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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액상형 전자담배도 담배”⋯ 24일부터 합동점검

대구시가 오는 24일부터 개정된 ‘담배사업법’ 시행에 맞춰 지역 내 담배 규제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합동조사에 나선다. 이번 조사는 5월 15일까지 22일간 진행되며, 9개 구·군과 협력해 총 4개 점검반이 운영된다. 이번 법 개정의 핵심은 담배의 정의 확대다. 기존에는 연초 잎을 원료로 한 제품만 담배로 규정했으나, 앞으로는 연초뿐 아니라 니코틴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사용하는 제품까지 포함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역시 담배로 분류돼 각종 규제를 받게 된다. 대구시는 법 개정에 따른 현장 혼선을 최소화하고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집중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금연구역 내 흡연행위, 금연구역 및 흡연실 시설 기준 준수 여부, 담배자동판매기 설치 기준, 담배소매점 내 광고 규정 준수 여부 등이다. 점검은 야간과 휴일에도 병행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각 구·군 보건소는 시민 인식 제고를 위해 현수막, 전광판, 홈페이지, 소식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변경된 담배 규제 내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담배사업법 개정으로 모든 담배 제품이 규제 대상에 포함된 만큼, 이번 합동조사를 통해 금연 환경을 조기에 정착시키겠다”며 “간접흡연 없는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2

대구시, 27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 접수

대구시가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1차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이번 1차 신청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된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물가 부담 증가에 대응해 민생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전국적으로 약 6조 1000억 원 규모가 투입된다. 대구시는 이 가운데 약 3400억 원을 배정받아 지원을 진행한다. 지원 금액은 대상별로 차등 지급된다.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60만 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50만 원을 받는다. 이어 5월 중에는 소득 기준을 확정해 하위 70% 시민을 대상으로 2차 지원이 진행되며, 이 경우 1인당 15만~20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인 일부 지역에는 추가 우대 금액이 적용된다. 신청은 온·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온라인은 카드사 홈페이지와 앱, 간편결제 플랫폼 등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은 은행 영업점이나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대구사랑상품권 형태로 받기를 원하는 경우 전용 앱이나 행정복지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신청 초기 혼잡을 줄이기 위해 1·2차 모두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시행된다. 또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신청한 시민은 지급 대상 여부와 금액, 사용기한 등을 사전에 안내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전통시장과 동네마트, 음식점 등 연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기한은 8월 31일까지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온라인 결제, 유흥업종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되며,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대구시는 원활한 지급을 위해 금융기관 및 일선 행정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전 과정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시민 생활 안정을 도모하는 데 이번 지원금이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2

대구 참여연대, ‘대구시장 후보들, 5대 정책 즉각 중단 약속해야’

대구참여연대는 22일 성명을 통해 ‘대구시장님, 이것만은 하지 마오!’ 핵심 정책 5가지를 제시하며 대구시 차원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먼저 낙동강 보 운영과 관련해, 유속 저하로 인한 녹조 발생과 독성물질 검출 등 수질 악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주민 건강 보호를 위해 보 가동을 중단하고 전면 개방할 것을 요구했다. 공공의료 확충과 관련해서는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의 재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의료 대응의 한계와 최근 응급실 이송 지연 사례 등을 언급하며 공공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업이 한때 추진됐다가 중단된 만큼, 차기 시장이 이를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역사 관련 정책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기념사업과 동상 설치 등 이른바 ‘우상화 사업’의 중단을 요구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사업이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과 함께 관련 조례 및 동상 철거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생태 보전 이슈로는 금호강 팔현습지에 추진된 보도교 및 산책로 설치 사업이 거론됐다. 해당 사업은 법정보호종 서식지 훼손 우려로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며, 전면 백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주민 공론화 및 투표 절차의 부족, 견제 장치 미흡, 정치 구조의 편중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졸속 추진이 아닌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왔다. 대구참여연대는 “대구시장 후보들은 최소한 이 5개 사안에 대해 중단을 약속해야 하며, 차기 시장은 이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22

조사료도 ‘데이터 농사’⋯군위, 생육부터 품질까지 통합 실증

대구 군위군이 조사료 자급 기반 강화를 위해 생육부터 수확, 품질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실증’에 나섰다. 현장 데이터를 토대로 농가에 즉시 적용 가능한 재배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군위군은 과학영농실증시범포에서 조사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수확 시기에 맞춰 성분 분석을 병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범포에서는 8590㎡ 규모로 트리티케일 중심 시험이 진행 중이며, 생육 조사와 수확·품질 평가를 연계한 통합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 이곳은 지역 맞춤형 재배기술 검증과 농업인 교육·보급을 위한 공공 실증 공간이다. 시험은 트리티케일 품종 ‘한영’과 ‘조성’을 중심으로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와 호맥을 대조구로 설정하고, 파종 시기를 달리해 진행됐다. 가을 파종 시기별 생육 특성과 생산성을 비교해 마늘·양파 후작 체계에 적합한 품종과 시기를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육 조사 결과, 9월 말 파종에서는 ‘조성’이 초기 생육과 군락 형성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며 높은 생산 잠재력을 나타냈다. 10월 중순 파종에서도 안정적인 생육을 유지했고, 11월 중순 파종 역시 월동 이후 양호한 생육을 보여 다양한 파종 시기에서의 적응 가능성을 확인했다. 군위군은 현재 9월 말과 10월 중순 파종 구간을 중심으로 순차 수확을 진행하며, 건물률(DM), 조단백질(CP), NDF, ADF, TDN 등 주요 성분을 정밀 분석해 품종·시기별 사료가치를 종합 평가할 계획이다. 단순 생육 비교를 넘어 실제 축산 현장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트리티케일은 밀과 호밀의 장점을 결합한 작물로 내한성과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고 건물수량이 많은 조사료로 평가된다. 논·밭 이모작과 마늘·양파 후작 작부체계에 적합해 조사료 자급률을 높일 핵심 작목으로 꼽힌다. 이번 실증 결과는 지역 맞춤형 조사료 재배 매뉴얼로 정리돼 농가 교육과 기술지도에 활용될 예정이다. 군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생육부터 수확, 성분 분석까지 전 과정을 현장에서 검증하는 통합 실증”이라며 “농가에 바로 적용 가능한 재배 기준을 제시해 사료비 절감과 안정적인 생산 기반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4-22

대구경북지방병무청, 25세 이상 병역의무자⋯해외여행 전 병무청 허가 필수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25세 이상 병역의무자가 국외여행을 계획할 경우 사전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병역법에 따라 25세 이상 병역의무자가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로 출국하려면 병무청장의 국외여행 허가가 필요하다. 올해 기준으로는 생일과 관계없이 2026년에 25세가 되는 2001년생부터 적용된다. 여권 유효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허가 없이 출국할 수 없다. 또 24세 이하라도 사회복무요원, 산업기능요원(전문연구요원 포함), 공중보건의사 등 보충역 및 대체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경우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단기 국외여행 허가 기준이 강화된다. 오는 5월 3일부터 1회 허가 기간은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되며, 기간 연장 허가는 최대 2회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출국 전 허가 기간과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국외여행 허가 신청은 병무청 방문을 비롯해 병무청 누리집과 모바일 앱을 통해 가능하다. 여행 목적에 따라 허가 기간과 제출 서류가 다르므로 자세한 사항은 병무청 누리집에서 확인해야 한다. 국외이주나 해외취업 등 일부 사유는 재외공관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허가를 받지 않고 출국하거나 허가 기간 내 귀국하지 않을 경우 병역법 위반으로 처벌받는다. 일반 위반 시 3년 이하 징역, 병역기피 목적이 인정되면 1년 이상 5년 이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인적사항 공개, 40세까지 취업 및 각종 인허가 제한, 여권 발급 제한 등 불이익도 따른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 관계자는 “국외여행 허가를 받지 않아 출국이 제한되거나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없도록 사전에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22

김대현 “수성구 미래 30년 설계”⋯‘실행형 구청장’ 비전 제시

김대현 수성구청장 예비후보가 22일 수성구의 미래 30년을 설계하는 대규모 비전과 정책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단순한 행정 운영을 넘어 문제 해결과 자산 가치 상승을 이끄는 ‘실행형 구청장’을 강조하며, 수성구를 교육·정치·경제·문화 전반에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는 관리형 행정을 과감히 탈피하고, 정교한 전략과 강력한 실행력으로 수성구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며 “서울 강남을 능가하는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대구동물원 명품화 사업이 제시됐다. 범안로(삼덕동)에 2027년 개장 예정인 대구동물원을 세계적 수준의 도심형 생태·체험·교육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체험 콘텐츠와 AR·VR 생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가족 중심의 체험형 시설을 확대해 연간 3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대구동물원을 수성알파시티, 대구야구장과 연계해 ‘수성 문화·관광·산업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김 후보는 “동물원과 야구장,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통합 주차 및 셔틀 시스템을 구축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입장권 연계 할인 등을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도시철도 3호선 용지역에서 고산역까지의 연장과 황금동~범안삼거리 간 도로 신설 사업의 조기 완공을 추진해 지역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그동안 대구시장 비서실장, 국회의원 보좌관, 대구시의원으로 쌓아온 20년 이상의 행정 경험과 정책 추진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공약을 실현하겠다”며 “수성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2

경북 공무원 선거개입 의혹… 민주당 경북도당 “엄정 수사 촉구”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지역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정성 훼손을 우려하며 관계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22일 논평을 내고 선거가 다가올수록 일부 공무원의 정치 관여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특히 안동과 문경, 영천 등지에서 공무원 연루 의혹이 제기된 사례를 언급하며 공직사회의 중립 의무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지난 1월 안동에서는 시청 간부 공무원 2명이 통장과 장애인단체 관계자를 통해 특정 정당 입당원서를 수집해 전달한 의혹으로 경북경찰청에 고발됐다. 이어 3월에는 문경관광공사 간부들이 하급 직원들에게 금전 제공 의사를 내비치며 정당 가입을 권유했다는 의혹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수사 의뢰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최근 영천에서는 마을 행사 현장에서 공무원이 특정 후보를 ‘시장’으로 호칭하며 다른 측 인사의 선거운동 중단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당은 이 같은 행위가 공직자의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공무원이 직무나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지방공무원법 역시 정치운동 금지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공무원의 불법 선거 개입과 관권선거가 반복되면 선거의 공정성과 정당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관계기관이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들을 엄중히 책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22

오래된 것, 밝은 것, 하얀 것

새벽 4시 30분, 정류장 벤치에 앉아 공항버스를 기다렸다. 이르다고 해야 할지, 늦었다고 해야 할지 모를 모호한 시간이었음에도 거리에 차가 제법 많았다. 아직은 가벼운 캐리어를 끌어안고 꾸벅꾸벅 조는 사이 점차 정류장에 사람이 모였다. 사람들의 얼굴에 머문 기대감과 설렘 덕에 우리가 모두 같은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우리의 목적지가 같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었다. 버스는 예정된 시각에 도착했다. 일행과 나는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불빛들을 눈으로 훑으며 우리가 가야 할 곳과 해야 할 것들을 떠올렸다. 우리는 삿포로에서 5일간 머무를 예정이었다. 삿포로는 눈에 의한, 눈을 위한 도시였지만 우리의 목표는 눈이 아니었다. 나에게 눈이란 여행지를 조금 더 여행지답게 만들어주는 작은 요소일 뿐이었다. 게다가 우리가 여행을 떠난 3월 말에는 새하얗고 부드럽기로 유명한 삿포로의 눈은 다 녹아 없어진 후였다. 우리의 목표는 학교에 방문하는 것이었다. 나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학교였지만, 일행에겐 중요한 장소. 일행이 어린 시절 다녔던 학교는 스미카와라는 작은 동네에 있었다. 스미카와역은 삿포로역에서 지하철로 20분 거리에 있었다. 한적한 역, 사람도 차도 보이지 않는 거리. 역에 도착했을 때부터 일행은 들뜬 듯 걸음이 빨라졌다. 나는 일행을 따라 주택과 작은 카페뿐인 동네를 걸었다. 이토록 사람이 없는 거리라니, 나는 점점 고양되어 팔다리를 힘차게 휘저으며 도로를 행진했다. 그러다 작고 귀여운 강아지와 산책하는 할머니 한 분을 맞닥뜨렸다. 카와이, 내가 감탄하자 할머니는 무어라 일본어로 내뱉고는 조용히 멀어져갔다. 뭐라고 하신 거야? 일행에게 묻자 일행은 웃으며 대답했다. 강아지가 사람과 친하지 않아 미안하대. 학교 건물은 내 생각보다 더 작고 아담했다. 나는 일행을 건물 앞에 세워두고 필름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외부인은 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기에 우리는 어색하게 건물 주변을 서성였다. 나는 건물을 촘촘히 쌓아 올린 벽돌을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일행이 그 학교에 다녔던 시절 품고 있던 외로움에 대해 나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눈 쌓인 도로를 질주하는 동안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가 여러 번 꺼내놓았기 때문이다. 낯선 동네, 낯선 언어, 낯선 사람들, 그 낯섦이 오히려 어떤 위안이 되어주었다는 것도. 한참 건물을 올려다보던 일행이 이제 됐다고 말했다. 다 봤어? 다 봤어. 나는 앞서가는 일행 뒤에서 몰래 건물 사진 한 장을 더 찍었다. 이른 시간이었던 터라 동네에 문을 연 가게가 거의 없었다. 동네를 배회하던 우리는 근처에 뮤지엄 액티비티라는 화석 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범해 보이는 입구와 달리 내부에는 거대한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시선을 잡아끈 것은 전시실 안쪽에 자리한 거대한 화석이었다. 데스모스틸루스. 일행이 안내판에 적힌 문구를 소리 내 읽었다. 약 1300만 년 전 신생대 바다에서 살았던 해양 포유류. 데스모스틸루스라는 이름은 ‘결속된 기둥’이라는 뜻이었다. 이빨 구조가 여러 개의 기둥을 묶어놓은 듯 독특한 구조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우리는 느긋하게 센터를 돌아다니며 각종 화석과 표본들을 구경했다. 연구실에는 흰 가운을 입은 연구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무거운 책을 옮기거나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관찰했다. 관람객은 일행과 나뿐이었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시선 한 번 주지 않은 채 일에만 집중했다. 해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 좋아하는 일에 몰두한 사람들. 나는 그들을 몰래 바라보았다. 거대하고 화려한 화석보다도 그들의 모습이 더 경이롭게 느껴졌다. 그렇게 얼마나 서 있었을까, 우리는 천천히 센터를 빠져나왔다.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우리는 화석 센터에 기념품이 없던 걸 연신 아쉬워했다. 손에 쥘 수 있는 게 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 계속 기억할 수 있을 테니까. 일행은 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을 떠난 후에도 늘 스미카와에서의 시간을 기억했고, 마침내 다시 찾아왔다. 나는 그때와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지만, 일행과 맺은 인연을 계기로 그곳을 찾았다. 결속과 기둥. 두 단어로 이루어진 하나의 이름이 계속 떠올랐다. 3월 말 삿포로에는 눈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한때 이곳에도 새하얀 눈이 쌓여 있었다는 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일행의 기억 속 외로움도, 자전거를 타고 언 도로를 달리던 감각도. 오래되고 밝고 하얀 것들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다른 모양으로 남는다. 손에 쥘 수 없어도. /양수빈(소설가)

2026-04-22

숨 쉬듯 무례한 사람들

친구가 자신의 친구를 소개해줬다. 처음 만난 그는 내게 만난 지 몇 분도 되지 않아 “엄청 무섭게 생기셨네요” 라고 했다. 그런 말에는 어떻게 대꾸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네, 제가 좀 무섭게 생겼습니다” 하고 너스레를 떠는 것도 좀 우습고, “무섭게 생겨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좀 이상하다. 그 후에도 내 외모에 대해 몇 마디 더 했고 나는 그와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 말에 기분이 상하지는 않는다. 이 얼굴을 좋아해주는 사람과 연애를 했고 결혼까지 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처음 보는 상대의 외모가 어떻네 이야기 하는 것이 교양 없는 일이라고는 생각한다. 그는 초면에 내게 자신의 교양 없음을 드러낸 것이고 나는 그것을 통해 그의 영리하지 못함을 감지했다. 나 역시 마냥 영리한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과 말을 섞고 관계를 쌓는 일은 재미없고 피곤한 일이다. 숨 쉬듯 무례한 사람들이 참 많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실례 되는 말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앞서 말한 ‘얼평’이다. 사실 나는 누군가에게는 다소 거칠어 보일 수도 있는 외모를 갖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은 무례한 일을 별로 안 당할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별로 섬세해 보이지 않는 탓인지, 누군가의 악평, 비난, 놀림에 무신경할 것 같아 보이는 탓인지 자기가 그렇게 말해도 별 문제가 없으리라 판단해서 오히려 더 쉽게 그런 말들을 한다. 얼굴이 크다, 뚱뚱하다, 깡패 같다 등등. 별 콤플렉스가 없고 무신경하기도 해서 다행이긴 한데 문득 이런 생각도 들곤 한다. ‘내가 그런 것에 민감하고 상처 받는 사람이었다면 어쩌려고 저런 말을 하는 거지?’ 가까운 내 친구들이야 그런 말을 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내 성격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래도 된다는 암묵적인 합의 같은 것도 있었다고 볼 수 있으니까. 그런데 내 성격을 완전히 파악할 만한 시간이 없었다면 그런 말들은 대단히 위험하고 부주의한 것이 아닌가. 또 다른 종류의 무례함으로는 ‘오지랖’이 있다. 두 돌이 되지 않은 아들과 길을 나서면 별 소리를 다 듣는다. 최근에는 놀이터에서 모르는 할머니들한테 호통을 몇 번 들었다. 아들은 아직 위험한 것과 안전한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가끔 위험한 것을 만지려고 떼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나는 아들을 안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곤 한다. 그런 사정을 알지도 못하면서 잘 걷고 뛰는 애를 안고 다닌다고 소리까지 치며 나무라는 할머니들을 우리 동네 놀이터에서만 세 분 만났다. 자기들이 키워주지도 않을 둘째를 낳으라는 말과, ‘딸 하나는 있어야지’와 같은 말은 왜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무릎을 탁 치며 “그렇군요! 둘째를 낳아야겠습니다! 반드시 딸을 낳아야겠군요!”라고 할 리가 없지 않은가. 의도치 않게 ‘오지라퍼’들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이들이 하는 말들을 충고라고 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충고는 할 만한 사람이 들을 만한 사람에게만 할 수 있는 것이다. 하는 이가 자격을 갖추어야 하고 듣는 이가 듣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하는 이는 듣는 이에게 진심어린 애정이 있어야 하며 동시에 듣는 이가 하는 이를 존중하는 마음도 갖고 있어야 한다. 이 모든 요건이 갖추어져도 어디까지나 충고는 할 수 있는 것이지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할 수 있는 상황이더라도 안 하는 것이 나은 경우가 더 많다. 타인이 보기에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면 본인도 그것이 문제임을 진작에 깨닫고 있을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개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개선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것이다. 굳이 오지랖을 부리지 않으면 내가 몸져 누울 것 같은 상황이라면 세 가지는 자문하고 충고를 했으면 좋겠다. 즉각적으로 개선 가능한 문제인가? 듣는 이의 기분을 충분히 고려하는 방식으로 말을 골랐는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내 기분이 상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소통이 부족하다고 이야기 하는 시대다. 그러나 무례와 불필요한 오지랖을 소통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고, 그것이 설령 소통이라 할지라도 그런 방식으로 소통을 하느니 차라리 불통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이롭지 않을까. 조상들이 놀라운 통찰을 담아 남긴 한 문장으로 이 글을 맺는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강백수(시인)

2026-04-22

포항상의, 안전보건감독 설명회 개최

포항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안전보건 감독 방향 설명회가 열리며 올해 산업안전 정책이 ‘현장 중심·엄정 대응’ 기조로 전환된다. 포항상공회의소는 22일 대회의실에서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과 공동으로 ‘2026년 사업장 안전보건감독 방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지역 기업 안전보건 담당자들이 참석해 올해 달라지는 감독 방향과 제도 변화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강의는 포항지청 산재예방감독과장이 맡아 최근 중대재해 사례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추진 상황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올해 감독 정책의 핵심은 ‘예방 중심’에서 ‘현장 밀착형 관리’로의 강화다. 포항지청은 감독 물량을 대폭 늘리고, 수시·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집중 관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관할 내 약 700개 초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자체 점검과 개선계획 제출을 의무화하는 전담관리제를 운영한다. 5대 핵심 전략으로는 △감독 물량 확대 △수시형 대응 △소규모 사업장 집중관리 △노사 공동 안전질서 확립 △위험사업장 즉시 제재 등이 제시됐다. 정부는 5월 말까지를 ‘중대재해 예방 집중기간’으로 지정하고 현장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안전조치 미이행 사업장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엄정한 감독이 이뤄질 전망이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올해는 현장의 안전조치 이행 여부에 대한 감독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22

민노총 포항지부, 포항 철강산단 ‘그린 메탈·수소 클러스터’ 전환 촉구

포항의 노동단체가 철강산업단지를 ‘그린 메탈·수소 클러스터’로 재편하고, 산업·일자리 전환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탈탄소 전환 압박,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과 고율 관세, 중국의 자급률 확대와 저가 공세라는 삼중고가 결합된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민노총 포항지부는 22일 오전 10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산업위기 극복과 그린철강·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 모색’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 송무근 민노총 포항지부장은 “포항의 상황은 일시적 경기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 산업 전환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존 생산 방식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며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조기 실증과 상용화, 그린수소 인프라 구축을 통한 산업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단체는 주력 산업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구조적 산업 전환기임을 강조하고, ‘그린 메탈&수소 클러스터’로 재편할 것을 제안했다. 수소환원제철의 핵심 원료인 그린 수소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대규모 수전해 시설, 수소 저장 및 운송 터미널 등 그린 수소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철강 생산과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 클러스터는 포항을 글로벌 그린 철강 시장의 메카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의 대전환이 어느 한 주체의 힘만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노동단체는 산업·일자리 전환 거버넌스를 즉각 출범시켜 포항을 ‘정의로운 전환 특별지역’으로 지정해 범국가적 차원의 재정 지원과 고용 대책을 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혜택이 공정하게 분배될 때 비로소 포항의 재도약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보탰다. 신명균 금속노조 포항지부장은“산업 전환 과정에서 비용이 하청과 비정규직에 전가되는 ‘조용한 해고’를 막고, 대기업이 고용 안정과 산업 안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포항지부는 ‘K-스틸법’ 개정을 상반기 중 국민청원 방식으로 추진하고, 4~5월에는 노정교섭 단위를 활용해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기간 연장 탄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법·제도 정비를 통해 부처 간 정책을 연계하는 ‘통합지원 특례’를 마련하고, 산업 전환과 고용 유지가 동시에 작동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보규기자·김국진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4-22

권광택 “난임 공공의료 확대 필요성”…안동의료원 난임시술 100회 돌파

안동의료원 난임센터가 시험관 시술 100회를 넘어서며 북부권 난임 치료 기반이 형성된 가운데, 권광택 안동시장 예비후보가 과거 제기한 난임 시술 지원 확대 정책 제안이 재조명되고 있다. 2022년 문을 연 난임센터 ‘아이온’은 진단부터 시술까지 가능한 원스톱 진료 체계를 갖추며 북부권 난임 부부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과거 대구나 수도권으로 이동해야 했던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시간과 비용 부담도 줄었다. 권 예비후보는 경북도의원 시절부터 난임 시술 지원 확대와 공공의료 역할 강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2020년 당시 도의원이던 그는 경북도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안동의료원을 북부권 난임 시술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하고, 지역 주민들이 치료를 위해 장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하는 현실을 짚었다. 공공의료가 난임 치료를 선제적으로 담당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후 안동의료원 난임센터 설치를 위한 시설·장비와 운영비 등 약 8억9000만 원이 경북도 본예산에 반영되면서 사업이 추진됐다. 센터 개소 이후 진료 체계가 단계적으로 안착하면서 지역 내 난임 치료 여건도 빠르게 개선됐다. 시험관 시술 100회 돌파를 계기로 지역 내 난임 치료 기반이 구축되면서 북부권 의료 접근성도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의료진의 밀착 관리와 맞춤형 치료가 더해지면서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권광택 안동시장 예비후보는 “현장에서 제기했던 문제가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져 시민 삶에 변화를 가져왔다”며 “저출생 대응을 위해 공공의료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22

한국수력원자력, 글로벌 기준 대응력 인정받아 인권실사 1위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회천)이 공기업 가운데 인권 경영수준을 인정받으며 ‘기업 인권 실사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22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대한변호사협회와 사단법인 휴먼아시아가 공동 주관한 ‘기업 인권실사 평가 발표 및 과제 컨퍼런스’에서 실시된 평가에서 공기업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는 국내 대기업 50곳을 대상으로 기업의 인권실사(Human Rights Due Diligence) 체계를 진단하고 이행 수준을 비교한 것으로, 국가인권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등 주요 기관이 참여해 신뢰도를 높였다. 평가를 주관한 대한변호사협회와 휴먼아시아는 기업의 인권경영 정책 수립 여부, 인권영향평가 시행, 고충처리 절차 운영, 협력사 인권 보호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이번 결과가 단순한 선언적 인권경영이 아니라 실제 운영 체계와 실행력이 외부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그동안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근로자, 지역사회, 고객 등 이해관계자 전반을 대상으로 인권 보호 체계를 강화해 왔다. 특히 인권경영 정책 수립과 인권영향평가 정례화, 고충처리 시스템 운영, 협력사 상생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최근 국제적으로 유엔 기업과 인권 이행원칙(UNGPs)과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 강화 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성과는 국내 공기업이 글로벌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로도 평가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인권경영의 실행력을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인권실사와 구제 체계를 포함한 인권경영 수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22

불법어구 즉시 철거···어구관리 강화

불법 어구를 발견 즉시 철거하고 어구 사용 이력을 의무적으로 관리하는 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해양수산부는 어업인의 책임 있는 어구 사용을 유도하고 폐어구 발생을 줄이기 위해 ‘어구관리제도’를 23일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제도는 △불법어구 즉시 철거제 △어구관리 기록제 △유실어구 신고제 등 3가지로 구성된다. 그동안 불법 어구는 행정대집행 절차를 거쳐 철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무허가 어구는 물론 조업 금지구역·기간 위반, 어구실명제 미준수 어구까지 즉시 철거가 가능해진다. 어구관리 기록제도 도입된다. 자망, 안강망, 통발 등 폐어구 발생이 많은 근해어업은 어구 사용·관리 내역을 작성해 3년간 보관해야 한다. 유실어구 신고 의무도 강화된다. 자망 1000m 이상, 안강망 1통 이상, 통발 100개 이상을 잃어버린 경우 입항 후 24시간 이내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제도를 통해 어구의 생산부터 사용, 수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해양환경 오염과 선박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불법 어구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수산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제도를 도입했다”며 “어업인 교육과 홍보를 병행해 제도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22

자동차 53만대 리콜···레이·싼타페 등 결함

국내외 완성차 업체 4곳이 제작·판매한 차량 53만대가 넘는 규모의 대규모 리콜이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케이지모빌리티, 기아, 한국토요타자동차, 현대자동차 등 4개사의 17개 차종 53만2144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업체별로 보면 케이지모빌리티는 토레스 등 6개 차종 5만1535대에서 계기판 디스플레이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메모리 과부하로 계기판이 멈추거나 꺼질 수 있는 문제다. 토레스 EVX 등 2개 차종 1만8533대는 후방추돌경고등 점멸 주기가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레이 22만59대에서 엔진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설계 미흡으로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발견됐다. 해당 차량은 오는 28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프리우스 2WD 등 3개 차종 2132대에서 뒷문 외부핸들 회로 설계 문제로 주행 중 문이 열릴 가능성이 확인돼 23일부터 리콜을 실시한다. 현대자동차는 싼타페 등 4개 차종 23만9683대에서 1열 좌석 안전띠 고정 장치 설계 미흡이 발견됐다. 충돌 시 승객 보호 성능이 저하될 수 있는 결함이다. 이와 함께 일렉시티 이층 전기버스 202대는 차체 구조물 균열 가능성으로 시정조치가 진행 중이다. 리콜 대상 차량 여부는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 또는 차대번호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다. 제작사는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이나 문자로 개별 안내할 예정이며, 이미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비용 보상도 받을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22

영농철 발목 잡는 농기계 고장… 청송군, 마을로 찾아간다

본격적인 영농철, 농기계 한 번 멈추면 작업은 그대로 멈춘다. 청송군이 이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마을로 찾아가는 농기계 순회수리’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수리센터 방문이 어려운 농업인을 대신해 정비 인력이 직접 마을을 찾는다. 경운기와 보행관리기, 예초기 등 사용 빈도가 높은 중·소형 농기계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점검과 수리가 이뤄진다. 단순한 고장 수리에 그치지 않고 기본 관리요령과 안전교육도 함께 진행해 사고 예방과 자가 정비 능력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올해 순회수리는 지난 3월 3일 현서면 화목2리를 시작으로 이어지고 있다. 21일 부남면 대전3리, 23일 현동면 개일리 등 교통이 불편한 오지마을을 우선 순회하며 일정이 진행 중이다. 운영 규모도 한층 커졌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 8개월간 8개 읍·면 52개 마을을 대상으로 순회수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40개 마을보다 대상이 대폭 확대됐다. 군 관계자는 “농번기 농기계 고장은 곧바로 작업 차질로 이어진다”며 “현장 수리와 안전교육을 병행해 농업인의 부담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6-04-22

공경식 울릉군의원 예비후보 “무주택 다자녀 지원·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설치”

10여 년간 지역민의 가려운 곳을 긁으면서 지지자들 사이에선 ‘사이다 의원’으로 불려 온 무소속 공경식 울릉군의원 예비후보가 4선 고지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공 예비후보는 최근 SNS(페이스북)를 통해 “군민이 주인인 울릉군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굳은 결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그동안 쌓아온 3선의 관록과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공 예비후보의 가장 큰 무기로 ‘검증된 실력’과 오랜 의정활동으로 다져진 ‘두꺼운 지지층’을 꼽는다. 할 말은 하고,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내는 뚝심 있는 의정활동은 제9대 울릉군의회에서도 굵직한 조례 제정으로 이어졌다. 가장 대표적인 입법 성과는 ‘울릉군 독도의 날 조례’ 제정이다. 독도를 부속 섬으로 둔 울릉군이 개척 이래 최초로 지방의회 차원에서 기념일을 지정한 것으로,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관련 행사 추진을 위한 예산 수립과 경비 지원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마련했다는 점에서 탁월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도서 지역의 가장 큰 취약점인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공 예비후보는 ‘울릉군 응급환자 이송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응급상황 발생 시 육지 등 관외 의료기관으로 이송되는 환자들의 막대한 이송 비용을 군비로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한, ‘선택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 대상을 전 연령으로 전면 확대하고,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고가의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도록 해 군민들의 실질적인 의료 복지 체감도를 크게 높였다. 이번 4선 도전에 나선 공 예비후보는 뜬구름 잡는 거창한 약속 대신, 지방의원으로서 즉시 실행할 수 있는 두 가지 맞춤형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저출산 위기 극복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무주택 다자녀 가구 전월세 지원’과 친환경 관광 및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설치’다. 공 예비후보는 “지난 3선의 의정활동 경험은 울릉군의 시급한 현안을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자산”이라며 “오직 군민만 바라보고 할 말 하는 다선의원으로서, 4선의 무게감에 걸맞은 군민이 진짜 주인이 되는 울릉을 완성하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22

2026 전국생활체육대축전 23일 개막⋯경남서 나흘간 열전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최대 축제인 ‘2026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경상남도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약 2만여 명의 생활체육 동호인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며 화합과 교류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대회는 다양한 종목에서 전국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와 지역 간 스포츠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대회 2일 차인 24일에는 김해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개회식이 열려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경북도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검도, 게이트볼, 탁구 등 총 36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 등 1212명이 참가해 생활체육 강도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특히 각 종목에서 축적된 기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성적과 함께 경북 생활체육의 위상을 전국에 알린다는 각오다. 개회식에서 경상북도선수단은 전국 17개 시·도 중 14번째로 입장하며, ‘전통 하회탈’을 활용한 ‘2026 경북 방문의 해’ 응원용 수건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적 특색을 표현하고 관광 홍보 효과도 함께 노린다. 김점두 경상북도체육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훈련해 온 선수단 모두가 부상 없이 안전하게 대축전을 즐기길 바란다”며 “경북 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체육의 진정한 가치를 널리 전파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22

화면 너머 하나로! 경북과 전남, 그리고 경기도 온라인 만남

경북교육청이 2026학년도 경북형 공동 교육과정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지난 21, 22일 전남도 및 경기도와 연계한 온라인 공동 수업 추진을 위한 ‘온라인 만남의 날’을 개최했다. 앞서 경북교육청은 지난 15일과 20일 공동 수업 학교, 초·중 연계 학교, 도내 온라인 공동 수업 학급 참여 교사 81명과 해외 교류 수업에 참여하는 교사 3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연수를 실시해 공동 수업 운영 역량을 강화했다. 이번 ‘온라인 만남의 날’은 경북 교사뿐만 아니라 전남 및 경기도 교사도 참여해 향후 공동 수업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경북형 공동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먼저 경북·전남 ‘온라인 만남의 날’에는 경북 및 전남교육청 업무담당자 각 1명과 교사 32명(경북 15명, 전남 17명)이 참여해 전년도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15개의 소회의실을 개설해 개별 소통 시간을 마련, 교사 간 교류를 강화했다. 경북·경기 ‘온라인 만남의 날’에는 경북 및 경기도교육청 업무담당자 각 1명과 교사 20명(경북 10명, 경기 10명)이 참여해 지속 가능한 수업 교류 방안을 협의하고 양 지역의 수업력 향상을 모색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온라인 만남의 날 운영을 통해 공동 수업 운영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단위 학교 교육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의 지원을 더욱 촘촘히 하겠다”며 “경북·전남, 경북·경기도의 온라인 공동 수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관계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운영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통해 경북교육청은 영·호남 교류 활성화와 수도권과의 협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며, 학생들의 학습 경험 확대와 교사 전문성 공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22

포스코퓨처엠, 냉천서 생태복원 봉사활동

포스코퓨처엠이 지역 하천 생태계 복원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에 나섰다. 포스코퓨처엠은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냉천 일대에서 ‘퓨처엠 Nature Guard Day’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생태계 복원과 환경 정화를 목표로 하는 회사의 정기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날 행사에는 임직원과 가족 등 40여 명이 참여해 황토와 씨앗을 혼합한 ‘씨드볼(Seed ball)’을 제작해 냉천 일대에 투척했다. 해당 지역은 2022년 태풍 피해 이후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인 곳으로, 씨드볼을 통해 식생 회복을 돕는다는 취지다. 씨드볼이 발아할 경우 국가보호종인 벌개미취를 비롯해 층꽃나무, 감국, 배초향, 털부처꽃 등 하천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식물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씨드볼은 씨앗 유실을 줄이고 발아율을 높이는 동시에 토양 회복을 돕는 친환경 식재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활동에는 임직원 자녀들도 참여해 생태계 복원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회사 측은 미래세대가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생물다양성 보전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서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포항·광양·세종 등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연 2회 ‘Nature Guard Day’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생물다양성을 그룹 차원의 핵심 관리 이슈로 설정하고 바다숲 조성 등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22

수갑 만지고 지청장과 대화…경주 초등생들 ‘검찰 체험 교실’

경주지역 초등학생들이 검찰청을 직접 방문해 법과 사법제도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경주지역협의회(회장 박인환)는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지청장 정명원)과 함께 제63회 법의 날을 기념해 이틀간 ‘법 체험 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21일 사방초등학교 6학년생 11명, 22일 신라초등학교 6학년생 11명이 참여해 검찰청 견학과 법 관련 교육을 받았다. 학생들은 검찰 홍보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지청장의 특강, 검사들의 업무 소개, 질의응답 시간 등을 통해 검찰의 역할과 형사사법 절차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특히 수갑 등 수사 장비 체험과 검사들과의 대화 시간에는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이 이어지며 활발한 소통이 이뤄졌다. 일부 학생들은 법복을 착용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현장 체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명원 지청장은 직접 진행한 특강에서 검사의 역할을 설명하고, 초등학생 교실에서 벌어진 사건을 소재로 한 도서를 활용해 학생들과 토론을 진행하며 법의 원칙과 판단 과정을 쉽게 풀어 설명했다. 이후 학생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지청장실을 개방해 ‘일일 지청장 체험’ 시간도 마련했다. 정명원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 지청장은 “이번 방문이 어린이들이 준법 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인환 회장은 “법 체험 교실에 대한 학교와 학생들의 호응이 높아 참여 학교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