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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경주시, 인감 대신 ‘본인서명’…민원 간소화 속도

경주시가 인감증명 제도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본인서명사실확인서’ 이용 확대에 나섰다. 도장 없이 서명만으로 발급이 가능한 해당 제도를 통해 시민 편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경주시는 13일 인감증명서와 동일한 법적 효력을 지닌 본인서명사실확인서 사용을 적극 권장한다. 이 서류는 본인의 자필 서명을 행정기관이 확인해 주는 방식으로, 은행 제출이나 각종 계약, 관공서 민원 처리 등에서 인감증명서를 대체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인감도장 등록이나 관리가 필요 없고, 신분증만 지참하면 전국 어디서나 발급받을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민원인은 시·군·구청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서명하면 즉시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본인 확인이 필수인 만큼 대리 발급은 허용되지 않는다. 온라인 발급도 가능하다. 최초 1회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이후에는 정부24를 통해 전자본인서명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전자문서는 공공기관 제출용으로만 사용이 제한된다. 비용 부담도 줄어든다. 인감증명서는 1통당 6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본인서명사실확인서는 오는 2028년 12월 31일까지 무료로 발급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인감도장 제작과 관리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간편한 민원 서비스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제도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13

83년 만에 맞춰진 비석 조각… 신라냐 고구려냐 ‘정체 논쟁

경주에서 서로 다른 시기에 발견된 비석 조각 두 점이 83년 만에 하나로 이어졌다. 그러나 비석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신라일까, 고구려일까. 학계의 논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13일부터 ‘83년 만에 만남, 경주 월성에서 찾은 비석 조각’ 특별전을 열고, 1937년과 2020년에 각각 발견된 비석 조각을 처음으로 함께 공개한다. 전시는 오는 8월 17일까지 이어진다. 문제의 비석은 경주 월성 서편에서 나왔다. 1937년 발견된 첫 조각에는 ‘存(존)’ 한 글자만 남아 있었고, 심하게 훼손돼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2020년 월성 해자 발굴 과정에서 또 다른 조각이 출토되며 상황이 달라졌다. ‘貢(공)’, ‘白(백)’, ‘不(불)’, ‘天(천)’ 등 일부 글자가 확인된 이 조각은, 정밀 3D 스캔 조사 결과 기존 조각과 파손면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각각 반쪽으로 나뉘어 있던 글자가 결합되며 ‘稱(칭)’이라는 글자가 완성된 점은 두 조각이 동일 비석의 일부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단서가 됐다. 떨어져 있던 시간만 83년. 단절됐던 유물이 과학기술로 다시 이어진 셈이다. 학계의 관심은 이제 이 비석의 ‘정체’로 쏠린다. 가장 큰 쟁점은 서체다. 해당 비석은 신라 비석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해서체가 아닌 예서체로 새겨졌다. 예서체는 고구려 비석에서 주로 확인되는 양식으로, 광개토대왕릉비 일부 글자와의 유사성도 지적된다. 이 때문에 5세기 고구려와의 관련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비석의 재질이 경주 남산 일대에서 채석된 화강암이라는 점, 정교한 표면 가공 방식이 통일신라 시기 이후 본격화된다는 점 등을 근거로 신라 제작설 역시 힘을 얻고 있다. 서체만으로 제작 주체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글자는 총 16자. 이 가운데 판독 가능한 글자는 일부에 불과하다. 비석이 전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었는지도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유물 공개를 넘어, 결론 나지 않은 역사적 질문을 관람객에게 그대로 던진다.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추가 조각이 발견될 경우 비석의 성격과 제작 주체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83년 만의 재회가 밝혀낸 것은 하나의 사실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질문이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13

울릉군선관위, 선거구민에 ‘천혜향’ 돌린 입후보예정자 부부 고발

울릉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구민들에게 과일 박스를 제공(본지 3월 27일 자 단독보도)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울릉군의회 의원선거 입후보예정자 A씨와 배우자 B씨를 지난 10일,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2월 중 선거구민 13명을 대상으로 1박스당 약 3만8000원 상당의 천혜향을 각각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113조(후보자 등의 기부행위 제한) 제1항은 후보자나 입후보예정자와 그 배우자가 당해 선거구 내에 있는 자나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에게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부행위 제한 위반은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금품이나 음식물 등을 제공받은 유권자에게도 제공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최대 3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 만큼, 지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선관위는 선거일이 임박함에 따라 기부행위 등 중대 선거범죄에 대한 단속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3

울릉교육청-울릉크루즈, 교육·관광 상생 발전 ‘맞손’

울릉교육청과 향토 기업인 ㈜울릉크루즈가 울릉 지역의 교육 발전과 관광·문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울릉교육청은 지난 10일 포항~울릉 항로를 운항하는 전천후 카페리 선사인 ㈜울릉크루즈와 ‘교육 매개 지역 관광·문화 발전 및 상생 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울릉도의 풍부한 교육 자원을 관광 및 문화 산업과 연계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학생들에게 더 안전하고 다양한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울릉 방문 학생 및 교육 단체의 원활한 여객선 이용 지원, 독도 현장 체험학습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 상호 협력, 지역 행사 및 교육 발전 사업 추진 시 교통·홍보 분야 협업,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공조할 계획이다. 특히 양측은 실무 차원의 정보와 자료를 공유해 협약 내용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동반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는 “고향인 울릉의 교육 발전을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울릉만의 특색을 살린 체험 중심 교육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 관광과 문화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동신 교육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울릉을 찾는 학생들과 교육공동체가 더욱 안전하고 의미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나아가 이번 협력이 울릉 지역 사회 전반의 활성화를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화답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3

경주페이, 네이버페이 품었다…간편결제 ‘한층 진화’

경주시가 지역화폐 ‘경주페이’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간편결제 수단을 잇달아 확충하며 지역 내 소비 활성화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경주시는 13일부터 네이버페이 앱을 통한 경주페이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용자는 네이버페이 앱에 경주페이를 등록한 뒤 삼성페이 또는 QR 방식으로 가맹점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이번 연동으로 경주페이 이용자는 별도의 실물 카드 없이도 모바일 기반 결제가 가능해지며, 관광객을 포함한 사용자 접근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온라인 결제와 네이버포인트 적립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대신 기존 경주페이의 캐시백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경주시는 앞서 지난달 23일 카카오페이 간편결제를 도입한 데 이어, 이달 28일부터는 택시요금 결제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결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네이버페이 연동으로 다양한 결제 수단을 확보하면서 시민과 관광객의 이용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역 상권 내 소비를 촉진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를 통해 경주페이 이용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제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13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 “성동·중앙시장 중심 상권 회복”… 지역경제 활성화 구상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성동시장과 중앙시장, 중심 시가지 상권 회복을 축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구상을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관광객 수 증가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소비가 지역 안에서 이뤄지는 구조”라며 “골목과 시장, 생활 상권에 다시 사람과 소비가 흐르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지역경제 상황에 대해 “특정 지역에만 유동 인구가 집중되고 원도심 상권은 활력을 잃고 있다”며 “점포 공실과 자영업자 경영난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성동시장과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과 중심 시가지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생활 인구 감소와 소비 흐름 단절로 원도심 상권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성동시장과 중앙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하고, 옛 경주역 일대에서 성동시장, 중심 시가지, 동부사적지, 황리단길, 중앙시장으로 이어지는 ‘상생이음길’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관광과 생활이 분리되면 도시경제의 지속성이 떨어진다”며 “관광객 동선을 생활 상권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운영 자금 확대와 상권 분석, 마케팅 지원, 창업 지원 등을 통해 골목 상권의 자생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시장과 골목 상권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회복된다”며 “지역 내 소비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13

주낙영, 노동·청년·문화계 지지 확산… 경주 시장 선거 영향력 확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를 향한 지역 내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계와 복지단체, 청년층, 문화예술계, 농업인 단체 등이 잇따라 지지 의사를 밝히며 영향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노동계에서는 지난 2일 경주 법인택시 노사와 개인택시지부가 주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같은 날 경주시청 노동조합과 지역 봉사단체도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시정의 안정성과 행정 경험을 이유로 들었다. 복지 분야 단체의 지지도 이어졌다. 11일 한국노인장기요양협회 경주지회와 주야간 보호 협회 관계자들은 주 후보를 방문해 고령화 대응 정책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청년층과 문화예술계에서도 지지 흐름이 나타났다. 신 경주대학교 스마트 시니어 대학 총동창회에 이어, 황리단길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이 주 후보를 지지했다. 지역 예술단체와 체육단체도 잇따라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농업인 단체도 가세했다. 8일 한국쌀전업농 경주시연합회와 한국여성농업인연합회는 농업 정책에 대한 기대를 밝히며 주 후보를 지지했다. 이 밖에 지역 사회단체와 동창회 등의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주낙영 예비후보는 “각계 각층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해 지역 발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13

울릉의 역사, 두 발로 쓴다... ‘이규원 검찰사 옛길 탐방’ 열기 가득

울릉도의 험준한 지형 속에 숨겨진 역사적 발자취를 따라 걷는 ‘울릉도 일주 옛길 탐방’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반환점을 돌았다. 울릉산악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고종의 명을 받아 울릉도를 시찰했던 이규원 검찰사의 행적을 재조명하고, 현대화된 일주도로 이전에 조상들이 오갔던 ‘옛길’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달 28일 서면 학포~태하 구간을 시작으로 문을 연 탐방은 12일 현재까지 총 3회차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단순한 산행을 넘어, 회차별 구간마다 이규원 검찰사의 시찰 기록을 토대로 한 전문적인 현장 설명이 곁들여져 참가자들에게 교육적 깊이를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오는 18일 예정된 4회차 여정은 저동에서 출발해 독도박물관과 오박곡을 거쳐 옥천까지 이어지는 울릉읍을 돌아보는 약 3시간 코스로 진행된다. 이후 6월 13일까지 남양, 태하, 성인봉 등을 잇는 총 7회차의 대장정이 이어진다. 특히 7회차 전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울릉도의 역사를 기억하는 특별 기념주화와 소정의 상품이 수여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이나 관광객은 울릉군청 자유게시판을 참고해 신청할 수 있고, 회차당 1만 원의 산행비를 내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4회차까지 모두 참가한 김경호 씨는 “울릉도에 살면서도 정작 우리가 딛고 서 있는 이 길의 역사를 잘 몰랐던 것 같다”라며 “직접 걸어보니 울릉도가 가진 역사적 무게감이 다르게 다가오고, 남은 회차도 모두 완주해 우리 땅의 소중함을 끝까지 확인하고 싶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조만수 울릉산악회장은 “이번 탐방은 울릉도의 척박하지만 아름다웠던 옛길을 걸으며 우리 고장의 정체성을 몸소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울릉의 진짜 모습을 더 많은 분과 공유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탐방객은 등산화와 산행 복장, 개인 도시락 및 간식을 지참해야 하고 집결 장소인 울릉종합복지관 1층 산악회관에서 회차별 정해진 시간에 출발한다. 자세한 사항은 울릉산악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2

“비좁은 도로 숨통 트인다” 울릉군, 사업용 자동차 밤샘 주차 강력 단속

울릉군이 본격적인 관광 시즌을 맞아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와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칼을 빼 들었다. 군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사업용 자동차의 ‘차고지 외 밤샘 주차’ 집중 단속에 나선다. 그간 울릉도는 지형적 특성상 도로가 협소하고 만성적인 주차 공간 부족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특히 관광 철이 시작되면 전세버스와 렌터카 등 대형·사업용 차량의 통행량이 급증해, 이들의 무분별한 불법 밤샘 주차가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군은 주중 심야 시간대를 이용해 강력한 지도·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단속은 울릉군의 주요 관문이자 교통 밀집 지역인 도동항, 저동항, 사동항 일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주요 단속 대상은 전세버스와 렌터카 등 사업용 자동차다. 군 교통지도팀은 해당 차들이 합법적으로 확보한 차고지에 주차하지 않고, 자정부터 새벽 4시 사이에 이면도로나 항구 주변 등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 주차하면 즉각 단속할 방침이다. 적발된 차량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중한 조치가 내려진다. 군은 단속 결과에 따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제43조 및 제46조에 따라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단행할 예정이다. 서형석 울릉군 교통지도팀 담당자는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비좁은 도로 환경을 개선하고 원활한 차량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라며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용 자동차 운수 종사자들의 자발적인 차고지 주차 등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2

울릉군, 제64회 경북 도민체전서 ‘저력’ 과시... 궁도·태권도 잇단 승전보

도서 지역이라는 지리적 한계와 열악한 훈련 환경 속에서도 울릉군 선수단이 경북도민 체육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둬 지역의 위상을 드높였다. 울릉군은 지난 4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안동시와 예천군 일원에서 분산 개최된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 궁도, 골프, 태권도, 배드민턴, 탁구 등 총 5개 종목, 4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난 종목은 단연 울릉의 ‘효자 종목’인 궁도다. 예천 무학정에서 진행된 사전경기에서 김현관 선수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개인전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에서도 값진 2위를 기록, 도내 최상위권의 궁도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이다. 울릉군 선수단의 투혼은 태권도 경기장에서도 이어졌다.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63kg급 경기에 출전한 김휘수 선수는 강호들과의 접전 끝에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외에도 골프, 배드민턴, 탁구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 역시 매 경기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치면서 울릉군민의 기개를 보여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호식 울릉군 체육회장은 “제대로 된 연습장조차 부족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땀 흘려온 선수들이 거둔 결실이라 더욱 값지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의 투혼은 군민들에게 큰 감동과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 또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울릉의 이름을 빛낸 선수들에게 깊은 격려를 보낸다”라며 “이번 대회가 선수들에게는 성장의 발판이 되고, 지역 체육계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울릉군 체육회는 이번 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수 종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생활 체육 저변 확대를 통해 지역 스포츠 경쟁력을 지속해 높여갈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2

[기자수첩] “누굴 믿고 맡기나” 신뢰 잃은 경주시장 선거

경주시장 선거가 본궤도를 벗어났다. 정책과 비전은 사라지고, 고소·고발과 상호 비방만 난무한다. 선거가 아니라 ‘정치적 소모전’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민주주의에서 경쟁은 필수다. 그러나 지금 경주 선거의 경쟁은 방향을 잃었다. 누가 더 나은 경주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상대를 더 강하게 공격하느냐가 목적이 되고 있다. 유권자가 들어야 할 정책은 실종됐고, 의혹과 반박만 공허하게 들린다.   고소·고발은 정당한 권리다. 그러나 그것이 선거의 중심이 되는 순간, 정치는 설득이 아닌 충돌로 변질한다. 법적 공방이 길어질수록 선거는 ‘선택’이 아니라 ‘흠집 내기 경쟁’으로 전락한다.   시민 반응은 이미 냉담하다. “이게 선거냐”, “누굴 믿고 맡기나”는 자조가 퍼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피로감이 아니다. 지방자치에 대한 신뢰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다. 선거는 상대를 무너뜨리는 과정이 아니라, 4년을 맡길 리더를 선택하는 과정이다.   더 큰 문제는 선거 이후다. 과열된 네거티브는 끝나지 않는다. 갈등은 지역사회에 남고, 당선자 역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워진다. 결국 그 비용은 시민이 치른다.   지금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멈춤과 전환이다. 후보들은 과도한 네거티브를 멈추고, 법적 대응 경쟁을 접고, 정책 경쟁으로 돌아가야 한다. 경주는 결코 가벼운 도시가 아니다. 지역경제, 관광, 인구 감소, 청년 유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런데도 후보들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와 의혹에 매달려 있다. 시민의 삶보다 상대의 흠결이 더 중요한 선거라면, 그 자체로 자격을 의심받아야 한다.   정치는 신뢰 위에서 작동한다. 그리고 신뢰는 말이 아니라 태도에서 만들어진다.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 것인지, 미래를 설계하는 장으로 만들 것인지는 결국 후보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경주시장 자리를 원한다면 답해야 한다. 무엇을 없앨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 것인가. 누굴 무너뜨릴 것인가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그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표를 요구할 자격도 없다. 유권자는 더 이상 싸움을 선택하지 않는다. 경주가 선택해야 할 것은 미래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12

신라문화제·양동마을·국립경주박물관, 로컬100 이름 올려

천년고도 경주가 품어온 역사와 문화의 가치가 다시 한번 전국적 평가를 받았다. 경주시의 대표 역사문화 자산인 신라문화제와 양동마을, 국립경주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제2기 로컬100’에 선정됐다. ‘로컬100’은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발굴·육성해 지역문화의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국민 추천, 빅데이터 분석 등을 종합해 전국 200개 후보 가운데 100개를 선정한다. 이번에 경주에서 3개 자원이 이름을 올린 것은 지역 문화유산의 깊이와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1962년 시작된 신라문화제는 신라의 역사와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온 경주의 대표 문화축제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확장해 왔다. 양동마을은 조선시대 양반가의 전통가옥과 생활문화가 온전히 보존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한국 전통마을의 원형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를 중심으로 한 유물을 보존·연구·전시하는 핵심 기관이다. 최근 ‘신라 금관 특별전’을 통해 고대 왕경 문화의 정수를 대중에게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경주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문화자산을 관광 콘텐츠와 도시 브랜드에 적극적으로 결합할 계획이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체험과 체류로 이어지는 문화 향유 방식으로 확장해 지역 문화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선정은 경주의 역사문화 자산이 지닌 가치와 잠재력을 다시 확인한 계기”라며 “전통을 보존하는 동시에 현대적 콘텐츠로 재해석해 경쟁력 있는 문화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12

경주시, 사회보장급여 대상자 자격 확인 강화

경주시가 사회보장급여 대상자의 자격 확인을 강화하며 공정한 복지 전달 체계 구축에 나섰다. 경주시는 12일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비롯해 기초연금, 장애인 연금, 한부모가족지원 등 15개 사회보장급여를 대상으로 소득·재산·인적사항에 대한 통합조사를 연중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24개 기관의 82종 공적자료를 연계해 소득과 재산 변동을 정밀하게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부정수급을 차단하고 복지재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사는 대상 유형에 따라 나뉜다. 신규 신청자는 접수 단계에서 자격을 검증하고, 기존 수급자는 사회보장 정보시스템을 통해 변동사항을 수시로 확인한다. 공적자료 반영 시차로 인한 누락을 줄이기 위해 1~3월과 7~9월에는 월별 확인조사를, 4~6월과 10~12월에는 정기 정비를 병행한다. 복지 수요 증가에도 대응하고 있다. 시는 초기 상담과 대상자 발굴을 동시에 추진해 민원 처리 지연을 줄이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장의 업무 부담은 적지 않다. 통합조사관리 1·2팀은 15명으로 운영되며, 1인당 연간 약 9800건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통합조사·관리 실적은 11만8548건으로, 전년(10만6241건)보다 11.5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규 조사는 1만5020건, 확인조사는 10만3528건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복지급여는 꼭 필요한 시민에게 정확하게 전달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철저한 조사로 부정수급을 예방하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12

경주서 주말 사고 잇따라… 차량 추락·공장 사고로 5명 숨져

주말인 11일 경주시에서 차량 추락 사고와 산업 현장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모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4분께 경주시 동천동에서 벤츠 승용차가 주행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약 5m 아래 하천 고수부지 자전거도로로 추락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10대와 인력 30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차량 외부에서 발견된 탑승자 4명은 모두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희생자는 모두 6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의료지도를 거쳐 소생술 유보 결정을 내린 뒤 사건을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같은 날 오전에는 산업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10시 30분께 경주시 서면 한 공장에서 크레인을 점검하던 60대 노동자 A씨가 약 4m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외상성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소방당국은 해당 사고를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에 통보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12

“금요일은 경북으로”…경북문화관광공사 ‘TGIF 관광전략’ 본격 시동

경북 관광이 ‘금요일 출발·주말 체류’로 판을 바꾼다. 단순 방문을 넘어 머무는 여행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9일 공사 대회의장에서 ‘POST APEC 관광활성화 현안회의’를 열고, 체류형 관광을 핵심으로 한 ‘TGIF 경북’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도내 22개 시·군 관광 담당자들이 참석해 APEC 성과를 공유하고 ‘2026년 경북 방문의 해’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핵심은 ‘금요일 경북으로 떠나자(Thank God It’s Friday)’라는 슬로건이다. 유연근무와 워케이션 확산 등 생활 패턴 변화에 맞춰, 주말까지 머무는 여행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트레킹(T)·미식(G)·섬(I)·팜스테이(F) 등 4개 테마를 중심으로 관광 상품을 재편한다. 먼저 트레킹 분야에서는 백두대간 자원을 활용한 ‘트레일 6 챌린지’를 이어가고, 자연과 인문을 결합한 ‘인문산수 트레일’로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마을과 연계한 ‘경북 12선 둘레길’도 조성해 걷기 여행의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식 관광은 지역 종가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종가 다이닝’을 전면에 내세운다. 종부와의 차담, 전통 레시피 체험 등을 결합해 경험형 콘텐츠로 확장한다. 여기에 월별 제철 음식을 소개하는 ‘M.E.T.I.’ 캠페인과 철도 연계 ‘경북맛로드’를 더해 접근성을 높인다. 섬 관광은 울릉공항 개항을 겨냥한 선제 대응 성격이 짙다. 독도와 울진 왕돌초 등을 포함한 ‘수중 비경 10선’을 발굴해 다이빙 관광을 활성화하고, 일과 휴식을 결합한 ‘섬케이션’ 상품도 고도화한다. 농촌 체류형 상품도 강화한다. 고택과 농가를 활용한 ‘촌캉스’, ‘논멍·밭멍’ 등 감성 숙박을 통해 장기 체류를 유도하고, 인접 시·도와 연계한 광역 관광벨트로 생활인구 유입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금요일 퇴근길 팜파티’ 같은 패키지도 검토 대상이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TGIF 전략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경북 관광을 지역민의 삶 속으로 확장하는 실행 계획”이라며 “경북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관광은 이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경북 방문객은 내국인 703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했고, 외국인은 24만여 명으로 20% 늘었다. 공사는 이 흐름을 ‘체류형 소비’로 연결해 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12

경주시, 385억 투입 하수도 확충… 현곡 8개리 수질 개선 나선다

경주시가 농촌지역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공공하수도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주시는 12일 현곡면 일대 하수 처리 기반을 확충하는 ‘현곡 소현처리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현곡면 8개 리를 대상으로 하수 처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총사업비 385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2021년 시작돼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주요 내용은 하수관로 52㎞ 정비와 중계펌프장 22개소 설치, 1293가구 배수설비 개선 등이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2023년 총괄공사를 발주해 1차 공사에 착수했으며, 2024년에는 2차 공사와 건설사업관리 용역을 병행했다. 이어 지난해 3차 공사에 들어갔고, 올해는 4차 마무리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농촌지역 생활하수의 체계적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하천 수질 개선은 물론 주민 주거환경과 위생 수준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공공하수도 확충은 시민 생활환경과 직결되는 핵심 기반사업”이라며 “차질 없는 추진으로 농촌지역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12

[현장] “자연경관 원툴론 한계”... 울릉도, ‘MZ의 섬’으로 재설계 시급

2028년 공항 개항을 앞둔 울릉도 관광에 경고등이 켜졌다. 천혜의 자연경관에만 의존해온 낡은 패러다임이 공항 개항 후 오히려 관광객 체류 시간만 줄이는 ‘빨대 효과(straw effect)’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깊다. 11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울릉도 관광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60대 이상 고령층에 편중된 ‘관람형’ 구조다. 기암괴석을 버스로 도는 이른바 ‘효도 관광’ 콘텐츠가 수십 년째 반복되면서, 독도에 가기 위해 잠시 거쳐 가는 ‘부속 섬’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자연경관이 다했다는 안일함에서 벗어나 참여형 경험의 섬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할 적기”이라고 입을 모은다. 로컬 브랜딩 전문가들은 울릉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역발상을 통한 이미지 탈바꿈’을 제안한다. 우선 개발의 걸림돌로만 여겨졌던 험준한 지형을 산악자전거(MTB)나 수중 레저스포츠의 거점으로 활용해, 정적인 섬에서 ‘역동적인 섬’으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 도시 브랜딩 전문가는 “MZ세대에 울릉도는 정복하고 싶은 완벽한 놀이터”라며 “익스트림 액티비티의 성지라는 타이틀을 선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젊은 층의 발길을 잡을 ‘미식 생태계’ 조성도 시급하다. 단순히 특산물을 파는 수준을 넘어, 호박 젤라토나 오징어 먹물 수제 버거처럼 지역 정체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로컬 F & B’ 브랜딩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외식 산업 분석가들은 “젊은 세대는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힙한’ 미식 경험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라고 분석했다. 단순 방문객을 넘어선 ‘생활 인구’ 유입 전략도 제시됐다. 도심과 완전히 단절된 원시림 속에 코워킹 스페이스를 구축하는 등 ‘휴가지 원격근무’ 인프라를 마련하자는 것. 지역경제 전문가는 “숲속에서 일하고 바다에서 쉬는 환경은 관광객을 섬에 장기 체류하게 하는 강력한 유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그간 울릉도 내에서 변화를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 몇 년 새 젊은 층을 겨냥한 감각적인 카페와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등 개별 사업가들을 중심으로 한 자구책 마련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러한 민간의 분투만으로는 섬 전체의 관광 패러다임을 바꾸기에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다. 이제는 지자체가 민간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파편화된 콘텐츠를 하나의 거대한 현지 상표로 엮어내는 정책적 지휘소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그리스 크레타섬(사마리아 협곡 국립공원 인근)이 고대 신화를 트레킹과 결합하고 지역 식재료를 ‘지중해 식단’으로 브랜드화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사례는 울릉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남 신안의 ‘퍼플섬’이 컬러 마케팅 하나로 섬의 정체성을 단번에 확립했듯, 울릉도 역시 이제는 ‘보는 관광’을 넘어선 독보적인 서사와 시각적 브랜딩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공항 개항 전 울릉도만의 서사와 참여형 콘텐츠를 확립하지 못한다면, 신비의 섬은 ‘낡은 섬’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항공과 뱃길이 공존할 상생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 울릉의 미래는 활주로를 놓는 토목의 영역을 넘어, 그 위에 어떤 가치를 올리고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하느냐에 달렸다. 지자체와 정치권이 울릉 100년 대계를 내다보는 혜안(慧眼)을 발휘해야 할 때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1

“위아래 다 힘들다”... 울릉군, 세대 갈등 넘어 ‘구조적 소통’ 수술대

울릉군이 조직 내 경직된 소통 문화를 깨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단순히 MZ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세대 차이’로 치부되던 갈등을 조직의 구조적 문제로 정의하고, 실질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모양새다. 군은 지난 9일 본청 제2회의실에서 남건 부군수와 6~9급 실무진 15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라운백미팅’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가벼운 식사를 곁들여 자유롭게 토론한 이번 미팅은, 수직적인 보고 문화에서 벗어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미팅에서는 조직 내 소통 방식에 대한 날 선 비판과 현실적인 고충이 가감 없이 오갔다. 특히 참석자들은 소통의 단절이 특정 세대의 유별남 때문이 아니라, 과거부터 굳어진 관료제 특유의 구조적 문제라는 점에 입을 모았다. 일부 직원들은 기존의 소통 방식이 상급자의 지시를 하달하는 ‘일방적 전달’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한 참석자는 “형식적인 회의보다는 실질적으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역지사지’의 관점이다. 하위직 공무원들의 고충뿐만 아니라, 중간 관리자와 간부 공무원들이 느끼는 책임감과 소통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함께 공유됐다. 상호 이해가 전제되지 않은 일방적인 배려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군은 이번 미팅에서 제기된 아이디어들을 검토해 실행할 수 있는 과제부터 현업에 적용할 방침이다. 보여주기 식 행정에서 벗어나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조직 내 신뢰와 협력의 문화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남 건 울릉군 부군수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 공감대를 형성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경직된 조직 문화를 유연하게 바꾸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립된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조직 내부의 결속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울릉군이, 이번 소통 혁신을 통해 해묵은 관료주의를 털어내고 ‘일하기 좋은 공직사회’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0

후보들이 사라졌다... 울릉 나 선거구 ‘무주공산’에 지역 정가 술렁

울릉군 기초의원 나 선거구(서·북면)가 유례없는 ‘후보 실종’ 사태에 직면해 지역 정가가 격랑에 휩싸였다. 예비후보들이 이틀 사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선거판이 사실상 백지화되자, 불출마를 고심하던 전·현직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다시 자천타천 거론되는 등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8일과 9일, 이성배·이정태 예비후보가 차례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특히 이정태 예비후보는 사퇴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으나, 자신의 ‘불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정태 예비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평시 식당을 운영하면서 이웃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온 선짓국이 선거법 저촉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라며 “설령, 본인의 처벌은 감수하더라도, 음식을 나눈 주민들까지 선거사범으로 몰려 불이익을 받는 상황만은 막아야 했다”라고 토로했다.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둔 후보로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한다. 기초의원 2명을 선출하는 나 선거구에 현재 등록된 예비후보는 전혀 없는 상태다. 후보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애초 출마를 접었던 지역 유력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바빠지는 모양새다. 가장 먼저 이철우 전 울릉군의회 의장이 등판을 가시화했다. 이 전 의장은 10일 오전 울릉군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하는 등 출마 의사를 굳혔다. 그는 “동생(이성배)의 사퇴와는 별개로 지역민들의 강력한 권유가 있었다”라며 예비후보 등록 대신 본 후보 등록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이상식 현 울릉군의회 의장 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의장은 “사태가 이렇게 되자, 지지자와 유권자들의 권유가 빗발치는 등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라며 “상황을 자세히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라고 답했다. 여기에 지지기반이 탄탄한 최병호 현 의원까지 본 후보 등록을 예고하면서, 나 선거구는 ‘정치 신인’들의 무대에서 ‘노련한 중진’들의 귀환 무대로 성격이 급변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단 이틀 만에 선거 구도가 완전히 무너지고 재편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라며 “신인들의 사퇴로 생긴 공백을 관록 있는 인물들이 메우게 되면서, 선거의 쟁점 또한 ‘인물론’에서 ‘지역 회생론’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후보 기근 현상이 빚어낸 이번 ‘무주공산’ 사태는 추가 후보 등록 시점까지 안갯속 정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후보들의 도덕성 검증은 물론, 선거법 준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분위기여서 향후 선거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0

주낙영 “음성메시지 발송, 선관위 절차 따라 적법”…의혹 정면 반박

주낙영 국민의힘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9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제기된 ‘음성메시지 발송 위법’ 논란에 대해 “선관위 절차에 따른 적법한 선거운동”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주 예비후보는 이날 “일부에서 제기하는 법 위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사건 당일 진행된 과정을 시간대별로 공개했다. 그는 “4월 1일 오후 4시 30분경 선관위 안내에 따라 자동 동보통신 전화번호 신고서를 제출했고, 이후 선관위 요청으로 음성파일을 전달해 사전 검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6시 20분대 선관위와의 통화를 통해 해당 음성메시지를 발송해도 된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상대 후보 측이 제기한 ‘선관위 자문 사실 없음’ 주장에 대해서는 “질의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상대 측이 ‘ARS 음성 지지호소’에 대한 자문 여부를 물은 데 대해 선관위가 해당 사실이 없다고 답했지만, 자신은 ‘자동 동보통신을 이용한 음성메시지 전송’에 대해 문의했다는 설명이다. 주 예비후보는 “선관위 답변을 확대 해석해 마치 사전 확인 자체가 없었던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왜곡”이라며 “정식 신고와 내용 확인을 거쳐 진행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고서 제출부터 최종 확인까지 모든 과정이 2시간 내 공적 기록으로 남아 있다”며 “불법 의도가 있었다면 이처럼 절차를 거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 측의 문제 제기는 선거문화를 흐리는 행위”라며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9

울릉군, 농번기 일손 뒤로하고 해안가 ‘초록 물결’ 구슬땀

울릉군이 본격적인 농번기와 산나물 채취 시기가 겹친 인력난 속에서도 민·관·군이 하나 된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 ‘청정 관광 섬’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군은 지난 8일 주요 해안가와 관광지 일원에서 쾌적한 환경 조성 및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2026 봄맞이 국토대청결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이번 정화 활동은 명이·부지깽이 등 울릉도 특산 산나물 수확이 절정에 달해 일손 하나가 아쉬운 시기에 진행됐다. 애초 참여 저조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울릉군새마을회 산하 각 읍·면 부녀회를 중심으로 군청 공무원과 울릉도 주둔 국군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결집해 ‘녹색 조끼’의 물결이 섬 전역을 수놓았다. 특히 서면 태하리 해안가 등지에서는 군 장병들이 투입돼 고령화된 부녀회 인력만으로 처리가 어려운 대형 해양 폐기물 수거에 힘을 보탰다. 이는 지자체와 민간 단체, 군부대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울릉 식 민·관·군 거버넌스’를 확인시킨 사례로 풀이된다. 이정호 울릉군새마을회 회장은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임에도 생업을 잠시 내려두고 현장으로 달려와 준 회원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라며 “울릉의 환경 자산이 곧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위기의식이 주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현장을 함께한 남한권 울릉군수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울릉의 청정 자연을 지탱하는 힘은 바로 군민들의 자발적인 봉사 정신에 있다”라며 “민·관·군이 땀 흘려 가꾼 깨끗한 환경은 관광객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울릉’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최고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릉군은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동별 정화 활동을 상시 체계로 전환하고, 해안가 쓰레기 투기 방지를 위한 계도 활동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관광 울릉’의 발판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9

도심 지고 나서야 절정? 경주 암곡 ‘벚꽃 터널’ 장관일세!

경주 암곡동 일원에 도심보다 늦게 피는 ‘벚꽃 터널’이 절정을 이루며 봄을 붙잡고 있다. 9일 경주시에 따르면 암곡동 도로 구간은 양옆으로 늘어선 벚나무가 아치형으로 맞물려 터널을 이루는 명소다. 차량이 지나갈 때 머리 위를 덮는 벚꽃이 장관을 연출해 ‘암곡 벚꽃 터널’로 불린다. 이 일대는 산림으로 둘러싸여 일조량이 적고 기온이 낮아 보문관광단지 등 도심보다 개화 시기가 늦다. 이 때문에 도심 벚꽃이 낙화를 시작할 즈음 오히려 만개해 ‘마지막 벚꽃 명소’로 자리 잡았다. 벚꽃 시즌을 놓친 관광객과 시민들이 몰리면서 주말이면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사진 촬영을 위한 방문객까지 더해져 일대가 붐비고 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굽이진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길은 창문을 열고 천천히 달리는 것만으로도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암곡 일원에서는 12일까지 ‘암곡 외동마을 벚꽃축제’도 열린다.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도 마련됐다. 다만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인 만큼 안전사고 우려도 있다. 갓길 주정차와 보행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은숙 경주시 홍보담당관은 “암곡동 벚꽃길은 경주에서 비교적 늦게까지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안전수칙을 지키며 여유롭게 봄을 만끽해 달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9

경주시, 임산부에 친환경 농산물 지원…1인당 44만원

경주시가 임산부 건강 관리와 친환경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경주시는 9일 ‘2026년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임산부에게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해 산모와 태아의 영양 관리를 돕고, 안전한 먹거리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신청은 이달 26일까지 받는다. 대상은 2025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와 신청일 기준 임신부다. 다만 영양플러스 사업이나 농식품바우처 지원 대상자는 제외된다. 지원 인원은 약 800명이다. 1인당 총 44만원(상반기 20만원·하반기 24만원)이 지원되며, 전체 사업비 3억5440만 원 가운데 20%는 자부담이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가정으로 배송받는다. 외출이 어려운 임산부의 이용 편의를 고려한 방식이다. 이용은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를 통해 이뤄진다. 1회 주문 금액은 4만~10만원이며, 주문 시 친환경 농산물을 50% 이상 포함해야 한다. 경주시는 이달 중 대상자 선정을 마치고 온라인 쇼핑몰을 개방한 뒤, 다음 달부터 꾸러미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임산부의 건강한 식생활 지원과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총 2억1100만 원을 투입해 589명의 임산부에게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9

주낙영 측 “허위사실 공표” 맞고발…경주시장 선거 ‘네거티브 격화’

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상대 후보 4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경주시장 선거가 법적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주 후보 선대위는 8일 공동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박병훈·이창화·여준기·정병두 예비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신고했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상대 후보들이 제기한 ‘관권 선거’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선대위는 “주 후보는 재임 기간 공무원을 선거에 동원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실체 없는 의혹을 전제로 ‘동원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요구하는 방식은 마치 불법이 있었던 것처럼 인식을 유도하는 교묘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지지 선언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선대위는 일부 단체의 지지를 ‘보은성’으로 규정한 데 대해 “정관과 절차에 따른 자발적 의사 표현”이라며 “법령에 따라 집행된 예산을 특정 근거 없이 ‘보은성’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역 보조금 단체 전체를 매도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선대위는 이번 사안을 “전형적인 흑색선전”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상임위원장인 박몽룡·이무근 위원장은 “선거가 다가오자 정책 경쟁 대신 허위 프레임을 유포하는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선관위의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근거 없는 비방과 마타도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정책과 비전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고발로 경주시장 선거는 정책 대결을 넘어 법적 공방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상대 후보 측의 대응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8

“사전선거운동 의혹” 경주 후보 4명, 주낙영 사퇴 촉구, ‘ARS 선거운동’ 논란에 선관위 “질의·답변 없었다”

경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 4명이 주낙영 예비후보를 겨냥해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박병훈·이창화·여준기·정병두 예비후보는 8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주낙영 예비후보는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주 후보가 지난 2일과 4일, 5일 세 차례에 걸쳐 음성을 이용한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며 “대법원 판례에 비춰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지위를 이용해 공무원을 선거에 동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라”며 “공무원의 선거 개입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관권선거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주 후보 측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수사기관에는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경주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단체들의 지지 선언에 대해서도 “보은성 지지라면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는 깨끗한 선거문화를 만들겠다”며 유권자들의 판단을 호소했다. 이들 예비후보는 경주 기자회견 이후 국민의힘 경북도당을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 할 방침이다. 한편,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제출한 ‘선거여론조사 및 경선운동 위반 관련 자문 사실 확인 요청’에 대한 회신에서 “예비후보자의 육성이 녹음된 ARS 전화를 이용한 지지 호소 가능 여부에 대해 질의·답변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선관위는 “자동응답서비스(ARS)는 공직선거법상 전기통신인 ‘전화’에 해당하며, 문자메시지와는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RS를 활용한 선거운동의 적법성 여부는 구체적인 행위 형태와 법 적용에 따라 별도로 판단될 사안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8

독도사랑운동본부·성경식품, 울릉도에 2300만 원 상당 물품 기탁

독도 수호 단체와 후원 기업의 활동이 울릉군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졌다. 울릉군은 (사)독도사랑운동본부와 독도 후원 기업 성경식품이 지난 7일 2300만 원 상당의 ‘성경 김’ 500상자를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물품 기탁은 단순한 영토 수호 캠페인을 넘어, 독도의 모 섬(母島)인 울릉도 지역사회와 상생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해당 물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울릉군 내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 취약계층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에게 배분될 예정이다. 독도사랑운동본부는 그동안 지속적인 기부 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경북 사랑의 열매 울릉 1호 나눔리더스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영토 수호 단체가 지역 나눔 문화 확산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독도를 지키는 마음을 지역사회와 나누고자 기부를 추진했다”라며 “앞으로도 독도 지킴이 본연의 역할은 물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한권 군수는 “전달받은 물품을 지역 내 필요한 곳에 적절히 배분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빈틈없이 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