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이 호텔로…행복황촌 협동조합 모델, 정부 공모 뚫었다
경주시가 지역 기반 사회적경제 모델로 정부 공모에 선정되며 30억 원 규모 사업을 확보했다. 단순 재정 지원을 넘어 ‘마을 단위 협력 경제’ 실험에 본격 착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주시는 22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6년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발굴 및 확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비 15억 원을 포함해 총 3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번 공모는 개별 기업 지원을 넘어 지역 내 조직 간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경주시는 지역 마을기업인 행복황촌 협동조합의 ‘마을호텔’ 모델을 중심으로 사업 계획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호텔’은 지역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숙박시설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관광과 생활 인프라를 결합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주민 참여를 통해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방치된 주거 공간을 자산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까지 겨냥한 구조다.
행복황촌 협동조합은 이미 사업성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 2024년 도시재생뉴딜사업 최우수상, 2025년 경상북도 경진대회 대상 등을 잇따라 수상하며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경주시는 향후 3년간 혁신모델 고도화, 서비스 개발, 실증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마을호텔 운영과 연계한 지역 콘텐츠 개발과 통합 운영 시스템 구축을 통해 관광 수요를 끌어들이고, 이를 기반으로 청년층 유입과 지역 활력 제고를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다만 성과를 좌우할 변수도 적지 않다. 관광객 유입의 지속성, 주민 참여 유지, 숙박·체험 콘텐츠의 차별화 여부가 사업 안착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주민과 지역사회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행복황촌 모델이 사회연대경제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