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학생 주도형 연구프로그램 UGRP(Undergraduate Group Research Program)가 학부생들의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이끌며 전국대회에서 잇달아 수상했다.
양자내성암호 기술 고도화부터 AI 기반 창업 성과까지 이어지며 DGIST 학부 연구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김도진·김동현·이수종 학생팀은 김영식 교수 연구실(조교 전재호 석사과정)에서 UGRP 연구를 통해 저사양 장치에서도 실행 가능한 HQC 양자내성암호 구현 기술을 개발했다.
HQC는 2025년 3월 미국 국가표준으로 채택된 차세대 암호기술이지만, 저성능 환경에서 최적화된 구현 사례가 드물었다. 연구팀은 ARM Cortex-M4 기반에서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빠른 처리속도를 확보하고 보안 취약성까지 제거해 안전성을 검증했다.
이 연구는 ‘양자내성암호 전환기술 공모전’ 최우수상(상금 300만 원)을 수상한 데 이어, ‘2025 한국통신학회 추계학술대회’ 학부논문포스터 부문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국내 양자안전 보안 인프라 확산의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UGRP에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한 학부생 기업 ‘어퍼바운드(Upperbound)’는 ‘2025년 4대 과학기술원 공동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가게명만 입력하면 16초 분량의 숏폼 마케팅 영상을 자동 생성하는 ‘Gen AI 기반 소상공인 마케팅 솔루션’을 개발해 실용성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장진호 융복합대학장은 “UGRP는 연구 주제 발굴부터 수행·발표까지 전 주기를 경험하는 대표 교과목으로, 실제 산업화와 창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학생 연구가 기술혁신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