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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APEC 정상회의서 ‘K-푸드’ 뜬다

경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엑스포대공원 APEC 경제전시장에서 ‘경북 케이(K)-푸드 홍보관’ 운영을 통해 지역 농식품의 국제 홍보와 수출 기반 확대에 나섰다. 이번 홍보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경북문화재단이 함께 참여해 경북을 대표하는 농식품을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와 K-푸드 브랜드 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경북 K-푸드’를 주제로 구성된 홍보관은 △전통주 존 △수출농식품 존 △신선농산물 존 △가공식품 존 등 4개 존으로 나눠 운영된다. 전통주 존에서는 안동소주를 비롯한 증류주·약주·탁주·와인 등을 통해 경북 주류문화의 품격과 K-주류의 위상을 알린다. 수출농식품 존에서는 냉동김밥, 라면, 떡볶이 등 한류 열풍을 이끄는 K-푸드를 중심으로 도내 수출 유망 품목을 소개하며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한다. 신선농산물 존은 포도·사과·참외 등 경북 대표 프리미엄 과일을 산지 직송으로 전시해 품질 우수성을 강조한다. 가공식품 존에서는 쌀가공품·장류·인삼제품 등 경북산 원료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통해 지역 농식품의 풍미와 기술력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시음·시식을 즐길 수 있으며, 한글·영문 안내문과 상시 상영되는 홍보 영상을 통해 제품의 특징과 브랜드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가무형문화재와 식품명인을 초청한 전통 식문화 시연과 체험 행사도 마련돼 경북의 맛과 전통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에서는 APEC 2025 KOREA ‘크로스컬처 페스티벌’과 연계해 K-푸드 홍보관과 시식·시음, 수출 상담 등이 함께 진행된다. 경북도는 29일부터 31일까지 APEC 21개 회원국의 주요 기업 CEO 및 고위 관리직을 대상으로 ‘K-푸드와 전통음료·주류의 만남’을 주제로 오후 2시와 4시 하루 두 차례 시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식 프로그램은 궁중 복식 ‘수라간’ 의상을 착용한 진행요원이 품격 있는 시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떡볶이·라면·식혜 등 K-스트리트 푸드, 잡채·비빔나물·부각·한방차·막걸리·과일소주 등 전통의 맛, 김밥·김치·오미자차 등 글로벌 간식을 선보인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APEC 정상회의는 경북 농식품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북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K-푸드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7

경북도 미래 산업 선도할 4개 전략부서 선정···국비 2184억 확보

경북도가 27일 디지털·의료·에너지·해양레저관광 등 4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우수 부서를 선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은 경북형 전략사업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부서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미래 산업 중심지로서의 도약을 알리는 자리로 △디지털메타버스과 △공공의료과 △미래에너지수소과 △해양레저관광과가 선정됐다. 각 부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전략을 통해 국비 총 2184억 원을 확보하며 경북의 성장 동력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디지털메타버스과는 ‘2025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와 ‘2026 정션아시아 해커톤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경북의 디지털 혁신 비전을 국내외에 확산시켰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AI 솔루션 실증·확산 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21억 원을 확보했다. 공공의료과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1시간 내 진료체계’를 구축하며 95억 원을 투입, 지역 필수의료기관 62개소를 연계한 진료망을 완성했다. 아울러 ‘권역책임의료기관 역량 강화사업’으로 국비 68억5000만 원을 추가 확보했다. 미래에너지수소과는 구미 국가산단이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 구축사업’에 선정되며 국비 500억 원을 확보했다. 또한 500억 원 규모의 에너지 첨단산업 벤처펀드 조성과 함께, 1조2000억 원 규모의 ‘영주 무탄소 전원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양레저관광과는 포항시가 ‘글로벌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공모에 선정되며 국비 1000억 원을 확보했다. 또한, 포항 영일만항 숙박크루즈 유치 등으로 2025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관광·경제 활성화 기반도 마련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북이 국제 무대에 나서는 중요한 계기”라며 “디지털 전환, 의료·에너지 산업 고도화,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는 경북의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앞으로도 전략사업 중심의 실행력을 높여 국제 경쟁력을 갖춘 지방정부로 도약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7

도민 50.9% “자치경찰제 알고 있다”···경북자치경찰위원회 2025년 설문조사

경북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 8월 11일부터 9월 21일까지 실시한 ‘2025년 경북자치경찰 도민 설문조사’ 결과 자치경찰제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과 만족도가 지난해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경북 도민과 자치경찰사무를 담당하는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화, 대면 방식으로 병행 실시됐으며 총 3300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자치경찰제 인지도는 지난해 31.9%에서 올해 50.9%로 19%포인트 상승했다. 자치경찰제를 알게 된 경로로는 ‘언론’이 44.7%로 가장 많았고, 선호하는 홍보 수단으로는 SNS 등 온라인 매체가 4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치경찰 치안활동에 대한 도민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28점으로 지난해(3.23점) 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지역 치안 향상과 범죄 예방 활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높았으며, 자치경찰의 핵심 역할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역 실정과 주민 의견 반영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아, 맞춤형 치안 정책 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생활안전 측면에서는 유흥·번화가 주변이 가장 우려되는 장소로 꼽혔으며, 범죄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는 CCTV 등 범죄예방시설 설치가 지목됐다. 사회적 약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성범죄와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 근절이 시급한 과제로 나타났고, 피해자 보호 및 신속한 수사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교통안전 분야에서는 음주운전이 가장 큰 위협요소로 지적됐으며, 교통약자를 위한 단속 강화와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치경찰사무를 담당하는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자치경찰 이원화 제도의 지역 치안 기여도에 대해 5점 만점에 2.8점으로 평가돼 제도 효과에 대한 인식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순혁 경북자치경찰위원장은 “도민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정책을 강화하고, 자치경찰의 역할을 더욱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7

李대통령 “‘이웃사촌’ 아세안 협력강화···초국가범죄 대응 공조”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한국과 아세안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이웃사촌’과 같은 관계”라며 협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의 ‘이웃사촌’은 피를 나눈 친척과도 같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의 3대 교역 대상이다. 한국은 누적 85억 달러에 달하는 ODA(공적개발원조)를 통해 아세안의 미래에 투자했다”며 “한국 기업들은 자동차·철강·전자 등에서 아세안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렇게 가까운 관계가 된 양측은 지난해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를 수립했다”며 “2029년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도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의 대(對) 아세안 협력 확대 비전인 ‘CSP 구상’도 다시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의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 아세안의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초국가범죄, 해양안보, 재난·재해 등 역내 평화와 안정 수요에 더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최근 법 집행 사각지대인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스캠센터 등 조직적 범죄단지가 확산하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많은 청년이 초국가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세안과의 긴밀한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한국 경찰청은 아세아나폴(아세안 지역 경찰협력체)과의 수사 공조를 통해 조직적 범죄단지를 근절하겠다. 초국가범죄가 더는 발붙일 곳이 없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형남기자

2025-10-27

“주택 전수조사” vs “시장 불안 자극”

여야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부동산 6채 보유 논란을 고리로 국회의원 주택 보유 현황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0·15 부동산 대책 전면 철회와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에 설치한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단장직을 즉시 사퇴하고, ‘주택 안정화 협력 특위’로 이름을 바꾸든지, 아니면 ‘주택 싹쓸이 위원장’으로 새로 취임하라”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보유한 6채(가격 8억5000만 원)가 실거래가인지, 공시지가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언론에 금방 밝혀질 테니 혹시 공시지가에 의한 것이라면 스스로 사실을 밝혀 달라”고 했다. 그는 여야 국회의원이 보유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제안하며 “장 대표는 국회의원 주택 보유 현황 전수조사에 대한 제안에 응답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저를 공격할수록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이 매우 잘못됐다는 것과 그걸 해결할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의 사퇴를 요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주택가격 상승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에게는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밭을 다 갈아엎어 놓고, 이제 와 열매 내놓으라고 할 자격이 있느냐’는 글을 올린 후 “정부 대책이 오히려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주택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정부가 공급 신호를 주지 못한 데 있다. 유일한 공급 대책이었던 9·7 대책조차 구체성이 부족해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고 강조하면서 “그런데도 여당은 본질을 외면한 채 ‘오세훈 탓’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정신적으로 힘들고 딱한 것은 알겠다”며 “특검 수사 받기도 힘들 텐데 변호사와 수사 대비 토론에나 집중하시라”라고 공격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26

국감 종반… 與野 ‘김현지 공방’ 계속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회 국정감사가 종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공방, 검찰·사법개혁 논의, 10·15 부동산 대책 등이 여야 공방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감은 30일 사실상 막을 내리지만 김 부속실장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겸임 상임위 국감이 진행되는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겸임 상임위는 국회의원이 2개 이상의 상임위에 동시에 소속돼 활동하는 제도다. 운영위, 정보위, 여성가족위, 예결특위가 해당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운영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기관·일반증인과 참고인 채택 안건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 교체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국정감사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정쟁용 증인 채택에는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부속실장을 둘러싼 공방은 겸임 상임위 국감이 진행되는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상임위 운영 방식, 여야 의원과 피감기관 증인 간 사적 감정이 얽히면서 고성과 파행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제사법위원회는 27일 대검찰청 국감과 30일 종합감사에서 다시 강하게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법무부가 상설특검을 진행하기로 한 검찰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 ‘쿠팡 사건 외압 의혹’ 등을 부각하며 검찰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부동산 대책과 관세협상 등으로 수세에 몰린 여권의 ‘물타기’ 시도라고 반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무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10·15 부동산 대책이 핵심 쟁점이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낮춘 정부 정책에 대해 민주당은 투기 차단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서민의 내 집 마련 기회를 가로막는다며 반박하고 있다. 정무위는 27일 금융, 28일 비금융 분야 종합감사를 진행한다. 정무위에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강남 아파트 2채 보유 이력 등 이해충돌 문제가 집중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26

미·중 정상회담 ‘부산’ 개최 거론… ‘경주’ 주목도 분산 우려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는 30일 미국과 중국 정상이 부산 김해공항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역 일각에선 “정상 외교의 주목도가 부산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을 부산에서 ‘주최(host)’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PEC 공식 회의는 경주에서 열리지만 미·중 정상이 경주가 아닌 부산을 회담 장소로 선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회담 후보지로는 김해공항 공군기지 내 VIP 접견장인 ‘나래마루’가 지목된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부에 위치한 이 시설은 2005년 부산 APEC을 앞두고 조성된 공간이다. 활주로에서 곧바로 진입할 수 있고 군사시설 특성상 보안이 뛰어나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돼 왔다. 최근 공군이 나래마루를 리모델링한 사실도 회담 개최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미·중 양국은 APEC 개막에 앞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잇달아 진행하며 회담 의제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미·중회담에서 내달 10일 만료되는 ‘관세 휴전’을 넘어선 추가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담 결과에 따라 ‘부산 합의’와 같은 상징적인 명칭이 부여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경주 APEC의 하이라이트인 미·중 정상회담이 부산에서 개최되면서 경주의 위상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북핵 문제’ 등 핵심 현안 논의가 부산에서 이뤄질 경우 경주의 존재감은 더욱 옅어질 수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APEC 개최도시인 경주의 외교적 위상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경주가 APEC을 통해 세계 정상들을 맞이하지만, 주요 뉴스는 오히려 부산에서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행사 본질이 퇴색되지 않도록 외교 라인과 정부의 균형 있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26

경북도 ‘K-EDU 엑스포’ 통해 RISE 체계 집중 소개

경북도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경북교육청 발명체험교육관 일원에서 개최되는 ‘K-EDU 엑스포’에 참가해 지역 중심의 교육 혁신 모델인 ‘경북 RISE’ 체계를 집중 홍보한다. 이번 엑스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로,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과 AI 등 미래 교육의 비전을 국내외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는 행사장 내 마련된 ‘경북 RISE’ 홍보부스를 통해 대학 지원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하고 지역 발전과 연계한 전략적 지원을 추진하는 RISE 체계의 핵심 전략을 소개하고, 글로컬대학 육성과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경북학당’ 운영 사례를 집중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북에서는 국립경국대, 포항공대, 한동대, 대구한의대 등 4개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되며 전국 최다 기록을 세웠다. 또한 2028년까지 3만 명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목표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6개소에 ‘경북학당’을 설치해 유학 전 한국어 교육과 원패스 유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도내 37개 대학에는 1만6109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그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홍보부스에서는 대구가톨릭대 모빌리티 디지털전환사업단이 개발한 AI 러닝 플랫폼이 소개됐다. 이 플랫폼은 Tesla Model S의 구동모터를 AR 기술로 3D 입체 모형화해 전기차 구동 원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아울러 POSTECH과 ETRI, 국가재난안전연구원, KITHEC 등 국내 유수 연구기관이 공동 연구한 이족보행 로봇도 전시돼 지역대학의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K-EDU 엑스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에 경북의 교육혁신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라며 “경북 RISE 체계를 통해 지역이 중심이 되어 대학을 혁신하고, 지자체·대학·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북이 세계 각국 청년들과 지식과 꿈을 나누는 K-EDU 허브로 도약해, 교육이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세계로 나아가는 통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덕붙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6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K-EDU EXPO’ 개막

2025년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K-EDU EXPO’가 26일 경주시 경북교육청발명체험교육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렸다. ‘Learn Together, Lead Tomorrow(함께 배우며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의 교육 관계자들이 모여 AI 시대 교육의 방향성과 국제 협력 모델을 논의하는 글로벌 교육 축제로 펼쳐졌다. 개막식에는 전국 시·도교육감, 국내외 교육 전문가, 교직원,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세계를 잇는 교육, 내일을 여는 교육-경북교육이 앞장섭니다’라는 비전을 공식 선포하며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임 교육감은 “배움은 삶의 문제를 풀어내는 과정이며, 교육은 현실을 건너는 힘이어야 한다”며 “기술과 인간의 조화, 그리고 경계를 넘는 도전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교육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무대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AI 로봇 ‘Spot’이 임 교육감과 함께 등장해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미래 교육을 여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AI와 교육의 미래-인간의 역할과 가능성’을 주제로 열린 특별 세션이었다. 전 프로바둑기사이자 UNIST 특임교수인 이세돌과 칸아카데미 창립자 살만 칸이 참여한 이 대담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한 형식으로 진행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세돌 교수는 “AI 시대일수록 인간의 감정과 직관이 교육의 본질”이라며 인간 중심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살만 칸 대표는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학습을 함께 이끄는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임종식 교육감이 직접 질의자로 나서 칸아카데미가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튜터 ‘칸미고(Khanmigo)’의 한국형 적용 가능성을 논의하며 국제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칸미고는 학생에게는 소크라테스식 질문과 힌트를 중심으로 한 대화형 튜터로, 교사에게는 수업·평가·문서화 업무를 보조하는 도구로 설계돼 교육 현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6

정희용 의원, 국민의힘 ‘국정감사 주간 우수의원’ 선정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국민의힘이 선정한 ‘국정감사 주간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정 의원은 산림청, 해양경찰청, 농협 국정감사에서 정책질의를 통해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주목받았다. 지난 20일 산림청 국정감사에서는 산림청장의 전문성 없는 ‘셀프 추천’ 이슈를 공론화하며 이재명 정부의 국민추천제 운영 문제를 비판했다. 22일 해양경찰청 국감에서는 故 이재석 경사의 순직 사건과 관련해 2인 1조 규정 위반, CCTV 설치 법령 미준수, 휴게시간 규정 위반 등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24일 농협 국감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서민 주거 안정을 해친다는 점을 강조하고, 대출 규제 등 정책 실패를 비판했다. 정 의원은 “현 정부의 정책 실패와 무능을 지적하고 개선을 이끌기 위해 국정감사를 철저히 준비했다”며 “내년도 예산심사에서도 농업인·어업인·축산인을 위한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우수의원 선정은 국정감사 기간 중 정책 분석과 대안 제시, 현안 해결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정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으로 농업·해양 분야 국정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6

수박·토마토 이모작으로 연 4억 소득

봉화군 재산면이 ‘수박·토마토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농업 혁신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여름철 수박 농사로 바쁜 일정을 보낸 재산면 농민들은 요즘 토마토 수확으로 또 한 번의 ‘대박’을 맞이하고 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재산토마토작목회 농업회사법인은 지난해부터 경북도가 추진한 ‘공동영농 모델’을 도입해 26개 농가가 힘을 모아 수박과 토마토를 이모작으로 재배하고 있다. 특히, 공동 집하장과 자동 선별기 등 첨단 시설을 갖추면서 농업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재산토마토작목회는 기존 노지 수박 단작에서 벗어나 시설 수박으로 전환한 뒤, 후작으로 토마토까지 재배하는 방식은 농가당 평균 소득을 4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일부 농가는 연 매출 10억 원을 넘기며 지역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윤하 대표는 “올해는 수박도 잘됐고, 토마토 가격도 좋아서 소득이 더 늘어날 것 같다”며 “공동영농으로 마을 사람들이 함께하니 진짜 돈이 된다”고 웃음을 지었다. 청년 농업인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이들은 일본에서 배운 수박 상자 수직재배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과 작업 효율을 높였고, 토마토는 상토 기반 상자재배로 연작 피해를 줄이며 수확 시기를 열흘 앞당겼다. 이로 인해 토마토 수확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법인이 도입한 방울토마토 자동 선별·포장 시스템은 시간당 6t의 처리 능력을 갖춰 인건비를 절감하고, 상품성 향상과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공동영농의 효과는 농업을 넘어 마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청년농과 후계농의 유입은 물론, 3년 만에 아기가 태어나는 등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요즘 마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말이 돌고, “농사 잘 지어 벤츠 탄다”는 농담도 오간다. 재산지구는 21농가 15.8ha 규모로 시작해 현재 26농가 21.2ha로 확대됐으며, 장기적으로는 300ha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봉화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새로운 재배 기술을 연구하고, 공동 시설을 인근 농가에도 개방해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형 공동영농의 성공 사례를 통해 농업이 더 이상 힘들고 소득이 낮은 산업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경북에서 시작된 농업 대전환이 대한민국 전역으로 퍼져 농업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6

경북도 APEC 정상회의 기념 ‘신라한향’ 특별전 개최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맞아 경북도가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경주 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에서 ‘신라한향(新羅韓香)–신라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향기’ 특별전을 연다.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셔틀버스도 운행키로 했다. 특별전은 신라 천년의 예술성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수묵화, 불화, 유리공예, 금박회화 등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들은 고대 신라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와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서 경북과 경주의 문화적 위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셔틀버스는 엑스포공원 입구에서 솔거미술관까지 운행된다. 전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경북도는 APEC 회의 참석자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관람객 중심의 맞춤형 편의 서비스를 통해 문화 향유의 문턱을 낮출 방침이다. 김병곤 경북도문화관광체육국장은 “세계 각국에서 경주를 찾는 분들이 신라 천년의 예술과 정신을 가장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솔거미술관 셔틀버스 운행 등 편의를 빈틈없이 준비했다”며 “문화와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세계 속 경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국제회의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소개함으로써 문화외교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와 문화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6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품목농협이 해답이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핵심 해법으로 ‘품목농협 활성화’를 강력히 주장했다. 임 의원은 “생산자 조직의 전문화 없이는 농가의 협상력도, 시장의 안정성도 담보할 수 없다”며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정부는 지난달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유통 스마트화, 도매시장 공공성 제고, 소비자 합리적 선택 지원, 안정적 생산 및 유통 기반 구축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하지만 임 의원은 “이 중 가장 근본적인 과제는 생산자 조직 강화”라며 “농가가 힘을 모아 협상력을 높여야 제값 받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자 조직이 강화되면 농산물 유통단계가 단축되고, 품목별 수급조절 기능도 제 역할을 하게 된다”며 “품목농협이 품질관리와 대량 출하, 적기 공급을 통해 시장안정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녹록치 않은 현실이다. 현재 농협 구조는 지역농협 중심으로 짜여 있어 품목농협 육성과 지원이 극히 미비한 실정이다.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실시하는 계약재배 및 수매자금 지원사업에서도 지역농협과 품목농협 간 차이가 없으며, 신생 품목농협은 담보나 실적 부족으로 정책자금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현행 농협법 시행령에 따르면 지역조합의 조합원 가입 요건은 재배면적 1000㎡ 이상이지만, 품목조합은 무려 5000㎡ 이상으로 다섯 배나 높다. 또한 지역조합은 농업경영주뿐 아니라 공동경영주·종사자도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지만, 품목조합은 농업경영주만 가입할 수 있다. 이런 구조적 차이로 최근 10여 년간 신규 품목농협 설립 사례는 전무한 실정이다. 임 의원은 “품목농협 설립 시도가 있다는 소문만 나도 기존 지역농협의 반발이 뒤따른다는 얘기가 있다”며 “기득권의 견제뿐 아니라 제도적 진입장벽도 지나치게 높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농협중앙회가 이를 개선하고, 품목농협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인큐베이팅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의 유통구조 개선 정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농협이 중심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영남채소농협이 오는 11월 말 회원가입 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농협중앙회는 심사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품목농협이 현장 유통조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임 의원은 농협중앙회의 재정적 여력도 언급하면서 “지난해 기준 농업지원사업비가 6667억 원, 무이자자금만 13조 원이 넘는다”며 “농협중앙회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6

李 대통령 美 방송서 ‘경주 황남빵’ 소개… ‘K컬처’ 홍보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 황남빵 등을 미국 방송사 인터뷰장에 올려놓으며 “K푸드는 전 세계적으로도 건강식으로 최고일 것”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경주에서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K컬처’ 홍보에 나선 셈이다. 이 대통령은 25일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와 경주 황남빵을 함께 먹었다. 이 대통령은 “정말로 맛이 괜찮다”며 “APEC이 열리는 경주에 오시면 십중팔구는 이 빵을 드시게 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경주에 와서) 한국 음식도 많이 드셔보시고 한국 문화도 많이 체험하며 행복한 시간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주 황남빵은 외교부의 심사를 거쳐 APEC 정상회의 주요 행사와 공식 회의 자리에서 제공될 디저트로 선정된 바 있다. 경주 황남빵 외에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생산되는 사과, 제주산 귤, 김밥 등도 인터뷰장에 함께 마련됐다. 진행자가 “이 대통령이 K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들었다”고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매우 한국적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중에서도 아주 특정한 제주 지역, 과거 시대에 대한 얘기임에도 전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것이 자체가 매우 놀라웠다”고 부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5

“집값 떨어지면 그때 사라”던 이상경 국토부 1차관, 갭투자 논란으로 결국 ‘사의’

‘돈 모아서 집값 떨어지면 그때 가서 사라’고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4일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실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정부가 내놓은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민심이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24일 밤 공지를 통해 “이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전했으며,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의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앞서 국토교통부는 어젯밤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전했으며,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의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설명하기 위해 출연한 한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 (아파트를)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차관은 정작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30억원대의 고가 아파트를 갭투자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여론이 악화되자 국토부 유튜브 개정을 통해 2분짜리 영상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차관은 “국민 여러분께 정책을 보다 소상하게 설명해 드리는 유튜브 방송 대담 과정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는 국민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제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짧은 사과 등은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민심에 대한 여론이 들끓자 결국 여권 등에서는 이 차관이 자진 사퇴한 쪽으로 정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 불린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였던 시절 도의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으로 일하며 인연을 쌓아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5

농협,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으로 5년간 217억 부담금 납부

농협중앙회와 주요 계열사(범농협)가 최근 5년간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하지 않고 고용부담금 217억 200만 원을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의 장애인 고용률은 법정 의무 비율(3.1%)의 절반 수준에 그쳐 사회적 책임 방기 논란이 예상된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범농협(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은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으로 총 217억 200만원의 부담금을 납부했다. 부담금은 2020년 30억 1100만원에서 2024년 55억 7300만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장애인 고용률은 2020년 2.1%에서 2024년 1.6%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계열사별 고용률(2020~2025년 9월 기준)은 농협중앙회 2.5%, 농협경제지주 1.63%, 농협금융지주 1.87%, 농협은행 1.75%, 농협생명보험 1.1%, 농협손해보험 1.36%로, 모두 법정 의무 비율(3.1%)을 크게 밑돌았다. 정희용 의원은 “농협이 장애인 고용을 외면한 채 부담금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은 심각한 모럴헤저드”라며 “장애인과 사회적 배려계층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4

주호영 “TK신공항, 나라가 앞장서 옮겨야” 요청 …李 대통령 대답은?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정책적 결단과 재정 여력의 문제지만 실현 가능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TK신공항 건설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지만 대구 군공항 이전과 민간 공항 건설이 맞물려 답보 상태를 겪고 있다. 국민의힘은 물론 지역정가에서는 국가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TK신공항 사업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을 촉구하는 한 대구시민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어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부의장이 발언 기회를 얻어 기부대양여 방식의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군부대는 나라 것이고, 대구가 70년째 소음 피해를 입는데 정부에서 해결이 안되면 민주당 을지로 위원회에 제소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통령께서 광주에서도 국가가 해야되겠다고 했는데, 매년 수백억원씩 소음피해를 보상해야 하고 지금까지 9천억원이 들었다. 빨리 나라가 앞장서 옮겨야 한다”며 정부 재정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부동산 경기가 좋았을 때는 부지를 팔아 용도 변경한 뒤 팔아서 다른 곳에 공항을 새로 지어 넘겨줘도 비용이 남는다”며 “그러나 지방 부동산 경기가 나빠져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점을 알기 때문에 제가 야당 대표를 할 때 주호영 부의장께서 대구공항 이전 특별법을 제안했고, 제가 당에 지시를 해 추진했다”며 “당시 대구공항 이전 문제도 똑같다. 정부 재정으로 지원이 금지돼 있던 법을 바꿔 정부 재정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단계는 과연 정부가 돈을 낼 거냐, (낸다면) 얼마나 지원할 거냐가 남아 있다. 정책적 결단, 재정 여력의 문제인데 실현 가능하도록 검토하겠다”면서도 “일단 쉽게 약속하기는 어렵다. 규모나 지원 범위, 편익 등을 충분히 검토해서 실현 가능한 방향으로 추진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빈말로 하면 안된다. 오늘 의제에 (TK신공항 문제를) 포함하지 않은 이유도 실현 불가능한 약속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도 “공항 이전은 옮기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옮겨서 아파트를 지어서 주거단지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산업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다만 사업성이 낮을 수 있고, 이전지의 부대시설도 과도하게 요구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 뒤 “국방부가 ‘떡 본 김에 바가지 씌우자’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방은 국가사무이기 때문에 정부가 특정 지역에만 혜택을 주기는 어렵지만 부당하게 대구가 손해를 보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적정하게 다시 검토하겠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4

李 대통령 “대구 물 문제 심각, 빠른 시일 내 실효적 방법 찾겠다”

대구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실효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사고 이후 대구시는 구미 해평 및 안동댐 취수원 이전을 추진해왔지만 지자체 간 협의 불발 및 정부 재검토 방침으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대구 한 시민은 이 대통령에게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단순한 지역 사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깨끗한 물을 먹는 것은 국민이 누려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며 “그 권리가 더 이상 미뤄지지 않도록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대구 취수원이 구미 해평 이전으로 진행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잘 안되고, 안동댐 이전으로 변경됐다가 다시 해평이 논의된 상태로 알고 있다”며 “여러분이 말 안해도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환경부에 지시를 해서 점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 문제는 꽤 심각하다. 대구 상수원 문제가 그렇다. 다른 지자체는 댐으로 용수를 확보하는데 대구만 유일하게 하천수를 쓴다. 그게 가끔씩 오염이 되어서 문제”라며 복류수 등 대안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용도 적고 빨리 할 수 있고 깨끗한 원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확신이 들면 공개적으로 언급할 텐데 아직은 검토 중”이라며 “어느 세월에 될 지 모르는, 가능성이 어찌될 지 모르는 방식이 아니라 실효적인, 빠른 시간 내에 결론을 낼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겠다”고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4

“마음 푸근” 대구 방문한 李 대통령 “韓 가장 큰 문제는 지방-수도권 불균형”

대구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대한민국의 제일 큰 문제는 지방과 수도권의 불균형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지역균형균형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은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대구·경북(TK)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민주당 첫 TK출신인 이 대통령은 “TK는 제가 태어난 곳으로 마음이 푸근해지는 게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대통령실은 서울 용산에 있으니 매일 겪는 건데 거기는 사람이 많아서 집이 부족한데, 지방으로 가면 사람이 없다”면서 "아마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수도권의 집값이 소득 대비 가장 높은 편일텐데, 이 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 언젠가는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될 것이다.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지역균형발전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구에 대해서는 “대구도 한때 정말 잘 나가던 도시였고, 대구는 자긍심 그 자체이던 시절이 있었다”며 “하지만 대구 지역내 총생산이 지역에서 꼴찌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대통령은 “한때 대한민국은 정말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나라였고, 전 세계가 보는 모범적 성장국가였다. 아주 빠른 시간 내 민주주의가 완성됐고 온 세계가 부러워하는 문화강국이 돼가고 있지 않나”라며 “전체적으로 보면 나라가 그러한데, 그 안을 자세히 보면 너무 차이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지역은 너무 많아서 문제이고, 어느 지역은 부족해서 문제다.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한, 어쩌면 생존하기 위한 마지막 필수전략이자 생존전략이다. 아주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성과를 언급하며 “효율적으로 작동했지만 이제 한계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시정해야 한다”며 "그때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새 시대엔 새 정책으로 새 길을 찾아야 한다. 지역 균형 발전은 새 정부의 핵심 정책이고, 흔들림없이 아주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대구에 안경업체가 많다고 언급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쓴 안경도 대구에서 만들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장관들에게 “대구서 생산한 것 쓰시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4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 의혹 TK의원들 집중공세

여야 대구·경북(TK) 의원들이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억대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서울 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1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 있는 강 회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강 회장은 지난 2023년 12월 농협유통 관련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50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당시 용역업체 관계자는 농협 유통과 관련, 각종 이권을 보장하기 위해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인 A씨를 통해 강 회장에게 불법 선거 운동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강 회장이 뇌물 수수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용역업체 관계자를 회유하려 했다는 주장도 한때 거론됐다. 국민의힘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은 “경위가 어떻게 됐든 간에 최근 농협중앙회장과 부회장에 대해 수사기관의 강제 수사가 있었다. 그 자체만으로 농협 조직의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강 회장에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강 회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심려를 끼친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인 뒤 “여러가지 내부적인 사항은 현재 경찰 수사 중이라 이 자리에서 내용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다. 여러가지 일련의 일들은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 명백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미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임미애(비례) 의원도 강 회장에게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용역업체를 만났느냐고 따져 물었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강 회장이 송파구에서 벤츠 차량 안에서 5000만원, 서울역 인근에서 5000만원 등 총 1억원을 직접 수수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구체적 내용을 추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안이라 경찰에서 소상히 말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임 의원은 또 농협유통이 지난해 10월 24일 나라장터에 경비·미화 관련 입찰을 공고했다가 다음날 갑자기 이를 취소했다고 지적하며 강 회장 측에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용역업체 대표가 입찰 공고를 보고 화가 나 강 회장에게 “저는 잃을 게 없지만 회장님은 지킬 게 많으시죠”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제보도 소개했다. 임 의원은 “해당 용역업체가 올해 농협에서 39억6천700만원을 수의계약으로 받았다”면서 “입찰을 취소했으면 다시 공고하는 게 맞을 텐데 재공고 없이 돈 건넨 업체가 수의계약을 했다. 이러니 의심받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강 회장은 “이번에 알았다”고 했고,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대표는 “나라장터 입찰 공고 당일에 80개 업체가 입찰했다. 심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라고 입찰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이 외에 강 회장이 농임임원인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면서 취임 이후 1년 6개월 중 출근한 날은 40일에 불과했지만 5억원 가까운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드러나 급여를 부당 수령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4

경북교육청 중대재해예방안전단 학교 안전 점검 시행

경북교육청이 학교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이고 중대산업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24일부터 11월 14일까지 도내 공사 중인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민·관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이번 점검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추진되며, 학교시설 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개선함으로써 산업안전보건 체계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경북교육청은 2022년 2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종사자의 안전보건 의무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중대재해예방안전단’을 구성했다. 조직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여 상황총괄반, 시설전담반, 전문가 자문단, 현장지원반 등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학교 공사 현장의 안전 점검과 컨설팅을 전담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조성 사업과 교사 신축 등 공사가 진행 중인 학교 10곳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점검에는 민간 산업안전 전문가와 경북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관계 공무원이 합동 점검반으로 참여하여, 현장 점검표를 활용한 정밀 점검과 안전 관리 컨설팅을 병행할 예정이다. 점검 항목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종사자 안전보건 확보 의무 이행 여부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작업장 및 통로의 안전조치 상태, 안전난간 구조 및 낙하물 위험 방지 조치, 보호구 지급·착용 및 관리 상태, 기계·설비의 안전조치 여부, 추락·붕괴 위험 예방 관리 실태 등이 포함된다. 특히, 현장 중심의 실효성 점검을 통해 근로자의 안전 수칙 준수 실태와 교육 이행 여부를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정기적이고 내실 있는 현장 점검을 통해 학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대산업재해를 예방하고, 근로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을 통해 교육시설의 안전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이번 점검을 계기로 학교시설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4

경북교육청 K-EDU EXPO서 ‘따뜻한 경북형 늘봄학교’ 선보여

경북교육청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시 경상북도교육청발명체험교육관 일원에서 열리는 ‘K-EDU EXPO’에 참가해 ‘따뜻한 경북형 늘봄학교’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 교육의 우수성과 미래 비전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APEC 2025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로서, 글로벌 교육 축제라는 위상에 걸맞게 세계 각국의 교육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교육청은 이 기회를 통해 경북형 늘봄학교의 철학과 성과를 국제 무대에 소개하며,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따뜻한 경북형 늘봄학교’ 부스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 모든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부스 내부에는 자연과 교육의 조화를 상징하는 ‘플랜트월(Plant Wall)’과 창의력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블록월(Block Wall)’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이 직접 블록을 조립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배움터’로서의 늘봄학교의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경북형 늘봄학교를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이 담긴 콘텐츠도 상영되어, 교육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부스에서는 경북형 늘봄학교의 대표 캐릭터 ‘늘이’와 ‘봄이’를 활용한 키링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키링을 직접 제작하며 캐릭터와 교감할 수 있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K-EDU EXPO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더불어, 사진을 보관할 수 있는 종이 액자 만들기 체험도 마련되어, 체험의 의미를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EXPO 참여를 통해 ‘함께 누리고, 누구나 만족하는 더 따뜻한 늘봄학교’라는 비전을 국내외 방문객에게 소개하고, 경북형 늘봄학교가 지향하는 포용적이고 따뜻한 교육 철학을 공유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K-EDU EXPO를 통해 경북형 늘봄학교의 가치와 철학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학생 한 명 한 명이 따뜻하고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며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4

경북교육청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5회 연속 종합 3위 차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북도가 고등부 종합 3위를 차지하며 5년 연속 3위를 차지해 ‘체육 명문 경북’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북 고등부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9개, 은메달 36개, 동메달 45개 등 총 120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부산과 충남을 제치고 경기·서울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라 트로피를 들었다. 학생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사격 공기소총 남고부 이준섭(경북체육고)은 249.3점을 기록하며 대회 신기록을 수립했고, 육상 남고부 포환던지기 박시훈(금오고)은 19.72m를 던져 본인이 제104회 대회에서 세운 기록을 경신하며 3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 4×400m 혼성 릴레이에서는 박지영, 서예림(이상 경북체고), 정민재(순심고), 윤영민(포항이동고)이 3분 30초 96으로 대회 신기록을 합작했다. 역도 여고부 76㎏급 전희수(경북체고)는 인상 98kg을 들어 올려 본인의 대회 신기록과 같은 타이기록을 세우며 2개 대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3관왕을 차지한 선수들도 다수 배출됐다. 육상 서예림(경북체고)은 100m, 200m, 4×1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올랐고, 사이클 차아섬(경북체고) 역시 도로개인독주, 개인도로단체,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3관왕을 달성했다. 단체종목에서도 경북의 저력이 빛났다. 성주여자고등학교는 여고부 하키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김천중앙고등학교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남고부 세팍타크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경북체육고등학교는 금메달 20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5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워 체육 특성화고등학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경북교육청의 체계적인 학교 운동부 지원, 청렴한 운영, 체육 인프라 확충, 지도자 처우 개선, 지역 연계 종목 육성 및 우수선수 발굴·양성 등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로 평가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5회 연속 종합 3위를 달성한 것은 학생과 지도자, 학교, 지역이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체육을 통해 성장과 감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학교체육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4

경북 장애학생, 전국 직업기능 경진대회서 우수 성과 거둬

경북지역 장애학생들이 전국 규모의 직업기능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특수교육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북교육청은 최근 부산에서 열린 ‘2025 전국 장애학생 직업기능 경진대회’에서 경북 대표 학생들이 금상과 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주관한 행사로, 장애학생의 직업기능 향상과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선발된 대표 학생들이 참가해 각자의 직업기능을 겨루는 자리였다. 경북 대표단은 특히 지체장애 분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사곡고등학교(구미시) 이채은 학생은 한지공예 부문에서 섬세한 기술과 창의적인 작품으로 금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경북 출전 학생들은 은상과 대회장상 등을 연이어 수상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성과는 장애학생들의 꾸준한 노력과 현장 교사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특수교육의 내실과 교육현장의 열정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장애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과 교사의 열정이 함께 빚어낸 소중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장애학생들이 자신의 재능과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직업교육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학생을 위한 맞춤형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실습 기회 확대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4

경북교육청 ‘2025년 농어촌 참 좋은 작은 학교 공모’ 전국 최다 선정

구미 남계초·김천 증산초·문경 문경초·봉화 춘양초·성주 수륜초·의성 점곡초가 교육부가 주관한 ‘2025년 농어촌 참 좋은 작은 학교 공모전’에 선정됐다. 2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농어촌 참 좋은 작은 학교 공모전’은 농산어촌 학교의 장점을 살리고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우수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교육부가 202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사업으로 올해는 전국 15개 선정 학교 중 경북이 6개 교로 전국 최다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선정으로 구미 남계초등학교는 구미문성초와 함께 ‘도·농 이음교실’을 운영하며 도시 학생과 농촌 학생이 함께 공동 교육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촌 작은 학교의 학생 수 증가와 교육과정 정상화를 도모하고 있다. 김천 증산초등학교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학생 개개인의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고 성장시키는 맞춤형 교육과 문화·예술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문경 문경초등학교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전교생 75명이 함께 어울리며 지역 전통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봉화 춘양초등학교는 지자체와 마을공동체가 협력하여 맞춤형 배움을 통해 미래 역량을 키우는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성주 수륜초등학교는 외진 위치의 한계를 극복하고 초·중 연계 공동 교육과정과 마을 속 체험·예술 교육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의성 점곡초등학교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융합교육과 공동체 협력을 통해 도시와 농촌을 잇는 배움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성과에 대해 “지난 6년간 총 23개 학교가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지속적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작은 학교 가꾸기 △꿈 키움 작은 학교 인증제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농산어촌 학교의 교육 격차 해소에 힘쓰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도 작은 학교의 가치를 재발견해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농어촌 교육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4

의성 마늘로 빚은 안주의 향연

의성군 안계면에서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의 일환으로 마늘을 주제로 한 전국 안주 경연 대회가 열린다. 경북도는 오는 25일 의성군 안계면 행복 플랫폼에서 ‘전국안주자랑–의성마늘편’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 특산물과 식문화를 결합한 체험형 미식 축제로 의성의 특산물인 마늘을 주제로 한 전국 규모의 안주 경연 대회다. 이번 대회는 요리 경연 외에도 지역 농산물과 전통주, 청년 창업 공간, 관광 자원을 연계한 복합 문화 행사로 기획, 전국에서 모집된 참가팀 중 예선을 통과한 20팀이 본선에 진출하며, 현장 관람객의 투표로 대상 1팀(상금 200만 원), 우수상 2팀(각 50만 원), 인기상 3팀(각 30만 원) 등 총 6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또한, △지역 양조장이 참여하는 ‘술리마켓’ △전통주 만들기 체험 △행사 헌정주 시음회 및 곁들임 안주 시식회 △재즈 공연 및 사자마당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특히 행사 헌정주는 의성의 산수유, 복숭아, 마늘, 사과, 가지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빚은 전통주로, 각각의 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안주와 함께 제공된다. 이를 통해 의성의 우수 농산물과 식문화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은 지역의 잠재 자원을 발굴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활성화 모델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생활권 단위 로컬 콘텐츠 사업으로 5개소가 선정되어 지역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지역이 함께하지 않으면 지역 자원은 지속력을 가질 수 없다”며 “앞으로도 고유한 지역문화를 발굴하고 지역민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지역 자원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은 전국 3대 평야 중 하나인 안계평야를 품고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전통주와 수제 맥주가 지역의 식문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청년 점포 ‘호피 홀리데이’를 중심으로 개성 있는 지역 양조장이 자리 잡고 있으며, 코레일과 협업한 ‘술례(酒禮)열차’는 의성의 술 문화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4

김민석 총리·이철우 지사, 경주 APEC 정상회의 최종 점검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철우 지사가 23일과 24일 경주시 일대를 방문해 행사 준비 현장을 최종 점검했다. 김 총리는 23일 오전 김해공항을 찾아 VIP 입국 경로와 항공시설을 직접 확인한 뒤, 경주로 이동해 APEC 정상회의가 열릴 주요 시설들을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김 총리의 취임 이후 경주 방문으로는 여덟 번째로, APEC 준비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다. 현장 점검은 경주 엑스포 대공원에 마련된 경제전시장을 시작으로,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문화행사 예정지인 우양미술관, PRS 및 정상 만찬장으로 이어졌으며, 마지막으로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 현장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경제전시장 안내를 맡은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은 “전시장은 ‘과거와 현재, 대한민국이 이끄는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구성됐으며, 대한민국 산업역사관과 이차전지, 모빌리티 등 첨단미래산업관, 경북도와 울산 등 55개 기업이 참여하는 지역기업관으로 꾸며져 APEC 기간 동안 대한민국의 산업과 기술력, 경제적 안정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경제전시장 맞은편에 K-테크 쇼케이스를 마련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메타 등 국내외 대기업과 유망 스타트업들이 참가자 및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에게 자사의 첨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김 총리와 이 지사는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인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를 직접 점검하고, 문화행사가 열릴 우양미술관과 정상 만찬 준비가 한창인 라한호텔도 방문해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현장 점검 후 김 총리는 “외국 정상들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경호, 숙소, 음식, 공연 등 모든 면에서 감탄할 수 있도록 초격차 APEC을 만들겠다”며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문화와 관광이 서울 중심에서 지방으로 확산되는 확실한 계기를 마련하겠다.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준비 과정의 결실이 눈앞에 다가온 만큼, 마지막까지 열정과 책임을 다해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철우 지사는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와 중앙정치의 공백 속에서도 지방은 흔들림 없이 준비를 지속해왔다”며 “총리께서 여덟 차례나 경주를 방문해 현장을 직접 점검해주신 덕분에 APEC뿐 아니라 경북 경주에 대한 전국적 홍보 효과도 컸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경북도는 수송, 숙박, 의료 등 9개 반의 상황실을 APEC 기간 동안 운영하며, 행사 종료 시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역대 최고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행사 이후에도 정상회의장을 비롯해 경제전시장, 미디어센터 등 주요 시설을 한 달 이상 그대로 보존해 국민들이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영광과 성과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4

통합환경허가 사업장, 5년간 환경법 위반 1417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국민 건강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통합환경허가제의 적용 대상 사업장에서 최근 5년간 1400건이 넘는 환경규제 위반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관별 위반 건수 중 대구지방환경청 관할 사업장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위반한 것으로 나타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환경영향이 큰 대형 사업장에서 환경오염시설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이나 개선명령이 내려진 건수는 총 1417건에 달했다. ‘통합환경허가제’는 환경영향이 큰 대형 사업장에 대해 7개 법률상 규정된 10개 환경 관련 인허가를 한꺼번에 받도록 하는 제도다. 위반 사업장에는 최대 1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1차부터 4차까지 단계별로 경고·등록취소·조업 및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이들 사업장의 연도별 위반 건수는 △2019년 8건 △2020년 45건에서 △2021년 184건 △2022년 245건 △2023년 313건 △2024년 374건 △2025년 9월까지 248건으로, 2021년 이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기관별로 보면 대구지방환경청이 218건으로 전국 지방환경청 중 가장 많은 위반 건수를 기록했으며, 수도권대기환경청(216건), 영산강유역환경청(210건)이 그 뒤를 이었다. 김위상 의원은 “통합환경허가제는 좋은 취지로 시작해 확대되는 제도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제도 신뢰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23

15억 서민 아파트?… 與 작정하고 염장

정부와 여권 인사들의 ‘설화(舌禍)’가 이어지고 있다. ‘집값이 떨어지면 사면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국토교통부 이상경 1차관에 이어 민주당 복기왕 의원이 10·15 부동산 대책을 둘러싼 ‘사다리 걷어차기’ 비판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15억 정도 아파트면 서민 아파트”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여당 간사인 민주당 복 의원은 23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전국 평균치, 15억원 정도 아파트면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라는 인식들이 좀 있지 않냐”며 “그래서 그 15억 아파트와 청년과 신혼부부 이런 부분에 대한 정책은 건드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을 대상으로 ‘당신들의 주거 사다리가 없어졌다’ 이렇게 비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실체 없는 공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중산층 그 이하의 대상 되는 분들은 전혀 건드리지 않은 정책인데, 오히려 그분들의 정서를 건드리고 있는 것 같아서 이것은 어떻게 이 정답을 찾아야 되는가 정말 걱정”이라고 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야당은 복 의원을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주거사다리정상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재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5억짜리 아파트가 서민 아파트라니, 이재명 정부에서는 중산층은커녕 서민이 되는 것도 힘들어져 버렸다”며 “도봉구 아파트 평균가가 5억이 조금 넘는다. 도봉구민이 민주당 기준의 ‘서민’이 되려면 최소 10억원은 더 필요하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그나마도 집이 있으면 다행이고, 대다수 청년과 서민은 대출 없이 5억짜리 아파트를 사는 것조차 하늘의 별 따기다. 안 그래도 집 못 사서 분통 터지는데, 민주당이 작정하고 염장을 지른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실수요자 대출을 줄이지 않았다고 거짓말하지만, 정책 대출은 청년이나 신혼부부, 다자녀 가정 등 실수요자 중에서도 일부에게만 적용된다”고 했다. 포항 출신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도 “이 무슨 국민 염장 지르는 말인가. 15억 원 정도가 서민 아파트?”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복 의원은 이날 오후 ‘15억 정도면 서민 아파트'라는 발언과 관련, ”공인으로서 더 적절한 표현을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3

법사위 김현지 국감 출석 놓고 與野 공방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는 여야가 또 격돌했다. 법사위에서는 대통령실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를 놓고 여야 공방을 벌였고, 과방위에서는 최민희 위원장 사퇴 요구가 제기됐다. 법사위 국감에서는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김현지 제1부속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다수 의석의 민주당이 반대하면서 부결됐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 실장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등을 다루는 운영위가 아닌 법사위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김현지는 여성이다. 그분한테 ‘이 대통령과 내연 관계다’, ‘김정일 딸이다’, ‘북한에 돈을 제공했다’ 등 낭설을 퍼뜨리는 게 바로 당신들”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김 실장을 반드시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 지난 국감장에서 (김 실장이) 이화영의 변호사를 사임시킨 것이 나오지 않았느냐”며 “이 대통령과 김 실장은 피보다 진한 ‘가족 공동체 아니냐’”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 대통령 친형 강제 입원 판결문, 성남시의회 문서 등을 거론하며 “영화 아수라에서 안남시장 박성배의 험한 뒷일을 해준 사람이 한도경”이라며 “아수라의 박성배·한도경 관계가 이재명·김현지 관계로 치환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과방위 국감에서는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자녀 결혼식과 MBC 보도본부장 국감장 퇴장 조치를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최 위원장이 국회에서 국감 기간에 자녀 결혼식을 한 문제, MBC에 가서 원하는 대로 보도를 안 했다는 취지로 보도본부장을 나가라고 한 문제, 상임위 취재 기자들에게 선택적으로 취재하고 있으니 나가라고 하는 문제는 다 독재적 발상”이라며 “최 위원장이 보여준 일련의 행동은 권력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독재자의 모습이다. 우리 상임위를 진행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과방위 여당 간사인 민주당 김현 의원은 “최민희 위원장에 대한 청문회나 국정감사가 아니다”라며 “원만한 국감 진행을 위해 위원장은 소명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여당 의원들도 공영방송사에 대한 국감이 되도록 협조해달라”고 맞섰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