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국 30만원·김학홍 50만원 제시… 이윤희 “선거용 선심 공약” 비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문경시장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후보들 간 ‘시민 지원금’ 공약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각 후보들이 잇따라 현금성 지원 공약을 내세우면서 지역 민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먼저 지원금 공약을 제시한 것은 무소속 신현국 후보다. 신 후보는 최근 유세와 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 1인당 30만원 규모의 ‘문경사랑 튼튼지원금’ 지급 구상을 밝히며 지역경제 회복과 시민 생활 안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후보 측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공약이 지역사회에서 주목받자 국민의힘 김학홍 후보도 지원금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 저녁 유세에서 시민 1인당 50만원 규모의 ‘고유가 위기 대응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고유가 장기화와 물가 상승으로 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침체된 지역경제와 골목상권 회복을 위해 시민 모두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원 마련과 관련해서는 예산 구조조정과 단계적 집행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신현국 후보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신 후보는 24일 유세에서 “토론회에서는 현금 지원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비판하더니 불과 몇 시간 만에 더 많은 금액의 지원금을 발표했다”며 “상대 후보 공약을 뒤따라가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책의 일관성과 현실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단순 금액 경쟁식 공약으로는 시민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윤희 후보도 두 후보의 지원금 공약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를 앞두고 경쟁적으로 30만원, 50만원 지원을 약속하는 것은 시민들을 현혹하는 방식으로 비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 여건과 예산 구조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발표되는 현금성 공약은 신중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지역 발전 전략과 지속 가능한 경제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경시장 선거가 본격적인 중반전에 들어서면서 후보들 간 정책 대결도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지원금 공약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유세 과정에서도 재원 마련 방안과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