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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상장사 시가총액 한 달 새 17조원 증발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6-09 13:48 게재일 2026-06-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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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기준 137조4127억원…전월 대비 11.4% 감소
POSCO홀딩스·한화시스템 등 대형주 약세 영향

대구·경북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지난달 17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과 달리 지역 상장사는 주요 대형주 부진의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2026년 5월 대구·경북 상장법인 증시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지역 상장법인 122개사의 시가총액은 137조4127억원으로 전월(155조681억원)보다 17조6554억원(1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증시 시가총액은 7523조원으로 전월 대비 24.2% 증가했지만 지역 상장법인은 반대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에서 지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1.8%로 0.8%포인트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8조7964억원(11.4%) 감소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속 업종도 3조8435억원(9.5%), 일반서비스 업종은 2조4730억원(19.5%) 줄었다. 반면 운송장비·부품 업종은 801억원(1.2%) 증가하며 유일하게 상승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2곳의 시가총액이 120조6977억원으로 전월 대비 10.1% 감소했다. POSCO홀딩스가 3조508억원, 한화시스템이 2조3237억원, 한전기술이 2조753억원 줄어 감소세를 주도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80곳의 시가총액은 16조7150억원으로 전월 대비 19.8% 감소했다. 에스앤에스텍(-7446억원), 채비(-4796억원), 씨아이에스(-3975억원) 등의 감소폭이 컸다.

반면 지역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는 활발해졌다.

5월 지역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11조551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221억원(17.5%) 증가했다.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이 1조4169억원(15.3%) 늘었고, 기타법인과 금융투자 부문도 각각 63.5%, 45.3%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8조7160억원으로 33.7% 증가한 반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조8350억원으로 14.3%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구 소재 에스엘의 주가가 19.4%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경북 화신정공이 40.9%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증가액 역시 에스엘이 5667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1위에 올랐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KBI메탈이 407억원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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