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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불출마...대구시장 국힘 vs 민주당 김부겸 대결되나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6-04-23 17:46 게재일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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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불출마로 이진숙 무소속 출마 동력 상실 
이진숙 무소속 출마 여부 변수…26일 입장 발표할 듯

대구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일 대 일’ 구도가 만들어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당의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여부를 저울질해 온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은 23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4~25일 본경선과 여론조사를 거쳐 2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출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 이어질수록 선거를 살리기보다 오히려 더 꼬이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6·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던 이유에 대해선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가장 큰 이유는 대구를 민주당에 내줘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라면서 “김부겸 후보의 기세를 결코 가볍게 보지 않았다. 지금의 경선 구도로 그 흐름을 막아낼 수 있겠느냐는 걱정을 저는 끝까지 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행태를 보면 만정이 떨어지지만, 인간의 신의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잘못을 그냥 덮지 않고, 무너진 당의 질서를 바로 세우는 데 정치인생을 걸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는 당의 공천 구조를 바로잡고 보수를 다시 세우는 일에 더 무겁게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보수 분열에 대한 책임론을 피하는 동시에 공천 파동으로 흔들리는 당을 수습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 남은 변수는 이진숙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다. 이 전 위원장은 “시민의 선택과 판단에 맡기겠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김부겸 후보에 맞서는 자유민주주의 우파 단일후보가 있는 게 가장 승산이 크다”며 후보 단일화를 거론했다. 무소속으로 완주할 시 보수 분열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민의힘 유영하(대구 달서갑)·추경호(대구 달성) 예비후보는 “최종 후보가 되면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주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밝힌 데다 유영하·추경호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는 동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자 구도로 대구시장 선거가 치러지면 이 전 위원장으로서는 보수 분열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 전 위원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위원장은 오는 2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결과 발표 이후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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