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6·3 지방선거 첫 주말·부처님오신날 연휴 ‘광폭 행보’ 국회의장 후보 조정식 면담하며 ‘신공항특별법 개정’ 약속 이끌어내 농업인 단체와 정책협약 체결, ‘대구형 농민수당’ 등 사각지대 해소 공약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부처님오신날 연휴기간 대구 전역을 누비며 표심을 훑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25일엔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바닥 민심 청취와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 ‘민생경제 회복’,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기 착공’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와 현풍장, 대실역 등 외곽 지역에서 시민들을 만난 뒤, 오후에는 달서구 와룡시장, 이곡동 월요시장, 도원네거리 상가를 차례로 방문했다.
그는 달서구 신당동 와룡시장에서 “현재 3000억 원 규모인 대구로페이 발행액을 6000억 원으로 두 배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한때 발행액이 1조 원에 달했던 대구 지역화폐가 국가 지원 부족과 대구시의 재정난 탓에 지금은 연간 3000억 원 수준"이라며 "시중에 최소 7000억 원은 돌아야 경제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는데, 이게 묶이니 매일 문을 여는 사장님들이 죽겠다고 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돈이 돌면 사장님들이 살고, 그래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최저시급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우리 아들딸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줄 수 있다”며 “어려움의 무게를 청년들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 실질적으로 지갑이 열리고, 일부는 외부 관광객들이 대구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몫을 남겨 지역 경제 선순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미래 먹거리의 핵심 축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신공항)’에 대해서는 ‘국가지원사업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하며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현재 신공항 사업이 교착 상태에 빠진 원인은 ‘기부 대 양여’ 방식의 한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의성과 군위 지역에 건설하기로 도장을 찍을 당시, ‘군공항 이전 사업이니 대구시가 책임지라’며 국가가 손을 떼려 했다”며 “이러니 금융 이자만 10조 원 가까이 들어가 어떤 기업도 선뜻 탐을 내지 않고 대구시가 독박을 써야 하는 구조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우선 5000억 원을 빌리고 정부 지원 5000억 원을 확보해 총 1조 원으로 당장 토지 보상과 부지 매입에 착수해 첫 삽을 뜨겠다”며 “국가 부담 몫을 확실히 늘리기 위해 신공항특별법 개정을 통해 이를 국가지원사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신공항이 ‘물류 공항’이 돼야 대구 대기업 유치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금은 대구에서 물건을 잘 만들어도 인천공항까지 실어 나르느라 비용과 시간이 지체된다. 공항이 생기면 세계로 창이 열리고 바이어들이 몰려올 것”이라면서 “현재 공항 부지 2만 7000평을 향후 4만 평까지 확보해 대기업(삼성·SK·현대차) 연구소와 실험실, 아파트가 들어서는 기업도시로 만들고, 로봇·AI·바이오 등 규제를 과감히 풀어 청년들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보물단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국회의장 후보자(민주당 조정식 의원)가 제 사무실에서 TK신공항 법안 개정을 언론 앞에 약속했다”며 “김부겸을 쓰시면 첫 삽도 빨리 뜨고, 정부 지원을 늘리는 법 개정까지 확실히 끝낼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농업인 단체가 제안한 현장 과제들을 전격 수용하면서 ‘민선 9기 대구 농정 핵심 과제’도 발표했다.
그가 농업인 단체에 약속한 정책협약서에는 △대구시 농업기술센터의 칠곡 학정동(舊 경북농업기술원 부지) 이전 및 최첨단 농업 혁신 거점 구축 △이전 부지를 활용한 ‘대구 대표 도시농업 공원(농업박물관, K-푸드 복합문화공간 등)’ 조성 △농촌인력중개센터 강화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을 활용한 ‘도농 상생장터’ 상설화 △지역특화형 임대 스마트팜 단지 조성 및 청년 농업인 정착 지원 △대구시 농정 조직 내 ‘도시농업과’ 신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 군위와 달성에서 시행 중인 농민수당을 대구 전역 구별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대구형 농민수당’ 도입도 약속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