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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북교육청 고입전형 사용자 연수 실시···외부 학생 유치 성과 ‘주목’

경북교육청이 23일 경북교육청연수원에서 도내 중학교 및 전기 고등학교 입학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2026학년도 전기고 온라인고입전형시스템 사용자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온라인 고입전형포털을 활용한 입학전형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고, 실무 담당자들의 업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특히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입학 관련 실무를 각각 나눠 진행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먼저 1부에서는 중학교 담당자를 대상으로 내신 산출 선행 작업, 학교 업무 분담 권한 설정, 전형 절차, 비일반고 원서 관리 등 실무 중심의 내용이 안내됐으며, 2부에서는 전기 고등학교 담당자를 대상으로 비일반고 선행 작업, 원서 접수 및 내신 점수 산출, 학교생활기록부 온라인 제공, 사정 처리 및 입학 등록 등 전형 전반에 대한 실무 교육이 이뤄졌다. 경북교육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5학년도 고입 전형 분석 결과를 통해 외부 학생 유치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시·도에서 경북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은 총 1561명으로, 이 중에는 해외 우수 유학생 77명이 포함돼 있다. 반면, 경북 지역 중학생이 타 시·도 고등학교로 진학한 수는 376명에 그쳐, 경북교육청의 적극적인 외부 유치 전략이 실질적인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성과는 경북교육청이 2021학년도부터 도입한 온라인 고입전형시스템과 2022학년도 전국 최초로 시행한 학교생활기록부 온라인 제공 시스템의 효과로, 중학교에서는 원서 작성과 내신 산출·제출 과정을, 고등학교에서는 접수·사정·합격·등록 전 과정을 전산화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의 편의성을 높이고, 교원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는 데 기여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전기고등학교 연수에 이어 후기 고등학교(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 평준화/비평준화 일반고)를 대상으로 한 사용자 연수를 오는 11월 20일부터 25일 사이에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각 지역 교육지원청에서는 9~10월 중 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입 설명회를 개최해 고등학교 유형별 정보 제공, 상담 코너, 홍보부스 운영, 진로 특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입학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교육은 온라인 고입 전형 포털의 고도화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든든한 진학 동반자가 되고자 노력해 왔다”며 “이번 연수가 학생과 학부모가 품은 꿈과 바람을 실현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3

이상휘 의원 “KT 소액결제 피해는 예고된 참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휘 의원(사진·포항 남·울릉)이 23일 KT 소액결제 피해는 예고된 참사라고 규정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이미 2012년에 펨토셀(femtocell·초소형 기지국) 보안 취약성을 인지하고도 별도의 조치 없이 사실상 펨토셀 해킹에 대한 우려를 묵인했다는 것이다. KT 소액결제 피해는 무단 소액결제 사건 용의자들이 방치돼 있던 펨토셀을 불법으로 취득해 ‘가짜 기지국’을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탓에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펨토셀이 문제가 되고 있다. 2013년 미국 보안 기업 iSEC 파트너스의 연구원들이 펨토셀의 해킹을 경고했고, 2016년에는 한국정보처리학회가 ‘위협 모델링 기법을 이용한 펨토셀 취약점 분석에 대한 연구’ 논문을 통해 펨토셀 해킹 우려가 나왔다. 이상휘 의원은 이보다 앞선 2012년에 KISA가 위탁한 연구보고서에서 관련 취약점이 지적됐다고 주장했다. KISA가 공고한 위탁과제 제안요청서에는 연구 목표를 ‘펨토셀 보안 취약점 및 위협 연구’와 ‘GRX 보안 취약점 및 위협 연구’로 명시했다. 당시 SKT가 2012년 펨토셀 상용화에 착수했고, KT는 초고속 인터넷과 결합한 펨토셀 도입을 검토하고 있었다. 보고서에서는 29가지의 펨토셀 보안 위협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번 KT 소액결제 피해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사용자의 인증토큰 복제를 비롯해 통신을 주고받는 두 주체 사이에 공격자가 몰래 개입해 정보를 가로채거나 조작하는 MITM(Man-In-The-Middle) 공격 가능성이 포함됐다. 이 의원은 “이런 보고서에도 당시 별도의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KISA가 펨토셀 해킹에 대한 우려를 묵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휘 의원은 “펨토셀 해킹 대비 연구를 하고도 대책을 전혀 마련하지 않은 KISA가 13년 전 경고를 흘려들은 결과 소액결제 해킹 참사가 발생했다”라면서 “KISA는 제도적·실질적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23

임미애 의원, 공직선거법 개정안 대표발의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이 23일 광역·기초의회 선거제도 개혁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임 의원은 ‘광역·기초의회 선건제 개혁 시범사업단 확대를 위한 추진단’ 소속 민주당 오기형·이광희 의원,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 진보당 전종덕 의원, 이정현 대구남구 의원, 이상호 구미시의원 등과 함께 이날 ‘광역·기초의회 선거제 개혁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열고 개정안의 필요성과 취지를 설명했다. 임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지방선거 전에 선거제 개혁을 통해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행정 권력의 감시와 견제가 가능하다”며 “광역의회는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로, 기초의회는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로 개선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오기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도봉구 2인 선거구 3곳 중 2곳이 무투표 당선됐다”며 “주민 선택권을 보장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광희 의원도 “180여 곳에서 무투표 당선이 발생했다”며 “영·호남 지역에서 거대 양당의 나눠 먹기식 구조가 지방자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규근 의원은 “무투표 당선이 지역 민심을 왜곡하고 정당 득표율과 의석 점유율 간 불비례성을 심화시켰다”며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선거제도 개선이 필수”라고 주장했고, 전종덕 의원은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독식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며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신속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정현·이상호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면서 △기초의회 선거를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로 개선 △광역의회 선거에 권역별 정당명부형 비례대표제 도입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방정치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유권자의 선택권을 확대함으로써 지방자치의 실질적 회복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가 정치개혁특위 설치를 통해 제도 개선 논의에 속도를 낼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3

“‘독단 운영’ 의회 사무국장 사퇴”VS"왜곡된 주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포항시의회 의원 7명이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일만 의장에게 장재각 사무국장 징계를 촉구했다. 의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해 파행으로 몰았다는 이유를 들어서다. 장 사무국장은 ‘왜곡된 주장’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제325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19일 본회의에 상정된 ‘포항시의회 의원 연구 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에 대한 일부 개정안이 발단이다. 의원 1인당 500만 원까지만 정책개발비로 편성해 사용할 수 있는데, 개정안은 상한액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의원 1명이 2개의 연구단체에 속한다면 전체 33명에게 편성된 1억6500만원에서 미사용액 예산이 있으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상민·박희정 의원은 의원 각자가 결정하던 예산지출 방식이 전체 예산처럼 바뀌게 되는 만큼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조례심사를 유보하자고 제안했지만, 조례 보류 동의 찬반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는 부결됐지만, 표결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전자 투표시스템의 재석 의원은 28명이었지만, 표결 결과 선포 과정에서 재석 의원을 출석 인원 30명으로 발표했다. 전자 투표로 확인되지 않은 2명의 투표 결과를 기권에 포함해 버려서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 사무국과 의사팀의 미숙한 회의 진행으로 우왕좌왕하는 것을 언제까지 묵인해야 하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적했다. 장재각 사무국장은 “투표 표결과정은 절차상 오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표결 당시 사무국 의사 팀장이 본의회에 참석한 의원 30명을 직접 확인했고, 이재진 부의장이 진행 방식에 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의원 2명이 이탈을 했다는 것이다. 장 사무국장은 ”2명의 의원은 재석 버튼을 누르지 않고 밖으로 나갔기 때문에 ‘기권’으로 집계가 됐다"고 설명했다. 장 사무국장은 “내가 막말을 했다는 사실과 다른 말을 지어내고 있다”라면서 “정치적인 사안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하는 게 맞다. 내게 왜 불똥이 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글·사진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9-23

“대규모 투자로 韓 ‘아태 AI수도’로”···李대통령, 블랙록 CEO 접견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을 접견했다. 양측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인공지능)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핑크 회장은 “한국이 아시아 지역의 ‘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적극적인 협력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며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핑크 회장을 한국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이번 접견을 계기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블랙록은 AI 산업의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인프라 협력을 논의하고, 한국 내에서 급격히 늘어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적 접근법을 함께 모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국 내 ‘아태 AI 허브’ 구축에 협력하고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 센터를 한국에 두는 방안을 협의하자는 내용도 담았다. MOU에는 향후 5년간 아태 지역 AI 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를 공동으로 준비하는 내용도 명시했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대신 “블랙록은 현재 12조 5천억 달러, 한화로 약 1경 7천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라며 “이 같은 규모의 자산운용사에서 말하는 ‘대규모 투자’란 통상 수십조원 단위의 투자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안에 적어도 수조원 단위의 ‘파일럿(시범)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정부와 블랙록 사이의 태스크포스(TF)가 바로 결성될 예정이다. 여기서 실행계획을 논의한 뒤 실제 투자 규모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2025-09-23

정부조직법 개정안 與 주도 행안위 통과

‘검찰청 폐지’와 ‘경제부처 개편’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2일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 처리에 반대하며 표결 직전 퇴장했고,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됐다. 개정안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을 신설해 검찰의 수사·기소 기능을 분리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담았다. 기획재정부는 2008년 2월 이전의 재정경제부로 환원되며, 예산 기능은 국무총리실 산하 기획예산처로 이관된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금융 기능(금융정보분석원 포함)을 재경부로 넘기고 금융감독 기능 수행을 위해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된다. 개정안에는 기후환경에너지부 신설, 방송통신위원회 폐지 및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신설, 여성가족부 명칭 변경 및 개편, 과학기술부총리 부활 등이 포함됐다. 회의는 시작부터 격렬한 공방 속에 진행됐다. 민주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졸속 처리가 아니다”라며, 새 정부의 효율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와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국정기획위에서 적어도 한 달 반 동안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을 거친 안”이라며 “정부조직 개편안을 통과시켜 주시면 범정부 TF에서 유예기간 동안 더 다듬어 부작용이 없도록, 국민 피해가 1(하나)도 발생하지 않도록 정교한 안이 마련돼 시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 처리 강행을 ‘입법 독재’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은 검찰청 폐지에 대해 “검사 2300명, 검찰청 직원 1만1000명은 어디로 가나. 이런 부실이 어디에 있나”라며 실무적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개정안은 여당 주도로 처리됐고,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를 거쳐 25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22

“대구·경북 SOC 사업, 정부가 적극 나서야”

경북 발전을 위한 연속 토론회 ‘미래로 나아가는 경북의 힘’ 시리즈가 지역 사회의 SOC(사회간접자본) 난제 해결을 촉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2일 열린 세미나에서는 대구·경북(TK)통합신공항을 비롯한 대규모 SOC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정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쏟아졌다.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마지막 회차의 주제는 ‘경북 SOC사업 전반에 대한 점검 및 미래 비전 방향 모색’이었다. 세미나는 국민의힘 소속 경북지역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국민의힘 경북도당과 경북도가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TK지역 국회의원, 국토교통부·경북도 실무진, 관련 연구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1차 세미나에서는 ‘경북 산업구조 고도화와 신성장 전략’을 주제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방안을, 2차 세미나는 ‘APEC 성공개최와 경북 관광 활성화’를 주제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3차 세미나에서는 ‘인구 절벽 위기, 경북의 저출생 종합 대책’을 주제로 인구 감소 해법 마련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진 바 있다. 이날 4차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SOC 인프라 확충 없이는 산업 고도화, 저출생 극복, 문화관광 활성화가 불가능하다는 데 공감대를 모으고 정부 주도의 사업 개편 필요성과 함께 교통망 확충, 예타 완화 등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발제는 김근욱 경북연구원 박사가,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윤대식 영남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국토부 신윤근 신공항추진단장, 김현진 철도투자개발과장, 김봉길 도로정책과 사무관, 한국교통연구원 김수현 연구위원, 국토연구원 김종학 선임연구원, 경상북도 최병환 도로철도 과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TK신공항의 추진현황 점검 및 해결 과제 △국토 균형성장 방안 마련 △SOC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완화 등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구자근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고 예산, 정책 등 모든 면에서 경북 홀대론이 대두되는 상황”이라며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소통과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22

국힘, TK서 이틀째 장외투쟁 美관세 피해 부각·지지 결집

21일 동대구역 장외집회를 연 국민의힘이 22일에도 대구상공회의소와 경북 경산시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 대구·경북(TK)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정부·여당을 공격하는 데 당력을 집중했다. 보수 심장인 TK에서 장외투쟁을 통해 여권의 ‘실정·독주’ 프레임을 부각하면서도 민생현장을 찾아 서민들의 어려움을 당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2일 경북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중소기업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관세 협상 실패를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자동차 부품 산업이 집적된 경산산단은 한미 관세 협상 지연 때문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자동차 부품에는 25%, 철강으로 분류되는 일부 품목에는 무려 50%의 관세가 부과돼 업계의 불안이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협상이 성공적이었다고 홍보했지만, 대통령 스스로 ‘합의문에 서명했더라면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사실상 실패를 인정한 것”이라며 “그 사이 대구·경북 기업들은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제·금융 지원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가장 절실히 호소하는 것은 물류비 절감”이라며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은 단순한 SOC 사업이 아니라 자동차부품 산업을 지키기 위한 생존 과제”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자동차 부품 산업의 메카인 경산이 전례 없는 위기에 놓였고, 정부가 실패한 협상의 대가를 지역 기업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지적하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미국과 협상으로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췄지만, 우리 기업들은 여전히 25% 관세를 물고 있다”라면서 “이 상황이 장기화하면 경산을 중심으로 한 경북권 자동차 산업 전반이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된 회담을 했다고 국민을 상대로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은 대통령실 담당자와 관련 책임자를 당장 경질하라”고 요구하면서 “그동안 진행한 관세 협상을 낱낱이 국민에게 털어놓고, 상황이 어렵다고 어설픈 반미 선동, 반 트럼프 선동으로 지지율 관리에만 신경 쓰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질책했다. 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은 지난달 13일 열린 전국 자동차부품 현장 간담회에서 제기된 업계의 애로사항을 토대로 현재 추진 중인 입법 현황을 보고했다. 임 의원은“당시 간담회에서 융자 채무 보증, 이자 보전, 무역보험 지원, 신용보증 채무 조정 등 다양한 요구가 있었다”라면서 “이와 관련해 취약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은 이미 법제처 심사를 마쳤다. 세금 지원을 위한 국가재정법 개정안,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조지연(경산) 의원이 준비 중인 법인세 세액 공제 법안 등도 발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이 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며 “끝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22

與野 ‘APEC 성공 개최·한반도 평화’ 한뜻

국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가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내달 경주에서 열릴 ‘제32차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의안을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해당 결의안은 ‘2025년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성공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고 한반도 평화,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동번영에 기여할 중대한 기회라는 인식에 따라 국회가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외교 성과 창출과 ‘연결·혁신·번영’ 비전 구체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대한민국을 신뢰할 수 있는 투자처 부각, K-컬쳐를 통한 문화 강국 이미지 제고, 경주 등 지역사회와 성과 공유 지원 등의 과제도 포함됐다. 특위는 제안 이유에서 “경주 APEC 회의는 세계 경제 회복,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대응, 포용적 성장이라는 국제사회의 핵심 의제를 다루는 역사적 장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글로벌 선도 국가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은 “여야 간 합의와 외교부 APEC 기획단의 자문을 거쳤다”며 “국회가 초당적으로 APEC 성공 개최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의안은 조만간 국회 본회의에서 채택될 예정이며 특위는 오는 30일 마지막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22

‘APEC 성공 개최’ 염원 품고 달린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22일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칠곡차량기지에서 ‘대구경북 APEC 열차’ 출발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을 기원하고, 지역 상생 협력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경북 APEC 열차’는 도시철도 3호선 전구간에서 11월 1일까지 상시 운행된다. 열차 외부에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을 염원하는 홍보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국제행사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대구와 경북은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전략’에 공동 대응하며, 3대 분야 18개 전략과제를 추진해왔다. 이번 행사는 문화관광 분야 전략과제인 ‘POST APEC’ 실현을 위한 협력의 일환이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최병준 경북도의회 부의장, 배선봉 경북프라이드기업 CEO협회장,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정치·경제·시민사회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APEC 개최에 대한 기대와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구·경북이 함께 APEC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마음이 이미 상생 발전의 출발점”이라며 “이번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성공시켜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는 신호탄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높이게 될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대구·경북 협력의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들이 모여 경제 협력과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국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시는 APEC 홍보 현판, 현수막, 버스 안내방송 등을 활용해 시민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김락현·피현진기자

2025-09-22

이철우 도지사 ‘청렴 톡톡 간담회’ 개최

이철우 지사가 22일 ‘도지사 청렴 톡톡(Talk Talk) 간담회’를 열고, 청렴 문화 확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지사와 간부 공무원, 노조 임원, 일반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는 △청렴 우수부서 시상 △도지사와 함께하는 공감·소통 간담회 △청렴 퍼포먼스 등 청렴을 조직문화의 핵심 가치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이자 도정의 신뢰 기반”이라며 “경북도가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고,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와 청렴한 조직문화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감·소통 간담회에서는 사회자의 객관식 질문에 참석자들이 리모컨을 통해 실시간으로 응답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도지사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질문은 △조직문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리더십 △조직문화 개선 아이디어 △출근 전 가장 큰 고민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등으로, 직원들의 솔직한 생각과 경험이 공유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이 지사는 “출근이 즐거운 도청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과 소통이 필수”라며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해야 조직 전체가 건강해진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청렴 퍼포먼스에서는 도지사와 노조위원장, 감사관, 청렴 우수부서 간부들이 무대에 올라 ‘청렴 나무’에 청렴 문구가 적힌 9가지 열매를 부착하며 ‘청렴 특별도 경북’을 향한 다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열매에는 ‘투명한 행정’, ‘공정한 인사’, ‘신뢰받는 조직’ 등 조직의 핵심 가치를 담은 문구들이 적혀 있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청렴 우수부서 시상에서는 내·외부 청렴체감도, 업무 만족도, 청렴교육 이수 실적, 부서별 청렴시책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건설도시국이 최우수 부서로 선정돼 상장과 상금 300만 원, 청렴현판을 수여받았다. 우수 부서에는 소방본부와 안전행정실, 장려 부서에는 농축산유통국, 어업기술원, 상주소방서가 각각 선정됐다. 한편, 경북도는 간담회와 연계해 오는 26일까지 도청 로비에서 ‘2025 청렴페스타(Play & Clean)’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 청렴 콘텐츠(영상·웹툰) 전시, 청렴 게임 참여 마당, 메타버스 청렴 퀴즈 월드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렴 문화를 쉽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2

경북도, 전국 최초 ‘포유류 AI 가상방역훈련’

급격히 확산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포유류 감염에 대비해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가상방역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22일 영양군 선바위관광지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영양군이 함께 진행됐다. 모의 상황은 영양군에서 발견된 삵 폐사체에서 AI 항원이 검출되고 젖소 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것으로 설정됐다. 참가자들은 현장 출동과 통제초소 설치, 살처분, 일시이동중지 등 실제 절차를 시연하며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질병관리청은 인체 감염 예방과 대응을, 환경청은 야생동물 감시를 맡아 방역 공조에 힘을 보탰다. 경북도는 이날 훈련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지자체 가축방역 평가에서 받은 포상금 1000만원을 영양군 산불 피해 복구 성금으로 전액 기부했다. 이번 평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밀집단지에서 비발생 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은 결과이다. 경북은 2021년부터 5년 연속 포상기관에 선정됐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전국 최초 훈련을 통해 방역 대응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성금을 전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가축질병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22

“대구 미분양·신공항 문제 해결에 앞장”

국민의힘 지도부가 22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조찬간담회를 열고 지역 경제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찬간담회에는 국민의힘에선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이인선 대구시당 위원장이, 대구상공회의소에서는 박윤경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비공개로 진행됐다. 조찬간담회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는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으로 이동해 중소기업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장동혁 당대표는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미분양 아파트 문제는 대구 경제의 큰 짐”이라며 “악성 미분양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통계는 현재 대구 경제가 처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는 단순히 건설업계만의 어려움이 아니라 지역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중대한 현안”이라고 강조하면서, 해법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융 지원 확대를 제시했다. 장 대표는 “대구의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과도한 규제는 과감히 풀어야 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 등 실수요자를 위한 금융 지원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히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미분양 주택 매입이 대구에 우선적이고 신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당이 앞장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TK 통합 신공항 건설 지원문제도 언급했다. 장 대표는 “대구 미래 성장 동력이 될 TK 신공항 건설 사업이 기부 대 양여 방식의 한계와 과도한 사업 리스크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며 “이 사업은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니라 국가 균형 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핵심 과제”라고 규정했다. 그는 “금융 비용의 국비 지원, 관련 특별법 개정 등 실질적인 해법을 통해 사업이 조속히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당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구는 한때 우리나라 산업화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다”면서 “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국회와 당이 든든히 뒷받침하겠다. TK 신공항 건설에서 국가의 기여를 더 늘릴 방안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구를 중심으로 로봇, 반도체, UAM(도심항공교통), 첨단 의료와 같은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수성 알파시티 AX 혁신 기술 개발, 대구·광주 소부장 협력 사업도 국가적 지원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인선 대구시당 위원장은 “지난주 국회에서 대구시와 지역 선후배 의원들과 함께 신공항 문제, 철도 문제, 신성장 동력 문제를 점검했다.상임위별 예산을 나누어 챙기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대구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함께 자리한 만큼, 지역 의원들도 부지런히 소통하며 현안 해결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22

경북교육청 688개 ‘교육연구동아리’ 지원···현장 중심 수업 혁신 박차

경북도교육청은 22일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을 대상으로 총 688개의 ‘교육연구동아리’를 선정하고, 3억6000만 원을 지원해 현장 중심의 수업 혁신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교원학습공동체는 교사의 전문성 강화와 수업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교육연구동아리’와 ‘도단위 교과교육연구회’라는 두 축의 연구 조직을 운영 중이다. ‘교육연구동아리’는 교원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학교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수업 혁신을 이끄는 실천 중심의 연구 조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공모된 교육연구동아리는 △인성교육(242팀) △기초학력(76팀) △놀이학급(125팀) △학생주도형 수업(222팀) △과정중심평가(3팀) △경제·금융교육(20팀) 등 총 6개 분야로 구성됐다. 각 동아리는 정기 협의회, 수업 성찰 및 토론, 맞춤형 공동체 활동 등을 통해 수업력 신장과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교육청은 연구성과를 교육청 수업지원포털 ‘수업나누리’에 탑재해 공유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수업나눔축제’를 통해 우수 사례를 고유하면서 교사간 협력과 전문성 향상은 물론 학생 중심의 수업 문화 정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연구와 실천을 통해 만들어진 작은 변화들이 모여 학교 현장을 바꾸고,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교사들이 연구와 협력을 통해 교육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향후 교육연구동아리의 성과 공유와 운영자의 역량 강화, 학교 조직 내 소통 문화 확산 등 질적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2

경북교육청, 수은 없는 안전한 ‘지능형 과학실’ 만든다

경북도교육청이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과학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오는 11월 20일까지 도내 학교 및 교육기관 101곳을 대상으로 수은 함유 폐기물 1142점을 일괄 수거·처리키로 했다. 수거 대상에는 온도계, 기압계, 체온계, 혈압계, 비중계 등 실험실에서 사용되던 다양한 수은 함유 측정기기이다. 교육청은 각 학교별 보유 현황을 사전 조사한 뒤 전문 처리업체를 통해 안전하게 폐기할 계획이다. 수은(Hg)은 은백색 광택을 띠며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유일한 금속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을 지닌 물질이다. 증기 형태로 흡입될 경우 중추신경계 손상, 신장 기능 저하, 발달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교육 현장에서의 사용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7년 발효된 ‘미나마타 협약’에 따라 수은 함유 제품의 제조와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환경부와 교육부는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수은 함유 교구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탐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과학실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교육청의 책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또 현재 ‘지능형 과학실’ 구축 사업을 통해 디지털 실험 장비, AR·VR 기반 탐구 콘텐츠, 자동화된 실험 기록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도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은 폐기물은 일반 폐기물과 달리 전문적인 처리 절차가 필요해 학교 단위에서 자체 처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번 일괄 수거는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 뿐 아니라 학교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2

경북도 디지털 창업 인재 육성 위한 ‘융합 챌린지 캠프’ 성료

경북도가 지난 18일과 19일 ‘마이스터·특성화고 디지털 융합 챌린지 캠프’를 열고, 지역 청소년들의 디지털 창업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캠프는 도내 특성화·마이스터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경북관광비즈니스고, 경북드론고, 경북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경북자연과학고, 구미전자공고,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한국펫고 등 도내 10개 학교에서 총 18개 팀, 62명의 학생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참가 학생들은 2일간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팀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실전형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특히, 각 팀은 시장 분석부터 기술 구현, 비즈니스 모델 설계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창업의 전반적인 흐름을 체득했다. 또한, 행사 마지막 날에는 발표 평가회를 통해 각 팀의 아이디어를 심사위원단 앞에서 공개, 창의성, 실현 가능성, 사회적 가치 등을 기준으로 반려동물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안한 한국펫고등학교 ‘세이프펫’ 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GPS 기반 위치 추적과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펫 케어 시스템을 선보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경북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의 ‘사랑과평화’ 팀이, 우수상은 같은 학교의 ‘Agora’ 팀이 각각 수상했다. 두 팀은 AI 챗봇을 활용한 정신건강 상담 플랫폼과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디지털 소통 플랫폼을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경북도는 이번 경진대회에서 최종 선정된 10개 창업팀에게 후속 전문 멘토링과 사업화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캠프는 지역 청소년들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창업 활동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디지털 인재를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경북 디지털 전환 지원모델 확산사업’을 통해 AI·디지털 산업 생태계 기반 확대와 청년 디지털 인재들의 지역 정착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이 모델을 도내 전 시·군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2

경북교육청 2026년용 서·논술형 과정중심 평가 도움 자료 보급

경북교육청이 경북교육청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초등학교 5·6학년 1학기용 서·논술형 과정 중심 평가 도움 자료집을 현장에 선제적으로 보급한다. 22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2022년 개정된 교육과정의 안정적 안착과 미래형 평가 체제 구축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학생들이 암기에서 벗어나 사고력, 표현력, 문제 해결력을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서술형·논술형 평가 문항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교실 수업과 평가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돼 교사들이 수업 중 자연스럽게 평가를 실시하고 학생의 학습 과정을 면밀히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 역량 중심 교육’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교육청은 기존의 정답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과정 중심 평가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사고 흐름과 학습 전략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평가 체계를 전환하고 있다. 자료집을 활용해 본 초등학교 교사들은 “평가 문항이 수업과 긴밀하게 연결돼 학생들의 사고 과정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며 “특히 서술형과 논술형 평가 문항이 학생들의 표현력과 사고력 신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집을 통해 수업 설계와 평가 준비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에 맞춘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어 교육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앞서 2024년 1~2학년 및 3학년 1학기용 자료집을 개발·보급했으며, 지난 8월에는 3학년 2학기 자료집을 현장에 배포한 바 있다. 이번 5·6학년용 자료집은 그 연장선상에서 개발된 것으로, 초등 전 학년을 아우르는 서·논술형 평가 체계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향후에도 서·논술형 과정 중심 평가 자료집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교사의 수업 및 평가 전문성 강화,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 함양,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안정적 안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서·논술형 과정 중심 평가는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이번 자료집 보급을 통해 교실 수업이 단순한 결과 측정을 넘어 학습 과정 자체를 존중하고, 학생 개개인의 미래 역량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2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53.0%···민주 44.2%·국힘 38.6%[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3.0%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3.0%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대비 1.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3.6%로 전주 대비 2.5%p 올랐다. 지난 18∼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7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4.2%, 국민의힘이 38.6%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1%p 내렸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2.2%p 올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8.4%p에서 5.6%p로 줄면서 5주 만에 오차범위(±3.1%p) 내로 좁혀졌다. 조국혁신당은 1.9%, 개혁신당은 4.1%, 진보당은 1.5%의 지지도를 보였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5.3%,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형남기자

2025-09-22

李대통령, 오늘부터 3박5일 뉴욕 방문···유엔총회 기조연설·안보리 공개토의 주재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 유엔총회 참석차 22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상·하원 의원단 등을 접견하는 것으로 3박 5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23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북한을 향한 대화 촉구 메시지도 발신할 것으로 예측된다. 24일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하고, 25일에는 미국 월가의 금융계 인사들과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 행사를 진행한 뒤 귀국할 계획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및 프랑스·이탈리아·우즈베키스탄·체코·폴란드 정상 등과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자연스럽게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를 통해 다자외교의 지평을 넓히며 APEC 정상회의 준비 태세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초대형 외교 이벤트의 장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개최국으로서 큰 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러내는 동시에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한반도 안보 및 국익에 미칠 영향을 관리할 수 있는 외교 역량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춰 뉴욕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2025-09-22

김정은 “트럼프와 좋은 추억… 못만날 이유없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미국이 비핵화 목표를 버리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좌할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치면서, 다음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 간 깜짝 회동이 성사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나는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이 비핵화 목표를 포기한다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김정은과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가졌고, 여전히 그렇다”며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깜짝회동을 할 수 있을 지에 시선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김 위원장의 발언으로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비핵화 포기’를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에 논리적으로만 보면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미는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라는 점을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한국이 북한과 의미 있는 대화를 위해 ‘비핵화 목표’에 대해 어느 정도 유연하게 나올 가능성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국가)’로 부르며 북한이 핵무기를 가진 현실을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내비친 바 있기 때문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북 정상 간 접촉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는 긴 안목을 갖고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통해 남북 간의 적대를 해소하고 평화적 관계로의 발전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9-22

트럼프·시진핑 ‘경주APEC 회동’ 세계 이목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0월 31일부터 1박 2일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게 됐다. 지난 19일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약 3개월 만에 전화 통화를 가진 트럼프 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때 시 주석과 만나고 내년 초에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의 APEC 계기 방한(訪韓)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 주석의 방한은 2014년 7월 이후 약 11년 만이다. 시 주석도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실용적 대화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두 정상의 첫 대면이 경주에서 성사된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두 정상의 ‘경주 회동’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미중 관계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여부다. 그동안 미중은 무역, 펜타닐,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현안에서 강한 대립각을 세워왔다. 어느 하나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은 이슈다. 다만 양국이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는 사실은 그간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경주 회동으로 개최국 수장인 이재명 대통령의 “가교”(bridge) 역할도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중국과 각각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9-21

국힘 “與 입법 독주 결사 저지”… 장외 투쟁·무한 필리버스터

국민의힘이 정부·여당의 국정운영 방식을 ‘입법 독주’로 규정하며 장외집회와 필리버스터를 앞세운 전방위 투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5일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결사 저지’를 천명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21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열고 장외투쟁의 서막을 알렸다. 지난 2020년 1월 광화문 집회 이후 약 5년 8개월 만에 열린 대규모 장외집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는 25일에는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27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민심을 겨냥한 총력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이 추진 중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에는 △검찰청 폐지 및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신설 △기획재정부의 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 분리 △금융감독위원회 신설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이 담겼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에서 해당 개정안을 단독 의결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검찰청 폐지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재명 대통령을 수사한 검찰에 대한 보복”이라며 형사사법체계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 설치법에 대해서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몰아내기 위한 위인폐관(爲人閉官) 입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 카드로 맞서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날(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할 계획”이라며 “민주당의 집권 연장을 위한 일방 독주에 맞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특정 법안뿐 아니라 모든 법안에 대한 ‘무한 필리버스터’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 가능해 민주당의 법안 통과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법안 처리를 지연시킬 수 있다. 또 이러한 전략이 본회의를 주재할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한 압박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과 대법관 증원 추진도 ‘사법부 장악 시도’로 규정하고 약 6년 만의 장외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야당을 없애기 위한 작업을 하는 여당과 무슨 대화를 할 수 있겠느냐”며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을 맡아 본회의 상정이 어려운 정무위·기재위 소관 법안 11개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패스트트랙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찬성으로 지정할 수 있고, 최장 330일 이내에 처리된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총력전에 나선 배경에는 민주당의 ‘내란당’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당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21

대왕고래 ‘실패’ 최종 확인···석유공사, 동해 심해 “다른 유망구조 추진”

윤석열 정부의 핵심 사업이었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1차 시추 정밀 분석 끝에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실이 지난 18일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시추 시료의 가스 포화도는 약 6%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50~70%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석유공사가 미국 지질구조분석업체 코어 래보라토리스에 의뢰해 지난 2월 취득한 시료를 6개월간 정밀 분석한 결과, 사암층(약 70m)과 덮개암(약 270m), 공극률(약 31%) 등 지하 구조 물성은 양호했으나 회수 가능한 가스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왕고래 구조는 최종적으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추가 탐사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사업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석유공사는 대왕고래를 제외한 다른 6개 유망구조 개발을 위해 해외 투자 유치를 진행해왔다. 지난 3월부터 울릉분지 내 4개 해저광구(8NE, 8/6-1W, 6-1E, 6-1S) 약 20,058㎢를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했으며 복수의 외국계 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찰 조건은 심해 일산량 하루 10만 배럴 이상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최근 3년 이내 석유공사와 직접 협력사업을 한 업체로, 참여 기업은 최대 49%까지 지분을 투자할 수 있다. 석유공사는 향후 투자유치 자문사(S&P Global)를 통한 입찰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조광권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21

41억 들인 APEC 만찬장 ‘무용지물’ 전락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40여일 앞두고 정부가 공식 만찬 장소를 국립경주박물관 중정 신축 건축물에서 경주 라한 호텔 대연회장으로 전격 변경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 1월 22일 제5차 준비위원회에서 APEC 정상 만찬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호텔 연회장을 대안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박물관 신축 건축물의 완공 일정이 맞춰졌지만, 만찬장소가 갑작스럽게 호텔로 장소가 변경됐다. 지난 19일 APEC 제9차 준비위원회에서 의결된 이 결정은 겉으로는 “더 많은 인사 초청을 위한 수용력 확대”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만잔창으로 활용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문제가 지적되면서 부득이하게 장소를 변경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1억여 원을 들여 짓고 있는 건물이 본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앞서 이 건물은 지난 17일 정부 합동 안전점검에서 전기·소방 분야 안전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공연장이나 조리시설도 미설치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음식을 정상회의장에서 조리해서 차량으로 20분 가량 운반을 해야 돼 정상들에게 식은 음식을 대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만찬장 내부에 화장실이 없어 국빈들이 행사 중 50m 가량을 이동해야 하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 밖에도 급경사 계단에다 정상 전용 엘리베이터도 단 한 대 뿐이다. 특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경주 라한 호텔은 지역 내 대형 연회장을 보유한 몇 안 되는 시설이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수억 원대의 행사 운영비와 접대 예산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PEC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과 CEO, 고위 관료들이 참석하는 국제적 행사인 만큼 호텔 측은 숙박·연회·보안·식음료 등 전방위 수익을 독점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특정 업체와 사전 조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라한 호텔은 과거에도 여러 국제행사에서 반복적으로 선정됐고, 공정한 입찰 절차 없이 결정된 사례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박물관을 APEC CEO 써밋과 연계한 ‘네트워킹 허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정상 만찬이라는 핵심 행사를 박물관에서 배제한 것에 대한 명분 쌓기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퓨처테크 포럼 등 일부 경제행사를 박물관에서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실질적 행사 규모나 영향력 면에서 만찬과 비교할 수 없다는 평가다. 시민단체들은 “국립박물관은 국민 모두의 자산이며, 세계에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며 “이번 결정은 문화적 가치 보다 이권과 편의성을 우선한 행정의 민낯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1

경북도 그린에너지 분권실현 포럼 제2차 분과회의 개최

경북도가 에너지 자립과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19일 산·학·연 전문가들과 ‘2025년 그린에너지 분권실현포럼’ 제2차 분과회의를 열고, 지역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주요 과제들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열린 1차 분과회의에서 도출된 과제들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자리로 특히, 포항이 조만간 에너지위원회 의결을 통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최종 지정될 예정인 가운데, 해당 지역의 효율적인 운영방안과 제도 개선 사항에 대한 집중 토론이 이뤄졌다. 회의에서는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대, 신산업 발굴 및 육성, 분산특구 내 전력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지역 단위 전력시스템 설계 등 다양한 의제들이 발표됐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수도권 소비 중심의 전력 불균형 해소와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한 대안으로서 해당 제도의 실효성을 조명했다. 경북도는 포항을 중심으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지정하고, 지역 내에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 주민과 기업이 직접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에너지 분권이라는 국가적 과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석표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차세대 전력망 설계 등 새 정부의 국정과제와 연계해 경북도의 에너지 현안을 전략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며 “특히 지역별 전기요금제는 에너지 분권 실현에 가장 부합하는 정책으로, 경북도가 그 필요성과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그린에너지 분권 실현 포럼을 통해 정부의 분산에너지 정책에 대응하고,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을 위한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연말에는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포럼의 성과와 결과물을 발표하고, 전국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1

경북도, 고위험군 대상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시작

경북도가 올겨울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대규모 무료 예방접종에 들어간다. 도는 2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생후 6개월 이상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이번 접종은 경북 전역의 보건소와 1065곳의 위탁 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으며,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의료기관을 이용하면 된다. 22일부터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6개월 이상 9세 미만 가운데 접종력이 없거나 1회만 맞은 경우)를 시작으로, 29일부터는 1회 접종 대상인 어린이(6개월 이상 13세)와 임신부로 확대된다. 이어 10월 15일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기존 4가 백신 대신 3가 백신으로 접종이 전환된다. 전문가 심의 결과 효과와 안전성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에는 총 70만 명분의 백신이 공급되며, 이 가운데 어르신 53만 명분, 어린이·임신부 8만 명분, 시군 사업용 9만 명분이 차례로 배정된다. 도는 신분증 확인을 통한 접종 대상자 검증을 강조했다. 어린이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건강보험증, 임신부는 산모 수첩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접종 후에는 의료기관에 20~30분 머물며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한 뒤 귀가하도록 안내했다.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입원과 사망 위험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해당되는 주민들은 반드시 접종을 받아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21

경북 환동해 최대 해양·식품·관광·문화공연 종합 박람회 개최

경북도가 지난 19일 개최한 ‘2025 해양수산문화엑스포’가 21일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엑스포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경북의 해양수산 산업과 문화를 널리 알리는 종합 박람회로, 경북의 우수 수산식품, 해양레저관광, 해녀문화, 바다음식 등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먼저 개막일인 19일에는 야구 레전드 양준혁 홍보대사의 사인 이벤트와 함께, 지역 특산 수산물을 활용한 요리 경연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으며, 유명 셰프 윤남노의 특별 쿠킹쇼도 진행돼 관람객들의 입맛과 시선을 사로잡았다. 20일에는 해녀 합창단 공연, 해녀 토크쇼, 수산물 경매 등으로 구성된 ‘해녀 한마당 축제’가 펼쳐졌으며, 해녀 사진전과 의복 체험, 전통 음식 시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해양문화 보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됐다. 폐막일인 21일에는 해양문화공연과 함께 ‘어부밥상 원데이 쿠킹 클래스’가 진행돼 관람객들이 직접 새우, 홍합, 문어, 가자미 등을 활용한 해물 타르트와 버터 솥밥을 요리하고 시식하는 특별한 경험을 즐겼다. 또한, 행사 기간 해양수산 관련 전시와 판매, 해양 양초 만들기, VR 바다미션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붉은 대게 무료 시식, 할인쿠폰 제공, 프리마켓과 경품 추첨 이벤트 등으로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엑스포는 해양수산 관계자와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며 “경북이 환동해 해양수산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양신산업 발굴과 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해양·관광·수산식품 산업의 융합과 창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1

경북도 APEC 정상회의 앞두고 홍보 총력전

경북도가 지난 19일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경북도, 시·군 홍보부서 2차 워크숍’을 열고, 막바지 홍보 전략 점검과 실행력 강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다졌다. 이날 워크숍에는 경북도와 22개 시·군 홍보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해 그동안 추진해온 홍보 로드맵을 되짚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국민과 세계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홍보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브리핑 실무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춘 인공지능(AI) 기반 홍보 기법 등 실전 강의를 통해 정상회의 기간에 바로 적용 가능한 홍보 기술을 익혔다. 특히, AI를 활용한 맞춤형 콘텐츠 제작과 SNS 확산 전략이 큰 관심을 끌었다. 경북도는 APEC 회의의 글로벌 성격을 고려해 다국어 콘텐츠 제작과 실시간 반응형 홍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경주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과 첨단 미디어 콘텐츠가 결합된 홍보 거점들은 이날 참가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홍보 담당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콘텐츠를 체험하며,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메시지를 어떻게 국제무대에 전달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임대성 경북도 대변인은 “이번 워크숍은 도와 시·군 홍보부서가 힘을 모아 APEC 남은 기간을 철저히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며 “현장과 생활 속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홍보를 강화해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고,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진석 경북도의회 부의장도 “APEC 정상회의는 경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지자체 간 협력과 창의적인 홍보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아·태평양 21개국 정상들이 모이는 국제 행사로, 경북도는 이를 계기로 지역의 문화·경제·관광 자원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