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경선에 나선 최경환 후보가 ‘경북 초이노믹스’를 내세우며 지역 경제 회생 구상을 제시했다.
교통망 확충과 에너지 정책을 결합한 성장 전략과 함께,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한 파격적인 복지 공약도 내놓으며 정책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최 후보는 16일 열린 국민의힘 비전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경북 경제는 현재 성장률 0.8% 수준에 머물고 있고, 매년 1만 명의 청년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며 위기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경제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중앙정부 재정을 직접 다뤄본 경험으로 경북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신경제고속도로’ 구축과 ‘반값 전기’ 공급이다.
최 후보는 경북 22개 시·군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을 조성하고, 지역 원전을 활용한 저렴한 전력을 기반으로 AI·데이터센터 등 에너지 집약형 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반도체 공장 유치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이는 단순한 투자 유치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경북을 탄소중립 시대의 ‘에너지 병참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인구 감소 대응 방안도 제시됐다. 최 후보는 청년층 정착을 위해 ‘학자금 제로’ 정책과 ‘천원 주택’ 공급을 공약했다. 학자금 제로 정책은 대출 원금의 절반을 경북도, 나머지 절반을 기업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청년 부채를 구조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내용이다. 천원 주택은 저렴한 임대료를 통해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낮추고, 절감된 비용이 지역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재원 마련과 관련해 그는 기존 예산 구조 개편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경북도의 저출생 관련 예산 6000억 원이 150여 개 사업으로 분산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예산을 재설계하면 충분히 실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설계”라며 “1년 안에 청년들이 지역에 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최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정책 전문성과 중앙정부와의 협력 능력을 강조하며 ‘경제형 도지사’ 이미지를 부각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