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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사퇴에 대구 달성 보선 요동···이진숙 출마하나?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6-04-29 18:17 게재일 2026-04-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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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되자 무소속 출마 행보를 보여온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5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29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천 향방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대구시장 경선에서 물러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연고지 출마’ 명분을 내세워 등판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 당 안팎에서 장동혁 대표의 측근인 김민수 최고위원의 ‘전략공천설’이 제기되자 달성군 민심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 출신에 수도권 기반인 김 최고위원이 연고 없는 대구에 내려오는 것은 ‘내리꽂기식 구태 공천’이라는 지적이다. 지역구 당사자인 추경호 의원 역시 “정치 역량을 떠나 달성군민이 받아들일 카드가 아니다”라며 무연고 인사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러한 기류는 이진숙 전 위원장의 등판에 정무적 명분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앞서 이 전 위원장은 시장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된 후 무속 출마까지 고려했으나 “보수의 심장을 좌파에 넘길 수 없다”며 단일대오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전 위원장은 29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도 “보궐선거가 있다면 연고가 있는 곳에 출마하는 것이 맞다”라며 출마를 시사했다. 특히 이에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본인에게 “국회에서 민주당과 함께 싸우고 싶다, 같이 싸워달라”고 언급한 사실을 공개하며 당 지도부와의 전략적 교감이 이뤄지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현재 지역 정가에서는 외부 인사보다는 지역 정서에 밝은 인물을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보궐선거가 시장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추경호 후보와 호흡을 맞출 ‘러닝메이트’로서의 상징성도 핵심 변수다. TK 정가 관계자는 “시장 후보와 보궐 후보는 사실상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며 “보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결집할 수 있는 인물이 공천되어야 시장 선거 승리도 굳힐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전직 국회의원들도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이 전 위원장의 독주 기류 속에 무리하게 지역구를 옮겨 경쟁하기보다는 2년 뒤 총선을 기약하며 현재의 기반을 다지는 실리적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후보 선출을 ‘전략 공천’ 기조로 정하고 박형룡 달성군 지역위원장과 서재헌 전 대구시장 후보 등을 대항마로 검토하며 판세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정청래 대표가 직접 대구를 찾아 김부겸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등 대구시장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어 보궐선거 주자의 중량감 역시 시장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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