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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소문 고가 붕괴 여파⋯동대구역 열차 무더기 중단·지연 사태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6-05-26 16:46 게재일 2026-05-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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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서울역 KTX 전면 중단⋯일반열차는 수원·천안역까지만
코레일 “도미노 지연 불가피, 가급적 타 교통수단 이용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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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4시쯤 대구 동대구역 전광판에 오후 5시 7분 도착하는 진주행 KTX가 운행이 중지됐다고 안내하고 있다. /독자 제공

26일 서울에서 발생한 고가차도 철거현장 붕괴 사고의 충격파가 대구·경북 지역 철도망을 강타했다. 주요 간선 철도의 허리축인 서울 구간 전차선이 단전되면서, 동대구역을 오가는 KTX와 일반 열차들이 무더기로 운행을 중단하거나 타절(도중 운행 중단)돼 퇴근길 대구 시민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2분쯤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아래로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분 뒤인 오후 2시 36분쯤 서울역~신촌역 구간의 전차선이 끊기며 단전됐다. 사고 직후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교량 잔해에 깔린 인원 등 구조 작업(부상 최소 6명)에 나섰으나, 철도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대대적인 열차 운행 조정에 착수했다. 우선 수도권 차량기지가 있는 행신역~서울역 간 KTX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지방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고속열차들은 서울역과 용산역까지만 운행하며, 승객 수송을 위해 모든 고속열차 정차역에 임시 정차하고 있다.

일반열차도 마찬가지다. 경부선 무궁화호는 서울역에 진입하지 못하고 수원역과 천안역까지만 운행 중이다. ITX-새마을과 ITX-마음 열차 역시 수원역에서 발이 묶여 대구에서 일반열차를 타고 수도권으로 진입하려던 승객들의 통행길이 막혀버렸다.

영남권 철도 교통의 요충지인 동대구역은 오후 들어 열차 스케줄이 꼬이면서 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오후 동대구역 대형 안내판에는 오후 5시 7분 도착 예정이던 진주행 열차가 ‘운행 중지’로 표기되는 등 하행선 열차들이 줄줄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했다. 서울로 향하려던 상행선 승객들 역시 대체 교통편을 찾거나 환불을 요구하며 매표소 앞에 장새를 이뤘다.

모바일로 KTX열차를 예매하는 ‘코레일톡’에는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열차는 최소 14분에서 52분까지, 포항행 열차는 50분 이상 지연이 지연이 예상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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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4시 20분쯤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에 서울에서 동대구역으로 향하는 KTX 열차가 60분 이상 지연될 예정이라는 안내문이 떠 있다. /코레일톡 갈무리

코레일 관계자는 “안전한 사고 복구를 위해 열차 운행을 조정하고 있으나, 출·도착역이 추가로 조정될 수 있어 도미노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바쁘신 이용객은 가급적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시고, 열차 이용 전 반드시 ‘코레일톡’ 앱이나 홈페이지, 철도고객센터에서 운행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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