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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관광객 3년 새 12만명이나 줄어들어…“적극적 전략 마련 필요”

황진영 기자
등록일 2026-01-08 10:25 게재일 2026-01-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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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넘어 소비자 가치 인식변화 영향
부정적 이슈의 입소문 확산 ‘악재’
郡 차원 신뢰 회복 노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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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울릉도 전경 /황진영 기자


울릉도는 독보적인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최근 일부 물가 논란과 교통불편 등 인프라의 불안정성이 겹치면서 섬을 찾는 관광객이 3년 연속 감소하는 위기를 맞았다.

 

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연간 40만명 이상의 관광객으로 출렁거리던 울릉도가 최근 3년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릉도 관광객은 2022년 46만 1375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 40만 8204명, 2024년 38만 522명으로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에는 약 34만명 대까지 하락했다. 3년 사이 12여만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일명 ‘자연이 허락해 문이 열린 섬’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을 품은 최고의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증가는 커녕 빠지고 있어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쉽사리 관광감소세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각계의 목소리도 분출하고 있다. 

 

배상용 울릉발전연구소장은 “경기 불황을 넘어 소비자의 가치 인식 변화 함께 지난해 각종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통해 ‘비계 삼겹살’, ‘예상보다 비싼 택시’ 등 논란이 잇따르면서  부정적 이슈의 입소문이 확산된 것이 울릉 발걸음을 일부 잡은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형 카페리선 ‘뉴씨다오펄’호 운항으로 결항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선박 이동 시간이 길고 970명을 태울 수 있는 초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 호의 고장으로 장기간 휴항에 따른 접근성 저하 등 기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울릉 여행 계획의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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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순백의 눈이 내린 울릉도 도심지는 마치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배 소장은 울릉관광자원의 단조로움도 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자연경관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지역마다 비슷한 출렁다리, 계절 축제 등이 난립하면서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저하돼  ‘한 번 가면 끝’인 일회성 방문에 그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관광 관련 업계에 대한 표준 요금을 명확히 공시하고, 바가지요금 신고 센터를 상시 운영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 단체 관광 중심에서 개별 여행객(FIT) 및 장기 체류형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공유 오피스, 부티크 호텔 등) 확충과 교통 예약부터 맛집 결제, 실시간 기상 상황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구축으로 오는 2028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배 소장은 “관광객의 발길을 다시 돌리기 위해서는 ‘시설 건립’ 위주에서 ‘경험 설계’ 위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신안의 ‘1섬 1뮤지엄’과 같은 울릉만의 특화 ‘에코·예술’ 콘텐츠 개발로 독점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훼손된 관광신뢰 회복을 위해 실무부서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울릉관광발전을 위한 많은 제안과 관심을 당부했다. 

울릉/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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