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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당국 빗썸 코인 오지급 사고 긴급 점검

금융 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빗썸뿐 아니라 다른 가상자산거래소의 내부통제 시스템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7일 오전 이찬진 금감원장 주재로 긴급 대응회의를 연 뒤 곧바로 현장 점검반을 급파했다. 현장에서 사고 경위와 빗썸의 이용자 보호조치, 잘못 지급된 비트코인의 회수 가능성, 위법 사항 등을 두루 파악 중이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FIU)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 협의체(DAXA) 등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대응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원 빗썸 대표도 참석해 오지급 현황을 설명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가상자산의 취약성과 리스크가 노출된 사례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금감원에 이용자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빗썸의 신속한 피해보상 조치 이행을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위는 FIU·금감원·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와 이번 사태 후속조치를 위한 긴급대응반을 구성했다. 긴급대응반은 빗썸을 점검한 뒤 다른 거래소를 대상으로도 가상자산 보유·운영 현황과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점검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금감원이 즉시 현장검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한편 빗썸 측은 사고 발생 직후 관계 기관 신고를 마쳤으며,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 점검에도 성실히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의 여파로 발생한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 따른 고객 손실에 대해서는 전면 보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추정되는 고객 손실금액은 10억원 내외로 파악됐다. 빗썸은 “지난 2차 공지 이후 현재까지 오지급 사고로 인한 고객 자산의 직접적인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 발생 시간대 중 일부 거래가 시세 급락으로 인해 고객 입장에서 불리한 조건으로 체결된 사례(패닉셀)가 확인됐다“며 “해당 거래 역시 고객 보호 차원에서 회사의 책임으로 판단하고, 관련 고객분들께 전액 보상을 포함한 추가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사고는 빗썸이 6일 오후 7시 자체적으로 실시한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로 빚어졌다. 당첨자들에게 현금 2000원~5만원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로 단위가 ‘원’이 아닌 ‘BTC’가 입력됐으며, 오지급을 확인한 일부 고객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빗썸이 자체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오지급된 BTC 규모는 62만개로, 빗썸 측은 전체 오지급 물량의 99.7%에 달하는 61만 8212개 BTC를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시장에서 매도된 1788개 BTC에 대해서는 93%를 회수했으며, 외부 전송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미국 의회가 한국 규제당국의 정책과 집행이 미국 기술기업을 차별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과정에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핵심 사례로 지목되며, 미 하원이 자료 제출과 증언을 요구했다. 미 하원 하원 법사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한국 규제당국의 법·제도 및 집행이 미국 기업에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조사 일환으로 쿠팡에 소환장(subpoena)을 발부해 한국 당국과의 소통 내역과 회사 측 증언을 요구했다. 짐 조던 위원장과 스콧 피츠제럴드 소위원장은 쿠팡 경영진에 보낸 서한에서 “외국의 법률과 규제, 사법적 조치가 혁신적인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훼손하고 있는지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와 투자자들은 쿠팡을 한국 규제 환경을 들여다보기 위한 대표적 사례로 지목해 왔다. 위원회는 특히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일부 기관이 미국 기업에 과도한 의무 부과, 과징금, 차별적 집행을 적용해 국내 경쟁사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조사 대상에는 쿠팡과 한국 당국 간의 각종 커뮤니케이션 자료와 함께, 데이터 관련 사건 이후 이뤄진 규제 조치와 잠재적 제재도 포함됐다. 위원회는 이러한 사례가 미국 자본이 소유한 기업이 한국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쿠팡 측은 “미 하원 법사위원회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소환장에 따라 자료 제출과 증언 요구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번 조사가 향후 미국 기업과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 검토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 정부의 규제와 집행이 미국 기업의 적법 절차 권리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고점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가상자산 업계 간 정책 균열이 시장 불안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만2000달러 선까지 밀리며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000달러대의 절반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최근까지 친(親)가상자산 기조를 유지해온 트럼프 행정부와 업계 간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 점을 주된 배경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암호자산 시장 구조 법안(클래리티 법안)’을 둘러싸고 업계와 정부, 은행권의 이해가 정면 충돌하면서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중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제점이 너무 많다”며 해당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보상 제한 조항을 핵심 우려로 꼽았다. 코인베이스는 고객 자산 잔고에 대해 연 3% 이상의 보상을 제공하며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C 보유를 유도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돼 이 같은 보상이 금지될 경우 고객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반응은 이전과 달랐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5일 상원 청문회에서 “클래리티 법안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이를 원하지 않는 시장 참여자는 엘살바도르로 가도 된다”고 발언해 업계를 압박했다. 이번 논쟁의 배후에는 스테이블코인 확산으로 예금 유출을 우려하는 미국 은행권의 강한 로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준비금 일부를 지역 은행에 예치하도록 하는 절충안을 제시하며 보상 규제 회피를 시도하고 있지만, 은행권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전반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친가상자산 정책 기대를 선반영해 올랐던 가격이 규제 불확실성에 다시 흔들리면서 ‘트럼프 효과’가 사실상 소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규제 방향이 미국 금융질서 재편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단기간 내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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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피해자들, 미국서 ‘김범석·쿠팡Inc’에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3300만명이 넘는 회원 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쿠팡의 피해자들이 6일(현지시간)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와 김범석 이사회 의장을 상대로 미국 뉴욕 동부연방법원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냈다. 쿠팡Inc는 쿠팡 한국법인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다. 소송을 대리한 로펌 SJKP의 탈 허쉬버그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쿠팡Inc는 미국 상법에 의해 설립됐고, 미국 시민은 물론 한국인을 포함해 쿠팡을 사용하는 모든 이에게 의무를 진다”며 소송 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허쉬버그 변호사는 미국 시민권자인 이모 씨와 박모 씨를 대표 원고로 하는 쿠팡 정보유출 피해자들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7000명 이상의 정보유출 피해자가 집단소송 참가와 관련해 연락해왔다고 했다. 소송을 의뢰한 이씨 등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쿠팡Inc가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위반한 과실이 있으며, 이는 묵시적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적절한 보안 조치를 하지 않음으로써 부당이득을 올렸다고 했다. SJKP의 한국 협력사인 법무법인 대륜의 김국일 경영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쿠팡 사태의 본질은 3300만 명이 넘는 회원 정보가 유출됐다는 것이고,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오늘 제기하는 집단소송은 피해 회원들이 가장 원하고, 또 가장 본질적인 소송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있어 중대한 과실이 있는 기업에 대해선 거액의 배상 판결이 내려지늰 경우가 많다. 실제로 T모바일은 2021년 766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돼 피소됐고 합의금으로 3억5000만달러(약 5100억원)를 지출한 바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7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 새해 첫 ‘CEO 공감토크’

포스코그룹이 새해 첫 임직원 소통 행사를 열고 인공지능(AI)과 AX(AI 전환)를 핵심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서울지역 임직원 70여 명과 함께 ‘CEO 공감토크’를 열고 그룹 경영철학과 AX 추진 전략, 조직문화 방향에 대해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했다. 이번 행사는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유튜브 생중계됐다. 행사는 장 회장의 감사 인사와 비전 공유를 시작으로 약 90분간 진행됐으며, 행사 시간 대부분을 토론과 질의응답에 할애했다. 현장 질문과 함께 사내 소통 채널 ‘포스코투데이’를 통해 사전 접수된 질문도 다수 소개됐다. 그룹의 핵심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단단한 기초체력을 갖춘 동시에 미래를 위한 날개가 있는 회사”라며 “LNG 중심의 에너지사업을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와 함께 ‘넥스트 코어(Next Core)’로 육성해 중장기 핵심 수익원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조직문화와 관련해서는 “아무리 훌륭한 전략도 실행하는 힘은 조직문화에서 나온다”며 “본질에 몰입하는 도전 정신과 CEO와 임직원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공감이 성과 창출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의 목소리가 실제 경영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룹 AX 전략과 AI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장 회장은 “앞으로는 지능형 자율제조(Process), 최고 수준의 업무 수행 역량(Work), 새로운 가치 창출(Value)을 목표로 한 ‘미션 지향형(Mission Oriented) AX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핵심 과제에 집중하고 외부 협력을 강화해 적용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AI 도입 확대에 따른 변화에 대해서는 “이제 AI는 선택이 아닌 사회적 인프라”라며 “AX로의 전환을 얼마나 빠르게 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직원의 AI 친밀도가 자율공정 확산의 핵심인 만큼 교육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임직원 모두가 변화의 주인공이라는 인식 아래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올해 경영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자”며 “무엇보다 자신과 동료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참석 직원은 “회장이 직원 의견을 직접 경청하고 진솔하게 답하는 모습에서 소통과 신뢰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3분기 광양과 포항을 중심으로 ‘CEO 공감토크’를 이어가며 현장 방문과 직원 초청 행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06

'공포 6일 오전’ 금융시장 점차 회복...삼성전자·한화오션·두산에너빌 한때 하한가

6일 오전 국내 금융시장이 미국발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공포에 휩싸였다. 다만 오전 11시를 넘기면서는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이기는 하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매는 계속 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2포인트(1.6%) 내린 5085.3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50.42포인트(2.91%) 내린 5013.15로 출발한 직후 5000선을 밑돌았다. 오전 9시23분 4899.3까지 하락해 4900선마저 내줬다. 지수 급락세에 오전 9시6분에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더 충격적인 건 삼성전자와 한화오션,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대형주들이 오전 8시 장 시작 직후 일시적으로 가격제한폭(30%)까지 추락하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가 발생했다. 해당 종목들은 약 2~3분간 하한가 부근에서 비정상적인 체결이 이뤄진 뒤 곧바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평소 주가 수준으로 회복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5747억원 순매도를, 개인은 1조5189억원 순매수를 각각 기록 중이다. 기관은 171억원 순매수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AI 거품론‘과 경기 침체 공포로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투매와 주문 실수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수익성 부진 우려가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 심리 악화로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의 투매가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는 오전 10시2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8원 오른 1470.8원이다. 환율은 3.7원 오른 1472.7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9시16분 1475.25까지 상승했다. 지난 1월 21일(장중 최고 1481.4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표적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은 이날 폭락 후 반등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78% 오른 95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오전 9시20분 8900만원까지 하락한 뒤 급반등했다. 지난 2024년 10월 15일(장중 최저 8751만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더리움, 리플(XRP), 솔라나 등 알트코인도 일제히 급락했다. 금, 은 등 귀금속 가격도 하락세다. KRX 금 시장의 국내 금(1kg)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전날보다 5.44% 하락한 22만2630원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6

경계 분쟁 걱정 덜고, 내 땅을 바로 쓴다

정부가 민·관 협력 기반의 지적재조사사업을 본격화하며 토지 경계 분쟁 해소와 재산권 보호에 나선다. 오래된 종이 지적도와 실제 토지 이용 현황의 불일치로 발생해 온 경계 문제를 바로잡아, 국민이 토지를 보다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5일 ‘2026년 지적재조사사업’ 민간대행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사업 규모는 156㎢로, 여의도 면적의 약 54배에 해당한다. 전국 222개 지방자치단체, 635개 사업지구에서 총 17만9000여 필지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국비 387억원이 투입된다. 지적재조사사업은 일제강점기 토지조사사업 당시 제작된 종이 지적도를 디지털 기반으로 재정비하는 국가 사업이다. 현재 전국 토지의 약 14.8%에 해당하는 554만 필지가 지적도상 경계와 실제 이용 경계가 일치하지 않는 ‘지적불부합지’로 조사되고 있다. 이로 인한 경계 분쟁과 재산권 제약이 지속돼 왔다. 사업이 완료되면 토지 활용도가 높아지고, 실질적인 자산 가치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5년 지적재조사를 마친 24만2391필지를 분석한 결과, 불규칙한 토지 형상이 정비되고 맹지가 해소되면서 공시지가 기준 약 20억5000만 원의 경제적 가치가 추가로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사업의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민간 지적측량업체 127곳이 참여를 신청해 이 가운데 96개 업체가 선정됐다. 민간업체는 현장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사업 수행을 맡고,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경계 조정 등 핵심 공정을 담당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형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제도과장은 “지적재조사사업은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지역의 잠재 가치를 높이는 핵심 정책”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06

대구 제조업 반등에도 소비·건설은 위축···경북은 생산 정체 속 투자 양극화

대구·경북 지역 실물경제가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비교적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낸 반면, 경북은 생산 정체와 소비 위축, 고용 부진이 이어지며 체감경기가 여전히 무거운 모습이다. 다만 양 지역 모두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부동산 거래는 점진적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대구, 제조업·수출 ‘반등’···소비·건설은 부담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했다. 기계장비, 자동차, 금속가공, 전기장비 등이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출하 역시 3.2% 늘며 생산 회복 흐름을 뒷받침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해 지역 제조업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반면 내수 지표는 여전히 부진하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3.8% 감소했고, 건축착공면적은 14.0% 줄고 건축허가면적은 31.0%나 감소해 건설경기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고용 측면에서는 취업자 수가 7700명가량 늘었지만, 제조업·건설업 고용 감소가 구조적 부담으로 남아 있다. △ 경북, 생산 정체·소비 위축···설비투자는 급감 경북지역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자·영상·통신장비와 기계장비는 증가했으나, 1차금속과 자동차, 전기장비 부진이 전체 흐름을 제약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12.1% 감소해 소비 위축이 두드러졌다. 무엇보다도 음식료품, 의복, 화장품, 신발류 등을 중심으로 감소해 생필품 소비를 줄일 정도로 지역경기 부진의 영향이 가계로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설비투자 지표인 기계류 수입은 37.5% 급감해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다만 건축착공면적과 허가면적은 각각 12.9%, 29.8% 증가하며 건설 부문에서는 지역별 편차 속에 일부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7200명 가량 줄며 고용 여건도 악화됐다. △ 물가 둔화·부동산은 ‘보합 속 거래 회복’ 물가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대구 1.8%, 경북 2.0%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모두 축소됐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부동산 시장은 가격은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거래는 회복세를 보였다. 대구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거래량은 증가했고, 경북 역시 매매가격은 정체된 가운데 토지·아파트 거래가 늘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06

일본제철, 전환사채 5000억엔 발행 검토

일본 최대 철강사 일본제철이 최대 5000억엔(약4조 6794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발행 여부는 이르면 이달 중 결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발행될 경우 일본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이 된다. 이번 자금 조달은 해외 사업 확대와 탈탄소 대응 설비 투자 등 중장기 성장 투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제철은 미국과 인도 사업 확장, 탄소 감축 관련 설비 투자 등으로 대규모 자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일본 정부계 금융기관인 국제협력은행(JBIC)이 일본제철에 대해 1조엔(약9조 3587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제철은 최근 미국 철강업체 US스틸 인수 과정에서 약 2조엔(약 18조 7174억원) 규모의 브리지론(단기 차입)을 조달했으며, 남은 자금의 차환도 과제로 남아 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금리 동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철강 시황이 악화되면서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즉각적인 주식 희석을 수반하는 유상증자 대신, 장래 주가 상승 시 주식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 내 금리 상승 국면에서 무이자(제로쿠폰) 형태로 발행할 경우 이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제철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으며, JBIC 역시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겠다”고 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에 따르면 5000억엔 규모의 전환사채는 일본 기업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다만 시장 상황과 발행 조건에 따라 발행 규모를 축소하거나 계획을 재검토할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제철은 2021년 10월에도 3000억엔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며, 이후 주가 상승에 따라 대부분이 주식으로 전환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철강업계의 한 전문가는 “일본제철이 대규모 자체 자금조달과 정책금융지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철강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발빠른 행보에 대비해 국내 철강산업은 고사직전인데다 ‘K-스틸법’의 후속조치가 더뎌질수록 철강에서 제조업으로 이어지는 국가경쟁력은 더욱 어려워질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06

대통령·검찰 나서자 제당·제분사, 설탕·밀가루값 잇따라 내렸다

이재명 대통령과 검찰의 강력한 대응에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삼양사 등 제분업계가 설탕·밀가루 가격을 낮췄다. 설탕은 과자와 빵, 아이스크림, 초콜릿, 음료 등에 많이 사용돼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밀가루 역시 라면, 과자, 빵 등 주요 가공식품의 원재료 식품 물가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이들 업계의 가격 인하 조치는 다른 소비자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하의 시작은 대한제분이었다. 지난 1일부터 밀가루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4.6% 인하했다. 인하 대상 품목은 주로 업소용으로 공급하는 곰표고급제면용(호주산), 곰(중력1등), 코끼리(강력1등) 20㎏ 대포장 제품과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3㎏, 2.5㎏, 1㎏ 제품 등이다. CJ제일제당, 삼양사, 사조동아원도 5일부터 동참했다. 이날부터 일반 소비자용(B2C) 설탕·밀가루 전 제품의 가격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인하율은 백설 하얀설탕, 갈색설탕 등 B2C 설탕 제품(총 15 SKU)이 최대 6%(평균 5%)이며, 백설 찰밀가루, 박력1등·중력1등·강력1등 밀가루 전 제품(총 16 SKU)은 최대 6%(평균 5.5%) 수준이다. 삼양사는 소비자용(B2C) 및 업소용(B2B)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각각 평균 4∼6% 인하하기로 했다. 사조동아원도 중식용 고급분과 중력, 제과제빵의 원료가 되는 박력1등, 강력1등 20㎏ 대포장 제품, 1㎏, 3㎏ 가정용 소포장 제품 가격을 평균 5.9%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최근 설탕과 밀가루 가격의 큰 폭 상승에는 이들 업계의 담합이 있었다고 봤다. 그래서 검찰은 지난 2일 대한제분·사조동아원·삼양사·대선제분·삼화제분·한탑 등 제분사 6곳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20명을 가격 담합 혐의로 기소했다. 담합 규모는 5조9913억원으로 조사됐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제당사들도 가격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담합 규모는 3조27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통령도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최저치인 2%를 기록했지만, 쌀값을 포함한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라며 “수출도 좋아지고, 주가도 오르고 경제지표들이 좋아지긴 하는데 실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가 불안정하면 국민의 삶 개선은 체감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가 이렇게 가격인하에 적극 동참한 것은 정부의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한 개선 의지와 물가안정 기류를 읽고 곧바로 대응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6

DGFEZ, 체계적인 투자유치 전략으로 성과 창출에 올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4일 2026년 투자유치 전략회의를 열고, 지역경제 도약을 위한 ‘2026년 투자유치 종합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날 회의에는 강상기 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프로젝트 매니저(PM) 등이 참석해 지구별 산업 여건을 반영한 투자유치 방향과 부서 간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종합계획은 기업의 실제 착공과 안정적인 지역 안착을 이끌어 내는 내실 있는 성과 창출에 초첨을 맞췄다. 이를 위해 대경경자청은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 6500만 달러와 국내투자 2200억 원을 목표로 △핵심전략산업 중점 유치 △3트랙 타깃 투자유치활동(IR) △투자 선순환 생태계 강화 △원팀(One-Team) 투자대응 체계 구축 등 4대 추진전략을 본격 전개한다. 먼저 정부의 5극 3특 육성 정책과 연계해 ICT·로봇, 의료·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등 3대 핵심 전략산업 유치에 집중한다. 특히 성과 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중점 프로젝트’로 선정해 접촉부터 착공까지 단계별로 관리하고, 행정 지연요인을 사전에 점검해 실제 투자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유치 활동을 현지 방문형 IR, 지구 투어, 글로벌 네트워크 협업 등 3트랙으로 추진한다. 해외 핵심 권역 현지 IR과 국내외 타깃 기업 대상 지구 투어를 병행하고, KOTRA·주한외국상공회의소와 협력해 투자 수요를 조기에 발굴할 계획이다. 또 기업의 정착이 재투자로 이어지는 투자 선순환 생태계를 강화한다. 찾아가는 기업상담실과 규제혁신협의회를 통해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외국인 종사자와 가족을 위한 생활·교육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뒷받침한다. 특히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외국교육기관(CCB) 설립 추진 등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재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앤 원팀 투자대응 체계를 통해 잠재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연간 IR 계획을 통합 운영하는 등 투자유치 실행력을 높인다. 내부 PM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조직 전반의 대응력도 함께 강화할 계획이다. 강상기 청장 직무대행은 “올해는 협약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착공과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과정을 관리하겠다”며 “전략산업 중심의 선택과 집중 그리고 사후관리 강화를 통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05

산업부·대구·경북, 대경권 성장엔진 육성 ‘원팀’ 가동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시, 경북도가 대경권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대경권 5극 3특 성장엔진 전략산업 현장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대구·경북 권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참석해 협력 방안과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5극 3특 성장엔진 추진 현황 및 계획 공유 △성장엔진 후보 산업군 의견 수렴 △대경권 주요 현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5극 3특 성장엔진’은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해 권역별 전략산업을 선정하고 범정부 차원의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는 정책이다. 산업부는 현재 세부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며, 지자체 협의를 거쳐 권역별 성장엔진 산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경권 전략산업 후보로 △미래모빌리티 △첨단로봇 △시스템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산업 등 5개 산업을 산업부에 제출했다. 양 지자체는 해당 산업이 최종 성장엔진에 포함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선정 시에는 초광역 협약 체결과 함께 공동 육성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간담회에서 지역 산업 구조 고도화를 위한 주요 현안도 건의했다. 특히 ‘대한민국 AI 로봇 수도’ 구축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대응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과 인증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능형 제조 확산과 AI 자율주행 핵심부품 개발, 섬유·안경 산업 첨단화 등 지역 주력 산업 고도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과 지역 중심 경제성장을 위한 정부 의지에 감사하다”며 “대구와 경북이 제안한 성장엔진 산업이 지역 경제 재도약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경북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05

[기자수첩] 해오름대교, 포항의 ‘마스터피스’로

포항의 30년 숙원, 해오름대교가 마침내 돛을 올렸다. 북구 항구동과 남구 송도동을 잇는 물길 위로 차륜의 소음이 활기를 더한다. 교통 분산과 물류 효율이라는 기능적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이다. 그러나 영일만이라는 천혜의 도화지 위에 그려진 결과물을 보면 가슴 한구석에 지워지지 않는 아쉬움이 남는다. 과연 우리는 단순히 ‘빠른 길’을 원했던 것인가, 아니면 ‘아름다운 길’을 갈망했던 것인가? 세계적인 해상교량들은 이미 ‘기능’의 옷을 벗고 ‘예술’의 몸을 입었다. 거대한 신의 손이 다리를 받치고 있는 형상의 베트남 다낭 ‘골든 브릿지’는 그 자체로 전 세계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마력이 되었다. 영국 게이츠헤드의 ‘밀레니엄 브릿지’는 어떤가. 보행자를 위한 이 다리는 눈꺼풀을 깜빡이듯 다리 전체가 회전하는 장관을 연출하며 쇠락하던 공업 도시를 예술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그들에게 다리는 목적지로 향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지였다. 해오름대교가 들어선 입지는 영일대와 송도라는 포항의 심장을 잇는 노른자위다. 도심과 바다가 맞닿은 이 희귀한 풍경을 더 장엄하고 예술적인 조형미로 녹여냈더라면 하는 미련이 앞선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가 붉은색 외관 하나로 도시의 아이덴티티가 되었듯, 해오름대교 역시 포항의 철강 정신과 동해의 역동성을 담은 독보적인 디자인 철학이 투영되었어야 했다. 이미 놓인 다리를 탓하기에는 이르다. 이제부터라도 ‘기능’ 위에 포항만의 ‘감성’을 덧칠했으면 한다. 교량 상부에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야간 경관 조명을 상설화하거나, 다리 위에서 영일만을 조망할 수 있는 예술적 감각의 스카이워크를 보강하는 등 ‘관광 상품화’를 위한 2차 공정이 절실하다. 해오름대교 개통 후 시민들이 쏟아내는 다양한 의견도 폭발적이다. 구조적 문제는 이미 공사가 다 된 마당에 논할 필요가 없지만 교량 방호벽을 두고선 근시안적 공법이라는 지적이 강하다. 최근 개통한 영덕~포항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방호벽 높이가 낮아 동해 바다가 한 눈에 시원하게 들어온다. 그 덕에 이 고속도로는 한번쯤 달려보고 싶은 길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해오름대교 방호벽은 차량보다도 높아 영일만바다와 내항 조망을 가로막아 버린 느낌이 든다. 교량 방호벽 양측에 설치한 철망도 눈에 거슬리게 해 놓았고, 방호벽도 마감이 안 돼 부자연스럽기 그지없다. 다리는 도시의 얼굴이다. 해오름대교가 단순한 출퇴근길의 연장이 아니라, 세계인이 찾아와 셔터를 누르고 경탄하는 포항의 ‘마스터피스’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길은 연결하는 것이지만 예술은 머물게 한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2-05

에코프로, 흑자 전환 성공 “수익 회복 궤도 진입”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 성과와 메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원가 경쟁력 확보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에코프로는 5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4315억원, 영업이익 23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는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 성과와 메탈 트레이딩 호조가 꼽힌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약 7000억원을 투입해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내 제련소 4곳에 투자해 왔으며, 지난해 약 2500억원 규모의 투자 차익을 거뒀다. 제련소에서 확보한 니켈 MHP(중간재) 판매 확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메탈 가격 상승과 환율 등 대외 여건 개선 역시 실적 반등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럽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룹 내 양극재, 전구체, 리튬 등 제품 판매도 점차 개선되는 흐름이다. 계열사별로는 전구체 제조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3925억원, 영업손실 6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늘었으며, 지난해 4분기에는 가동률 상승과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충당금 환입 효과로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411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고객사의 투자 조정 영향으로 연간 실적은 감소했으나, 4분기부터 업황 회복과 함께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에코프로는 메탈 시세 변동에 따른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 및 트레이딩 이익 규모를 연평균 1800억원에서 약 2200억원 수준으로 상향 추산했다. 제련소 투자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제품 판매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률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니켈 가격은 kg당 17.7달러로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16% 상승했고, 리튬은 19.0달러로 98%, 코발트는 55.6달러로 62% 각각 올랐다. 에코프로는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와 로봇 배터리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시장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 사업장에 AI를 도입해 공정 혁신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손익 중심의 사업 운영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와 함께 인도네시아 제련사업 투자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며 “올해는 전 사업장 AI 도입과 신규 응용 분야 대응을 통해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2-05

에코프로비엠, 지난해 영업익 1428억원···흑자 전환

에코프로비엠이 유럽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회복과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으로 삼원계 배터리 경쟁력이 재조명되자 미래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고도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조5338억원, 영업이익 142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2조7668억원) 대비 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회사 측은 인니 투자 성과와 유럽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 인도네시아 IMIP 제련소 투자 과정에서 PT ESG 제련소 지분 10%를 인수하며 투자 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유럽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도 회복세를 보였다. 4분기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액은 3088억원으로 전 분기(2980억원) 대비 4%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상반기 중 5만4000t의 생산능력을 가진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의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헝가리 공장을 통해 유럽 현지 고객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유럽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영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역내 대규모 양극재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신규 고객 확보도 기대하고 있다. 헝가리에는 삼성SDI, CATL 등 글로벌 셀 메이커와 BMW 등 OEM들이 자리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추진한다. 프리미엄 제품부터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HVM, LMR까지 폭넓게 대응할 계획이다. 로봇 시장 확대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에코프로비엠은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 파일럿 공장을 가동하며 고객사와 품질 검증을 진행 중이다. 삼원계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력을 활용한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계열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전고체 배터리용 리튬메탈 음극과 고체 전해질 원재료인 황화리튬을 개발 중으로, 향후 에코프로 그룹은 전고체 배터리 3대 핵심 소재를 모두 확보하게 된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헝가리 공장 상업 생산을 계기로 유럽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로봇 등에 적용될 배터리 소재 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2-05

포스코 포항제철소, 설 명절 나눔으로 지역사랑 실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하는 나눔 활동에 나섰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5일 무료 배식 봉사와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열고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08년 시작돼 올해로 19년째 이어진 지역사회 협력 프로그램으로, 전통시장 상인회와 포항시, 포스코가 함께하는 민·관·기업 상생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날 포항제철소 소장단과 파트너사 대표 등 30여 명은 해도동과 송도동에 위치한 ‘포스코 나눔의 집’을 찾아 600여 명의 어르신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명절 인사를 전했다.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배려해 영양을 강화한 메뉴를 준비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 포항제철소 임직원과 파트너사 직원 약 700여 명은 큰동해시장과 대해불빛시장, 송림시장 등 5개 전통시장에서 설맞이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식재료와 참기름, 건어물, 과일, 제수용품 등 약 3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하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행사에는 지역 인사들도 함께해 상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큰동해시장의 한 상인은 “포스코 직원들 덕분에 가게가 오랜만에 북적였다”며 “단순한 소비를 넘어 안부를 나누는 자리여서 시장에도 봄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19년째 이어온 나눔 활동을 통해 연대와 협력의 힘을 확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반 상생활동을 지속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재능봉사단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상생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05

한우 반값에 몰린 발걸음···고깃값 고공행진 속 ‘놓칠 수 없는 기회’

지난달 축산물 소비자물가가 4% 넘게 오르며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진행되는 한우 할인행사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에는 가격 부담으로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에게 할인 폭이 큰 명절 행사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올랐다. 오프라인 할인행사 첫날인 5일 찾은 포항시 남구의 한 대형마트에는 개장 전부터 대기하던 시민들이 문이 열리자마자 축산 코너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가와 할인가를 비교하며 신중하게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었고, 마트 직원들은 수시로 상품을 추가 진열하며 문의 응대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매대 앞에서 만난 이모씨(62)는 “요즘 고깃값이 너무 올라 평소에는 쉽게 손이 안 간다”며 “설에 쓸 만큼은 준비해야 하는데 이렇게 크게 할인할 때 아니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손님 김모씨(50대)는 “평소에는 가격 때문에 수입산을 주로 구매하게 되는데 이런 기회에 한우를 먹는 것 아니겠느냐”며 “명절을 앞두고 좋은 고기를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축산물 가격 상승세는 수치로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경북 지역의 국산 쇠고기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급등했다. 소매 가격 역시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4일 기준 한우 1등급 등심(100g)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1만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491원)보다 약 5.5% 상승했다. 경북 지역은 9892원으로 전년 동기(9236원) 대비 약 7.1% 오른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설 명절을 맞아 오는 15일까지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한우 할인행사는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을 덜어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행사 기간 등심과 양지, 설도 등 불고기·국거리용 부위를 중심으로 1++등급부터 2등급까지 다양한 품목이 할인 판매된다. 1등급 기준 100g당 등심은 7870원, 양지는 4730원, 불고기·국거리류는 3220원 이하로 일부 품목은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업체별 일정과 세부 품목 등 자세한 사항은 한우자조금, 전국한우협회, 농협경제지주 누리집과 ‘여기고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