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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제계 “대구경북특별시 설치 특별법 조속 통과해야”

대구 지역 경제계가 국회에 계류 중인 ‘대구경북특별시 설치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 경제단체들은 지난 6일 공동 성명을 통해 “3월 임시국회에서 ‘대구경북특별시 설치 특별법’을 조속히 상정·의결해 달라”고 국회에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대구상공회의소,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대구시티밸리산업단지관리공단,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구광역시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광역시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 등 지역 경제단체가 참여했다. 경제계는 성명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산업·교통·물류·에너지·첨단과학기술 등 주요 분야를 하나의 정책 아래 통합해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라며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장기화된 지역 경기 침체를 돌파할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경제계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5극 3특’ 국토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전남광주특별시 설치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점을 언급하며 “영호남이 함께 도약하고 대한민국 성장축을 다원화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라는 점을 명심해 같은 원칙에 따라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핵심 동력”이라며 “이번 3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 대구경북이 다시 대한민국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김재원, 상주·칠곡·성주 방문⋯“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예비후보가 상주와 칠곡, 성주를 잇는 현장 일정에 나서 전통시장 방문과 지역 간담회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김 예비후보는 7일 오전 상주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지역 경기 상황과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상주 중앙시장은 지역 대표 전통시장이다. 상인들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줄고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예비후보는 “전통시장은 지역 경제의 뿌리이자 서민 삶의 중심”이라며 “경북도지사가 되면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와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칠곡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둔촌 이집 선생 탄신 70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지역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고 계승하는 일은 미래 세대에 중요한 자산을 남기는 일”이라며 “경북의 역사와 문화 자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후 성주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지역 경제 상황을 살폈다. 김 예비후보는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지역 상권 활성화와 농산물 유통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김 예비후보는 성주 가천면 복지회관에서 열린 성주 서부지역 노인회와 사회단체장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농촌 고령화 문제와 지역 복지, 교통과 생활 인프라 개선 등 지역 현안이 논의됐다. 김 예비후보는 “경북의 발전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도민과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며 지역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이 존중받고 지역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복지와 민생 정책을 강화하겠다”며 “경북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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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공백 넘어 다시 잇는 문예지 ‘호미곶’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해바다 호미곶. 그 기운을 품고 한동안 멈춰 있던 문학의 숨결이 다시 살아났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포항지역 국어국문과에서 발간하던 문예지 ‘호미곶’이 2013년 5호 이후 12년 만에 6호를 세상에 내놓으며 끊겼던 전통을 다시 이었다. ‘호미곶’ 문집은 2009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2013년 5호까지 발간되며 지역 학우들의 문학적 열정을 담아냈다. 일과 가정,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여건 속에서도 틈틈이 써 내려간 시와 수필, 단편들은 배움에 대한 갈증과 삶의 온기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한때 경상북도 문화예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으며 활발히 이어졌으나, 여러 사정이 겹치며 발간이 중단됐다. 현재 방송대는 학위 취득보다 자기계발과 평생학습을 목적으로 등록하는 학습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지원 학생 수는 감소 추세에 있어 학과 활동과 학회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는 게 현실이다. 국문과 역시 선배들이 일궈 온 전통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재학생들이 뜻을 모았다. 학우는 물론 동문 선후배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취해 원고를 청했고, 선배들 또한 바쁜 일상 속에서도 기꺼이 글을 보탰다. 그렇게 모인 원고들이 한 권의 문집으로 묶였고, 지난해 12월, 창간호를 발간한 동문 김두섭을 비롯한 선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호미곶’ 6호 발간식과 국문인의 밤을 열었다. 서울에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한 이호권 지도교수는 현장에서 격려를 전하며 재학생들에게 든든한 힘이 됐다. 이번 6호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목소리가 담겼다. 사회 경험이 녹아있는 중장년 학우의 사색적인 수필과 오랜 꿈을 다시 붙잡은 만학도의 시, 지역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낸 단편 등이 담겼다. 단순한 작품집을 넘어 세대를 잇는 기록이라는 평가다. 총 200부가 제작돼 학우와 동문 선후배 그리고 2026년 포항지역 국문과 신입생들에게 배포됐다. 김일산 학회장은 “이번 문집 발간은 ‘재개’가 아니라, 앞으로의 열정을 다시 밝히는 출발”이라며 “선배들이 지켜온 전통을 이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예지 발간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원고 수집부터 교정, 편집, 디자인, 인쇄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자발적인 참여와 회비, 작은 후원에 의존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들이 펜을 다시 든 이유는 선배들의 전통을 잇고, 감성이 통하는 사람들과 서로의 언어를 나누기 위해서다.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학습자들이 모이는 방송대는 그 자체로 하나의 공동체다. 그 안에서 피어나는 문학 활동은 개인의 성장을 넘어 지역 문화의 활성화에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 ‘호미곶’이 이를 보여준다. 한 권의 문예지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한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다시 글을 쓰게 하는 용기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잊고 지냈던 꿈을 떠올리게 하는 불씨가 된다. 무엇보다 함께 읽고 공감하는 경험은 삶을 한층 더 충만하게 만든다. 이는 곧 지역사회의 작은 자산이 된다. 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마음일 것이다. 12년의 공백을 넘어 다시 이어진 ‘호미곶’의 전통이 또 한 번 중단이 아닌 지속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 결단이 지역 문화의 또 다른 씨앗으로 싹을 틔웠다. ‘호미곶’의 맥이 더는 멈추지 않고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박귀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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