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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영남대 김민재 교수 연구팀, 차세대 AI 반도체 기술 개발

영남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김민재 교수 연구팀이 사람의 뇌처럼 정보의 저장과 계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뉴로모픽 전자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IF=19.0, 재료과학 분야 상위 4.1%) 2025년 5월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초소형 전자 소자는 ‘멤리스터(memristor)’로 불리는 소자다. 멤리스터는 인가된 전압에 따라 저항 값이 변화하는 특성을 갖는 소재로, 정보를 기억하는 동시에 연산 기능도 수행할 수 있어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의 핵심 부품으로 손꼽힌다. 기존 크로스바 어레이 배열을 갖는 멤리스터 소자는 의도치 않게 흐르는 누설 전류로 인해 정보 저장과 연산의 정확도에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트랜지스터나 셀렉터 같은 별도의 소자가 필요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 연구팀은 전류 흐름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자가정류(Self-Rectifying) 특성의 멤리스터 소자를 개발했다. 이 소자는 외부 회로나 보조 소자 없이도 누설 전류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어, 트랜지스터나 셀렉터가 필요 없는 단일 소자 구조로도 고집적 멤리스터의 안정적인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멤리스터는 32×32 크기의 대규모 크로스바 어레이 배열에서도 누설 전류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멀티 레벨 저항 값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숫자 및 의류 이미지 분류와 같은 인공지능(AI) 학습에서 높은 정확도와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구현했다. 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인공지능 반도체의 성능과 실용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재 교수는 “사람의 뇌처럼 정보를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전자 소자를 구현함으로써, 의료용 AI, 감각 모사 로봇, 뇌 기능을 모방한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 시스템의 기반 기술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2025년 5월 24일 자에 게재됐다. 제1저자는 연세대학교 김동은 박사과정생이며, 교신저자는 영남대학교 김민재 교수, 경희대학교 이홍섭 교수, 연세대학교 박형호 교수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4

대구보건대 사회복지학과, 캄보디아 현지 아동 대상 해외 자원봉사 진행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7일간 캄보디아 프놈펜과 씨엠립 아동센터에서 해외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현지 아동들의 정서 발달과 문화 체험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재활 프로그램으로, 사회복지학과 학생 15명이 사전 기획과 준비를 거쳐 △목걸이 만들기 △거울 만들기 △한국 음식 만들기 △문화 교류 시간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김밥과 라면을 함께 만들며 현지 아동들에게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소개했고, 아이들은 낯선 음식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거운 반응을 보였다. 봉사에 참여한 사회복지학과 김시준(23) 학생은 “처음에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걱정도 있었지만, 아이들과 웃고 활동하며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번 경험을 계기로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성범 사회복지학과장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한 이번 해외 봉사활동은 나눔의 실천을 넘어 글로벌 사회복지 역량을 키우는 귀중한 경험”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 교육과 국제교류를 확대해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사회복지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건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1992년 대구 지역 전문대학 최초로 개설돼 국내외 다양한 현장실습과 봉사활동을 통해 실무 역량과 공감 능력을 겸비한 사회복지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4

대구한의대, ‘AI 시대 원격교육 혁신’ 하계 컨퍼런스 ‘성료’

대구한의대학교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제주 썬호텔에서 ‘2025 전국대학이러닝협의회 하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AI 시대, 대학 원격교육의 대담한 혁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전국 79개 대학과 12개 교육 관련 기업체에서 총 150여 명이 참가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대학 원격교육의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 전국대학이러닝협의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70개 대학이 회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원격교육 분야에서의 대학 간 협력과 정보 공유의 기반을 한층 더 강화했다. 컨퍼런스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정제영 원장의 기조강연 ‘인공지능시대, 대학 원격교육의 대담한 혁신’을 시작으로 △AI 기반 LMS 활용을 통한 고등교육 사례, AIED 고등교육 적용 방안 탐색(한림대학교 소프트랩사업단) △AI 트렌드와 교육(경인교육대학교 한선관교수) △대학에서의 AI 교육 혁신(고려대학교 김현철교수)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 교육의 글로벌 전략(대구한의대학교 정성화경영부총장) △학습 성과를 높이는 원격수업 질 관리 전략과 사례(대전대학교 남민우교수) △AI 기반 스마트 교육 혁신 플랫폼 구축(영남대학교 김종찬부센터장) 등이 발표됐다. 전국대학이러닝협의회 장정현 회장(노마드교육혁신처장)은 “코로나19 이후 대학 원격교육은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했으며, 이제는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물결이 교육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AI 시대에 걸맞은 교육 혁신 방향을 모색하고, 각 대학의 다양한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대학이러닝협의회는 2008년 설립된 이래, 대학 간 원격교육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과 정보 공유를 통해 고등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해오고 있다. 특히 하계 및 동계 컨퍼런스를 통해 최신 교육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참가 대학들은 AI 기반의 교육혁신 모델을 함께 고민하고, 미래 대학 교육 환경에 대응하는 전략 마련에 중요한 기반을 구축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4

경일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계약학과’ 주관대학 선정

경일대학교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하는 ‘2025년 중소기업 계약학과 지원사업’의 주관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경일대는 2026학년도부터 스마트모빌리티 및 시스템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모빌리티반도체학과’ 석사과정을 신설하고, 지역 전략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에 본격 나선다. ‘중소기업 계약학과’는 중소기업 재직자 및 청년층을 대상으로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학위 과정을 제공함으로써,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전문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경일대는 이번 계약학과를 통해 ‘선취업 후진학’ 맞춤형 석사과정을 도입해 정원 20명을 모집한다. 계약학과의 교육과정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문제 해결 중심의 PBL(Project-Based Learning)과 기업 연계 실무 과제로 구성된다. 동시 채용 방식으로 입학하는 학생에게는 등록금 전액이, 6개월 이상 재직한 근로자에게는 등록금의 65%가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경일대는 참여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재직자 직무 전문성 강화 및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지역 산업 수요에 최적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경일대는 이번 계약학과 운영을 통해 스마트모빌리티 산업 전환을 선도하는 지역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경상북도의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박현수 조기취업반도체대학원사업단장은 “이번 계약학과를 통해 첨단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석사급 실무 인재 양성이 가능해졌다”며 “대학, 기업, 지자체가 함께 만드는 지역 맞춤형 고급 인재 양성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4

포스텍, 수도권 명문대 교수 잇달아 영입 ‘주목’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포항공과대학교가 우수한 연구 환경과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명문대 교수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주목받고 있다. 2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올해 전자전기공학과에 이남윤 교수(전 고려대 교수), 수학과에 조철현 교수(전 서울대 교수)가 합류했다. 이남윤 교수는 지난 2022년 포항공대를 떠났다가 포항에서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3년 만에 복귀했다. 그는 5G·6G 거대 다중안테나 전송 기술 및 차세대 위성통신 분야 세계적인 전문가로 △2020 IEEE 통신분과 젊은 연구자상 △2021 IEEE-IEIE 올해의 IT 젊은공학자상 △2021 한국통신학회 해동 젊은 과학인상을 받았다. 또 지난 1일 부임한 조철현 교수는 수학의 기하학 및 대칭성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학자로, 2023년 대한수학회 최고 권위상인 ‘디아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 교수는 소규모 정예 시스템과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제도적 유연성을 포항공대의 큰 강점으로 꼽았다. 오는 8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산타바바라캠퍼스(UC Santa Barbara) 박사후연구원 최영준 박사가 물리학과 교수로 부임한다. 캘리포니아공대(Caltech)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과학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Nature)’에 제1 저자로 논문 4편을 발표하는 등 ‘저차원 전자 양자 현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포항공대는 그의 뛰어난 연구 역량을 인정해 초기 정착비와 특별지원금 총 1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포항공대는 신임 교원의 초기 정착 지원금을 5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학문적 특수성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전임교원에는 지원 규모나 범위에 제한 없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만 50세부터 정년을 70세까지 미리 확정할 수 있는 ‘정년연장 조기결정 제도’를 도입해 연구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종봉 포항공대 교무처장은 “전국적인 수도권 집중 현상 속에서 연구 업적이 탁월한 교수들이 포항을 선택한 것은 연구 환경 수준과 독자적인 경쟁력이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 국내외 우수 인재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02

대구보건대 스포츠재활학과 파크골프 전공, 융합형 커리큘럼으로 새로운 도약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스포츠재활학과가 파크골프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통해 국민 건강과 전문교육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있다. 고령화가 가속되며 ‘스포츠재활’의 개념은 더 넓고 깊어졌다. 척추·관절 통증 예방, 체형 교정, 만성 질환 관리, 나아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웰니스 중심 재활이 각광받는 시대다. 국민 누구나 평생건강을 추구하는 지금, 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예방과 실천’ 중심의 스포츠재활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보건대 스포츠재활학과는 2002년 설립 이후, 스포츠 손상 예방과 기능 회복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건강 회복의 과학’과 ‘움직임의 기술’을 융합해 온 스포츠재활 교육의 선두주자다. 보건, 재활, 스포츠를 아우르는 커리큘럼과 실습 중심 교육은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높이며, 해마다 퍼스널트레이너, 스포츠지도사, 보디빌딩 국가대표 등 다방면의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2025년 대구보건대학교 스포츠재활학과는 또 하나의 도전에 나섰다. 급증하는 중장년층과 시니어 대상의 생활스포츠 수요에 맞춰, ‘파크골프 전공’을 신설했다. 이는 단순한 인기 종목 개설을 넘어, 고령친화 사회에 필요한 통합형 건강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비전의 실현이기도 하다. 의료재활 기술 기반의 커리큘럼을 통해 파크골프 지도자와 시니어 재활운동 전문가를 동시에 양성하는 학위과정을 운영한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보다 저강도이며, 규칙이 단순하고 공간 활용성이 높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다. 최근 5년간 동호인 수가 4배 이상 증가하며, 지역 사회와 공공기관에서도 파크골프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건강한 노년을 위한 대표 종목으로 떠올랐다. 학과는 이 같은 사회적 흐름에 발맞춰, 스포츠재활학과의 교육적 강점을 바탕으로 파크골프와 재활, 운동처방, 신경조절 훈련을 융합한 국내 유일의 커리큘럼을 완성했다. 단순한 경기 기술 교육을 넘어, 파크골프 동작에서 유발될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척추측만 교정, 골반 비대칭 개선, 코어 안정성 향상 운동 등을 포함시킨 점이 주목된다. ‘골프 필라테스’와 ‘신경근 조절 운동’ 또한 핵심 교육 내용 중 하나다. 이 과정은 뇌 가소성 향상과 시각-운동 협응 능력을 길러주는 훈련으로, 특히 고령자의 낙상 예방 및 운동 능력 회복에 효과적이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은 파크골프를 단순한 생활체육이 아닌 ‘건강 회복의 도구’로 활용하는 차별화된 시도다. 실습 환경 또한 교육 효과를 높이는 요소다. 캠퍼스 내 파크골프 전용 야외 실습장이 조성돼 있으며, 장거리 스윙 훈련이 가능한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교수진은 국가대표 트레이너, 시니어 재활 전문가, 스포츠의학 임상 경험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기와 이론, 상담까지 아우르는 교육을 이끈다. 파크골프 전공 과정은 주간반과 야간반으로 구분해 직장인과 시니어 학습자도 수강이 가능하다. 주 3회 수업 체제를 통해 학습 유연성을 높였고, 신입생에게는 첫 학기 등록금 전액 면제, 이후 학기 반액 장학금 제공 등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혜택도 마련했다. 파크골프 전공 입학 원서 접수는 7월 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고등학교 졸업(검정고시 포함)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또는 스포츠재활학과 사무실(053-320-1811, 010-5671-3377)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스포츠재활학과는 최근까지 450여 명의 퍼스널트레이너를 배출했으며, 이 중 60여 명은 피트니스 창업에 성공했다. 또 보디빌딩 국가대표로 발탁된 졸업생이 4명에 달하고, 주요 전국 대회에서 최우수선수(그랑프리) 수상 실적을 지속해오며 ‘보디빌딩 명문 학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산학협력도 활발하다. 현재 학과는 ㈜와이제이그룹 히트짐을 포함한 100여 개 이상의 피트니스 산업체와 협약을 맺고 있으며, 파크골프협회, 스크린 파크골프 기업, 지역 복지기관 등과도 산학협력을 확대하며 학생들에게 ‘졸업 후 현장 진입’을 위한 다양한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 박기범 스포츠재활학과 학과장은 “재활의학, 스포츠과학, 생활체육을 융합한 교육을 통해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실천적 교육을 지향한다”며 “파크골프 전공 개설은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통합 건강관리 전문가 양성의 출발점이자, 우리 학과 교육의 지평을 넓히는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2

“암세포에만 형광 ON”

눈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암세포를 형광으로 선명하게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항공과대학교는 장영태 화학과·융합대학원 교수 연구팀과 밍 가오(Min Gao) 중국 린이대(Linyi University)교수 연구팀이 간암 세포만 노랗게 빛나게 하는 형광 분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세포 표면에는 ‘글라이칸(glycan)’이라 불리는 당 분자들이 존재한다. 글라이칸은 세포 간 신호 전달, 면역 반응 등 다양한 생물학적 과정에 관여하며 세포 종류나 상태에 따라 구성이 달라져 ‘세포의 지문’처럼 쓰일 수 있다. 그 중 ‘sialyl Lewis x(sLex)’와 ‘sialyl Lewis a(sLea)’는 간암을 포함한 여러 암세포에서 많이 나타나는 글라이칸으로 암 진단 마커(marker)로 주목받아 왔다. 연구팀은 특정 분자와 결합해 그 위치나 존재 여부를 빛으로 알려주는 ‘형광 프로브(fluorescent probe)’를 설계, 간암과 대장암 세포 표면에 있는 sLex와 sLea만 인식하는 형광 프로브 ‘SLY(Sialyl Lewis Yellow)’를 개발했다. 이 SLY는 표적 글라이칸과 결합한 뒤 세포 안으로 들어가 미토콘드리아에 축적되며 노란색 형광을 낸다. 이 덕분에 암세포는 밝게 빛나고, 정상 세포는 빛나지 않아 육안으로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SLY가 단순히 암 유무를 식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암 조직과 정상 조직 사이의 경계를 정확히 나눌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SLY는 암세포 표면에 있는 글라이칸을 선택적으로 인식해 간암 조직을 세포 수준에서 선별할 수 있는 최초의 형광 프로브”라며 “이번 연구는 글라이칸 기반 암 진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으며, 향후 정밀 의료와 수술 기술로의 확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화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인 ‘잭스(JACS,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01

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과, 전국 해킹대회서 두각⋯연이은 수상

영남이공대학교 사이버보안과 학생들이 전국 단위 해킹·보안 경진대회에서 연이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사이버보안 인재 양성의 산실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사이버보안과 전공심화과정 재학생 채진수(25), 양재원(24), 정병규(24) 씨가 지난달 27일 열린 ‘제3회 전라남도 웹 취약점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의 대학생과 정보보호 분야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최됐으며, 실제 웹 환경에서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실력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과 학생들은 웹취약점 경진대회 본선에 진출한 20개 팀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 대학생부에서 최고 성적을 거두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달 26일 개최된 ‘2025 대구·경북 사이버공격 방어대회’에서는 사이버보안과 전공심화과정의 성준우(23) 씨가 최우수상을, 박원호(22) 씨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2025년 대구·경북 사이버보안 심포지엄과 함께 열린 사이버공격 방어대회는 실시간 정보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실습 중심의 행사로, 총 60여 명의 지역 대학(원)생과 공공기관 재직자들이 참여해 해킹과 방어 기술을 겨루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참가팀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공격 시나리오에 맞서 방어 전략을 수립하고 시스템을 보호하는 과제를 수행했으며, 영남이공대 학생들은 탄탄한 기술력과 침착한 대응 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성과는 데이터보안·활용 혁신융합대학 사업(COSS)에서 지원한 방학 중 집중 보안 실습 교육과 CTF(Capture The Flag) 훈련, 모의해킹 실습, 실전형 프로젝트가 큰 역할을 했다. 여름방학 기간 중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 기업 스틸리언에 파견돼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싱가포르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글로벌 보안 환경을 체험하며 역량을 키운 영남이공대학교 사이버보안과의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재용 총장은 “사이버보안 분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이자 국가적 보안 역량과 직결되는 영역이다”며 “이번 수상을 통해 우리 대학 사이버보안과의 교육 역량이 대외적으로 입증된 만큼, 앞으로도 실무 중심의 교육과 실전 훈련을 강화해 전문성과 윤리의식을 갖춘 보안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과는 해킹공격기술과 방어기술 실무교육 기반의 사이버침해대응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2014년도에 3년제 학과로 개설됐으며, 산업체 맞춤형 실무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AI 기반의 사이버보안 실무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4년제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1

한동대, 2026학년도 수시모집 3개 신설 전형 도입

한동대학교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3개의 전형을 새롭게 신설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변화는 성적 중심 선발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과 융합 역량을 중시하는 교육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새롭게 신설된 전형은 △한동인재전형(학생부교과) △농어촌 전형 II : 울릉도 전형(학생부종합) △선교사 자녀 전형(학생부종합) 등이다. ‘한동인재전형’은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고 정성평가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2018년 이후 국내 정규고등학교 졸업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단순 성적 위주 선발이 아닌 학업태도, 자기주도성 등 ‘가능성’을 함께 평가한다. ‘울릉도 전형’은 기존 농어촌 전형들과 달리 도서·벽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전형으로 농어촌 전형과 같은 지원 자격을 가지고 있다. 이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2학년 진학 시 글로벌그린이노베이션학과로 자동 배정되며, 졸업 전 2학기 동안 울릉도 캠퍼스에서 지역 혁신을 주제로 한 특별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선교사 자녀 전형’은 국내외 교단, 교회, 단체에서 시무한 경험이 있는 선교사의 자녀를 대상으로 하며, 글로벌 감각과 기독교적 정체성을 겸비한 인재 선발에 중점을 둔다. 평가 방식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학생부교과전형 중 신설된 ‘한동인재전형’을 비롯해 ‘지역인재전형’, ‘농어촌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전면 폐지하고, 성적평가 70%와 정성평가 30%를 적용한다. 기존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유지하되, 일반 과목 상위 10개와 진로 과목 상위 3개 점수만을 적용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교과·비교과 영역의 반영 비율을 조정했다. 기존 학업 역량 50%·진로 역량 25%·공동체 역량 25%에서 학업 역량 40%·성장 역량 30%·공동체 역량 30%로 변경해 성적 위주의 평가에서 탈피했다. 입학생들은 1년간 다양한 분야를 탐색한 후 2학년 진학 시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 2가지를 선택하는 100% 자율전공·융합전공제도를 경험하게 된다. 한동대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는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상세한 모집 요강과 전형 별 세부 사항은 한동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30

포항공대, 건식 접착 기술로 마이크로 LED 혁신 앞당겨

머리카락보다 작은 전자부품부터 일상용품까지 손쉽게 붙였다가 떼어낼 수 있는 새로운 접착 기술이 개발됐다. 포항공과대학교는 김석 기계공학과 교수, 김기훈 교수, 김남중 가천대 기계공학과 교수, 이한얼 전북대 신소재 공학부 교수, 손창희 미국 코네티컷대(University of Connecticut) 박사 연구팀이 형상기억 분자를 이용해 열을 가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방식의 접착 기술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접착 역설(Adhesion Paradox)’이라는 난제에 직면해 있었다. 이는 이론적으로 원자 단위에서 물체들이 강하게 붙어야 하지만, 실제 물체 표면이 울퉁불퉁해 접착력이 약해지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접착 역설’을 활용해 ‘형상기억분자(Shape memory polymer, SMP)’ 위에 나노 크기의 뾰족한 돌기들을 정밀하게 만드는 데 집중, 열과 압력을 가한 후 식히면 표면이 다림질한 것처럼 평평해져 접착력이 급격히 강해지고 다시 열을 가하면 원래의 거친 상태로 돌아가면서 쉽게 떨어지는 ‘건식 접착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붙일 때 약 15기압의 강한 힘을 내고, 떼어낼 때는 별도의 힘 없이 저절로 떨어지는 ‘셀프 릴리즈(Self-Release)’ 기능도 갖추고 있다. 김석 교수는 “이 기술은 접착제 없이도 정밀하게 소자를 다룰 수 있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거의 모든 산업 분야의 접착 공정에 활용할 수 있고, 스마트 제조 기술과 결합하면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30

영남이공대, 2025학년도 교직원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간 부산 아난티 앳 부산 코브에서 ‘2025학년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교직원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혁신지원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대학의 핵심 전략 분야별 실천력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약 270여명의 교직원이 참석한 워크숍은 첫날 △Z세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신입생 유치 전략 △학생 복지 확대와 이탈률 최소화를 위한 학생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이틀째날에는 △산학협력을 통한 맞춤형 취업프로그램 확대 △국고 및 교비 집행의 효율성 제고 △과정평가형 자격과정 확대 및 정착 △취업률 80% 이상을 위한 학생 맞춤형 취업 지원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마지막 날에는 △유학생 유치 강화를 위한 국제화 전략 △교비 재정 현황에 따른 성과 분석 등의 발표가 있었다. 특히, 글로벌 유학생 대상 맞춤형 장학금 정책, 외국인 학생 전용 멘토링·상담 프로그램 확대, 지역 사회 및 기업 네트워크 활용 유학생 지원 사례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영남이공대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입시, 취업, 산학협력, 국제화 등 각 분야에서 실효성 있는 실행 방안을 도출해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재용 총장은 “급변하는 대학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중심 교육혁신으로 학생의 목소리에서 출발한 개선 과제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번 워크숍은 우리 대학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소통의 자리로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대학의 혁신과 발전을 견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30

대구보건대, ‘글로컬대학30 평생직업교육 연합대학 워크숍’ 개최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호텔 인터불고 대구 레이디스 홀에서 ‘글로컬대학30 평생직업교육 연합대학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2차년도 사업 추진을 앞두고, 평생직업교육 분야의 실행 전략과 성과관리 방안을 공유하고 연합대학 간 협력 기반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대구보건대 이정영 경영부총장, 장상문 지역산업연구소장을 비롯해 대전보건대, 광주보건대 평생교육원 관계자 등 총 24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2024년 사업 성과 기반 2025년 추진 전략 발표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구축 △평생학번제 구현 방안 △성과지표 중심의 성과관리 전략 △대학별 사업 계획 발표 등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연합대학 간 중간 점검, 간담회, 실천 전략 공유를 통해 평생직업교육 혁신을 위한 협력 방향을 구체화했다. 이정영 경영부총장(안경광학과 교수)은 “급변하는 직업 환경 속에서 평생직업교육은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연합대학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평생직업교육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30

대구보건대학교 직업이음센터, 청년 대상 진로맞춤설계 프로그램 성료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직업이음센터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경남 밀양 보현연수원에서 지역 청년 126명을 대상으로 ‘2025 청년성장프로젝트 청년카페 취트키 진로맞춤설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구보건대 직업이음센터와 대구시청년센터가 공동 주관했으며, 진로 탐색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상담과 실습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지역사회와의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1일 차에는 오리엔테이션과 팀 빌딩 활동 ‘나와 너의 연결고리’를 통해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ChatGPT를 활용한 자기소개서 작성 워크숍과 청년 창업가 멘토링, 향수 만들기 체험이 진행돼 진로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감성적 동기를 자극했다. 2일 차에는 진로 밸런스 퀴즈와 ‘드림보드 만들기’를 통해 꿈과 목표를 시각화하고 자기이해를 확장했다. 이어 감정 나눔 프로그램 ‘잠깐 쉬어가도 괜찮아’와 가죽공예 체험이 교차 운영되며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을 도왔다. 이현영 직업이음센터장(학생상담센터장)은 “청년들이 진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뿐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회복하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직업이음센터는 지역 청년들의 마음을 살피고 진로를 함께 설계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직업이음센터는 프로그램 수료자들이 진로를 지속적으로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1대 1 맞춤형 상담, 지역 고용정책 연계, 온라인 콘텐츠 제공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26

“타인 위한 헌신 통해 인격적 성장 이루길”

계명대학교가 여름방학을 맞아 2025학년도 하계 국외봉사활동 발대식을 지난 24일 오후 2시, 바우어신관 덕영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하계 국외봉사활동은 26일부터 8월 19일까지 몽골,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 6개국에 학생 184명과 교직원 17명 등 총 201명이 파견된다. 각국 봉사활동은 2주 이내 일정으로 운영된다. 이날 발대식은 국민의례와 학생대표 선서, (사)계명1%사랑나누기 소개, 총장 격려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후 △인권(성평등) 교육(김희정 계명대 인권센터) △ODA 교육(이동구 대구국제개발협력센터장) △풍토병 예방 및 보건 교육(홍승완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응급처치(심폐소생술) 교육(함은정 안전보건응급처치교육원)이 이어져, 봉사활동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 시간이 마련됐다. 몽골과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팀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중심으로 교육봉사, 노력봉사, 문화공연, 기증봉사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베트남팀은 문화·교육 교류 중심의 프로그램을 펼친다. 우즈베키스탄팀은 한국인과 외국인 재학생이 연합해 민간외교 사절단의 역할을 수행하고, 캄보디아팀은 대학홍보대사 ‘아리미’와 ‘푸르미’ 소속 학생들이 참여한다. 특히, 캄보디아팀은 과거에 방문했던 학교를 다시 찾아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국외봉사활동을 단순히 ‘봉사하러 간다’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고 채워오는 인격적 성장의 여정으로 삼길 바란다”며, “새로운 환경 속에서 낯선 문화를 경험하며 겪는 불편함과 도전은 결국 여러분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고, 깊은 정신적 위로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인을 위한 헌신을 통해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계명대는 2002년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중국 임업부와 공동 조림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래, 네팔, 라오스, 미얀마, 몽골 등 21개국에서 총 118차례, 4000여 명이 봉사에 참여했다. 한편 계명대 국외봉사단은 체류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활동경비를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설립된 (사)계명1%사랑나누기 후원을 통해 충당한다. 학생들이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교직원들이 후방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맡는 이 방식은 계명대 국외봉사의 또 다른 차별점으로 평가받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25

대구대, 일제강점기 희생된 해외 동포 넋 기려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구대학교가 일제강점기 사이판(Saipan)과 티니안(Tinian) 섬에서 희생된 해외 동포를 추모하는 ‘성산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사이판과 그 인근에 위치한 섬 티니안(사이판 남서쪽 약 8㎞ 지점)은 최근 국내 유명 여배우 송혜교 씨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곳의 아픈 역사를 담은 한국 역사 안내서를 기증해 더욱 주목받는 장소다. 박순진 총장을 비롯해 학생과 교직원 등 38명으로 구성된 대구대 방문단은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사이판과 티니안을 찾았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 설립자인 고(故) 이영식 목사의 호인 ‘성산(惺山)’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설립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방문단은 태평양 전쟁의 상흔이 남은 현장을 찾아 숨겨진 역사를 배우고, 강제징용으로 희생된 동포들의 넋을 기렸다. 학생들은 사이판에 세워진 ‘태평양한국인추념평화탑’과 티니안에 위치한 ‘평화기원한국인위령비’에서 추모제를 올렸고, 일본군 최후 사령부 등 역사적 현장을 방문해 아픈 과거를 되새겼다. 사이판과 티니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로, 이곳에는 일제가 군사 기지와 활주로 건설 등을 위해 강제징용한 한국인들이 희생된 역사가 숨어 있다. 이 지역의 가슴 아픈 이야기는 태평양 전쟁이 끝난 후 30년이 지나서야 알려졌다. 대구대 설립자인 고(故) 이영식 목사는 1975년 태평양지역 특수교육 및 사회교육 기관 설립 관계로 사이판·티니안 지역을 현지 조사 방문 중 현지 한국인을 통해 티니안에 한국인 동포들의 유해가 묻혀 있다는 얘길 전해 들었다. 이에 이 목사는 유해를 찾기 위해 직접 나섰고, 1976년 티니안 정글 속에서 ‘조선인지묘(朝鮮人之墓)’라고 쓰인 묘비와 합장묘 3기를 발견했다. 이후 뜻있는 인사들이 모여 ‘제2차 세계대전 태평양지역 무명 한국인 희생자 영령 봉환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유골 봉환 사업을 추진, 1977년 5월 천안에 위치한 ‘망향의 동산’에 유골을 안장했다. 대구대는 이후 대학 설립자의 뜻을 이어받아 추념 사업을 지속해 왔으며, 2016년 개교 60주년 기념사업으로 사이판 현지에 일제 강제징용 희생 동포 추모비를 건립하기도 했다. 김민재 대구대 총학생회장(바이오메디컬전공 4년)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사이판과 티니안에 숨겨진 역사를 알게 되면서 마음이 먹먹해졌다”며 “해외 희생 동포 봉환 사업에 앞장선 이영식 목사님의 활동을 배우며 대학에 대한 자긍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대구대는 성산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이영식 목사의 숭고한 뜻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이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며 “특히 내년 개교 70주년을 앞두고 대학 설립자를 기리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대학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25

포항공대 ‘포논 쩔쩔맴’ 현상 세계 최초 발견

포항공과대학교는 송창용 물리학과 교수팀과 신동빈 광주과학기술원 물리·광과학과 교수팀이 특수한 금속 안에서 원자들의 진동이 억제되는 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물질을 이루는 원자들은 춤을 추듯 규칙적으로 떨고 있는데, 이러한 진동을 과학자들은 ‘포논’이라고 부른다. 포논은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물질 속에서 전기가 흐르는 방식, 열이 전달되는 과정, 심지어 초전도 현상까지 다양한 특성에 영향을 주지만 특별한 상황에서는 이 진동이 갑자기 멈추거나 방해받는 경우가 있다. 연구팀은 ‘카고메2 금속(CsV₃Sb₅)’이라 불리는 특수한 물질에 주목했다. 이 금속은 최근 물리학계에서 떠오르는 신소재로 온도가 낮아지면 내부의 전자들이 특정한 패턴을 이루며 배열되는 ‘전하 밀도 파(Charge Density Wave)’라는 상태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이 복잡한 현상을 밝히기 위해 연구팀은 포항가속기연구소(PAL-XFEL)의 최첨단 장비로 ‘펨토초 시분해 엑스선 산란 실험’을 진행했다. 이 기술은 펨토초(1초의 1000조 분의 1)라는 매우 짧은 순간에 일어나는 변화도 잡아낼 수 있어 아주 미세한 원자와 전자의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다. 실험 결과 전자들이 질서정연하게 배열되는 상태에서 세슘(Cs) 원자들이 위아래 대칭으로 진동하려고 했지만, 전자들이 너무 질서정연하게 배열된 탓에 원자의 움직임이 강하게 억제되고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연구팀은 이 현상을 ‘포논 쩔쩔맴(phonon frustration)’이라고 명명했다. 연구팀은 이 현상이 초전도체, 양자 컴퓨터 소재, 기타 복잡한 전자 물질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창용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자와 포논 사이에 존재하는 숨겨진 상호작용을 처음으로 실험적으로 규명한 사례로, 앞으로 복잡한 양자 물질을 이해하고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초전도체와 양자 소재처럼 미래 기술의 핵심이 될 물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학계의 평을 받으며,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25

포항공대 연구팀, 광음향·레이저 유도 초음파 영상 동시 구현 sTUT 개발

포항공과대학교는 김철홍 교수와 박정우 경북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손바닥 크기의 작은 장비로도 병원급 정밀 검사가 가능한 ‘반투명 초음파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혈관처럼 피가 흐르는 부분을 보는 ‘광음향 영상’과 뼈나 근육 같은 조직의 모양을 보는 ‘초음파 영상’을 하나로 결합하는 데 주력했다. 연구팀은 레이저 빛이 센서에 닿으면 일부는 센서 자체가 흡수해 광유도 초음파(Laser-Induced Ultrasound, LUS)를 만들고 나머지는 그대로 통과해 몸속으로 들어가 혈관에서 광음향 신호를 만드는 기술을 적용, 손에 들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장비를 만들었다. 실험 결과 혈관 분포뿐 아니라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부터 진피, 피하층에 이르기까지 각 층이 마치 양파껍질을 한 겹씩 벗겨낸 듯 또렷하게 구분돼 관찰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이번 기술은 고가의 초음파 장비 없이도 고해상도 생체 영상을 얻을 수 있어 기존 의료 영상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장비가 작고 가벼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향후 피부 질환 진단이나 혈관 상태 검사 등 현장 의료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광학 분야 국제 학술지 ‘레이저 앤 포토닉스 리뷰스(Laser & Photonics Reviews, IF: 10)’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25

경일대 콘텐츠대학, 사제 협업 미디어아트 전시 ‘Dissolution of the Senses’ 개최

경일대학교 콘텐츠대학 소속 3개 전공 학생들이 준비한 사제 협업 미디어아트 전시 ‘Dissolution of the Senses’가 오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콘텐츠대학 사진영상학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학생 16명과 졸업생 1명이 함께한 협업 프로젝트로, ‘픽셀 펄스(Pixel Pulse)’라는 이름의 프로젝트형 사제 협업 그룹을 통해 이뤄졌다. 이 그룹은 사진영상학부 김다슬 교수가 기획·지도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예술경영지원센터 아트코리아랩의 협력을 통해 보다 실험적이고 전문적인 공간에서 전시회를 갖게 됐다. 전시 작품은 곡선형 미디어월을 기반으로 상영되는 단일 영상 작품으로, 전시명과 제목 ‘Dissolution of the Senses(감각의 해체)’이 동일하다. ‘감각의 해체와 재구성’을 큰 주제로 삼아 일상 속 익숙한 감각이 불확실하거나 낯설어질 때, 오히려 더 깊은 통찰이나 새로운 시각이 열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디지털 감성 시대 속 감각의 층위를 다시 성찰해 보고자 하는 젊은 창작자들의 실험적 시도라 할 수 있다. 사진영상학부 3학년 정아름 학생은 “교수님의 세심한 조언에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협업 과정이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곡선 구조의 미디어월은 흔치 않은 전시 환경으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접근이 가능해 작업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큰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김다슬 교수는 “학생들과 전시 방향부터 주제를 해석하는 방식까지 논의하며 고민을 이어온 만큼, 단순히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라기보다 하나의 창작 여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다른 전공과 시선이 어우러진 이번 작업이 실제 전시 공간에서 어떤 감각적 분위기를 연출할지 관람객들의 반응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25

대구한의대, 기프트팜스와 업무협약 체결

대구한의대학교는 지난 23일 산학협력관 309호 세미나실에서 농업회사법인 ㈜기프트팜스와 K-MEDI 산업의 글로벌 확산 및 G벨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구한의대학교가 추진 중인 ‘K-MEDI 실크로드’ 비전과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 경상북도와의 RISE(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특히 일본과 베트남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해, K-MEDI 기반 식품 및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구한의대 황세진 산학협력단장과 기프트팜스 박경찬 대표이사 및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주요 협력 사항은 △K-MEDI 성장 촉진을 위한 공동 사업 발굴 △G벨트 확산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제품 현지화 및 맞춤형 컨설팅 지원 △해외 판로 확대 및 마케팅 협력 △온라인·오프라인 플랫폼 기반 홍보·판매 서비스 제공 등이다. 기프트팜스 박경찬 대표이사는 “대구한의대학교와의 협약을 통해 일본·베트남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기쁘다”며, “앞으로 식품과 화장품 분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세계 시장에 K-MEDI 브랜드를 확산시키겠다”고 전했다. 황세진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협약은 우리 대학이 추진하는 K-MEDI 실크로드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중요한 계기”라며 “글로컬대학30 및 RISE 사업과 연계해, 지역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세계 시장과 연결되는 혁신 플랫폼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25

한동대, ‘제5회 BK21 인공지능 워크샵’ 온라인 개최

한동대학교가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2025 BK21 인공지능 워크샵’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워크샵은 학계와 산업계의 AI 관련자 및 AI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급변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최신 동향과 한동대의 AI 연구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샵에서는 국내외 유수의 AI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기술 세션에서는 한동대 AI 교수진이 최신 AI 기술을 소개하며 튜토리얼 세션에서는 김인중 BK21 AI교육연구단장이 최근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핵심 기술로 떠오른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의 최신 트렌드를 강의한다. 해외 초청연사로는 미국 UC Santa Cruz 대학의 Yuyin Zhou 교수가 참여해 의료AI 분야의 첨단 연구를 소개할 예정이다. 산업계 전문가 특강에서는 42Maru의 김동환 대표가 ‘Agentic AI 시대와 도메인 특화 GenAX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번 워크샵은 선착순 250명까지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등록자에게는 온라인 접속 링크가 개별 제공된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등록 방법은 워크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인중 BK21 AI교육연구단장은 “이번 워크샵은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글로벌 연구자 및 산업계 전문가들과의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학 및 대학원생은 물론, AI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23

DGIST, 대구서 글로벌 향기 산업 전문가 양성 교육 실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오는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대구 동대구벤처밸리 내 대구스케일업허브(DASH)에서 ‘향기산업 전문가 양성과정’을 무료로 운영한다. 교육생 모집은 오는 7월 10일까지 진행되며, DGIST 후각융합연구센터 홈페이지(https://olfaction.dgist.ac.kr)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이번 교육은 교육부와 대구시가 지원하는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향기 산업 분야의 실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DGIST는 전통산업에 후각인지 융합기술을 접목해 지역 산업을 혁신하고 청년 창업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본 과정을 운영해 왔다. 올해 교육 과정은 실습 중심의 심화 교육으로 개편돼 실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전문 역량 배양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생들은 프랑스 현지 교육과정과 동일한 향료를 사용해 후각 훈련과 분석 기법을 학습하게 된다. 주요 내용은 일일 후각 훈련, 향 조성 기초, 감각 간 상호작용, 정량적 기술 분석법(QDA), 냅핑(Napping), 차이 정도 분석법(DoD), 교차 감각 연상, 분자 구조와 향의 관계 등으로 구성된다. 교육에는 프랑스 니스에 소재한 코트다쥐르 대학교의 Flavor & Fragrance 교육과정 책임자인 제레미 토핀(Jérémie Topin) 교수와 향기 산업 전문가 제롬 골리비오위스키(Jérôme Golebiowski) 박사가 직접 참여한다. 이들은 후각 감각 훈련과 과학적 분석 기법을 통해 교육생들이 향기 산업 전반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문제일 DGIST 후각융합연구센터장은 “지난해까지의 교육 운영을 통해 향기 산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실습과 응용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강화해 참가자들이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감각 분석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전문가들 역시 이번 프로그램의 교육 방식에 주목했다. 이들은 “이번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향기 산업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감각과 창의성을 개발하는 과정”이라며 “한국의 젊은 인재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 역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9

포스텍 연구팀, 산소 활성 반응 메커니즘 규명

포항공과대학교 황승준 화학과·첨단재료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값싸고 흔한 주족원소들로도 전이금속 촉매 못지않은 산소 활성화 반응이 가능함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산소는 연료의 연소 같은 에너지 변환 반응은 물론 생명체 내 대사 작용, 그리고 다양한 화학 변환을 이끄는 촉매 반응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전이금속 촉매에 의존해 왔는데 이들은 성능은 좋지만, 인체 유해성과 비싼 가격, 한정된 자연계 매장량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컸다. 또 이런 전이금속을 이용하더라도 산소를 원하는 정도로 조절해 활성화하는 일은 매우 어려웠다. 연구팀은 전이금속보다 흔하고 저렴한 주족원소인 인(P), 안티모니(Sb), 비스무트(Bi)를 활용해 산소 반응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특수한 분자를 만들어 실험한 결과,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 세 분자가 산소를 만났을 때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가장 가벼운 인(P)은 산소 원자 두 개에 반응하는 활발함을 보인 반면 더 무거운 안티모니(Sb)와 비스무트(Bi)는 오직 산소 원자 하나에만 반응했다. 또 연구팀은 ‘Hammett 분석’과 ‘pKa 계산’을 통해 각 원소 반응성을 숫자로 정확히 표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황 교수는 “주기율표상 원소 특성이 반응성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값싼 원소로도 고성능 산소활성 촉매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 이번 연구가 화학, 환경 산업의 비용 절감과 친환경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잭스 골드(JACS Au)’에 실리며 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18

세계 각국서 ‘러브콜’ 글로벌 기공인 산실

1972년 대구보건대학교 설립과 함께 문을 연 치기공학과는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치과기공 분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길러왔다. 지금까지 9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국내는 물론 미국, 캐나다, 독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며 치과기공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치과기공사는 치과의사와 협력해 치아 및 주변 조직의 기능 회복과 심미적 개선을 위한 보철물을 설계·제작하는 전문 의료기사다. 특히 의료기사 중 유일하게 기공소를 단독으로 개설·운영할 수 있어, 안정성과 독립성을 겸비한 직업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는 수많은 실적과 성과를 통해 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해왔다. 최근 4년 연속으로 치과기공사 국가고시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며 전국의 이목을 끌었다. 2025년 손동혁, 2023년 김창식, 2022년 김광현씨는 각각 전국 수석을 차지했고, 석고조각 실기경진대회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김광현 씨는 미국 시카고의 최고급 덴탈랩 ‘LSK 121’에 입사해 세계 무대에서 꿈을 펼치고 있다. 손동혁 씨는 전공 변경과 도전 끝에 최고점으로 국가시험을 통과한 사례로, 전문대 진학이 실용적 선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학과의 경쟁력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빛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53명의 졸업생이 미국, 캐나다, 독일 등의 선진국 덴탈랩에 취업해 영주권 취득 및 안정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뉴질랜드, 영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신규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해외시장 조사 결과(2016년 KOTRA)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유망 직종으로 치과기공사가 선정되었을 정도로 국제적 수요도 높다. 이 같은 해외 취업의 기반에는 체계적인 정부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2016년부터 학과는 고용노동부 청해진 사업에 참여해 미국 CDT, 캐나다 DT, 독일 마이스터 자격 취득을 위한 전공영어와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지난 9년간 이 사업을 통해 해외에 취업한 학생은 총 102명에 달하며, 비자 인터뷰 교육과 항공료까지 국비로 지원받았다. 대학은 단순한 파견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각국의 주요 치과 산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총장과 교수진이 직접 미국, 독일,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해 현지 노동비자 취득, 근무 조건 협의 등 실질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교과과정을 개편한 ‘해외취업특별반’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2020년부터는 전공심화과정(4년)을 대상으로 K-Move 사업을 도입해 매년 10명 이상이 미국 디오임플란트 지사에 취업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교육과정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우수과정으로 선정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치기공학과의 글로벌 확장 노력은 교육한류로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 WCC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동남아 국가를 겨냥한 온라인 보건직업교육 프로그램 ‘K-Dental’ 콘텐츠를 제작하고, 2022년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에도 선정돼 17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았다. 첨단 기술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학과는 디지털 평가센터와 글로컬치과기공기술사관육성사업단을 설립하고, 최신 3D 프린터, CAD/CAM 시스템, 구강 스캐너 등 최첨단 장비를 도입했다. 또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자체 보철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도 키우며, 일부는 식약처나 연구기관으로의 진출에 성공하고 있다. 학과는 전국 700여 개 치과기공소 및 임플란트 기업과 협약을 맺어 안정적인 취업처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치의학 산업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산학일체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대외 수상 실적도 우수하다. 2024년 영남권 학술대회와 KDTEX 국제종합학술대회에서 재학생들이 대상, 금상, 은상을 포함한 다수의 수상 경력을 기록했으며, 대학원 과정의 보철작품전에서도 신기술덴탈헬스케어전공 학생들이 금상을 수상하며 전문성을 입증했다. 치기공학과는 단순 학사과정에 그치지 않는다. 마이스터대학 전문기술석사과정도 운영 중이며, 악안면보철, 구강조직, 3D프린팅, 반려동물보철 등 특화 분야로 고숙련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4년제 학위 취득은 물론, 대학원 진학까지 이어지는 체계적 교육과정은 학문과 현장의 균형을 이룬다. 대구보건대 정효경 치기공학과장은 “대학과 정부, 산업체가 협력하는 삼각 시스템이 학생들의 진로와 성공을 견인하고 있다”며 “53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디지털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전문 치과기공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8

미래 창업가들 창의적 아이디어 ‘반짝반짝’

대구가톨릭대가 지난 13일부터 1박 2일간 ‘제2회 경상북도 창업동아리 청소년 창업 해커톤 대회’를 개최했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제한된 시간 안에 팀을 구성해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뜻한다.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교육청연구원이 주관하는 ‘경북지역창업체험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 그리고 창업가 정신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두고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경산여중, 문성중, 신상중 등 중학교 9개교와 경북자연과학고, 경산여고 등 고등학교 4개교에서 총 9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뜨거운 아이디어 대결을 펼쳤다. 대회는 리드로컬 김경덕 대표의 ‘아이디어 발굴 및 사업계획서 작성법’ 특강을 시작으로, 대구가톨릭대 창업경영학과 교수진과 창업대학원생 18명으로 구성된 멘토단이 팀별 밀착 지도를 맡았다. 참가 학생들은 ‘실시간 AI 이미지 도용 감지 서비스’,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안내 서비스 네비링’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표하며 실현 가능성과 창의성을 선보였다. 대회를 총괄한 대구가톨릭대 금용필 유스티노자유대학장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창의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창업체험센터를 통해 청소년들의 창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는 청소년 대상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며, 향후 해당 대회를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8

영남이공대, 2025학년도 학습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시상식 개최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난 16일 본관 회의실에서 ‘2025학년도 학습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강화하고, 효과적인 학습법을 공유함으로써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개인 부문과 팀 부문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참가 학생들이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담은 PDF 파일 또는 학습법 브이로그(영상)를 제출하도록 하고, 팀 부문은 동아리, 스터디, 경진대회 등 최근 1년간 활동한 팀의 과정을 PPT 파일이나 영상으로 구성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심사는 내부 전문가 평가(70%)와 재학생 투표(30%)를 합산해 공정하게 진행됐으며, 개인 부문에서 보건의료행정과 이수민 학생이, 팀 부문에서는 화장품화공계열 CCTL팀(배정빈, 박해창, 신충연, 최연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개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수민 학생은 짧은 영상안에 자신만의 학습법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해 시청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팀 부문 최우수상의 CCTL팀은 팀원 간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고 협업 과정과 학습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PPT 발표 형식에 걸맞는 논리적 흐름과 높은 시각적 완성도로 실력을 입증했다. 영남이공대 교수학습센터 이종민 센터장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 방법을 공유하고 자신의 학습 과정을 성찰함으로써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향후 학생들이 취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콘텐츠 기획력과 표현력을 높이고, 팀워크와 문제해결력 등 실무 중심의 핵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7

대구한의대, 세종학당 통해 우즈벡에 K-교육 전파

대구한의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국립의과대학교와 공동 운영 중인 부하라세종학당의 교육 활동 일환으로, 현지 중등교육기관인 제13일반교육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세종학당의 한국어 및 한국문화 보급을 지역사회로 확장하고, 현지 중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규 출강 및 교육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대구한의대는 부하라세종학당 소속 한국어 교원을 제13일반교육학교에 정기적으로 파견해 정규 한국어 수업을 운영하고, 양 기관 간 학생 및 교사 간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의 특성과 강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교육 허브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대구한의대는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해외 교육기관과의 실질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K-교육 콘텐츠의 해외 확산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실현 중이다. 부하라세종학당 최형우 학당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하라의 젊은 세대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한국어 교육 모델을 확립하고, 지역 내 한국문화 확산의 거점으로 기능하겠다”고 밝혔다. 변창훈 총장은 “우즈베키스탄 미래 세대에게 보다 이른 시기부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문화·교육 외교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지 교육기관과 협력 체계를 확장해, 글로벌 명품 교육 콘텐츠를 수출하고 지속가능한 국제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