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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공천 망치고 20조 날려…이대로면 보수 공멸”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4-27 09:01 게재일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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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대구시장 불출마 선언 이후 첫 공개 발언에서 당 공천 시스템과 지도부를 향해 전면적인 쇄신을 촉구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을 두고는 “20조 원을 날린 참사”라고 규정하며 정치권 전반의 책임을 직격했다.

주 부의장은 지난 25일 TBC 인터뷰에서 “공천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선거를 이기겠다는 것은 착각”이라며 “공천을 바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희망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세 번 연속 공천 파동으로 민심이 완전히 등을 돌렸다”며 “당 안에 이 문제를 진지하게 인식하는 사람조차 없다”고 직격했다.

특히 공천관리위원회를 겨냥해 “완장만 차면 인사권자인 것처럼 휘두르는 구조부터 뜯어고쳐야 한다”며 “공관위가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조직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략공천 남용은 공정성을 완전히 무너뜨린 핵심 원인”이라며 “이 틀을 깨지 않으면 누가 와도 똑같은 갈등이 반복된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시스템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베껴서라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객관적 지표와 외부 평가로 하위 20%를 걸러내도 잡음이 거의 없다”며 “우리는 공자라도 와도 욕먹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최근 지지율 급락에 대해서도 “이미 경고등을 넘어 붕괴 신호”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지율 15%는 사실상 당 존립을 걱정해야 할 수준”이라며 “대구경북에서조차 민주당에 뒤진 것은 치명적인 민심 이반”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는 “외부 권력이 지역 인재 성장을 조직적으로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원 기반이 가장 강한 지역에서 인물이 커지지 못하도록 낙하산을 반복 투입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그 피해를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합작해 20조 원을 날려버린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행안위를 통과한 법안을 법사위에서 막은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이 1차적”이라면서도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통합을 저지하려 한 정황이 있다면 중대한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구시의회를 향해 “통과 하루 전 반대 결의로 판을 깨버렸다”며 “결정적 빌미를 제공하고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것은 시민 기만”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20조 원을 어떻게 다시 가져올 것이냐”며 “이 사안은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총리의 통합 재추진 구상에 대해서는 “문제를 만들어 놓고 해결하는 척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현실성 없는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도 거침없었다. 그는 “지지율이 바닥인데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비판하는 인사만 징계하는 상황”이라며 “이미 당의 윤리는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보수는 공멸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수 재건 방향에 대해서는 “자유, 법치, 책임이라는 기본 가치로 돌아가야 한다”며 “파벌과 공천 나눠먹기 정치로는 더 이상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승리 가능성이 확인되지 않는 한 섣불리 나서지 않겠다”며 “어설픈 승리가 오히려 잘못된 체제를 연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김부겸 전 총리와의 관계에 대해 “오랜 인연이 있었지만 정치 과정에서 멀어졌다”며 “대구 발전을 위해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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