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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일화 시도 반발·항의 ‘부결’로… 당심이 막았다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였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문수 대선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려던 작업은 약 하루만인 지난 10일 밤 전면 중단됐다. 국민의힘 '당심‘이 지도부의 단일화 강행에 제동을 건 것이다. 지난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 후보가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한 후보와 김 후보는 단일화 협상을 벌여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지부진한 협상 끝에 국민의힘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자정부터 대선 후보를 김 후보 대신 한 후보로 바꾸는 절차를 추진했다. 이날 새벽 한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후보로 등록했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간에 걸쳐 한 후보로의 교체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시행했다. 당 지도부는 투표 결과에 따라 후보를 바꿀 계획이었다. 무난하게 가결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렸던 셈이다. 하지만 정작 밤 11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확인한 투표 결과는 ‘부결’이었다. 한 후보로의 교체를 원하지 않는 당원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근소한 차이로 후보 재선출 관련 설문이 부결됐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즉각 당 대선 후보 지위를 회복했고 후보 교체를 확정하기 위해 이날 오전 8시로 소집 공고했던 전국위원회 역시 취소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 밤부터 전날 새벽까지 밤새도록 비대위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김 후보 선출 무효화, 새 후보자 선출 의결, 한 후보 입당, 한 후보를 재선출하는 내용 등의 안건을 쉴 새 없이 처리했으나 결국 김 후보로 대선을 치르게 됐다. 투표에서 당원들이 후보 교체 부결에 표를 던진 것은 당 지도부의 후보 단일화 시도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특히 전당대회를 거쳐 투표로 공정하게 경선에서 승리한 김 후보의 자격 박탈을 논의·의결한 것에 대한 반발과 항의의 의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후보 교체에 반발하던 김 후보 측의 잇따른 가처분 신청으로 대선 정국에서 당내 문제가 법정 다툼으로 비화하는 데 대한 우려도 당원들의 표심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후보 교체를 중단한 후 즉각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권 위원장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건 너무 안타깝지만, 이 또한 제 부족함 때문”이라며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당원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인데 결과적으로 당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11

“열심히 일할 머슴 뽑아 달라” 경북 찾은 李, 영남민심 공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9~10일 양일간 영천·김천·성주·고령과 경남 창녕·진주에서 ‘제3차 골목골목 경청 투어’를 진행하며 영남권 민심을 공략했다. 이번 투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이 후보가 마지막으로 지역 유권자를 만나는 일정이었다. 안동 출신인 이 후보는 9일 경주 용강동 상가를 둘러보는 것으로 대구·경북(TK) 지역 경청투어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투표지는 총알보다 강하다. 이 나라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진짜 민주국가, 민주공화국으로 6월 3일 재출발해야하지 않겠나”라면서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도 준비가 부실하다는 소문이 있던데 국회 차원에서도 잘 챙겨달라고 이야기해놨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영천공설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시민들에게 “우리 국민은 지난해 12월 3일 내란의 밤도 이겨냈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잘못했으니까 책임을 물었다”며 “내 운명을 결정할 도구가 똥막대기인지, 호미인지 잘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칠곡군 석적읍의 상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우리는 왕을 뽑는 게 아니라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할 머슴을 뽑는 것이다. 머슴의 제1 조건은 색깔이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가 아니고 충직하냐, 유능하냐 아니겠나”라며 “이번에는 좀 색깔 같은 것은 말고 국민의 눈을 기준으로 제대로 뽑아서 여러분도 좀 편하게 살아보자”라고 했다. 그는 칠곡을 방문하면서 예정에 없던 다부동전투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일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느 (이념) 쪽에 가까웠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가 뭐가 중요하겠나. 한목숨을 바쳐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투에 참여했고 산화해갔는데 기억하고 기려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성주군과 고령군도 방문한 이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TK지역에서 10~20%대 득표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만나면 다들 좋아하고 박수도 쳐주고 응원해주는데 막상 뚜껑을 열면 좀 다른 경우들이 있다. 경북이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구만큼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내 투어를 끝낸 이 후보는 10일에는 경남 창녕과 진주를 방문했다. 그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고향인 창녕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홍 전 시장과 최근 통화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홍 전 시장의 경우 반칙을 용인하는 사람이 아니라며 협력할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은사로 알려진 김장하 선생과 차를 마시며 대담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1

이준석 “지금이 보수를 재건축할 시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지난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직후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첫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날 “TK에서 70~80%의 지지를 보내야 우리가 바라는 변화가 일어난다”며 보수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동성로 거리버스킹, 파워풀 대구 페스티벌 참여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아무리 대구가 변하지 않는다고 사람들이 얘기하지만 90년대에는 대구도 화가 나면은 자민련도 당선시키고 2016년에는 김부겸 총리도 당선시켰다”며 “대구가 화나면 진짜 무서운 곳이다. 그걸 이번에 꼭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정든 집이라도 너무 낡아 사람이 살 수 없다면 과감히 헐고 새로 지어야 한다”며 “지금이 바로 보수를 재건축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에 책임 있고 비중 있는 분들이 지금 저희와 대화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의 지금 상황이 이상한 방향으로 가다 보니까 그분들에게 조금 기다리고 계시라 이렇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지역 보수 진영의 전·현직 거물급 인사 영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최근 이 후보는 보수·중도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대안 정치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비정상적인 후보 교체 시도에 실망한 일부 보수 유권자들이 개혁신당으로 이동하면서 이 후보를 중심으로 한 지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1일 0시 기준 온라인 입당 당원 수가 8만91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8만4000명 수준이던 당원 수는 김문수·한덕수 간 단일화 결렬 직후 급증하기 시작했고, 10일 새벽 국민의힘 지도부가 후보 교체에 착수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혁신당 입당 인증글이 잇따랐다. 이 후보의 유튜브 채널인 ‘이준석TV’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1일 기준 4만 2900명이던 구독자 수는 지난 8일 기준 9만 4800명을 넘기더니 11일 오후 5시 기준 11만 6000명을 돌파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까지 포함하면 체감 지지세는 훨씬 클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무능과 혼선이 보수 유권자들의 집단 이탈을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이 후보를 향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 레밍 정당은 사라지고 이준석만 홀로 남았다”는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인천공항에 배웅을 나간 이 후보에게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판은 이재명 대 이준석"이라며 "두 사람이 한번 잘 해보시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준석 중심으로 대선 판세가 재편될 수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홍 전 시장 출국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친분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 여러 명이 감정이 격해서 저에게 전화하기도 했다"며 "어떤 의원은 우리 같이 힘을 합쳐서 (일을) 해볼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읍소하시는 분도 있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1

청도·상주로 워케이션·로컬유학-벤처 떠나볼까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2025년도 고향올래(GO響ALL來)’ 공모 사업에 청도군(14억 원)과 상주시(27억 원)가 선정돼 총 41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고향올래’사업은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생활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행안부에서 2023년부터 시행된 사업으로, 올해는 워케이션(Workation), 런케이션(Learncation), 두 지역살이, 로컬유학, 로컬벤처 5개 분야에 대한 공모가 진행, 개소당 최대 10억 원의 특별교부세가 지원된다. 이번 공모에서 경북도는 두지역살이 분야에서 청도군의 ‘054스페이스 on 스테이 청도’사업과, 로컬벤처분야에서 상주시의 ‘상상주도 생활인구형 로컬(벤처) 창업지원 사업’이 선정됐다. 청도군의 ‘054스페이스 on 스테이 청도’는 ‘비어있는(0) 5일장의 4일을 채운다’라는 뜻으로 청년고 ᅟᅡᆽ역주민이 함께하는 체류 플랫폼형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공간은 체류·창업·주거 복합공간으로 3개층으로 구성되며, 1~2층의 청년창업 쇼룸, 팝업스토어 등은 지방소멸기금 22억 원을 들여 조성하고, 3층의 단기체류형 청년 스테이 공간조성 및 온보딩 청도(1박2일 체험프로그램), 054브랜드스쿨(2~3개월 체류형 창작 인큐베이팅) 등 다양한 체류형 프로그램 등은 고향올래 특별교부세 14억 원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상주시의 ‘상상주도 로컬벤처 상주올래’ 사업은 지역 내 창업과 취업을 활성화해 신규 생활인구 유입을 목표로 2027년까지 총 27억 원을 투자해 로컬벤처 창업가 발굴 및 육성, 로컬벤처 창업 인큐베이팅 및 공유오피스 공간과 단기 거주 공간 조성, 창업자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한다. 또한, 함창 명주정원의 메이커스페이스, 그리고 사벌국면 일대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지역자원 기반 창업, 네트워크 공간, 여가생활까지 로컬벤처 육성을 위한 통합지원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정성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이번 공모사업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생활인구정책을 통해 머무르고 싶은 지역, 활력이 넘치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11

경북도 ‘2025년 경북 6대 우수 브랜드 쌀’ 선정

경북도가 지역의 우수한 고품질 쌀의 대외 홍보를 강화하고 쌀 소비 촉진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2025년 경북 6대 우수 브랜드 쌀’을 선정하고 경영체 당 2000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6대 우수 브랜드 쌀은 경북에서 생산되는 200여 종의 브랜드 쌀 중 지난해 단일브랜드 매출액이 20억 원 이상인 경영체를 대상으로, 시·군으로부터 8개 브랜드 쌀을 엄선·추천받아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를 거쳐 고득점순으로 최종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6대 브랜드는 △농협양곡(주) 안동라이스센터의 ‘안동양반쌀’ △영주연합농협미곡종합처리장의 ‘영주일품쌀’ △농업회사법인 풍년(주)의 ‘풍년쌀골드’ △의성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의 ‘의성眞쌀’ △고령다사농협RPC의 ‘고령옥미’ △예천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의 ‘맛나지예농협프리미엄예천순수진미’이다. 선정된 ‘경북 6대 우수 브랜드 쌀’은 앞으로 1년간 경북 대표 쌀 브랜드로서 상품 포장재 등에 선정 내역표기,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와 대도시 직판 행사 등을 통해 홍보와 판촉 활동을 지원받는다. 또한, 경북도는 선정된 브랜드 경영체에 홍보·마케팅과 포장재 구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사업비를 업체당 2000만 원씩 지원해 경북 쌀의 대외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올해 선정한 경북 6대 우수 브랜드 쌀은 경북 쌀의 명성을 수도권 등 주요 소비지로 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 쌀 육성을 위해 가공시설 지원과 마케팅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11

경북도 ‘내연기관차-전기차 전환 안전성 검증 기술개발 및 튜닝 승인 실증’ 공모 선정

경북도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내연기관차-전기차 전환 안전성 검증 기술개발 및 튜닝 승인 실증’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00억 원을 확보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 선정으로 김천시 한국교통안전공단 튜닝안전기술원 내에 2028년까지 총사업비 245억 원(국비 200억 원, 도비 13억5000만 원, 김천시비 31억5000만 원)을 투입해 △(가칭)전기차 튜닝 안전센터 구축 △전기차 전환 주행 안전성 및 통합 시스템 안전성 평가 기술개발 △전기차 전환 튜닝 전 과정 표준 프로세스 실증 및 튜닝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 등을 진행한다. 사업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먼저 전기차 전환 자동차의 안전성 평가 시험 항목 개발, 안전성 평가 장비 개발, 안전성 평가시스템 개발 등 전기차 전환 자동차의 주행 안전성을 신뢰성 있게 검증할 수 있는 기술 체계를 구축한다. 두 번째 전기차 전환 차량 튜닝검사 기술과 정기 검사 기술을 개발해 전기차 전환 차량의 안전성을 실질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과 시스템을 실제 전기차 전환 산업 현장에 적용하여 안전성 평가(키트 인증) 및 튜닝검사 등 전기차 전환 모든 과정 실증을 진행하고 전기차 전환 관련 튜닝 법·제도 개정, 전문 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튜닝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경북도는 (가칭)전기차 튜닝 안전센터를 건립해 전기차 전환 기술 연구 및 시험 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나아가 김천을 대한민국 튜닝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사업은 국내 전기차 전환 산업의 안전성 확보와 튜닝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경북도가 전기차 전환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11

경북도, 초대형산불피해 극복예산 최대 확보 지속 추진

경북도는 11일 초대형 산불피해 극복 예산 추가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특별법 등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최종 확정된 복구비는 국비 1조 1810억 원과 지방비 6500억 원을 더한 총 1조 8310억 원이다. 복구예산 편성은 피해 주민 주거·생활 안정과 생업 복귀에 중점을 두고 수립됐다. 경북도는 중앙재난대책본부 복구계획에서 누락돼 피해를 보는 도민들이 없도록 자체 가용재원을 활용해 추가 지원사업을 발굴, 촘촘하고 두껍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일에는 산불 피해 5개 시군을 대상으로 재정집행 점검 회의를 개최해 산불 피해복구 예산 집행률을 점검하고 생활안정지원금, 농기계 지원 및 특별교부세 사업의 신속한 예산집행을 독려했다. 도는 앞으로 산불 피해복구가 마무리될때까지 주기적으로 실무회의를 개최해 피해복구 예산 집행률을 관리하고 애로사항을 수렴할 계획이다. 생활안정자금과 민간보조사업 편성에 대한 보통교부세 페널티 면제 요청도 제도 개선 사항으로 행정안전부에 강력 건의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에 발생한 초대형 산불과 같은 대규모 재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피해 주민의 실질적인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초대형 산불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중이다.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회 산불피해지원대책 특별위원회, 중앙부처 및 국회와의 협의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도는 조속한 입법을 통해 이번 산불 피해복구에 더욱 속도를 내고 앞으로 반복될 수 있는 초대형 재난에 대한 국가 차원의 선제 대응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확보한 예산을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신속하게 집행해 도민의 일상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단순한 복구 차원을 넘어 경북이 산불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북도는 △피해복구 지원기준 상향 및 확대를 위한 재난대책비 5940억원 △산불피해 이재민 주거지원을 위한 매입임대 공급확대사업 1585억원 △재난 폐기물 처리비용 1008억원 △산불지역마을단위 및 복구재생사업 180억원 등의 국비를 확보해 향후 신속한 복구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5-11

“APEC 성공 개최” 경북도·구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경북도와 구글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올해 열리는 APEC를 비롯해 여러분야에서 협력한다. 경상북도와 구글은 11일 이철우 도지사, 크리스 터너 구글 글로벌 부사장 및 황성혜 구글코리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와 구글은 양해각서 서명을 계기로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2025 KOREA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고, 경주를 중심으로 경북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지역의 디지털 전환과 도민의 인공지능 활용 능력 제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공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전략적 파트너십은 APEC 주요 행사장 안내 및 관광지 홍보부터 구체화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구글 지도에 경북과 APEC에 대한 정보를 대폭 보강해 담을 예정이며, 구글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APEC과 경북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제공된다. 경국대에서 이뤄지고 있는 구글의 AI 교육프로그램의 도내 전역 확대를 모색하고 지역 청년을 비롯한 도내 스타트업까지 참여할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양해각서 체결 후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한 크리스 터너 구글 본사 부사장은 “구글과 경상북도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APEC 2025 KOREA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고 더 나아가 공동의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상북도에서 열리는 APEC 2025 KOREA를 세계인이 구글 지도를 포함한 여러 플랫폼을 통해 먼저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글과 경상북도는 이미 깊은 인연이 있다. 2018년 미국을 방문했던 이철우 지사는 구글 본사에서 공룡 모형을 보고 공룡이 덩치가 크고 힘이 강해 그 시대를 주름잡기도 했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졌듯이 도청 직원들에게 ‘변해야 산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청사 내에 공룡 모형을 설치했다. 2023년에는 구글 클라우드와 AI인재 양성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경국대학교에 설치된 AI 진흥센터를 통해 연간 100여 명의 AI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5-11

포옹한 김문수-한덕수…金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요청

국민의힌 김문수 후보는 11일 오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만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는 “실무적으로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 전 총리를 접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도한 한 전 총리로의 후보 교체 작업이 당원투표 부결로 무산된 뒤 곧바로 회동한 것이다. 두 사람은 회동 시작과 함께 포옹을 나눴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와의 면담에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한덕수 선배에 비하면 모든 부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오랜 세월 국정 전체를 총리로 이끌고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가 위기를 잘 헤쳐나오셨다”며 “제가 사부님으로 모시고 잘 배우겠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그는 “(한 전 총리는) 국민 통합을 위해서도 특별하게 포용력을 갖고 이끌어 줬다”며 “여야를 뛰어넘는 탁월한 통합력을 (가진 한 전 총리를) 잘 모시고 (그 능력을) 발휘하게 하겠다”고 했다. 이에 한 전 총리는 “국가의 위기를 구하고, 우리 후보님의 훌륭한 리더십 아래에서 모두가 똘똘 뭉쳐서 국가의 기본적 체제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분들에 대해 반드시 승리해 한강의 기적을 이어가는 노력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분명히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가 김 후보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며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 후보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그러나 한 전 총리는 “그 문제는 실무적으로 어떤 게 적절한지 조금 논의하는 게 좋겠다”며 곧바로 수락하지는 않았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1

국힘 대선 후보 다시 김문수로…한덕수 후보 변경 안건 ‘부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한덕수 후보로 대선 후보를 교체하는 당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부결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후보 변경안은 찬성과 반대의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당원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다”면서 “결과적으로 당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 관련 결정이 무효화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다”며 “내일 공식 후보 등록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한덕수 후보 측은 당원 투표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다. 한 캠프 측은 “국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한 후보자는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0

미국행 홍준표 “이번 대선판, 이재명 대 이준석 구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0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공항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만나 “이번 대선판은 이재명 대 이준석 양자구도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홍 전 시장을 배웅 나와 “이번 국민의힘 경선은 경선 같지도 않은 경선이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될 사람이 안 되고 또 엉뚱한 사람이 되고 그것도 나중에 뒤집혔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 전 시장은 이 후보에게 “그래서 경선 이틀 전부터 판이 이렇게 될 거로 봤다. 그러니까 30년 있던 나는 나와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당(국민의힘)은 한덕수를 밀고 (김 후보는) 가처분 들어가고 해서 후보가 없어질 줄도 모른다. 이번 대선에 잘해서 당선될 수 있도록 하시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앞서 페이스북에서 “늘 조롱거리로만 여겨졌던 국민의짐이란 말이 그야 말로 국민의 짐이 되어 버렸다”며 “내 이리 될 줄 알고 미리 탈출 했지만 세×때문에 당원들만 불쌍하게 됐다”며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홍 전 시장과의 만남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홍 전 시장에게 따로 전화로 연락드렸을 때 지금 미국에 가서 잠시 돌이켜볼 시간을 가지는 것이 결코 끝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며 “홍 전 시장이 꿨던 꿈은 이준석이 계승해서 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과 물밑 접촉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어떤 분은 감정이 격해 전화 오고, 어떤 분은 힘을 합치자고 읍소한다”면서 “지금은 일관되게 ‘그때(단일화)가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0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실무 협상 또 다시 결렬

국민의힘 김문수 전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 간 단일화 실무 협상이 10일 또 다시 결렬됐다. 양측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국민의힘 조정훈 전략기획부총장과 박수민 원내대표 등이 배석한 가운데 국회 본청에서 비공개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30여분만에 협상은 결렬됐다. 김 전 후보 측은 김재원 비서실장 등 2명, 한 후보 측은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2명이 참석했다. 이날 단일화 협상에서도 김 전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단일화 여론조사에 넣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고, 한 후보 측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마찬가지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맞섰다. 이로 인해 단일화 합의안을 내지 못하고 헤어졌다. 김 전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우리가 여기 온 것은 중진 의원들이 여러 중재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며 “한 후보 측이 단일화에 필요한 절차와 방식을 모두 당에 일임하겠다던 당초 입장과 달리 역선택 방지 조항을 걸고 넘어져서 합의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진들이 100% 일반 여론조사를 반씩 양보해 역선택 방지조항이 없는 여론조사와 방지조항이 있는 여론조사를 반반씩 하는 절충안을 제시해 왔다”며 “그러나 한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조항이 들어간 것은 하나도 안된다. 1%도 못받겠다고 해 끝내 결렬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한 단일화 협상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비서실장은 “(한 후보 측과) 다시 만날 가능성은 없다”며 “당에서는 우리가 제기한 가처분이 후보등록 마감(11일)이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저희는 이 시각부터 모든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만희(영천·청도) 의원 등이 이날 두 후보 측과 접촉하며 단일화 협상 재개를 설득해 단일화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지만 끝내 단일화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김 전 후보는 이날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을 서울남부지법에 신청했고, 이날 오후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르면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안에 가처분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0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 한덕수, 취재진 질문엔 침묵

10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후보로 등록한 한덕수 후보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제가 다 끌어안고 대선 승리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전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강제로 발탁하면서 의원들은 물론 당원들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한 후보는 이날 처음으로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한 평생 단 한 번도 대선을 꿈꿔 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출마를 결정한 것은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지난 3년간 뼈저리게 절감했기 때문”이라며 “이.대로 누가 집권하건 우리나라는 미래가 없다. 지금 겪고 있는 갈등과 혼란이 반복될 뿐”이라고 말했다 . 그는 “이겨야 한다. 이기려면 뭉쳐야 하고 자기를 내려놓아야 한다”며 “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 이제까지도 없고 앞으로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당은 앞으로도 당을 위해 오랫동안 고생해 온 분들이 맡으셔야 한다”며 “저는 개헌과 경제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오로지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생각해 출마했다”며 “정치를 바꿔 경제를 살리고 나라도 살리겠다는 목표, 그 목표 하나가 처음이고 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또 제 힘도 기꺼이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다.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 이유 여하를 떠나 국민들께 당원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 이런 뉴스를 다시 보시는 일이 없도록 더 노력하겠다. 모두 끌어안겠다. 매 순간 승리에만 집중하고 그 순간 이전의 모든 과거는 잊겠다”고 했다. 또 “우리들의 지상 과제는 대선 승리다. 저는 그걸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제 모든 힘과 지혜를 쏟아붓겠다”면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김덕수, 홍덕수, 안덕수, 나덕수 그 어떤 덕수라도 되겠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아울러 “저는 짦게 스쳐가는 디딤돌”이라며 “모두가 힘을 합쳐서 우리 중 하나가 아닌 우리 경제와 우리 국민을 세상에서 제일 큰 꽃가마에 태우고 번영하는 미래로 나아가고 싶다”고 했다. 다만 한 후보는 이날 7분여 간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고, 자신의 입장만 밝힌 채 취재진의 질문 역시 받지 않고 당사를 빠져나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0

대구 온 이준석 “홍준표 출국 전 찾아뵐 것"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10일 대구를 방문해 “홍준표 시장이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만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로 등록하고,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높은 대구를 방문했다. 이 후보는 파워풀대구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동성로에서 버스킹 연설 등을 진행한 후 부산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만나기 위해 일정을 변경해 서울로 향했다. 이 후보는 그간 홍 전 시장과 친분이 두터웠으며, 홍 전 시장 영입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또 다른 대구·경북의 현역 보수 인사 영입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는 “계엄으로 국민을 위험에 빠뜨렸던 세력, 기고만장해서 삼권분립까지 위협하려고 하는 또 다른 세력, 그 두 세력을 막아내고,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살리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도약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고 저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계엄령으로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 세력, 그리고 그 반사이익에 도취해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려는 세력, 그들이 다시 권력을 잡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는 그 길을 막기 위해 불철주야 달리겠다”며 “상식과 헌법, 미래와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며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우는 길에 여러분의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0

속전속결로 진행된 국힘 대선 후보 재선출…새벽3시 후보 공고, 한덕수만 신청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재선출 절차는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9일 오후 8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30분 뒤에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캠프 실무자 간 단일화 협상도 국회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양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단일화 협상은 23분 만에 중단됐다. 김 후보 측은 국민 여론조사 100%와 역선택 방지조항 배제를, 한 후보 측은 국민의힘 경선 룰인 당원 50%, 국민의여론조사 50%와 역선택 방지 종합 도입을 요구했던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0일 0시를 단일화 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의원총회를 열어둔 채 협상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의총에서는 ‘대선 후보 재선출 결정 권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위임’하는 안건이 찬반 표결에 부쳐졌다. 의총에 참석한 64명 의원 중 찬성 60명, 반대 2명, 기권 2명으로 통과됐다. 그러나 2차 협상에서도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단일화 협상은 결렬됐다. 단일화 협상 데드라인을 이날 0시로 잡았던 국민의힘 지도부는 즉각 비대위 회의와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동시에 열어 후보 재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비대위와 선관위는 대통령 선출 절차 심의 요구, 김 후보 선출 취소, 한 후보 입당 및 후보 등록 안건을 순차적으로 의결했다. 이양수 선거관리위원장은 김 후보의 선출 취소를 알리는 공고와 대통령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를 냈고, 한 후보는 이날 오전 3시 30분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책임당원이 됐다. 이날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결과 한 후보가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신청했다. 후보 재선출 관련 안건 의결을 위해 이날 0시께부터 열린 비대위 회의는 오전 4시 40분 종료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를 한 후보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ARS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ARS 조사에서 후보 변경 찬성 의견이 과반일 경우 전국위원회를 열어 한 후보를 추인할지 다시 묻고, 비대위와 선관위를 열어 최종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0

‘국힘 후보 교체 호재?’ 흔들리는 TK민심 공들이는 이재명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구·경북(TK)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총 네 차례에 걸쳐 TK에 방문했다. 안동 출신인 이 후보는 민주당의 험지인 TK에서 꿈의 30%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고 판단, TK를 집중공략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후보로 대선 후보를 교체하는 사상 초유의 일을 벌이면서 TK민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3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곧바로 자신의 고향인 안동으로 내려가 하룻밤을 지내고, 안동·의성·청송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어 3월 28일에도 영덕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았고, 5월 4일에는 경청투어 일환으로 영주·예천, 9일에도 경주·영천·칠곡·김천·성주·고령을 방문해 지역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지난 9일 영천과 칠곡에서 주민들과 만나 “이번에는 정말 색깔이나 연고 말고 나라를 위해 일할 사람을 골라 달라”고 말했고, 김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TK의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도 사람을 잘못 뽑으면 뽑은 사람 운명조차, 삶조차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지난 선거 결과로 느끼셨을 것”이라며 “경북이 우리 민주당 입장에선 대구만큼이나 어려운 지역인데 우리는 오해를 벗기 위해, 희망을 함께 나누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인 4월 28일에는 포항신화를 쓴 박태준 포스코 초대회장의 묘역을 참배하면서 보수층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민주당의 험지인 TK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TK바닥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실제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를 선출한 후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를 놓고 내홍을 겪은 데 이어 사상 최초로 대선 후보를 교체한 것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TK시도민들이 늘고 있다. TK 지역 국민의힘 당원들도 “당 지도부의 방향성에 대해 굉장히 실망했다”, “대선 후보의 강제적인 교체는 민주주의 기본을 무시하는 것”, “한덕수 후보는 대선에 나오려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어야 했고, 김문수 후보도 약속대로 단일화를 했어야 했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단일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후보 교체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김·한 후보들이 정치의 막장과 바닥을 모두 다 보여줬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그 결과 TK지역에서 민주당 당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대구 지역 신규 입당 신청이 900여 건에 달했고, 민주당 경북도당에도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1000명 이상의 당원들이 늘어났다. 이는 평소 입당자 수에 대비해 각각 10배, 15배 급증한 수치다. 또 선대위를 꾸리면서 고령·성주·칠곡에서 3선을 지낸 이인기 전 의원과 안동 출신의 권오을 전 의원을 영입한 것도 한몫했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 등 TK지역 재도약도 약속했다. 나아가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2일 이후에도 TK 등 영남권을 우선순위로 두며 TK에서 30%의 득표율을 기록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계산이다. 민주당 김민석 중앙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가 TK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에서 최초의 TK출신 대통령을 배출한다는 의미를 TK는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대선 후보 교체 등으로 TK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대선 투표일이 다가오면 TK지역민들은 ‘미워도 국민의힘’을 지지할 것이라고 보고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 소속 TK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금 당장 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선거운동 등이 시작되면 TK지역민들은 결국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0

홍준표 고향 방문한 이재명 “홍준표, 훌륭한 정치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0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을 방문해 홍 전 시장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창녕은 홍 전 시장의 고향이다. 이날 민주당의 전통적 험지로 꼽히는 경남 지역을 돌며 ‘경청 투어’에 나선 이 후보는 창녕군 창녕전통시장을 방문해 “며칠 전에 홍 전 시장과 전화해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다”며 홍 전 시장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그분(홍 전 시장)이 저하고 정치적 입장이 다르기도 하고, 가끔 저한테 미운 소리를 해서 제가 삐질 때도 있긴 하다”면서도 “그분은 나름대로 자기의 입장을 유지해온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홍 전 시장을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반칙을 쉽게 용인하는 사람이 아니다. 귀엽지 않느냐”며 “정치적 입장이 다르더라도 서로 증오하면 안 된다. 저도 홍 전 시장하고 (대화하면) 재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남의 집안 얘기를 안 하려 하는데 그 분이 아마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기가 찰 것”이라며 “‘내 돈 돌려줘 내 돈 돌려줘’ 그럴 만하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6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4강에 든 후보들은 최소한 2억 원씩 냈고 그것만 더해도 50억 원은 더 될 것”이라며 “변상한 뒤 후보를 교체하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후보 교체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정치는 우리가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가만히 있으면 상대방이 자빠져서 그러면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며 “정치는 이익을 노리고 막 움직이다 보면 반드시 걸려 자빠지게 돼 있다. 어느 집단 보니까 그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윤덕 총무본부장과 임호선 총무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이날 경남을 방문 중인 이 후보를 대리해 경기도 과천 선관위 청사를 찾아 이 후보의 등록 절차를 마쳤다. 김 본부장은 후보 등록 후 “이번 대선은 진짜 대한민국과 가짜 대한민국 세력의 싸움”이라며 “꼭 이겨서 진짜 대한민국, 진짜 태극기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0

권영세 “김문수 시간끌기로 단일화 무산…후보 취소 읍참마속 결단”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김문수 대선 후보의 자격을 취소한 데 대해 “김문수 후보가 시간끌기로 단일화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었다"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차례 의총을 열고 당원 여론조사로 모인 총의와 당헌·당규에 따라 김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롭게 후보를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80%가 넘는 우리 당원이 후보 등록일(10∼11일) 이전에 단일화를 요구했다”며 “이재명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해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게 당원의 명령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는 누구 한 사람이나 특정 정파를 위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다. 누구를 위해서 미리 정해진 것도 아니다”라며 “이번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 대해 “당원들의 신뢰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다. 시간을 끌며 사실상 단일화를 무산시켰다”며 “김 후보에게 단일화는 후보가 되기 위한 술책일 뿐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결과적으로) 합의에 의한 단일화가 실패했다”며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권 위원장은 “지금 우리가 지킬 건 자리가 아닌 나라다. 말이 아닌 실천, 기대가 아닌 결과로 더 단단하고 겸손하고 치열하게 끝까지 국민과 함께 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절박한 심정으로 무거운 결단을 내렸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책임은 제가 오롯이 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비대위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김 후보 대신 한덕수 후보를 대선 후보로 재선출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전 당원 투표를 거쳐 11일 전국위 의결을 마치면 한 후보로의 교체가 완료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0

한덕수 “김문수 자격 취소는 단일화 과정”

한덕수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자격 취소와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 “단일화 과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후보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그동안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한 후보도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한 후보는 단일화가 안 되면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단일화를 위해서는 김 후보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했음에도, 단일화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며 “국민의힘에서 김 후보의 자격을 취소한 것은 단일화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후보는 이날 입당 직후 공개한 ‘당원 동지께 드리는 글’에서 “지난 3년간, 야당의 폭주에 맞서 국정의 최일선에서 여러분과 함께 싸워온 동지”라며 “국회가 열릴 때마다, 줄탄핵이 의결될 때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저의 가장 든든한 정책 파트너이자 지원군이셨다. 야당 의원들이 온갖 불합리한 정책을 오로지 머릿수의 힘으로 밀어붙일 때 국민의힘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야당의 입법 독재를 온몸으로 저지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늘부로 우리는 서로에게 더 이상 파트너나 지원군이 아닌 식구”라며 “한 마음, 한 몸으로 경제를 살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김문수 후보님 등 우리 당의 모든 후보님들과 지지자 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실 거라고 믿는다”며 “저는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우리는 다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저의 목표”라며 “그것이 국민의 뜻이고 당원 동지 여러분의 뜻이라고 믿는다. 하나가 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당원들을 향해 읍소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10

허탈한 국힘 경선주자들, 후보 재선출에 일제히 공개 비판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10일 김문수 당 대선후보의 선출을 취소한 것을 두고 강력한 비판에 나섰다. 당은 물론 여론도 좋지 않다. 이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국민의힘 친윤들이 새벽 3시에 친윤이 미는 1명을 당으로 데려와 날치기로 단독 입후보시켰다”며 “직전에 기습 공고해 다른 사람 입후보를 물리적으로도 막았다. 북한도 이렇게는 안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문수 후보가 저를 막으려고 한덕수 후보와 친윤들을 한팀처럼 이용한 과오가 있는 것은 맞고, 설령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를 교체할 사정이 생겼다 가정하더라도, 다른 경선참여자들을 배제하고 왜 당원도 아닌 ‘특정인 한덕수’로 콕 찍어서 교체해야 하는 것인지 설명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공개 샘플링한 여론조사 때문이라는 변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냥 친윤들 입맛대로 정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그 분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도 않고, 계엄발표를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막지 못한 총리일 뿐”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친윤을 가리켜 ‘자기 기득권 연명을 바란다’, ‘승리에는 애당초 관심 없었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역시 격한 반응을 보였다. 홍 전 대구시장도 SNS에 “한×이 한밤중 계엄으로 자폭 하더니 두×이 한밤중 후보 약탈교체로 파이널(마지막) 자폭을 하는구나”라며 “이 새×들 미쳐도 좀 곱게 미쳐라. 이로서 한국 보수 레밍정당은 소멸돼 없어지고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만 홀로 남는구나”라고 썼다. 이와 관련, 이준석 후보는 홍 전 시장의 게시물에 “젊은 세대가 바라는 새로운 정치의 열망을 만들어내는 길이 이제 저희가 실현해야 할 소명인 것 같다”고 답했다. 같은 날 안철수 의원 역시 SNS에 “후보 단일화가 아니라 후보 교체 정치 공작극과 다름이 없다”며 “대선 패배주의에 따른 당권 장악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이원은 “당헌·당규와 정당의 민주 절차를 무시한 불법 무도한 폭거”라며 “세계 민주 정당사에서 전무후무할 흑역사와 치욕의 날로 기록되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21세기 대명천지에 비상계엄과 대선 후보 교체 쿠데타로 당을 폭망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 당 지도부는 후보 교체 쿠데타 막장극을 즉각 멈추기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지금까지의 경선 과정을 인정하고 정상적인 후보 단일화 과정으로 돌아가 모두가 승복하고 힘을 합쳐 이재명과 최선을 다해 싸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경원 의원은 “끝끝내…참담하다”며 “그리고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이것은 내가 알고 사랑하는 우리 국민의힘의 모습이 아니다”고 썼다. 국민의힘 내부 분열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한계인 조경태 의원은 “국민이 잠든 새벽시각, 국민의힘은 불과 국회의원 62명의 찬성을 빌미로 수십만명의 책임당원과 국민이 참여헤 민주적으로 선출한 대통령 후보를 전격 취소했다”면서 “이는 명백히 대국민 사기극이며 쿠데타”라고 SNS에 올렸다. 그러면서 “특정세력의 원내 다수의 힘을 바탕으로 한 무력찬탈행위에 전 당원들과 국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떨쳐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며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 일이 벌어졌고, 어젯밤 우리 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주장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10

국민의힘 대선후보 교체에 친한계 반발⋯한동훈 “북한도 이렇게 안한다”

국민의힘이 10일 새벽 대선 후보 교체를 강행하자, 후보 지위를 잃은 김문수 후보와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있던 친한계(친한동훈계)까지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며 비판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친윤들이 새벽 3시에 친윤이 미는 1명을 당으로 데려와 날치기로 단독 입후보 시켰다”며 “직전에 기습공고해 다른 사람 입후보를 물리적으로도 막았다.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적었다. 그는 “설령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를 교체할 사정이 생겼다 가정하더라도, 다른 경선참여자들을 배제하고 왜 당원도 아닌 ‘특정인 한덕수’로 콕 찍어서 교체해야 하는건지 설명 불가능하다”며 “비공개 샘플링한 여론조사 때문이라는 변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냥 친윤들 입맛대로 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그 분은(한덕수)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도 않고, 계엄발표를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막지못한 총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친윤들은 자기 기득권 연명을 바랄 뿐, 승리에는 애당초 관심 없었던 것”이라며 “아직도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 추종자들에 휘둘리는 당인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친한동훈계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은 이날 “김문수 후보 취소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 새벽에 딱 1시간동안 새로이 후보 신청을 받는건 더 어이가 없다”며 “마치 준비된 누군가만 후보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문수 후보 자격에 문제가 있으면 차점자인 한동훈 후보가 선출되어야 하는거 아닌가. 왜 한덕수로 해야하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친한계 조경태 의원은 김 후보 선출 취소를 ‘대국민 사기극’, ‘쿠데타’에 비유하며 “단 한 번의 TV 토론이나 후보 검증 절차 없이 특정 후보를 비대위에서 선출하는 방식을 택한다면 이는 심각한 당의 분열과 당의 존립을 흔드는 초유의 사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 역시 “김문수 아니라 누가 선출됐어도 우격다짐으로 갈 작정이었나“라며 ”당을 존중하고자 무던히 노력해왔지만, 이 야밤의 법석은 당의 원칙에 대한 심대한 도전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박정훈 의원은 “우리 당의 도덕성과 상식의 눈높이가 얼마나 국민의 그것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고, 장동혁 의원은 “김 후보를 한 후보로 가기 위한 페이스메이커 취급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0

국민의힘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를 당 후보로 재선출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0일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불발되자,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 등록을 앞두고 사실상 강제 후보 교체에 나섰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새벽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힘은 후보 재선출 절차에 들어갔다”면서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로운 후보 등록을 하는 부분까지 이날 오전에 다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0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김 후보 선출을 취소한다’는 내용을 의결하면 그 다음에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된 한 후보가 입당원서를 제출해 비대위 의결을 받은 후 바로 새로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도 “ (8~9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근거해 후보 교체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국힘은 김 후보의 반발에도 김 후보와 한 후보를 두고 단일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진행했었다.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 등에 따라 구체적 득표율과 순위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당대회서 선출된 후보 대신 무소속 후보를 선택키로 한 것은 한 후보가 김 후보보다는 높은 득표율을 나타냈기 때문 일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후보 교체 후 10일 하루동안 전당원 투표를 진행, 재선출된 후보에 대한 찬반을 묻을 예정이다. 투표자 중 과반이 찬성할 경우 안건은 통과된다. 전당원 투표 이후에는 비대위가 결과를 확인하고, 11일 전국위원회에서 전국위원 과반의 동의를 받아 최종 후보로 재선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의 후보 교체 절차에 반발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해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오전 9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당에 당 대표 직인과 기탁금 통장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당 대표 직인과 기탁금 통장을 김 후보에게 제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한 후보 측과의 단일화 협상 결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이고, 내일(10일) 후보 등록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후보 지위 박탈은) 상식에 반하고, 원칙적으로 불법 무효 행위”라고 반발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0

유영하, 김문수 향해 “자기가 한 말에 책임 져야”

국민의힘 유영하(대구 달서갑) 의원은 9일 김문수 후보를 향해 “정치의 기본은 신의고, 지도자는 자기가 한 말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 후보 단일화 난항 상황을 두고 “어쩌다가 요행으로 자기 머리보다 큰 감투를 쓰면, 모자에 두 눈이 가려져 길을 잃어버리고 갈지자로 걷게 된다”며 “그러다가 자기도 다치고, 함께 있는 사람도 다치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파가 좌파에 그나마 앞선다고 자부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이라며 “염치를 알고,부끄러움을 알고, 말바꾸기로 세상을 속이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위선을 싫어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해 “명분과 현실이 부딪칠때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따르더라도 놓쳐서는 안되는 명분이 있다”며 “국민과 당원을 상대로 한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가볍게 뒤집는 자가 어떻게 나라의 지도자가 되길 원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교묘한 비틀음과 되치기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국민이 이에 속아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착각”이라며 “지금 가는 길이 꽃길로 보이겠지만, 머지 않아 알게 될 것이다. 그게 정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기어코 샛길로 간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선택한 사람의 몫”이라며 “모든 것을 떠나 화병이 날 국민들의 한숨을 생각하면 미안하고 죄송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0

김문수 “불법 후보 교체에 대해 법적·정치적 조치 즉시 착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후보 교체에 대해 법적·정치적 조치 즉시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민 여러분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지난밤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회는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며 “우리 당 민주주의는 죽었다. 부족한 저를 후보로 선출해 주신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이재명과 싸워야 할 당이 어젯밤 괴물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한 없는 비상대책 위원회가 후보 교체 결정했고, 이는 명백한 당헌 위반”이라며 “당 지도부는 제가 후보로 선출되기 저부터 한덕수 후보를 정해놓고 저를 내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새벽 1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의 자격을 박탈했다. 이어 (한 후보는) 새벽 3시부터 단 1시간 만에 32건의 서류를 준비하게 해서 현장 접수를 강행했다”며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에게 법적·정치적 책임 묻겠다”며 “자유민주주의 지키기 위해 투쟁 계속하겠다. 피와 땀으로 지켜온 자유민주주의 탑 반드시 지키겠다. 저와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