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내세운 5대 공약을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철강산업과 민생 경제라는 큰 축이 힘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포항을 살릴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가려내는 것이 유권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정책·공약마당’에 등록한 후보자 공약을 보면, 위기에 빠진 철강산업과 포항 원도심을 살릴 방안에서부터 미래 발전 전략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각 후보의 ‘1호 공약’을 비교해봤다.
△박희정, 철강산업 재부팅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철강산업 재부팅’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기요금 부담 완화, 수소환원제철 지원, 도시·그린수소 클러스터 조성으로 요약된다.
박희정 후보는 시장 취임 후 30일 내에 ‘철강산업 전환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100일 안에 ‘철강산업 전환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와 협의해 산업용 전력체계 개선·전환기 한시 지원·에너지 비용 보전 방안 등 철강산업 전기요금 감면과 특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수소환원제철 지원도시’ 지정을 위한 국가사업 패키지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수소환원제철 관련 국가사업 전담팀 설치, 산단·항만·배후부지 연계 입지계획 수립, 산업부·기재부·환경부 대상 국비사업 패키지 요구안 제출, 경북도와 규제특례·특화단지 연계 방안 마련과 같은 구체적인 실행 전략도 마련했다.
박희정 후보는 또 재생에너지 기반의 ‘포항형 그린수소 클러스터’를 조성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포스텍 등 지역 대학과 연계한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박희정 후보는 “민주당 정부와 손발을 맞추는 민주당 포항시장이 있어야 포항의 산업전환은 더 빠르고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라며 “중앙정부에 포항에 필요한 것을 끝까지 요구하면서 예산과 제도, 조직과 일정으로 답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희정 후보의 5대 공약은 △철강산업 재부팅 △시민주도 에너지전환 도시 △북극항로 선도도시-국가 북극해운정보센터 유치+에너지기술평가원 유치 △원도심 재부팅 △광역교통·생활체감 재부팅이다.
△박용선, 소상공인 실질소득 확대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는 ‘소상공인 실질소득 확대’를 1순위 공약으로 꼽았다. 소상공인 실질 소득 확대를 통해 지역 내수 경제 활성화를 돕는 게 목표다.
주요 실행 방안으로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로컬상품까지 아우르는 ‘소상공인 수수료 제로 플랫폼 구축’을 통해 수수료 부담을 제로 수준으로 낮춰 자영업자의 수익을 보전하고, 소비자는 플랫폼 수수료가 반영되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 적용 및 할인 구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영세업장의 시급 인건비 일부 지원과 하·동절기 에너지 바우처 제공 등 영세업장 고정 경비 지원과 희망 특례 보증 금액과 이자 지원 확대도 제시했다. 이 밖에도 역외 자금 유입과 소비 진작을 위해 500억 원 규모의 ‘포항 소비 쿠폰’ 발행을 제안했다.
박용선 후보는 “상권이 다시 살아야 포항이 다시 뛴다. 지원에 그치지 않고 회복과 성장을 만드는 구조로 민생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다.
박용선 후보의 5대 공약은 △소상공인 실질소득 확대 △철강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육성 △모두를 위한 포항 △더 새로운, 더 나은 포항 △포항의 미래를 열다(SOC 분야)이다.
△박승호, 영일만 친환경 특수선 조선클러스터 조성
박승호 무소속 후보는 ‘영일만 친환경 특수선 조선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영일만항 중심의 친환경 특수선 조선산업을 육성과 철강·배터리·수소산업 연계 동해안 신성장 엔진 구축으로 양질의 일자리 1만5000개 창출과 인구 유입 확대를 이뤄내겠다고 공약했다.
공약 이행 방법으로 △영일만항 배후부지 중심 친환경 특수선 조선단지 조성 추진 △LNG·암모니아 운반선, 해양플랜트, 북극항로 선박 산업 유치 △포스코 철강산업 및 이차전지 산업과 연계한 K-스틸십 산업 육성 △국책사업 지정 및 정부·민간 투자 유치 추진 △산학연 협력 기반 조선 전문인력 양성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박승호 후보는 “세계 해운 시장에서 LNG·암모니아 운반선, 해양플랜트, 북극 항로 쇄빙선 등 친환경·특수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울산·거제·부산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조선 벨트만으로는 이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동해안에 새로운 조선 거점이 필요하다”라면서 “깊은 수심과 배후 부지를 갖춘 영일만항, 포스코, 배터리·신소재·R&D 인프라를 함께 가진 도시는 포항뿐이며, 포항이 북극 항로 시대를 준비할 최적의 동해안 조선 기지”라고 강조했다.
박승호 후보의 5대 공약은 △영일만 친환경 특수선 조선클러스터 조성 △해병 WITH 복합테마파크 조성 및 오천 미래성장축 구축 △스틸야드 도심 이전 및 원도심 대개조 프로젝트 추진 △미군반환공여구역 개발 및 북구 미래신도시 조성 △포항 해양신도시건설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