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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문수→한덕수…국힘 ‘사상 초유’ 대선후보 교체 돌입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국민의힘이 10일 김문수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무소속 예비후보를 당 후보로 재선출하는 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김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불발되자,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 등록을 하는 절차를 앞두고 당 지도부가 사실상 강제 후보 교체에 나선 셈이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새벽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 재선출 절차에 들어갔다”며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로운 후보 등록을 하는 절차까지 이날 오전에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에선 ‘상당한 사유’ 발생 및 새로운 후보 선출 절차 심의를 작성하고, 그 다음에는 당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이 필요하다”며 “선관위 의결은 ‘김 후보 선출을 취소한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다음에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된 한 후보가 입당원서를 제출하면 비대위 의결이 필요하다”며 “이후 새로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까지 비대위, 선관위 등을 잇따라 열어 이런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 후보가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7일만에 후보 자격 박탈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은 “더 이상 추가적으로 여론조사를 할 필요 없이 (8~9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근거해 교체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의 반발에도 국민의힘이 김 후보와 한 후보 가운데 단일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후보 재선출에 나섰다는 의미다.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 등에 따라 구체적 득표율과 순위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 후보가 김 후보보다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10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당원 투표를 진행한다. 전당원 투표는 재선출된 후보에 대한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투표자 중 과반이 찬성할 경우 통과된다. 전당원 투표 이후에는 비대위가 결과를 확인하고, 11일 전국위원회에서 전국위원 과반의 동의를 받아 최종 후보로 재선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의 후보 교체 절차에 반발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해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오전 9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당에 당 대표 직인과 기탁금 통장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당 대표 직인과 기탁금 통장을 김 후보에게 제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한 후보 측과의 단일화 협상 결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이고, 내일(10일) 후보 등록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후보 지위 박탈은) 상식에 반하고, 원칙적으로 불법 무효 행위”라고 반발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10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최종 결렬…국민의힘 후보 교체 수순 들어가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9일 최종 결렬됐다.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마지막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두 후보 측 대리인단은 오후 8시 30분 협상에 돌입했으나 ‘여론조사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이견을 보여 진전 없이 끝났다. 이후 오후 10시 30분부터 재협상에 돌입했으나 오후 11시를 지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마무리됐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재협상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 후보가 김 후보에게 다 양보하겠다, 마음대로 하라고 얘기해놓고 오늘 와서 절대 양보를 못 하겠다고 했다”면서 “가증스러운 거짓말로 한다면 협상 여지는 없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만큼 10일 오전 후보 등록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공직선거법상 정당 후보자의 추천서에는 당 대표 직인이 있어야 하는데 당 지도부가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밤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통해 후보 결정 권한을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일임하기로 의결한 만큼, 빠른 시일내 비대위를 열고 김 후보 교체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09

국민의힘 ‘후보 교체 포함 일체 권한’ 비대위에 일임하기로

국민의힘이 10일 0시까지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에 후보 교체 권한을 일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열린 의원총회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 대부분이 단일화를 촉구했고 대부분 의원께서 지도부에서 결정을 해줬으면 좋겠다. 일임하겠단 얘기를 주로 하셨다”면서 “총의를 모았지만 여러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말을 아끼겠다”고 전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후보 교체 권한을 비대위에 일임하는 데 대한 거수 투표를 진행해 압도적 다수가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의원은 “64명의 의원이 표결했고 (비대위 일임에) 반대한 사람은 저를 포함해 2명이었다”며 “압도적 찬성으로 후보자 교체 권한을 비대위에 올리자는 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앞서 오후 8시 반 김·한 후보 측이 단일화 실무협상을 열었으나 이견으로 결렬됐다. 하지만 양 후보 측 대리인은 오후 10시 반부터 다시 한번 단일화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만약 자정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은 비대위와 선관위를 차례로 열고 후보 교체 절차에 착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09

김문수·한덕수, 세번째 단일화 협상 결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의 세 번째 단일화 협상도 결국 결렬됐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인 까닭이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9일 밤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단일화 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한 발짝도 협의하지 않겠다고 언성을 높였다”면서 “심지어 제가 납득할 수 없는 이상한 이야기까지 하면서 협상이 전혀 요지부동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를 위해 ARS 여론조사를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은 당 지지 여부를 묻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는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보였다. 김 비서실장은 “당 지지도, 당 지지 여부를 묻지 않는 설문을 구성하자고 했는데 그건 절대 안 된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 측 대리인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할 수 있는 단일화 방법, 그 방법만 아니라면 저희는 어떠한 방법에 대해서도 김문수 후보 측에 동의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면서 “저희가 제안했던 그 가장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역선택 방지조항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방식을 말씀드렸는데 그것을 받지 않아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양수 사무총장 주재로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국회 본청에서 비공개로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각각 후보 측 대리인이 각 2인씩 협상에 참여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이 사무총장과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회동 직후 “내일(10일) 하루 여론조사 ARS 방식의 적어도 3000 샘플 이상으로 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지 않은 일반 여론조사로 하자라는 것이 김 후보 측의 주장이었고, 한 후보 측은 김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방식 또는 일반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적어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참여할 수 없도록 봉쇄해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 입장에서는 일단 양 후보 측의 협상이 우선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당에서 중재하는 건 적절치가 않고 후보 양쪽이 다 합의해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09

법원, 김문수 대선 후보 '가처분 신청' 모두 기각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낸 '당 전국위원회·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과 ‘대선 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을 9일 법원이 모두 기각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당 전국위원회·전당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권성수 수석부장판사)는 9일 김 후보가 당을 상대로 낸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김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국위원회를 8일 또는 9일, 전당대회를 10일 또는 11일 소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김 후보 측은 ‘후보 교체를 위한 전당대회 소집’이라며 지난 7일 국민의힘의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또 김 후보는 지난 8일 당 지도부의 전국위원회·전당대회 소집에 맞서 대선후보 지위를 확인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직접 법원에 제기하며 “제가 당무우선권을 가지고 있지만, 자기들(지도부)이 전대를 소집해서 후보를 교체하려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무우선권은 당헌 74조에 ‘대선 후보가 선출된 날부터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가진다’고 규정돼, 김 후보는 “전대 소집도 당무우선권을 가진 대선 후보가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도부를 향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선출된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김문수를 무소속에다 11일이 지나면 후보 등록을 안 하겠다는 한덕수 후보와 빨리 단일화하라고 압박했다”며 “당 경선이 들러리가 된 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이 낸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되면서 국민의힘은 이날과 오는 주말 계획했던 대로 전국위원회와 전대를 열 수 있게 됐다. 국민의힘 측은 “단일화 절차가 김 후보를 끌어내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고 볼 수 없고 전대와 전국위 소집 절차도 적법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09

한덕수 “단일화 안 되면 예정대로 후보등록 안 해”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9일 “단일화가 안 되면 예정대로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무소속이나 기호 2번이 아니면 후보 등록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 후보가 4월 19일부터 5월 6일까지 22번 국민의힘의 후보가 되면 한덕수 후보하고 제일 먼저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가 22번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엄중하게 명령을 내리고 있고 70만 당원들도 엄명을 내리고 있다”며 “국가가 누란의 위기인데 무엇을 할 것이냐, 누가 가장 잘할 것이냐, 어떻게 단일화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관위의 국민의힘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공표 불가 통보에 대해 한 후보는 “김 후보가 약속을 지키면 된다”며 “국민들의 실망과 배신감에 대한 책임은 김 후보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 후보는 국민 통합을 위해 ‘개헌’과 ‘협치’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한 후보는 “제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면 첫날 우리 대한민국 헌법 개정 지원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겠다”며 “대통령 중임제, 양원제 등 분권과 삼권 분립의 견제를 잘 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전문가-국민과 충실하게 협의해 취임 첫 해에 그 안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통령이 거대 야당을 설득하고 어울려야 된다. 협치와 통합을 해야 된다”며 “시민단체, 야당, 언론, 기업, 근로자 이런 분들과 2주에 한 번씩 정식 공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 안에 모든 걸 끝내고 퇴임하겠다”며 “우리의 미래 세대가 국가를 맡아서 좋은 나라를 만들도록 저는 뒤에서 심부름만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09

민주당 대구시당 가입자 평소보다 15배 증가

‘진짜 대한민국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이하 대구시당 선대위)는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대구 지역 내 신규 입당 신청이 900여 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평소 입당자 수와 비교해 약 15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유례없는 입당 러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9일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이번 입당 급증은 지난 5월 1일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직후부터 본격화됐다. 판결 직후 대구시당 당사를 직접 찾아 입당을 신청하는 시민들도 급격히 늘었으며 온라인 신청 역시 폭증 추세다. 특히 입당원서 내 ‘추천인’란에 ‘조희대’ 대법원장 이름을 적은 신청자들이 다수 있었다. 이전에는 온라인 입당 신청 시 추천인란은 비워두는 경우가 많았다. 대구시당 선대위는 “이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주도한 대법원의 정치 재판에 대한 분노를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으로 알려진 대구에서 민주당 입당자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에 대한 지역 내 불만이 심화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대구 민심이 바뀌고 있다. 더는 지역을 특정 정치 세력의 안방으로만 둘 수 없다는 시민들의 의지가 분명해지고 있다”며 “다가오는 6·3 대선 국면에서 대구 시민들의 변화된 의지가 큰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09

한덕수 “김문수 단일화 약속 안 지켜⋯실망”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9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5월 10일 이전까지 한 후보와 단일화를 끝내겠다고 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아 굉장한 실망을 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 ‘두시엔 김광일’에 출연해 “김문수 후보가 4월 19일부터 5월 6일까지 22번 본인이 국민의힘의 후보가 되면 한덕수 후보하고 제일 먼저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한 후보는 “평소 존경하는 김문수 후보"라며 "강직하고 절대로 거짓말 안 하고 그리고 국가를 위해 노동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노동을 해가며 우리 국민들의 아픔을 직접 느꼈던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본인의 약속에 중요성을 두지 않는다”며 “평소 존경하던 정치 인물에 대해서 굉장한 실망을 했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우리 국가와 국민이 처한 현재의 상황은 누란의 위기”라며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개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야당이 본인들의 사법 리스크를 없애기 위한 법 개정을 해 행정부에 공포 해달라고 밀어붙이는 그런 단계에 있다”며 “ 대법원장에 대해 탄핵을 하겠다고 덤벼들고, 대법원의 조직을 바꾸겠다는 무도한 얘기를 마음대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야당이) 선거를 통해 공정한 국민들의 심판을 받기 위해서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이낙연 전 총리도 그러한 개헌에 찬성을 하고, 아마 많은 정치인들이 여기에 연대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선에 참여하지 않아 비판을 받는 일에 대해서는 “지금 문제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가 아니다”며 “더 중요한 문제는 누란의 위기에 처한 국가와 국민을 누가 잘 구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전체를 걱정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어떻게 보면 조금은 부차적인 일을 가지고 계속 말씀을 하고 있어서 답답하고 실망스럽다”면서 “저는 3년 동안 열심히 하고 깨끗이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09

국민의힘, 교황선출 후 “통합 절실한 시대…분쟁 해결과 평화 기대”

국민의힘은 9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 레오 14세 선출을 축하하며 “분쟁과 갈등 등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교황님의 첫 일성은, 전쟁과 갈등으로 분열된 세계를 향한 깊은 희망의 메시지였다”며 “그 어느 때보다 통합과 화합이 절실한 시대, 교황님께서 그 길을 비추는 평화의 사도가 되어주시길 기도드린다”고 적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에서는 수많은 동포들이 종교의 자유조차 허락받지 못한 채 깊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그들에게도 하느님의 뜻이 닿을 수 있도록,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 인권 문제에 교황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참된 목자로서의 모습 그 자체가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등불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더욱 화합하고 발전하며 인류 공동체에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가 널리 퍼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레오 14세 교황은 오랜 기간 고된 선교 현장에서 진정한 봉사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 오셨다”며 “전 세계 평화와 종교 간 화합을 이끌어내시고, 빈곤, 환경위기, 분쟁과 갈등 등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09

김문수 “단일화 응할 수 없다” 권영세 “실망스럽다”…의원총회서 정면 충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9일 의원총회에서 공개 충돌했다. 김 후보는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고 했고, 이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 선출 후 처음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김 후보가 의총장에 들어서자 소속 의원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김 후보를 향해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려 한다”고 비판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김 후보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보님께 다소 과격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며 사과하며 ‘청렴결백의 아이콘’이라고 치켜세웠다. 이후 발언대에 오른 김 후보는 의원들을 향해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사랑한다”고 발언한 후 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내비쳤다. 김 후보는 “지금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강제 단일화는 실은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하다. 그래서 응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 김문수를 믿어달라. 저 김문수가 나가서 이기겠다”며 “제가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후 곧바로 선거 준비에 나서서 당력을 모았다면 오늘날의 지지율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 김문수는 이재명과의 여론조사에서 여러 차례 승리한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한덕수 후보가 이재명을 이겨본 적 있느냐”며 “경쟁력 조사에서 저와 한덕수 후보는 거의 차이 나지 않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내용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우리 의원들께서 기대하신 내용과는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도자라면 그리고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한 뒤 의총장을 떠났다. 이어 김 후보도 말리는 의원들을 뒤로한 채 의총장을 빠져나갔다. 대구·경북(TK)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만을 터트렸다. 김정재(포항북) 의원은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가 잘못된 것이라면 TV토론할 때 정직하게 밝혔어야 했다”며 “단일화가 반민주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식으로 치부하는 것은 본인이 약속을 어기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9

안동유림 50여명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

안동 유림 50여 명이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천민 예안향교 전교, 조병기 횡성조씨 대종회장 등 안동유림 50여 명은 이날 석주 이상룡의 터전인 임청각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석주의 위대한 뜻을 받들어 통합하고 성장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말하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현재 침체된 안동과 경북의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안동 출신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는 확신이 있다”며 “멈추지 않고 승리의 그날까지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림들은 “경북도청 이전이 답보 상태이고 대구경북 행정 통합의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안동인의 정신적 물질적 자산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불가피하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확실하게 밀어준 뒤 그 동력으로 안동의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전략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미자 담수회안동지회 수석부회장은 “안동유림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안동 출신인 이 후보가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구현할 적임자라는 대의적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어도 부끄러움과 염치를 아는 안동유림이라면 기본적인 도리는 해야한다”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라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물러서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09

경북 6차산업 안테나숍 롯데백화점 구리점 출점

경북도가 9일 경북 농촌융복합(6차)산업 우수상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소개하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구리점에 안테나숍을 정식 출점했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 및 반응을 파악해 상품 개발이나 판매 촉진 방안 등을 연구하기 위해 운영하는 전략 매장인 이번 안테나숍은 도내 6차산업 인증 경영체의 우수한 농식품 400여 종을 선보이며, 수도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 거점으로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구리점 신규 매장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세련된 인테리어와 체계적인 제품 진열을 했고, 오픈 기념 특별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대표 행사는 일부 품목 1+1 증정, 럭키박스(선착순 200명), 소비 금액에 따른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이 마련돼 있다. 특히, 오픈 일에 제공하는 럭키박스 행사는 ‘참기름 세트’, ‘영지버섯즙’, ‘표고칩’등 6차산업 제품으로 구성돼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1등부터 행운상까지 다양한 경품이 준비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경북도는 2016년부터 안테나숍을 통해 도내 인증 경영체의 제품을 홍보·전시·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경북·서울·대구 소재의 7개소 안테나숍 운영을 통해 28억3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해 6차산업 경영체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롯데백화점 구리점 출점을 통해 더 많은 수도권 소비자에게 경북 6차산업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사업과 판로 개척을 통해 도내 농업 경영체의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09

제21대 대통령 선거, 12일부터 본격 선거운동 시작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9일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선거기간 개시일인 5월 12일부터 선거일 전일인 6월 2일까지 ‘공직선거법’에 제한되지 않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먼저 선관위는 후보자로부터 제출받은 선거벽보 8만여 매를 지정된 장소에 첩부하고, 책자형 선거공보 2600만여 부와 전단형 선거공보 2500만여 부를 매세대에 발송한다. 후보자 10대 정책·공약은 중앙선관위 정책·공약마당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후보자 및 그의 배우자(배우자가 없는 경우 후보자가 지정한 1명)와 직계존비속,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선거사무장·선거사무원 등은 후보자의 명함을 배부할 수 있으며, 후보자는 선거공약 및 그 추진계획이 담긴 선거공약서를 작성해 후보자와 그 가족,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 등을 통해 배부할 수 있다. 후보자는 선거구안의 읍·면·동수의 2배 이내에서 거리에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 다만, 정당은 선거기간 중 시설물 등을 이용해 자당의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입장을 홍보할 수 없으므로 이미 게시된 정당 현수막을 11일까지 철거해야 한다. 후보자와 선거사무장·선거연락소장·선거사무원 또는 후보자 등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 중에 지정한 사람은 12일부터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공개장소에서 연설대담을 할 수 있으며, 후보자 등은 다른 사람이 개최한 옥내모임에 일시적으로 참여해 연설할 수 있다. 다만, 공개장소 연설·대담용 확성장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녹화기는 소리 출력 없이 화면만 표출하는 경우에 한해 오후 11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후보자(후보자를 추천한 정당 포함)는 소속 정당의 정강·정책이나 후보자의 정견 등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일간신문, 인터넷언론사의 인터넷홈페이지 및 TV·라디오에 광고할 수 있고, 후보자와 후보자가 지명한 연설원은 TV·라디오를 통해 방송연설을 할 수 있다. 아울러 후보자는 그림말·음성·화상·동영상 등을 포함한 선거운동정보 문자메시지를 자동동보통신의 방법으로 전송하거나 전송대행 업체에 위탁해 전자우편으로 전송할 수 있다, 후보자가 자동동보통신의 방법으로 발송하는 문자메시지는 예비후보자 때를 포함하여 8회를 넘을 수 없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유권자는 선거일을 제외하고 말이나 전화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으며,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선거일을 포함해 상시 가능하다. 다만, 누구든지 선거일 전 90일부터는 선거운동을 위해 딥페이크 영상 등을 제작·편집·유포·상영·게시할 수 없으며, 후보자 비방이나 허위사실이 적시된 글을 SNS로 공유하거나 퍼 나르는 행위는 법에 위반될 수 있으므로 유권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선거운동기간 중 길이·너비·높이 25cm 이내의 소품 등을 본인의 부담으로 제작 또는 구입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후보자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선거운동과 관련해 자원봉사의 대가로 수당이나 실비를 요구하거나 받을 수 없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09

경북도 주택 임대차 계약 시 30일 이내 반드시 신고 당부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 계도기간이 오는 5월 31일 종료됨에 따라 6월 1일 이후 체결된 주택 임대차 계약을 30일 이내에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제는 임대차 시장의 실거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임대인과 임차인 간 정보 비대칭을 극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1년 6월부터 시행됐다. 다만, 도민 부담과 행정 여건 등을 고려해 과태료를 한시적으로 부과하지 않는 계도기간을 4년간 운영해 왔다.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 대상은 도내 시 지역의 보증금 6000만 원 이상이거나 월세 30만 원을 초과하는 주거목적의 주택 임대차 계약으로 주택 소재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에 접속해 본인 인증 후 신고하면 된다.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는 임대인, 임차인 모두에게 신고 의무가 있으나 일방이 신고하더라도 서명·날인된 계약서를 제출하면 공동 신고로 간주한다. 배용수 건설도시국장은 “주택 임대차 계약 시에는 반드시 30일 이내에 신고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신고 지연으로 과태료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제도 홍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09

경북도 장애인 정보통신보조기기 300여대 보급·지원

경북도가 정보접근취약계층인 장애인과 상이등급 판정을 받은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디지털격차 해소를 위한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원 기준은 도내 주소를 둔 장애인과 상이등급 판정을 받은 국가유공자에게 보조기기 제품 가격의 80%를 지원(20%는 개인 부담)하며, 신청대상자 중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제품 가격의 약 90%를 지원한다.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 제품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상확대시스템, 점자정보단말기 등 13품목 62종 △지체·뇌병변장애인을 위한 터치 모니터, 특수마우스 등 4품목 23종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의사소통보조기기, 무선신호기 등 5품목 45종으로 총 22품목 130종이다. 신청대상자는 구비 서류를 갖춰 오는 6월 23일까지 거주지(주민등록지 기준) 관할 시·군 정보화부서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정보통신보조기기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경북도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 심층 상담, 전문가 평가 등 공정하게 심사해 보급대상자를 선정하고, 7월 17일 경상북도 누리집)에 발표 및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김호진 기획조정실장은 “정보통신 보조기기보급 사업은 정보취약 계층의 디지털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사업으로 장애인의 생활편의를 높여 왔다”며 “이번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을 통해 장애인이 사회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09

경주 찾은 이재명 “투표는 총과 총알보다 강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9일 오전 경주 용강동 아파트단지에서 ‘골목골목 경청 투어’에 나섰다. 이날 이 후보는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에 대해 “APEC 정상회의 준비가 부실하다는 소문이 있던데, 국회 차원에서도 잘 챙기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2025 APEC 정상회의를 잘 준비해 천년고도 경주의 찬란한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다시 우뚝 서야 되지 않겠냐“며 ”오는 6월 3일 새로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우리 국민들은 권력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12월 3일 내란의 밤에도 맨주먹으로 총과 장갑차를 이겨냈다”며 “투표지와 투표는 총과 총알보다 강하다“는 말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이 후보는 “총칼을, 엄청난 무력을, 엄청난 현실 권력을 응원봉 하나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유리창 하나 깨지 않고 권좌에서 끌어내린 위대함으로 세계인들을 다시 한 번 놀라게 하자“며 ”그렇게 된다면 세계가 문화 뿐 아니라 민주주의에서도, 기술에서도 대한민국을 높이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경주를 시작으로 영천·김천·성주·고령 등 영남 지역을 1박2일 일정으로 돌아보며 지역민을 만날 예정이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5-09

경북도, 사용 후 배터리 초고속 자동평가 시대 연다

경북도가 지난 8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착공된 센터는 급속히 증가하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배터리 성능평가 및 등급 분류를 초고속 자동화 시스템으로 처리하는 첨단 시설이다. 이는 기존 하루 1~2대 수준이던 사용후 배터리 평가 처리능력을 150대(연간 3만대)까지 대폭 향상하며, 배터리의 입고부터 적재→성능평가→등급분류까지 전과정을 자동화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배터리 판별이 가능하도록 한다. 총사업비는 334억 원(국비 100억 원, 도비 59억 원, 시비 175억 원)이며,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8030㎡ 부지에 연면적은 3492㎡ 규모로 평가실, 기계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된다. 센터 운영은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를 운영하는 (재)경북테크노파크가 맡아 자동평가 정확도 향상, 장비운영 안전성 확보, 데이터 관리체계 고도화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사용 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가 급증하는 폐배터리를 미래 순환자원으로 전환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북도는 환경부에 정책(사업) 건의와 협력을 통해 배터리 자원순환 경제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09

경북도 ‘2025년도 자동차 분야 신규 기반조성’ 공모에 2개 과제 선정

경북도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자동차 분야 신규 기반조성’ 공모 사업에서 2개 과제가 선정돼 5년간 국비 200억 원 포함 총사업비 405억 원을 확보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국가 기간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와 미래차(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해 신시장 조기 선점을 위한 산업생태계 육성 기반을 위한 것으로 전국 10개 과제 중, ‘미래차 애프터마켓 부품산업 활성화 기반구축 사업’과 ‘미래차 전자 제어부품산업 고도화 기반구축 사업’ 2개 과제가 선정됐다. 먼저 미래 차 애프터마켓 부품은 자동차 구매 후, 고장 수리를 위한 교체 부품, 성능 향상 부품, 차량용 액세서리, 차량의 외관 관련 제품, 자동차용 윤활유와 타이어 등 소모성 부품을 뜻하는 것으로 2029년까지 총 205억 원의 예산으로 김천 자동차서비스 복한단지 내에 구축된다. 사업은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주관), 한국교통안전공단(참여), 김천대학교(참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애프터마켓 부품산업 지원센터 조성 △부품 개발 및 성능평가 지원 장비(8종) 구축 △애프터마켓 부품 산업육성 및 세계 시장 진출 지원 등 기업들의 기술력 강화와 세계 시장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특히, 애프터마켓 부품의 품질 신뢰성 및 안전성 강화와 글로벌 규제 강화로 인해 성능 기준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지역 내 애프터마켓 부품 관련 기업들의 기술력 강화, 새로운 제품 개발, 세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시험평가, 기술지원, 시제품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차 전자 제어부품(ECU : Electronic Control Unit)은 엔진, 변속기, 제동장치 등 각종 전자장치를 제어하는 장치와 관련된 부품,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미래차 전장화의 핵심 부품으로 2029년까지 5년간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산 3일반산업단지 내에 구축된다. 사업은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주관), 경북테크노파크(참여), 영남대학교(참여), 대구경북과학기술원(참여)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반도체사 연계를 통한 ECU 개발 오픈랩 구축 △ECU HW/SW 개발 및 검증 장비(10종) 구축 △ECU 산업육성 및 제품화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의 급속한 성장으로 ECU 개발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국내 ECU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미래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추진한다.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경북이 애프터마켓 부품 산업의 핵심 거점이자, ECU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자동차 산업의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기업지원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09

민주당 경북도당, ‘21대 대통령선거 경북선대위’ 출범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북선대위가 지난 8일 출범식을 개최하고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선거에 필승을 다짐했다. 경북선대위는 이영수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7명의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지역위원장 등으로 16명의 공동선대위원장단을 구성했다. 경북도민통합위원회, 기본사회위원회, 정책자문위원회 등 각 부문 위원회를 비롯해 총괄선대본부장에 송성일, 공동선대본부장에 임기진·김경숙 도의원과 김상민 도당기초의회원내대표협의회장이 맡고 공명선거법률지원단, 현안TF본부, SNS홍보본부, 공동유세단, 공동공보단, 각 직능본부 등 총 13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영수 경북선대위상임총괄선대위원장(경북도당위원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김부겸 중앙선대위총괄선대위원장, 홍의락 대구선대위총괄선대위원장, 박창달(전 국회의원)·권오을(전 국회사무총장)·김현권(전 국회의원)·임미애(현 국회의원)·최상은(전 전농부의장)·김병홍·김주만(전 철도노조영주본부장)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장세용(전 구미시장)·권영세(전 안동시장)·이삼걸(전 행안부차관)을 비롯한 각 지역위원장으로 구성된 공동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각급 단위 책임자들이 참석해 내란 종식과 민주 회복, 대선 필승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부겸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대선은 국론분열과 계엄으로 땅에 떨어진 나라의 위상을 회복하고 위기에 처한 경제와 민생을 다시 살려 진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물러설 수 없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영수 경북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헌법수호세력과 헌법파괴세력의 대결이며, 국민들의 압도적 정권교체로 내란세력은 완전히 종식될 것”이라며 “이번 대선의 승패는 경북에 달려있다는 각오로 국민통합과 사회대개혁 실현으로 경북이 정권교체의 중심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선대위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영천공설시장 낙원종합축산물 판매장에서 ‘경북도당 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2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09

‘단일화 때문에…’ 한덕수 이어 김문수도 TK 일정 취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9일 예정됐던 대구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보수 진영 단일화를 위해 연일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 만남을 갖고 있는 김 후보는 당 지도부와도 내홍을 겪고 있어 이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김 후보는 두 번이나 대구 방문 일정을 취소했고, 한 후보도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일정만 소화하고 칠곡·대구 일정을 취소해 당의 기반인 대구·경북(TK)이 의도치 않게 뒷전으로 밀리는 형국이다. 김 후보 측은 8일밤 9시 30분 언론 공지를 통해 “김 후보의 내일(9일) 지방 일정은 취소됐다. 추후 일정 공지를 다시 하겠다”고 알렸다. 이후 김 후보가 통상 업무를 볼 것이라고 공지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김 후보는 9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이후 대구 동구의 한 동물메디컬센터를 찾아 유기견 및 반려동물 정책 제안 및 청취 일정을 계획 중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이다. 이로써 김 후보의 대구 방문은 두번째 무산됐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6일 TK일정을 잡았고, 경주 방문을 마치고 대구로 향하던 중 당 지도부의 단일화 추진에 반대하며 일정을 모두 중단했다. 그는 경주에서 함께 한 취재진에게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 한다”며 “경선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고, 당 지도부가 협의를 위해 대구로 향하자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발길을 돌렸다. 이에 대구로 출발했던 당 지도부가 다시 서울로 향했고, 김 후보 방문을 기다리던 당 관계자 및 취재진, 시민들도 그를 만나지 못했다. 이어 9일 방문까지 취소한 김 후보의 행보에 정치권에서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7일 오후 만났고, 8일에도 국회 사랑재에서 공개 토론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두번의 전격 만남에도 사실상 단일화가 결렬됐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국민의힘이 ‘당 직인 거부’나 ‘후보교체론’ 카드를 꺼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가 TK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당시 소화하지 못했던 일정을 수행하려 했는데, ‘단일화 안 하려고 지방 가냐’는 식의 억지스러운 비판이 나올까봐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에 이어 김 후보도 단일화 문제로 인해 TK방문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재차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한 후보도 당초 계획했던 칠곡·대구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칠곡·대구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김 후보가 제안한 2차 단일화 회동을 위해 방문일정을 순연했다. 당초 한 후보는 칠곡할매를 방문하고, 대구에선 제3산업단지 기업인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었다. 결국 김 후보와 한 후보 모두 단일화에 발목이 붙잡히면서 의도치 않게 TK방문이 뒤로 밀린 셈이다. 보수 단합이라는 중요 사안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하나 두 후보의 방문을 기다렸을 지역민들로서는 연일 전해지는 취소 일정에 아쉬워할 수밖에 없다. TK지역 한 관계자는 “TK지역민들이 TK방문보다 ‘김문수-한덕수 단일화를 더 원한다’는 것을 후보들이 알기 때문”이라면서도 “TK방문을 계획했다가 취소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8

경제5단체장 만난 이재명 대선 행보 박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8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의 공약인 ‘정년연장·주4.5일제 근무’와 관련해 "갑자기 안한다. 대화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가 집권할 경우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 공약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간담회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전 세계 국가 중 유일하게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위대한 나라”라며 “그 중심에 국민이 계시지만, 수출 역군으로서 우리 기업의 역할이 가장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 민간 영역의 전문성과 역량을 믿고 정부 영역이 충실히 뒷받침해 주는 방식으로 가지 않으면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어렵다”며 “수요자의 입장에서 행정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도 기업이 발군의 실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앞서는 역량도 많고 많은 부분에서 추격을 당하고 있지만, 새로운 길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간담회에서 “일률적 법정 정년 연장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고령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 그리고 주 4.5일제는 노사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고민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후보는 “정년 연장 문제를 ‘기업이 다 책임져라’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다”며 “(노사) 쌍방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산업,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니 차등을 두고 단계적으로 하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누가 일방으로 정해서도 안 되고, 충분한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계의 규제 완화 요구에 대해선 “수요자 입장에서 뭐가 필요한지를 여러분이 제시해 달라”며 “행정 당국 입장에서 자기들이 편해지려고 만든 규제가 많은데 수요자, 현장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 환경과 관련해선 “정부가 통상 정책을 통해 경제 영토를 넓히는 일은 중요하다”며 “노태우 전 대통령이 북방 외교를 개척해 러시아,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시장을 열어 국내 기업이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공산국가에 물건 팔면 어떤가”라고 반문하며 “한미일이 안보·외교 협력을 해야 하지만 거기에 중심을 두되, 한쪽을 버릴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상속세 완화 문제에 대해서는 “가업 상속 특례가 매출 5000억원까지 상당히 완화된 상황에서 (특례를) 더 늘리자고 하면 국민이 수용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이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하는 첨단 산업과 재생에너지 사업 육성도 언급했다. 그는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지방 인구 소멸 위험 지역에 새로운 먹거리와 소득원이 될 영역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08

2차 담판도 ‘빈손’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좌초 위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는 분위기다.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둔 상황에서도 두 후보 모두 전날과 마찬가지로 각자의 입장만 고수하다 성과 없이 헤어졌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 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두 후보는 8일 오후 4시 30분 국회 사랑재 야외 테이블에서 마주 앉아 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회담은 사전 합의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로 진행됐다. 김·한 후보는 회담에서 단일화 시기를 두고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김 후보는 ‘왜 무소속 후보가 당 선출 후보를 압박하느냐’는 취지로 말했고, 한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5월 11일) 전에 단일화를 완료하자고 여러 차례 촉구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한 후보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다. 어떤 단일화 방식도 당에서 정하면 다 받겠다”면서 “후보님이 ‘(단일화를) 일주일 연기하자’고 한 것이 결국은 하기 싫다는 말씀과 같이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가 4월 19일부터 5월 6일까지 18일 동안 22번이나 ‘한 후보와 단일화하겠다’고 했다. 제대로 못 해내면 우리 (김) 후보님이나 저나 속된 말로 ‘바로 가버린다’는 말 있다. 그렇게 될 것 같다”며 “제발 ‘일주일 뒤’ 이런 이야기 하지 마시고, 당장 오늘 내일 결판을 내자”고 촉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저는 단일화를 늘 생각하고, 지금도 생각하고, 한 번도 단일화를 안한다고 한 적이 없다”며 “당연히 단일화 첫 번째 대상은 (한덕수) 총리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왜 뒤늦게 나타나 국민의힘 경선을 다 거치고 돈을 내고 모든 절차를 다 한 사람에게 ‘왜 약속을 안지키냐’며 청구서를 내미는 것인가”라며 “공식적으로 하자 없이 선출된 후보에 대해 ‘(단일화를) 약속했는데 왜 안하냐, 당이 정하는 대로 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는 전 세계 정당 역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같은 발언에 한 후보는 “그건 청구서가 아니다. 국민과 당원의 뜻을 생각하자는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일주일 연기 운운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도 “한 후보가 당에 들어와 경선을 함께 치렀다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지금처럼 밖에서 단일화만 요구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한 후보는 1시간 가량 대화를 이어갔지만 좀처럼 두 후보가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한 공개 회동을 지켜본 대구·경북(TK) 지역 정가는 물론 국민의힘 내에서 “아름다운 단일화는 커녕 김·한 후보간 말싸움을 한 것 같다”며 “김·한 단일화는 물 건너 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를 거듭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이전에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세력을 이겨낼 수 있는 후보를 기호 2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세워야 한다”며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의 잘못된 판단으로 우리가 대선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김문수 후보뿐만 아니라 우리 당 모두가 역사와 국민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도 물러서지 않고 당 지도부의 전국위원회·전당대회 소집에 맞서 대선 후보 지위를 확인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8

박정희 생가 찾은 韓 “경제 기적 첫발 떼신 대통령”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는 8일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한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 앞에서 헌화·분향·묵념한 뒤 방명록에 “경제 기적 첫발을 떼신 대통령. 제가 모신 첫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님의 뜻을 영원히 마음 속에 새기고 간직하겠다”고 적었다. 한 후보는 생가 관리자들과의 차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이 너무 많다”며 공무원으로 임용된 직후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비롯한 11개 대학 수석 졸업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 먹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내게) ‘한 군은 지금 어디서 근무하고 있지’라고 물었고, ‘관세청에서 관세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박 전 대통령이 딸을 향해 “이분들 잘 보면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고도 했다. 한 후보는 또 “(제가)대학교 2학년부터 4학년 때까지 서울대 ‘정영사’(正英舍)에서 수학했을 당시 육 여사가 찾아와 학생들을 격려했다”고 회고했다. 서울대 정영사는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이름 가운데 글자인 ‘정(正)’과 ‘영’(英)을 따서 설립된 기숙사다. 한 후보는 “이분(박 전 대통령)이 약자 보호를 안 한 것이 아니다”면서 “사실 의료보험도 박 전 대통령 때 나왔다. 해야 할 때는 딱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생가 관리자들과 차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우리의 국내외 사정이 무(無)에서 유(有)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 전 대통령 때와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 후 대구 동화사를 비공개로 방문해 의현 스님을 예방했다. 의현 스님 예방을 마친 한 후보는 혜정 주지 스님과 오찬을 함께 했다. 동화사 방명록에는 “부강한 나라, 세계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적었다. 한 후보는 이후 경북 칠곡의 한 경로당을 방문하고 대구 산업단지에서 기업인 간담회를 하기로 했지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회동으로 인해 칠곡과 대구 일정을 취소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