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뮤지컬의 전설이자 전 세계가 사랑하는 걸작인 노트르담 드 파리가 오는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 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프렌치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으로 진행되며, ‘2025 한수원 프리미어’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인간의 욕망과 집착, 사랑과 구원의 서사를 웅장한 음악과 무대 예술로 풀어낸 불멸의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30개국, 9개 언어로 공연되어 누적 관객 15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2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 작품은 올해 한국투어 20주년을 기념해 경주에서 그 여정을 이어간다. 이번 무대는 모든 대사가 노래로만 구성된 성 스루(through-sung) 형식의 록 오페라이며, 공연은 프랑스어 원어로 진행되어 원작의 감동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édrales)’, ‘아름답다(Belle)’,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Danse Mon Esmeralda)’ 등 주옥같은 넘버들이 원어의 울림과 함께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프랑스 특유의 서정과 비극미가 어우러진 음악은 단 한 소절만으로도 장대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소리를 떠올리게 한다. 무대 역시 장관을 예고하고 있다. 100kg이 넘는 대형 종과 쇠창살, 움직이는 기둥, 가고일 석상 등으로 대성당 세트를 재현하여 시선을 압도한다. 여기에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브레이크댄스가 결합된 독창적 안무가 더해져 인물들의 감정선을 몸짓으로 표현한다. 음악과 조명, 무대 장치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적 구조물로 맞물리며, 관객들은 그 속에서 인간의 운명과 신의 섭리를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 이번 공연은 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대형 공연 브랜드인 ‘2025 한수원 프리미어’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예술작품을 지방 도시에서 선보이며 ‘문화 균형 도시 경주’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노트르담 드 파리의 티켓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VIP석 19만 원, R석 15만 원, S석 12만 원, A석 9만 원, B석 7만 원입니다. 특히, 경주 시민과 다자녀 가정, 지역 근로자 및 재학생은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천년 고도의 품격 위에 올려질 프랑스의 노래극. 그 웅장한 선율이 다시 울릴 때, 경주의 밤은 또 한 번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09
경북문화관광공사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보문관광단지의 반세기 발자취를 돌아보는 ‘경북 여행 MVTI’ 10월호를 발간했다. ‘Shaping Tomorrow, Making a Legend(미래를 빚어, 내일의 전설을 쓰다)’를 주제로 한 이번 호는, 보문관광단지 5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50년의 시간과 다가올 50년의 비전을 함께 담았다. 1975년 문을 연 보문관광단지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 주도 관광개발 1호 사업이다. 정부가 국민 여가 증진과 지역 균형발전을 목표로 경주를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를 구상하면서, 보문은 그 중심지로 탄생했다. 호수를 중심으로 리조트와 호텔, 공연장, 체험시설이 조성되며, 보문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한국 근대 관광의 출발점’이자 세대의 추억이 깃든 상징적 공간이 되었다. 1970~80년대의 수학여행, 1990년대의 가족여행, 2000년대의 워크숍과 청소년 캠프를 지나, 2010년대 이후에는 외국 관광객이 찾는 국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봄의 벚꽃길, 여름의 호수와 오리배,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았다. ‘보문’이라는 이름은 어느새 한 세대의 감성을 품은 단어가 되었다. 공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보문관광단지를 글로벌 관광 허브로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첨단 경관조명과 미디어아트, 야간 축제를 결합한 ‘보문 나이트 스펙터클’ 프로젝트를 추진해, 낮보다 밤이 빛나는 관광단지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또한 보문의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보문 헤리티지 아카이브’를 구축해, 보문 자체를 하나의 문화유산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남일 사장은 “이번 10월 MVTI는 단순한 홍보물이 아니라, 보문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국민과 세계인에게 함께 나누는 상징적 기록”이라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보문이 세계 속의 관광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VTI(Monthly Visit Theme Item)’는 경북의 관광자원을 감성 콘텐츠로 재구성한 월간 시리즈다. 10월호는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경북 나들이’ 홈페이지, 공식 SNS와 블로그 등에서 볼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지난봄, 영덕군 지품면 산자락을 휩쓴 대형 산불은 가을이 깊어 가는 지금도 검게 그을린 채 침묵하고 있다. 한때 송이 향으로 가득했던 숲은 잿더미로 변했고, 주민들의 바구니는 텅 비었다. 30년간 송이를 캐온 김 모(68) 씨는 재가 된 숲을 바라보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땅이 죽어버렸어요. 송이가 나올 데가 없어요.” 그의 목소리에는 수십 년 쌓인 삶의 흔적과 상실감이 묻어 있었다. 지난 3월 발생한 산불은 지품면 일대 산림을 덮치며, 버섯이 자랄 수 있는 핵심 조건인 균근(菌根)까지 태워 송이 생산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주민들에게 송이는 단순한 임산물이 아니었다. 한 해 농사 전체를 책임지는 소득원이었다. 지품면 삼화리 산림계 관계자는 “이젠 우리 마을에서 송이 구경하는 것도 어렵다”며 눈길을 떼지 못했다. 지품·남정·병곡면 일대 송이 임산물 공식 피해액은 약 70억 원에 달하지만,주민들은 체감 피해가 그 몇 배라고 입을 모은다. 마을은 여전히 고요하지만, 산불 피해를 입지 않은 영덕군 다른 산지는 활기를 되찾았다. 새벽부터 산을 오르는 임업인들은 송이버섯 생육 상태를 살피고, 장터에는 소비자들이 몰려 활기가 넘친다. 추석 연휴 당시 1kg당 100만 원을 넘보던 송이버섯 가격은 최근 40만 원대로 안정세를 보인다. 대구에서 장을 보러 온 이정순(68) 씨는 “가격이 안정돼 다행”이라면서도 “여전히 부담은 있다”며 조심스레 장바구니를 채웠다. 한편, 경북 지역 전체 송이버섯 생산량을 보면 지역별 격차가 크다.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10월 8일 기준 문경이 3,500.6톤으로 가장 많고, 영덕군은 2,201.2톤으로 뒤를 이었다. 상주는 1,684.56톤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생산 금액도 문경이 6억 3,058만 원으로 가장 많고, 영덕은 4억 148만 원, 상주는 2억 9,309만 원으로 나타났다. 산불 피해가 없었던 지역에서는 이렇게 비교적 안정적인 생산과 소득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품면과 인근 피해 지역은 여전히 회복의 길목에 서 있다. 지품면의 숲은 아직도 침묵 속에 있다. 잿더미 속에서 다시 송이가 자라려면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주민들의 삶과 숲의 회복, 그리고 한때 마을을 채웠던 송이 향이 돌아오기까지는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영덕군이 올해 상반기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에서 전국 1위(24억 2700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모금액(11억 700만 원)의 두 배 이상에 해당하며, 공무원들의 체계적인 준비와 시민 참여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로 평가된다. 영덕군 공무원들은 산불 피해 복구와 연계한 모금 캠페인, 홍보, 기부 안내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출향인뿐 아니라 전국 시민들의 참여가 확대되며 모금액 증가를 견인했다. 올해 3월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 참여가 특히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모금액은 주민 복지, 문화·예술, 보건 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지난해 생활민원 기동처리반을 운영해 1,864건의 민원을 처리했으며, 올해는 토닥토닥 영덕문화센터, 귀농·귀촌 생태학교 등 주민 지원 사업에 기금을 배분할 계획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공무원들의 헌신과 시민들의 참여가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전국에서 모인 기부금이 지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세용)가 오는 25일 울진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2회 ‘한울 상고문화제 가을편’을 연다. 한울본부 측은 “학생들의 사유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행사”라며 단순한 견학이나 체험이 아닌 창의적 사고와 자기 표현을 강조했다. ‘상고(常考)’라는 이름처럼, 아이들이 늘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문화제는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한울에너지팜에서 열린다. 글짓기 대회와 작품 전시를 통해 학생들의 문예적 역량을 끌어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체험과 연계한 할로윈 프로그램, 교통안전 키링 제작·기부 등 지역사회 기여 활동도 포함됐다. 이세용 본부장은 “학생들이 온전히 행사 주인공이 되어, 놀이와 배움의 균형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드게임, 풍선아트, 샌드아트, 버스킹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된 이번 문화제는 단순한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경쟁이 아닌 성장과 사색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지역사회 환원과 미래 세대 창의력 신장을 동시에 노리는 한울본부의 이번 시도가 울진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달빛이 비치는 월정교 아래, 천년의 시간은 다시 흘렀다. 지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열린 ‘2025 경주국가 유산 야행’이 9만 명의 발걸음 속에 막을 내렸다. 교촌한옥마을과 계림, 첨성대를 잇는 길마다 불빛이 스며들었고, 신라의 옛 자취는 현대의 감각과 만나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선물 PRESENT: 지켜온, 그리고 지켜낼’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경상북도, 경주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경주문화원이 주관했다. 공연과 전시, 체험 등 8개 분야 33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경주의 국가 유산이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진행형의 문화’임을 보여줬다.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순간은 둘째 날이었다. 월정교 상공에서 펼쳐진 공군 특수비행 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하늘을 가르며 장엄하게 펼쳐졌다. 정밀한 편대 기동과 곡예비행이 밤하늘을 수놓자 관람객들은 숨을 죽였다가 일제히 환호를 터뜨렸다. 하늘과 땅이 맞닿는 찰나, 신라의 숨결과 현대 기술이 한 장면으로 포개졌다. 축제의 현장은 그야말로 ‘참여의 장’이었다. 인문학 강연과 어린이 국가 유산해설사선발대회, 리사이클링 크레파스 체험, 반려동물 동반 프로그램 등은 남녀노소 모두를 아우르며 경주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얼음과 모래로 빚은 조각 전시는 기후 위기와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전했고, 미디어아트·드론 쇼·버스킹 공연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경주시는 이번 야행을 ‘필(必) 환경 축제’로 운영하며 지속 가능한 모델을 제시했다. 다회용기 사용 장려, 벼룩시장, 리사이클링 체험 등 작지만 실천적인 프로그램들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 국가 유산 야행은 국가 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빛을 나눈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 유산 보존과 현대적 활용을 통해 경주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사흘 동안 이어진 축제의 불빛은 꺼졌지만, 경주의 밤은 여전히 따뜻하다. 천년의 유산은 그렇게 다시, 오늘의 시간 속에서 빛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최근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경주정보고등학교 외국인 유학생들을 경주 엑스포 대공원으로 초청해 대표 문화공연 ‘더 쇼! 신라’를 관람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문화 교류 행사는 APEC 회원국인 베트남 출신 유학생들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유학생들은 공연을 통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했으며, 지역의 전통과 가치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경북과 경주의 매력을 알리고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장애인과 글로벌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교류 활동을 이어가, 경북과 경주가 세계와 소통하는 열린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배려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 원자력 본부 제33대 권원택 본부장(사진)이 취임해 2일부터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권 신임 본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안전운영과 지역 신뢰를 핵심 축으로 삼아 월성 원자력 본부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권 본부장은 “앞으로 월성 본부가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안전한 원전 운영과 지역사회와의 신뢰 구축 등 두 가지를 명확히 제시”하면서“ 이러한 과제들을 통해 궁극적으로 국민과 지역 주민의 신뢰를 받는 월성 원자력 본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1968년생인 권원택 본부장은 1993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한 이래 월성교육훈련센터 교수, 발전처 발전운영실장, 원전 사후관리 처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권 본부장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조직 관리 능력을 겸비한 원전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월성 본부는 신임 대외협력처장에 김정호 전 중앙연구원 기획관리실장을 임명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대한민국 최동단 울릉도와 독도에서 ‘독도의 날’을 맞아 해양주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울릉도·독도 일원에서 독도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 기념, 국민과 함께하는 울릉군민의 날(10월 25일)과 독도의 날이 동시에 열리는 뜻깊은 시기에 맞춰, 독도의 역사적·지리적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해양 안전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공단은 여객선 안전관리 전문기관으로서 독도 접근 뱃길의 안전과 국민 인식 제고에 앞장서 온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독도의 날”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국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공단은 독도를 방문하는 여객을 대상으로 ‘좋아요 인증 이벤트’를 진행해, 공단이 운영 중인 ‘독도 방문객 수 누리집’에 접속해 ‘좋아요’를 누르면 독도 기념 마그넷을 증정한다. 해당 이벤트는 독도 선착장과 여객선 내 QR코드를 통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울릉도~독도 항로 여객선에서는 ‘독도의 날’ 관련 퀴즈쇼와 함께 해양 안전 교육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퀴즈를 통해 독도의 의미를 배우는 동시에, 구명조끼 착용법과 비상 대응 요령 등 실제 해상안전 수칙도 익힐 수 있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아울러 독도에 입도하는 방문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드론 항공촬영 기념사진 서비스도 제공된다. 독도를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누리집과 공식 SNS를 통해 게시되어 국민 모두가 ‘함께 보는 독도’의 의미를 공유하게 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2019년부터 국민이 독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독도 방문객 수 누리집’을 운영 중이다. 2025년 10월 2일 기준으로 누적 방문자 수는 235만8792명, 여객선 운항 횟수는 1만333회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에는 기존 하루 전 안내하던 ‘내일의 운항예보’ 서비스를 최대 7일 전까지 확대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독도를 방문하려는 국민이 바다 날씨와 여객선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이용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울릉도~독도 항로는 하루 2~4회(평일 2회, 주말 4회) 왕복 운항하고 있으며, 증회 여부에 따라 하루 최대 900명에서 180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2개 항로, 3척의 여객선이 운항할 예정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독도는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해야 할 대한민국 최동단의 뱃길이자, 우리 해양영토의 가치를 지켜내는 소중한 길”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독도의 날 행사가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해양주권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단은 앞으로도 안전한 여객선 운항과 독도의 가치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독도의 날 행사는 울릉군민의 날과 맞물려 울릉도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물들 전망이다. 바다 건너 독도에서도 태극기가 펄럭이며, 광복 8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국민 참여형 해양주권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비계삼겹살 논란’과 ‘바가지요금’ 등으로 한때 전국적인 논란에 휩싸였던 울릉도가 추석 연휴 기간 관광객들로 다시 북적였다. 우려와 달리 10월 3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동안 울릉도를 찾은 방문객은 총 1만3085명으로, 귀성객과 관광객이 몰리며 섬 전체가 활기를 되찾았다. 울릉도 관광업계에 따르면 연휴 초반부터 여객선 예매가 조기에 매진되는 등 뱃길은 연일 만석 행진을 이어갔다. 강원도 항로와 포항항로 일부 구간은 풍랑주의보로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울릉도를 향한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3일부터 8일까지 집계 결과를 보면, 강원도 강릉·묵호항 등 수도권 지역을 통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4514명, 포항항로를 이용한 귀성객과 관광객은 8571명으로 확인됐다. 연휴 첫날인 3일에는 3297명이 울릉도에 입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500명이 귀성객, 나머지 2800여 명은 관광객이었다. 섬 곳곳이 활기를 띠며 명절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4일에도 포항 울릉크루즈 1141명, 썬라이즈호 429명, 강릉 씨스타5호 414명, 묵호 씨스타1호 432명 등 총 2416명이 방문했고, 5일에는 크루즈 1163명, 썬라이즈 395명, 강릉 431명, 묵호 706명 등 2695명이 울릉도를 찾았다. 6일과 7일에는 동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강원도와 포항항로의 소형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지만, 포항항로의 울릉크루즈는 정상 운항을 이어가며 이틀간 2209명의 관광객을 실어 날랐다. 이에 따라 울릉도는 성수기 못지않은 인파로 붐비며, 관광지·숙박시설·식당이 활기를 되찾았다. 그동안 일부 언론의 부정적 보도로 위축됐던 지역 관광업계는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비계삼겹살, 불친절, 바가지요금 등 언론을 통한 나쁜 이미지를 의식한 듯 울릉도 여행을 마치고 떠나는 관광객들에게 불편점과 개선할 점을 물어보고 일일이 악수를 하며 전송해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울릉도를 찾은 한 관광객 박모(50)씨는 “언론에서 말하던 불친절한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상인들이 매우 친절했고, 울릉도의 자연경관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였다”며 “다음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방문한 김모(60)씨도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비계 삼겹살이나 바가지요금 이야기가 있었지만 실제로 와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상인들이 반갑게 맞아줘 오히려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를 계기로 울릉도의 관광 신뢰가 회복된 것으로 본다”며 “남은 한글날 연휴에도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해 다시 찾고 싶은 울릉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연휴 울릉도를 찾은 대부분의 관광객은 아름다운 울릉도 자연경관을 통해 힐링하며 잘 쉬고 간다는 분위기였고, 울릉도를 비방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사진/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추석 연휴 기간 동해상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이어지면서 울릉도를 오가는 일부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중단돼 귀성·귀경객과 관광객일부가 불편을 겪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동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강릉~울릉도(저동)를 오가는 씨스타5호, 묵호~울릉도(도동) 씨스타1호, 포항~울릉도 항로의 썬라이즈호 등 소형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6일에 이어 7일 오전에도 모든 항로의 운항이 취소됐으며, 해상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대로 울릉도에 체류 중인 관광객들의 귀가 수송을 위해 오후 운항 재개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같은 시각에도 울릉크루즈(뉴씨다오펄호)는 예정된 운항을 이어가며 울릉도 관광의 숨통을 틔웠다. 울릉크루즈는 6일 오전 6시30분 1139명, 7일 오전 6시30분 1170명의 승객을 태우고 울릉도에 입항했다. 기상 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항해를 이어가며 관광객 수송에 나선 것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대부분의 소형 여객선은 안전을 위해 운항을 중단하지만, 울릉크루즈는 선체 규모가 크고 기상 대응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있어 제한적으로 운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석 연휴(3~7일) 동안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1만719명으로 집계됐다. 일부 여객선이 운항 중단된 가운데서도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으며, 섬 전역은 연휴 분위기로 활기를 띠었다. 한편, 동해해상 풍랑주의보는 7일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해상에는 초속 10~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은 최고 4m까지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기상 악화 시 무리한 출항을 자제하고, 여객선 이용객은 운항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07
청정지역 물 좋은 울릉도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수제맥주(독도맥주)가 ‘독도의 날’을 기념해 GS25가 업계 최초로 온라인 한정 판매에 나섰다. 울릉브루어리(대표 정성훈)에 따르면 GS25의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6일부터 ‘수제 독도맥주’ 4종 세트의 사전 예약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울릉도에서도 물 맑기로 소문난 북면 추산리 용출소에서 솟아나는 물로 만드는 독도맥주는 울릉도의 유일한 수제맥주 양조장 ‘울릉브루어리’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기획 세트는 △독도 스위밍 라거 △독도 캠핑 바이젠 △독도 하이킹 페일에일 △독도 다이빙 스타우트 등 4종(330ml·4입)으로 구성된다. 20년 이상 양조와 브랜딩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설립한 ‘울릉브루어리’는 지역 특산물과 자연 자원을 활용해 울릉∙독도의 정체성을 담은 프리미엄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독도 맥주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상품은 독도와 울릉도의 대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모티브로 해, 각 활동에 맞춘 라벨 디자인과 개성 있는 맛을 담아냈다. ‘독도 스위밍 라거’는 맥아의 풍미가 풍부한 독일 정통 필스너이며, ‘독도 캠핑 바이젠’은 생효모를 사용해 특유의 다채로운 바나나 향과 효모의 깊은 맛을 살렸다. 또 ‘독도 하이킹 페일에일’은 과일의 풍미와 홉의 쌉쌀함이 조화를 이루고, ‘독도 다이빙 스타우트’는 다크몰트의 고소함에 달콤함을 더한 스위트 스타우트다. 특히 이번 독도맥주 양조에 사용된 ‘추산 용출수’는 울릉도 나리분지에 스며든 빗물과 눈이 화산석을 거치며 천연 정화된 1급 청정수로, 미네랄이 풍부해 양조에 최적화된 수질이라는 평가다. 독도맥주는 전국의 각 양조장이 지역의 특산물로 만든 수제맥주를 소개하는 와인25플러스의 ‘주(酒)루마블 전국 8도 8색’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들 상품은 기존에도 해당 지역의 양조장에서 판매했지만 일반에 크게 알려지진 않았다. 와인25플러스는 이런 양조장을 찾아다니면서 판로를 만들었다. 지역 입장에선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기업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로코노미’(Local+Economy) 소비를 통해 상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독도맥주 기획 세트는 6일부터 22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이후 각 점포에서 24일부터 수령할 수 있다.
2025-10-06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온 국민이 가족과 함께하는 귀향길에 오르는 가운데 동해 한가운데에서는 묵묵히 나라의 바다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독도와 동해 해역을 수호하는 동해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 대원들이다. 동해해경은 6일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24시간 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독도와 울릉도 일대를 중심으로 한 해양경비·순찰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동해해경 3016함은 독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영토 수호 결의 행사’를 갖고,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의 사명감을 되새겼다. 3016함 대원들은 파도가 거세게 일렁이는 현장에서 태극기를 힘차게 휘날리며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이자 해양주권의 상징”임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정환기 3016함 함장은 “명절에도 우리 임무에는 쉼이 없다”며 “동해해경은 독도와 울릉도 등 동해바다를 지키며 국민이 안심하고 평온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의 생명·안전 확보에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해해양경찰서는 연휴 기간 동안에도 경비함정, 구조대 등을 총동원해 동해 전 해역의 해양사고 예방과 긴급 구조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낚시객과 어선의 조업이 증가하는 시기를 맞아 해상안전 계도활동과 음주운항 단속, 해양사고 대비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국민이 명절을 평안히 보낼 수 있도록 누군가는 바다를 지켜야 한다”며 “해양경찰의 헌신과 사명감이 우리 바다의 안전과 해양주권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파도가 거세게 이는 동해의 심장, 독도 앞바다. 그곳에서도 오늘도 태극기가 펄럭이며, 조국의 바다를 묵묵히 지키는 해양경찰들의 추석은 계속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북 경주시가 이달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숙박 바가지요금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정상회의 전까지 지역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정기 안내 문자를 발송해 요금 안정화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또 부서별로 숙박업 담당자를 지정해 요금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현장 단속을 병행한다. 요금표 미게시, 예약가와 현장요금 불일치 등 가격표시제 위반이나 부당요금 청구가 적발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시는 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지 매주 정기 점검을 이어가고, 시민·관광객이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도 운영해 가격 질서 확립에 나선다. 앞서 시는 지난 1일 보문관광단지와 시외버스터미널 일원에서 시민·외식업 관계자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위생·서비스 개선 및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을 실시했다.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은 “바가지요금은 도시 이미지 훼손과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이어져 성실한 소상공인에게도 피해를 준다”며 “자정 노력과 철저한 점검을 병행해 건전한 관광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05
추석 연휴가 시작된 3일, 울릉도는 귀성객과 관광객으로 붐볐다. 울릉군에 따르면 이날 울릉도를 찾은 인원은 총 3297명으로 집계됐다. 귀성객은 약 500명에 그쳤지만, 관광객이 2700여 명에 달해 섬 전역이 활기를 띠었다. 이날 여객선별 승객 수는 포항항 출발 썬라이즈호 432명, 울릉크루즈 1165명, 묵호항 씨스타1호 857명, 씨스타5호 843명으로, 모든 노선이 정원에 가까웠다. 특히 강원도 노선은 승객 수요가 폭발해 하루 2항차가 운항됐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울릉도를 찾은 한 관광객은 “예약이 두 달 전 이미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비계 삼겹살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로 와보니 상인들이 친절하게 맞아주어 불편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독도까지 가보고 싶어 이번 추석을 택했다”며 “섬 특유의 자연 풍광이 주는 힐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울릉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아쉬움도 공존했다. 도동항 인근 상인 A 씨는 “예년 같으면 추석엔 고향 찾는 귀성객이 많았는데 올해는 관광객 비중이 훨씬 크다”며 “그래도 손님이 많아 가게에 활기가 돌고, 울릉도의 경제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여객선 대부분이 정원에 가까운 승객을 실어 나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일부 사례로 확산된 바가지요금, 불친절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현장 지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청정관광지 울릉도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도동항 인근 숙박업소와 식당들은 연휴 첫날부터 만실·만석 행렬이 이어졌다. 관광객들은 저동 해안산책로와 봉래폭포, 성인봉 등 주요 관광지를 찾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저동항 앞에서 만난 한 주민은 “관광객이 많이 찾아와 거리가 활기를 띠니 명절 분위기가 난다”며 “섬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귀성객보다 관광객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섬 관광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울릉도의 관광 인프라 개선과 주민 이동권 보장을 병행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04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과 군 장병 가족들에게 여객선 운임이 대폭 할인되는 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경상북도의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남진복 의원(울릉·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관광 비수기인 12월 1일부터 다음해 2월 말까지 울릉도를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은 여객선 운임의 70% 이내를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겨울철 관광객 유치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 관광업 종사자는 “겨울 울릉도는 설경과 해풍 건조 오징어, 따끈한 산채 요리 등 특별한 매력이 있다”며 “이번 할인 혜택이 관광수요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특히 울릉도에 복무하는 군 장병의 배우자와 직계혈족, 형제자매가 면회를 오는 경우 주민과 동일하게 편도 7000원의 뱃삯으로 울릉도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울릉군에 주둔하는 군 관계자는 “열악한 도서 근무 여건 속에서도 가족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라 큰 힘이 된다”며 “장병 사기 진작과 독도 수호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진복 의원은 “이번 개정은 군 장병의 사기를 높여 국가안보태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침체된 울릉도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여객선사가 사계절 안정적으로 운항하도록 해 울릉주민의 해상교통권을 확고히 보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광역시는 서해5도를 방문하는 시민에게는 버스요금 수준인 1500원, 타 시도민에게는 70% 할인된 운임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본지는 수차례에 걸쳐 울릉도 또한 이 같은 파격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지난 23일 농수산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2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서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겨울철에도 안정적인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울릉도의 한 주민은 “뱃삯이 비싸 가족이나 친척들이 오기 어려웠는데, 이제 겨울철에는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군 장병 가족뿐 아니라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울릉도 지역 내 유관기관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4일 밝혔다. 군 의회에 따르면 이상식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전날 울릉경찰서, 울릉경비대, 포항남부소방서 울릉119안전센터, 해군 118조기경보전대, 공군 제8355부대, 그리고 사회복지시설 1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의원들은 지역사회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최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건의 사항을 경청했다. 특히 근무 여건 개선, 복지 향상 방안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되며 유관기관과 의회의 협력 필요성이 재확인됐다. 이상식 의장은 “추석 명절에도 군민 안전을 위해 땀 흘리는 경찰·소방·군 관계자들, 그리고 사회복지 현장에서 헌신하는 종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울릉군의회는 앞으로도 지역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군민의 안전과 복지 향상,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의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제28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의원 발의를 통해 ‘울릉군 여객선 등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 울릉군에 주둔 중인 군 장병과 면회객에게까지 여객선 운임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이번 조례 개정은 지역민과 주둔 군인, 방문객 모두의 교통 편익을 보장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북도민행복대학 울릉도 캠퍼스와 행복학습센터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울릉한마음회관 문예창작공방에서 울릉도 출신 도예 명인 김용석 초청 강연을 열었다. 이번 강연은 울릉도 주민들에게 전통 도자 문화의 가치와 예술적 깊이를 전달하고,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용석 명인은 울릉군 출신으로 수십 년간 도자 창작 활동과 연구에 매진해온 도예가다. 현재는 대구에서 고향 울릉군 도동의 이름을 딴 ‘도동요’ 브랜드를 운영하며 찻잔과 다관 등 다양한 도자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 명인은 “고향 울릉군에서 강의를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많은 분들이 반겨주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연에 참여한 주민들은 “울릉군 출신 명인이 직접 찾아와 도자기를 가르쳐 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지역에서는 도예 수업을 접하기 어려운데 이번 강연을 통해 새로운 배움과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명인 초청 강연과 같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확대하고, 도예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활동을 마련해 지역민들의 문화생활을 풍성하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02
최근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을 취소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 여파는 곧장 다른 신공항 건설 사업으로 번졌다. 울릉도 공항도 예외가 아니다. 일부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조류 충돌 위험’을 들며 울릉공항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현장을 알고 있는 울릉도 주민의 눈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지적이다. 과연 울릉도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우려 지역일까? 울릉도에 살면서 공항 예정지와 주변 환경을 직접 지켜봤다. 울릉도는 바다 한가운데 솟아난 섬으로 철새도래지와는 거리가 멀다. 과거 독수리와 깍새(슴새), 흑비둘기 등이 무리를 지어 살았으나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흑비둘기는 사동 일대에서 가끔 한두 마리 보일 정도다. 새로 늘어난 조류는 꿩인데, 이들은 높이 날지 않고 바닷가로 내려오지도 않는다. 항공기 충돌 위험과는 거리가 있다. 울릉도에서 조류 충돌 가능성을 논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종은 괭이갈매기다. 그러나 이 또한 공항 부지와는 무관하다. 괭이갈매기는 서식지를 벗어나지 않는 습성이 강하다. 실제로 유람선을 타고 관음도 주변을 돌아보면 관광객들이 새우깡으로 괭이갈매기를 불러 모은다. 하지만 일정 구역을 벗어나면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만큼 영역성이 뚜렷한 새라는 이야기다. 울릉공항 예정지는 울릉도 남서쪽 사동리에, 괭이갈매기 서식지는 북면 관음도 인근에 있다. 직선거리로도 멀고, 산을 사이에 둔 ‘다른 세계’다. 결국 울릉공항을 두고 조류 충돌을 걱정하는 것은 울릉도 사정을 잘 모르는 이들의 생각일 가능성이 크다. 공항 건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없는 위험을 있는 것처럼 부풀려 개항 전부터 ‘위험 공항’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건 지역사회에도, 국민 안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게 아닐까. 오히려 울릉공항의 진짜 과제는 다른 데 있다. 활주로 길이와 안전 설계다. 현재 1200m로 계획된 활주로는 소형항공기 기준이다. 하지만 향후 80인승 항공기 운항을 고려하면 최소 300m 이상 연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권고하는 종단안전구역(RESA)은 180m인데, 울릉공항은 절반인 90m로 설계됐다. 기상이 급변하는 울릉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줄이기 어렵다는 우려가 크다.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추진위원회가 전국적인 서명운동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그들의 주장은 단순한 지역 이익 챙기기가 아니다. ‘국민 이동권 보장, 생명과 안전 확보’라는 명분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공항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그러나 그건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 울릉도는 철새도래지도, 조류 충돌 위험지역도 아니다. 잘못된 정보로 공항 안전 논란을 키우기보다, 활주로 연장과 안전설계 보완이라는 진짜 과제에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한 때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와 흑산도, 백령도 등 섬 지역 취항을 준비 중인 지역항공 모빌리티(Regional Air Mobility) 항공사 섬에어(대표 최용덕)가 2026년 상반기 사천·울산 노선 취항을 앞두고 직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섬에어는 오는 10월 12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sumair.kr)를 통해 운항관리사, 정비사, 객실승무원 등 7개 분야 인력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로 신규 도입 예정인 ATR 72-600 신조기 운항 준비를 위한 인력 보강 차원이다. 모집 부문은 △운항통제·운항관리 △객실승무직(사무장 포함) △정비기획 △정비자재 △품질보증 △정비기술 △운항정비 등이다. 섬에어는 안전 운항 체계 강화를 위해 각 분야 3~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지원자를 우대하며, 특히 객실승무원의 경우 간호사·응급구조사·군 특수부대·소방공무원 등 응급대응 경험이 있는 인력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강승우 섬에어 인사팀장은 “섬에어는 도시와 섬을 잇고, 동서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를 보완하는 지역항공 모빌리티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도전적인 인재들이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면접전형 △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오는 11월 입사할 예정이다. 자세한 자격 요건과 전형 일정은 섬에어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22년 11월 설립된 섬에어는 ‘도시와 섬을 연결하는 특별한 여정’을 목표로 김포-사천, 김포-울산 노선을 시작으로 울릉도, 흑산도, 백령도, 대마도 등 국내외 취항지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사)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노상섭)가 한국이월드(대표이사 박혜경)와 ‘독도 강치 홍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일 열린 협약식은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우리 고유 영토 울릉독도와, 과거 독도의 주인이었던 ‘독도강치(바다사자)’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그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양 기관은 ▲독도강치 캐릭터 인형 확대 출시 ▲독도사랑운동본부 공식 후원기업 가입 ▲‘한국이’ 인형 판매 수익금 기부 ▲독도 홍보 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이월드가 제작한 독도강치 인형 ‘한국이’는 국민들이 일상에서 독도를 기억하고 독도사랑을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한국이월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제3기 독도어린이의용수비대 지원 △독도자선골프대회 후원 △‘1025 DOKDO 댄싱 글로벌 챌린지’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독도사랑운동본부는 울릉도 독도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료 제공, 교육 프로그램 운영, 마케팅 지원을 맡아 협력에 나선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이번 협약은 독도의 생태와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계기”라며 “사라진 독도 강치의 아픔을 전하고, 미래 세대가 독도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보건의료원(원장 김영헌)이 응급의학과 전문 봉직의사(일반의사)를 채용하며 도서 지역 의료 공백 해소에 한 걸음을 내디뎠다. 의료원은 1일부터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응급의학과 봉직의사로 채용해 본격 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로써 울릉군보건의료원 응급실은 봉직의사 1명과 공중보건의사에 의존하던 체계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해졌다. 박단 씨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로 2년차 수련을 받던 중 2023년 대전협 회장에 선출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강경 대응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러나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 비판을 받으며 지난 6월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세브란스 응급의학과 전공의 재지원에 불합격했지만, 김영헌 원장과의 교감을 계기로 울릉군 근무를 결심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피폐와 방황을 갈무리하고 끝내 바다 건너 동쪽 끝에 닿았다”며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곳에서 다시 나아갈 길을 살피겠다”며 명절에도 병원에 남아 지역민 곁을 지킬 뜻을 밝혔다. 응급실 진료 공백이 줄어들어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더욱 철저히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야간과 주말 등 의료 취약 시간대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응급환자 진료의 질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이번 봉직의사 채용으로 내과(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안과, 응급의학과 2명과 원장 등 8명의 봉직의사를 확보하게 돼 명실상부 섬 지역 종합병원으로 발전했다. 이 같은 결과는 열악한 울릉도 의료인력 해결을 위해 노력한 남한권 울릉군수, 의사와의 교감을 통해 의료진 유치를 위해 힘쓴 김영헌 보건의료원장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김영헌 원장은 “낙도에서 봉직할 의사를 찾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응급실이 보강된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며 “군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강천원)은 1일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기관을 방문해 추석맞이 인사와 나눔 활동을 펼쳤다. 이날 유치원 아이들은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포항남부소방서 울릉119안전센터, 도동2리 경로당, 울릉교육지원청을 찾아가 직접 준비한 선물과 편지를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할머니께 추석 선물을 드려 기분이 좋았다”, “소방관 아저씨께 인사해서 기뻤다”, “교육지원청 선생님들께 노래를 불러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히며 웃음을 지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은 추석의 전통과 의미를 배우고, 지역사회와 따뜻한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강천원 원장은 “추석맞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배려와 감사의 마음,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경주시가 추석 연휴 동안 시민과 귀성객을 위해 비상 진료 기관과 휴일 지킴이 약국을 총동원한다.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동국대학교경주병원과 계명대학교경주동산병원을 중심으로, 병의원 60곳과 휴일 지킴이 약국 95곳이 운영된다. 또한 인근 편의점 270여 곳에서 해열제·진통제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어, 응급 상황에서도 빈틈없는 대응이 가능하다. 다만 동국대 경주병원 응급실은 시설 개선 작업으로 2일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12시간 임시 중단된다. 이 시간에는 계명대 경주동산병원 등 다른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한다. 경주시는 연휴 기간 보건소 응급의료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비상 진료체계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연휴 일자별 진료 기관 현황은 경주시청(www.gyeongju.go.kr)과 보건소 홈페이지, ‘응급의료 포털’ 및 ‘응급 의료정보제공’ 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경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나 보건복지부콜센터(129)에 문의하면 된다. 주낙영 시장은 “시민과 귀성객이 안전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의료 공백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응급실 부담을 줄이려면 사전에 운영 기관을 확인하고, 경증 환자는 가까운 병의원을 적극 이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01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30일 3층 간담회실에서 9월 의원간담회를 열어 울릉군으로부터 울릉도 주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주요 현안 보고를 청취하며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해양수산과, 총무과, 상하수도사업소 등 3개 부서가 참석해 △저동항 다기능항 추진 상황 및 어촌뉴딜 3.0 사업 △2025년 울릉군 명예군민 대상자 추천 △상수도관망 사후 유지관리 사업 등 3건의 안건을 보고했다. 해양수산과는 울릉도의 중심 어항이자 관광 거점인 저동항의 다기능항 추진 현황을 설명하며 어업인 안전 확보와 관광 기반 확충을 동시에 겨냥한 어촌뉴딜 3.0 사업을 보고했다. 의원들은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총무과는 2025년 울릉군 명예군민 대상자 추천과 관련해 대상자 선정 절차와 향후 일정을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울릉군 발전에 기여한 외부 인사를 널리 발굴해 군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며 추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당부했다. 상하수도사업소는 상수도관망 사후 유지관리 사업을 설명하며, 노후화된 관망의 안정적 관리와 효율적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혔다. 의원들은 “깨끗한 물은 군민 생활의 기본”이라며 철저한 사후 관리로 불편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상식 의장은 “오늘 논의된 사안들은 모두 군민 삶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들”이라며 “의회는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필요한 부분은 엄격히 견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릉군의회는 앞으로도 정례적인 간담회를 통해 군정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현장과 소통하는 열린 의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2025 APEC 정상회의 의료지원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경주를 찾았다. 정 장관은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등 수행 인사와 함께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 김상철 APEC 준비 지원단장,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 등과 동행해 APEC 회의장인 HICO와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응급의료 체계 전반을 살펴보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경주시는 총사업비 92억 2000만 원을 투입해 동국대 경주병원을 권역응급의료센터 수준으로 확충하고 VIP 전용 병동(18병상)을 마련했다. 인공심폐 순환기(ECMO) 등 14종의 최신 의료 장비도 새로 도입했으며, 관련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달 29일 준공됐다. 경주시는 의료기관 혈액 공급소 운영 지원, 지역 응급의료기관 신규 지정 등 다수 사상자 발생에 대비한 의료 인프라 보강에도 나서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환자 이송체계와 응급의료 자원 배치, 유관기관 협력을 철저히 점검해 단 한 건의 의료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경주시가 전국에서 100번째 다차로 하이패스 문을 열어 상습 정체를 빚었던 경주요금소 일대의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는 지난 30일 구 경주 영업소에서 다차로 하이패스 개통식을 열었다. 이날 개통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김석기 국회의원,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최병준 경북도의회 의장 직무대리, 이상재 한국도로공사 경영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개통은 그동안 차로가 협소해 발생했던 고질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국내외 방문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개통은 경주의 교통 인프라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전국 100번째 다차로 하이패스 개통은 시민 교통 편의를 대폭 개선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 방문객에게 쾌적한 이동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경상북도교육청 울릉도서관(관장 김일영)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난 18일부터 30일까지 울릉도 학생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독서와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리사이클링 바다화분 만들기’와 ‘울릉의 초록을 담다’ 두 가지 주제로 기획됐다. ‘리사이클링 바다화분 만들기’는 관내 초등학교 4개교를 직접 방문해 환경 그림책 낭독과 함께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화분 만들기 활동으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이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울릉의 초록을 담다’ 프로그램은 일반 주민과 토요늘봄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울릉도의 특산 식물을 주제로 한 도장 새기기와 파우치 꾸미기 활동을 통해 지역 생태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제공했으며, 울릉 자생 식물을 소개하는 소규모 전시도 함께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울릉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울릉도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살려 기획된 것으로, 학생들과 지역민들이 우리 고장을 새롭게 바라보고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녹색어어머니회(회장 박지은)는 30일 울릉초등학교 정문에서 울릉교육지원청, 울릉경찰서, 학교 교직원, 교육지원청, 경찰, 학생 등 40여 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등굣길 민·관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녹색어머니회 주관으로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 조성 △운전자의 교통법규 준수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 의식 제고 △등·하교 시 안전사고 예방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의식 강화 등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지자체, 경찰서, 학부모 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교통안전 지도를 강화하고, 학생 스스로 안전 수칙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홍보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신 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아이들이 365일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 모두가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군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군민들에게 보다 넉넉한 소비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울릉도사랑상품권 할인 구매 한도를 대폭 확대했다. 군은 10월 한 달간 모바일 울릉도사랑상품권 개인 할인구매 한도를 기존 7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추석 성수기를 맞아 군민들의 명절 준비 부담을 덜고,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돕기 위한 취지다. 모바일 상품권은 ‘chak’ 애플리케이션 회원가입 후 충전·구매할 수 있으며, 지류 상품권은 현행대로 월 70만원 한도에서만 할인구매가 가능하다. 2025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침에 따라 부정 유통 방지를 위해 지류 상품권은 이번 확대 대상에서 제외됐다. 울릉군은 울릉도 사랑상품권 할인율을 전국최고인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한데 이어 이번에 한달 구매한도를 70만원에 두배가 넘는 150만원으로 상향함에 따라 울릉도 주민들이 풍성한 추석을 맞이하게 됐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추석을 맞아 군민들께 조금이나마 즐거움과 혜택을 드리고 싶다”며 “이번 한도 상향이 군민들의 명절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