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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트럼프 대통령, ‘마린원’ 타고 경주 도착…'더비스트' 타고 서밋 장소 이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미,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경주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며, 올 초 재집권 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김해국제공항에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대기중이던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로 이동했다. 마린원은 30여분만인 12시28분 경 경주에 마련된 헬기장에 착륙했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 전용 헬기 착륙이 예정된 헬기장 주변을 전면 통제했고, 헬기장 500m 주변부터 미국 측 경호원이 직접 경비에 나서는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전용리무진인 ‘더 비스트’를 이용해 CEO 서밋에서 첫 번째 정상 특별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8월 2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뤄진 첫 정상회담 후 두 달여 만이다. 또 오는 3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을 할 지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28일 서해 해상에 해상 대 지상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뒤에도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 제의에 응하지 않을 것을 염두에 두고 “우리는 서로를 정말 잘 이해하고 있다. 어느 시점에는 그를 만날 것”이라며 “나는 중국에도 집중하고 싶다. 이제 우리의 초점은 내일 (미·중 정상회담)”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9

李 대통령 “다자주의 협력 선도… ‘APEC 연대’ 빛 발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당장의 생존이 시급한 시대에 연대의 플랫폼으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APEC의 의의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29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2025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행사 특별연설에서 “20년 전 부산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는 자유무역 체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의장국이었던 우리 대한민국이 발표한 부산 로드맵엔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 체제를 지지하는 회원 여러분의 단합된 목소리가 담겨져 있었다”며 “그 때와 오늘의 대외적인 환경이 많이 달라 협력과 상생, 포용적 성장이란 말이 공허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이러한 위기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연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발 관세 전쟁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APEC은 위기의 순간마다 서로의 손을 잡고 연대하며 상호 신뢰가 번영의 지름길임을 입증해왔다”며 “APEC은 글로벌 팬데믹이란 전례 없는 위기 앞에서도 의료 물품과 필수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협력했다”고 했다. 또 “함께 경제 회복을 위한 지혜도 모아왔다”며 “20년 전 APEC의 단결된 의지를 모아냈던 대한민국이 다시 APEC 의장국으로서 위기에 맞설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또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가 신라의 수도였다는 점을 거론하며 “천년왕국 신라는 패권경쟁과 외세의 압박 속에서도 시종일관 외부 문화와의 교류와 개방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 힘으로 분열을 넘어 삼국을 통일하고 한반도에 통합의 새 시대를 열었다”며 “날마다 새로워지며 사방을 아우른 신라의 정신이야말로 이번 APEC 정상회의 주제인 ‘연결·혁신·변경’의 가치와 맟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거론하며 “(작품에서는) 아이돌과 팬들이 어둠을 물리치는 ‘혼문’을 완성하기 위해 강력하게 연대한다”며 “연대와 협력이 우리를 더 밝은 미래로 이끄는 비결”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9

김정재 의원, 30일 대한민국 북극항로 전략 시리즈 2차 세미나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포항 북)이 주최하고 (사)한국북극항로협회(KASA)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북극항로 전략 시리즈' 2차 세미나가 30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조선’을 주제로 내세운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정영두 해상공급망기획단장이 ‘KOBC 북극 상업항로화 종합지원계획’,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정성엽 박사가 ‘친환경 쇄빙선’을 주제 발표한다. 최수범 한국북극항로협회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는 전문가 토론에서는 권오익 엠티코리아 사장, 안광헌 HD한국조선해양 사장, 강무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손무성 한국선급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이 북극항로 조선산업의 기술적·정책적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최근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과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 북극항로는 운항 거리 단축과 물류비 절감, 노선 다변화를 통한 회복탄력성 확보 차원에서 국가 전략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북극항로에 적합한 쇄빙선·대빙선, 친환경 추진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종 개발과 더불어 자율운항 및 인공지능(AI) 기반 선박 운영 기술 확보가 조선산업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또,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안전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기술 표준 선점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김정재 의원은 “북극항로 개척은 단순한 항로 확보가 아니라 한국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적 과제이며, 쇄빙선과 대빙선, 친환경 추진 선박 등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우리 조선업이 북극항로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가장 인접한 포항 영일만항은 북극항로 개척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포항을 중심으로 한 조선·해운·항만이 결합된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0일 개최한 1차 세미나에서는 영일만항을 비롯한 주요 항만을 북극항로 개척의 전략적 전초기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29

李대통령, 오늘 경주박물관서 트럼프 美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29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지인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회담장소는 국립경주박물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대통령실은 역대 최단기간 내에 한미 정상의 상호 방문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APEC 의장 자격으로 경주에 도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입국해 이 대통령을 만난다. 회담에서는 양국 간 관세협상이나 한미동맹 현대화 등 양국의 굵직한 현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관세협상의 경우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운용 방안 및 수익 배분 문제 등을 두고 양국이 장기간 교착상태를 이어가는 와중에 정상 간 논의를 통해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전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에서 특별 연설을 한다.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해 한국을 찾는 국가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 APEC 정상회의 공식 일정 참석, 경제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소화하는 등 APEC 기간 내내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과 회담한 뒤 이튿날인 30일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빅 이벤트’인 미중 정상회담에 나선다. 두 정상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누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질서도 막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회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형남기자

2025-10-29

경북 영양·성주, 재난 상황관리 대응 역량 전국 최하위권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초기 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재난상황관리 훈련’ 평균 점수가 올해 상반기 80점대로 크게 떨어지면서 재난 대비 태세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구·경북(TK)에서는 영양군과 성주군이 현저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역별 재난상황관리 훈련 평균 점수는 2023년 97.6점으로 소폭 오르다가 지난해 92.1점, 올해 상반기 83.6점으로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난상황관리 훈련은 관련 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과 범정부 차원 총력 대응을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평가 항목은 △5분 이내 재난상황 전파메시지 수신 △10분 이내 재난상황 보고서 제출 △20분 이내 재난문자 송출 등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중 부산 북구가 48.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TK에서는 △영양(52.8점) △성주(53.7점) △상주(61.2점) △영덕(64.5점) △대구 중구(65.3점) 등도 최하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구미(100.7점)와 대구 수성구(100점)는 각각 전국 3위, 5위를 차지해 지역 간 격차가 심했다.​ 광역지자체 별로 보면 전북이 지난해 80.2점에서 올해 23.1점으로 급락해 전국 최하위였다. 이어 부산(73.3점), 전남(79점), 서울(82.3점), 대전(82.8점), 충북(83.3점), 제주(83.5점) 등도 평균(83.6점)에 못 미쳤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28

경북 등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 지원, 특별법 시행

산림청이 지난 3월 경북·경남·울산지역에서 발생한 산불피해 지원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이 28일 공포·시행됨에 따라, 정부는 이재민 지원과 산림 생태계 회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번 특별법은 국회 산불피해지원대책 특별위원회, 산림청 및 20개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약 3개월간 협력해 마련한 법안이다. 피해 주민들의 구제와 생활·심리 안정 지원,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명문화했다. 지난 9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일부 조항은 공포 후 3개월이 지나면 시행된다. 산림청은 법안에 따라 임업 종사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한 시설·장비·작물 복구 지원, 채취 임산물 임가 생계비 지원, 임업직불금 계속 지급 등을 통해 임업 분야의 조속한 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림경영특구와 산림투자선도지구를 지정해 피해지역 산림의 지속 가능한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산림생태계의 온전한 복원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뿐만 아니라 마음의 안식처 또한 잃으신 피해지역 주민들께 이번 특별법 지원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28

추경호 의원, “이재명 대통령의 신공항 국가 주도 검토 약속”이행 위한 총리실 특단 대책 촉구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은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에게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의 국가 주도 전환을 위한 특별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추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대구경북민에게 한 약속이 희망 고문이 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며 ‘대통령실 대구 군 공항 이전 TF’ 및 ‘국무총리 직속 국가사업 추진단’ 신설을 촉구했다. 추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군 공항 이전은 국방·국가 사무’라며 신공항 국가 주도 건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 김민석 총리도 지난 22일 대구시 방문 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언급하며 “후속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군 공항 이전 및 신공항 건설 사업을 지자체 주도에서 국가 주도로 전환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총리실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대통령과 총리의 대구 방문 이후 후속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진행 상황을 정무위원회에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8

APEC 둘러싼 여야 설전 이어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쟁 중단’과 ‘민생 문제 은폐’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27일 국민의힘에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을 ‘무정쟁 주간’으로 선언하고 오직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APEC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 한반도 안보 방향이 결정되는 분수령이 될 회의다. 한미 관세 협상, 미중 담판, 한일·한중 관계 등 굵직한 의제가 많다”면서 “민주당은 APEC 성공을 위해 국회와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경주 APEC은 외교뿐만 아니라 문화, 경제, 정보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더 높이고 코리아 브랜드를 각인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념과 진영을 넘어서 대한민국 국민, 여야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APEC을 앞두고 경주에 집결하는 극우·혐중 성향 시위대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국제행사를 방해하는 극우세력의 혐오와 선동 시위는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넘어 국익과 품격을 해치고 민주주의의 근본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 출연해 “전 세계적인 빅 이벤트를 앞두고 이런 모습은 아주 부끄러운 일”이라며 “국민의힘이 강하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게 본인들로서도 좋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무정쟁 주간’ 제안을 ‘민생 문제를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일축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정청래 대표가 APEC 기간 외국 손님이 오니 조용히 하자며 무정쟁 주간을 선언하자고 했지만 지금 국민은 집값 폭등과 대출 규제로 절규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정 대표가 얘기하는 정쟁을 멈추는 길은 매우 간단하다.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국민의 삶을 짓밟지만 않으면 된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근 ‘정쟁’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국감 출석과 관련해 “운영위원회에서 김 전 총무비서관의 국감 출석 여부가 논의된다”며 “김 전 총무비서관은 국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28

‘이재명 재판’ 놓고···여야, 재판중지법 공방

국정감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여야가 28일 재임 중인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중지하는 내용의 ‘대통령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국감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중 재판 재개 가능성이 언급된 것을 두고, 사법부를 거듭 압박하며 ‘재판 중지법’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재판 중지법’에 대해 “이 이슈가 거의 수면 아래로 내려갔는데, 최근 국감 과정에서 이런 이슈를 다시 살린 게 사법부”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김대웅 서울고등법원장이 국감에서 ‘이재명 정부 중 파기환송심 공판 기일을 언제든 잡아서 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질의에 ‘이론적으로는 그렇다’고 답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문 수석부대표는 “(고등법원장이) 본인 생각을 말한 것이 당에서 재판중지법을 논의하게 된 배경”이라며 “이걸 언제 할지는 야당과 사법부 태도에 달렸다”고 부연했다. 그는 야당이 (이 대통령의) 재판을 하라는 것은 “국정을 중단하겠다는 반헌법적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재판 중지법’ 재추진 움직임에 대해 사법부 독립 훼손과 헌정 파괴 시도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막기 위해서라면 권위주의 정부 시절보다도 더 강력하고 거칠게 사법부를 압박해 장악하고, 더 나아가 사법시스템을 붕괴시키겠다는 민주당의 모습에서 집단적 광기가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내부에서는 사법행정을 총괄하는 법원행정처 폐지 방안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서울고등법원장이 법적으로 재판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입법으로 사법부의 독립을 훼손하고, 법 앞에서의 평등에 예외를 인정하는 헌정 파괴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유 수석은 “행정부, 입법부를 장악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사법부를 장악하는 순간 자유민주국가인 대한민국에 ‘다수당에 의한 독재’는 완성된다”라며 “민주당이 독재를 위해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의힘도 온몸을 바쳐 투쟁하고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28

김정재 의원 “울릉공항 지정면세점 유치”···이정기 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 “전적 공감”

2028년 상반기 개항할 울릉공항에 지정면세점 유치 가능성이 커졌다. 제주에만 있는 지정면세점은 제주에서 육지로 나갈 때 내국인도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별 면세점인데, 울릉공항에도 지정면세점이 들어서는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포항 북)이 지난 27일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울릉공항 관광객 유치와 여객 수요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울릉공항 지정면세점 유치’를 공식 제안했다. 이정기 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라면서 “관련 법령이나 정부 방침이 결정되면 면세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설계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국감에서 김정재 의원은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울릉 소요 시간이 6~9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되고, 지난해 기준 38만 명이던 관광객은 2050년까지 109만 명으로 3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재 의원은 울릉공항 지정면세점 설치를 위해 지난 24일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 외곽 먼 섬 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공항 내 지정면세점 설치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 후속 입법을 통해 울릉공항 면세점 추진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김 의원은 “울릉공항은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이라며 “지정면세점 설치를 통해 울릉공항이 지속 가능한 수익 공항이자 동해 관광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28

주요국 정상 방한 앞둔 경주 초비상···특공대 24시간 경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의 방한을 앞둔 2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는 삼엄한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경찰은 이날 0시를 기해 경북 도내 전체에 ‘갑호 비상’을 발령했다. 갑호 비상은 모든 경찰관의 휴가를 중지하고, 가용 인력을 100% 투입할 수 있는 최고 단계다. 대통령경호처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황인권 대통령경호처장을 단장으로 하는 경호안전통제단이 지난 25일부터 27일 이틀간 경주와 부산 일대에서 FTX(Field Training Exercise)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FTX는 실제 상황을 가정한 실전형 종합훈련으로, 대통령경호처를 비롯해 국가정보원, 외교부, 군, 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 주요 기관이 총출동한다. 회의장이 위치한 보문호 주변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됐으며, 드론 위협에 대비해 격추 장비가 배치됐다. 경찰 기동대와 특공대, 헬기, 육군 장갑차도 정상 숙소와 회의장 주변에 배치돼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주에는 APEC 기간 하루 최대 1만9000명 규모의 경찰병력이 동원돼 경주 전역을 봉쇄한다. APEC 정상회의 21개 회원 대부분은 본회의 개막(31일)을 앞두고 29일부터 경주로 속속 집결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찾는다. 서울이 아닌 지방 도시에서 미·중 정상을 잇달아 국빈으로 맞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공식방문으로 방한한다. 외국 정상의 방한 중 국빈 다음으로 격이 높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취임하자마자 한국을 찾는다.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행사에 함께한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중남미 정상 중 유일하게 이번 APEC에 참석한다. 한국 입장에서 칠레는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중남미 국가다. 칠레는 남미에서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한 나라이기도 하다. 경주지역 12개 주요 호텔에는 최고급 객실인 PRS(정상급 숙소) 35개가 마련됐다. 21개 회원 정상의 숙소는 대체로 보문단지 내에 배치됐다. 미국은 힐튼호텔, 중국은 코오롱호텔, 일본은 라한셀렉트로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각국 정상이 모이는 만큼 세심한 의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정상회의장인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와 보문관광단지 일대에는 보안 검문대가 설치됐다.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경찰 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 ‘탐’, ‘찰리’가 행사장 내외를 순찰하며 폭발물 및 위험물 탐색을 진행했다. 경찰 기동대, 특공대, 헬기, 육군 장갑차까지 투입돼 행사장 외곽을 둘러싸고 있다. 경주역과 황리단길 등 주요 관광지와 집회 예정지에는 특별 치안 강화 구역이 설정돼 범죄 예방과 질서 유지 활동이 강화됐다. 소방당국도 24시간 비상 근무에 돌입해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8

지역 경제인들 “높은 CEO 서밋 참가비 부담”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APEC CEO 서밋이 국내외 경제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참가비 부담을 둘러싼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서밋은 APEC 정상회의와 연계된 글로벌 경제 리더들의 교류의 장이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 BTS RM, SK 최태원 회장 등 세계적 인사들이 연사로 나서며 총 17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해 AI,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경영, 국제무역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 외교를 세계에 알릴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APEC CEO 서밋의 모든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한화 약 600만원(미화 4400달러)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이는 중소기업인이나 개별 경제인들에게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체 일정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APEC 사무국에서 금액을 책정했다지만 지나치게 높은게 사실”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 중견기업 대표는 “AI와 디지털 전환 관련 세션에 관심이 많지만, 참가비가 너무 높아 아쉽지만 참가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 대표는 “600만 원이면 국내외 박람회 여러 곳을 다녀올 수 있는 수준”이라며 “중소기업에게는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고 토로했다. APEC 정상회의 VIP 만찬 초청장 배부 문제도 지역 경제계의 소외감을 키우고 있다. VIP만찬에서 경북에는 단 4장의 초청장만 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4장은 경북지사와 도의회 의장, 그리고 APEC 개최지인 경주시장과 시의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가 유치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기업인들이 주요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외교적 보안과 행사 품격 유지, 그리고 정상급 인사 중심의 제한된 좌석수 때문이라는 것을 알지만, APEC 유치와 개최에 많은 도움을 준 지역 기업인들의 입장은 한마디로 “섭섭하다”는 것이다. 지역 상공회의소 등 경제인들은 그동안 VIP만찬 참석 인원 확대를 정부에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경제계가 글로벌 무대에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제라도 정부가 APEC 개최지인 경북의 경제인들을 위해 참석기회를 늘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8

막오른 ‘정상외교 슈퍼위크’… 李대통령 ‘실용외교’ 펼친다

‘정상외교 슈퍼위크’를 맞아 이재명 대통령(사진)이 세계 주요국의 정상과 릴레이 실용외교를 펼친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세계 외교·통상·안보 지형을 바꾸는 빅 이벤트일 뿐 아니라, 새 정부 출범 후 우리나라에서 치르는 첫 국제 다자회의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도 시험대에 오른다. 미·중·일 등 21개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번 APEC은 양국간, 혹은 다자간 외교 현안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29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에서 특별 연설을 하는 것으로 경주 일정을 시작한다. 이 기간에 29일 한미 정상회담과 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한일 정상회담도 30일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미중 정상회담도 30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 대화가 급속히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통령 앞에 놓인 일정 중 하이라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가질 양자 정상회담이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마주 앉는 테이블 위에는 마무리되지 못한 관세협상이란 숙제가 있다. 3500억달러 대미(對美)투자펀드의 구체적 내용을 비롯해 미국산 무기 구입·국방비 증액 등 동맹현대화,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등이 회담 의제로 거론된다. 특히 투자펀드의 투자 기간과 방식, 수익 배분 등에 대한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APEC 회담에서 ‘문서화’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고위 협상단이 연쇄 방미해 막바지 접점 찾기를 시도했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타결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 대통령은 최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고 말했다. 내달 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시 주석 방한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정부는 시 주석의 APEC 계기 방한을 한중 관계 개선의 전환점으로 보고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이 차기 APEC 정상회의 의장직을 인계받기도 하는 만큼 기본적인 정상회담의 초점은 우호 협력 관계의 지속에 놓일 것으로 관측되지만, 한편으로 중국은 미중 대결 구도 속에서 한미 간 밀착 견제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앞서 8월 방미에서 “과거의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각각 의존하는 상태)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오는 30일로 예상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역시 중요도가 커졌다. 강경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들어서면서 이 대통령으로서는 신임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통한 친밀감 형성과 정상 간 셔틀 외교를 지속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 과제는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의 전제이자 중심축인 ‘한미일 협력 강화’가 단단히 유지될 수 있느냐와도 맞물려 있다. 국제 외교가에서도 과거 일본과 거리를 뒀던 이 대통령과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 간 한일 관계의 안정성이 지속될 지를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며 거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그를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도 이 대통령으로선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북한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2019년의 ‘판문점 회동’ 역시 다소 즉흥적으로 성사됐던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만약 북미 정상의 대화 물꼬가 다시 트인다면 한반도 안보 환경에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도적인 대화를 권유한 이 대통령의 한반도 전략이 효과를 봄에 따라 ‘END 구상’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 큰 영향을 줄 또 하나의 변수는 30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이다. 양 정상이 아시아·태평양 안보 문제와 관련해 어떤 결론을 내놓느냐에 따라 APEC의 다자주의 정신과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 전략 모두 힘을 얻을 수도, 빛이 바랠 수도 있다. /박형남 기자7122love@kbmaeil.com

2025-10-28

경북도 APEC 정상회의 맞아 ‘K-테크 쇼케이스’ 개막

경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외 기업의 세계 진출을 돕기 위한 경제전시장을 본격 가동했다. 이철우 지사는 28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주낙영 경주시장 등과 함께 경주에 마련된 경제전시장을 찾아 ‘K-테크 쇼케이스’ 개막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경제전시장은 정상회의 기간 APEC 정상과 대표단, CEO Summit 참석 기업인들이 관람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일반인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 31일까지 운영되는 전시장은 500평 규모의 파빌리온 돔으로 설치됐다.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과 미국의 메타(Meta)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모빌리티,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스마트홈, 메타버스·XR 등이 쇼케잇를 통해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경제전시장은 ‘과거와 현재, 대한민국이 이끄는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산업역사관 △첨단미래산업관 △지역기업관 △K-경북푸드 홍보관 △5韓 문화체험관 등으로 구성됐다. 화장품, 바이오, 웹툰, 드라마, 캐릭터 산업도 소개한다. 첨단미래산업관에는 경북 지역의 중견·중소기업 30곳이 참여해 기술력과 제품을 집중 소개하고 있다. 경북도는 APEC을 역대 최대 세일즈 장으로 활용하고 지역 및 국내 기업이 세계적 기업과 경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글로벌 기업인의 이번 방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고 대한민국 기업의 세계 진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또 지역산업 대전환의 마중물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도 품고 있다. 경제전시장 내에서 기업설명회 및 상담회를 개최하고 기업인을 위한 K-라운지에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진행해 참여 기업들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APEC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상과 첨단산업을 글로벌 CEO와 정상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경북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세계 진출을 이끄는 사상 최고의 세일즈 무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8

경북도 APEC 정상회의서 K-뷰티 산업 세계에 알린다

경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맞아 경주엑스포대공원 APEC 경제전시장 내에 ‘바이오뷰티산업관’과 ‘K-뷰티공동관’을 운영하며, 지역 바이오·뷰티 산업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북형 바이오뷰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전시와 체험을 결합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특히 K-뷰티를 중심으로 한 경북의 산업 비전을 제시하며, APEC 기간 중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먼저 ‘바이오뷰티산업관(첨단미래산업관)’은 지난 27일부터 11월 23일까지 운영되며, 경북의 헴프, 백신, 뷰티, 푸드테크 등 주요 산업을 아우르는 융합형 전시 공간으로 꾸며졌다. AI 기반 바이오뷰티 마스크, 뷰티 디바이스, 천연물 함유 화장품, 향기 시향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K-뷰티공동관(기업비즈니스관)’은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산시,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경북화장품산업협회, 대구한의대가 함께 참여해 운영 중이며, 도내 22개 화장품·뷰티 기업이 기초·색조 화장품부터 헤어·스킨·바디케어 제품까지 최신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는 두피·피부 진단, 향수·디퓨저·미스트 만들기, 퍼스널컬러 진단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관람객들이 K-뷰티의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을 찾은 한 APEC 해외 관계자는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경북 기업들은 탁월한 기술력과 품질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 자원과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북 화장품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통해 경북이 K-뷰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8

천년의 시간을 건너 미래로… 경주 보문호 밤하늘 수놓았다

경주 보문호 수상공연장이 환상적인 빛의 무대로 변모했다.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보문호 수상공연장에서 27일 오후 7시 APEC 경제인행사의 일환으로 ‘보문 멀티미디어쇼 특별공연-달빛 아래 새로운 약속’이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일반 시민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시민과 세계가 함께 미래를 약속하는 상징적 메시지를 담았다. ‘달’을 매개로 21개 APEC 회원국의 화합과 경주의 천년 유산이 어우러진 무대는, 전통과 첨단 기술이 융합된 경북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가능성을 보여줬다. 공연은 오후 6시 40분 플라잉 공연팀의 오프닝 무대로 시작해 도지사와 시장, 국회의원, 도·시 의장 등의 축사와 웰컴 스피치가 이어졌으며, 이후 허니제이팀의 퍼포먼스와 드론·레이저 융복합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졌다. 먼저 허니제이팀은 달의 변화와 인간의 감정을 춤으로 표현하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홀로그램 터치 세리머니도 시민의 의지를 시각화한 상징적 장면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의 백미는 미디어아트였다. 보문호의 수면을 거대한 디지털 캔버스로 활용한 워터스크린과 수상 프로젝션 기술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영상은 신라의 달빛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고대 여신이 달을 품고 천년의 시간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는 서사를 담았다. 특히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구현된 ‘달의 여신’은 실제 무용수와 함께 무대에 등장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여기에 1000대의 드론이 정교하게 움직이며 형형색색의 불꽃을 터뜨리는 장면은 마치 하늘 위에 거대한 캔버스를 펼친 듯한 장관을 연출했다. 드론들이 만들어낸 문양과 메시지는 APEC의 정신과 경주의 문화적 상징을 담아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곳곳에서 감탄과 함께 이 순간을 기록에 담으려는 카메라플래시가 밤하늘을 흔들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외국인 참가자는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고 레이저와 홀로그램이 보문호를 배경으로 춤추듯 펼쳐지며 관객들은 마치 미래 도시 속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경험했다. 기술과 예술이 이렇게 아름답게 어우러질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감탄을 전했고, 시민들은 “경주에서 이런 수준의 공연을 볼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이철우 지사는 “경주의 문화유산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이번 공연은 APEC 개최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시민과 세계가 함께한 이 밤이 경주의 미래를 밝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보문호 주변을 거닐며 여운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보문 멀티미디어쇼 특별공연’은 단 50분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관람객들에게는 오래도록 기억될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주의 밤 하늘을 수놓은 첨단 예술의 향연은 지역 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7

시민감찰委·중심지역관서제도 운영 등 질타

27일 대구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시민감찰위원회 운영 정상화, 중심 지역 관서 제도 개선, 치안 인력 감축에서부터 홍준표 전 대구시장 관련 수사 등이 쟁점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은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 및 경감 이상 징계 사건을 심의하는 시민감찰위원회 정기회의가 2021년 이후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며 “ 부정 청탁 등 중대 징계 사건이 내부 처리되면서 투명성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코로나19로 대면 회의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2023년 도입된 중심지역관서 제도(기동순찰대) 광역 단위 운영으로 112 신고 출동 시간이 증가하고 예방 순찰 기능이 약화했다고 비판한 위 의원은 “군위군 내 효령과 다른 관서 간 거리가 17.99㎞로 23분이 소요되는데, 유괴 사건 등 긴급 상황 대응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대구의 형사 사건 접수율이 전국 평균보다 91.16% 높은 상황에 대구경찰청의 145명(형사 14명, 수사 6명 포함) 인력 감축 계획은 부적절하다”라고 꼬집었다. 김 청장은 “본청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이 지역 언론의 취재를 거부한 사건과 관련한 수사가 미진했다는 지적과 더불어 대구시 뉴미디어 팀장 채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 개시 통보를 하지 않는 등 홍 전 시장과 측근에 대해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27

“경주 APEC 성공 개최” 與野 한목소리

외교 ‘슈퍼위크’로 불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여야가 한목소리로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외교적 집중을 위한 ‘무정쟁 주간’ 선언을 제안했고, 국민의힘은 APEC을 계기로 ‘관세협상’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을 압박하며 온도 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한국에 집중되는 국제적 관심에 주목하며 ‘무정쟁 주간’ 선언을 제안했다. 정청래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주는 한미·한중 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고, 미중 정상회담도 한반도에서 열린다”며 “이번 주만이라도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APEC의 성공을 위해 무정쟁 주간을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2002년 월드컵, 1998년 IMF,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무정쟁에 합의했던 역사가 다시 이뤄지길 바란다”며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 해야 할 말도 많고 다뤄야 할 이슈도 많지만 적어도 이번 주에는 정쟁적 발언을 삼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경주 APEC의 성공을 위해서는 모든 힘을 보태겠다면서도 관세협상 타결 등 경제 분야에서 정부가 반드시 진짜 성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2005년 부산에서 개최한 이후 20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국민의힘은 경주 APEC의 성공을 위해서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APEC은 단순한 정상외교의 장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패권 경쟁과 불안정한 대외 경제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와 미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지난번처럼 합의문 없는 ‘빈 껍데기’ 협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내용은 깜깜이인 채 ‘타결됐다’라는 말만 요란한 허상이 아니라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진짜 성과를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27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협상 교착”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경주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무역 협상이 최종 타결되지 못해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며 한미 정상회담 전까지 최종 타결되지 못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양국은 지난 7월 큰 틀에서 무역 합의를 했을 때 한국이 하기로 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의 구성과 이행 방안을 두고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물론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겠지만 그게 한국에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조달할 수 있는 투자 범위가 연간 200억 달러 안팎인 만큼 현금 투자 비중을 50~60%까지 높이라는 미국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 의견 차이가 있지만, (타결) 지연이 꼭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포괄적 합의는 이미 이뤄졌고 세부 사항을 다듬는 중이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자 우방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면서 기자들에게 “타결에 매우 가깝다”며 “그들이(한국이 타결할)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7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놓고 與野 고성

2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 국정감사에서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재임 시절 사업과 대구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설립을 놓고는 여야 의원들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경기 화성시병) 의원은 “박정희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출범 후 4번의 회의를 했는데 회의록을 모두 비공개로 했다”면서 “특히 첫 회의에서 박정희 동상 훼손 방지 대책을 포함한 건립 방안이 마련됐는데 이는 동상을 만들기도 전에 훼손부터 걱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사회적 논란이 있고 반대가 많은 사안을 너무 졸속으로 강행했고 결국 관련 조례 폐지안이 제출되기도 했다”고 질책했다. 같은 당 이상식(경기 용인갑) 의원도 “훼손 걱정으로 불침번 초소를 세우면서까지 동상을 세울 필요가 있느냐”며 “역사적 평가가 아직 끝나지 않은 인물의 동상을 세우는 것이 대구시 발전과 대구시민들에게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이달희(비례)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박정희 동상 건립 등 대구시민 다수가 존경심을 갖는 부분에 대해 정치적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대구시민을 폄하하는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대구시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서울 구로구을) 의원은 “대구시 조례를 보면 동대구역 광장은 사용 신청을 7일 전 시장에게 제출하게 돼 있지만, 세이브코리아의 국가비상기도회는 5일 전에 신청됐다”며 “조례를 어긴 게 아니냐”고 따졌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이 “집회의 자유 등을 고려했고 이전에도 예외적으로 허용한 사례가 있다”고 해명하자, 윤 의원은 “대구시가 조례를 왜 만들었느냐. 조례 내용이 있으면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 왜 대구시는 극우 보수 단체나 그와 유사한 집회에만 7일 이내 신청을 지키지 않는 것이냐”고 거듭 질타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비례) 의원은 “홍 전 시장 임기 내내 자기와 뜻이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소송을 감행했다”며 “홍 전 시장 재임 이후 정보공개소송 및 행정심판 건수가 높아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홍 전 시장의 치부와 관련된 사항이 소송으로 갔다가 패소하면서 손해배상금 판결까지 받았다”며 “대구시가 홍 전 시장의 치부를 감춰주기 위해 시민 혈세를 낭비하며 소송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은 홍 전 시장 재임 당시 143억 원을 들여 조성한 ‘신천 프로포즈존’ 등이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미분양 아파트 대책 등 대구시의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도 잇따랐다.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은 “‘TK 신공항’은 이름부터 잘못됐다. 도심 전투비행단 이전인데 딴 지역 사람들이 이름을 보고 공항을 새로 만드나 보나 생각한다”며 “공항은 국가 시설로 국가가 이전해야 하는 것이며 국가시설을 지자체에 넘기는데 이건 알 박기이고 갑질이므로 국가가 직접 하도록 잘 설득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이성권(부산 사하구갑) 의원은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정책 안정성을 깬 지자체의 무책임,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을 바꾸는 문제, 대구시가 취수원 확보에 대한 적극적 의지가 있었느냐가 결합해서 표류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반장인 같은 당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은 “대구에 악성 미분양 즉 준공 후 미분양이 많아지고 있다”며 대구시 대책이 있는지 따져 물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7

2025 APEC 주간 개막… 세계 이목 경주로 ‘외교 각축전’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이 27일 경북 경주에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는 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각료단이 참석해 자유무역 질서 복원과 인공지능(AI) 협력, 인구 구조 변화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올해 회의의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이다. 첫 일정인 최종고위관리회의(CSOM)는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며, 의장국인 한국 정부는 정상회의 준비상황과 핵심 의제인 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 논의 현황을 공유한다. 이어 29~30일에는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가 진행돼 디지털 협력과 역내 공급망 강화 방안이 다뤄진다. 모든 논의의 결과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정상회의 본회의로 이어진다. 정부는 이번 회의의 결과물로 ‘경주 선언’을 채택해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와 포용적 성장 방향을 담을 계획이다. 본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의장을 맡아 주재하며, 31일 제1세션에서는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를 주제로 무역·투자 협력 방안을, 다음 날 제2세션에서는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태평양 비전’을 주제로 AI와 인구 변화에 대응한 신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란히 방한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해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는 관세협상과 안보 협의가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3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시진핑 주석은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11월 1일 한중정상회담에 나선다. 경주는 이번 주 한반도 외교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각국 대표단과 외신 취재진이 속속 도착하면서 보문단지 일대는 일찌감치 국제행사 분위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28일부터 31일까지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APEC CEO 서밋’에는 21개국에서 17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해 AI·디지털 전환·지속가능성 등 산업별 협력 의제를 논의한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를 비롯해 AWS 맷 가먼 CEO, 구글과 메타 등 주요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7

‘적극행정 1등 기관’으로 자리매김 한 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이 2025년 상반기 교육부 주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시·도교육청 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전국 시·도교육청 중 가장 많은 수상 실적을 보유한 적극행정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성과는 ‘현장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실천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이다. 경북교육청이 공무원들이 자율적으로 문제해결형 행정을 실천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와 인센티브 제도를 체계적으로 운영해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사례는 ‘학교 급식소용 말림방지장갑 개발’이다. 급식소 회전기계에 손이 말려드는 사고가 반복되자 경북교육청은 급식 종사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장갑이 자동 분리되는 ‘회전체 끼임 방지 기술’을 적용한 장갑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이 장갑은 도내 모든 학교 급식소에 전면 보급돼 급식소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박찬병 경북교육청 교육안전과 주무관은 “사소한 불편이나 위험이라도 현장에서 외면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진짜 적극행정이라 생각했다”며 “현장 급식 종사자분들이 ‘이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다’고 말해주셨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학교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적극행정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적극행정은 단순히 열심히 하는 행정이 아니라 현장의 불편을 제도개선으로 해결하는 행정혁신”이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7

APEC 정상회의서 ‘K-푸드’ 뜬다

경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엑스포대공원 APEC 경제전시장에서 ‘경북 케이(K)-푸드 홍보관’ 운영을 통해 지역 농식품의 국제 홍보와 수출 기반 확대에 나섰다. 이번 홍보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경북문화재단이 함께 참여해 경북을 대표하는 농식품을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와 K-푸드 브랜드 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경북 K-푸드’를 주제로 구성된 홍보관은 △전통주 존 △수출농식품 존 △신선농산물 존 △가공식품 존 등 4개 존으로 나눠 운영된다. 전통주 존에서는 안동소주를 비롯한 증류주·약주·탁주·와인 등을 통해 경북 주류문화의 품격과 K-주류의 위상을 알린다. 수출농식품 존에서는 냉동김밥, 라면, 떡볶이 등 한류 열풍을 이끄는 K-푸드를 중심으로 도내 수출 유망 품목을 소개하며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한다. 신선농산물 존은 포도·사과·참외 등 경북 대표 프리미엄 과일을 산지 직송으로 전시해 품질 우수성을 강조한다. 가공식품 존에서는 쌀가공품·장류·인삼제품 등 경북산 원료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통해 지역 농식품의 풍미와 기술력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시음·시식을 즐길 수 있으며, 한글·영문 안내문과 상시 상영되는 홍보 영상을 통해 제품의 특징과 브랜드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가무형문화재와 식품명인을 초청한 전통 식문화 시연과 체험 행사도 마련돼 경북의 맛과 전통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에서는 APEC 2025 KOREA ‘크로스컬처 페스티벌’과 연계해 K-푸드 홍보관과 시식·시음, 수출 상담 등이 함께 진행된다. 경북도는 29일부터 31일까지 APEC 21개 회원국의 주요 기업 CEO 및 고위 관리직을 대상으로 ‘K-푸드와 전통음료·주류의 만남’을 주제로 오후 2시와 4시 하루 두 차례 시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식 프로그램은 궁중 복식 ‘수라간’ 의상을 착용한 진행요원이 품격 있는 시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떡볶이·라면·식혜 등 K-스트리트 푸드, 잡채·비빔나물·부각·한방차·막걸리·과일소주 등 전통의 맛, 김밥·김치·오미자차 등 글로벌 간식을 선보인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APEC 정상회의는 경북 농식품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북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K-푸드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7

경북도 미래 산업 선도할 4개 전략부서 선정···국비 2184억 확보

경북도가 27일 디지털·의료·에너지·해양레저관광 등 4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우수 부서를 선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은 경북형 전략사업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부서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미래 산업 중심지로서의 도약을 알리는 자리로 △디지털메타버스과 △공공의료과 △미래에너지수소과 △해양레저관광과가 선정됐다. 각 부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전략을 통해 국비 총 2184억 원을 확보하며 경북의 성장 동력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디지털메타버스과는 ‘2025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와 ‘2026 정션아시아 해커톤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경북의 디지털 혁신 비전을 국내외에 확산시켰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AI 솔루션 실증·확산 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21억 원을 확보했다. 공공의료과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1시간 내 진료체계’를 구축하며 95억 원을 투입, 지역 필수의료기관 62개소를 연계한 진료망을 완성했다. 아울러 ‘권역책임의료기관 역량 강화사업’으로 국비 68억5000만 원을 추가 확보했다. 미래에너지수소과는 구미 국가산단이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 구축사업’에 선정되며 국비 500억 원을 확보했다. 또한 500억 원 규모의 에너지 첨단산업 벤처펀드 조성과 함께, 1조2000억 원 규모의 ‘영주 무탄소 전원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양레저관광과는 포항시가 ‘글로벌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공모에 선정되며 국비 1000억 원을 확보했다. 또한, 포항 영일만항 숙박크루즈 유치 등으로 2025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관광·경제 활성화 기반도 마련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북이 국제 무대에 나서는 중요한 계기”라며 “디지털 전환, 의료·에너지 산업 고도화,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는 경북의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앞으로도 전략사업 중심의 실행력을 높여 국제 경쟁력을 갖춘 지방정부로 도약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7

도민 50.9% “자치경찰제 알고 있다”···경북자치경찰위원회 2025년 설문조사

경북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 8월 11일부터 9월 21일까지 실시한 ‘2025년 경북자치경찰 도민 설문조사’ 결과 자치경찰제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과 만족도가 지난해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경북 도민과 자치경찰사무를 담당하는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화, 대면 방식으로 병행 실시됐으며 총 3300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자치경찰제 인지도는 지난해 31.9%에서 올해 50.9%로 19%포인트 상승했다. 자치경찰제를 알게 된 경로로는 ‘언론’이 44.7%로 가장 많았고, 선호하는 홍보 수단으로는 SNS 등 온라인 매체가 4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치경찰 치안활동에 대한 도민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28점으로 지난해(3.23점) 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지역 치안 향상과 범죄 예방 활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높았으며, 자치경찰의 핵심 역할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역 실정과 주민 의견 반영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아, 맞춤형 치안 정책 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생활안전 측면에서는 유흥·번화가 주변이 가장 우려되는 장소로 꼽혔으며, 범죄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는 CCTV 등 범죄예방시설 설치가 지목됐다. 사회적 약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성범죄와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 근절이 시급한 과제로 나타났고, 피해자 보호 및 신속한 수사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교통안전 분야에서는 음주운전이 가장 큰 위협요소로 지적됐으며, 교통약자를 위한 단속 강화와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치경찰사무를 담당하는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자치경찰 이원화 제도의 지역 치안 기여도에 대해 5점 만점에 2.8점으로 평가돼 제도 효과에 대한 인식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순혁 경북자치경찰위원장은 “도민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정책을 강화하고, 자치경찰의 역할을 더욱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7

李대통령 “‘이웃사촌’ 아세안 협력강화···초국가범죄 대응 공조”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한국과 아세안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이웃사촌’과 같은 관계”라며 협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의 ‘이웃사촌’은 피를 나눈 친척과도 같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의 3대 교역 대상이다. 한국은 누적 85억 달러에 달하는 ODA(공적개발원조)를 통해 아세안의 미래에 투자했다”며 “한국 기업들은 자동차·철강·전자 등에서 아세안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렇게 가까운 관계가 된 양측은 지난해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를 수립했다”며 “2029년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도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의 대(對) 아세안 협력 확대 비전인 ‘CSP 구상’도 다시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의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 아세안의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초국가범죄, 해양안보, 재난·재해 등 역내 평화와 안정 수요에 더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최근 법 집행 사각지대인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스캠센터 등 조직적 범죄단지가 확산하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많은 청년이 초국가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세안과의 긴밀한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한국 경찰청은 아세아나폴(아세안 지역 경찰협력체)과의 수사 공조를 통해 조직적 범죄단지를 근절하겠다. 초국가범죄가 더는 발붙일 곳이 없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형남기자

2025-10-27

“주택 전수조사” vs “시장 불안 자극”

여야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부동산 6채 보유 논란을 고리로 국회의원 주택 보유 현황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0·15 부동산 대책 전면 철회와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에 설치한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단장직을 즉시 사퇴하고, ‘주택 안정화 협력 특위’로 이름을 바꾸든지, 아니면 ‘주택 싹쓸이 위원장’으로 새로 취임하라”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보유한 6채(가격 8억5000만 원)가 실거래가인지, 공시지가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언론에 금방 밝혀질 테니 혹시 공시지가에 의한 것이라면 스스로 사실을 밝혀 달라”고 했다. 그는 여야 국회의원이 보유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제안하며 “장 대표는 국회의원 주택 보유 현황 전수조사에 대한 제안에 응답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저를 공격할수록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이 매우 잘못됐다는 것과 그걸 해결할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의 사퇴를 요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주택가격 상승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에게는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밭을 다 갈아엎어 놓고, 이제 와 열매 내놓으라고 할 자격이 있느냐’는 글을 올린 후 “정부 대책이 오히려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주택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정부가 공급 신호를 주지 못한 데 있다. 유일한 공급 대책이었던 9·7 대책조차 구체성이 부족해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고 강조하면서 “그런데도 여당은 본질을 외면한 채 ‘오세훈 탓’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정신적으로 힘들고 딱한 것은 알겠다”며 “특검 수사 받기도 힘들 텐데 변호사와 수사 대비 토론에나 집중하시라”라고 공격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26

국감 종반… 與野 ‘김현지 공방’ 계속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회 국정감사가 종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공방, 검찰·사법개혁 논의, 10·15 부동산 대책 등이 여야 공방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감은 30일 사실상 막을 내리지만 김 부속실장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겸임 상임위 국감이 진행되는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겸임 상임위는 국회의원이 2개 이상의 상임위에 동시에 소속돼 활동하는 제도다. 운영위, 정보위, 여성가족위, 예결특위가 해당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운영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기관·일반증인과 참고인 채택 안건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 교체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국정감사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정쟁용 증인 채택에는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부속실장을 둘러싼 공방은 겸임 상임위 국감이 진행되는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상임위 운영 방식, 여야 의원과 피감기관 증인 간 사적 감정이 얽히면서 고성과 파행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제사법위원회는 27일 대검찰청 국감과 30일 종합감사에서 다시 강하게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법무부가 상설특검을 진행하기로 한 검찰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 ‘쿠팡 사건 외압 의혹’ 등을 부각하며 검찰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부동산 대책과 관세협상 등으로 수세에 몰린 여권의 ‘물타기’ 시도라고 반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무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10·15 부동산 대책이 핵심 쟁점이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낮춘 정부 정책에 대해 민주당은 투기 차단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서민의 내 집 마련 기회를 가로막는다며 반박하고 있다. 정무위는 27일 금융, 28일 비금융 분야 종합감사를 진행한다. 정무위에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강남 아파트 2채 보유 이력 등 이해충돌 문제가 집중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