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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결국 감치당해...이진관 부장판사 직접 집행 지휘

법정소란을 일으켜 감치 15일을 선고받았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3일 오후 감치됐다. 감치 선고 후 76일 만에 나온 집행으로, 이 변호사는 오는 16일까지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다. 다만 감치 선고 당일 구치소에 하루 수용됐던 점을 고려해 14일이 적용된다. 이날 감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이진관 부장판사가 직접 집행했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 재판이 끝난 직후에 내려진 조치다. 심리가 종료되고 34부 재판부가 퇴정하자마자 이 부장판사가 직접 법원 경위들을 대동, 해당 법정에 들어와 이 변호사에게 감치결정문을 내보이고서 집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판사는 지난달 21일 한덕수 전 총리에게 내란 특별검사팀의 구형량보다 높은 징역 23년을 선고한 바 있다. 관련 법규에 따르면 감치 재판은 재판장의 명령으로 집행한다. 재판장의 명을 받은 법원직원, 교도관, 경찰관 등이 감치 대상자를 감치시설로 구인하게 된다.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는 지난해 11월19일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진행된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장관 옆자리에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동석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재판부의 거듭된 지적에도 방청석을 떠나지 않고 항의하는 등 법정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법정질서 위반으로 감치 15일을 선고받았다. 이 변호사와 함께 감치 선고를 받은 권 변호사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관할 재판부는 차후 적절한 방식으로 권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해 감치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은 강하게 반발했다. 또 다른 변호인인 유승수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한 판사의 일탈로 법치가 1초라도 유린당해선 안 된다“며 “위헌적 직권남용 범죄에 해당하는 이번 감치 명령에 대해 즉시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경찰, 강선우 의원 조사 마무리...영장 신청 검토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1억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강선우 국회의원(무소속)이 3일 오후 8시45분쯤 11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그는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충실하게 임했다.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한 뒤 준비된 차에 탑승했다. 강 의원은 ‘불체포 특권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냐‘는 귀갓길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했다. 경찰은 이날 강 의원을 상대로 그의 전 보좌관 남모씨, 김 전 시의원과 1억원 수수 전후 상황에 대해 진술이 엇갈리는 대목들을 추궁했다. 강 의원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경찰은 공천헌금 수수에 관련된 강 의원과 남씨, 김 전 시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현역 의원의 불체포 특권이 있는 만큼 구속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강 의원에 대한 공천헌금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김 전 시의원의 공천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 전 시의원의 강서구청장 공천 로비 정황이 담긴 ‘황금 PC‘에는 통화 녹취 약 120개가 저장돼 있으며, 최소 9명 이상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름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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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바람에 새겨진 가락국의 기억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찬란했던 세월이 빚은 시간은 땅 위에 자취로 남고, 돌과 흙, 바람 속에서 이어져 온다. 그 자취의 결을 따라가다 보면, 과거의 기억은 지금도 이 땅의 공기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가락국의 왕도 김해는 이러한 시간의 궤적이 쌓인 도시다. 수로왕과 허왕후의 이야기는 전설처럼 전해지지만, 바다를 건너온 사랑과 신앙, 그리고 정착의 흔적은 여전히 곳곳에 깊이 남아 있다. 그 중심에 분산성(盆山城)이 자리한다. 햇살을 받은 성벽은 은빛으로 빛나며, 켜켜이 쌓인 지난날의 시간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가야테마파크에서 이어지는 산길은 비교적 완만하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시야가 트일 때마다 걸음을 멈추게 된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설명하기 어려운 설렘이 마음속에 차오른다. 분산성은 해발 327m 산성으로, 가야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김해 일대를 지켜 온 군사적 요충지였다. 성문 터와 석축에 남은 자국들은 긴 세월을 말없이 전한다. 성안에는 작은 사찰 해은사가 있다. 허왕후가 먼 아유타국에서 바다를 건너 무사히 도착한 뒤,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해은사라는 이름에는 바다의 은혜와 함께 오랜 기도의 숨결이 담겨 있다. 대왕전에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영정이 나란히 모셔져 있고, 봉돌에는 자손 번창을 기원하던 민간 신앙의 마음이 고요히 남아 있다. 사찰 뒤편 적멸보궁 앞에는 지금도 향을 피우며 기도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신앙은 과거에 머무는 유물이 아니라, 이렇게 이어지며 현재에 닿는 흐름임을 실감하게 된다. 정상 부근에는 ‘만장대’라 새겨진 거대한 바위가 있다. 조선시대 흥선대원군이 남긴 글자라 전해진다. 손끝으로 음각을 더듬다 보면, 시대가 남긴 흔적들이 돌 속에서 되살아나는 듯하다. 이 산이 지녔던 전략적 의미와 나라를 지키려 했던 긴장의 기억도 함께 떠오른다. 시야를 넓히면 신어산과 수로왕릉, 김해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낙동강 하류와 남해고속도로, 김해국제공항 위로 비행기들이 오르내리는 모습도 보인다. 과거 이 일대의 대부분이 바다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지금의 풍경 위로 지나간 세월이 자연스럽게 겹친다. 분산성은 마치 푸른 파도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이 평온한 풍경 아래에는 치열했던 전장의 자취도 잠들어 있다. 험준한 지형 속에서 칼과 창이 맞부딪히고, 함성과 울부짖음이 뒤섞였던 장면들은 완전히 사라지지 못한 채 이곳에 머물러 있다. 분산성은 조상들의 삶과 선택, 그리고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겹겹이 쌓인 자리다. 이제 발길을 돌린다. 햇살에 반짝이는 김해 시가지가 보다 또렷하게 다가온다. 그 빛 속에서 깨닫는다. 찬란했던 가락국의 역사는 오늘의 김해로 이어져 있으며, 우리는 그 긴 흐름의 끝자락, 하나의 무늬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분산성의 바람은 말없이 전한다. 모든 것은 흘러가도,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그 의미를 마음에 새기며 천천히 산에서 내려온다. /김성문 시민기자

대구 터링협회, 2026 대구 온 마음 터링대회 열어

대한터링협회 대구지부는 지난달 27일 대구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1층 대강당에서 선수 160명과 단체전 16개 팀이 참석한 가운데 ‘2026 대구 온 마음 터링대회’를 개최했다. 식전 공연은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골든 보이스 동아리가 합창을 했다. 아직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터링은 7가지 종목 구슬치기(연속성과 두뇌활동) 비석놀이(의외성과 공간성) 볼링(목표물 제공의 다원성) 컬링 (전략성) 야구(반복성과 신체활동) 당구(반복성) 골프(연속성)의 특징을 창의적으로 융합하여 만든 스포츠다. 좁은 공간에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터링의 기구는 세 가지로 나뉜다. 타격 도구로 핸드스톤, 공으로 불리는 무빙스톤, 그리고 목표물인 터링 핀이 있다. 경기장은 보통 길이 3.5m, 폭 1.3m 정도로 평평한 바닥이면 어디든 가능하다. 개인 경기 방식은 경기장 끝에 핸드스톤과 6개 무빙스톤을 두고 중앙부위에 핀을 배치한다. 타격지점에서 선수가 감독한테 인사를 하고 오른손으로 핸드스톤을 잡고 남은 한 손으로 무빙스톤 3개를 타격점에 놓은 후 하나 하나 타격하여 핀을 넘어뜨린다. 왼손으로 무빙스톤 3개를 타격점에 놓은 후 타격하여 핀을 넘어뜨린 후 득점 지점의 점수와 무빙스톤을 보내 넘어트린 핀의 개수를 곱해 점수를 계산한다. 팀 경기(보통 4대 4)를 통해 전략을 짜며 자연스럽게 대화가 많아진다. 단체전 경기에는 릴레이, 수페어, 쉴드까지 3가지 종목이 있는데 감독과도 같은 공명의 역할이 있어 전략을 짜며 의견도 소통한다. 터링(Turring)은 2021년에 대한터링협회가 조직돼 제1회 터링대회를 구미에서 개최하였고, 2025년 제5회 대회를 오산에서 개최하였다. 이때 대구시 터링협회(군위)가 준우승을 했다. 또 2025년 대구광역시를 중심으로 전국 8개 시·도가 모여 시니어터링협회가 발단식을 가졌다. 시니어체육회에 등록까지 했다. 서호영 사무총장의 노력이 컸다. 대한터링협회 대구지부의 서호영 사무총장은 평소 고령화 사회에 대한 남다른 고민을 갖고 있었는데, 터링을 접하면서 전 세대가 즐기는 스포츠, 생활형 스포츠이자, 일자리 연계형 콘텐츠라는 판단을 했다는 것. 전국 어르신들이 터링을 통해 건강증진과 일자리 창출로 연계할 수 있는 장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대회를 기획하여 지금도 각 기관과 연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학교나 복지관, 커뮤니티 센터에서 뜨고 있는 터링의 매력 포인트는 안전성에 있다. 스톤이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라 부상 위험이 거의 없다. 낮은 진입장벽으로 근력이 약한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심지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어울림 스포츠'다. 단순해 보이지만 정확한 방향과 힘조절이 필요해 집중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터링협회 대구지부는 ”학교, 노인종합복지관, 노인지회를 순회하며 교육 및 대회를 개최하며 소외된 계층 간의 벽을 허물고 소통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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