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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홍콩·한국 3개국 안무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6-03-12 15:51 게재일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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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무용단, 국제 협업 프로젝트 ‘스테이지 모빌리티 커넥션’ 선보여
세 나라 안무가 협업으로 동시대 무용의 경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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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야우 카헤이 작품 ‘로스트 인 바디 트랜슬레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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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구아 말댕 작품 ‘원 나이트 인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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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석 ‘어른아이’ 공연 모습.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최문석)이 프랑스, 홍콩의 유명 안무가들과 협업해 선보이는 2026년 첫 기획공연 ‘스테이지 모빌리티 커넥션(Stage Mobility Connection)’이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28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세 국가의 안무가와 대구시립무용단이 공동으로 창작한 트리플 빌 형식(세 가지 작품이 연속으로 펼쳐지는 구성)으로, ‘이동(Mobility)’과 ‘연결(Connection)’을 주제로 한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시립무용단 최문석 예술감독이 선보이는 ‘어른 아이’는 고도성장 이후 사회적 압박에 시달리는 청년 세대의 내면을 신체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취업난과 결혼, 주거 문제 등으로 정체성이 흔들리는 이들의 모습을 ‘책임 유예’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며, 외형적 성장과 현실 도피의 모순을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박정은, 김혜림, 사미 시밀레 등이 출연해 현대인의 고뇌를 공감각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프랑스 출신의 그레구아 말댕은 리옹 국립고등음악무용원 졸업 후 장 폴 고티에의 패션쇼 등에서 활약한 독특한 이력의 안무가다. 그의 신작 ‘원 나이트 인 대구’는 일상 속 노래방을 무대로 삼아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흔든다. 무용수들은 음악과 소리에 몸을 맡기며 신체적 변형을 통해 ‘익숙한 것의 낯섦’을 탐구한다. 김인회, 강주경 등 9명의 무용수가 참여해 단절과 대비, 과잉의 감각을 강렬한 이미지로 구현한다. 특히 올해는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 문화 교류의 상징적 의미를 더한다.

홍콩의 젊은 안무가 케이티 야우 카헤이는 촉감, 호흡 등 신체의 미세한 감각을 시적 언어로 승화시킨 ‘로스트 인 바디 트랜슬레이션’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의식과 신체 간의 관계를 동양적 사유방식으로 접근하며, 박종수, 김동석, 김홍영, 여연경 등 출연진이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을 춤으로 재해석한다. 야우는 홍콩 아츠 디벨롭먼트 어워즈 젊은 예술가상과 홍콩 댄스 어워즈 신진 안무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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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무용단의 2026년 첫 기획공연 ‘스테이지 모빌리티 커넥션(Stage Mobility Connection)’ 포스터. 

최문석 예술감독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안무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대구 무용이 지닌 움직임의 가능성을 넓히고 새로운 창작 교류의 기반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이번 무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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