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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울릉도 현포리 앞바다에 나타난 ‘용오름’

울릉도 북쪽 현포리 인근 바다에서 9일 정오쯤 거대한 회오리 바람 현상인 ‘용오름(메조사이클론 Mesocyclone)’이 두차례 발생했다. 이종호씨(울릉크루즈 과장)는 이날 “현포리 앞쪽 먼 바다에서 발생한 첫번째 용오름은 약 10분 가량 이어졌고, 이어 5분 뒤 다시 발생해 신기한 광경이라 사진으로 남겼다”고 설명했다. 용오름은 대기 불안정으로 지표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상승해 적란운과 만나면서 형성되는 거대한 회오리바람이다. 마치 용이 하늘로 치솟는 듯한 모습으로 인해 ‘용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현상은 지표와 상공에서 부는 바람 방향이 서로 달라 회전하는 소용돌이가 만들어지고, 상승기류와 결합하면서 깔때기 모양의 구름과 함께 거대한 회오리를 형성한다. 울릉도 주변 해상에서는 매년 9월과 10월 대기층이 불안정할 때 용오름이 자주 관측된다. 최근에는 2023년 9월 13일 울릉도 남동쪽 바다에서 여러 차례 발생했고, 2021년 10월 2일에도 아침 시간대 용오름이 목격됐다. 보통 울릉도의 용오름은 먹구름, 천둥·번개, 비를 동반한 뒤 관측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에는 비가 조금 내린 뒤 비교적 맑은 상황에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9

100년 전 감동의 페달 다시··· ‘엄복동 따라 달리기’ 개최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오는 13일 상주 경전섬 공원에서 ‘조선팔도 자전차대회 100주년 기념 엄복동 따라 달리기’ 라이딩 투어를 연다. 이번 행사는 1925년 상주에서 열린 조선팔도 자전차대회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경북 자전거길과 지역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대회에서 ‘자전차왕’ 엄복동과 박상헌 선수는 일본 선수를 제치고 승리하며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기개를 드높인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올해 기념 대회는 전국 자전거 동호인과 시민, 관광객 등 200여 명이 참여하며, 기록 경쟁이 아닌 비경쟁형 랠리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경천섬공원을 출발해 도남서원, 청룡사, 낙동강칠백리 공원, 상주역을 거쳐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73km 구간을 달린다. 코스 곳곳에는 미션 프로그램이 마련돼 단순한 라이딩을 넘어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현장에는 엄복동을 기념한 포토존과 ‘엄복동 따라 하기’ SNS 이벤트도 준비돼, 참가자들이 추억을 남기고 자전거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지역 MTB 동호회 김미숙 회장은 “초가을 상주의 산길, 농로길, 낙동강 길을 달리며 역사적 의미와 자연 풍광을 함께 느낄 수 있어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100년 전 조선팔도 자전차대회의 감동을 오늘에 재현하고, 자전거를 매개로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이번 행사가 상주의 자전거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9

영덕군, 축구 지도자들과 간담회…“대한민국 축구 중심지로”

영덕군이 최근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지역 초·중·고 축구팀의 성과를 바탕으로 유소년 육성과 지역 축구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나섰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지난 8일 신태용 축구공원 내 블루로드 쉼터에서 관내 초·중·고 축구팀 지도자들과 원로 감독들을 초청해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강구초 김성욱 감독, 강구중 권혁 감독, 영덕고 최호관 감독과 코치진, 전 강구초 김중섭 감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유소년 선수 발굴 및 육성, 시설 인프라 확충, 대회 유치 확대, 지도자 처우 개선 등 지역 축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 지역 팀들이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만큼 이를 지역 스포츠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김광열 군수는 “영덕군의 유소년 축구는 지역의 자랑이자 아이들이 꿈을 키워가는 터전”이라며 “앞으로도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영덕이 대한민국 축구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덕군은 앞으로도 현장 소통을 이어가며 경기 활성화와 지역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9-09

울릉도·독도 담당 동해해경, 불법단속 58건 적발... “안전 없는 레저는 없다” 해양안전 확보 위한 무관용 선언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성종)은 여름철 해양관광 성수기를 맞아 울릉도를 비롯해 동해 해양레저 이용객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와 불법 행위를 단속했다. 안전사고 예방과 불법 행위에 대해 7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두 달간 실시한 ‘해양레저 불법·안전 위해 행위 특별단속’ 결과 울릉도를 비롯해 동해안 전역에서 집중 추진돼 총 58건의 위반 행위가 적발됐다. 단속 유형별 적발 건수는 △무등록 수상레저사업 1건 △수상레저사업장 기구 변경등록 위반 3건 △업무상 과실치사상 3건 △수중레저시설물 설치·준수의무 위반 7건 △음주운항 1건 △무면허 운항 6건 △레저기구 안전검사 미실시 4건 △무등록 레저기구 운항 2건 △불법 해루질 31건 등이다. 이번 특별단속은 최초 시행으로, 해경 형사2계는 단정을 활용해 집단 모임 수상레저 활동자를 대상으로 끈질긴 육·해상 검문검색을 실시, 단속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사고 사전 차단에 크게 기여했다. 김성종 청장은 “이번 특별단속의 성과를 바탕으로 단순한 단속이나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겠다”며, “안전에 직결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단속을 이어 나가 국민의 생명과 해양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9

울릉도 어선 겨울철 화재 예방 총력… 동해해경·울릉군·수협,소화기 200여 개 어선·낚시선 보급

겨울철 난방기 사용 증가로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지자 울릉군과 울릉수협, 동해해양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예방책 마련에 나섰다. 동해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 울릉파출소는 9일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장실에서 울릉군과 울릉수협 관계자들과 함께 ‘동절기 어선 화재 예방 투척소화기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동해해경이 어선 화재 위험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울릉군과 수협이 공동 협력해 추진된 맞춤형 대책이다. 전달식 이후에는 울릉지역 어선 및 낚시어선 120척을 대상으로 선박 톤수와 용도에 따라 200여 개의 투척소화기가 차등 보급된다. 투척소화기는 사용법이 간단하고 화재 초기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어선 화재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난방기와 전열기 사용이 잦은 밀폐 공간의 선박 특성상 겨울철 선제적 안전 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보급사업이 동절기 어선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전한 바다를 만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9

울릉도 뱃삯 할인 주말엔 왜 안되나···경북도민들 “주말·성수기 제한 풀고, 할인율 최소 40%로 상향해야”

경북도민의 울릉도 여객선 할인 지원이 주중과 비수기로 제한되면서 실질적인 체감효과가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울릉크루즈가 청송군과 여객선 요금 할인 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이다. 경북도는 도민에게 울릉도 여객선 운임의 30%(1인당 실제 1만500원,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복지법 적용 대상 장애인은 2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도 청송군이 별도 협약을 맺은 이유는 뱃삯 할인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경북도의 뱃삯 지원은 △성수기(4월9월) 월요일·목요일(휴일 제외) △비수기(1월3월, 10월12월) 월요일~일요일로 한정된다. 이 때문에 정작 여행 수요가 몰리는 주말과 연휴, 성수기에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에 청송군은 군민이 울릉도·독도를 방문할 경우 △금요일·공휴일 10% △토·일요일 20% △독도 방문 시 금요일 20%, 토·일요일 10% 할인 혜택을 주는 협약을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경북도의 뱃삯 지원과 선사의 자율 할인을 합쳐도 실제 도민이 체감하는 할인율은 35% 안팎에 그친다. 반면 인천시는 ‘아이(i) 바다패스’를 도입해 인천시민에게 서해 5도 왕복 여객선을 시내버스 수준인 3000원에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경북도가 최소 40% 수준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주말과 성수기 제한을 없애야 관광활성화와 도민 복지강화의 실효성을 거둘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사진/김두한기자 kih@kbmaeil.com

2025-09-09

울릉도 제4회 사회복지박람회 성황리 개최… “‘함께 누리는 행복, 울릉복지로 채우는 삶의 활력”

울릉군은 지난 6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제26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과 제4회 울릉군 사회복지박람회를 열고 군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복지 축제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함께 누리는 행복, 울릉도 복지로 채우는 삶의 활력’을 주제로 울릉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관했고, 사회복지 종사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복지공동체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장은 오전 10시 주민 사전 공연으로 분위기를 달궜고, 이어 △사회복지 유공자 표창 △사회복지사 선서 △복지서비스 후원 MOU 체결 △신규 착한가게 현판 전달 △물품 기탁식 등이 진행됐다. 마지막 순서로는 독도팝스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과 사회복지 슬로건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또한, 오전 11시 30분부터는 사회복지박람회와 주민 동아리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사회복지 서비스 홍보 체험관과 프리마켓 부스 일부는 유료 체험을 운영했으며, 이 수익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모아 행복금고’에 기부돼 지역 취약계층을 지원할 예정이다. 황성웅 울릉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사회복지사와 군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사회복지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어려운 이웃들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없는 안전망을 구축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울릉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8

영덕 블루로드 첫 트레일런 대회… 희망을 향해 달린다.

영덕군이 산불 피해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오는 13일 영덕 블루로드 일원에서 열리는 ‘제1회 영덕블루로드 & 코리아둘레길 트레일런 희망 레이스’에는 전국에서 모인 러너 350명이 참가해 바닷길과 숲길을 달린다.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영덕군이 주최하고 영덕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다.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덕에 활력을 불어넣고, 최근 복구된 영덕 블루로드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코스는 23㎞, 14.5㎞ ,6.5㎞로 나뉜다. 참가자들은 해안길·숲길·마을길 등 영덕의 자연을 배경으로 달리게 된다. 23㎞ 참가자는 참가비 전액을 고향사랑기부제로 납부해 세액 공제와 답례품을 받는다. 14.5㎞와 6.5㎞ 참가자는 참가비 전액을 영덕사랑 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영덕군은 대회를 앞두고 한 달간 코스 안전 점검을 했다. 혼선이 생길 수 있는 구간은 조정했고, 안전요원도 추가 배치했다. 최근 늦더위가 이어지자 응급 대응 체계도 마련했다. 윤동호 영덕문화관광재단 담당자는 “영덕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트레일런 대회임에도 전국적인 관심을 얻었다”며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블루로드를 즐기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군은 이번 대회에 이어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2025 아이더 하이커스데이 in 영덕 블루로드’를 열어 블루로드 전 구간을 활용한 대규모 걷기 축제를 이어간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9-08

경주시, 동천~황성 도시 숲 조성을 위한 주민참여단 모집

경주시가 동천~황성 도시 숲 공원 조성 사업에 시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기 위해 주민참여단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8일부터 19일까지이며, 19세 이상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20명 내외로, 참여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진행된다. 신청은 방문, 우편,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다. 시는 신청자의 거주지,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해 균형 있는 선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민참여단은 오는 25일과 10월 2일 황성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활동한다. 공원 조성 계획(안)에 대한 의견 제시와 토론 등 계획 수립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회의는 한국 도시계획기술사협회 소속 퍼실리테이터가 진행한다. 퍼실리테이터는 회의 참가자들이 효과적인 절차와 기법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 진행자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도시 숲의 필요성과 활용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도시 숲은 시민들이 일상 속 자연을 체감하고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계층의 시민 참여가 내실 있는 계획 수립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8

울릉고, 전국상업경진대회 금상 2관왕 쾌거...섬 교육의 한계를 넘어 전국 정상에 올라

울릉고등학교(교장 김상현)가 제15회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 대회홍보크리에이터 부문과 비즈니스프로그래밍 부문 금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전국 특성화고 가운데 두각을 나타냈다. 울릉도라는 지리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많은 경쟁자들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두 부문에서 최고 영예를 안았다. 이는 단순한 수상 이상의 성과로, 울릉고 교육의 저력을 보여주는 역사적 성취로 평가된다. 울릉고는 비즈니스 실무·프로그래밍·홍보·마케팅 등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 개별 역량을 분석해 프로젝트 기반 수업을 강화해왔다. 교사들은 방과후와 주말까지 반납하며 철저한 대회 준비를 지도했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첨단 기자재를 확보하며 학생들의 실력을 키워냈다. 교류 기회의 제약, 정보 접근의 한계 등 섬 교육이 안고 있는 어려움 속에서도 학생들과 교사들은 끈기와 헌신으로 ‘작지만 강한 학교’의 진면모를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섬에서도 최고의 교육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국에 전하며 교육계에 깊은 울림을 던지고 있다. 김상현 교장은 “한 번의 수상도 쉽지 않은 전국대회에서 두 개의 금상을 거머쥔 것은 울릉고만의 특성화교육과 학생들의 열정이 빚어낸 기적”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전문성과 창의성을 두루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고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학교 명예를 넘어, 도서지역 교육의 가능성을 전국에 각인시키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8

울릉도서관, ‘토요늘봄 도서관 시즌2’ 운영… 아이들 문해력·창의력 쑥쑥

경상북도교육청 울릉도서관(관장 김일영)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25 토요늘봄 도서관 시즌2’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해력 클래스 △한입 요리 교실 △지도로 떠나는 세계지리 △그림책으로 놀아요 등 4개 강좌로 구성되며, 초등 1~4학년을 대상으로 각 12회차씩 진행된다. 모든 수업은 무료이고, 재료비도 도서관에서 전액 지원한다. 특히 ‘세계지리’와 ‘그림책 수업’은 전문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개별 참여가 아닌 도서관 디지털자료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는 방식으로 집중도와 몰입도를 높였다. 학부모 A씨는 는 “언니가 수업을 듣는 동안 동생도 도서관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한다”며 “가정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크다”고 말했다. 울릉도서관 관계자는 “책과 놀이, 체험이 어우러진 배움 속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고 표현하는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며 “문해력과 자기주도 학습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관련 정보는 울릉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울릉도서관(054-791-2294)으로 하면 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8

울릉도 주민들 “섬 전체 싸잡아 말하지 말라”···일부 몰지각한 관광객 행태에 피로감 호소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늘면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일부 관광객들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주민 불편도 커지고 있다. 최근 울릉군 자유게시판에는 한 주민이 글을 올려 인터넷상에서 무분별하게 울릉도를 비판하는 일부 관광객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 주민은 “울릉도 전체를 싸잡아 평가하지 말고 문제를 일으킨 특정 사례만 언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울릉도 주민 대다수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과 노년층이 많아 관광업에 직접 종사하는 인구는 제한적이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울릉도를 흔히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섬’으로 단정하며 도민 전체가 관광 이익을 얻는 것처럼 묘사하는 경우가 많아 억울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주민들이 가장 크게 불만을 호소하는 부분은 일부 관광객의 기본적인 시민의식 부족이다. 공용주차장에 캠핑카를 장기간 세워 4~5칸을 차지하거나 주차장과 해안도로에서 고기를 굽고 술자리를 벌인 뒤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떠나는 사례가 잦다. 울릉군은 전 지역에서 카드식 분리배출 시스템을 운영 중이지만, 일부 관광객은 요금을 피하려 불법 투기를 할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통 위에 봉지를 무단으로 올려두는 것도 일쑤다. 또 해안도로에 텐트를 치려고 몽돌을 옮겨놓고 방치하는가 하면 바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와 양념국물을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기 무단 사용, 밤 시간대 고성방가와 노상방뇨까지 이어져 주민들의 피로감은 갈수록 쌓이고 있다. 주민들은 “여행 와서 즐겁게 먹고 마시는 건 좋지만 최소한의 예의와 책임은 지켜야 한다”며 “섬을 찾은 손님으로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돌아갈 때는 울릉도 주민과 자연을 배려하는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 주민은 “울릉도 사람들이 불만이 없는 게 아니라 사나흘 있으면 떠나는 관광객이니까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것일 뿐”이라며 “직접 찍어둔 몰상식한 관광객 사진만 모아도 수없이 많다. 일부 유트버 등이 작은 건수 하나 잡아서 울릉도 전체를 문제 삼는 건 억울하다. 잘못은 일부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8

독도에 1쌍이 1년 동안 460여마리 번식 가능한 집쥐 150여마리 서식…독도 생태 ‘적색경보’

독도에 울릉도 집쥐와 유사한 개체가 대거 발견돼 생태계 교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8일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울릉독도에서 집쥐 80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울릉군과 함께 5차례 포획 작업과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다. 집쥐는 2008년 서도 공사현장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빠르게 섬 전역으로 번졌다. 대구대학교 연구진의 유전자 분석 결과 울릉도 집쥐와 유사도가 높아 울릉도발 선박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번식력은 위협적이다. 한 쌍만 살아남아도 1년 만에 최대 460마리로 불어날 수 있다. 현재 독도 서식 개체 수는 100~150마리로 추정되며 포획 작업에도 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집지는 바다제비와 괭이갈매기의 알과 새끼도 공격하고 있다. 최근 4년 간 81마리의 바다제비가 집단폐사했는데 이중 90% 이상이 집쥐의 공격 때문으로 확인된다 했다. 특히 집쥐는 독도 자생 식물도 먹어 생태계 균형을 위협한다는 것. 또 독도 경비대 숙소와 등대의 전선·통신 케이블을 갉아먹어 전력·통신 장애를 일으키는가 하면 배설물을 통한 렙토스피라·한타바이러스 전염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열대·아열대 지역이 원산지인 집쥐는 인류의 교통망을 따라 항만·공항·도시·농촌 등 세계 곳곳에 퍼졌다. 잡식성과 빠른 번식력, 뛰어난 적응력을 갖춰 퇴치가 어려운 대표적 생태 교란종으로 꼽힌다. 김진식 대구환경청장은 “독도 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유관기관 협력이 필요하다”며 “올해 성과와 보완점을 바탕으로 효율적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08

‘경주APEC’ 기간 휴장 권고… 보문단지 입주업체 피해 우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보문관광단지 입주업체들이 사실상 강제 휴장을 권고받아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경주시는 업체들의 손실을 무시한 채 “입주업체들이 국제행사 성공을 위해 협조해 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시민과 지역 경제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 조차 없는 행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경주시 관계자는 “보문단지 내 신라CC 등 입주업체들에게 휴장을 권고하고 있으며, 현재 휴장에 따른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APEC 이후 업체들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구체적 지원 방안은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 피해 규모도 적지 않다. 경주신라CC는 28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36홀 골프장으로 연중 최고 성수기인 10월 하루 매출만 1억 원이 넘는다. 정상회의 이틀 동안 휴장하게 되면 수억 원의 직접 손실이 발생한다. 캐디 100여 명 중 80여 명은 일용직 형태로 근무하며, 하루 두 번 근무 시 1인당 28만 원의 수입을 올리는데, 이것이 생계의 전부인 이들에게 이틀간 휴장은 생계 위협이 된다. 또 보문단지내 루지 시설은 성수기에 하루 매출 4000만 원을 기록하지만, 이틀 휴장으로 8000만 원 가까운 손실이 예상된다. 오는 10월 중순 개장 목표인 ‘덱스터 스튜디오’ 또한 약 2억 원 규모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경주시와 APEC 준비 관계자들은 이러한 구체적 피해를 제대로 검토했는지 조차 의문시된다.   경주시는 국제행사 개최 명분만 강조하면서, 실제 피해를 입는 지역 경제 주체를 보호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행정 실수가 아니라 지역 경제와 주민 생계를 외면한 ‘무책임 행정’의 표본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제행사 준비 과정에서 정작 시민과 지역 업계의 피해를 챙기지 않는 경주시의 모습은 무감각을 넘어 무책임 그 자체라는 볼멘소리가 많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경주시는 즉각 구체적 보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향후 국제행사 준비 과정에서 지역 경제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체계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행사라는 명분 아래 소수 업체만 희생되는 현실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경주시는 더 이상 ‘나 몰라라’ 하지 말고, 지역 경제와 시민의 삶을 지키는 책임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7

한수원-美 컨버다인 ‘변환 우라늄’ 공급계약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내 유일한 우라늄 변환시설 운영사인 컨버다인(ConverDyn)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변환 우라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한미 원자력 협력의 연계를 한층 넓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한수원은 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컨버다인과 변환 우라늄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변환 공정은 채굴·정련된 우라늄 정광을 농축이 가능한 육불화우라늄(UF₆)으로 만드는 필수 단계다. 컨버다인은 미국에서 상업 목적의 변환시설을 운영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히 원자력 연료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한미 양국의 자원 안보와 원자력 동맹을 구체화하는 의미가 있다. 최근 미국 정부의 원전 부흥 정책과 한미 정상외교, 센트루스(Centrus)와의 협력 등과 맞물려 양국 간 신뢰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이 계약으로 북미 지역에 안정적인 우라늄 원료 보관·관리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향후 미국 내 시설에서 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료 역시 사전에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은 변환 우라늄의 안정적 수급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한미 원자력 협력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7

‘국내 최대 유소년 축구 축제’ 화랑대기 1만 5000명 참가·25일간의 대장정 성료

국내 최대 규모 유소년 축구대회인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25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4일 막을 내렸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전국 학교·클럽 866개 팀, 선수 1만5000여 명이 참가해 2604경기를 치렀다. 지난해보다 140개 팀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전국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며 차세대 축구 스타 발굴의 장이자 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의 무대가 됐다. 대회는 5월 1차 U-10&9 축구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8월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2·3차), 9월 APEC 회원국 초청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4차)까지 네 차례에 걸쳐 경주 전역에서 진행됐다. 스마트 에어돔·축구공원·알천구장·화랑 마을·시민운동장 등 주요 구장이 무대가 됐다. 올해는 모든 경기장에 AI 카메라 중계 시스템을 도입해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자동 추적·촬영, 전 경기를 실시간 중계했다. 학부모와 참가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폭염 대응을 위해 경기 시간 조정·쿨링포그 가동 등 선수 안전 대책도 강화됐다. APEC 정상회의 개최 기념으로 열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는 국내 10개 팀과 해외 6개국 9개 팀이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국내 선수들은 국제 경험을 쌓았고, 해외 선수단은 한국 축구의 저력과 경주의 스포츠 인프라를 체감했다. 이번 대회는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숙박·음식·상가 등 전 업종에서 특수를 누렸고, 지난해 약 600억 원으로 추산된 경제 파급 효과가 올해는 그 이상이 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참가팀마다 전담 서포터즈를 배치해 응원·문화 체험·편의 제공으로 교류의 장을 넓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 화랑대기는 유소년 축구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대회였다”며 “선수들의 안전을 지켜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경주는 명실상부한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7

경주시민 80% “주낙영 시정 만족”, 지지도 역대 최고 기록

경주시민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주낙영 경주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만족한다고 조사됐다. 6일 경주에 따르면 전문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시민 1008명을 대상으로 시정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8.6%가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이는 2019년 50.7%에서 27.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시정 활동에 대한 인지도 역시 71.0%로, 2019년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경주시 발전 가능성에 대해선 83.4%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만족도 조사에서는 문화·관광·체육(84.3%), 지역개발(80.1%), 일반행정(77.7%)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시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사업은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19.7%), 동천~황성 천년숲길 조성(15.6%), 복합문화도서관 및 시립미술관 건립(12.4%) 순으로 나타났다.   2025년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2.1%가 ‘만족한다’라고 했으며, 경주 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도 92.4%에 달했다.   향후 경주의 발전 비전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52.8%)이 가장 높게 꼽혔고, 역사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23.1%), 보건·복지 강화(7.4%) 등이 뒤를 이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겠다”며 “지금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중단 없는 경주 발전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07

영덕 블루로드 별파랑공원에 ‘기도의 방’

동해의 바닷바람이 스치는 영덕 블루로드 3코스 중 창포리 별파랑공원 언덕에 작은 공간 하나가 들어섰다. ‘기도의 방’이다. 이곳은 트레킹으로 지친 이들이나 바쁜 일상에 쫓긴 여행객들이 잠시 들러 숨을 고르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쉼터다. 10㎡ 남짓한 소형 건축물이지만 내부는 편백나무로 꾸며져 은은한 향과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외부에 새겨진 ‘PRAY WALK’라는 문구는 블루로드라는 걷기 여행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길 위에서의 기도가 곧 휴식이고, 멈춤이 곧 회복이라는 메시지다. 영덕군 기독교연합회(회장 이충연)가 지난 3일 회원 40여 명과 함께 기도의 방 완공을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열며 이 공간의 출발을 알렸다.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상징적 장소라는 의미를 더한 셈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기도의 방은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라며 “영덕 블루로드의 풍경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휴식과 회복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덕 블루로드는 창포말등대, 대진해수욕장, 풍력발전단지, 고래불해변 등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다. 동해안의 절경과 어우러진 체험형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아왔다. 블루로드 스탬프 투어, 해돋이 명소, 해안 데크길 등은 이미 트레커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가 됐다. 이번에 조성된 기도의 방은 기존 관광 자원에 ‘정서적 쉼’이라는 요소를 더해 블루로드의 매력을 한층 확장시킨다. 영덕군은 블루로드를 단순한 해안 트레킹 코스에서 나아가 자연과 사람,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키워가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