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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국힘 장동혁 “방미는 지선용···한미동맹 신뢰 토대 구축”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6-04-20 17:23 게재일 2026-04-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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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박 10일 일정 마치고 귀국···‘사퇴 압박’엔 “당원이 선택한 대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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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방미 성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미국을 방문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귀국하며 자신의 방미를 둘러싼 각종 비판에 대해 “지방선거를 위한 전략적 행보였다”고 정면 반박했다. 장 대표는 이번 순방을 통해 미국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흔들리는 한미 동맹의 신뢰를 회복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8박 10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5시께 귀국한 장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가 대미 외교에서 계속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야당이라도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국민께 평가받는 것이 지방선거의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번 방미의 주요 성과로 미국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의 실질적인 핫라인 구축을 꼽았다. 그는 “미국 정부와 의회, 조야를 아울러 우리의 입장을 충실히 전달했다”며 특히 대북 정책과 관련해 ‘힘에 의한 평화’라는 기조 아래 미국 공화당과 긴밀히 소통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와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소통 창구를 열었으며,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사업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교 관례를 이유로 구체적인 접촉 인사의 명단과 직급은 비공개로 부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의 방미를 ‘외교 참사’로 규정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 대표가 미국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중량급 인사 한 명 만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장 대표는 “대통령과 통일부 장관이 외교적으로 사고를 치는데 미국에서 쉽사리 만나주겠느냐”고 반문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 대사를 인용한 “너나 잘하세요”라는 메시지로 응수했다. 또한 영 김 동아태소위원장과의 면담 사실을 뒤늦게 공개하며 정 대표의 비판을 재반박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지지율 하락 책임론과 사퇴 압박에 대해 장 대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저는 당원들이 선택한 대표”라며 “상황에 따라 필요한 거취는 제가 결정할 것”이라고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당내 비판 여론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하 의원은 채널A에 출연해 “국민 세금을 낭비하고 당에 누를 끼쳤다”며 당무감사의 필요성까지 언급했다. 앞서 장 대표는 방미 중 김민수 최고위원과 촬영한 사진이 ‘화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서도 “공식 일정 사이 대기 중에 찍은 사진 한 장이 성과 전체를 덮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장 대표는 정부를 향해서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가 제한되는 등 안보 위기가 심각하다”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틀을 전면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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