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동단 울릉도와 독도에서 ‘독도의 날’을 맞아 해양주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울릉도·독도 일원에서 독도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 기념, 국민과 함께하는 울릉군민의 날(10월 25일)과 독도의 날이 동시에 열리는 뜻깊은 시기에 맞춰, 독도의 역사적·지리적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해양 안전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공단은 여객선 안전관리 전문기관으로서 독도 접근 뱃길의 안전과 국민 인식 제고에 앞장서 온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독도의 날”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국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공단은 독도를 방문하는 여객을 대상으로 ‘좋아요 인증 이벤트’를 진행해, 공단이 운영 중인 ‘독도 방문객 수 누리집’에 접속해 ‘좋아요’를 누르면 독도 기념 마그넷을 증정한다. 해당 이벤트는 독도 선착장과 여객선 내 QR코드를 통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울릉도~독도 항로 여객선에서는 ‘독도의 날’ 관련 퀴즈쇼와 함께 해양 안전 교육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퀴즈를 통해 독도의 의미를 배우는 동시에, 구명조끼 착용법과 비상 대응 요령 등 실제 해상안전 수칙도 익힐 수 있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아울러 독도에 입도하는 방문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드론 항공촬영 기념사진 서비스도 제공된다. 독도를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누리집과 공식 SNS를 통해 게시되어 국민 모두가 ‘함께 보는 독도’의 의미를 공유하게 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2019년부터 국민이 독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독도 방문객 수 누리집’을 운영 중이다. 2025년 10월 2일 기준으로 누적 방문자 수는 235만8792명, 여객선 운항 횟수는 1만333회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에는 기존 하루 전 안내하던 ‘내일의 운항예보’ 서비스를 최대 7일 전까지 확대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독도를 방문하려는 국민이 바다 날씨와 여객선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이용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울릉도~독도 항로는 하루 2~4회(평일 2회, 주말 4회) 왕복 운항하고 있으며, 증회 여부에 따라 하루 최대 900명에서 180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2개 항로, 3척의 여객선이 운항할 예정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독도는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해야 할 대한민국 최동단의 뱃길이자, 우리 해양영토의 가치를 지켜내는 소중한 길”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독도의 날 행사가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해양주권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단은 앞으로도 안전한 여객선 운항과 독도의 가치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독도의 날 행사는 울릉군민의 날과 맞물려 울릉도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물들 전망이다. 바다 건너 독도에서도 태극기가 펄럭이며, 광복 8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국민 참여형 해양주권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09
‘비계삼겹살 논란’과 ‘바가지요금’ 등으로 한때 전국적인 논란에 휩싸였던 울릉도가 추석 연휴 기간 관광객들로 다시 북적였다. 우려와 달리 10월 3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동안 울릉도를 찾은 방문객은 총 1만3085명으로, 귀성객과 관광객이 몰리며 섬 전체가 활기를 되찾았다. 울릉도 관광업계에 따르면 연휴 초반부터 여객선 예매가 조기에 매진되는 등 뱃길은 연일 만석 행진을 이어갔다. 강원도 항로와 포항항로 일부 구간은 풍랑주의보로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울릉도를 향한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3일부터 8일까지 집계 결과를 보면, 강원도 강릉·묵호항 등 수도권 지역을 통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4514명, 포항항로를 이용한 귀성객과 관광객은 8571명으로 확인됐다. 연휴 첫날인 3일에는 3297명이 울릉도에 입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500명이 귀성객, 나머지 2800여 명은 관광객이었다. 섬 곳곳이 활기를 띠며 명절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4일에도 포항 울릉크루즈 1141명, 썬라이즈호 429명, 강릉 씨스타5호 414명, 묵호 씨스타1호 432명 등 총 2416명이 방문했고, 5일에는 크루즈 1163명, 썬라이즈 395명, 강릉 431명, 묵호 706명 등 2695명이 울릉도를 찾았다. 6일과 7일에는 동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강원도와 포항항로의 소형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지만, 포항항로의 울릉크루즈는 정상 운항을 이어가며 이틀간 2209명의 관광객을 실어 날랐다. 이에 따라 울릉도는 성수기 못지않은 인파로 붐비며, 관광지·숙박시설·식당이 활기를 되찾았다. 그동안 일부 언론의 부정적 보도로 위축됐던 지역 관광업계는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비계삼겹살, 불친절, 바가지요금 등 언론을 통한 나쁜 이미지를 의식한 듯 울릉도 여행을 마치고 떠나는 관광객들에게 불편점과 개선할 점을 물어보고 일일이 악수를 하며 전송해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울릉도를 찾은 한 관광객 박모(50)씨는 “언론에서 말하던 불친절한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상인들이 매우 친절했고, 울릉도의 자연경관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였다”며 “다음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방문한 김모(60)씨도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비계 삼겹살이나 바가지요금 이야기가 있었지만 실제로 와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상인들이 반갑게 맞아줘 오히려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를 계기로 울릉도의 관광 신뢰가 회복된 것으로 본다”며 “남은 한글날 연휴에도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해 다시 찾고 싶은 울릉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연휴 울릉도를 찾은 대부분의 관광객은 아름다운 울릉도 자연경관을 통해 힐링하며 잘 쉬고 간다는 분위기였고, 울릉도를 비방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사진/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추석 연휴 기간 동해상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이어지면서 울릉도를 오가는 일부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중단돼 귀성·귀경객과 관광객일부가 불편을 겪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동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강릉~울릉도(저동)를 오가는 씨스타5호, 묵호~울릉도(도동) 씨스타1호, 포항~울릉도 항로의 썬라이즈호 등 소형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6일에 이어 7일 오전에도 모든 항로의 운항이 취소됐으며, 해상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대로 울릉도에 체류 중인 관광객들의 귀가 수송을 위해 오후 운항 재개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같은 시각에도 울릉크루즈(뉴씨다오펄호)는 예정된 운항을 이어가며 울릉도 관광의 숨통을 틔웠다. 울릉크루즈는 6일 오전 6시30분 1139명, 7일 오전 6시30분 1170명의 승객을 태우고 울릉도에 입항했다. 기상 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항해를 이어가며 관광객 수송에 나선 것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대부분의 소형 여객선은 안전을 위해 운항을 중단하지만, 울릉크루즈는 선체 규모가 크고 기상 대응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있어 제한적으로 운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석 연휴(3~7일) 동안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1만719명으로 집계됐다. 일부 여객선이 운항 중단된 가운데서도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으며, 섬 전역은 연휴 분위기로 활기를 띠었다. 한편, 동해해상 풍랑주의보는 7일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해상에는 초속 10~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은 최고 4m까지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기상 악화 시 무리한 출항을 자제하고, 여객선 이용객은 운항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07
청정지역 물 좋은 울릉도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수제맥주(독도맥주)가 ‘독도의 날’을 기념해 GS25가 업계 최초로 온라인 한정 판매에 나섰다. 울릉브루어리(대표 정성훈)에 따르면 GS25의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6일부터 ‘수제 독도맥주’ 4종 세트의 사전 예약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울릉도에서도 물 맑기로 소문난 북면 추산리 용출소에서 솟아나는 물로 만드는 독도맥주는 울릉도의 유일한 수제맥주 양조장 ‘울릉브루어리’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기획 세트는 △독도 스위밍 라거 △독도 캠핑 바이젠 △독도 하이킹 페일에일 △독도 다이빙 스타우트 등 4종(330ml·4입)으로 구성된다. 20년 이상 양조와 브랜딩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설립한 ‘울릉브루어리’는 지역 특산물과 자연 자원을 활용해 울릉∙독도의 정체성을 담은 프리미엄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독도 맥주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상품은 독도와 울릉도의 대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모티브로 해, 각 활동에 맞춘 라벨 디자인과 개성 있는 맛을 담아냈다. ‘독도 스위밍 라거’는 맥아의 풍미가 풍부한 독일 정통 필스너이며, ‘독도 캠핑 바이젠’은 생효모를 사용해 특유의 다채로운 바나나 향과 효모의 깊은 맛을 살렸다. 또 ‘독도 하이킹 페일에일’은 과일의 풍미와 홉의 쌉쌀함이 조화를 이루고, ‘독도 다이빙 스타우트’는 다크몰트의 고소함에 달콤함을 더한 스위트 스타우트다. 특히 이번 독도맥주 양조에 사용된 ‘추산 용출수’는 울릉도 나리분지에 스며든 빗물과 눈이 화산석을 거치며 천연 정화된 1급 청정수로, 미네랄이 풍부해 양조에 최적화된 수질이라는 평가다. 독도맥주는 전국의 각 양조장이 지역의 특산물로 만든 수제맥주를 소개하는 와인25플러스의 ‘주(酒)루마블 전국 8도 8색’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들 상품은 기존에도 해당 지역의 양조장에서 판매했지만 일반에 크게 알려지진 않았다. 와인25플러스는 이런 양조장을 찾아다니면서 판로를 만들었다. 지역 입장에선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기업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로코노미’(Local+Economy) 소비를 통해 상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독도맥주 기획 세트는 6일부터 22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이후 각 점포에서 24일부터 수령할 수 있다.
2025-10-06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온 국민이 가족과 함께하는 귀향길에 오르는 가운데 동해 한가운데에서는 묵묵히 나라의 바다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독도와 동해 해역을 수호하는 동해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 대원들이다. 동해해경은 6일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24시간 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독도와 울릉도 일대를 중심으로 한 해양경비·순찰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동해해경 3016함은 독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영토 수호 결의 행사’를 갖고,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의 사명감을 되새겼다. 3016함 대원들은 파도가 거세게 일렁이는 현장에서 태극기를 힘차게 휘날리며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이자 해양주권의 상징”임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정환기 3016함 함장은 “명절에도 우리 임무에는 쉼이 없다”며 “동해해경은 독도와 울릉도 등 동해바다를 지키며 국민이 안심하고 평온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의 생명·안전 확보에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해해양경찰서는 연휴 기간 동안에도 경비함정, 구조대 등을 총동원해 동해 전 해역의 해양사고 예방과 긴급 구조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낚시객과 어선의 조업이 증가하는 시기를 맞아 해상안전 계도활동과 음주운항 단속, 해양사고 대비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국민이 명절을 평안히 보낼 수 있도록 누군가는 바다를 지켜야 한다”며 “해양경찰의 헌신과 사명감이 우리 바다의 안전과 해양주권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파도가 거세게 이는 동해의 심장, 독도 앞바다. 그곳에서도 오늘도 태극기가 펄럭이며, 조국의 바다를 묵묵히 지키는 해양경찰들의 추석은 계속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북 경주시가 이달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숙박 바가지요금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정상회의 전까지 지역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정기 안내 문자를 발송해 요금 안정화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또 부서별로 숙박업 담당자를 지정해 요금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현장 단속을 병행한다. 요금표 미게시, 예약가와 현장요금 불일치 등 가격표시제 위반이나 부당요금 청구가 적발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시는 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지 매주 정기 점검을 이어가고, 시민·관광객이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도 운영해 가격 질서 확립에 나선다. 앞서 시는 지난 1일 보문관광단지와 시외버스터미널 일원에서 시민·외식업 관계자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위생·서비스 개선 및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을 실시했다.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은 “바가지요금은 도시 이미지 훼손과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이어져 성실한 소상공인에게도 피해를 준다”며 “자정 노력과 철저한 점검을 병행해 건전한 관광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05
추석 연휴가 시작된 3일, 울릉도는 귀성객과 관광객으로 붐볐다. 울릉군에 따르면 이날 울릉도를 찾은 인원은 총 3297명으로 집계됐다. 귀성객은 약 500명에 그쳤지만, 관광객이 2700여 명에 달해 섬 전역이 활기를 띠었다. 이날 여객선별 승객 수는 포항항 출발 썬라이즈호 432명, 울릉크루즈 1165명, 묵호항 씨스타1호 857명, 씨스타5호 843명으로, 모든 노선이 정원에 가까웠다. 특히 강원도 노선은 승객 수요가 폭발해 하루 2항차가 운항됐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울릉도를 찾은 한 관광객은 “예약이 두 달 전 이미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비계 삼겹살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로 와보니 상인들이 친절하게 맞아주어 불편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독도까지 가보고 싶어 이번 추석을 택했다”며 “섬 특유의 자연 풍광이 주는 힐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울릉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아쉬움도 공존했다. 도동항 인근 상인 A 씨는 “예년 같으면 추석엔 고향 찾는 귀성객이 많았는데 올해는 관광객 비중이 훨씬 크다”며 “그래도 손님이 많아 가게에 활기가 돌고, 울릉도의 경제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여객선 대부분이 정원에 가까운 승객을 실어 나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일부 사례로 확산된 바가지요금, 불친절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현장 지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청정관광지 울릉도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도동항 인근 숙박업소와 식당들은 연휴 첫날부터 만실·만석 행렬이 이어졌다. 관광객들은 저동 해안산책로와 봉래폭포, 성인봉 등 주요 관광지를 찾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저동항 앞에서 만난 한 주민은 “관광객이 많이 찾아와 거리가 활기를 띠니 명절 분위기가 난다”며 “섬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귀성객보다 관광객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섬 관광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울릉도의 관광 인프라 개선과 주민 이동권 보장을 병행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04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과 군 장병 가족들에게 여객선 운임이 대폭 할인되는 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경상북도의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남진복 의원(울릉·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관광 비수기인 12월 1일부터 다음해 2월 말까지 울릉도를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은 여객선 운임의 70% 이내를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겨울철 관광객 유치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 관광업 종사자는 “겨울 울릉도는 설경과 해풍 건조 오징어, 따끈한 산채 요리 등 특별한 매력이 있다”며 “이번 할인 혜택이 관광수요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특히 울릉도에 복무하는 군 장병의 배우자와 직계혈족, 형제자매가 면회를 오는 경우 주민과 동일하게 편도 7000원의 뱃삯으로 울릉도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울릉군에 주둔하는 군 관계자는 “열악한 도서 근무 여건 속에서도 가족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라 큰 힘이 된다”며 “장병 사기 진작과 독도 수호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진복 의원은 “이번 개정은 군 장병의 사기를 높여 국가안보태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침체된 울릉도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여객선사가 사계절 안정적으로 운항하도록 해 울릉주민의 해상교통권을 확고히 보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광역시는 서해5도를 방문하는 시민에게는 버스요금 수준인 1500원, 타 시도민에게는 70% 할인된 운임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본지는 수차례에 걸쳐 울릉도 또한 이 같은 파격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지난 23일 농수산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2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서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겨울철에도 안정적인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울릉도의 한 주민은 “뱃삯이 비싸 가족이나 친척들이 오기 어려웠는데, 이제 겨울철에는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군 장병 가족뿐 아니라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울릉도 지역 내 유관기관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4일 밝혔다. 군 의회에 따르면 이상식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전날 울릉경찰서, 울릉경비대, 포항남부소방서 울릉119안전센터, 해군 118조기경보전대, 공군 제8355부대, 그리고 사회복지시설 1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의원들은 지역사회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최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건의 사항을 경청했다. 특히 근무 여건 개선, 복지 향상 방안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되며 유관기관과 의회의 협력 필요성이 재확인됐다. 이상식 의장은 “추석 명절에도 군민 안전을 위해 땀 흘리는 경찰·소방·군 관계자들, 그리고 사회복지 현장에서 헌신하는 종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울릉군의회는 앞으로도 지역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군민의 안전과 복지 향상,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의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제28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의원 발의를 통해 ‘울릉군 여객선 등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 울릉군에 주둔 중인 군 장병과 면회객에게까지 여객선 운임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이번 조례 개정은 지역민과 주둔 군인, 방문객 모두의 교통 편익을 보장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북도민행복대학 울릉도 캠퍼스와 행복학습센터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울릉한마음회관 문예창작공방에서 울릉도 출신 도예 명인 김용석 초청 강연을 열었다. 이번 강연은 울릉도 주민들에게 전통 도자 문화의 가치와 예술적 깊이를 전달하고,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용석 명인은 울릉군 출신으로 수십 년간 도자 창작 활동과 연구에 매진해온 도예가다. 현재는 대구에서 고향 울릉군 도동의 이름을 딴 ‘도동요’ 브랜드를 운영하며 찻잔과 다관 등 다양한 도자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 명인은 “고향 울릉군에서 강의를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많은 분들이 반겨주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연에 참여한 주민들은 “울릉군 출신 명인이 직접 찾아와 도자기를 가르쳐 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지역에서는 도예 수업을 접하기 어려운데 이번 강연을 통해 새로운 배움과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명인 초청 강연과 같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확대하고, 도예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활동을 마련해 지역민들의 문화생활을 풍성하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02
최근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을 취소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 여파는 곧장 다른 신공항 건설 사업으로 번졌다. 울릉도 공항도 예외가 아니다. 일부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조류 충돌 위험’을 들며 울릉공항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현장을 알고 있는 울릉도 주민의 눈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지적이다. 과연 울릉도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우려 지역일까? 울릉도에 살면서 공항 예정지와 주변 환경을 직접 지켜봤다. 울릉도는 바다 한가운데 솟아난 섬으로 철새도래지와는 거리가 멀다. 과거 독수리와 깍새(슴새), 흑비둘기 등이 무리를 지어 살았으나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흑비둘기는 사동 일대에서 가끔 한두 마리 보일 정도다. 새로 늘어난 조류는 꿩인데, 이들은 높이 날지 않고 바닷가로 내려오지도 않는다. 항공기 충돌 위험과는 거리가 있다. 울릉도에서 조류 충돌 가능성을 논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종은 괭이갈매기다. 그러나 이 또한 공항 부지와는 무관하다. 괭이갈매기는 서식지를 벗어나지 않는 습성이 강하다. 실제로 유람선을 타고 관음도 주변을 돌아보면 관광객들이 새우깡으로 괭이갈매기를 불러 모은다. 하지만 일정 구역을 벗어나면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만큼 영역성이 뚜렷한 새라는 이야기다. 울릉공항 예정지는 울릉도 남서쪽 사동리에, 괭이갈매기 서식지는 북면 관음도 인근에 있다. 직선거리로도 멀고, 산을 사이에 둔 ‘다른 세계’다. 결국 울릉공항을 두고 조류 충돌을 걱정하는 것은 울릉도 사정을 잘 모르는 이들의 생각일 가능성이 크다. 공항 건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없는 위험을 있는 것처럼 부풀려 개항 전부터 ‘위험 공항’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건 지역사회에도, 국민 안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게 아닐까. 오히려 울릉공항의 진짜 과제는 다른 데 있다. 활주로 길이와 안전 설계다. 현재 1200m로 계획된 활주로는 소형항공기 기준이다. 하지만 향후 80인승 항공기 운항을 고려하면 최소 300m 이상 연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권고하는 종단안전구역(RESA)은 180m인데, 울릉공항은 절반인 90m로 설계됐다. 기상이 급변하는 울릉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줄이기 어렵다는 우려가 크다.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추진위원회가 전국적인 서명운동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그들의 주장은 단순한 지역 이익 챙기기가 아니다. ‘국민 이동권 보장, 생명과 안전 확보’라는 명분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공항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그러나 그건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 울릉도는 철새도래지도, 조류 충돌 위험지역도 아니다. 잘못된 정보로 공항 안전 논란을 키우기보다, 활주로 연장과 안전설계 보완이라는 진짜 과제에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한 때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와 흑산도, 백령도 등 섬 지역 취항을 준비 중인 지역항공 모빌리티(Regional Air Mobility) 항공사 섬에어(대표 최용덕)가 2026년 상반기 사천·울산 노선 취항을 앞두고 직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섬에어는 오는 10월 12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sumair.kr)를 통해 운항관리사, 정비사, 객실승무원 등 7개 분야 인력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로 신규 도입 예정인 ATR 72-600 신조기 운항 준비를 위한 인력 보강 차원이다. 모집 부문은 △운항통제·운항관리 △객실승무직(사무장 포함) △정비기획 △정비자재 △품질보증 △정비기술 △운항정비 등이다. 섬에어는 안전 운항 체계 강화를 위해 각 분야 3~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지원자를 우대하며, 특히 객실승무원의 경우 간호사·응급구조사·군 특수부대·소방공무원 등 응급대응 경험이 있는 인력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강승우 섬에어 인사팀장은 “섬에어는 도시와 섬을 잇고, 동서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를 보완하는 지역항공 모빌리티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도전적인 인재들이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면접전형 △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오는 11월 입사할 예정이다. 자세한 자격 요건과 전형 일정은 섬에어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22년 11월 설립된 섬에어는 ‘도시와 섬을 연결하는 특별한 여정’을 목표로 김포-사천, 김포-울산 노선을 시작으로 울릉도, 흑산도, 백령도, 대마도 등 국내외 취항지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사)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노상섭)가 한국이월드(대표이사 박혜경)와 ‘독도 강치 홍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일 열린 협약식은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우리 고유 영토 울릉독도와, 과거 독도의 주인이었던 ‘독도강치(바다사자)’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그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양 기관은 ▲독도강치 캐릭터 인형 확대 출시 ▲독도사랑운동본부 공식 후원기업 가입 ▲‘한국이’ 인형 판매 수익금 기부 ▲독도 홍보 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이월드가 제작한 독도강치 인형 ‘한국이’는 국민들이 일상에서 독도를 기억하고 독도사랑을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한국이월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제3기 독도어린이의용수비대 지원 △독도자선골프대회 후원 △‘1025 DOKDO 댄싱 글로벌 챌린지’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독도사랑운동본부는 울릉도 독도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료 제공, 교육 프로그램 운영, 마케팅 지원을 맡아 협력에 나선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이번 협약은 독도의 생태와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계기”라며 “사라진 독도 강치의 아픔을 전하고, 미래 세대가 독도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보건의료원(원장 김영헌)이 응급의학과 전문 봉직의사(일반의사)를 채용하며 도서 지역 의료 공백 해소에 한 걸음을 내디뎠다. 의료원은 1일부터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응급의학과 봉직의사로 채용해 본격 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로써 울릉군보건의료원 응급실은 봉직의사 1명과 공중보건의사에 의존하던 체계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해졌다. 박단 씨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로 2년차 수련을 받던 중 2023년 대전협 회장에 선출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강경 대응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러나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 비판을 받으며 지난 6월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세브란스 응급의학과 전공의 재지원에 불합격했지만, 김영헌 원장과의 교감을 계기로 울릉군 근무를 결심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피폐와 방황을 갈무리하고 끝내 바다 건너 동쪽 끝에 닿았다”며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곳에서 다시 나아갈 길을 살피겠다”며 명절에도 병원에 남아 지역민 곁을 지킬 뜻을 밝혔다. 응급실 진료 공백이 줄어들어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더욱 철저히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야간과 주말 등 의료 취약 시간대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응급환자 진료의 질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이번 봉직의사 채용으로 내과(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안과, 응급의학과 2명과 원장 등 8명의 봉직의사를 확보하게 돼 명실상부 섬 지역 종합병원으로 발전했다. 이 같은 결과는 열악한 울릉도 의료인력 해결을 위해 노력한 남한권 울릉군수, 의사와의 교감을 통해 의료진 유치를 위해 힘쓴 김영헌 보건의료원장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김영헌 원장은 “낙도에서 봉직할 의사를 찾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응급실이 보강된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며 “군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강천원)은 1일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기관을 방문해 추석맞이 인사와 나눔 활동을 펼쳤다. 이날 유치원 아이들은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포항남부소방서 울릉119안전센터, 도동2리 경로당, 울릉교육지원청을 찾아가 직접 준비한 선물과 편지를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할머니께 추석 선물을 드려 기분이 좋았다”, “소방관 아저씨께 인사해서 기뻤다”, “교육지원청 선생님들께 노래를 불러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히며 웃음을 지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은 추석의 전통과 의미를 배우고, 지역사회와 따뜻한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강천원 원장은 “추석맞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배려와 감사의 마음,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주시가 추석 연휴 동안 시민과 귀성객을 위해 비상 진료 기관과 휴일 지킴이 약국을 총동원한다.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동국대학교경주병원과 계명대학교경주동산병원을 중심으로, 병의원 60곳과 휴일 지킴이 약국 95곳이 운영된다. 또한 인근 편의점 270여 곳에서 해열제·진통제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어, 응급 상황에서도 빈틈없는 대응이 가능하다. 다만 동국대 경주병원 응급실은 시설 개선 작업으로 2일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12시간 임시 중단된다. 이 시간에는 계명대 경주동산병원 등 다른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한다. 경주시는 연휴 기간 보건소 응급의료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비상 진료체계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연휴 일자별 진료 기관 현황은 경주시청(www.gyeongju.go.kr)과 보건소 홈페이지, ‘응급의료 포털’ 및 ‘응급 의료정보제공’ 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경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나 보건복지부콜센터(129)에 문의하면 된다. 주낙영 시장은 “시민과 귀성객이 안전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의료 공백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응급실 부담을 줄이려면 사전에 운영 기관을 확인하고, 경증 환자는 가까운 병의원을 적극 이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01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30일 3층 간담회실에서 9월 의원간담회를 열어 울릉군으로부터 울릉도 주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주요 현안 보고를 청취하며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해양수산과, 총무과, 상하수도사업소 등 3개 부서가 참석해 △저동항 다기능항 추진 상황 및 어촌뉴딜 3.0 사업 △2025년 울릉군 명예군민 대상자 추천 △상수도관망 사후 유지관리 사업 등 3건의 안건을 보고했다. 해양수산과는 울릉도의 중심 어항이자 관광 거점인 저동항의 다기능항 추진 현황을 설명하며 어업인 안전 확보와 관광 기반 확충을 동시에 겨냥한 어촌뉴딜 3.0 사업을 보고했다. 의원들은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총무과는 2025년 울릉군 명예군민 대상자 추천과 관련해 대상자 선정 절차와 향후 일정을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울릉군 발전에 기여한 외부 인사를 널리 발굴해 군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며 추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당부했다. 상하수도사업소는 상수도관망 사후 유지관리 사업을 설명하며, 노후화된 관망의 안정적 관리와 효율적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혔다. 의원들은 “깨끗한 물은 군민 생활의 기본”이라며 철저한 사후 관리로 불편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상식 의장은 “오늘 논의된 사안들은 모두 군민 삶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들”이라며 “의회는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필요한 부분은 엄격히 견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릉군의회는 앞으로도 정례적인 간담회를 통해 군정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현장과 소통하는 열린 의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2025 APEC 정상회의 의료지원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경주를 찾았다. 정 장관은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등 수행 인사와 함께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 김상철 APEC 준비 지원단장,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 등과 동행해 APEC 회의장인 HICO와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응급의료 체계 전반을 살펴보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경주시는 총사업비 92억 2000만 원을 투입해 동국대 경주병원을 권역응급의료센터 수준으로 확충하고 VIP 전용 병동(18병상)을 마련했다. 인공심폐 순환기(ECMO) 등 14종의 최신 의료 장비도 새로 도입했으며, 관련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달 29일 준공됐다. 경주시는 의료기관 혈액 공급소 운영 지원, 지역 응급의료기관 신규 지정 등 다수 사상자 발생에 대비한 의료 인프라 보강에도 나서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환자 이송체계와 응급의료 자원 배치, 유관기관 협력을 철저히 점검해 단 한 건의 의료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경주시가 전국에서 100번째 다차로 하이패스 문을 열어 상습 정체를 빚었던 경주요금소 일대의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는 지난 30일 구 경주 영업소에서 다차로 하이패스 개통식을 열었다. 이날 개통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김석기 국회의원,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최병준 경북도의회 의장 직무대리, 이상재 한국도로공사 경영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개통은 그동안 차로가 협소해 발생했던 고질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국내외 방문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개통은 경주의 교통 인프라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전국 100번째 다차로 하이패스 개통은 시민 교통 편의를 대폭 개선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 방문객에게 쾌적한 이동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경상북도교육청 울릉도서관(관장 김일영)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난 18일부터 30일까지 울릉도 학생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독서와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리사이클링 바다화분 만들기’와 ‘울릉의 초록을 담다’ 두 가지 주제로 기획됐다. ‘리사이클링 바다화분 만들기’는 관내 초등학교 4개교를 직접 방문해 환경 그림책 낭독과 함께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화분 만들기 활동으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이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울릉의 초록을 담다’ 프로그램은 일반 주민과 토요늘봄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울릉도의 특산 식물을 주제로 한 도장 새기기와 파우치 꾸미기 활동을 통해 지역 생태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제공했으며, 울릉 자생 식물을 소개하는 소규모 전시도 함께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울릉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울릉도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살려 기획된 것으로, 학생들과 지역민들이 우리 고장을 새롭게 바라보고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녹색어어머니회(회장 박지은)는 30일 울릉초등학교 정문에서 울릉교육지원청, 울릉경찰서, 학교 교직원, 교육지원청, 경찰, 학생 등 40여 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등굣길 민·관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녹색어머니회 주관으로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 조성 △운전자의 교통법규 준수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 의식 제고 △등·하교 시 안전사고 예방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의식 강화 등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지자체, 경찰서, 학부모 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교통안전 지도를 강화하고, 학생 스스로 안전 수칙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홍보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신 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아이들이 365일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 모두가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군민들에게 보다 넉넉한 소비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울릉도사랑상품권 할인 구매 한도를 대폭 확대했다. 군은 10월 한 달간 모바일 울릉도사랑상품권 개인 할인구매 한도를 기존 7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추석 성수기를 맞아 군민들의 명절 준비 부담을 덜고,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돕기 위한 취지다. 모바일 상품권은 ‘chak’ 애플리케이션 회원가입 후 충전·구매할 수 있으며, 지류 상품권은 현행대로 월 70만원 한도에서만 할인구매가 가능하다. 2025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침에 따라 부정 유통 방지를 위해 지류 상품권은 이번 확대 대상에서 제외됐다. 울릉군은 울릉도 사랑상품권 할인율을 전국최고인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한데 이어 이번에 한달 구매한도를 70만원에 두배가 넘는 150만원으로 상향함에 따라 울릉도 주민들이 풍성한 추석을 맞이하게 됐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추석을 맞아 군민들께 조금이나마 즐거움과 혜택을 드리고 싶다”며 “이번 한도 상향이 군민들의 명절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주경찰서(서장 양순봉)는 지난 30일 안보 자문협의회와 경주 웨딩파티엘에서 지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초청해 ‘추석맞이 사랑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이탈주민과 그 가족들이 함께 참석해 식사를 나누고 장기자랑과 게임을 즐기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고향을 떠나 경주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들이 명절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위로와 격려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북한이탈주민은 “일하느라 고향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모여 함께 식사하고 선물도 받아 큰 위로가 됐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양순봉 경찰서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지역사회와 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힘써주신 안보 자문협의회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정착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조현우 안보 자문협의회 위원장은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를 맞아 북한이탈주민들이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다가오는 황금연휴, 특별한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천년의 역사가 숨 쉬는 경주가 제격이다. 신라의 수도였던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부터 활기 넘치는 청년 문화까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모든 세대의 여행자를 만족시킨다. 고즈넉한 사찰부터 화려한 야경, 자연 속 휴식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품은 경주로 떠나보자. △세계가 인정한 신라의 유산,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 여행의 시작은 단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이다. 불국사는 신라인의 이상향을 담은 사찰로, 서로 다른 조형미를 뽐내는 다보탑과 삼층석탑은 한국 석탑 예술의 정수로 꼽힌다. 토함산 중턱에 자리한 석굴암은 본존불을 중심으로 한 원형 구조가 우주를 상징하는 걸작이며, 석굴 속 불상의 온화한 미소는 천년의 세월을 넘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왕국의 위엄과 빛의 향연 신라 왕국의 위엄은 대릉원 고분군에서 느낄 수 있다. 거대한 봉분들이 자아내는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천마총에서 발굴된 금관은 신라 왕실의 화려함을 증명한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는 밤이 되면 조명과 별빛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경주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경주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는 동궁과 월지로, 잔잔한 연못에 비친 누각과 조명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인근 남천 위에 복원된 월정교 역시 야간 조명 속에서 신라 귀족의 풍류를 상상하게 하는 낭만적인 공간이다. △살아있는 역사 교육과 자연 속 휴식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살아있는 역사 현장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신라 최대 사찰이었던 황룡사 터는 그 위용을 짐작하게 하고, 분황사에서는 독특한 모전석탑을 만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금관 등 수천 점의 유물을 소장한 문화의 보고이며, 어린이 체험관도 있어 인기가 높다. 신라 왕궁터였던 월성은 발굴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역사 체험장’이 되어준다. 경주는 동해안의 아름다운 풍경도 품고 있다. 세계적으로 드문 수중릉인 문무대왕릉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경주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사계절 다른 매력을 뽐내는 보문호 주변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보문관광단지가 있어 체류형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양동마을과 황리단길 경주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호흡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에서는 조선 시대 양반 가옥이 고스란히 보존된 ‘살아있는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반면, 황리단길은 전통 한옥 사이에 감성적인 카페와 공방이 들어서 젊은 세대의 발길을 이끄는 명소가 되었다. 이번 황금연휴, 천년의 시간 속에서 역사와 문화, 자연과 낭만이 어우러진 경주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불국사의 고요함부터 동궁과 월지의 화려함까지, 경주는 모든 여행자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 원자력 본부(본부장 정원호)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생 협력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보에 나섰다. 월성 원자력 본부는 지난 30일 감포 공설시장에서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본부 주변 지역의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명절을 맞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원호 본부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직원 60여 명이 참여해 시장 상인 및 지역 주민들과 명절 덕담을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직원들은 건어물, 과일, 채소류 등 총 75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하며 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최학형 감포 공설시장 번영회장과 임원들도 현장에 함께하며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월성 원자력 본부는 이날 구매한 물품 전량을 지역 사회에 환원했다. 기부 물품은 동경주 지역의 감포·나아지역아동센터, 경주지역자활센터를 비롯해 장애인복지시설인 은혜원, 경주푸른마을 등 도움이 필요한 관내 복지시설에 전달되었다. 정원호 월성 본부장은 “오늘 행사가 주변 지역 경제와 복지시설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모두가 행복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월성 원자력 본부는 장보기 행사와 더불어 반부패·청렴 문화 확산을 위한 ‘청렴 캠페인’도 함께 펼쳤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한 ‘중소기업기술마켓 구매페스티벌’이 56억 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행사는 공공기관이 단독으로 주최한 기술마켓 구매상담회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의 시장 진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수원은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경주 황룡원에서 이번 페스티벌을 열었다. 행사에는 ‘중소기업기술마켓’ 인증기업 50곳이 참여했으며, 총 210여 건의 활발한 구매 상담이 진행됐다. 그 결과, 34건의 상담이 총 56억 원에 달하는 실제 계약 체결로 이어지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중소기업기술마켓’은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보유했으나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기술을 검증하고 등록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 첫날에는 한수원 기술마켓 현장지원센터 담당자들을 위한 워크숍과 우수제품 소개 세션이 마련됐다. 둘째 날에는 참여 중소기업과 구매 담당자 간의 1 대 1 비즈니스 미팅이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또한 특허 이전 및 기술 나눔 설명회, 유자격공급자 및 품질인증 관련 컨설팅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열려 참여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성공을 발판 삼아 구매페스티벌을 정례화하고, 기술마켓 인증기업에 대한 맞춤형 판로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시장 진출을 돕고,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경주 보문관광단지내 흉물로 방치되던 ‘신라밀레니엄파크’ 부지가 행정의 용도변경 결정 하나로 특정 기업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는 ‘금싸라기 땅’으로 변모하고 있어 특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관광휴양 오락 시설지구’였던 해당 부지를 ‘복합시설지구’로 변경해 호텔 건립의 길을 열어주면서 개발사는 단 한 푼의 투자 없이 수백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우양산업개발은 2020년 10년 가까이 폐허로 방치된 이 부지를 공매를 통해 279억7657만원(1평당 49만 원)의 헐값에 사들였다. 이후 별다른 투자 없이 부지를 방치하다 최근 럭셔리호텔 건립계획을 제출했다. 경주시가 이 용도변경을 최종 승인하면 해당부지의 가치는 인근 보문단지내의 공시지가 수준으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우양산업개발은 부지 매입 5년 만에 수백억 원에 달하는 불로소득을 얻게 되며, 이는 행정 승인만으로 국제 브랜드 호텔인 ‘하얏트 알릴라’를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를 두고 “수백억대 불로소득을 특정기업에 몰아주는 전형적 특혜 행정”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개발이익환수제 사각지대로 공공 기여도는 ‘쥐꼬리’라는 것이다. 현행법상 관광단지내 토지이용계획 변경은 개발이익환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시에는 개발이익을 환수하지만, 이번 경우는 예외에 해당한다. 이때문에 우양산업개발은 정책적 특혜로 막대한 차익을 챙기면서도 공공에 환원하는 몫은 ‘자발적 기여’에 그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기여도는 “아주 미약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여론은 들끓고 있다. 한 개발업계 관계자는 “수년째 흉물로 방치된 땅을 행정이 특혜성 용도변경으로 금싸라기 땅으로 만들어주고 있다”며 “보문단지 발전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특정 기업이 불로소득을 독식하는 것은 명백히 불공정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 관계자 역시 “공사와 경북도가 합당한 수준의 공공기여를 반드시 요구해야 하지만 현행 제도상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하며“결국 행정이 기업 배 불리기에 앞장선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보문단지의 발전을 명분으로 한 이번 용도변경이 공공의 이익보다는 특정 기업의 사익을 우선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9-30
영덕군산림조합이 영덕군 공무원들에게 고액 명절 선물을 제공<본지 8월 18일자 3면 보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징계 대상에는 고위 간부 대신 6급 이하 직원들만 포함돼 ‘몸통은 비켜간 징계’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영덕군은 선물을 받은 공무원 7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확정하고, 다음 달 2일 징계위원회를 연다. 하지만 본지가 확인한 내부 자료에는 사무관급 간부들도 선물과 접대를 받은 정황이 담겨 있었다. 그럼에도 이들의 이름은 징계 명단에서 빠졌다. 산림조합 직원은 “일부 직원만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문제 해결이 아니다. 고위직과의 유착까지 파헤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림조합 대의원회 관계자도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금품 수수가 아니라 오랜 유착의 결과”라며 전면적인 감사와 수사를 촉구했다. 지역 사회의 시선도 차갑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꼬리 자르기식 징계는 행정 신뢰를 무너뜨리고, 조합과 군의 유착 의혹을 더 키울 것”이라며 비판이 거세다. 청탁금지법 위반은 최대 징역 3년, 벌금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영덕군의 징계가 ‘솜방망이’로 끝날 경우 행정과 조합의 고질적 유착 고리가 끊기기는 커녕 불신만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영덕군이 강구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와 창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 ‘기업고도화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모집 마감은 다음 달 13일이다. 사업은 (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위탁돼 창업 발굴부터 글로벌 진출, 투자까지 지원한다. 선정 기업에는 최대 400만 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기업 진단·컨설팅이 제공된다. 지원 범위는 온라인 광고, 홍보물 제작, 브랜딩,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홍보·마케팅 전반을 포괄한다. 김광열 군수는 “강구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으로 수산복합플랫폼과 주거플랫폼을 조성하고,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울진군 공무원 250여 명이 추석을 앞두고 관내 4개 노인요양원을 찾아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네잎클로버를 달아드리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양말목 재활용 재료로 만든 네잎클로버에 행운과 건강, 사랑, 희망의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공무원들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옷깃에 직접 달아드리며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었다.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받은 한 어르신은 “명절마다 가족 생각에 마음이 허전했는데, 이렇게 찾아와 달아주니 올 한 해가 더 행복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병복 군수는 “홀로 계시거나 요양원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께 작은 정성이 힘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