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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울릉도 마가목 와인 힘찬 출발…울릉군 공항개항에 앞두고 와인4종 개발 박차

울릉공항 개항을 앞두고 울릉도의 청정 자연 자원을 활용한 가공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 깊은 행사가 열렸다. 울릉군은 서면 남양리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지역 특산물인 마가목을 활용한 ‘마가목 와인 오크통 담기 행사’를 개최하고, 울릉공항 개항의 성공을 기원하며 지역발전 의지를 모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남진복 경북도의원, 최병호 울릉군의회의원, 농산물가공창업 아카데미 교육생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28년 상반기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의 성공적 개항을 염원하며 100L 오크통 2개에 마가목 와인을 직접 담았다. 오크통 외부에는 각자의 친필 사인을 남기며 개항 축하식 날 개봉을 약속하는 ‘타임캡슐 퍼포먼스’도 펼쳤다. 특히 이번에 담긴 마가목 와인은 울릉도에 자생하는 마가목 열매와 울릉도의 대표 청정 자원인 우산고로쇠 수액, 울릉용출수 등 울릉 고유의 자연 재료가 더해져 섬 고유의 맛과 향을 품은 ‘울릉도형 프리미엄 와인’으로 주목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농산물가공창업 아카데미 교육생 박모 씨는 “울릉의 청정 자원이 한데 모여 하나의 가치를 이루는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며 “울릉공항 시대를 맞아 울릉산 특산물 가공산업이 더욱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은 울릉도의 풍부한 자연 자원을 기반으로 한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와인 4종(루비로망, 샤인머스켓, 산머루, 호박), 마가목 증류주, 건강음료 ‘울릉 칡즙’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날 시음회에서는 이러한 제품들이 관광과 연계한 ‘미래 성장 산업’으로서 얼마나 높은 잠재력을 지니는지에 대해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울릉군은 향후 울릉공항 개항과 함께 관광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청정 자원을 활용한 주류·음료 가공산업이 울릉의 새로운 경제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울릉도 고유의 기후·지형·수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지역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자연 자원은 그 자체로 경쟁력이며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된다”며 “오늘 오크통에 담긴 마가목 와인이 숙성되듯 울릉공항 개항의 결실도 익어가 울릉의 경제, 관광, 가공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7

'로컬브랜드페어 2025’ 20~22일 경주서 개최

경주시는 지역 로컬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로컬브랜드페어 2025’를 20일부터 22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시내 일대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25 APEC 정상회의 이후 첫 공식 행사로 지역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128개 브랜드, 180개 부스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로컬 × AI’이다. 대만·태국 등 APEC 회원국 국가관이 운영되며, 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4개국 11개 사 해외 바이어단이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행사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경주 천년한우, 이상복 명과 등 지역 기업이 참여하는 ‘경주 로컬브랜드 라운지’ △APEC 국제 미디어센터 탐방 ‘APEC 성지순례’ △글로컬 브랜드 컨퍼런스 △해외바이어 상담회 △로컬브랜드어워즈 △IR 피칭 ‘헬로 스테이지’ 테이스티 경주 등이 마련됐다.   20~21일 열리는 글로컬 브랜드 컨퍼런스에는 로컬과 AI 분야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한다. 아오 22일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소길별하, 수원문화재단 등 6개 기관·단체가 선정된 로컬브랜드어워즈 시상식과 신규 브랜드 IR 프로그램 ‘헬로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로 높아진 국제적 관심을 지역 산업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며 “경주가 로컬브랜드 기반의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과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7

포스트 APEC 시대, 주낙영 경주시장, 중국 둔황·베이징 방문… “문화·관광·학술 교류 강화”

주낙영 경주시장이 중국을 방문해 문화·관광·경제 전반에 걸친 국제 협력 강화에 다시 한 번 속도를 낸다. 주 시장은 17일부터 22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둔황과 베이징을 방문해 경주의 관광 회복과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중국 방문은 그동안 위축됐던 국제 교류를 재가동하고, 경주의 관광 회복과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주 시장은 주요 도시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문화·관광산업 협력, 교류 확대,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APEC 이후 추진된 신실크로드 국제문화 네트워크의 첫 해외 활동으로, 포스트 APEC 시대 경주의 국제협력 전략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둔황에서는 18일 경주-둔황 우호 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문화·관광·학술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신라문화유산연구원과 둔황연구원 간 학술교류 MOU를 맺고 세계유산 막고굴(莫高窟)을 관리 경험과 보존·복원 기술을 공유하고 학술 연구 협력을 추진한다. 또한 실크로드 문화유산과 산업단지를 현장 시찰하며 실질적 협력 가능성을 점검한다.   20일 베이징에서는 중국 인민 대외우호협회 양만명(楊萬明) 회장 예방을 통해 지방정부 간 교류와 문화·관광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세계문화유산 현장을 시찰하며 향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중국 인민 대외우호협회는 중국의 대표 민간외교 기구로, 전국 지방정부의 자매·우호 도시 협력 관계를 관리·지원하는 기관이다.   경주시는 현재 중국 9개 도시(시안, 청더, 양저우, 난핑, 자오쭤, 츠저우, 장자제, 이창, 둔황)와 자매·우호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교류망 확대와 국제협력 선도 도시 위상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2천년 역사의 세계적 문화도시이자 대한민국 관광의 대표 도시”라며 “중국을 포함한 해외 도시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지역경제와 문화·도시정책·청소년 교류, 관광산업 등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과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국제 교류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7

겨울밤 경주, 포차와 문화가 함께한 ‘윈터 라이트 축제’

경주시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경주문화관 1918 앞 광장에서 개최한 ‘2025 윈터 포차 라이트 IN 경주’가 수만 명의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겨울철 도심 야간관광과 지역 문화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연계 효과를 창출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와 청년 창작 공연, 참여형 프로그램을 결합한 도심형 체류 콘텐츠로 기획됐다. 행사장 중앙에는 대형 전광판과 라디오 부스, 800석 규모 테이블 존이 설치돼 식사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싱어롱 포차’, ‘포차 나도 솔로’, ‘몸풀기 음악 퀴즈’, ‘경주에 첫눈’ 연출, DJ 타임 ‘포차가 빛나는 밤에’ 등 겨울밤 감성을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축제의 몰입감을 높였다. 지역 대표 음식 11개 부스와 주류 2개 부스도 문화 체험의 한 축을 담당했다. 붕어빵, 육회, 케밥, 짬뽕탕, 굴찜 등 경주 특색을 살린 메뉴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며, 음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번 축제는 APEC 정상회의 이후 증가한 관광 수요를 겨울철로 이어가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비수기 상권의 공백을 메우고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도심 속 문화 체험 공간으로서의 포차 축제 가능성을 입증했다. 대구에서 방문한 김모(비산동) 씨는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해 좋은 관광이 됐다”라며 “내년에는 친구들과 함께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번 행사는 경주시가 겨울철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도심형 체류형 축제로, 지역 문화와 경제, 관광을 연계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단순한 겨울 축제를 넘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내년 축제에서는 지역 특색과 창의성을 담아 내년 축제에서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7

경주 ‘솔찬누리화랑 봉사단’, 경북 청소년자원봉사대회 최우수상 수상

경주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소속 ‘솔찬누리화랑 봉사단’이 2025년 경북 청소년자원봉사대회 동아리 부문에서 최우수상(경북도지사 상)을 수상했다. 봉사단 지도자는 지도자 부문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 14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주관했다. 매년 우수 청소년·동아리·지도자를 선정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장려하는 행사로, ‘솔찬누리화랑 봉사단’은 지역 환경 개선 활동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솔찬누리화랑 봉사단’은 중학생 40명으로 구성됐으며, 2022년부터 플로깅(쓰레기 수거 운동)과 폐플라스틱 병뚜껑을 새롭게 활용한 제품 제작 등 환경 보호 활동을 지속해왔다. 제작한 제품은 지역 축제 부스에서 시민들에게 배포하며 환경 캠페인을 확산했고, 올해는 부산 금련산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금련산 축제’에도 참여했다.   이번 수상은 지난 9월 전국청소년자원봉사대회 장려상 수상에 이은 성과로, 지역뿐 아니라 도 단위에서도 봉사단의 활동이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청소년과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솔찬누리화랑 봉사단’은 경주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프로그램 일환으로 운영되며, 환경 교육과 실천 활동을 결합한 봉사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7

한수원, 경주엑스포 대공원에 미래 에너지 홍보관 SSNC 개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18일 경주엑스포 대공원에서 차세대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를 결합한 미래 에너지 전시관 ‘SSNC(SMR Smart Net zero City)’를 개관한다. SSNC는 한수원의 ‘탄소중립 청정에너지 리더’ 비전을 실감형 콘텐츠와 영상으로 구현한 공간이다. 소형모듈 원전(SMR)과 신재생에너지 등이 도시 생태계에서 순환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SSNC는 총 5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에너지 루프’에서는 인류의 에너지 역사를 압축적으로 조명하며, ‘에너지 파운데이션’에서는 국내 대형 원전 기술 APR1400을 소개한다. ‘에너지 하모니’에서는 최신 SMR 기술을, ‘에너지 파노라마’에서는 360도 파노라마와 도시 모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구현한다. 마지막 ‘에너지 비욘드’에서는 수소 에너지를 모티브로 한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SSNC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한수원의 노력을 국민과 공유하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미래세대와 함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SSNC 개관은 한수원이 경주시에 추진 중인 ‘탄소중립 도시’ 비전과 연계해 에너지 전환 정책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전시관은 경주엑스포 대공원 내에서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7

경북도, 말레이시아 여행업협회 초청 팸투어 성료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말레이시아 여행업협회(MATTA) 관계자를 초청해 경북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팸투어는 지난 9월 ‘2025 말레이시아 국제관광전(MATTA Fair)’에서 논의된 협력 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말레이시아 시장 대상 경북 관광상품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참가단은 안동, 포항, 경주를 연결하는 핵심 관광 코스를 체험했다. 첫날 안동 하회마을과 월영교를 방문한 뒤, 13일 포항에서는 POSCO 역사관·홍보관,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영일대해수욕장 등을 답사했다. 이어 14~15일 경주에서는 APEC 정상회의 개최지, 불국사, 석굴암, 황리단길 등 주요 명소를 둘러보며 경북 관광 자원을 직접 확인했다.   14일 저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는 경북도의회 이춘우 운영위원장, 정경민 문화환경위원회 부위원장, 박규탁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해 APEC 이후 글로벌 관광 확대 방안과 관광교류 증진, 상품 개발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상훈 공사 마케팅사업본부장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말레이시아 여행업계가 경북 관광의 매력을 체감했다”라며 “맞춤형 상품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남아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팸투어는 말레이시아 시장과의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며, 경북도는 향후 관광 상품화 및 마케팅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7

“혼잡한 대릉원, 황리단길처럼 ‘일방통행’ 지정을”

경주 황리단길의 일방통행 전환 효과가 대릉원 일대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지역 사회의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관광 활성화와 보행 안전 확보라는 긍정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서는 핵심 관광벨트인 대릉원·충효동 일원의 일방통행 도입 요구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대릉원 일대는 첨성대, 월정교, 교촌마을 등 주요 관광지로 이어지는 대표 관광 동선의 중심이지만, 좁은 도로와 양방향 차량 통행으로 주말과 성수기마다 교통 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키는 혼잡과 상시 불법 주정차 문제로 보행 환경이 크게 저해되고 있어 근본적 교통체계 재편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역 상인과 주민들은 황리단길 성공 사례를 근거로 든다.   지역 상인은 “일방통행 전환 후 보행자 안전 지표 개선, 야간 체류 시간 증가, 상점 이용률 상승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었다”면서 “이를 대릉원 일대에도 적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대릉원 및 충효동 일원의 관광 특성을 고려할 때 일방통행 도입이 타당하다는 것.   관광객 대부분이 도보 혹은 셔틀 중심의 이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차량 흐름을 단순화하고 주변 공영주차장을 연계한다면 혼잡 완화와 안전성 향상에 동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더불어, 이러한 보행 친화 정책은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포스트 APEC 관광정책 및 ‘도시경관 정비’ 전략과도 맞닿아 있어, 장기적인 도시정책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방통행 도입을 위해서는 △상권 의견 수렴 △우회로 확보 △주차 인프라 확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경주시 관계자 “문화재가 밀집한 핵심 지역인 만큼 교통체계 변화에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며 “교통량 분석, 주민 의견 청취, 영향평가를 통해 도입 가능성을 여러모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 상인과 시민들은 황리단길의 성공 사례가 대릉원과 동부사적지까지 확장될지, 경주시의 결정에 집중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6

김진태 경주시설공단 이사장, 대구·경북 지방공기업 협의회 회장 취임

김진태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지난 13일 영천에서 열린 대구 경북지방공기업 협의회(이하 대경협)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선출됐다. 대경협은 대구·경북 지역 10개 지방 공사·공단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지역 공기업 간 협력과 공동 현안 해결을 목표로 운영된다.   김진태 이사장은 취임 이후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의 운영 개선과 시민 체감형 서비스 확대를 추진해왔다. 특히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지원 과정에서 관광·교통·체육 시설 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대내외적 신뢰를 확보했다. 이번 회장 선출은 회원 기관들의 이러한 성과에 대한 평가와 지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진태 이사장은 취임 소감에서 “APEC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대경권 공기업 간 상생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공기업의 역할과 가능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경협은 앞으로 회원 기관 간 협력 강화, 중앙정부와의 소통 확대, 공동 사업 추진 등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대경협은 지역 공기업의 효율적 운영과 혁신을 위한 정책 제안, 정보 공유,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2년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6

금강송 숲길·왕피천·해파랑길…몸과 마음이 쉬는 길들

동해선 개통 이후 울진군이 걷기 여행과 자연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바다, 숲, 계곡을 잇는 다양한 코스가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동해선 열차가 후포 역에 닿자 차창 밖으로 짙은 바다색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바닷바람은 짭조름했고, 철도 개통 이후 가까워진 울진은 ‘멀리 있어서 한적한 도시’에서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고요한 도시’로 변해 있었다. 역을 나서는 순간부터 울진의 걷기 여행은 자연스럽게 시작된다. 금강소나무숲길에서는 숲이 먼저 속도를 조절한다. 500년 금강송이 하늘을 향해 곧게 서 있고, 바람이 스치면 잎이 은빛으로 흔들린다. 해설사는 “여긴 숲의 호흡에 맞춰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걷는 이들의 발걸음은 점차 느려지고, 말수도 줄었다. 숲은 그렇게 사람을 고요하게 만든다. 왕피천 생태탐방로에 들어서면 분위기는 한층 깊어진다. 투명한 물길과 손대지 않은 숲은 울진의 원시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불영사 쪽으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물소리와 새소리만 남아, 여행자는 자연과의 거리만큼 일상과의 거리도 멀어진다. ‘자연이 주도하는 여행’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해파랑길로 내려오면 풍경은 다시 탁 트인다. 후포항에서 죽변항까지 이어지는 해안 길은 평탄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넓은 수평선과 파도 소리, 해안가의 잔잔한 공기가 마음을 비우게 한다. 길 위에서 사람들의 표정이 가장 밝아지는 구간이기도 하다. 덕구계곡은 울진 걷기의 마지막 장면처럼 편안하다. 계곡수를 따라 걷다 자연 용출 온천에 다다르면 쌓인 피로가 느껴지기도 전에 풀려버린다. 숲은 속도를 늦추고, 바다는 생각을 비우며, 계곡은 몸을 이완시킨다. 그래서 울진의 가을은 걷는 것만으로 이미 완성된 여행이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1-16

주낙영 경주시장, 국회 연이은 방문으로 내년 국비 1091억 원 확보 총력

주낙영 경주시장이 2026년도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를 연이어 방문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주 시장은 14일 박형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와의 면담을 통해 13개 핵심 사업에 대한 국비 1091억 원 반영을 요청했다. 이는 지난 4일 예결위 소속 의원 7명과의 1차 면담에 이은 2차 협상으로, 예산안 조정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간사단과의 전략적 협의를 통해 국비 확보의 ‘마지막 고비’를 넘기려는 전략이다.   주 시장은 정부안에서 누락되거나 감액된 사업의 필요성과 지역 파급효과를 강조하며 국회 심의 단계에서 예산이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건의한 사업은 문화·관광, 교통, 산업·미래 기술 등 전 분야에 걸쳐 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경주 APEC 문화의 전당 건립(14억 원) △보문관광단지 대리노베이션(35억 원)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285억 원) 등 문체위 소관 5개 사업을 집중 건의했다.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는 △농소~외동 국도 건설(400억 원) △외동 녹동~문산 국도 건설(100억 원) △양남~문무대왕 국도 건설(50억 원)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도로망 사업을 요청했다. 미래 산업 분야에서는 △미래 자동차 편의·안전 기술 고도화 기반(7억 원) △SMR 인증지원센터 설립(20억 원) △방사선 환경 실증기반 구축(40억 원) 등 신성장 산업 육성 사업도 포함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이후 경주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할 중요한 국면에 서 있다”며 “예산 심의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반드시 확보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6

경주시,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반려동물 굿즈 및 디자인 공모전’ 개최

경주시가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 굿즈 및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관광 수요를 흡수하고 경주의 문화유산과 결합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경주를 대표하는 토종견인 동경이(천연기념물 540호)와 삽살개(368호)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반려동물 굿즈 및 제품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공모 주제는 ‘신라의 유산, 함께 살아가는 반려 문화’이며, 반려동물 관련 디자인 또는 상품 제안이 가능하다. 접수 기간은 14일부터 30일까지이며, 결과는 12월 5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총상금 650만 원 규모로 대상(1점, 300만 원), 최우수상(2점), 우수상(3점) 등 6점을 선정한다. 참가 방법과 세부 사항은 공모전 사이트(petgyeongjucontes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은숙 관광컨벤션 과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경주의 문화적 자원을 확장하고 반려 친화 관광도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동경이와 삽살개를 활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경주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동반 여행과 기념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지역 상징성과 반려 문화를 결합한 관광 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6

경주천년한우, APEC 정상 만찬 공식 메뉴로 선정

경주 지역 대표 한우 브랜드 ‘경주천년한우’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만찬의 공식 육류 메인 메뉴로 제공되어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다. 이번 성과는 한식 외교 강화와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31일 라한셀렉트 경주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 만찬에서 경주천년한우로 만든 간장 양념 갈비찜이 메인 요리로 선정됐다. 이날 약 300kg(5000만 원 상당)의 한우가 각국 정상단에 제공됐다. 앞서 경주천년한우는 지난달 29일 힐튼 경주호텔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 주요 정상 단 환영 만찬에서도 메뉴로 채택되며 부드러운 식감과 고급 육질로 호평받았다.   하상욱 경주축산농협 조합장은 “APEC 정상뿐만 아니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세계적 기업인들에게 경주천년한우를 선보일 수 있어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경주천년한우는 2006년 경주축협이 출시한 브랜드로, 효소혼합 발효사료(EMF)를 급여해 육질과 감칠맛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2022년 대형 유통업체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13년 연속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받았다.   APEC 공식 협찬품으로는 경주천년한우 육포 선물 세트가 선정되어 정상 단과 참가단에 전달됐다. 이 세트는 외교부와 APEC 준비위원회의 품질 및 위생 심사를 통과했다.   경주천년한우는 2018년부터 홍콩에 수출 중이며, 두바이 등 중동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경주시는 연간 11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비타민제 지원, IoT 기자재 보급, 해외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을 계기로 경주천년한우가 세계에 알려진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지역 한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6

울릉도 아낙네 사랑의 손맛 김장 나눔 “섬마을 겨울을 데우는 따뜻한 손길”

겨울 바람이 스산하게 스며드는 11월, 울릉한마음회관에는 아침부터 따뜻한 김장 향기가 가득 피어올랐다. 울릉도 아낙네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정성과 사랑이 섬마을 곳곳으로 번져나가는 ‘2025년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가 펼쳐졌다. 울릉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선옥) 회원 70여 명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정성스레 배추를 절이고 맛과 영양이 넘치는 양념을 버무렸다. 푸근한 웃음과 함께 배추 속을 채워 넣는 손길마다 “올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라는 마음이 담겼다. 그렇게 완성된 800포기의 김장김치는 섬 안에서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과 형편이 어려운 200가구에 직접 전달됐다. 좁은 골목을 따라 아낙네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때마다, 작은 배추 한 포기에서도 울릉도 공동체의 굳은 결속이 전해졌다. 박선옥 회장은 “여러 회원들이 마음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께 정을 전할 수 있어 참 고맙고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작은 봉사라도 꾸준히 이어가며 따뜻한 울릉을 만드는 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남한권 울릉군수도 “매년 김장 나눔을 통해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해주신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섬마을의 이런 정겨운 나눔이 울릉군민 모두에게 희망과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울릉군여성단체협의회는 1995년부터 매년 동절기 ‘사랑의 김장 나눔’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역 행사와 복지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협의회는 앞으로도 작은 정성이 큰 행복으로 자라는 울릉을 만들기 위해 앞장 서기로 했다. 특히, 올해 김장 나눔 행사에는 이상휘 국회의원(포항시남구·울릉) 배우자인 이윤희여사께서 함께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했다. 협의회는 앞으로도 작은 정성으로 큰 행복을 전하는 따뜻한 울릉 만들기에 앞장설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6

“정비는 의무라면서 대책은 없다”…겨울 앞두고 또 끊긴 포항~울릉 항로

포항~울릉도 항로가 겨울철을 앞두고 끊길 위기에 놓였다. 울릉~포항 노선을 운항하는 울릉크루즈의 뉴씨다오펄호(1만1515t)가 다음 달 9일부터 2주간 정기검사에 들어가면서 이 기간 울릉도와 육지를 잇는 뱃길이 완전히 멈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씨다오펄호 선장 김귀홍(전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감독관)은 해양전문지 기고를 통해 “선박 정비는 선택이 아니라 법적 의무”라며 일정 연기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그는 바다는 단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연중무휴에 가까운 운항환경에서 정비가 하루만 늦어져도 안전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뉴씨다오펄호는 지난 1년간 평균 운항률 95% 이상을 유지하며 포항과 울릉도를 사실상 쉬지 않고 오갔다. 김 선장은 이처럼 높은 운항률이 엔진과 주요 장비에 과부하를 누적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기관 중 우현 엔진의 누적 운전시간이 좌현보다 12% 이상 많아 ‘단순 통계가 아닌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울릉크루즈는 이미 3개월 전 연차검사 일정을 확정하고 도크 투입, 부품 조달, 기술인력 배치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 김 선장은 “엔진, 추진축계, 조타기 등 핵심 장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더 안전한 운항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며 정비 일정을 하루라도 미루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도크 일정, 부품 공급, 기술인력 수급 등 복잡한 요소가 맞물린 만큼 “정비는 회사 영업의 문제가 아니라 승객 생명을 지키는 선장의 책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울릉도 주민들은 정비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아무런 대안 없이 항로가 끊기는 현실에 깊은 불안과 허탈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민들은 “이 뱃길 하나가 우리의 생활권이자 생명줄인데 닫히면 섬은 고립된다”고 토로했다. 또 이를 서울~부산 간 △비행기 △버스 △KTX가 동시에 모두 중단되는 상황에 비유하며 “육지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 매년 울릉도에서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응급환자 이송, 생필품 공급, 직장인의 출장 등 일상의 대부분이 선박 운항에 의존하는 만큼 항로 중단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생존권 문제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국가가 이동권·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울릉도에서는 여전히 예외가 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기검사는 철저히 하되 겨울철 교통이 완전히 끊기지 않도록 △선사 손실 보전 △검사 일정 분산 △대체 교통체계 마련 등 국가적 책임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정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건 섬 주민들”이라며 “그러나 정비를 이유로 생활권 단절이 반복되는 현실은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6

울릉도 저동리 맛갈비식당 화재… 울릉119 신속 대응으로 큰불 막아

15일 새벽 울릉군 울릉읍 저동1길의 반화가 상가건물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울릉119소방대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새벽 3시10분께 발생했다. 상기 건물 2층에 거주하는 A씨(54·남)는 새벽 3시께 심한 타는 냄새를 맡고 1층 식당 맛닭갈비로 내려가 화재를 확인한 뒤 3시17분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울릉119는 인원 8명, 차량 3대(울릉소펌, 울릉중펌, 울릉급차)를 즉시 현장에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는 1층 내부가 연기로 가득한 것을 확인하고 건물 전체에 대한 인명 대피 여부를 우선 점검했다. 이후 소방호스를 연결하고 진압팀 2명이 1층 내부로 진입해 주방에서 발생한 불꽃과 연기를 신속히 제압했다. 화재는 새벽 5시9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약 2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 피해는 1500만원, 내부 집기 등 동산 피해는 500만원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한편,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은 “울릉도는 진압 인력이 제한돼 있는 지역임에도 울릉119가 신속하게 도착해 상황을 정리했다”며 “조기 진압으로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소방대원들의 대응을 칭찬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5

청정 울릉도 지키는 플로킹 통해 가을 즐겨…자연도, 마음도 리프레시

울릉도의 가을이 깊어가는 13일. 울릉군청 전 직원과 가족 400여 명이 나리분지와 알봉둘레길을 걸으며 서로 소통하고 아름다운 가을을 느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행사를 열었다. 푸른 하늘과 단풍이 어우러진 산길에는 웃음과 대화, 그리고 울릉의 자연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가득했다. 이번 행사는 ‘청정 울릉’을 지켜가자는 마음으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탐방로 곳곳에 떨어진 작은 쓰레기 하나까지 수거하며, 울릉도의 맑고 깨끗한 자연을 빛나게 했다. 가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아이들의 눈에는 호기심과 자부심이 빛났고, 군 직원들은 부서의 경계를 넘어 서로를 격려하며 자연 속에서 소통과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나리분지에서 알봉둘레길로 이어진 가을길은 울릉도의 자연이 선물한 ‘감동의 산책로’였다. 붉게 물든 단풍 아래에서 들려온 웃음소리와 바람결에 흔들리는 억새는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게 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의 아름다운 자연은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직원 모두가 청정 울릉의 가치를 다시 새기고, 일상에서도 환경보전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자연도 리프레시, 마음도 리프레시’ 플로깅은 울릉도의 자연과 사람 모두에게 맑은 숨을 불어넣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깨끗한 울릉, 우리 손으로 지켜요”라고 외쳤다. 그들의 걸음 하나하나가 울릉도의 가을 산자락에 따뜻한 울림으로 남았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4

울릉도 뱃길 중단 대안, 울릉크루즈 검사 연기…3월 3000t급 엘도라도EX 취항 후 검사

울릉도~육지 간 여객선의 운항 중단은 단순한 교통 문제가 아니라 섬 주민의 생존권과 인권이 걸린 사안이다. 법적 절차나 행정 논리보다 먼저,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울릉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모두 중단, 울릉크루즈만 운항하는 가운데 오는 12월 9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된 울릉크루즈 정기검사 기간 동안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될 것을 우려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된 ‘소형여객선 대체 운항’ 방안은 사실상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겨울철 풍랑과 악천후 속에서 소형선박이 운항하는 것은 위험성이 커 오히려 주민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울릉군은 울릉크루즈의 정기검사 시기를 내년 3월로 미루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측에서도 통상 여객 수요가 적은 겨울철 검사를 선호하지만, 이번만큼은 ‘운항 공백’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할 수 없다는 여론이 거세다. 경북도와 울릉군이 일정 부분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울릉크루즈가 정상 운항을 유지하고, 내년 3월 대형 초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정원 970명, 3164t급)가 취항한 뒤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지난해 4월 엔진 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된 이후 기관 수리와 안전 점검을 마치고 내년 3월 초 재취항을 앞두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들은 “이번 재가동은 단순한 여객선 복귀가 아니라, 겨울철 여객선 단절 위험을 구조적으로 해소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법적 절차나 기술적 문제 등 여러 현안이 있지만, 울릉군민의 이동권이 가장 기본이며 여객선 운항의 목적 또한 여기에 있다”며 “정부, 선사와 긴밀히 협의해 주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릉도~포항 항로는 관광객 유치와 선사의 경영 합리화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국민의 기본권과 이동의 자유, 섬 주민의 삶의 질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이 강조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3

신라 금관 특별전, 관람객 호응에 2026년 2월까지 연장

국립경주박물관이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Silla Gold Crowns: Power and Prestige)’의 전시 기간을 내년 2월 22일까지 72일간 연장한다. 이번 연장은 개막 이후 이어진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따른 조치다.   이번 전시는 신라 금관 6점과 금 허리띠 6점을 최초로 한자리에 모은 사상 첫 특별전으로, 지난 2일 일반 공개 이후 매일 아침부터 긴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2550장의 입장권은 오전 중 매진되며, 개막 11일 만에 누적 관람객 2만 6608명을 기록했다.   박물관은 관람 수요 급증에 대응해 오는 17일부터 온라인 예약제를 도입한다. 회차당 온라인 예약 70매와 현장 배포 80매로 조정해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온라인 예약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다음 주 관람분을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 입장권은 기존과 같이 매일 오전 9시 20분부터 정문에서 선착순 배포된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 관장은 “전시 연장은 관람객 성원에 보답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지역 주민과 전국 관람객이 편리하게 전시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신라 금관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동시에, 고대 황금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연장 기간 추가 관람 정보를 포함한 세부 사항은 국립경주박물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3

이 대통령 만난 울릉군수, 뱃길 중단 등 현안 전달…답은 미비했지만 울릉도 현안은 부각

남한권 울릉군수가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에 참석해, 동해 유일의 섬 울릉도가 처한 의료공백과 교통 단절 위기를 호소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참석했으며, 남 군수는 울릉군의 특수한 여건을 감안한 의료인력 충원과 여객선 항로 지원을 중점적으로 건의했다. 남 군수는 마이크를 잡고 “울릉군은 성남시와 2011년 자매결연을 맺었고, 울릉군민들은 자매도시 시장님이 대통령이 되신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축하 인사를 전한 뒤 지역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울릉도의 유일한 의료시설인 울릉군보건의료원은 공중보건의사에 의존하고 있으나, 의료대란으로 올해 공중보건의 충원이 21명 정원 중 8명에 불과해 의료공백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이 한정된 군의 현실상 봉직의사 채용도 쉽지 않다. 울릉군의 의료 접근성은 육지와 달리 대체 수단이 전혀 없어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남 군수는 또 “독도를 품은 울릉도는 민족의 섬으로 자긍심이 크지만, 최근 여객선 운항 문제로 군민 생활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현재 운항 중인 2만t급 여객선이 12월 전기 점검으로 보름간 운항을 중단하면 사실상 섬이 고립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울릉도 항로는 국가보조항로가 아니어서 운임 부담이 크다. 서해안이나 인천항로처럼 국가보조가 적용되지 않고 있는 만큼, 정부가 해운법을 개정해 울릉항로를 국가보조항로로 지정하고 여객선 지원을 통해 국민의 대중교통권을 보장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자리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님들이 함께한 자리인 만큼 개별 현안보다는 공통과제 중심으로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며 “각 지자체에서 제출한 제안서는 따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남 군수의 이번 발언은 도서지역의 의료 인프라 확충과 해상 교통의 공공성 강화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3

경주시, 237억 투자 유치… 자동차 부품 산업 도약 신호탄

경주시가 자동차 부품 산업 고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오토렉스㈜가 구어 2 일반산업단지에 237억 원을 투자해 프리미엄 특장 SUV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7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지난 12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오토렉스와 ‘현대차 프리미엄 특장 SUV 차량 양산 신설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토렉스는 현대·기아차 협력사로, 특장차 개발 및 장착을 전문으로 하는 영남권 유일의 특장차 제조기업이다. 이번 투자로 구어 2 산단 내 2만 6400㎡ 부지에 팰리세이드 리무진 등 프리미엄 특장 SUV 생산 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7월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해 보조금 지원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에도 행정·재정 지원이 이뤄질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을 계기로 자동차 부품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오토렉스와의 상생 발전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경주시 자동차 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고용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3

K-컬처 약발? 경북에 외국인 방문객 19% 늘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14일 한국 관광 데이터랩과 AI 기반 소셜 데이터를 분석한 ‘2025년 3분기 경북 관광 동향’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경북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47만 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으며, K-컬처 확산이 방한 외국인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방문객의 경우 대구(37.8%)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경남권(7.2%) 방문도 증가했다. ‘드라이브’, ‘당일치기’, ‘축제’ 등 근거리 체험형 관광 키워드가 두드러지며, 여행 트렌드가 체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3분기 경북 관광소비액은 1조 50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기념품 등 관광 쇼핑과 운송 부문 소비가 늘어난 반면, 호텔·콘도 숙박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내비게이션 검색 상위 관광지는 죽도시장, 불국사, 국립경주박물관, 영일대해수욕장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경북 관광이 외국인 유치와 체험형 콘텐츠 강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대응하고, K-컬처와 연계한 체험형 관광을 확대해 글로벌 관광 허브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3

울릉도, 질문이 넘치는 교실로 변화… 교사 역량 강화 연수 실시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은 12일 울릉교육지원청 회의실에서 ‘질문이 넘치는 교실, 수업이 달라지다’를 주제로 관내 초·중등 교원 17명을 대상으로 ‘질문이 있는 수업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한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 교실에서 질문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학생들의 사고를 확장하는 데 목적을 두고 마련됐다. 이를 통해 배움이 살아있는 수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연수는 김천율곡초등학교 이지영 수석교사를 초청해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교사는 실제 수업 사례를 중심으로 학생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질문 기법과 수업 운영 방안을 소개했으며, 참가 교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활동을 통해 질문 중심 수업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울릉중학교 장인한 교사는 “질문이 있는 수업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고, 실제 수업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얻은 유익한 연수였다”고 말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연수에도 참가 교사들은 끝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배움의 열정을 보였다. 울릉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 교육 실현의 일환으로, 학교 현장에 질문 중심 수업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3

울릉도에 ‘독도교육원’ 들어선다…대한민국 영토교육 상징 거점 기대

경북교육청이 오는 2028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울릉도에 ‘독도교육원’ 건립에 나섰다. 개관하면 이곳에서 독도관련 교육이 체계적으로 실시된다. 이 사업은 단순한 교육시설 확충이 아니라, 학생들이 독도의 역사와 의미를 직접 보고 배우며 체험하는 실천형 영토교육의 거점을 세우는 시도다. 경북교육청은 “교과서 속 독도가 아니라, 현장에서 배우는 독도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은 12일 울릉군민회관에서 ‘(가칭) 경북도교육청 독도교육원 건립 공사’ 주민설명회를 열고 설계 진행 현황과 향후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남진복 경북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울릉군민과 설계 관계자, 경북교육청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독도교육원은 울릉읍 사동리 238번지 외 11필지 구 장흥초등학교에 부지면적 7651㎡, 연면적 4342㎡,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선다. 2023년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지난해 재정투자심사와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를 마쳤다.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내년 4월 착공해 2028년 1월 준공, 같은 해 3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도의 역사적 가치와 영토적 의미를 교육과 연구, 체험으로 연결해 국민 인식 기반을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이 교과서 속 독도가 아니라 직접 보고 배우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독도교육원을 ‘대한민국 독도교육의 중심이자 영토교육의 상징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단순한 전시 중심이 아닌, 학생·교직원·일반 국민이 체험·숙박·연구·교육을 함께할 수 있는 복합형 교육시설로 설계된다. 내부에는 독도 역사자료와 자연생태를 학습할 수 있는 전시관, 독도 연구실, 체험형 교육 공간, 숙박형 학습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교육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속 가능한 영토교육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현재 독도 관련 체험학습이 대부분 단기성에 그치는 반면, 독도교육원은 상설 교육체계와 연구 기반을 결합해 ‘지속적 독도학(學)’ 체계를 세우는 첫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교사·학생 연수 프로그램과 연계될 경우 매년 수천 명의 학생이 울릉도를 방문하는 ‘교육 순환 구조’가 형성될 전망이다. 이는 청소년들이 영토 문제를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현장 체험을 통해 스스로 인식하고 실천하는 교육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사회에 미칠 경제적·문화적 파급효과도 크다. 도교육청은 독도교육원이 울릉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체험형 교육과 숙박형 연구시설이 결합되면 장기 체류 인원이 늘어나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울릉도의 관광 중심 산업에 교육·연구 기능이 더해지면서 지역 산업 구조의 다변화도 기대된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독도교육원이 완공되면 학생뿐 아니라 일반 국민과 해외 연구자에게도 개방해 글로벌 영토교육의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독도를 세계인이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로 재구성하는 교육 교류 플랫폼 역할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이번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설계 구체화에 본격 착수한다. 울릉도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설계를 추진하고, 지역 자재 활용 및 고용 창출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