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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소속에 패배하다니…’ TK의원들 희비 교차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공천 파동이 일어났거나 무소속 후보의 선전이 펼쳐진 지역을 중심으로 2년 뒤 TK의원들의 생환 여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기초단체장 공천에 현역의원들의 영향이 절대적이고, 지역민들과 동떨어진 공천을 할 경우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은 ‘최초 무소속 3선’에 도전하는 최기문 영천시장 후보의 바람을 잠재우며 국민의힘 후보를 시장에 당선시켰다. 반면 청도군수 선거는 무소속 박권현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2018년·2022년에 이어 세 번째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시키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구자근(구미갑) 경북도당위원장, 주진우 의원 까지 나서서 김하수 청도군수 후보 지원 유세를 했지만 결과는 패배로 마무리됐다.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의원도 성주군수를 무소속 전화식 후보에게 뺏겼다. 국민의힘 정영길 후보는 불과 46표 차이로 무소속 전 후보에게 패배했다. 전 후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현역인 국민의힘 이병환 후보에게 2.3%포인트 차로 패배했으나 이번에는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도 울진군수 자리를 무소속 황이주 후보에게 내줬다. 국민의힘 공천에 반발한 전찬걸 전 울진군수 등이 황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상휘(포항남·울릉) 의원 역시 울릉군수를 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남한권 후보에게 뺏겼다. 남 후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국민의힘에 입당했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탈당했다. 반면, 김형동(안동·예천) 의원은 국민의힘 권기창 안동군수 후보와 안병윤 예천군수 후보 둘다 당선됐지만 마냥 웃지 못하는 처지다. 앞서 김 의원은 안동시장에 권광택 예비후보, 예천군수에 도기욱 예비후보 공천을 염두에 뒀지만, 중앙당 공관위가 경선을 주도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공천하지 못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6-04

민주당 ‘씁쓸한 승리’ 국민의힘 ‘고전 속 선전’…앞으로가 관건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2곳, 국민의힘이 4곳에서 승리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전국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국정운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의힘도 서울 등 4곳에서 승리하면서 최소한의 이재명 정부 독주 견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민주당은 경기(추미애)·인천(박찬대)·부산(전재수)·울산(김상욱)·강원(우상호)·충북(신용한)·충남(박수현)·대전(허태정)·세종(조상호)·전북(이원택)·전남광주(민형배)·제주(위성곤)에서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서울(오세훈)·대구(추경호)·경북(이철우)·경남(박완수) 등 4곳에서 이겼다. 전체 성적표를 보면 ‘정권 심판론’보다 민주당의 ‘정권 안정론’에 힘이 실릴 것처럼 보이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으로 주목받던 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제치고 승리한 점은 정치적으로 함의가 크다. 우선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60% 안팎)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기소 특검법 등에 대한 반발과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강경한 언행 등으로 인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거를 지휘한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서울시장 패배로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정 대표의 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있다.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송영길 당선인은 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렇게 좋은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을 잘 활용하지 못한 당의 선거 전략이 크게 아쉽다”며 “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전당대회가 있으니 종합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 강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오 당선인은 출마부터 선거운동까지 강경 보수 성향을 보이는 장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거리를 뒀다. 결국 서울시장 승리는 오 당선자의 개인 경쟁력과 정권 견제론이 맞물린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내에서는 “리더십의 한계를 보여줬다”며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 대표는 “아쉬운 선거 결과다. 제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반대로 장 대표와 거리를 둔 오 당선인은 야권 차기 대권 주자로서 존재감을 키웠다는 데 이견이 없다. 국민의힘이 열세를 면치 못한 상황에서 서울 수성에 성공한 만큼 야권 권력 구도는 오 당선인과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9곳, 국민의힘 후보 4곳, 무소속 후보 1곳에서 승리했다. 재보궐 대상 14곳 모두가 민주당 의석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고, 국민의힘은 선전했다는 평가다.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에서는 무소속 한동훈 당선자가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제치고 국회에 입성했고, 경기 평택을에선 국민의힘 유의동 당선자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와 민주당 김용남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자의 지역구인 울산 남갑과 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자의 지역구인 공주·부여·청양에서는 국민의힘 김태규·윤용근 후보가 당선됐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6-04

‘지방시대 전도사’ 이철우, “경북 대전환 완성시키겠다”

6·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이 지난 8년에 이어 앞으로 4년간 더 경북도정을 이끌게 됐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경북의 산업구조 혁신과 지방시대 실현, TK신공항 건설 등의 난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도민들에게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경북 대전환 완성’을 이번 지방선거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산업구조 혁신, TK신공항 건설, 미래산업 육성 등을 통해 경북을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며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1955년 김천에서 태어나 김천고와 경북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중학교 수학교사로 재직하다 1985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공채에 합격하면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국가정보원에서는 오랜 기간 정보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국정원 국장을 지낸 뒤 이의근 경북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로 발탁돼 경북도에 발을 디뎠으며, 그 후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경북 김천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총선과 20대 총선에서도 잇따라 당선되며 3선 의원을 지냈다. 국회 정보위원장과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을 맡으며 당내 중진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특히 정보·안보 분야 전문성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보수 진영의 대표 정치인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경북도지사에 당선되며 행정가의 길에 들어섰다. 민선 7기 도정에서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산업 기반 구축에 집중했고 지방소멸 대응과 메타버스 산업 육성, 농업 혁신 정책 등을 추진했다. 2022년 재선에 성공한 뒤에는 경북형 지방시대 모델 구축과 산업 대전환 정책에 속도를 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아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TK신공항 건설과 각종 국책사업 유치에 적극 나서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경선과정을 거쳐 최종후보로 본선에 올랐으며, 민주당 오중기 후보와 맞붙었다. 선거 과정에서 그는 ‘경북 대전환 10+1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TK신공항 건설, 2027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저출생 극복, 에너지 산업 육성, 미래 신산업 확대 등을 약속했다.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모두 경험한 강점을 앞세워 대형 국책사업 추진과 정부 예산 확보에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선거 과정에서도 “경북이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하는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며 “지방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 당선인은 당선 직후 “도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경북이 대한민국 발전을 이끄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이 3선의 중진도지사가 된 만큼 그동안 추진해 온 핵심 사업들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TK신공항 건설과 행정통합, 미래산업 육성, 지방소멸 대응이라는 과제를 안고 출범하는 민선 9기 경북도정이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55년 김천시 출생 △김천고 △경북대 수학교육과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입사 △국가정보원 국장 △제18·19·20대 국회의원 △국회 정보위원장 △새누리당 최고위원 △민선 7·8기 경북도지사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민선 9기 경북도지사 당선인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6-04

류규하 중구청장 당선인, 구청 복귀…민선 9기 구정 운영 본격화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당선인이 4일 업무에 복귀하며 민선 9기 구정 운영에 본격 착수했다. 류 당선인은 이날 오전 집무실로 출근해 선거 기간 동안 구정을 뒷받침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구정 운영에 힘을 보태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구민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은 더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라는 뜻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7·8기 동안 구민과 함께 이뤄온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 9기에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희망의 새 중구’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류 당선인은 주요 현안 사업을 점검하고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과제 해결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을 다시 살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가까이에서 듣고 소통 중심의 구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민선 9기 출범 준비와 함께 도심 재생, 정주여건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 중구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추진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류 당선인은 “생활과 가까운 과제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며 “주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구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6-04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 첫 행보로 포스코 장인화 회장 면담…“상생협력”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이 당선 첫날인 4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을 만나 지역 경제 회복과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장 회장과의 면담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철강 수요 감소에 따른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포항시와 포스코 간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지역 기업 참여 확대, 협력업체 동반성장,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신산업 육성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할 방침이다. 박 당선인은 “철강산업이 도전에 직면한 지금이 포항시와 포스코가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지역 기업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김정재(포항북)·이상휘(포항남·울릉) 국회의원, 도·시의원 당선인들과 함께 포항 충혼탑을 참배했다. 충혼탑 참배를 마친 박 당선인은 시정 주요 현안과 인수위원회 운영 계획을 보고받으며 민선 9기 출범 준비에 착수했다. 박 당선인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최우선 검토 과제로 지시하고 민생정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 당선인은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민생경제 회복과 포항 재도약을 위한 준비에 집중하겠다”며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시정 현안을 점검하고 핵심 공약의 실행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6-04

권백신 경북도의원 당선인…“시민 선택, 성과로 보답하겠다”

안동시 제2선거구 경북도의원에 당선된 권백신 당선인이 동부권 재도약과 균형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은 4일 당선 소감을 통해 “오늘의 결과는 권백신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동부권의 재도약을 바라는 시민의 승리이자 새로운 안동을 향한 시민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보내준 한 표 한 표는 안동을 제대로 바꾸고 동부권을 다시 뛰게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선거 기간 들었던 격려와 질책, 기대와 걱정을 무겁게 새기겠다”고 말했다. 권 당선인은 산불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복구와 보상 과정에 빈틈이 없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또 안동댐과 임하댐이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아닌 미래 성장의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육과 의료 분야에 대한 구상도 내놨다. 특화교육과 돌봄 확대를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경북 북부권 필수의료 공백 해소와 신생아중환자실 확충 등 의료 기반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농촌과 도심, 면 지역과 동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경북도의회에서 안동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권백신 당선인은 “중앙에서 쌓은 경험과 국회, 정부에서 키운 역량을 바탕으로 안동의 몫을 반드시 챙기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말보다 실천으로, 약속보다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6-04

‘경제통’ 추경호, 경제부총리 거쳐 대구시장으로…“대구 재도약 이끌 적임자”

경제관료와 국회의원, 경제부총리, 집권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대구시정의 새 수장으로 선택받았다. 대구시민들은 그가 곧 가동할 대구시장 인수위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전임 홍준표 시장과는 얼마나 차별화되는 시정을 펼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추 후보는 이번 선거기간중 핵심공약으로 ‘경제 대개조’를 제시하며 대구의 산업구조를 뿌리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보수는 원래 경제로 인정받았다”며 흔들리는 보수의 유능함을 대구에서 되찾겠다는 포부도 밝혔었다. 추 당선인은 1960년 달성군 다사읍에서 태어나 대구 계성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3학년 때인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무처 사무관으로 첫 공직에 입문했다. 그 후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에서 경제정책국장과 금융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정통 경제관료의 길을 걸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맡았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장을 지내며 경제·재정 분야 핵심 실무를 총괄했다. 지난달 31일 추 후보의 서문시장 유세에 동행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추 후보가 국무조정실장을 하면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면서 "누구보다 경제를 잘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을 떠난 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당시 보수 정치의 심장부로 꼽히는 달성군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하며 지역 기반을 다졌다.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당내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발탁되면서 정치적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물가·고금리 상황 속에서 경제정책을 총괄했고 이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최전선에서 거대 야당과 맞선 경험도 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경쟁자들을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본선에서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맞붙어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며, 최종 개표 결과 68만6421표(52.56%)를 얻어 승리를 확정했다. 선거 과정에서 그는 “지금 대구에는 경제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TK신공항 건설과 후적지 개발, 달빛철도 조기 추진, AI·반도체·로봇·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중앙정부와 국회를 모두 경험한 강점을 앞세워 국비 확보와 대형 국책사업 추진에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선거 과정에서도 “대구의 미래 30년을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은 경제를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당선 직후 “그동안 보내준 성원은 물론 따끔한 질책도 모두 가슴에 담겠다”며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지고 대구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경제 관료 출신 시장이 탄생한 만큼 대구시정 역시 경제와 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TK신공항 건설과 미래산업 육성, 인구 감소 대응, 지역 경제 체질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출범하는 추경호 시정이 어떤 성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추 당선인은 다음주 9일쯤 대구시장 인수위를 구성할 예정이며, 인수위원장은 내정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 달성군 다사읍 출생 △계성고 △고려대 경영학과 △제25회 행정고시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조정실장 △제20·21·22대 국회의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선 대구시장 당선인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6-04

관외사전투표가 갈랐다…258표 차 승부, 8년 전 봉화군수선거 역전극 재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봉화군수 선거가 막판까지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는 초접전 승부가 펼쳐지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개표결과 국민의힘 최기영 후보가 막판 뒤집기 승리했다. 최 후보는 최종 44.08%를 득표해 무소속 박만우 후보(42.72%)를 258표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개표 초반 분위기는 최 후보에게 유리했다. 가장 먼저 개표된 봉화읍 사전투표에서 최 후보는 994표를 얻어 897표의 박 후보를 97표 차로 앞섰고, 거소투표에서도 20표를 더 벌리며 117표 차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본투표 개표가 시작되면서 상황은 뒤집혔다. 박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고 최 후보는 개표 중후반까지 줄곧 2위를 유지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수십 표 수준에서 오르내리며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양상을 보였다. 승부처는 막판 석포면이었다. 최 후보는 석포면에서 294표를 얻어 140표에 그친 박 후보를 154표 차로 앞섰다. 이 결과로 전체 격차는 사실상 1표 수준까지 좁혀졌고, 남은 개표는 관외사전투표뿐이었다. 관외사전투표는 봉화 선거의 최대 변수였다. 과거에는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여 박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관외사전투표에서 최 후보는 881표(44.54%)를 얻어 박 후보 624표(31.55%)를 크게 앞섰다. 민주당 이상식 후보가 473표(13.19%)를 기록하며 표심이 분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결국 최 후보는 마지막 관외사전투표에서 승기를 잡으며 258표 차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선거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떠올리게 했다. 당시 무소속 엄태항 후보도 개표 내내 열세를 보이다가 마지막 관외사전투표에서 역전에 성공해 136표 차로 당선됐다. 8년이 흐른 이번 선거 역시 마지막 관외사전투표가 승패를 결정지었다는 점에서 놀라운 닮은꼴 승부로 기록됐다. 초반 선두, 중반 역전, 막판 재역전. 봉화군수 선거는 개표 종료 순간까지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던 한 편의 드라마였다. 관외사전투표가 만든 258표의 기적은 오랫동안 봉화 선거사에 남을 명승부로 기록될 전망이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6-06-04

안동서 녹색당 첫 당선…허승규, 3수 끝 안동시의회 입성

녹색당의 첫 당선 기록이 안동에서 나왔다. 안동시 마선거구에서 3수 끝에 당선된 허승규(37) 당선인이 새 역사를 썼다. 2012년 창당한 녹색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처음으로 공직선거 당선자를 배출했다. 창당 이후 줄곧 원외 정당으로 남아 있던 녹색당은 13년 만에 지방의회 진출에 성공했다. 허 당선인은 6·3 지방선거에서 5명이 출마한 안동시 마선거구(강남동·남선면·임하면)에서 36.86%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녹색당에 입당한 사례는 있었지만, 녹색당 소속 후보가 선거를 통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당선인은 4일 당선 소감을 통해 “강남·남선·임하의 더 나은 변화와 안동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투표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안동시민들이 키워준 허승규라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당선이 세 번째 도전 끝에 이뤄진 결과라는 점을 언급하며 오랜 기간 지지를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함께 경쟁한 후보들에게도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다른 후보에게 투표한 시민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의 뜻도 소중히 새기겠다”고 말했다. 허 당선인은 주민과의 소통을 의정활동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많은 주민들이 시의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낯설어한다”며 “어르신과 직장인, 학부모, 청소년 등 다양한 주민들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6-04

6·3 지선 ‘유리천장’ 여전했다··· TK 여성 기초단체장 ‘전멸’

6월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TK) 지역의 최종 당선자가 확정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견고한 ‘유리천장’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각 정당의 공천 초기부터 여성 주자들의 사상 최다 출마설이 돌며 기대를 모았으나, 견고한 공천 벽을 넘지 못하고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다. 본선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대구·경북을 통틀어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린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는 고작 5명에 불과했으며, 개표 결과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하고 전멸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지선에서 대구 9개 구·군과 경북 22개 시·군 등 총 31개 기초자치단체장에 출마한 최종 후보는 81명이다. 이 중 남성 후보자가 76명으로 무려 93.83%를 차지한 반면, 여성 후보는 단 5명에 그쳐 TK 지방 행정 권력이 여전히 남성 중심의 독점 구조에 갇혀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러한 성적표는 대구 중구에서 3선 구청장을 지낸 윤순영 전 청장 퇴임 이후 TK 정가에 완연한 고착 상태가 됐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대구·경북은 제7회(2018년)와 제8회(2022년)에 이어 이번 선거까지 3회 연속으로 여성 기초단체장 ‘0명’이라는 잔혹사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경북은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 도입 이래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여성 기초단체장도 허락하지 않은 견고한 벽을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행정구역별로 보면 경북은 61명의 후보 중 남성이 57명이었으며,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희정 포항시장, 강부송 영덕군수, 김기현 경산시장 후보와 정의당 양희 대구 동구청장 후보 등 5명뿐이었다. 선거 초반 관심을 모았던 청도군수 선거의 이선희 전 경북도의원 등 유력 주자들이 당내 경선과 컷오프 벽을 넘지 못하고 등록을 포기하면서 여성 진출은 더욱 위축됐다. 행정구역별로 살펴보면 경북도의 경우 22개 시·군에서 총 61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 중 남성 후보는 57명이며, 여성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희정 포항시장 후보와 강부송 영덕군수 후보, 김기현 더불어민주당 경산시장 후보 등 단 4명뿐이었다. 선거 초반 경북 최초의 여성 군수 탄생 여부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청도군수 선거의 이선희 전 경북도의원 등 유력 여성 주자들이 당내 경선과 컷오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최종 후보 등록을 포기하면서 경북 지역의 여성 후보 진출은 더욱 위축됐다. 대구 역시 군위군 편입으로 재편된 9개 구·군 체제에서 총 20명의 후보 중 19명이 남성이었고, 여성은 동구청장에 출마한 양희 후보가 유일했다. 이로써 대구는 지난 선거들에 이어 이번에도 여성 후보가 단 1명에 그치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출마를 준비하던 일부 전·현직 시의원 출신 여성 주자들도 끝내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반면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 수장 선거에서는 대조적인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3파전으로 치러진 대구시교육감 선거에서 유일한 여성인 강은희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과반이 넘는 득표율(52.40%)을 기록하며 3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는 기초단체장 선거의 여성 전멸 잔혹사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TK 정가의 보수적인 공천 장벽과 신인 여성 정치인을 키워내지 못하는 척박한 토양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예비후보 단계에서는 다양성과 여성 배려를 외치지만, 정작 당선 가능성만을 우선시하는 본선 공천 과정에서는 여성들이 철저히 소외당하는 구조적 한계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선거 때만 보여주기식 우대를 외칠 게 아니라 공천 제도 자체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에서 여성 후보가 인물론과 역량만으로 선택받은 점은 현행 정당 공천 시스템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시사한다. 지역 정치권 전문가는 “새 지방정부 출범을 앞두고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면 일반 행정 영역에서도 견고한 유리천장을 깨뜨리는 과감한 인적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향후 TK 정가가 성별 다양성 확보와 여성 인재 등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됐다”고 분석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6-04

김학홍 문경시장 당선인 “통합과 화합으로 새로운 문경 만들겠다”

김학홍 문경시장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통합과 화합의 시정으로 새로운 문경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번 승리는 김학홍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더 나은 문경을 염원한 위대한 시민 모두의 승리”라며 “선거 기간 동안 보내주신 격려와 질책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지지해 주신 시민은 물론 지지하지 않은 시민들의 뜻까지 품는 통합과 화합의 시장이 되겠다”며 “이제 갈등과 대립을 넘어 문경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의 실천 의지도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 시민들에게 드린 약속은 반드시 실천으로 증명하겠다”며 “시청의 문턱을 낮추고 언제나 현장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특권과 반칙이 없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정을 펼쳐 모든 시민이 기회를 누리는 문경을 만들겠다”며 “시민들의 성원과 신뢰에 행동과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당선인은 “시민만을 섬기는 시장이 되겠다”며 “오늘부터 새로운 문경의 기분 좋은 변화가 시작된다. 시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학홍 당선인은 앞으로 통합과 소통, 공정한 시정을 핵심 가치로 시정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6-04

문경에 분 정치 새바람…현역 시장 교체부터 무소속·민주당 약진까지

6·3 지방선거에서 문경 민심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변화’였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당락을 가른 선거가 아니라, 오랫동안 유지돼 온 지역 정치 구도에 적지 않은 균열을 낸 선거로 평가된다. 그 중심에는 문경시장 선거가 있었다. 정치 경험과 인지도 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현역 신현국 후보가 정치 신인인 김학홍 당선인에게 15.44%포인트 차로 패배한 것은 이번 선거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김학홍 당선인은 전체 14개 읍·면·동 가운데 신 후보의 고향인 가은읍과 농암면을 제외한 12개 지역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전체 유권자의 상당수가 거주하는 점촌권 5개 동 지역에서는 예상보다 큰 격차를 보이며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선거 과정만 놓고 보면 결과는 다소 의외였다.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 동안 유세장 분위기와 조직력, 지지자 결집도는 오히려 신 후보 측이 우세해 보였다. 대규모 인파가 몰린 유세 현장과 활발한 SNS 활동은 현역 시장의 저력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러나 실제 표심은 달랐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이미 선거 전부터 감지됐다고 분석한다. 신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일찍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전에 뛰어든 것도 이런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김학홍 당선인은 국민의힘 공천 확정 이후 보수층 결집 효과를 등에 업고 빠르게 지지세를 확대했다. 여기에 ‘새로운 인물’, ‘행정 전문가’, ‘변화론’이 결합하면서 막판으로 갈수록 표심이 한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에서 확인된 또 하나의 특징은 민주당의 존재감 확대다. 더불어민주당 이윤희 후보는 선거운동 개시 직전 출마를 결정하는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 선거를 치렀다. 지역 기반이나 조직, 혈연·지연·학연 등 전통적인 지역 선거 자산도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601표(11.2%)를 얻으며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히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넘어 기존 지역 정치에 대한 변화 요구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시의원 선거에서는 더욱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그동안 문경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정당 지지율만큼의 득표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임휘철 후보가 정당 지지세를 실제 득표로 연결하며 당선에 성공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정치 환경에서 민주당 후보가 시의원에 당선된 것은 지역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결과로 평가된다.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과거 시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통상 1석 정도를 무소속 후보에게 내주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2석을 무소속 후보들이 차지했다. 이는 정당 간 경쟁보다는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지역 활동, 인물 평가가 이전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유권자들이 정당만 보고 투표하기보다 후보 개개인의 능력과 지역 기여도를 따져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6·3 지방선거는 문경 정치에 불어온 ‘새바람’을 확인한 선거였다. 현역 시장 교체, 정치 신인의 약진, 민주당의 의미 있는 득표, 시의원 선거에서의 무소속 확대 등은 모두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표로 나타난 결과다. 물론 이것이 곧바로 문경 정치 지형의 근본적 재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힘이 여전히 시장과 다수 의석을 차지하며 지역 정치의 중심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보여준 민심은 분명하다. 유권자들은 더 이상 정당과 경력만으로 후보를 선택하지 않는다. 변화와 성과,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인물을 선택하겠다는 메시지를 이번 선거를 통해 분명히 드러냈다. 6·3 지방선거는 그렇게 문경 정치에 작은 변화가 아닌, 의미 있는 ‘새바람’을 남겼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6-04

손광영 안동시의원, 안동시의원 9선 성공…주민 신뢰 다시 확인

손광영 안동시의원이 태화·평화·안기동 주민들의 선택을 다시 받으며 9선 고지에 올랐다. 오랜 의정 경험과 지역 밀착형 활동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신뢰를 재확인했다. 1960년생인 손 의원은 오랜 기간 지역 정치 현장을 지켜온 대표적인 생활정치인으로 꼽힌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왔으며 지역 곳곳의 민원 해결과 생활환경 개선에 힘써왔다. 이번 당선으로 손 의원은 9선 시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방자치 부활 이후 안동지역 정치사에서도 손꼽히는 다선 의원으로, 주민들과 오랜 시간 호흡하며 쌓아온 신뢰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과정에서는 도로와 주차 문제 개선, 생활환경 정비, 주민 생활민원 해결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주민들의 목소리를 의정에 적극 반영하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손 의원은 최근 정치적 논란과 법적 공방을 겪기도 했지만, 관련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고 법원의 의회 복귀 결정이 내려지면서 다시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손광영 당선인은 “주민 여러분께서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닌 아홉 번이나 저에게 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셨다”며 “아홉 번의 선택은 저에게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이 듣고 더 자주 현장을 찾으며 더 끝까지 책임지는 의원이 되겠다”며 “처음 주민 앞에 섰던 날의 초심으로 돌아가 주민 여러분이 주신 소중한 기회에 반드시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6-04

박용선 “갈등 뒤로하고 화합으로…민생 경제 회복에 총력”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가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아이들이 살아갈 희망찬 포항의 미래를 열어달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자 간절한 염원”이라며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당선 직후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사회의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의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당선인은 “이제 선거는 끝났다”면서 “갈등과 분열의 시간은 뒤로하고 화합과 통합의 새로운 포항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경쟁을 벌였던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와 무소속 박승호 후보가 제시해 주신 훌륭한 정책과 포항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겸허히 수용해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활력 있는 포항을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다시 활짝 웃을 수 있도록 골목 상권 재건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복지·교육 정책에 대한 구상도 내놓았다. 박 당선인은 “우리 아이들이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교육 환경을 조성해 ‘아이 키우기 좋은 명품 교육 도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생을 헌신하신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존중받는 따뜻한 복지 도시를 실현하고 시민 누구나 일상 곳곳에서 문화와 예술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품격 있는 문화도시’ 포항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강조했던 ‘초심’과 ‘소통’을 다시 한번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골목골목을 누비며 들었던 시민들의 목소리와 따뜻한 손길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가까이에서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의 시장,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시민의 곁에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겠다”며 포항의 미래를 향한 여정에 시민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동참을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6-04

추경호 “경제 살리고 통합 시정 펼치겠다”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당선이 유력해진 4일 새벽 “대구 경제를 살리고 시민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이날 오전 2시45분쯤 대구 수성구 선거캠프 1층으로 내려와 지지자들과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성원뿐 아니라 따끔한 질책도 있었는데 그 모든 것을 가슴에 담아 앞으로 시정을 수행하는 데 잘 녹여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지고 대구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쟁 상대였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향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추 후보는 “함께 경쟁해 준 김부겸 후보께 감사와 존경,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평소에도 좋아하는 선배 정치인이었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가 제시한 여러 좋은 공약과 비전도 시정에 공유하고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자주 만나 조언을 듣겠다”고 했다. 이번 선거 승리 배경에 대해서는 경제 회복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꼽았다. 추 후보는 “시민들께서 여러 부족함을 지적하셨지만 경제를 살리는 데는 경험과 실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해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민주당 정권의 오만함을 견제하는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사실상 끝났다”며 “저를 지지한 시민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시민까지 모두 소중하게 섬기겠다. 어느 한 분도 소홀함 없이 통합의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신공항,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추 후보는 “대구와 경북은 늘 한몸이고 한뿌리”라며 “대구의 발전이 곧 경북의 발전이고 경북의 성장이 곧 대구의 성장이라는 정신으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캠프에서는 당직자와 지지자들이 몰려 당선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6-04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3선 성공…“글로벌 교육수도 도약 이끌겠다”

3선에 성공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당선인은 3일 “대구를 대한민국 교육수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교육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강 당선인은 이날 당선소감을 통해 “다시 한 번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구교육의 안정적인 발전 위에 변화와 혁신을 더해 새로운 희망을 만들라는 시민들의 엄중한 명령으로 알겠다”면서 “선거운동 기간 ‘대구교육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던 시민들의 뜻을 잊지 않겠다. 학생을 교육정책의 중심에 두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겠다”고 말했다. 지난 8년간의 성과로는 전국 공교육 최초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 도입과 코로나19 당시 전국 최초 전면 등교 결정 등을 꼽았다. 그는 “대구는 IB 교육과정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혁신의 새로운 길을 열었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켜냈다”며 “위기 앞에 강했고 미래를 향해 결단했던 대구교육의 저력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강 당선인은 “앞으로 4년은 대구를 글로벌 교육수도로 도약시키는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가 존중받으며 학부모가 신뢰하는 대구교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교육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조해 왔다. IB 교육 확대와 인공지능(AI) 기반 미래교육, 학생 마음건강 지원, 교육격차 해소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대구교육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대구교육이 전국 교육혁신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이들이 세상 어디에서든 ‘나는 대구에서 배웠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면서 “시민들이 보내준 신뢰를 성과로 보답하겠다. 교육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미래 인재 양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당선인은 경북대 사대 물리교육과 출신으로 중학교 교사와 IT기업 대표, 제19대 국회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을 거쳐 2018년 대구시교육감에 당선됐다. 제10대와 제11대 교육감을 역임한 데 이어 이번 선거 승리로 대구 최초 3선 교육감, 전국 최초 여성 3선 교육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6-04

이철우 압도적 우세…대구시장은 접전 계속돼

6·3 지방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북도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는 반면, 대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를 다소 앞서며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오후 11시 8분 기준 경북도지사 선거 개표율은 34.94%를 기록했다. 이철우 후보는 29만1578표(64.26%)를 얻어 16만2133표(35.73%)를 기록한 민주당 오중기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개표가 3분의 1가량 진행된 상황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28%포인트 이상이다. 현 흐름이 유지될 경우 이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이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현직 프리미엄과 도정 연속성을 강조하며 안정론을 내세웠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산업구조 전환, 지방시대 선도 전략 등 재임 기간 추진한 사업들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앞서고 있다. 오후 11시 4분 기준 개표율 24.61% 상황에서 김 후보는 17만2059표(53.08%)를 얻어 추 후보 14만5070표(44.75%)를 앞서고 있다.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는 3454표(1.06%)를 기록 중이다. 김 후보가 개표 초반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아직 개표율이 20%대에 머물고 있는 데다 지역별 개표 상황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의 개표가 본격화되면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경북도지사 선거는 이철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지만,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자정 넘어서까지 김부겸 후보와 추경호 후보의 대접전이 예상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6-03

민주당 ‘압승’, 국민의힘 ‘참패’…민심은 野 심판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여당이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이 보수’를 기대했던 국민의힘은 패배를 면치 못했다. 3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개표율 25.56%) 결과, 민주당은 서울(정원오), 인천(박찬대), 경기(추미애), 부산(전재수), 대구(김부겸), 울산(김상욱), 대전(허태정), 세종(조상호), 충남(박수현), 충북(신용한), 전남광주(민형배), 전북(이원택), 제주(위성곤), 강원(우상호)에서 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북(이철우),경남(박완수)에서만 앞섰다. 수도권에서는 현재 민주당이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65.01%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32.56%)를 앞서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53.11%를 얻어 41.27%의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62.47%로, 36.53%를 얻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를 앞섰다. 충청권에서도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사의 경우 민주당 신용한 후보(54.78%)가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45,21%)를 앞서고 있다. 대전시장은 민주당 허태정 후보 62.09%,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35.69%, 충남지사는 민주당 박수현 59.2%,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 40.79%였다. 초대 전남광주시장으로는 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81.53%로 크게 앞서며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전북지사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52.42%,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41.50%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북·경남지사 선거에서만 앞서고 있다. 이철우 후보(64.13%)가 민주당 오중기 후보(35.86%)를 28.27%포인트 차로 앞서며 당선이 유력하다. 경남은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가운데 오후 11시 현재 박 후보 50.22%, 김 후보 49.77%로 접전 양상을 띠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도 민주당 김부겸 후보 53.68%,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45.23%로 여전히 접전 상태다. 강원에서도 민주당 우상호 후보(54.22%),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45.77%) 간 접전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 전재수 후보(53.23%),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45.22%)가 격돌한 부산도 현재까지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은 민주당 김상욱 후보(55.44%)가 국민의힘 김부겸 후보(39.53%)를 15%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싹쓸이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출범 2년차를 맞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민주당 또한 국회 다수 의석을 앞세워 개혁 입법을 가속할 명분을 얻게 됐다.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큰 몫을 했다. 지난 1년여간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60%선을 유지했다. 집권 1년을 맞이했음에도 높은 대통령 지지율이 후보 지지로 이어져, 여당의 지방선거 압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에도 국민의힘은 변화와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외면 받았다. 선거 막판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며 ‘보수결집’ 효과를 불러 일으켰지만 선거 판세를 뒤집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장마저 패배한다면 국민의힘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도부 총사퇴 요구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6-03

사상 초유 투표용지 부족 사태…선관위 ‘대국민 사과’, 국힘 ‘재선거’ 민주당 ‘책임 규명’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린 3일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국민 사과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유권자의 투표권과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로, 이미 투표의 공정성이 깨졌다”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투표 종료를 앞두고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동작구 등 서울 12곳, 인천 연수구 2곳 등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은 일부 투표소는 오후 10시까지 투표를 연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9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염된 선거는 무효”라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장동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소가) 3시간 전부터 투표용지가 부족할 것이라는 정보를 중앙선관위에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선관위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투표용지를 기다리다가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서울시의 선거는 오염된 선거다. 오염된 선거는 무효”라며 “진상파악 결과에 따라 서울시 선거는 다시 실시해야만 한다. 필요에 따라서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재투표를 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요구를 일축하는 대신 선관위에 유감을 표명하고 책임 규명을 예고했다. 민주당 조승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사과 정도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부실한 선거 관리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6-03

“한 장이 왜 안 맞지?” 마지막 투표함서 수량 불일치 소동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진행된 3일 밤 포항시 남구 만인당 개표소에서 마지막 투표함의 투표용지 수량이 맞지 않아 개표가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7시 개함이 시작된 개표소에서는 투표지 분류기와 수검표 절차를 거쳐 개표 작업이 진행됐다. 올해부터 수검표가 강화되면서 개표 사무원들은 분류기를 통과한 투표지를 한 장씩 육안으로 다시 확인했다. 문제는 효곡동 지역의 마지막 투표함이 도착한 뒤 발생했다. 투표록에 기재된 투표용지 교부 매수와 잔여 투표지 일련번호가 일치하지 않자 참관인과 취재진이 확인을 요구하면서 현장이 술렁였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투표소에서는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 1장이 추가로 교부됐다가 회수됐다. 그러나 투표소 관리관이 투표록에 회수 사실만 기록하고 잔여 투표지 일련번호를 적지 않아 수량 대조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특히 회수된 투표용지는 일련번호 부분이 이미 절취된 상태여서 개표소에서는 관련 서류와 실물 확인 요구가 이어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 종류가 많은 지방선거 특성상 발생한 단순 행정 착오”라며 “회수한 투표용지는 별도 보관 중이며 전체 교부 매수와 대조해 이상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선관위의 설명으로 참관인들의 이해를 얻으면서 중단됐던 개표 작업은 재개됐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부터 수검표 절차를 본격 도입함에 따라 개표 속도가 다소 늦어졌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집계 결과 이날 오후 9시 기준 전국 평균 개표율은 7.41%를 기록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6-03

김부겸, 출구조사 결과 나오자 “대구를 바꾸고자 하는 열망”…‘보수의 심장’ 흔든 파란 불빛, 잠못 드는 대구

지방선거 투표가 마감된 3일 오후 6시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거대한 용광로처럼 끓어올랐다. 당원과 지지자들로 선거사무소는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를 입은 지지자들은 손에 보라색 형광봉을 든 채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밀집한 인파가 뿜어내는 열기에 에어컨은 무용지물이었고, 참석자들의 이마에는 연신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김부겸! 김부겸!”을 연호하는 목소리에는 응원을 넘어선 비장감마저 감돌았다. 오후 6시 정각,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방송 3사(KBS·MBC·SBS)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화면에 띄워졌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41.9%, 민주당 김부겸 후보 41.1%. 0.8%포인트 차이의 초접전 양상이었다. 오차범위 내에서 추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순간 장내에는 무거운 침묵과 함께 짧은 탄식이 흘렀다. 뒤이어 발표된 JTBC의 단독 출구조사는 현장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김 후보 49.7%, 추 후보 49.2%. 김 후보가 미세하게나마 앞선다는 수치가 화면에 찍히자, 선거사무소는 떠나갈 듯한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지지자들은 일제히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승리를 확신하는 박수를 쳤다. 김 후보는 “내 인생에 벌써 10번째 선거인데, 이렇게 숨 막히고 치열한 선거는 단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며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다. 지금부터는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의 영역”이라며 엇갈린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피력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대구를 바꾸고자 하는 대구 시민들의 열망이 마침내 보수의 두꺼운 벽을 뚫고 표출됐다는 점"이라며 "변화의 열망을 모아주신 대구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박수를 보내달라”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 정도의 초접전 판세라면 새벽 2~3시는 돼야 비로소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며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만큼, 이를 출구조사가 어떻게 보정하고 반영했느냐에 따라 최종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치열한 수치는 대구 시민들께서 투표소로 향하기까지 얼마나 깊은 고민과 번민을 거듭하셨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흔적”이라며 “여기 계신 선대위원장들과 시민캠프 관계자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뛰어준 대구 시민 모두에게 고개를 숙인다”고 감사를 전했다. 모자부터 옷까지 모두 파란색 차림을 한 60대 시민은 김 후보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순간을 위해 12년을 기다렸다”며 “대구 저변에 숨어 있는 ‘샤이 김부겸’ 표심이 본투표와 사전투표함에서 쏟아져 나온다면 이번에는 반드시 우리가 이긴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옆에 있던 또 다른 지지자 역시 손에 쥔 형광봉을 흔들며 “화면을 보는 내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면서도 “이번에는 김부겸이라는 인물이 대구의 고인 물을 바꿀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6-03

추경호, 출구조사 0.8%p차 초접전에 긴장…이철우 압도적 격차에 그나마 안도

6·3 지방선거 투표가 마감된 3일 오후 6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5층 강당은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과 긴장감이 교차했다. 오후 5시 51분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강당에 들어서자 당직자와 지지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추경호”를 연호했다. 추 후보는 주호영·윤재옥 의원 등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입장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고생했다”는 인사가 오갔다. 선거운동 기간 강행군을 이어온 후보와 당 관계자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격려하며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1분 뒤인 오후 5시 52분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이번에는 “이철우”를 외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후보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건넸고, 행사장 분위기는 비교적 밝았다. 오후 6시 정각이 가까워지자 강당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참석자들은 대형 스크린을 응시한 채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6시가 되기 10초 전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카운트 다운을 외치기 시작했다. 잠시 뒤 공개된 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는 예상보다 팽팽했다. 추경호 후보가 49.9%, 김부겸 후보가 49.1%로 나타나면서 격차는 불과 0.8%포인트밖에 나지 않았다. 결과가 공개되는 순간 일부 지지자들은 “추경호”를 외치며 환호했지만,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수치가 초접전 양상이라는 점이 확인되자 행사장 공기는 갑자기 무거워졌다. 당직자들과 선거 관계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TV 화면을 바라봤다. 곳곳에서는 “이러면 어떻게 되는 거냐”, “끝까지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오갔다. 일부는 휴대전화를 꺼내 개표 전망을 확인했고, 다른 참석자들은 주변 사람들과 낮은 목소리로 상황을 분석했다. 초접전 지역의 경우 새벽 3~4시가 돼야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방송을 통해 나오자 대부분 참석자의 표정은 심각해졌다. JTBC 출구조사 역시 추 후보 49.9%, 김 후보 49.1%로 같은 결과를 내놓자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불과 몇 분 전까지 웃으며 대화를 나누던 참석자들의 표정은 어느새 사라졌고, 강당 안은 무거운 침묵에 휩싸였다. 일부 관계자는 “이럴 리가 없다. 이건 잘못된 거야”라고 외치기도 했다. 반면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는 이철우 후보 69.7%, 오중기 후보 30.3%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며 큰 차이로 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장 선거 대접전에 긴장하던 국민의힘 관계자들도 이 후보 우세가 확인되자 그나마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구조사 발표 전만 해도 웃음과 격려가 오가던 국민의힘 대구·경북 개표상황실은 발표 직후 환호와 침묵이 교차했다. 압승을 기대했던 대구시장 선거가 초접전으로 나타나면서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추 후보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그는 “당초 예상했던 대로 초접전·초박빙 결과”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당내 분열과 갈등, 경선 과정에 대한 실망감이 있었지만 최근 지지층 결집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재욱·황인무기자

2026-06-03

대구·경북, 전국 평균 웃도는 투표 참여…대구 역대 최고 수준 투표율 기록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3일 오후 6시 마감된 가운데 대구와 경북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며 높은 정치 참여 열기를 나타냈다. 특히 대구는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전국 평균 투표율은 60.9%로 집계됐다. 대구는 64.2%, 경북은 60.8%를 기록해 모두 전국 평균에 근접하거나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대구는 이번 선거에서 전국 평균보다 3.3%포인트 높은 64.2%를 기록하며 전국 상위권 투표율을 나타냈다. 역대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대구의 지방선거 투표율은 제8회 43.2%, 제7회 57.3%, 제6회 52.3%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제8회 지방선거보다 무려 21%포인트 높아졌고, 제7회 지방선거와 비교해도 6.9%포인트 상승했다. 경북 역시 전국 평균을 웃도는 60.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역대 기록과 비교하면 제7회 지방선거(64.7%)보다는 다소 낮지만, 제8회 지방선거(52.7%)보다는 8.1%포인트 높아져 높은 참여 열기를 이어갔다. 제6회 지방선거의 59.8%와 비교해서도 소폭 상승했다. 시·도별 투표율을 보면 강원이 64.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 64.4%, 대구·울산 각 64.2%, 서울 63.3%, 전북 62.7%, 세종 62.5%, 부산 62.1%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60.8%로 광주·전남과 같은 수준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에 근접했다. 반면 제주가 56.4%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인천 57.7%, 경기 58.3%, 충남 58.8%, 충북 59.6%, 대전 59.7% 등이 뒤를 이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6-03

경북 지방선거 투표율 60.8%… 4년 전보다 8.1%p 상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지역 최종 투표율이 60.8%를 기록하며 제8회 지방선거(52.7%)보다 8.1%포인트 상승했다. 4년 전보다 높아진 참여율 속에 시·군별 투표 열기에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시·군별로는 울릉군이 82.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영양군 80.2%, 청송군 76.5%, 봉화군 74.7%, 의성군 74.5%, 성주군 74.1%, 울진군 73.5%, 청도군 72.6% 순으로 나타났다. 영덕군은 71.5%, 문경시는 71.4%, 예천군은 70.3%를 기록하며 70%를 넘겼다. 상주시는 68.6%, 고령군 66.8%, 영주시 66.2%, 안동시 65.4%, 영천시 64.7%, 김천시 63.5%로 집계됐다. 경북 평균에 미치지 못한 지역은 포항북구 57.1%, 경주시 56.8%, 포항남구 55.5%, 경산시 54.8%, 구미시 53.7% 등이었다. 칠곡군은 52.8%로 도내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울릉군과 영양군 등 군 단위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참여율이 나타난 반면 구미시와 경산시, 포항지역 등 도시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울릉군과 칠곡군의 투표율 격차는 29.9%포인트에 달했다. 경북지역 최종 투표율은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52.7%보다 8.1%포인트 상승하며 60%대를 넘어섰다. 지역별 편차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4년 전보다 높은 투표 참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6-03

서울 송파 등 투표 부족 초유의 사태 발생…野 “결과 좌시하지 않을 것”

6·3 지방선거 중 서울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국민의힘은 “결과 좌시하지 않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선거대책본부장은 3일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긴급 입장 발표를 통해 “2026년 대한민국의 투표 현장에서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투표율이 높아지자 긴장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관리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임에도 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께서 투표하지 못하는 사태를 발생시킨 건 단순한 선거 준비 부족을 넘어 책무를 저버린 처참한 수준이라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국민들에 대해 반드시 투표가 가능하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이번 사태 원인에 대해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김천) 공동선대위원장도 “선거가 끝나는 대로 곧장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을 추진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단순 실수 차원이 아니라 선거 관리 기본 시스템이 무너진 걸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자체 파악한 결과 이날 오후 6시 기준 송파구 문정1동 제4투표소, 문정2동 제2투표소, 잠실2동 제6투표소, 잠실7동 제2투표소, 잠실4동 제5투표소, 가락2동 제3·7투표소, 위례동 제5투표소, 강남구 청담동 제4투표소, 개포2동 제2투표소, 광진구 구의3동 제6투표소, 동작구 노량진1동 제7투표소 등 총 12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6-03

대구시장 선거 출구조사 초접전…김부겸 49.1%·추경호 49.9%

3일 실시된 대구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 후보는 49.9%, 김 후보는 49.1%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0.8%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에서 치러진 만큼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대구는 오랫동안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우세를 보여온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여야 후보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선거 초반에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공천 배제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당내 내홍이 이어졌다. 여기에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하락이 겹치며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후보가 추 후보로 확정된 이후 보수층 결집이 이뤄졌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개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지지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추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서는 결과도 나타났다. 김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인공지능(AI) 로봇 수도 대구’ 조성을 내세웠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AI 로봇 관련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지원, 정부 펀드 15조 원 유치 및 1조 원 규모 대구성장펀드 조성 등을 통해 2035년까지 신규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추 후보는 반도체 산업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을 구성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생산거점을 유치하고, 반도체 특화 규제특구 지정과 전문인력 정주 기반 조성을 통해 2034년까지 ‘대구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경기 군포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지역주의 극복을 내세워 대구 정치에 도전해 왔다. 2012년 총선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으나 2016년 총선에서 수성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냈다. 추 후보는 대구 달성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22대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원내 협상을 이끌었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는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를 마친 유권자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시·도별 ±1.7~4.1%포인트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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