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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장동혁 지도부 ‘선거소청’에 더욱 깊어지는 국민의힘 내홍

국민의힘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대표 사퇴를 둘러싸고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선거소청’에 나서면서 또 한번 분열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15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경기·인천·부산·울산·전남광주 등 6개 광역 지역에 선거 소청을 제기하기로 의결했다. 이어 16일 장동혁 대표는 충북을 더해 7곳에 선거 소청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직선거법상 소청 시한인 17일까지 문제가 발생한 지역들을 더 소청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장 대표가 ‘재선거’를 최종 목표로 밝혔지만 당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분출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16일 선거소청 제기의 목적이 재선거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투표지 부족 사태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는지 심사해 달라는 취지”라며 “전면 재선거를 위한 소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당이 해야 할 일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선거제도의 근본적 개혁”이라며 “그런데도 장동혁 대표는 온 당을 소모적인 ‘재선거 주장’으로만 몰아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국민은 이미 똑똑히 알고 있다. 그것이 진실 규명을 위한 투쟁인지, 아니면 자신의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인지 말이다”라면서 “특히,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거리로 나온 2030 청년들의 순수한 열망이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연료로 소비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용태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당황스럽다. 잠재적 대선 경쟁자(오 시장)를 흠집 내기 위한 것으로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면서 “제1야당의 당 대표가 책임 있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평가가 따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선거소청 및 장 대표의 ‘재선거’ 발언 등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의원 총회 소집을 원내 지도부에 요구했고, 정 원내대표는 1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의총을 통해 선거 소청 문제와 장 대표의 거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다영기자 dymoon@kbmaeil.com

2026-06-16

국힘, 선거소청 7곳으로 확대…대구는 왜 빠졌나?

국민의힘은 16일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등 7개 지역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소청을 내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 및 투표 중단이 된 곳을 대상으로 정했다고 했지만 정작 그 기준에 해당되는 대구·경남지역이 제외돼 뒷말을 남기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을 앞세워 사퇴론을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부산·인천·광주전남·울산·경기 등 6곳에서 충북을 더해 7곳에 선거소청을 제기하기로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문화일보 유튜브 ‘허민의 뉴스쇼’에 출연해 “충북에서도 선거 명부가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충북도 추가로 (소청을 제기)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문제가 발생한 투표소는 전국 91곳인데 투표 용지 부족과 투표 중단된 광역단체를 선거 소청 대상 지역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대구도 포함되어야 한다. 선관위에 따르면 대구에서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를 추가로 송부한 투표소는 7곳이며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지역은 동구, 남구, 달서구, 달성 등 4곳이다. 동구의 경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잠시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이로 인해 야권 일각에서는 소청 대상 지역 선정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이긴 지역 중 대구와 경남을 제외하고 서울만 유일하게 포함시켰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도 대구가 소청 대상 지역에서 빠진 것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천준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선택적 표적 소청을 결정했다”며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지역이라며 광역 6곳만 소청을 제기한다고 했는데, 똑같이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대구, 경남은 왜 소청을 제기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다만 대구가 소청 대상 지역에서 완전히 제외된 건 아니다. 소청 대상 지역으로 포함될 지 여부는 17일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상 소청 가능 기한은 선거일로부터 14일 이내인 오는 17일까지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내일(17일)까지 문제가 발생한 지역들을 추가로 다 찾아서 소청할 수 있는 부분은 전국적으로 최대한 확보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장 및 대구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도 선거소청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장 대표는 “소청은 시작에 불과하다. 국민들과 함께 전국 재선거를 위해 싸워 나가겠다”며 전국 재선거 필요성을 주장했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자신을 향한 사퇴론을 피하기 위해 ‘전국 재선거' 등 무리수를 둔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대구·경북 지역 한 의원은 “선거 전부터 사퇴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갑자기 부실 선거 이슈가 터져 장 대표가 버틸 공간이 생겼다”고 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전날인 15일 ‘선별적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선관위에 선거소청을 제기했다. 소청 대상은 대구시장, 대구시의회 비례대표 선거를 비롯해 서울시장·부산시장·인천시장·경기지사 선거 등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6-16

李대통령 G7정상회의 참석 ‘글로벌 책임 강국 위상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현안 대응과 대유럽 외교 확대에 나선다. 이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우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에 도착해 마크롱 대통령 및 초청국 정상들과의 기념촬영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오후에는 G7 정상회의 첫 세션인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과 국제 연대 재건’에 참석한다. 이 세션에서는 최근 국제 개발 원조가 축소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해 개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해법이 논의된다.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여국들의 공적 재원이 개발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해 G7 등 공여국과 수원국 간에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글로벌 불균형 완화와 인공지능(AI) 문제 등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유럽 외교를 본격화하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이 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관심사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만남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시간이 맞으면 회담을 열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특정하게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안은 아니다”며 “여러 나라와의 일정과 공동 논의 진전에 따라 가변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성을)열어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6-16

여야 선관위 국정조사 계획서 합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 시동

여야가 6·3 지방선거 당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을 규명할 국정조사 계획서를 오는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국정조사는 45일동안 진행된다. 국민의힘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16일 오후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국정조사 계획서를 1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합의에 따라 국정조사 명칭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 관리를 위한 국정조사’로 정해졌다. 대상 기관은 중앙선관위 및 각급 지역 선관위다. 위원장은 야당인 국민의힘이 맡기로 했고, 위원은 여야 동수로 더불어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2명으로 구성된다. 특위 조사 기간은 45일이지만 필요시 합의하에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김 원내수석은 “여야 간 쟁점이 크게 다르지 않은 국민적 관심사에 대한 국정조사이기 때문에 여야 동수로 정했고, 국정조사 기간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자는 측면에서 45일로 일단 정했다”면서 “증인신청과 관련해 여야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포함해 행안부 소속 공무원,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시·군·구 관계 공무원 증인 채택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천 원내수석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발생한 국민 참정권 침해 사안에 대해 진상을 조속히 규명하고 선관위를 대대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국정조사 진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 원 구성에 대한 협의는 기존 입장차를 재확인하는 선에서 그쳤다. 김 원내수석은 “기존에 의장을 다수당이 가져왔고 법사위는 야당이 맡은 관례를 고려할 때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다”며 “경제 관련 상임위원장도 야당이 가져와야 견제와 균형 속에 국민에게 도움 될 법안들이 통과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천 원내수석도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 경제 상임위도 국정 운영과 관련된 책임 차원에서 저희가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문다영기자 dymoon@kbmaeil.com

2026-06-16

김민석·정청래 사퇴 임박…민주당 당권경쟁 서막 올랐다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만간 당 대표 경쟁구도가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각각 당대표와 총리직을 내려놓을 시점이 거론되고 있으며,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송영길 의원과 김용민 의원도 곧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정청래 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16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정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18일 이후 사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정 대표가 이 대통령 귀국 후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그렇게 추정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순방 기간에 여당 대표가 본인 거취에 대한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정 대표의 연임 도전 공식화 여부에는 “대표의 의중을 봐야 한다”며 “최종 결정은 대표가 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총리는 직접 이달말이나 7월초 사퇴를 언급하며 사실상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15일 MBC라디오를 통해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며 국정 성공에 기여하는 게 기본 임무”라며 “그것을 내각에서 당으로 옮겨 하는 것이 더 필요하고 효율적인 상황이 됐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 입법도 더 속도감 있게 처리해 뒷받침하고, 임기 중반으로 가면 여러 정치적 어려움도 있기에 당이 더 안정적으로 정부와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것이 좋다”며 “제가 당에 가서 그 역할을 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김 총리는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임명 시기를 언급하며 “6월 말에서 7월 초가 되면 물러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사퇴시기를 언급했다. 송 의원은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오는 1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이어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김용민 의원의 경우 15일 MBC라디오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 고민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문다영기자 dymoon@kbmaeil.com

2026-06-16

“지역민 삶의 질 높인다” 구자근 의원, ‘지역문화 균형발전 3법’ 대표발의

“요즘은 경험을 소비하는 시대라잖아요. 그런 점에서 우리 아이들이나 중장년 세대가 누릴 수 있는 문화적 경험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지방은 기회가 많지 않아서 인기 전시나 체험을 위해 수도권까지 가야 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워요.” 대구에 거주 중인 30대 박모 씨의 말이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는 아이들이 자라날수록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 인프라 격차를 느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 지난해 국가통계포털(KOSIS)에 공개된 ‘2025 문화여가활동, 문화여가자원 통계’에서 대구·경북민들의 문화예술·스포츠 관람 평균 경험률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국민 경험률이 평균 57.7%이었는데 대구는 51.9%였으며 특히 경북은 48.5%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 이같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민의힘 구자근(구미갑) 의원이 16일 ‘지역문화 균형발전 3 법’을 대표발의했다. ‘지역문화 균형발전 3법’은 비수도권 지역의 문화 인프라를 확대하고 지방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지역문화진흥법 개정안’,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안’, ‘국민 여가 활성화기본법 개정안’ 등으로 구성됐다. 의원실에 따르면 그동안 취약한 지방의 문화 인프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수도권과 비교해 양질의 문화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실제 구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 (2022)’ 자료에 따르면 1개 시·도당 문화시설 수는 수도권의 경우 382.7개였지만 수도권을 벗어난 나머지 시·도는 수도권 대비 37.2% 수준인 142.4개에 불과했다. 국토연구원이 2021년 진행한 ‘지역 불평등 국민 인식조사’에서도 인프라와 관련해 ‘문화 · 여가 시설’ 불평등이 가장 심하다는 답변이 45.2%를 차지했다. 지방 주민들이 문화시설 접근성과 문화 프로그램 이용에 있어 불리한 여건에 놓여 있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이같은 자료를 토대로 구 의원은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정책적 지원 근거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며 관련 법률 개정에 나섰다 . ‘지역문화 균형발전 3법’ 중 지역문화진흥법 개정안은 생활문화시설 지원 시 수도권 외 지역을 우대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박물관미술관법 개정안은 비수도권 박물관 · 미술관의 건립 · 운영 지원을 우대할 수 있도록 도모하며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 개정을 통해서는 여가정책 추진 과정에서 지역 간 여가 격차 해소를 주요 정책 목표로 반영하고 비수도권 지역을 우선 고려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생활문화시설과 박물관 · 미술관 , 여가시설 및 프로그램 지원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늘어나고 지역 문화자원의 활용과 관광 활성화, 지역경제 활력 제고 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 의원은 “문화와 여가는 수도권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삶의 권리”라며 “지역 주민들이 어디에 살든 균등하게 문화와 여가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제도적 기반 적극적으로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다영기자 dymoon@kbmaeil.com

2026-06-16

퇴임 앞둔 신현국 vs 출범 앞둔 김학홍… 문경시정 놓고 공방

민선 9기 문경시장직 인수위원회와 신현국 문경시장 간 공방이 이어지며 지역 정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 시장이 퇴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주요 현안과 모범공무원 추천 문제 등을 언급하자, 인수위원회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사실관계 바로잡기에 나서며 정면 반박했다. 인수위원회는 15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신 시장이 제기한 ‘외부 압력’과 ‘자진 철회 압박’ 의혹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정부 모범공무원 선발 계획이 문경시에 접수된 시점은 지난 5월 21일로, 당시 신 시장은 이미 예비후보 등록으로 법적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였음에도 인사부서에 직접 모범공무원 3명 선발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추천 대상자 가운데 2명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아왔고, 김학홍 당선인 선거사무소에도 “공무원이 특정 후보 선거운동에 관여했다”는 시민들의 항의와 조사 요구가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문경시가 5월 26일 내부 심의를 거쳐 추천 대상자를 선정한 뒤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민과 공무원들의 반대 의견이 제기됐으며, 이 같은 여론을 전달한 것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정부포상 추천은 공개 검증과 결격사유 조회 등을 거치는 과정인 만큼 최종 확정 이전에 변경이나 철회가 가능한 절차라는 점도 덧붙였다. 특히 인수위는 신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새재케이블카와 하늘길 사업 등 주요 현안의 지속 추진을 강조한 데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수백억 원의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은 단순히 행정의 연속성만을 이유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시민 중심과 절차적 투명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철저한 검증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김학홍 문경시장 당선인도 “6·3 지방선거에서 52.1%가 넘는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만큼 시민의 뜻을 받들어 시정을 운영하겠다”며 “인수위원회는 남은 기간 원활한 인수인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되, 대규모 사업과 주요 정책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퇴임을 앞둔 현직 시장과 새 시정을 준비하는 당선인 측이 모범공무원 추천과 대형 사업 추진 방식을 놓고 공개적으로 맞서면서, 민선 9기 출범을 앞둔 문경시의 정책 방향과 시정 운영 기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6-16

경북도 CES 2027 참가 혁신기업 10개사 모집

경북도가 세계 최대 ICT·융합기술 전시회인 ‘CES 2027’ 참가를 지원할 도내 혁신기업 10개 사를 오는 7월 3일까지 모집한다. CES는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전시회로 인공지능(AI), 미래 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에너지 전환 등 첨단 기술과 혁신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혁신 플랫폼이다. 2027년 CES는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경북도는 이번 모집을 통해 유레카관(Eureka Park) 6개사와 국가관(Global Pavilion) 4개 사를 선발한다. 모집 분야는 AI, 디지털헬스, 바이오, VR·AR, 드론, 스마트시티, IoT,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등 미래 신산업 전반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부스 임차 및 장치 지원, CES 혁신상 신청 및 컨설팅, 바이어 사전 매칭, 전시 물품 운송, 상담 통역, 디렉토리북 제작, 항공료 지원(기업당 최대 200만 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경상북도가 참가기업 모집과 지원을 담당하고, KOTRA가 현장 운영을 맡아 ‘통합 한국관’ 체계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기업 부스가 기술·산업 분야 중심으로 배치되고, 한국관 전체의 통합 마케팅 효과를 통해 글로벌 바이어와의 접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그간 CES 참가를 통해 도내 기업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며 성과를 거둬왔다. 올해 CES에서는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5개의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전시 기간 동안 1220건의 상담과 4904만 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CES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 투자자, 바이어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세계 최대 혁신 플랫폼”이라며 “도내 유망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ES 2027’ 참가 신청은 이메일을 통해 접수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경북경제진흥원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ESG·기업지원팀(054-470-8506)에 문의하면 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6-16

트럼프의 ‘이란 종전 MOU’ 역풍…보수 강경파 “사실상 항복” 비판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미국 보수 진영 강경파를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 측 설명이 미국 협상팀의 주장과 다른 것 같아 우려된다”며 최종 합의 시 의회 비준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수 논객 에릭 에릭슨은 엑스(X)에 “트럼프는 이란에 항복했다”고 비판했으며,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도 이번 합의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2015년 이란 핵합의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보수 성향 매체 내셔널리뷰는 사설을 통해 “합의문을 공개하라”며 “트럼프가 미국을 오바마 시대의 실패한 핵합의로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해 온 폭스뉴스 진행자 마크 레빈 역시 “왜 MOU를 공개하지 않는가”라며 합의문 공개를 촉구했다. 공화당 강경파는 그동안 이란과의 협상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이들은 이란 정권을 신뢰할 수 없다며 군사적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민주당도 합의 내용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은 합의 세부 내용에 대한 완전한 투명성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내용을 공개하고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16

군 서열 1위였던 김명수 전 합참의장, 일단 구속 면했다…부하들은 구속

‘내란 가담 의혹‘을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대해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주된 범죄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방어권 보장의 필요가 있고 도망 및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고 종합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반면 부 부장판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이재식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과 정진팔 전 합참 차장, 김흥준 전 육군본부 정책실장에 대한 영장은 발부해 김 전 의장과 희비가 엇갈렸다. 김 전 의장 등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군이 국회 등에 투입되는 상황을 지켜보고도 이를 막지 않고 계엄사령부를 함께 구성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출범 약 2주 만인 지난 3월 ‘1호 인지 사건‘으로 김 전 의장 등을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특검팀은 군령권을 가진 김 전 의장이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 군 투입 과정의 위법성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본다. 김 전 의장이 계엄 당시 참모들로부터 ‘계엄 선포 절차에 문제가 있다‘, ’국화에 투입한 병력을 빼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여러 차례 보고받고 ‘계엄이 선포돼도 군령권은 합참에 있다‘는 법률 조언을 받았다는 진술도 조사 과정에서 확보했다. 특검팀은 김 전 의장이 특수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에 ‘계엄 사무를 우선하라‘는 취지의 단편명령을 내린 것도 내란에 가담한 정황이라고 보고 있다. 김 전 의장 측은 그간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방부 장관이 직접 계엄군을 지휘·통제했고 의장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돼 계엄군에 대한 지휘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계엄사령부 부사령관이던 정 전 차장과 기획조정실장이던 이 전 차장, 김 전 실장 등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이후에도 2차 계엄을 준비했다는 의혹도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의장의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6-06-15

“우려도 맞고, 기회도 맞다”…TK패싱 우려는 기우라는 이 도지사 발언 팩트체크

광주전남 지역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폭적인 생산공정 시설 투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구경북은 큰 상실감에 빠져들고 있다. 지역민들의 투표 성향 때문에 이재명 정부로부터 완전히 패싱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그러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TK우려는 기우”라면서 이들 대기업의 투자는 반도체 생태계가 호남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등 비수도권으로 확장되는 신호탄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이에 본지 취재팀이 TK반도체 산업 육성에 관한 팩트 체크에 나선 결과 이 지사의 발언은 상당한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려 역시 신빙성만큼이나 큰 사안이어서 대구경북의 총체적 대응이 절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는 정부의 반도체 산업 발전 계획에 따라 구미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반도체의 전공정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망을 책임지고, 호남은 첨단 패키징 거점으로 자리를 잡으니 경북이 소외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상도 경북도의 설명과 맞아떨어진다. 호남의 첨단 패키징, 부산의 전력반도체, 구미의 소부장 공급망을 축으로 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을 같이 한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이왕훈 반도체 센터장은 “구미가 대기업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에만 매달리면 오히려 전략적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정치권도 경북도의 의견과 비슷하다. 강명구 의원(구미을)은 “호남이 패키징 후공정 거점으로 자리 잡고 성장하게 되면 전공정 소재·부품 수요도 늘어날 것이고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구미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렇지만 취재를 해보니 경북도의 안심성 밑그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감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경북도가 구상하는 전공정 팹은 수천명 이상의 고급 엔지니어와 연구인력이 필요하다. 구미에서 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기업을 설득하기가 어렵다. 연구개발 생태계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기업 생존을 위해서는 ‘위험 최소화’가 필수적이다. 안정적인 수도권을 떠나 지방에 전공정 팹을 두는 것을 기업 리스크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인데, 과연 대구경북의 정치 환경이 이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호남에 대해서는 다양한 묘책과 압박으로 기업들을 유치시켜 주려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이재명 정부다. 그것만 해도 기업들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정권에 그다지 이뻐 보이지 않는 지역에까지 내부 구성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투자를 감행할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경북도는 완벽한 산업인프라, 소부장 집적지, 지자체 지원 등을 내세우면서 투자 유치 전략을 내놓고 있지만 도민들은 “안심시키는 말이 아니라 진짜 투자 유치 성사”를 내놓기를 요구하고 있다. 유승완·김락현·피현진·박형남기자

2026-06-15

JTBC 등 중앙그룹 5개사 법정관리 신청...중앙일보는 워크아웃 절차 시작

유동성 위기설이 난무하던 종합편성채널 JTBC 등 중앙그룹 일부 계열사와 자회사가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들 회사의 모태인 중앙일보는 법정관리 대신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추진한다. 서울회생법원은 15일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5개 사의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에 배당했다. 각사별 회생 신청에 별개의 사건번호를 부여하면서도 하나의 재판부가 일괄 심리하도록 배당한 것이다. 재판부는 조만간 대표자 심문 기일을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채무자회생법은 회생 신청이 들어왔을 때 법원이 채무자나 그 대표자를 심문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지난 12일 JTBC는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디지털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중심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TV방송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디폴트 선언 이틀 뒤인 지난 14일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은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 이날 JTBC도 추가로 회생 신청을 냈다.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등은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도 함께 신청했다. 이와 달리 중앙일보는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이사는 15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콘텐츠 발행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언론의 공적 책무를 중단 없이 수행하기 위해 워크아웃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원이 주도하는 법정관리와 달리 워크아웃은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경영 정상화 과정”이라며 “계열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자구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채권자와 주주 등에 사과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5

“말뿐인 그림인가, 새로운 도약인가”…반도체 '전공정 팹' 구미에 올 수 있는지 묻는다

이철우 지사가 지난 14일 “‘TK 패싱’우려는 기우”라며 “대한민국 반도체 영토의 비수도권 확장을 적극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경북도의 반도체 전략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 지사는 “최근 반도체 산업의 전·후공정 밸류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특정 지역의 투자가 지역 간 경쟁 구도로 해석되기도 한다”며 “이번 투자는 경기 용인 클러스터 중심의 반도체 생태계가 마침내 비수도권 등 지방으로 확장되는 거대한 신호탄이자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기업들의 용단이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해외가 아닌 대한민국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결단해 준 것은 국가 경제 차원에서 고마운 일”이라며 “이러한 비수도권으로의 생태계 확장은 대구·경북에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발언처럼 경북도가 내놓은 반도체 청사진은 웅장하다. 구미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전공정과 소재·부품 공급망을 책임지고, 호남은 첨단 패키징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직접 정부와 글로벌 기업을 찾아다니며 경북의 인프라와 경쟁력을 설명하고 설득해 수도권에 집중된 투자 흐름을 지방으로 돌리기 위해 최전선에서 뛰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울러 기업 투자 전담 지원 기관을 신설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허가 절차를 대폭 단축해 기업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행정적 걸림돌을 제거해 ‘투자 친화적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전력·용수·부지 등 인프라 경쟁력, 소부장 집적지, 그리고 AI 반도체 혁신 플랫폼까지, 경북이 가진 강점을 나열하며 “기업하기 가장 좋은 곳”을 자신 있게 선언했다. “특혜가 아니라 준비된 인프라로 기업의 선택을 받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곧 질문으로 이어진다. 도민들은 “정말 가능한 일인지, 정말 전공정 팹이 경북으로 올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경북도의 선택은 결국 구미시다. 구미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전력 자립도를 자랑한다. 228%라는 수치는 대규모 반도체 팹을 24시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기반이다. 낙동강 수계의 풍부한 용수와 폐수처리 시설, 신공항 인접 200만 평 부지는 글로벌 물류 접근성에서도 강점이다. 여기에 SK실트론, LG이노텍 등 370여 개 소부장 기업이 집적된 생태계는 이미 검증된 자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력공급 연구개발 생태계 부족 △기업의 위험 회피 성향 △정부의 정책방향 △글로벌 전략과의 불일치 등을 이유로 전공정 팹 유치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먼저 인력 공급의 제약의 경우 전공정 팹은 수천 명 이상의 고급 엔지니어와 연구 인력이 필요하다. 수도권은 이미 반도체 관련 인재가 집중돼 있고, 대학·연구소·기업이 밀집해 있어 인력 수급이 용이하다. 반면 지방은 인력 확보가 상대적으로 어렵고, 장기적으로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교육·정주 환경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둘째, 연구개발 생태계의 부족이다. 반도체 전공정은 단순 제조가 아니라 R&D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수도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AIST 등 연구기관과 기업이 협력하는 생태계가 이미 구축돼 있다. 구미가 인프라 경쟁력을 갖췄다 하더라도, 연구개발 네트워크의 밀도와 규모에서 수도권을 따라잡기 어렵다. 셋째, 기업의 위험 회피 성향이다. 글로벌 앵커기업들은 ‘위험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한다. 이미 검증된 수도권 클러스터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선택이다. 지방에 전공정 팹을 두는 것은 물류·인력·기술 협력 등에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높다. 넷째, 정부 정책 방향의 차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상은 호남의 첨단 패키징, 부산의 전력반도체, 구미의 소부장 공급망을 축으로 한다. 후공정과 전력반도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지역 상생 구조를 전제로 하지만, 전공정 직접 유치까지는 정책적 우선순위가 낮다. 정부의 지원이 집중되지 않는다면 지방 전공정 팹 유치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 다섯째, 글로벌 전략과의 불일치다. 반도체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과 전략적 거점을 고려해 투자한다. 수도권은 이미 세계적 반도체 허브로 자리 잡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와 연결성이 강하다. 지방에 전공정 팹을 두는 것은 기업의 글로벌 전략과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정부와 기업은 후공정과 전력반도체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경북도의 청사진은 정부 구상과 맞닿아 있지만, 핵심인 전공정 팹 유치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로드맵이 없다. 도민들이 “믿고 싶지만 미덥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다. 정책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 정부와 기업의 의지가 어떻게 교차하는지가 관건이다. 경북도는 단순 제조 기반에서 벗어나 AI 반도체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HBM, 온디바이스 AI, 차세대 전력반도체 등 12개 세부 과제를 추진하며 질적 전환을 꾀한다. 이는 분명 미래지향적이다. 그러나 도민의 눈에는 여전히 ‘말뿐인 그림’으로 비칠 수 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이 경북을 선택해 전공정 팹을 세우지 않는다면, 혁신 플랫폼은 공허한 구호에 그칠 위험이 있다. 비전은 매력적이지만, 성과가 없다면 신뢰는 흔들린다. 포항의 공정개발 역량과 부산의 사업화 인프라를 결합하는 전력반도체 협력 모델은 의미 있다. 정부의 대형 R&D 예산을 공동 선점하고, 남부권 밸류체인의 핵심 축을 담당하겠다는 전략도 설득력 있다. 다만 이는 전력반도체 중심이다. 도민들이 궁금한 것은 여전히 “전공정 팹이 구미에 올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동남권 연계가 아무리 성공해도, 전공정 유치가 불투명하다면 도민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는다. 협력 모델은 보완적일 뿐, 핵심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 도민들은 도지사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는 선언은 희망을 준다. 그럼에도 현실적 의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말뿐인 그림이 될 수 있다”는 불안, “기업은 결국 수도권을 선택할 것”이라는 회의, “구체적 성과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뒤따른다. 경북도의 반도체 전략은 웅장하다. 인프라 경쟁력, 소부장 집적지, 혁신 플랫폼, 동남권 연계까지, 그림은 완벽하다. 문제는 진짜 전공정 팹이 구미에 들어올 수 있느냐는 도민들의 질문에 이제는 청사진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구체적 투자 유치 성과가 필요하다. 대구경북의 대다수 기업인들은 “도민을 안심시키는 길은 말이 아니라 실적”이라는 주문을 내놓고 있고, 경북도가 여기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6-15

국힘 44.3% 민주당 38%

15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44.3%)가 민주당 지지도(38%)를 6.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 밖(±3.1%p)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30%대를 기록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처지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각 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4.3%, 민주당 38%,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2.8%, 진보당 1.2% 순이었다. 리얼미터는 “선관위 국정조사·특검법 발의 등 부실 선거 사태에 강경 대응을 주도하며 (국민의힘이) 진보·중도층과 20대 청년층의 지지를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선 “지방선거 결과 책임론과 정청래 대표 리더십 논란 등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해 주요 지지층에서의 이탈이 두드러졌다”고 했다. 여당에선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선거의 결과나 선거 이후의 평가나 과정에서 여러 가지 내부의 불협화음 있었다는 것도 인정한다”며 “정책적인 측면이나 정무적인 측면이나 모든 상황에 대해 저희가 살펴보고 성찰하고 반성하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 정말 신중히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에서는 계파별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 장동혁 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은 “(투표용지 부족사태로 인한)재선거 국면에서 야당이 대응을 주도하며 중도 진보 20대 청년층의 결집을 이끌어냈다는 게 그 평가”라고 해석한 반면, 비당권파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의원의 선거 결과로 인해 야당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 올라가는 것이지, 장 대표 본인이 잘해서 올라갔다고 생각하면 웃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6-15

與野, 국회 원 구성부터 선관위 국조특위까지 ‘협상 난항’

여야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및 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두고 논의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민주당 천준호·국민의힘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비롯한 본회의 개최 일정,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국조특위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회동은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양당은 국조특위 구성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을 모은 상태다. 다만 국조특위 구성 방식 및 위원장 배분에 있어서는 의견이 다르다. 국민의힘은 지도부 차원의 명백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고, 위원도 여야 동수로 구성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춰 여야가 선관위 문제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구성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국조를 진행하며 특검까지 가는 것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구성 문제는 국정조사와 관련한 부분을 우선 해결한 후 의견을 수렴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천 수석부대표도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는 위원장 선임 문제와 위원 배분 비율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지만 구체적인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원 구성, 국정조사와 관련해 가급적 빨리 논의해 18일 본회의를 개최하면 그때 같이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원 구성과 관련해선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다시 이야기했다”며 “저희 당도, 국민의힘도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주요 경제 상임위원회도 서로 책임감을 갖고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18일 본회의 개최 여부도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양당은 16일 다시 만나 국조특위 구성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추가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여야는 15일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잠정 확정했다. 특위는 더불어민주당 7명, 국민의힘 5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3명으로 구성됐으며 국민의힘에선 김희정·강승규·김선교·조정훈 의원과 유영하(대구 달서갑)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문다영기자 dymoon@kbmaeil.com

2026-06-15

“정권짧다”→“李대통령 세계적 지도자” 정청래 입, 바뀐 까닭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5일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월드 클래스의 세계적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당청 갈등 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명청 갈등’(친이재명계와 친정청래계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 대표 발언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랑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때는 외국에 나갈 때마다 불안불안했는데 이 대통령은 외국에 나갈 때마다 기대가 된다”며 “역대급 성과의 국위선양으로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갖는다는 얘기를 국민들로부터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통령이 바티칸 성 바오로 대성당 특별 미사에서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강조한 데 대해 “외교를 통해 평화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정부는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계승해 한반도 평화의 길을 당당히 열어가고 있다. 평화가 어떻게 국민 삶을 바꾸는지 이재명 정부가 증명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당청 갈등설을 불러온 이전 발언들과 대비된다. 앞서 정 대표는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등 이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이후 이 대통령이 SNS에 “집권여당은 신념을 버리지는 않되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 여당은 주어진 권력으로 책임을 지는 능력과 실적, 포용과 통합이 중요하다” 는 글을 올리면서 당청 갈등설이 더욱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을 치켜세우는 발언을 하면서 한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미 당내 ‘명청 갈등’은 극에 달한 상태라서 진화가 늦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명계인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은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 하는 운명공동체이자 국민의 삶을 온전히 책임지는 자리”라며 “적을 만드는 정치가 아닌 포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남희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당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연임에 도전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빨리 사퇴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라며 “당권 도전 의지도 밝히지 않고 계속 당 대표 위치에 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처신인 것 같다”고 했다. /문다영기자 dymoon@kbmaeil.com

2026-06-15

“‘TK패싱 없다’는 이 지사 말 믿어도 될까" 질문에 구자근·강명구 의원 “도약의 기회는 맞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의 지방 확장 기조에 대한민국이 들썩이는 가운데 타 지역 투자 소식이 연일 가시화되면서 ‘대구·경북(TK) 홀대론’이 급부상했다. TK지역만 외면받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지역 의원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TK 위기론이 확산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4일 다른 지역의 투자가 TK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이미 반도체 산업 기반이 탄탄한 구미를 중심으로 TK가 새로운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TK지역 의원들도 긍정적 시선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 강명구(구미을) 의원은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호남‧충청권 대규모 투자가 거론되고 있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아직 검토중이고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들었다”면서 “다만 해당 투자가 진행될 경우 이는 국내 반도체 공급망이 지역별로 분산‧고도화되는 구조 재편이 시작되었다는 의미이고 구미나 경북 역시 지금의 포지션을 유지하고 강화할지, 다른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지 등의 판단을 내려야 하기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가 ‘TK패싱’이 아닌 ‘도약의 기회’라 강조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동의했다. 강 의원은 “호남이 패키징 후공정 거점으로 자리잡고 성장하게 되면 전공정 소재·부품 수요도 늘어날 것이고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구미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수동적 기대보다는 경북도와 구미시 등이 중앙 정부와 연계해서 전략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구자근(구미갑) 의원 역시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기업들의 투자가 지역별로 겹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 지사와 마찬가지로 TK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타 지역과의 경쟁구도보다는 우리 지역에 있는 기업들을 위해 어떤 기반을 마련하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다만 TK홀대론이 불거진 원인으로 지역 정치권의 활동 및 대처 미흡이 지목되는 데 대해 지역의원들은 상대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역의 한 의원은 “용인, 호남, 충청 등의 경우 지자체나 지역 정치인들이 정부를 수시로 압박하고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TK지역에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다보니 그런 비판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정권이 바뀌다보니 투자유치 문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데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불리한 점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현실적 한계를 언급했다. 또 다른 지역 의원 역시 정치적 지형에서 TK가 불리하다는 데 동의하면서 “어쨌든 우리가 투쟁해서 싸워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남·문다영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6-15

“좀비 지도부” 최고위원회의서 또 터져 나온 장동혁 사퇴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론이 또다시 터져나왔다. 지난 11일 우재준(대구 북갑) 최고위원에 이어 이날 양향자 최고위원이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다. 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 5명(김민수·신동욱·김재원·양향자·우재준) 가운데 4명이 사퇴하면 지도부가 붕괴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18일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했다. 양 최고위원은 “대다수 국민과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를 보고 지도부 모두가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당 지도부 역할은 결과를 책임지는 데 있다. 저는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다. 그게 민심을 따르는 합리적인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 정당의 내일을 이끌 분명한 철학과 비전, 노선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 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지도부를 좀비라 표현하는 건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제발 이 투표용지 사태에 대해 특검 하나라도 우리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저희를 지지해주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라고 반박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도 당권파들은 양 최고위원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사무총장은 “좀비정당이란 표현은 당원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고, 신동욱 최고위원은 “총사퇴가 관철이 안되면 본인은 사퇴할 것이냐”고 압박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양향자, 우재준 최고는 조속히 사퇴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장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논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이 자진사퇴 총의를 모은다면 장 대표는 그에 대한 입장을 내고,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기류는 장 대표 거취를 놓고 엇갈린다. 친한계 등에서는 사퇴 요구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퇴를 주장하는 쪽은 지방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총선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새 지도부가 조기에 출범해야 총선 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전원 사퇴를 제안한 친한계 우재준 최고위원은 “2028년 2월까지는 공천을 마쳐야 하는데, (장동혁 지도부가 임기를 마치면) 다음 지도부는 6개월밖에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반대로 장 대표 등 당권파들은 최근 당 지지율 상승 등을 근거로 사퇴 요구를 정면으로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 역시 최근 당 지지율 반등과 재선거 여론을 앞세워 버티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6-15

신현국 문경시장 퇴임 기자간담회

신현국 문경시장이 임기 종료를 앞둔 15일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년간의 시정을 돌아보며 “문경 발전을 위한 행정의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경시청 제2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신 시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들과 마주 앉아 “시민들의 성원과 공직자들의 헌신 덕분에 문경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그는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문경 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하늘길 케이블카 사업이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선 것”이라며 “문경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해 온 여러 사업들이 이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후임 시정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장직을 떠나는 입장에서 꼭 이어졌으면 하는 정책을 꼽으라면 하늘길 케이블카 사업과 문경 빵축제”라며 “두 사업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문경의 미래 성장동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핵심 자산인 만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모범공무원 추천 철회 요구와 관련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 시장은 “해당 사안은 선거 이전부터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었다”며 “절차적 원칙이 존중되지 못한 점과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했던 부분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은 개인의 의사가 아니라 법과 제도, 절차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며 “공직사회의 사기와 행정 신뢰를 위해서도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정 이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는 ‘행정의 연속성’을 꼽았다. 그는 “시민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하며 새로운 시정이 성공해야 결국 문경도 발전할 수 있다”며 “남은 기간 안정적인 시정 운영과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말미에는 정치권을 떠나 지역을 위한 역할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시장은 “시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문경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경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 힘을 보태겠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지역 발전을 위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4년 동안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문경이 더욱 발전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6-15

김학홍 문경시장 당선인 선거사무소 해단

김학홍 문경시장 당선인 선거사무소가 15일 오전 11시 해단식을 갖고 선거운동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민선 9기 시정 출범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임이자 국회의원을 비롯해 고우현 시장직 인수위원장, 김지태 후원회장, 채희영·이상필·김병진·이경임 전 경북도의원, 탁대학·김호건·김윤기·이응천·이종원 전 문경시의원, 국민의힘 당원과 선거사무 관계자, 지지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승리를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여상준 사무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박시복 본부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임이자 국회의원, 김학홍 당선인, 채희영 전 도의원, 김지태 후원회장, 고우현 인수위원장의 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졌다. 임이자 국회의원은 “문경 시민들이 금권선거나 조직 동원이 아닌 오직 능력과 실력을 보고 선택했다”며 “이제는 시민 행복과 문경 발전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김학홍 당선인을 응원하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홍 당선인은 “시민들의 선택을 생각하면 벅찬 감동과 함께 새로운 문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4년간 모든 역량을 쏟아 시민 행복과 문경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어 “52.1%라는 압도적인 지지는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보여준 것”이라며 “거창한 시설 하나를 짓기보다 시민들이 원하는 작은 변화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면 그것이 모여 더 큰 문경의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우리의 위대한 동행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했다. 채희영 전 도의원은 “당선인 앞에는 이미 문경을 이끌었던 선배 시장들이 있는 만큼 존중과 화합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선거 과정에서 여러 말이 있었더라도 공직사회를 포용하고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김지태 후원회장은 “평생 한 번 맡아볼까 말까 한 후원회장을 맡아 당선을 함께 이뤄 영광스럽다”며 “김학홍 당선자는 새 제품인 만큼 앞으로 10년은 고장 없이 문경 발전을 위해 힘써 줄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고우현 인수위원장은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이번 승리는 문경의 새로운 희망”이라며 “정의로운 시정을 바탕으로 출발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 말미에는 참석자들이 서로 격려를 나누며 선거 과정의 노고를 위로했고, 김학홍 당선인의 성공적인 시정 운영과 지역 화합을 기원하는 박수가 이어졌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6-15

“친환경 철강, 전기료 폭탄 막는다”…이상휘, 전기사업법 개정안 발의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경북 포항남·울릉)은 15일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철강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의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전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수소환원제철은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핵심 친환경 기술이다. 하지만 기존 석탄 기반 고로 방식보다 3배 이상의 전력이 필요해 막대한 전기요금이 상용화의 주요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250만 t 규모의 설비 1기를 가동하려면 수소 생산과 용융 공정에 약 1.25GW(기가와트)의 전력이 소모된다. 이번 개정안은 전기판매사업자가 저탄소 철강 기술에 쓰이는 전기에 대해 요금을 감면할 수 있는 ‘선택공급약관’을 제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해당 산업용 전력에 대해서는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을 면제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해 기업의 실질적인 비용 부담을 줄였다. 이 의원은 “수소환원제철은 막대한 전력이 소요되는 만큼 요금 부담에 대한 보완책 없이 탄소중립 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는 철강 기업이 글로벌 저탄소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6-15

경북도 2026년 신규 웰니스관광지 6곳 선정···도내 30곳으로 확대

경북도가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는 웰니스관광 수요 증가에 발맞춰 지역 고유의 치유자원과 특색 있는 콘텐츠를 갖춘 ‘2026년 경북 웰니스관광지’ 6곳을 새롭게 지정했다. 이번 선정으로 경북의 웰니스관광지는 기존 24개소에서 총 30개소로 확대됐다. 올해 신규 지정된 웰니스관광지는 △소노캄경주 웰니스풀앤스파(경주) △선성현문화단지(안동) △사담재 스테이(문경) △성 베네딕도회 문화영성센터(칠곡) △국립백두대간수목원(봉화) △울진군 요트학교(울진) 등 6곳이다. 이번에 선정된 관광지는 뷰티·스파 1곳, 힐링·명상 1곳, 스테이 2곳, 자연치유 2곳으로 구성돼 경북이 보유한 다양한 치유자원을 반영했다. 각 관광지에서는 러닝과 요가, 수도원 탐방, 숲 해설, 요트 체험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이 직접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경북도는 단순한 장소 소개를 넘어 관광객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맞춤형 컨설팅, 관광상품 개발, 홍보·마케팅 지원을 추진한다. 특히 여행사 연계 상품 운영, 온라인 플랫폼 할인 프로모션(최대 50%), 국내외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치유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과 연계해 산림·해양·역사문화 등 지역 자원을 고도화하고, 관광객이 머물며 쉬고 회복할 수 있는 경북형 웰니스관광 모델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은 산림·해양·역사문화 등 풍부한 치유자원을 바탕으로 웰니스관광을 육성하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경북만의 특색을 담은 웰니스관광지를 적극 발굴하고, 관광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고품질 치유관광 목적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6-15

민선 9기 문경시장직 인수위, 무엇을 하고 있나

민선 9기 문경시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고우현)가 출범과 함께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예산 절감에 나서는 등 실무 중심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수위원회는 민선 9기 시정 목표와 핵심 과제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문경시청 홈페이지에 ‘문경의 새로운 미래, 시민과 함께 합니다’ 온라인 게시판을 개설했다. 오는 25일까지 운영되는 이 창구에는 문경시민은 물론 문경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정책 제안과 시정 발전 의견을 남길 수 있다. 접수된 의견은 일상생활, 보건복지, 문화관광, 농업, 경제·도시 등 분야별 검토를 거쳐 민선 9기 공약과 정책 수립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출범 초기부터 ‘알뜰·실속형 운영’도 실천하고 있다. 별도의 사무실을 새로 마련하지 않고 시의회 뒤편의 기존 유휴 공간을 활용했으며, 책상과 의자, 컴퓨터 등 사무기기와 집기류도 기존 물품과 불용 자산을 재활용해 예산을 절감했다. 김학홍 문경시장 당선인은 “시민의 혈세를 단 1원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의지를 인수위 운영부터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절감한 예산은 시민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의 제안이 민선 9기 문경의 미래를 설계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 11일 공식 출범한 인수위원회는 현재 시청 전 부서를 대상으로 주요 업무보고를 받으며 시정 전반과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서류 검토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요 사업장과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 사업 추진 상황과 문제점을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현장 방문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6-15

“와우! 전쟁이 끝났다”…트럼프·이란·파키스탄 협상 타결 확인, 19일 스위스서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 외무부, 그리고 ‘미-이란 전쟁 종식’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동시에 종전 협상 타결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14일 오후 5시30분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지금 마무리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미 해군의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즉시 해제할 것을 승인한다“며 “세계의 선박들은 엔진을 가동해서 석유가 흐르도록 하라“고 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연합공격을 통해 시작된 이란전쟁을 106일만에 끝내게 된다. 이란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오늘밤부터 여러 전선의 전쟁이 즉시, 영구적으로 중단된다”고 말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발표보다 조금 앞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양측(미국과 이란)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했다“고 합의 사실을 가장 먼저 전했다. 샤리프 총리는 또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6-15

<김진국의 정치풍향계>어드벤티지 룰도 모르나…장동혁 정치 이익 때문에 보수를 비상식 집단 만들어

2026년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압도적 경기력을 보이면서도 먼저 실점한 우리 대표팀은 동점 골에 이어 역전 골을 넣으며 승점을 차지했다. 오는 금요일 멕시코전에서도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축구나 럭비 같은 스포츠 경기에는 ‘어드벤티지 룰’(Advantage Rule)이라는 게 있다. 반칙이 발생해도,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는 편이 피해 팀에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는다. 반칙이 일어났다고 무조건 경기를 중단시키면, 오히려 반칙한 팀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문제가 된 ‘잠실7동 투표소’의 선거 결과는 국민의힘에 유리했다. 서울시장과 송파구청장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시의원 당선자도 국민의힘 후보다. 송파구 6개 선거구 가운데 다섯 군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잠실7동이 속한 마 선거구 구의원 세 자리 가운데 두 자리를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시의원 비례 득표는 잠실 7동 표를 뒤늦게 더하면서 민주당 의석 한 석이 국민의힘 차지가 됐다. 여기서는 다시 투표해서 국민의힘에 유리할 여지가 없다. 스포츠였다면 어드벤티지 룰을 적용할 법하다. 공직선거법에도 비슷한 규정이 있다. 공직선거법 198조는 ‘천재·지변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어느 투표구가 투표하지 못하거나, ‘투표함을 분실·멸실’한 경우 재투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2항에 “재투표가 당해 선거구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염려가 없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재투표를 실시하지 아니하고 당선인을 결정한다”라고 단서를 달아놓았다. 그런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신속하게 선거 무효를 선언하고 전국 재선거를 치르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제가 서울시장 당선자였다면, 지금 당장 잠실 올림픽공원 현장으로 가 재선거를 선언할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을 비판했다. 장 대표의 주장은 6·3 지방선거가 ‘부정선거’였다고 전제하고 있다. 부정선거라면, 누가 기획했을까. 부정선거로 무엇이 잘못됐나. 잠실7동은 모두 국민의힘이 당선됐는데, 재선거로 무엇을 바꾸려는 건가. ‘재선거’는 ‘재투표’와도 다르다. 재투표는 문제가 된 특정 선거구나 투표구만 다시 투표하면 된다. 새로운 후보가 등록할 수도 없다. 그러나 재선거는 이미 치른 선거를 모두 무효로 처리한다. 처음부터 다시 한다. 새 후보가 나설 수도 있다. 선거판을 처음부터 다시 짜는 것이다. 재선거하면 오세훈 시장이 다시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3연임까지만 가능한 데, 오 시장은 과거 4·5기 시장에 이어 7·8기 시장도 역임했다. 이번에 당선됐으니, 이미 3연임이라 사퇴하고 재선거하면, 나서지 못한다는 주장이 있다. 전문가들 의견도 나뉜다. 정부는 유권해석을 유보하고 있다. 국회 다수당도 민주당이다. 오 시장이 재선거를 주장하려면, 국회든, 정부든, 오 시장의 출마 자격을 문제 삼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장 대표 주장대로 부정선거로 인정하고, 전부 무효로 하면 전국적인 재선거를 할 수 있다. 후보 대진표가 바뀔 수밖에 없다. 한동훈 후보가 당선된 부산 북구, 추경호 후보가 당선된 대구 시장 선거에도 새로운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부산시장 선거는 국민의힘이 뒤집을 자신이 있는 걸까. 정치적 주장에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원하는 결과가 있다. 철저하게 계산한다. 재선거를 요구해 무엇을 얻으려는 걸까. 차기 대선 경쟁자인 오세훈 시장과 한동훈 의원을 밀어내려 한다는 오해를 떨치기 어렵다. 장동혁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을 다른 쟁점으로 흐리려 한다는 의심도 받는다. 투표지 부족은 정말 잘못된 일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그중에 가장 핵심이 투표다. 투표지가 모자라 주권 행사를 못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대학생들이 요구하는 것도 그 세 가지다. 그런데 부정 선거론자들이 정치적 의도를 덮어씌우면서 혼란에 빠졌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보수세력 전체를 비상식적인 집단으로 만들고 있다. ▲김진국 △1959년 11월 30일 경남 밀양 출생 △서울대학교 정치학 학사 △현)경북매일신문 고문 △중앙일보 대기자, 중앙일보 논설주간, 제15대 관훈클럽정신영기금 이사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역임

2026-06-14

與 당권경쟁 본격화…정청래 고심하는 사이 김민석 광폭행보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를 뽑는 8·17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는 정청래 대표는 사퇴 시점을 고심하고 있고, 김민석 총리는 광폭 행보를 보이며 사실상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14일 여권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 도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 대표의 결심에 따라 친청(친정청래)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차기 당권을 놓고 정면 충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승리 직후에는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서울시장, 경기 평택을, 부산 북갑 등 격전지에서 패배하면서 당내에서 전대 불출마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유럽 순방 기간 중 여당의 기조 전반에 날선 비판과 문제의식을 드러내며 당 지도부를 불신임하는 것도 정 대표로서는 고민이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구성되는 오는 24일을 전후로 결단을 내릴 전망이다. 다만 전대 불출마시 사실상 지방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2선 후퇴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는 점에서 정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이후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을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9~10일에는 경기도당 광역·기초의원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11일에는 대구, 12일에는 경남 지역을 방문하는 등 전당대회 표심을 염두에 둔 방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김 총리에 대해 “이제는 다른 역할을 맡는 게 더 적정하다고 보이기 때문에 역할을 바꾸게 된 것”이라는 말까지 해 이 대통령이 사실상 김 총리 지원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현재 분위기는 김 총리 지지도가 정 대표보다 다소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쥐기 때문에 당권 주자 간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6-14

‘장동혁 사퇴’ 여부에 엇갈리는 TK의원들 속내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거취를 두고 대구·경북(TK) 의원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일찌감치부터 공개적으로 ‘장동혁 사퇴’를 외치고 나선 가운데 사퇴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퇴 찬·반론 사이에서 침묵하고 있는 의원들의 셈법도 복잡하다. 6·3지방선거 후 지방선거 결과를 ‘참패’로 규정하며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친한계인 우재준(대구 북구갑)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다. 이로 인해 당권파인 최고위원들과 설전을 벌인 그는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장 대표 사퇴에 공감하는 당내 의원이 70~80%이상은 될 것”이라며 “우리 지도부가 한 번 물러가 줘야 다음 지도부가 들어와서 총선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사퇴론을 꺼내든 이유를 설명했다.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25명도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의원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지도부의 권력을 연장하는 핑계나 수단이 돼선 안 된다”며 “장 대표 없이도 바로잡는 일을 얼마든지 국회,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당권파인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사무총장은 ‘장동혁 사퇴론’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당대표 흔들기에서 시작되는 내부 갈등의 증폭은 정작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 과제와 대여 견제라는 야당 본연의 역할을 뒷전으로 밀어내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싼 책임 공방과 노선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상대 진영의 내홍을 목도하면서 우리까지 같은 길을 걸을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당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이들이 내세운 명분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저조한 당 지지율 및 지방선거 패배론과 관련,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평가가 있었고, 공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최근 반등해 지난 2025년 8월 말 장동혁 당대표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또다시 ‘이미 답을 정해놓은 듯한 당대표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TK 출신 의원들 중 일부는 장 대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의 한 의원은 “의원들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라고 전제하며 “지도부 이미지가 손상된만큼 사퇴해야 한다는 기류와 향후 총선 공천을 고려해 재신임하는 것이 옳다는 기류가 뒤엉켜 있다”고 분석했다. TK중진 의원들의 경우 지방선거 전까지만 해도 장 대표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한동훈 전 대표가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많다.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는지 등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저울질 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당내에서는 이번주 열릴 예정인 의원총회가 장 대표 거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의총에서 중진을 포함한 다수 의원들이 ‘지도부 책임론’에 힘을 싣는다면 장 대표 사퇴론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의총 개최 시점은 명확지 않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16일까지 의총을 열어달라는 대안과미래 요구에 대해 “국정조사특위와 인사청문특위 등 일정이 확정돼야 의총 일자도 정할 수 있다”며 결정을 미룬 상태다. /문다영기자 dymoon@kbmaeil.com

2026-06-14

與野 원 구성 앞두고 신경전, 핵심은 법사위원장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주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본격화된다. 22대 전반기 국회에서는 전체 18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민주당이 11곳에서, 국민의힘이 7곳에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았다. 핵심쟁점은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 자리다. 법사위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오르기 전 각 상임위에서 통과된 모든 법안에 대해 체계·자구 심사를 하는 곳으로, 법사위원장을 어느 당이 맡느냐에 따라 법안 처리의 방향과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일방적인 특검법 폭주와 법무부의 꼼수 권한 남용을 견제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는 오직 법사위 뿐”이라며 “정권의 사법 파괴 책동을 막아내기 위해 야당이 법사위원장 직을 반드시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을 경우 주요 법안에 대한 ‘발목잡기’가 우려된다며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1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입법 지연을 일삼아온 국민의힘의 국회 법사위원장 요구는 과거를 성찰하지 않은 억지일 뿐”이라면서 “집권당이 법사위원장을 하는 건 정부 국정과제를 신속하게 입법으로 뒷받침하고 지금도 계류 중인 민생입법을 최대한 공회전 없이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이라 밝혔다. 여야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입법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대치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2년차 입법 드라이브를 위해서라도 야당에 법사위원장을 넘겨줄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국민의힘 역시 이번에 법사위원장을 빼앗길 경우 전반기 국회와 마찬가지로 수적 열세에 따른 입법 난관을 되풀이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쉽게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로선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내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앞서 전반기 원 구성 때도 민주당은 정해진 시한 내 국민의힘과 협상에 실패하자 쟁점 상임위였던 법사위·운영위 등을 단독으로 운영한 바 있다. /문다영기자 dymoon@kbmaeil.com

2026-06-14

경북도 대학 우수연구자 초빙을 위해 65세 정년도 풀어

경북도가 지난 3월 교육부에 신청한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특례가 반영됐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가 특성화 지방대학(구 글로컬대학)이 지역 특성에 맞춰 과감히 혁신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규제 특례는 국립경국대와 대구한의대 등 특성화 지방대학에 적용된다. 주요 내용은 △연구 경력이 풍부한 우수 연구자 초빙을 위해 정년 기준 예외 적용 △현장 기반 다양한 수업 진행을 위한 특화 지역 교지 추가 지정 △우수 강사 확보를 위한 강사 주당 강의 시간 확대 등이다. 국립경국대의 경우, 비전임 교원의 정년 제한(65세)을 넘어 채용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산업체 전문가 등 풍부한 교육·연구 경력을 가진 인재를 정년에 구애받지 않고 초빙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무분별한 예외 적용을 막기 위해 학칙에 대상과 요건을 구체적으로 규정해야 한다. 대구한의대는 기존 교지 외에 영덕세대통합지원센터와 청도상상마루가 추가 지정됐다. 이에 따라 경산 캠퍼스(바이오·헬스), 영덕 캠퍼스(기능성 소재·웰니스), 청도 캠퍼스(기능성 식품·치유) 등 특화 분야별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현장 중심 프로젝트 기반 수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국립경국대는 강사 주당 강의 가능 시간을 기존 6시간에서 9시간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교과목 운영이 가능해지고, 우수 강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고등교육 패러다임이 지방 주도 정부 지원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규제가 대학 혁신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며 “규제 특례를 통해 대학·지자체·지역 산업계 간 탄탄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특성화 지방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6-14

경북도 포항서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현장점검 실시

경북도가 지난 12일 포항시 일원에서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침수예방시설과 재해복구사업, 댐 건설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에는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경북도와 포항시 관계자,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해 사업 추진 상황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황 부지사 일행은 먼저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냉천 범람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아파트를 찾아 침수방지시설(차수판) 설치 상태와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또한 실제 침수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리체계를 확인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냉천교 재해복구사업 현장을 방문해 집중호우 대비 가교 및 배수계획, 수방자재 확보 현황, 비상연락체계 구축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냉천교 재해복구사업은 하천 퇴적토 제거와 교량 개체를 통해 하천 통수단면적을 확대, 홍수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 지사는 냉천교 상류 신광천에 추진 중인 항사댐 건설사업 현장도 찾았다. 항사댐은 총저수량 443만㎥ 규모의 홍수조절용 댐으로, 냉천 상류 유량을 조절해 하류 지역의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2022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이후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황 부지사는 토지보상, 진입도로 확보, 댐 건설 등 사업 관련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황명석 행정부지사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 대비 재해예방 및 복구사업의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우기 전 주요 공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현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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