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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경주시, ‘2025 경북 사랑의열매 이웃돕기’ 최우수기관 선정

경주시가 ‘2025 경북 사랑의열매 이웃돕기’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경주시는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경북 사랑의열매 이웃돕기 최우수기관 표창 및 찾아가는 유공자 포상식’에서 기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했으며, 주낙영 경주시장과 손병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지역 봉사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 김재훈 단장이 경북도지사 표창 △봉사단원 김인하·이재희 씨와 부림방재 권기철 대표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상을 수상했다. 영양 숯불 황태욱 사장과 이사랑치과 김홍길 원장은 ‘착한 가게 10주년 감사장’을 받았다. 경주시는 시민과 기업이 함께한 온정의 손길로 모금 실적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둬 최우수기관 트로피와 포상금 3000만 원을 받았다. 시는 이 포상금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지역 취약계층 지원사업비로 전액 환원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 개최에 이어 나눔 실천 분야에서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지역사회가 협력해 따뜻하고 품격 있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6

경주시 ‘골든 신라 XR모빌리티 버스’ 정식 운행 시작

경주시가 첨단 XR(확장 현실)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콘텐츠 ‘골든 신라 XR모빌리티 버스’의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시는 지난 5일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첫 운행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상시 운영에 들어갔다. ‘골든 신라 XR모빌리티 버스’는 이동 중 버스 안에서 신라 왕경의 찬란한 문화를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융복합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이다. 이 버스는 지난달 22일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첫 공개돼 정상회의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부터는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정기 운행 체계가 구축됐다. 운행은 하루 3회 진행되며, ‘경주로 ON’ 앱 또는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노선과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현재 오는 9일까지의 예약은 모두 마감됐으며, 이후 일정은 매주 수요일 자정부터 일주일 단위로 신규 예약이 가능하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XR모빌리티 버스는 디지털 기술로 신라 문화를 재해석한 경주의 새로운 관광 아이콘”이라며 “지속적인 콘텐츠 고도화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스마트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6

경주시 해수부 ‘2026 어촌 신 활력 증진사업’ 선정

경주시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2026년 어촌신(新) 활력증진사업(어촌회복형)’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경주시는 감포읍 대본항과 연동항 일원에 총 103억 원(국비 70억 원, 지방비 30억 원, 자부담 3억 원)을 투입해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어항시설 정비와 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어촌 신 활력 증진사업(어촌회복형)’은 기존 어촌뉴딜300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우수 어촌을 한 단계 고도화하고, 낙후된 지역의 생활·안전 인프라를 보강해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어촌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대본항은 태풍과 고파랑 피해가 반복되는 지역으로, 방파제·물양장·선양장 정비와 도로 및 안전 관리시설 개선, 공동작업장 신축 등을 통해 재해 안전성과 어업활동 안정성을 높인다. 연동항은 어촌뉴딜300 사업 이후 늘어난 관광 수요에 대응해 관광 체험거점 조성, 빈집 정비, 마을 경관개선 등을 추진해 체류형 관광 공간으로 고도화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경주 바다가 더 안전하고 활력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해양도시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6

“울릉도 산악사고 책임진다” 울릉119안전센터, 성인봉서 가을철 산악 실전훈련

가을 단풍으로 물든 울릉도 성인봉 일대가 구조훈련 현장으로 변했다. 울릉119안전센터는 15일과 28일 양일간 성인봉 등산로 전 구간에서 가을철 산악사고에 대비한 ‘실전형 산악구조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울릉119안전센터 전 직원이 참여했고, 성인봉 정상부에서부터 각 주요 등산로 구간까지 전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조대원들은 산악지형의 특성과 등산로 지리 숙지를 비롯해 위치표지판과 간이 구급함 점검 등 안전시설 정비에도 나섰다. 특히 이번 훈련은 단순한 점검 수준을 넘어, 실제 사고 상황을 가정한 스릴 넘치는 실전형 시나리오 훈련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실족과 추락 등 각기 다른 사고 유형을 설정하고, 수직·경사로 구조기법, 로프 결속 및 확보, 들것을 이용한 구조대상자 운반법 등 다양한 구조 전술이 펼쳐졌다. 또한 현장에서는 골든타임 내 신속한 대응을 목표로, 부상자 응급처치 및 인명소생술 훈련도 병행됐다. 거친 산악 지형과 예측 불가한 날씨 속에서도 대원들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 속에 구슬땀을 흘렸다. 울릉119안전센터 관계자는 “가을철 울릉도 산악지대는 낙엽과 이슬로 인해 미끄러움이 심해 사고 위험이 높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지형을 완벽히 숙지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군민과 탐방객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119안전센터는 이번 훈련을 계기로 성인봉 일대의 안전시설물 정비와 긴급대응 체계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06

울릉도 저동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최종 선정···“울릉어촌 활력 본격 시동”

울릉군은 6일 저동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이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6년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국 4개 어항만 선정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울릉 저동항이 ‘어촌경제도약형’ 부문 대표사업지로 이름을 올리며 울릉도 미래발전 가능성을 전국에 알린 쾌거로 평가된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해양수산부의 핵심 어촌 재생정책이다. 단순한 어항 정비를 넘어 지역의 생활·경제·관광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혁신하는 국가공모사업이다. 울릉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저동항~내수전 일원에 체류형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해 섬의 한계를 넘어 ‘머무는 울릉도’로의 변신을 본격화한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추진되며,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사업비 295억원이 투입된다. 중앙정부·지자체·민간이 함께 추진하는 협력형 지역개발 모델로 어촌재생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한때 오징어잡이 어선으로 북적이던 저동항은 최근 어업활동 감소와 상권 침체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번 신활력사업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어항 기능 중심의 인프라’에서 ‘사람 중심의 복합 해양문화공간’으로 전환한다. ‘저동 바다마당’, ‘바다산책로’, ‘모시개 분수마당’, ‘내수전 해안공원’ 등이 새롭게 조성돼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열린 바다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여기에다 해양심해수 스파와 찜질복합센터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돼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해양힐링콘텐츠가 더해진다. 이에따라 울릉도는 휴양과 치유가 공존하는 해양복합 관광도시로 거듭난다. 저동항 프로젝트는 울릉군의 미래성장 전략과 맞물린 핵심 축이다. 울릉공항 개항(2026년 예정) 이후 관광 수요 폭증에 대비해 교통·관광·상권을 아우르는 복합 거점항으로 저동항을 선제적으로 재정비하는 것이다. 울릉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어촌공동체 회복, 청년 귀어 창업지원, 해양자원 산업화, 해양치유 관광 등 후속 연계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울릉도의 경제 생태계 자체를 혁신하는 ‘해양 르네상스’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은 저동항을 울릉도를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는 출발점이자, 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라며“민간투자와 공공이 함께하는 체류형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울릉공항 개항과 더불어 저동항 개발이 본격화하면 울릉도의 바다·산·관광이 연결된 통합형 발전축이 완성될 것"이라며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06

경주시,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 개최

경주시가 5일 오전 국립경주박물관 천년 미소 관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를 열고, 경주 개최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과제를 시민과 공유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 위원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철우 지사는 성과 보고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열린 제32차 APEC 정상회의의 핵심 성과와 ‘경주선언’의 의미를 설명하며 “APEC을 계기로 경북과 경주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경주포럼, APEC 문화의 전당 조성 등 후속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APEC은 정부나 기관이 아닌 시민이 만들어낸 국제행사였다”며 “146만 명의 서명운동과 자발적 참여가 경주를 세계 속의 문화도시로 세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 문화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세계도시로 도약해 Post-APEC 시대를 열겠다”라고 밝혔다. 김석기 위원장은 “국회가 초당적으로 ‘경주 APEC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기반을 마련했다”며 “경주가 지방시대의 선도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의 공식 결과문서인 ‘경주선언’은 ‘지속 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문화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명문화하며 경주 개최의 상징성을 높였다. 글·사진/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5

강풍주의보에도 행사 강행··· 돌풍에 부상자 속출

2일 오전, 영덕 대진해변. 갑작스러운 돌풍이 축제장을 덮쳤다. 천막은 찢어지고, 부스는 부서졌다. 관광객과 관계자 4명이 다쳤다. 그러나 그보다 깊은 상처는 ‘10억 원짜리 축제’가 남긴 행정의 민낯이었다. 이날 영덕군 전역에는 초속 14m 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행사 안전사고 우려가 컸다. 경상북도와 영덕군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2025 영덕 국제 웰니스 패스 타’. 행정은 예보를 알고도 멈추지 않았다. 매뉴얼은 있었지만, 실행은 없었다. 기상청은 오전부터 강풍을 예보했지만, 누구도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행정안전부 ‘지역축제 안전관리 매뉴얼’은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경찰·소방·지자체가 합동 대책 회의를 열어 행사 여부를 결정하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영덕군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2일 오전 8시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지만 회의는 두 시간 뒤, 이미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열렸다. 그 사이 천막은 날아갔고, 관람객은 다쳤다. 결국 ‘예보된 사고’였다. 영덕군 관계자는 “예보는 확인했지만, 행사를 취소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안전보다 일정이 우선이었다. 누구도 먼저 멈추지 않았고, 행정의 ‘관성’은 위험을 외면했다. 예보보다 무서운 건, 이 무감각이다. 이번 축제 예산은 10억 원. 그러나 그 돈은 대부분 외국인 초청, 산업전 등에 쓰였다. 지역 주민이 체감할 만한 실질적 사업은 거의 없었다. 한 군의원은 “지역경제와는 무관한 전시행정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행사장 체험 부스 상당수는 비어 있었고, 운영 인력 대부분은 자원봉사자였다. ‘웰니스’라는 이름이 무색했다. 실상은 ‘행정 퍼포먼스’였다. 돌풍으로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영덕군은 공식 사과문을 내지 않았다. 대신 ‘참여한 방문객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그 안에는 “1만여 명이 방문했다”는 문장도 담겼다. 하지만 실제 등록 인원은 4260명에 불과했다. 참여 인원조차 과장됐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요즘 영덕군 축제는 주민보다 행정의 성과가 먼저입니다. 사고가 나도 ‘성공했다’는 말부터 하죠.” 경찰과 소방은 “행사 안전대책과 계획 수립은 주최 측의 몫이었다”고 밝혔다. 행정은 예산을 썼지만, 책임은 남지 않았다. 돌풍은 잠시였다. 그러나 그 한순간이 드러낸 건 행정의 체질이었다. 매뉴얼은 있었지만, 판단은 없었다. 예보를 보고도 멈추지 않았고, 위험을 보고도 움직이지 않았다. 안전보다 일정을, 실질보다 외형을 앞세운 결과 ‘10억 원짜리 축제’는 그렇게 무너졌다. 글·사진/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1-05

‘포스트 APEC’ 경주, 문화·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비 확보전 돌입

경주시가 ‘포스트(APEC) 경주’ 시대를 맞아 지역 균형발전과 문화·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비 확보전에 나섰다. 경주시는 지난 4일 주낙영 시장이 국회를 방문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 지역 핵심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되거나 감액된 주요 사업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반영시키기 위한 행보다. 주 시장은 한병도 예결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조은희(서울 서초갑), 조지연(경북 경산), 안도걸(광주 동구남구을), 김기웅(대구 중구남구), 임종득(경북 영주·영양·봉화), 김재원(비례대표) 의원 등 예결특위 소속 의원 7명을 만나 사업별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경주시는 현재 13개 핵심사업(총사업비 1조 8771억 원)을 추진 중이며, 내년도 국비 1091억 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APEC 정상회의 이후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을 중점 과제로 제시하며 △경주 APEC 문화의 전당 건립(14억 원) △보문단지 대(大)리노베이션(35억 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285억 원) 등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사업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한 △농소~외동 간 국도 건설(400억 원) △외동 녹동~문산 간 국도 건설(100억 원) △양남~문무대왕 간 국도 건설(50억 원) 등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사업도 건의했다. 이 밖에 △미래 자동차 편의·안전 기술 고도화(7억 원) △SMR 인증지원센터 설립(20억 원) △방사선 환경 실증기반 구축(40억 원) 등 미래산업 관련 사업의 국비 반영도 추진 중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가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 발전 성과를 만들기 위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예결위 소위원회 및 상임위별 예산조정 과정까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며 내년도 정부 예산에 지역 핵심 사업이 반영되도록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5

경주APEC 한미·한중 정상회담장, 오늘부터 일반 공개

국립경주박물관이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한미·한중 정상회담의 현장을 일반에 공개한다.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 정상들이 외교 일정을 진행했던 회담장의 모습을 국민에게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평소 접하기 어려운 외교 무대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개 장소는 박물관 내 특별전시관으로 관람 기간은 6일부터 12월 28일까지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회담 당시 실제 사용된 테이블과 의전 물품 등을 통해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회담장 일부에는 사진 촬영이 가능한 포토존이 마련돼 방문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회담장 공개를 통해 신라 천년의 역사와 함께 대한민국의 전통문화가 세계 정상외교의 무대가 됐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 관장은 “많은 분이 궁금해하셨던 정상회담의 실제 공간과 분위기를 국민께 직접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이번 공개가 경주의 역사와 외교적 위상을 함께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5

경주 시가지 중심 공영주차장 안심 주차장으로 변신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진태)이 운영하는 중심상가 공영주차장이 ‘범죄예방 우수시설’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배리어 프리)’ 인증을 획득하며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거듭났다. 공단에 따르면 중심상가 공영주차장은 지난달 21일 경주경찰서로부터 ‘범죄예방 우수시설’ 인증을 취득했으며, 5일 현판식을 했다. 이는 지난해 동천동 공영주차장에 이어 두 번째 인증 사례다. ‘범죄예방 우수시설’ 인증은 경찰서 범죄 예방진단팀(CPO)이 영상감시, 조명, 방범 시설 등 17개 기본항목과 6개 가점 항목을 현장 점검해 기준 충족 여부를 평가하는 제도로, 2년마다 재인증을 통해 관리체계의 지속성을 검증받는다. 중심상가 공영주차장은 △체계적인 방범 시설 운영 △경찰과 연계된 비상벨 설치 △이용자 안내 표지의 시인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근 구축한 ‘안심 비상벨’은 관할 경찰서와 즉시 연결되어 정확한 신고와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이용객의 체감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지난 9월 24일에는 국토교통부와 보건복지부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배리어 프리)’ 본 인증(우수등급)을 획득했다. 교통약자가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설에 부여되는 인증으로 △엘리베이터 접근성 △화장실 편의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김진태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중심상가 공영주차장은 경주 시내 방문객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 중 하나인 만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했다”며 “앞으로도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주차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질식 소화포 등 안전 장비를 구비하는 등 안전한 공영주차장 운영을 위해 꾸준히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5

민·관·연 손잡고 울진 산불피해지 ‘송이 산’ 복원 첫 삽

2022년 3월, 열흘간 이어진 울진·삼척 대형 산불은 경북 동해안의 산야를 잿빛으로 물들였다. 불길은 산과 마을을 삼키며 1만6301㏊의 산림을 태웠고, 피해액은 무려 9000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울진군 북면·죽변면·금강송면 등 송이 주산지는 회복이 어려운 타격을 입었다. 산불 이전인 2021년 울진의 송이 생산량은 12t이었으나 산불 이후에는 약 7t(7000㎏)으로 급감했다. 송이는 울진 주민의 주요 소득원이자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어서 피해는 단순한 산림 훼손을 넘어 생계 기반의 붕괴로 이어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주도하는 ‘산불피해지 송이 산 복원 시범사업’이 첫 삽을 떴다. 이번 사업은 산불로 훼손된 송이 산을 복원하기 위해 국가 연구기관·지자체·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연 협력 모델로 추진된다. 산림과학원은 송이 균환이 일부 남아 있는 피해지를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송이 감염 묘와 접종 묘를 활용한 인공 재배 기술을 현장에 적용한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국유림 제공과 관리, 지역 주민은 대상지 선정과 재배 기술 습득을 맡는다. 복원 과정 전반에 주민이 주체로 참여하는 구조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장에 장기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송이 균환의 활착과 감염 묘의 생장 과정을 추적하며 복원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박응준 산림미생물 이용 연구과장은 “울진 시범사업을 통해 산불피해지 송이 산 복원 모델을 과학적으로 검증·확립하고, 향후 영남권 전역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며 “과학기술과 주민 참여가 결합된 새로운 산림 회복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1-05

어르신 스포츠상품권 쓸 곳 제로, 세금만 날린 경주시 무능 행정

정부와 지자체가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추진 중인 복지정책 ‘스포츠활동 이용권(어르신 스포츠상품권)’이 경주시에서는 정작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실효성을 잃고 있다. 사업 취지는 좋았지만, 행정적 준비 부족으로 정책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르신 스포츠상품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규칙적인 체육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1인당 5만 원에서 최대 15만 원까지 지원되며, 경주시는 올해 국비·도비·시비 등 2억4700여만 원을 들여 모바일 상품권 형태로 발행했다. 그러나 4일 현재 대상자 6만9639명 중 신청자는 937명(0.01%)에 불과하다. 많은 어르신이 사업 자체를 알지 못했고, 설사 상품권을 받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 가맹 스포츠시설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들의 반응도 냉담하다. 한 어르신은 “상품권이 있어도 쓸 수가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토로했고, 또 다른 어르신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노인회 등을 통해 충분히 홍보하고, 사용처부터 확보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정책 실행 단계에서의 현장 검증 부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한다. 행정의 선의가 실질적 복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제도 설계뿐 아니라 이용 환경 조성, 가맹점 확대, 홍보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국가 정책이 지자체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현재 지역 내 사용처를 확보하고 제도 개선을 위한 보완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중앙정부의 복지정책이 현장과 괴리될 경우 어떻게 실효성을 잃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됐다. 경주시가 뒤늦게나마 대책 마련에 나선 만큼, 향후에는 행정의 세밀한 준비와 현장 중심의 실행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4

경주, APEC 성공 개최로 세계 무대에 우뚝

천년고도 경주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의 중심으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주는 문화와 기술, 시민이 함께 만든 ‘참여형 국제행사’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속 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경제인, 언론인 등 2만여 명이 참석해 신라 천년의 도시를 주목했다.   경주시는 2021년 7월 APEC 유치 선언 이후 3년간 범시민 유치운동을 펼치며 ‘모두가 주인공인 국제행사’를 준비했다. 시민 14만 명 이상이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크고 작은 지지 퍼포먼스 500여 회가 이어졌다. 깨끗한 거리와 질서 있는 교통,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한 시민들의 헌신은 이번 행사를 가장 품격 있는 국제회의로 만들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행정이 아닌 시민이 완성한 기적이었다”면서 “시민이 거리의 주인이 되어 손님을 맞이한 덕분에 경주는 세계가 기억할 도시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APEC은 경주의 도시환경과 관광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 보문단지와 시가지 일대는 회의장·숙박시설·조명·공원 등 전면 정비됐고, 첨성대와 대릉원은 미디어아트와 홀로그램으로 재탄생했다. 황남빵, 곤달비나물, 천년한우 등 지역 식재료는 정상 만찬 메뉴에 오르며 ‘가장 한국적인 도시’의 품격을 높였다. 신라의 정신이 깃든 문화유산에 첨단기술을 입힌 ‘K-APEC 경주 모델’은 세계 각국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경제적 성과도 뚜렷하다. 대한상공회의소 분석에 따르면 이번 APEC 개최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7조4000억 원, 취업 유발은 2만30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행사 기간 포함 올해 3분기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97만2000명을 기록했다. 보문단지의 숙박·교통·보행환경 개선과 더불어 시가지와 사적지가 생태문화 공간으로 거듭나며, 경주는 명실상부한 국제회의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경주시는 이제 ‘포스트 APEC’ 시대를 준비한다. 시는 1본부 3과 규모의 ‘포스트 APEC 추진본부’를 신설하고, 전략기획·미래산업·디지털 정책 등 3대 전담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세계 경주포럼 정례화 △APEC 문화의 전당 조성 △AI 새마을운동 △보문단지 대(大) 노 베이련 △신라통일 평화공원 조성 등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의 유산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미래의 자산”이라며 “APEC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경주는 과거의 도시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로 거듭났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이 있다”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4

경주시, ‘2025 APEC 정상회의장’ 시민에게 공개

경주시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고, 그 감동을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APEC 정상회의장 공개 관람’을 실시한다. 이번 공개는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APEC 정상회의 현장을 시민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본회의장과 정상 대기실(라운지), 기업인자문위원회 회의장, 단체 기념 촬영 장소 등이 포함되며, 시민들이 직접 세계 정상들이 앉았던 자리를 둘러볼 수 있다. 관람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경주시 홈페이지 메인 배너를 통해 5일부터 7일까지 예약 신청이 가능하며, 회차별 입장 인원은 150명 이내로 제한된다. 공개 장소는 경주 화백 컨벤션센터(HICO) 3층 APEC 본회의장이다. 시는 행사 종료 직후부터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회의장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역별 안내요원을 배치하고 동선을 세심히 조정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천년고도 경주가 세계의 중심에 다시 선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며 “이번 공개 관람은 유치와 개최, 운영에 함께한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이번 행사 이후 정상회의장의 공간 구성과 주요 전시물을 그대로 재현해 ‘APEC 기념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APEC 정상회의의 역사적 순간을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브랜드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4

경주시시설관리공단, 혁신·적극 행정 경진대회 개최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진태)이 조직 내 혁신과 적극 행정 문화 확산을 위해 ‘혁신·적극 행정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드론을 활용해 체육시설을 점검한 ‘체육시설 수호비행단’이 적극 행정 분야 최우수상을, SNS를 통한 민원 관리 아이디어가 혁신 아이디어 분야 최우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공단은 이번 경진대회를 계기로 창의적 행정 분위기를 확산하고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경진대회에는 올해 업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우수사례 13건과 혁신·적극 행정 아이디어 22건이 접수됐다. 1차 적격심사와 본 심사를 거쳐 순위를 매겼으며, SNS 설문조사 결과를 가점으로 반영했다. 최우수상에 오른 ‘체육시설 수호비행단’은 드론으로 체육관·운동장 지붕, 외벽, 타워 조명 등을 고해상도로 촬영해 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사업장별로 자주 발생하는 민원과 문의 사항을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정리·공유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자는 제안이 선정됐다. 김진태 공단 이사장은 “이번 경진대회를 계기로 모든 직원이 공단 혁신과 적극 행정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창의적 도전과 실행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4

“지금 먹는 소머리곰탕이 가장 한국적인 음식 같다”

경주시 중앙시장 내 소머리 곰탕집 ‘양북식당’이 APEC 정상회의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식당은 지난 2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존 리 홍콩 행정수반이 점심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이후 대만과 홍콩 관광객들이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잇따라 이곳을 찾고 있다.   3일 경주시 중앙시장에는 현재 9곳의 소머리곰탕 전문점이 성업 중이다. 이날 오전에는 대만에서 온 여성 관광객 5명이 “귀국 전 경주 대표 음식을 맛보고 싶었다”라며 양북식당을 찾았다. 이들은 SNS를 통해 ‘홍콩 행정수반이 다녀간 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경로를 변경해 들렀다고 한다.   일행 중 한 관광객은 “국물 맛이 정말 담백하고 시원하다”라며 “서울에서 설렁탕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소머리곰탕이 입맛에 더 잘 맞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일행은 “김밥이나 호떡, 컵라면은 먹어봤지만, 지금 먹는 소머리곰탕이 가장 한국적인 음식 같다”라고 웃었다.   양북식당은 4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식당대표 이정락씨(60)는 “30년 전 장모님으로부터 가게를 물려받아 지금까지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라며 “비결이라면 오직 하나, 24시간 푹 고은 육수 뿐”이라고 말했다. 김광태 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시장 상인들이 언제나 친절과 정성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라며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외국 관광객이 다시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3

㈜황조 사망사고 유족 “철저한 수사” 촉구

지난달 25일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단 내 금속류 원료 재생업체 ㈜황조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3명이 작업 중 숨진 사고와 관련해 유족측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유족 대리인 법무법인 두율 권영국 변호사는 3일 기자회견에서 “국과수 등의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이지만 이번 사고는 원청업체의 안일한 관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근로자들은 작업 전 필수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하·밀폐 공간 작업에 투입됐다”며“지하 및 밀폐 공간에서 작업할 경우 반드시 송기 마스크 등 안전 장비가 갖춰져야 하지만, 원청업체는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과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질식사로 밝혀졌으며 작업 전 안전 장비만 갖춰졌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지금이라도 정부는 지하·밀폐공간 안전 작업 수칙을 강화해 근로자의 안타까운 희생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숨진 근로자 유족 4명도 참석했다. 앞서 ㈜황조 대표이사 등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고개를 숙였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3

시진핑 주석이 극찬한 ‘황남빵’···전국서 주문 쇄도

‘시진핑 주석이 극찬한 황남빵’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에서 상품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 일정 중 황남빵을 맛본 뒤 “맛있었다”라며 감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남빵은 단숨에 경주의 명품 특산품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황남빵은 1939년부터 이어져 온 경주의 대표 전통 수제 빵으로 얇은 밀피 속에 부드러운 단팥 소를 정성껏 채워 넣은 것이 특징이다. 포석정 등 천년고도의 이미지를 담은 포장 디자인까지 더해져 오랜 세월 ‘경주의 맛 기념품’으로 사랑받아 왔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불국사 인근 하운드호텔에서 자원봉사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황남빵을 함께 나눈 장면도 화제가 되며 인기에 불을 지폈다. 행사 이후 SNS에는 “시진핑도 반한 황남빵”, “경주 가면 꼭 사야 할 필수템” 등의 글이 잇따랐다. 황남빵 본점과 온라인몰에는 현재 전국 각지에서 몰리는 주문으로 일부 품목은 매진 상태다. 황남빵 관계자는 “주문량이 평소의 수십 배에 달한다”라며 “11월 17일 이후부터 순차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주시 관계자는 “황남빵이 단순한 지역 특산품을 넘어 경주의 전통과 정성을 담은 문화의 상징으로 세계 무대에 알려지고 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3

경주시 “APEC 정상회의장 5~9일 시민에 개방”

주낙영 경주시장이 3일 오전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따른 국‧소‧본부장 회의’를 열고, 행사 성과를 점검하고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주 시장은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세계 속의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계기이자,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성공적인 행사였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세계가 주목한 성공의 원동력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상회의를 계기로 높아진 도시 브랜드 가치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진흥, 외국인 투자 유치로 연결해야 한다”며 “시민 자긍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성과 확산과 사후관리에도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상회의장 시민 공개 관람 계획도 보고됐다. 경주시는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경주 화백 컨벤션센터(HICO) 3층 정상회의장을 시민에게 개방해 국제회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관람은 사전 신청을 통해 진행되며, 신청 방법은 추후 경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주 시장은 “정상회의장이 철거되기 전까지 더 많은 시민이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관람 환경 조성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시민이 국제행사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3

경주 솔거미술관, ‘佛, 가능한 현실’展 개최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오는 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2025 경북 불교미술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佛, 가능한 현실’이라는 부제로 경북 지역 불교미술의 전통과 현대적 감성을 잇는 젊은 작가 4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불교미술의 형식과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종교적 관점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장르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 작가는 △강현정 △노윤지 △오선아 △최세윤 등 4명이다. 강현정 작가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에너지와 본질’을 시각화하며 인간 내면의 풍요와 행복을 탐구한다. 노윤지 작가는 정갈함과 자유의 경계에서 스스로의 불안과 안정을 탐색하는 내면적 여정을 작품에 담았다. 또 오선아 작가는 전통 불교회화의 정신을 기반으로 오늘의 일상을 기록하며, 불교미술의 현대적 언어를 모색한다. 최세윤 작가는 전통 문양을 해체·재조립해 감정과 표정을 부여함으로써 ‘살아있는 문양’으로 되살리는 작업을 선보인다.   문화관광공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경북 불교미술의 현재를 진단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지역 예술의 확장된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도민들에게 보다 폭넓은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불교미술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취지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불교미술은 우리 전통예술의 중심축"이라면서 "전통 불교미술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국민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3

국립경주박물관 APEC 정상회의 기념 문화예술공연 개최

국립경주박물관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오는 7일과 8일 특별 문화예술공연 ‘우리 모두 APEC’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전통예술과 서양 클래식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과 음악원,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함께 참여한다. 국립기관 간 협업을 통해 수준 높은 예술 무대를 마련해 경주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문화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첫날인 7일에는 오후 2시와 4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전통무용 공연이 열린다. ‘고무악’, ‘세살시나위’, ‘이매방류 살풀이’, ‘조흥동류 진쇠춤’, ‘박병천류 진도북춤’, ‘권명화류 소고춤’ 등 한국 전통춤의 맥을 잇는 대표 작품 8막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8일에는 오후 5시와 7시 두 차례 오케스트라 공연이 진행된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명곡 7곡이 연주되며 지휘자의 해설이 곁들여져 관객이 더욱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공연은 국립경주박물관 천년 미소관에서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회당 500명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며, 세부 내용은 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 관장은 “전통무용과 오케스트라 공연을 통해 APEC 정상회의의 의미를 국민과 공유하고, 한국 문화의 깊이를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3

APEC 경호 업무 장병들 도로에 쓰러진 시민 생명 구해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경주에서 경호·경비작전을 수행하던 군 장병들이 위급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방첩사령부 심원창 준위, 육군 제50보병사단 포병대대 안선근 상사, 신현태·이효욱 일병 등 4명이다.   이들은 지난 10월 31일 밤 경주시 보문단지 인근 지역을 순찰하던 중 길가에 쓰러진 노인을 발견했다. 노인은 의식이 희미하고 호흡이 미약한 상태였다. 심 준위는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주변 주민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고, 안 상사는 구급대와 연락을 유지하며 차량을 현장까지 안내했다.   추운 날씨 속 체온 저하가 우려되자 신현태·이효욱 일병은 자신들의 방상복과 점퍼를 벗어 바닥에 깔고 노인을 덮어 체온을 유지시켰다. 장병들의 신속한 응급조치 덕분에 노인은 의식을 되찾았으며, 곧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선근 상사는 “그 순간에는 오직 ‘골든타임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군인의 가장 큰 사명”이라고 말했다. 문병삼 육군작전본부장은 “APEC 경호·경비작전 중 맡은 임무를 넘어 국민의 생명을 지킨 모범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3

“시민의 자긍심과 연대가 바로 경주의 미래”

주낙영 경주시장이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소회를 밝히고 있다./경주시 제공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천년고도를 넘어 세계 속의 문화도시로 도약한 역사적 전환점이었습니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친 주낙영 경주시장은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APEC에 대해 이처럼 정의했다. 21개국 정상이 모인 이번 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과 평화를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상급 회의로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경주에서 열린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경주시민들은 행사기간 내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고, 외국 언론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가 보여준 가장 품격 있는 환대였다"고 평가했다. 주 시장 역시 “경주가 가진 문화적 품격과 시민의 저력을 세계가 직접 확인한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도와 중앙정부, 시민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적인 회의를 치를 수 있었고, 정상들이 경주에서 한국의 전통과 미를 체험하며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평가한 것이 가장 뿌듯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APEC은 경주시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감동의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주 시장은 경주가 개최지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도시이자 국제회의도시로 자리 잡은 곳이다. 이미 수많은 글로벌 학술대회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온 경험, 그리고 안정된 치안과 탄탄한 문화관광 인프라가 강점이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에서 가장 세계적인 회의를 열자’는 경북도와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APEC를 통해 경주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와 외교, 경제가 만나는 글로벌 협력의 플랫폼으로 도약했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도시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점을 꼽았다. 보문단지와 시가지 도로, 조명, 보행환경이 새롭게 정비됐고, 동궁과 월지·국립경주박물관 일대의 주차장과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 숙박·음식·관광 서비스의 질 역시 한 단계 높아졌다. 시민과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깨끗한 거리와 친절한 미소로 외국 손님을 맞이한 모습은 국제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 시장은 이번 행사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준비 기간이 매우 짧았고, 중앙정부 지원이 지연되던 시기에는 경주시 자체 예산과 인력으로 준비해야 했다. 행사장 정비, 숙박·교통·통역·경호 등 모든 분야를 동시에 챙겨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시간이 곧 경쟁력’이라는 각오로 밤낮없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또 부서 간 협업, 현장중심 행정, 시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큰 힘이 됐고도 했다. 주 시장은 APEC 이후 경주의 미래 비전에 대해 ‘국제회의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경주를 상설 국제회의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보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회의장, 전시시설, 숙박·문화공간 등이 집적된 국제행사 복합지구가 이미 조성돼 있다. 주 시장은 "이 기반 위에서 다양한 글로벌 포럼과 기업 컨퍼런스를 유치해 ‘아시아의 다보스(Asian Davos)’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APEC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문화·경제·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 행정이 주도하는 도시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참여형 글로벌 도시 경주’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 시장은 “APEC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주가 세계인이 찾는 품격 있는 문화도시이자 지속 가능한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시민의 자긍심과 연대가 바로 경주의 미래를 밝히는 가장 큰 힘이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