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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북도의회 제358회 임시회서 조례안·동의안 심의

경북도의회가 기획경제위원회, 교육위원회, 건설소방위원회가 제358회 임시회 기간인 지난 23일 각각 회의를 열고 조례안 및 동의안 심의,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채택 등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먼저 기획경제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동의안 11건을 심의·의결하고,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를 채택했다. 위원들은 이날 ‘경북 전세버스운송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 ‘에너지사업육성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한의약 육성 조례안’ 등을 원안 가결하고, ‘전기재해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수정 가결했다. 또한, 2026년도 관련 부서의 공공기관 위탁·출연 동의안 7건을 심의해 원안대로 가결했으며, ‘대경기술지주 지원’이 포함된 메타AI과학국 출연 동의안은 일부 내용을 제외하고 수정 가결했다. 특히, 위원들은 원전 관련 기업 지원, 글로벌경제행사 예산의 산출 근거, 민간위탁 사업의 수탁자 선정 절차 등에 대해 집중 질의하며 예산 집행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선희 위원장은 “지역경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예고했다. 교육위원회는 조례안 6건과 동의안 2건,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을 심의했다. 위원들은 ‘직업교육 활성화 조례안’, ‘도서관 도서 기증 활성화 조례안’ 등은 원안 가결하고, 송라중학교 통폐합 관련 조례안 2건은 지역 주민과의 협의 필요성으로 인해 보류했다. 또한 경산 용성초 구룡분교장 매각안은 주민 활용 방안 검토를 위해 제외 후 수정 가결됐다. 박채아 위원장은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교육정책 추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건설소방위원회는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조례’, ‘건설공사 부실방지 조례’, ‘도심 복합개발 지원 조례’, ‘소방공무원 주거지원 조례’, ‘소방안전지킴이 운영 조례’ 등 조례안 5건과 공공기관 위탁·대행 동의안 2건, 행정사무감사 계획서를 심의·의결했다. 또한,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해외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선점, SOC사업의 신속 추진, 소방조례 시행규칙 마련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박순범 위원장은 “재난 상황에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 공무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대응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처리된 안건들은 오는 10월 2일 열릴 제35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4

경북도 자동차부품산업 상생협력 협약 체결

경북도가 24일 경주시에서 ‘경북 자동차부품산업의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협약식’을 열고, 원청과 협력사 간의 격차 해소 및 지역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공동 협력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자동차부품 산업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온 임금·복지·근로환경 등의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내 고용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이철우 지사, 김유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 주낙영 경주시장, 최기문 영천시장, 조현일 경산시장 등 주요 인사와 현대·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사 및 중소 협력사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경북도는 경주·영천·경산을 중심으로 전국 1만2808개 자동차부품 관련 사업체 중 약 14%에 해당하는 1813개(전국 3위) 업체가 위치해 있다. 이들 기업은 연간 약 18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3만6000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관세 여파, 글로벌 공급망 불안, 기술 변화 등으로 인해 지역 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중소 협력사들은 인력 확보, 복지 수준, 기술력 등에서 원청과의 격차로 인해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북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고용노동부의 ‘지역주도 이중구조개선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국비를 확보, 4월에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협약은 그 연장선에서 마련된 것으로, 상생 거버넌스, 복지 상생, 기술 상생, 인재 양성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과제를 공동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도내 자동차부품 협력사 근로자에게는 장기근속 장려금이 지원되며(1년 이상~7년 이하 재직자 대상, 월 30만 원, 최대 6개월), 협력사 기업에는 자율제안형 복지 지원, 안전·복지·환경 개선, 안전 물품 지원, 수익성 및 생산·품질 개선 등이 제공된다. 또한 사내 복지 제도 신설, 휴게시설 및 작업환경 점검, 설비 개발과 공정 최적화 등 기술 지원, 수요 기반 맞춤형 훈련과 외국인 전문 인력 교육 등도 포함된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기관 간 역할과 책임을 실천하는 협력의 장”이라며 “노동자에게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일터를, 협력사에는 기술력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함으로써 노동시장 격차를 완화하고 동반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편, 경북도는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4

포항시 첨단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도약···‘테스트베드센터’ 착공

경북도와 포항시가 24일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센터’ 착공식을 열고, 지역 반도체 산업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센터’는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부지 내에 지상 6층, 연면적 약 1만1863㎡ 규모로 건립되며, 건축비 350억 원, 반도체 장비 구축 105억 원, 부지 확보 32억 원 등 총 487억 원이 투입되며, 준공은 오는 2026년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센터 내부에는 클린룸, 반도체 제조공정 장비실, 공동 연구실, 테스트베드 공간 등이 마련돼 산·학·연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연구·실증 인프라가 조성돼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반도체 연계 제품 실증과 기술 상용화가 가능해져 산업 구조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센터는 와이드밴드갭(Wide Band Gap) 기반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와이드밴드갭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Si) 기반 반도체보다 에너지 효율성과 내열성이 뛰어나 고온·고전압·고주파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이런 특성으로 전기자동차, 국방, 항공우주, 원자력 등 극한 환경에서의 응용 가능성이 높아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센터를 통해 와이드밴드갭 반도체의 소재·공정·장비·응용기술 개발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관련 기업의 기술 실증과 제품 상용화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포항(공정·테스트베드), 구미(부품·모듈·팹리스), 대구(소재·장비·인력양성)를 연계하는 ‘경북형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클러스터’를 전략적으로 구축 중이다.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산·학·연 협력 체계도 주목된다. 포스텍은 이미 나노융합기술원, 첨단소재연구소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이번 센터와 연계해 반도체 소재·공정·장비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을 선도할 예정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SK실트론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지역 협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경북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이번 착공식은 경북이 첨단 반도체 등 미래 제조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 혁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이루고, 지역 균형발전의 모범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4

경북도, 로봇산업 협력 기구 출범

경북도가 로봇산업 발전을 목표로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력에 나섰다. 도는 24일 ‘경상북도 로봇혁신 협력 기구 발족 및 발전 포럼’을 열고 연구기관, 기업, 학계, 지자체 관계자들과 지역 로봇산업의 미래 전략을 모색했다. 협력 기구는 방산·안전, AI물류, 첨단농산업, 스마트웨어러블, 휴머노이드 등 다섯 분과로 운영된다. 경북도가 구상 중인 ‘AI 로보틱스 벨트’ 사업을 구체화하고, 각 분야별 기술 발전과 산업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틀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최신 기술과 산업화 사례가 공유됐다. 한재권 한양대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과 활용 가능성을, 박찬훈 한국기계연구원 소장은 AI·휴머노이드 융합 기술이 불러올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각각 소개했다. 김필수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로봇 자율 제조 AI 에이전트의 실제 적용 사례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이어 포스텍 정완균 교수가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서는 ‘경북 로봇산업 발전 방향’을 주제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정부 정책과 연계한 지원 방안, 지역 특화 산업과의 융합,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R&D)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북도는 이번 협력 기구를 통해 중앙부처와의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로봇산업 생태계를 혁신적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AI로봇,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을 적극 육성해 경북의 미래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발족하는 로봇혁신 거버넌스가 경북 로봇산업 도약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24

첨단기술 인재 키운다…경북 방위산업 육성 가속화

경북도가 방위산업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구미시와 손을 잡았다. 24일 구미코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세 기관은 전문인력 양성과 정보교류, 수출 지원 등 방위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으로 내년부터는 서울과 창원에서만 운영되던 방위산업진흥회의 전문 교육 과정을 구미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방산 진입을 준비하는 지역 기업과 종사자들이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첨단 기술 교육을 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북도는 방위산업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 기술 고도화 지원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은 그 과정에서 필요한 전문인력 확보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경북 방위산업 발전 체계가 한층 단단해졌다”며 “앞으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 더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방위사업청 소관 비영리법인으로, 730여 회원사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촉진,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며 정부와 기업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24

경북도 ‘2025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개최

경북도가 지난 23일과 24일 경주에서 세계 37개국 바이어와 국내 기업이 함께하는 ‘2025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경제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해외 바이어 123개사와 국내 기업 350여 개사가 참여해 1:1 상담과 프로젝트 협의를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경북투자홍보관, 전문무역상사관, 한국관광공사 홍보관, 사회적경제기업 수출지원관 등이 운영돼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네트워킹과 상담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경북도는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해외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불국사, 석굴암, 포항 제철소 등을 포함한 특화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산업 혁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경주시는 페루 리마시 공원관리청과 수처리 프로젝트 협약을 맺으며 지역경제와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총 35건의 계약이 체결돼 3313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이 중 경북에서는 △제일연마공업(포항)이 연마석 250만 달러 △경북통상(경산)이 프리미엄 과일 100만 달러 △멘엔텔(구미)이 교육용 통신장비 25만 달러 △미진화장품(구미)이 화장품 20만 달러 △프레비(울진)가 미용 소비재 100만 달러 △가람오브네이처(경산)가 미용 소비재 10만 달러 등 7개 사가 805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주에서 펼쳐진 경제협력의 장을 통해 경북 기업들의 글로벌 역량과 혁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업이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지역경제와 글로벌 비즈니스 선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경주가 국제 경제·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4

경북도·쿠팡 청년 창업과 입점 품평회 및 간담회 개최

경북도가 지난 23일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과 함께 지역 청년 창업가 및 소상공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쿠팡 입점 품평회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품평회는 지역 기업의 온라인 유통망 진출을 지원하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경북 지역 3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식품, 생활용품, 뷰티, 공예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이 전시됐다. 또한, 참가자들은 쿠팡 브랜드매니저(BM)와의 1:1 컨설팅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과 입점 가능성을 진단받았으며, 현장에서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창업을 준비 중인 한 참가자는 “쿠팡의 실무진과 직접 소통하며 제품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쿠팡은 이날 입점 절차 안내와 함께 소비자 트렌드 분석, 제품 개선 방향, 브랜드 스토리텔링 등 온라인 커머스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략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청년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들이 쿠팡 입점 전략, 인공지능(AI) 시대의 초기 대응 방안, 소비자 데이터 기반 제품 개발 등 다양한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 경북의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전국 및 해외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주목을 받았다. 쿠팡은 자사 플랫폼에 축적된 소비자 행동 데이터와 트렌드 분석을 통해 지역 기업이 시장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됐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커머스 시장에서의 변화와 혁신을 지역의 청년 기업인, 소상공인과 공유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온라인 시장 진출 확대와 경북의 우수한 문화산업 확산을 위한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하여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쿠팡은 로켓배송, 쿠팡플레이로 국민의 일상을 바꾼 혁신 플랫폼이다. 경북 청년이 쿠팡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고, 쿠팡은 경북 청년에 투자하는 선순환을 완성한다면, 경북 청년이 미래를 바꾸는 지역혁신 플랫폼이 완성된다”며 “물류, 콘텐츠, 데이터, 그리고 인재까지 협력해 경북과 기업, 청년이 함께 한국을 바꾸는 지역 성장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향후 쿠팡과의 협력을 확대해 정기적인 품평회, 입점 교육,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지역의 청년 창업가들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4

정희용 “경북 산불 이재민 77%, 아직도 임시주택서 생활”

경북 산불 이재민 5499명 중 4257명이 산불 발생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컨테이너·모듈러 주택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지역 이재민의 77.4%가 여전히 고통 속에 생활하고 있는 가운데 복구가 완료된 주택은 11동으로 전체 피해 주택 3848동 중 0.28%에 불과하다. 24일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군)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3월 경북·경남·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주택 3848동이 피해를 입었고, 경북 지역에서만 이재민 5499명이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기준 경북 지역 5개 시·군(안동시·의성·청송·영양·영덕군)의 이재민 4257명이 여전히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불 발생 반년이 지난 시점에도 경북 이재민 77.4%가 임시주거시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안동시 1563명, 영덕군 1339명, 청송군 839명, 의성군 380명, 영양군 136명 등 총 4257명이 임시 거처에 머무르고 있다. 산불 피해 주택에 대한 복구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복구가 완료된 주택은 11동으로 전체 피해 주택의 0.28%에 불과하다. 이외에 202동은 공사 중이며, 3635동은 건축 허가 등 행정 절차만 진행되고 있다. 현행 행안부 고시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운영지침’은 조립주택을 최대 12개월 이내에서 지원하며, 필요 시 12개월 추가 연장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이재민이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주택 복구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희용 의원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산불 피해 복구에 보다 속도를 내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24

경북도의회 도민 안전과 도시 경쟁력 강화 위한 5건의 조례안 심사 통과

경북도의회가 ‘제358회 임시회’를 통해 도민의 안전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5건의 주요 조례안을 심사 통과시키며 지역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건설소방위원회 박순범 위원장(국민의힘·칠곡2)은 ‘경북 소방안전지킴이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조례안은 퇴직 소방공무원을 ‘소방안전지킴이’로 활용해 특정소방대상물의 체계적 관리와 화재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위원장은 “도민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소방안전망을 확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진엽 의원(국민의힘·포항8)은 ‘경북 도심 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조례안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도심 기능 회복과 혁신지구 지정·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도심 재정비와 주택 공급 활성화를 통해 젊은 세대 유입과 도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영숙 의원(국민의힘·상주1)은 ‘경북 건설공사 부실방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해 부실시공 신고 기한을 하자담보책임기간 종료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른 법적 기준을 반영한 것이다. 남 의원은 “도민의 권익 보호와 건설 행정의 신뢰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청 의원(국민의힘·김천2)은 ‘경북 전기재해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기획경제위원회에 발의했다. 전통시장과 복지시설 등 전기안전에 취약한 시설을 대상으로 예방사업과 교육, 재정지원 등을 규정한 이 조례안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조례안은 전기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안전망을 제도화한 것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덕규 의원(국민의힘·경주2)은 ‘경북 소방공무원 원거리 근무자 주거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조례안은 순환인사로 인해 주거지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의 주거 불안정 문제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경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체 소방공무원 5456명 중 663명(12.2%)이 원거리 근무자로 매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돼 왔다. 최 의원은 “재난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소방공무원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의회는 이들 조례안에 대해 오는 10월 2일 본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4

‘수능 D-50’ 경북교육청 ‘완벽 수능 마무리 패키지’ 지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북교육청이 수험생들의 마무리 학습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완벽 수능 마무리 패키지’를 본격 가동했다. 2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패키지는 수험생 개개인의 실전 감각과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구성됐다. 도내 고등학교 현장과 온라인 플랫폼을 연계한 입체적 지원이 특징이다. 이번 패키지에는 D-50 학습전략 안내, 대박예감 경북 모의평가 실시, 도내 우수 교사 온라인 강의, 수능 심화 학습 특강 등 총 4가지 핵심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특히 ‘D-50 학습전략’은 경북진학지원단 소속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자료이다. 6월·9월 모의평가 결과와 수시 원서 접수 동향을 분석해 수능 출제 경향을 예측하고, 의대 증원에 따른 변별력 유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선택과 집중, 실전 훈련, 자기통제력 강화 등 수험생의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담겨 있다. 도내 고등학교 현장에서도 수능 마무리 학습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 91개 학교에서 총 280개의 수능 심화 특강이 운영, 학생 개개인의 약점을 보완하고 실전 감각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강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별로 구성돼 있다. 고난도 문항 풀이와 시간 관리 전략 등 실전 중심의 내용으로 채워졌다. 경북교육청은 도내 우수 교사 61명을 출제위원으로 구성해 ‘대박예감 경북 모의평가’를 직접 출제·시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실시된 1회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과 유사한 문항 구성으로 수험생들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오는 10월 29일 예정된 2회 모의평가 역시 실전 연습의 결정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의평가 해설강의와 영역별 마무리 학습법은 출제위원들이 직접 촬영해 제공하며, 수험생들은 ‘맛쿨 멋쿨-GBE 수능 방송’을 통해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다. 2회 해설강의는 10월 29일 오후 4시에 탑재될 예정이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완벽한 마무리 학습이 될 수 있도록 제2회 경북 모의평가, 수능 심화 학습 특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4

양금희 “TK신공항, 이재명 대통령 결정사항”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24일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은 이재명 대통령 결정사항”이라고 밝혔다. 양 부지사는 이날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TK신공항 사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패싱은 없다. 최근 김윤덕 국토부장관이 TK신공항 이전 예전지인 의성을 방문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양 부지사는 “TK신공항은 전체 18단계 중 12.5단계까지 와 있다. 각 지자체 간 이견도 조정이 끝났고 이제 설계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며 “광주는 시작도 못 했다. 그런 단계랑 (TK신공항이) 같이 발맞춰서 할 것이 아니라 TK신공항을 먼저 잘 개발해 그 모델을 광주가 그대로 가지고 가 개발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다만 자금 조달 문제는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못 박았다. 양 부지사는 “기부대양여 방식이다 보니 건설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핵심"이라며 "LH가 공사에 참여하고 정부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법에도 ‘모자라는 부분은 정부가 책임진다’고 돼 있다. 결국은 대통령의 결정”이라고주강조했다. 양 부지사는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5극 3특’ 구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대구·경북, 부산·울산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봐야 한다. 경주에 SMR 국가산단이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두산 노빌리티가 창원에 있다"며 "자동차 부품 산업도 경산, 영천, 경주 전역에 걸쳐 울산과 맞닿아 있다. 이렇게 묶어야 SOC 타당성이 올라가고 정책연합도 힘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양 부지사는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대구교육감 출마설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내가 직접 출마를 언급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교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주변에서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일 뿐”이라며 “정치권에서는 말도 안 되는 얘기가 소설처럼 퍼진다. 예전에도 내가 가만히 있는데 공기관장으로 간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번 교육감 출마설도 똑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양 부지사는 “지금은 APEC이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있다. 그중 한 축을 내가 맡고 있기 때문에 다른 문제를 생각할 여지가 없다. 모든 문제는 APEC 이후 판단하겠다”며 “모든 상황은 닥쳤을 때 최적의 선택을 하는 것이지, 지금 하겠다 안 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는 “출범 후 아직 시간이 짧아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실용주의 노선을 택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쪽에서 일어나는 일은 반기업적인 법들이 통과돼 상당이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양 부지사는 다음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에서 CEO 서밋 준비 상황을 공개하며 “이번 CEO 서밋은 과거와 달리 2박 3일이 아닌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며 "‘퓨처 테크 서밋’이라는 세션을 신설해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 트렌드와 기업 간 교류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디비아 젠슨 황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거론되고 있고, 애플·TSMC·구글 등도 참석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한하면 알리바바·틱톡 등 경제 사절단이 함께 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만찬장 변경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양 부지사는 “애초 경주박물관을 만찬장으로 검토했지만 참석 인원이 폭증했다. 정상들뿐 아니라 글로벌 CEO들이 합류하면서 기존 장소로는 수용이 불가능했다”며 “80억 원이 투입된 시설은 CEO 서밋 세션과 방산·조선 등 굵직한 산업별 회담 장소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부지사는 “APEC은 외교 행사가 아니라 경제 협의체다. 국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도 중국·대만·홍콩이 함께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의 중심은 미·중 정상회담과 한국의 역할, 그리고 CEO 서밋”이라며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24

경북도,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공모사업 15건 선정···전국 최다

경북도는 24일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2026년도 세계유산 공모사업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건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분야별 선정된 공모사업은 ‘세계유산축전’ 2건,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 10건, ‘세계유산 홍보지원사업’2건, ‘세계기록유산 홍보지원사업’ 1건 등이다. 경북도는 국비 40억원을 확보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벌일 예정이다. 세계유산축전 분야에서는 안동과 고령 가야고분군이 선정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2주간 세계유산의 역사성과 문화적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문화행사가 펼쳐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 분야에서는 경주·안동·영주·고령 등 세계유산 소재지를 중심으로 교육·체험·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지역 주민과 청소년,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가 개발된다. 특히 경주는 불국사와 석굴암, 대릉원 등 신라문화의 정수로, 안동은 유교문화의 산실로서, 영주는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 고려·조선시대 유산이, 고령은 가야고분군을 중심으로 고대사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체험형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세계유산 홍보지원사업에는 가야고분군과 경주지역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이 진행된다. 가야고분군은 7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주민참여형 프로그램과 지역공동체 중심의 홍보 전략이 마련된다. 경주는 석굴암과 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등 세계유산이 밀집된 지역인 만큼 다국어 홍보 콘텐츠와 디지털 미디어 활용이 강화된다. 세계기록유산 홍보지원사업에서는 한국국학진흥원이 보관 중인 ‘유교책판’을 중심으로 초·중·고등학교 대상 순회전시가 진행된다.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청년캠프’를 열어 세계기록유산의 가치와 국가유산으로서의 의의를 알린다. 경북도는 국내 17건의 세계유산 중 가장 많은 6건을 보유한 지역으로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 전략을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올해는 석굴암과 불국사가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경북도가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국민과 함께 향유하고 세계로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4

李대통령, 유엔 사무총장 접견···우즈벡·체코 정상과도 연쇄회담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뒤 우즈베키스탄 및 체코 정상과 연이어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우선 유엔본부 의장실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24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교통 분야와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의 실질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도 “(지난번) 통화에 이어 이번에 이렇게 직접 뵙게 돼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역시 “지난번에 전화를 해 준 점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회담하며 양국의 관광 교류 등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을) 한번 뵙고 싶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체코의 프라하가 아주 유명한데 알고 계신가”라고 물었다. 파벨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 제가 출근하는 길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굉장히 많이 만난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7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 냉전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END’는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약자다. /박형남기자

2025-09-24

‘가슴엔 태극기, 대한민국 33번 외쳤다’···李대통령, 유엔총회 데뷔

이재명 대통령이 20분간의 연설로 세계 최대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총회 데뷔전을 치렀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요르단 압둘라 2세 국왕에 이어 7번째 순서로 기조연설에 나서 차분한 목소리로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연설은 통상적으로 각국 정상에 배정되는 연설 시간인 15분을 다소 넘겨 20분간 진행됐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2022년 첫 유엔총회 연설 때 소요된 15분보다 길었다.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22분과 비슷한 길이였다.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한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대결 종식의 방법론으로 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를 의미하는 ‘엔드(END)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 극복의 원동력을 지칭하는 ‘빛의 혁명’을 “유엔 정신의 성취를 보여준 역사적 현장”이라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들었던 오색빛 응원봉처럼 국제사회와 유엔이 인류의 미래를 밝힐 희망의 등불을 함께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유엔의 과제 해결과 관련해 “대한민국 국민이 증명한 길에 답이 있다. 더 많은 민주주의”라고 말하면서 오른손 검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한민국’ 33회, ‘평화’ 25회, ‘민주주의’ 12회, ‘한반도’를 8회 언급됐다. 연설 도중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를 선언한 대목, 북한을 향한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고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대목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형남기자

2025-09-24

李대통령 “새로운 대한민국, 국제사회 완전 복귀”···유엔총회 기조연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저는 오늘 유엔총회에서, 세계 시민의 등불이 될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때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대한민국은 그때마다 불굴의 저력으로 일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지난 겨울, 내란의 어둠에 맞서 대한민국 국민은 ‘빛의 혁명’을 이뤄냈다”며 “친위쿠데타로도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대한국민의 강렬한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유엔 정신의 빛나는 성취를 보여준 역사적 현장이기도 했다”며 “대한민국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민주주의의 저력은 대한민국의 것인 동시에 전 세계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라는 말처럼,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할 모든 이에게 ‘빛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유엔이 걸어온 지난 80년은 인류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길을 모색한 소중한 여정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누군가 유엔의 성취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한민국 80년의 역사를 바라보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것”이라며 “도전과 응전으로 점철된 대한민국의 역사는 곧 인류의 거대한 도전에 맞서 온 유엔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유엔이 설립된 해 식민 지배에서 해방됐고 유엔의 도움으로 분단의 상흔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국가정체성을 유지하며 산업화를 일궈내고, 민주주의를 꽃피웠다”며 “대한민국은 그 자체로 유엔의 존재가치를 증명한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일어선 동방의 작은 나라가 당당한 유엔 회원국으로 거듭났다. 이제 민주주의 회복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는 선도국가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형남기자

2025-09-24

與, 30일 ‘대선개입 의혹’ 조희대 청문회 강행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오는 30일 오전 10시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관련 긴급 현안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법사위는 지난 22일 밤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실시계획서와 관련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안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을 비롯해 오경미·이흥구·이숙연·박영재 대법관, 한덕수 전 국무총리,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판사,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오민석 서울중앙지법원장 등이 채택됐다. 참고인으로는 김주옥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노행남 부산지법 동부지원 부장판사, 한인섭 변호사, 언론인 정규재 씨, 김선택 교수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만약 청문회에 조 대법원장이 불출석할 경우 고발 등을 통해 처벌까지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법사위 소속 이성윤 의원은 23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청문회가) 법사위에서 어느 날 뜬금없이 나온 것은 아니고 여러 번 논의가 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대법원장이) 안 나오면 처벌받을 것”이라면서 “불출석 시 법사위에서 조 대법원장을 고발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청문회 의결은 ‘날치기 처리’라며 날을 세웠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제 추미애 (법사위) 위원장과 민주당은 예고도 없이,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긴급 청문회’ 실시계획서와 증인‧참고인 출석의 건을 날치기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친여 성향의 유튜브 채널은 이제 와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제보’라 말하고 있고, 서영교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이 취재원’이라는 변명만을 늘어놓고 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이 무리하게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겨냥한 노골적 빌드업”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사건을 파기환송 취지로 결정하자, 민주당은 곧바로 ‘사법부의 대선 개입’이라며 들고 일어났다”며 “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잠잠하다가, 지난 8월 27일 법원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돌연 다시 ‘대법원장 사퇴 압박 카드’를 꺼내들었다.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사법부를 공격하고, 유리할 땐 침묵하는 민주당의 내로남불 정치”라고 꼬집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23

장동혁, 김문수와 오찬 “당내 단합·협조”당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전당대회에서 맞붙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갖고 당내 단합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회동은 전당대회 결선 이후 두 사람이 처음 공식적으로 만난 자리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김 전 장관을 만나 “당내 상황이 여러모로 어렵고 국정 상황도 녹록지 않다”며 “좋은 말씀도 듣고 조언과 지혜를 구할 겸 청을 드렸는데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열심히 잘하고 계시다”며 “얼굴이 더 좋아지셨다”고 화답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은 약 한 시간가량 이어졌다. 장 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장관께 당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여러 말씀을 들었고, 충분히 검토하며 받아들일 말씀이 많았다”며 “좋은 말씀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강행한 것과 관련해 “사법부를 장악하려는 욕망 때문에 민주당이 정신줄을 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법원장을 상대로 있지도 않은 사실을 날조해 퍼뜨리고 선전·선동하는 것은 정치공작”이라며 “사법부가 장악되면 독재는 완성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내란특별재판부·검찰 해체 같은 정치 폭거로 독재로 가는 길은 이미 7~8부 능선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 구속과 관련해 특검이 국민의힘 압수수색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를 연결시키려는 정치공작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강제수사를 통해 밝혀진 것에 의하면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가 부당하게 연결되는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23

“1년보다 더 길었던 100일 여야 협치 무너져 내렸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3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은 1년보다도 더 긴 시간으로 느껴졌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로 여야 협치가 무너졌다면서 의회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폭주로 여야 대화와 협치가 무너져 내렸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 경제와 외교 안보 위기 타개책을 마련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무회의를 통과한 3대 특검법 개정안을 두고서는 “이 대통령 순방 중에도 야당 말살 폭주는 멈출 줄 모른다”며 “국내에서는 야당 탄압·정치 보복을 이어가면서 유엔 총회에 가서는 민주주의 회복을 운운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해당 법안을 “검찰의 권한은 해체하면서 특검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몰아주는 반개혁적 법안”이라며 “특검 정국으로 내년 지방선거까지 치르려는 매우 비열한 정치 공작”이라고 말했다. 특히 ‘플리바게닝(사법협조자 형량 감면 제도)’ 조항을 문제 삼으며 “우리나라 형사법 체계에 존재하지 않는 제도를 유독 특검에게만 인정하는 것은 사법 체계의 형평성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의결한 조희대 대법원장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에게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내린 조 대법원장에 대한 보복적 청문회”라고 규정하면서 “국회가 국민을 위한 민생 토론의 장이 아니라 이 대통령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보복의 장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 조직은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어렵다”고 전제하며 “우리처럼 조변석개(朝變夕改)하며 정부조직을 이리저리 바꾸는 케이스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해선, “개편안대로라면 앞으로 원전 건설 운영은 지금의 환경부 장관이 담당하게 된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문재인 정권 당시 대표적인 탈원전주의자였다”며 “결국 이번 정부조직 개편은 탈원전 시즌 2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라고 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배임죄 폐지에 대해서는, “상법상 기업인 특별배임 완화에는 공감하지만, 형법상 배임죄 폐지는 곤란하다”며 “대장동·백현동 사건이 형법상 배임 혐의로 걸려 있는 만큼 대통령을 면책하려는 정략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쟁점 법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설 방침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소수 야당이 고심 끝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23

李대통령,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와 AI 협력 MOU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순방 첫날 경제 외교를 본격화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 만들기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하는가 하면, 미국 의회의 상하원 의원단 접견과 뉴욕 동포 만찬 일정을 진행했다. 뉴욕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곧바로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을 접견했다. 블랙록은 현재 12조 5000억 달러, 한화로 약 1경 700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남에서 양측의 인공지능(AI) 및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래리 핑크 회장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협력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통령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래리 핑크 회장은 한국이 아시아의 ‘AI 수도(AI Capital in Asia)’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의원은 “블랙록 같은 자산운용사에서 대규모 투자라고 하면 통상 수십조 원 단위가 된다”며 “이 대통령과 래리 핑크 회장 사이에 함께 추진하자는 컨센서스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TF가 결정되고 공동 투자의 포트폴리오가 논의된 뒤에 전반적인 투자 규모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국 의회의 상하원 의원단과 만나 최근 미 조지아주에서의 한국인 구금 사태의 재발 방지 방안, 관세 협상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인 구금 사태에 대해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전문인력 구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미 의원들은 비자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명하고 양국 정부의 비자 개선 노력이 한국인 전문인력만을 대상으로 별도의 비자(E-4) 쿼터를 신설하는 ‘한국 동반자법’의 의회 통과에 힘이 될 것이란 기대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교착 상태에 있는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한미 간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에 불안정이 야기될 우려가 있지만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9-23

대통령 선물에 포항 ‘동해덕장 건오징어’·의성 ‘쌀’

포항 ‘동해덕장 건오징어’와 의성 ‘쌀’이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추석 명절을 맞아 보낸 선물에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23일 “이번 선물 대상에는 국가 발전과 생활 안정에 기여한 주요 인사, 호국영웅, 재난·재해 피해 유가족, 사회적 배려계층 등이 포함됐다”며 “특히 산업재해로 희생된 근로자의 유가족에게도 전달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추석 선물에는 포항 동해바다 해풍과 햇살로 말린 ‘동해덕장 건오징어’ 를 비롯해 △서해바다 보리새우(인천·경기) △서해바다 김(충남 홍성) △갯벌 천일염(전북 고창) △남해바다 김(전남 완도) △김녕 해녀 톳(제주) △기장 다시마(부산·울산·경남) △강원도 돌미역(강원 삼척) 등 8도 수산물로 구성됐다. 대통령실은 “북극항로 시대를 맞이해 ‘세계로 뻗어가는 진짜 대한민국’의 귀중한 토대인 동해·서해·남해의 주요 특산물로 구성됐으며 이재명 정부의 국가 미래 비전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의성에서 생산되는 쌀도 대통령 추석 선물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의성 주민들을 위로하고 지역 회복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탁상시계도 포함됐다. 특별 제작된 대통령 시계에는 “대통령의 1시간은 온 국민의 5200만 시간과 같다”는 문구가 새겨져 국정 전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 대통령은 선물 메시지에서 “추석 명절을 맞아 모두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우리 사회에 온기가 가득하기를 바란다”며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9-23

경북도의회 산불특위, 도민 목소리 담아 5개월 활동 마침표

경북도의회 산불대책특별위원회가 23일 제35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활동결과 보고서를 채택하며, 약 5개월간의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특위는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도민의 삶을 회복하고 재난 대응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3월 내륙에서 시작되어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을 휩쓴 초대형 재난으로, 수천 헥타르의 산림과 수백 채의 주택이 소실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이에 경북도의회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 산불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며 실질적인 복구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피해지역 주민 의견 수렴 △마을 공동체 회복 및 재창조 방안 제시 △재난 대응체계 점검 및 제도 개선 △국회와 경상북도 간 협력 강화 △주민 간담회와 전문가 자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민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면서 지난 18일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 산불피해지원대책특별위원회에서 의결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특별법은 피해 주민에 대한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주거 안정, 생계 회복, 지역 재건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경북도의회와 산불특위가 피해 주민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앞장서 노력한 결과로 평가된다. 최병준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는 도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신속한 복구와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피해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도의회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고, 국회 입법 과정도 책임 있게 끝까지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불특위는 활동 종료 이후에도 관련 상임위원회와 협력해 피해지역의 복구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특별법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3

경북 소방관들 “화재보다 퇴근길이 더 무섭다”···비상대기시설 턱없이 부족

경북 지역 소방공무원들이 장거리 출퇴근에 시달리며 피로 누적과 대응력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상대기시설 부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김홍구 경북도의회 의원(국민의힘·상주2)은 23일 열린 ‘제358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도내 600명이 넘는 소방공무원이 원거리 근무를 감수하고 있다”며 “근무 여건 악화는 물론, 현장 대응력 저하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원거리 근무자로 분류된 소방공무원은 총 663명(일근 274명, 교대 389명)이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비상대기시설은 139실(최대 수용 226명)에 불과해 수요를 크게 밑돌고 있다. 특히 교대근무자의 상당수는 자가용으로 100㎞ 이상을 오가며, 일부 소방관들 사이에서는 “화재보다 퇴근길 졸음운전이 더 무섭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경북도는 5개년 계획을 통해 52억 원을 투입, 비상대기시설 110실을 추가 확충할 예정이지만, 김 의원은 “현재 계획만으로는 5년 뒤에도 공급 부족은 불가피하다”며 “비상대기시설은 선택적 복지가 아니라 필수 행정 인프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도정질문에서 경계지역 발전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김 의원은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6개 광역자치단체와 접하고 있음에도 경계지역은 여전히 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집행부가 사실상 관련 사업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예산 4000만 원에 불과한 3개월 단기 용역으로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어렵다”며 “경계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독자적이고 지속적인 도비사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농업용 용·배수로의 노후화와 농업용수 낭비 문제도 다뤄졌다. 김 의원은 “70년대 이후 설치된 농업시설은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저류지를 활용한 농업용수 재활용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상주 지역의 농업진흥지역 지정률이 높아 도시 확장과 산업 유치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 “첨단기술과 청년농 육성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김천 증산초 분교장의 기형적 운영 실태를 지적했다. 현재 해당 분교장에서는 초등학생 2명과 학령초과 어르신 13명이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런 상황은 어린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진다”며 “교육청은 행정편의보다 아동의 학습권 보장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3

조용진 도의원, 경북의 미래 위한 4대 핵심 과제 제안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용진 의원(국민의 힘·김천3)이 23일 열린 ‘제358회 임시회’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경북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4가지 핵심 과제를 제안했다. 조 의원은 이날 혁신도시 협의체의 광역화 및 리턴인재 역차별 해소, 아동범죄 예방을 위한 ‘아동보호구역’ 확대, 지역산업 맞춤형 고졸 인재 육성 로드맵 수립, 교육정책 협력 강화를 위한 퍼실리테이터 제도 신설을 촉구하며, 도민의 삶과 직결된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다. 조 의원은 김천 율곡동에 위치한 경북 혁신도시의 현황을 설명하며, 기존 기초자치단체 중심의 협의체가 갖는 한계를 지적하면서 “혁신도시는 김천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북 전체의 과제”라며 광역단위 협의체 구성을 통해 시·도지사들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구조 개편을 제안했다. 또한, 지역인재 채용 제도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경북에서 초·중·고를 다니고 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인재가 지역인재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리턴인재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아동 대상 범죄를 언급한 조 의원은 “어린이보호구역은 교통사고 예방 중심으로, 범죄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며 경북 내 모든 초등학교 주변을 아동보호구역으로 일괄 지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를 위해 경북도·경북교육청·경북경찰청 간 3자 협약(MOU) 체결을 제안했다. 아울러 자치경찰위원회 내 아동범죄 예방 전담팀 신설과 등·하굣길 집중 순찰 제도화를 함께 주장했다. 특성화고 교육체계의 산업 현장과의 괴리도 도마에 올랐다. 조 의원은 “단기 취업률 중심의 성과에서 벗어나 정착률, 임금수준, 승진률까지 관리해야 한다”며 각 시·군의 전략산업에 맞춘 ‘산업별 고졸 인재 로드맵’ 수립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조 의원은 도청과 교육청, 시·군과 교육지원청 간 협력 부족을 지적하며, 교육정책 협력 퍼실리테이터 제도 신설을 건의했다. 특히, 퍼실리테이터를 “예산 매칭, 일정·성과 관리, 갈등 조정까지 수행하는 전문 실무자”로 정의하며, 국가 핵심정책의 성공적 집행을 위한 필수 인력으로 강조했다. 해당 제도는 시범 운영→제도화→전 시·군 확대의 단계별 전략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3

이철식 도의원 도정질문 통해 교통·산업·교육·문화 전방위 정책 제안

경북도의회 이철식 의원(국민의힘·경산4)이 23일 ‘제35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교통 인프라 확충, 자동차 부품 산업 지원, 교육발전특구 추진, 발해마을 관광자원화 등 경북의 미래 전략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 제안했다. 이 의원은 먼저 교통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며, “경산의 자동차 부품 산업과 울산의 완성차 산업 간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해 새로운 광역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산의 종축 고속화도로 마지막 구간인 ‘남천~남산 국도대체우회도로’와 ‘대구도시철도 1·2호선 순환선 건설’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촉구했다. 이어 경북 자동차 부품기업 지원 대책에 대해 “포항·경주·경산 등 경북 남동부는 1800여 개 자동차 부품 기업이 몰려 있는 핵심지지만, 미국의 고율 관세 여파로 대미 수출이 16% 감소하는 등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산시는 302개 기업이 집중된 거점 지역으로, 미래차 전자 제어부품 고도화 사업과 자율주행차 실증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스마트공장 전환, 수출 다변화, 산학 연계 청년 인재 정착 지원 등 실질적인 도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교육발전특구에 대해서는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교육발전특구가 지역 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의 실질적인 모델로 작동해야 한다”며 “올해 1200억 원 이상 예산이 투입되지만 전담 인력 부재와 협력 체계 미비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북의 현실에 맞는 특구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대학–기업–청년 창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발해 대조영 후손 집성촌인 ‘발해마을’을 언급하면서 “경산시 남천면의 발해마을은 국내 유일의 발해 후손 집성촌으로,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인 발해의 정체성을 지키는 공간”이라며 “경북도가 앞장서 발해 역사관 건립과 역사 홍보 등을 통해 관광 자원화하고, 발해 정신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계승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3

대형 산불·이상기후에도 경북사과 ‘풍작’

경북도가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과 개화기 이상 저온이라는 이중 재난 속에서도 사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해 추석 명절 사과 출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산불 피해를 입은 과원을 미래형 과원으로 재조성하는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22일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사과 주산지 5개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총 1560ha에 이르는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기도 전인 3월 29일부터 4월 2일 사이에는 이상 저온 현상까지 겹치며 올해 사과 생산에 대한 우려가 전국적으로 제기됐다. 하지만 경북도는 연초부터 ‘저온피해경감제지원사업’을 도비 신규 사업으로 발굴하고, 3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저온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왔다. 산불 직후에는 농식품부 사과연구소, 경북도, 각 시·군이 협력해 ‘산불 피해 지역 과수 생육 현장지원단’을 구성하고, 지난 5월부터 2026년 수확기까지 피해 농가의 생육기별 관리 방안을 집중 지도하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에따라 현재 사과 생육 상황은 양호한 상태이고, 생산량도 평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추석 전 9월 사과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9.1% 증가해 사과 가격은 오히려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피해 복구를 넘어 미래 사과 산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재조성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불 피해 농가에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이 실제 과원 재조성에 필요한 비용 보다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과수고품질 시설현대화사업’ 추가 지원을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그 결과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과 농식품부의 지침 개정을 통해 총 254억 원의 사업비를 산불 피해 농가에 추가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피해목 제거, 토양개량, 배수·지주·관수 시설 설치, 묘목 식재 등 과원 재조성에 필요한 핵심 항목들이 포함됐다. 또 예상치 못한 산불로 묘목 수급에 난항이 예상되자 중앙정부에 ‘종자산업기반구축사업’ 예산을 건의해 20억 원을 마련함에 따라 현재 영주·상주에 묘목 생산 기반을 구축 중이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연간 약 20만 주의 묘목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유례없는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사과 농가가 힘든 시기를 이겨내며 생산한 경북 사과는 예년보다 특히 더 맛있을 것”이라며 “이번 추석에 품질이 우수한 경북 사과가 국민 여러분의 명절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3

APEC 앞두고 보문단지 일대 안전에 만전

경북도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보문단지 일대의 안전 확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23일부터 회의 종료 시까지 도로·호텔·컨벤션센터 등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 감찰을 실시한다. 보문단지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총 2437㎞의 도로와 12개 호텔, 화백컨벤션센터, 59개 다중이용시설이 포함된다. 점검반은 불법 적치물, 중앙분리대 파손, 도로 파임 등 교통 안전 문제와 어린이 보호구역 시설 훼손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행사를 앞두고 공사가 진행 중인 건축물도 관리 대상이다. 공정률 확보와 부실 시공 방지 대책까지 살펴 안전사고를 미연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감찰에는 지역 안전 활동을 이끌어온 안전보안관과 어린이 안전히어로즈의 역할도 더해진다. 현재 경북에는 안전보안관 656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불법주정차나 비상구 폐쇄, 과속 등 안전 무시 행위를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하고 있다. 이들이 지난해에만 2721건을 신고해 2023년(2206건) 보다 123%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어린이 안전히어로즈는 도내 21개 시·군 235명의 어린이가 참여해 학교 주변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신고한다. 회의 기간에도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재난·안전 집중신고제와 주민점검신청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박성수 경북도 안전행정실장은 “이번 감찰은 APEC 정상회의를 찾는 모든 이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지적된 사항은 즉시 시정토록 하고, 사례를 공유해 재발을 막겠다. 또 안전보안관과 안전히어로즈 제도를 널리 알려 도민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23

안동·포항·구미, 대한민국 산업지도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

경북도가 산업 특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포항·구미 세 도시가 각각 바이오, 철강, 전자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의 중심축을 형성하며 대한민국 산업 지도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도시는 과거의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산업 다변화를 통해 지방 소멸 위기와 청년 유출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안동은 전통문화의 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바이오 산업의 신흥 거점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는 백신·의약품·천연물 기반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특히 이 산업단지는 백신·의약품 등 생산 거점을 넘어 연구개발과 기술 상용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복합 클러스터로 성장 중이다. 한의약과 첨단 바이오 기술이 융합되면서 안동은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산업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오랫동안 철강 산업의 상징이었던 포항은 포스코(POSCO)라는 세계적 철강 생산 기업을 앞세워 경제를 이끌어왔다. 포스코는 지역 주민들의 삶과 도시의 정체성에 깊은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에는 철강 산업이 주춤하면서 철강산업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수소, 탄소소재 등 미래소재 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 생산을 확대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항테크노파크 등 연구기관은 소재 산업의 R&D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포항공대(POSTECH)는 산학협력의 중심축으로서 지역 산업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기술 혁신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구미는 대한민국 전자 산업의 심장으로 불린다. 1970년대부터 조성된 국가산업단지에는 삼성전자, LG이노텍, SK실트론 등 대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현재 3000여 개 기업이 활동 중이다. 연간 수출액은 35조 원을 넘고 있으며, 이는 경북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LG BCM의 양극재 공장과 SK실트론의 반도체 웨이퍼 생산이 주목받고 있다. 구미시는 8대 신산업 육성을 통해 청년 유입과 산업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첨단 산업 도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2차전지,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투자 유치와 인재 확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산업은 도시의 얼굴을 바꾸고, 사람의 삶을 바꾼다. 안동의 바이오, 포항의 미래소재, 구미의 첨단 전자 산업은 생산과 수출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3

경북교육청 늘봄지원실장 선발·배치·운영 방안 발표

경북교육청이 2026년 늘봄학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전담 인력인 ‘늘봄지원실장(임기제 교육연구사)’ 53명을 추가 선발해 도내 초등학교에 배치한다. 23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늘봄학교 전담 인력 추가 선발은 기존 한시적 정원 외 기간제 교원을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전환해 전문성과 지속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현재 경북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 465교와 특수학교 8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 중이다. 특히, 학교마다 늘봄지원실을 설치해 체계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늘봄지원실장 110명과 기간제 교원 53명, 행정실무사 1명씩을 배치해 교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선발되는 53명의 늘봄지원실장은 2년 임기 동안 교육 및 돌봄 프로그램 운영, 강사 섭외, 예산 배분, 민원 대응 등 늘봄학교 운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선발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기본 소양 및 역량 평가를 거쳐 이뤄지며, 최종 합격자는 2026년 3월 1일 자로 도내 공립 초등학교에 배치될 예정이다. 관련 공개 전형 계획은 오는 9월 말 발표된다. 한편, 경북교육청이 지난 6월 실시한 늘봄지원실장 제도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전체 평균 만족도는 83.8%에 달했으며, 제도가 학교 현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무려 89.4%에 이르렀다. 앞서 5월에 실시된 학부모 및 학생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도 89% 이상이 늘봄학교 운영에 만족한다고 응답해, 제도가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응답자들은 “늘봄지원실장 인력 배치로 운영의 체계성과 안정성이 확보됐고, 교원의 업무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경북교육청은 늘봄학교의 원활한 정착과 현장 업무 담당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인공지능(AI) 기반 ‘경북형 늘봄학교 챗봇’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챗봇은 교사와 행정 담당자들이 늘봄학교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임종식 교육감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늘봄지원실장을 선발함으로써 늘봄학교가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늘봄학교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인력 확충과 디지털 기반 행정 지원을 병행하며, 교육 현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3

경북도·경주시, APEC 정상회의 앞두고 ‘새단장의 날’ 개최

경북도와 경주시가 23일 경주 봉황대 잔디광장에서 ‘APEC 경주 손님맞이 새단장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5 APEC 정상회의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도시환경 정비 및 시민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범국민 캠페인 ‘대한민국 새단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홍 행정부지사, 배진석 경북도의회 부의장, 주낙영 경주시장, 정석호 경주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시민자원봉사단과 국민운동 3단체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APEC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황리단길과 중심상가, 중앙시장, 버스터미널 일대에서 대대적인 환경정비 활동을 진행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도민 여러분의 정성과 참여로 경주를 찾는 손님들에게 깨끗한 환경과 밝은 미소, 친절한 마음, 따뜻한 손길을 보여주자”며 “10월 1일 경북도민의 날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도민 여러분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새단장’ 캠페인과 연계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북에서는 포항, 영양, 의성, 청도를 시작으로 29~30일에는 영천, 상주, 성주, 예천 등 22개 시·군이 모두 참여해 경북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 중앙부처인 환경부에서도 하천과 공원 정비, 농식품부는 농촌 환경 개선, 해양수산부는 해안지역 정비, 국토교통부는 도로 환경 개선을 맡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SNS 홍보와 옥외광고를 통해 국민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전국 지자체는 광역·기초가 공동으로 집중 수거 활동과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체 청결 활동도 병행 중이다. 지역사회 단체들은 무단투기 방지 스티커 부착과 ‘내 동네 내가 청소하기’ 운동을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환경정비와 친절운동, 시민참여를 결합한 손님맞이 분위기를 확산시켜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