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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에너지 위기 대응 공공기관 '허리띠 졸라매기' 나선다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6-04-02 10:24 게재일 2026-04-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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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전력 사용 줄이고 공무원 차량 운행 제한
"국제 정세 불안 선제적 대응"...광주시, 올해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 목표
경주시가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시청 앞에서 공무원들이 5부제 참여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공공부문부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청사 전력 사용을 줄이고 공무원 차량 운행까지 제한하는 고강도 조치다.

2일 경주시는 지난달 31일부터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고, 청사 에너지 절감 대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시는 전년 대비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을 목표로 내걸었다.

우선 청사 운영부터 바뀐다. 민원실과 복지공간을 제외한 사무공간의 냉난방 가동이 제한되고, 복도와 화장실 조명은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퇴근 시에는 대기전력 차단장치 사용이 의무화되며, 청사 경관조명과 전광판 운영시간도 단축된다.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항목을 중심으로 소비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차량 운행 규제도 강화됐다. 공용차 145대를 비롯해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10인승 이하 승용차에 대해 ‘끝 번호 5부제’가 적용된다. 

차량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월요일은 1·6, 화요일은 2·7, 수요일은 3·8, 목요일은 4·9, 금요일은 5·0 차량의 운행이 제한된다.

특히 이번 조치에서는 그간 제외 대상이었던 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포함돼 적용 범위가 넓어졌다. 

다만 임산부나 장애인 차량, 유아 동승 차량, 전기차·수소차, 긴급차량 등은 예외로 인정된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원거리 거주 직원 차량도 일부 제외된다.

시는 일반 시민에게도 자율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시청 방문 차량을 대상으로 현장 안내와 홍보를 병행하며 5부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제도 정착을 위해 지난 1일에는 시청 출입 차량을 대상으로 현장 계도도 실시했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전쟁 등 대외 불안 요인으로 에너지 위기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공공부문이 먼저 절감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에너지 절약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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