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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기초단체장 선거 대진표 속속 완성···주요 격전지 본격 점화

등록일 2026-04-23 18:09 게재일 2026-04-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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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 기초단체장 선거 여야 대진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주요 격전지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선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수 세가 강한 경북에서 ‘국민의힘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작동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지방선거가 40일 남짓 남은 상황에서 포항을 비롯한 경북의 주요 승부처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저마다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며 치열한 표심 잡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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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후보(왼쪽)와 박용선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 포항시장, ‘집권 여당’ 박희정 VS ‘대통합 용광로’ 박용선 

3월 17일 일찌감치 포항시장 공천을 받은 3선 포항시의원 경력의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후보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41.4%의 득표율로 ‘포항도 바뀔 수 있고, 민주당도 승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허대만의 꿈을 승리로 완성하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원팀’을 필승 전략으로 내세운 박 후보는 이재명과 한 팀으로 일할 수 있고, 국회와도 든든하게 일할 수 있는 포항시장은 박희정밖에 없다”며 김부겸 후보가 대구에서 일으키는 ‘파란 돌풍’을 포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포항제철공고를 졸업한 뒤 포스코에서 16년 근무하고 12년간 경북도의원을 지낸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는 ‘용광로’로 이름 붙인 자신의 캠프를 중심으로 ‘보수 대통합’에 매진하고 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포항에서 보수 결집을 통한 ‘수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 출신답게 포항 전체를 위기에 빠뜨린 철강 경기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박 후보는 ‘내 일’이 있는 포항, ‘내일’이 있는 포항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포항 산업 생태계의 뿌리인 철강산업 정상화와 시민 삶 지키기를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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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후보(왼쪽)와 김장호 국민의힘 구미시장 후보

 ◇구미시장, 전·현직 대결 

구미는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경북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가장 두텁게 형성돼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북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시장을 배출했다. 

지난 15일 확정된 김장호 국민의힘 후보는 장세용 전 구미시장이라는 민주당 후보와 맞붙게 됐다. 민주당은 장세용 전 구미시장과 김철호 전 구미갑 지역위원장을 경선에 붙였는데, 23일 김 전 위원장이 장 전 시장 지지를 선언하면서 김장호와 장세용이라는 전·현직 시장 빅매치를 성사시켰다. 

현직 시장 프리미엄과 보수색이 강한 지역 정치 기반을 고려하면 김장호 후보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선거 막판 민주당에 우호적인 지지 바람이 대구에 이어 구미에까지 몰아치면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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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걸 더불어민주당 안동시장 후보. 

◇안동시장, ‘대통령 고향’ 프리미엄 눈길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은 보수 세가 강한 경북에서 민주당 최강세 지역으로 꼽히기에 국민의힘이 쌓은 철옹성을 허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행정안전부 제2차관 출신 이삼걸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하며 일찌감치 본선 체제를 갖추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후보 공천을 확정하지 못했다. 5월 초에야 최종 후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공천이 늦어질수록 조직 결집이 늦어질 수 있고, 컷오프 대상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변수로 남아 있다. 

민주당의 약진에 보수 분열이라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대이변이 연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삼걸 후보는 2018년 안동시장 선거에서 31.74%를 득표해 1위 34.15%에 근소한 차로 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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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홍 국민의힘 문경시장 후보(왼쪽)와 신현국 무소속 문경시장 후보.  

◇문경시장, 관록 VS 새 바람
문경시장 선거에서는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컷오프된 신현국 문경시장이 국민의힘 공천장을 거머쥔 김학홍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맞대결을 벌인다. 새 인물인 김 후보는 행정고시 합격 후 30년 넘게 중앙과 지방에서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았고, 신 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선거의 베테랑이다.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신 시장은 24년이라는 행정 경험과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변화와 쇄신을 앞세우는 김 후보는 세대교체 바람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 정서상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한 국면이지만, 신 시장의 7전 8기 불굴의 의지는 예측을 불허한다. 특히 현직 프리미엄도 갖고 있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는 이번 선거를 ‘관록 대 새 바람’의 대결로 보고 있으며, 민주당 후보의 등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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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더불어민주당 상주시장 후보(왼쪽), 안재민 국민의힘 상주시장 후보, 윤위영 무소속 상주시장 후보. 

◇상주시장, 국힘 경선 반발 기류 ‘변수’

상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전 정재현 상주시의회 의장과 안재민 국민의힘 후보, 영덕 부군수 출신의 윤위영 무소속 예비후보 3자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강영석 현 시장이 안재민 임이자 국회의원의 전 보좌관에게 패하는 이변이 나온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남영숙 경북도의원을 비롯한 안경숙 상주시의회 의장, 황천모 전 상주시장과 선거캠프 및 당사자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이유로 강영석 지지를 선언하며 경선 결과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강 시장 지지자들이 표로 반감을 표하겠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어서 민주당이 기본 20%라는 굳건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표밭을 흔들 경우 초박빙 판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중앙당에 대한 회의적인 국민적 시각이나 야성이 강한 상주지역의 정서, 일방통행적 지역구 관리 등의 요소가 뒤섞이면 의외의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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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환 더불어민주당 울릉군수 후보(왼쪽), 김병수 국민의힘 울릉군수 후보, 남진복 무소속 울릉군수 후보, 남한권 무소속 울릉군수 후보. 

 △울릉군수, 예측 불허 4파전   
울릉군수 선거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경북에서 가장 치열한 본선 경쟁률이다.  
 ‘공천 정당성(김병수)’ 대 ‘현직 프리미엄(남한권)’, ‘중량감 있는 인물론(남진복)’, ‘여당 책임론(정성환)’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가장 큰 변수는 ‘보수 표심의 분산’이다. 국민의힘이 김병수 전 군수를 단수 추천하면서 전열을 가다듬었으나, 경선 배제에 반발한 남진복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보수 진영은 사분오열된 모양새다. 3선 도의원의 관록을 가진 남진복 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남한권 현 군수의 무소속 가세는 김병수 후보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틈을 탄 정성환 민주당 후보는 집권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표심 확장에 나섰다. 보수 후보 3인이 지지층을 나눠 갖는 사이 결집한 당세를 바탕으로 ‘어부지리’ 승리를 정조준한다는 전략이다.

/사회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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