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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APEC서 한·미·북 만나자” 李 지사 ‘경주빅딜’ 제안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한국과 미국·북한이 참석하는 평화회담 일명 ‘경주빅딜’을 제안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2025년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조만간 이뤄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APEC경주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북한이 참석하는 평화 회담개최를 이끌어내 ‘하노이 빅딜’에 버금가는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경주 빅딜’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도 큰 관심을 보이며 평화·번영의 APEC이 돼야 한다는 점에 큰 공감을 보였다고 경북도는 전했다. 평소 이 지사는 이번 경주APEC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고 미국과 중국·러시아 정상도 참여하는 회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쉽지 않겠지만 4개국 정상이 골프회동이라도 한번 한다면 이는 한반도 평화 기여는 물론 세계적인 평화 분위기 전환 등 빅 월드 뉴스메이킹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 지사는 얼마전 “사실 경주 APEC회의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 초청 등을 비롯 주요국 정상회담 등 상당한 구상이 있었지만 정치적 격변기 등 여러 사정으로 불발돼 많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남는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대통령에 설명하고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올가을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개최와 포스트 APEC 특별사업을 건의했다. 특히 정상회의장 등 주요 회의 시설이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음을 설명하고, APEC 최초 문화고위급회담 등 앞으로 열릴 행사에 적극적인 관심과 시설·경관개선 등에 필요한 특별교부세 지원도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경북 산불의 피해복구와 피해지역의 혁신적 재창조를 위한 ‘산불 피해 특별법’ 제정 지원도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피해지역에 관광·숙박시설을 건설하는 등 지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영덕군 석리 일명 따개비마을의 상황과 복구계획을 물어보며 산불 현장에 관심과 복구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대한 국가 주도 추진도 강조했다.신공항은 대구경북과 영남권 전체의 경제·교통의 허브이자,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최대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조속한 건설을 위해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도적 참여 등을 건의했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북극항로 개척의 거점항으로서 포항 영일만항의 복합항만 개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건설 등을 통해 동해안 산업·물류도 연계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철우 지사는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지역의 현안들을 설명하면서 “경북에 대한 대통령의 큰 관심과 지원이 암을 극복하는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웃으며 건의했다. 이 대통령도 “지사님의 암을 낫게 해드려야죠”라며 경북 현안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지원 의사를 표현해 간담회의 분위기를 함께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훈기자

2025-08-03

민주당 새 당대표에 정청래…득표율 61.74%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정청래 의원이 2일 선출됐다. 정 신임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한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61.27% 득표율로 박찬대 의원(득표율 38.26%)을 이겼다. 정 신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 1년을 이어받는다. 정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전당대회가 끝난 즉시 지금 바로 검찰개혁 TF, 언론개혁 TF, 사법개혁 TF를 가동시키겠다”며 “추석 전 3대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란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 대표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은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윤석열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다시는 되풀이 돼선 안된다”며 “내란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프랑스 공화국이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았듯이 대한민국도 내란 범죄자들을 철저히 처벌해야 한다”며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돕겠다고도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당대표는 민주당이 배출한 이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라며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도 성공한다. 당정대가 원팀으로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험한 일 궂은일 싸울 일은 제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며 “당 활동의 모든 초점을 지방선거 승리에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승리를 위한 열쇠는 더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억울한 컷오프로 눈물 흘리는 후보가 없도록 당 대표인 제가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아울러 “당원 주권 정당, 1인1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며 “당원주권정당 TF를 가동해, 당헌당규를 정비하고,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은 평당원에서 뽑겠다”고 했다. 충남 금산 출신인 정 대표는 2004년 17대 국회에 입성해 19대와 21·22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두 차례 최고위원을 지냈고, 2022년 8월 전당대회 당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당선되며 ‘친명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으며,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주도했다. 6·3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한편, 국무총리로 임명된 김민석 전 최고위원의 공석을 메우기 위해 함께 실시된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황명선 후보가 당선됐다. 3선 논산시장 출신인 황 최고위원은 친명계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02

국민의힘 포항시남구·울릉군 당협, 산청군 수해 지역에 구호물품 전달

국민의힘 포항시남구·울릉군 당원협의회(위원장 이상휘 국회의원, 이하 당협)는 지난 1일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 오부면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한 350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산청군은 기록적인 폭우로 주택 침수와 농경지 유실,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며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이반 지원은 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당협 관계자는 “산청군에서 요청한 물품과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품목을 우선 고려해 구호물품을 준비했다”며 “이번 활동은 2017년 포항 지진과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포항시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전국 각지에서 보내준 지원에 대한 감사와 보답의 마음을 실천한 것이다.”라고 전헸다. 이상휘 의원은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산청 주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작으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아 “수해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당협이 뜻을 모았다. 국회와 당 차원에서도 실질적인 복구 지원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남울릉 당협은 지난 7월 충남 예산군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등 전국 각지의 재해 현장에서 지역을 넘어선 연대와 실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8-02

이철우 “경북에 대한 대통령 관심·지원이 선물” 李 대통령 “지사님의 암 낫게 해드려야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5년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비롯해 대구·경북(TK) 신공항 등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대통령에 설명하고 관심과 지지를 건의했다. 이 지사는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개최와 포스트 APEC 특별사업을 먼저 건의했다. 특히 정상회의장 등 주요 회의 시설이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APEC 최초 문화고위급회담 등 앞으로 열릴 행사에 관심과 시설과 경관개선 등에 필요한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했다. 또 조만간 이루어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APEC 경주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북한의 평화 회담의 개최를 끌어내 ‘하노이 빅딜’에 버금가는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경주 빅딜’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큰 관심을 보이며 평화·번영의 APEC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경북 산불의 피해복구와 피해지역의 혁신적 재창조를 위한 ‘산불 피해 특별법’ 제정 지원도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피해지역에 관광·숙박시설을 건설하는 등 지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영덕군 석리 일명 따개비마을의 상황과 복구계획을 물어보며 산불 현장에 관심과 복구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TK신공항 건설에 대한 국가 주도 추진 필요성도 강조했다. 신공항은 TK와 영남권 전체의 경제·교통의 허브이자,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최대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조속한 건설을 위해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도적 참여 등을 건의했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북극항로 개척의 거점항으로서 포항 영일만항의 복합항만 개발도 필요하다고 했다. 또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건설 등을 통해 동해안 산업·물류도 연계의 필요성도 함께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지사는 지역의 현안들을 설명하면서 “경북에 대한 대통령의 큰 관심과 지원이 암을 극복하는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고, 이 대통령도 “지사님의 암을 낫게 해드려야죠”라며 경북 현안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02

국힘 당권주자 안철수·주진우, 첫 주말 맞아 TK표심 공략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주진우 의원이 후보 등록 마감 후 첫 주말인 2일 대구를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안 의원은 대구 달성공원 새벽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동대구역과 동성로 지하상가를 차례로 찾아 시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는 연속 캠페인인 ‘철수형은 듣고 싶어서’를 진행했다. 안 의원은 이날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관련자들의) 윤리위원회 회부, 주의, 징계 등의 수준의 쇄신이 필요하다”며 “(내란 관련자들이) 의원직을 상실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힘이) 개헌 저지선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며 “쳥년층, 기업가 출신, 당직자 내지는 보좌관 출신들을 내년 지방선거부터 다음 총선에 이르기까지 계속 공천하면서 경쟁력 있는 사람을 찾는 노력을 해야 당이 쪼그라들지 않고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시도와 관련해선 “(윤 전 대통령이) 형식이나 격식대로 재판에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고 했다. TK지역 공약에 대해서는 TK행정통합과 TK신공항 건립을 꼽았다. 안 의원은 “경제 거점을 만들기 위해선 최소 인구 규모 500만 명 정도가 돼야 한다. 마친 TK를 합치면 500만 명이 조금 넘는다”며 “행정통합을 한 뒤 하나의 인센티브로 물류망을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구 공항을 제대로 이전해서 발전시켜야 한다”며 “중앙 정부가 가진 법적인 권한, 재정적인 권한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진우 의원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 시민들과 인사했다. 오후에는 수성을·달성군·북구을 지역구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주 의원은 이날 서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쇄신안에 대해 개헌 저지선을 깨드리지 않는 선에서 대폭적인 수용으로 당의 확장성을 열도록 하겠다”며 “당의 외연 확장성을 가두고서는 절대 국민의힘이 살아날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현재 당은 영남권 의원들이 중심이다. 장동혁 의원이나 김문수 후보는 지난 대선 때보다 더 오른 쪽으로 갔다”면서 “당장 당원들이 가슴 시원할지는 몰라도 수도권으로 진출해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경태 의원이 여러번에 걸쳐 당의 인적 쇄신을 말해오는 동안 저는 피 흘리면서 민주당과 싸우기도 했다”며 “조 의원이 당 대표가 돼 당이 분열되는 것보다 적이 없고 계파가 없는 제가 대표가 되는 것이 분열을 막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02

방송3법·노란봉투법 이어 ‘더 센 상법’도 법사위 통과⋯민주당 주도

이른바 ‘더 센’ 상법 개정안이 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날 오전 법사위를 통과한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함께 이들 법안은 오는 4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들이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 행사로 폐기됐던 점을 거론하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본회의에서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통해 법안 처리를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을 처리한 데 이어, 오후 전체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 기업에 대해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 박준태(비례) 의원은 회의에서 “소액주주 보호나 지배구조 선진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글로벌 기업 사냥꾼들에게 우리 기업을 넘겨줄 수 있는 위험한 법안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이춘석(전북 익산시갑) 법사위원장은 “집권 여당이면서 다수당인 만큼 개혁입법에 대한 책임과 공과를 함께 져야 한다”고 밝혔고, 표결을 강행했다. 재석 위원 16명 중 10명이 찬성해 법안은 가결됐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오전 처리된 방송 3법은 KBS, MBC, EBS 등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편을 주 내용으로 하며,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개념 확대, 노동쟁의 대상 확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 제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처리를 비판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특히 이춘석 위원장이 토론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공산당이냐”는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항의했다. 국민의힘 조배숙(비례) 의원은 “야당 위원들이 토론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여당이 마음만 먹으면 표결은 가능하지만, 토론조차 허용하지 않은 것은 법사위원으로서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시절 거부권이 행사됐던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 개정안은 여야 이견 없이 이날 법사위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들은 앞서 상임위에서도 여야 합의로 처리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를 통과한 주요 법안들을 오는 4일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상황이라, 국회 의사규칙상 5일 종료 예정인 7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모든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01

특검 “尹, 수의 안 입고 거부⋯다음엔 물리력 써서 체포”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일 “다음에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체포 대상자가 전 대통령인 점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권고했으나,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에 완강히 거부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찾아가 20∼30분 간격으로 총 4차례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거부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속옷 차림으로 누운 채 특검팀에게 협조하지 않았다고 특검팀은 전했다. 이에 안전사고를 우려해 물리적 접촉을 시도하지 않고 결국 체포영장 집행을 멈췄다고 알렸다. 오 특검보는 “사실 체포영장 집행은 설득의 과정이 아니지만, 전직 대통령인 점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따를 것을 권고했다”며 “특검팀이 물리적인 접촉을 해오면 거기에 대해 물리적으로 강하게 대응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다음에는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체포영장 집행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고 한다. 오 특검보는 “피의자는 평소 공정과 상식, 법 원칙을 강조했고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들은 법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전직 검사, 검찰총장, 대통령으로서 특검의 법 집행에 협조하시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들어갔으나 2시간여 만인 10시 50분쯤 발걸음을 되돌렸다. 문홍주 특검보가 특검팀 소속 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수용실 앞까지 직접 가서 교도관을 지휘했으나 체포에 실패한 것. 구속 피의자가 수사기관의 체포 집행에 이처럼 비협조적인 상황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날 같은 상황이 반복돼 결국 대면조사가 무산될 경우 수사 차질이 예상된다. 특검팀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등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윤 전 대통령을 지난달 29일과 30일 소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연이틀 불출석했다. 이에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당일 오전 영장을 발부했다. 체포영장 기한은 오는 7일까지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힘써줬다는 의혹이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2021년 10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4개월 정도 (위탁관리를)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01

김문수 “산자부 이전은 비효율⋯대구경북, AI·과학기술로 키워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일 대구를 찾아 “산업통상자원부를 대구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은 행정 비효율만 키울 뿐”이라며 조경태 후보의 지역 공약을 정면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대구 수성구 국힘의힘 경북도당에서 경북도의회 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행정 각 부를 전국에 하나씩 나눠 갖자는 식이면 17개 시도가 하나씩 갖게 되는데, 이는 결국 국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대구경북이 할 일은 부처를 유치하는 게 아니라, AI와 과학기술, 바이오·의료 중심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경주·울진 등 원전 지역에서 전기를 생산해 송전 없이 현지에서 쓰고, AI 데이터센터나 첨단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 투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대구경북에 현재 많은 대학이 있다. 국비를 집중 투입해 구조를 효율화하고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키우겠다”며 “유·초·중·고 교육 역시 체계적으로 강화해 수도권 못지않은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의료 부문에서는 “대구경북은 의료 접근성이나 의료 인프라에서 강점을 가진 지역”이라며 “바이오와 병원을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 산업도 집중 육성해 과학기술과 연결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김 전 장관은 “구미·김천 등은 KTX 접근성이 떨어지므로 셔틀버스를 연계하고, 구미 비행장도 대전·청주 등 타 도시보다 가깝도록 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러한 교통 개선이야말로 산업 유치의 핵심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정치 노선과 관련해선 “지금 국민의힘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은 1당 독재 체제로 전락한다”며 “윤희숙 전 의원의 혁신안처럼 40명을 도려내면 개헌 저지선이 붕괴돼 민주당의 연임 개헌을 막을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영남의 자민련’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영남이 무슨 죄가 있나.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선도한 곳이 영남”이라며 “부끄러울 것 하나 없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앞장설 지역도 영남이다. 그런 국민의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도층 외연 확장 전략을 묻는 질문에 “현재 원외 당협이 150곳이 넘고, 국회의원이 있는 당협보다 많다”며 “교회, 절, 노조, 문화예술단체 등 당 밖의 연대 세력을 키워 전국 정당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김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일군 산업화와 부국강병의 정신,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는 새마을정신을 마음에 새기고자 왔다”고 말했다. 당의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 선거 때 받았던 41% 이상의 지지율을 연내에 반드시 회복시키겠다”고 했고, 논란이 된 극우 성향 유튜브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특별히 출연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당내 후보 간 과도한 비방 자제를 당부한 데 대해선 “제가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 예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당 대표가 되더라도 지금으로선 윤 전 대통령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김천·구미·대구 등 대구경북을 순회하며 보수 핵심 지지층을 직접 만나 당심 확보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22일 열린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01

이상휘 국회의원, ‘채권추심 제3자 괴롭힘 금지법’ 발의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이 지난 31일 불법 채권추심업체들의 제3자 괴롭힘을 원천 차단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번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이하 채권추심법) 개정안은 채무자 가족이나 지인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거나 이들에게 채무 사실을 알리는 행위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처벌 근거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현행 채권추심법은 반복적 전화와 방문, 공포심 유발, 허위사실 유포 등 부당한 추심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불법사채업자와 대부업체들은 이러한 규제의 허점을 악용해왔다. 이들은 ‘비상연락망 확보’나 ‘연대보증인 확인’ 등의 명목으로 채무자의 가족, 지인, 직장동료 등의 연락처를 수집한 뒤, 이를 이용해 채무 사실을 알리거나 상환을 독촉하는 불법 추심을 자행해왔다. 법조계에서는 이러한 행위가 관계인의 인격권과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위법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에 이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거나 제재할 수 있는 조항이 없어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번 개정안은 세 가지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채권추심자가 비상연락망이나 연대보증 등의 명목으로 제3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이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또한 제3자에게 채무 사실을 고지하거나 제공하는 행위도 명시적으로 금지한다. 마지막으로 이를 위반한 경우 벌칙을 부과할 수 있도록 제재 근거를 신설했다. 이상휘 의원은 “채무자의 가족이나 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협박 전화나 문자에 시달리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채무 사실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채권추심 과정에서 최소한의 인권이 보장되고, 금융이용자 보호도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8-01

조경태 “산업통상자원부 대구 이전⋯국가 균형발전 위한 전략적 제안”

국민의힘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당대표 선거 후보가 1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대구·경북(TK) 이전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합리적이고 이치에 맞는 방안”이라 강조했다. 조 후보는 “해양수산부가 올해 부산으로 이전되는 만큼, 내년에는 산자부가 TK로 이전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자연스럽다”며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이를 대통령과 본격적으로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는 산업화의 중심지이자 조국 근대화의 심장이었지만, 지금은 그 맥이 끊기고 있다”며 “지난 31년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국가 균형발전에서 소외되고 있는 현실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 유치는 시간과 자본의 논리에 좌우되지만, 중앙부처는 국가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산자부처럼 산업정책의 중추를 TK에 이전해 실질적인 회생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정치권과의 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적 지지는 없지만, 마음으로는 동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TK 정치인들이 제 주장에 공감한다면 기꺼이 함께하겠다. 지금이라도 연락만 준다면 힘을 보태겠다”고 협조를 촉구했다. 조 후보는 또 지역주의를 넘어선 국가적 시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내 지역구는 부산이지만 TK 신공항을 공개 지지한 첫 외부 인사가 나였다”며 “지역만 챙기는 건 지방의원의 몫이지, 국회의원은 국가 전체의 균형과 미래를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지지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TK 공항 사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정부가 TK 시도민들의 염원을 좀 더 전향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산자부 이전과 신공항 추진이 맞물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부처가 TK로 이전하면, 그 자체로 산업 기반 형성과 인프라 확충의 동력이 생긴다”며 “그렇게 되면 공항 건설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 산자부 이전은 TK 공항 사업의 촉진제이자 지역경제 회생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당의 혁신과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조 후보는 “평화로운 시기에 분란을 일으킨 것이 바로 내란”이라며 “헌법재판소가 위헌·불법적 행위라고 명시해 파면까지 시킨 상황에서, 헌법을 부정하는 행동을 한 인사들이 여전히 당의 중심에 있는 현실이야말로 국민의힘이 외면받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그는 탄핵 과정에서의 책임론과 관련해 “45명 의원은 인적 쇄신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며 “국민 100%로 구성된 인적쇄신위원회를 통해 책임을 묻자”고 제안했다. 이어 “상중하 평가를 통해 자발적으로 정리를 유도할 것”이라며 “이들을 무조건 제명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의 17% 지지율은 착시가 아닌 적신호”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41% 득표했지만, 그 중 절반은 반(反)이재명 정서였다. 이를 오해하고 착각한 채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근본적 개혁 없이 버티는 것은 무기력한 정당의 전형”이라며 “이대로 가면 회복 불능 지점으로 들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당 쇄신과 관련한 질문에는 "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해체 수준의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말뿐인 혁신이 아닌,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감수하는 인적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정당의 진로에 대해 조 후보는 “정통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지금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는 ‘윤어게인’ 세력은 보수의 본질인 헌법·법치·자유민주주의와 배치된다”며 “보편타당한 상식의 정당으로 재탄생하지 않으면 국민의 선택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조 후보는 극우 성향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해 “탄핵 시기 계엄령 논란에 대한 일부 해명도 구차하다”며 "위헌적 행위라면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01

국민의힘 당권주자 일제히 TK행⋯보수 표심 공략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당권에 도전한 후보들이 등록 첫날부터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전체 당원의 약 40%를 차지하는 영남권 표심 공략이 당락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주자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메시지로 보수의 심장부에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6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은 1일 오전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당 대표 출마 이유와 비전을 밝혔다. 그는 “탄핵당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다시 신뢰받기 위해서는 과오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인사부터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해체론까지 나올 만큼 무너진 지금의 당을 고쳐 쓰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당명 변경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40년 당 생활을 한 제주도의 당원이 당명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며 “당명 개정은 국민 여론과 당원 의견을 반영해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탄핵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저 앞에 모였던 45명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제명하라고 했지만 나는 제명을 말한 것이 아니다”라며 “책임이 큰 분들은 정통보수 정당의 일원이 되기 어렵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TK 지역을 찾았다. 김천·구미 지역 당원협의회를 잇달아 방문한 김 후보는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을 찾아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오후에는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을 방문해 당원 간담회를 열고 보수 정체성 회복을 강조할 예정이다. ‘찬탄’과 ‘반탄’을 대표하는 두 후보의 메시지 차이는 뚜렷했다. 조 후보는 “보수의 가치란 헌법 수호, 법치주의, 경제 성장, 자유민주주의, 사회 안정”이라며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주장한 반면,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을 강조하며 전통 보수층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조 후보는 장동혁 후보가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 방송에 출연한 것을 두고 “어떻게 법조인이라는 사람이 비상계엄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와 뜻을 같이할 수 있느냐”며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판단”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조경태 후보는 이날 토론회 이후 권기창 안동시장, 김하수 청도군수와 각각 면담하고 경북도·안동시의회 의장단을 만났다. 이어 안동에서는 당원 간담회를, 문경에서는 청년 간담회를 여는 등 지역 민심 청취에 나섰다.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후보도 TK 표심 확보에 나선다. 그는 2일 낮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이인선(수성갑)·추경호(달성군)·김승수(북을) 의원 사무실을 차례로 돌며 지역 의원들과 접촉에 나설 예정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01

경북도 외국인유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 대표 선발

경북도가 지난달 26일 ‘외국인유학생 한국어말하기대회 경북대표 선발전’을 통해 일본 출신의 아리무나 레이나 씨(여, 대구대학교)를 경북 대표로 최종 선발했다. 선발전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홍보하고, 국제적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26일 경주에서 열리는 교육부 주관 ‘전국 외국인유학생 한국어말하기 대회’ 경북 대표를 뽑기 위한 것으로, 아리무나 레이나 씨는 오는 8월 경주시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 참가하게 된다. 이번 선발전에는 경북 지역 대학에서 수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거 참가해 언어 능력뿐 아니라 창의성과 논리력을 겨뤘다. 총 8명의 유학생이 경합을 펼쳤으며, 참가자들은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네팔, 인도네시아 등 7개국 출신으로 다양성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나의 꿈과 미래 직업’, ‘나만의 한국유학 홍보 아이디어’, ‘한국유학 성공기’, ‘한국유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 등 네 가지 주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발표했다. 특히 ‘한국유학 성공기’를 발표한 일부 참가자들은 경북 지역에서의 생활과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경북에 대한 애정을 진솔하게 표현해 감동을 자아냈다. 심사는 국내 주요 대학의 한국어학과 교수들과 국제교류센터장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맡았다. 유창성, 독창성, 문법·어휘, 내용 구성 및 논리, 전달력·표현력 등 총 5개 항목에 따라 발표 내용을 평가했으며, 각 참가자에게는 따뜻한 심사평을 제공해 격려를 더했다. ‘나의 꿈과 미래 직업’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일본 출신의 아리무나 레이나 씨는 “이번 선발전을 통해 자신의 한국어 실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경북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본선 무대에 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선영 경북도 대학정책과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대표 선발전을 넘어 유학생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한국과 경북에 대한 자긍심을 확인하는 특별한 자리였다”며 “2025년 APEC 정상회의 홍보와 연계된 행사인 만큼 대표로서 큰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발전은 외국인 유학생과 경북 지역이 상호 교류하고, 지역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남긴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1

공공의료 인재양성 새 장을 연 경상북도

경북도가 의료취약지 해소와 지역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한 실질적 대응책으로 전국 최초로 공공의료 현장실습을 도입해 의료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1일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의과대학 본과 3학년 학생 5명과 포항의료원에서 ‘공공의료 현장실습 보고 및 간담회’를 열고, 5일간의 실습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공유했다. 실습은 지난 6월 17일 경북도와 동국대학교 및 도내 지역책임의료기관 간의 협약에 따라 추진됐다. 의대생들은 공공·필수 의료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지역사회 의료인으로서의 실질적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학생들은 지난달 28일부터 8월 1일까지 포항의료원에서 병동 회진, 외래 진료 참관, 검사 실습뿐만 아니라, 포항시 남·북구 보건소와 연계된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찾아가는 행복병원’ 프로그램까지 참여하며 지역사회의 다층적 의료 현실을 피부로 느꼈다. 이번 실습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의 공공성과 책무성을 갖춘 6개 지역책임의료기관(포항·김천·안동의료원, 영주·상주 적십자병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이 직접 교육을 운영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의료 기술을 익히는 차원을 넘어, 현장에서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공공의료가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경북도는 이번 사례를 발판 삼아 오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공공의료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하고 체계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의료인력 유출과 수도권 집중화 문제를 극복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의료 인재 육성을 목표로 도내 책임의료기관들과 협력할 방침이다. 김호섭 복지건강국장은 “이번 실습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지역 공공의료의 현실과 가치를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실무형 교육 모델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의료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1

경북도, 포스코와 소형모듈원전 협력 업무협약

경북도와 경주시, 포스코홀딩스가 미래 에너지와 철강산업의 혁신을 이끌 중대 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는 1일 경주시, 포스코홀딩스와 소형모듈원전(SMR) 1호기 경주 유치와 월성원전 등 원전 전력의 활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의 소형모듈원전(SMR) 실증 1호기의 경주 유치와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SMR 실증사업을 경주에 유치함과 동시에, 향후 탄소중립 시대에 핵심 기술로 떠오른 수소환원제철 공정에 안정적으로 원전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최근 경북도와 경주시는 원자력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SMR 기술을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소형화되어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차세대 원전으로, 첨단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경주 SMR 실증 1호기 유치, SMR 국가산업단지 투자, 수소환원제철 실현을 위한 안정적 원전 전력 공급 등을 골자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세계 7위 조강 생산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철강기업으로서, 최근 미국·EU의 철강 및 탄소 관련 규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이라는 새로운 제조 방식으로의 전환을 모색 중이며, 원전 기반의 무탄소·저탄소 에너지가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하는 환원제로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로, 쇳물을 만드는 전기로에 1538℃의 고온 에너지가 필요한 고난이도 공정이다. 그러므로 수소환원제철의 성공을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값싼 무탄소 전원을 24시간 확보하는 게 핵심인데 이를 가능케 하는 에너지원은 현재로선 원전밖에 대안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경북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첨단 제조·에너지 산업의 집적지를 조성하고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SMR 제작 지원센터 구축 등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며, 지역 경제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철강업계의 탈탄소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가 탄소감축 목표 달성의 핵심 요소인 만큼, 정부의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SMR과 원전 전력을 기반으로 미래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1

李 대통령 “소비쿠폰 수도권보다 지방에 인센티브 지급”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이번에 소비쿠폰을 지급하면서 수도권보다 지방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했다”며 “앞으로 국가 정책을 결정하거나 예산을 배정·배분할 때도 이런 원칙을 최대한 강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을 조금이라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런 정책을 실현해봤다”고 했다.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우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소두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원,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84개 시·군) 주민에게는 5만원이 추가로 지급됐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그동안 불균형 성장을 국가의 성장전략으로 채택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다 보니 모든 자원이 특정 지역과 특정 영역에 집중됐고, 그 부작용으로 ‘수도권 일극 체제’가 생겨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때는 이 방식이 매우 효율적인 발전 전략이었지만 지금은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됐다”며 “이제 균형발전은 지역이나 지방에 대한 배려나 시혜가 아닌 국가의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고 새 정부는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방자치는 민주주의를 배우는 장이자, 민주주의의 초등학교라고 한다. 실제로 지방자치는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고 앞으로도 든든한 뿌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지방행정이 이뤄지도록 중앙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책무인데 아무래도 이를 위한 현실적 조치에 있어서는 지방 정부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지금까지도 잘해주고 계시지만, 한 사람의 생명이 우주의 무게를 지닌다는 생각으로 지금보다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는데 조금 더 많은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철우 경북지사, 김정시 대구시장 권한대행 등 17개 시도 광역단체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01

관세협상 타결로… 8월 李정부 첫 한미정상회담 급물살

한미 관세협상이 31일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한미정상회담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을 통해 “2주 내로 이재명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알리며 ”이 자리에서 투자액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에게 ‘다음 주라도 날짜를 잡으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곧 한미 외교라인을 통해 구체적 날짜와 방식 등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8월 중순을 전후해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다자간 정상회의 무대에서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할 계획이었지만 매번 외부 상황 탓에 불발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캐나다를 방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의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상황을 이유로 일정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만남이 불발된 바 있다. 지난달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E) 정상회의 자리에서도 한미 정상이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대통령이 중동 정세 등을 고려해 불참하면서 또 다시 만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각종 돌발 변수로 한미정상회담이 미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에서는 외교 공백이라며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관세협상이 타결되고, 한미정상회담 조율도 본격화되면서 이 대통령은 대내외적 부담을 덜게 됐다. 다만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넘어야 할 벽도 만만찮다. 이번 통상협의의 각론을 두고 양 정상간 줄다리기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겠다는 합의를 했다’고 언급했지만, 대통령실은 ‘농축산물 개방은 아니다’라고 밝히는 등 양국 간 온도차가 있는 상황이다. 정상회담에서는 민감한 쟁점인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국방비 증액, 주한미군 재조정 관련 의제가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측은 다른 동맹국과 마찬가지로 우리 측에도 국민 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증액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국방예산은 61조2469억원으로 GDP 비중은 2.32%다. 국방비 지출을 GDP 대비 5%로 늘리려면 국방예산을 132조원으로 지금보다 배 이상으로 증액해야 한다. 우리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일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타결된 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재개정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 대통령이 3년 이상 임기를 남긴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으로 만남이라는 점에서 두사람간 케미가 얼마나 맞을 지도 관심사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31

“수출 불확실성 제거”-“과도한 투자 금액”

31일 극적으로 타결된 미국과의 관세협상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수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고 평가했고, 여야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발표가 나온 후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며 “이번 협상으로 정부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미국 관세를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여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통상 합의에 포함된 3천500억 달러 규모의 펀드는 양국 전략산업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는 이날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제 국회가 응답할 시간”이라며 “민주당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 산업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입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 앞서 SNS(소셜미디어)에 정부에 조력한 기업인들에 감사함을 전하며 “역시 대한민국이다. 위기 앞에 우리는 언제나 하나”라며 “빛나는 저력에 가슴이 뭉클하다”고 썼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상호관세 등이) 15%로 합의된 점은 일본이나 EU(유럽연합)와 동일한 관세율로 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총 4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와 구매가 필요한 상황인데, 우리 보유 외환보다 많은 과도한 금액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같은 자리에서 “재계와 국민 모두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금 자화자찬에 몰두할 때는 아니다. 협상이 타결됐다 해도 이미 상당 우리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예고 받은 상황이고 여러 희생과 양보가 뒤따랐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31

‘찬탄 vs 반탄’ 반복… 국힘 당권레이스 5파전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서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당 대표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조경태·주진우·장동혁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당 대표로 출마를 선언했던 양향자 전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출마한다.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우선 입성해 당 내 우경화를 막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당권도전을 고심해온 장성민 전 의원은 최종적으로 불출마를 결정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지난 대선 경선과 마찬가지로 ‘찬탄(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가 반복되는 가운데, 인적쇄신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표면화하며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반탄 진영의 대표 주자인 김문수 전 장관은 예비후보 등록 후 첫 공식 행보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참배하고, 은평·양천 당협을 잇따라 방문하며 당원 접촉에 나섰다. 조경태 의원은 연일 지역 현장을 누비며 개혁 보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안철수 의원은 2030세대 청년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당심과 민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최고위원에는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과 김민수 전 대변인, 김소연 변호사,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류여해 전 최고위원,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장영하 변호사,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신동욱 의원이 출마했다. 대구 달서갑 국회의원을 지낸 홍석준 전 의원도 31일 “국민의힘의 환골탈태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출마가 거론되던 영천 출신 이만희 의원은 고심 끝에 불출마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31

서울구치소 찾아온 민주 ‘3대특검’ 특위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김현우 서울구치소장 등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김 소장은 특위 위원들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이 소극적인지 지적하자 “따로 강제적으로 인치할 매뉴얼이 없다”며 “저뿐만 아니라 담당 팀의 팀장과 직원들이 여러 차례 설득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완강하게 출석을 거부했다”고 답했다. 3대 특검 특위는 서울구치소 의료과장에게 “윤 전 대통령이 수사를 못 받을 정도로 건강상에 문제가 있는지” 물었고 의료과장은 “수사받지 못할 정도로 크게 건강 상태가 악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의료과장은 “개인적인, 주관적인 증세까지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후 내란특검, 김건희 특검의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있으며 내란 재판도 불출석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3대 특검 특위를 발족한 것에 대해 “본인들이 원하는 특검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골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선언”이라며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민주당이 이제 대놓고 특검 수사를 관리하고 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집권 여당은 국정에 무한한 책임이 있다. 특검대응 위원회가 아니라 관세 협상 지원 특위, 부동산 대응 특위, 물가대응 특위부터 만들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진우 의원도 이날 “여당이 수사 지휘해서 야당을 수사하는 것은 중국 공안이나 할 법한 짓이다. 결과의 객관성도 담보될 수 없다”며 “특검에 강력히 요구한다. 정당 공천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명태균 이슈’를 수사하는 것이라면 이재명 민주당 시절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 의혹’도 똑같이 수사하라. 특검이 관련 사건을 모두 수사할 수 있도록 설계하지 않았나. 민주당이 고발된 사건도 즉시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31

국힘 청년 최고위원에 TK 우재준 출마

우재준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질의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서 단 한 명만 뽑는 청년 최고위원 선출 경쟁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5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4명만 본경선에 오른다. 5명 중 현역의원은 국민의힘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이 유일하다. 대구·경북(TK) 출신인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혁신은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비상계엄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가 책임질 방법에 대해 논의하자”며 “국민의힘을 쇄신해, 여당의 대안세력으로서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5년 대구의 한 학원에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수업을 들었던 인연을 소개하면서, “제자들의 인생을 아끼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저는 계엄 해제에 참여한 18명의 의원 중 한 사람”이라며 “민주당이 계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사람이고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는 야당 지도부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의 미래는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지켜내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다. 또 인재 양성의 시작은 주변인을 돌보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보좌진과 시·구의원에 대한 갑질 금지를 당 윤리 규정에 명문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청년 정치학교 출신을 광야로 내보는 것이 아니라 국회 의원실 각각의 인턴십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등 경험을 쌓아 당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닦겠다”며 “제대로 된 평가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원외에서는 김준교 전 김문수 후보 SNS 특보, 박홍준 전 중앙청년위원장,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 최우성 청소의프로 대표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원외 후보들은 현역의원인 우 의원이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를 내며 견제에 나섰다. 우 의원의 유력 경쟁자인 손수조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청년 최고위원 자리는 우리당의 청년들을 위한 기회의 장이자, 배려의 장”이라며 “우 의원은 현역의원으로서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데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것은 굉장히 유감이다. 이 자리 만큼은 양보하십시오”라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여의도 청년연구원 설립 △청년주도 당협위원장 평가제 △청년지방의원협의회-시도당청년협의회 당규 명시 △청년정치지원기금 등 5대 청년개혁안을 발표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31

손수조, 국힘 청년최고위원 출정식서 ‘5대 청년개혁안’ 제시

오는 8월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손수조 예비후보가 31일 출정식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5대 청년개혁안’을 제시했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손 예비후보 출정식에는 새누리당 이정현 전 대표, 국민의힘 양향자 당 대표 후보 등이 참석해 격려와 지지를 보냈다. 손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금 당이 많이 힘들다. 하지만 당이 힘들 때 나서는 게 손수조”라며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입법 의회 민주주의와 완전히 박살 난 작금의 현실에서 건곤일척의 대한민국 추풍낙엽 같은 국민의힘을 살려내기 위해 다시 한번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했다. 이날 발표한 개혁안은 청년 주도의 정책연구를 위한 여의도 청년연구원 설립, 청년의 정치참여를 촉진하고 청년 리더 양성을 위한 청년주도 당협위원장 평가제, 실무와 정책 역할을 분리하는 투트랙 청년엔진, 청년협의회의 발언권을 보장하는 청년지방의원협의회·시도당청년협의회 당규 명시,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청년정치치원기금 등이다. 손 예비후보는 “15년간의 당내 인적 네트워크, 청년들과의 소통 경험 그리고 청년정책아카데미와 정책연구원을 운영해온 경험과 노하우로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면서 “열정적이고 간절한 제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되어 여러분과 함께 이 일들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오전 서울 국민의힘 당사에서 첫 번째로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접수를 마친 그는 기자들과 만나 “손수 뛰면서 우리 당의 보수의 가치를 되찾고, 입법 독주하고 폭주하는 여당에 맞서 제대로 싸울 것을 다짐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용기와 헌신으로 무장해 새로운 청년 정치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선거에는 손 후보 외에도 국민의힘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 박홍준 전 중앙청년위원장과 김준교 전 김문수 대통령 후보 SNS 특보, 최우성 청소의 프로 대표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31

어업인 길 걷는 야구전설 양준혁 씨 ‘해양수산엑스포’ 홍보대사에 위촉

경북도는 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양준혁 씨를 ‘2025 해양수산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해양수산 산업 육성과 국민적 관심 제고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양준혁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 타자로 활약하던 시절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은퇴 후에는 야구 해설과 사회공헌 활동으로 제2의 인생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구룡포에서 방어양식장을 직접 운영하며 어업인의 길을 걷고 있어 해양수산업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홍보대사로서 양준혁 씨는 엑스포 홍보 영상 출연, 야구공 팬 사인회, 지역 수산물 홍보 및 판매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해양수산업의 매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위촉식에서 양 준혁 선수는 “이제는 야구인에서 어업인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즐겁게 이어가고 있다”며 “경북의 해양수산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2025 해양수산엑스포는 오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경주엑스포 대공원 내 경주타워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엑스포는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고, 해양수산엑스포, 해녀문화축제, 수산식품요리대회 등 세 개의 주요 행사를 통합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수산 종합 축제로 마련된다. 엑스포 공식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행사 기간 동안 무료 입장 혜택도 제공된다. 최영숙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도민들이 즐길 수 있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참여 기업들에게도 제품 홍보와 판로 개척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경북 해양수산 산업이 환동해 시대를 선도해 나가는 데 중심축이 되도록 다양한 전략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해양수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국내외 시장으로의 수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31

유철균 경북연구원 원장 연임 성공

유철균(사진) 경북연구원 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경북도는 8월 1일 자로 유 원장을 제13대 경북연구원 원장으로 임명한다. 임기는 2028년 7월 31일까지 3년이다. 조직 혁신과 기술 도입,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 등 다양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유철균 원장은 2023년 1월 경북연구원을 대구경북연구원으로부터 성공적으로 분리해 독립적인 연구기관으로 출범시켰다. 유 원장은 전략 중심의 연구 체계를 마련하고 ‘시·군 정책지원단’을 운영하며 현장과 밀착된 정책 개발을 지원해왔다. 또, AI 기반 정책 소통 플랫폼인 ‘챗경북’을 도입하고,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등 첨단 기술과 역사문화의 융합을 이루며 다양한 혁신 사업을 추진했다. 이런 노력은 경북연구원의 체질을 개선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유 원장의 리더십이 4차 산업혁명과 AI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다 경북이 지역 주도형 공공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이끄는 중심 인물로서 그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반영했다. 유 원장은 “AI 대전환 시대는 특정 분야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가 연결되고 융합되는 시대”라며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경북의 위상을 되찾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유철균 원장은 디지털 혁신과 지역 맞춤형 전략 추진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며 “경북연구원이 파괴적이고 혁신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 지방 성공시대를 여는 데 중심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31

“관세협상 타결, 성장 기회로 만들어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1일 발표된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전하며 “성장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미 관세협상은 15%의 대미 수출 상호관세,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금융패키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철우 지사는 관세협상 종료 시점을 하루 앞두고 타결된 이번 협상에 대해 국내 기업의 불확실성 해소와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라는 점에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이차전지·바이오 등 전략 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경제안보 분야 펀드가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 중인 경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지역 핵심 산업에 대한 위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 포항의 핵심 산업인 철강 분야는 이번 협상에서 제외돼 철강 품목 관세 50%가 유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지사는 “포스코·현대제철의 주요 공장이 폐쇄에 들어간 상황에서 이번 협상은 지역민에게 끊이지 않는 재앙과도 같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포항을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하고, ‘철강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중앙정부와 국회가 협력해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자동차 및 부품 산업 관세도 15%로 합의되었으나, 이는 한미 FTA의 무관세 혜택 상실로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언급하면서 ”영천 등 자동차 부품 산업 밀집 지역의 관련 산업 경기 침체 가능성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SNS 발언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지적됐다. 이 지사는 “농민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시장 동향과 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경북도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미국으로부터의 에너지 수입 확대를 동해안 에너지 물류 시대 개막을 의미하는 발걸음으로 평가했다. 1000억 달러 규모의 LNG 등 미국 에너지 수입은 기존 중동 등에서 수입되던 에너지를 미국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보고, 영일만항을 주요 대미 에너지 항구로 만드는 ‘영일만 에너지 복합항만 개발’도 강조했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협상은 우리 경제에 기회와 위기라는 복합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도지사가 책임지고 중앙정부, 국회와 함께 경제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7-31

韓 수행단장 출신 TK 우재준 의원, 청년최고위원 출마

대구·경북 (TK) 지역 현역인 국민의힘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이 31일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청년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현역 의원으로,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수행단장을 맡았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혁신은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비상계엄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가 책임질 방법에 대해 논의하자”며 "국민의힘을 쇄신해, 여당의 대안세력으로서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저는 계엄 해제에 참여한 18명의 의원 중 한 사람”이라며 “민주당이 계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사람이고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는 야당 지도부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의 미래는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지켜내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다. 또 인재 양성의 시작은 주변인을 돌보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보좌진과 시·구의원에 대한 갑질 금지를 당 윤리 규정에 명문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청년 정치학교 출신을 광야로 내보는 것이 아니라 국회 의원실 각각의 인텁십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등 경험을 쌓아 당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닦겠다”며 “제대로 된 평가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출마 선언 후 우 의원은 한국사 강사 출신인 전한길씨에게 쓴 편지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전씨 수업을 들은 제자라고 밝힌 그는 “지난 겨울, 탄핵에 반대하는 모 학생을 만난 적 있다”며 “그 학생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한다면, 무기를 들고 헌재를 공격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유를 묻자 ‘전한길 선생님이 시켰다’는 답이 돌아왔다”며 “선생님의 계엄을 긍정하는 취지의 발언은 오해와 잘못된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니 선생님,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31

경북소방본부 APEC 정상회의 대비 소방헬기 적응 훈련 실시

경북소방본부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보문헬기장 일대에서 대규모 소방헬기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3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단순 시뮬레이션을 넘어 실제 응급상황에 준하는 환경에서 진행됐다. 훈련은 응급환자 발생 시 항공 이송의 골든타임 확보와 위기 대응체계 강화를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최신 기종인 수리온(Surion) 소방헬기를 현장에 투입해 이착륙, 환자 탑승 및 이송, 야간 운항까지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반복 숙달 방식으로 진행했다. 특히,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도내 협력병원과 긴밀히 협조했다. 헬리포트의 정확한 위치와 좌표, 거리 등을 사전 확인하고 병원 이착륙 절차까지 익혔으며, 악천후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정적 이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 능력을 정비했다. 수리온 헬기는 2024년 1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도입한 국산 다목적 헬기로, 조종사, 구조대원, 의료진 등 총 14명이 탑승 가능하며, 최대 체공시간은 2시간 40분, 항속거리 602km에 달해 광범위한 재난지역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야간 운항 기능을 갖춰 기상 악화나 야간 사고 발생 시에도 유용한 대응이 가능하다. 박성열 소방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단순한 시범이 아닌, APEC 기간 중 발생 가능한 응급상황에 대비한 실전 중심의 항공 의료 대응 훈련”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반복 숙달을 통해 한 치의 오차 없는 항공 이송 체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이번 훈련을 계기로 지역 내 다양한 재난 대응 기관과의 공조 체계 구축, 국제행사에 대비한 종합 매뉴얼 정비 등을 병행, APEC 기간 동안의 안전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31

경북교육노조, 회계지침 학교 갈등 해소 위해 ‘교육청 우선 시행’ 촉구

경북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업무시 회계사고 방지 지침으로 인한 학교 현장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행정기관(교육청·교육지원청)에서 먼저 시행하는 단계적 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31일 경북교육노조에 따르면 회계사고 방지지침에 대해 최근 조합원 13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교 현장과 교육행정기관 간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학교 현장(초·중·고)은 회계지침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9.1%고 교육행정기관(교육청·교육지원청)은 긍정 응답 비율이 20.8%였다. 전체 응답자의 83.9%가 지침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교육청 등 기관은 학교 현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북교육노조 심동섭 위원장은 “이 온도 차가 갈등 해소의 열쇠”라며 “교육청이 먼저 시행해 실제 효과를 검증하고 모범을 보이면 학교 현장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청이 지난달 8일 시행한 회계사고 방지 지침 이후 학교 현장에서는 △교감의 카드 사용 확인서 결재 거부 △행정실-교무실 간 갈등 심화 △지출 지연에 따른 업무 혼란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경북교육노조의 설명이다. 한 응답자는 “교감이나 교사가 출장 중이면 검사·검수가 지체돼 대금 지급이 늦어지고, 지출 담당자만 곤란해진다”며 “학교 업무 경감 정책과도 정면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경북교육노조는 갈등 해소와 정책 효과 검증을 위한 4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교육행정기관 우선 시행(연말까지), 효과 검증 및 문제점 보완, 교장·교감 등 교원 대상 회계 교육. 학교 현장 단계적 확대 등이다. 심 위원장은 “갈등이 심각한 학교보다 제도에 비교적 긍정적인 교육청·교육지원청에서 먼저 시행해 사고 예방 효과를 입증한다면, 학교 현장으로의 확대도 훨씬 수월할 것”이라며 “ 단계적 정책 추진으로 학교 교직원간 갈등을 줄이고 회계사고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교육노조는 설문조사 결과와 개선 방안을 경북교육청에 공식 전달하고, 교육청 우선 시행을 통한 단계적 정책 추진을 공식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7-31

경북도 베트남 전자 상거래 시장 최초 진출

경북도가 31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아메바 컴퍼니 회의실에서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위한 ‘지브이마켓(GV Market)’ 구축 업무계약을 체결했다. ‘지브이마켓’은 경북도 내 우수 중소기업의 제품을 베트남 시장에 온라인 기반으로 소개하고 판매하기 위한 통합 수출 플랫폼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경북도는 쇼피(Shopee), 틱톡(TikTok),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자로(Zalo) 등 현지 인기 플랫폼과 오프라인 체험매장을 활용한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한다. 특히, 해당 플랫폼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마케팅, 물류, 통관, 인증,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수출 솔루션을 제공하며, 현지 소비자와의 직접 거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재훈 경제통상국장은 “이번 계약은 단순 입점을 넘어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디지털 수출 기반을 다지는 시작점”이라며 “경북 제품이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의 시범 단계로 구미, 안동, 경산, 영천 지역 5개 중소기업의 총 18개 품목을 선정했다. 제품군은 화장품 13종, 식음료 3종, 생활용품 2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제품 샘플은 오는 8월까지 운송을 완료하고 9월에는 지브이마켓 플랫폼을 통해 정식 발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베트남은 인구 약 1억100만 명으로 동남아시아 내에서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 중 하나로 연평균 6% 이상의 경제 성장률과 약 7000만 명에 달하는 모바일 사용자 기반 덕분에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 20% 이상의 고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소비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틱톡과 쇼피 등 플랫폼을 통한 제품 구매가 일반화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산 뷰티·식음료·건강·미용(H&B) 제품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아메바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온라인몰 구축, 현지 마케팅, 물류, 통관·상표관리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입점 기업에게 초기 판촉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입점 대상 선정을 위한 ‘입점 선정위원회’ 구성도 계획 중이다. 또한, 향후 베트남 주요 도시 오프라인 매장과의 제휴 확대, 틱톡 인플루언서 마케팅 강화, B2B 기능 확장을 통해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수출 생태계를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