등지에서 공급에 나선다. 김병준 전무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 위기즉기의 정신으로 지난해 최고 수주 실적을 넘어서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6-01-18

대구 아파트 ‘구축도 오른다’ 주장 나와⋯15~20년차 반등 신호 확인

대구 아파트 시장에서 가격 회복 흐름이 신축과 준신축을 넘어 구축 아파트로 확산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그동안 약세가 두드러졌던 15~20년차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 흐름이 멈추고 가격 방향이 점진적으로 전환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18일 서재성 ‘부동산 전환점을 읽는 기술’ 저자는 한국부동산원 연령별 아파트 매매가지수를 토대로 2025년 월별 변동 흐름을 분석한 결과, 대구 아파트 시장의 반등이 5년 이하 신축에서 시작해 5~10년차 준신축을 거쳐 구축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5년 이하 아파트는 2025년 4월부터 플러스 전환한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5~10년차 아파트 역시 하반기 들어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5~20년차 아파트다. 상반기까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낙폭이 빠르게 줄었다. 5월 –0.44였던 변동률은 10월 –0.11로 개선됐고, 12월에는 0.09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장기간 가격 조정을 거친 뒤 흐름이 바뀌는 초기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서 저자의 설명이다. 10~15년차 아파트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변동률이 이어졌지만 하반기 들어 변동성이 완화되며 12월 0.07을 기록했다. 신축 반등 이후 준구축, 구축으로 회복 흐름이 순차 확산되는 전형적인 시장 사이클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서 저자는 “대구 아파트 시장이 신축 중심 반등 단계를 지나 구축으로 온기가 번지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과거 사이클에서도 구축 아파트는 가장 늦게 반응했지만 이후 상승 국면에서 회복률이 높았던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입지와 생활권, 단지 규모, 학군 등 구조적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적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연식만으로 판단하는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8

대구 집값 하락폭 축소 ‘바닥 다지기’⋯경북은 3개월 연속 상승

대구·경북 주택 매매시장이 장기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2025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대구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5% 하락했다. 여전히 하락권에 머물렀지만 7월 –0.28%, 10월 –0.13%에 비해 낙폭이 크게 줄며 시장 안정 신호를 보였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해 전월(–0.15%) 대비 하락 폭이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2024년 연간 누계 하락률이 –4.93%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하락세 둔화가 뚜렷하다.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0.10% 상승하며 반등 조짐을 보인 반면, 연립주택은 0.16% 하락해 주택 유형 간 온도 차가 나타났다. 경북은 지난해 10월 상승 전환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12월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0.04% 상승해 전월과 같은 오름폭을 유지했다. 아파트는 0.04%, 단독주택은 0.05% 각각 상승하며 전반적인 회복세가 지속됐다. 임대차 시장은 대구·경북 모두 상승세로 전환됐다. 대구 주택 전세가격은 0.08% 상승했고, 아파트 전세는 0.12% 올라 임차 수요 회복이 확인됐다. 경북도 전세가격이 0.07% 상승했으며, 아파트 전세는 0.11%로 오름폭을 키웠다. 월세 역시 대구 0.10%, 경북 0.08%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신축 단지와 학군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는 반면 매물은 줄어 전·월세 가격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5

대구 아파트 40년 분석⋯집값 좌우한 건 ‘인구’ 아닌 ‘세대수’

대구 아파트 시장의 장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집값을 움직인 핵심 변수는 인구가 아니라 세대수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구 감소에도 집값이 유지된 배경에는 가구 구조 변화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재성 ‘부동산 전환점을 읽는 기술’ 저자는 14일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약 40년간의 대구 아파트 시장을 분석한 결과 대구시 등록 인구와 아파트 매매가지수 사이에 일정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집값이 오르내린 결정적 요인으로 보기에는 인구 변수의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수십 년간 대구 인구가 가격 흐름을 바꿀 만큼 급격하게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구 변화가 집값에 일부 영향을 줄 수는 있어도 가격 변동의 핵심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반면 등록 세대수는 아파트 가격과 매우 밀접한 ‘동행 관계’를 보였다. 세대수와 매매가지수의 흐름은 장기간 뚜렷하게 맞물렸으며, 세대수 증가가 실질적인 주택 수요를 견인하며 가격 상승의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한 점이 확인됐다. 서 저자는 “인구는 줄어들고 있어도 가구가 잘게 쪼개지면서 실제로 집이 필요한 단위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주택 수요는 인구 총량 보다 세대 구조 변화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1가구당 평균 인원은 1990년대 약 3.5명 수준에서 2020년대 들어 2명 초반대로 빠르게 감소했다. 이때문에 인구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1~2인 가구가 늘어나며 세대수는 꾸준히 증가했고, 이는 주택 수요의 구조적 확대를 이끌어 왔다. 사람 수는 줄어도 ‘집을 필요로 하는 단위’는 오히려 늘어나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 토지가격, 금융비용 등 공급 측 비용 상승도 집값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수요 축소 효과가 비용 인플레이션에 의해 상당 부분 상쇄되거나, 오히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대구와 같은 광역시에서 더욱 뚜렷하게 관찰됐다. 서 저자는 “단순히 인구 증감만으로 부동산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인구 숫자 보다 주택 수요가 어떤 구조로 재편되고 있는지를 읽는 것이 중요하고, 부동산 시장의 전환점은 인구가 아니라 구조에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4

포항 학산근린공원에 장애, 비장애 아동 함께 즐기는 통합 놀이 공간 들어서

포항 학산근린공원에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모든 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놀이터가 조성된다. 포항시는 2026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학산민간공원 내에 통합형 놀이공간을 설치해 공공 공간의 포용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무장애놀이터 조성은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아이가 놀이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공공 공간 접근성을 높이고, 놀이를 매개로 지역 사회 통합을 이루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반영된 사업이다. 기존 놀이터 상당수가 구조적 제약으로 장애 아동이나 이동이 불편한 유아가 이용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놀이 참여 기회가 제한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학산민간공원 조성사업은 포항시가 공원으로 지정됐던 구역 중 일부를 아파트 건립부지로 풀어주되 시행사가 그 이익금으로 공원을 만들어 시에 기부 체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산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총면적 약 28만5149㎡ 규모이며, 전체 사업비는 약 300억 원에 달한다. 공원에는 너른마당과 체육센터, 국도장, 사계정원 등 다양한 휴식·체육 시설이 들어선다. 무장애놀이터 역시 전체 계획 중 주요 시설 중 하나로 계획됐다. 사업 기간은 2022년 11월부터 2026년 5월까지이며, 현재 마지막 공사가 한창이다. 무장애놀이터는 5852㎡에 만들어진다.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조합놀이대 1개소를 중심으로, 쉼터 역할을 하는 파고라, 바구니그네와 일반그네가 결합된 복합그네, 유아놀이터 등이 배치된다. 장애인들의 차량 접근성을 고려해 44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도 인근에 들어선다.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을 전제로 높낮이를 최소화하고 이동 동선을 단순화시킨 점이 이번 무장애놀이터의 핵심 설계 요소다. 놀이시설 바닥에는 탄성소재를 적용하고, 완만한 경사의 놀이기구 지지대와 회전무대에는 단차(높낮이)를 없애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 놀이 방식 역시 특정 신체 능력에 의존하지 않도록 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형식적인 ‘배려 시설’이 아니라 이용을 전제로 한 통합형 놀이시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학산근린공원은 산지형 공원이라는 지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입지 선정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검토된 요소는 접근성이었다고 포항시는 설명했다. 공원 내 몇 곳의 후보지가 대상에 올랐지만 현 위치가 주차장과 바로 맞닿아 있는데다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도 무리 없이 접근할 수 있다고 판단해 입지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다만 평탄화와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다 보니 무장애놀이터가 대로변과 인접해 조성되는 점은 향후 관리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와 가까운 만큼 소음과 분진, 시각적 노출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차단녹지 설치와 완충 공간 조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단순한 시설 설치에 그치지 않고, 놀이 환경의 질과 안전성을 함께 고려한 세심한 공간 설계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국적으로 무장애놀이터 설치 비율은 일부 대도시와 선도 지자체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조성돼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에는 공원 정비사업과 연계해 통합형 놀이터를 도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30곳 이상이 운영 중이며,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무장애놀이터 조성을 적극 장려하는 추세다. 학산민간공원 무장애놀이터 역시 단순한 놀이시설을 넘어 공공 공간의 역할과 방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낮추는 공간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구현될 수 있을지, 그리고 접근성 확보 이후의 환경적 배려까지 함께 담아낼 수 있을지가 향후 평가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1-13

대구 아파트값, 5년 만에 상승 신호 켜졌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현장 중개업소들의 체감 전망을 반영하는 매매가격전망지수가 5년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01.5를 기록했다. 매매가격전망지수는 향후 주택 가격에 대한 중개업소들의 전망을 수치화한 심리지표이다. 100을 웃돌면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이 하락 전망 보다 많다는 의미다. 대구에서 이 지수가 100을 상회한 것은 약 5년 만이다. 시장 분위기가 이전과는 분명히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실제 조사에서도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 비중이 하락 전망을 앞서며 현장 인식이 점차 상승 쪽으로 기울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기대 심리라기 보다 매수 문의 증가, 급매 소진 등 거래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매매가격전망지수가 주목받는 이유는 실제 가격 흐름에 선행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과거 대구 아파트 시장을 보면 전망지수가 먼저 개선된 이후 약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실제 매매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현장 분위기가 먼저 바뀌고 그 흐름이 가격에 반영되는 구조다. 서재성 ‘부동산 전환점을 읽는 기술’ 저자는 “매매가격전망지수는 단순한 심리 지표가 아니라 현장 전문가들의 판단이 축적된 결과”라며 “지수가 100을 넘어섰다는 것은 상승 전망이 일정한 임계점을 넘었다는 의미로, 과거 사례를 보면 한 달 가량 뒤 실제 가격에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하락장에서 상승장으로 방향이 바뀌는 전환 구간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간 하락 국면 이후에는 이 지표의 신호가 더욱 뚜렷하게 작용했다. 전망지수가 바닥을 다진 뒤 반등하고, 이후 실제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서 저자는 “단기 등락 보다 심리와 가격의 선후 관계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2

대구 아파트값 양극화, 수요 아닌 ‘공급 위치 변화’가 갈랐다

최근 대구 아파트 시장에서 고가·상급지 아파트 가격은 반등 조짐을 보이는 반면, 외곽과 중저가 아파트는 회복 속도가 더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똘똘한 한 채 선호’나 수요 심리 변화로 해석되지만,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을 공급 구조, 특히 ‘공급 위치 변화’에서 원인을 찾는 분석이 제기됐다. 11일 부동산 시장 분석서 ‘부동산 전환점을 읽는 기술’의 저자 서재성씨는 “대구 아파트 시장은 과거 사이클에서도 고가·상급지 아파트가 먼저 반등하고, 외곽·중저가 아파트가 뒤따르는 흐름을 반복해 왔다”며 “최근의 양극화 역시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라, 기존에 반복돼 온 구조가 다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저자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실제 2015~2018년 대구는 도심과 외곽 택지지구에 신축 아파트 공급이 비교적 고르게 분산됐던 시기였다. 외곽 지역에도 2~3억 원대 신축 아파트가 다수 공급되면서 수요가 자연스럽게 분산됐고, 가격대별로 순차적인 반등이 가능했다. 반면 2022년 이후 신규 공급은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도심에 집중됐고, 달구벌대로와 동대구로 등 핵심 교통축을 따라 고가 주택 위주로 재편됐다. 공급 자체가 4·5분위 가격대에 형성되면서 수요 역시 신축 상급지로 쏠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서 저자는 “만약 최근에도 외곽 지역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축 공급이 충분했다면, 외곽과 중저가 아파트 역시 지금보다 이른 시점에 반등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특정 계층의 선호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신축을 선택하려는 보편적 주거 성향과 공급 구조가 맞지 않았던 결과”라고 진단했다. 외곽 구축 아파트에 대한 시각도 달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도심과 상급지가 먼저 움직이고 외곽 구축이 뒤따르는 흐름은 대구 시장에서 반복돼 온 전형적인 반응 순서”라며 “외곽이 외면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 순서가 오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외곽 구축 아파트에서도 거래량 바닥 통과, 가격 하락폭 축소, 급매 소진 이후 호가 회복 시도 등 후행 자산의 초기 반등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공급 전망과 관련해서는 “외곽 대규모 택지 조성이 쉽지 않은 만큼, 신규 공급은 당분간 도심 재개발·재건축 중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군위군 일대나 군부대 이전 부지 등 제한적인 예외를 제외하면 공급 구조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재성 저자는 “지금의 대구 아파트 시장은 선호되는 곳만 오르는 시장이 아니라, 공급 위치 변화로 반등의 순서가 나뉜 시장”이라며 “안 오르는 것이 아니라 아직 차례가 오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1

포항 장기면 해안선, 초대형 ‘골프 벨트’로 변신 중···관광산업 미래축 선점 경쟁 ‘후끈’

포항의 남쪽 해안선, 장기면 일대가 개발 물결에 휩싸였다. 계획 단계에 머물렀던 총 395만㎡ 규모의 초대형 골프장 및 복합 리조트 조성 사업이 구체적인 인허가 절차에 진입하며 본격적으로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민간 사업자 3곳이 A, B, C 세 지구에서 동시에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계획단계부터 포항을 해양 관광·레저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미래 성장 축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A지구의 ‘코스타밸리 골프리조트’를 필두로 한 이 세 지구 개발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도록 연속 배치돼 있는 점도 안팎의 관심이다. 코스타밸리 골프리조트는 장기면 두원리 일원 약 165만㎡ 부지에 18홀 골프장과 숙박시설을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짓는 것이다. 이미 입안 결정과 토지적성평가, 도시관리계획 자문까지 마무리했다. 포항시도 지난 5일 ‘포항시 코스타밸리 조성사업(포항 도시관리계획: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지구단위계획·도로)’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 개최 공고를 발표했다. 이는 ‘환경영향평가법’과 ‘기후변화영향평가법’에 따른 절차로 향후 사업의 환경성과 기후 대응 영향이 종합적으로 검토된다. 공고에 따르면 계획 면적은 약 166만2205㎡이며, 시행자는 코스타밸리모나용평 주식회사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는 2026년 1월 5일부터 2월 2일까지로 포항시 도시계획과와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공람할 수 있다.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설명회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그 뒤를 잇는 C지구는 약 130만㎡ 규모이며, 전략 환경성 검토를 마친 데 이어 관련 부서 협의 단계에 있다. 구룡포읍 병포리 일원의 B지구(약 100만㎡)는 개발행위 허가 중에 있다. 포항시는 세 지구 중 2027년 전후로 최소 1~2곳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발은 자연발생적 사업이 아니라 제5차 국토종합계획, 경북권 관광개발계획, 2030 포항 도시기본계획 등 상위계획과 정합성을 갖추고 추진돼 속도감 있게 진행중이다. 포항시가 추진 중인 해안 전략축 ‘블루존 3.0’의 핵심 권역과도 맞물려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해안권 전역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며 “민간투자이지만 공공적 성격을 갖춘 모델로 완성되도록 행정적 지원과 협력 체계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면 주민들 사이에서도 개발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일할 일자리가 생기고 마을이 살아날 수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지역 공동체 회복과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포항시는 A지구 단독으로도 고용 300명, 연간 방문객 30만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세 지구가 모두 완성될 경우 포항 남부권 전체가 새로운 관광·레저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민간 중심 투자 구조에 따른 리스크를 고려해 제3섹터 도입, 제도적·재정적 안전장치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1-11

㈜서한, 국토부 ‘25년 건설공사 안전관리 수준평가’ 매우우수 선정

㈜서한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건설공사 참여자의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매우우수’를 받았다. 대구 지역 건설사 가운데 유일한 선정이다. 국토부는 총공사비 200억 원 이상 공공 건설공사에 참여한 발주청과 시공자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수준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전국 283개 현장, 366개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매우우수’ 등급은 1개 발주청과 5개 시공자에게만 부여됐다. 평가는 △안전전담 조직 구성 △관련 법령에 따른 안전관리 이행 △자발적 안전점검 활동 △유해·위험요소 확인 및 제거 노력 등 153개 세부지표와 건설현장 사망자 발생 여부를 종합해 이뤄졌다. 서한은 안전경영시스템, 안전책무 이행, 건설재해 예방 자발활동, 위험요인 제거 활동 등 4개 평가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 98점으로 ‘매우우수’ 등급에 선정됐다. 서한은 2023~2024년 안전보건공단 산업재해예방 실적평가에서 2년 연속 100점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비수도권 종합건설사 최초로 KOSHA-MS 인증을 취득하는 등 안전경영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김병준 서한 전무는 “실적과 품질이 기업의 경쟁력이라면, 안전은 회사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안전을 규정이 아닌 현장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