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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울릉도 웰빙 향토 나물 참맛, 아낙네 손맛에 반하다

청정 울릉도의 자연이 길러낸 건강한 맛이 울릉도 관문 도동항을 물들였다. 울릉군새마을부녀회(회장 박명숙)는 24일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향토나물 시식회’를 열고 울릉도의 우수한 향토 먹거리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울릉군새마을회 이정호 회장, 새마을부녀회 박명숙 회장 등 부녀회원 5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지역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채취한 산나물로 정성껏 요리를 준비해, ‘참고비·삼나물·부지갱이·미역취·더덕·명이’ 등 울릉도의 대표 향토음식을 선보였다. 현장에서 부녀회원들은 “울릉도의 맛은 손끝에서 나온다”며 직접 나물을 볶고 무치며 ‘건강한 밥상, 정이 담긴 맛’을 완성했다. 향긋한 향과 감칠맛이 어우러진 나물 요리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시식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한결같이 “울릉도의 자연이 입안 가득 느껴진다”며 감탄했다. 서울에서 온 가족 여행객 김수진(43) 씨는 “이렇게 신선한 산나물은 처음”이라며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향과 손맛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온 대학생 관광객 이재훈(24) 씨는 “명이나물은 알고 있었지만 참고비나 부지갱이는 처음 먹어봤다”며 “울릉도에 이런 맛있는 나물이 많다는 걸 알게 돼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식회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맛 평가 스티커’를 붙여 가장 맛있는 나물을 뽑는 이벤트도 열렸다. 초록 스티커로 가득 채워진 결과판은 열띤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비빔밥이 생각난다”, “이 나물을 사서 집으로 가져가고 싶다”, “가족과 함께 다시 울릉도에 오고 싶다” 등 정겨운 반응이 이어졌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향토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방문객에게 울릉도의 매력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울릉군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군새마을부녀회 박명숙 회장은 “울릉도의 산나물은 청정자연이 키워낸 보물”이라며 “아낙네들의 손맛으로 완성된 향토의 맛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울릉도를 기억하고 다시 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날씨도 도와줘 모든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향토음식 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향토나물 시식회는 울릉도의 대표 음식문화로 자리매김한 행사로, 청정자연과 손맛이 어우러진 울릉도만의 ‘웰빙 향토 미식’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6

울릉도 사회적기업 ‘독도문방구’, SPC 커피앳웍스와 손잡아

울릉도의 사회적기업 독도문방구(대표 김민정)가 SPC그룹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커피앳웍스(Coffee@Works)’와 함께 ‘독도블랜드(Dokdo Blend)’를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한정 출시했다. ‘당신의 일상을 늘 독도와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2014년부터 울릉도에서 독도 기념품을 제작해온 독도문방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우리 땅 독도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커피를 통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자 했다. ‘독도블랜드’는 콜롬비아 오렌지 버번 원두를 베이스로 에티오피아·인도네시아산 원두를 블렌딩해 완성했다. 묵직한 바디감에 오크우드 질감, 자스민과 오렌지의 향이 어우러지며, 울릉도의 호박을 연상시키는 달콤한 여운이 특징이다. 제품은 △브루잉 커피 △드립백 △원두(100g, 200g) △선물세트 등 4가지 구성으로, 커피앳웍스 전 매장과 울릉도 독도문방구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패키지는 독도의 실루엣과 동해의 푸른 바다를 모티브로 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이번 협업을 통해 커피앳웍스는 독도문방구의 디자인을 활용한 기념 굿즈도 함께 선보였다. 멸종된 독도 바다사자 ‘강치’를 일러스트로 담은 머그컵과 드립백이 세트로 구성된 굿즈 패키지는 커피앳웍스 매장 및 독도문방구 오프라인·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구매 고객에게는 서준범 한국화 작가의 독도 수묵채색화 엽서가 한정 증정된다. 또한 독도블랜드 및 굿즈 판매 수익금의 10%는 독도사랑운동본부에 기부, 독도 관련 교육 및 홍보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커피앳웍스 관계자는 “서울과 인천을 주제로 한 ‘오!서울 블랜드’, ‘오!인천 블랜드’에 이어 대한민국의 상징 섬 독도를 테마로 한 ‘독도블랜드’를 선보이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커피 한 잔을 통해 지역의 가치와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독도문방구 김민정 대표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독도를 일상 속에서도 기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일상용품에 독도의 상징과 의미를 담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6

2268m의 감동, 6m 한지 위에 피어난 울릉독도

대한민국 영토의 상징 독도가 전통 한국화의 붓끝에서 장엄하게 되살아났다. (사)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노상섭)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한국화가 서준범 작가와 함께 한 수묵채색화 ‘Scret Dokdo <2268>’을 공개했다. 제막식은 24일 오후 3시 서울 수서 SRT역 1번 출입구 실내 특별전시공간에서 열렸으며, 작품은 오는 11월 2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작품은 독도의 실제 높이인 2268m(해저 약 2000m + 수면 위 168m)를 상징적으로 담은 대형 한국화다. 6m 길이의 두루마리 한지 위에 그려진 이 작품은 우리가 평소 바라보는 독도의 바다 위 풍경을 넘어, 수백만 년의 화산활동이 빚어낸 지질의 층과 생명력을 수묵채색 기법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바다 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대지의 기운을 수묵의 번짐과 색의 농담으로 구현해, 독도가 단순한 섬이 아닌 ‘살아 있는 땅’임을 형상화했다. 24일 열린 제막식에는 노상섭 총재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서준범 작가의 작품 설명, 제막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막이 오르자 대형 한지 위에 드러난 독도의 압도적 스케일에 현장 참석자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서준범 작가는 “독도는 바다 위의 두 봉우리로만 인식되지만, 그 아래에는 수천만 년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다”며 “수묵의 흐름으로 그 깊이와 생명력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독도사랑운동본부가 매년 추진하는 ‘찾아가는 독도 홍보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단순한 지도나 사진이 아닌 예술작품을 통해 국민이 독도의 숨은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6m 대형 한지에 담긴 독도의 숨결을 통해 국민 모두가 독도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다시금 마음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준범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독도의 비밀과 이야기를 국민에게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cret Dokdo <2268>’ 특별전은 오는 11월 2일까지 수서 SRT역 1층에서 일반 시민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관람객들은 작품 속에 담긴 바다의 깊이와 독도의 웅장한 기운을 직접 마주하며, 대한민국 동쪽 끝섬이 지닌 생명력과 상징성을 느낄 수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6

APEC 경주, 로컬 브랜드 세계 무대 진출 본격 가동

경주시가 네이버와 함께 ‘2025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며 지역 상권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비로컬위크(BeLocal Week)’ 캠페인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25일부터 31일까지 황리단길 일원에서 진행되며, APEC 참석 외국인 방문객과 국내 관광객에게 경주의 로컬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비로컬위크는 황리단길 내 식당, 카페, 공방 등 30여 개 상점이 참여해 경주의 고유한 상품과 문화를 소개한다. 네이버는 참여 상점을 대상으로 성장 지원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소상공인의 온·오프라인 연계 성장을 지원한다. 또한 네이버 지도에서는 리뷰, 추천, 위치 정보 등을 다국어로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인다.   행사 동안 상점 방문 및 결제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행사 종료 후에도 네이버 플러스스토어와 스마트플레이스 등 플랫폼 교육과 컨설팅을 1년간 지속 지원해 지역 상권의 자생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는 세계가 주목하는 로컬브랜드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지역의 가치와 문화를 세계로 확장하는 새로운 로컬 이코노미 모델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캠페인이 지역 상권과 로컬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경주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세계 속의 로컬브랜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6

경주시, 시민참여단 모집으로 2040년 도시미래 설계 시작

경주시가 행정 중심의 개발계획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도시기본계획 시민참여단’을 모집한다. 26일 경주시에 따르면 2040년을 목표로 한 도시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시민의 목소리를 폭넓게 반영하기 위해 시민참여단을 구성한다. 이번 참여단은 행정 주도형 계획을 보완하고, 시민이 주체가 되는 협력형 거버넌스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민참여단은 △도시공간·교통 △산업·경제 △문화관광·교육복지 △환경·안전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총 60명 내외가 활동한다. 이들은 경주의 미래상과 발전전략을 시민의 시각에서 제안하고 토론하는 역할을 맡는다. 모집 대상은 19세 이상 경주시민으로, 지역 내 사업자·근로자·대학생도 신청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27일부터 11월 16일까지이며, 신청서는 경주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내려받아 방문, 우편, 팩스(054-760-7417), 이메일(jay@korea.kr) 중 편한 방법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연령, 직업, 거주지를 고려한 자체 심사를 통해 참여단을 선발하고,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위촉된 시민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한다. 이번 운영은 (사)한국도시계획기술사협회가 주관하며, 다음 달 말 4차례 회의를 열어 2040년 경주의 도시 비전과 전략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시민참여단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함께 도시의 미래를 그려가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참여해 경주의 2040년 도시 미래비전을 함께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6

울릉도 방파제서 ‘2.8kg 괴물 무늬오징어’ 낚여…“이런 씨알은 처음" 낚시꾼들 부러움 한가득

울릉도 방파제에서 초대형 무늬오징어가 낚여 낚시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오후 8시경 울릉군 서면 남양리 한전방파제. 평소처럼 갯바위 낚시를 즐기던 김지호(45) 씨는 낚싯대를 던진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강한 손맛을 느꼈다. “처음엔 암초에 걸린 줄 알았어요. 그런데 릴을 감는데도 묵직하게 버티더라고요. 수면 위로 떠오를 때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김씨가 낚아 올린 건 무게 2.8kg, 몸통 길이만 1m에 달하는 대형 무늬오징어였다. 이날 그는 조류가 완만하게 흐르는 외항 수심 약 6m 지점에서 입질을 받았다. 김씨는 “제트 분사력이 엄청나 낚싯대가 휘청거릴 정도였다”며 “울릉도에서 이런 크기의 무늬오징어를 만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무늬오징어는 주로 제주도와 남해, 동해 남부 해역에 분포하며 수온이 20도 안팎으로 안정되는 가을철이 산란기다. 해조류가 풍부한 암반지대나 방파제 주변에 알을 붙이고, 치어는 연안 얕은 곳에서 자라 성체가 된다. 과거엔 울릉도하면 생각나는 어종이 오징어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해수 온도 상승과 기후 변화로 오징어 조황이 크게 줄었다. 대신 요즘은 학꽁치와 갑오징어가 방파제 낚시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지 낚시인들은 “올가을 무늬오징어가 자주 잡히진 않지만, 크기가 엄청나다”며 “수심 5~8m권 완만한 조류대가 포인트”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번 대형 무늬오징어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낚시 커뮤니티에는 “울릉도 괴물 등장”, “3kg급이면 사실상 기록급”이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4

울릉도 등산객 안전은 우리가 지킨다…울릉119안전센터, 가을철 산악 구조훈련 실시

단풍 절정기를 맞아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면서 산악사고 예방과 구조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실전형 훈련이 울릉도에서 펼쳐졌다. 포항남부소방서(서장 유문선)는 15일과 22일, 23일에 걸쳐 운제산과 오어사 일원에서 ‘가을철 산악 특별구조훈련’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울릉119안전센터 직원과 산악구조대원이 참여해, 실제 산악 사고 상황을 가정한 실전 중심의 구조훈련을 진행했다.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산악사고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9~10월 가을철에 집중 발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특히 울릉도는 급경사 지형이 많고 낙엽으로 인한 미끄러짐 등 계절적 위험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 이번 훈련은 △수평 및 계곡 구조기법 △추락자 유형별 구조 및 운반 △응급처치 및 안전 운반법 숙달 등 다양한 상황별 대응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구조현장 대응 외에도 △간이 구급함 의약품 교체 △산악구조 위치표지판 관리상태 점검 등 안전 기반시설 유지·보수 점검까지 포함된 종합훈련으로 진행됐다. 유문선 포항남부소방서장은 “가을 산행은 경관이 아름답지만, 갑작스러운 기상변화와 미끄러짐 사고 등 예상치 못한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산악특별훈련을 통해 구조대원들의 실전 대응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산을 찾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위급 상황에서도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4

울릉교육지원청 ‘독도는 우리 땅!’ 퍼포먼스…울릉도 사동항서 행사 펼쳐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은 22일 사동항 여객선 부두 일원과 교육지원청 앞에서 ‘독도는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입니다’를 주제로 2025 독도사랑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경상북도가 지정한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독도를 품고 있는 울릉도의 지역적 특수성을 되새기고 국민적 독도사랑과 수호 의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울릉교육지원청 전 직원이 참여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독도 홍보 리플릿과 기념품을 배부하고, 독도의 역사적 가치와 수호의 중요성을 알렸다. 특히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독도는 우리 땅’ 댄스 챌린지를 올해는 지역 주민, 학생, 관광객, 외국인까지 함께하는 합동 댄스 퍼포먼스로 발전시켜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울릉도 사동항을 찾은 관광객들은 울릉교육지원청 직원들과 어깨를 맞대고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맞춰 손깃발을 흔들며 “독도는 한국 땅!”을 외쳤다. 참가자들은 독도가 대한민국의 아름답고 소중한 영토임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며,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올바른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이동신 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캠페인은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애정을 높이는 뜻깊은 계기였다”며“앞으로도 학생과 교직원, 지역사회가 함께 독도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배우고, 나라 사랑 실천에 앞장서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4

울릉독도의 아름다움을 담다! 제9회 독도(울릉도) 기념품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공개

(재)독도재단이 독도와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제9회 독도(울릉도) 기념품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금) 오후 2시 독도재단 홍보관에서 열리며, 수상작은 23일부터 26일까지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 3층 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이후 28일부터는 독도재단 홍보관 상설 전시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언제든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독도 관련 문화콘텐츠 확산과 지역 공예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총 민공예 분야 38점, 공산품 분야 22점 등 60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민공예 19점, 공산품 17점 등 총 36점의 수상작이 최종 선정됐다. 대상은 김정예 씨의 ‘독도 미니타일 마그넷, 독도우편 미니타일 마그넷 시리즈’가 차지했다. 금상에는 김광수 씨의 ‘독도의 보물 강치’, 은상에는 박승일 씨의 ‘독도 커피잔 세트’와 장혜련 씨의 ‘웨어러블 K독도 업사이클 파우치 세트’가 각각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독도의 상징성과 예술성을 조화롭게 담아낸 다양한 작품들이 발굴됐으며 전시를 통해 대상과 금상 등 주요 수상작을 비롯한 여러 독도 기념품 디자인이 일반에 공개된다. 작가들은 독도의 자연경관, 강치와 바다, 섬의 질감을 소재로 삼아 '독도를 일상 속에서 기억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경북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예술인과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지역별로 고르게 입상자가 배출되는 등 ‘전국 규모 독도 문화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승환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독도를 주제로 한 실용적이고 예술성 높은 기념품이 다수 발굴되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독도 문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3

“살 집이 없다” 울릉도 주택보급률 전국 최하위 74.8%

울릉도의 주택보급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74.8%에 머물고 있다. 울릉공항 개항을 앞둔 시점에서 ‘살 집 없는 섬’의 구조적 문제가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23일 울릉읍 도동리의 한 주택 골목은 낡은 슬레이트 지붕 사이로 ‘임대 문의’ 문구가 붙은 집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울릉도에서 20년째 거주 중인 김모씨(62)는 “요즘은 방 하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육지처럼 신축 아파트가 없고, 기존 단독주택도 대개 세대 분리가 안 돼 청년들이 독립하려면 사실상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울릉군의 주택보급률은 5287세대 중 3955가구(74.8%)로 전국 평균 112.2%에 비해 37%p 이상 낮다. 청년층의 주거난은 더 심각하다. 울릉읍 도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씨(28)는 “직장을 잡고 섬에 남고 싶었지만, 방이 없어 한동안 지인 집에 얹혀살았다”며 “임대료도 육지보다 비싸서 월 50만~60만 원은 기본”이라고 토로했다. 울릉군의 주택보급률이 낮은 원인은 지리적 제약과 건축비 상승에 있다. 자재 반입부터 인력 수급까지 모든 비용이 육지보다 약 2배 이상 비싸 민간 건설사들의 참여가 거의 전무하다. 울릉읍내 한 건축업자는 “콘크리트, 철근, 마감재 전부 배편으로 들어오다 보니 단가가 폭등한다”며 “공사 기간도 길어져 민간에서 사업성이 없다”고 했다. 결국 울릉도의 주택공급은 공공사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공공임대사업도 예산과 절차 문제로 속도가 더디다. 최근 울릉공항 개항 관련 용역에서도 “주택난이 인력 유입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울릉군은 ‘약정형매입공공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이 설계·시공하고, 경북개발공사가 준공 후 토지와 건물을 매입해 공공임대로 공급하는 구조이다. 이 방식은 기존 공공임대 보다 빠르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북도는 2026년까지 울릉군을 포함한 4개 시·군에 총 250호를 배정할 계획이다. 울릉군은 자체 수요조사 결과를 근거로 150호 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경북도에 전달했다. 하지만 도는 타 시·군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공급량을 조정 중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민간사업자의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에서 공공임대 확대만이 실질적인 대안”이라며 “울릉도 특성을 적극 설명해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3

울릉군의회, 울릉도대중교통 운영체계 개선 ‘현미경 진단’

울릉군의회가 울릉도 대중교통 운영체계의 현황과 개선 방향을 집중 분석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22일 울릉군의회 3층 간담회실에서 열린 이번 보고회에는 이상식 의장, 한종인 부의장, 공경식 의원, 최경환 의원 등이 참석해 지역 교통문제 해법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연구용역은 공경식 의원을 대표로 한 ‘울릉 대중교통서비스 개선방안 연구회’가 추진했다. 최근 울릉도는 인구 감소와 관광객 증가, 울릉공항 개항을 앞둔 교통 수요 변화 등 복합적 여건 속에서 안정적 교통체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릉군의 대중교통 운영체계는 아직 체계적 분석과 제도 정비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연구가 실시됐다. 보고회에서는 울릉군의 버스 운영체계와 운행 효율성, 제도적 투명성 확보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용역 수행기관은 “울릉군의 대중교통은 법적 구조상 민영제 형태지만, 실제 운영 실태는 공영제에 가깝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또한 울릉군과 유사한 도서지역 및 산간 지자체의 운영사례를 비교·분석, 지리적 특성에 따른 노선 운영 개선과 공영관리 강화 필요성도 함께 제시됐다. 공경식 의원은 “지리적 특성상 울릉도에서 대중교통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주민 생활과 관광객 이동의 생명선”이라며“타 지자체 사례를 토대로 울릉군 실정에 맞는 효율적 관리 방안을 도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은 “이번 연구가 울릉군 교통정책의 밑그림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정책연구를 통해 더 살기 좋은 울릉, 이동이 편리한 울릉을 만드는 데 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주민 수요에 맞춘 노선 조정과 시간대별 운행 효율화, 교통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운영 투명성 강화, 지속 가능한 공영관리 체계 구축 등이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 울릉군의회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집행부와의 협의를 통해 울릉도 교통 인프라 개선 및 공항 개항 이후 교통체계 재정비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3

첨성대 미디어파사드, 개장 첫날부터 시스템 오류 ‘말썽’

개막 첫날 시스템 오류로 중단되는 해프닝을 겪었던 ‘첨성대 미디어아트’가 장비 교체와 점검을 마치고 22일부터 정상 상영에 들어갔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21일 긴급 점검과 장비 교체를 완료하고,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7차례 시험 상영을 진행한 결과 모든 구간이 정상 작동했다. 이에 따라 첨성대 미디어파사드는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매일 7회씩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6시 30분 첨성대에서 열린 점등식 개막 행사에서는 상영 직후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외벽에 ‘종료 중’, ‘디스플레이 모드’ 등 오류 문구가 표출됐다.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 500여 명은 상영이 재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무대 발전기 부문에서 전선 과부하로 인한 합선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부 장비가 손상돼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개막 첫날 기술적 문제로 시민과 관광객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행사 종료일까지 상시 점검체계를 유지해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상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첨성대 미디어아트는 신라 천문학의 상징인 첨성대 외벽 전체를 무대로 활용한 야간 미디어파사드 작품으로, ‘천문학과 신라 황금 문화의 만남’을 주제로 제작됐다. 총사업비 10억 원이 투입됐으며, 내달 1일까지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7회 상영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3

영덕 물가자미 축제, ‘씨푸드 그릴 페스타’로 새 출발

노릇하게 구워진 물가자미에서 고소한 연기가 작은 어촌마을에 피어오른다.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영덕 축산항에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축제의 열기가 퍼진다. 영덕군이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축산항 일대에서 ‘영덕 물가자미 축제’를 연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이 축제는 애초 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의성발 산불로 인한 경북 지역 피해로 연기됐다. 영덕군은 이번 행사를 단순한 수산물 축제가 아닌 지역 재도약의 계기이자 체험형 해양 문화축제로 기획했다. 올해 축제는 ‘씨푸드 그릴 페스타(Seafood Grill Festa)’라는 이름으로 새 단장했다. 지역 어민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을 현장에서 즉석에서 구워 판매하며, 관광객은 영덕 바다의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행사장에는 △어촌 플리마켓 △무료 시식회 △SNS 인증 이벤트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축제는 매일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린다. 낮에는 트로트 공연과 ‘축산항 스타 K’ 노래자랑 등 참여형 무대가, 밤에는 청년 예술가와 DJ가 참여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낮과 밤의 공연을 잇는 ‘썬 & 문 스테이지(SUN & MOON STAGE)’가 축제의 중심이 된다. 이번 축제에는 지역 어민과 청년, 상인 등 주민이 직접 참여한다. 운영과 체험 프로그램, 공연 무대까지 주민이 주도해 ‘지역이 만드는 축제’로 준비 중이다. 정창기 영덕 물가자미 축제 준비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어민, 관광객, 군민, 청년이 함께하는 참여형 어촌문화축제”라며 “지역 특산물과 바다를 전국에 알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0-22

신라 어린 공주 무덤 ‘쪽샘 44호분’ 복원 현장 첫 공개

경주에서 신라 왕족의 무덤이 다시 쌓여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현장’이 공개된다. 경주시는 22일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쪽샘유적발굴관에서 2025 APEC 정상회의를 맞아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실험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PEC 공식 관광프로그램인 ‘APEC 2025 KOREA TOUR PROGRAM’과 연계돼 내·외국인 모두가 신라문화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쪽샘 44호분’은 신라 왕족계 어린 여성(공주)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비단벌레 날개로 만든 말다래 등 8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된 고분이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014년부터 10년에 걸친 발굴조사와 연구를 통해 신라 무덤 축조 기술을 복원했으며, 지난해부터 실제 고분을 재현하는 축조실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한 이중 덧널 일부를 완성하고, 그 위에 돌무지를 쌓는 과정(전체 21단계 중 8단계)에 있다. 설명회는 행사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정오~오후 1시 제외) 매시 정각과 30분 마다 열리며, 발굴에 참여한 학예연구사들이 직접 해설을 맡는다. 참가자들은 덧널·목조구조물·돌무지 등 주요 시설의 축조 과정을 관람하고, 실제 출토 유물도 볼 수 있다.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외국인을 위해 영어·일본어·중국어 통역 해설도 제공된다. 임승경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장은 “APEC 기간 경주의 찬란한 신라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학술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2

“섬에어, 뮤어우즈벤처스 투자 유치” 울릉도 취항 준비 ‘탄력’

울릉도 등 섬지역 항공기를 취항 준비 중인 지역 항공사 섬에어(대표 최용덕)가 벤처캐피탈 뮤어우즈벤처스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로 섬에어는 항공운항증명 취득과 2호기 도입을 안정적으로 추진, 내년부터 본격적인 울릉도 등 섬지역 공항 건설과 함께 취항 준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섬에어는 대형 항공사나 저비용항공사(LCC)가 운항하지 못하는 섬 지역과 지방 중·단거리 노선을 전문으로 하는 항공사로, 소형 공항에 최적화된 ATR 72-600 기종을 도입해 ‘지역 하늘길 연결’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섬에어는 2026년 상반기 김포–사천, 김포–울산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울릉도·흑산도·백령도·대마도 등 섬 지역 노선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뮤어우즈벤처스는 육상 자율주행, 항공, 우주, 해양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특화된 벤처캐피탈이다. 미국 자율주행 트럭 플랫폼 기업 Gatik AI, 장거리 자율주행 운송기업 Kodiak Robotics 등에 투자한 바 있다. 류정아 뮤어우즈벤처스 대표는 “섬에어는 국내 섬 지역 항공운송과 미들 마일 물류 시장을 새롭게 열어갈 역량을 갖춘 기업”이라며 “특히 울릉도 등 도서 지역 연결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이번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울릉도 등 섬 지역 노선 개설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섬에어는 단순한 항공사가 아니라 지역과 지역을 잇는 생활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11월 설립된 섬에어는 2025년 2월 소형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취득했으며, 도시와 섬을 잇는 새로운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섬에어는 향후 울릉공항 개항 시점에 맞춰 ‘김포–울릉 하늘길’ 취항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2

울릉도 가을 따뜻한 밑반찬에 사랑을 담다… 울릉군자원봉사센터, 사랑의 밑반찬 70세대 전달

가을의 풍요로움이 무르익는 계절, 울릉도 자원봉사자들이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해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울릉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숙희)는 지난 21일 JBC 봉사단 등 지역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울릉군 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 70세대에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했다. 이번 ‘사랑의 밑반찬 나눔’은 무더운 여름을 지나며 자칫 떨어지기 쉬운 어르신들의 영양 보충과 건강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자원봉사자들은 울릉한마음회관 요리실에서 이틀간 정성껏 반찬을 준비했다. 밑반찬에는 싱싱한 고등어 통조림, 소고기 우엉조림, 부추김치, 파김치 등 영양식단이 포함됐으며, 봉사자들은 “직접 만든 음식으로 건강을 챙기시라”는 따뜻한 마음을 담았다. 조리된 반찬은 한전MCS(주) 울릉도 발전소봉사단이 직접 가가호호 방문해 배달했으며, 외출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는 안부 인사와 함께 따뜻한 대화도 나눴다. 김숙희 울릉군자원봉사센터장은 “가을의 풍요로움 속에서도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 어르신들과 이웃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으로 온정을 나눈 뜻깊은 시간이었다”며“각자의 일처럼 정성을 다해 참여해준 봉사자들과 직접 배달을 맡아준 JBC 봉사단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울릉군자원봉사센터는 앞으로도 계절별 밑반찬 지원과 생활형 자원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모두가 따뜻한 울릉도’ 만들기에 앞장설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2

울릉도 섬가온, 미국 교육청과 손잡고 세계로…. 미국투산교육청과 교육문화 교류협략

경북 울릉군의 농업회사법인 섬가온(대표 정정연)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교육청 아시안학생부와 교육·문화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 학생들의 글로벌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교류와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섬가온은 향후 투산 지역 학생들이 울릉도를 방문할 경우 간단한 간식 제공과 지역 탐방 프로그램 지원 등 교류 협력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양측은 교육·문화 관련 정보 교류와 공동 사업 추진 등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식은 미국 현지 투산교육청 본청에서 직접 진행됐으며, 섬가온 측은 협약에 앞서 울릉도 학생들이 어학연수 중인 Dietz K-8 School과 Joseph W. Magee Middle School을 방문해 학교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울릉도의 기념품을 전달하는 등 활발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협약서는 투산교육청 아시안학생부 수잔 오시아고 박사와 섬가온 정정연 대표가 각각 서명하며 공식 체결되었고, 특별한 해지 의사표시가 없는 한 협약은 지속적으로 유효하다. 정정연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울릉도의 자연과 문화를 미국 학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특히 울릉도 학생들이 직접 방문한 학교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며 이들의 교육적 경험을 넓히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번 협약이 LA 한인축제 기간에 울릉도 특산품 홍보 활동과 병행돼 추진된 것이라며, “투산교육청 관계자들이 울릉도와의 인연을 기억해 이번 만남을 적극 환영했다”고 전했다. 투산교육청은 애리조나주 남부를 관할하는 대규모 교육기관으로, 다양한 인종과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이 중 아시안학생부는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2

울릉도 농촌의 삶, 안동 월영장터에서 전하다… 울릉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주민 로컬브랜드 가치 입증

울릉도의 농촌이 육지의 한복판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울릉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액션그룹은 경북 안동의 대표 관광지 월영교에서 열린 ‘월영장터’에 참여해 ‘우리의 섬에서 피어난 이야기’라는 주제로 울릉의 농촌 문화를 알렸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주민이 주도하는 농촌 공동체가 직접 소비자와 만나 울릉 자원의 가치를 소개하고, 현장의 반응을 통해 제품 개발의 방향과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 결과 ‘섬이 만든 이야기’는 타지역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월영장터에는 울릉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을 통해 성장한 4개 액션그룹이 참여했다. △울릉 산채를 활용한 가공식품 ‘비비는 이야기’를 개발한 울릉라이프, △건강한 면 요리를 선보인 우릉면가, △울릉 특산물을 활용한 디저트 브랜드 섬가온, △전통 발효식품을 계승하는 울릉우산고로쇠된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월영교를 찾은 전국 관광객들에게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시식 행사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 준비된 물량이 조기에 소진됐고, 제품 주문 문의가 잇따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참여는 단순한 판매 행사가 아니라, 주민이 스스로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실험적 사례로 주목받았다. 특히 울릉의 청정한 이미지와 자연 자원이 주민의 손끝에서 새로운 브랜드로 재탄생하며, 로컬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섬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모여 만들어진 상품을 육지 장터에서 선보였다는 점에서, 울릉도의 지속 가능한 농촌 모델이란 평가도 있다. 울릉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은 지역 주민과 청년, 전문가가 협력해 울릉의 고유 자원을 활용한 신규 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주민 주도형 실험 활동과 판촉 행사,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타지역에서 울릉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알리고, 주민들이 직접 개발한 성과를 공유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이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농촌 활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2

동국대 WISE 캠퍼스, ‘2025 경주 APEC 세미나’ 개최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지난 20일 백주년기념관에서 ‘2025 경주 APEC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사)한국 APEC 학회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공동 주최하고, 우리금융지주와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동국대 WISE 캠퍼스 글로벌 융합연구소가 후원했다.   이번 행사는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의 내용과 기업의 비전’을 주제로 다자주의 복원과 기업 혁신을 위한 APEC의 역할을 모색하고, 한·미 기업인과 전문가 간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APEC 학회 회원을 비롯해 외교부와 KIEP 전문가, 한미기업인 친선 포럼(KABFF) 및 미·한 기업인 친선 포럼(AKBFF)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는 두 가지로 진행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주관 박사가 ‘2025 APEC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와 향후 기업의 역할’을 발표와 곽노성 동국대 명예교수가 ‘APEC 정상회의가 다자주의를 복원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동국대 WISE 캠퍼스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APEC 정상회의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기업과 학계가 함께 미래 경제질서의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2

전국 울릉도출신 다모여 골프로 우정·고향발전 논의… 제16회 울릉인골프대회 성황리 개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울릉도 출신 향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향의 정을 나누는 뜻깊은 축제의 장이 열렸다. 제16회 울릉인골프대회가 경기도 여주시 원더클럽 신라CC에서 장지휘 회장을 비롯한 전국 울릉 향우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울릉인골프대회는 지난 13년간 이어오며 전국 각지 울릉 출신 향우들이 우정과 화합으로 고향 사랑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향우행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날 정오부터 시작된 라운드는 화창한 가을 햇살 아래에서 진행됐다. 회원들은 그리운 울릉도의 바람을 함께 느끼는 듯한 따뜻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대회는 심페리오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경기 내내 웃음과 격려가 이어져 향우 간의 끈끈한 정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라운드 종료 후 1층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장지휘 회장(일품에스피 대표)이 “바쁜 일정에도 고향을 잊지 않고 함께해준 모든 회원과 협찬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인사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남한권 울릉군수는 “고향의 이름으로 하나 된 울릉인골프대회가 매년 이렇게 발전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장지휘 회장을 비롯해 행사를 준비해준 임원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김진규 전 울릉교육장은 건배사에서 “회원 모두의 건강과 울릉인골프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며 힘찬 건배를 외쳤다.대회 결과 저동 출신 박범준(55) 회원이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대회는 이재석 상임고문(대성금속 대표), 박재호 아주대병원 행정부원장, 임종현 초대회장(미래베이직코리아 회장), 김학관 전임회장(전 강동세무서장), 김성수 부회장 등 많은 회원들의 후원과, 울릉크루즈 및 각 회원의 협찬으로 풍성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고향을 잊지 않고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된다”며 “울릉인의 저력과 결속을 느낀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제17회 울릉인골프대회는 2026년 10월 개최될 예정이다. 울릉인골프회는 앞으로도 전국 울릉 출신들의 교류 확대, 지역사회 발전 기여, 고향 울릉도의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장지휘 회장은 “울릉인골프회가 단순한 친목을 넘어 고향 발전에 기여하는 향우회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며“고향을 잊지 않는 울릉인의 따뜻한 마음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1

울릉에 위장 전입한 후 전기차 보조금 4100만 원 꿀꺽···50대 포항 시민 ‘벌금 500만 원’

전기차보조금을 타기위해 울릉에 위장전입했던 포항시민 A씨가 사법처리됐다. A씨는 잔머리를 굴렸다가 부정수급한 돈의 몇 배를 더 물어야 하는 입장에도 처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제2형사단독 박광선 부장판사는 21일 울릉군에 거짓으로 전입 신고한 뒤 전기차 보조금 4100만 원을 받은 혐의(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등)로 기소된 A씨(55)에 대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포항시 남구에 거주하는 A씨는 울릉에 살고 있지않으면서도 2022년 9월 8일 ‘민원 24’ 사이트를 통해 울릉군 주소지에 전입한 것으로 거짓 신고하고, 2022년 10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전입신고 된 주민등록등본 등을 첨부한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신청서’를 울릉군청에 제출해 전기기동차 1대와 전기트럭 1대에 대한 국가보조금과 지방보조금 4100만 원을 자동차 제작 회사로 지급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부장판사는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보조금의 액수가 상당하고, 범행이 1회에 그치지 않았다”라면서도 “부정수급한 보조금과 이자를 울릉군에 낸 점, 1억여 원의 제재부가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벌금형의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10-21

월성 원자력 본부, 지역 중소기업에 휴게시설 기증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 원자력 본부(본부장 권원택)가 지역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휴식권 보장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팔을 걷었다. 월성 본부는 안전보건공단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경주시 소재 영남산업(주)(대표 김경호) 등 지역 중소기업 6곳에 근로자 휴게시설을 기증하고 지난 20일 영남산업에서 기증식을 열었다. 이 사업은 원전 본부와 공단이 협력해 지역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의 산업재해 예방을 지원하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안전보건 컨설팅, 물품 지원, 교육, 합동 캠페인 등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현장 안전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휴게시설은 경주지역 6개 사업장에 설치되어 근로자들이 쾌적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단순한 쉼터를 넘어, 산업현장의 안전 문화와 상생의 가치를 확산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권원택 월성 본부장은 “휴게시설 지원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필수 조건”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협력사와 함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산업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김경호 영남산업 대표는 “모기업의 지원으로 근로자들의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이 지역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월성 원자력 본부는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협력사 안전 점검 강화, 현장 교육 확대 등 실질적 상생 방안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1

10억 들인 경주 첨성대 미디어아트, 첫날부터 ‘먹통’

국가유산청과 경주시가 10억 원을 들여 ‘첨성대 미디어아트’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추진한 야간 조명 프로젝트가 개막 첫날부터 시스템 오류로 멈춰 서 “세금 낭비 쇼”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경주 첨성대에서 진행된 점등식 상영 직후 미디어아트 영상이 중단됐다. 첨성대 외벽에는 화려한 영상 대신 ‘디스플레이 모드’, ‘종료 중’ 등 컴퓨터 오류 문구가 반복됐다. 수개월간의 준비와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던 행사는 불과 10분 만에 ‘먹통’으로 끝났다. 시민들은 “리허설까지 했다면서 전력 관리 하나 못 한 게 말이 되느냐”며 비판했다. 관광객들도 “세계문화유산에 이런 허술한 쇼를 하느냐”며 황당해했다.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빛의 도시, 첨성대의 부활”을 내세운 홍보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 이 행사는 영상 제작비만 4억 원이고, 전체 사업비 약 1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그러나 정작 첫날부터 작동 불능이라면 단순한 기술 오류가 아니라 총체적 관리 부실과 보여주기식 행정의 결과다. 리허설에서 조차 전력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경주시의 준비 과정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가유산청과 경주시는 “전력 합선으로 장비가 손상됐다”며 “22일부터는 정상 상영하겠다”라고 해명했지만, 사후 수습용 변명에 불과하다. 시민 혈세로 치른 ‘10억짜리 쇼’가 초반부터 실패로 돌아간 이상, 단순 복구로 끝낼 일이 아니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기술적 사고가 아니라 ‘성과 중심 행정’이 낳은 부실 행사의 전형적 사례다. APEC 앞두고 보여주기식 실적 쌓기에 급급한 탓에 정작 기본인 안전·검증·완성도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행정의 신뢰는 화려한 조명에서 나오지 않는다. 시민의 세금으로 만든 사업이라면, 그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과 검증이 따르는 것이 공공의 기본이다. 시민들은 “경주시와 국가유산청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기계 고장’으로 축소할 것이 아니라 사업 전반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책임자 문책이 따라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