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환원제철 부지 조성 사업과 맞물려 더 적극적인 검토 가능한 상황
박희정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후보는 20일 “동해면과 흥해읍을 잇는 영일만 대교는 애초 포항시가 요청한 해상 횡단 노선 건립이 가능하다”라고 자신했다.
이날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 후보는 “최근 정부 허가가 난 수소환원제철 조성 사업 덕분에 해저 터널이 포함된 노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라면서 “다양한 부서와 협의하고 결론 낼 수 있는 이재명 정부에서 박희정 민주당 후보가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해 10월 지역 언론사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포항시민 45.6%가 해상 노선을 찬성하고 국토부 검토 노선은 19.9%만 지지했고, 국토부 대안인 형산강 노선은 태풍·집중호우 때 범람 등 대형 재난 발생 우려가 있다”라면서 “수소환원제철 사업 부지에 인공섬을 붙여서 활용하는 노선이 현재로서는 가장 빠른 해답이라고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일만 대교 건설사업은 2008년 9월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됐지만, 18년이 지난 현재까지 방향을 못 잡고 있다.
포항시는 애초 동해면 약전리에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일원 18㎞를 해상 교량과 해저 터널로 연결하는 안(사업비 3조2000억 원)을 제시했는데, 당시 기획재정부는 사업 예산이 4조 원에 달한다는 이유로 사업계획적정성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포항시는 인공섬 조성계획 검토 용역을 거쳐 수소환원제철 조성 사업 동쪽 부지와 인공섬을 붙여서 활용하면 KDI(한국개발연구원) 추정 사업비 8223억 원보다 5166억 원 적은 3057억 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고, 지난해 12월 예산 절감 방안과 산출 근거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현재 KDI는 해상을 횡단하면서도 포항신항 수소환원제철 조성 사업 부지를 거쳐 가는 노선, 남포항 IC~대송면(칠성천)~형산강(포스코 서측)~흥해읍에 이르는 국토부 대안 노선에 대한 적정성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시는 빠르면 올해 내로 노선 확정과 실시설계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첫 추경 심사 과정에서 불용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설계비 등 1821억 원의 예산을 감액했다. 다행히 올해 예산에 설계비 485억 원이 반영됐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해 10월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영일만 대교와 관련해 여러 가지 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우리도 현실적인 타협안으로 해서 가능하면 일이 되는 쪽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은 “가능하면이 아니라 반드시 돼야 한다”라고 재차 촉구했고, 김 장관은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