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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기초단체장, ‘무혈입성’ 재현되나···4곳 무투표 당선 가시권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6-03-17 18:42 게재일 2026-03-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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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TK)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 ‘무투표 당선지역' 여부에 쏠리고 있다. 보수 정당의 텃밭인 이 지역에서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가 단 1명에 그친 곳들이 확인되면서, ‘무투표 당선 사태’가 재현될 조짐이 보인다.

TK지역에서 무투표 당선지역 발생이 생소한 케이스는 아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대구 남구(임병헌), 달성군(김문오), 경북 고령군(곽용환), 봉화군(박노욱) 등 4곳의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단독 출마해 투표 없이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대구 중구(류규하)와 달서구(이태훈), 경북 예천(김학동)에서 ‘행운의 주인공’들이 탄생했다.

이번 지방선거 역시 흐름이 유사하다. 지난 9일 국민의힘 대구시·경북도당의 공천 신청 접수 결과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조재구 남구청장과 최재훈 달성군수가 각각 3선과 재선을 향해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경북에서도 재선에 도전하는 조현일 경산시장과 이남철 고령군수가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대구 남구와 달성군, 경북 고령군은 과거에도 무투표 당선 사례가 있었던 곳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이 본선에서도 경쟁자 없이 ‘무혈입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가 1인일 경우 선거운동이 전면 불허된다. 후보자는 선거운동이 금지되며, 유권자들은 선거 벽보나 공보물을 받아볼 수 없다. 후보자가 어떤 공약을 내걸었는지, 혹은 도덕적 결함이나 세금 체납 실무가 있는지 확인할 길이 원천 차단되는 셈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경북도당은 국민의힘 후보의 무투표 당선을 막기 위해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추가 모집을 진행하고 있지만 출마희망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현직 단체장의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다 보니 여권은 물론 당내 경쟁자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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