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신년사 발표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회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가 2026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새해 교육정책의 방향을 31일 제시했다.
협의회는 올해부터 공식 명칭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로 변경한다고 이날 밝혔다.
강은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교육의 기본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미래를 향한 혁신은 과감하게 실천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교육자치 실현 △따뜻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신뢰와 화합 기반의 미래교육 추진 등 세 가지 중점 과제를 발표했다.
강 회장은 먼저 진정한 지방교육자치 실현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교육이 국민의 걱정이 아닌 신뢰의 영역이 돼야 한다”며 “교육현장의 작은 목소리까지 세심히 듣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교육공동체와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따뜻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강 회장은 “학생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탐구하는 수업을 학교 현장에 정착시키고,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며 “학교가 배움의 시작점이자 가장 안전한 공간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한 미래교육 실현을 약속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춘 디지털 교육 전환을 적극 추진하되, 그 중심에는 인간다움과 공동체 가치가 놓여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미래교육’을 교육정책의 원칙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협의회는 올해부터 명칭을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로 변경한다. 협의회는 지난 11월 20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제105회 총회에서 명칭 변경을 의결했다.
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 명칭 체계와 일관성을 갖추고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명칭 변경을 계기로 지방교육자치의 역할과 활동 범위를 더욱 확장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